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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에코체험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에코체험

    “자연을 거스르지 않아야 한다는 뜻으로 보고서를 내라는 등 숙제가 많지만 부딪쳐서 깨우치게 돼 오래 남을 것 같아요.” 노원구 상계동 에코센터에서 열린 ‘북극곰을 위한 1박2일’ 프로그램을 마친 남궁주혜(16·경기 의정부시 발곡고 1년)양은 13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유례를 찾기 힘든 긴 열대야 등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체득하도록 하자는 행사다. 청소년 15명이 전자제품·1회용품·화석연료 안 쓰기 체험에 꼬박 24시간을 쏟아부었다. 이들은 지난 11일 오전 10시 캠프 취지에 대한 설명회를 거친 뒤 에코센터에 입소해 이튿날 오전 11시 토론회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에코가이드와 자원봉사자, 센터 사무국 직원 등 각각 3명이 일손을 거들었다. 주혜양은 “실내등을 켜거나 음악을 듣고 싶을 때 스위치만 누르면 되지만 환경에 미치는 심각성을 지나쳤다.”면서 “한 사람 한 사람씩 생활 속 작은 습관을 바로잡기만 해도 쌓이면 엄청난 효과를 본다는 사실을 깨달아 좋았다.”고 또 웃었다. “잘 짠 프로그램 내용을 보고 한 학교에 다니는 친구와 함께 참가 신청서를 냈다.”고 소개했다. 청소년들은 첫날 다양한 재료로 주먹밥을 만들어 먹는 ‘와글와글! 점심 식사’로 즐거은 시간을 시작했다. 저녁 땐 스스로 먹을 음식재료를 구입하고 센터에 설치된 태양열 오븐과 조리기를 이용해 식사를 준비했다. 앞마당에서 직접 태양광 자동차를 만들어 경주도 하며 신재생 에너지의 생산 원리와 실현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다. 서로 순서를 바꿔가며 자전거 발전기를 돌려 생산한 에너지를 활용해 환경 다큐멘터리 ‘노 임팩트 맨’을 감상하는 것으로 하루를 매듭지었다.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센터 2층 테라스에서 우리 몸의 오장육부와 마음까지 치유하는 스트레칭인 ‘에코 힐링 요가’로 일상에 지친 몸을 풀었다. 이어 태양열 조리기로 토스트와 매실차를 만들어 먹으며 저마다 ‘에너지 마을 지도’를 발표한 뒤 자리를 떴다. 수영장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난 2월 연면적 650㎡ 규모로 건립한 에코센터는 석유와 가스 등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지열, 태양광, 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시설이다. 에코가이드 강윤주(46·주부)씨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도 먹을거리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 모습이 기특했다.”며 웃었다. 강씨는 “먹을거리를 구입하면서 장바구니를 쓰고 두부나 계란과 같은 것들을 신문지로 포장하거나 그릇에 담아오는 등 비닐을 사용하는 게 해롭다는 점을 다들 알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냉·난방 등 생활에 젖어 편의를 앞세우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곳곳에 환경을 해치는 게 숨어 있다는 점에 눈을 돌리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무일푼서 거부로 도약” CNN, 양학선 성공스토리 소개

    “무일푼서 거부로 도약” CNN, 양학선 성공스토리 소개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딴 양학선 선수가 미국에서도 화제다. CNN방송은 9일(현지시간) ‘한국 체조 금메달리스트, 무일푼에서 거부로 도약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양 선수의 성공스토리를 소개했다. CNN은 부모와 함께 전북의 한 농촌에서 작은 비닐하우스 가건물에 살고 있던 양 선수가 이번 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그야말로 신데렐라와 같은 동화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운동에 전념하라는 취지로 내놓은 5억원의 격려금을 비롯해 SM그룹 우오현 회장이 약속한 2억원짜리 아파트, 농심의 ‘너구리’ 라면 무한정 지원 소식 등을 한국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이런 기업들의 기부가 부족하다면 정동화 대한체조협회장이 약속한 1억원이 또 있다.”면서 양 선수에 대한 후원이 속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양 선수가 아버지의 실직 이후 체조협회에서 나오는 얼마 되지 않는 수입 등으로 가족을 부양했다면서 이번 금메달 획득 이전에는 이런 어려운 가정형편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또 9살 때부터 체조를 시작한 양 선수가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우승하면서 두각을 드러냈으며, 특히 자신의 이름을 딴 최고난도 기술을 만들어 낼 정도로 세계적인 선수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폭염으로 생태계 몸살] 사람도… 전국서 14명째 더위로 숨져

    올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지난해 폭염 기간의 두 배를 넘어섰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458개 응급 의료기관을 점검한 결과 지난 6월 초부터 이달 8일까지 모두 14명이 폭염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7~9월 폭염 사망자(6명)의 2.3배다. 올해 사망자 14명 가운데 약 80%인 11명이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25일 이후 발생했다. 폭염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9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50대와 40대는 각각 3명과 2명이었다. 6~7월에는 폭염 사망자 7명 중 6명이 60대 후반 이상 고령자였지만, 8월에는 40대와 50대가 2명씩 포함됐다. 사망 장소도 지난달에는 논밭(3명), 비닐하우스(2명) 등 주로 농촌 일터였지만 이달에는 7명 중 4명이 집안에서 변을 당했다. 2명은 술 취해 잠을 자다가 목숨을 잃었다. 낮에 열탈진 증상을 보이다가 밤에 잠이 들고서 숨진 사례도 있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불볕더위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과음을 피해야 한다.”면서 “특히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열린세상] 올림픽과 국가주의/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열린세상] 올림픽과 국가주의/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올림픽이 뜨겁다. 참가한 선수들의 승리 이야기와 그들을 응원하는 함성이 열대야만큼이나 뜨겁다. 가장 감동을 주는 장면은 역시 땀으로 범벅이 된 채 승리의 소감을 이야기하는 선수들의 인터뷰다. 그런데 메달을 딴 선수들의 인터뷰에도 문법이 있고 격이 있어 보인다. 1972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하계 올림픽에 참가한 북한의 리호준은 세계신기록으로 북한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후 “적의 심장을 겨누는 심정으로 쐈다.”고 했다. 국제사격연맹은 이 야만적인 인터뷰에 대해 북한이 사과하도록 하였다. 죽기 살기로 승리만을 추구하는 전사의 모습이었다. 40년 후의 런던 올림픽에서 북한의 안금애 선수는 유도에서 첫 금메달을 딴 후 “조국의 명예를 걸고 금메달을 땄다. 김정은 동지에게 금메달로 기쁨을 드렸다고 생각하니 더 이상 기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진화한 흔적이 뚜렷하다. 전투적 적개심이나 지배자에 대한 충성 다음 단계로 나타나는 것이 국가주의의 모습이다. 올림픽을 국가의 우월성이나 인종적 우수성을 과시하는 장으로 생각하고, 메달의 영광을 국가에 바친다는 언사를 서슴지 않는다. 본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나라별로 메달을 집계하여 국가 순위를 매기는 것조차 공식적으로 금하고 있다. 그럼에도 각국은 메달 수와 색을 따져 나라별 순위를 매기기에 정신이 없다. 한국은 금메달을 우선 고려하여 국가별 순위를 매기고, 미국은 전체 메달 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집계한다. 국가의 영광을 거론하는 것보다 더 보편적이고 깊은 감동을 주는 것은 불굴의 의지로 어려움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이야기다. 유난히 눈에 띄는 참가자가 있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의족 스프린터, 26살의 피스토리우스다. 남자 육상 400m 준결승 조 경기에서 그는 꼴찌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그러나 1위로 골인한 키라니 제임스는 뒤로 돌아 배에 붙어 있던 이름표를 피스토리우스와 교환하고 손을 잡았다. “피스토리우스와 함께 여기 출전한 지금이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승자는 말했다. 피스토리우스는 “결승점을 통과하는 순간 우리는 모두 친구다. 그게 올림픽”이라고 화답했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졌다. 대체로, 민주주의가 성숙하고 발전한 나라일수록 올림픽의 열기를 국가주의로 직결시키지 않는다. 인간 자체가 존재론적으로 국가를 벗어나 생존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그냥 내버려 두어도 승리 일부는 국가의 몫이 되는 판에, 인위적으로 국가주의에 불을 지르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방식, 중계방송의 내용, 응원하는 사람들의 태도에서 그런 성숙함이 필요해 보인다. 중계하는 아나운서와 해설자에 따라 어떤 종목은 아예 경기내용을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승리, 그것도 국가의 승리에 대한 열망이 지나쳤다. 역시 백전노장의 차범근 전 감독이 해설하는 축구 중계는 무게 중심을 잘 잡고 있었다. 얼핏 국가의 승리에 대한 열망을 목이 터져라 외치는 방송이 누구보다 우리 사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간주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나친 국가주의는 승리의 기쁨도 격을 낮추고, 패배했을 때 의연한 자세를 견지하기도 어렵게 한다. 올림픽의 본래 목적인 스포츠 정신과 지구촌의 축제 혹은 화합이 오갈 데 없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88올림픽이 있던 해 필자는 영국으로 유학을 갔다. 지도교수는 처음 만났을 때 요크셔 지방의 육상선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서울 올림픽에 참가했던 영국의 육상선수 가운데 요크셔 지방의 선수 한 명이 지도교수 동네에 살았다. 영국보다 덥고 습한 서울 날씨에 대비하느라 그는 동네에 비닐하우스를 치고, 거기서 맹연습을 했노라고 지도교수는 이야기했다.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영국 사람들은 그런 선수를 높이 평가한다는 이야기였다. 마침 중국에서 체조선수로 키우려는 어린 아이의 다리를 찢고 밟는 사진이 외신에 실려왔다. 외마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숭어처럼 찢어질 듯 입을 벌린 어린 아이의 모습이었다. 그 아이의 얼굴이 자꾸만 머릿속에 맴돈다.
  • 18년만의 최악 폭염, 일상을 바꾸다

    18년만의 최악 폭염, 일상을 바꾸다

    한반도를 덮친 폭염이 국민들의 생활 스타일을 바꾸고 있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배어 나오는 탓에 온라인 쇼핑몰 이용객이 느는가 하면 심부름 대행 업체가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에어컨으로 무장한 대형마트는 손님들로 북적이지만 야외에 그대로 노출된 재래시장은 한산해졌다. ●서울역 등 노숙인들 급감 심부름을 대신해 주는 업체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외출을 꺼리는 ‘귀차니즘’ 족이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의 심부름 업체인 H사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나 늘었다. H사 관계자는 8일 “장보기부터 약 사다 주기까지 움직이기 귀찮아하는 고객들의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을 둔 주부 김모(45·서울 마포구)씨는 “온라인으로 생필품을 주문하는 학부모들이 주변에 많다.”면서 “전기세를 아끼기 위해 주부들끼리 모여 한 집에서 식사를 하거나 시원한 대형마트, 커피숍을 찾아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재래시장 판매량 20% 감소 양은 냄비처럼 데워진 거리에는 노숙인이 줄고 있다. 서울시 자활지원과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평균 594명(서울역, 종로, 시청, 영등포, 명동 등 기준)이었던 서울 주요 지역 노숙인들이 올 7월 571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8월 1~3일 626명이었던 노숙인 숫자 역시 올해 같은 기간 603명으로 감소했다. 실제 이날 서울역 광장을 찾아가 보니 노숙인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숫자는 줄었다지만 어려움은 여전했다. 노숙인 30여명이 더운 서울역을 피해 인근 고가도로 그늘 아래 돗자리를 깔고 지친 표정으로 누워 있었다. 노숙인 보호단체가 하루 한 번씩 생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물은 10여분 만에 동났다. 10년 넘게 거리 생활을 했다는 조모(43)씨는 “물이 없어 인근 대형마트를 돌며 정수기 물을 얻어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농부 더위 피해 2시간 조기기상 폭염 속 재래시장 상인들은 죽을 맛이다. 수은주가 오르면서 손님들이 자취를 감췄다.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조태섭 상인회장은 “다른 재래시장에 비해 현대화된 시설을 갖춘 편인데도 더위, 휴가 탓에 판매량이 20% 줄었다.”고 말했다. 폭염에 농부들도 울상이다. 서울 강남구 율촌동에서 비닐하우스 5개동 규모의 쌈채소를 재배하는 나한성(69)씨는 “작업량은 늘어난 반면 일손은 부족해 매일 기진맥진”이라고 호소했다. 가뭄까지 겹친 탓에 수시로 물을 대야 하지만 높은 낮기온 때문에 오후에 일할 수 있는 시간은 되레 2시간가량 줄었다. 그러나 쌈채소 출하 시간이 6시로 정해져 있어 나씨는 평년보다 두 시간 빠른 오전 5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일하겠다는 사람도 찾아보기 어려운 지경이다. 나씨는 “일하러 오겠다고 해도 혹시나 사람이 쓰러져 나갈까봐 겁이 나서 아내와 둘이서만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신진호기자 white@seoul.co.kr
  • 양학선 母 “효자아들 자랑스럽다”

    양학선 母 “효자아들 자랑스럽다”

    “어젯밤 내내 한숨도 잠을 못 잤습니다. 꿈인지 생시인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체조의 간판 양학선(20·한체대)의 어머니 기숙향(44)씨는 7일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기씨는 2010년 이사 온 전북 고창군 공음면 남동마을 회관에서 친지, 마을 주민 등 30여명과 함께 마음을 졸이며 아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기씨는 “지난밤 학선이가 완벽한 기술로 금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너무 기뻐 눈물을 펑펑 쏟았다.”며 “하루빨리 아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몸이 불편한 아버지 관권(54)씨도 “아들아 고생 많았다. 항상 사랑한다.”며 눈물을 훔쳤다. 기씨는 “학선이가 귀국하면 좋아하는 라면과 돼지고기 볶음을 맛있게 해서 실컷 먹이겠다.”며 기쁨의 눈물을 훔쳤다. 양학선은 태릉 선수촌 생활 당시 하루 훈련 수당으로 나온 4만원 남짓한 돈을 모아 매달 80만원가량을 부모에게 생활비로 부쳐줄 만큼 효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씨는 “아들이 한창 클 나이 때 제대로 먹이지도 입히지도 못했던 게 한스럽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 비아동이 고향인 양학선의 아버지는 건설현장 등지에서 일하다가 몇년 전 다리 인대가 끊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살림살이가 더욱 어려워진 양학선 가족은 2010년 8월 귀농 정착금이 상대적으로 많은 고창으로 내려가 ‘비닐하우스’에 살면서 농사를 짓고 있다. 폭우에 모든 재산이 떠내려가기도 했다. 이 같은 형편이 알려지자 각계에서 양학선 가족을 돕겠다는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양학선이 학창시절(광천초등학교, 광주체육중·고)을 보낸 광주시와 부모가 사는 고창군 등도 가족에게 임대 아파트 등을 알선하거나 제공하기로 했다. 광주 향토기업인 SM그룹(회장 우오현)은 “대한민국 체조 역사를 빛낸 양학선 가족이 어렵게 생활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룹이 건설 중인 아파트 한 채(시가 2억)를 가족에게 선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도 강운태 시장 명의의 성명에서 “양학선 가족의 형편이 어려운 만큼 임대아파트를 알선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라면 제조업체도 양학선이 라면을 좋아한다는 얘기가 언론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평생 라면을 제공키로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52년만의 체조 금메달 양학선의 부모 ‘비닐하우스 집’ 관심 폭발

    52년만의 체조 금메달 양학선의 부모 ‘비닐하우스 집’ 관심 폭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딴 양학선(20·한국체대) 부모의 비닐하우스 집이 네티즌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양학선은 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노스 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체조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6.533점을 얻어 한국 체조 52년만에 정상의 자리에 섰다.  7일 트위터 등 SNS상에는 양학선의 부모가 사는 비닐하우스 집 사진이 올라와 수없이 리트윗 되고 있다. 양학선의 집은 그간 몇 차례 방송에 소개됐지만 양학선이 금메달을 따면서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양학선의 부모는 전북 고창 석교리에서 비닐하우스를 개조한 집에 살고 있다. 양학선이 태릉선수촌에서 외박을 얻어 집에 오면 부모와 함께 함께 자던 곳이다. 양학선은 광주광역시의 달동네 단칸방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공사장 미장일을 하던 아버지가 어깨를 다쳐 가세가 기울면서 지금의 비닐하우스로 거처를 옮기게 됐다. 비닐하우스 집안의 구석에는 양학선이 받은 상패와 메달이 잘 정돈돼 있다. 어머니 기숙향씨는 “학선이를 가졌을 때 도랑에 흘러들어온 붕어가 비단잉어로 변해 높은 곳에서 재주를 넘으며 갈채받는 꿈을 꿨다.”고 태몽 이야기를 전했다.  양선수는 그동안 하루에 4만원 남짓한 태릉선수촌 훈련비를 모아 매달 집에 80만원 가량을 부쳐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림픽 전에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안전하고 따뜻한 집을 지어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양학선은 금메달을 목에 걸어 정부 포상금 6000만원과 대한체조협회가 주는 1억원의 추가 포상금을 받는다. 또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주는 연금 100만원(금메달)을 매달 받지만 본인이 원하면 6720만원을 일시불로 받을 수 있다. 네티즌들은 “금메달을 따 집을 지어드리겠다는 양 선수의 약속이 지켜지게 됐다.”며 축하 글을 올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대강 사업 마지막 지역 두물머리 행정대집행 유보

    4대강 사업 마지막 지역 두물머리 행정대집행 유보

    4대강 마지막 사업 현장인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 유기농지에 대한 정부의 행정대집행이 유보됐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6일 오전 6시 두물머리 유기농 비닐하우스 단지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민주통합당 4대강사업 조사특별위원회와 농민, 시민 종교단체 등 200여명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행정대집행 영장만 낭독하고 돌아갔다. 서울국토관리청은 또 “대집행 강행 때 반대 단체와의 충돌 등 안전상 문제가 우려돼 대집행 개시 영장만 낭독했다.”며 “앞으로 상황을 보면서 평화적으로 충돌없이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혀 당분간 강제 대집행은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서울국토관리청은 이날 용역 경비원 등 대집행을 위한 인력 없이 직원 3명만 현장에 파견, 별다른 충돌 없이 사태가 일단락됐다. 그러나 전날부터 텐트를 치고 숙박한 반대 단체는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집행관 일행의 진입을 막았으며, 4대강 사업저지 천주교연대는 오후 2시 전국집중 생명평화 미사를 개최하는 등 반대 집회를 이어갔다. 농지보존 친환경농업 사수 팔당공동대책위원회는 “일단 강제 집행이 이뤄지지 않아 다행이다.”며 “평화적인 방법으로 마직막까지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4대강 마지막 현장 두물머리 6일 강제 철거… 충돌 우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4대강 사업 마지막 현장인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 유기농단지에 대해 6일 행정대집행에 나선다. 서울국토관리청은 5일 “두물지구 내 불법 경작지 1만 8000㎡에 있는 비닐하우스 27동과 농막 2동, 농작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6일 오전 6시 개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집행 강행시 반대단체와의 충돌 등 안전상 문제가 우려되면 집행관이 대집행 영장만 낭독하고 실제 집행은 상황을 보며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이주 방침에 맞서 900일 넘게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농민과 종교계, 정계,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후 두물머리에서 행정대집행 저지를 위한 전야제를 개최했다. 이들 중 일부는 텐트를 치고 야영한 뒤 6일에도 미사와 기도회, 반대집회 등을 이어갈 방침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4대강사업 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이미경)도 이날 오후 양평 두물머리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팔당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행정대집행이 개시되는 6일 오전 6시부터는 농민과 국회의원, 성직자들이 앞장서 강제철거를 막고, 오후 2시에는 천주교연대가 주최하는 생명평화 전국 집중미사를 열어 평화적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3개 중대 200여명을 현장 주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청년백수 생존기·뒷산 정복기… ‘고급생활형’ 잡지 200여종

    청년백수 생존기·뒷산 정복기… ‘고급생활형’ 잡지 200여종

    잡지다. 그러니까 뭔가 고급스럽고 우아한 삶의 형태들을 제시해 욕망을 불끈불끈 솟아오르게 하는 매체 말이다. 그런데 표지엔 군복 바지, 작업용 점퍼를 걸친 수염도 제대로 깎지 않아 별로 멋스러울 것도 없는 웬 사내가 서 있다. 배경이라도 초현실주의 같은 풍경이었으면 좋았을 뻔했는데, 눈이 간간이 흩뿌려진 채 정리되지도 않은 나무들이 뒹구는 모양새는 딱 인근 동네 야산 같다. 왠지 불길하다. 첫 장을 펼치면 브로마이드가 들어 있다. 예쁘고 잘생긴 남녀 배우가 아니라 기름진 반찬 사진이다. 자린고비의 정신을 이어받아 밥 한 숟갈 뜨고 브로마이드 한번 보란다. 표지사진에 연결된 커버스토리를 읽어나가는 순간, 표지에서 느낀 불안감이 현실로 확인된다. 동네 뒷산 정복기다. 온 국민이 에베레스트 등산가라도 되는 양 온갖 기능이 다 들어 가 있는 수십만원짜리 기능성 옷과 당장 집 따윈 종량제 봉투에 담아 내다버릴 것처럼 다양하게 준비된 야영 도구 따윈 없다. 눈 속에 묻어 귤 얼려 먹는 방법, 폐타이어를 이용해 운동하는 방법, 비닐을 임시 텐트로 쓰고 또 썰매로도 활용하는 방법 같은 것들이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아, 이렇게 설명한다 해서 잡지가 아주 난잡할 것이라 짐작할 필요는 없다. 선정한 주제와 접근 방식은 이렇지만, 편집은 아주 고급스러운 잡지 뺨친다. 사람이 세상에 나서 이 정도쯤은 갖추고 살아줘야지라고 주장하는 각종 럭셔리 잡지 편집방식을 교묘하게 비틀어둬서다. 그러니까 한글과 한국 풍경을 잘 모르는 외국인이 본다면 아주 그럴듯한 책으로 보일 수도 있다. 19일까지 서울 서교동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열리는 독립출판물마켓 ‘어바웃북스’(ABOUT BOOKS)에 나온 잡지 ‘록셔리’(Rock’Xury)다. 어바웃북스는 홍대 앞 몇몇 서점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유통되던 독립출판물들을 한데 모아 전시도 하고 판매도 하는 행사다. 이번에는 200여종의 잡지가 나왔다. 독립출판물이란 몇몇 아마추어들이 기획, 제작, 유통까지 맡아 만든 출판물을 가리키는 말로 주류 출판 시장 시스템에 따르지 않고 창작자들의 개성을 마음껏 뽐내는 책이다. 일종의 세련된 팸플릿 정도라고 보면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가령 ‘월간 잉여’는 88만원 세대를 ‘잉여’로 비유한 데서 따왔다. 그래서 백수들의 문화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들에서는 웃음을 자아내는 대목이 있다. 동시에 이상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연구원이 복지국가에 대해 쓴 글도 함께 실려 있을 뿐 아니라, 도서출판 부키에서 장하준의 책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책 광고도 실어뒀다. 인디밴드 멤버가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계간지 ‘칼방귀’는 음악에 대한 비평에서 제법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올해에는 특히 일본 독립출판물 16종을 모은 ‘플러스 16진’(+16 ZINE)도 함께 마련됐다. 출판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독립출판물의 역사가 오래됐으나 인쇄비용이 만만치 않아 종류는 그다지 많지 않다고 한다. 이번에 전시된 출판물 가운데 3·11 대지진 사태 이후 그 충격을 일본의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소화해 내고 있는지 다룬 것들이 눈에 띈다. (02)330-6223.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걸려도 배짱… 제한구역 밥집 수십년 ‘버젓이’

    걸려도 배짱… 제한구역 밥집 수십년 ‘버젓이’

    1972년 8월 도시 주변의 녹지공간을 보존하기 위해 도입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가 중대한 도전을 받고 있다. 허가는 박물관·미술관으로 받았으나 실제로는 음식점으로 운영하거나, 이축권을 사들여 캠핑장·야구장 등 불법시설을 허가 없이 만들어 운영하는 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다. 마당을 조금 넓히고, 화장실을 개축하는 수준을 넘어 이제 ‘제멋대로식’ 불법행위가 일반화된 실정이다. 단속권을 갖고 있는 지자체 공무원들은 “불법 사례가 너무 많아 손을 댈 수 없을 지경”이라며 사실상 두 손을 들고 있다. 존폐의 기로에 선 그린벨트 불법 훼손 현장을 집중 조명한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 곡릉천변 O시설. 레스토랑과 캠핑장, 야구장 등이 들어서 있다. 농지를 불법용도 변경해 야구장으로 사용하다 적발되자 최근에는 캠핑장으로 멋대로 사용하고 있다. 화정동에 들어선 B테마파크는 대형 레스토랑과 카페, 민속박물관, 연못, 식물원 등을 갖추고 있지만 대형 주차장이 농지다. 관할 덕양구가 지난 6월 불법행위 사실을 적발하고 우선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으나 아직 그대로다. 서울시계와 경계지역인 서오릉 주변 음식점들도 지난 4월 서울신문 보도<4월 6일자 16면> 이후 세 차례나 적발돼 원상복구 명령을 받고 사법기관에 고발됐으나 아직 그대로다. 남양주시 조안면 조안리에서는 한 건설업자가 팔당상수원과 접한 자신의 임야 약 2만㎡에 건물을 짓고, 진입로를 무단 개설하는 등의 불법행위를 한 사실이 2006년과 올 5월 시에 적발됐다. 모두 10여건의 법규 위반 사실이 적발됐으나 단 한 번도 이행강제금이 부과되거나 원상복구되지 않다가 최근 2건이 복구됐다. 최근에는 원두막형 농가주택 2채를 미혼 자녀 명의로 편법으로 허가받은 사실이 문제가 돼 감사원 특별조사를 받고 있다. 박물관·미술관들도 음식점 영업 비중이 크고 농지 불법전용 등과 관련해 여러 차례 단속됐지만 고쳐지지 않고 있다. 특히 포천에서는 지역구가 다른 현역 국회의원이 불법투성이 박물관을 인수해 운영하면서 여러 차례 원상복구 명령을 받고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수원 광교산 입구에서는 35곳의 이른바 ‘보리밥집’이 수십년째 불법영업 중이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 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과 그린벨트로 지정돼 음식점이 들어설 수 없지만 주택을 개조하거나 천막, 비닐하우스 등을 치고 영업 중이다. 식당마다 매년 수백만원에 달하는 이행강제금이 부과되고 있지만 업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그린벨트 지역에서 불법행위를 하는 업종은 음식점이 대부분이다. 교외에 위치한 그린벨트 내 음식점 임차료가 도시 지역보다 저렴하고, 주차장(대부분 농지)도 넉넉히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덕양구 박종민 그린벨트관리팀장은 “사법기관에 고발되더라도 원상복구하면 처벌받지 않기 때문에 원상복구와 불법행위가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토해양부는 그린벨트에 농구장·야구장·야영장 등 여가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개발제한구역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달 13일 입법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일관성 없이 규제를 연차적으로 완화하고 있고, 지자체에서는 주민 반발을 이유로 단속을 소홀히 해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법과 원칙을 일관성 있게 지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밀양 36.7도… 전국 열사병 주의보

    연일 30도가 넘는 불볕더위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5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지난 24일까지 보고된 온열질환자 146명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24일에는 경북 칠곡의 한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던 70대 노부부가 폭염으로 인한 급성 폐 손상으로 숨졌다. 사고 당일 칠곡은 낮 최고기온이 36.4도를 기록해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24일 하루 전국에서 응급실로 이송된 온열질환자는 21명에 달했다. 불볕더위의 기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뚜렷한 비 소식이 없다. 25일 낮 최고기온은 밀양 36.7도, 대구 35.3도, 강릉 34.6도, 서울 32.1도까지 올랐다. 민간 기상전문업체인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요 도시의 열사병 예방지수가 28도를 넘어 ‘위험’ 또는 ‘매우 위험’ 단계에 이르렀다. 열사병 예방지수란 기온, 습도, 복사열, 기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열에 의해 인간이 받는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수치다. 28도를 넘으면 마라톤 경기 등 실외에서 하는 격렬한 운동을, 31도 이상이면 모든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지난 17일 많은 비가 내린 뒤 장마가 끝났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달 18일 시작된 올 장마는 제7호 태풍 카눈으로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밀려나면서 평년보다 일찍 사라졌다. 기상청은 “앞으로 대기 불안정이 원인인 국지성 집중호우 외에는 뚜렷한 비 소식이 없다.”고 예보했다. 무더위는 다음 달 초에 절정을 이룬 뒤 9월까지 이어지겠다. 특히 다음 달 초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지만 중순과 하순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한반도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가운데 덥고 습한 남서풍이 불면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대도시는 열섬효과 때문에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반복되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되도록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한화케미칼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한화케미칼

    한화케미칼은 특화 제품에 대한 수익성 강화를 통해 최근 유로존 위기에 따른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석유화학 시장에서 범용 제품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부가가치가 높고 기술력을 겸비한 특화제품의 경쟁력을 높여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특히 한화케미칼은 폴리염화비닐(PVC)과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등을 국내에서 처음 생산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다진다는 복안이다. 최근에는 고부가 특화제품인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키워드(EVA)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전선용 복합수지(W&C)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생산하며 화학산업의 미래를 만들고 있다. 이 중 태양전지용, 코팅용, 핫멜트접착제용 EVA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고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경기 변동에 안정적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한화케미칼은 전선용 복합수지 중 초고압 가교폴리에틸렌(XLPE)도 세계 세 번째로 생산에 성공하면서 특화 제품으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220㎸급 초고압 전선은 안전성을 위해 전선을 감싸고 있는 절연물질이 중요한데 이를 가능하게 한 제품이 XLPE다. 초고압 전선은 국가 간 전력망의 통합, 풍력·태양광 등 대체에너지원의 증가, 도시화 등으로 전력수요량이 증가하고 송전 용량이 대용량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생산 라인이 증설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유화사업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EVA, 전선용 복합수지(W&C)와 같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특화제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전략 제품에 대한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시 장마철 ‘빗물받이 관리제’

    서울시 장마철 ‘빗물받이 관리제’

    서울시는 본격적인 장마철에 대비해 담배꽁초 등의 쓰레기와 낙엽으로 막히기 일쑤인 시내 48만여개 빗물받이에 대한 청소를 모두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또 저지대 등 116개 수해 취약 지역 2210곳에 빗물받이를 확충했다. 빗물받이는 우기 때 도로와 주택가 등의 빗물을 모아 하수관거로 보내는 기능을 하는 중요한 수해 예방 시설이다. 그러나 도로와 주택가에 설치된 빗물받이는 각종 쓰레기 유입으로 배수구 내부가 막혀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청소는 25개 자치구에서 전용 청소 차량을 이용해 진공 흡입을 실시하고 공공근로 등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쌓인 모래 등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빗물받이는 1곳당 약 100만원의 설치비가 들며 청소비는 1곳당 약 5000원이 들었다. 시는 통장 등 3만 6315명이 참여하는 ‘빗물받이 관리제’도 본격 시행해 동네 침수를 적극적으로 예방할 계획이다. 시는 매달 4일을 ‘빗물받이 덮개 수거의 날’로 정하고 수해 취약 지역과 빗물받이 덮개가 다량으로 설치된 지역 주민들에게 덮개 제거를 요청하고 있다. 상가나 주택가 등에서 악취 발생과 위생 문제를 이유로 비닐과 깔판으로 덮는 경우가 많아 빗물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는 일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시는 5월 말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의 아고라에 수해 커뮤니티 맵을 개설했다. 수해 커뮤니티 맵은 시민이 직접 스마트폰과 웹을 통해 주변에서 발견한 빗물받이 유지 관리 실태, 침수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올리면 해당 구청이 즉시 민원을 해결하고 완료된 사진을 게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Weekend inside] 지구 온난화로 작물 재배지 북상…속 끓이는 지자체들

    [Weekend inside] 지구 온난화로 작물 재배지 북상…속 끓이는 지자체들

    지구 온난화로 한라봉 등 지역특산 과일 재배지가 북상하면서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밀려오는 외국산 농산품과의 경쟁에다 대체 작목으로 육성하려는 국내 재배지와의 경쟁 등 이중고를 이겨내야 한다. 지난 100년 동안 한반도의 평균기온이 섭씨 1.5도 상승하면서 사과는 경기 포천, 냉해에 약한 복숭아는 강원 춘천, 보성 특산으로 유명한 녹차도 강원 고성까지 재배지역이 북상했다. 제주도는 한라봉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미 FTA로 밀물처럼 몰려오는 미국산 오렌지와의 경쟁도 힘겨운데 기후변화로 생산성 저하를 틈타 남부, 중부지역 등 국내 다른 지역과 치열한 경쟁를 벌이고 있다. 제주 한라봉은 고온에 따른 생육기간 연장으로 이듬해 개화 불안정과 해거리 발생이 심해지고 과피 착색 불량, 월동 병충해 증가, 고온성 병충해 토착화 등으로 상품성 저하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농업진흥청 온난화농업연구센터 관계자는 “온난화로 인해 앞으로 기온이 섭씨 2도 상승 시 육지로 북상한 한라봉 등 감귤류의 재배면적이 30~40배 확대돼 제주산은 상품성 저하에다 물류비 부담 등으로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재배지는 갈수록 북상 중이다. 수년 전 전남 고흥과 경남 거제 등 남부지역으로 한라봉 재배지가 북상할 때만 해도 비교적 느긋했으나 최근 충북 충주로까지 재배가 확대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주지역 5개 농가에서 한라봉(3㏊)을 재배 중이며 이들 가운데 올해 4개 농가에서 한라봉을 수확, 수도권 백화점 등에 납품할 예정이다. 충주에서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한라봉이 수확돼 판매됐다.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던 한 농가가 자신의 비닐하우스(7272㎡)에 1200그루의 한라봉을 심어 3년간의 시험재배 끝에 9t의 한라봉을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 이 농가는 3㎏ 한 상자에 5만원대 가격을 받고 수도권 백화점에 납품해 짭짤한 재미를 봤다.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제주도와 달리 충북·전남도는 느긋한 분위기다. 지역 농가에 하우스 시설비를 지원하는 등 한라봉 재배를 권유 중이다. 충주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충주지역은 보습력이 뛰어난 토양 때문에 나무가 잘 자라 제주도보다 수확 시기가 20여일 빠르고, 수도권 공급 시 물류비용이 적게 들어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면서 “대형 하우스를 보유한 농가를 중심으로 한라봉 재배기술을 계속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지역에서는 한라봉을 농가소득을 높이는 대체 작목으로 육성하면서 나주, 고흥지방을 중심으로 154개 농가에서 42㏊에 한라봉을 재배, 지난해 781t을 생산했다. 전남 보성의 특산품인 녹차도 위기상황이다. 인스턴트 커피 선호로 녹차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재배지마저 강원 고성 지역으로까지 북상해서다.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64㏊에서 1200여t(마른 잎)을 생산하고 있으며 재배 면적은 전년도 1097㏊보다 다소 줄었다. 녹차는 아열대성 작물로서 연평균 기온이 섭씨 13.4도인 보성이 주생산지이며, 지금까지 재배 북방한계선은 전북 정읍으로 알려져 왔다. 전국 최대 사과 주산지인 경북도는 사과 재배 면적에 큰 변화는 없으나 저지대는 줄고 고지대는 증가하는 ‘제로 섬’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천, 청도 지역의 재배지는 감소하는 반면 최북단에 위치한 봉화군은 재배 면적을 늘리고 있다. 봉화군은 2005부터 3년간 농촌진흥청 국립특작원예과학원과 공동으로 봉화 석포면 대현리 해발 650m 지역에서 사과 5품종을 첫 시험 재배했다. 석포면은 강원 태백시와 인접한 곳으로 그동안 주로 고랭지 무, 배추, 양배추, 씨받이용 씨감자를 재배해 왔다. 제주도는 지리적 표시제 등록카드를 꺼내들었다. 육지산 한라봉에 맞서 제주산 한라봉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한라봉의 생태 전반과 역사 등에 대한 조사 용역을 벌여 올 연말까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지리적 표시제 등록 및 출원을 추진키로 했다. 지리적 표시제는 원산지가 상품의 품질과 특성 등이 본질적으로 영향을 끼친 게 인정될 경우 그 원산지의 이름을 상표권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로서는 별다른 대응 방법이 없다.”면서 “지리적 표시제와 고품질 한라봉 생산 등의 차별화를 통해 경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보성녹차 지키기에 나선 보성군 관계자는 “평균 기온 상승으로 재배지가 확대될 것에 대비해 우전차(4월 20일 전후 채취하는 차) 생산량 증대 등 품질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 녹차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농가 교육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효열 예천군 농업기술센터 소득작목 담당은 “경북 사과의 명성은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 등으로 인해 향후 20년여년간은 지켜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 등 타지의 재배 면적 확대가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대구 김상화·충주 남인우기자 kkhwang@seoul.co.kr
  • [발달장애인 희망찾기] (하) 우리도 홀로 설 수 있어요 -교남어유지동산 찾아가보니

    [발달장애인 희망찾기] (하) 우리도 홀로 설 수 있어요 -교남어유지동산 찾아가보니

    11일 오후 4시, 경기 파주시 적성면 어유지리에 위치한 교남어유지동산 내 토마토 비닐하우스에서는 지적장애인 홍모(29)씨와 이모(33)씨가 토마토 줄기를 하나씩 잡아 지지대에 집게로 고정시키고 있었다. 토마토 줄기가 휘어지지 않고 곧게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다. 홍씨는 “공기가 맑은 곳에서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을 즐겁게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교남어유지동산은 지적장애인이 직접 농사를 지으며 월급을 받아 자립하도록 하는 곳이다. 사회복지법인 교남재단이 운영하는 직업재활시설이자 고용노동부가 인증한 사회적 기업이다. 교남재단이 1994년 부지를 매입해 자립 농장을 연 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세워 지금에 이르고 있다. 같은 시간 본관 내 포장 작업실에서는 장애인 5~6명이 갓 수확한 오이와 부추를 포장하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 늘어놓은 오이를 3개씩 투명 비닐봉투에 담고 부추도 가지런히 포장지에 담아 상자에 차곡차곡 쌓았다. 박모(40)씨가 오이 꼭지를 아래로 가도록 봉투에 담자 김모(34)씨가 “거꾸로 넣었잖아.”라며 핀잔을 줬다. 박씨는 머리를 긁적이다가 김씨가 오이를 포장하는 것을 보고 이내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교남어유지동산에는 사회복지사와 사무원 등 14명의 직원과 39명의 지적장애인이 함께한다. 3만 9600㎡(약 1만 2000평)의 밭과 비닐하우스에서 방울토마토, 오이, 감자, 배추 등을 농약 없이 재배하고 된장, 고춧가루, 수세미화장수 등 가공품도 만들어 판매한다. 판매 수익의 대부분은 지적장애인들 월급으로 돌아간다. 지적장애인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은 보호작업장에서의 조립이나 포장, 사무보조, 청소 등이 꼽힌다. 이곳에서는 지적장애인에게 맞는 일을 고민하다가 농업을 선택했다. 손인식(41) 사무국장은 “농업은 자연과 함께하면서 정서적 안정과 건강에 도움을 준다.”면서 “작물이 자라는 것을 보면서 보람도 느끼고, 농번기에 바쁜 대신 농한기에 쉴 수 있어 일을 계속 이어가기 힘든 지적장애인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어유지동산은 농산물 재배뿐 아니라 게스트하우스 운영, 농촌체험 등으로 사업을 늘려가고 있다. 지금은 연 매출 4억원, 방문객이 1만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친환경 농산물 구입과 농촌체험,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이 동시에 가능한 곳이라는 입소문이 각 기업체와 학교 등에 퍼지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장애인들의 표정은 더없이 밝다. 찾아오는 이용객들에게 “안녕하세요.”라며 손을 흔들고 휴식시간에는 휴대전화로 음악을 함께 들으며 드라마나 스포츠에 대해 한바탕 수다도 떤다. 2005년 어유지동산 내 숙소생활을 접고 동두천시에 아파트를 얻어 출퇴근하기 시작한 이후 나타난 변화다. 손 사무국장은 “자신들의 월급으로 방을 얻고 살림을 꾸리면서 직업의식을 높이고자 했다.”면서 “그 이후 일에 대한 보람도 커지고 이웃들에게도 먼저 다가가 인사하며 지역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적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노화가 빠른 편이라 여기서 일하는 장애인들도 오래 일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일하는 동안만큼은 비장애인과 같은 ‘평범한 삶’을 꿈꿀 수 있다. 손 사무국장은 “단순히 급여만 많이 주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이 자립해 생활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면서 “친환경 농산물이라는 장점을 살려 수익을 높이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 지적장애인의 자립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분주한 장마 대비

    분주한 장마 대비

    11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천호대로 확장공사 현장에서 직원들이 장마철에 대비해 비닐덮개 작업을 하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장태평 징검다리] 비와 경마

    [장태평 징검다리] 비와 경마

    비 오는 날에도 경마를 한다. 사실 경마는 전천후 스포츠이다. 그러나 경마도 농사처럼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비가 오면 보통은 경마 매출이 올라간다. 이는 여러 가지 아웃도어 레저 활동이 불편해져서 사람들이 경마장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말과 기수는 빗속에서 경주를 하지만, 관객은 실내에서 경마를 즐길 수 있다. 말이 달리는 경주로는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잔디로 되어 있으나,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모래로 되어 있다. 이 모래 때문에 비 오는 날의 경마에 많은 변수가 생긴다. 얼핏 생각하기에 비 오는 날엔 땅이 질퍽해 말들이 달리기 힘겨워할 것 같지만, 오히려 맑은 날보다 경주 기록이 빨라진다. 맨발로 모래사장을 걸어본 사람이라면 마른 상태일 때는 발이 푹 푹 빠지다가 비가 내리면 모래사장이 단단해지는 것을 느껴 보았을 것이다. 같은 이치로 모래 경주로에서는 비에 젖어 있을수록 말이 더 잘 달린다. 또, 비 오는 날은 앞장서 달리는 습성의 말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 경주로가 젖어 있으면, 앞서 가는 말이 뭉쳐진 모래를 튀겨 올려 뒤쫓아 오는 기수와 말의 시야를 방해함으로써 추격을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비 오는 날에는 첫 출발이 늦은 말들이 앞으로 치고 나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대체로 비가 내리면 바깥쪽에서 달리는 말이 유리해진다. 경주로는 평면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빗물이 잘 흘러나갈 수 있도록 안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따라서 경주로의 바깥쪽 모래가 빗물에 쓸려나가 바닥이 더 단단해져 있기 때문이다. 비 오는 날 말들은 경주가 시작되기 전에 비닐로 만든 우비를 입기도 한다. 안장이 비에 젖지 않게 하여 기수가 미끄러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야생성을 가진 경주마는 우비를 입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기수의 안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경마 팬들은 때로 비 오는 날의 경주를 더 기대하기도 한다. 경주로의 사정이나 말들의 컨디션으로 인해 종종 예측과 다른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우승 가능성이 낮은 말이 뜻밖에 좋은 결과를 내서 그만큼 배당이 높아지고 경기도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스포츠의 또 다른 묘미이기도 하지 않은가. 그런데 얼마 전 폭우가 내린 다음 날, 경마를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밤에 갑자기 많은 비가 내렸고, 아침까지 계속되면서 경주로가 일부 파손되었기 때문이다. 기수들이 포함된 합동점검반이 두 번이나 점검을 하여 경주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였으나 끝내 무산되었다. 서울 경마공원의 경주를 보며 즐기려던 15만명의 팬들이 낙망하게 되어 송구스러웠다. 이번 경기 중단은 기수들과 말의 안전을 우선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스템에 허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문화 예술 공연도 관객과의 약속을 어기고 취소하는 예가 거의 없듯이 경마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기수가 말을 타기로 하는 것은 마주와 조교사와의 업무상 계약이며, 고객에 대한 도의적 계약이기도 하다. 서울 경마공원에서는 그날 세 번의 숙고를 거쳐, 안전을 택한 기수들의 뜻을 따랐다. 그리고 관객들은 크나큰 불편을 겪었음에도 이를 수긍하고 인내해 주었다. 감사할 뿐이다. 경영 측면에서 경마산업에도 비가 내리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오래 전부터 경마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해 왔다. 우리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마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마사회는 경마선진화와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경마를 건전한 레저스포츠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다. 이렇게 해서 사회공헌을 모범적으로 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또 장마가 계속될 것이다. 경마도 계속될 것이다. 경마 팬들은 빗속에서도 승률을 분석하고, 기수와 말의 실력을 가늠해 게임을 즐기기도 하고, 짜릿한 이변도 기대할 것이다. 마사회에서는 장마철 경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더 나아가 경마를 건전하고 사랑받는 레저스포츠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 양구 비닐하우스에 155㎜ 자주포 파편 추락

    양구 비닐하우스에 155㎜ 자주포 파편 추락

    강원도의 한 군부대 사격훈련장 인근 민간인 거주지역에 포탄 파편이 날아드는 사고가 잇따라 군 당국과 전문가들이 진상파악에 나선 가운데 11일 또다시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쯤 강원 양구군 동면 팔랑리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155㎜ 자주포탄 파편이 발견됐다. 파편은 지름 10㎝, 두께 2㎝였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처음 포탄을 발견한 주민은 “밭일을 하고 있는데 근처 비닐하우스쪽에서 큰 소리가 나 가보니 포탄 파편이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파편 발견 당시 인근의 육군부대 사격훈련장에서는 국방부, 포탄 제조회사, 양구군의회 포사격장 특별위원회, 군청, 군부대 등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이 참관하는 가운데 155㎜ 자주포 시범사격이 이뤄지고 있었다. 이날 시범사격은 지난 3~4월 포탄 파편이 민간인 지역으로 날아드는 사고가 잇따르자 그 원인을 규명하고 주민에게 설명을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 사격훈련장 인근 밭과 농로 등에서는 지난 3월부터 4월 사이 총 7개의 포탄 파편 추정물체가 발견됐다. 특히 4월 13일에는 밭에서 일하던 주민이 포탄 파편이 땅에 박히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뒤 신고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오늘 사격 훈련에 사용된 포탄은 모두 목표물에 명중했다.”면서 “발견된 포탄 파편이 오늘 훈련으로 인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격장과 발견장소가 1.5㎞ 이상 떨어져 있는데 지금까지의 시뮬레이션 결과로는 포탄 파편이 이렇게 멀리 날아가는 경우는 없었다.”면서 “다른 곳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데 유독 이 부대에서만 같은 일이 반복돼 전문가들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시농업’ 자치구서 각광] 관악, 자투리땅 일궈 일자리 창출 나서

    [‘도시농업’ 자치구서 각광] 관악, 자투리땅 일궈 일자리 창출 나서

    마을 한쪽에 덩그러니 있던 자투리땅이 마을 기업을 일구는 텃밭으로 변신했다. 관악구는 관내 자투리땅을 마을 공동체를 위한 ‘흙이 살아 숨 쉬는 어울림 텃밭’으로 탈바꿈시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텃밭은 낙성대동 288-5 일대 376㎡ 규모의 땅과 서원동 신본경로문화센터에 인접한 자투리땅 66㎡다. 두 곳 다 특별한 용도 없이 버려져 있던 빈터였는데 구가 서울시로부터 자치구 지역특화사업으로 시비 4700만원을 따내면서 텃밭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구는 경로당 노인들을 비롯한 주민들과 함께 주변을 정리하고 땅을 갈아 텃밭을 조성했다. 관악구에 있는 한국도시농업·조경진흥협회가 자재를 지원하고 재배 기술을 전수하며 텃밭 조성을 도왔다. 이렇게 만든 낙성대동 어울림 텃밭에는 서리태, 옥수수, 상추 등 계절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한쪽에는 체험 학습을 위한 소규모 논을 만들어 벼도 심었다. 아울러 비닐하우스에 수경재배기를 설치해 수경재배 보급을 위한 주민 체험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신본경로문화센터 공동체 텃밭에는 거동이 힘든 노인들을 위해 콩나물 재배장을 마련했다. 구는 여기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관내 재래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또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해 공동체 텃밭을 차츰 늘려 갈 계획이다. 특히 구는 이를 마을 기업 및 협동조합 형태로 발전시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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