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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 뒤 폭염 ‘더 최악’… 온열질환자 5년새 8677명·사망 81명, 올해도 벌써

    장마 뒤 폭염 ‘더 최악’… 온열질환자 5년새 8677명·사망 81명, 올해도 벌써

    올해 창녕서 첫 사망자…당시 체온 40도작년 사망자 32명… 전년 대비 3.6배 껑충실외 작업장 환자 32% 최다… 논·밭 14%폭염특보시 1시간마다 10~15분 쉬어야 야외활동 줄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휴식 장마로 전국이 꿉꿉한 열대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비가 온 뒤 높아진 습도에 폭염이 겹치면 같은 기온이라도 체감온도를 높여 온열질환에 노출되기 쉬워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벌써 580명으로 지난해보다 18%(88명) 급증했다. 지난 한 해만 온열질환으로 32명이 숨지는 등 5년 새 사망자만 81명에 달한다. 장마 끝나자 온열질환자 급증세비 온 뒤 습도 체감온도 높여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9~2023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8677명이다. 이 가운데 81명이 숨졌다. 지난해 온열질환자 수는 2818명으로 전년(1564명)의 1.8배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1841명)보다 4년 만에 1000명 정도 더 늘었다. 온열질환자는 2020년(1078명)부터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사망자도 급증했다. 지난해 사망자는 32명으로 2022년(9명)보다 3.6배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 6일 경남 창녕에서 첫 경남지역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과 창녕군은 지난 4일 오후 2시 30분쯤 창녕에 거주하는 80대 A씨가 마당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지만 이틀 만에 숨졌다. 당시 창녕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고, A씨 체온은 40도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온열질환자 누적 현황을 일자별로 분석해보면 장마가 종료된 7월 26일 이후 가파르게 증가했다. 7월 16일 492명이었던 온열질환자는 장마가 종료된 7월 26일 804명, 약 2주 뒤인 8월 9일에는 2122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초여름부터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5월 20일~7월 16일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580명이나 됐다. 온열질환자 발생 장소로는 실외 작업장이 913명(32%)으로 가장 많았다. 논·밭 395명(14%), 길가 286명(10%) 등 실외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실외 작업장에서는 50대가 284명으로 가장 많았다. 논·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가 60대 이상에서 발생해 이 연령층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행안부는 전했다.폭염특보 발효 시 10~15분 휴식 필수차 안에 아이 잠시도 혼자 두지 않아야 여름철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작업장에서는 1시간 단위로 10~15분 휴식해야 한다. 근무 시간을 조정해 무더운 시간대 실외 작업은 피해야 한다. 외출할 때는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옷은 헐렁하고 가볍게 입는 게 좋다. 땡볕이 내리쬐는 한낮에는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야외에서는 서늘하거나 시원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 영유아, 노약자가 있는 곳에서 냉방기를 가동할 때는 실내외의 온도 차이를 5도 정도로 유지하며 틈틈이 환기한다. 폭염 속에 어린이를 차 안에 잠시라도 혼자 두지 않도록 보호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폭염 시 야외 활동은 피하고 체감 온도가 높아질수록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으로 건강 먼저 챙겨야 한다”면서 “땡볕이 내리쬘 때 야외 작업은 물론 논·밭과 비닐하우스에서의 농사일은 매우 위험하니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 새벽에 주택가 돌며 사진 찍는 수상한 남자, 잡고 보니

    새벽에 주택가 돌며 사진 찍는 수상한 남자, 잡고 보니

    새벽 주택가에서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류를 유통하던 20대 남성이 폐쇄회로(CC)TV를 지켜보던 경찰에 포착돼 붙잡혔다. 23일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4시 47분쯤 서초구청 관제센터 근무 경찰관이 반포동 일대 모습을 비추는 CCTV 화면을 살피던 중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가방을 메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 것 같다”며 서초경찰서 112 상황실에 통보했다. 출동한 반포지구대 경찰관이 빌라에서 걸어 나오던 용의자 A씨를 발견하고 신분을 확인하려 하자 A씨는 달아나기 시작했다. 경찰은 300m가량을 추격한 끝에 담장을 넘다 다리가 풀린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의 가방 안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각각 3~5g씩 든 비닐봉지 21개를 발견하고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또 A씨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을 토대로 반포동과 양재동 일대 주택가 18곳에 A씨가 놓아둔 비닐봉지 18개도 모두 회수했다. A씨는 마약 구매자에게 위치를 알려주려고 사진을 찍다가 CCTV에 덜미를 잡혔다. 마약류를 특정한 장소에 놓아두고 구매자에게 가져가도록 하는 수법을 ‘던지기’라고 한다. 경찰이 회수한 필로폰은 약 46g으로 1회 투약량(0.03g) 기준 약 1530회분에 달한다.
  • 80대 주민 숨진 광양 산사태 마을···현장은 3년전 그대로

    80대 주민 숨진 광양 산사태 마을···현장은 3년전 그대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는데도 3년전 폭우로 야산에서 쏟아져 내린 흙이 덮치면서 주민 1명이 숨지고 마을이 쑥대밭 된 현장이 지금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2021년 7월 6일 오전 6시쯤 광양 진상면 탄치마을에 355㎜에 이르는 집중호우로 경사지 토사가 무너져 주택 4채를 덮쳤다. 주민들은 맨발로 대피하는 등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지만 이모(여·81)씨는 위험을 느끼고 빠져나오다 갑자기 불어닥친 흙에 휩쓸리면서 생명을 잃었다. 당시 주민들은 “마을 위 공사장에서 바위가 굴러 내려오고 비만 오면 토사가 쏟아져 시청에 민원까지 넣었는데 결국 사고가 났다”며 “절개지 석축 쌓기 등 공사만 제대로 했어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원망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 피해 현장은 3년이 지났는데도 복구 작업은 삽도 뜨지 못해 장마철을 맞은 주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부서진 집들은 콘크리트 내벽을 그대로 드러낸 채 방치돼 있고, 사고 직후 임시방편으로 덮어놨던 파란 방수포만 그대로 덮혀있는 상태다. 주민들은 “산사태로 8평짜리 컨테이너에서 2년을 보냈는데 그날만 생각하면 몸서리가 쳐진다”며 “몇 년째 비닐만 씌워놓고 손을 안대고 있으면 우리보고 죽으라는 말이냐”고 성토했다. 이같은 원인은 산사태 피해 부지 소유주와 광양시가 보상 범위를 놓고 합의를 하지 못해서다. 집을 잃은 이재민이기도 한 토지주 A씨는 보상 범위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며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 A씨는 “산사태 전 7300만원을 주고 리모델링까지 했는데 토지 합의금에 주택에 대한 감정은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사고 직후에도 주택 철물 구조 일부는 남아 있었는데 시에서 멋대로 치워버려 감정조차 받을 수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보상 갈등이 계속되면서 행정 절차 기간이 길어졌다”며 “최근 시작한 수용 재결 절차가 끝나면 우기가 끝나는 다음달 중순부터 공사를 시작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영등포구가 1인가구의 ‘엄빠’... 벌레 잡기부터 형광등 갈기까지 해드려요

    영등포구가 1인가구의 ‘엄빠’... 벌레 잡기부터 형광등 갈기까지 해드려요

    서울 영등포구가 관내 1인가구의 주거 생활에 대한 불편함을 쉽고 빠르게 해결해 주기 위해 ‘영일이의 엄마아빠’ 사업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영일이’란 ‘영등포구 일인가구’의 줄임말이다. 영등포구가 엄마, 아빠를 대신해 1인가구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각종 불편 사항을 신속히 해결해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최근 사회·경제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 1인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영등포구의 1인가구 비율 또한 전체 가구의 50.5%(9만 7015명)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1인가구가 보편적인 가구의 형태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영등포구는 ‘영일이의 엄마아빠’ 사업을 통해 1인가구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편안하고 만족도 높은 삶을 지원할 계획이다. 영등포구는 구민들이 안심하고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사회적 협동조합과 업무협약을 맺어 안전이 보장된 인력을 지원한다. 사소한 것부터 복잡한 유형까지 다양한 요청사항을 해결해 준다. 벌레 잡기, 못질하기, 공구 대여 등과 같은 가벼운 도움부터 방충망·실리콘 부분 보수, 창문 보온 비닐 부착, 문고리·조명 교체, 간단 벽면 타공, 전선 정리 등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단 대규모의 보수가 아닌 30분 이내로 처리할 수 있는 불편 사항 등을 대상으로 한다. 물품 구입 등의 재료비가 발생할 수 있다. 재료비는 최대 2만원까지 지원되며, 초과 금액은 자부담해야 한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1인가구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영등포구 1인가구 지원센터’ 홈페이지 또는 전화(02-845-5433)로 신청할 수 있다. 이외에도 1인가구 지원센터에서는 오는 9월 내가 살고 있는 ‘집’에 대한 살림 특강 ‘나를 살림’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운동(러닝크루, 호신술 등), 생활 법률, 소모임 등 1인가구의 다양한 관심사와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영등포구는 관내 거주를 희망하는 1인가구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1인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 서비스’를 통해 부동산 계약 상담부터 현장·계약까지 전 과정을 동행하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속 시원하게 해결할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1인가구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일상의 활력을 보태는 정책들을 발굴하여 1인가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시부모 파묘해 유골 태우고 빻은 며느리…무슨 일?

    시부모 파묘해 유골 태우고 빻은 며느리…무슨 일?

    시부모의 묘를 파서 유골을 꺼내 적법하지 않은 절차로 화장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80대 여성이 며느리와 함께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 1단독 김도형 부장판사는 분묘발굴 유골손괴,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85·여)씨와 A씨의 며느리 B(66·여)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로부터 일당을 받고 분묘 발굴 후 유골을 손괴한 일꾼 C(82)씨에게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2021년 3월 31일 강원 원주시 귀래면 A씨의 시부모 분묘를 발굴한 뒤 유골을 비닐하우스로 옮겼다. 이어 유골을 부탄가스 토치로 태우고 돌멩이와 쇠막대로 빻아 손괴하는 등 분묘 발굴 후 화장시설이 아닌 비닐하우스에서 화장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 사건 한 달여 전 A씨의 남편이 숨지자 B씨는 시어머니와 함께 일꾼 2명에 15만원씩 주고 각 분묘 발굴과 그 유골 화장을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남편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 A씨는 ‘며느리가 한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무죄를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분묘 발굴부터 화장까지 A씨가 개입했다며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C씨가 ‘유골 수습 후 허가 없이 비닐하우스에서 화장하면 법에 걸린다’고 했으나 A씨가 ‘자신이 집안의 어른이고 일주일마다 가족회의를 하니까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는 C씨의 증언이 구체적이고 일관돼 믿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심지어 A씨는 분묘 발굴 당일 아침에 일꾼과 함께 며느리 B씨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 묘소의 위치를 알려주고 C씨 등 일꾼 2명에게 각 15만원씩 30만원의 비용도 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해당 분묘가 며느리 B씨 소유의 땅도 아니고 조부모 분묘 관리 때문에 생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아닌 것으로 볼 때 B씨가 임의로 분묘를 발굴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봤다. 김 부장판사는 “분묘 위치도 모르는 며느리가 남편의 허락도 없이 임의로 발굴·화장해서 얻을 이익이 없다”며 “이 사건은 시어머니의 부탁과 함께 돈을 받은 며느리가 인부를 고용해 이 같은 일을 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판시했다. 양형 이유에 대해서는 “B씨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시어머니의 뜻에 따라 위법성 인식 없이 범행했고 시어머니 A씨는 분묘 발굴 및 화장 경위에 참작할 사유가 있다”며 “일당을 받고 범행에 가담한 인부 역시 참작할 사유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선고 당일 법정에 출석하지 않은 또 다른 일꾼 1명에 대해서는 별도로 선고하기로 했다. A씨 등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이종수의 산책] 청소년에게 자연 체험의 시간을

    [이종수의 산책] 청소년에게 자연 체험의 시간을

    대학에서 신입생들에게 텃밭 가꾸기를 0.5학점 과목으로 개설해 지도하는 교수님이 있다. 사랑 많은 그분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나를 웃게 만든다. 토마토, 오이, 가지, 아스파라거스 모종을 학생들에게 심어 보라 하면 뿌리에 붙은 비닐 포트까지 같이 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모종을 심은 뒤 물을 주라고 안내하고 나중에 보면 비 오는 날에도 나와 물을 주는 학생도 있다. 서울대 미대 학장으로 그림을 가르친 분은 이런 이야기를 했다. 화가를 키우고자 개설한 미대의 실기 시간에 학생들에게 무엇이든 그려 보라 하면 그림에 등장하는 빈번한 소재가 소파, TV 같은 것들이다. 경외할 만한 자연을 체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들의 영혼에 우주와 별, 숲과 노을 같은 게 없는 듯하다고 그분은 말했다. 미당 서정주 시인이 ‘자화상’에서 자신을 키운 건 8할이 바람이었다고 고백한 게 널리 알려져 있다. 자신을 자라게 한 건 아버지, 어머니,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않는 외할아버지가 아니라 바람이었다는 고백이다. 서정주뿐이겠는가. 국민 시인으로 추앙받는 김소월과 정지용에게서 자연을 빼면 무엇이 남겠는가. 정지용이 태어나 열일곱에 서울로 가기까지 옥천 산골에서 성장하지 않았다면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빈 밭에 밤바람 소리가 말을 달렸겠는가. 이게 문학적 상상력으로 될 일인가. 소월이 곽산에서 개여울을 바라보고 한참 떨어진 약산에 올라가 산책하지 않았다면 ‘진달래꽃’이 피고 ‘개여울’에 잔물이 해적였겠는가. 나는 학생들에게 자연을 가르치는 꿈을 꾼다. 대학에서 시작하기엔 늦은 감이 있지만,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내가 학생들에게 자연과 텃밭을 가꾸게 하고 싶은 건 그들을 모조리 농부로 만들고 싶어서가 아니다. 생명과 문명을 생각하게 하고 의식과 상상 속에 우주의 별과 진달래꽃을 심어 주고 싶기 때문이다. 미술이건, 음악이건, 문학이건 세상에 나와 있는 위대한 작품들은 대부분 자연을 베낀 것들이다. 베낀 게 아니라면 적어도 흉내 낸 것들이다. 청소년기에 자연을 가까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결론 내면 열성파 부모들은 자연을 과외로 가르치려 들지 모르겠다. 그래서 단순한 효용 말고 이런 측면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연은 깨끗한 공기로 건강에 유익하고 감성을 발달시키는 일차원적 효용만 발휘하는 게 아니라 인간의 세계관과 종교에까지 영향을 준다. 농경사회처럼 철저하게 자연과 함께하는 지역에서는 사람의 가치관이 순환론적이고 조화를 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 기후도 물도 생명도 철저하게 순환하는 속성을 체득하기 때문이다. 봄을 기다려 씨앗을 심고 가을에 거두고 겨울을 견뎌야 한다. 비 올 때를 기다리고 서리가 오면 일손을 거두는 삶, 그것이 세계관과 종교에 투영될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혹은 스스로(自) 그러하게(然). 아마 자연을 제거한 도시에 살며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경제성장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을 물으면 인간의 이기심이라 답할 것이다.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으로 더 큰 노력과 경쟁이 나타나고 효율성이 증가한다고 배웠고 느낄 것이다. 이 이야기를 자연에 순응하며 농사짓는 사람에게 해 보면 어떨까. 그가 사회의 원리를 읽어 낼 눈이 없어 무슨 뜻인지 못 알아듣는 것이라 말하기 전 그에겐 삶의 원리가 다르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심지어 도시의 청소년들에게 꿈과 비전을 가지라고 외쳐 보자. 십중팔구 그 이야기는 더 큰 욕망을 가지라는 이야기로 들리지 않을까. 그 어떤 경외나 조화, 베풂을 경험한 아이들은 그걸 다르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믿고 그 경험의 토대로 자연을 우리가 포기하지 말자는 뜻이다. 자연이 모든 사람을 천재로 만들거나 위대한 작가로 만들지는 않는다. 현실적으로 자연을 가까이 하는 삶은 필수라기보다는 선택이 됐다. 자연 없이도 인공지능(AI)이나 금융을 훌륭하게 이끄는 인물로 얼마든 성장할 수는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인간 개인에게는 자연이 선택일지 몰라도 인류에게는 필수다. 자연을 염두에 두지 않고 편리의 극치를 사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지구의 자연에 무임승차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아내 포함 42명 토막살인·어린이 14명 흡혈살인…케냐의 엽기 범죄 ‘공포’

    아내 포함 42명 토막살인·어린이 14명 흡혈살인…케냐의 엽기 범죄 ‘공포’

    케냐 경찰은 수도 나이로비의 한 채석장에서 9구의 여성 토막 시신이 발견된 사건의 주요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 용의자는 자신의 아내를 포함해 총 42명의 여성을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케냐 경찰의 무함마드 아민 범죄수사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 나이로비의 쓰레기 매립장에서 최근 토막 시신으로 발견된 여성들의 살해 용의자 콜린스 주마이샤(33)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주마이샤는 아내를 포함해 여성 총 4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주마이샤가 직접 “여성 42명을 살해해 시신을 유기했다”며 자백했다고 아민 국장은 전했다. 주마이샤는 2022년 아내를 목 졸라 죽인 것을 시작으로, 체포 나흘 전인 지난 11일까지 지속해서 살해를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시신 대부분은 훼손한 뒤 이를 비닐에 담아 매립장에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2일부터 매립장에서 발견된 시신만 총 9구다. 수사당국은 현재까지 발견된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이어갈 예정이다. 주마이샤는 검거 당일 새벽 피해자 중 한 명의 전화번호를 이용해 모바일 현금 거래를 하다가 덜미가 잡혔다. 심지어 경찰 급습 당시 주마이샤는 또 다른 피해자를 유인하는 중이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매립장에서 약 100m 떨어진 주마이샤 거주지에서는 피해자들의 휴대전화와 신분증 여러 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하는 데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마체테(벌목도)와 산업용 고무장갑, 셀로테이프 등도 찾아냈다. 경찰은 실종된 한 여성의 친척들이 꿈에 실종된 여성이 나타나 채석장을 수색해 달라고 부탁하는 꿈을 꿨다고 주장함에 따라 채석장을 수색, 토막난 시신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친척들은 한 지역 잠수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가 자루에 담긴 시신들을 발견했다. 아민 국장은 주마이샤를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이라고 표현했다.어린이 14명 살해 ‘흡혈귀 살인마’ 불과 3년 전 케냐에서는 수년간 아이들을 납치해 살해한 20세 청년이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있었다. 그는 최소 14명의 아이들을 살해했고 심지어 죽이기 전에 피를 빨아먹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어린이 살해·유기 혐의로 체포된 마스텐 밀리모 완잘라는 10대 아이들 14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냐 범죄수사대(DCI)는 “완잘라는 희생자들을 가장 냉혹한 방법으로 살해했다. 때론 죽이기 전에 피를 빨아먹기도 했다”면서 그를 ‘뱀파이어’라고 불렀다. 그는 수년 전부터 10대 초반의 어린이들에게 약을 먹이고 피를 빨았으며 일부는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도 덧붙였다. 당시 케냐 일간지들은 어린이 연쇄 살인범의 사진을 헤드라인에 실으며 앞다퉈 보도했다. DCI는 범인이 살해 방법 등을 낱낱이 실토했다고 전하면서 “살해된 아이들은 숲 속이나 하수구에 버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범인이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다른 피해자들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범인은 경찰 조사에서 양심에 거리낌 없이 아이들을 죽이는 일이 “매우 즐거웠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 울산 아파트 화단서 발견된 7500만원 주인은 ‘80대 남성’

    울산 아파트 화단서 발견된 7500만원 주인은 ‘80대 남성’

    울산의 한 아파트 화단서 발견된 7500만원의 주인이 8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80대 남성 A씨를 현금 7500만원의 주인으로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발견된 돈다발 띠지에 찍힌 은행 입고 날짜인 ‘3월 26일’과 담당자 직인을 확보해 인출 은행을 특정했다. 이후 고액의 현금을 인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던 중 유일하게 인출 경위와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A씨를 유력한 주인으로 판단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에 대해 “정확한 일자는 모르겠고, 아파트 화단에 놓아두었다”고 진술했다. A씨가 돈을 숨긴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의 동선을 추적, 해당 아파트를 배회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A씨는 울산 내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금 전액을 A씨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2시쯤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순찰 도중 화단에 놓여 있던 검정 비닐봉지 속에서 현금 5000만원을 발견했고, 이어 6일에도 같은 아파트 환경미화원이 화단에서 검정 비닐봉지 안에 든 현금 2500만원을 발견했다. 발견된 현금은 모두 5만원권으로 100장씩 다발로 묶여 있었다. 두 번째로 발견된 2500만원은 5000만원을 발견한 장소에서 1m 정도 떨어진 곳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동안 은행과 CCTV 분석 등을 통해 다각도로 돈 주인 찾기에 주력해 왔다.
  • 울산 아파트 화단 7500만원 돈다발 주인 나타났다

    울산 아파트 화단 7500만원 돈다발 주인 나타났다

    울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두 번에 걸쳐 발견된 ‘7500만원 돈다발’의 주인이 80대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80대 남성 A씨를 해당 현금의 주인으로 확인하고 돌려줄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순찰 도준 화단에 놓여 있던 검정색 비닐봉지 속에서 현금 5000만원을 발견한 데 이어, 이틀 뒤에는 아파트 환경미화원이 화단에서 비닐봉지 안에 든 현금 2500만원을 발견했다. 경찰은 돈다발의 띠지에 찍힌 은행 입고 날짜(3월 26일)와 담당자 직인을 확보해 인출 은행을 특정하고, 고액의 현금을 인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고액 현금 인출자 중 유일하게 인출 경위와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A씨를 유력한 주인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가 해당 아파트를 배회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A씨는 해당 아파트 주민은 아니며 울산의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확한 일자는 모르겠고, 돈을 아파트 화단에 놓아두었다”고 진술했다. 돈을 숨긴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돈을 놓아둔 이유 등에 대해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현금 전액을 A씨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 미래 신산업 유치·남도관광 활성화… 화순에서 청년의 꿈 영근다

    미래 신산업 유치·남도관광 활성화… 화순에서 청년의 꿈 영근다

    ‘만원 임대주택’ 전국서 벤치마킹지자체 혁신평가, 82개 군 중 1위음악분수대 등 관광 인프라 확충기업 맞춤 지원 통해 일자리 창출스마트팜 육성… 한국 춘란 재배후반기 2년, 민생경제 안정 총력 “청년의 꿈이 실현되는 화순을 만드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100년 뒤 화순에서 사는 후손들을 생각하며 더 좋은 시책들을 발굴하고 추진하겠습니다.” 구복규 전남 화순군수의 다짐이다.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지난 2년의 성과를 짚어보고 한 단계 더 도약해 지역 발전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구 군수는 민생경제를 안정시키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맞춤형으로 기업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100대 우수기업을 육성하고 중소기업에 융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일자리 우수기업을 인증하고 신규 농공단지를 조성, 투자유치 기반을 다지면서 바이오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구 군수는 지난 2년의 성과로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화순 발전을 위한 정책을 발굴해 한발 앞선 자치행정 역량을 전국에 과시했다고 14일 평가했다. 대표적으로 전국 최초로 실시한 ‘만원 임대주택’ 지원사업을 꼽았다. 만원 임대주택 지원사업은 대한민국 인구정책의 대표적인 혁신 사례로 전파되면서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하고 있다. 여러 기관평가에서도 우수한 자치행정 역량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정부 합동 평가’에서는 전남 22개 자치단체 가운데 종합 1위를 차지했고 올해는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 전국 82개 군 가운데 1등에 올랐다. 명실공히 혁신 선진지, 화순군의 확고한 위상을 다졌다. 더불어 화순형 24시 돌봄 어린이집과 자국민 전담 다문화 팀 운영, 마을주치의제도, 화순사평빨래방 같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보건·보육·복지 서비스를 지속해서 발굴했다.화순군은 농업과 문화관광, 백신 분야를 중심으로 부자농촌, 남도관광 1번지, 글로벌 바이오·백신산업을 선도하는 데 주력했다. 관광인프라를 확충해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달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권역별 관광지 조성 ▲전국 최대(87홀) 화순 홍수조절지 파크골프장 개장 ▲남산 ‘빛’ 공원(기념 축제) 개장 ▲수만리 4구 무등산 국립공원 진입로 사업이 예정대로 완성되면 광주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충분히 살려 생활인구(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 증가와 함께 지역경제에 상당한 파급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세대를 위한 청사진을 토대로 완성해 지난해 4월부터 운영하는 꽃강길 음악분수대도 주말마다 구름 인파로 성시를 이룬다. 개미산 전망대가 준공돼 화순의 멋진 도시경관과 전원풍경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주변 시설과 어우러진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화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빛을 테마로 장식한 남산공원 재개장에 맞춰 오는 11월 ‘도심 속 대축제’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축제가 성사되면 남산 북문에서 자치샘에 이르는 도로는 축제의 거리로 변신해 주변 상권이 살아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화순 고인돌축제’는 100만명을 웃도는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화순군 대표 축제가 됐다.화순군은 글로벌 바이오·백신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되고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기반을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폐광 지역 경제진흥사업과 제2생물의약단지를 착공해 미래 신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균형 있는 지역개발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고 스마트 신도시 기반을 조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구 군수는 하반기에 대기업을 집중 방문할 생각이다. 이 밖에 농업 분야에서 5대 특화작목 선정, 비닐하우스 설치비 등 각종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춘란 산업화 기반을 확대하고 농수산물 복합유통단지를 만들고 있다. 스마트팜을 육성하는 데 역량을 모아 ‘살맛 나는 부자농촌’ 건설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한국 춘란을 육성하기로 화순군의 정책은 의미가 있어 큰 기대가 된다. 국내 춘란 선물시장이 대만산 춘란에 점유당했기 때문이다. 화순군의 정책이 목표한 대로 추진된다면 국내 춘란시장과 화순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만원주택에 버금가는 폭발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 성북구민 좋겠네! ‘생수 나눔 냉장고’ 시원

    성북구민 좋겠네! ‘생수 나눔 냉장고’ 시원

    서울 성북구가 폭염 대응을 위해 예년보다 일정을 앞당겨 ‘생수 나눔 냉장고’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22년 첫선을 보인 생수 나눔 냉장고는 무더위 속에서 활동하는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행정 사례로 자리잡았다. 올해 더 빨리, 더 많은 장소에서 만날 수 있다. 전날부터 하천과 공원 등 야외 무더위쉼터 13곳에 설치됐다. 성북천의 바람마당·분수마당, 정릉천의 방범초소·종암동 마을공원, 개운산 입구, 석계초 앞 산책로, 월곡역 교통섬 등이다. 생수는 더위에 지친 어르신 등 폭염취약계층과 성북구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모든 생수병을 무라벨로 공급함으로써 비닐 폐기물 발생을 줄였다. 바람마당 냉장고 주변에는 페트병 무인회수기를 설치해 재활용률을 높이는 등 환경까지 생각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무더위 속 우리 구민의 안전을 위해 성북 생수 나눔 냉장고를 설치했다”며 “시원한 생수를 드시고 잠시나마 야외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보다 많은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번에 1인당 1병씩 이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구는 무더위쉼터, 안전숙소·안전쉼터, 거리그늘막 등 생활 밀착형 폭염 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 색다르고 신비로운 몸짓…무용의 무한한 변신 ‘다른, 춤을 위해’

    색다르고 신비로운 몸짓…무용의 무한한 변신 ‘다른, 춤을 위해’

    서로 다른 장르에서 주목받는 안무가의 작품이 한 무대에 올랐다. 각각의 작품마다 개성 강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사로잡았다. 지난 11~1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극장 쿼드에서는 ‘다른, 춤을 위해 Part 2’가 무대에 올랐다. 한주 앞서 선보였던 ‘다른, 춤을 위해 Part1’과 마찬가지로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 작품이 관객들과 만났다. 발레 작품으로 이루다의 ‘누 블랙’, 현대무용 작품으로 금배섭의 ‘닳아가는’, 한국무용 작품으로 장혜림의 ‘이야기의 탄생’이 준비됐다. ‘누 블랙’은 미디어아트를 접목해 세 작품 중 가장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무용수의 움직임과 뒤쪽의 그림자가 함께 움직이는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실험적인 면모가 돋보였다. 발레 동작들이 어우러지는 동시에 클래식 발레의 고정관념을 깨는 몸짓이 이어지면서 발레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닳아가는’은 비닐봉지를 들고 무대 위에 선 무용수의 고군분투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음악도 없이 무용수 홀로 넓은 무대를 오가다가 어느 순간 음악이 흐르고 비닐봉지가 하나씩 흩어져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말로 쉽게 표현할 수 없는 진한 여운을 남겼다. 움직이는 것들에서 닳아가는 감각, 그로 인한 오해, 움직이지 않는 것들과 결과적으로 닮아가는 장대한 과정을 오롯이 한 사람이 표현해내면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이야기의 탄생’은 한국 춤과 컨템포러리 예술이 접목돼 이야기가 탄생했던 태고의 시간을 무대 위로 소환했다. 이야기로부터 세상이 탄생했음을 신비롭게 보여주면서 인류의 오래된 서사들을 다채롭게 꺼내 보였다. 추상적인 관념을 구체적인 몸짓으로 표현해내면서 전통무용의 현대적 변주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다른, 춤을 위해’는 무용계에서 가장 실험적이고 참신한 창작들로 인정받아 온 안무가의 무대를 연달아 만나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소개한 대로 춤이라는 장르에 참신한 상상력과 표현력이 더해지면서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 올해 첫 햇사과 출하에 사과 농가도 ‘활짝’…가을엔 ‘金사과’ 꺾일까

    올해 첫 햇사과 출하에 사과 농가도 ‘활짝’…가을엔 ‘金사과’ 꺾일까

    “40년 사과 전문가의 감으로 보건대 올해는 다행히 작황이 평년 수준일 것 같습니다.” 대구 군위에서 사과농장을 운영하는 최동일(58)씨는 11일 주먹 크기 만큼 자란 사과(홍로)를 선보이며 안심한 듯 웃었다. 1.5㏊ 규모의 최씨 과수원에는 열 지어 늘어선 사과나무마다 연두색으로 단단하게 익어가는 홍로가 수십 개씩 달려있었다. 봄철 냉해 피해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70% 가까이 줄었던 지난해엔 볼 수 없었던 광경이다. 천재지변이란 말 밖에는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최씨는 “냉해가 발생한 데다 착과된 열매도 태풍으로 낙과됐고, 장마철이라 습도가 높아진 와중에 농약을 뿌릴 틈이 없으니 결국 탄저병이 발생했다”며 “올해는 늦어도 일주일에 한번씩 꼼꼼히 약을 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비가 더 많이 내릴 것이라 하니 탄저병 외에 갈색무늬병 등도 예방하기 위해 약제 방제를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이번 수해를 이겨낸 최씨 농장의 홍로는 8월 중순이 되면 빨갛게 자기 색깔을 찾을 전망이다.이날 올해 첫 햇사과를 출하한 군위농산물유통센터(APC) 직원들도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대구경북능금농협이 운영하는 군위APC에는 연두색 썸머킹 사과 7.5t 물량이 선별 작업을 거쳐 운송 트럭에 차곡차곡 쌓였다. 썸머킹은 츠가루(아오리)와 함께 대표적인 햇사과 품종으로 7월 하순부터 출하되는 조생종이다. 햇사과가 시중에 풀리면서 사과 공급량이 많아지면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상반기 내내 계속됐던 ‘금(金)사과’ 파동이 비교적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과는 통상 7~10월 중 수확해 다음 해 여름 햇사과가 나오기 전까지 전년도 수확 물량으로 시장 수요를 채우기 때문이다. 홍로 등 중생종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8월 하순 이후 가을 무렵이 되면 사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농가에서 APC로 사과가 들어오면 직원들이 1470㎡ 규모의 집하·선별·포장장에 놓인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사과의 무게와 당도를 선별해 구분한다. 당도 11brix 이상인 일정 크기의 사과들은 7개씩 봉지에 담겨 포장된 뒤 서울의 대형마트나 도매시장, 온라인 유통업체 등으로 출하된다. 올해 군위APC의 사과 출하계약 확보량은 총 140t으로 지난해보다 약 1.5배 증가했다.박진웅 대구경북능금농협 유통사업본부장은 “조·중생종은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20~30% 증가하고, 만생종도 평년 수준을 회복해 올해 사과 생산량은 무조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비가 많이 오고 고온다습하면 탄저병, 갈색무늬병, 과수화상병 우려가 있어 방제를 열심히 하면서 생육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다렸던 첫 사과 썸머킹 출하 개시’라는 현수막을 단 트럭이 첫 출하 물량을 싣고 출발하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올해만큼 햇사과를 기다린 적이 없었다”며 두 손을 흔들어 트럭을 환송했다.한편 송 장관은 전날까지 내린 비로 침수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 구자현(61)씨의 오이 재배 비닐 하우스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이날 새벽까지 양수기 6대를 동원해 발목 높이까지 찼던 물을 빼냈다는 구씨의 비닐하우스는 여전히 오이 잎 표면이 흙으로 덮이고 검정색이었던 비닐이 황토색으로 변해 복구가 채 다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송 장관은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퇴수 조치와 생육 회복을 위해 영양제 살포와 현장기술 지도를 신속히 해달라”며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방제도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 “집 안방인줄”…지하철서 과도 꺼내 참외 깎아먹은 女[포착]

    “집 안방인줄”…지하철서 과도 꺼내 참외 깎아먹은 女[포착]

    지하철 열차 내에서 과도로 참외를 깎아먹는 여성이 포착됐다. 10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4월 28일 수도권 지하철 6호선 열차에서 포착한 제보 영상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가방에서 참외와 과도를 꺼내 눈치를 보는 기색도 없이 자연스럽게 참외를 깎아 먹는다. 양 옆자리에 앉은 일행들에게도 참외를 권하며 사이좋게 나눠먹는 모습이다. 참외 껍질은 소지하고 있던 비닐봉지에 넣어 담아갔다. 제보자에 따르면 주변 승객들은 황당해하며 이들을 바라보기만 했고, 제보자도 “여성이 과도를 들고있어서 차마 말 한마디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이 승객들은 옆자리에 가방 등 짐을 놓아 좌석을 차지하는 행동으로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저녁시간 승객들이 많은 시간대여서 착석하지 못하고 서있는 승객들도 있었다고 한다. 제보자는 “주변 승객들을 의식하지 않고 안방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한 것이 황당했다”며 “과도까지 지참하고 있었던 게 한편으로 무서웠다”고 전했다. 지하철 내 취식 금지 규정은 없어…“에티켓 문제” 앞서 지난 2월에도 아침 출근 시간대 지하철에서 비닐장갑을 끼고 도시락을 먹는 여성의 모습이 제보돼 이목을 끈 바 있다. 당시 패널로 출연한 백성문 변호사는 “지하철에서 음식 먹는 걸 금지하는 법 규정은 없다”며 “이건 공공의 상식과 에티켓 문제다. 지하철에서 내린 뒤 드시거나 집에서 드시길 권한다”고 당부했다. 현행법상 지하철 내 취식을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 다만 서울교통공사 여행운송 약관에 따르면 ‘다른 여객에게 불쾌감이나 위험 등의 피해를 주거나 줄 우려가 있는 경우(제6조3항3)’, ‘불결 또는 악취로 인하여 다른 여객에게 불쾌감을 줄 우려가 있는 물건을 지참한 경우(제34조1항5)’에는 제지 또는 운송거절, 여행 도중 역 밖으로 나가게 하는 등의 조치가 가해질 수 있다.
  • 아파트 화단서 나온 7500만원 돈다발, 누가 갖나

    아파트 화단서 나온 7500만원 돈다발, 누가 갖나

    울산 한 아파트 화단에서 두 번에 걸쳐 7500만원 돈다발이 나와 경찰이 주인 찾기에 나선 가운데, 주인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돈다발은 어떻게 처리되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돈 주인이 끝까지 확인되거나 나타나지 않을 경우 해당 현금은 민법과 유실물법의 적용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민법 제253조는 “유실물은 법률에 정한 바에 의해 공고한 후 6개월 내에 소유자가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면 습득자가 소유권을 취득한다”고 규정한다. 돈 주인이 확인되지 않거나 또는 나타나지 않아, 경찰이 범죄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유실물로 취급돼 습득자에게 소유권이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돈다발은 아파트 경비원과 환경미화원이 각각 5000만원과 2500만원을 발견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돈 주인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습득자인 이들이 돈의 소유권을 넘겨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현금이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된 탓에 이들에게만 소유권이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실물법에는 관리자가 있는 건축물 등에서 타인의 물건을 습득했을 경우 민법에 따른 소유권 취득 시 실제 습득자와 건축물 점유자가 반씩 나눠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따라서 습득자인 경비원·환경미화원은 점유자인 아파트 측, 예를 들면 관리사무소 등과 소유권을 나눠 가지게 될 수 있다. 유실물의 소유권을 취득하면 소득세법상 기타소득에 해당해 세금 22%를 제외하고 지급받게 된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2시쯤 울산 남구 한 아파트 경비원은 순찰 도중 화단에 놓여 있던 검정 비닐봉지 속에서 현금 5000만원을 발견했고, 이어 6일에는 같은 아파트 환경미화원이 화단에서 검정 비닐봉지 안에 든 현금 2500만원을 발견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현금은 모두 5만원권으로 100장씩 다발로 묶여 있었다. 두 번째로 발견된 2500만원은 5000만원을 발견한 장소에서 1m 정도 떨어진 곳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현금 전액이 지난 3월 26일 시중은행에서 인출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인출자 신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범죄연관성 여부를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돈 소유자를 찾기에 주력하며 마약, 보이스피싱 등 범죄 관련성을 다각도로 살펴볼 방침이다.
  • 속 빈 복숭아, 썩은 토마토… 농부의 땀까지 삼킨 ‘도깨비 장마’

    속 빈 복숭아, 썩은 토마토… 농부의 땀까지 삼킨 ‘도깨비 장마’

    “비닐하우스 다 잠겨 올 농사 망쳐”짧은 시간 폭우… 농촌에 더 가혹농진청 “3일 내 배수 안 되면 썩어”낮엔 흐리고 밤엔 비 ‘일조량’ 부족수확량 감소… 결국 물가 상승으로 “올해 농사도 망쳤네요. 지난해엔 수해와 냉해로 토마토 절반을 갈아엎었는데, 이번 폭우로 비닐하우스가 다 잠겼습니다. 건질 수 있는 게 없어요.” 12년째 전북 익산에서 토마토 농사를 짓는 왕봉수(63)씨는 9일 물에 잠긴 비닐하우스를 보며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6000㎡(약 1800평) 규모의 토마토 비닐하우스가 비 피해를 입어 사실상 올해 농사를 망쳐서다. 왕씨는 “1년에 12번, 한 번에 4~5t의 토마토를 수확했는데 이번 비로 묘목이 썩어 모두 걷어내야 한다”며 “땅이 마른 뒤 모종을 다시 심어 수확하려면 빨라야 겨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여름에는 수해를 입고, 올 1~2월 비가 많이 내려 역병(전염병)이 걸렸다”면서 “폭염, 호우가 번갈아 닥쳐 농사짓기가 점점 어렵다”며 원망스럽게 하늘을 바라봤다. 전북 전주시 원동에서 25년간 복숭아 농사를 지은 송주호(69)씨는 올 초까지만 해도 작황이 좋아 기대가 컸다. 희망은 곧 악몽으로 바뀌었다. 송씨는 “얼마 전까지 건조해 잎이 다 떨어졌는데 뒤늦게 비가 쏟아진 뒤 갑자기 새순이 나왔다. 상품성이 사라졌다”고 했다. 그는 “떨어진 복숭아를 열어 봤더니 대부분 ‘뻥카’(속이 빈 복숭아)였다. 가장 먼저 익은 나무를 확인해 보니 (복숭아) 절반이 비어 있었다”고 말했다. 때 이른 폭염에 이어 장마가 널뛰듯 변덕을 부려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불규칙적으로 퍼붓는 집중호우는 사람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농산물 생육에도 치명적이다.신용습 영남대 원예생명과학과 겸임교수는 “우리처럼 온대지역의 과일은 여름에 햇빛을 충분히 받아 광합성을 해야 당도가 올라간다”며 “노지(밭) 채소는 폭우로 수확이 안 되고 시설채소는 일조량이 부족해 정상 생육이 안 되는 문제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습한 기후는 병해충의 주원인이다. 농약은 과수 표면을 ‘코팅’해 병해충의 공격을 막는다. 그런데 집중호우가 불규칙하게 내리면서 농약이 씻겨 내려가길 반복하는 상황이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은 “‘금사과’ 파동의 원인은 지난해 습한 기후가 계속되면서 탄저병이 발생한 탓”이라며 “올여름 호우는 농민에게 대처할 시간조차 주지 않아 더 문제”라고 말했다. 수해도 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태풍과 호우 피해 때문에 농작물 재해보험에서 지급된 보험금이 2018년 이후 1000억원대 이상으로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요즘 폭우는 하루에 200㎜가 내리는 게 아니라 3시간 만에 쏟아지는 식이라 배수 인프라가 빈약한 농촌에 더 가혹하다”고 했다. 박승무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기상팀장은 “불규칙한 집중호우는 침수 위험을 키울 수밖에 없다”며 “3일 내 배수가 안 되면 뿌리가 썩고 이파리에 묻은 흙 때문에 광합성이 안 되기도 한다. 조기경보시스템을 통한 사전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깨비 장마’는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평균 강수량이 추세 대비 100㎜ 증가하면 신선식품 가격이 최대 0.93% 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까지 배추(10kg·도매가격)는 전달보다 38.9%, 적상추(이하 4kg)는 114.0%, 시금치는 129.0% 뛰었다.
  • ‘짧은 시간에 강한 비’ 비닐하우스·건물 침수

    ‘짧은 시간에 강한 비’ 비닐하우스·건물 침수

    밤사이 전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건물과 농작물 침수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9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비로 익산 용동·망성면 일대 비닐하우스 20㏊(상추·토마토·수박)가 물에 잠겼다. 침수 우려가 있는 도로도 통제됐다. 전북에선 둔치주차장 2개소(장수)와 세월교 2개소(익산), 탐방로 7개소(국립공원 3개소, 도립공원 3개소, 군립공원 1개소), 하천 산책로 12개소(임실 5개소, 익산·장수·부안 각 2개소, 군산 1개소) 등이 통제 중이다.전북도는 현재 재대본 비상 1단계를 유지하고 재해취약 지역 예찰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30분에는 자연재난종합상황실에서 최병관 행정부지사 주재로 도 관련부서, 시군이 함께해 강수와 기상 상태를 확인하며 긴급 영상회의도 열었다. 최병관 부지사는 “누적 강수가 많았고 추가로 내린 강수로 피해 우려가 있으니 산사태 우려 지역과 급경사지 및 저지대 침수 우려 지역, 지하차도, 반지하주택 등에 대한 예찰을 강화해 달라”며 “인명피해 위험 지역에 거주중인 도민에게 신속히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논 물꼬 관리와 수문 개폐 영향 지역 주민에게는 외출 삼가토록 집중 홍보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전북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장수 120.9㎜, 임실 신덕 106.5㎜, 정읍 태인 99.5㎜, 부안 변산 86㎜ 등이다. 전주기상지청은 이번 비가 10일까지 30∼80㎜, 많은 곳은 120㎜ 이상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 23명 사망 ‘아리셀 참사’…경찰 “과거 화재 4건 더 있었다”

    23명 사망 ‘아리셀 참사’…경찰 “과거 화재 4건 더 있었다”

    최근 대형 화재로 인해 23명의 사망자가 나온 경기 화성공장에서 과거에도 최소 4건의 화재가 발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번 화재 이틀 전 발생한 것으로 이미 알려진 화재 사고 외에도 최소 3건이 더 있었던 것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공장 화재사고 수사본부는 8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리튬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에서 이번 사고 외 최소 4건의 화재가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아리셀 참사 사고 이전의 화재는 2021년 2건, 2022년 1건, 올해 6월 1건 등 4건으로 모두 리튬 배터리로 인한 화재였다. 다만 경찰은 각각의 화재 발생 원인이나 소방당국 신고 내역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화재 사건에 대해 구체적 원인이 무엇인지는 수사사항이라 알려줄 수 없다”면서도 “불이 난 원인은 (아리셀에서 생산한) 전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거와 이번 화재와의 차이점에 대해 경찰은 ‘보관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화재 당시에는 (배터리를) 전체적으로 다 쌓아놨다”며 “전문가에게 듣기로 (쌓아놓을 경우) 하나만 폭발해도 주변이 모두 폭발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튬 배터리 자체가 고출력이라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안전 관리 대책을 갖춰야 하는데, 이를 갖추고 있는지, 갖췄다면 공정에서 제대로 이행됐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특히 아리셀은 (이번 화재 전) 화재가 4차례나 발생했기에 이전부터 누적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화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지목된 리튬 배터리는 사실상 완성품에 가까운 공정 단계에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품의 기능 측면에서 모든 제조 과정을 거친 상품들을 쌓아 보관하던 중에 1개 배터리 셀에서 폭발이 발생했고 같이 적재된 다른 배터리에 옮겨붙으며 연쇄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가 발생한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 적재된 배터리들은 ‘전압 검사’, ‘비닐 테이핑’, ‘2차 마킹’ 등 일부 공정 단계만 남겨둔 상태였다. 아울러 화재가 난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는 총 43명이 근무하고 있던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 중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안전하게 대피했던 근로자는 12명뿐이었던 셈이다. 경찰은 지금까지 총 65명의 참고인 조사를 해 진술을 받았으며, CCTV 영상과 비교 분석을 통해 진술의 신빙성도 따져보고 있다. 이날 현재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는 인력공급 업체 관계자 등 4명이며 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혐의로 고용노동부가 맡아 수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65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마쳤고, 필요 시 추가로 더 불러 조사하는 등 기초수사를 확실히 한 다음 피의자 소환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충청·경북지역 강한비로 피해 속출..옥천에선 1명 실종

    충청·경북지역 강한비로 피해 속출..옥천에선 1명 실종

    8일 새벽 중부지방과 충청·경북권에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3분쯤 옥천군 옥천읍에서 50대 남성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비가 많이 와 집 주변을 살피던 남편이 갑자기 보이지 않고 연락도 안 된다”며 “나가보니 집 뒤 축대가 무너져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축대는 높이 4m에 길이 30m가량인데, 이날 내린 비로 20m가량이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방 당국은 굴착기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충북에선 주택 및 비닐하우스 침수 2건, 수목전도 19건, 낙석 3건의 등의 피해도 이어졌다. 경북에선 이날 오전 10시 현재 도내에서 129가구 197명이 대피한 상태다. 앞서 오전 3시 10분쯤 안동시 임동면에선 하천이 범람해 인근 마을 주민 19명이 고립돼 이 중 8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안동시 상아동과 와룡면 산야리를 잇는 도로, 안동시 임동면 중평삼거리와 영양군 입암면 방향 도로 등 경북 북부 지역 도로 곳곳이 침수로 통제되면서 소방 당국은 추가 고립을 우려하고 있다. 충남에서도 산사태와 옹벽 붕괴 위험이 커져 주민 78명이 긴급대피했다. 산사태 경보가 발령된 충남 논산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연산면, 양촌면 등 산사태 취약지역 125곳의 주민 231명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 주택가 인근 옹벽 붕괴 사고가 난 천안시 목천읍 주민 3명과 산사태 우려가 있는 보령 청라면 주민 3명도 대피한 상태다. 충남 보령과 홍성 지역 농경지 13.3㏊는 물에 잠겼다. 강한 비가 집중된 세종시는 침수 도로 신고가 집중되자 이날 오전 9시 45분 읍면동 마을버스 28개 전 노선 운행을 중지했다. 또 읍면 지역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운영 중인 원도심 수요응답형 버스 ‘두루타’ 운행도 중단했다.
  • 비닐봉지 담겨 굴러다니더니 308억원 낙찰…무슨 그림이길래

    비닐봉지 담겨 굴러다니더니 308억원 낙찰…무슨 그림이길래

    200여년 간 두 차례나 도난당하는 수난을 겪었던 르네상스 거장 티치아노 베첼리오의 그림이 경매에서 1750만 파운드(약 308억원)에 팔렸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티치아노의 16세기 작품 ‘이집트로 피신 중 휴식’(Rest on the Flight into Egypt)은 지난 2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크리스티 경매에서 역대 티치아노 작품 중 최고가인 1750만 파운드에 낙찰됐다. 티치아노가 1508년 완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유대 왕 헤롯이 아기 예수를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안 성모 마리아와 요셉이 예수를 데리고 이집트로 도망치던 중 잠시 쉬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두 차례나 도난을 당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런던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발견되는 등 사연이 많은 작품으로 유명하다. 프랑스가 오스트리아 수도 빈을 점령했던 1809년 당시 유럽의 한 귀족이 소유하던 이 작품은 나폴레옹 군대에 의해 약탈당해 파리로 옮겨졌다. 이후 6년 뒤인 1815년 다시 빈으로 반환됐지만 이후로도 여러 소장가의 손을 거쳐 영국의 한 귀족 가문 소유로 들어가게 된다. 잉글랜드 윌트셔주에 있는 이 귀족의 저택에 전시되어 있던 이 작품은 1995년 다시 도난당해 7년간 자취를 감췄다. 이후 2002년 런던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채로 발견됐다. 경매사 크리스티의 올랜도 록 영국 회장은 이번 경매 결과가 “티치아노의 젊은 시절 그려진 가장 시적인 작품 중 하나인 이 숭고한 초기 걸작의 흠잡을 데 없는 기원과 조용한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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