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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쇄령 3개월여 만에… 비닐 사이로 나누는 뜨거운 포옹

    봉쇄령 3개월여 만에… 비닐 사이로 나누는 뜨거운 포옹

    미국 ‘메모리얼 데이’(현충일)를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뉴욕 원토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그간 떨어져 있던 한 가족이 바이러스 차단용 비닐을 사이에 두고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말 이 지역에 봉쇄령이 내려진 뒤 3개월여 만에 처음 만났다. 감염병 확산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뉴욕주는 이날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 37만명, 누적 사망자 1만 1000명을 넘어섰다. 원토 게티/AFP 연합뉴스
  • 이용수 할머니 “부끄러웠다” 한 농구경기 모금 어땠길래

    이용수 할머니 “부끄러웠다” 한 농구경기 모금 어땠길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25일 “1992년 6월 처음 모금하는 사실을 알고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한 2차 기자회견에서 “왜 모금하는지 그것도 몰랐다”며 “따라다니면서 보니 농구선수들이 농구 하는 곳에 기다렸고 농구선수가 돈을 모금해서 받아 오는 것을 봤다”고도 했다. 이어 “저는 그게 왜 그런 줄 몰랐고 좀 부끄러웠다”며 “농구를 하면서 이기려고 애를 쓰는데 거기 버젓이 앉아서 돈을 거둔 걸 받아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 할머니가 부끄러웠다고 고백한 농구선수의 모금 현장을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오마이뉴스 2009년 1월 5일자에 자세하게 소개했다. 윤 국회의원 당선인은 ‘4년째 이어지는 여성농구인들의 아름다운 기부’란 제목의 직접 쓴 기사에서 한 농구 선수의 모금활동에 대해 사진과 함께 설명했다. 당시 농구 선수가 참여한 것은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을 위한 모금캠페인으로 여자농구연맹 행사에서 위안부 문제 사진전 등을 열고 영상을 상영했으며, 직접 치어리더가 관중석 사이로 모금함을 들고 다니는 행사를 경기 때마다 진행했다고 한다. 농구경기 모금은 2006년부터 시작됐고 박물관은 2012년 5월 개관했다. 농구 선수가 직접 투명 비닐봉투 같은 모금함을 들고 한 회 경기에서 모은 성금은 81만 4850만원이었으며, 성금은 길원옥 할머니와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당시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에게 전달됐다. 4년간 여자농구연맹이 정대협에 전달한 성금은 7706만 7563원이라고 윤 전 대표는 덧붙였다.한편 이 할머니가 이날 2차 기자회견에 윤 당선인을 오라고 했지만, 지난 1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윤 당선인은 입을 닫고 있다. 20일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무실 등 2곳을 압수수색을 하자 정의연 측은 “변호인들과 활동가들이 미처 대응할 수 없는 오전 시간에 길원옥 할머니께서 계시는 쉼터에 영장을 집행하러 온 검찰의 행위는 일본군 위안부 운동과 피해자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며 인권침해 행위”라고 비판했지만, 윤 당선인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윤 당선인이 자신의 개인계좌 내역을 들여다보며 직접 해명을 준비하고 있다가 곧 입장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그 전에 윤 당선인의 소명을 듣는 것은 의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실관계가 밝혀진 다음에 당의 입장과 개인의 거취가 다뤄지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미래통합당의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위원장으로 임명된 곽상도 의원은 윤 당선인이 1995년 수원시 송죽동에 있는 빌라를 매수했을 때부터 계좌 추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5월 13일자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이 국회의원 후보자 재산 신고에 부모님이 사신 아파트까지 합해 8억원 이상 재산등록을 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허위로 의심된다고 부연했다. 윤 당선인의 부친은 수원교회 사택에 거주했으며 2001년 수원시의 한 아파트로 주소를 옮겼다고 덧붙였다. 또 윤 당선인은 1992년부터 모금운동을 시작했고, 2001년 예금과 현금으로 빌라와 아파트 두 채를 매수했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보통 사람은 평생 살면서 집 한 채도 현금으로 구매하기 힘든데 윤 당선인 가족은 집 다섯 채를 전부 현금으로 구매했다”며 “개인계좌로 모금한 현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검찰 수사를 통해 꼭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19 탓…몇주만에 ‘최애 음식’ 먹게 된 어느 소년의 울음

    코로나19 탓…몇주만에 ‘최애 음식’ 먹게 된 어느 소년의 울음

    코로나19의 확산은 삶을 불편하게 만들었지만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싱가포르에서는 한 자폐 소년이 몇 주 만에 최애 음식을 먹게 됐을 때 고마움에 울음을 터뜨린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8일 싱가포르 서부에 사는 네 남매의 어머니 와티 라힘은 9살 아들 애덤에게 이 소년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치킨너겟을 몇 주 만에 사다줬을 때의 반응을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해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2000명에 달하는 사람이 호응을 보이고 조회 수 10만 회에 달한 이 영상에서 어머니는 아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로 가까운 맥도날드 매장에서 치킨너겟 등 음식을 구매한 뒤 붉은 비닐봉투에 담아 집에 돌아와 몰래 식탁 위에 음식들을 차려놓는다.이후 어머니는 아들을 방에서 불러 나오게 한다. 처음에 아들은 어머니가 장난을 치고 있다고 생각해 겁을 먹는다. 하지만 이 소년은 이내 식탁 위에 차려진 맥도날드 음식을 보고 감격해 울음을 터뜨리며 어머니 품에 안긴다.잠시 뒤 이 소년은 식탁에 앉아 최애 음식인 치킨너겟부터 먹기 시작한다. 아이는 몇 주 만에 맛본 너겟 맛에 감동한듯 먹던 것을 껴안듯 자기 볼에 댄다. 그러고 나서 이 소년은 또다시 울음을 터뜨리며 “고맙다”는 말을 반복한다. 이후에도 아이는 울음을 쉽게 그치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너겟을 계속해서 먹는 모습이 천상 귀엽게 느껴진다. 어머니는 또 이 게시물의 글을 통해 “애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맥너겟에 감자튀김과 아이스 마일로를 함께 곁들여 먹는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아들에겐 감각 예민성과 가벼운 자폐증이 있어 과잉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싱가포르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 탓에 많은 음식점이 지난 몇 주 동안 폐쇄됐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3주 동안 문을 닫았다. 사진=와티 라힘/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일본 지원해 욕먹은 경주시장 “경제대국이 어려운 상황”

    일본 지원해 욕먹은 경주시장 “경제대국이 어려운 상황”

    한일간 외교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시점에서 경주시가 일본에 방역물품을 지원해 논란이 되자 주낙영 경주시장이 “이해를 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2일 “일본의 나라시와 교토시에 방역물품을 지원해 엄청난 비난과 공격에 시달렸다”며 말문을 열었다. 주낙영 시장은 “토착왜구다, 쪽발이다, 정신 나갔냐, 미통당답다 등등 평생 먹을 욕을 다먹은 것 같다”면서 “반일감정이 팽배한 이 시점에 굳이 그런 일을 했느냐는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면서도 시민들께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방역물품 지원은 상호주의 원칙하에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2016년 지진으로 경주가 어려움을 겪었을 때 일본을 비롯한 해외 자매·우호도시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을 예로 들었다. 주 시장은 “지금은 일본이 우리보다 방역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승적 차원에서 지원했음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주 시장은 “우리가 평소 하찮게 여겼던 마스크가 부족해 대란을 겪었듯이 경제대국 일본이 비닐 방역복과 플라스틱 고글이 없어 검사를 제 때 못하는 상황이다. 이럴 때 도움을 주는 것이 문화대국인 우리의 아량이고 진정으로 일본을 이기는 길이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주 시장은 오랜 기간 경주와 나라시, 교토시가 교류해왔다면서 “경주는 외국에서 많은 손님들이 와야, 다시말해 열고 품어야 먹고 살 수 있는 국제관광도시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경주시의 일본 지원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실제 주 시장은 지난해 일본 나라시 와 활발한 교류로 나라시 특별명예시민이 되기도 했다. 현재 경주시 홈페이지에는 “경주시가 일본이냐”, “일본 지원해주라고 세금 보내고 경북에 후원금 보낸 줄 아냐”며 경주시로 수학여행과 관광을 가지 않겠다며 항의하는 글들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일본의 주요 언론은 최근 “한국이 일본에 방역물품 지원하고 싶으면 사죄부터 해야”, “한국이 일본에 방역물품 지원하고 싶으면 익명으로라도 해야”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일본 정부는 최근까지도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 ‘일본 고유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했고, 위안부 문제는 ‘2015년 한일 합의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개학 다음날 수능 모의평가 치른 고3

    개학 다음날 수능 모의평가 치른 고3

    5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21일 시행된 가운데 수원시 조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비닐장갑을 낀 담임 교사가 마스크를 쓴 학생들에게 1교시 국어영역 시험지를 나눠주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번 시험은 사실상 올해 처음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였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개학 다음날 수능 모의평가 치른 고3

    개학 다음날 수능 모의평가 치른 고3

    5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21일 시행된 가운데 수원시 조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비닐장갑을 낀 담임 교사가 마스크를 쓴 학생들에게 1교시 국어영역 시험지를 나눠주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번 시험은 사실상 올해 처음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였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서울시 無라벨 아리수 선보여…올 하반기엔 90% 자연분해되는 병 출시

    서울시 無라벨 아리수 선보여…올 하반기엔 90% 자연분해되는 병 출시

    서울시는 이달부터 ‘아리수’의 페트병에 비닐 라벨을 부착하지 않는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페트병에서 라벨을 떼어내고 분리 배출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재활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올해 하반기에는 아예 병의 90%가 자연분해되는 소재를 사용한 ‘생분해성 병물 아리수’를 선보인다.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한 병은 분리배출을 하지 않고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되고 매립 시 완전 퇴비화된다. 서울시는 이날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친환경 병물 아리수 혁신계획을 발표했다. 2001년 병물 아리수가 처음 출시된 이후 무(無) 라벨을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는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18년부터 병물 아리수 생산량을 크게 감축하고, 지난해부터는 단수·재난지역 비상급수용으로만 공급·비축하고 있다. 2017년 602만 병이던 병물 아리수 생산량이 지난해에는 6분의 1인 102만병으로 줄었다. 시는 올해 병물 아리수 생산량을 50만병으로 더 줄이기로 하고, 이 중 10만병을 생분해성 병에 담는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먹는 샘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플라스틱으로 지구가 고통 받는 지금, 서울시부터 병물 아리수에 대한 친환경 혁신을 실천해 탈(脫) 플라스틱 시대로 단계적으로 나아가겠다”며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지구를 지키는 방법을 찾고, 향후 플라스틱 없는 사회가 구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임종석 “지금이 ‘이웃집 마실 가듯’ 남북 정상 만날 때”

    임종석 “지금이 ‘이웃집 마실 가듯’ 남북 정상 만날 때”

    ‘창비’와 대담, 대북제재 적극적 해석 필요성 강조“미국 ‘월경’ 제재기준 말이 안돼… 유엔사도 월권”“남북문제 변화와 함께 정치적 역할 있으면 할 것” 임종석(54)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2일 출간되는 계간 ‘창작과 비평’과의 6·15 공동선언 20주년 대담에서 “올해도 북미 간 진전이 없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 충분히 소통하되 일부 부정적 견해가 있어도 일을 만들고 밀고 가려 할 것”이라며 남북 정상이 2018년처럼 판문점에서의 ‘일상적 만남’을 재개해야 할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유엔 대북제재에 대한 적극적 해석을 통해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선언 합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북이 반응하고, 신뢰도 복원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남북문제의 변화와 함께 제도권 정치에서 역할이 꼭 필요한 상황이 전개된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이남주 창비 부주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의 길’을 주제로 한 대담에서 2018년 4·27 정상회담과 한달 뒤 5·26 정상회담을 거론하면서 “(당시) 문 대통령이 ‘이웃집 마실 가듯이’라고 한 것도 남북 간 필요하면 두 정상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시대로 가겠다는 것”이라며 “지금 그걸 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미관계가 어느 시점에 풀릴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면 ‘새로운 결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어떤 계기마다 성과만 내려고 하는 정상회담은 오히려 짐이며, 이럴 때일수록 정상 간 직접 토론하고 상대방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이해한다면 결국 성과로 더 잘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요즘 같은 때에 김 위원장의 답방만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답방하기에 어려운 그쪽 사정이 있는 것이고, 우리로서도 부담인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최근 문 대통령은 4·27 2주년 메시지에서 “현실적 제약 요인 속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작은 일이라도 끊임없이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했고, 취임 3주년 때는 “이제는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남북 간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은 찾아내서 해 나가자”고 거듭 밝혔다.이와 관련, 임 전 실장은 “한미동맹은 깨져서는 안 되고 깨지지도 않는다”면서도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먼저 유엔 제재를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일을 정부 차원에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정부를 활용한 인도적 협력사업 ▲과감한 관광재개를 역설했다. 임 전 실장은 “지방정부 단체장 중에는 적극적인 분들이 많다”면서 “북한에 필요한 물건들, 예를 들면 콩기름이나 비닐 박막 사업 같은 것들은 일상적으로 계절에 따라 협력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원산과 설악지구를 연결해야 하고, 동해북부선 연결도 그렇고, 경의선이나 이미 합의했던 산림협력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임 전 실장은 대북제재의 판정기준이 ‘월경(越境)’에서 ‘이전(移轉)’으로 바뀌는 게 제재 취지에 부합하며, 그래야 산림협력이나 철도·도로 연결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제재를 방어적으로 해석해서는 우리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없고, 남북교류·협력 복원도 요원하다는 의미이다. 그는 “미국은 물자가 넘어가면 무조건 제재 대상인가 아닌가를 판단하고 규제를 하려고 하는데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면서 “제재물품을 이전해준다면 국제사회 룰을 깨는 것이라 안 되지만 단순히 갔다가 오는걸 제재 대상이라고 볼 것인가. 적극적 해석을 통해 국제사회 여론을 환기시키고 미국을 설득해야 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그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아, 그래요?’라고 말 문제는 아니다. 그러면 아무것도 못한다”며 경직된 외교안보 당국자들의 사고를 꼬집었다. 또 “유엔사도 말도 안 되는 월권을 행사하려 한다”면서 “통과하는 거 확인만 하면 그만인 것을 통과를 시킬지 말지 무슨 권한이 있는 것처럼…”이라며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북 제재 관련 사안을 조율하는 한미 워킹그룹에서 대북협력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빠져야 한다고 했다.지난해 11월 제도권 정치를 떠나 민간 영역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활동하겠다고 밝혔던 임 전 실장은 4·15총선에 불출마했지만, 전국을 돌며 적극적 지원유세를 펼쳐 여권 잠룡으로서 무게감을 확인시켰다. 향후 행보와 관련, 임 전 실장은 다음 달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이사장으로 복귀해 본격적 통일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2004년 임 전 실장이 주축이 돼 설립된 경문협을 통하지 않으면 조선중앙방송을 비롯한 북쪽과의 저작권 계약이나 사용은 불가능하다. 임 전 실장은 “1.5트랙(반민반관) 교류를 관리하는 책임이 아태(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 있는게 아닌가 싶다”면서 “김영철 위원장(노동당 부위원장)이 북쪽 최고지도부와 신뢰관계에 있기 때문에 할 수만 있다면 자주 만날 수 있도록 만들어서 1.5트랙에서 남북 협력을 지원하는 역할까지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남북문제의 변화와 함께 정치적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는 생각”이라며 “그게 꼭 제도정치여야 한다면 솔직하게 설명드리고 그걸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것이 아닌 조건에서의 일반 제도정치에 계속 몸담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포토] 비닐장갑 끼고 시험지 배부

    [서울포토] 비닐장갑 끼고 시험지 배부

    경기도교육청 주관으로 열린 2020년 5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1일 경기도 수원시 조원고등학교 3학년 10반에서 담임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코로나 예방을 위해 비닐장갑을 끼고 1교시 국어영역 시험지를 나눠주고 있다. 이번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학생들의 등교가 미뤄져 사실상 올해 첫 수능 모의평가이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이태원 방역 클라쓰

    이태원 방역 클라쓰

    클럽발 감염 확산에 상권 썰렁해져 구, 100여명 투입… 골목마다 청소 구청장도 빗자루 들고 한남동 정화 “매주 실시… 위기를 기회로 삼을 것”“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보다 촘촘한 방역을 실시해 ‘이태원 클라쓰’를 다시 이어 가겠습니다.”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방역복을 입고 분무통을 멘 100여명이 등장했다. 분무통을 든 사람들은 바닥부터 상가 외부 손잡이까지 빼놓지 않고 곳곳에 소독약을 뿌렸다.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쥐거나 대형 쓰레기봉투를 든 사람들은 골목골목 버려진 담배 꽁초 등 쓰레기를 치웠다. 외국인을 포함해 한 해 1000만명도 넘게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여파로 썰렁해진 상권을 회복하기 위해 일대 상인들을 중심으로 방역을 실시한 것이다. 방역에 나선 것은 이태원뿐이 아니다. 용산구는 이날을 ‘특별 방역의 날’로 정하고 관내 16개 동 전체에서 소독과 청소를 했다. 극심한 타격을 입은 이태원 1·2동, 한남동, 보광동은 집중 방역 지역으로 지정해 공무원과 용산구새마을협의회원 등 100여명을 투입했다. 이태원동은 세계음식문화거리, 퀴논길, 녹사평역과 이태원역, 서울디지텍고와 이태원2동 주민센터 인근의 경리단길 등 상권이 있는 골목마다 빼놓지 않고 소독을 마쳤다. 동네별로 3~4구역씩, 구역당 3~7명이 방역과 청소를 했다.이태원은 앞으로도 방역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맹기훈(56)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장은 “연합회 주관으로 매주 소독을 하겠다”면서 “위기를 기회 삼아 보다 건강한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주점에서 DJ로 활동하고 있는 신일섭(41)씨는 “나쁜 기억이 금세 사라질 순 없겠지만 다같이 계속 노력한다면 생각보다 빨리 개선해 이태원 전성시대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성장현 용산구청장도 직접 빗자루를 들고 한남동주민센터~나인원한남~용산공예관으로 이어지는 이태원로54길 일대를 쓸었다. ‘한남동 카페거리´로 불리며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성 구청장은 허리를 굽혀 길거리 구석구석 쌓여 있는 담배꽁초와 비닐봉투를 주웠다. 용산구는 이태원 클럽 11곳에 대한 방문자 1만 2189명 전수조사에 전 직원을 투입하는 등 발생 초기부터 발빠르게 대처했다. 주말에도 대부분 직원들이 출근해 전화를 돌리고 방문자를 찾아 나섰다. 한남동주민센터 앞 공영주차장에는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추가로 설치되기도 했다.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계속 줄어들어 신규 발생이 하루 5명 이내로 떨어진 상태다. 용산구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는 사람들도 지난 12일 891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점점 줄어 전날인 19일에는 103명까지 떨어졌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태원은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 즐길거리를 모두 갖춘 관광도시”라면서 “사람들이 다시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그리고 수시로 방역을 계속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화가 나서 그만”...종량제 봉투에 새끼 고양이 3마리 버린 70대

    “화가 나서 그만”...종량제 봉투에 새끼 고양이 3마리 버린 70대

    새끼 고양이 3마리를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린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청주 흥덕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73)씨를 불구속 입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전 8시쯤 흥덕구 옥산면 길가에 새끼 고양이 3마리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린 혐의를 받는다. 신고자는 “길을 가고 있는데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 확인해봤더니 고양이가 비닐에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지난 13일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고양이가 집에 들어와 쓰레기통을 뒤져서 화가 났다”며 “고양이를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살아있는 고양이를 종량제 봉투 속에 넣어 나오지 못하게 묶어서 버렸기 때문에 학대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구조된 고양이를 청주시 반려동물보호센터로 보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할머니와 포옹 원했던 10살 손녀, 코로나 예방 ‘비닐 커버’ 제작

    할머니와 포옹 원했던 10살 손녀, 코로나 예방 ‘비닐 커버’ 제작

    미국에 사는 10살 소녀 페이지 오크레이는 사랑하는 조부모와 어떻게든 포옹하고 싶었다. 비닐 커버를 활용해 포옹하는 어느 가족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우연히 본 소녀는 자신도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온기를 느끼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런 이유로 코로나19 감염 위험 없이 포옹할 수 있는 특별한 비닐 커튼을 직접 만든 소녀의 사연을 폭스뉴스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 사는 페이지는 집 현관에 자신이 손수 만든 포옹 커튼을 달고 조부모와 따뜻한 포옹을 나눌 수 있었다.문 너머로 모습을 드러낸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페이지는 “이제 포옹할 수 있다!”고 큰 소리로 말했다. 그러고 나서 이들은 귀여운 손녀가 만든 포옹 커튼을 이용해 포옹하며 서로 온기를 나눴다. 페이지의 어머니 린지는 현지 간호사로 포옹 커튼을 만드는 데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준비물을 마련하는 것을 도와주긴 했으나 제작은 딸이 100% 혼자 몇 시간 동안 했다고 밝혔다. 이날 페이지는 오전부터 샤워커튼과 비닐팩, 일회용 종이접시 그리고 글루건 등의 재료를 사용해 포옹 커튼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미국 여러 지역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막으면서 포옹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차례차례 등장하고 있다.페이지가 본 영상은 아칸소주 콘웨이에 사는 폴 아유브가 촬영해 틱톡에 공유한 것인데 이들 가족 역시 부르는 이름만 다를 뿐 비닐을 사용해 가족끼리 포옹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는 그의 아내가 처음 떠올린 것으로, 할머니와 손녀가 포옹하는 모습을 담은 해당 영상은 화제가 돼 많은 사람을 웃는 얼굴로 만들었다.일리노이주에 사는 85세 할머니 로즈 가뇽 역시 외손녀 칼리 마리나로 덕분에 오랜만에 가족과 포옹을 즐겼다. 고령으로 지난 두 달간 떨어져 지내야만 했다는 이 할머니는 손녀 집에 초대됐을 때 마당에 설치된 허그 머신을 보고 깜짝 놀랐다. 덕분에 이 할아버지는 손녀는 물론 증손주들과 포옹하는 기쁨을 누렸고 그 모습은 유튜브 등에 공유돼 화제를 모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국 다녀온 이재용, 코로나 음성 판정 후 귀가 ‘자가격리 면제’

    중국 다녀온 이재용, 코로나 음성 판정 후 귀가 ‘자가격리 면제’

    중국에서 2박3일간의 출장을 마치고 19일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10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수 있게 됐지만, 앞으로 2주간은 능동 감시 대상으로서 의무를 지켜야 한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9시쯤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확정받고 귀가했다. 오후 2시쯤 김포공항 비즈니스센터를 통해 귀국한 이 부회장은 즉시 공항 인근에 마련된 임시 생활시설인 마리나베이 호텔로 이동했다. 공항 귀국 당시 이 부회장은 검은 양복에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임시 생활시설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직접 문진표를 작성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후 약 7시간 정도 대기한 끝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시간 동안 이 부회장은 혼자 호텔방에 머무르며 제공된 물과 도시락으로 저녁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음성 판정을 받은 데다가 한중 외교당국이 합의한 기업인 대상 ‘신속 통로’ 절차에 따라 이 부회장은 자가격리 대상에서 면제된다. 다만 2주간 능동감시 대상이 되면서 보건당국과 매일 건강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이 부회장은 휴대폰에 설치한 ‘모바일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건강상태를 매일 스스로 입력해야 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해외 유일 메모리 생산기지가 있는 중국 산시성 시안으로 출국해 2박3일간 비즈니스 일정을 소화했다. 이 부회장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해외 사업장 현장경영에 나선 것은 지난 1월말 브라질 방문 이후 4개월여 만이다. 2박3일간의 촉박한 일정 동안 이 부회장은 출국 직전, 중국 입국 직후, 한국 귀국 직후 등 총 3차례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변비 걸린 바다거북, 알고보니 비닐봉지 ‘꿀꺽’…플라스틱 재앙

    변비 걸린 바다거북, 알고보니 비닐봉지 ‘꿀꺽’…플라스틱 재앙

    태국의 한 작은 어촌 해변에서 구조된 바다거북이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죽을 고비를 넘겼다. 7뉴스 보도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태국 어촌마을 라용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삼킨 바다거북이 구조됐다. 방콕에서 타이만을 따라 길게 자리한 어촌마을 라용은 치앙마이와 함께 세계적 휴양지로 급부상했다. 현지언론은 이곳에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 적색목록에 올라있는 푸른바다거북이 위독한 상태로 발견돼 방콕 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센터로 옮겨진 바다거북 몸에서는 대형 비닐봉지가 발견됐다. 거북을 진찰한 수의사는 “거북의 항문을 통해 길이 30㎝의 플라스틱 잔해를 뽑아냈다”고 밝혔다. 바다거북을 괴롭히던 소화불량과 변비가 다 그 때문이었다.수의사는 만약 바다거북이 제때 구조되지 않았다면 결국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람들이 버리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한 해양생물은 천천히 죽어간다”고 덧붙였다. 특히 구조된 푸른바다거북은 다른 바다거북과 달리 초식성으로 주로 해조류나 해양풀을 먹고 산다. 그러다 보니 비닐봉지 같은 플라스틱을 대형 해초로 오인하고 삼키는 일이 부지기수다.지난 1월 아르헨티나 해안에서 구조된 푸른바다거북 역시 몸속에서 다량의 이물질이 발견됐다. 소화기관을 막은 쓰레기를 빼내기 위해 약물치료를 시작하자, 거북은 구조 일주일 만에 몸길이의 3배가 넘는 플라스틱 끈을 배설해냈다. 다른 거북의 몸에서는 14kg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져나왔다. 바다거북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삼키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쓰레기가 바다를 떠도는 사이 표면에 플랑크톤이 쌓이면서 특유의 ‘먹이냄새’를 풍기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 쓰레기가 일단 바다로 유입되면 완전히 수거하지 않는 이상 먹이 냄새가 배는 것을 막을 방도가 없기 때문에,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해양 동물을 살릴 최선의 방법이라고도 강조한다.그러나 이미 바다는 플라스틱 천지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매년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800만 톤에 달하며, 이미 흘러 들어간 것만도 1억 톤이 넘는다. 2018년 코스타리카 연안에서 코에 빨대가 꽂힌 채 발견돼 충격을 안긴 올리브바다거북처럼 플라스틱 쓰레기로 고통받는 바다거북이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토] 검은 비닐로 간판 가린 코인노래방

    [포토] 검은 비닐로 간판 가린 코인노래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도봉구 한 코인노래연습장의 간판이 17일 비닐 등으로 가려져 있다. 2020.5.17 연합뉴스
  • 민경욱 “4·15 총선 사전투표용 투표지 발견” 부정 개표 주장

    민경욱 “4·15 총선 사전투표용 투표지 발견” 부정 개표 주장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4·15 총선 사전투표용 투표지를 무더기로 입수했다며 부정 개표의 증거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11일 민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4·15 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투표 관리관의 날인 없이, 기표가 되지 않은 채 무더기로 발견된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있다”며 이를 공개했다. 민 의원은 사전투표의 경우, 유권자가 올 때마다 투표지를 인쇄하기 때문에 여분의 투표지가 나오지 않는다며 자신이 용지를 확보한 것 자체가 ‘조작의 증거’라고 말했다. 또한 비닐봉지에 담긴 파쇄 종이를 들어 보이며 “경기도 모 우체국 앞에서 발견된, 봉투와 함께 파쇄된 사전투표지”라며 “누군가가 투표한 투표지를 갈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민 의원이 공개한 종이가 실제 투표용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정상적이라면 투표용지는 선관위나 법원에서 보관한다”며 “민 의원이 제시한 것이 실제 투표용지가 맞는지, 맞는다면 어느 지역 것인지 등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민 의원은 아울러 서울 서초을 지역구 투표지가 경기 분당을에서 발견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개표에 쓰인 투표지 분류기가 외부와 통신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익명 음성 녹취를 공개하며 분류기 기기 검증도 촉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추신수 “잔디깎기로 몸다지며 롯데 응원해요”

    추신수 “잔디깎기로 몸다지며 롯데 응원해요”

    미국 야구팬들에게 지난 5일 개막과 동시에 스포츠 전문 방송 ESPN을 통해 새벽 시간대 현지서 중계되는 한국 프로야구(KBO)는 숨구멍과도 같다. 처음 한국 야구를 접하는 미국인들에게는 SK의 마스코트 와이번스는 용과 무엇이 다른지, 일명 ‘빠던’이라 불리는 배트 던지기는 무엇인지, 어떤 팀을 응원해야 하는지 등의 의문이 많다. 댈러스모닝뉴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 선수와의 9일 인터뷰 기사를 보도하며 한국 야구에 대한 해설도 곁들였다. 추 선수는 “많은 사람이 내게 ‘KBO리그 팀 중 어떤 팀을 응원해야 하는가’라고 묻는다. 구단 원정 담당 매니저 조시 셀턴이 ‘NC 다이노스를 응원하는 게 좋겠지’라고 물었을 때 나는 ‘안돼. 안돼. 절대 안돼. 우리가 지금처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롯데를 응원해야 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국내 야구팬들은 추신수가 부산 태생이고, 초등학교 시절 이대호(롯데) 선수와 같이 뛰었다는 걸 안다. 롯데의 카리스마 넘치는 2루수 박정태(전 롯데 2군 감독)가 추 선수의 외삼촌이라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추 선수는 “나는 9살 때 야구를 시작했다. 훈련이 끝나면 훈련복을 입은 채로 버스를 타고 사직구장으로 갔다. 삼촌이 내 표를 구해 입구에 맡겨놓았고, 나는 표를 받아 야구장으로 들어갔다”며 “당시 내 꿈은 롯데에서 삼촌과 함께 뛰는 것”이었다고 롯데와의 추억을 설명했다. 롯데는 추신수가 부산고 졸업을 앞둔 2000년 그를 1차 지명했으나 추 선수는 미국 진출을 택했다. 박정태 전 2군 감독은 2004년 은퇴했고 추 선수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추 선수가 한국에서 프로 생활을 했다면, 충분히 함께 롯데에서 뛸 수 있었다. 추 선수는 “롯데는 1992년이 마지막 우승인데 다른 KBO리그 팀은 5년에 한 번꼴로 우승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며 “여전히 롯데는 부산에서 엄청난 영향력이 있다. 야구를 잘하면 팬들은 신처럼 떠받든다. 하지만 부진할 때는 심한 비판도 들어야 한다. 미국 보스턴과 비슷한 환경”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운동겸 해서 서서 잔디를 깎는 기계를 샀고 마당을 가꾸기 위해 멀칭비닐도 100 주머니나 구입했다”며 “루그네드 오도어, 엘비스 안드루스 등 텍사스 동료들과의 대화가 그립다. 심지어 기자들도 그립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추 선수는 “백신이나 치료제 없이 야구 시즌을 개막하는 건 쉽지 않다. 나와 내 가족의 삶이 위협받는 건 원치 않는다”며 “나는 야구 선수로 더 뛰는 걸 원하지만, 동시에 내 건강과 안전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월드피플+] 길에서 주운 1억 7000만원 돌려준 이민자 출신 美 10대

    [월드피플+] 길에서 주운 1억 7000만원 돌려준 이민자 출신 美 10대

    할아버지에게 양말을 사드리기 위해 용돈을 인출하려던 미국의 한 대학생이 현금인출기(ATM) 앞에서 거액의 돈뭉치를 발견했다. 고작 19살인 그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남서부 뉴멕시코에 사는 호세 뉴네즈 로마니즈(19)는 지난 3일 할아버지에게 양말을 사드리기 위해 용돈을 인출하러 나섰다. 자신의 차를 끌고 집에서 2분 거리에 있는 현금인출기로 간 로마니즈는 ATM 앞에서 수상한 비닐봉지를 발견하고 다가갔다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투명한 비닐봉지에 담긴 채 버려져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돈뭉치였다. 20달러와 50달러 지폐가 가득 담긴 봉투를 눈앞에서 본 로마니즈는 당시 당황을 “꿈을 꾸는 것 같았다”면서 “그저 너무 놀라서 내가 뭘 해야 하는지만 계속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이후에는 누군가 나를 속이는 것이 아닐까 의심했다. 봉투에 담긴 돈으로 나를 유인한 뒤 납치하려는 누군가가 숨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면서 “하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잠시 후 경찰관 두 명이 현장에 도착했고, 로마니즈는 현금 뭉치에서 단 1달러도 빼지 않은 채 고스란히 이를 경찰관에게 전했다. 봉투에 담겨 있던 돈뭉치의 액수는 무려 13만 5000달러, 한화로 약 1억 7000만 원에 달했다. 현지 경찰은 ATM 내부의 현금을 수송하는 수송업체 관계자가 실수로 돈뭉치를 빠뜨린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한 경찰은 “10대 청년에게 이 돈은 인생을 바꿀 수 있을 만큼 엄청난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진실되고 옳은 길을 택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현재 대학생인 로마니즈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민온 뒤 식당에서 일하며 생계를 이어 온 부모님 및 어린 두 동생을 돌보는 다정한 소년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경찰을 기다리며 돈뭉치를 노려보고 있을 때, 부모님이 언제나 내게 해주셨던 말씀이 생각났다. 훔친 돈은 언제가 다시 잃게 된다는 말이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이후 로마니즈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평소 범죄학에 관심이 많던 로마니즈를 위해 특별한 수업과 견학을 허락했다. 또 사연을 접한 현지 지역 라디오 방송국에서도 로마니즈에게 미식축구 경기 관람권을 선물했고, 해당 지역의 몇몇 식당 주인들은 그의 행동을 칭찬하는 의미로 기프트카드와 현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장롱 시신’ 모친·아들 살해범 검찰 송치

    ‘장롱 시신’ 모친·아들 살해범 검찰 송치

    존속살해·사체은닉 등 혐의…범행 시인 서울 동작경찰서는 모친과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장롱에 넣고 달아난 혐의(존속살해 등)로 구속된 40대 허모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허씨는 올해 1월 서울 동작구 자택에서 70대 모친과 10대 아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숨긴 혐의를 받는다. 허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 문제로 다투다 우발적으로 모친을 살해했고, 당시 잠들어 있던 아들도 살해했다며 범행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서울 동작구의 한 다세대주택 장롱 안에서 비닐에 덮인 70대 여성과 10대 남자 어린이 시신을 발견한 뒤 허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해 왔다. 허씨는 경찰이 추적에 나선 지 사흘 만인 지난달 30일 한 모텔에서 검거됐다. 한편 허씨 검거 당시 모텔에 함께 있던 여성에게 범인도피죄를 적용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은 이 여성이 살인에는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허씨의 도주를 도운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 포렌식 등 보강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씨줄날줄] 아버지의 국민청원/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버지의 국민청원/박록삼 논설위원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성착취 디지털 영상물을 유포해 실형을 산 손정우(24)씨의 아버지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글이 화제다. ‘다크웹 운영자 손정우 아빠입니다’로 시작하는 글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부모의 이혼으로 손씨는 네 살 때부터 할머니 손에 길러졌고, 중학교 중퇴 뒤 컴퓨터만 끼고 지냈으며, 수익금 4억원 대부분과 전셋집까지 압류당해 지금 남은 가족들은 논 가운데 비닐하우스에서 살고 있다는 등 곡진한 가정사가 담겼다. 손씨의 아버지는 “아직 살날이 많은 아이”라며 “살인이나 강간을 한 것도 아니니” 미국으로 보내지 말고 여죄에 대해 한국에서 형을 받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푸라기라도 잡아 보려는 애끓는 부성애에 공감하기보다 분노하는 반응이 적지 않다. 손씨는 ‘살날이 정말 많이 남은’ 기저귀 찬 영아, 서너 살 유아까지 포함한 17만 건의 성착취물을 올린 ‘웰컴투비디오’의 운영자였다. 전 세계 4000여명이 7300회에 걸쳐 총 37만 달러(약 4억 5000만원)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돈을 결제했다. 2018년 3월 체포된 그는 징역 1년 6개월형을 확정받아 지난달 27일 형기를 마쳤다. 이 사건은 가상화폐로 아동성착취물 수익을 올린 세계 첫 번째 사건으로 32개국의 공조수사가 이뤄졌다. 아동음란물 배포 등 9개 혐의로 기소돼 미 법무부가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손씨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씨의 범죄인 인도심사 심문은 오는 19일 이뤄진다. 서울고법은 심리 후 2개월 안에 허가 또는 거절 결정을 내려야 한다. 손씨 아버지가 국민청원한 이유는 ‘미국에서 재판을 받으면 최소 50년 이상의 중형을 받을 텐데 가혹하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1년 6개월 징역인 범죄가 미국에서는 수십년 징역이라면 두 나라 중 어느 한 나라는 잘못된 사법체계가 아닌가 판단해 봐야 한다. 한국 양형체계에서도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 제작 등 범죄의 법정형 최고치는 무기징역이다. 하지만 지난달 대법원이 판사 6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판사 중 가장 많은 211명(31.6%)이 기본 양형으로 ‘3년형’을 꼽았다. 이러니 손정우, 혹은 n번방의 조주빈과 같은 범죄자를 키운 것은 법원의 판결이라는 해시태그운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자식의 신변을 걱정하는 아버지를 탓할 수만은 없지만 죄에 상응하는 벌을 받는 것은 공동체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필수불가결하다는 것 역시 현실이다. 자식의 죄로 피해자가 씻어 낼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면, 아버지로서 진심 어린 참회가 먼저다. 다만 자국민을 다른 나라의 사법체계에 세우는 것이 바람직한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다.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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