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37개 품목 집중 육성의 배경
◎“고품질·고생산성화”… UR파고 넘는다/노동집약서 탈피,자본·기술영농 전환/벼농사 위탁 회사 1천2백여곳 신설/밭작물은 수요맞춰 용도별 생산/화훼공판장 확충… 직거래 체계 정립/한우 우량품종 늘려 육질 고급화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농축산물 품목별 경쟁력제고대책은 우리농업을 한차원높은 산업으로 발전시켜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타결 이후에도 우리농업이 살아날 수 있는 종합적이고도 장기적인 발전계획이다.따라서 이 대책은 농민들이 서둘러 품질개량등에 힘쓰면 앞으로 본격적으로 밀어 닥칠 농축산물 수입개방에 적극 대처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는데 그 큰 뜻이 있는 것이다.특히 우리의 농업이 이제까지 벼농사중심으로 생산기반이 확충되어 왔고 농가소득증대만을 위한 소득보상적 가격지지정책에 치중해온 농정에서 탈피,개방화 시대에 맞춰 국제경쟁력을 완전히 확보할 수 있는 농정으로 전환시키는 대책이라는 점에서 우리 농민들에게 희망찬 꿈을 안겨주리라고 전망된다.사실 우리 농촌은 외부로부터는 UR농산물협상등 개방화의물결이 거세게 밀려오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농업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노령화·부녀화되어 기계화되지 않고서는 영농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우리농업을 잔존시키기 위한 근원적이고 실현가능한 대책이 필요했다.이에 정부는 농업구조개선과 함께 지난해 9월부터 개방화에 대비한 품목별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근 1년만에 이를 내놓게 된것이다.앞으로 10년간 총 35조5천59억원을 투입,생산구조를 개선하고 품종개발과 품질을 꾸준히 개선해 우리 입맞에 맞는 우리 농산물을 신선하게 공급해 나간다면 외국산 농산물과의 경쟁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 틀림없다.
○품목별 경쟁력 제고 대책
◇식량작물
▲쌀=어린모 기계이앙 재배를 96년까지 40만㏊로 확대.노력비 56% 절감이 가능한 직파재배를 97년까지 40만㏊로 확대.전업농 경영규모를 4∼6㏊(평균 5㏊)로 확대.전업농과 10㏊이상의 협업농을 각각 3만호씩으로 늘리고 50㏊이상의 위탁영농회사를 1천2백44개소 설치.미곡종합처리장을 96년 4백개,2001년 1천2백개소로 늘림.
◇밭작물
품목별로 용도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하고 소비수요에 부응한 용도별 생산으로 전환.
▲보리=일반보리를 맥주보리로 대체.건강,무공해식품으로 수요 적극 개발.
▲콩=장류,두부제조용 국산 콩의 개발 적극 추진.나물콩과 풋콩,밥밑 콩의 품종개발.
▲옥수수=곡실용에서 청예용,생식용 단옥수수,찰옥수수 등으로 전환.간식용은 당도,청예용은 후기록체성,다수성 품종개발 보급.
▲감자=전분과 칩 등 가공용에 적합한 고전분 내병성 품종개발 보급.인공씨감자의 실용화.가공개발 확대 및 연중생산 재배기술 개발.
▲고구마=식용은 고감미성,밤고구마,줄기나물용,가공용은 고전분,고단백 등의 용도에 맞는 품종 개발 보급.생식용
◇과수
▲사과=봉지 씌우지 않고도 색과 맛좋은 품종 개발.
▲배=과즙이 많고 당도가 높으며 저장성이 높은 품종 개발.
▲복숭아=주식용 고당도 품종 개발.
▲감귤=고당도·저장성이 강하고 껍질이 얇은 품종 개발.
▲1∼1.5㏊규모의 전업농 중심으로 일관 기계화·관수시설 설치 확대.
▲포도 감귤 복숭아 등의 하우스재배로 단경기에 조기출하하여 가격보장.
▲산지 저장시설을 확충하여 과실의 선도를 유지하고 출하조절로 가격안정.
▲30㏊이상 집단재배단지중심의 영농기계화 및 수확후 처리시설 집중지원.
▲2001년까지 청과물 종합유통시설 92개소 설치.
◇시설채소
소비자 기호에 부응하는 우량 고품질 품종개발보급.
▲품목=수요를 감안,시기별 가격경쟁력 확보.
▲비닐하우스=철제(PET)온실 및 유리온실로 바꾸는 등 시설 현대화및 자동화.
▲채소주산단지=채소 종합유통시설 2백51개소 설치.
◇화훼
▲남부지방=난,카네이션,거베라 등 동계절화 재배.
▲도시근교및 꽃 주산지=직·공판장 개설,직거래 체계확립.
▲종합시범단지=카네이션·장미등 화훼 종합시범단지 95년까지 조성.
▲전업농 경영규모=0.4㏊에서 0.6∼1.0㏊로 확대.
▲경매제=공판장을 통한 경매제 정착,수출시장 개발과 지원체제 구축.
◇축산물
▲한우=기술집약적 사육으로 육질을 고급화.
10마리내외의 부업형으로 유지,한우개량단지 1백개소를 중심으로 우량개체 선발,고급육 생산으로 품질경쟁력을 제고.출하체중을 현재의 4백㎏에서 95년 5백50,2001년에 6백50㎏ 이상으로 늘림.
▲돼지·닭=자본집약적 사육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
▲젖소=기술·자본집약적 사육으로 신선유제품 생산.
▲전업농 규모를 돼지는 5백∼1천마리,닭은 2만∼3만마리로 늘림.
▲낙농=착유우 30∼40마리의 전업농을 육성,품종개량을 통한 산유능력 제고로 마리당 산유량을 3백5일기준 5천3백㎏에서 7천㎏으로 늘리고 유지방률도 3.6%에서 3.7%로 높임.
▲산지의 부분육 가공으로 생축단계에서 부분육 유통으로 전환.
▲축사시설=자동화와 분뇨처리시설 집중지원으로 생산비절감과 공해 방지.축산물 종합판매장을 1백50개소로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