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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원숭이 언덕’ 위협하는 비닐봉지…질식사 직전 원숭이 구조

    태국 ‘원숭이 언덕’ 위협하는 비닐봉지…질식사 직전 원숭이 구조

    지구를 떠도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생태계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비닐봉지 때문에 질식사 위기에 놓였던 원숭이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데일리 매니저’ 등 태국 매체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촌부리 쌈묵산(카오쌈묵) 인근에서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원숭이 한 마리가 발견됐다. 원숭이를 목격한 관광객은 “이날 오후 4시쯤 친구들과 함께 쌈묵산 바로 앞 방센해변을 방문했다가 이상한 모양의 바위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가까이 가보니 자신들이 본 것은 바위가 아니라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원숭이였다고 덧붙였다. 쓰러져 있는 원숭이가 이미 죽었다고 생각해 선뜻 다가가지 못하던 이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원숭이의 머리에 씌워져 있는 비닐봉지를 벗겨주었다.드러난 원숭이의 몰골은 처참했다. 철철 흐른 코피로 얼굴은 피범벅이었다. 다행히 아직 살아있었지만 숨을 쉬지 못해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목격자는 원숭이가 비닐봉지에 들어있던 먹이를 꺼내려다 얼굴이 낀 것 같다며 “되도록 먹이를 주지 말고, 꼭 줘야 한다면 봉지째 주기보다 바닥에 던져주라”고 당부했다. 플라스틱 쓰레기에 무방비로 노출된 태국 원숭이의 실태는 지난해 여름에도 문제가 됐다.당시 여행차 태국을 방문했던 영국인 재스퍼 윌킨스(25)는 사람이 먹다 버린 과자봉지나 비닐봉지에 머리를 처박고 있는 원숭이를 목격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낸 바 있다. 일부 원숭이는 페트병을 사람처럼 손에 쥐고 들이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지고 놀거나 먹는 원숭이의 행동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관광객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원숭이가 발견된 쌈묵산은 주민보다 원숭이가 더 많아 ‘원숭이 언덕’으로 불린다. 야생 원숭이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주민 대부분이 떠났으나, 원숭이를 가까이서 보려는 관광객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안녕? 자연] 멸종위기 대형 가오리가 삼키는 플라스틱 양 측정해보니…

    [안녕? 자연] 멸종위기 대형 가오리가 삼키는 플라스틱 양 측정해보니…

    인도네시아에서 서식하는 만타가오리가 시간당 삼키는 플라스틱이 63조각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쥐가오리로도 부르는 만타가오리는 무게가 0.5~1.5t에 이르는 대형 어종으로, 80년 이상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무분별한 어획으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어, 야생뿐만 아니라 수족관에서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오스트레일리아 머독대학 소속 해양학자이자 미국 ‘해양 거대 생물 재단’(Marine Megafauna Foundation) 연구원인 엘리차 게르마노프 박사는 2016년 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전문다이버를 고용해 만타가오리와 고래상어의 토사물 및 배설물 샘플을 수집하고 이를 분석했다. 동시에 인도네시아에서 만타가오리가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해안을 찾아 촘촘한 그물망을 설치했다, 연구진은 그물에 걸린 플랑크톤과 플라스틱의 수, 그리고 두 어류가 플랑크톤 섭취를 위해 한 번에 삼키는 물의 양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만타가오리의 경우 시간당 평균 63조각의 플라스틱을 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래상어의 경우 시간당 최대 137조각의 플라스틱을 삼켰다. 또 연구진은 샘플로 수집한 만타가오리의 배설물과 토사물을 분석한 결과, 토사물에서는 평균 26조각, 배설물에서는 평균 66조각의 플라스틱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게르마노프 박사는 “물속의 유기물과 미생물을 여과 섭취하는 ‘여과 섭식 동물’의 경우 플라스틱을 걸러내고 먹이를 섭취하는 일이 쉽지 않다. 때문에 이는 만타가오리와 고래상어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 “플라스틱을 더욱 유연하게 만드는 첨가제인 프탈레이트 등은 어류의 생식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인도네시아 해역에 사는 어류들에게서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에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 동안에는 일부 지역에서 바다로 흘러가는 플라스틱 양이 건기의 40배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우기가 시작되기 직전 강이나 수로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바다로 흘러가는 쓰레기 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에서 해양오염을 가장 많이 유발하는 두 번째 국가에 속하며,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발리섬은 올해부터 비닐봉지와 스티로폼, 플리스틱 빨대 등 일회용품의 사용을 금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해양과학프론티어(Frontiers in Marine Science) 19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홍수도 관광거리가 되나요?”…베니스서 ‘장화 신고 인증샷’ 봇물

    “홍수도 관광거리가 되나요?”…베니스서 ‘장화 신고 인증샷’ 봇물

    53년 만에 대홍수를 겪은 이탈리아 ‘물의 도시’ 베니스가 또다시 홍수의 늪에 빠졌다. 현지시간으로 15일, 베니스 주변 수위가 또 다시 160㎝를 돌파했고, 이로써 베니스의 약 70%가 물에 잠길 위기에 처했다. 산마르코 광장은 폐쇄됐고 학교들은 며칠 째 휴교령을 내린 가운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있는 도시의 문화재 보호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베니스 주민들은 우비를 입은 채 물에 잠긴 도시를 건너는 등 연일 참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지만, 이런 모습마저 즐기는 듯한 사람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유럽 통신사 EPA가 공개한 사진은 베니스의 한 거리에서 무릎까지 올라오는 비닐 장화를 신은 한 여성이 발로 물장구를 치며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또 다른 여성 일행은 역시 무릎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신고 노천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미소를 보였다. 무거운 표정의 현지 주민들과 달리, 물이 차오른 도시 한복판에서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다수가 함께 공개됐다. 유튜브에는 홍수로 물에 잠긴 산마르코대성당 앞에서 수영을 즐긴 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주먹을 움켜쥐고 미소를 보인 한 남성의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해당 남성이 현지 주민인지, 관광객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베니스가 물바다로 변한 이유로 기후변화를 꼽고 있다. 영국 에딘버러대학 가비헤겔 교수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전지구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이탈리아가 있는) 아드리아 해에서도 마찬가지”라며 “베니스는 조금씩 가라앉고 있어 피해가 가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베니스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000만 유로(한화 약 260억 원)의 예산을 쏟아 피해 복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미세먼지·산불 사전 차단

    환경부는 17일 전국 농촌 지역 경작지에 방치된 영농폐기물을 18일부터 12월 13일까지 집중 수거한다고 밝혔다. 영농폐기물은 사용하고 버려진 폐비닐과 폐농약용기 등이다. 연간 발생하는 폐비닐 약 32만t(이물질 포함) 중 19%(6만t)가 수거되지 못한채 방치되거나 불법 소각되고 있다. 방치 폐기물은 미세먼지 유발 등 2차 환경오염과 겨울철 산불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정부는 지자체·농협·농업인단체 등과 함께 농번기를 전후한 봄(4~5월)·가을(11~12월)에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기간을 운영한다. 수거된 영농폐기물은 한국환경공단이 폐비닐은 파쇄·세척·압축해 재생원료로 재활용하고, 폐농약용기는 재활용하거나 소각 처리한다. 폐기물 종류 및 양에 따라 보상금도 지급하는 데 폐비닐은 지자체별로 50∼330원/㎏, 폐농약용기는 봉지류는 개당 80원, 용기류는 100원을 각각 지급한다. 한편 환경부는 농촌 인구의 고령화와 장거리 수거·운반에 따른 불편을 해소해 농민들이 손쉽게 영농폐기물을 수거·보관할 수 있도록 마을 단위의 1차 수거거점인 ‘공동집하장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전국적으로 8686곳이 설치된다. 환경부는 2021년까지 매년 815~950곳을 추가 설치해 영농폐기물의 안정적인 수거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수거보상금 지급물량도 2019년 19만t에서 2020년 20만 10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농업잔재물 등 농촌폐기물 불법 소각에 따른 미세먼지 발생 저감을 위해 경기 이천에서 폐기물 수거·처리 시범사업을 18일부터 한달간 추진한다. 농업잔재물 등 소각으로 연간 초미세먼지 7878t(1차 배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전국 배출량(10만 247t)의 7.9%에 달한다. 시범사업은 잔재물을 파쇄 후 본인 소유의 경작지에 살포·혼합하고, 폐비닐과 폐농약병기는 한국환경공단에서 수거 후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이영기 자원순환정책관은 “방치된 영농폐기물을 적기 수거해 환경개선 및 불법소각으로 인한 2차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우수자원의 재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리터의 눈물’ 日 여배우 사와지리 에리카 엑스터시 소지 체포

    ‘1리터의 눈물’ 日 여배우 사와지리 에리카 엑스터시 소지 체포

    일본 여배우 사와지리 에리카(33)가 16일 흔히 ‘엑스터시’로 통하는 합성마약(MDMA)을 소지한 혐의로 자택에서 체포됐다. 도쿄도 경찰본부(경시청)에 따르면 사와지리는 도쿄 메구로(目黑)구에 있는 자택 맨션에 캡슐에 든 MDMA 분말 0.09g을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MDMA는 각성제와 비슷한 화학구조의 합성마약으로 일본에서는 1989년부터 마약단속법의 규제 대상이다. 사와지리는 경찰에 “내 것”이라고 혐의를 인정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경시청은 제보를 받고 16일 오전 8시 45분쯤 사와지리가 어머니와 살고 있는 자택을 압수수색해 액세서리 케이스 안의 비닐봉지에 든 캡슐 2정을 발견해 압수했다. 경찰은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 감정을 진행하고 압수한 휴대전화를 분석해 입수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도쿄 출신인 사와지리는 ‘불능범’ 등 다수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는 등 영화와 TV 드라마에 출연하고 가수로도 활동해 왔다. 2005년 야마사키 도요코의 소설 ‘시로이 교토’를 TV 드라마로 만든 ‘1리터의 눈물’에서 척수소뇌변성증이란 희귀 질환에 걸려 서서히 근육이 마비돼 25세에 세상을 떠나는 기토 아야를 실감나게 연기해 일본을 넘어 아시아의 배우로 성장했다. 사와지리는 내년에 방송되는 NHK 대하드라마 ‘기린(麒麟)이 온다’에서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1534∼1582년)의 정실인 노히메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었다. NHK는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유명 배우 등이 약물 혐의에 연루되면 유무죄 입증과 관계 없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연기한 분량이 삭제되는 일이 빈번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낙연 총리 질책 후…김현수 농림장관 “돼지 침출수 유출 송구”

    이낙연 총리 질책 후…김현수 농림장관 “돼지 침출수 유출 송구”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최근 경기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을 위해 매몰한 돼지 사체의 침출수로 하천이 오염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장관은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많은 (사체)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기 중인 차량과 야적된 사체의 침출수가 유출됐다”며 “살처분과 매몰 과정이 순차적으로 잘 이뤄져야 했는데 엇박자가 상당히 있었다. 살처분을 먼저 하고 렌더링(Rendering·가열처리로 바이러스를 소멸시키는 작업) 공장으로 가려 했는데 공장으로 가지 못하게 됐고, 그 과정에 혼선이 있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김 장관의 사과 브리핑은 이날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가 “(침출수 유출과 같은) 불행한 일이 생기면 장관들이 바로 현장을 찾아 문제를 파악하고 고통을 겪는 국민께 사과와 위로를 드리는 것이 옳다. 장관들이 바쁘시더라도 그렇게 해주시기 바란다”고 질책성 당부를 한 이후 열렸다. 김 장관은 “10일 연천군은 침출수 유출을 확인한 즉시 도랑과 마거천에 유출된 침출수를 준설차와 소형 모터를 활용해 제거했다”며 “침출수가 도랑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저류조를 만들었고, 도랑에 이중의 둑을 설치해 추가 오염을 차단했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수질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고 보고했고, 현장에서 환경부 직원이 직접 수질을 측정했지만, 문제가 없었다”며 “수질 검사를 매일 실시하는 등 수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연천군에 매몰지가 야생동물에 의해 훼손되지 않도록 울타리를 조속히 설치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악취 발생과 비 피해를 막고자 비닐하우스와 배수로를 설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안양시, 생활폐기물 올해 100t 감량…일회용품 줄이기 운동 결실

    경기도 안양시가 전년대비 생활쓰레기 배출량을 100t 감량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초부터 시작한 4대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의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안양시 생활쓰레기 총 배출량은 10만 9528t으로 나타났다. 올해 같은 기간 배출량은 10만 9428t으로 지난해 대비 100t 줄었다. 이중 음식물쓰레기가 517t, 대형폐기물이 213t, 재활용폐기물이 947t으로 1677t이 감소했다. 반면 일반폐기물은 1577t이 증가해 결국 100t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폐기물 처리비용 1500만원을 절감했다. 일반폐기물 양이 증가한 요인으로는 현재 안양 지역에서 활발히 추진되는 대규모 주택재개발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안양지역 생활쓰레기 배출량은 매년 평균 3000여t이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이번 처음으로 줄었다. 시는 올해초부터 시작한 4대 일회용품(종이컵과 용기, 비닐봉지, 플라스틱 빨대) 줄이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기업체와 전통시장 등 민간분야로 넓혀나가고 있다. 청소업체와 각 동을 방문해 쓰레기 수거, 배출에 따른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교육을 실시하는 ‘찾아가는 청소민원 제로화’ 추진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전통시장과 상인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 사회단체와 일회용품 사용자제 및 생활폐기물 줄이기 협약을 체결하고 캠페인도 전개했다. 이번 생활쓰레기 배출량 감량은 바로 이와 같은 노력의 결실로 여겨진다. 시는 내년에도 한 가정 생활폐기물 배출량 월 5kg 감량을 추진한다. 이 목표가 이뤄지면 청소대행업체 비용 20억원이 절약된다. 이를 위해 일회용품 안쓰기 운동을 지속하고 환경관련 시민사회단체와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또 시민과 초·중학생 대상 환경 및 자원회수시설 견학을 추진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산불예방, 15일부터 한달간 국립공원 탐방로 일부 통제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12일 산불예방을 위해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한달간 전국 국립공원 일부 탐방로를 통제한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탐방로 605개 구간(길이 1996㎞) 중 산불 취약지역인 설악산 한계령∼대청봉 등 104개 구간(길이 444㎞)은 입산이 전면 통제된다. 오대산 적멸보궁~비로봉~두로령 구간 등 33개 구간(길이 276㎞)은 일부 구간은 부분 통제된다. 지리산 성삼재~노고단 정상 등 468개 구간(길이 1276㎞)은 정상적으로 탐방할 수 있다. 통제탐방로 현황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www.k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간 지리산(벽소령·세석·연하천)과 설악산(중청·소청·희운각·양폭·수렴동), 덕유산(삿갓재) 대피소도 이용이 제한된다. 공단은 또 공원 경계지역에 위치한 가옥과 화목보일러를 쓰는 집을 대상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논·밭두렁에서 비닐 등의 농업폐기물을 불법으로 태우는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특히 국립공원 내 흡연 및 인화물질 반입과 통제구역 무단출입 등 위법 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흡연·인화물질 반입시 최대 30만원, 통제구역 무단출입시 최대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부산 밤사이 강풍…주차 차량 등 파손

    부산 밤사이 강풍…주차 차량 등 파손

    부산에 밤사이 강풍이 불면서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6분쯤 금정구 한 주택 옥상에 설치된 비닐하우스 구조물이 강한 바람에 도로로 추락했다. 해당 구조물은 주차된 차량 등을 덮치면서 차량 2대와 오토바이 1대,상가 간판 등을 일부 파손했다. 오후 11시 7분 사하구 장림시장 일대는 낙뢰로 인해 835가구가 정전돼 1시간여만에 복구 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 오후 11시 5분쯤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는 매립 공사용 바지선 3대가 강풍에 표류할 위험이 있어 해경이 안전조치했다. 오후 10시 54분쯤 부산진구 BRT 공사장에서는 가림막이 강풍에 도로에 떨어져 경찰이 가림막을 이동 조치했고,비슷한 시각 다른 공사장에서는 15층 안전펜스가 추락위험이 있어 경찰이 교통을 통제하고 공사관계자가 안전조치를 했다.부산에는 전날 오후 10시 30분부터 오후 11시 사이 남항 일대 초속 27m 강풍이 불고,도심에서도 초속 15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려 곳에 따라 1.7∼11㎜의 강수량도 기록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소비자들 안전한 농식품 관심 급증…친환경 인증과 GAP 차이 아시나요

    소비자들 안전한 농식품 관심 급증…친환경 인증과 GAP 차이 아시나요

    친환경 인증제, 유기·무농약 등 포함 합성농약·화학비료 사용 최소화 초점 GAP, 농약·비료 잔류량 철저히 점검직장인 이모(37)씨는 최근 친환경 농식품을 구입하기 위해 마트에 들렀다가 꽤 당황스러웠다. 진열대의 배추와 깻잎, 버섯 봉지에 초록색 사각형 형태로 각각 ‘유기’, ‘무농약’, ‘농산물 우수관리’(GAP) 등이 적혀 있었는데,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서다. 11일 ‘농업인의날’을 맞아 국산 농식품에 부여된 국가인증제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안전하고 우수한 농축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는 국가인증제도는 모두 14종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게 GAP, 유기식품 인증, 무농약 농산물 인증,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 등이다. 이 밖에 식품명인 지정제도, 전통식품 품질 인증, 지리적표시제도,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 저탄소농축산물 인증, 가공식품 및 음식점 등 원산지 인증, 우수 농산물 직거래사업장 인증, 안전관리 인증, 술품질 인증, 가공식품 한국산업표준(KS) 인증 등이 있다. 소비자들이 가장 혼동하는 것이 유기식품 인증과 무농약 농산물 인증,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포괄하는 ‘친환경 인증’과 GAP 제도다. 2001년 도입된 친환경 인증은 환경 보전이 주된 목적으로 합성 농약과 화학 비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중 ‘유기’ 표시가 붙은 유기식품 인증은 합성 농약과 화학 비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에 부여된다. ‘무농약’ 표시가 붙은 농산물 인증은 합성 농약을 쓰지 않은 반면 화학비료의 경우 권장량의 3분의1 이내로 사용해 재배한 농가에 부여한다. 소나 돼지, 닭 등 축산물에도 친환경 인증을 한다. ‘무항생제’ 표시가 붙은 축산물은 항생제와 항균제 등이 없는 사료뿐 아니라 성장촉진제나 호르몬제를 쓴 사료도 먹이지 않았다는 것을 가리킨다. 농가 현장 심사를 거쳐 친환경 농산물로 인증되면 유효기간 1년의 인증서를 발급받는다. 반면 GAP는 환경 보전보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춰 2006년 도입한 제도다. GAP는 생산 단계에선 농약과 비료 사용을 허용하지만 잔류 허용 기준치를 최소화하고 유통 단계에서도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위해 요소도 관리한다. GAP 인증을 받으려면 재배지의 토양, 용수, 농산물을 채취해 중금속과 잔류 농약 검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농약병이나 폐비닐 등은 분리 수거를 해야 하며, 작업자가 안전 수칙을 준수했는지도 꼼꼼히 따진다. GAP 인증 유효기간은 2년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친환경 인증 농산물은 국가가 인정한 건강한 환경에서 생산한 농식품에 부여되는 것”이라면서 “GAP 인증 농산물은 생산부터 수확 후 관리·유통 단계까지 꼼꼼히 살펴봤다는 장점 때문에 고정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신서유기7’ 레트로 특집..강호동 비닐바지 ‘파격 비주얼’

    ‘신서유기7’ 레트로 특집..강호동 비닐바지 ‘파격 비주얼’

    ‘신서유기7’ 강호동이 비닐바지를 입고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8일 방송되는 tvN ‘신서유기’ 3회에서는 1990년대 세기말과 2000년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레트로 특집’으로 꾸며져 반가움을 더 할 예정이다. 본 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시대를 앞서 간 패션으로 손꼽히는 박진영의 1994년 비닐바지 패션차림을 완벽하게 소화한 강호동과 2002년 열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붉은 악마’ 송민호의 모습이 시선을 강탈한다. 이어 세기말 1999년 연말을 뜨겁게 달궜던 이정현의 ‘와’ 무대 의상으로 변신한 이수근, 2003년 비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완벽하게 재현한 은지원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규현은 ‘겨울연가’ 배용준의 준상 캐릭터로, 피오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속 임수정의 송은채 캐릭터로 완벽 빙의한 것. 과연 이번 ‘레트로 특집’에서는 또 어떤 레전드 장면들이 등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뿐만 아니라 강호동의 특별한 ‘소믈리에’ 도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바로 소의 부위를 맞추는 게임으로, 평소 고기를 좋아하는 강호동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신서유기7’ 멤버들은 용볼 획득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신서유기7’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지현 고백 “룰라→솔로 활동, 멤버들도 몰랐던 뒷거래”

    김지현 고백 “룰라→솔로 활동, 멤버들도 몰랐던 뒷거래”

    룰라의 김지현이 솔로 활동을 원해서 한 것이 아니라고 고백했다. 7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 이상민의 ‘백투더 90’s‘ 코너에서는 대중음악 부흥기인 1997년에 대해 다뤘다. 이상민은 룰라 멤버인 김지현, 채리나와 함께 임창정, 디바, 박진영, 엄정화 등 1997년에 활발히 활동한 가수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 시절 비화를 털어놨다. 김지현은 자신의 첫 솔로 활동 시기를 회상하며 고양이 댄스, 비닐 소재의 의상 등을 언급했다. 솔로 활동 변신에 대해 이상민은 “파격 그 자체였고 독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김지현은 솔로 활동에 대해 “멤버들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최초 공개하는 이야기”라며 “룰라의 3집 표절 시비 이후 4집 활동 전, 소속사와 솔로 계약서를 썼다. 제가 어디 갈까 생각을 하셔서 그랬나 보다. 대화를 잘 했어야 했는데 분쟁이 깊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회사와 협의점이 없으니 충동적으로 ’욱‘해서 룰라를 나와버렸다. 애초에 솔로를 하려고 그룹을 나온 게 아니었다”고 밝혔다. 당시 자신의 솔로 활동은 소속사와의 분쟁 때문에 시작됐다는 것. 이를 들은 이상민은 “멤버들 몰래 회사랑 단독으로 솔로 계약을 했었다니 서운하다”고 말했고 채리나는 이상민에게 “속이 좁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외에도 김지현은 솔로 앨범을 냈던 때를 회상하면서 “앨범이 잘 안 되니까 멤버들에게 선뜻 연락을 안 하게 되더라”고 털어놨고 채리나는 “김지현에게 연락하면 남들의 이야깃거리가 될까봐 서로 숨죽이고 살았다”고 고백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美한인 대북구호단체, 北에 비닐 박막과 콩 10만달러 어치 전달

    美한인 대북구호단체, 北에 비닐 박막과 콩 10만달러 어치 전달

    미국의 한인 대북지원단체인 ‘달라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다음달 방북해 10만 달러에 가까운 물자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8일 전했다. 이 단체는 지난 9월 태풍 ‘링링’으로 피해를 본 황해북도 수재민들에게 지붕 자재로 쓰이는 비닐 박막 1만㎡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강원도에 있는 도립병원과 초등학원,중등학원, 육아원 등에 소속된 2300여명에게 콩 60t을 제공한다. 각각 5만 1000 달러와 4만 2000 달러 상당이다. 지원 물품은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에서 신의주를 거쳐 운송되며, 단체 관계자가 열흘 동안 북한에 머무르며 분배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대북지원을 위한 자금은 미국 현지 교회들에서 모금했다고 단체는 밝혔다. VOA에 따르면 이 단체는 1997년부터 대북 식량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구호 사업을 벌여왔다. 통상 매년 두세 차례 대북지원을 진행했지만, 지난해 대북제재와 북한 여행 규제가 강화되면서 한 차례만 물자를 지원하게 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호준 시간여행] 담배막을 아십니까?

    [이호준 시간여행] 담배막을 아십니까?

    경상북도 어디쯤이었을 것이다. 오지에 관한 글을 쓸 일이 있어 산골 마을을 지나는데, 동승했던 친구가 신기하다는 듯 물었다. “저 이상한 건물이 뭐야?” 도시에서만 산 까닭에 시골에 가면 궁금한 게 많은 친구였다. 손가락 끝을 따라가 보니 담배막 한 채가 웅크리고 있었다. 담배막이라고 말해 줘도 쉽사리 알아듣는 기색이 아니었다. 담배막은 담뱃잎을 말리는 시설을 말한다. 담배건조실이란 이름으로 더 많이 불렸다. 밭에서 거둔 담뱃잎을 새끼줄로 엮어 그 안에 매단 뒤 불을 지펴 말린다. 황초굴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담배 농사를 일러 옛날에는 ‘뼛골 빼는 농사’라고 했다. 그만큼 힘들기 때문이다. 그 어떤 작물보다 농사짓는 기간이 길고 손도 많이 간다. 하지만 자식만큼은 ‘펜대를 굴리며’ 살기를 원하는 우리네 할아버지, 아버지들은 뼛골 빠지는 줄도 모르고 담배 농사를 지었다. 담배 농사는 이른 봄 경칩을 전후해서부터 시작한다. 비닐하우스에 씨앗을 파종해서 떡잎이 나오면 밭에 이식한다. 이랑을 만들고 그 이랑 위에 비닐을 덮은 다음 비닐에 구멍을 뚫고 한 포기씩 심는다. 자주 물을 주고 살충제를 뿌려 줘야 하며 순도 따 줘야 한다. 보통은 사람 키 이상으로 자라는데 잎이 노란 빛깔을 띠기 시작하면 맨 아래부터 차례로 따서 말린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불볕더위에 담뱃잎을 따려면 숨이 턱턱 막힌다. 더 큰 고역은 담뱃잎에서 나오는 진액이다. 하얀 색깔의 이 액은 피부에 묻으면 벌겋게 부풀어 오르며 쓰리다. 밭에서 담배막으로 옮긴 담뱃잎은 새끼에 엮어 건조대에 달아매고 불을 지펴서 말린다. 다 마르면 새끼줄에서 하나씩 빼서 창고에 쌓아 둔다. 건조실에 불을 지필 땐 밤을 꼬박 새울 수밖에 없다. 불길을 조절하는 데 실패하면 색깔이 제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수매에서 하등품 판정을 받으면 뜨거운 여름의 수고는 허공으로 날아가고 눈물만 남는다. 담배막을 높게 지은 것은 통풍성을 감안해서일 것이다. 또 습기를 잘 빨아들이는 흙이야말로 가장 적절한 재료다. 이렇게 담배를 따서 옮기고 말리는 과정은 여름 내내 계속된다. 다 말렸다고 담배 농사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가을걷이를 마치고 나면 창고에 쌓아 두었던 마른 잎을 꺼내어 색깔별로 분류하고 다발로 묶어야 한다. 이 작업도 만만치 않아서 밤을 낮 삼아 일했다. 된서리가 내리는 상강(霜降) 무렵이 되면 잎담배 수매를 시작했다. 잎담배가 제값을 받던 시절에는 담배 수매가 시작되기 전부터 지역 전체가 들먹거렸다. 수매에서 좋은 등급을 받으면 목돈을 쥐게 된다. 농민들은 그 걸로 빚도 갚고 아이들 등록금도 마련했다. 하지만 그중 일부는 술집에 틀어박히거나, 외지에서 온 노름꾼의 꼬임에 넘어가 ‘1년 농사’를 날리기도 했다. 요즘은 담배 농사를 짓는 농가가 거의 없다. 값싼 수입 담배의 영향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뿐더러 1년 내내 담배 농사에 매달릴 노동력도 없기 때문이다. 오지에 담배 농가가 소수 남아 있지만, 언제 폐농할지 모른다. 이렇게 담배 농가가 줄어들고 건조 기술이 발달하면서 담배막은 쓸모없는 애물단지가 되었다. 산골에서 만난 어느 농부는 “뜯어버리기 뭐해서 창고로 쓴다”고 말했다. 그 어려운 시절을 같이했으니 정도 들었을 것이다. 흙집이 생각보다 오래간다고는 하지만 수명이 영구할 턱이 없다. 그러니 어느 곳은 옆구리가 뻥 뚫려 바람이 드나들고 어느 곳은 지지대로 연명하고 있었다. 그렇게 무너져 가는 담배막을 볼 때마다 가슴이 쓰리다. 한숨이 깊어진 늙은 농부들의 허전한 가슴을 보는 것 같기 때문이다.
  • 숙소마저 차별… 끝모를 이주노동자의 설움

    숙소마저 차별… 끝모를 이주노동자의 설움

    13% 컨테이너 등 가건물 생활 여관·고시원·비닐하우스 거주도 분진 등 유해환경에 시설 열악 3년간 산재 당한 노동자 27.4% 지자체 세심한 감독·지원 절실충남지역 이주노동자 10명 중 8명은 회사가 제공하는 곳에서 거주하지만, 이 중 절반은 작업장 한쪽이나 컨테이너 비닐하우스 등의 임시 가건물에 살고 있다. 4일 충남도가 이주와 인권연구소를 통해 실시한 ‘충남 이주노동자 주거환경과 노동조건 실태조사’ 중간 결과에 따르면 충남 이주노동자 50.1%가 단독주택 등 주거용 독립건물에 살고 있고 나머지는 작업장에 딸린 공간(29.4%), 컨테이너 등 가건물(13.2%), 여관·모텔·고시원(4.8%), 비닐하우스(1.1%) 등에서 생활한다. 조사는 지난 7월부터 외국인 노동자 47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들은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네팔 등 16개국에서 온 국제결혼 여성이나 취업비자를 받고 입국한 노동자들이다. 충남의 이주노동자 비율은 2017년 기준 4.2%로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주거시설이 열악해 소음, 분진, 냄새 등 유해환경에 시달린다는 응답이 39.7%(복수응답)에 달했다. 이어 에어컨이 없다(35.1%), 인원수에 비해 공간이 좁다(30.3%), 실내 화장실이 없다(26.5%), 화재경보기가 없다(26.2%) 등의 답도 많았다. 응답자의 27.4%는 최근 3년 동안 산업재해를 당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중 산재보험을 신청하지 않은 비율이 37.2%였다. 그 이유로 ‘회사에서 신청을 막거나 해주지 않아’라고 답한 비율이 27.1%로 가장 많았다. 크게 안 다쳐서(25%), 몰라서(22.9%), 신청 방법을 몰라서(10.4%)라는 답도 있어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처지를 보여줬다. 또 이주노동자 10명 중 4명은 최저시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시급 이상의 시간당 임금을 받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44.7%(209명), 최저시급을 모른다는 응답률도 9.2%(43명)였다. 직장을 옮기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28.5%였다. 월급이 적어(47.8%), 일이 힘들어(21.6%), 업주·관리자가 비인간적으로 대해(15.7%), 월급을 못 받아(13.4%)를 이유로 꼽았다. 이한숙 연구소 대표는 “이주노동자는 정부 간 양해각서를 맺고 특정 업종과 일터를 정해 데려오기에 특별 사유가 없으면 이직이 어렵다”며 “이주노동자가 없으면 공장이든 농업이든 안 돌아가는 만큼 지자체의 세심한 감독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강남, 개발제한구역 내 3315t 쓰레기산 없앴다

    서울 강남구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개발제한구역인 세곡동 54번지 일대에 방치된 불법폐기물 3315t을 말끔히 치웠다고 1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진행한 국공유재산일제조사에서 해당 구역에 무허가 고물상업자가 10여년간 방치한 불법폐기물을 발견, 고물상업자에게 2차례 원상복구명령과 행정대집행계고를 했지만 처리되지 않았다. 이에 구는 폐기물 방치와 하천 불법 점용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고물상업자를 관련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국비 1억 3000만원과 구비 4억원을 들여 정비에 착수했다. 구 관계자는 “혼합폐기물로 처리하면 9억원 이상 소요되는데, 폐기물을 폐합성수지·폐목재·건설폐기물 등 종류별로 분류, 처리해 약 4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했다. 구는 같은 부지 내 비닐하우스 불법 거주자도 퇴거 조치했고, 생활 형편이 어려운 2명은 임대주택과 전세자금 융자를 주선해 이주하도록 했다. 김백경 건설관리과장은 “구민 건강과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불법 행위를 방치해선 안 된다”며 “앞으로도 ‘품격 강남’에 걸맞은 쾌적한 환경 조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경기 광주 비닐제조공장서 불…인명피해 없어

    경기 광주 비닐제조공장서 불…인명피해 없어

    31일 오전 9시 33분쯤 경기 광주시 목동451-1번지 한 비닐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한때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는 등 진화작업을 벌여 1시간 2분만인 10시35분 완전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등 26대와 소방관 65명 을 긴급 투입 진화에 나섰다. 이번 화재에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광주시청은 불이 나자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화재사실을 시민에게 알리며 화재현장 접근 자제를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멕시코 마약왕 활동지서 집단 암매장 시신 44구 또 발견

    멕시코 마약왕 활동지서 집단 암매장 시신 44구 또 발견

    멕시코에서 집단으로 암매장된 시신 수십 구가 또 발견됐다. AP 통신은 27일(현지시간) 멕시코 소로나주 사막에서 최소 44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전했다. 매장지는 휴양 리조트가 밀집한 푸에르토 페나스코와 밀접해 있으며, 24일 인근을 순찰 중이던 자원봉사자들이 처음 발견했다. 매장지에서는 발견 당일 13구의 시신을 시작으로 이튿날 25구 등 현재까지 최소 44구에 달하는 시신이 수습됐다. 이 중 아직 부패가 진행 중인 2구의 시신은 비교적 최근 묻힌 것으로 보이며, 백골 상태의 나머지 시신은 오래전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멕시코 당국은 수습한 시신 중 최소 2구가 여성의 것으로 파악됐으며, DNA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미국 애리조나주 국경에서 100km 떨어진 이 지역은 마약 밀수와 인신매매 경로로 이용됐으나,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치안이 좋은 곳으로 꼽혔다. 그러나 2006년부터 본격화된 마약과의 전쟁으로 카르텔과 군인 사이에 총격전이 잇따르면서 지역 관광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땅딸보'(엘 차포)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이끄는 대규모 마약 카르텔 ‘시날로아’가 이곳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혼란은 가중됐다. 멕시코 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집단 암매장지와 마약 카르텔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마약 카르텔이 경쟁 조직원이나 무고한 이들을 살해한 뒤 집단으로 암매장해 범행을 은폐하는 일이 흔하게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해 시신을 훼손하거나 토막 내는 사례가 빈번하다. 지난달 중순에도 멕시코 서부 지역의 한 우물에서 훼손된 시신이 담긴 검은색 비닐봉지 119개가 발견됐다. 8월에는 북서부에서 발견된 암매장지에서 2000개가 넘는 뼛조각이 쏟아졌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최근 13년간 멕시코 전역에서 발견된 암매장지는 3024곳에 달하며, 수습된 시신만 4874구에 이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에서 찾는 우리의 새 빨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에서 찾는 우리의 새 빨대

    지난 8월에 다녀온 베트남 호찌민의 날씨는 무척 더웠다. 우리나라 한여름보다 더 높은 온도와 습도 때문인지 길가에선 더위를 달래줄 과일과 주스 가게를 쉽게 볼 수 있었다. 가게에서 시원한 음료로 달라고 요청을 하거나 얼음을 넣어 달라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어디서든 당연한 듯 얼음을 가득 담아 주어 여행 내내 달콤하고 시원한 과일 주스와 커피를 마실 수 있었고, 덕분에 나는 음료수를 입에 달고 지냈다. 그런데 내가 음료수를 받을 때마다 함께 받았던 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휴지가 아니라, 이름 모를 식물의 줄기와 잎이었다. 병째로 음료수를 먹을 땐 병뚜껑 대신 관엽식물의 잎을 알맞게 접어 병이 새지 않도록 입구에 꽂아 주었다. 음료를 마실 때 처음엔 줄기의 촉감이 익숙하지 않아 숨을 작게 들이마셨지만 곧 일반 빨대보다 빠르게 음료수가 올라오면서 과일의 과육까지 그대로 입안에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이내 ‘식물의 줄기’를 통해 ‘열매의 과육’을 마시는 것에 익숙해졌다. 집으로 돌아올 즈음에는 ‘한국에 가면 이 식물을 재배해 나만의 빨대로 써야지’ 하는 마음으로 가게 점원에게 이 줄기가 무슨 식물인지 물었다. 점원은 내가 음료수와 함께 먹던 반찬 모닝글로리 볶음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세임, 세임.” 줄기 빨대의 정체는 바로 모닝글로리라 불리는 공심채, 늘 함께 받은 식물 잎은 베트남에 널리고 널린 바나나의 잎이었다.공심채는 아시아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채소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먹지 않지만 중국,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에서는 공심채 잎과 어린줄기를 굴 소스, 간장 등과 함께 볶아 반찬으로 먹는 게 일상이다. 우리나라의 김치와 같달까. 동남아 요리가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아지면서 제주와 남부지역에서 종종 재배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맛도 좋은 이 공심채가 빨대로도 활용된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게다가 이들 줄기는 시간이 지나도 탄탄하고, 커다란 구멍은 놀라울 만큼 모든 액체를 순식간에 통과시킨다. 식물의 줄기는 잎과 뿌리 등의 기관이 흡수한 수분과 양분을 기관 곳곳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생각해 보면 물가에서 사는 이들은 생육속도와 재생속도가 빠르다. 줄기 속이 비어 있어 에너지를 덜 소비하기 때문에 활발하게 생육할 수 있는 것이다. 베트남 현지 친구는 이곳 사람들이 식물을 일상에서 곧잘 이용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그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병뚜껑 대신 주변에 널린 바나나 잎을, 비닐봉지 대신 볏짚을 엮어 만든 가방을 쓰는 그들의 모습은 오히려 과학 기술이 발달한 나라의 사람들 눈에만 멋져 보이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모든 것에 유난스러우니까 말이다. 최근엔 음료수를 마실 때 이용하는 ‘빨대’가 우리의 이슈다. 몇 년 전 코스타리카 해변에서 발견된 바다거북이가 코에 박힌 빨대 때문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플라스틱 빨대 쓰레기가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거론되고, 미국과 유럽 등에선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확산됐다. 플라스틱 빨대를 이용하는 세계적인 음료 체인점들은 앞서 사용을 중단했고, 그에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 요식업계도 플라스틱 대신 종이, 유리, 스테인리스 빨대를 개발해 이용하기 시작했다. 물론 종이는 시간이 지나면 흐물흐물해지고, 유리나 스테인리스는 촉감이 좋지 않다는 의견도 많지만, 빨대로 괴로워하는 바다거북이의 모습은 곧 우리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사람들은 나름대로 각자 만족스러운 대체재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 대체재 중에는 공심채처럼 줄기에 구멍이 뚫린 대나무 줄기와 옥수수 전분, 쌀, 사탕수수로 만든 생분해성 플라스틱, 해조류로 만든 빨대 등도 있다. 공심채 빨대가 인기가 많아지면서 우리나라 공심채 농장도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엔 커피 종자 찌꺼기로 빨대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다. 과학기술이 발달해 편리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개발해 이용했지만 이것은 정답이 아니라는 것, 빨대를 통해 결국 우리는 식물에게서 그 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해 가고 있는 중이다.지구의 미래를 그린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인류는 가까운 미래에 농경사회로 돌아간다. 지구의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사막화와 병충해가 심해지고, 인류는 극심한 식량 부족 문제를 겪게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밀 농사는 이미 진작에 불가능해졌고, 일부 땅에서만 옥수수를 재배할 수 있게 된다. 이 영화에서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라는 대사가 등장한다. 이 대사로 빨대 이슈를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 ‘식물에게서’.
  • 우리가 환경오염 주범? 비닐백은 억울하다

    우리가 환경오염 주범? 비닐백은 억울하다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등이 켜지며 특히 ‘미움’을 받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비닐봉지와 같은 플라스틱 쇼핑백이다. 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바다거북, 고래 등의 배 속에서 비닐백과 같은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견되는 사례들은 인류의 과도한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비닐봉지가 탄생한 이유가 무분별한 벌목과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BBC 영상스트리밍섹션인 BBC릴은 22일(현지시간) 비닐봉지 쇼핑백을 고안한 스웨덴 공학자 스텐 구스타프 툴린을 소개하며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비닐봉지 쇼핑백이 탄생하기 전인 1950년대 사람들은 매장에서 산 물건을 담기 위해 종이백을 사용했다. 몇번 쓰다 버려지는 종이백을 만들기 위해 너무 많은 나무들이 ‘희생’되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툴린이 발명한 것이 바로 이음새 없는 경량 비닐 쇼핑백, 즉 지금의 ‘플라스틱백’이었다. 1960년 3월 특허권을 받은 이 새로운 쇼핑백은 종이백이나 코튼백을 대신하며 현대인의 생활 필수품이 됐다. 툴린은 비닐봉지를 일회용으로 만든게 아니었다. 그의 발명 의도는 튼튼하고 가벼운 비닐봉지를 실생활에서 반복해 사용한다면 나무가 불필요하게 베어지는 일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툴린의 아들 라울은 “(비닐봉지 발명은) 과거에 비해 엄청난 발전이었다”면서 “아버지는 늘 주머니에 비닐봉지를 넣고 (재활용하면서) 다니셨다”고 소회했다. 하지만 툴린의 당초 의도와 달리 인류는 비닐봉지를 일회용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결국 과도한 비닐봉지 사용을 막기 위해 종이백이나 이른바 ‘에코백’으로 불리는 코튼백 등을 사용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이 역시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는 절대적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재활용 문제 전문가 마거릿 베이츠 노트르담대 교수는 “종이백 생산에는 공업용수 등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고 코튼백도 면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농업용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비닐봉지 사용 때와 같은 문제를 일으키기는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비닐봉지가 훨씬 적은 에너지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 과정 자체로만 비교하면 종이백이나 코튼백보다 훨씬 더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종이백과 코튼백 사용도 환경에 아주 큰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BBC는 “지구를 오염시키지 않기 위해 어떤 백을 사용해야 할지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중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반복해 사용하고 재활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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