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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음식물 쓰레기 ‘3월 대란’ 위기

    [단독] 음식물 쓰레기 ‘3월 대란’ 위기

    농진청 ‘건조분말 재활용 고시’ 3개월 미적 업체, 둘 곳 없어 조만간 수거 중단 불가피 환경부, 뒷북 실태조사… 지자체도 ‘비상’지난해 3월 ‘비닐 대란’에 이어 이번엔 ‘음식물 쓰레기 대란’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아무런 대책 없이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에 제동을 걸었고,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이제야 부랴부랴 실태 파악에 들어갔다. 서울 송파구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관계자는 10일 “음식물 쓰레기를 자원화한 건조분말을 더이상 놔둘 곳이 없다. 지금 속도로 계속 쌓이면 이달을 넘기기 전 음식물 쓰레기 수거를 중단해야 한다”며 “정부가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조만간 수도권과 광역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음식물 쓰레기 대란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구에만 현재 2000t을 웃도는 건조분말 포대가 창고, 공터, 주차장에 가득 쌓여 있다. 환경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는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처리된다. 첫 번째는 수분을 머금은 습식사료로 만들어 가축의 먹이로 주는 것인데, 2017년 이 사료가 조류인플루엔자(AI)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닭·오리에게 주는 게 금지됐다. 두 번째는 수분을 짜내 덩어리인 ‘탈수 케이크’로 만들어 ‘가축분퇴비’ 생산업체에 제공한다. 하지만 탈수 케이크로 전환하는 과정이 복잡해 많은 양을 소화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건조분말로 만들어 유기질비료에 첨가하는 방법이다. 현재 전체 음식물 쓰레기의 절반가량을 건조분말로 처리하고 있다. 이물질만 제거하면 비료로 활용하는 데 문제가 없으며 기존 비료 원료를 더이상 수입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이게 불법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농진청은 지난해 11월 유기질비료로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의 ‘비료공정규격설정 및 지정 개정 고시안’을 행정예고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농진청이 그동안 ‘불법에 눈감아 줬다’는 비판이 제기돼 관련 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고시안이 확정되면 단속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었지만 지난해 11월 행정예고 이후 농진청은 “검토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건조분말 사업이 합법화되는 것을 꺼리는 습식사료 업체와 퇴비업체의 반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보니 지난 3개월 동안 음식물 쓰레기 건조분말이 쌓여 지자체마다 음식물 쓰레기 수거를 중단할 상황에 놓였다. 정부 관계자는 “행정예고가 끝난 고시안은 법무담당관의 검토를 거쳐 한 달 내에 확정된다”며 “그럼에도 석 달 이상 이를 확정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정책 집행 의지가 없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안재모, “비닐하우스에 살 정도로 어려웠다” 충격

    안재모, “비닐하우스에 살 정도로 어려웠다” 충격

    안재모가 안방극장에 감동을 안겼다. 8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 배우 안재모는 어릴 적 의남매처럼 함께 지낸 동생들을 찾아 나섰다. 먼저 예전에 살던 동네를 찾은 안재모는 아버지 사업이 부도가 난 후 비닐하우스에 살 정도로 어려운 생활을 겪었던 일화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부모님을 원망하기보다는 고생하는 부모님을 걱정했던 마음이 컸다”는 그의 속 깊은 면모는 보는 이들의 더욱 가슴 찡하게 만들었다. 그 시절 웃음을 잃지 않게 만들어준 남매와의 추억을 더듬던 안재모는 동생들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설렘과 부푼 기대를 안고 행복한 추적에 시작했다. 옛 기억에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이 지켜보는 시청자들까지 남매와의 만남을 고대하게 만들었다. 단서를 찾기 위해 남매와 연결고리가 되어 준 교회로 발길을 옮긴 안재모는 그곳에서 뜻밖의 선물 같은 시간을 갖게 됐다. 함께 교회를 다닌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 안재모는 IMF 이후 다시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하루 아침에 가족 모두 집을 떠나야 했고, 남매는 물론 교회 사람들에게 인사조차 남기지 못했던 속사정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눈가를 촉촉이 적셨다. 폐가 될까 연락도 하지 못했다는 그는 배우로 성공한 이후에도 쉽사리 교회를 찾지 못했던 가슴앓이를 전하며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교회 사람들은 “모두 안재모의 가족을 그리워했다”고 화답, 늘 그를 응원하고 격려해왔다며 더없이 깊은 감동을 안겼다. 교회 사람들로부터 받은 따뜻한 마음을 한껏 안아들고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 안재모는 드디어 동생 이상훈 씨와 뜨겁게 해후, 안방극장을 감동의 물결로 물들였다. 얼굴을 보자마자 터지는 웃음과 함께 아무 말 없이 서로를 꼭 껴안으며 감격의 순간을 만끽하는 모습이 이루 말할 수 없는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제는 어엿한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여동생 이상은 씨와도 영상 통화로 만나 긴 말 없이 빙그레 웃기만 하는 세 사람의 모습이 덩달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이상훈씨는 “재모 형은 착하고 잘생기고 마음씨 좋고 운동까지 잘하는 형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구파발의 박보검?”이라고 말해 기분 좋은 폭소를 터트렸다. 그러면서 말없이 떠났던 그날에 대해 “서운했다”라는 솔직한 심정을 토로, 그만큼 각별하고 애정했던 이들의 관계를 엿볼 수 있게 해 더욱 진한 여운을 남겼다.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공개된 안재모의 추억여행은 힘들었던 유년 시절 즐거운 추억을 교류한 의남매와 버팀목이 되어준 교회 사람들과 따뜻하고 정겨운 시간을 갖으며 마무리, 안방극장까지 따스한 웃음과 기운을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살처분 매몰지 100곳, 죽음이 번성한 땅

    [그 책속 이미지] 살처분 매몰지 100곳, 죽음이 번성한 땅

    묻다/문선희 지음/책공장더불어/192쪽/1만 3000원충북 증평의 한 콩밭. 사람인지 동물인지 모를, 턱 부위쯤으로 추정되는 뼈가 땅 위에 드러났다. 사진을 찍은 문선희 작가는 돼지의 얼굴뼈라고 설명한다. 사진 옆에 ‘1588’이라는 숫자를 붙였는데, 3년 전 이곳에 모두 1588마리 돼지가 살처분됐다는 의미다. 살처분은 비닐 두 장을 깔고 동물을 묻은 뒤 가스가 나오도록 플라스틱 파이프를 연결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법에 따라 살처분한 동물이 묻힌 땅은 발굴 금지 기간 3년이 지나면 다시 쓸 수 있다. 그러나 급속도로 퍼진 전염병에 허둥지둥 서두른 터라 제대로 살처분 규정을 지켰는지 확인키 어렵다. 피로 물든 지하수가 인근 논과 하천에 흘러나오고, 땅속에 가득 찬 가스로 썩은 동물이 땅을 뚫고 솟아올랐다. 신간 ‘묻다’는 저자가 구제역, 조류독감으로 살처분한 매몰지를 2년 이상 찾아다니며 남긴 기록이다. 전체 살처분 매몰지 4799곳 가운데 법정 발굴 금지 기간이 지난 100곳을 다녔다. 발이 푹푹 꺼지고 악취가 풍기는 매몰지 풍경을 사진과 글로 담담하게 남겼다. 2000년 이후 가축 전염병으로 살처분당한 동물은 모두 9800만 마리. 그 기록 일부가 담긴 사진은 우리에게 묻는다. 지금의 대량 살처분 방식은 과연 옳은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남편 앗아간 건 메르스가 아니라 정부의 책임회피였다”

    “남편 앗아간 건 메르스가 아니라 정부의 책임회피였다”

    “엄마, 아빠 이야기가 왜 책에 나왔어?” “아빠가 훌륭한 사람이라서 그래.” 지난해 11월 일곱 살 아들은 납골당에 잠들어 있는 아빠 곁에 두꺼운 소설책 한 권을 가져다 놓았다. 아들은 네 살 때 떠나간 아빠가 ‘하늘나라’라는 곳으로 갔다는 걸 어렴풋이 안다. 하지만 왜 아빠를 만나러 갈 수 없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 ‘김석주’.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과 동시에 세상에서 지워져버린 아빠는 새 이름으로 다시 세상에 호명됐다. 김탁환 작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소설 ‘살아야겠다’(북스피어)를 통해서다. 메르스라는 병마와, 정부의 무능과 싸우다 쓰러져 간 이들을 기리는 소설에서 ‘김석주’의 이야기는 감히 헤아리기조차 힘든 무게감으로 읽는 이들의 가슴을 후벼 판다. 172일 동안 격리된 채 사투를 벌이다 눈을 감은 마지막 사망자. ‘메르스 80번 환자’라 불렸던 그의 진짜 이름은 ‘김병훈’(사망 당시 35세)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의 감염자와 유족들은 다른 여느 재난 피해자와는 달리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숨어버렸다. 구멍 난 방역체계의 피해자임에도 ‘바이러스 덩어리’라는 낙인이 찍힌 탓이다. 김씨의 아내 배윤희(40)씨는 지금까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몇 안 되는 유족이다. “망망대해에 돌멩이라도 던지는 심정으로”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에 응했고, 메르스 피해자와 유족을 수소문하던 김탁환 작가의 손을 잡았다. 소설이 출간된 뒤 반향이랄 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죽고 없어져도 이 이야기를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고 했다. “제 남편은 메르스에 감염됐다는 이유로 가해자 취급을 받았습니다. 아파서,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을 찾았을 뿐인데….” 배씨는 메르스 감염자들이 ‘전파자’로 매도당했던 기억에 가슴을 쳤다. 김씨가 폐렴 증상으로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던 2015년 5월 27일. 응급실에 머무르던 사흘 동안 ‘메르스 슈퍼 전파자’라 불렸던 ‘14번 환자’도 같은 곳에 있었다. 14번 환자는 국내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됐지만, ‘2m, 1시간’이라는 지침상의 밀접접촉자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격리되지 않았다. 배씨는 14번 환자를 탓하지 않았다. “‘슈퍼 전파자’라 손가락질을 받으셨어요. 그분이 받았을 상처가 어느 정도였을지….”김씨는 6월 7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배씨는 “폐렴 증상이 계속돼 병원에 메르스 검사를 요청했지만 1주일이 지나서야 검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씨에게는 1년 전 완치됐던 림프종까지도 다시 찾아왔다. 삼성서울병원에 1인실에서 메르스 대증(對症)치료를 받다 7월 3일 서울대병원 음압병실로 옮겨진 뒤 림프종마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항암 치료를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져 메르스가 악화되고, 당장 메르스부터 잡으려니 항암 치료가 미뤄지는 상황이었다. 김씨의 투병 과정은 172일이라는 ‘세계 최장 투병기간’뿐 아니라 양성과 음성을 여러 차례 오갔다는 점에서 특수한 사례였다. 질병관리본부는 10월 1일 김씨가 PCR(환자의 침이나 가래 등에서 극소량의 유전자를 검출, 증폭시켜 바이러스를 검사하는 방법) 검사에서 ‘24시간 간격으로 2회 연속 음성’이 나와 최종 음성으로 판정돼 퇴원했다고 밝혔다. 배씨는 “8월에 이미 2회 연속 음성이 나와 격리해제가 이뤄졌어야 했지만 정부와 병원의 결정을 기다리는 사이 다시 양성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질본과 서울대병원으로부터 더이상 PCR 검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그러나 9일 만에 고열로 걷기 힘든 상태가 돼 삼성서울병원을 다시 찾았고, 삼성서울병원의 PCR 검사에서 다시 양성이 나와 서울대병원 음압병실에 격리됐다. 김씨가 퇴원 뒤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을 때 질본은 “감염 또는 재발이 아닌, 환자 체내에 잠복해 있던 극소량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감염력은 0%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림프종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사실상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남아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김씨가 10월 초 퇴원해 집에 머무르는 동안 배씨와 아들을 포함해 김씨와 접촉했던 사람들 129명 어느 누구에게서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의 방침은 모호했다. ‘24시간 간격으로 2회 연속 음성’이라는 기준을 여러 차례 충족했는 데도 정부는 김씨에 대한 격리를 해제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김씨가 음압병실 안에서 메르스 치료를 받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에 대해 질본은 11월 16일 해명자료를 통해 “10월 초 음성 판정을 받았을 때와 동일하게 감염력은 여전히 낮다”면서도 “양성과 음성을 반복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환자에 대한 감염관리 철저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질본이 근거로 든 한국·WHO 간 메르스 상황점검회의(10월 26일 개최)에서 WHO는 김씨에 대해 “감염력이 현저히 낮다(extremely low)”고 해석하며 메르스의 “전파 가능성 해소(the end of transmission)”라는 표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질본 10월 29일 보도자료). 정부 스스로 앞뒤 안 맞는 해명을 내놓은 셈이다.배씨는 “남편은 음압병실에 있다는 이유로 림프종 치료를 제한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질본은 당시 “받아야 할 항암치료를 못 받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배씨는 “검사실로 이동해 받아야 하는 MRI와 CT 검사,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위한 유전자 검사, 백혈구 수혈을 위해 주사를 꽂는 일 등을 가족들이 항의하고 언론에 제보해서야 이뤄진 적이 많았다”면서 “병원은 환자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에 하나 남아 있을지 모를 감염력이라도 차단하는 게 정부의 역할일 것이라고 배씨는 믿었다. 다만 림프종 치료가 한시라도 급했기에 언제 격리가 해제될지에 대한 확답이 절실했다. 배씨는 정부에 “남편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격리 기준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병원은 “결정권은 정부에 있다”고 했고, 질본은 연락조차 닿지 않았다. 배씨가 계속해서 항의 메시지를 보냈던 질본의 한 관계자는 배씨의 전화번호를 수신 차단했다. 골수이식에 희망을 걸었던 김씨의 건강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됐다. 급기야 병원에서 연명치료 중단을 제안해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배씨가 격리 해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던 11월 25일 새벽 3시 6분 김씨는 결국 눈을 감았다. 사인은 메르스가 아닌 악성 림프종이었다. 김씨는 족쇄 같았던 소변줄과 콧줄을 치렁치렁 단 채로 관에 담겼다. 차가운 비닐팩이 김씨의 몸을 이중으로 감쌌다. 관에 탕탕 못을 박는 소리가 마치 “다시는 이 땅에 발을 내딛지 말라”는 마지막 경고처럼 배씨의 가슴에 박혔다. 관이 음압병실을 나와 화장터로 향하는 길에 노란 줄이 쳐졌다. “몇 미터 밖으로 떨어지라”며 밀치는 통에 배씨는 남편의 관을 따뜻하게 안아주지도 못했다. “이게 남편과의 이별 방식이어야 했을까요. 병원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배려였나요.” 배씨가 서울대병원의 차가운 바닥 위에서 절규하던 그날 아침, 포털사이트는 “메르스 제로” “메르스 종식” 이라는 헤드라인으로 뒤덮였다. 배씨는 보건복지부와 질본으로부터 위로의 전화나 문자메시지 한 통조차 받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공중 보건과 환자 개인 사이에서 최선의 노력을 한 것이었다면 마음이 덜 아팠을 겁니다.” 감염력이 사실상 0%였고 더이상 메르스 치료를 받지도 않는 김씨를 계속 음압병실에 가둬놓았던 건 정부와 병원의 책임 회피가 아니었냐고 배씨는 되묻고 있다. 배씨는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도움으로 정부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김씨의 생명을 앗아간 게 메르스가 아닌 정부와 병원의 무능과 무책임이 아니었는지를 따져 물으려 한다. 소송은 아직 1심도 열리지 않았다. 소송의 첫 단추인 의료감정을 해줄 기관을 찾는 데서부터 난관이었다. “이기기 힘들 것”이라는 회의 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남편의 죽음에 애도가 아닌 안도를 한 세상과도 싸우고 있는 것 같다”고 배씨는 말했다.정부로부터 사과를 받는 게 끝이 아니다. 배씨는 ‘감염병 환자의 인권’에 대한 목소리도 낼 생각이다. 그렇게도 그리워하던 바깥 공기 한 번 쐬지 못한 채 눈을 감아야 했던 남편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서다. “남편이 음압병실에 갇혀있는 동안 그리워한 건 특별한 게 아니었습니다. 자동차들이 지나다니는 소음, 사람들의 말소리를 듣고 싶어했어요.” 김씨는 음압병실에 갇혀 있는 동안 아들의 얼굴을 한 번도 직접 보지 못했다. 24시간 돌아가는 카메라 앞에서 침대 위에 누운 채 용변을 해결해야 했다. 극심한 우울증이 김씨의 몸과 마음을 파고드는 동안 어느 누구도 살펴보지 않았다고 배씨는 분통을 터뜨렸다. “남편이 죽은 뒤에도 소변줄과 콧줄을 빼내주지 못한 게 가슴에 사무친다”는 배씨는 대학원에 진학해 환자의 인권에 대한 고민을 박사논문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비행기를 타고, 로켓을 타고 아빠를 만나러 가겠다던 아들은 이제 떨어진 속눈썹을 후 불며 소원을 빈다. “아빠를 돌려달라고 빌었는데 이뤄지지 않아… 엄마, 다음엔 우리 같이 소원 빌자.”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이 언젠가 장편소설 한 권을 읽을 나이가 될 때까지 배씨는 해야 할 일이 많다. “남편의 이야기가 세상에서 잊혀지고 없었던 일이 되는 게 제일 두렵습니다. 불씨가 꺼지지 않게 계속 목소리를 낼 겁니다. 이렇게라도 사랑했던 남편을 추모하려고 합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쿨링 패드로 식물 성장 온도 ‘OK’…장애인의 꿈 꽃피운 똑똑한 농장

    쿨링 패드로 식물 성장 온도 ‘OK’…장애인의 꿈 꽃피운 똑똑한 농장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동쪽으로 2시간을 버스로 달려 도착한 샤르자의 코르파칸. 해안도시인 이곳에 KT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KT가 샤르자 인도주의센터(SCHS)와 함께 만든 이 스마트팜은 600㎡(약 180평) 규모로 겉보기엔 평범한 비닐하우스 농장처럼 보이지만, 각종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장애인의 자활을 돕는 ‘똑똑한’ 농장이었다. UAE의 연간 강수량은 100㎜ 미만, 여름이면 40도를 넘나드는 사막 기후로 채소 재배가 쉽지 않은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는 온도에 민감한 바질, 애플민트 등 허브와 적상추 등 채소가 수경 재배되고 있었다. 농장은 발아베드와 재배베드로 나뉘었고, LED 조명이 어린 식물의 광합성 작용을 도왔다. 곳곳의 ICT 센서는 하우스 내부의 온도와 습도 등 실내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해 제어가 가능하다. 스마트팜 안을 잠시 돌아보니 후텁지근한 열기가 느껴졌고 이내 벽면에 설치된 4개의 쿨링팬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온도가 설정 수준을 넘으면 물이 쿨링 패드로 흐르고 쿨링 팬이 작동해 물을 증발시킨다. 쿨링 패드는 마치 에어컨 같은 효과를 내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내부 온도를 외부보다 10도가량 낮춰 스마트팜 내부는 식물이 자라기 적당한 27~28℃를 유지한다. 하우스 외부는 빛 투과율이 높으면서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했고, 에어캡으로 외부 열기의 내부 유입을 줄였다. 이 스마트팜은 UAE 첫 장애인 전문기구 샤르자 인도주의센터의 수장인 셰이카 자밀라 샤르자 공주가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방한해 경기 남양주 KT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을 보고 KT에 요청해 지은 곳으로 설립 100여일을 맞았다. 현지 장애인들은 이곳에서 허브를 재배하며 새로운 꿈을 일궈 나가고 있었다. 이 농장은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허브를 재배할 수 있도록 재배기 높이를 맞추고, 안전을 위해 자동문과 고무 바닥을 설치했다. 특히 증강현실(AR) 글라스를 활용해 장애인에 적합한 최첨단 ICT를 활용했다. 현장 작업자가 AR 글라스를 쓰고 식물을 비추면 서울에서 관리자가 태블릿으로 똑같이 상황을 볼 수 있고 시설 운영자와 장애인을 대상으로 ICT 교육과 작물 재배 교육을 실시한다. 상황별 대처 요령을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다. 실제로 AR 글라스를 써보니 원격으로도 보내는 표시와 메시지가 보였다. 또한 이곳에선 땅이 아닌 물로 농사를 짓기 때문에 식물을 기르는 작은 화분에는 흙이 아닌 스펀지가 들어가 있었고, 물과 영양액을 혼합한 양액시스템에서 자라고 있었다. 공급된 물은 재활용돼 물부족 문제에 대처하고, 발달 장애인들도 작물을 손쉽게 기를 수 있다. 윤종진 KT 홍보실장(부사장)은 “KT는 5G를 중심으로 사람을 위한 기술, 인류의 복지증진에 기여하는 기술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척박한 환경에서 농업 생산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장애인들의 자립과 재활을 돕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샤르자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中 하이난섬 플라스틱 사용 규제…6년 뒤엔 ‘일회용 제품’ 전면 금지

    中 하이난섬 플라스틱 사용 규제…6년 뒤엔 ‘일회용 제품’ 전면 금지

    중국에도 한국과 같은 쓰레기 분리수거 제도가 도입됐다. 상하이에서 시작된 쓰레기 분리수거는 2025년까지 중국 전역의 다른 도시로 확대될 계획이다. ‘중국의 하와이’라 불리는 남부 지방의 섬 하이난은 분해되지 않는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과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하이난은 플라스틱 사용을 규제한 중국의 첫 번째 지역으로 매년 12만t의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올 연말까지는 플라스틱 사용 규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2020년에는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식기 사용을 금지하며 2025년에는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규제할 방침이다. 플라스틱 오염은 중국 최대 환경 문제 가운데 하나로 땅에 묻거나 강에 버리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최근에는 음식배달이 활발해지면서 배달회사가 음식을 담는 데 사용하는 용기들이 플라스틱 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이 됐다. 상하이의 한 아파트에 사는 옌웨이궈는 ‘제육성조’란 인터넷 매체를 통해 2017년 3월부터 자신의 아파트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한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주로 은퇴한 공산당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20명은 25층에 238가구가 사는 아파트 거주민들에게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해 알리기 시작했다. 은행 직원이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면 보상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녹색 카드를 나눠 주자 각자 문 앞에 쓰레기를 내놓던 주민들은 1층으로 내려와 분리 배출을 하기 시작했다. 분리 배출 물품은 재활용 가능, 위험물질, 젖은 쓰레기와 마른 쓰레기 등 네 종류로 구분했다. 두 달 만에 아파트 각층의 쓰레기통은 사라졌지만 이내 사람들이 제대로 쓰레기를 구분하지 못하는 문제에 직면했다. 특히 아파트 거주자의 30~40%가 세입자였기 때문에 입주민이 바뀔 때마다 분리 배출 교육을 다시 해야 해서 어떤 자원봉사자들은 “은퇴하기 전보다 더 바쁘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다른 국제도시보다 비교적 늦게 쓰레기 분리수거 제도를 도입한 상하이와 하이난에서 시작된 환경보호가 중국 및 지구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나뭇가지 대신 플라스틱 쓰레기로 둥지 만드는 새 포착

    나뭇가지 대신 플라스틱 쓰레기로 둥지 만드는 새 포착

    플라스틱 쓰레기에 서식지를 점령당한 동물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태국에서는 쓰레기로 둥지를 만드는 새의 모습이 포착돼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찰릿(33) 이라는 이름의 현지 사진작가가 공개한 사진은 참새목 태양조과의 태양새(sunbird) 한 마리가 한 주택의 뒤뜰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입으로 모아 둥지를 만들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새는 둥지를 만들 때 나뭇가지나 꽃, 풀 등을 이용하지만, 사진 속 태양새는 버려지고 찢어진 비닐봉지와 휴지 조각을 대체제로 활용했다. 태양새는 찢어진 비닐봉지를 입에 물어 새로 만드는 둥지의 안쪽으로 옮겼고, 얼마 뒤 낳을 알을 위한 소중한 보금자리가 완성됐다. 이를 포착한 찰리는 “집에서 뒤뜰을 바라봤을 때, 태양새가 부지런히 둥지를 짓는 모습을 봤다. 태양새가 이틀 내내 지은 둥지를 가까이 가서 봤을 때, 둥지 안에 나뭇가지나 풀이 아닌 휴지 조각과 비닐봉지가 있는 모습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상당히 많은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얼기설기 섞여 둥지를 이루고 있었다. 아무래도 둥지를 만드는데 쓴 쓰레기는 인근 쓰레기장에서 가져온 것 같다”며 “우리 사회가 이런 해프닝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수 리조트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

    전남 여수의 한 리조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여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2분쯤 여수시 돌산읍 Y리조트 내부에서 가족으로 추정되는 A 씨 부부(53)와 딸(21), 아들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명은 목을 맸고 다른 2명은 얼굴을 비닐로 감싸고 있었다. 전북 익산에서 거주하는 A씨 가족은 전날 저녁 숙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실 시간이 지났음에도 이들이 객실에서 나오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자 리조트 종사자가 확인 차원에서 객실을 찾았다가 모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과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불법폐기물 120만t 올해 41% 처리”… 발생 줄일 근본해법은 미흡

    “불법폐기물 120만t 올해 41% 처리”… 발생 줄일 근본해법은 미흡

    이 총리 “환경 파괴하고 국제 문제까지” 책임소재 끝까지 추적·불법 수출 방지 폐비닐 등 재활용 수요도 확대 하기로 “포화상태 소각시설 확충 필요” 지적 주민들 반발 중재 제도 마련도 숙제전국의 불법폐기물이 120만t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2022년까지 이를 모두 처리하고 감시시스템을 강화해 폐기물 불법 수출을 막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69차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에서 ‘불법폐기물 관리강화 대책’을 논의하고 이러한 정책을 확정했다. 이 총리는 “불법폐기물은 환경을 파괴하고, 주민 건강을 해치며, 국내를 넘어 국제 문제까지 야기한다”며 “이제는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는 불법폐기물 처리의 일차적 책임을 지니고 있다”며 “단속을 강화하고 신속하고 확실하게 처리해달라”고 주문했다. 환경부 전수조사 결과 전국에 방치폐기물이 83만 9000t, 불법투기폐기물 33만t, 불법수출폐기물 3만 4000t으로 총 120만 3000t의 불법폐기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치폐기물은 조업 중단이나 허가 취소로 폐기물 처리업체 내에 적체된 폐기물이다. 불법투기폐기물은 처리업체가 임야나 임대 부지에 무단 투기한 것이며, 불법수출폐기물은 불법 수출 후 국내로 재반입했거나 수출 목적으로 수출업체 등에 적체된 것이다. 이 중 폐비닐 등 가연성 폐기물이 52.8%(63만 6000t), 건설폐기물 등 불연성 폐기물이 47.2%(56만 7000t)였다. 올해는 방치폐기물 46만 2000t, 불법수출폐기물 3만 4000t 등 총 49만 6000t(전체의 41.2%)을 우선 처리하기로 했다. 방치폐기물 중 책임자 파산 등으로 처리가 어렵거나 인근 주민의 환경 피해가 우려되면 행정대집행으로 우선 처리한다. 또 ‘책임자 최우선 처리 원칙’ 하에 불법투기폐기물은 책임 소재를 끝까지 추적해 2022년까지 모두 처리하기로 했다. 불법폐기물 발생 예방 대책도 나왔다. 먼저 폐기물이 적체되지 않도록 재활용 수요를 확대하기로 했다. 시멘트업계와 협의해 시멘트 소성로 보조 연료로 폐비닐을 사용하도록 하고, 배수로 등 폐비닐을 쓰는 재활용 제품의 경우 지자체 등 공공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자체·지역 시민단체가 합동으로 상시 감독을 위한 ‘신고포상금제’를 운영하는 방안도 오는 4월 시행한다. 그러나 일각에선 폐기물 처리량과 발생량을 줄이는 대책으론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고형 폐기물 원료’(SRF) 사용을 늘리도록 품질검사를 완화해주고, 폐기물 소각시설의 처리 용량을 재산정해 활용도를 높이는 등의 해법이 제시됐지만, 폐기물 처리량을 늘리는 근본적인 해법으로는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폐기물 처리량을 늘리려면 현재 포화 상태인 폐기물 소각시설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폐기물 소각시설 확대로 발생할 주민 반발을 중재할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숙제다. 1990년대 수도권에 대형 소각시설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주민 갈등 관리를 위해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폐촉법)이 만들어졌지만, 공공 폐기물 소각·매립 시설에만 적용될 뿐 민간시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소비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SRF 발전소도 폐기물 처리시설이 아니어서 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민간 소각시설도 폐촉법에 준해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지원하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SRF 발전소를 확대할 때도 주민 지원을 강화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비닐 봉투 버리면 징역4년…불법 폐기물 규제 해외 사례는?

    비닐 봉투 버리면 징역4년…불법 폐기물 규제 해외 사례는?

    정부가 2022년까지 모든 불법폐기물 처리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1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한 이낙연 총리는 “불법폐기물은 환경을 파괴하고, 주민의 건강을 해치며,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까지 문제를 야기한다”며 “그것을 이제는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의 발표에는 불법폐기물을 ‘처리’하는 방안은 비교적 상세히 담겼다. 반면, ‘불법폐기물 예방’에 대한 해법은 명쾌하게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렇다면 해외에서는 폐기물 저감을 위해 어떤 해법들을 내놨을까. ●케냐 비닐봉투 생산·판매·사용·수입을 전면 금지법 시행…어기면 징역일회용 비닐봉투의 생산과 사용을 가장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는 나라는 케냐다. 케냐는 2017년 2월 일회용 비닐봉투의 생산·판매·사용·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법을 제정해 같은 해 8월 시행했다. 이 연간 약 1억장의 비닐봉투를 사용하고, 버려진 비닐봉투를 먹은 소들이 대거 폐사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 시행한 극단의 조치였다. 한편, 일회용 비닐봉투 규제와 관련하여 경제적 유인수단을 사용하여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국가는 아일랜드다. 아일랜드는 1990년대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의 5%가 일회용 비닐봉투일 정도로 사용량이 많았지만, 2002년부터 비닐봉투 1장당 15센트(약 210원)을 부과하는 강력한 소비자부담금제도를 도입해 1인당 일회용 비닐봉투 연간 사용량이 328개에서 21개로 떨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EU는 플라스틱 빨대 유통 금지…영국은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 개발최근 선진국에서는 사용금지와 같은 직접적인 규제를 급속히 도입하고 있다. 최근 EU에서 일회용 빨대, 면봉, 풍선막대 등 10가지 일회용플라스틱에 대해 금지하겠다고 선언한 게 대표적이다. 유럽연합(EU) 의회는 지난해 10월 집행위의 플라스틱 제품사용 규제안에 대해 찬성 571표, 거부 53표, 기권 34표 등 압도적인 표결로 채택했다. 규제안에는 플라스틱 빨대, 식기 등 일부 품목의 유통을 금지하고, 생산자 책임강화(EPR) 등 플라스틱 사용을 규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규제안은 2022년 이후 면봉과 식기류, 풍선막대는 사용을 금지하고, 식품용기, 컵, 풍선, 포장재, 담배필터, 비닐봉투, 물티슈, 낚시도구에 대해서는 EPR 대상품목으로 확대했다. 또, 2021년부터 플라스틱 제품 중 면봉, 접시, 식기류(포크·숟가락·나이프 등), 빨대, 음료수막대, 풍선막대처럼 대체가능 물질이 존재하거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은 EU내 유통을 금지했다. 영국은 지난해 1월 25개년 환경 계획을 발표하면서 강력한 플라스틱 규제 정책을 내놓았다. 테레사 메이 총리는 2042년 말까지 불필요한 플라스틱 폐기물 완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업들이 바이오 기반의 친환경적인 플라스틱 개발도 장려한다는 방침이다. 또, 잉글랜드 지역 내 플라스틱, 유리, 금속으로 제조된 일회용 음료용기에 대한 보증금 반환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해법을 강조한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당면한 현재 과제에서 쓰레기 줄이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며 “장기적인 정책방향으로 감량정책을 꾸준히 펼쳐 나가되, 지금 문제 해결하려면 실질적인 대책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비닐봉지 속에 갇힌 물고기 구해준 스쿠버다이버

    비닐봉지 속에 갇힌 물고기 구해준 스쿠버다이버

    스쿠버 다이버가 물 속에서 비닐봉지 안에 갇혀 옴짝달싹 못해 죽을 운명에 있던 조그마한 물고기를 구조한 가슴 따뜻한 모습이 화제다. 지난 14일(현지시각) 태국 남부 푸켓 바닷속. 누군가가 버린 비닐봉지 안에 물고기 한 마리가 들어간 후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누군가의 도움이 없었다면 물고기는 그 안에서 질식사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물고기 주위에서 친구들과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고 있던 ‘냇 센무앙’이란 여성이 물고기를 발견했다. 여성이 비닐을 흔들며 물고기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자 비닐 밖으로 나오더니 자유롭게 헤엄쳐 사라진다.  그녀의 곁에서 이 모습을 보고 있던 또 다른 다이버는 그녀가 빈 비닐봉지를 흔들어 대자 엄지손을 아래로 향하며 바닷속에 비닐을 버린 행동을 비난하는 손동작을 보인다. 그녀는 “안다만 바닷속 다이빙을 하면서 플라스틱 오염 물질로 죽임을 당한 많은 해양 생물들을 보아왔다”며 “바닷 속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우리의 의식 변화가 없다면 아름다운 해양 생물들을 곧 멸종될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사진=Daily Mail 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은행서 1억 습득’ 고객·신고 안 한 은행…재판부 “둘 다 소유권 없어” 판결

    ‘은행서 1억 습득’ 고객·신고 안 한 은행…재판부 “둘 다 소유권 없어” 판결

    법원 “최초 신고자 맞는 조치···소유권 취득 인정 못 해” 네티즌 “법 준수가 목적인가, 약탈인가” 의구심 남겨은행 안에서 1억원이 넘는 현금을 발견한 고객이 은행에 즉시 알렸으나 결국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다. 최초 신고한 고객이 민법에 따라 습득한 금액의 절반을 달라고 했지만 법원이 신고자의 소유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유인 즉 해당 은행이 습득일 7일 이내에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데 6개월 가까이 신고를 하지 않아 은행 뿐만 아니라 최초 신고자도 소유권이 없다고 법원이 판단한 것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7단독 권순호 부장판사는 A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유실물 인도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17년 2월 서울의 한 은행의 개인 대여금고에서 5만원권 현금으로 1억 500만원이 든 비닐봉지를 발견하고 이를 은행에 알렸다. 은행은 6개월간 이 돈의 주인을 찾지 못하자 8월에 관할 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이 유실물 습득공고를 낸 후에도 6개월간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A씨는 “민법과 유실물법에 따라 2분의 1의 소유권을 취득했다”며 돈을 보관하는 국가가 절반인 5250만원을 줘야 한다고 소송을 냈다. 민법 제253조는 유실물 공고 6개월 후에도 소유자가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면 습득자가 소유권을 갖도록 규정한다. 또 유실물법은 건물 안에서 물건을 습득한 사람은 관리자에게 물건을 인계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그러면서 해당 건물의 주인을 습득자로 인정하되, 처음 발견한 사람도 ‘사실상의 습득자’로 보고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절반씩 소유권을 갖도록 한다. 이 경우 은행이 습득자, A씨는 사실상의 습득자가 된다. 그러나 권 부장판사는 습득자인 은행 측에서 6개월 가까이 경찰서에 신고하지 않았으므로 소유권을 상실했다고 판단했다. 이는 유실물법은 습득자가 7일 이내에 경찰서에 신고하지 않으면 습득물의 소유권을 취득할 권리를 상실한다고 규정하기 때문이다. 이어 권 부장판사는 A씨가 1억여원을 발견한 즉시 은행에 알려 유실물법에 맞는 조치를 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마찬가지로 소유권은 주장할 수 없다고 봤다. 권 부장판사는 “유실물법 규정은 습득자가 적법하게 소유권을 취득했는데 사실상의 습득자도 있을 경우 양자 간의 이해관계 조정을 위해 특별히 절반씩 갖도록 규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라며 “은행이 절차를 밟지 않은 이상 은행만이 아니라 A씨도 소유권을 취득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권 부장판사는 “7일 내 신고하도록 한 유실물법 규정은 원래 소유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실물 공고가 단기간 내 이뤄지지 않으면 소유자의 권리회복이 매우 곤란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누구도 주인이 되지 못한 1억여원은 국고로 귀속될 가능성이 크다. 유실물법은 받을 자가 없는 물건의 소유권은 국고로 귀속된다고 규정한다. 이번 판결과 관련해 “은행 잘못이니 은행이 최초 신고자에게 물어줘야 한다”, “국가가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소유권이라니”, “법 준수가 목적인가, 약탈이 목적인가 의구심이 드는 판결”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천쌀 올해 전국 첫 모내기

    이천쌀 올해 전국 첫 모내기

    경기 이천에서 올해 전국 첫 모내기를 했다. 이천시는 20일 오전 11시 호법면 안평리 소재한 892㎡(270평) 규모 비닐하우스 2동에서 호법면주민자치위원회 주최로 모내기를 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20일 파종한 조생종 볍씨를 키워 이날 옮겨 심은 모가 다 자라면 6월 중순 수확할 예정이며, 생산량은 320kg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천지역에서 겨울에도 모내기할 수 있는 것은 광역 쓰레기소각장에서 나오는 폐열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시는 2013년부터 소각장에서 쓰레기 소각 때 발생하는 열로 데운 물을 안평리 논까지 1㎞가량 관으로 끌어와 수막 재배를 하고 있다. 수막 재배는 해가 진 뒤 두 겹으로 만들어진 비닐하우스 지붕 사이에 지하수를 계속 흘려 넣어주는 농업기법으로, 영하의 날씨에도 비닐하우스 내부의 온도를 20℃의 적정 기온으로 유지해준다. 엄태준시장은 “전국 최초로 진행된 이번 모내기는 ‘임금님표 이천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천쌀을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쌀로 가꾸어 나가겠다는 농업인의 의지다”며 “더 좋은 이천쌀이 생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품질개량을 하겠다”고 말했다. 임금님표 이천쌀은 2012년 국제인증인 ISO 2200을 획득했고, 한국 산업 브랜드 파워(K-BPI) 농축산물브랜드 분야에서 10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포스코그룹사, 송도국제도시 그린시티 조성 앞장

    인천에 본사를 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대우, 포스코인재창조원 임직원들이 송도국제도시의 저탄소 그린시티 조성에 앞장선다. 이들 회사는 송도 거주 직원 1500여명에게 자전거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들이 매일 출퇴근으로 20분 정도 자전거를 이용하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연간 2t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또 자전거 캠페인 외에도 비닐, 종이컵 등 일회용품 사용 자제, 이면지 활용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오늘 정월대보름’ 전국 눈비…수도권 많은 눈 쌓이진 않아

    ‘오늘 정월대보름’ 전국 눈비…수도권 많은 눈 쌓이진 않아

    절기상 ‘우수’인 19일 전국이 흐린 가운데 전국에 눈 또는 비가 내리고 있다. 다만 서울과 경기권에는 아직 많은 눈이 쌓이진 않은 상태다. 예상 적설량은 서울, 경기도, 강원 영서, 충청 북부 2∼7㎝, 충청 남부, 경북 북부내륙, 경북 서부내륙, 서해 5도 1∼5㎝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서울의 적설량은 0.5㎝다. 같은 시각 수원 2.6㎝, 인천 0.8㎝, 홍성 5.3㎝, 북춘천 0.7㎝ 등의 적설량을 보인다. 폐쇄회로(CC)TV나 레이저로 관측한 적설량은 당진 4.5㎝, 영주 3.5㎝, 음성 2.0㎝, 제천 2.0㎝, 예산 5.5㎝, 아산 4.5㎝, 서산 3.5㎝, 평택 3.0㎝ 등이다. 오전 6시 50분 현재 서울과 경기 북부 지방의 눈은 일시적으로 약화했지만, 서해상 눈 구름대가 다시 발달해 북동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오전 9시 전후로 서울과 경기 지방의 눈은 다시 강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날 낮까지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어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또 눈이 쌓이거나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을 것으로 보여 출근길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오전 5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0.3도, 인천 0.1도, 춘천 -0.1도, 대전 1.4도, 광주 3.2도, 전주 2.7도, 대구 2.0도, 부산 5.8도 등이다. 낮 최고 기온은 2∼12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밤에는 올해 가장 큰 달인 ‘슈퍼문’이 구름 사이로 보일 전망이다. 19일 한국천문연구원 천문력에 따르면 정월대보름에서 다음날로 넘어가는 밤인 20일 0시 54분쯤 올해 가장 큰 달인 ‘슈퍼문’이 뜬다. 이날 뜨는 달은 올해 가장 작은 둥근달(9월 14일)보다 14%가량 더 크게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기상청은 전국에 구름이 많이 껴 구름 사이로 보름달이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슈퍼문은 지구와 가장 가까워져 평소보다 더 크게 보이는 달을 말한다. 이유는 ‘망’인 동시에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기 때문이다. 망은 달이 가장 둥글게 되는 때를 뜻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월드피플+] 1400만원 현금 뭉치 돌려준 환경미화원 ‘훈훈’

    [월드피플+] 1400만원 현금 뭉치 돌려준 환경미화원 ‘훈훈’

    쓰레기통에서 수거한 거금을 주인에게 돌려준 중국인 환경미화원의 선행이 알려지며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 신취(新区) 일대 청소 담당자인 환경미화원 천진원 씨. 천 씨는 최근 자신이 담당하는 공동주택에 마련된 쓰레기통을 수거하던 중 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현금 뭉치를 발견했다.천 씨가 수거한 비닐봉지 속에는 100위안(약 1만7000원)짜리 현금으로 약 8만 위안(약 1400만원)이 들어있었기 때문. 올해 춘제(春节) 명절 동안 연휴 근무자로 지정된 탓에 고향을 방문하지 못했던 천 씨는 쓰레기통에 버려진 검은 봉지를 발견할 당시만 해도 아파트 주민들이 사용 후 폐기한 폭죽 더미로 추측했다. 더욱이 사용한 폭죽의 경우 일반 쓰레기로 폐기할 경우 화재 등의 위험성이 높다는 점에서 천 씨는 검은 비닐봉지 더미를 분리수거, 그 과정에서 무려 1400만 원에 달하는 거금을 확인한 셈이다. 현금 뭉치를 확인한 천 씨는 곧장 이를 관리사무소 직원에 신고, 거금의 주인을 찾아 주기 위해 인근에 설치된 CCTV를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천 씨와 함께 인근 CCTV를 확인했던 관리사무소 직원 징 씨는 “관리사무소 복도를 급하게 뛰어왔던 천 씨의 두 손에는 빨간색 100위안짜리가 가득 든 거금이 들려 있었다”면서 “그때의 천 씨는 큰돈을 잃어버리고 초조해하고 있을 현금 뭉치의 주인을 찾아 줘야 한다는 사명감이 뚜렷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징 씨는 이어 “천 씨의 경우 월평균 봉급 수준이 약 2000위안(약 34만 원)에 불과한 사원인데 연휴 근무자 지정 등으로 고향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도 현금 뭉치에 대해 욕심내지 않고 주인을 찾아주려고 했다는 것에서 칭송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당시 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천 씨가 현금 뭉치를 발견하기 약 18분 전 한 명의 중년 남성이 검은 봉지를 쓰레기통에 투척한 뒤 사라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남성에 대해 신원을 확인할 수 없던 천 씨와 관리사무소 직원 징 씨는 이후 담당 지역 공안국에 거금의 돈을 신고, 도움을 청했다. 공안국 신고 후 약 23시간이 흐른 직후 공안국 관계자를 통해 소재가 파악된 현금 뭉치의 주인은 인근에 거주하는 오 사장이라는 중년 남성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당일 쓰레기통에 거금을 투척한 오 씨의 한 손에는 분리수거를 위한 쓰레기봉투가, 그리고 다른 한 손에는 직원들을 위한 인센티브 현금 뭉치를 들고 집을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오 씨는 해당 현금 뭉치와 쓰레기를 착각, 실수로 거금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가 실수로 버린 해당 금액은 그가 운영하는 회사 사원들을 위한 인센티브 봉급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거금을 주인에게 되찾아 준 천 씨의 선행이 공개된 직후 천 씨가 재직 중인 신취(新区) 환경미화부 측은 천 씨에게 보너스 명목으로 500위안(약 8만 5천 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담당 환경미화부 측은 이 일대를 담당하고 있는 약 400여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천 씨의 선행 사실을 공개, 그의 정신을 본받기 위한 홍보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화사, 박진영도 놀랄 비닐 의상에 시선 집중 ‘당당한 포즈’

    화사, 박진영도 놀랄 비닐 의상에 시선 집중 ‘당당한 포즈’

    마마무 화사의 파격적인 의상이 화제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CJ E&M센터에서는 Mnet ‘엠카운트다운’ 리허설이 진행됐다. 이날 리허설에 참석한 화사는 독특한 비닐 의상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허리 부분을 강조한 리본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화사 솔로곡 ‘멍청이’는 14일 멜론, 지니, 벅스 등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멍청이’는 트로피컬 요소가 가미된 트랩 비트가 인상적인 곡으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 라인에 화사의 매력적인 음색이 짙게 베인 노래다. 오직 나만을 바라보고, 나만을 위해주던 연인을 보듬어주지 못한 스스로를 ‘멍청이’라고 표현했다. 화사는 이날 오후 6시에 방송되는 ‘엠카운트다운’에서 무대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화마당] 지나침의 불편함/박조원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문화마당] 지나침의 불편함/박조원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과유불급과 과공비례는 모두 지나침을 경계하라는 가르침이다. 그런데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할 설날을 준비하며 지금은 지나침의 시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서비스와 포장의 과잉은 도를 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지나침은 오히려 미치지 못한 것과 같으며 과도한 편리함의 추구는 오히려 모두의 불편함이 될 수도 있다. 올해 설날 연휴 동안 많은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정상 영업을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휴일에도 언제든지 마트를 이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겠지만, 이러한 편리함은 설날 연휴에도 일해야 하는 노동자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들도 설날에 가족과 함께 오붓한 설을 보내고 싶지 않겠는가. 이러한 사실은 서울신문 2월 4일자 ‘마트 노동자들 “설날엔 우리도 좀 쉬게 해주세요”’라는 기사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명절 동안 미리 장을 보는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경영자는 매출이 조금 줄더라도 노동자들을 배려해 영업을 하지 않았다면 노동자들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설날을 즐길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모두가 즐기는 휴일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몇 년 전 크리스마스에 영국 런던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런던에서는 크리스마스 당일 모든 대중교통의 운행이 중지되고 런던을 오가는 시외 대중교통 편도 대폭 축소된다. 여행자 처지에서 당혹스러웠다. 인구가 900만명에 육박하는 도시, 광역도시권의 인구는 1400만명이 넘는 도시인 런던에서 이런 일이 가능하다니 놀랍기만 했다. 그러나 대중교통 서비스 종사자들도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불편함을 참기로 사회 구성원 모두가 동의했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크리스마스에 모든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노동자의 삶을 배려하고 무제한의 편리함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전체 사회의 행복지수가 높아지지 않을까. 설 명절을 위해 준비된 상품들의 포장도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올해만의 현상은 아니다. 특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친환경 농산물 코너의 상품들이다. 이 상품들도 비닐과 플라스틱으로 과잉 포장돼 있기는 마찬가지다. 유통 과정에서 상품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비닐, 플라스틱, 스티로폼으로 한껏 포장된 농산물을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농산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재배하는 과정이 환경 친화적이라서 친환경 농산물이라고 하는 것이겠지만 생산 후 유통 과정도 비닐과 플라스틱을 덜 써야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농산물이 되는 것이다. 배보다 배꼽이 큰 명절의 선물 세트는 지나침의 절정이다. 서비스의 과잉은 때로 서비스를 받는 사람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파는 제품의 품질이 균질화되면서 유통을 통한 차별화 경쟁이 점점 격화되고 있다. 당일 배송, 총알 배송, 새벽 배송 등 물류 경쟁의 끝은 어디까지일지 궁금해진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빨리 받아서 편하고 좋기야 하겠지만, 좀더 깊이 생각해 보자. 내가 편하고 좋은 만큼 다른 누군가가 과로의 위험으로 내몰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굳이 이렇게까지 서비스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설을 지내면서 올해는 과잉 거품을 걷어 내고 좀더 소박하게 살게 되기를 기대한다. 내가 아닌 누군가가 조금 더 편할 수 있다면 때론 작은 불편 정도는 감수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꾸밈이 많아지면 본질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진실은 흐려진다. 지나친 서비스나 포장, 배송을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한다면 우리 모두 다 같이 좀더 편해지지 않을까.
  • ‘알바 테러’에 떨고있는 일본…‘저임금’ 구조가 사태 키웠다

    ‘알바 테러’에 떨고있는 일본…‘저임금’ 구조가 사태 키웠다

    일본에서는 5년 전쯤부터 ‘바이토(아르바이트) 테러’라는 말이 생겨났다. 음식점, 편의점 등의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음식이나 집기를 이용해 장난치는 모습 등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SNS에 올리는 일이 잇따르면서 기업 등에 대한 ‘테러’라는 의미로 만들어진 신조어다. 최근 ‘음식으로 장난치는’ 장면을 담은 아르바이트 테러 동영상이 일본에서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직원들의 잘못된 행동에 비난이 쇄도하고 업계도 이들에 대한 법적책임 추궁에 나서고 있지만, ‘알바=저임금’의 고질적인 구조가 일탈행위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생선초밥 프랜차이즈 ‘구라스시’는 지난 6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아르바이트 직원 2명이 부적절한 동영상을 촬영해 인터넷에 게시했다. 불편과 불안을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구라스시의 한 지점에서는 직원 2명이 손질하던 생선 횟감을 쓰레기통에 버린 뒤 다시 꺼내 회를 뜨는 영상을 촬영해 최근 SNS에 올렸다. 이 영상은 3시간 만에 삭제됐지만, 그 사이에 사방으로 퍼져나갔고 회사 측은 지난 4일 한 손님의 신고로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전국적으로 500여개의 매장이 있는 구라스시는 동영상에 나온 횟감은 폐기 처분됐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의 분노가 커지면서 결국 지난 5~6일 전국적으로 임시휴업을 했다. 이에 따른 손실은 10억엔(약 102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문제의 직원들을 즉시 해고하는 한편 형사상·민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일본 최대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아르바이트 직원이 오뎅 판매대에서 실곤약을 재료로 만든 상품을 젓가락으로 견저 입에 넣었다가 뱉어낸 뒤 카운터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올라와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패밀리마트 역시 직원들이 상품을 혀로 핥은 뒤 비닐봉지에 담는 동영상이 문제가 되자 12일 사과했다. 두 곳 모두 해당 직원에 대한 법적조치를 검토 중이다. 일본 최대 가라오케 체인 ‘빅에코’를 운영하는 다이이치고쇼는 지난해 12월 자사 점포에서 튀김재료를 바닥에 비빈 뒤 조리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올라와 사과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구라스시 등의 사건으로 다시 문제가 불거지면서 재차 사과를 해야 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업체 측의 피해가 확인되면 해당 직원들에 대한 형사처벌은 물론 민사상 청구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고바야시 야스히코 변호사는 “해당 점포에서 비위생적인 음식이 나오는 것 아닐까라는 걱정 때문에 손님이 줄게 된다면 형법상 업무방해죄가 적용될 수 있으며,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해배상 청구가 인정되더라도 피고에게 지불능력이 없을 가능성이 높을뿐 아니라 한번 발생한 손실은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 예방일 수밖에 없다. 일련의 부적절한 동영상 파문 근저에는 일본의 심각한 일손 부족이 자리잡고 있다. 데이코쿠 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국 약 2만 3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음식점의 경우 84.4%가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 직원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데이코쿠 데이터뱅크 관계자는 “음식점은 고객을 직접 맞상대해야 하고 장시간 노동을 견뎌야하는 등 근로환경이 열악하고, 아르바이트 직원들에게도 높은 업무 완성도가 요구되는 특성이 있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그는 “임금이 낮다는 사실이 부적절한 동영상 촬영으로 직결됐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업무에 대한 책임성을 갖게 하려면 그에 걸맞은 임금은 필요하다”며 현재의 저임금 구조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강북, 2022년까지 ‘쓰레기 30% 줄이기’ 시동

    서울 강북구가 올해를 쓰레기 줄이기 원년으로 삼기 위한 종합계획을 실천한다. 강북구는 12일 ‘민선 7기 강북구 쓰레기 줄이기 4개년 종합계획’을 통해 2022년까지 4년간 생활쓰레기 30%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생활폐기물의 처리와 수거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공동주택에는 음식물 종량기와 감량기를 총 431대, 공동주택의 80%까지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강북 RE&UP 사이클 플라자 조성’, ‘공공기관 재활용정거장(클린하우스) 설치’, ‘인공지능(AI) 재활용 회수기 설치’ 등 다양한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일회용품 없는 자치구를 만들기 위해 다음달부터는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먼저 구청에 일회용 컵 반입을 금지한다. 주민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비닐봉투 사용금지 및 장바구니 사용을 적극 장려할 예정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생활쓰레기의 지속적인 감량을 통해 청정도시 강북구를 이뤄 나가겠다”면서 “쓰레기 감량에 주민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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