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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과 토크쇼가 함께하는 요리강습

    음악과 토크쇼가 함께하는 요리강습

    ‘요리와 음악이 한 침대에….’ 요리를 배우며 라이브 음악을 감상하는 이색 콘서트가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점에서 열렸다. ●선율에 취하고 맛에 감동하는 신개념 ‘쿠킹쇼´ 휘슬러 쿠킹콘서트, 우영희의 ‘토크앤토크’(Toque&Talk)가 바로 그것.8월에 이어 두번째다. 200여명의 관객은 이날 감미로운 재즈 운율에 취하고, 맛깔스러운 음식에 감동했다. 혼성 아카펠라 그룹 보이쳐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무대를 열자 요리연구가 우영희씨가 등장했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우씨는 이번 공연을 “요리와 라이브 공연, 토크쇼가 함께하는 신개념 쿠킹쇼”라고 소개했다. 이어 특별 초대된 프랑스 요리 전문가 진경수씨가 모시조개 수프와 등심 스테이크를 선보였다. 그는 “프랑스인들은 국물이 가난을 상징한다고 믿어 국물 요리를 즐기지 않는다.”며 프랑스 문화를 소개했다. 너무 바빠 아내에게 음식을 만들어주기가 쉽지 않고, 해준다고 해도 재료 값이 비싸다며 거절한다는 가족 얘기를 들려줬다. 우씨는 모시조개 입을 쉽게 벌리게 만드는 해감법을 알려줬다. 노하우는 조개를 체에 밭친 후 검은 비닐봉지를 덮어놓는 것. 주변이 깜깜해지면 조개가 편안한 맘에 입을 벌리고, 이때 나온 찌꺼기가 체 밑으로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전문가가 일깨워 준 프랑스 요리문화 올리브유 구별법도 소개했다. 엑스트라 버진(Extra Virgin)은 다른 것과 섞지 않고 올리브를 그대로 짜서 처음 얻은 기름으로 최고급품이며, 퓨어(Pure)는 이미 한번 쓰인 올리브를 모아 다시 짠 것이라 알려줬다. 그래서 엑스트라 버진은 참기름처럼 음식 맛을 돋우거나 음식을 찍어먹는 데, 퓨어는 기름에 볶거나 튀길 때 사용하는 게 좋다고 했다. 올리브유는 플라스틱보다는 유리병에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부 이경미(36)씨는 “음악이 귀를, 음식 향기가 코를 즐겁게 하고, 요리법까지 배우니 1석 3조”라고 말했다. 스테이크까지 완성되자 관객 4명을 뽑아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화이트와인으로 맛을 낸 모시조개와 한우 꽃등심을 구워 만든 스테이크를 맛본 이들은 “담백하고 감칠맛이 난다.”며 감탄했다. 5인조 재즈밴드 포레스트 머더(Forest muther)가 나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삽입곡인 ‘Once upon a dream’ 등을 부르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아카펠라·재즈등 2시간여 공연 우영희씨는 닭고기 커리소스 튀김말이와 아롱사태 장육, 바나나 구이를 직접 요리하며 입맛을 자극했다. 공연이 2시간 넘게 이어지자 퀴즈를 통해 독일 주방기업 휘슬러의 전골냄비, 압력솥과 뉴질랜드산 쇠고기 5㎏을 증정하기도 했다. 보이쳐가 영화 라이온킹의 삽입곡 ‘The lion sleeps tonight’과 장미를 열창한 것으로 공연은 막을 내렸다. 관객들은 이어진 파티에서 이날 선보인 요리를 맛봤다. 자녀와 함께 행사를 관람한 박영석(37)씨는 “요리에 관심이 많은데도 쑥스러워 강좌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면서도 “가족들과 라이브 공연을 보고 요리법도 배워 재밌었다.”고 만족해했다. 다만 마이크가 중간에 작동하지 않는 등 운영 미숙을 아쉬움으로 지적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휘슬러 코리아는 “요리와 음악, 볼거리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연이라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면서 “매달 새로운 주제의 공연을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5만원, 현대백화점 무역점 VIP회원은 무료. 문의 (02)6401-3815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닭고기 커리소스 튀김말이 만들기 -재료 춘권피 1팩(25장) 닭 가슴살 150g - 채 썰어 청주, 소금, 후추로 밑간한다. 불린 표고버섯 4장 - 채 썰어 준비한다. 호 부추 100g - 3㎝길이로 자른다. 카레가루 1큰술, 굴소스 1큰술, 마늘 -만드는 방법/ 1. 밑간한 닭고기는 녹말앙금을 1작은술 넣어 조물조물해 기름에 볶아낸다. 2. 팬을 달군 후 다진마늘과 파를 볶다가 청주 1큰술을 넣고 표고와 죽순을 넣고 볶는다. 3. 익혀낸 닭고기를 추가해 볶으면서 부추의 흰 부분을 넣고 굴소스 1큰술과 카레 1큰술, 후추를 넣고 부추의 잎부분을 넣는다. 4. 참기름을 넣고 재료를 꺼낸다. 5. 볶아낸 재료를 춘권피에 넣어 돌돌 말아 튀겨낸다. 표면이 갈색이 되면 꺼낸다. -소스 두반장 반큰술, 간장 2큰술, 물 3큰술, 설탕 1큰술, 식초 1큰술
  • 1천원이면 통하는 이방지대

    1천원이면 통하는 이방지대

    “이것도 1000원이에요?” 싸구려만 널려 있을 것이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놀란 목소리로 여기저기서 가격을 묻는다. “몽땅 1000원이에요. 마음 놓고 고르세요.” 기분 좋은 듯 직원의 대답이 명랑하다. 주부 정희숙(27)씨는 “조잡한 중국산만 판매할 줄 알았는데 예쁘고 실용적인 것이 많아 충동구매했다.”고 웃었다. 커다란 비닐봉지를 가득 채웠는데도 가격은 1만 3000원.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초저가 매장을 찾는 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 평균 매장 방문자는 1000여명. 잡동사니만 수북하게 쌓였던 ‘1000원 숍’이 고급화·대형화된 덕이다. 일본의 100엔숍과 미국의 1달러숍을 업그레이드한 생활용품·인테리어 전문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주요 초저가 매장 6곳을 직접 찾아가 특장점을 짚어봤다. ●메카는 명동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1000원숍의 메카는 서울 명동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이다. 초저가 매장들은 이곳에 상륙하려고 무던히 애쓴다. 높은 임대료 탓에 이윤을 챙기지 못하더라도 ‘안테나 숍’(신상품을 소개하고자 회사가 운영하는 직영점)을 고수한다. 유동인구가 많아 ‘질 좋은 물건이 싸다.’는 입소문이 빨리 퍼지기 때문이다. 가격 파괴의 비결은 현금 구매와 100% 아웃소싱 정책이다. 업체는 상품 개발에만 힘쓰고, 생산은 중국·동남아·중동·유럽 등에 맡겨 값을 낮춘다. 국산 제품의 경우 현금으로 결제, 가격을 깎는다. 매출의 95%가 현금이라 가능한 일이다. ●천연소재 바구니와 일본풍 그릇 눈길 명동로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전문쇼핑몰 ‘아바타’ 5층에는 국내 최대 초저가 유통업체인 다이소(02-755-6019)가 자리하고 있다. 욕실·주방·사무·문구용품과 인테리어 소품 1만여개가 112평을 가득 채웠다. 가격은 1000∼5000원.1000∼2000원 상품이 80% 정도다. 전국 314개 매장이 비슷한 형태다.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바구니와 그릇류. 과일 바구니, 휴지통, 천 부착 바구니 등 디자인과 크기가 다양해 소품 정리용으로 유용하다. 갈대, 대나무, 등나무, 물풀 등 천연소재로 베트남, 중국, 필리핀 현지 공장에서 만들었다. 제조사는 할인점 등에서 봄 직한 낯익은 이름. 기자가 얼마 전 할인점에서 4300원에 구입한 플라스틱 바구니가 15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도자기와 유리그릇 500여가지는 또 다른 대표상품이다. 수입산은 200종. 일본 ‘다이소산업’과 합작한 터라 일본풍이 많다. 일본식 덮밥인 돈부리를 담는 그릇은 베스트셀러다. 스테인리스 제품도 할인점과 품질 차이가 크지 않아 잘 팔린다. 지난해 매출은 650억원으로 연 6000여만개를 판매한 셈이다. ●결함 상품 리콜서비스 아바타 지하에 자리했던 온리원(02-3789-1004)은 지난 5월 명동역 8번출구 주변으로 옮겼다. 국내 토종업체로 30개 매장(직영점 15개, 가맹점 15개)을 운영하고 있다. 2001년 전북 전주에서 출발한 온리원이 급성장한 것은 모든 상품이 1000원인 데다 100% 교환 및 환불, 리콜 서비스를 실시한 덕이다. 지난해에는 뚝배기 일부에서 물이 새는 결함을 발견, 전 품목을 리콜하기도 했다. 신문에 수백만원짜리 리콜 광고를 내보내 판매된 3000여개 중 30여개만 회수됐지만 ‘믿을 만한 업체’란 이미지를 얻었다. 양종석 영업·관리팀장은 “광고판을 머리 위에 들고 서 있는 ‘벌서기 광고’로 매출을 4배 이상 늘렸다.”고 설명했다. 온리원은 낯익은 비누, 샴푸, 치약, 소금, 설탕, 튀김가루, 식용유 등을 1000원에 판다. 다른 곳보다 200∼1000원 정도 저렴하다. 칼, 가위, 드라이버, 펜치 등 공구류는 물론 이어폰·우산도 마찬가지다. 매장 구석에서 교복을 입은 여고생 3명이 장난스레 머리핀을 꽂아 보며 키득거린다. “정말 1000원이야. 이것도 사야겠다.” “필요한 거 없다면서 뭘 그렇게 많이 고르냐.” ●외국인 발길 유혹 명동의류 옆에 위치한 보나비타(02-755-4125)는 1호점이다. 일본 100엔숍 업체인 오쓰리와 손을 잡고 지난 6월에 문을 열었다. 보나비타는 화사한 인테리어로 일본·중국 관광객의 발길을 이끈다. 1층에는 생활용품을,2층에는 인테리어 소품을 진열했다. 인기상품은 천가방과 벨트(각 2000원). 종이를 접어 만드는 소품함도 이색적이다. 외국인을 위해 내놓은 맥주·소주 저금통은 각 1000원. 때밀이 수건도 잘 팔린단다. 2층에선 전자시계가 눈에 띈다.1000원짜리 오뚝이 시계는 장난감처럼 귀엽고 깜찍하다. 아바타 1층 코즈니 매장에서 1만원에 팔리는 연필꽂이 전자시계가 5000원. 다른 신용카드 결제는 가능하지만,BC카드는 거절당했다. ●인테리어 소품 총집합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입구에 자리한 에코마트(02-595-3584)는 이랜드 계열이다. 그래서 13개 매장 중 9개가 2001 아웃렛이나 뉴코아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있다. 에코마트는 1000원 균일가 인테리어 소품 전문점이란 특색을 지녔다. 만물 백화점을 지향하는 온리원이나 다이소와 다른 점이다. 8평 남짓한 매장은 오전인데도 발디딜 틈 없이 붐볐다. 유리병에 야채와 곡식을 넣어 장식한 소품과 각종 모양의 조화 화분을 고르느라 여성들이 분주하다. 천장에서 투명한 소리를 내는 모빌도 인기 상품이다. “지난번에 있던 빨간 꽃은 없어요?” 한 여성이 묻는다. “네, 다 팔렸어요.” “그럼 언제 다시 들어오나요.” “글쎄요. 워낙 상품이 많아서, 확실히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제품이 빨리 팔리다 보니 맘에 들면 그 자리에서 구입하는 게 좋다. 특히 계절별로 색상을 바꿔 상품을 들여와 회전이 빠르다. 봄엔 녹색, 여름엔 파란색, 가을엔 보라색과 오렌지색으로 톤을 맞춘다. 영업팀 장성은 과장은 “주부 사원들이 직접 써보고 만족한 상품만 판매하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색적인 일본산 즐비 2000원 균일가 매장인 싸당스(Sodongs,02-535-2758)도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 위치해 있다.2000여개 상품 가운데 국내산은 40%, 일본산은 60%. 일본 노래가 흘러나오는 이곳은 이색적인 일본 상품이 많아 마니아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하다. 원목 소품류가 대표적 상품군. 명패나 액자부터 다양한 크기의 조립상자, 서랍까지 있다. 어디에 쓰일지 도저히 파악하기 힘든 제품도 눈에 띈다. 홍성인 팀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 원하는 모양으로 자유롭게 설치하는 게 원목 소품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아로마, 향료, 입욕제도 다른 초저가 매장에서 보기 힘든 제품. 냉·온 보온이 가능한 보냉백도 크기별로 5가지나 된다. ●본차이나 그릇이 2000원 굿앤로우(02-2067-8922)는 생활용품을 1000∼2000원에 판매한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연결된 쇼핑몰 크로앙스 지하 1층에 자리한 매장은 60평 규모로 넓다. 이달초에 확장했다. 주부 소비자가 많다 보니 그릇류에 신경을 많이 썼다. 본차이나 그릇이 2000원으로 저렴하다. 상품 진열은 할인점만큼이나 깔끔하다. 제품군별로 구별, 물건 찾기도 쉽다. 만물상답게 자전거 자물쇠, 손목시계, 계산기, 무릎·허벅지 보호대 등을 판매한다. 뜨거운 튀김기름에서 튀김을 쉽게 건져내는 집게(2000원), 발바닥을 자극하는 지압발판(2000원), 비누거품이 흘러내리지 않는 아이용 샴푸 모자(1000원) 등이 아이디어 상품. 이달 말까지 모든 상품 구매자에게 홈그린팩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도 벌인다. 다이소 박정부 사장은 “1000원숍이 고급화되고, 합리적인 소비패턴이 자리잡으면 우리나라에서도 초저가 매장이 백화점과 할인점, 편의점에 이은 제4의 유통채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박완서 살아가는 이야기] 멈출 수는 없네

    [박완서 살아가는 이야기] 멈출 수는 없네

    추석연휴가 끝나는 날 동창 몇이서 모일 기회가 있었다. 우리 나이에 여고 동창이란 뭔가. 머리가 허옇다 못해 탈모까지 시작된 주제에 평소보다 한 옥타브 높고 들뜬 목소리로 서로 얘, 쟤 이름을 부르면서 회춘을 만끽하다가도 별안간 안부를 묻고 싶은 아무개 이름은 생각나지 않는데 느닷없이 옛날 옛적 창씨 개명한 이름이 떠올라 그렇게 불러도 통하는 서로 흉허물 없는 사이가 아니던가. 그러나 세월과 함께 이렇게 주책만 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명절만 되면 첨예해져 거의 자해(自害)의 경지까지 이르렀던 고부간, 세대간의 갈등을 넘어서 이제는 내 아들은 처가에, 내 딸은 시댁에 더 잘하는 걸 마음 편하게 여길 수 있을 만큼 달관의 경지에 도달한 나이이기도 하다. 그렇게 별 볼일 없는 할망구들이 마음 놓고 늘어놓은 수다 중 몇 구절을 간추려 보면. -이번에 내 머리 염색 어떠니? 잘 됐지?- -쟤는 촌스럽게 새까맣기만 하면 좋은 줄 안다니까. 블릿치도 안 넣고 온통 새까맣게 염색한 머리는 늙어도 한창 늙었다는 표시야. 파파 늙은이, 쟤는 그것도 모르고- -아냐, 나 여기 오는데 뒤에서 누가 날 아줌마라고 불렀다니까. 할머니 소리만 듣다가 웬 떡이냐 싶더라. 뭘 물어 보길래 얼마나 친절하게 가르쳐줬다고- -그래서 그렇게 기분이 좋구나. 난 혹시 추석에 자식들한테서 굉장한 선물이라도 받은 줄 알았지- -선물은 많이 받았지. 우리 아이들 다들 아직 현역 아니냐? 선물도 꽤 받나봐. 뇌물성은 아니고. 그 정도로 출세한 건 아니니까, 아마 ‘기브 앤 테이크’겠지만 그래도 선물 들어온 걸 며느리가 감추지 않고 한 아름씩 가져오니까 좋더라. 좋긴 좋은데 내 눈으로는 먹을 것도 없고, 쓰잘데도 없는 것들이 왜 그렇게 포장은 요란한지, 쓰레기 치우는 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구. 글쎄 영광굴비라고 쓴 상자가 어찌나 큰지 굴비가 한 접은 들은 줄 알고 난 너희들하고 나눠먹을 요량까지 했다니까. 보자기 속에 두꺼운 천으로 된 지퍼 달린 망태기가 있고, 망태기 안에서는 스티로폼 상자가 나오고, 상자를 여니까 그 안에는 중국산 등나무 바구니 속에 대나무 발과 얼음판대기를 깔고 굵은 비닐 줄에 목을 맨 밴댕이만한 굴비 열 마리가 누워있는 거야. 엽기 아니니. 과일이고 한과고 그런 식으로 포장한 것들을 풀어서 분리수거를 하고 나니까 정작 굴비가 눈에 안 띄는 거야. 찾다 찾다 어디서 찾은 줄 아니- -쓰레기 통속에서 찾았겠지 뭐. 그까짓 건 퀴즈도 아냐. 난 딸내미가 와인을 가져왔는데 요게 글쎄 술 좋아하는 아빠를 위해 비싼 걸로 골랐다고 애교를 떨더라. 포장도 어찌나 우아하게 했는지 감동했지 뭐. 그런데 포장을 풀고 상자를 여니까 와인 병위에 봉투가 있는 거야. 돈 봉투인 줄 알고 가슴이 다 울렁거리더라. 그런데 열어보니까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제자의 예쁜 감사 카드인 거 있지. 우리 딸 교수잖니. 풀어보지도 않고 보낸 거지 뭐- -어디선가 봤는데 노부모들이 제일 좋아하는 선물이 돈이라며? 맞는 말인데 제일 싫어하는 선물이 꽃이라는 건 좀 그렇더라. 아무리 늙은이들이라고 그렇게까지 낭만이 없을라구- -꽃이 싫다는 것도 아마 포장 때문일 거야. 장미 몇 송이가 얼마나 겹겹의 망사치마랑 철사랑 레이스를 두르고 있는지 넌 아마 모를 거야. 난 좀 알지. 손녀가 음악을 하거든- 실속보다는 겉치장이, 요점보다는 허풍이, 필요한 것보다는 불필요한 게, 판을 치는 이 세태에 대한 우리들의 성토는 멈출 줄을 몰랐다. 그럼 아직도 구조조정을 안 당하고 현역에 있는 내 자식들은 뭐해먹고 사나? 한사람도 농업을 비롯한 생산직에 종사하고 있는 이가 없었다. 직접이든 간접이든 거의가 다 포장하고 부풀리고 허풍 떨고 유통시키는 일을 하며 먹고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농사는 천하지대본의 세상에 태어난 우리들에겐 밀려드는 풍요한 세상이 아무리 낯설고 마음에 안 든다 해도 멈추게 할 수는 없다는 게 우리들 수다의 쓸쓸한 결론이었다.
  • 5순도순 송편만들기

    5순도순 송편만들기

    “추석 전날 달밤에 마루에 앉아/온 식구가 모여서 송편 빚을 때/그 속에 푸른 풋콩 말아 넣으면/휘영청 달빛은 더 밝어 오고…” 미당 서정주는 추석 전날 밤의 풍경을 이렇게 노래했다. 오곡백과가 풍성한 한가위 전날 가족이 둘러 앉아 송편을 빚으며 덕담을 나누는 것이 우리의 오랜 미풍양속. 하지만 요즘은 송편을 집에서 만들어 먹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이번 추석에는 온 가족이 도란도란 모여 앉아 정성껏 송편을 만들어 보자. 예쁜 송편 콘테스트도 하고, 가족의 건강과 화목을 조상께 감사하는 마음도 가져보자.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추석. 일년 동안 정성껏 농사를 지어 조상께 먼저 예를 올리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 아름다운 정신이 깃든 날이다. ●가족간의 정이 넘치고 남양주 덕소에 사는 김동철(46·그룹4FALCK)씨 집에 들어서자 고소한 냄새가 마당까지 흘러나왔다. 마당에 멍석을 깔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송편을 빚는 중이었다. “태헌아 송편을 예쁘게 빚어봐. 꼭 너처럼 만들면 어떻게.”라며 아들을 놀리는 아빠,“내 송편은 통통해서 더 맛있어!”라고 외치는 태헌(9·월문초 2년)에게서 행복이 뚝뚝 묻어난다. 할머니 최정숙(70)씨가 “태헌이 솜씨가 대단한데! 손으로 동글동글 굴려서 속을 넣고 만들면 예쁜 송편이 되는 거야.”라며 손자에게 한 수 가르쳐준다.“그래 우리 윤혜는 어쩜 이렇게 예쁘게 송편을 빚니. 시집가도 되겠어.”라고 손녀를 칭찬한다.“할머니, 나 열한살이야. 그리고 할머니랑, 아빠 엄마랑 살 거란 말이야!”라는 윤혜(11·월문초 5년). “태헌아 그래도 송편을 예쁘게 빚어야 예쁜 신부를 얻는다고 했어. 아빠 봐. 저렇게 송편을 예쁘게 빚으니까 엄마처럼 예쁜 신부를 얻은 거야.”엄마 현승자(45)씨의 말에 온 가족이 웃었다.“자, 송편에 침 튀기지 마!” ●송편에서 배우는 조상의 지혜 추석송편은 ‘오려송편’이라 불렸다. 첫 수확한 햅쌀로 빚은 송편이란 의미에서다. 송편이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고려시대부터 일반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은 생성, 성장, 소멸의 단계를 거치는데, 그것은 곡식이 생성, 성장하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추석 차례 때 송편을 올리는 것은 하늘의 열매라는 뜻이다. 반면 과일은 땅의 열매, 토란은 땅 밑의 열매로 하늘, 땅 위, 땅 밑의 열매를 모두 조상님께 드린다는 뜻이 담겼다. 반월형의 송편은 꽉 찬 달이 아니라 앞으로 하루하루 채워진다는 의미에서 동그랗게 만들지 않고 일부러 반달모양으로 만들었다. 솔잎을 깔고 송편을 찌는데도 이유가 있다. 송편이 서로 달라붙지 않아 모양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송편에 솔향이 배어 향긋하고 맛을 더해준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솔잎이 지닌 항균 효과이다. 식물은 미생물로부터 자기 몸을 방어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살균물질을 발산하는데, 이를 통칭해 피톤치드라 한다. 소나무는 보통나무보다 10배 정도나 강한 피톤치드를 발산한다. 그래서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고 상하는 것을 막는다. ■ 보기좋고 먹기좋은 떡 만들기 어머니의 정성이 듬뿍 들어간 송편, 그리워만 하지 말고 한번 도전해 보자. 양을 많이 해야 했던 지난 시절, 어머니의 송편만들기는 ‘노동’이었지만 우리가 만드는 송편은 ‘놀이’가 될 수 있다. F&C Korea(www.fnckorea.com)의 김수진(50)원장이 We의 독자들을 위해 예쁜 송편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색깔을 입히자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처럼 송편에도 색을 입히면 보기에 좋고 훨씬 맛있다. 반죽을 할 때 치자를 넣은 노란송편, 오미자를 넣은 분홍송편, 쑥이나 녹차가루를 넣은 녹색송편 등 다양한 색깔의 송편을 차례상에 올린다면 부모님의 칭찬으로 더욱 풍성한 추석이 될 것이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오미자나 치자를 아주 적은 물로 진하게 우려낸 후 설탕이나 꿀 등을 살짝 섞어 뜨거운 물과 함께 반죽하면 된다. 또 쑥은 쌀과 함께 빻는 것이 좋다. 진하게 우려낸 포도나 홍차 등도 넣으면 정말 예쁘고 먹음직한 송편이 된다. 요령:치자나 오미자를 아주 진하게 우려내야 색깔이 예쁘다는 것, 반죽이 되직해지도록 물의 양을 조금 적게 조절해야 한다. ■ 정성은 듬뿍 시간은 후다닥 송편 만들기 송편은 생각보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쌀가루를 곱게 갈아 반죽해서 찌면 된다. 여기에 쑥, 치자나 오미자, 녹차 등을 넣고 반죽을 하면 녹색, 노랑, 분홍 등 다양한 색상을 낼 수 있다. 송편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반죽을 잘 해야 한다. 그래야 송편이 쫀득쫀득하고 갈라지지 않는다. 반죽을 위한 재료는 쌀한 되(800g으로 약 4컵. 만드는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송편 30∼40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 소금·참기름 약간씩만 있으면 준비 끝. (1)물에 불려 곱게 빻은 쌀가루를 고운 체에 한번 내린다. (2)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어 잘 녹인다. (3)체에 내린 쌀가루에 뜨거운 소금물을 조금씩 흘려 부어가며 반죽한다. 쌀가루는 밀가루와 달리 반드시 뜨거운 물로 반죽을 하는 것은 기본이며, 물을 아주 조금씩 넣어가며 반죽을 해야 한다. 물이 조금만 많아도 반죽이 질어진다. 요령:이때 식용유를 조금 넣으면 갈라짐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식성에 따라 설탕이나 꿀을 넣어도 좋다. (4)약간 반죽이 되다 싶을 때까지 물을 조금씩 넣고 손으로 치댄다. 많이 치대면 치댈수록 부드럽고 쫄깃해진다. (5)덩어리가 없고 표면이 매끈하게 되면 반죽을 둥글게 뭉쳐 젖은 거즈나 비닐에 넣어 1시간 정도 숙성시킨다. 송편 반죽을 다했으면 ‘소’를 만든다. 소는 더 간단하다. 개인적인 기호에 따라 다르지만 깨나 콩, 밤 등을 넣는다. 적당히 삶거나 갈아 설탕, 꿀과 섞으면 된다. 이렇게 반죽과 소가 만들어지면 본격적인 송편 만들기에 나선다. (1)반죽을 밤알만큼 떼어 손바닥 위에 올리고 돌돌 굴려가며 동그랗게 모양을 만든다. (2)경단 모양의 반죽을 엄지손가락으로 살짝 눌러 옴폭 들어가게 모양을 만든다. (3)소를 넣고 잘 아물린다. (4)다시 손바닥에 올리고 돌돌 굴려가면 동그랗게 만든다. (5)동그랗게 만든 것을 손으로 잡고 모양을 내면 된다. (6)이렇게 송편을 다 빚었으면 찜통에 솔잎을 깔고 쪄내면 된다. 요령:찔 때는 꼭 물이 끓기 시작할 때 송편을 넣어야 한다.20분 정도 찌면 된다. 찐 송편을 바로 꺼내 참기름을 살짝 발라준다. 송편끼리 붙는 것을 막고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해서다. ■ 임금님이 드셨던 꽃송편 임금님 수라상에 올렸다는 꽃송편은 일반 송편보다 손이 많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가위에 한번쯤은 멋을 부려보자. 오색의 반죽을 장식을 한 후 이쑤시개로 누르거나 모양을 만들어 주는 것이 포인트.
  • [15일 TV 하이라이트]

    ●애니토피아(EBS 밤 12시)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서울환경영화제가 9월 8일부터 14일까지 광화문 일대에서 치러졌다. 지난 세기부터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환경문제를 주제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로, 올해는 총 33개국에서 114편의 영화가 선정되었다.‘CO2를 잡아라’라는 테마를 가진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의 작품을 만나본다.   ●유쾌한 두뇌검색(SBS 오후 7시5분) 놀라운 불의 위력을 지켜본다.1200도가 넘는 가스가마 속에 오렌지, 페트병, 와인 컵,6부 크기 천연 다이아몬드를 넣고 초고속 카메라로 실험 결과를 촬영했다. 또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최첨단 비닐 랩으로 만든 일회용 의상, 웃음으로만 살을 빼는 다이어트 방, 태국의 애완동물 마사지 클럽 중에서 가짜를 찾는다.   ●글로벌 코리안-컵라면과 함께한 ‘온정의 손길’(YTN 오후 1시25분) ‘카트리나’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을 돕기 위해 LA의 동포 사업가가 컵라면 100만개를 이재민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라면을 제공하기 위해 한인타운 요식업체를 비롯해 상공인연합회, 일반 동포들도 성금을 보탰고, 흑인·라티노 커뮤니티도 선의에 동참했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금순을 만난 오미자는 미용실 복직을 제안한다. 금순은 깜짝 놀라 하고, 오미자는 섭섭한 마음을 애써 비워내며 말없이 금순을 쳐다본다. 오미자는 휘성까지는 안된다며 애만 놓고 오면 결혼을 허락하겠다고 말하고, 금순은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만 떨군다. 답답한 마음에 할머니는 금순의 시부모를 만나러 간다.   ●피플 세상 속으로(KBS1 오후 7시30분) 한 달 전 시험관아기 시술을 통해 세 쌍둥이의 부모가 된 결혼 13년 차 임표택·최영미 부부와 한 집안에 두 쌍의 쌍둥이를 둔 원용일·김혜량 부부. 또 태어날 확률이 7600분의 1이라는 세 쌍둥이를 출산한 김기정·이정순 부부. 특별한 쌍둥이 가족의 훈훈한 이야기를 통해 가족이 갖는 의미를 되짚어 본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40분) 인간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미르는 하루 동안 평범한 인간으로 지내기로 한다. 미르는 초코파이를 먹고 싶어하는 꼬마에게 초코파이를 사준다. 힘없이 고물상 안으로 들어가는 돌이를 보고 따라들어간 미르는 창고문이 잠겨 버리지만, 인간 친구 돌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마법을 쓰지 않기로 한다.
  • “굴렁쇠 소년 영원히 기억해 주세요”

    1976몬트리올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동·서 화합의 무대로 열린 88서울올림픽 개막식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굴렁쇠소년’ 윤태웅(25)씨가 17년 동안 간직했던 굴렁쇠를 기증한다. 윤씨는 13일 “그동안 어머니가 굴렁쇠를 비닐에 싸 소중하게 보관해 왔는데, 마침 체육진흥공단의 간곡한 요청이 들어와 기증을 결심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윤씨는 독일 바덴바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서울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1981년 9월30일 태어난 인연으로 올림픽 개막식에서 흰색 티셔츠를 입고 굴렁쇠를 굴렸다. 이 굴렁쇠는 15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서울올림픽 17주년 기념식때 기증돼 서울 방이동 올림픽기념관에 전시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톱 셀러] 명절 감초 쇠고기 진품 구입 3원칙

    [톱 셀러] 명절 감초 쇠고기 진품 구입 3원칙

    쇠고기는 명절때 음식재료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 가운데 하나다. 산적에서부터, 갈비찜, 구이, 탕에 이르기까지 제수용뿐 아니라 가족들이나 방문객들에게 내놓는 음식상에도 빠지지 않는 게 쇠고기(정육)를 이용한 요리이다. 하지만 선물용 또는 집에서 직접 사용 여부를 떠나 좋은 쇠고기를 고르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수입산 쇠고기가 많아 구입할 때마다 속는 듯한 기분은 가시지 않는다. 그나마 올 추석에는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마다 다양한 정육선물세트를 내놓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을 덜어주고 있다. ●선명한 적색, 고운 지방결이 최고 우선 좋은 쇠고기를 고를 때는 빛깔부터 확인해야 한다. 약간 선홍빛이 도는 선명한 적색이 기본이다. 신선도를 가름하는 잣대가 된다. 다음 지방이 붉은 살 속에 곱고 균일하게 촘촘 박혀 있어야 한다. 제대로 된 고기맛을 즐기려면 지방질이 좋아야 한다. 숙성과정에서 고기 표면이 약간 암적색을 띠어도 세로로 절단된 면의 색이 밝고 윤기가 나면 정상적인 것이니 안심해도 된다. 추석 연휴기간 중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려면 올바른 정육 보관법을 따르는 것이 좋다. 냉장 쇠고기는 영하 2∼0도, 냉동 쇠고기는 영하 18도 이하에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부들이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구입 직후 한 번에 요리할 양만큼 적당한 덩어리로 나누어 비닐랩에 싸서 냉장·냉동 보관하는 세심함이 요구된다. ●생산지 표시 제품 선호 대부분의 백화점과 할인점에서는 생산지 및 생산자 표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갈비, 정육의 경우 13만원대부터 23만원대까지를 주력 상품군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추석 대비 갈비는 46% 늘어난 3만 3000세트, 정육은 29% 늘어난 2만 세트를 각각 준비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상품은 울릉약소 명품세트(90만원,50세트 한정)와 친환경 한방 갈비찜 세트(27만원) 등이 있다. 정육을 전통적인 대표상품으로 꼽는 신세계백화점은 ‘5 STAR’ 상품으로 명품 목장한우(65만원)와 명품 한우(50만원) 2종류를 판매 중이다. 신세계 한우 목장에서 과학적으로 사육한 한우만을 엄선한 최고등급품이다. 그랜드백화점은 그랜드 명품 한우갈비(4.8㎏)를 26만 8000원에 내놓았고, 최고등급의 안동 암소만을 엄선한 그랜드 명품 한우 후레쉬 맞춤세트가 30만∼80만원에 각각 판매 중이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에서는 지정 목장인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의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 속에서 특수프로그램으로 사육된 최고급 한우의 가장 좋은 부위만을 엄선해 만든 ‘개군한우 명품세트 (6㎏,60만원)’와 개군한우 정육세트(20만원), 알뜰 혼합 세트(20만원) 등을 내놓았다. 애경백화점은 20만∼50만원대의 다양한 한우세트로 ▲한우 꼬리반골세트(13만 5000원) ▲한우 우족사태세트(14만 8000원) 등을 선보였다. ●할인점의 실속형 세트 농협 하나로 클럽 양재점에서는 생산이력확인시스템을 도입한 ‘1+’등급 이상의 품질인증 한우로 고객이 원하는 부위와 가격으로 구성해주는 최고급 한우세트한우 명품냉장세트(30만∼45만원)를 비롯해 ▲하나로한우 진품 혼합1형(12만원) ▲하나로한우 진품 혼합2형(17만원) 등이 있다. 롯데마트에서는 전남 동부권 8개 축산조합이 연합해 만든 최고급 한우 브랜드 ‘지리산 순한한우’는 철저한 품질관리로 맛이 균일하고 육질이 부드럽다. 특히 생산이력시스템을 적용해 소비자가 직접 사육 및 성장환경, 질병사항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격대는 등심이 100g에 7000원선이며, 추석을 앞두고 20만∼35만원선에서 고객이 원하는 규격으로 선물세트를 제작해 주는 고객 맞춤서비스를 시행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빨면 헤롱헤롱

    |타이베이 연합|타이완 법무부 조사국은 헤로인으로 풀먹인 옷가지를 운송하는 방식으로 마약을 밀거래해온 타이완과 홍콩의 마약 범죄 조직을 적발했다. 최근 타이완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 조사국은 지난달 31일 1년 여간의 추적과 증거수집 끝에 타이완 남부 가오슝 펑산(高雄 鳳山)현에서 홍콩 마약조직이 타이완조직의 탕진청(45)에게 보낸 옷가지 27장 중 헤로인 4.16㎏을 함유한 ‘헤로인 옷’ 13장을 압수했다. 수사관들은 현장에서 탕을 검거했다.홍콩의 마약 제조 기술자는 중국에서 고농도의 헤로인 물에 옷을 담가 헤로인을 옷에 스며들게 한 뒤 건조 과정을 거쳐 새 옷처럼 투명 비닐에 포장해 타이완으로 우송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헤로인 옷’을 받은 타이완 조직은 세탁기에 헤로인 옷을 담근 후 탈수한 물을 건조시켜 헤로인으로 제조, 이를 판매해 왔다. 조사국의 류솬난 부주임은 “제보받은 지 1년이 넘었지만 홍콩 기술자의 기술이 놀라울 정도로 정교해 ‘헤로인 옷’에 헤로인 결정체도 없고, 색상도 새 옷과 같아 수사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 [마광수의 섹스토리] (15) Foot Fetish

    [마광수의 섹스토리] (15) Foot Fetish

    벽을 보도록. 발 노예야, 내 발을 숭배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을 때까지 구석에 가서 서 있어라!” ‘발 페티시(Foot Fetish)’ 클럽의 여주인 ‘지나’는 빨간 코트를 벗으면서 남자에게 명령한다. 지나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남자는 여인이 걸친 무거운 비단 천, 숨겨진 긴 발톱, 하이힐의 은근한 힘을 연상한다. 다시 지나가 그에게 말한다. “너는 내 발을 숭배할 자격이 없다. 안 그런가? 나의 불쌍한 노예야.” 남자는 부르르 몸을 떨면서,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이한 마조히즘의 쾌감에 잠기면서, 낮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예, 그렇습니다. 저의 여왕님. 저는 여왕님의 발을 숭배할 자격이 없습니다.” 남자는 벌써 널찍한 방 구석에서 몸을 움츠리며 즐거운 공포에 젖어있다. “야, 발의 노예야. 너는 이제부터 착하게 굴어야 한다. 내 친구들 앞에서 나를 부끄럽게 만들지 말도록 해라.” 남자는 그저 그렇게 생긴 보통 사람이다. 보통 키에 보통 체중, 고급 미용실에서 만진 듯한 산뜻한 헤어스타일, 투명색 매니큐어를 칠해 말끔하게 다듬어진 손톱, 나이는 마흔 서너살쯤…. 남자는 사타구니에 꽉 끼는 검은 가죽 팬티를 입은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입고 있지 않다. 코트를 벗어젖힌 지나는 아름다운 살결의 여성이다. 검은 색 니트 캣슈트(손목에서 발목까지 가리는, 몸에 꽉 끼는 여성용 운동복)가 탄력있는 몸매를 매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지나는 허벅지까지 오는 윤기 나는 비닐 부츠를 신고 있고, 귀에는 무거운 은제(銀製) 귀고리를 달고 있다. 코트를 의자 위에 던져놓은 지나는 핸드백에서 스웨이드 채찍을 하나 꺼낸다. 그리고 채찍으로 노예의 뭉툭한 고환 부근을 때리면서 계속 욕설을 퍼붓는다. “발 노예야, 이번 주일엔 어땠지? 내가 시킨 걸 다 했나?” “뭘 말씀하시는 겁니까?” 노예는 아주 공손한 음색으로 겸손히 묻는다. “내가 너에게 선물로 준 나의 하이힐에 너의 페니스를 비비면서 매일마다 마스터베이션을 했냐 이 말이야.” “예, 그렇게 했습니다. 여왕마마께서 시키신 일을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너는 내 말을 잘 듣는 노예냐?” 이렇게 말하면서 지나는 남자의 어깨를 채찍으로 내려친다. 남자는 아픔으로 몸을 떤다. “자, 내가 묻는 말에 대답할 테냐?” 이렇게 말하면서 지나는 남자의 등을 세게 채찍질한다. 그러고서 다시 덧붙인다. “발 노예, 네가 얼마나 착하게 굴었는지에 대해 거짓말을 하진 않겠지?” “예, 여왕님, 저는 거짓말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럴만한 가치조차 없지요.” 지나는 남자한테서 몇발자국 떨어져나와 발을 벌리고 선다. 그리고 양손을 허리에 얹는다. 실내는 조용하다. 차량들의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창문을 닫아둔 상태이다. 공기를 가르는 채찍소리와 지나의 목소리 이외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강력하면서도 교양이 있고, 그리고 명령하는 투의 지나의 목소리 이외에는……. 지나는 다시 웅크리고 있는 남자에게 명령한다. “돌아서서 나한테로 기어와라.” 말씨이다. 남자는 고개를 숙인 채 지나를 향해 네 발로 엉금엉금 기어와 그녀의 발 바로 앞에서 멈춘다. 바로 눈 앞에 부츠를 신은 지나의 오른쪽 발이 있지만, 남자는 수줍어 어쩔 줄을 모른다. 지나의 발 끝이 남자의 뺨에 닿는다. 남자의 페니스가 발기한다. “핥아라.” 지나는 발을 바닥에 내려놓으면서 남자에게 말한다. 남자는 지나의 반짝거리는 비닐 부츠에 혀를 댄다. 그리고 혀로 신발을 광택나게 닦기라도 하듯이 길고 넓게 부츠를 핥는다. ‘발 페티시스트(Foot Fetishist)’의 유형에는 세가지 타입이 있다. 하나는 발 숭배하기이다. 그들은 여자가 신발을 신은 채든 벗은 채든 발을 핥고 발에 키스하는 데서 오르가슴을 느낀다. 그 다음은 짓밟기. 굽 높은 하이힐을 신은 여자가 남자의 몸뚱어리 위를 걸어다니거나 짓밟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세번째는 ‘거녀(巨女) 콤플렉스’ 실연하기. 거녀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남성은 숫자가 좀 적다. 그들은 상대방 여성이 거인(巨人)이고 자신을 난쟁이라고 생각하며 상대가 자기를 밟아죽이는 상황을 연기하고 싶어한다. 남자는 지나의 부츠를 오랜 시간동안 핥고 빨다가 드디어 자기의 몸뚱어리를 짓밟아 달라고 애원한다. 지나는 엎드린 남자의 등 위에 서서 사정없이 뾰족한 굽으로 짓밟는다. 그때 남자의 페니스에서 정액이 분수처럼 솟구쳐 나온다. 잠시 시간이 흐른 후, 지나는 부츠를 벗고서 맨발을 드러낸다. 그런 다음 남자에게 명령한다. “이제 내 발의 냄새를 맡아라!” 그리고 이어서 덧붙인다. “발에 코를 대고서 진짜로 냄새를 맡는 거다.” 남자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고, 지나는 의자에 앉아 있다. 남자는 지나의 발에 입술을 갖다댄다. 지나의 발냄새를 깊숙이, 그리고 허겁지겁 들이마시는 남자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온다. “이젠 발을 문질러라.” 지나가 말한다. 지나의 발은 갸름하고 발가락이 길다. 다소 짧은 새끼발가락을 빼고 나머지 발가락들은 엄지발가락만큼 길며 발톱들에는 빨간색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다. 지나의 발을 문지르는 동안 남자는 가끔씩 신음소리를 낸다. 얼굴에는 성적 흥분이 역력히 드러나 있다. 지나는 남자에게 문지르는 것은 이젠 됐다고 말하면서, 엄지발가락 하나를 부드럽게 남자의 입 속으로 밀어 넣는다. 남자는 숨죽여 흐느낀다. 남자는 계속해서 열심히 여자의 발가락을 빤다. 남자는 헐떡거리면서 숨을 몰아 쉬며 신음한다. “난 잠깐 쉬고 싶다.” 지나는 남자의 입에서 발을 빼며 말한다. 남자의 얼굴에서는 억제할 수 없는 욕망이 드러난다. 그리고 뜨거운 갈망의 표정도 드러난다. 시간이 잠시 흐른 뒤, 지나는 남자의 음낭 주변을 그물스타킹으로 묶는다. 그리고 남자가 지나의 부츠를 공손하게 신기고 있는 동안 그의 귓전에다 대고 뭐라고 속삭인다. 남자는 여전히 무릎을 꿇고 있다. 지나는 빨간색 코트를 입는다. 남자가 지나에게 두툼한 돈을 지갑에서 꺼내어 준다. 정중한 자세로……. 남자는 차를 타고 집으로 간다. 집에는 아내가 기다리고 있다. 남자의 아내는 남편이 발 페티시스트라는 것을 모른다. 오랫동안 정상체위의 섹스만 해왔기 때문이다. 남자는 식사를 마친 후, 아내와 함께 잠자리에 든다. 물론 아까 음낭에 매고 온 스타킹을 풀어 자신의 책상 서랍 속에 고이 보관한 뒤의 일이다. 남자는 아내와 인터코스를 하면서 아까 가졌던 지나와의 기억을 떠올린다. 그러니까 페니스가 차츰 발기되어 온다. 남자의 아내는 펠라티오조차 하기를 거부하는 ‘숙녀’이다. 그래서 남편에게 삽입성교만을 요구하는 것이다. 남자는 머릿속으로 지나의 긴 뾰족 부츠와 발 냄새의 기억을 떠올리려고 애쓴다. 그러자 점점 더 또렷하게 그녀의 발 모양과 냄새가 머릿속에 떠올라온다. 그의 페니스가 드디어 아내의 질 속으로 들어간다. 남자는 아까 지나가 자신을 엎드려놓고 발로 밟아줬던 기억을 쥐어짜내려고 애쓴다. 그러나 기억은 잠시뿐, 그의 페니스는 서서히 오그라들고 만다. 그의 아내가 조금 짜증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남자는 삽입성교를 포기하고 침대 머리에 비스듬히 기댄다. 그러고는 담배를 한 개비 피워 문다. 아내가 남편 곁으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안으며 말한다. “여보, 우리 큰 병원의 섹스클리닉에라도 가봐요. 당신의 성기능이 아무래도 이상해요.” 남자는 아내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려 준다. 그러면서도 그의 머릿속에서는 아까 봤던 지나의 긴 비닐 부츠와 송곳 같은 굽이 오르락거린다. “내일은 돈을 더 줘 봐야지…. 그러면 더 오랫동안 나를 밟아줄지도 몰라….” 그는 이렇게 마음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긴 한숨을 몰아쉰다. 아내는 남편의 심정을 통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그녀도 답답한지 담배를 한 대 피워문다. 마광수는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신나는 과학이야기] 밥짓는 전자레인지

    [신나는 과학이야기] 밥짓는 전자레인지

    부엌 한편에 전자레인지라는 가전제품이 자리잡은 지도 꽤 오래다. 비슷한 용도의 가스레인지와 달리 전자레인지의 경우 우유를 데우거나 인스턴트 식품을 익히는 것 이외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스레인지로 라면을 끓이는 시간보다 더 빠르고 간편하게 전자레인지로 밥을 지을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전자레인지는 그동안 홀대받은 게 사실이다.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웨이브(Microwave·극초단파)를 이용한다. 전자레인지의 영문 이름이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마이크로웨이브는 주파수가 300∼3000㎒로, 이는 전기장의 극성(+,-)이 1초에 3억∼30억번씩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중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웨이브는 TV의 전자파 등과 비슷한 2450㎒에 해당한다. 때문에 전자레인지에 넣는 음식은 마이크로웨이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극성 분자가 포함돼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음식은 수소와 산소로 이뤄진 물 분자, 즉 수분을 함유하고 있다. 물 분자 속 양극(+)의 수소 원자와 음극(­)의 산소 원자는 마이크로웨이브의 극성이 바뀔 때마다 초당 24억 5000만번씩 방향이 바뀐다. 이 때 물 분자들이 서로 충돌, 빠르게 움직인다. 이는 운동에너지가 크다는 것을 뜻하며, 운동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바뀌면서 음식을 데우고 익히는 것이다. 이렇듯 음식 속 수분은 전자레인지를 활용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다. 예컨대 전자레인지에 바짝 마른 오징어보다 물에 살짝 적신 오징어를 넣어보면 그 차이를 금방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얼음을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잘 녹지 않는다. 얼음은 마이크로웨이브를 흡수하더라도 물 분자들이 결정격자 구조에 갇혀 있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운동에너지 및 열에너지가 적게 생긴다. 음식과 달리 전자레인지에 넣는 그릇은 극성을 띠면 안 된다. 마이크로웨이브를 흡수, 지나치게 뜨거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릇이 마이크로웨이브를 흡수하지 못해도 문제다. 반사된 마이크로웨이브가 마이크로웨이브 발생장치인 ‘마그네트론’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자레인지를 작동하려면 마이크로웨이브를 흡수하는 물체가 안에 있어야 하며, 아무 것도 넣지 않은 채로 작동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웨이브를 반사하는 금속이나 플라스틱 그릇은 피해야 한다. 특히 철사처럼 뾰족한 부분이 있는 금속은 피뢰침 역할을 해서 스파크가 일어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스티로폼 용기와 비닐봉지 등은 음식의 열에 의해 변형될 수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에 비해 유리, 세라믹, 종이 등은 전자레인지에 넣어도 비교적 안전하다. 다만 유리 가운데 납 성분이 들어있는 크리스털 제품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 납이 마이크로웨이브를 흡수해 뜨거워지면 금이 갈 수도 있다. 같은 맥락에서 광물질을 포함한 세라믹 그릇도 피해야 하다. 아울러 머그잔 등 사기로 된 그릇은 표면에 흠집이 있거나 금이 갈 경우 점토층 내부에 물이 스며들 수 있어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세연 서울 명덕고 과학교사
  • 남은 30억 돈자루를 찾아라

    75억원대 돈자루 횡령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28일 사라진 돈자루 가운데 3억원씩이 든 돈자루 15개 등 지금까지 모두 45억 700만원을 회수하고 나머지 돈자루와 용의자 안모(39·고양시 일산구 장항동·B건설 차장)씨를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27일 저녁 서울 S동에서 돈자루 7개 21억원, 경기도와 충북 2곳에서 8자루 24억원 등 모두 45억 700만원을 압수했다. 압수된 돈자루는 27일 밤 현금호송 탑차에 실려 이날 오전 6시쯤 수사본부가 설치된 마산중부경찰서로 옮겨져 유치장에 보관 중이다. 현금은 모두 1만원권으로 주로 쌀 등을 담는 황색 비닐포대로 포대 무게만 40㎏가량이 될 정도였다. 경찰은 안씨가 돈자루를 싣고 달아난 용의차량에 대한 감식작업을 벌인 결과, 지문을 채취했으며 운전석이 있는 1열을 제외한 2∼3열 좌석은 돈자루를 쉽게 싣도록 아예 제거돼 있었다. 조수석 서랍에서 현금 200만원도 발견했다. 경찰은 돈자루가 회수된 곳 대부분이 용의자 안씨의 연고지에서 찾은 점을 중시, 안씨 가족과 친인척 등이 머물고 있는 곳에 수사대를 급파해 나머지 돈자루의 행방을 찾고 있다. 경찰은 현재 안씨를 전국에 수배,27일자로 출국금지 조치하고 안씨에게 쉽게 현금을 인출해 배달까지 하게 된 경위에 대해 농협과 국민은행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용의자 안씨는 지난 26일 오후 1시쯤 경남 마산시 교방동 한 재건축조합 사무실 앞 주차장에서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건설사가 아파트 조합원과 일반인의 중도금으로 받아 농협과 국민은행에 예치해둔 현금 42억여원과 32억원 등 74억 6600만원을 전액 1만원권 현금으로 배달시키는 수법으로 챙겨 승합차에 싣고 달아났다.마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생활의 지혜] 먼지가 낀 조화는

    천과 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조화의 먼지는 비닐봉지에 소금을 한줌 넣은 다음 조화를 넣고 잘 흔들어주면 된다. 그 다음 물로 살짝 헹궈주면 된다.
  • [신연숙칼럼] 사는 게 극락이라면

    [신연숙칼럼] 사는 게 극락이라면

    아침 저녁 선선해진 공기를 느끼면서 어김없는 세월을 절감한다. 먹을 게 없거나 땔감 걱정을 할 시대는 아닌데도 날씨가 차가워지면 부모님에 대한 상념에 잠기게 된다. 아마도 과거의 따스했던 부모님 품과 자식에게 가진 것 다 줘버린 노후의 황량함이 뇌리에 겹쳐지며, 받기만 한 자식으로서 회한이 꿈틀대기 때문일 것이다. 몇년 사이 부쩍 깊어진 회한 탓일까. 만회를 위한 몇 개의 이벤트를 준비했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낭패와 자괴감뿐이었다. 부모의 상태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자식의 어리석음도 한심했지만 노인이나 안전, 비상사태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배려와 대비가 허술한 것도 문제가 아닌가 싶었다. 에피소드 하나. 지난해 초가을 강원도 평창 메밀꽃 축제에 노부모를 모시고 갔다. 서울의 한 유명극단이 폐교를 빌려 연극공연을 하는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었다. 운동장 한쪽엔 야외극장을 짓고 나머지 공간은 메밀밭을 조성했다고 했다. 이효석의 소설에서처럼 농염한 달빛을 받으며 소금을 뿌린 듯한 하얀 메밀꽃밭 속에서 셰익스피어 연극을 감상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멋진 일이었다. 지금도 책만 잡으면 독파할 때까지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소설을 좋아하시는 노모인지라 낮에는 이효석문학관 등에서 그의 발자취를 더듬어보고 밤에는 연극을 감상하는 여행은 최상의 이벤트가 될 듯싶었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온종일 쏟아진 폭우로 무너지고 말았다. 서울을 떠나기 전부터 비 때문에 걱정이 됐지만 “관람에는 지장이 없다.”는 극단측 다짐을 듣고 강행한 여행이었다. 현지의 우천시 대책은 차양막 수준의 비닐 천막과 간이용 비옷 정도였다. 결국 굵어진 빗줄기가 저녁까지 잦아들 줄 모르자 극단측은 연습실로 사용하고 있던 교사(校舍)로 공연장소를 옮겼다. 좁은 교실에 끼어앉아 연극을 감상한다는 것은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온전한 무대장치를 볼 수 없었음은 물론 치렁치렁한 의상을 걸친 배우들이 커다란 몸짓을 할 때마다 뿜어나오는 먼지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노부모는 귀경후 며칠동안 감기몸살로 고생해야 했다. 극단측은 이런 경우 꼭 공연을 강행해야 했을까? 에피소드 둘. 미국 오리지널팀이 내한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공연에 노부모를 모셨다. 미국 여행중 환상적인 무대와 아름다운 노래를 경험했던 터라 더이상 해외여행을 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효도여행 이상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표를 샀다. 그러나 미리 동생을 통하여 스토리와 음악 등 사전정보를 충분히 드리도록 했음에도 부모님이 작품을 충분히 즐기는 데는 너무나 큰 장애가 있었다. 무대 양옆 스크린에 나오는 한글자막이 멀고 작아 읽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자막에 집중하자니 무대 광경을 놓치고, 무대광경을 바라보자니 스토리를 놓치면서 부모님은 겨우겨우 그 멋진 공연을 따라가고 있는 것 같았다. 뮤지컬 공연에 노인을 대동한 것이 잘못이었을까? 남북이산가족 화상상봉 때 “사는 게 극락이야.”라며 남의 99세 할머니가 북의 70을 넘긴 딸의 건강을 걱정하는 장면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 사는 게 극락이 되려면 적어도 모든 시설의 안전과 편리, 접근성이 보장돼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이제야 겨우 지하철역에 노약자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기 시작했는데 공연관람까지 배려를 바라는 것은 과욕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고령사회가 코앞에 왔다고 아우성치는 요즘이다. 고령자들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 관심을 가질 때가 됐다고 본다. 논설실장 yshin@seoul.co.kr
  • 지자체 9곳 풍수해보험 도입

    내년부터 태풍·호우·대설 등 풍수해에 따른 주택과 비닐하우스, 축사 등 피해 시설물 복구비 지원을 위한 풍수해보험이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도입된다. 기획예산처는 풍수해보험 시범 도입을 위해 내년부터 3년간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범 지역은 충북 영동, 충남 부여, 전북 완주, 경남 창녕, 제주 서귀포, 경기 이천, 강원 화천, 경북 예천, 전남 곡성 등 9곳이다. 풍수해보험은 시설물 복구비의 일부를 국가 예산으로 직접 지원하는 현행 재해복구 지원제와는 달리 주민이 보험료의 일부만 부담하면 피해 복구비를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영이의 비닐우산/윤동재 시·김재홍 그림

    뭐든 넘쳐나게 풍족한 요즘 아이들이 비닐우산을 알까? 장대비 세례를 반나절쯤만 받아도 대나무살에 간신히 붙은 비닐 한귀퉁이가 푸욱 찢어지곤 했던 그 추억의 우산이 시그림책 ‘영이의 비닐우산’(창비 펴냄)으로 돌아왔다. ‘재운이’‘서울 아이들’ 등의 동시집을 냈던 작가 윤동재가 1980년대 초에 썼던 시에, 그림책 작가 김재홍이 사실적이면서도 정감어린 그림을 입혔다. 주룩주룩 비내리는 등교길. 비닐우산을 쓰고 가던 영이는 학교앞 담벼락에 기대어 하염없이 비를 맞고 앉아있는 거지 할아버지를 본다. 그냥 지나친 게 아무래도 마음 아팠던 영이, 한달음에 달려가 할아버지께 비닐우산을 씌워준다. 그러나 맑게 갠 하교길에 할아버지는 간데없고 동그마니 벽에 세워진 비닐우산…. 시로 압축된 메시지들이 맺힌 데 없이 술술술 풀려나오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우중충하게 비내리는 학교앞 골목풍경에 색대비되는 파아란 영이의 비닐우산은 나눔의 이미지 그것이다.6세∼초등저학년.88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노인·장애인 관광객 이용 100억원대 히로뽕 반입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9일 단체관광 노인이나 장애인용 목발 등을 이용해 100억원대의 중국산 히로뽕을 국내에 밀반입한 김모(50)씨 등 20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투약자 김모(32)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올 3∼4월 중국 칭다오 등에 관광 온 노인에게 접근, 비닐로 포장한 히로뽕 20∼30g과 현금 20만원을 건네 심부름을 부탁한 뒤 공항검색대 통과 후 되돌려받는 식으로 히로뽕 3㎏을 국내에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장애인용 목발 손잡이나 하단부에 구멍을 뚫어 그 속에 히로뽕을 숨겨 오기도 했으며 사탕봉지나 작은 약병 등에 히로뽕을 나눠 담는 신종수법을 쓰기도 했다.이들은 반입한 히로뽕을 서울·부산 등 전국 각 지역의 중간 판매책과 소매책을 통해 1∼100g 단위로 판매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박승 한은총재 “전재산 사회 환원”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5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전국중등학교 사회과교사 40명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박 총재는 “우리 사회는 가진 사람들과 대기업들이 부(富)를 사회에 환원할 필요가 있다.”면서 “나도 세상을 떠날 때 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의 재산은 45억원 가량 된다. 박 총재는 그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경제상황과 관련해서는 “세계의 환경이 급변하면서 우리 사회는 기업과 가계, 그리고 기업 중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회적 고통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가 이런 고통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민들이 감내하고 적응해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갑자기 기온이 영하 20도로 떨어졌는데 비닐하우스로 대처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은 냉대식물을 키우는 등의 노력으로 적응하고 경쟁력을 갖추는 길밖에 없다는 표현으로 비유했다. 교육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선진국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지만 교육의식은 중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공공재인 교육을 개별재로 대체하려는 의식이 있다 보니 사교육비가 지나치게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 총재는 이어 “선진국의 경우 교육 재원의 상당부분이 재산세로 충당된다.”면서 “자식이 없는 사람도 재산세를 많이 내 교육 발전을 위해 투자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인간시대] 주청노 성유물산 사장

    [인간시대] 주청노 성유물산 사장

    “(루디아의 집)어머니들께 김치를 드리면서 오히려 제가 행복했습니다. 손수 김치통을 들고 찾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지난 1일 송파구 가락동 ㈜성유물산 사무실에 들어섰다.10평 남짓한 사무실 한쪽에는 뜻밖에도 시원한 맥주가 기다리고 있었다. “더운 날에는 맥주가 최고죠.” 알싸한 맛이 혀 끝에 닿자 온 몸의 갈증이 한 순간에 달아났다. 주한미군에 김치를 공급하는 유일한 사업자이자 불우 이웃들에게 ‘김치 공양’을 하고 있는 성유물산 사장 주청노(64·오금동)씨는 다른 이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CEO’였다. ●주한 미군에 김치등 독점 공급 주씨가 김치 공장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1998년. 청춘을 바쳐 몸담았던 미8군을 상대로 한 한 용역업체가 IMF 환란으로 문을 닫은 뒤였다. 평생을 상대했던 미군이었지만 물건을 대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결국 정직과 실력을 무기로 그해 미 국방부 식품위생검사를 통과해 주한미군에 ‘반딧불 김치’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김치 공급의 이면에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했다. 전북 무주군 안성농공단지에 있는 공장은 언제나 ‘비상’ 상태다. 주한미군 의무사령부의 불시 검사가 언제 떨어질 지 모르기 때문이다. “수질 검사, 기계 위생 검사 등 하나도 간단한 게 없어요. 하나만 잘못돼도 검사 도중 그냥 가버려요. 공장에 파리 한 마리 있어도 ‘아웃’이지요. 그래서 저도 일주일에 한 번씩 공장을 불시에 방문합니다.” 올해 초에는 쟁쟁한 대기업도 검사에서 탈락했다. 덕분에 주씨는 연간 김치 200여t을 비롯해 야채와 김, 두부, 된장, 쌈장, 고추장 등을 주한미군에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반딧불김치의 명성은 현해탄과 태평양을 넘었다. 일본 오키나와와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까지 수출한다. 직원 20여명의 식품회사지만 연매출 30억여원을 올리고 있다. ●영국등 외국에 수출… 성공 비결은 정직 주씨의 성공 비결은 정직이다. 김치 가격도 대기업보다 싼 ㎏당 4000원만 받는다. 주씨는 “양심적인 회사로 인정받으니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반딧불 김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씨의 또 다른 본업은 ‘김치 봉사’다. 동사무소에 갔다가 ‘이웃 사촌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다. 매달 20∼40㎏의 김치를 들고 시각장애 할머니들이 사는 오금동 ‘루디아의 집’과 지체장애인 시설인 ‘소망의 집’을 찾는다. 지난 7년 동안 한 번도 빼먹지 않았다. 그것도 손수 운전해서 갖다준다. 명절 때 떡과 한과 등을 보내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그들과 어느새 한 가족이 됐다. 문정동 등 지역의 어려운 가정에도 몇 년째 김치를 주고 있다. “여러해 동안 할머니들을 보다보니 이제는 어머니 같고, 아이들은 친자식 같다.”면서 “김치를 건네면서 코 끝이 찡한 게 한 두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침엔 성내천 쓰레기 청소 2년 전부터는 집 근처 성내천 청소부로 나섰다. 오전 6시30분부터 8시까지 성내교∼올림픽선수촌아파트 구간 왕복 4㎞를 커다란 비닐봉지를 들고 쓰레기를 치우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창피해하던 부인 김영숙(56)씨도 요즘엔 함께 나선다. 봉사 활동은 헐벗은 다른 이들의 삶을 외면하지 않고 살아가겠다는 삶의 철학에서 비롯됐다.“내가 갑자기 죽어도 김치 봉사는 계속하라.”고 자식들에게 당부할 정도다. 주씨는 “소외된 이들을 돕고 먹이는 것은 사지 멀쩡한 사람들의 의무”라면서 “욕심을 버릴수록 마음의 행복은 더욱 커진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생활의 지혜] 흰옷을 더 하얗게

    삶는 게 가장 확실하지만 삶을 수 없는 옷이라면 가루비누를 묻힌 후 투명한 비닐봉지에 넣어 햇볕에 20∼30분 정도 놓아 뒀다 세탁하면 삶은 것처럼 하얗게 된다.
  • 아이와 함께 오븐요리

    아이와 함께 오븐요리

    요리는 아이들에게 창의력과 감성을 키워준다. 이것저것 시도하면서 맛과 색의 조화를 생각하게 돕고, 다양한 재료를 접하면서 자연을 알게 한다. 방학을 맞은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요리를 함께 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그러나! 이 더운 여름에 불을 이용해 요리를 해야 한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짜증이 밀려온다. 그렇다고 마냥 찬음식만 만드는 것도 내키지 않는다. 이럴 때는 ‘오븐’이 해결책이다. 즐거운 오븐요리 시간, 아이와 함께 해보자. ■여름방학, 아이와 함께하는 오븐 요리 큰 가스오븐을 갖춘 집은 많다. 하지만 사용하는 집은 그리 많지 않다. 오븐을 사용하지 않아도 먹고 살기 힘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집에서는 오븐을 ‘수납장’으로도 쓴다. 그러나 요리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없으면 아쉬운 게 또 이 오븐이다. 번거롭게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구이를 하는 것보다, 찜통에 감자나 고구마를 찌는 것보다 훨씬 손 쉽고 빨리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스오븐보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미니오븐이다. 싱크대나 주방 한쪽에 놓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가스오븐의 절반도 되지 않는 크기지만 닭 한 마리를 통째로 굽거나 4∼5인분의 라자냐를 만들 수 있다. 제과·제빵을 할 때 팬을 돌려줄 필요 없이 열을 골고루 나눠주는 ‘컨벡션 기능’을 갖춘 제품도 나와 있어 더욱 간편해졌다. 어디 이것뿐인가. 어느 요리에도 두루 활용할 수 있다. 간단한 아침식사로 식빵피자를 만들거나, 떡꼬치나 감자구이를 해도 좋다. 주말 모임이나 집들이 상차림용으로 통닭이나 바비큐에서 토르티아 사이에 각종 재료를 넣어 만드는 멕시코 전통음식 퀘사디아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요리는 무궁무진하다. 궁중음식연구원의 한복려 원장은 “보통 미니 오븐은 제과·제빵이나 서양요리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고 생각하지만 한식에도 유용하다. 특히 구이를 할 때 오븐을 이용하면 뒤집지 않아도 열이 전체에 골고루 전달돼 훨씬 맛이 좋다.”고 말한다. 요즘 주방에선 미니오븐이 ‘대장금’이다. ■ 미니오븐 ‘오’분께 드려요 더운 여름에도 즐겁게 맛있는 요리 하시라고 드·롱기 코리아가 주말매거진 We 독자를 위해 선사합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오븐요리 중에서 맛있어 보이는 요리 사진을 오려 엽서에 붙여 보내주세요. 총 5분을 추첨해 드·롱기 코리아의 컨벡스 오븐(17만 1000원 상당)을 드립니다. 컨벡스 오븐:일반오븐, 컨벡션오븐, 그릴, 아랫불, 해동 등 5가지 기능을 갖추고 있어 예열과 조리가 빠르고, 뒤집거나 돌리지 않아도 속까지 골고루 익는다.27㎝의 큰 케이크틀도 문제없이 들어가는 18.5ℓ 용량에 2단 동시 조리도 가능하다. 프라이팬을 대신할 고급 코팅팬을 제공해 두부부침, 호박전, 동그랑땡 등도 오븐에서 요리할 수 있다. 외부사이즈 510×290×300㎜/철망 2, 고급코팅 오븐팬 2, 구이용석쇠, 오븐집게, 오븐장갑 구성/080-008-5050 ■ 오븐 이렇게 고르세요 요리에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매력적인 조리기구 미니오븐. 쇼핑몰을 검색하면 나오는 오븐만도 수십개에 이른다. 이들 중에서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 많은 미니오븐이 갖가지 기능을 내세워 소비자의 눈길을 끈다. 눈여겨봐야 할 기능은 컨벡션 기능이다. 열을 골고루 가하는 이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그 제품은 오븐토스터와 다르지 않다. 요리를 할 때 매 시간마다 익는 모습을 지켜보며 팬을 돌려야 하는 것이다. 오븐에 따라 닭을 통째로 꼬챙이에 꽂아 전기구이를 할 수 있거나, 몇인분이라도 만들 수 있는 등 옵션이 많다. 하지만 과연 몇번이나 사용할지, 너무 부담스러운 크기는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결정하자. 미니오븐의 앙증맞고 예쁜 디자인에 유혹된 소비자가 잘못 선택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부속품이다. 우선 오븐팬은 적당히 두꺼운지 살펴봐야 한다. 팬이 얇으면 요리가 타기 쉽다. 또 넣고 꺼내기 쉽게 디자인돼 있는지 보는 것도 중요하다. ■ 도움말 드·롱기코리아 김민자 실장 ■ 아이와 만들고 먹는 레서피5 방학을 맞은 아이와 할 수 있는 오븐 요리에 네이버 블로거 문성실씨가 나섰다. 얼굴에 밀가루를 묻히면서 반죽하는 즐거움과 모양을 만들며 장식하는 재미, 온 집안에 풍기는 고소한 과자 냄새를 맡는 행복함이 가득한 쿠키를 만들어보자. 오븐은 요리를 가리지 않는다. 가족모임 요리나 손님맞이 요리로 손색이 없는 떡갈비, 아이들 영양간식으로 그만인 두부달걀찜, 전채요리나 다이어트 식단에 포함시켜도 좋은 모둠버섯 야채구이 샐러드까지 동서양을 넘나드는 오븐요리를 즐기자. 아몬드스틱 재료 가염버터 90g, 설탕 40g, 달걀 1개, 박력분 200g, 아몬드슬라이스, 검은깨 적당량, 우유 5g 만드는 법 (1)쿠키 반죽 과정을 거친다.(2)(1)에 아몬드슬라이스와 검은깨를 취향껏 넣고, 우유를 조금 넣어서 골고루 섞는다.(3)(2)를 밀가루를 뿌린 도마에 올려놓고 밀대로 밀어서 적당한 두께로 편 뒤 칼로 길게 자른다.(4)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15∼20분간 굽는다. 두부달걀찜 재료 두부 1모, 달걀 2개, 잘게 썬 실파 3큰술, 청양고추 1개, 파프리카 1개, 다진 당근과 양파 각각 2큰술, 우유 3큰술, 소금 1/4큰술, 후추 적당량,간장소스(간장 4큰술, 맛술 1큰술, 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고춧가루 1/2큰술, 깨소금 1작은술, 참기름 1/2큰술, 다진 피망과 파프리카 1큰술) 만드는 법 (1)두부는 면보로 물기를 짠 후,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한다.(2)달걀과 우유를 넣고 끈기가 있게 치댄다.(3)실파, 청양고추, 홍고추, 당근과 양파를 (2)에 넣어 골고루 섞는다. 집에 있는 버섯이나 다른 야채를 이용해도 좋다.(4)기름을 살짝 바른 원형 케이크틀에 담는다.(5)20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10∼15분간 구워준다. 떡갈비 재료 쇠고기 안심(600g), 가래떡(6㎝짜리 10개),양념(간장 5큰술, 맛술 2큰술, 청주 2큰술, 잘게 다진 양파 4큰술, 쪽파 6큰술 정도, 다진 마늘 2큰술, 생강즙 1/2큰술, 꿀 2큰술, 흑설탕 2큰술, 참기름 1큰술, 후추 1작은술, 찹쌀가루 2큰술) 곁들이재료 잣이나 호두가루, 통깨 적당량 만드는 법 (1)준비한 고기를 손으로 다지거나 커터기를 이용해 고기 입자가 살 정도로 갈아 놓는다.(2)고기에 양념 재료들을 한 데 넣고, 끈기가 있도록 오래 치대준다.(3)6㎝짜리 가래떡을 절반으로 갈라 떡에 밀가루를 살짝 묻히고 반죽해 놓은 고기를 떡에 감싸준다.(4)예열된 210도 오븐에서 약 15∼20분 굽는다.(컨벡션 기능을 이용하면 속까지 잘 익는다.) (5)다 구워진 떡갈비를 상에 낼 때는 호두나 잣 간 것을 고명으로 올려 예쁘게 장식해서 낸다. 딸기잼쿠키재료 가염버터 90g, 쇼트닝 40g, 설탕 30g, 달걀 1개, 박력분 200g, 베이킹 파우더 2g, 딸기잼 만드는 법 (1)실온에 두어 말캉하게 녹은 버터와 쇼트닝을 거품기로 풀면서 설탕을 2∼3번 나눠 넣어 부드럽게 크림화시킨다.(2)(1)에 달걀을 넣고 부드럽게 풀어준다.(3)(2)에 체에 친 박력분과 베이킹 파우더를 넣고 주걱으로 가루가 보이지 않도록 잘 섞는다.(4)반죽을 비닐에 넣고 냉장고에 두어 30분 정도 휴지하는 시간을 갖는다.(5)차가워진 반죽을 꺼내 손으로 동그란 모양을 만들고 설탕을 반죽 겉면에 골고루 묻힌다.(6)가운데 부분을 엄지 손가락을 이용해 꾹 눌러 일회용 짜주머니나 작은 스푼을 이용해 딸기잼을 넣는다.(7)미리 예열한 180도 오븐에서 15∼20분간 노릇하게 굽는다. 모듬버섯 야채구이 샐러드 재료 새송이버섯, 양송이버섯, 느타리버섯 적당량, 호박 1/3개, 가지 1/2개, 소금약간, 파마산 치즈가루 2큰술,곁들이야채(양상추, 적양배추, 치커리, 방울토마토 적당량),참깨드레싱(깨소금 1큰술, 마요네즈 1큰술, 맛술 1큰술, 식초 1큰술, 간장 1큰술, 설탕 1/2큰술, 연겨자 약간, 소금),오이피클드레싱(오이피클 1개, 피클즙 1큰술, 식초 1큰술, 레몬즙 1큰술, 꿀 2큰술, 소금, 파슬리가루 약간) 만드는 법 (1)새송이 버섯과 송이버섯, 느타리버섯을 잘 다듬어 먹기 좋게 썰고, 호박과 가지도 동그란 모양을 살려서 썰어준다.(2)오븐 판에 호일을 깔아 (1)을 가지런히 올리고, 약간의 소금과 파마산 치즈가루를 뿌린다.(3)20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15∼20분간 굽는다.(4)구워지는 동안 양상추와 적양배추, 치커리 등을 먹기 좋게 다듬어 그릇에 담는다.(5)버섯과 야채가 익으면, 한김 식힌 뒤 야채 위에 올리고 드레싱을 곁들여 낸다. ■ 문성실씨는요 한양대 공예과를 졸업하고 결혼해 세살배기 쌍둥이를 둔 주부. 지난해 6월부터 네이버 블로그 ‘보윤이랑 보성이랑’(blog.naver.com/shriya)에 육아, 요리 비법을 올리면서 평범한 주부에서 스타 블로거로 자리잡았다. 최근 미즈네에서 진행한 ‘나도 요리왕 이벤트’에서 1등상인 ‘그대는 완전 요리왕’에 당선됐다. 현재 농수산홈쇼핑과 베베하우스 육아포털사이트에 요리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올 8월에는 요리 노하우를 담아 ‘네이버 블로그 문성실의 쌍둥이 키우면서 밥해먹기’(가제)를 출간할 계획이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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