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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월요각의… 깊이있는 국정논의(국무회의:14일)

    ◎여유있는 날짜 택해… 회의시간 평소의 2배 이회창 내각의 국무회의는 지난해 황인성전총리가 꾸려갔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우선 회의시간이 짧다.황전총리 때는 2시간을 넘기는 것이 예사였으나 이총리 내각에서는 길어야 1시간이다. 이유는 간단하다.장관들이 별 말이 없는 것이다.지난달 내내 각의직후 부처의 연두보고가 예정됐던 탓도 있었다.게다가 이총리도 긴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회의시간이 짧다보니 전과 달리 국무회의의 2가지 기능 가운데 국정심의보다는 안건처리에 보다 무게중심이 실려 왔던 것이 사실. 매주 목요일 아침 8시에 열리던 국무회의는 14일부터 월요일 하오 2시에 열린다.이총리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평상업무에 밀려 시간에 쫓기듯 각의를 진행하기보다는 다소 여유있는 월요일 하오를 택해 심도있게 국정을 논의하자는 뜻이다. 요일을 바꾸면서까지 대화의 장이 마련된 만큼 이제 바쁜 시간을 앞세워 침묵하는 국무위원은 후한 점수를 받기 어렵게 됐다.실제로 이날 열린 각의는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김시형 총리행정조정실장은 『내년에 광복50주년을 맞는 것을 계기로 갖은 시련속에 유례없는 발전을 이룩한 민족역량에 대한 국민적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각종 기념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보고. 김실장은 『내년 행사는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다가올 50년을 준비하는 한편 현재의 역사적 의미를 부각시키는 내용을 기조로 하겠다』고 밝히고 『특히 기념사업은 정부와 국민,해외동포등이 모두 참여하되 민간주도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한 뒤 『국무위원들은 이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민간부문의 좋은 아이디어를 충분히 수렴해 달라』고 요청. 이에 대해 이총리는 『광복50주년 기념행사는 현정부기간중에 있는 최대의 기념사업』이라고 전제,『각 부처에서는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 ○…이영덕통일부총리는 최근 북한의 동향과 관련해 『강도 높은 대남비방을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보다는 우리의 국론분열을 겨냥한 통일전선전술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하고 『핵문제와 관련해서도 강경과 유화의 2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이번 주안에 미·북간 접촉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홍순영외무부차관은 올해들어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개괄적으로 정리,보고한 뒤 『그동안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간에 비공식 협의가 3차례 뉴욕에서 열려 북한에 IAEA의 사찰 수락을 촉구하는 방안이 검토됐다』고 설명. 이부총리는 『이 자리에서는 제재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히고 『중국이 대북제재조치에 반대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도 사실과 다르다』고 보고.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은 『남부지방의 폭설로 비닐하우스 8백46㏊와 어항 5곳,선박 5척등 2백24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고 보고. ○…이총리는 『임시국회에서 각 부처는 올해 업무추진계획과 현안사항등에 대해 미흡한 부분은 그대로 인정하고 국민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은 분명히 밝히는 등 솔직한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 이총리는 또 『대통령에게 보고한 올해 업무계획의 세부실천계획을 각부처가 마련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부처간 협의가 미진한사항은 이번주안에 합의를 이루도록 하고 그 결과를 보고해 달라』고 지시.
  • 폭설피해 253억원/전국집계./경남 122억 “최대손실”

    설 연휴기간중 내린 폭설로 경남도내 21개 시군지역에서는 13일 현재 모두 1백22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을 비롯,충남지역 67억여원,전남 43억여원으로 중간 집계됐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번 눈으로 수박·오이등 시설재배단지 3백66㏊의 작물과 4백32.5㏊의 비닐하우스가 피해를 입었으며 1백42채의 축사가 무너지거나 난방장치가 가동되지 않아 닭·돼지등 2만6천여마리의 가축이 얼어 죽었으며 7개소의 수산물양식장이 가동되지 못해 피해가 나는등 모두 1백22억5천여만원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도 이번 설날 연휴동안의 폭설과 폭풍으로 태안군등 6개 시군지역에서 48억6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났고 정전으로 서천군등 4개 시군지역에서 18억5천5백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또 정전에 따른 피해는 서천군등 4개지역에서 고추·오이등 특용작물 10억5백만원,돼지·닭등 축산물 1억5천6백여만원,공장 2곳 2억3천7백만원,양어장 1곳 4억원등 모두 67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전남도내에서는 3명이 숨지고 비닐하우스 7백70채(62.2㏊)가 파손되는등 43억2천9백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중간 집계됐다.
  • 오카야마 농업개발연구소(일본농업 탐방:6)

    ◎시원한 맛 영양 듬뿍/된장으로 「스포츠드링크」 만든다/콩주스/현미스프 등 새로운 가공식품 개발/한해 50가지 농산물 가공실험… 바이오테크로 우량종묘 육성도 「된장으로 스포츠드링크를­」.요즘 젊은이들은 전통음식이면서 영양도 좋은 된장을 잘 안먹고 있어 된장으로 운동후 마실수 있는 스포츠드링크를 만든다.이밖에도 검은콩주스,현미수프,인삼사과차등 주변에 흔한 농산물로 가공식품을 만드는 기술을 연구한다. 물대신 우유로 끓인 가락국수를 만들어 소비자들의 반응을 듣는다.그런가 하면 바이오테크놀러지(생명공학)연구로 우량종묘를 육성하거나 번식연구를 하고 지역농촌활성화를 위한 각종 조사활동도 활발히 벌인다. 지난 88년 개설된 오카야마(강산)농업개발연구소(소장 상전흔야)에서 하고 있는 일들이다.일본에서 사단법인 형태로는 처음의 유일한 연구소다.대부분의 연구소가 정부나 현에서 출자한 것이거나 기업에서 운영하는 것들인데 비해 이연구소는 단위농협이 회원으로 있다.기금은 물론 운영자금을 이들 농협이 대고 있다. 설립취지부터가 다른 연구소와는 다르다.지역농촌문제를 주대상으로 하고 있다.지역특산물의 가공으로 고부가가치화하고 농업첨단기술의 연구·응용으로 지역농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 설립목적이다.정부나 기업의 연구소가 고차원적인 기술개발이나 영리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이연구소에서는 개개의 농가가 부딪치고 있는 문제를 직접 해결해주거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농가에서 궁금한 일이 있어도 물어보고 의논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 착안,이연구소에서 상담토록 하거나 지역농촌이 안고 있는 현안들을 연구하기 위해 설립됐다. 그래서 사업내용이 거창하지가 않다.어떤 농산물을 어떻게 키우거나 가공하는 것이 좋을까하는 것을 연구하고 농촌문제에 대해 직접 앙케트조사를 벌이는 것이 주활동이다. 이연구소의 오노 쇼이치(대야창일·41)연구개발부장은 『바로 현장중심의 연구소』라고 밝히고 『어떤 이론보다는 실제로 농가에 도움을 주는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어 상당한 환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들어 다른 지방에서도 이런 연구소의 필요성에 따라 개설움직임이 활발하다.이연구소를 찾는 다른 지방 관계자들의 발길이 잦다.그만큼 이연구소가 유명해졌다. 이연구소는 오카야마역에서 동북쪽으로 버스로 50여분거리의 아주 조용한 시골마을에 있다.연구소앞쪽에 오카야마현립 농업대학교와 현립농업시험장이 있어 더욱 연구소분위기를 살리고 있다.주변에 줄지어서 있는 비닐하우스가 이곳이 연구단지임을 더욱 실감나게 하고 있다. 지난해 이연구소예산은 1억3백71만엔.연구진은 모두 16명,모두 대기업의 연구소에서 스카우트해온 관련분야의 전문가들이다.연구소는 2채의 2층건물로 실험동과 연구동으로 돼있다.연구동 1층에는 각종 연구실과 배양실,분석실이 있고 2층은 회의실,발표회장이다.실험동에는 농산물 가공에 필요한 각종 기기가 설치돼있다.이들 건물밖에는 대형재배온실이 2개가 있다. 이달들어 이연구소에서는 은행을 먹기에 좋도록 아주 부드럽게 만드는 실험을 벌이고 있다.이런 농산물가공실험을 연간 50개품목정도를 하고 있다.이가운데 20여가지가 농가에서 의뢰해온 것들이다.연구결과는 현이나 관련기업에 통보해 응용토록 하거나 상품화에 도움을 주고 의뢰받은 것은 농가에 직접 알려준다.영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상품을 만들거나 결과를 통보하면서 돈은 받지않고 있다.의뢰의 경우 연구에 든 실비만을 받고 있다.보통 50만∼1백만엔 정도이다. 된장으로 만든 스포츠드링크도 시작품을 만들어 기업이나 관계기관에 돌렸다.된장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시원한 맛을 내고 있다.모든 가공농산물은 시작품을 만들고 있다.연구소 전시장에는 각종 시작품들이 진열돼 있다.아스파라거스,토란,마늘등의 농산물은 물론 국화,카네이션,백합과 같은 꽃종류의 새품종도 개발했다.고부가가치가 있는 것으로 농가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았다. 바이오테크놀러지연구로는 딸기,포도등을 6개월∼2년6개월동안 배양해서 수확량과 당분이 많은 것을 만들어냈다. 또 일본인들이 잘 먹는 겨자나 생강도 인근 소자시(총사시)의 의뢰를 받아 새품종을 만들어 결과를 통보했다.상품화하면 시장성이 있다는 내용도 알렸다. 지역농촌활성화부문을 보아도이연구소에서 하는 일이 농촌에 큰 보탬이 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상품개발과 판로에 따르는 과제」를 테마로 한 시장조사를 벌였고(오카야마현 의회),「지역개발 주민의식」에 대한 심포지엄(구라시키시·창부시)도 가졌다. 92년 3월의 구메난정(구미남정)의 야마테(산수)지구 포도생산에 대한 발전방향연구에서는 이곳의 경관을 이용한 농촌형위락시설지구로의 구상을 적극 검토할 것을 건의하고 1년내내 과일,채소의 다품종생산과 특산가공품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또 지난해 고미(고견)지구농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유기농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한햇동안 이곳에는 2백84건의 상담요청이 있었고 분석의뢰는 12개품목 33가지 모두 3천3백36명이 이곳의 시설을 이용하거나 찾았다. 오노부장은 『현재 일본의 농촌에서 겪고있는 고령화·과소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가의 직접판매,특산물생산,법인화의 3가지가 가장 효율적인 것』이라고 밝히고 『이3가지를 보다 구체화하는 방안을 우리연구소에서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농가의 생산품은 중간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함으로써 고부가가치화하고 특산품생산도 마찬가지로 품종선정및 생산성향상,시장조사를 연구소에서 맡아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법인화문제는 농촌일손부족을 메우기위한 것으로 마을단위로 구성해서 공동대응한다는 발상이다.
  • 전북 옥구 개정면 아동리 조연환씨(농산물 개발 극복의 현장)

    ◎난재배/3백평 하우스 고소득 올린다/80년 벼농사 탈피… 기술습득 「독학10년」/한·중·일산 6백종 50만촉 “아기 돌보듯”/일 역수출 길 열리면 연매출액 3억돌파 전망밝아 전북 옥구군 개정면 아동리에서 난을 재배하고 있는 조연환씨(59)는 우루과이 라운드의 암운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농군으로 꼽힌다. 조씨는 관광농원으로 지정된 아동리 7천여평의 농토에서 50여만촉의 동양란과 소나무분재,각종 정원수등을 키워 지난 한해 1억5천여만원의 높은 소득을 올렸다. 조씨의 이같은 고소득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농토의 20분의1밖에 되지 않는 3백여평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중인 동양란판매수입이 대부분이어서 특작을 위해 대규모 농토구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많은 농민들에게 커다란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동양란의 경우 일반적으로 양란이라 불리는 서양란과는 달리 향기가 뛰어난데다 무척 수려한 모습을 지니고 있어 최근 수년간 관상용 수요가 급증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농민들은 온도와 습도가 조금만 맞지 않아도 제대로 모양을 갖춘 난을 생산하기란 불가능할 정도로 외부여건에 민감할 뿐아니라 초기식재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 때문에 그동안 재배를 기피해왔다. 고향 정읍에서 난을 키워온 조씨는 80년 거처를 옥구로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난재배에 매달리게 됐다.벼농사로는 수지를 맞추기가 힘들어 질 것이라고 일찌감치 판단했기 때문이다. 벼농사에 비해 소득이 월등히 높은 난에 승부를 걸기로 한 조씨는 일본,중국등지에서 자라는 각종 난을 구해 재배에 들어가는 한편 국내외 난재배 관련서적을 탐독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책에 나와 있는대로 모든 일이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었다. 지난 82년 겨울에는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로 절반가량의 난이 얼어 죽었는가 하면 겨울철의 온도조절을 위해 비닐하우스에 설치해 둔 연탄난로에서 가스가 새어나와 난이 모조리 시들어 버리는등 시련은 꼬리를 물었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속에서 조금씩 자리를 잡게된 것은 불과 4년전인 지난 90년.당시 조씨는 농협에서 농기업자금으로 2억원을 대출받아 온풍기가 설치된 최신설비의 3중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새로운 품종의 난을 구입했다. 조씨가 현재 재배하고 있는 난은 일반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관음소심에서부터 중국산 건란,일본산 옥화,산천보세등 한촉에 몇천원짜리부터 몇십만원을 호가하는 희귀란까지 6백여종,50여만촉에 이르고 있어 적어도 품종수로는 국내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조씨의 이같은 난재배 성공사례를 듣고 전국에서 상인들과 재배기술을 배우려는 고교생및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이와 함께 원산지가 일본인 교배종 미소향란을 일본에 역수출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상담을 벌이고 있으며 농원 진입로의 한 편에 각종 난을 전시할 1백평짜리 전시장도 올봄에 지을 계획이다. 이달 중순에는 시장조사차 국제난전시회가 열리는 일본의 도쿄를 방문할 계획이다. 조씨는 『난의 일본 수출길이 열리고 본격적인 국내시판에 들어가는 올해는 연매출액이 3억원은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0654­64­0844.
  • 설연휴 염무속 잇단 「섬락현상」 이변/서해안일대 광역정전 “비상”

    ◎3일간 42만가구 수십억 피해/“언제든 재발 가능성” 한전 고심 설날인 10일 새벽부터 12일 낮 사이 충남 및 전남·북 해안지방에 지역별로 3차례에 걸쳐 전력공급이 장시간 중단되는 아주 드문 현상의 광역정전사고가 발생했다. 전국을 영하권에 몰아넣은 강추위와 폭설이 겹친가운데 서해 및 남해서부 해안선을 따라 21개 시·군 1백여개 송전선로에서 돌발한 이번 정전사고로 가정의 난방장치가 전면 마비돼 이일대 42만5천2백여가정이 사흘씩이나 강추위에 떠는 최악의 설명절을 보내야 했다.또 비닐하우스의 농작물이 얼어죽고 축산농가에서는 닭 돼지등 가축과 양어장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피해가 발생해 재산피해액만도 충남 5억원,전북 10억원,전남 15억원등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전력측은 이번 사고는 바다의 소금성분이 섞인 짙은안개(농무) 때문에 일어난 「염해사고」라고 밝혔다.즉 염분을 많이 포함한 농무가 때마침 내린 눈에 섞여 진눈개비로 변해 송전탑의 애자등 송전설비에 얼어붙으면서 섬락현상이 발생,전주나 변전소의 자동차단장치가 송전을 차단해 일어났다고 해명했다. 한전측은 과거 동해안 영일만지역에서 태풍때 한 두차례의 염해사고가 있었으나 서해안에서는 이런 사고가 없었으며 특히 이번같이 집중적으로 광역정전사고가 발생하기는 한전사상 처음있는 일이라고 밝혔다.한전의 한 관계자는 『외국에서도 이런 사고가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 또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사고예방을 위해 내염성이 강한 기자재의 사용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특별조사팀을 구성,정확한 원인조사에 착수키로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해안지역보다 눈이 더 많은 동해안,또는 이번에 폭설이 내린 남해안에서는 그와 같은 사고가 없었으며 특히 예년에는 서해안에 눈이 많이 내려도 이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던 점을 들어 중국대륙쪽에서 밀려온 대기속의 중금속이 원인일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정확한 사고원인을 가리는 작업이 뒤따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서해안일대의 첫번 정전사고는 10일 상오 4시35분이었다.충남 서산과 태안을 시작으로 홍성,대천,보령,부여,전북의 전주,군산,이리,부안,김제,정주일대가 동시에 정전돼 고압선의 애자와 변압기에 얼어붙은 진눈개비를 닦아내는등 한전측의 복구작업으로 6∼10시간만에 전력이 공급됐다. 이어 11일 상오 8시30분쯤에는 1차 정전지역이었던 전북 전주,군산,정주시등 6개 시·군이외에 전남 목포,무안,영광,해남,신안지역이 일시에 정전됐다.두번째 정전사고는 3∼6시간만에 지역별로 복구됐으나 또 이날 하오 2시50분쯤에는 충남의 1차 정전지역인 서천,홍성,보령일대를 비롯 두번째 정전사고를 냈던 전북 전주,군산,정주,옥구,고창,김제등 6개 시군에 3번째로 전력공급이 중단됐다.특히 3번째사고는 20시간만인 12일 정오쯤에야 송전이 재개돼 주민불편은 물론 농작물,가축등의 피해가 심했다.
  • 중남부 폭설… 5명 사망·실종/재산피해 22억

    ◎도로·뱃길 끊기고 비닐하우스 붕괴/호남·경남 임시휴교 설날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11일 중부이남지방에 최고 30㎝가 넘는 폭설이 내려 곳곳의 교통이 두절되고 농작물에 피해가 나는등 인명·재산피해가 잇따랐다. 이번 눈으로 12일 상오까지 전국의 지방국도 29개 노선이 한때 두절,통제돼 산간·오지마을이 격리됐으며 전남·북과 경남지방의 초·중·고교가 이날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지리산등 전국 곳곳의 산악지역에서는 조난사고가 잇따라 모두 5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또 각종 비닐하우스가 내려앉거나 파괴됐고 강풍등으로 수상양식장등도 망가져 전국에서 모두 22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중앙재해대책본부는 밝혔다. 눈이 가장 많이 내린 경남·북지방의 경우 밀양∼장수,함양∼전북 장수간 국도등 도로가 단절됐고 김해·진양·창녕등지의 비닐하우스가 내려앉아 작물이 모두 피해를 봤다. 동해안일대에는 전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포항∼울릉간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됐고 대구∼서울간 항공편이 결항됐다. 여수시 미평동 미평역철로변에서는 역무원 박남래씨가 쌓인 눈을 치우다 심장마비로 숨졌다. 주요 교통요지인 충남·북의 경우에도 옥천∼영동,충주∼단양간등 주요노선 시외버스운행이 끊겼고 도로등 곳곳이 막혔으며 특히 논산∼서대전,공주∼대전구간등 도로가 빙판길에 귀경차량이 엉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또한 남해안 전해상에도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마산∼거제,충무∼욕지도등 배편 16개노선이 결항돼 승객 5천여명의 발이 묶였다. 이밖에도 11일밤 11시쯤에는 지리산 세석산장부근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문찬영씨(21·재수생)가 탈진해 숨졌으며 고흥군 팔경산에서도 등반에 나섰던 서지현양(17·도양중 3년)이 숨지고 박효성씨(23·회사원)등 2명이 실종됐다.
  • 얼어죽는 병아리 보며 “발동동”/서해안일대 정전

    ◎수확앞둔 토마토·고추 쓰레기로/전기펌프 못돌려 급수난까지/한전선 “천재로 보상불가” 주장 7백리 서해안지역 주민들은 폭설을 동반한 강추위에다 최악의 정전사고까지 겹쳐 유난히 고통스럽고 추운 설 연휴를 보냈다.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부모형제들은 정담을 나누기보다는 방한복을 끼워입고 추위와 싸워야 했으며 얼어붙은 특수시설 농작물과 추위를 견디지 못해 떼죽음을 당한 병아리와 양어장 물고기를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봐야 했다.이같은 피해에도 불구하고 사고주체가 뚜렸치 않아 한전측과 농민들 사이에 피해보상을 놓고 한차례 실랑이가 예상된다. ○…설날인 10일 상오 4시에 이어 11일하오 두차례에 걸쳐 16여시간동안 정전사태가 빚어진 전북 김제군 용진면 예촌리일대에서는 조찬술씨(41·축산업)의 새끼돼지 40여마리와 이웃마을 이재천씨(47·용진면 장신리)의 병아리 2천여마리가 한꺼번에 동사.고창군 대산면 성남리 김순성씨(42·면사무소직원)의 비닐하우스 6백여평에서 자라던 고추가 순식간에 얼어죽기도. ○…충남지역에서 농작물과 가축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서천군 마서면의 윤배희씨(40)는 『6백평의 비닐하우스에 토마토를 심어 3월중순쯤 3천여만원어치의 수확을 앞두고 있었으나 전기로 가동되는 기름보일러가 멈춰 모두 얼어죽었다』며 한숨.예고도 없는 이번 정전이 설날 새벽에 양초를 구하는라 북새통을 떠는가하면 정전사태가 10여시간씩 계속되는 바람에 전기모터를 이용해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해당지역 주민들은 단수사태까지 겹쳐 세수도 제대로 못한채 차례를 지내는등 극심한 불편을 겪기도. ○…전남 영암군 삼호면 용당리 박영종씨(43)의 민물장어 양어장에서는 이번 정전사고로 산소공급기가 작동치 않아 민물장어 4백여마리가 폐사되는 재산피해를 냈다.박씨는 12일 이같은 사실을 한전측에 알리고 피해보상을 요구했으나 한전측으로부터 염분성분의 눈이 내려 빚어진 천재지변이기 때문에 보상해줄 수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긴 한숨. ○…한전사상 유례가 없는 광역정전사고에 따른 피해보상을 문제를 놓고 한전측과 농가및 농림수산부측이 서로 상반된 입장을보여 귀추가 주목. 한전측은 「염분성분의 강설에 의해 빚어졌기 때문에 천재」라며 「낙뢰나 폭설로인한 전선절단등으로 인한 정전사태에 준거해 한전측의 피해보상의무가 없다」고 공식입장을 표명.이에대해 농가와 농수산부측은 「풍수해대책법에 따르면 정전사고에서 비롯된 농작물피해는 자연재해가 아니기 때문에 마땅히 한전측에서 피해를 전액 보상해주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농수산부 관계자는 『더구나 정전뒤 사고의 피해복구가 즉각 이뤄지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며 한전측의 피해보상을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 웅본현 축산연의 「첨단육종」(일본농업탐방:1)

    ◎「한우」개량,일 최고 「비후육」 생산/성장과정­육질 컴퓨터로 관리/냉동유으로 우량송아지 양산… 이젠 특산브랜드 명성 우루과이라운드(UR)의 타결과 쌀시장 개방으로 우리의 농업은 앞으로 어디로 가야하며 우리의 농촌은 과연 어떻게 될것인가.서울신문은 UR타결과 쌀시장개방 이후 우리 농업의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우리보다 한발 앞서가고 있는 일본농업의 실태를 장기시리즈로 싣는다.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이 농협중앙회의 협찬으로 일본 전국을 돌며 일본농업의 영농기술 협업 가공 유통실태및 정부의 지원정책 등을 현지 취재,상세하게 소개한다. 구마모토현(웅본현)공업연구센터는 최첨단기술을 활용하는 활발한 연구개발로 일본내외로부터 주목을 받고있다. 임진왜란때 한반도를 침범했던 가토 기요마사(가등청정)가 세운 성으로부터 버스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이 연구센터는 농업연구에 관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규모부터가 엄청나다. 1백24㏊에 농산원예,축산연구소가 있고 20㏊에는 일본에서 몇안되는 「농업공원」이조성돼있다.1백여개의 비닐하우스가 줄지어 서 있는 연구소옆 공원에는 목장·농업관·전시온실·물산관등이 들어서 있다.어린이들에게 농업을 즐겁게 놀면서 보고 배우도록 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이곳에서는 이 센터를 「농업기술의 새로운 거점」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가 이곳 지사시절 이것을 만들었다.일본안팎의 산지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없이는 안된다고 생각,연구단지를 만들고 각지에 흩어져있는 연구소를 한데 모아 지난 89년 발족시켰다.호소카와지사의 역점 사업이었다. 이곳에서 91년4월의 쇠고기수입자유화조치 이후 이에 대응하는 고품질의 일본쇠고기가 탄생했다.축산연구소의 첫작품인 셈이다.「히고고기(비후육)」가 바로 그것.「비후」는 구마모토의 옛이름으로 「비후오」「비후육」하면 일본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브랜드화돼 웅본의 특산품으로 자리잡았다. 재미있는 것은 이 소가 바로 한오라는 사실.가토 기요마사가 한반도에서 후퇴할때 갖고와 사육한 것이 시작이다.일본의고유소인 「화우」가 검정색이어서 구로우시(흑오)라고 하고 이소는 한오와 똑같은 빛깔로 아카우시(적오)로 불리고 있다.나가사키(장기)홋카이도(북해도)에 극히 일부가 있을뿐 대부분 구마모토에서 기르고있다. 연구센터의 고토 고이치(후등효일·51)생산기술개발부장은 『수입쇠고기와의 경쟁에서 이기기위해서는 일본산 쇠고기의 질과 양을 높이는 길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하고 『구마모토의 명물인 아카우시를 집중 개발해 고품질의 비후육을 만든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토부장은 『아카우시는 발육기간이 평균 21개월로 구로우시에 비해 9개월이 빠르고 키우기가 쉬운 장점이 있다』고 전하고 고품질화에는 이 연구소만이 그동안 개발해 갖고있는 몇가지 첨단기술이 활용됐다고 말했다. 「육용오개량정보시스템」은 이곳에만 있는 유일의 기술이다.이 시스템은 구마모토현에 있는 소 7만마리의 유전 정보와 육질상태를 모두 컴퓨터에 입력시켜 분석을 통해 우수한 수컷과 암컷을 구분해내고 계획적인 교배로 고기의 질과 양이 최고급인 송아지를 양산해내고 있다.여기에는 또 하나의 첨단기법인 수정란이식기술이 동원됐다. 연구센터 기획조정실의 사사키 요시히로(좌좌목 의박·37)씨는 『이 연구분야에 관한한 이 연구소가 일본 제1』이라고 자랑하고 『이제는 소의 번식을 인위적으로 조작할수 있어 쌍둥이소는 물론 성별도 사전에 조정할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는 「자동급이식기」를 갖춘 「관리행동제어시스템」.컴퓨터가 소의 성장과정을 분석하고 크기에 따라 먹이의 양과 내용을 조절해 공급하는 장치다. 현재 이 연구소에는 이렇게 키운 1백여마리의 소를 갖고 있다.이 가운데 30마리가 씨받이다.보통의 소가 7백∼8백㎏인데 비해 이들 소는 평균 1천㎏이나 되고 이중 가장 큰것은 1천2백㎏이다.이들 소의 동결란이 각농가에 공급돼 우량품질의 생산에 도움을 주고있다.지난해 12월 이곳 도히(동비)축협에서는 이것으로 성공률이 96%나 되는 최고급송아지를 생산해냈다. 구마모토현에서는 비후오선전을 전국적으로 벌이고 있다.「웅본의 명작」 「비후의 아카우시」라는 선전문구를 곳곳에서 볼수있다.다이에이나 세이부(서무)와 같은 대형슈퍼마켓에서 수시로 시식회를 열고있다.지사도 직접 머리띠를 두르고 선전에 나선다. 구마모토현의 사육농가는 모두 1만3천3백가구로 7만5천여마리를 키우고 있다.이 가운데 아카우시가 4만5천여마리로 가장 많다. 쇠고기수입자유화조치로 축산농가가 큰 영향을 받고있고 또 소비시장에도 변화가 있다.그러나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렇게 심하지않은 것으로 이곳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쇠고기소비량은 모두 84만여t,일본산이 41만7천t인데 비해 수입쇠고기가 42만3천t으로 6천t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송아지의 판매가격을 보면 상황은 심각하게 보인다.수입자유화이전인 90년 1마리에 평균 46만5천엔이던 것이 92년에는 36만엔으로 10만엔이나 내렸다.이로인해 생산농가의 생산의욕이 떨어졌다.그러나 그이후 계속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은 달라졌다.값싼 쇠고기와 고급품을 찾는 2분화 현상이 그것이다.그래서 값싼 쇠고기는 수입쇠고기에 비해 경쟁력이 낮으므로 생산농가는 고급고기를 만들지않으면 안되게 됐다.이래서 고품질화가 결론으로 나왔다. 이곳에서는 요즘 어디를 가나 고품질,고차원화가 표어가 돼있다.어디에서도 이런 문구를 보게된다.고기는 물론 쌀,야채 어느 것이나 생산농가는 「저코스트,고품질」을 앞세우고 있다.이를 위한 방법의 연구가 한창이고 그야말로 다양하다. 지난 61년 바나나가 일본에 처음 들어왔을때 당시 사과농가는 대타격을 받아 쓰러질 것으로 전망했었다.그러나 같은 시기에 후지(부사)사과가 개발돼 지금은 이 사과가 고급과일이 된 반면에 바나나는 너무나 흔한 값싼 과일이 돼버렸다.지금 일본에서는 이것을 다시 얘기하고 있다.
  • 서울우유 양주 제1공장/우리기업에선:2(녹색환경 가꾸자:8)

    ◎폐수장에 부레옥잠… 정수·미관 양득 경기도 양주군 회천읍 덕계리 서울우유 제1공장에 들어서면 폐수처리장의 탐스럽게 자란 옥잠화가 눈길을 끈다.폐수처리장에 왠 식물인가 궁금증이 생기지만 우유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폐수를 깨끗하게 바꾸기 위해서이다.폐수를 정화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공장폐수량은 8백10만t으로 생활하수에 이어 두번째이다.이 가운데 제지 제조 등에 재활용되고 남는 1백90만t은 하천 등으로 방출된다.방출량을 기준으로 볼 때 식품업계에서 내보내는 폐수량은 하루 34만t으로 18%를 차지해 24개 업종중 으뜸이다. 식품업계에서도 음식료품이 주종을 이룬다.폐수를 정화시켜 내보내지만 그만큼 수질오염에 끼칠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우유업계의 대명사격인 서울우유 제1공장이 옥잠화를 이용,폐수로 인한 수질오염을 막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3월부터.하루 발생되는 8백50∼9백t의 폐수를 질산 등의 약품으로 중화시키는 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회사에서 하루 발생하는 폐수 8백50∼9백t은 폐수량을 기준으로 분류하는 1종부터 5종 가운데 3종으로 꽤 많은 편에 속한다.목장에서 가져오는 원유가 우유로 제품화되기 까지에는 수유→균질→살균→냉각→여과→충진 과정을 거친다.이중 폐수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단계는 원유를 공장의 대형 탱크에 저장하는 수유 상태이다. 원유 자체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0만ppm인데다 원유를 빼낸 뒤 질산이나 가성소다 등으로 세척과정에서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폐수가 발생된다. 이런 폐수가 계절에 따른 일조량 변화로 수질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방법을 궁리한 끝에 폐수정화에 옥잠화가 적격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신오균환경관리인(42)을 팀장으로 하는 「청수」라는 분임조가 실험을 거듭한 끝에 얻어낸 성과이다 옥잠화는 열대 아메리카 원산의 관상용 식물로 뿌리가 폐수속에 들어있는 유기물질을 섭취해 자라 자연적으로 폐수를 정화시켜 준다.줄기에 달려있는 공기방울이 물고기의 부레 역할을 해 물위에 떠서 성장한다. 공장에서 나오는폐수를 최종 방류하기 직전의 폐수처리장(라군 3조)에 옥잠화 1만∼1만2천 뿌리를 심은 결과 폐수의 투명도가 달라졌다.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동안 수질을 측정한 결과 부유물질의 ppm은 평균 17.6이었다.옥잠화를 심기 전 55.3㎛과 비교하면 32% 수준이다.환경처의 배출허용기준치는 1백ppm 이하이다. 또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도 41.4ppm으로 기준치인 1백ppm 보다 훨씬 낮고 종전 75.6ppm의 55% 수준으로 좋아졌다.처리된 폐수로 양어장을 만들어 향어·비단잉어 등을 기르고 있을 정도다. 3월에 폐수처리장에 심은 옥잠화는 기온 탓으로 10월까지만 자라기 때문에 그외의 기간은 일반 회사처럼 미생물막을 이용한 활성오니 처리법으로 수질을 정화시키고 있다.앞으로 비닐하우스 재배로 대량 생산,연중 옥잠화를 이용할 계획이다. 지난해엔 폐수 처리뒤 발생한 폐기물(슬러지) 1천6백5t 전량을 원유를 공급하는 3개 목장에 무료로 공급,초지 조성을 위한 유기질 비료로 재활용했다.지난해 환경처로부터 환경관리 모범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태화환경과장(53)은 『대내외적으로 환경보호 운동의 선구자라는 자부심을 갖고 폐수정화와 재활용에 힘쓰고 있다』면서 『폐수 위에 싱싱히 자란 옥잠화가 미관효과까지 줘 사원들의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는 1석2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옥잠화 구입 비용이 저렴한데다 폐수정화 능력도 탁월해 다른 업체에서도 활용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했다.
  • 남해 임포리 김한숙씨의 하우스 영농(농산물개방/극복의 현장)

    ◎알로에 재배 7년… “병충해 모릅니다”/“무공해 건강식품” 인기… 한해 7천만원 순익/주변 20여농가에 재배권유… 작목반을 구성 단돈 30만원으로 알로에 재배를 시작,7년만에 연간 7천여만원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는 경남 남해군 남면 임포리 사촌마을 김한숙씨(47). 현재 7천여평의 비닐하우스안에 알로에 사포나리아 30만여 포기를 가꾸고 있는 그는 요즘 농촌을 위기감에 몰아넣은 농산물 수입개방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하우스안에서 일년내내 생산되는 알로에 사포나리아의 잎을 잘라 박스에 포장,2백여명에 달하는 대도시 단골고객들의 주문에 따라 매일 우편을 통해 배달하고 서울·부산등 직판장에도 이를 출하하느라 하루 하루가 바쁘기만하다. 김씨가 알로에 사포나리아를 재배하게 된 것은 지난 86년. 고등학교를 졸업한뒤 부천등지에서 20여년동안 화훼재배를 했지만 결국 화훼에서는 별로 재미를 보지못한채 86년 서울 근교에서 관상용으로 재배되던 알로에 사포나리아 1천여포기를 사모아 단돈 30만원을 갖고 고향인 남해로 내려왔다. 남해지역은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해양성 기후로 다른 지역보다 겨울철 기온이 따뜻하고 바닷가의 사질토양이 많은 알로에 재배의 적지. 김씨는 갈수록 무공해 건강식품을 선호하는 추세에서 전혀 농약을 사용하지않고 쉽게 재배할수 있는 알로에가 장차 건강식품으로 매우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다. 알로에는 식물 특성상 병충해가 전혀없고 겨울철에 얼지 않도록 기초적인 비닐하우스 시설만 갖추면 크게 손질이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재배가 가능한 다년초. 귀향하자마자 2백여평의 논에 비닐하우스를 짓고 알로에를 심은뒤 2년쯤 지나 첫 생잎 수확이 시작되면서부터 그는 직접 생즙을 채취,남해읍 인근 찻집등을 돌며 알로에 사포나리아의 특징을 설명하는등 적극적인 판로개척에 나섰다. 이와함께 재배확대를 위해 경기도 용인·강원도 동해시·부산등 전국 각 지역의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에 사포나리아 품종을 분양해 주기도 했다. 그런 한편으로 김씨는 돈이 모이는대로 계속 주변 땅을 사들여 비닐하우스를 짓고 알로에 사포나리아를 번식시켜 재배면적을 넓혀 나갔다. 처음 남의 땅 2백여평에 1천여 포기로 시작한 알로에 재배가 7년이 지난 올해에는 재배면적 7천여평에 30여만 포기로 늘어났다. 1억여원을 넘어선 올해 소득가운데 시설비투자를 빼고는 그다지 생산비도 많이 들지않아 순수익만도 7천여만원에 달했다.김씨는 또한 알로에를 재배하고 있는 땅외에도 7천여평의 땅을 더 구입,어느덧 탄탄한 부농으로 자리잡았다. 주변 농민들에게도 알로에 재배를 권유해 인근 20여 농가가 올해초 알로에 재배에 참여했고 김씨는 이들 농가와 남면 알로에 작목반을 구성,안정된 판로개척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남해군도 역시 알로에를 군 전략작목으로 정해 재배를 지원하고 있다. 『새로운 소득작목을 개발하지 않은채 소규모의 벼농사만으로는 농촌에서 더이상 버틸수가 없습니다』김씨는 자신이 재배하고 있는 알로에 사포나리아가 외국에서는 재배를 하지않고 있는데다 별다른 재배기술도 필요로 하지않아 농산물수입개방 파고를 이겨낼 수 있는 소득작목으로 전망이 매우 밝다며 자신만만해 했다.(0594)63­0473
  • 「물방울 안맺히는 비닐」 개발/광선 투과율 높여 농작물성장 촉진

    한국화학연구소(소장 강박광박사) 고분자 소재연구부 이해방박사팀은 최근 물방울이 맺히지않아 농작물의 성장을 빠르게하는 농업용 비닐을 개발했다. 이박사팀은 지난 87년부터 1억5천만원을 투입,비닐하우스안에 물방울이 맺이지않아 열효율을 높이고 광선의 투사를 많이 받아 과일과 채소의 성장속도와 당도를 높일 수있는 신제품을 개발해왔다. 이박사팀은 최근 코로나방전으로 비닐표면에 특수처리된 물에대한 친화력을 갖는 특수 비닐 제조에 성공했다. 생체의료고분자연구팀은 최근 농산물개방으로 인해 국내농가의 경쟁력이 떨어짐에따라 이 비닐을 사용할 경우 지금까지 국내재배가 어려웠던 열대성 작물까지 재배할 수있어 농가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이박사팀은 실용화를 위한 시범생산단계를 거쳐 목욕탕거울에 생기는 물방울 방지및 자동차 유리창에 생기는 물방울을 방지하는 연구를 계속할 방침이다.
  • 충북 옥천/포도시험장 첫 건립/1년만에 준공… 재배관리 컴퓨터로

    ◎최첨단 장비 고루 갖춰… 새 품종 개발 포도산지로 유명한 충북 옥천군에 옥천포도시험장이 생겼다. 특히 농산물 수입개방에 따라 우리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이 여러모로 강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준공을 해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이기도 한 포도시험장이 가동됨에 따라 옥천포도는 개량을 거듭해 지역특산물로 더욱 확고한 자리를 굳힐수 있게됐다. 최근 옥천군 청성면 산계리 현지에서 가진 준공식에는 이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도지사·군수등 각급 기관장들은 물론 이 지역 농민들이 여느 행사때와는 달리 특히 많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옥천포도는 전국 포도재배면적의 14%를 웃돌고 특히 시설재배면적은 3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3천가구 이상이 포도를 가꾸고 있다. 일본에서 재배기술을 일찍부터 들여오는등 신기술 재배에 앞장선 재배농가들은 우수한 품질과 다량생산을 위해 품종을 개발하고 각종 병충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포도시험장의 필요성을 절감해왔다. 옥천포도시설 시험장 건립공사는 지난 92년 10월 첫삽을 뜬뒤 국비 9억원을 포함,모두 28억7천6백여만원을 들여 3만2천6백여㎡에 2만8천5백25㎡의 시험포장과 1천4백65㎡의 연구시설건물을 갖췄다. 시험장은 앞으로 재배환경 연구실이나 경영이용 연구실을 중심으로 현지 기술지도 경력이 많은 9명의 연구원이 신품종개발과 품질향상등을 연구한다. 또 모든 재배과정을 컴퓨터로 관리할수 있는 자동화하우스와 유리온실,비닐하우스도 마련해 현재 재배중인 2백54종류의 포도품종 가운데 하우스재배및 노지재배에 각각 알맞은 품종등을 따로 개발할 예정이다. 더욱이 포도에 포함된 성분을 분석하는 원자흡광장치나 유전자구조를 조작,돌연변이를 유도해 우수한 품종을 개발해 낼수있는 DNA합성기등 10여가지의 최첨단 시험분석기기도 연구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도시험장은 이외에도 충북 남부지역의 주요 과수인 감이나 대추의 품종개량과 재배법등도 함께 연구·개발하게 된다. 진흥원 관계자는 『재배농가들이 옥천포도에 자부심을 갖고있으며 좋은 품질의 포도를 개발하기 위한 열정도 대단하다』며 『농민들과 연구원들이 한데 어울려 우리나라 최고품질의 포도를 개발하기 위해 온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0475­33­6850)
  • 창녕 학암시범단지 15농가(농산물 개방/극복의 현장)

    ◎온실서 컴퓨터이용 채소재배/온·습도­급수 등 자동제어/1만4천평 규모… 올 순익 3억여원 16일 하오3시10분 현재 날씨 맑음.기온은 섭씨 5도.초속 3m의 북서풍이 불고있어 꽤 쌀쌀한 날씨다.같은 시각 경남 창녕군 남지읍 학계리「학암 성장작목 시범단지」내 김용학씨(38)의 유리온실내 온도는 22도,습도는 59.4%. 오이 생장에는 그지없이 좋은 조건이다.전국을 강타한 UR한파도 이곳 학암시범단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온실 한켠 관리실에 설치된 중앙제어 컴퓨터의 모니터에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실내의 환경상태가 나타나고 있다.부근 파이프 비닐하우스도 유리온실만 못하지만 재래식에 비하면 훨씬 현대적이다.지붕의 보온덮개는 모터를 이용해 덮고 벗기도록 장치돼 있으며 대형 열풍기가 자동으로 실내온도(주간 32∼33도,새벽 16도)를 유지하고 지하 1천m에서 뽑아올린 따뜻한 지하수를 뿜어 수막을 형성,보온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곳 성장작목단지는 창녕군이 오이와 고추의 재배시설을 현대화한 기술농업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농산물을생산,농산물 수입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조성한 시범단지.참여 농가는 김씨처럼 최첨단시설을 갖춘 유리온실에서 양액재배하는 2농가와 파이프 비닐하우스 토양재배농가 13가구등 모두 15농가로 재배면적은 1만4천평에 달한다. 파이프 하우스 13농가는 올해 오이와 고추를 2번 수확,5억7천여만원의 조수익을 올려 생산비를 뺀 순수익이 3억5천여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군관계자는 추정했다.5억여원이 투자된 김용학씨의 온실 규모는 길이 72m,너비 64m,높이 3.5m로 지붕은 물론 사방벽면을 가로 60㎝×세로 1백50㎝×두께 4㎜짜리 유리 3천2백장으로 덮어져 있는 초대형.실내 난방을 위해 구경 25㎜∼1백50㎜짜리 파이프 7천m가 바닥과 천장에 거미줄처럼 깔려있다.주요 설비는 중앙제어 컴퓨터외에 양액성분 혼합비율을 자동으로 조절해 공급하는 양액공급 컴퓨터,그리고 1백50만㎉(킬로칼로리)의 대형 보일러등. 김씨는 늦었지만 이달초 정식(정식)한 오이가 무럭무럭 자라는 것을 보면서 부자의 꿈도 함께 키우고 있다.30㎝쯤 키가 자란 46만여 포기의 오이는 마디마다 열매를 달고 있다.내년 1월초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농약과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판로는 걱정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는 『온실의 환경조건상 병충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벌써부터 소문을 듣고 서울·부산등 대도시의 백화점등에서 거래를 트자는 요청이 오고 있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 화천군 화악산기슭 양성도씨 부부(현장탐방)

    ◎“준고랭지서 화훼재배” 가능성 열었다/저온·일조량부족 시설자동화로 극복/12개온실 연동형 설치… 열손실도 막아/야생꽃 상품화시도… 자생 40여종 시험재배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용담2리 해발 4백50m의 화악산 기슭에서 화훼재배에 몰두하고있는 양성도씨(47).그는 저온과 일조량부족등의 기상여건 때문에 일반인들이 감히 엄두내지 못 했던 준고랭지의 특성을 살려 일찌감치 준고랭지 화훼재배에 성공한 야심찬 화훼인이다.주위사람들은 양씨와 강창순씨(39) 부부를 「꽃님이네 부부」라고 곧 잘 부른다. 준고랭지 화훼재배를 하면서도 다른 지역에서 재배되는 꽃보다 수명이 길고 화색도 선명해 수요가 부쩍 늘고있다고 싱글벙글하는 모습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양씨가 화훼재배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8년전. 경기도 군포에서 국화를 재배하고 있던 부친의 영향이 컸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우를 사육하며 과학축산의 꿈을 키우고 있던 그에게 『우리나라에선 미개척분야인 준고랭지 화훼산업을 이뤄보라』는 부친의 조언은 신선한 충격이었다.도전해볼만하다는 확신을 갖게 한 것이다. 그는 곧바로 1천5백여평의 농지에 국화와 안개꽃을 재배하기 시작했다.화훼재배 관련서적도 뒤져 각종 기법을 연구하는 한편 농촌지도소와 협의,「화악산 화훼작목반」을 조직했다.처음부터 품질좋은 꽃 생산에 전력하겠다는 각오에서였다. 8년이 지난 지금 그가 재배하고 있는 화훼재배 면적은 처음 시작할때의 6배에 가까운 8천2백여평에 이른다. 그가 준고랭지 화훼재배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은 과학화및 자동화 재배기법이 주효했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12동의 화훼재배 온실은 하나로 연결돼 있는 연동형식이다.낱개로 하는 단동형식의 단점인 열손실을 막아 연료비를 절감하고 준고랭지의 추위도 막기위해서다. 또 흑색비닐을 씌운 2중비닐하우스를 만들어 일조량을 조절하고 있다.흑색비닐은 하우스에서 자동개폐시킬 수 있도록 고안돼있다. 그는 온실안에 형광등과 백열등을 함께 켜주고 있다.화훼재배에서 가장 힘들다는 꽃색깔을 잘 내기위해서다.안개꽃은 하오4시쯤 물비료를 영양제와 함께 주2회 살포,키를키우는데 활용하고있다. 꽃을 절화한뒤 신선도를 높이기위해 「물울림」 처리를 하고있는 것도 특색있는 재배기법의 하나다. 작업을 즐겁게 하는 것은 물론 왠지 꽃이 생장하는데도 효과가 있을 것 같아 비닐하우스 안에 은은한 음악을 틀어주기도 한다. 이같은 재배기법으로 생산해내는 꽃에는 「화악산 화훼작목반」이라는 고유상표를 부착,박스로 공동포장한 다음 양재동 화훼공판장이나 강남터미널 꽃상가 또는 남대문 대도상가등으로 출하시키고 있다. 당연히 품질도 타지역에서 출하되고있는 것보다 뛰어나 지난해의 경우 12만8천여단을 수확,1억7천만원의 높은 소득을 올렸고 올해에도 지금까지 2억여원어치의 매출을 올리고있다. 그는 앞으로 강원도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있는 야생화 시범사업에도 참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위해 그는 이미 화악산 주변에 자생하는 40여종의 품종을 채취,시험재배를 하며 우루과이라운드 파고를 이겨나가는 선두주자로 나서고있다. 새벽 4시면 어김없이 화훼재배 비닐하우스로 나와 꽃과의 일과를 시작하는 그는 『화훼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꽃재배에 많은 연구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원활한 유통을 위해 춘천에 화훼공판장을 설치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아쉬워한다.(0363­441­3883)
  • 술주정행패 격분/남편살해 암매장/60대할머니 구속

    서울서초경찰서는 29일 부부싸움끝에 남편을 흉기로 때려 살해,암매장한 나기남씨(64·여·서초구 염곡동 230)를 살인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나씨는 지난 26일 하오10시쯤 서초구 염곡동 자신의 비닐하우스 집에서 술취해 들어온 남편 박용선씨(81)가 행패를 부리자 방안에 있던 길이 40여㎝의 도끼로 박씨의 머리를 두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씨는 박씨를 살해한뒤 비닐하우스에서 5m쯤 떨어진 채소밭에 암매장했다는 것이다. 나씨는 집에 놀러왔던 이웃주민 양모씨(64·여)가 박씨가 이틀째 보이지않는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해 붙잡혔다. 나씨는 경찰에서 『남편이 술만 먹으면 행패를 부려 부부싸움이 잦았다』면서 『이날도 술에 취해 들어와 「죽여버리겠다」며 행패를 부려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 비닐하우스촌 불/이재민 50명 발생

    【용인=조덕현기자】 5일 하오 3시20분쯤 경기도 용인군 수지면 동촌리 431의2 무허가비닐하우스촌에서 불이 나 비닐하우스 17개동을 태우고 40분만에 꺼졌다. 이날 불로 5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가구등을 태워 4천1백여만원(경찰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 전남 장흥군 안양면/「작목회」 땀의 결실(현장탐방)

    ◎영지버섯으로 시설원에 불모지 개척/고지대 활용,작년 3천평에 비닐하우스/외부균 침투막게 「원목포트 재배법」 시도/발아율 90%… 새달 첫 출하 앞두고 3억 소득 부푼 꿈 전남 장흥군 안양면 비동리 「안양영지버섯작목회」(회장 배권세·30) 회원들은 오는 10월초 첫 출하를 앞둔 영지버섯 재배비닐하우스 속에서 막바지 결실의 땀을 흘리고 있다. 회장 배씨등 6명의 회원으로 구성된작목회는 3천여평의 논에 영지버섯을 재배,올해 10t을 생산해 3억원에 이르는 소득을 올릴 부푼 기대를 안고 있다. 비동리마을은 바다와 인접한데다 돌풍이 심해 당초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시설원예를 거의 하지 않았으나 회장 배씨가 정착하면서 영지버섯을 재배,부농의 꿈에 부풀어 있다. 화순이 고향인 배씨가 군에서 제대한 뒤 이곳에 정착한 것은 지난해 11월. 7년의 군생활 가운데 장흥지역에서 2년간 정보장교로 근무하다 대위로 제대한 배씨는 비동리마을일대가 해발 666m의 사자산이 위치해 물이 깨끗한데다 경사도가 30%정도로 배수가 용이하고 일조량이 많은 정남향이라는 점을 들어 영지버섯재배 최적지로 꼽았다. 『농사에 대한 미련 때문에 군생활을 정리했다』는 배씨는 이같은 지형여건을 군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마을사람들에게 설명하면서 영지버섯재배를 권유하기 시작했다. 배씨는 『처음에는 생소한 작목에 대한 위험부담으로 주민들이 재배를 꺼려해 애를 먹었다』면서 그동안 꾸준히 모아온 영지버섯에 대한 각종자료를 회원들에게 제시하며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배씨의 끈질긴 설득끝에 회원들은 지난해 12월 3억여원을 들여 3천1백평의 논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점적식 급수시설을 갖췄다. 이들은 배씨의 기술지도로 외부균이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2중비닐막을 씌우는 「원목포트재배법」으로 균사를 접종하고 날마다 생장일지를 기록하는등 남다른 정성을 쏟았다. 또 비닐하우스주위에 대나무를 이용한 바람막이도 설치,자주 일어나는 돌풍에 단단히 대비했다. 회원들은 또 2백만원씩을 거둬 30평규모의 사무실과 2백평크기의 작업장을 설치하고 영지버섯재배전문가를 초빙,강의를 듣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첫 발아율을 90%이상으로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의 성공사례가 알려지자 다른 시·도청년회와 특용작물재배농가들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견학을 다녀가는가 하면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는 것. 회원들은 최근 광주등 대도시 백화점이나 대형유통업체 등지에서 계약판매를 의뢰해오고 있으나 이곳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양지버섯을 특화시키기 위해 이미 광주시 북구 유동 옛 광주고속터미널 뒤편에 직판장을 개설,다음달초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장 배씨는 『이번 첫수확이 생산량 10t에 소득은 3억여원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회원수를 15명으로 늘리고 판매용 박스를 제작,안양영지버섯을 전국 최고수준으로 올려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딸기 등 농산물4종 미국 수출

    딸기(동절기 비닐하우스재배)와 취나물·토란·고들빼기등 4개 채소류가 미국으로 수출된다. 이로써 미국으로 수출하는 채소류는 지난해 11월부터 허용되고 있는 양파등 6개 품목을 포함,모두 10개로 늘어나게 됐다. 국립식물검역소는 21일 그동안 한국측이 요청해온 채소류 15개 품목 가운데 지난해 11월 6개 품목의 수입 허용에 이어 딸기등 4개 품목에 대해서도 미국측이 수입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 그린벨트내 지목 변경 1차산업에 한해 허용/건설부

    건설부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내 주민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농림수산업등 1차산업 종사자들의 생계수준을 높이기 위해 논을 밭으로 바꾸는 등 1차산업내에서 지목변경을 자유롭게 허용할 방침이다. 또 현재 20채당 1곳에 한해 허용하는 대중음식점을 비롯해 슈퍼마켓·목욕탕·병원 등 생활편익시설의 설치기준도 폐지,마을단위 생활권내에서 현실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시설은 허용해줄 계획이다. 고병우건설부장관은 30일 그린벨트실태조사 결과보고회를 갖고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고장관은 이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농어촌지역의 경우 논을 밭으로 바꾸어 시설재배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며 『토지의 형질 및 지목변경은 그린벨트의 본질을 벗어나는 것이 아니므로 주민 편익차원에서 수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논과 밭의 상호전용은 물론 ▲현재 밭에만 설치할 수 있는 비닐하우스를 논에도 설치할 수 있으며 ▲농림수산업 상호간의 용도변경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편 당초 지역주민들의 취락정비사업개발 모델로 제시했던 현지개량형,토지구획정리사업형,주택개량재개발사업형에서 제외되는 독립가옥 또는 20가구미만의 소부락에 대해서도 현행 증축허용한도(30∼35평)를 완화,개별적인 주거환경개선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 토초세대상 모두 35만건/유휴지 판정기준 완화

    ◎땅값상승폭 적어 과세액 줄듯/국세청,9월 첫 부과 올해 토지초과이득세(토초세)가 정기 부과되는 전국의 유휴토지는 모두 35만여건으로 집계됐다. 10일 국세청은 토초세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3년 단위로 부과하는 올해의 정기 과세를 위해 전산분석 등을 통해 선정한 토지 1백42만여건중 지난 3년간(90.1.1∼92.12.31) 땅값 상승률이 44.53%를 넘는 토지 61만건을 골라 현장조사한 결과 과세대상을 이같이 판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세청이 판정한 유휴토지는 지난 1월1일의 땅값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지난달 22일에 결정된 공시지가를 적용하면 3년간 땅값상승률이 44.53%에 미달하거나 과세표준이 20만원 미만인 비과세 토지가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보여 실제 토초세를 납부하는 유휴토지는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유휴토지 판정과 관련한 민원을 줄이기 위해 농지의 자경여부는 소작이나 대리경작,임대농지임이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농지 소재지에 산다는 사실만 파악되면 자경으로 인정키로 했다.자경농지에 대해서는 유휴토지 판정이 보류된다. 또 신축 중인 건물의 유휴지 여부의 판정도 공사가 진행 중인 사실만 확인되면 제외하기로 했다.무허가 주택도 지난 90년 1월1일 이전부터 거주한 것이 확실하고 비닐하우스나 임시막사만 아니라면 모두 유휴지가 아닌 것으로 인정키로 했다. 국세청은 유휴지로 최종 확정된 토지에 대해서는 오는 7월1일부터 8월10일까지 토초세 납부 예정통지서를 발송하고 7월20일부터 8월20일까지 고지전 심사청구를 거친 뒤 9월 한달 동안 신고납부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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