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닐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무분별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유라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비명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야당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18
  • 너에게 꼭 안겨 보리라, 콧대 높은 몰디브

    너에게 꼭 안겨 보리라, 콧대 높은 몰디브

    콧대 높은 연예인 같았다. 명성을 듣고 한번 만나달라고 졸라도 쉬이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점이 꼭 그랬다. 이미 국내에서 신혼여행지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해 심리적 거리는 이토록 가깝건만, 물리적 거리는 결코 만만치가 않았다. 현재 한국과 몰디브를 연결하는 항공편 중엔 직항이 없다. 스리랑카의 콜롬보를 거치는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게 그나마 가장 빠른 방법이다. 대개는 싱가포르나 두바이를 경유한다. 이번 여정은 싱가포르를 거쳤다. 인천국제공항에서 6시간가량 비행기를 타고 싱가포르에 도착해 4시간을 기다린 뒤, 다시 6시간의 비행 끝에 겨우 말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말레국제공항은 자체가 하나의 섬이다. 말하자면 섬 하나에 공항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셈이다. 이곳에서 점점이 흩뿌려진 리조트로 가기 위해서는 거리에 따라 스피드보트나 수상 비행기, 국내선 항공기 중 하나로 다시 이동한다. ●1200개의 산호섬… 그 중 200여곳만 사람 살아 첫 목적지인 지탈히 쿠다 푸나파루 리조트에 가려면 말레에서 수상 비행기를 타고 한 시간 정도를 더 날아야 한다. 엔진의 진동과 소리가 그대로 느껴지는 수상 비행기의 특성 탓에 멀미를 호소하며 비닐봉지를 찾는 이들이 곳곳에서 속출했다. 에어컨도 없는 후텁지근한 공기 속에서 이어플러그로 귀를 막은 채 고난의 한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상상 속 몰디브의 자태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몰디브는 약 1200개의 작은 산호섬으로 이뤄져있다. 그중 사람이 사는 곳은 200여개뿐이다. 관광산업이 주 수익원인 몰디브답게 그 대부분이 리조트다. 대개 하나의 섬 전체가 별개의 리조트로 조성돼 있다. 가장 높은 지점이 해발 2m에 불과한 몰디브는 현재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처해 있다. 향후 50년쯤 뒤에는 완전히 잠겨버릴지도 모른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이번 여정에서 방문한 몰디브 리조트 관계자들은 해마다 백사장이 짧아지고 있는 게 고민거리라고 털어놨다. 이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몰디브 리조트들은 점차 빌라 형태를 수상가옥 위주로 신·증축하는 추세다. ●대부분 ‘1섬 1리조트’… 무인도 같은 착각까지 말레국제공항에서 북쪽으로 188㎞ 떨어진 지탈히 리조트에서 여장을 풀었다. 지탈히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과 바로 맞닿아있다는 점이다. 몰디브 리조트 중 어디가 안 그럴까만 지탈히는 특히 섬 전체에 객실이 50개밖에 되지 않아 사람의 손길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무인도에 혼자 머물다 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렇다 보니 객실이 만실인 성수기에도 리조트 단지를 돌아다니면서 관광객을 마주치는 일이 드물다. 사생활을 보호받고 싶거나 사람에게 치이지 않고 조용히 휴가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몰디브 리조트들의 대표적인 이동수단은 ‘버기’라고 불리는 일종의 카트인데, 지탈히엔 이마저도 5대뿐이다. ‘버기’는 필요에 따라 리조트 직원들이 운전해준다. 구경삼아 섬을 한 바퀴 도는 사이 과일박쥐며 도마뱀, 게 등 온갖 야생동물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다. 눈 좀 붙이려고 누운 객실 천장에도 작은 도마뱀이 터줏대감처럼 붙어 있었다. 몰디브에서 마주친 동물들 중에서도 가장 대담한 건 까마귀다. 식사 때면 어김없이 까마귀 떼가 어디선가 날아와 참견을 한다. 바로 옆자리까지 다가와서는 부담스러운 눈빛을 보내다가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이면 놓치지 않고 식탁에 놓인 빵을 물어가곤 한다. 육지만이 아니다. 수중 생태계도 생동감이 넘친다. 굳이 배를 타고 ‘스노클링 스팟’까지 나갈 필요 없이 마스크와 스노클을 착용하고 해변 어디서든 뛰어들기만 하면 금방 산호 군락과 함께 열대어 등의 수중 생물들과 마주칠 수 있다. 핀에 구명조끼까지 살뜰히 챙겨 입고 눈앞에 펼쳐진 절경에 정신이 팔려 한없이 바다로 나가다 보니 해저 ‘리프’가 등장했다. 몰디브 섬의 항공사진에서 자주 등장하는 밝은 에메랄드빛 바다가 산호 군락인데, 여기서 갑자기 짙은 파란색으로 색이 진해지는 그 경계가 바로 리프다. 해저 지면이 낭떠러지처럼 급격히 깊어지는 곳이다. 이 리프의 경계를 따라 계속 헤엄쳐 나가자 산호 군락 쪽에 사는 작은 열대어들과 리프 너머에 사는 물고기 떼를 한번에 보는 진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리프를 넘어가면 깊은 바다다. 운이 좋으면 이곳에서 바다거북을 만날 수 있을 거란 말에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었지만 그런 행운은 없었다. 쨍쨍하던 해가 눈 깜짝할 새 사라지고 비가 쏟아졌다. 몰디브는 5~10월이 우기다. 화창하다가도 먹구름이 보이는가 싶으면 금세 폭우가 휩쓸곤 한다. 그렇기에 수중 레포츠는 해가 고개를 내밀고 있을 때 잽싸게 해치워야 한다. 스노클링을 끝내고 나오기가 무섭게 비가 내리기 시작해 이후 예정돼 있던 ‘돌핀 크루즈’는 아쉽게 취소됐다. 그러나 맑은 날에는 배를 타고 나가 돌고래 떼를 만나는 돌핀 크루즈나 석양이 지는 바다에서 낚시를 즐기는 ‘선셋 피싱’, 다이빙 같은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리조트마다 시차 1시간 나기도… 미리 확인을 지탈히에서 수상 비행기를 타고 10여분을 가면 더 선시암 이루푸시가 나온다. 거리는 가깝지만 이루푸시와 지탈히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루푸시는 지탈히에 비해 규모가 훨씬 더 크다. 20개의 룸을 갖춰 몰디브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스파센터와 11개에 달하는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도 다양해 떠들썩한 관광지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키즈클럽 등 가족단위 관광객을 배려한 편의시설도 눈에 띈다. 객실 수도 지탈히의 약 4배인 221개다. 심지어 두 리조트는 시간도 달랐다. 몰디브에는 2개의 시간이 있다. 말레 시내 시간과 아일랜드 시간이다. 말레 시간으로는 한국과의 시차가 4시간, 아일랜드 시간으로는 3시간이다. 아일랜드 시간이 한 시간 더 느리다. 리조트마다 적용하는 시간이 다르므로 미리 확인해서 비행기 시간 등을 계산할 때 착오를 막아야 한다. 지탈히는 말레 시간을, 이루푸시는 아일랜드 시간을 각각 따른다. 이 때문에 실제 이동시간은 10분 남짓이었음에도 지탈히에서 이루푸시로 옮겨오자 졸지에 1시간 10분이 지나 있었다. 몰디브 리조트들의 객실 형태는 일반적으로 비치빌라와 워터빌라로 나뉜다. 비치빌라는 말 그대로 해변에 위치해 있고, 워터빌라는 발코니에서 바로 바다로 뛰어들 수 있는 수상객실이다. 빌라에 딸린 개인 수영장이나 뒤뜰과 연결된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해변이 보이는 야외 소파에 누워서 책을 읽으면 그 자체로 천국이 따로 없다. ‘몰디브에선 할 게 없어서 지루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빌라 안에서만도 즐길 거리가 충분하다. 이루푸시의 프론트 매니저 애슐리는 “아예 식사까지 룸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여행 내내 빌라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는 고객도 많이 있다”고 귀띔했다. 여행 내내 아무리 공들여 머리를 감아도 머릿결이 유난히 뻣뻣하게 여겨졌다. 바닷물 탓인가 싶어 리조트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호텔에 비치해놓은 샴푸 때문일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이 최고의 관광자원인 몰디브는 역설적으로 관광산업으로 인한 환경오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몰디브의 쓰레기 처리를 담당하는 일종의 ‘몰디브판 난지도’ 틸라푸시 섬은 쓰레기의 양이 포화 상태에 다다라서 ‘제2의 틸라푸시’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을 정도라고 했다. 이런 연유로 몰디브의 리조트들도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는데, 그중 하나가 계면활성제를 쓰지 않은 수용성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리조트에 비치된 샴푸로 씻고 나면 다소 찜찜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 리조트 중엔 아예 손님이 가져온 비누나 샴푸 등은 사용을 금지하는 곳도 있단다. 그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긴, 이토록 눈부신 자연이 앞에 있는데 그 정도 불편함이야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지 않으랴. 몰디브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여행수첩 ●엄격한 이슬람 국가… 술 반입 하면 압수 돼요 ‘세계적인 휴양지’라는 명성 때문에 자유로운 분위기일 것 같지만, 몰디브는 사실 엄격한 이슬람 국가다. 국민의 99.9%가 이슬람교도다. 그렇다 보니 몰디브 현지인들에게는 돼지고기 섭취와 음주가 금지돼 있다. 물론 관광지답게 여행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너그럽다. 리조트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겐 술과 돼지고기를 얼마든지 판매한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도 주류 반입은 금지다. 술을 가지고 몰디브에 입국하면 공항에서 압수된다. 혹시 면세점에서 주류를 살 계획이 있거든 몰디브에서 출국할 때 구입하는 게 좋다. ●밤 비행기로 출국한다면 남는 시간 시내구경 공항과 리조트를 연결하는 수상 비행기는 해가 지면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날 일정을 짤 때 유의해야 한다. 특히 밤 비행기를 타고 출국할 예정이라면 공항에서 몇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다. 그럴 땐 말레국제공항에서 보트를 타고 10여분 거리에 있는 말레 시내를 구경하는 것이 좋다. 보트 비용은 한 사람당 1달러 내외다. 만일 시내에 가기가 여의치 않다면 공항 근처의 호텔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공항에서 호텔을 연결하는 셔틀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숙박을 하지 않아도 스파와 식사, 짐 보관, 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 구성돼 있다. ●한국 대사관 없어요… 여권·소지품 주의를 몰디브에는 대한민국 대사관이 없다. 가까운 스리랑카의 대사관에서 업무를 겸임한다. 그렇기 때문에 몰디브에서 여권을 잃어버리면 굉장히 번거로운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임시 여권 등을 발급받을 목적으로 대사관을 방문하려면 여권 없이 몰디브에서 스리랑카로 이동해야 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몰디브에서는 중요한 소지품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 위생불량 어패류 가공식품, 어린이집-학교에 51억어치 납품

    식품안전관리인증제(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식품업체가 위생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작업장에서 가공한 식품을 360여곳의 어린이집과 학교 등에 대량 유통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17일 식품위생법상 영업허가 위반 등 혐의로 모 식품업체 대표 박모(44)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새우 값이 폭등하자, 지난해 4월 21일부터 올 6월까지 중국산 냉동 백새우살 1t을 구입해 국내산과 절반씩 섞은 뒤 해썹 인증마크 및 국내산 표식을 부착하는 방법으로 원산지를 속여 4076만원 상당을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위생이 열악한 지하 작업장에서 새우·바지락살 등 어패류를 가공해 어린이집과 학교, 관공서 등에 51억 6000만원 상당을 납품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유통업체를 통해 식품을 납품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 확인은 어렵지만 서울 경기 일대 최소 360여개 초·중·고등학교에 유통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해썹 인증이란 식품의 원재료 생산부터 제조·가공·소비 과정까지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위생관리체계를 말한다. 식품안전성 확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실시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단속 중 현행 식품위생법 고시 규정상 비닐랩 등으로 포장해 시각·후각 등으로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포장된 자연상태의 제품은 원산지나 유통기간 등 표시기준 규정에서 빠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고시규정을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사항을 식약처에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왜 날 버렸나요” 비닐에 버려진 유기견 결국…

    “왜 날 버렸나요” 비닐에 버려진 유기견 결국…

    “나를 왜 버리셨나요?” 굶주림과 감염성 질환으로 괴로워하던 7개월 된 강아지 한 마리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닷컴에 따르면, 최근 영국 햄프셔 토튼에 있는 한 놀이터에 유기된 생후 7개월 된 강아지 닐라(Narla)는 더는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뒤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안락사되고 말았다. 암컷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잡종인 날라는 종이 상자 안에서 검은색 비닐봉지에 감싸진 채 발견됐다. 당시 개와 산책하던 한 사람은 어디선가 애처로운 신음을 듣고 주변을 살피던 중 흙 속에서 상자 하나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상자를 열어봤을 때 대소변으로 인한 암모니아 냄새가 코를 찔렀다고 한다. 발견자들의 말로는 당시 날라는 심하게 굶주려 머리를 제대로 가눌 수도 없었고 두 눈을 뜨지도 못했다. 날라는 곧바로 인근 동물병원으로 이송됐다. 수의사들은 날라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로 4~8주 동안 굶주렸다고 추정했다. 수의사들은 날라가 여러 감염성 질환에 걸려 더는 손쓸 수 없는 상태로 진단했다. 그들은 날라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려면 안락사하는 게 최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생후 7개월 만에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한 날라의 몸에는 마이크로칩이 남아있어 그녀를 유기한 주인이 미셸 브라운이라는 28세 여성임을 알아냈다고 영국동물보호협회(RSPCA)는 밝혔다. 이후 미셸은 동물 유기 혐의로 사우스햄튼 치안법정에 서게 됐다. 그녀는 자신이 날라를 유기했음을 인정했지만 개가 죽었다고 생각해 상자에 담아 야외에 묻었다고 밝혔다. 미셸의 변호인은 그녀가 세 아이의 엄마로 뇌성마비인 남편을 돌보고 있으며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어 그런 행동을 벌이게 됐다고 해명했다. 레이몬드 탄 변호사는 “브라운 양은 자신이 개를 유기한 것을 인정했다”면서도 “그녀는 너무 많은 일에 처해 있었다”고 말했다. 미셸 브라운은 이번 재판에서 집행유예 3개월형과 벌금형 630파운드(약 115만원)와 함께 동물 소유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번 사건에 대해 패니 베이커 RSPCA 조사관은 “심각한 유기 사례 가운데 하나다”면서 “우리는 이번 사례가 사람들에게 이런 종류의 학대는 절대 용납되지 않을 뿐더러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길 원한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소비자의 선택] 초록 꼭지에 묵직한 게 ‘신선품’

    좋은 사과를 고르려면 꼭지, 모양, 색깔, 향기 등을 모두 살펴봐야 한다. 사과는 들어 보았을 때 묵직한 것이 육질이 단단하고 아삭아삭하다. 크기는 주먹보다 약간 큰 사이즈가 맛 좋고 저장성이 우수하다. 너무 큰 것은 보기는 좋으나 퍼석거릴 우려가 크다. 사과의 신선도는 꼭지로 판별할 수 있다. 꼭지에 초록색이 돌고 물기가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싱싱한 사과를 고르는 요령이다. 꼭지가 말라 있거나 빠진 사과는 저품질로 분류된다. 모양은 비뚤어지지 않고 타원형인 것이 보기도 좋고 맛도 좋다. 색깔이 전체적으로 곱다면 햇볕을 고르게 받아 잘 익은 사과다. 윗부분은 다홍색이고 밑부분으로 갈수록 담홍록색이 균형 있게 섞여 있는 것이 좋다. 꽃받침 부위가 노란빛이나 붉은빛을 띠는 것이 충분히 익었다는 증거다. 냄새를 맡아 보아 향기가 은은하면서 단내가 나는 것을 고르면 사과 고유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겉 표면은 너무 매끄러운 것보다는 꼭지 있는 위쪽이 거칠거칠한 것이 자연 그대로의 사과라 더 맛있다. 만져 봤을 때 겉이 단단하면서 껍질이 얇은 것이 맛이 좋다. 사과 재배 농가들은 표면에 하얗게 분이 묻은 것이 달고 맛있다고 말한다. 사과는 좋은 품질을 구입해도 잘 보관해야 오래도록 신선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사과는 신문지나 키친타월 등 얇은 종이로 하나씩 싸서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 보관해야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냉장고 야채칸이나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귀찮긴 하지만 낱개로 랩으로 싸서 지퍼백이나 위생봉지에 넣어 냉장하면 장기보관이 가능하다. 사과는 다른 과일과 함께 보관하면 안 된다.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가스가 다른 과일을 쉽게 무르게 만든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날 왜 키웠나요” 굶주림과 질병에 괴로워하던 유기견 결국…

    “날 왜 키웠나요” 굶주림과 질병에 괴로워하던 유기견 결국…

    “보살필 능력도 없으면서 나를 왜 키웠나요?” 굶주림과 감염성 질환으로 괴로워하던 강아지 한 마리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닷컴에 따르면, 최근 영국 햄프셔 토튼에 있는 한 놀이터에 유기된 생후 7개월 된 강아지 닐라(Narla)는 더는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뒤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안락사되고 말았다. 암컷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잡종인 날라는 종이 상자 안에서 검은색 비닐봉지에 감싸진 채 발견됐다. 당시 개와 산책하던 한 사람은 어디선가 애처로운 신음을 듣고 주변을 살피던 중 흙 속에서 상자 하나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상자를 열어봤을 때 대소변으로 인한 암모니아 냄새가 코를 찔렀다고 한다. 발견자들의 말로는 당시 날라는 심하게 굶주려 머리를 제대로 가눌 수도 없었고 두 눈을 뜨지도 못했다. 날라는 곧바로 인근 동물병원으로 이송됐다. 수의사들은 날라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로 4~8주 동안 굶주렸다고 추정했다. 수의사들은 날라가 여러 감염성 질환에 걸려 더는 손쓸 수 없는 상태로 진단했다. 그들은 날라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려면 안락사하는 게 최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생후 7개월 만에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한 날라의 몸에는 마이크로칩이 남아있어 그녀를 유기한 주인이 미셸 브라운이라는 28세 여성임을 알아냈다고 영국동물보호협회(RSPCA)는 밝혔다. 이후 미셸은 동물 유기 혐의로 사우스햄튼 치안법정에 서게 됐다. 그녀는 자신이 날라를 유기했음을 인정했지만 개가 죽었다고 생각해 상자에 담아 야외에 묻었다고 밝혔다. 미셸의 변호인은 그녀가 세 아이의 엄마로 뇌성마비인 남편을 돌보고 있으며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어 그런 행동을 벌이게 됐다고 해명했다. 레이몬드 탄 변호사는 “브라운 양은 자신이 개를 유기한 것을 인정했다”면서도 “그녀는 너무 많은 일에 처해 있었다”고 말했다. 미셸 브라운은 이번 재판에서 집행유예 3개월형과 벌금형 630파운드(약 115만원)와 함께 동물 소유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번 사건에 대해 패니 베이커 RSPCA 조사관은 “심각한 유기 사례 가운데 하나다”면서 “우리는 이번 사례가 사람들에게 이런 종류의 학대는 절대 용납되지 않을 뿐더러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길 원한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고] 농업·농촌 하면 떠오르는 단어/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기고] 농업·농촌 하면 떠오르는 단어/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동심동덕(同心同德). 하나의 목표를 위해 마음을 모아 노력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만큼 ‘동심동덕’을 잘하는 민족이 있을까. 일제의 수탈을 겪고도 한마음 한뜻으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되찾았으며, 6·25 전란과 고통스런 가난 속에서 굴하지 않고 가족과 이웃, 동료, 나라를 일으켰다. 한국이 격동의 세월을 거치며 눈부신 양지로 나올 수 있었던 데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 농업·농촌이 헌신한 몫이 크다. 광복 이후 70년간 열심히 달려온 농업을 한국인들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지난 7월 3일부터 열흘간 10대 이상 전국 1317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농업·농촌 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설문조사로 알아봤다. 국민들이 선정한 10대 키워드는 차례대로 새마을운동, 비닐하우스, 친환경농산물, 경운기, 삼시세끼(방송), 귀농귀촌, 한식 세계화 등 다양했다. 우리 농업 발전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 사건이나 트렌드로 연령별 키워드가 확연히 달랐다는 것이 흥미롭다. 10대(29.9%)와 20대(25.7%)는 방송 프로그램 ‘삼시세끼’를 키워드로 꼽았다. 농촌에서 건강한 식재료로 음식을 해 먹는 일과를 시청하며 도시의 젊은이들이 농촌의 새로운 가치를 인식했다. 최근 TV 예능을 통해 농촌을 여행하고 도시에서 논밭을 일구는 모습을 접한 10~20대 젊은이들은 자급자족하며 소박하게 꾸리는 삶도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단다. 미래 세대의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은 농촌 체험과 관광 산업의 발전 가능성 및 잠재력을 나타낸다. 30대의 33.9%는 ‘친환경농산물’을 키워드로 선정했다. 돈을 더 내더라도 깨끗하고 질 좋은 상품을 사는 30대의 합리적인 소비 특성이 드러난다. 어린 자녀에게 먹일 안전한 먹거리를 고르기 위해 신선도와 생산지 등을 꼼꼼히 따져 보는 주부의 모습도 반영됐다. 정부도 날로 높아지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고자 친환경 농업 직불금 및 직거래 지원, 친환경농업연구센터 운영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40대 이상에게는 ‘새마을운동’이 가장 인상적인 키워드였다. 이들은 침체된 농촌을 살리고자 모두가 협심해 마을 길 넓히기, 지붕·상수도 개량 등에 직접 힘썼거나 가까운 가족 등으로부터 이야기로 접한 세대다. 세월이 흘러 이 세대들이 은퇴를 앞두고 자신의 고향인 농촌을 그리워한다. 현재도 여러 마을을 권역으로 묶어 생활 환경 정비, 경관 개선, 지역 역량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제2, 제3의 새마을운동이 지속되고 있다. 농업·농촌 키워드는 70년 농림업의 역사를 대변한다. 끼니조차 잇기 어려웠던 보릿고개 시절부터 스마트폰으로 농사를 짓는 세상을 만들기까지 많은 노력을 했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허리끈을 졸라매고 개간·간척을 하고 저수지를 막아 지금 우리가 흰 쌀밥을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앞으로도 변해 가는 시대와 다양한 소비자의 트렌드에 발맞춰 후손들에게 물려준 밝은 농업의 미래를 위해 꾸준히 국민 곁을 지키며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 우주인 위한 무중력용 ‘우주 위스키 잔’ 개발

    우주인 위한 무중력용 ‘우주 위스키 잔’ 개발

    언젠가 날아오를 우주관광 우주선에 몸을 실은 관광객들은 푸르게 빛나는 지구를 바라보면서 위스키의 풍미에 취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주인들이 음식물 섭취에 사용하는 비닐 주머니에 든 과일주스를 빨대로 빨아 마시는 것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사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생활하는 우주인들의 공통된 불만 중 하나가 무중력 상태 때문에 지구에서처럼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는 것. 위스키 제조업체 밸런타인이 최근 우주물리학 기술을 이용, 우주인과 우주관광객들이 우주의 무중력 상태에서도 지구에서처럼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우주 유리잔(Space Glass)'(실제로는 유리잔처럼 생긴 속이 빈 구체)을 개발해 소개했다.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든 볼록렌즈처럼 봉곳한 모양의 우주 유리잔 바닥은 밑으로 주입된 위스키를 잡아두는 장소다. 바닥에 나선형으로 깔린 관은 유리잔 벽면을 타고 올라가는 관과 연결돼 위스키를 위로 올린다. 여기엔 모세관 현상이 작용한다. 잔 가장자리 모세관 끝엔 마우스피스 같은 부리가 달려 있어 여기에 입을 대고 잔을 기울여 위스키를 마시는 분위기를 낼 수 있게 된다. 금도금이 된 부리는 입술이 닿을 때 차가운 느낌과 위스키가 입속에 들어가는 순간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잔 밑바닥엔 특히 10kg짜리 자석이 붙어 있다. 이는 바닥의 밸브를 통해 위스키를 잔에 주입하는 맞춤형 위스키병 주둥이와 도킹하는 것을 돕는 기능을 하는 한편 금속재 카운터나 벽에 잔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한다. 밸런타인의 의뢰를 받아 우주 유리잔을 개발, 제작한 '오픈스페이스에이전시'의 창설자 제임스 파는 우주 유리잔을 3D 프린터로 제작했다. 이미 ISS에도 3D 프린터가 설치돼 있어, 장차 우주에서 직접 우주 유리잔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것이다. 밸런타인 측은 또 우주에선 미각이 약해지는 점을 감안해 위스키의 풍미를 더 강하게 만든 우주 위스키도 개발했다. 지난달 일본 위스키 제조업체인 산토리는 ISS에 숙성기간이 각기 다른 위스키 표본 6개를 올려 보내 거기서 1년 이상 보관했다가 다시 지구로 가져와 우주공간과 지상에서의 숙성 차이를 연구하는 실험을 시작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9일 우주 유리잔을 소개하면서 "현재는 우주에서 어떤 술이든 음주 기회가 제한돼 있다"며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968년 달 궤도를 도는 동안 크리스마스를 맞게 될 아폴로 8호 우주인들을 위해 브랜디를 우주선에 실었으나 당시 선장인 프랭크 보먼이 금주령을 내리는 바람에 우주 음주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합
  • ‘3살 난민 쿠르디’ 사고 지역서 어린이 난민 2명 또 사망

    ‘3살 난민 쿠르디’ 사고 지역서 어린이 난민 2명 또 사망

    3살 꼬마 난민 쿠르디의 소식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린 가운데, 쿠르디가 사망한 지점에서 또 다른 난민 아이들이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가족은 이라크 출신의 난민으로, 쿠르디 가족과 마찬가지로 유럽에 들어가려다 변을 당했다. 12살 된 딸과 8살 된 아들, 나이가 밝혀지지 않은 셋째아이, 남편과 함께 유럽으로 들어가는 난민보트에 오른 제이납 아바스는 쿠르디가 사망한 같은 지점인 터키 해안 인근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태운 보트는 바다에서 전복됐고, 아바스는 아이들을 구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당시 이들 난민 가족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였고, 아바스는 뒤집힌 배에서 떨어진 아이들이 눈앞에서 죽어가는 것을 바라만 봐야 했다. 결국 아바스와 그녀의 남편, 그리고 셋째 아이만 구조됐고 나머지는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녀는 수습된 어린 딸과 아들의 시신을 부여잡고 “내 잘못이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아바스 가족은 이라크를 떠나 이스탄불로 들어가는 여정에 올랐었다. 이들은 그리스로 들어가기 위해 2주 간 기회를 엿봤고 결국 간신히 보트에 오를 수 있게 됐지만 이들 가족은 결국 육지에 발을 건네 보지도 못한 채 바다에 휩쓸렸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아바스는 비닐에 쌓인 두 아이의 시신과 함께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로 돌아갔다. 도착하자마자 바그다드 남쪽 작은 도시까지 트럭을 타고 들어간 뒤 이곳에 아이들을 묻었다. 아바스는 바그다도 공항에 도착한 뒤 “우리는 아이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이곳을 떠나야 했다”는 짧은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해 지중해에서 사망한 난민은 2700명에 이른다. 제2, 제3의 3살 난민 꼬마 쿠르디가 지금 이 순간에도 위험한 여정을 감행하고 있다. 사진= ⓒ AFPBBNews=News1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쌀독에 쌀 ‘차곡’ 이웃 사랑도 ‘차곡’

    쌀독에 쌀 ‘차곡’ 이웃 사랑도 ‘차곡’

    지난 6일 서울 금천구 독산3동 주민센터에서 당직 근무 중이던 최영록 주무관은 ‘동네 쌀독’ 앞에 검은 가방이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가방에는 주황색 비닐봉지에 10㎏의 쌀이 담겨 있었다. 가방 위에 놓인 쪽지에는 ‘어려운 사람에게 나눠 드리겠습니다. 3동 도움을 받고 있는 人’이라고 쓰여 있었다. 금천구는 지난 7월 설치한 동네 쌀독에 기부가 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6일에 이어 8일에도 익명의 기부자가 쌀을 놓고 갔다”면서 “메모 내용을 보면 쌀을 놓고 가신 분도 형편이 넉넉하지는 않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동네 쌀독은 기부자가 독에 쌀을 채워 놓으면 형편이 어려운 이웃이 가져갈 수 있는 일종의 기부 상자다. 하지만 운영초기 쌀독의 쌀은 줄기만 하고 늘지는 않았다. 구 관계자는 “아마 쌀독의 의미를 모르는 주민들이 많았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그러나 한 달이 지나면서 조금씩 익명의 기부자가 늘고 있다. 최근엔 고정적인 후원도 확대해 ‘티뷰크 복지재단’이 매달 20㎏ 쌀 1~2포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 복지담당은 후원·기부는 물론 일주일에 2~3회 남아 있는 쌀의 양을 확인해 관리대장에 기록하고 있다. 구는 최근 늘고 있는 쌀 기부를 적극 알려 기부의 선순환이 일어나게 할 계획이다. 이미숙 독산3동 동장은 “최근에는 평균 30㎏ 이상의 쌀이 남아 있다”면서 “앞으로 민간 후원자를 확대하고, 어려운 주민들이 마음 편하게 동네 쌀독을 이용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해외여행 | [Surprising China] 간쑤성- 실크로드의 숨결이 흐르는 간쑤성 甘肃省

    해외여행 | [Surprising China] 간쑤성- 실크로드의 숨결이 흐르는 간쑤성 甘肃省

    거친 모래 바람 속에서 힘겹게 걸음을 내딛는 대상隊商을 상상해 본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사막을 지나 눈앞에 오아시스가 나타났을 때, 그 마음은 어땠을까. 그들은 목을 축이고 절벽에 작은 구멍을 내어 그 안에 불상을 모신 다음 머리를 숙였다. 목적지까지 잘 보살펴 달라고 기도했다. 간쑤성 (감숙성, 甘肅省) 여행은 타임머신을 타고 실크로드의 모험가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동과 서를 이어 준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 감동을 느끼러 가는 길이다. 황허가 품은 도시 란저우 간쑤성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마타페이옌마답비연, 馬踏飛燕상이다. 피 같은 땀을 흘리며 하루에 천리를 달린다는 천하제일마 마타페이옌. 하늘을 나는 제비를 밟고 달릴 정도로 빠르다는 한무제의 한혈마를 생각하며 간쑤성 여행을 시작한다. 간쑤성에는 실크로드의 대표 관광지인 모까오쿠 (막고굴, 莫高窟)와 바람이 불면 노래를 부른다는 모래산 밍샤산 (명사산, 鳴沙山), 만리장성의 서쪽 끝인 자위관 (가욕관, 嘉峪關)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치차이산 (칠채산, 七彩山)이 있는 장예 (장액, 张掖) 곽거병의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주취안 (주천, 酒泉),마이지산 (맥적산, 麥積山)이 있는 톈수이 (천수, 天水)까지 자연과 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는 스폿들이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간쑤성 여행은 성도인 란저우에서 시작한다. 1,400여 년의 역사를 품은 란저우는 서북지방 최대의 공업도시이며 교통의 요지로 베이징과 바오터우, 시닝, 우루무치, 시안과 철도로 연결되어 있다. 도시 한가운데로 ‘어머니의 젖줄’ 황허 (황하, 黄河)가 유유히 흐르고 있는데 란저우 시민들과 여행자들은 시내에 있는 물레방아 공원에서 한가롭게 산책을 하며 황허를 만난다. 황허에서 볼 수 있는 란저우의 명물 중 하나는 양피화즈 (양피벌자, 羊皮筏子). 양피화즈는 양가죽에 바람을 넣어 만든 전통적인 뗏목으로 과거 황허를 건너는 데 중요한 운송수단이었다. 본격적인 실크로드 여행을 떠나기 전에 꼭 들러 봐야 하는 곳이 란저우의 간쑤성 박물관이다.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박물관으로 실크로드 교류사를 보여 주는 유물들이 35만점 이상 전시되어 있다. 실크로드의 상징인 마타페이옌의 진품도 볼 수 있다. 박물관을 돌아본 후에는 한무제 때 곽거병 장군이 갈증에 시달리는 병사를 위해 채찍을 들어 다섯 개의 샘이 솟게 했다는 우취안산 (오천산, 五泉山)과 란저우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바이타스 (백탑사, 百塔寺)공원을 들러 보는 것도 좋다. 란저우에 왔다면 니우로우미엔 (우육면, 牛肉面)을 꼭 맛보자. 중국 다른 지방에 가도 ‘란저우 니우로우미엔’을 내놓는 음식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국물은 매콤하고 고기가 푸짐하게 올라가 있다. 쫄깃한 면발도 잊지 못할 식감을 안겨 준다. 절벽의 불상들, 톈수이의 마이지산 석굴 란저우와 시안 사이에는 중국 최초 통일국가인 진나라의 역사가 시작된 도시 톈수이 (천수, 天水)가 있다. ‘하늘의 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톈수이에는 윈깡스쿠 (운강석굴, 雲崗石窟), 롱먼스쿠 (용문석굴, 龍門石窟), 둔황스쿠 (돈황석굴, 敦煌石窟)와 함께 중국 4대 석굴로 불리는 마이지산 석굴이 있다. 마이지산 숲을 따라 가면, 여러 개의 구멍이 뚫린 거대한 석굴이 눈에 들어오는데 멀리서 보면 보릿단을 쌓아 놓은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마이지 (맥적, 麥積)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로처럼 연결된 굴 안에 7,200여 개의 불상이 남아 있다.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만들 수 있었을까. 감탄사 없이 한걸음도 지나기 힘들었다. 실크로드 길은 시안에서 시작해 톈수이, 란저우를 거쳐 장예로 이어진다. 하염없이 달리고 달려도 풍경 하나 바뀌지 않는 길이다. 바로 허시훼이랑 (하서회랑, 河西回廊)이다. 허시의 ‘허’는 황허를 의미하고 ‘시’는 황허의 서쪽지역을 말한다. 황허 서쪽의 좁고 긴 길인 허시훼이랑은 전략적 요충지로 언제나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허시훼이랑을 지키기 위해 한나라 때는 만리장성의 서쪽경계인 자위관을 만들었다. 몇 시간 동안 풍경 하나 변하지 않는 길이지만 역사를 떠올리면 그 길 위에 흥미진진했던 이야기들이 마구 피어 오른다. 치차이산의 장예와 곽거병의 일화가 있는 주취안 란저우에서 허시훼이랑을 따라 510km 달리면, 마르코폴로가 1년간 머물렀던 장예가 나타난다. 장예에는 신비로운 색을 뿜어내는 놀라운 산이 있는데 ‘장예단하국가지질공원 张掖丹霞國家地質公園’으로 불리는 치차이산이다. 빨간색과 노란색이 섞여 오묘한 빛을 내는 산들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전체 네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구역마다 맛이 다르다. 비가 오면 색이 진해져 더욱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 준다. 대불사에 있는 와불상도 유명하다. 흙으로 빚어 금빛을 칠한 석가모니열반상은 중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 와불상 주위로는 10대 제자와 18나한상이 늘어서 있고 벽에는 ‘서유기’와 ‘산해경’의 내용이 그려져 있다. 치차이산에서의 감동을 안고 서쪽으로 달리면 주취안이라는 도시가 나타난다. 주취안이라는 이름은 주취안이라는 작은 샘에서 나왔다. 한무제 때로 이야기는 거슬러 올라간다. 한무제가 전쟁에 승리한 곽거병 장군에게 승리의 선물로 술을 한 병 내렸다. 곽거병 장군은 이 술을 혼자 마실 수 없다며, 앞에 있는 샘에 술을 부어 부하들과 함께 마셨다. 그런 이유로 샘의 이름은 주취안이 되었고, 곽거병 장군이 술을 부은 샘이 있는 곳이라 하여 이 도시의 이름도 주취안이 되었다. 주취안에서 서쪽으로 더 달리면 만리장성의 서쪽 끝 자위관이 나타난다. 자위관은 서역의 침입에 대비해서 1372년 명나라 때 만든 성으로 높이 10m, 둘레 733m에 달한다. 자위관에는 적의 동태를 살피는 3개의 망루가 있으며 박물관에서는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실크로드의 꽃 둔황 간쑤성의 성도는 란저우지만 간쑤성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는 둔황이다. 과거 실크로드의 풍부한 문화유산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수많은 문화유산 중에서도 백미는 모까오쿠다. 모까오쿠는 불안한 대상들이 마음을 위로하고 안녕을 빌기 위해 만든 석굴로 사람들은 1,000년 동안 무려 1.7km에 달하는 절벽에 735개의 석굴을 만들었다. 하나의 석굴은 하나의 절이다. 각 석굴마다 부처님을 모시고 있고 벽화도 그려져 있다. 모까오쿠는 16국 시대인 366년 처음 생겼다. 낙준이라는 승려가 석산 위에 나타난 부처의 상을 보고 만든 것이 시작이다. 이후 14세기까지 여러 시대에 걸쳐 수많은 승려와 조각가가 석굴을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까맣게 변한 것도 있고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있지만 오묘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옥색이나 자주색, 노란색 등 여러 색이 석굴 안을 아름답게 밝히고 있다. 수많은 석굴 중 혜초 스님의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된 17호 굴이 가장 중요한 석굴이다. 고대 불교경전이 쌓여 있어 ‘장경동’이라고도 불린다. 17호 굴 다음에는 61호 굴을 봐야 한다. 이 굴에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 실사 지도로 꼽히는 오대산지도라는 벽화가 있기 때문이다. 이 지도에서 신라 고승의 사리탑으로 추정되는 탑이 그려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남아 있는 석굴은 수백개에 이르지만 관람객들이 볼 수 있는 석굴은 몇 개 되지 않는다. 미리 예약을 하면 가이드와 함께 1시간 동안 10여 개 정도의 석굴을 돌아보게 된다. 바람 따라 모래가 노래하는 밍샤산 둔황에서 5km 위치에 바람이 불면 모래가 노래를 한다는 밍샤산이 있다. 높이 1,600m에 동서로 40km, 남북으로 20km나 이어져 있는 모래산이다. 밍샤산에 가면 사막을 가르는 낙타의 행렬이 눈앞에 펼쳐진다. 밍샤산에는 초승달 모양의 작은 오아시스인 웨야취안 (월아천, 月牙泉)이 있다. 사람들은 대낮에 초승달을 보기 위해 사막을 오른다. 곱고 부드러운 모래에 발이 푹푹 빠진다. 모래산에 올라 뒤돌아보면 황홀한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웨야취안은 오랜 세월 사막의 나그네들에게 생명수를 제공해 주었다. 연간강수량 39mm에 증발량이 2,800mm. 모래산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수천년간 마르지 않았다는 사실이 신비롭기만 하다. 단오날이 되면 액을 막기 위해 밍샤산 정상에서 웨야취안까지 미끄럼을 타곤 했다고 한다. 해가 질 무렵 밍샤산의 모래언덕에 앉아 웨야취안을 내려다보면, 이곳이 선계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 힘들었던 시간들이 영사기 필름 돌아가듯 돌아가고 가슴 속 깊은 곳에 있었던 이야기들이 하나 둘 터져 나오려고 한다. 톈수이에서 시작해 란저우, 장예, 주취안, 둔황을 통해 새로운 길로 떠나는 이들을 생각하며,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를 돌아본다. 단순히 자연풍광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과거를 통해 오늘을 돌아보게 하는 것, 간쑤성 여행이 다른 여행과 다른 점이다. 에디터 트래비 글 Travie writer 채지형 사진 Travie writer 채지형·트래비CB 취재협조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 www.visitchina.or.kr ▶travel info Gansu Airline 간쑤성 여행은 란저우에서 시작해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여행하는 방법과 둔황에서 시작해 란저우 방향으로 여행하는 방법이 있다. 이때는 인천-우루무치 구간을 오가는 대한항공 등을 이용한 후, 우루무치에서 둔황으로 이동하면 된다. 인천에서 우루무치까지는 약 5시간 소요된다. TIP 시차 | 베이징과 동일하게 서울보다 1시간 늦다. 그러나 서쪽에 위치해 있어 여름에는 밤 10시가 되어야 해가 진다.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둔황의 경우, 행정구역은 간쑤성이지만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가까워 신장 타임을 기억해야 한다. 은행과 우체국 등은 베이징 시간을 따르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베이징 시간보다 2시간 늦은 신장타임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주의사항 | 건조하기 때문에 물을 잘 챙겨 마셔야 하며 수분크림과 미스트를 준비해 가면 도움이 된다. 선글라스와 모자는 필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여름에 가더라도 얇은 가디건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activity 밍샤산에서 낙타 타기 밍샤산에는 모래언덕 내려오기와 낙타 타기를 즐길 수 있다. 이른 아침 낙타에 올라 밍샤산을 돌아보는 기분은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즐거움을 안겨 준다. 나무토막을 들고 모래언덕 위에 올라가 모래를 타고 시원하게 내려오는 액티비티도 도전해 보자. 쉽고 재미있다. 대신 온몸에 모래가 잔뜩 묻으니 중요한 디지털기기는 비닐로 싸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둔황 야시장도 놓치지 마세요 둔황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 것은 둔황 야시장이다. 과일과 견과류, 각종 기념품과 먹거리가 넘친다. 함께 여행하는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밤을 즐기기 좋다. 양꼬치가 특히 인기다. 원하는 부위를 고르면 즉석에서 구워 준다. 꼭 맛봐야 할 것이 하미과. 멜론처럼 생겼는데 겉은 노랗다. 둔황에서 세상에서 가장 달달한 메론을 맛보게 될 것이다. 기념품으로는 밤에도 보이는 야광술잔과 실크로드의 아이콘인 낙타인형. 한 땀 한 땀 손으로 파 낸 목판 장식품도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아기 출산한 뒤 비닐봉지에 담아 버린 20대女 “너무 놀라서…”

    아기 출산한 뒤 비닐봉지에 담아 버린 20대女 “너무 놀라서…”

    아이를 출산한 뒤 비닐봉지에 담아 버린 20대 여성이 한 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7일 영아 살해 미수 혐의로 A(25·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5일 오전 10시 30분쯤 용인시 처인구 주거지에서 딸을 출산한 뒤 아이를 알몸 상태로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기는 다음날 오후 6시 50분쯤 인근 빌라 근처에서 주민에게 발견됐다. 당시 아기는 몸 군데군데 타박상이 발견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경찰조사에서 “임신한지 모른 상태에서 집 안에서 아기를 출산했다”면서 “놀라서 아기를 비닐봉지에 담아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딸의 범행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A씨의 어머니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 동거녀 살해 후 암매장, 유흥업소 종업원 영장 ‘어디에 암매장했나?’

    동거녀 살해 후 암매장, 유흥업소 종업원 영장 ‘어디에 암매장했나?’

    ‘동거녀 살해 후 암매장’ 내연녀를 목 졸라 살해하고서 암매장한 30대가 한 달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6일 말다툼 끝에 동거녀를 살해, 암매장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김모(35·유흥업소 종업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일 오전 11시께 서울 역삼동 원룸에서 동거녀인 A씨(31·여)와 생활비 등 경제적 이유로 말다툼을 하다가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김장용 비닐 등으로 시신을 감싸 나흘간 집 안에 버려두다가 같은 달 5일 오전 4시께 빌린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화성시 시화호 매립지 인근 한 습지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곳은 김씨가 자주 낚시를 다니며 알게된 곳이다. 김씨의 범행은 지난 4일 오전 함초를 채취하기 위해 현장을 지나던 한 시민이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해 드러났다. 경찰은 시신의 손에서 채취한 지문으로 피해자 신원을 확인 후 주변인을 대상으로 수사하던 중 피해자와 동거 관계였던 김씨를 범인으로 체포했다. 동거녀 살해 후 암매장 사진 = 서울신문DB (동거녀 살해 후 암매장-위 기사와 관련없음)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아하! 우주] ISS판 ‘우주라이크’…우주인은 뭐 먹고 살까?

    [아하! 우주] ISS판 ‘우주라이크’…우주인은 뭐 먹고 살까?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된 재미있는 사진 한장이 게재됐다. 미국의 우주비행사 첼 렌드그린이 막 배달된 신선한 과일을 비닐백에 담으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이다. KBS '개그콘서트' 속 코너인 '우주라이크'에서 처럼 음식이 멀리 사라지는 불상사는 생기지 않았으나 극미중력 상태인 ISS 내부에서 둥둥 떠다니는 과일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ISS 우주비행사들이 과일을 먹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그 전날 도킹에 성공한 일본의 우주화물선 코우노토리 5호(HTV-5)에 이 '특식'이 실려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우주인들은 지난달 중순에는 사상 처음으로 ISS 내에서 직접 재배한 상추도 먹은 바 있다. 이렇듯 우주비행사들의 '식탁'이 점점 '신선'해지는 이유는 있다. 우주에서의 과일 재배는 아직 전이지만 유인 화성탐사와 달의 인류 기지 건설 등 장기적인 우주여행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자체적인 동식물 재배가 필수적인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NASA측은 ‘Veg-01’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해 우주선 안에서 안전한 야채를 공급할 ‘텃밭’을 개발해 왔다. 우주에서의 식사는 인류 우주탐사 역사와 똑같다. 1961년 러시아의 우주비행사였던 유리 가가린은 고기를 으깨어 물을 넣고 걸쭉하게 만든 퓌레(Puree)를 치약 튜브처럼 생긴 용기에 넣고 빨아먹었다. 이후 우주비행사의 개인 식성에 맞춘 다양한 음식들이 개발됐는데 최근에는 완전히 조리된 음식의 부분 또는 전체를 진공상태 혹은 냉동상태로 포장해 ISS 내에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지난 2월 미국 우주인 테리 버츠는 우주에서 직접 만든 치즈버거를 공개한 바 있다. 버츠는 진공 포장된 소고기 패티와 머스타드 소스, 토마토, 치즈 등 다양한 재료로 그럴듯한 치즈버거를 만들어 먹었다. 또한 에그타르트부터 액체상태의 콜라도 포장돼 ISS로 배달되며 추수감사절 등 특별한 날에는 우주비행사들도 지구에서와 마찬가지로 특식을 먹기도 한다. 우주비행사들은 이렇게 먹고 소화한 소변을 모아뒀다가 재활용해 물로 마신다. ISS에는 긴급사태에 대비해 2000ℓ 분량의 물이 예비용으로 있지만 보통 소변을 정화해 식수로 마시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러시아 우주인들은 땀과 입김, 쓰고 남은 물만 정수해 먹고 소변은 안마신다는 점이다. 이에 몇몇 서구언론은 '미국 우주인은 러시아인의 소변을 마신다' 는 웃기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거북 조상은 2억 6000만년 전 도마뱀 같은 파충류 (네이처)

    거북 조상은 2억 6000만년 전 도마뱀 같은 파충류 (네이처)

    현대의 거북이 고생대 후기에 살았던 파충류에서 진화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뉴욕 공대(NYIT) 등 공동연구팀은 멸종 파충류 '에우노토사우로스'(Eunotosaurus africanus)가 거북의 '조상'이라는 논문을 유명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했다. 19세기에 처음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견된 에우노토사우로스는 약 2억 6000만 년전 살았던 고대 파충류로 거북의 가장 큰 특징인 등껍질은 없다. 또한 길이는 약 30cm 정도로 몸은 비닐 껍질로 덮여있고 꼬리가 있으며, 특히 현대의 거북과는 달리 많은 이빨이 나 있어 사실 도마뱀과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차이에도 학자들은 에우노토사우로스의 몸통이 둥그렇고 편평한 늑골, 그리고 거북에서만 볼 수 있는 확장된 갈비뼈를 갖고 있어 거북의 '먼 조상'으로 의심해왔다. 2년 전에도 미국 스미스소니언 연구소는 거북이 어떻게 지금과 같은 신기한 등껍질을 갖게 됐는지 밝혀줄 '고리'로 이 화석을 지목했다. 거북의 등껍질은 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갈비뼈와 등뼈가 붙은 복잡한 구조가 돌출한 것인데 비해 다른 동물들의 껍질은 모두 신체 표면에 난 뼈비늘이다. 연구를 이끈 NYIT 가베 비버 교수는 "에우노토사우로스의 두개골을 중심으로 분석해 거북의 조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면서 "고대 파충류와 현대 거북의 진화과정을 잇는 결정적인 연결고리" 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북의 기원은 진화과정을 푸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데 도마뱀, 뱀, 악어, 새 등의 진화와 모두 관련이 있기 때문"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다 보여? 마일리 사이러스 입은 듯 안입은 듯

    다 보여? 마일리 사이러스 입은 듯 안입은 듯

    미국 국민 여동생 가수 마일리 사이러스의 아찔하고 파격적인 의상이 화제가 되고있다. 미 LA에서 열린 '2015 MTV 뮤직비디오 어워드' 포토월에 30일(현지시간) 모습을 드러낸 마일리 사이러스는 풍만한 가슴을 드러냈고 은밀한 부위만을 겨우 가려 아찔한 노출을 감행했다. 끈과 장식만으로 중요부위를 가린 파격적인 노출외에 공연에서도 투명 비닐위에 은밀한 부위만 새알 초콜릿 모양의 장식으로 가린 의상을 입고 나와 충격을 더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쓰레기 봉투 속 절반이 재활용품…“주민 여러분 관심 좀 가져주세요”

    쓰레기 봉투 속 절반이 재활용품…“주민 여러분 관심 좀 가져주세요”

    “쓰레기봉투 안의 절반이 재활용품이라니 주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네요.” 31일 중랑구 면목동 홈플러스 테스코 주차장에서 열린 성상조사(종량제 봉투의 재활용품 혼합정도 조사)에 참여한 이상옥(58·여)씨는 “아파트 주민들은 재활용품 분리에 그래도 신경을 쓰는데 마트에서는 더 분별없이 쓰레기를 버린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노끈이 재활용품인 비닐류에 들어가지 않는 것은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중랑구가 오는 3일까지 5회에 걸쳐 진행하는 사업장 생활쓰레기 성상조사 중 2번째 열린 것이다. 구는 8월에 16개 주민센터에서 같은 행사를 32회 진행한 바 있다. 가정뿐 아니라 마트나 패스트푸드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분리배출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주거지역과 상업지역 2곳으로 나눠 성상조사를 진행한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날은 50명의 마트 관계자와 주민들이 모여 100ℓ 종량제 봉투 2개를 열어 쓰레기를 분석했다. 총 24㎏ 중에 47.1%(11.3㎏)가 재활용품이었다. 비닐 및 플라스틱이 23.3%(5.6㎏)로 가장 많았고, 음식물 12.9%(3.1㎏), 종이 8.3%(2㎏), 캔 2.5%(0.6㎏) 순이었다. 이들은 성상조사 후 사가정역까지 분리배출실천 캠페인을 하며 걸었다. 구 관계자는 “수도권매립지의 기간연장이 합의됐지만 쓰레기 반입 수수료가 오르면서 구는 생활쓰레기 2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생활쓰레기 7만 5056t 중 비닐류만 제대로 분리배출해도 20% 이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쓰레기 반입 수수료는 현재 t당 2만 500원이지만 내년에는 3만 6780원이 된다. 또 2018년에는 5만 5005원으로 올해보다 2배 이상 오른다. 구 관계자는 “화장지, 기저귀 등 오염된 종이류나 더러운 비닐은 재활용이 안되지만 오염된 유리병은 재활용이 가능하다”면서 “다른 물질이 대부분인 플라스틱이나 금속류는 분리가 안된다면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마일리 사이러스 아찔한 공연 의상

    마일리 사이러스 아찔한 공연 의상

    미국 국민 여동생 가수 마일리 사이러스의 아찔하고 파격적인 공연 의상이 화제가 되고있다. 미 LA에서 열린 '2015 MTV 뮤직비디오 어워드' 포토월에 30일(현지시간) 모습을 드러낸 마일리 사이러스는 풍만한 가슴을 드러냈고 은밀한 부위만을 겨우 가려 아찔한 노출을 감행했다. 끈과 장식만으로 중요부위를 가린 파격적인 노출외에 공연에서도 투명 비닐위에 은밀한 부위만 새알 초콜릿 모양의 장식으로 가린 의상을 입고 나와 충격을 더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종시 관문’ 오송역세권지구 뜬다

    ‘세종시 관문’ 오송역세권지구 뜬다

    조용한 도시, 충북 청주시 오송역세권지구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KTX 호남선을 갈아탈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경부·호남 KTX 분기역이 된 게 기폭제가 됐다. 호남선 개통 이후 1일 이용객 수는 개통 직전 3개월보다 30% 늘어난 1만 1000명을 넘어섰다. 코레일연구원은 오송역 총이용객 수가 올해 403만명에서 2030년 1일 2만 6000명, 연간 950만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 정부 부처가 몰려 있는 세종시 관문으로서의 입지를 굳힌 오송역세권은 국내 바이오의료산업의 메카인 오송 제1생명과학단지와 계획인구 3만명 규모의 부지 조성이 내년 완료되는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에 힘입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조감도)은 피데스개발과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가 201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대 71만 3564㎡ 부지에 만드는 ‘대중교통 지향형 도시개발’(TOD) 사업이다. 지난 7일 청주시로부터 주거용지 38.3%, 도시기반시설 47.3%, 상업·업무용지 14.4% 등에 대한 도시개발계획 승인이 나면서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환지 방식으로 진행되며 10월 조합 설립 뒤 내년 중순 착공한다. 지난 27일 찾은 오송역세권개발지구 현장은 논밭에 비닐하우스까지 있는 평범한 농촌의 모습이었다. 차로 10분 남짓 거리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 기관 6곳이 입주해 있는 오송 제1생명과학단지가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는 샘표오송연구소와 LG생명과학, CJ헬스케어, 메디톡스 등 60개 기업(1만 4179명)이 이미 들어와 있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5조원 투자를 공언한 SK하이닉스(청주산업단지)도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청주산단에는 LS산전, LG생활건강, 한국도자기 등 주요 기업들이 터를 잡고 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사장은 현장 설명회에서 “반경 10㎞ 내에 7개 산단, 15㎞ 내에 12개 산단이 밀집해 있어 주거·상업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고려대·홍익대 세종캠퍼스, 한국교원대 등 대학 4곳도 반경 5㎞ 내에 있다. 세종시와 청주국제공항이 모두 30분 이내 거리다. 오송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분교수 혐의 모두 인정, 女제자 “야구방망이 구입했지만 직접 위협안했다” 혐의 일부 부인

    인분교수 혐의 모두 인정, 女제자 “야구방망이 구입했지만 직접 위협안했다” 혐의 일부 부인

    인분교수 혐의 모두 인정, 女제자 “야구방망이 구입했지만 직접 위협안했다” 혐의 일부 부인 ‘인분교수 혐의 모두 인정’ 제자를 수년간 때리고 오물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인분 교수’가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27일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고종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경기도 모 대학교 전직 교수 장모(52)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인분교수와 함께 가혹행위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씨의 제자 장모(24), 김모(29)씨 변호인들도 두 피고인의 공소사실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러나 장씨가 대표로 있는 디자인 회사에서 회계업무를 하다가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모(26·여)씨의 변호인은 “장씨의 지시로 야구방망이와 호신용 스프레이를 구입한 점은 인정하나 피해자를 직접 위협한 행위를 한 적이 없어 공동정범으로서 책임지는 것은 부당하다”고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장씨의 변호인은 증거조사에서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목록이 방대해 한번 더 기일을 열어주면 검토해 증거채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정 피고인에 대한 증거의견 조사, 증인 심문, 피고인 심문을 진행해 정 피고인을 제외한 3명에 대해선 심리를 마치고 결심할 예정이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22일 오전 10시 열린다. 한편 ‘인분교수’ 장씨는 자신이 대표를 맡은 디자인 학회 사무국에 취업시킨 제자 A(29)씨가 일을 잘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2013년 3월부터 2년여간 A씨를 수십 차례에 걸쳐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한 혐의로 5일 구속 기소된 바 있다. 또 A씨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운 다음 고추냉이 원액이 든 호신용 스프레이를 얼굴에 분사하거나 인분을 모아 강제로 먹이는 등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이와 같은 가혹행위가 경찰수사로 드러나자 해당 대학은 이달 4일 장씨를 파면했다. 사진=영상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인분교수 혐의 모두 인정, 고개 숙이고 인분·스프레이·야구방망이 폭행 인정 “당시 모습은?”

    인분교수 혐의 모두 인정, 고개 숙이고 인분·스프레이·야구방망이 폭행 인정 “당시 모습은?”

    혐의 모두 인정 인분교수 혐의 모두 인정, 고개 숙이고 인분·스프레이·야구방망이 폭행 인정 “당시 모습은?” 제자를 수년간 때리고 오물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인분 교수’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27일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고종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경기도 모 대학교 전직 교수 장모(52)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가혹행위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씨의 제자 장모(24), 김모(29)씨 변호인들도 두 피고인의 공소사실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러나 장씨가 대표로 있는 디자인 회사에서 회계업무를 하다가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모(26·여)씨의 변호인은 “장씨의 지시로 야구방망이와 호신용 스프레이를 구입한 점은 인정하나 피해자를 직접 위협한 행위를 한 적이 없어 공동정범으로서 책임지는 것은 부당하다”고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장씨의 변호인은 증거조사에서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목록이 방대해 한번 더 기일을 열어주면 검토해 증거채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피고인들은 재판이 진행되는 20여분 동안 피고인석에 앉아 고개와 허리를 숙인 채 얼굴을 들지 않았다. 장씨는 자신이 대표를 맡은 디자인 학회 사무국에 취업시킨 제자 A(29)씨가 일을 잘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2013년 3월부터 2년여간 A씨를 수십 차례에 걸쳐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한 혐의로 5일 구속 기소됐다. 또 A씨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운 다음 고추냉이 원액이 든 호신용 스프레이를 얼굴에 분사하거나 인분을 모아 강제로 먹이는 등 엽기적이고 끔찍한 가혹행위를 했다. 이와 같은 가혹행위가 경찰수사로 드러나자 해당 대학은 이달 4일 장씨를 파면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정 피고인에 대한 증거의견 조사, 증인 심문, 피고인 심문을 진행해 정 피고인을 제외한 3명에 대해선 심리를 마치고 결심할 예정이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22일 오전 10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