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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병언 ‘구원파’ 신도는 전국 2만여명 요새 같은 안성 금수원서 집단 수련생활

    유병언 ‘구원파’ 신도는 전국 2만여명 요새 같은 안성 금수원서 집단 수련생활

    침몰한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제 소유주가 ‘오대양 사건’과 연루된 유병언(73) 전 세모 회장 일가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구원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선장을 비롯해 청해진해운의 일부 직원이 ‘구원파’ 신도라는 증언까지 나와 충격을 더해 주고 있다. 외국에 거주하는 A씨는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988년부터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속인 서울 삼각지교회를 다녔지만 교인들의 헌금을 사업에 유용하는 등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길에선 먼 것 같아 이 목사의 교회로 옮겼다”고 밝혔다. 23일 검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간 경기 안성시 보개면 상심리 산자락 23만㎡에 자리 잡은 금수원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이 집단생활을 하며 종교활동을 하는 수련원이다. 유 전 회장이 직접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초소 2곳과 차량차단기, 철조망 등으로 외부와 철저히 차단돼 있다. 예배당으로 쓰이는 대형 건물과 숙소, 사무실, 양식장, 비닐하우스 등이 들어서 있으며 열차 20여량은 신도들의 기도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내부에는 놀이공원과 간이 음식점 등 편의시설도 갖춰졌다. 특히 세모그룹의 한강유람선이었던 엔젤호도 산자락 밑에 전시돼 있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김모(61)씨는 “매년 여름 진행되는 종교행사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서 온 신자까지 2000∼3000명이 몰려 인근 도로가 체증을 빚는다”면서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곳의 신도였다는 한 주민은 “거액의 헌금을 강요해 금수원을 나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금수원이 세모그룹의 자금줄인 데다 비자금 운영의 매개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이준석 세월호 선장 등 청해진해운 직원의 90% 이상이 구원파 신도라고 볼 수 있다는 관계자 인용 보도는 사실과 달라 바로잡습니다. 또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마라톤 테러 1년… 다시 뛰는 보스턴

    1년 전 폭탄에 두 다리를 잃은 제프 바우먼은 결승선 바로 뒤쪽 스탠드에서 의족을 끼고 목발에 의지한 채 약혼녀 에린 헐리, 왼쪽 다리를 잃은 애드리언 해슬릿 데이비스와 함께 완주자들을 향해 손뼉을 쳤다. 당시 그를 들쳐 안고 뛰어 병원으로 후송, 그의 목숨을 구해준 카를로스 아레돈도도 만나 감사의 뜻을 표했다. 22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제118회 보스턴국제마라톤 대회. 바우먼은 지난해 대회에 참가한 헐리를 응원하기 위해 결승선 근처에 서 있다가 압력솥 폭탄이 터져 크게 다쳤다. 당시 테러 직전 용의자와 눈이 마주쳤던 그는 용의자 색출에 결정적인 도움을 줬던 인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폭탄 테러로 대회 참가자 3명, 용의자를 쫓던 경찰관 1명이 숨지고 260여명이 다쳤는데 둘은 1년 전의 그 악몽을 떨쳐내기 위해 더 성대하게 치러진 올해 대회의 마무리를 의미 있게 장식했다. 둘 사이에 7월 중순 아기가 태어나고 내년쯤 결혼식도 올릴 예정이다. 올해 참가자는 지난해보다 9000명 늘어난 3만 6000명. 조직위원회는 관람객 역시 곱절로 늘어난 100만명일 것으로 추산했다. 이렇듯 대회 규모가 커진 것은 “적극적인 대회 참가와 응원으로 지난해의 상처를 치유하자”는 뜻이 한데 모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완주 뒤 결승선 근처에서 동료들을 기다리다 다친 댄 머큐리오는 “올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상처를 딛고 완전히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올해 대회는 보안에 더욱 각별한 신경을 썼다. 새벽 6시 100명이 넘는 보안요원들이 모든 코스를 미리 뛰며 점검했다. 오전 8시 45분에는 희생자와 부상자를 위한 묵념이 진행됐다. 바우먼 일행은 삼엄한 경계 속에 안전지대에 머무르다 폭탄이 터지기 시작한 오후 2시 49분 스탠드로 이동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조직위는 보스턴과 매사추세츠 주경찰, 연방수사국(FBI) 등에서 파견된 3500명 이상이 경비를 펼쳤다고 전했다. 관람객들은 곳곳에 설치된 금속탐지기와 보안견의 검색을 거친 뒤 소지한 배낭을 맡기거나 투명한 비닐봉투에 옮겨 넣은 뒤에야 응원할 수 있었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온 데이브 쇼는 “지난해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테러에 굴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올해 출전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에리트레아 출신으로 미국에 귀화한 멥 케플레지기(39)가 2시간 8분 37초로 남자부 정상에 올라 1983년 그레그 메이어 이후 31년 만에 미국 선수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결승선 근처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윌슨 체벳(케냐)을 37초 차로 제친 케플레지기는 지난해 부상 때문에 결승선 근처에서 응원만 보내다 폭탄이 터지기 5분 전 떠나 목숨을 구한 터라 이날 우승이 더욱 각별했다. 여자부에서는 리타 젭투(33·케냐)가 2시간 18분 57초로 대회 여자 신기록을 세우며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편 문경·구미 마라톤동호회, 복사꽃 마라톤동호회 소속으로 한국에서 참가한 60여명의 마스터스 참가자들은 출발선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한 뒤 오른손에 검은색 팔찌를 두른 채 경주에 나섰다. 외국인 참가자들은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상고온에 해충 확산”… 농가 방제 비상

    “이상고온에 해충 확산”… 농가 방제 비상

    계속되는 이상고온으로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해충들이 활동하는 데 좋은 여건이 형성되면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충북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해 갈색여치가 출몰했던 영동읍 비탄리와 설계리 지역을 중심으로 미리 살펴본 결과 지난 7일 비탄리의 복숭아 과수원에서 갈색여치 유충을 찾아냈다. 알이 부화하기 좋은 고온이 지속되면서 지난해보다 10일 정도 갈색여치 유충이 빨리 발견됐다. 군은 부화율 상승으로 올해 갈색여치 개체 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판단, 11개 읍·면에 병해충 방제예산으로 총 6000만원을 배정했다. 한반도 중·북부지역 산림에 서식하는 갈색여치는 2006년과 2007년 영동읍과 황간면 일원에 수만 마리가 출몰해 20여㏊의 과수농가에 큰 피해를 입혔다. 장인홍 군 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팀장은 “과수원 둘레에 기둥을 박은 뒤 1m 높이의 비닐을 쳐 갈색여치의 침입을 막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이렇게 하지 못하면 끈끈이트랩을 설치하거나 갈색여치 발견 시 이웃들과 공동 방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포도에 큰 피해를 입히는 꽃매미의 개체 수도 이상고온 탓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이 포도재배단지를 중심으로 2월 중순 꽃매미 월동 알을 채취한 뒤 시험 배양했더니 지난해 같은 기간 시험 결과인 55.3%보다 22.5% 포인트나 부화율이 상승했다. 꽃매미는 식물체의 잎과 줄기에서 즙액을 빨아먹고 배설물을 잎이나 과실에 떨어트려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포도나무, 호두나무, 사과나무, 복숭아나무 등 닥치는 대로 공격하는 나무좀도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나무좀은 추위와 비료 과다 사용 등으로 수세가 약해진 나무의 줄기를 뚫고 들어가 고사시키는 해충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나무좀 피해를 입은 과수원 주변 나무를 신속히 소각 또는 분쇄하는 게 좋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조사한 결과 세균과 곰팡이를 옮겨 양송이버섯에 피해를 주는 버섯파리의 성충 밀도도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6% 증가했다. 또 이상고온으로 일교차가 커지면서 모잘록병을 유발하는 곰팡이균의 번식 환경이 좋아져 못자리피해도 예상된다. 모잘록병에 걸리면 지상부보다 뿌리 발달이 원활하지 않아 벼 잎이 누렇게 변하며 말라 죽는다. 이석세 충주시 농업기술센터 작물환경팀장은 “못자리가 하우스에 있으면 실내온도를 낮에는 30도 이하, 밤에는 10도 이상으로 유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양춘석 충북도 농업기술원 식량기술팀장은 “대부분의 해충이 지난해보다 1주일 정도 빨리 발견되고 있다”면서 “적기에 소독을 하는 등 시·군이 권장하는 예방 방법에 귀를 기울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28개월 아들 살해한 아버지 현장검증서 태연히 범행 재연

    28개월 된 아들 살해 사건의 현장검증이 17일 실시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경북 구미시 인의동 한 아파트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된 아버지 정모(22)씨를 상대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정씨는 파란색 포승줄에 묶인 상태로 경찰차에서 내렸다. 까만색 후드티와 검은 청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었다. 그는 집 안에서 침대에 누워 있는 아들의 명치 부분을 손바닥으로 때리고 입과 코를 막는 당시 상황을 태연히 재연했다. 이어 아들의 시신을 담요에 싸 베란다에 방치했다가 쓰레기봉투에 넣은 뒤 대형 비닐가방에 담는 장면도 재연했다. 또 쓰레기가 많이 쌓인 지점에서 5m 정도 떨어진 화단에 아들을 담은 비닐가방을 숨긴 뒤 곧장 뒤를 돌아 유유히 사라졌다 현장검증에는 30여명의 주민이 모여들었으며 일부 주민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그를 연방 찍어 댔다. 한 주민이 “게임에 중독돼 본인 인생도 끝났다”라고 조용히 혼잣말을 하자 옆에 있던 또 다른 주민 박모(59·여)씨가 “아기도 본인도 꽃다운 나이인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아이를 안고 온 한 주부는 “아파트에서 이쪽 길로 바로 올 수도 있는데 저쪽 길로 돌아왔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의경 10여명이 동원됐지만 별다른 소동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며 “앞으로 사건 당일 컴퓨터 사용을 했는지, 게임 접속을 얼마나 오래 했는지 등 보강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구미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연락은 카톡, 전달은 물품보관함… 진화한 대마 거래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은밀하게 대마를 구입하려 한 영어강사, 작곡가, 댄서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강해운)는 SNS로 연락한 뒤 지하철역이나 지하상가 물품보관함을 통해 대마를 거래한 혐의로 댄서 전모(35)씨와 학원 영어강사 원모(21)씨, 유학생 박모(26)씨 등 1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소자 중에는 고등학생(19) 1명도 포함됐다. 전씨 등은 지난해 10~11월 대마 판매자(일명 알렉스 김)가 캐나다 현지에서 재배한 대마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나 강남지하철역의 물품보관함을 통해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 부근에서 재배된 대마는 1~10g 단위로 비닐봉지에 넣어 압착하는 방식으로 포장된 뒤, 서류봉투에 담겨 밀봉된 채로 국제특송화물을 통해 국내로 밀수됐다. 대마 판매자가 한국의 지인을 통해 서류봉투를 물품보관함에 보관하면 구매자들은 SNS 메신저로 물품보관함의 위치 및 번호, 비밀번호를 전달받아 대마를 찾아갔다. 이들은 거래 방법이나 금액 등을 카카오톡이나 미국 구글사의 BBM 메신저 등 SNS를 통해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메신저를 이용하면 실시간 연락이 가능하고 시스템 특성상 휴대전화나 이메일 등에 비해 데이터 보관주기가 짧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노출될 위험이 적은 점을 악용했다. 또 결제자의 신분 노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 결제서비스인 페이팔(PayPal)을 이용해 대마 1g당 5만~10만원 안팎으로 거래했다. 그러나 이들의 거래는 검찰이 김포공항에서 밀수입된 대마를 사전에 적발하면서 미수에 그쳤다. 다만 검찰은 ‘알렉스 김’으로 활동하는 대마 판매자에 대해서는 정확한 신원이나 인적사항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고시원·비닐하우스 찾아… 위기 이웃 구조한 자치구들

    이혼 뒤 자녀들과 연락이 끊긴 채 혼자 살아가는 A씨는 지난해까지 공공근로를 하며 받은 돈 월 40만원으로 생활했다. 최근 두경부암 진단을 받고 치료비가 막막했다. 강동구는 A씨의 딱한 사정을 확인한 뒤 이웃 돕기 지정기탁 성금으로 의료비 60만원을 지급하고 기초수급자로 선정해 지원할 생각이다. 아이 셋을 둔 모자가정 B씨는 월세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해 자녀의 친구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었다. 이런 사정을 들은 용산구는 한부모 가정 지원을 신청하는 한편 자녀들을 꿈나무 장학금 대상자로 추천했다. 거주지 마련을 위한 후원 연계 방안도 찾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자치구의 노력이 하나둘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지난달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이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례 발굴과 지원을 강화한 덕분이다. 강동구는 3월 한 달에 걸쳐 ‘복지 사각지대 특별조사’를 벌여 348가구, 606명 신규 대상자 중 183건을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 긴급복지 21건과 기초수급 47건, 사회서비스 2건, 지방자치단체 지원 24건, 민간 후원 68건, 기타 21건이다. 공무원과 18개 동별 희망복지네트워크위원회 등 55개 민간단체 869명이 특별조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구석구석을 방문해 각종 공과금 체납 가구와 기초생활수급 탈락자, 공원·비닐하우스·고시원 등 취약지역 거주자를 발굴했다. 용산구도 지난달 7일 출범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단을 통해 위기가정 309가구, 590명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1461명으로 꾸려진 발굴단은 복지 대상에서 누락된 주민이 없는지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신규 발굴한 309가구 중 71가구엔 상담·안내, 180가구엔 연계·지원 조치, 41가구엔 지원을 끝냈다. 구 관계자는 “복지 사각지대 조사를 정례화해 취약가구를 연중 발굴할 계획”이라며 “각종 복지 규정을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지원 기준을 완화해 더 많은 가구가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게임중독 아빠 “PC방 가려는데 아들 안 자 죽였다”

    게임에 빠져 생후 28개월 된 아들을 방치한 끝에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된 정모(22)씨가 두 손으로 직접 아들을 살해한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초 정씨는 아들을 장기간 홀로 내버려 둬 굶어 죽게 했다고 진술했다. 정씨의 범행은 부검 결과 숨진 아이의 위에서 미역, 김, 채소 등 음식물이 남아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경찰의 추궁으로 밝혀졌다. 15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3월 7일 게임하러 나가야 하는데 아이가 잠을 자지 않아 명치 부위를 손으로 3차례 가격하고 코와 입을 막아 숨지게 했다”고 자백했다. 그는 아내와 별거를 시작한 2월 24일부터 사흘 정도 PC방에서 게임을 한 뒤 28일 오전에 집으로 돌아와 이틀 정도 아이를 돌봤다. 이후 다시 집을 나가 게임을 하고 일주일 만에 집에 들러 아이에게 음식을 먹였다. 그는 아들이 숨진 사실을 확인한 뒤 시신을 집 안에 한 달 넘게 내버려뒀으며 PC방과 찜질방, 여관 등을 전전하는 생활을 계속했다. 지난달 31일 귀가해서는 악취가 난다는 이유로 시신을 담요에 싸서 베란다에 내놓기도 했다. 이어 지난 11일 부동산소개소에 자신이 살던 전세집을 내놨다는 사실을 기억해 내고 범행이 탄로날까 봐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담고 이를 비닐 가방에 넣어 집에서 1.5㎞ 떨어진 경북 구미 인동 소재 빌라 앞 쓰레기장에 버렸다. 부검은 지난 14일 경북대병원에서 실시됐으나 사인 등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위 내용물 등에 대한 성분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정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삼성 갤럭시S5에 친환경 기술 총집결

    갤럭시S5에 삼성전자의 친환경 스마트폰 기술이 총집결했다. 삼성전자는 14일 최근 출시한 갤럭시S5의 설명서·포장상자에 100% 재활용 종이 포장재를 사용하고 충전기는 폐플라스틱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갤럭시S3 이후 주요 스마트폰에 적용해 온 기술들이다. 갤럭시S4 때도 100% 재활용 종이 포장재를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00여t 줄였다. 이는 나무 약 11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낸다. 특히 갤럭시S5는 충전기도 자연분해 비닐 포장재와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했으며 설명서나 포장상자 잉크도 석유 화학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콩기름 잉크를 적용했다. 이런 노력으로 갤럭시S4는 한국은 물론 미국·영국·독일 등 6개국에서 친환경 인증을 얻었다. 갤럭시 시리즈 전체로 보면 2011년 이후 6개국 213건의 인증을 획득했다. 갤럭시S3는 영국 카본트러스트로부터 ‘탄소감축’ 인증을 받았고, 갤럭시 노트3는 재활용 플라스틱 적용 충전기로 국제 인증기관인 영국 보험업자연구소(UL)로부터 친환경 성능 인증인 ‘ECV’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iF 디자인상 2014’ 패키지 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일상 괴롭힌 ‘손톱 밑 가시’ 92개 뺀다

    역설적이게도 규제개혁의 백미는 ‘용두사미’라고 한다. 한참 바람이 몰아칠 때는 들춰보는 척하다 좀 지나면 뭉개버리기 일쑤다. 송파구가 그런 규제개혁 구호 자체를 개혁하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지난 4일 열린 규제개혁 주민대토론회에서 도출된 과제들 가운데 시급히 고쳐 나갈 규제를 선정, 본격적인 개혁 작업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규제개혁의 구호를 외친 뒤 구는 곧 주민대토론회를 열었다. 공무원의 입장은 물론 실제 지역에서 생활하는 주민 목소리를 직접 듣자는 뜻에서 기획됐다. 116명이 참가해 난상토론 형식으로 펼쳐졌다. 여기서 도출된 과제를 정리해 보니 모두 92가지. 사업과 생활을 영위하는 생활인의 목소리를 듣다 보니 생활밀착형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가령 1회용 봉투를 공짜로 제공할 수 있는 가게의 기준은 매장면적 33㎡ 이하로 규정되어 있다. 이 기준과 엇비슷한 가게들이 많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어떤 가게는 비닐봉투를 돈 받고 줘야 하고 어떤 가게는 그냥 줄 수 있는 차별성이 발생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이에 따라 매장면적 기준을 100㎡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개인적으로 설치하는 안내표지판을 도로변 1곳으로 제한하는 바람에 방문객들이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기 일쑤인 데다 실제로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지적에 따라 추가설치 허가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구 차원에서 실제 검토 작업에 들어간 사안도 있다. 체납세액 납부 알리미 서비스의 경우 체납된 세금을 낸 뒤 압류를 해제하는 절차가 복잡해 여러 차례 구청을 찾거나 전화를 해야 한다. 이에 따라 납부 즉시 수납 사실이 통보돼 자동으로 압류 해제 절차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지방세 환부금의 경우에도 지금의 불편한 우편송달방식 대신 금융감독위원회의 환부계좌번호조회 서비스를 이용해 되돌려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요즘 늘고 있는 1층 필로티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가 있지만 불법 용도 변경을 우려한 행정당국이 무조건적으로 이런 시도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관행도 폐지키로 했다. 구는 이번 주까지 개선 과제에 대한 각 부서의 구체적 검토 작업을 마무리하고 월말쯤 규제개혁발굴과제에 대한 검토보고회를 연다. 흐지부지되는 일은 없다는 뜻이다. 구 관계자는 “규제개혁으로 꼭 필요한 규제까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대토론회를 통해 꼭 필요한 규제도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 역시 큰 성과”라며 “환경 관련 규제를 정확하게 지키도록 하되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없애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어린이 책꽂이]

    초능력 다람쥐 율리시스(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K·G. 캠벨 그림, 노은정 옮김, 비룡소 펴냄)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의 작가 디카밀로의 신작. 냉소적인 소녀 플로라와 하루아침에 초능력을 갖게 된 다람쥐 율리시스의 모험극. 사랑, 기적 등 철학적 키워드가 잘 녹아든 데다 시원스러운 유머가 돋보인다. 움직임과 표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펜화와 만화로 구성된 장면도 눈길을 끈다. 1만 3000원. 페트병 온실(시그문드 브라우어 지음, 박민희 그림, 이경희 옮김, 책속물고기 펴냄) 새로 전학 온 저스틴은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다. 소똥 에너지, 귀뚜라미 브라우니 등 머릿속에는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저스틴은 친구들과 함께 페트병을 모아 온실을 만든다. 페트병으로 태양열 에너지를 모아주는 페트병 온실은 비닐하우스처럼 훌륭한 온실로 다시 태어난다. 아이들에게 일상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존법을 귀띔한다. 9500원. 감자 이웃(김윤이 글, 그림, 김영선 옮김, 고래이야기 펴냄) 어느 날 아파트 103호 할아버지는 텃밭에서 키운 감자를 나눠주려고 초인종을 누른다. 이웃들은 처음에는 할아버지의 방문에 놀라지만 저마다의 추억과 솜씨가 담긴 요리를 만들어 내놓는다. 하나의 감자가 여섯 가지 요리로 변신해 할아버지의 저녁 식탁을 풍성하게 해준다. 1만 2000원.
  • 복숭아 솎아 내기 한창

    복숭아 솎아 내기 한창

    9일 충북 영동의 비닐하우스에서 농부가 복숭아를 솎아 내고 있다. 이 복숭아는 50여일 뒤 수확한다. 영동군 제공
  • [동일본 대지진 3년 르포] “딸기 비닐하우스 재건으로 악몽 털었죠”… 年매출 1억엔의 꿈

    [동일본 대지진 3년 르포] “딸기 비닐하우스 재건으로 악몽 털었죠”… 年매출 1억엔의 꿈

    일본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하뉴 유즈루(20)는 미야기현 센다이시 출신이다.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 당시 그는 센다이의 한 아이스링크에서 훈련을 하다 스케이트화를 벗지도 못한 채 간신히 밖으로 대피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아이스링크가 무너져 훈련을 계속할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하뉴 본인의 집도 큰 피해를 입어 가족과 함께 피난소에서 쪽잠을 자며 버텨야 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전국 각지를 돌며 혹독한 훈련을 지속한 결과 하뉴는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소치올림픽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 올림픽 이후 하뉴는 “센다이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지지하고 도와줘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며 포상금으로 받은 600만엔(약 6300만원)을 동일본 대지진 재해지역에 기부했다. 지난달 28~31일 ‘미야기현 복귀 투어’를 위해 국내 여행사 5곳의 관계자와 함께 방문한 센다이 시내 곳곳에서도 하뉴의 사진과 포스터를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마침 일본에 도착한 28일은 하뉴가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따낸 날이어서 신문과 방송은 관련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센다이 시민들도 “하뉴가 우승함으로써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기뻐했다. 그러나 활짝 웃는 센다이 시민들의 얼굴 한편에는 아직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하뉴는 대지진의 피해를 극복하고 연거푸 금메달을 따냈지만 정작 미야기현은 아직도 대지진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센다이역 근처의 한 세미나실에서 만난 미야기현 관계자들과 국내 관광업자들은 하나같이 앓는 소리를 했다. 미야기현 관광연맹의 호리 아카네(33·여)는 “대지진 이후 미야기현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줄었다”면서 “센다이 공항을 통해 일본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 중에서도 상당수는 휴가지를 미야기현 내로 잡지 않고 곧장 다른 현으로 이동하곤 한다”고 털어놨다. 국내 여행사 비코티에스의 민병일(39) 차장은 “도쿄나 교토, 오사카 등 한국에 많이 알려진 곳은 그나마 관광객 수가 많이 회복됐지만 미야기현을 비롯한 동북부 지역에는 여행 수요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지진 이전의 미야기현은 본래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해 관광객의 발길이 끝이지 않던 곳이었다. 일본의 3대 절경 중 하나로 불리는 미야기현 마쓰시마는 260여개에 달하는 섬이 어우러내는 풍경이 아름다워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미슐랭 그린가이드’에서 별 세 개를 받을 정도로 유명하다. 센다이역에서 차로 50분 거리에 위치한 아키우 온천 지역도 일본의 3대 온천 휴양지로 꼽히고 있다. 센다이의 명물인 규탄(소 혀 구이요리)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덕분에 2010년에 미야기현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5만 9000여명에 달했다. 하지만 지진이 발생한 2011년에는 4만 7000여명으로 급감했고 2012년과 2013년에도 연이어 7만 4000여명 수준에 머물며 좀처럼 대지진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의 경우에도 2010년에는 1만 6500여명이 미야기현을 찾았지만 2011년에는 5500여명, 2012년에는 4500여명, 2013년에는 7700여명으로 대지진 이전의 절반 수준을 밑돌고 있다. 실제로 미야기현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동안 다른 한국인들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미야기현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방사능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미야기현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유출된 후쿠시마현에 인접해 있어 아직도 방사능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국내에서도 불안감 때문에 일본산 수산물을 구매하지 않는데 일본에서 음식을 먹다 보면 자연스레 수산물도 접하게 될 것 같아 찝찝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여행사 관계자들은 “미야기현에 간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고 입을 모았다. 강남여행사 박창흥(56) 이사도 “지인에게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오늘은 서울이 센다이보다 방사능 수치가 높더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사실 그날 센다이와 서울의 방사능 수치는 모두 정상 수준이었는데 한국인들은 당연히 센다이의 방사능 수치가 인체에 위험할 정도로 높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시각에 대해 미야기현 관계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미야기현의 주요 관광지들은 방사능이 유출된 후쿠시마현 원자력발전소로부터 100㎞나 떨어져 있고 현재 미야기현의 방사능 수치도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먹거리도 정부의 엄격한 검사를 거쳤기 때문에 안심하고 즐겨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센다이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은 방사능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잊은 모습이었다. 센다이에서 가장 번화한 아오바도오리에는 화려한 네온사인 사이로 회식을 하러 나온 직장인과 쇼핑을 즐기는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이들 중 대다수는 개의치 않고 초밥·회·구운 굴 등 해산물로 만든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를 목격한 국내 여행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만약 미야기현의 방사능 문제가 아직도 정말 심각하다면 건강 문제에 예민한 일본인들이 센다이에만 100만명이나 살고 있을 리가 없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미야기현도 방사능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미야기현 마쓰시마에서는 마을 사무소에 방사능 측정기를 설치해 놓고 그 수치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미야기현 식당 곳곳에는 ‘식재료로 사용된 해산물은 방사능 수치 검사를 마친 안전한 식품’이라는 내용의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 기자가 마쓰시마를 방문한 29일에는 미야기현 관광과에서 마쓰시마의 부흥을 기원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일본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지 3년이 지난 지금. 아직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미야기현 주민들은 이제 조금씩 희망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야마모토에서 농사를 지으며 관광객을 상대로 ‘딸기 수확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토 다쿠미(31)는 “2011년 쓰나미로 딸기 비닐하우스가 모두 무너졌을 때는 ‘이 마을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절망적이었다”면서 “하지만 그냥 주저앉을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2012년부터 정부에서 돈을 빌려 비닐하우스를 재건해 이제는 매년 1억엔의 매출을 예상할 정도가 됐다”고 설명했다. 미야기현 관광과에 근무하는 야나기사와 히로시(48)는 “그동안 떠나갔던 관광객들이 올해는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추세”라며 미소를 지었다. 하뉴는 훈련장을 잃고 전국을 떠돌다 고베 지역에서 아이스쇼를 하던 중 ‘1995년 큰 지진을 겪었던 고베가 회복한 것처럼 센다이도 반드시 부활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절망의 순간에도 희망을 바라봤던 하뉴처럼 미야기현 주민들도 ‘멋진 복귀’를 꿈꾸고 있다. 센다이·마쓰시마(미야기현) 글 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리차드 기어, 노숙자 변신 ‘검은 봉지 들고 거리에서..’ 충격

    리차드 기어, 노숙자 변신 ‘검은 봉지 들고 거리에서..’ 충격

     할리우드 스타 리차드 기어(65)는 최근 촬영에 들어간 영화 ‘타임 아웃 오브 마인드(Time out of mind)’에서 노숙자 역할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깎지 않은 수염에 낡은 코트, 지저분한 구두, 털모자, 비닐 봉지 등 모든 것이 ‘노숙자’ 꼴이지만 톱스타의 아우라까지 지울 수는 없는 듯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끔찍? 깜찍?…만우절 장난 10가지

    끔찍? 깜찍?…만우절 장난 10가지

    세계 곳곳에서 만우절(4월 1일)을 맞아 공개된 유명 장난을 모은 사진이 인터넷상에 대거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각종 해외 사이트에 따르면 여러 나라에서 만우절을 맞이해 직장 동료나 학교 친구들을 골탕먹이고 있다. 이들은 과거 자신이 사용하거나 들었던 만우절 장난을 공개하며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다음은 그런 해외 사이트에 소개되면서 크게 주목 받은 만우절 장난 10가지를 꼽아 나열한 것이다. 1. 키보드를 채소밭으로… 플리커에 소개된 이 사진은 한 남성이 자신의 동료 책상에 있는 키보드를 채소밭으로 만든 것. 그는 키보드를 분해해 그곳에 휴지 등을 깔아 물이 새는 것을 방지한 뒤 씨앗을 뿌려 새싹이 자라나게 했다. 2. 자동차 시트로 변장 사진공유 사이트 임구르에 공개된 이 사진은 한 남성이 누군가를 골탕 먹이기 위해 운전석 시트로 변장한 모습이다. 눈썰미가 좋다면 금새 들통 날 듯. 3. 자동차를 마트 카트로 포위 누군가가 주차장에 세워진 한 차량 주위로 마트 카트를 이어 가둔 모양이다. 이 차의 주인은 잠시 놀랄 듯하지만 카트를 분리할 동전만 있다면 문제는 금방 해결할 것이다. 4. 사무실을 가득 메운 모형 쥐 롤프랭스닷컴이란 사이트에 올라온 이 사진에는 사무실 가득히 모형 쥐가 득실거리고 있다. 대부분 여성이 깜짝 놀랄 듯하지만 이 역시 눈썰미가 좋다면 금방 알아차릴 듯. 5. 온 사방이 상사의 사진 레딧닷컴에 공개됐던 이 사진은 한 남성이 보스(직장 상사)의 사무실을 사진으로 꾸며놓은 것이다. 해외에선 장난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절대 시도하면 안될 장난이다. 6. 쿠키에 크림 대신 치약을… 미스터스필즈라는 사이트에 공개된 이 사진은 지난해 만우절을 대비해 한 남성이 공개한 것. 이 쿠키를 받은 사람이 냄새에 민감하다면 바로 들통 나겠지만 그렇지 않고 입에 덥석 넣는다면…. 7. 자동차를 포스트잇으로 화려하게… 바이럴노바닷컴이란 사이트에 공개된 사진. 누군가의 차량을 화려한 포스트잇으로 도배해놨다. 8. 자동차를 포장 누군가가 폴크스바겐 뉴비틀을 비닐로 꽁꽁 싸매놓은 사진이다. 9. 도넛에 크림 대신 마요네즈를… 한 남성이 누군가에게 줄 도넛에 일일이 크림을 빼고 마요네즈를 넣고 있는 모습이다. 10. 건물 한 층 복도를 물이 가득 담긴 종이컵으로 메워… 누군가 현관문을 연 뒤 연쇄적으로 넘어질 종이컵의 모습과 그 뒤의 끔찍한 상황이 눈에 선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만우절은 이미 시작?…해외 장난 10선 화제

    만우절은 이미 시작?…해외 장난 10선 화제

    우리나라 기준으로 만우절(4월 1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는 이미 이를 기념하기 위한 가벼운 장난이나 속임수가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종 해외 사이트에 따르면 이미 여러 나라에서 만우절을 맞이해 직장 동료나 학교 친구들을 골탕먹일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이들은 과거 자신이 써먹었던 만우절 장난을 공개하며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각종 해외 사이트에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는 기발한 만우절 장난 10가지를 꼽아 나열한 것이다. 1. 키보드를 채소밭으로… 플리커에 소개된 이 사진은 한 남성이 자신의 동료 책상에 있는 키보드를 채소밭으로 만든 것. 그는 키보드를 분해해 그곳에 휴지 등을 깔아 물이 새는 것을 방지한 뒤 씨앗을 뿌려 새싹이 자라나게 했다. 2. 자동차 시트로 변장 사진공유 사이트 임구르에 공개된 이 사진은 한 남성이 누군가를 골탕 먹이기 위해 운전석 시트로 변장한 모습이다. 눈썰미가 좋다면 금새 들통 날 듯. 3. 자동차를 마트 카트로 포위 누군가가 주차장에 세워진 한 차량 주위로 마트 카트를 이어 가둔 모양이다. 이 차의 주인은 잠시 놀랄 듯하지만 카트를 분리할 동전만 있다면 문제는 금방 해결할 것이다. 4. 사무실을 가득 메운 모형 쥐 롤프랭스닷컴이란 사이트에 올라온 이 사진에는 사무실 가득히 모형 쥐가 득실거리고 있다. 대부분 여성이 깜짝 놀랄 듯하지만 이 역시 눈썰미가 좋다면 금방 알아차릴 듯. 5. 온 사방이 상사의 사진 레딧닷컴에 공개됐던 이 사진은 한 남성이 보스(직장 상사)의 사무실을 사진으로 꾸며놓은 것이다. 해외에선 장난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절대 시도하면 안될 장난이다. 6. 쿠키에 크림 대신 치약을… 미스터스필즈라는 사이트에 공개된 이 사진은 지난해 만우절을 대비해 한 남성이 공개한 것. 이 쿠키를 받은 사람이 냄새에 민감하다면 바로 들통 나겠지만 그렇지 않고 입에 덥석 넣는다면…. 7. 자동차를 포스트잇으로 화려하게… 바이럴노바닷컴이란 사이트에 공개된 사진. 누군가의 차량을 화려한 포스트잇으로 도배해놨다. 8. 자동차를 포장 누군가가 폴크스바겐 뉴비틀을 비닐로 꽁꽁 싸매놓은 사진이다. 9. 도넛에 크림 대신 마요네즈를… 한 남성이 누군가에게 줄 도넛에 일일이 크림을 빼고 마요네즈를 넣고 있는 모습이다. 10. 건물 한 층 복도를 물이 가득 담긴 종이컵으로 메워… 누군가 현관문을 연 뒤 연쇄적으로 넘어질 종이컵의 모습과 그 뒤의 끔찍한 상황이 눈에 선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만우절 해외 장난 10선 화제

    만우절 해외 장난 10선 화제

    세계 곳곳에서 만우절(4월 1일)을 맞아 공개된 유명 장난을 모은 사진이 인터넷상에 대거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각종 해외 사이트에 따르면 여러 나라에서 만우절을 맞이해 직장 동료나 학교 친구들을 골탕먹이고 있다. 이들은 과거 자신이 사용하거나 들었던 만우절 장난을 공개하며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다음은 그런 해외 사이트에 소개되면서 크게 주목 받은 만우절 장난 10가지를 꼽아 나열한 것이다. 1. 키보드를 채소밭으로… 플리커에 소개된 이 사진은 한 남성이 자신의 동료 책상에 있는 키보드를 채소밭으로 만든 것. 그는 키보드를 분해해 그곳에 휴지 등을 깔아 물이 새는 것을 방지한 뒤 씨앗을 뿌려 새싹이 자라나게 했다. 2. 자동차 시트로 변장 사진공유 사이트 임구르에 공개된 이 사진은 한 남성이 누군가를 골탕 먹이기 위해 운전석 시트로 변장한 모습이다. 눈썰미가 좋다면 금새 들통 날 듯. 3. 자동차를 마트 카트로 포위 누군가가 주차장에 세워진 한 차량 주위로 마트 카트를 이어 가둔 모양이다. 이 차의 주인은 잠시 놀랄 듯하지만 카트를 분리할 동전만 있다면 문제는 금방 해결할 것이다. 4. 사무실을 가득 메운 모형 쥐 롤프랭스닷컴이란 사이트에 올라온 이 사진에는 사무실 가득히 모형 쥐가 득실거리고 있다. 대부분 여성이 깜짝 놀랄 듯하지만 이 역시 눈썰미가 좋다면 금방 알아차릴 듯. 5. 온 사방이 상사의 사진 레딧닷컴에 공개됐던 이 사진은 한 남성이 보스(직장 상사)의 사무실을 사진으로 꾸며놓은 것이다. 해외에선 장난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절대 시도하면 안될 장난이다. 6. 쿠키에 크림 대신 치약을… 미스터스필즈라는 사이트에 공개된 이 사진은 지난해 만우절을 대비해 한 남성이 공개한 것. 이 쿠키를 받은 사람이 냄새에 민감하다면 바로 들통 나겠지만 그렇지 않고 입에 덥석 넣는다면…. 7. 자동차를 포스트잇으로 화려하게… 바이럴노바닷컴이란 사이트에 공개된 사진. 누군가의 차량을 화려한 포스트잇으로 도배해놨다. 8. 자동차를 포장 누군가가 폴크스바겐 뉴비틀을 비닐로 꽁꽁 싸매놓은 사진이다. 9. 도넛에 크림 대신 마요네즈를… 한 남성이 누군가에게 줄 도넛에 일일이 크림을 빼고 마요네즈를 넣고 있는 모습이다. 10. 건물 한 층 복도를 물이 가득 담긴 종이컵으로 메워… 누군가 현관문을 연 뒤 연쇄적으로 넘어질 종이컵의 모습과 그 뒤의 끔찍한 상황이 눈에 선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초구 희망나눔, 직원부인회·이마트 뭉쳤다

    서초구는 26일 이마트 양재점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내 어려운 이들을 위한 ‘희망나눔 프로젝트’ 활동을 벌여나간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구와 이마트 양재점뿐 아니라 서초구 직원부인자원봉사회도 함께 참여한다. 이마트 양재점은 희망나눔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주부봉사단을 구성하던 중 직원부인자원봉사회에 참여를 권했고, 봉사회뿐 아니라 구도 적극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김경희 직원부인자원봉사회장은 “봉사활동을 통해 작으나마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데 이번에 이마트와 함께하면서 더 많은 이웃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봉사활동 일정도 빠듯하다. 이달에는 우선 전원마을 비닐하우스촌에 도배, 장판 봉사를 나간다. 5월에는 지역 내 장애 아이들과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을 초청, 그림그리기 행사를 연다. 6월 중에는 장애아들에게 주부봉사단이 일일부모가 되어 함께 나들이를 떠난다. 하반기에는 이마트 물품과 주부봉사단의 기증품을 한데 모아 자선바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저소득층과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성금도 마련한다. 구는 아예 이 희망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생활 형편은 어렵지만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복지 사각계층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진익철 구청장은 “이런저런 법적, 제도적 한계 탓으로 구에서 직접 나서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는데 이렇게 민간과 협력해 그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돼서 다행”이라면서 “이런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허공에 뜬 나무?…놀라운 ‘트릭아트’ 화제

    마치 커다란 나무가 허공에 뜬 듯 보이게 한 트릭아트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런 트릭아트는 독일의 한 아티스트 그룹이 최근 재미삼아 만든 뒤 유튜브에 올리면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80만 회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 중인 이 영상에는 도롯가에 심어진 한 가로수가 몸통이 잘린 채 허공에 뜬 듯한 모습이 나타난다. 잠시 뒤 도로 반대편으로는 조깅하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데 이때 잘린 듯한 부분에 그들의 모습은 비쳐지지 않아 이 부분이 착시 현상임을 알 수 있다. 이 기발한 트릭아트는 독일 포츠담 출신의 그래픽 디자이너 듀오인 다니엘 지에링과 마리오 슈스터가 떠올린 아이디어다. 발전소와 같은 시설을 주변의 자연환경으로 ‘위장’해주는 디자인 회사 아트-EFX에서 일하는 이들은 일할 때 얻은 영감을 토대로 위와 같은 작품을 재미삼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도롯가에서 이 아이디어를 구현하기에 적합한 나무를 발견하고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나무 몸통을 비닐 시트로 감싼 뒤 스프레이형 페인트를 사용해 주변 풍경을 똑같이 그려넣었다. 이 작업에 참여한 디자이너 슈스터는 “이제 우리는 전 세계에서 트릭아트를 설치해달라는 행사 관계자들과 고객들의 요청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화 多樂房] ‘천주정’ 자본에 농락당한 중국 향한 폭력

    [영화 多樂房] ‘천주정’ 자본에 농락당한 중국 향한 폭력

    *영화의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지아장커의 영화에는 변해 가는 것들에 대한 애수와 등이 굽은 서민들의 삶이 들어 있다. 과장도, 비약도 없이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듯 중국 현대 사회의 풍경을 담아내는 그의 시선에 그간 평단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천주정’(2013)은 지아장커의 전작들과는 사뭇 다른 영화다. 세 건의 살인과 한 건의 자살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보여주는 이 작품에는 파격과 파행이 있고, 필연적으로 자극적인 이미지들이 등장한다. 과연 이 영화에서도 우리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 부유하는 개인의, 쓸쓸하고도 아린 초상을 마주할 수 있을까? ‘천주정’은 급격히 자본주의체제로 변모하고 있는 현대 중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들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광부인 ‘따하이’(장우)는 부의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에 총을 겨누고, 살인청부업자인 ‘조우산’(왕바오창)은 돈에 목매는 현실이 싫어 사람을 죽인다. 또한 사우나 직원인 ‘샤오위’(자오타오)는 자본에 능욕당할 위기에서 칼을 뽑는다. 그리고 가난한 청년 ‘샤오후이’(뤄란산)는 돈의 노예가 된 자신에게 환멸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자본의 강풍이 몰고 간 벼랑 끝에서 결국 극단의 선택을 하게 된 것이다. 이 중 ‘따하이’와 ‘샤오위’는 돈 때문에 당한 모욕을 되갚아주는 인물들로, 초자아(superego)적 저항감 속에서도 이들의 살인은 묘한 쾌감을 준다. 특히 ‘샤오위’는 무협영화에 등장하는 무림의 고수처럼 절도 있게 자본주의를 난도질하는데, 이 부분에는 후진취안의 ‘협녀’(1971)에 대한 지아장커의 현대적 해석이 잘 드러나 있다. 21세기에는 무분별한 개발과 물질에 대한 욕망을 부추기는 무형의 자본이 타락한 위정자들을 대신하고 있을 뿐이다. 이 영화에서 정말 흥미로운 부분은 여러 종류의 동물들을 등장시켜 인물의 상황과 절묘하게 조화시킨 수사법(修辭法)이다. 각 에피소드에는 채찍질 당하는 말, 공연을 위한 뱀, 팔려가는 소, 비닐봉지 안의 물고기 등이 등장한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구속하고 있던 이 동물들은 누군가의 죽음과 함께 자유를 얻는다. 주인이 죽자 유유히 마을을 벗어나는 말과 따하이를 잡기 위해 출동한 경찰차가 교차하는 장면은 아주 강렬하다. 한편 ‘작은 새’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닉네임을 가진 샤오후이는 새처럼 팔을 벌리고 건물에서 뛰어내린다. 안타깝게도 그는 날지 못해 쉽게 도살당하는 새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기 전에 물고기를 방생한다. 그래서 방생된 동물들은 모두, 비극을 맞이한 주인공들의 영혼에 대한 감독의 작은 위로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배려와 온기에서 전작들과의 고리가 느껴진다면 과장일까. ‘천주정’은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벗어나 있는 작품이지만, 사실 변한 것은 감독 이전에 중국 사회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경극 ‘옥당춘’의 판사는 살인 누명을 쓴 여인에게 거듭 묻는다. “네 죄를 네가 알렸다!” 다음 장면에서 카메라는 경극 관객들을 비춘다. 그러나 서민들의 눈동자는 순진무구하기만 하다. 과연 경극의 결말처럼, 무고한 사람들이 죄의 대가를 치르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올 것인가. 27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영화 多樂房] 천주정

    [영화 多樂房] 천주정

    *영화의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지아장커의 영화에는 변해 가는 것들에 대한 애수와 등이 굽은 서민들의 삶이 들어 있다. 과장도, 비약도 없이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듯 중국 현대 사회의 풍경을 담아내는 그의 시선에 그간 평단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천주정’(2013)은 지아장커의 전작들과는 사뭇 다른 영화다. 세 건의 살인과 한 건의 자살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보여주는 이 작품에는 파격과 파행이 있고, 필연적으로 자극적인 이미지들이 등장한다. 과연 이 영화에서도 우리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 부유하는 개인의, 쓸쓸하고도 아린 초상을 마주할 수 있을까? ‘천주정’은 급격히 자본주의체제로 변모하고 있는 현대 중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들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광부인 ‘따하이’(장우)는 부의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에 총을 겨누고, 살인청부업자인 ‘조우산’(왕바오창)은 돈에 목매는 현실이 싫어 사람을 죽인다. 또한 사우나 직원인 ‘샤오위’(자오타오)는 자본에 능욕당할 위기에서 칼을 뽑는다. 그리고 가난한 청년 ‘샤오후이’(뤄란산)는 돈의 노예가 된 자신에게 환멸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자본의 강풍이 몰고 간 벼랑 끝에서 결국 극단의 선택을 하게 된 것이다. 이 중 ‘따하이’와 ‘샤오위’는 돈 때문에 당한 모욕을 되갚아주는 인물들로, 초자아(superego)적 저항감 속에서도 이들의 살인은 묘한 쾌감을 준다. 특히 ‘샤오위’는 무협영화에 등장하는 무림의 고수처럼 절도 있게 자본주의를 난도질하는데, 이 부분에는 후진취안의 ‘협녀’(1971)에 대한 지아장커의 현대적 해석이 잘 드러나 있다. 21세기에는 무분별한 개발과 물질에 대한 욕망을 부추기는 무형의 자본이 타락한 위정자들을 대신하고 있을 뿐이다. 이 영화에서 정말 흥미로운 부분은 여러 종류의 동물들을 등장시켜 인물의 상황과 절묘하게 조화시킨 수사법(修辭法)이다. 각 에피소드에는 채찍질 당하는 말, 공연을 위한 뱀, 팔려가는 소, 비닐봉지 안의 물고기 등이 등장한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구속하고 있던 이 동물들은 누군가의 죽음과 함께 자유를 얻는다. 주인이 죽자 유유히 마을을 벗어나는 말과 따하이를 잡기 위해 출동한 경찰차가 교차하는 장면은 아주 강렬하다. 한편 ‘작은 새’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닉네임을 가진 샤오후이는 새처럼 팔을 벌리고 건물에서 뛰어내린다. 안타깝게도 그는 날지 못해 쉽게 도살당하는 새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기 전에 물고기를 방생한다. 그래서 방생된 동물들은 모두, 비극을 맞이한 주인공들의 영혼에 대한 감독의 작은 위로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배려와 온기에서 전작들과의 고리가 느껴진다면 과장일까. ‘천주정’은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벗어나 있는 작품이지만, 사실 변한 것은 감독 이전에 중국 사회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경극 ‘옥당춘’의 판사는 살인 누명을 쓴 여인에게 거듭 묻는다. “네 죄를 네가 알렸다!” 다음 장면에서 카메라는 경극 관객들을 비춘다. 그러나 서민들의 눈동자는 순진무구하기만 하다. 과연 경극의 결말처럼, 무고한 사람들이 죄의 대가를 치르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올 것인가. 27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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