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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재해보험’ 안하나 못하나

    태풍 등 대형 재해가 일어날 때마다 정부는 피해액의 상당부분을 보험으로 보상해주는 자연재해보험제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재해대책의 단골메뉴로 내놓고 있다.자연재해보험제 도입방침이 나온지 올해로 7년째지만 시행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보험 적용대상과 방식 등을 두고 정부와 보험업계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도입을 서두르더라도 빨라야 2∼3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자연재해보험만이 현실적인 대책 태풍과 우박,서리 등으로 사과와 배,포도,감,복숭아,귤 등 6종의 과실류가 피해를 입으면 피해액의 70∼80%를 보험으로 보상해주는 ‘농작물 보험제’가 운영되고 있다.이는 재해발생으로 인한 재정부담을 정부가 짊어지던 방식에서 탈피해 정부와 보험업계,국민이 함께 분담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제한적인 보험만으로는 대규모 자연재해시 충분한 피해보상이 불가능하다.이에따라 정부는 폭설과 홍수,태풍,지진,가뭄,호우 등 8개 자연재해로 인한 주택과 비닐하우스,축사 등 226종(재해복구비 지원대상)의 시설물 피해에대해 자연재해보험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연재해보험제도가 도입되면 정부는 예비비로 재해복구 관련 재원을 확보하는 현재의 방식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재정운영을 할수 있고,국민은 실질적인 피해액에 근접한 수준의 피해보상을 받게 된다.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 견해차 자연재해보험 적용대상과 방식,보험료율 산정 등에서 정부와 보험업계간 이견으로 보험제도 도입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보험형태를 의무보험으로 할 경우 정부가 무상지원하던 재해복구비 일부를 국민이 보험료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반발이 예상된다. 반면 임의보험으로 하면 상습피해지역 주민들만 가입해 적자운영이 불가피하다는 보험업계의 반대와 이로 인한 높은 보험료율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보험료율 산정을 위해서는 각종 시설물에 대한 지역별 위험도 등 재해통계자료가 갖춰져야 하지만,이같은 자료가 빈약하기 짝이 없는 실정이다.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이은 대형 자연재해로 농작물 재해보험만으로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자연재해로 확대할 경우 적용대상과 보험료율 산정에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상대적으로 현황파악 등이 쉬운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을 대상으로 자연재해보험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행자부 관계자는 “연말까지 국민과 보험업계 등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험료율 및 분담비율 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면서 “관계부처 협의와 법 제정 작업을 고려하면 최소 2∼3년은 있어야 도입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냉해… 태풍… ‘쭉정이 들녘’ / 대흉년 오나

    냉해로 애타던 농심(農心)을 이번에는 태풍이 할퀴고 지나갔다.태풍 ‘매미’가 영호남 등 남부지역을 강타하면서 올해 가을걷이는 1995년 이후 8년 만에 최악의 흉작이 불가피해졌다.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여름 내내 근심하던 농민들은 물에 갇힌 농토 앞에서 복구의 삽을 뜰 기력도 잃었다.특히 수확기를 목전에 두고 병충해가 극성을 부려도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14일 농림부에 따르면 태풍 ‘매미’로 침수된 논밭은 모두 3만 258㏊,작물이 쓰러진 지역은 4만 5907㏊로 집계됐다.침수 농경지는 주로 경남(1만 5383㏊),경북(7291㏊),전남(3715㏊)에 집중됐다.과실 낙과 피해지역은 2만 1993㏊로 파악됐다.비닐하우스도 1156㏊가 파괴됐고 축사도 232동이 폐허가 됐다.경남은 어디 하나 빼놓지 않고 도 전체가 태풍에 휩쓸렸고,경북은 청송·영양·영천·의성을 중심으로 논밭 침수와 낙과 피해가 컸다.전남은 나주·여수·광양,전북은 무주·장수·임실이 특히 심한 피해를 봤다.전남 나주에서는 전체 배 재배면적(2900여㏊)의 20% 가량인 600여㏊에서 낙과 피해가 났다. 이달 초 농림부는 냉해로 올해 쌀 수확량이 지난해(3422만석)보다 3.9% 줄어든 3288만섬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었다. 농림부 관계자는 “벼가 쓰러진 지역 중 절반 정도를 완전 복구하기 어렵다고 가정할 때 쌀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2%가량 추가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김태균기자 kkwoon@
  • 수재의연금 ‘멋대로 집행’/기부금 324억 국가부담 사업에 전용의혹

    수재의연금이 법정 구호비 예산과 뒤섞여 집행되는 등 공공기관이 모금·부과하는 각종 기부금이나 부담금이 불투명하게 집행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3월 행정자치부와 보건복지부,농림부,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벌인 ‘부담금·기부금품 등 부과·모금 및 집행실태’에 대한 감사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발견,해당 기관에 개선방안을 마련토록 통보했다고 27일 밝혔다. 감사원은 수재의연금의 경우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모금한 324억여원이 성금기탁자의 뜻과 관계없이 국가 등이 부담해야 할 법정구호비 재원으로 사용했고,이로 인해 성금 사용에 대한 의혹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행정자치부장관에게 법정구호 5개 지원 항목을 의연금에서 부담하도록 규정한 ‘재해구호 및 재해복구비용 부담기준 등에 관한 규정’ 등을 개정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통보했다. 또 농협중앙회는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농약제조업체와 비닐하우스용 필름제조업체들과 납품계약을 체결하면서 납품액의 2∼5%에 해당하는 1043억원과 57억원을 판매장려금으로 각각 지급받았는데 납품업체들이 판매장려금을 농약값과 필름값에 포함시킴으로써 농민들에게 부담을 전가시켰다. 산업자원부는 여수국가산업단지 주변 마을 주민 5956명을 이주시키면서 정부예산으로 부담해야 할 이주비 360억원을 149개 입주업체들에 부담시켜 입주업체들이 이를 거부하며 납부하지 않고 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문화시민운동 중앙협의회’는 문화관광부나 행자부장관의 허가없이 지난 2000년 중앙회장 명의의 기부금품 모금 입금계좌를 울산 및 대전 광역시에 개설해 줘 이들 자치단체가 편법으로 23억 1000만원의 기부금품을 모금했다. 서울시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저소득층 따뜻한 겨울 보내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용산구청 등 25개 구청이 접수창구를 설치해 모금했으며,일부 공무원들은 인·허가 관련 사업장 등을 돌아다니며 성금 납부를 권유한 사실도 지적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충청이남 ‘물난리’/ 집중호우로 10명 사망·실종 추풍천 범람, 5개 마을 침수

    25일 오전 전북 전주에 시간당 85㎜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충청 이남지역에 내린 비로 10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2시30분쯤 충북 제천시 백운면 모정리 모 참숯 제조공장 뒷산의 토사가 무너져내리면서 직원 숙소용 컨테이너를 덮쳤다.이 사고로 박주철(50)씨 부부와 중국교포 최석봉(42)씨 등 3명이 숨졌다. 오전 9시10분쯤 경북 군위군 군위읍 중앙고속도로 안동방향 149.9㎞ 지점에서는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8m 아래 논으로 추락,운전자 이모(46)씨의 부인(42)과 아들(9) 등 2명이 숨졌다.오전 9시쯤 충남 금산군 복수면 목소리에서 송모(75)씨가 토사에 휩쓸린 뒤 오후 3시20분쯤 하류인 대전시 중구 산성동 유등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오전 9시30분쯤 전북 완주군 동상면에서 오모(58)씨가 주택침수를 피해 마을 앞 다리를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오후 2시쯤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에서는 임모(47)씨가 하천을 건너다 실종됐다. 이틀새 141㎜의 비가 쏟아진 충남 금산군 추부면의 추풍천이 범람,인근 5개 마을 주택 400여채가 침수돼 1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금산군 복수면의 하천 둑이 유실되면서 농경지 186㏊와 비닐하우스 35채 등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전국 송한수기자 onekor@
  • 남부 집중호우 재산피해 속출

    남부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경북의 재산피해가 170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경북도 재해대책본부는 이번 장맛비로 인해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고 재산피해액이 170억 37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주택 36채가 부서져 물에 잠겼고,농작물 1877㏊가 침수되며 농경지 40㏊가 유실 또는 매몰됐다. 지역별로는 안동이 56억 4000만원으로 가장 많고,영주 35억 7000만원,예천 21억원 등으로 경북북부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전북에서도 주택 34가구가 부서지거나 침수되면서 3가구 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또 농작물 1932㏊가 침수되고 농경지 9.7㏊가 유실 또는 매몰되는 등 76억 37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고창군 월산리 산정마을 월산제 저수지의 제방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어 인근 주민 118가구 42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전남지역은 이재민 7명이 발생하고 농경지 415㏊가 침수되는 등 17억 97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빗길 교통사고 등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13일 오전 9시20분쯤 경남 사천시 축동면 사다리 남해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시외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4m 아래 국도로 추락,승객 고봉금(77·여·전남 구례읍 삼성리)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승객 등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충남 논산시 연무읍 마전3리 상추농사용 비닐하우스에서는 박모(61·논산시 연무읍 금곡리)씨와 부인 장모(56·논산시 연무읍 금곡리)씨가 빗물이 찬 3m 깊이 웅덩이에서 모터가 누전되면서 감전으로 숨졌다. 전국
  • 논산 농촌체험 나들이 / 얘들아, 시골 놀러가자

    도시인들이 어릴적 고향을 그리며 떠올리는 추억들이 있다.맑은 물 흐르는 개천에서 다슬기를 줍던 모습,안마당의 평상에 앉아 방금 뽑은 상추에 쌈싸먹던 풍경,하얗고 부드러운 누에를 장난감 삼아 갖고 놀던 일 등등.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네 일상이었던 이런 풍경은 지금 웬만해선 경험해보기 어려운 옛 얘기가 되어 버렸다.그래서 최근 몇몇 지방자치단체에선 도시인들의 향수를 겨냥해 농촌체험을 나들이 코스로 개발해 운영하기도 한다.콘크리트와 공해에 찌든 사람들에게 청정 무공해의 농촌 체험은 청량제와도 같다.다양한 농촌체험 코스를 개발해 운영중인 충남 논산을 찾았다. ●1급수 하천엔 쉬리·피라미 떼지어 놀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논산시 양촌면 신기리 논산천.대둔산계곡에서 내려온 1급수가 흐르는 하천이다.마침 대전의 한 유치원에서 나들이온 아이들이 물을 첨벙대며 다슬기를 잡고 있다. “선생님,제가 잡은게 제일 커요.”“아니에요 내게 더 커요.” 마치 보석이라도 찾듯 자신들의 머리만한 돌을 들쳐내며 다슬기 찾기에 여념이 없다.다슬기 뿐만 아니라 돌에 붙어 있는 작은 벌레 하나에도 신기한 듯 바라보며 웃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더이상 도심의 찌든 일상은 찾아보기 어렵다. 약간 깊어 보이는 곳의 수면에서 무언가 톡톡 튀는게 있어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쉬리란다.자세히 물속을 들여다보니 쉬리 뿐만 아니라 피라미·버들치 등이 떼지어 다닌다. 논산천을 나와 가이드를 맡은 논산시청 농정과 직원을 따라간 곳은 방울토마토 밭.논산시청의 농촌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농가의 밭이다.방울토마토는 비닐하우스 안에 심어져 있다. 1인당 3000원만 내면 들어가 마음껏 따먹고,밭 주인이 나누어준 도시락 크기의 용기에 가득 채워 나올 수 있다.빨갛게 익은 것 하나를 따서 입에 넣고 깨무니 새콤달콤한 맛이 혀에 착 달라붙는다. 덜익은 상태에서 수확해 유통과정에서 익히는 것과는 맛의 차원이 틀리다는 것이 밭 주인의 자랑.열매가 열릴 때부터는 일절 농약을 치지 않아 안심하고 따먹어도 된다고.아이들은 연신 따먹으면서도 불과 20여분 만에 용기에 방울토마토를 가득 채운다. 다음코스는 점심시간.한 농가를 찾아가니 소박하게 차려진 ‘시골밥상’이 준비돼 있다.논산 특유의 된장인 ‘집장’과 돼지고기 수육,농가에서 직접 키운 상추쌈과 나물무침,집장 장국 및 몇가지 밑반찬 등 음식이 소박하면서도 푸짐하다.시골밥상의 포인트는 집장이다.일반 된장은 콩으로 만든 메주로 만드는 반면 집장은 보릿가루에 호밀을 약간 섞어서 삭혀 만든 장이다.보리와 호밀 특유의 구수하면서도 은근한 맛이 독특하다.돼지고기 수육에 집장을 발라 상추에 싸 먹는 맛이 일품이다.집장을 풀어 호박 등 야채를 넣어 끓인 장국은 구수하고 시원하다.1인분 가격 5000원. ●집장·돼지수육·상추쌈에 밥 한그릇 ‘뚝딱' 식사후 연무읍 황화지역의 한 포도밭으로 발길을 향했다.씨알이 굵은 포도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이곳의 포도는 당도가 높고 씨가 없는 신품종인 ‘델라웨어’.주인으로부터 간단한 수확 요령을 듣고 가위를 받아들었다.포도는 요즘 시중 가격이 높아 많이 따지는 못한다.5000원 내고 가장 탐스럽게 익은 2송이까지 딸 수 있다. 양촌면의‘양촌식품’이 운영하는 집장 가공체험도 해볼만 하다.보리와 호밀 등 집장 재료(1㎏ 7000원)를 구입해 가족과 함께 직접 장을 담근다.담근 집장은 집에 가져가 숙성시켜 먹으면 된다.이곳에서 돼지고기 수육과 집장,쌈을 곁들인 집장백반(5000원) 식사 및 숙박(2만원)도 할 수 있다.황토나 치자물을 들이는 천염염색 체험,누에치기 생태체험도 재미 있다.천연염색 체험은 염색할 천이나 티셔츠 등 재료를 가져가 직접 천연염색을 하는 프로그램.황토,치자,쑥물,도토리물을 이용해 아름다운 우리 전통색을 재현할 수 있다.화학염료로 내는 빛깔과 느낌이 전혀 다르다.1인당 5000원. 누에는 요즘 고치를 짓기 시작했다.누에가 하얀 실크(비단실)를 뽑아내 집을 짓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체험료 3000원을 내면 누에 및 동충하초 생태 관찰후 고치 5개를 분양해준다.집에 가져가 누에고치에서 나방이 나와 알을 낳는 것까지 관찰이 가능하다.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밤엔 반딧불이도 제법 많다.따라서 6월 3번째 주부터는 반딧불이 관찰 코스도 운영할 계획이다.●천연염색·누에치기 생태체험도 재미 쏠쏠 논산시의 농촌체험은 인터넷 사이트 그린투어(www.greentour.net)에 들어가 코스 선택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코스마다 논산시청 직원이 가이드로 동행한다.문의 논산시청 농정과(041-730-1385).농협의 농촌관광 포털사이트(www.greentour.or.kr)에 들어가면 전국의 다양한 농촌체험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경관이 아름답고 쾌적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팜스테이 마을 93개소,민박마을 40개소,관광농원 68개소가 수록돼 있다.문의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02-397-5624). 논산 글·사진 임창용 기자 sdargon@ [가이드] 황산벌·노성산성엔 백제의 역사 숨결이… ●가는 길 천안~논산 고속도로 서논산IC에서 빠져 4번 국도를 타면 5분 만에 논산 시내에 들어설 수 있다.시청 인근 관촉사 주차장으로 가면 논산시청 공무원이 기다리고 있다가 체험코스를 안내해준다.승용차를 타고 온 사람은 가이드의 안내차량을 따라가면 되고,대중교통 편으로 도착한 사람은 안내차량에 동승하면 된다.가이드료나 승차료는 무료. ●숙박 기왕이면 농가 민박을 하자.숙박료 2만원 정도로 싸면서도 농촌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민박 농가에선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올린 ‘시골밥상’도 낸다.5000원.5세 이하는 밥값을 받지 않는다.현재 논산시청에서 10곳의 농가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인근 가볼만한 곳 논산은 부여·공주 등에 비해 백제 유적지로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황산벌,노성산성 등 백제 유적이 많다.황산벌(부적면 신풍리)은 의자왕 20년 계백장군이 5000명의 결사대를 이끌고 김유신의 5만 군대와 결전을 치르다가 전사한 곳.계백장군 묘소가 현장에 있다. 노성면 송당리 노성산성은 백제시대에 건설된 높이 4∼7m,둘레 1200m의 산성.성 안에서 신라·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의 토기 및 와편·봉수대 등이 발견됐다.논산,공주,부여 방면이 한 눈에 들어오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국내 최대 석불이 있는 관촉사,고려 태조가 개국에 대한 부처님의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세웠다는 개태사 등에도 가볼 만하다.논산시청 문화공보담당관실(730-1221).
  • “가구 놓을때도 풍수 따져야죠”‘풍수 인테리어’ 강의 손창록 그랜드백화점 사장

    “경기도 일산의 낙하리에는 비닐하우스로 움막을 치고 장어를 파는 집이 있는데,이 집은 언제나 손님으로 붐빕니다.그런데 일산 시내 어떤 식당은 파리를 날리고 있습니다.왜 그럴까요.이것을 풍수학적으로 보면 낙하리 장어집은 기를 받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주말인 지난 24일 오전 11시 경기도 고양시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8층 문화센터 강의실.손창록(孫昌祿·57) 그랜드백화점 사장이 ‘잘 되는 집안,기 살리는 생활 속의 풍수 인테리어’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는 이곳에 인근의 30∼40대 주부 100여명이 발디딜 틈 없이 몰려들어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풍수는 미신이 아니라 오묘한 학문 “풍수에 대한 깊은 지식 없이도 묘지가 길지(吉地)인지 흉지(凶地)인지는 간단하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예컨대 꿩이 알을 품고 있는 자리나,사슴 등 짐승들이 똥을 누는 자리는 길지입니다.반면 묘의 봉분에 이끼나 쑥이 자라면 물이 나오는 흉지(凶地)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죠.” “그렇다고 풍수를 너무 쉽게 단정해서는 안됩니다.이는 단지 상식적으로 길·흉지를 파악하는 수준이죠.풍수는 오묘한 학문입니다.미신으로 치부해서는 안되죠.제대로 풍수를 보려면 전문 풍수사의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합니다.골치가 아프면 저를 불러주세요.득달같이 달려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입담 좋은 손 사장이 강의 도중 너스레를 떨자 주민들은 “그거 믿어도 되느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손 사장의 풍수 강의는 대(對)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손 사장의 ‘풍수에 대한 지식’을 주민들과 공유한다는 의미에서 이뤄졌다.그는 ▲풍수란 무엇인가 ▲가족 건강 기 살리는 가구 배치 ▲공부 잘하는 아이 기살리는 공부방 꾸미기 ▲행운을 부르는 집안 인테리어 소품 배치 ▲현대 실생활과 접목한 풍수의 의미 ▲명당이란 무엇인가 등의 부분으로 나눠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알기 쉽게 설명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27년 동안 유통업계에서 한 우물만 파며 잔뼈가 굵은 유통 전문 경영인.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온 뒤 1976년 롯데그룹에 입사,롯데쇼핑 특판부장·유통관리 부장·이사 등을 거친 그는 우성유통 상무·그랜드백화점 전무를 역임한 뒤 96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고 있다.특히 마케팅 서비스 관련 강사 인명록에 등재돼 있어 정부기관과 금융기관,기업체,대학 등에도 1000회 이상 출강하기도 했다. 그러나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업무를 수행하는 와중에서도 풍수에 대해 애정을 갖고 치열하게 공부했기에 그의 풍수에 대한 ‘내공’은 상당하다. “유통은 전형적인 입지 산업입니다.그래서 백화점 사장 자리를 맡고 난 뒤 어디에다 점포를 내야 손님이 많을지,손님이 찾아올 수 있도록 기(氣)를 모으려면 매장의 디스플레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고심하다가 풍수를 ‘한번 해보자.’고 생각해 공부하게 됐습니다.” 사실 손 사장이 풍수에 빠진 것은 단지 이같은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 집의 땅은 200마지기였고,머슴이 5명이 있었을 정도로 상당한 부잣집이었습니다.그러나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아버지는 매일 술만 마시고 집안 일을 돌보지 않아 많던 살림을 다 날렸죠.그때 아버지께 왜 그러시느냐고 물으면 ‘내가 왜이러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어려운 한자 많아 공부 힘들어 이때 조상 묘소에 분명히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손 사장은 풍수를 제대로 공부해 보리라고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그러다 지난해 한국능률협회에서 ‘풍수 박지사’ 과정을 개설하자 “바로 이것”이라고 무릎을 치며 본격적인 풍수 공부에 들어갔다. 박지사(博地師) 과정은 아파트·시신 매장·집터뿐 아니라,묘터를 잡을 줄 아는 수준의 고급단계로 1년 과정.수업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강행군이었다.풍수 석지사(碩地師) 과정은 박지사 아래 단계이다. “‘양택(陽宅)과 가상(家相)’ ‘지리오결(地理五訣)’ 등 강좌의 교재가 어려운 한문이어서 공부하는 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가 한반도 통치를 위해 풍수를 미신으로 규정하는 바람에 풍수학의 발전이 크게 지체됐다는 그는 요즘 건축공학과나 조경학과 등에서 풍수를 공부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한다.“제 눈으로 보니 조상묘에 문제가 있다고 여겨져 곧 이장할 계획입니다.” ●사주는 소극적… 풍수는 적극적 손 사장 사무실은 좀 특이하게 설계돼 있었다.보통 사무실을 들어가면 정면으로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나,그의 사무실은 뒷 모습을 보게 돼 있다.손 사장은 병술(丙戌)생이어서 북쪽으로 보면 복스럽지 못하다는 판단에서 이렇게 배치했다고 한다. 백화점 매장도 마찬가지다.기가 모이는 쪽으로 디스플레이하며 간부들의 사무실 위치,백화점 각층의 상품 배치 등도 풍수학에 기초해 이뤄지고 있다.그래서 요즘 그랜드 백화점은 본사 직원들의 사무실 이전배치 작업이 한창이다. “사주는 소극적이죠.우리나라의 경우 하루에 70만명이 태어나는데 이를 사주로 풀어보면 160여명이 같은 사주입니다.그런데 누구는 대통령이 되고 누구는 거지가 됩니까.운명론으로 보기에는 무리입니다.이에 비해 풍수는 적극적이죠.맹자의 어머니가 아들 교육을 위해 세번 이사를 한 것처럼 풍수는 운명을 좋도록 하기 위해 좋은 곳을 찾아가기 때문입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상당히 고무됐다.”는 손 사장은 앞으로 주민들을 위해 자주 풍수 강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
  • F - 5E 전투기 추락 / 예천서… 조종사 사망

    13일 오후 1시쯤 경북 예천군 유천면 화지리에서 제 16전투비행단 소속 F-5E 전투기 1대가 인근 비닐하우스로 추락,조종사 김상훈(30·공사 44기) 대위가 숨졌다. 사고기는 예천 군비행장에서 공중전투지원 훈련을 위해 이륙한 직후 좌측 엔진이 정지되자 곧바로 기체를 돌려 예천비행장으로 비상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에서 2.5㎞ 정도 떨어진 곳에 추락한 뒤 폭발했다.조종사 김 대위는 무선 교신을 통해 관제소에 기체 이상을 보고한 뒤 ‘기체를 버리고 탈출하라.’는 지시를 수차례 받았으나 민가 밀집지역으로 추락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끝까지 조종간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식충식물’ 동호회 들여다보기 / 벌레 잡아먹는 식물 볼수록 신기하죠

    우산을 써도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비가 퍼부은 지난 7일.우산 방향을 이리저리 바꾸며 쏟아지는 비를 조금이라도 덜 맞으려고 안간힘을 쓰다 서울 길동 화훼단지에 있는 한 비닐하우스로 쏙 들어갔다.밖은 장대비가 내려 영 소란스럽지만 식물들이 가득한 비닐하우스 안은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한 식물은 앙증맞은 꽃이 토끼 모양이다.또 한 식물은 꽃대가 곧게 뻗어있는 것이 우아함이 넘친다.여느 꽃 못지않게 아름다운 이 꽃들이 벌레를 잡아먹는 ‘벌레잡이 식물’이라니! ●3년전 결성… 회원 9000여명 약간은 허름해 보이는 이 비닐하우스는 국내 최초의 ‘벌레잡이 식물 동호회'(cafe.daum.net/drosera) 회원들의 아지트,‘벌레잡이 식물원’이다.지난 2000년 4월 조직된 이 모임의 회원들이 설립 1년만에 땀과 정성을 모아 만들어냈다.100평이 채 안 되는 넓지 않은 곳이지만 국내서 볼 수 있는 벌레잡이 식물들은 모두 이곳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벌레잡이 식물을 확보하고 있다. 토끼 모양의 꽃을 가진 것은 ‘이삭귀개’,꽃대가 길고곧은 것은 유럽 등지에서 인기가 좋은 ‘사라세니아’,벌레가 닿으면 넓적한 입을 오그려 조금씩 소화해버리는 ‘파리지옥’,잎돌기에 묻은 끈끈한 액체에 벌레가 붙으면 천천히 말아 먹어버리는 ‘카펜시스’ 등 100여종의 벌레잡이 식물이 이곳에 모여 있다. ‘식충식물(食蟲植物)’이라며 외면당한 벌레잡이 식물이 꽃이 예뻐 관상용으로도 좋고,초파리 모기 등 벌레도 잡아주는 ‘매력덩어리’로 사랑을 받게 된 데는 이화진(38) 동호회장의 역할이 컸다. 이 회장은 어릴 적부터 방보다는 정원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고,젊은 시절에는 작은 화원까지 운영한 경험이 있는 식물 애호가다.그러기에 식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이상하진 않지만 왜 유독 벌레잡이 식물일까. ●“신기해서 도전… 이제는 전문가 됐어요” “6년전 영국에서 공부하고 온 친구에게 파리지옥을 선물받았는데 죽이고 말았어요.식물 키우기는 누구보다 자신있었던 저에게는 큰 충격이었죠.이후 벌레잡이 식물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어요.” 밤을 새우며 공부하고,각종 벌레잡이 식물을 키우기를 계속한 것이 여러 해.점차 이 매력적인 식물에 빠져들었고,마침내 온라인 동호회를 만들기에 이르렀다.관심사를 나누는 정보교환의 장으로 개설한 동호회는 몸집이 급속도로 커져 무려 9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이중 절반 정도는 벌레잡이 식물을 한두종씩 키우고 있다고. 동호회의 초기멤버 심정근(19·대학생)씨는 고교 1학년 때부터 ‘네펜데스’를 키운 벌레잡이 식물의 골수팬.처음에는 누구나 그렇듯 ‘신기해서’ 키우기 시작했다.하지만 이제는 식물들의 특성을 술술 쏟아낼 정도로 전문가가 다 됐다. “꽃들도 가지각색,벌레를 잡는 방법도 각양각색….얘네들(식물들) 모습이 하도 다양해서 보고 있으면 지루한 줄 몰라요.방 발코니에 대여섯종의 벌레잡이 식물을 모아놓은 작은 화단을 만들 계획입니다.” 동호회에 가입한 지 고작 1주일밖에 되지 않은 김영섭(24·대학생)씨는 카펜시스를 주문했다.“식물이 벌레를 잡아먹는다니 정말 신기하죠? 키우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해서 도전해 보려고요.아마 벌레잡이 식물의 매력에 빠져다른 것도 키우게 될 것 같아요.”마치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 같은 설렘이 묻어난다.벌레잡이 식물에 대한 내공은 일천하지만 지난 1주일간 지식을 두루 섭렵했는지 식물 설명에 막힘이 없다. ●일조량·습도만 맞춰주면 부쩍부쩍 자라 벌레잡이 식물이 이렇게 인기를 끄는 데는 동물과 식물의 중간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변화도 없고,움직임도 없는 듯한 식물이 벌레가 다가오면 반응을 하고,심지어 벌레를 잡아 먹는다는 데 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다.또 “쉽게 찾을 수 없는 희귀한 식물이라는 것,일조량과 습도만 맞춰주면 부쩍부쩍 자라는 것도 벌레잡이 식물의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글 최여경기자 kid@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 ■나도 한번 배워볼까 벌레잡이 식물은 특별한 기관을 가지고 있어 벌레나 작은 동물을 잡아 인·질소 등의 양분을 얻는다.끈끈이주걱,세파로타스·네펜테스·카펜시스·파리지옥·사라세니아·코브라릴리·이삭귀개 등이 대표적인 벌레잡이 식물.벌레를 잡아 먹지만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엽기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식물이다. 하지만 영화처럼 독소를 뿜는다거나 사정권 안에 들어온 생명체를 재빠르게 집어 삼키는 것을 상상하면 곤란하다.독특한 향으로 먹이를 유인하는 것은 주체적인 모습이지만 대부분이 먹이를 잡는 데는 수동적이다. 예컨대 잎을 조개 모양으로 벌리고 있는 파리지옥의 경우 잎 안쪽을 살짝만 건드려도 양쪽 잎을 접는 반응을 보인다.하지만 네펜테스는 약산성의 액체가 담긴 주머니를 갖고 있어 이 안에 떨어진 벌레의 양분을 흡수하고,카펜시스는 미세한 털 끝에 붙어있는 점액으로 먹이를 잡아 인·질소 등을 섭취한다.움직임이 거의 없거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느려 벌레를 잡는 모습 때문에 벌레잡이 식물을 키우려는 사람은 실망할 수도 있다. 요즘은 애완식물로 상당히 보편화된 편이라 일반 화원에서도 2∼3종의 벌레잡이 식물을 볼 수 있다.보다 다양하게 선택하고 싶다면 인터넷몰이나 식물원을 찾아보자. 인터넷몰은 ‘무빙플랜트’(www.moving plant.com),‘그린샤크’(www.greenshark.co.kr),‘나무사랑’(mytree.giveu.net) 등.서울 길동 벌레잡이 식물원(02-477-8246)에서는 직접 보고 구입할 수 있다. 판매가는 5000원에서부터 3만원까지.보다 크고 화려한 경우에는 수십만원도 호가한다. 벌레잡이 식물을 사기 전에 우선 확인할 것.골치아픈 벌레 때문에 벌레잡이 식물을 찾는다면 개미에는 네펜테스,벼룩에는 벌레잡이 제비꽃 등 목적에 따라 종을 결정해야 한다.또 키우는 곳의 일조량도 확인한다.적절하지 않은 일조량은 벌레잡이 식물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일례로 동면을 하지 않고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카펜시스는 특히 겨울에 햇볕과 온도를 잘 맞춰주어야 일년 내내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또 하나.벌레를 먹는 모습이 신기하다고 인위적으로 벌레를 잡아 먹이지는 말자.벌레잡이 식물은 큰 벌레를 한달에 한번정도 먹으면 충분하다.움직임을 보겠다고 벌레를 자주 먹이는 것은 식물의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 최여경 기자
  • 은평구 “뉴타운개발” 편입 추진

    은평구(구청장 노재동)는 7일 서울시가 시행 중인 은평뉴타운 개발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창릉동 8통 일대 21만 5000㎡(약 6만 5000평)에 대한 은평구 편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고양시 창릉동 일대는 은평뉴타운 개발구역에 바로 접한 지역으로,뉴타운에 포함된 은평구 진관내동의 일부가 고양시 창릉동 8통을 관통하는 형태로 경계를 이루고 있다.(지도) 보통 행정구역이 도로나 하천을 경계로 구분되나,이곳은 주변 도로인 통일로나 하천인 창릉천과 전혀 무관하게 불규칙하고 불합리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인근은 창릉천을 경기도와 서울시가 나눠갖고 있지만 유독 대상지만 예외다. 특히 편입 대상지는 상습침수지역으로,은평뉴타운 개발계획상 침수를 막기 위해 창릉천 제방과 주택지를 1∼2m 정도 복토하도록 하고 있다. 은평구는 편입 대상지가 뉴타운개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땅이라고 판단,고양시에 공문을 보내 서울시 편입을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해당 지역은 그린벨트로 일반가옥 134가구에 303명이 살면서 비닐하우스에서 원예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인근의 은평구 지역은 뉴타운 개발계획에 따라 모두 그린벨트에서 해제될 예정이다.그러나 해당 지역은 고양시이고,뉴타운에서 빠져있다는 이유로 그린벨트 해제지역에서 제외돼 있다. 이에 따라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 상당수는 지난 3월 창릉 8통을 은평구에 편입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은평구에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양시는 인근 주민들의 반대를 들어 은평구 편입을 반대하고 있어 편입 성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은평구 관계자는 “창릉 8통 인근 주민들이 창릉 8통이 은평구에 편입되면 혐오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하고,고양시와 고양시의회도 인근 주민들의 반대를 이유로 편입에 반대입장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릉 8통이 은평구에 편입되려면 우선 주민투표를 통과해야 한다.그런 다음 고양시의회와 경기도의회의 동의를 거쳐 행정자치부가 결정한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서울시와 행정자치부의 도움을 받아 창릉 8통의 편입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며 “편입이 불가능하면 공동개발이나 대상지의 매입을 통해서라도 은평뉴타운 개발과 연계해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
  • “내딸 구속시켜주세요”

    2급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최모(36·여)씨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 편의점에 들렀다. 물건만 사고 나갈 생각이었지만 종업원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순간적으로 돈을 훔치고 싶은 충동에 빠져들었다.자기도 모르는 사이 카운터에 보관 중이던 현금 75만 7000원을 슬쩍 훔치고 말았다.현장에서 종업원에게 들킨 최씨는 이날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입건됐다. ●1년 동안 13차례나 경찰 드나들어 며칠간 길거리에서 노숙을 한 것 같은 남루한 옷차림의 최씨는 “왜 돈을 훔쳤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엄마가 월급을 안 줘서 돈이 없다.”고 했다.“돈을 어디 썼느냐.”고 묻자 더 이상 말이 없었다. 조사결과 최씨는 2002년 4월27일부터 서울 강남과 강북,경기도 분당,과천 등지에서 절도를 저질러 모두 13번이나 경찰 신세를 졌다.지난달 14일에도 절도 혐의로 동대문경찰서에 붙잡혔다.공교롭게도 당시에도 같은 수사관에게 조사를 받았다.구속된 적은 없었다.훔친 금액이 100만원 이하로 소액인 데다 정신지체인이라는 점이 인정돼 5차례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8차례는 훈방됐다.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이미 여러차례 범죄를 저지른 데다 정신연령이 초등학생 수준도 안돼 언제든 사고를 저지를 위험이 있다.”면서 “하지만 경찰로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차라리 구속해 주시오.” 최씨는 보호자를 기억하지 못해 경찰은 전산망을 통해 겨우 어머니를 찾았다.최씨는 홀어머니와 함께 서울 양재동 비닐하우스에서 살고 있다. 최씨는 며칠씩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어머니는 말했다.어머니는 “그동안 숱하게 경찰서를 찾아 딸을 데려왔다.”면서 “이젠 더 이상 딸을 돌볼 기력이 없다.”고 했다.수사관에게 “돈도 없고 병원에도 못가니 차라리 구속이라도 시켜 달라.”고 말했다.어머니는 “딸이 돈만 보면 아무 생각없이 슬쩍한다.”면서 “평소에 하도 속이 상해 ‘약 먹고 죽자.’고 하면 딸이 그 이야기는 알아듣는지 달아나곤 한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정신지체인 수용시설 태부족 정신지체인은 중추신경계에 장애를 받아 지능지수(IQ)가 70이하인 사람을 가리킨다.IQ 34이하를 1급,35∼49를 2급,50∼70을 3급으로 나눈다. 최씨와 같은 2급은 일상생활의 단순한 행동을 훈련시킬 수 있고,어느 정도의 감독과 도움을 받으면 복잡하지 않고 특수기술을 요하지 않는 직업은 가질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정신지체인애호협회 최영광(38) 사무국장은 “전체 10만 정신지체인 가운데 보호시설에 들어가 있는 1만명을 뺀 나머지 9만명을 수용할 특수학교나 지역사회 복지관 등 보호시설이 매우 부족하다.”면서 “보호시설에 있는 1만명도 인권유린 등 여러 문제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사회적 관심이나 국가적 서비스가 턱없이 모자라고 국가의 지원도 일부 요금을 감면해 주거나 지원금을 주는 데 국한돼 있다.”고 덧붙였다. 정신지체인을 위한 시설은 전국적으로 180여곳이 있다.가족들과의 정상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생활시설이 80여곳이며,가족과 함께 사는 사람들을 위한 직업재활시설이 100여곳이다. 보건복지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정신지체인 집단 수용시설 52곳 가운데 100명 이상을 수용한시설이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비용은 무료지만 시설이 한정돼 정신지체인 가운데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일부만 혜택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지연 이세영 이두걸기자 anne02@
  • 저소득층 임대보증금 지원 확대

    ‘주택 임대보증금 빌려가세요.’ 서울시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수급권자 등을 대상으로 주택임대보증금을 저리로 빌려주고 임대료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저소득 중증장애인들의 월세 부담을 덜어주고,이들에게 안정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무료 주택임대사업’도 실시한다. 임대보증금 지원 대상은 시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 입주예정자 가운데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수급권자(4인 가족 기준 월소득 101만 9000원 미만)와 차상위 계층(월소득이 기초생활수급자의 120% 미만) ▲홍수 등 재해로 철거된 주택 세입자 ▲저소득 모·부자 가정 ▲2001년 3월 이전부터 개발제한구역내 주거용 비닐하우스에서 살아온 주민 등이다. 임대보증금이 900만원 미만인 가구에는 300만원,900만∼1100만원은 400만원,1100만원 이상은 500만원을 연리 3%,7년 분납 조건으로 빌려준다.(문의=서울시 도시개발공사 민원2팀,3410-7453) 공공임대주택 외에 일반주택에 세들어 사는 차상위계층 가운데 소년·소녀가장,장애인(4급 이상),노부모 부양,모·부자 가구 및 65세 이상홀로 사는 노인은 임대료를 보조받을 수 있다.지원대상자가 거주지 동사무소에 신청하면 1∼2인 가구는 월 3만 2000원,3∼4인은 4만 1000원,5인 이상은 5만 4000원의 임대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올해 임대보증금 용도로 54억 6000만원을 편성,1093가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임대료는 1500가구가 6억 8000만원을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했다.시는 또 1,2급 중증장애인들의 안정된 주거생활과 재활을 돕기 위해 자치구별로 다음달 11일까지 신청서를 받아 이들에게 전세주택을 무료로 임대해주기로 했다.신청자격은 국민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서 월세로 생활하는 무주택 중증장애인이며,수혜인원은 자치구마다 4명이다.희망자는 ▲주거지 등기부등본 ▲무주택기간 증명서류 ▲주민등록등본 ▲월세계약서 등을 거주지 동사무소에 내면 된다.장애인들이 입주할 주택 마련을 위해 구청이 지불하는 전세 보증금은 2인 이하 가구의 경우 2500만원,3인 이상 가구는 3000만원이다.입주자로 결정되면 2년동안 거주할 수 있다.이주여건 등 사정이 부득이하다고판단되면 1회에 한해 연장이 가능하다. 시는 3월23일까지 자치구별로 무료 전세주택 입주후보자를 받은 뒤,이르면 3월 말쯤 최종 입주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송한수 류길상기자 onekor@
  • [길섶에서] 봄내음

    시골의 봄은 동네 어귀의 개울가에서 온다.겨우내 꽁꽁 얼어붙은 얼음장 위로 매섭게 휘몰아치던 칼바람이 한풀 꺾일 때쯤이면 어느새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졸졸졸….두꺼운 얼음장 밑에서 들려오는 시냇물 소리. 남새밭가에도 봄내음은 어김없이 찾아온다.푸릇푸릇 싱그러운 봄나물들이 얼음기가 막 가신 대지 위로 불쑥불쑥 머리를 내민다.할머니는 이때쯤 남새밭가에서 씀바귀와 쑥,달래와 냉이 등 온갖 봄나물들을 한바구니 가득 캐오신다.냉이국,쑥국은 말할 것도 없고 양념장에다 참기름을 듬뿍 부어 만든 냉이무침은 묵은 김장김치에 물린 우리들의 입맛을 한결 돋워주곤 했다. 요즘은 비닐하우스 재배로 가까운 슈퍼에만 가면 신선한 나물과 채소를 사시사철 맛볼 수 있다.참 편한 세상이다.그런데 뭔가 허전하다.할머니 나물 바구니에서 풍기던 그 봄내음이 아니다. 아직 제철이 아니라서 그런가? 왠지 봄의 향기가 할머니에 대한 기억과 함께 내게서 자꾸만 멀어져 가는 느낌이 든다.그래도 봄이 기다려진다. 염주영 논설위원
  • 남부 폭설 곳곳 ‘雪禍’

    영남지역에도 10여년 만에 폭설이 내려 교통이 두절되거나 도로 곳곳이 정체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3일 대구시와 울산시,경북도,경남도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남 거창이 23.2㎝의 적설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합천 15.4㎝,진주 13㎝,밀양 12㎝,대구 16.5㎝,구미 15.5㎝,상주 15㎝,울산 7.5㎝ 등의 눈이 내렸다. 이 때문에 대구에서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달성군 가창댐∼한티재 정상 15㎞와 동구 팔공산 파계사 삼거리∼동화사 입구 7.8㎞ 등 12개 구간의 차량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23일 오전 7시를 기해 동해 해상에는 폭풍주의보가 발령돼 포항과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밤새 도로가 얼어 붙으면서 크고 작은 눈길 사고도 꼬리를 물었다.22일 오후 7시30분쯤 경북 영덕군 영해면 원구리 918번 지방도에서 갤로퍼승용차(운전자 전모·65)가 앞서 정차해 있던 포터 화물차를 들이받았다.이어 전씨는 화물차 운전자와 도로에서 시비를 벌이고 있던 중 이곳을 지나던 또 다른 포터 화물차에 치여 숨졌다. 폭설로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면서 농가 피해도 속출했다.경북 고령지역 딸기재배 농민들은 밤새 비닐하우스에 쌓인 눈을 치웠으나 일손부족으로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으나 정확한 피해규모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한편 23일까지 남부 및 강원 산간 지역에 5∼25㎝의 많은 눈이 내린 것은 남해상을 지나며 수증기를 빨아들인 저기압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이날 “북서쪽에서 차가운 기압골이 남동진하고 남서·남동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충청 이남,강원 해안과 산간지역에 공급되면서 추풍령 이남 지역을 경계로 눈구름대가 발달해 많은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전국 정리 황경근·윤창수기자 kkhwang@
  • 한파 급습… ‘사고 萬波’/빙판길 輪禍… 양식물고기 凍死… 항공기 결항…

    새해 첫 휴일인 5일 전국이 강추위로 꽁꽁 얼어붙으면서 시민들은 차량 운행과 외출을 자제,전국의 거리와 유원지는 대체로 한산했다.반면 빙판길 사고 등으로 4명이 숨지고 수도계량기가 동파되는 등 각종 생활불편 사항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 4시30분쯤 충북 청원군 옥산면 김모(52)씨 집에서 고혈압 등 지병을 앓던 김씨가 담배를 피우려고 집밖으로 나왔다가 발을 헛디뎌 1시간 넘게 쓰러져 있다 동사했다.또 오전 4시쯤엔 충주시 노은면 법동리 Y화학 앞 도로에 충주에서 음성 감곡 방향으로 가던 최모(28·충북 음성군 감곡면)씨의 아반떼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 하수구로 추락,운전자 최씨가 숨지는 등 빙판길 사고로 모두 3명이 숨졌다.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이날 서울에서는 모두 1500여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가 시 상수도관리사업 본부에 접수됐다.충북 청주·제천, 대전, 강원 춘천시 등에서도 20∼30건씩의 동파사고 신고가 들어왔다. 서울시 등 일선 자치단체들에서는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가 잇따르자 수도관이얼지 않도록 낮에도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 물을 흐르게 하고 옷가지 등으로 계량기를 감싸는 등 동파 예방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농작물과 양식 중이던 물고기 피해도 적지 않았다. 전남 담양군 담양읍 백동리 염모씨의 채소 비닐하우스 3동 750평 등 모두 12동 2500평이 폭설로 심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출하를 앞둔 물고기가 집단폐사돼 100억원대의 피해가 예상된다.전남도와 양식어민 등에 따르면 이날 신안과 영광,무안 등 도내 양식장 30여곳에서 혹한과 폭설로 기르던 숭어와 농어·뱀장어 등 600여만마리가 얼어 죽었다. 또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산리 공유수면에 있는 박모(38),명모(39)씨의 양식장에서도 1∼4년생 숭어 570만마리(400t)가 갑자기 떨어진 수온으로 모두 얼어 죽었다. 한편 이날 오전 도착공항의 기상상태 악화로 인해 오전 7시30분 김포발 대한항공 광주행 첫 항공기가 결항하는 등 제주,광주,목포,양양행 항공기 16대가 결항했다. 한국공항공사측은 “제주,목포 등 도착공항에 눈이 내리면서 활주로가 결빙되고 기상이 악화돼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구혜영기자 cbchoi@
  • 은평 ‘전입확인 전담반’ 운영

    은평구(구청장 노재동)는 13일 서울시가 선정한 뉴타운인 관내 진관내·외동에 위장전입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전입사실확인전담반’을구성,연말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구는 조사결과 위장전입자로 드러나면 우선 원주소지로 주소를 다시 옮길 것을 권고한 뒤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주민등록 직권말소 및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실제로 구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8일까지 뉴타운 예정지인 진관내·외동지역의 전입현황을 확인한 결과 세대 증가율이 지난해의 258%에 달했다.지난해 같은 기간 진관내·외동에는 148세대에 277명이 전입했으나 올해는 382세대에 667명이 전입했다. 구 관계자는 “뉴타운 건설 발표이전에 비해 전입자가 크게 늘었다.”면서 “이들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으면서 이주대책용 아파트 분양권이나 주거대책비 등 개발이익을 챙기려는 목적으로 위장전입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구는 전입 유형으로 ▲실제 거주하고 있으나 자녀교육 등으로 타지역에 주민등록을 옮겼다가 개발계획이후 다시 옮기는 경우 ▲비주거용시설을 주거용으로 변경,중·개축을 통한 합법적인 전입 ▲비닐하우스 등 불법가설물에 형식적인 거주시설을 갖추고 주민등록만 옮겨 놓은 경우 ▲동일 세대이면서 혼인·분가 등 특별한 사유없이 세대를 분리한 경우 등으로 파악하고 있다.이에 따라 구는 무허가 건물 철거와 주민등록 말소,분리 세대 통합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제22회 농어촌청소년 대상/ 본상

    ◆농업부문 이동주씨-불갑사,영산성지 등에서 32회에 걸쳐 자연보호활동을 하는 등‘깨끗한 영광 만들기’에 앞장섰다.국도변 꽃밭 가꾸기사업도 추진,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94년에는 일일찻집을 운영,수익금으로 양로원을 방문해 노인들을 위로하고 소년소녀가장 1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농업부문 신석범씨-강원대 대학원에서 원예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실습을 통해 익힌 시설채소 재배기술을 영농후계자들에게 보급하는 데 노력해왔다.선진과학 영농에 뜻을 둔 후배들과 함께 일하는 옥계영농조합법인에는 농촌지도자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2001년에는 방울토마토 46t을 수출했다. ◆농업부문 송병규씨-1000만원 모금을 위한 백혈병 어린이돕기 전국국토순례 대행진에 참가하고,폐품을 모아 기금을 조성하는 등 불우이웃 돕기에 힘썼다.풋고추 값이 떨어질 때 1차 염장가공으로 저장한 뒤 겨울철에 판매,가격안정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농업부문 조병운씨-안면도 국제꽃박람회 개최 때 환경정화 캠페인 등으로 ‘아름다운 내고장 가꾸기’에 앞장섰다. 비닐하우스 정비,화초 재배,꽃동산·꽃길 조성에도 노력했다.동료 4-H회원들과 함께 농기계교육을 받은 뒤 농기계를 구입,영농기반인 간척지 경작면적을 2㏊에서 6㏊로 늘렸다. ◆농업부문 박종진씨-활발한 영농활동 못지 않게 마을공부방과 문고 운영,빈 농약병 모으기(1.4t),소년소녀가장돕기 등 지역사회 봉사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지역 소득작목 재배 및 농기계를 이용한 계획적 영농으로 주위의 신망을 쌓았다. ◆농업부문 송영식씨-기계화 영농단을 운영하고 농기계 정비기능사 2급 자격을 취득한 뒤 농업인 250명에게 농기계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휴경답을 활용해 공동시범포를 운영,3000만원의 관련 기금을 모아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농업부문 조현철씨-진주산업대에서 배운 토양미생물학을 응용해 축산 분뇨와 톱밥 등을 원료로 만든 ‘토착미생물 접종 발효 퇴비’로 수박을 시험재배,수확량과 당도를 30% 높였다.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작목반’을 이끄는가 하면 봉사에도 앞장서 해마다 고령의 농가를 선정,돕고 있다. ◆농업부문 정운섭씨-후계농업인으로 과학영농을 실천하고 청소년의 농촌 정착을 유도했다.소년소녀가장 24명에 장학금 480만원을 지급했다.대청댐 공휴지 2㏊에 감자를 심어 12t을 군납하기도 했다.벼·복숭아·포도·토마토 등을 재배하며 인터넷 판매와 노변 직거래 등을 통해 연간 75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수산부문 박명진씨-조수간만의 차가 심하고 수심이 낮은 서해안지역은 해양학적 특성상 넙치 양식이 불가능하다는 통념을 가능으로 바꾼 순환여과시스템을 고안,서해안에서 처음으로 넙치 양식에 성공해 500평에서 연 2억원의 순소득을 올렸다. ◆수산부문 박근수씨-순환여과식 등 현대화된 양식장을 설치,고소득을 올렸다.유료낚시터도 900여평 운영,내수면 어업의 경쟁력을 높였다.유통마진을 최소화하고 소비 촉진을 유도하기 위해 직거래소 60곳을 확보,유통 개선에 노력했다. 어업인후계자간 유대를 강화하고 양식사례 정보교환에도 힘썼다. ◆수산부문 김건수씨-공직자의 꿈을 접고 여수대 석사학위까지 취득,가업인 어업인의 길을 걷고 있다.조피볼락,돌돔,우렁쉥이의 우량 종묘기술을 개발했다. 지역적 특성을 이용한 양식법을 도입하는 등 연구하는 어업인의 모범을 보였다. ◆수산부문 정석기씨-소형어선에 그물 등 어구를 수심 600여m까지 내리고 올릴 수 있는 장치를 설치,곰치 등 값비싼 어종을 잡아 생산력을 높였다.트롤,기저 등 계절별 조업어장을 미리 알아내 어구 설치해역으로 이동,어구손실을 최소화했다.
  • 한·칠레 FTA 타결 의미/ ‘블록경제’ 新질서 대열에

    24일 3년간의 산고(産苦) 끝에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됨에 따라 한국은 바야흐로 세계경제질서의 대세인 FTA체제 안으로 들어갔다.지난 99년 9월 양국 정상의 합의로 시작된 한·칠레 FTA 논의는 우리가 추진해 나갈 FTA의 시범 케이스란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향후 일본·멕시코·싱가포르·아세안(ASEAN)과의 FTA 협상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향후 FTA 추진의 디딤돌 칠레가 우리의 첫 FTA 체결 대상이 된 이유는 경제규모가 중간 정도이고,우리와 지구 정반대 편에 있어 농산물 자유화의 파급효과가 적다는 점에서다.협상 결과 비교열위 상품인 농산물을 보호하기 위해 비교우위 상품인 공산품에서의 이득을 극대화하지 못했다는 점과 경제적 효과가 기대에 못미칠 것이란 주장도 없지 않다.그러나 정부는 경제적 실익보다는 협상기술 습득을 통한 여타 국가와의 FTA 논의를 가속화하는 전기를 마련한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윈·윈으로 타결 한국은 공산품에서,칠레는 농산물에서 조금씩 양보했다.우리의 수출전략품은 공산품이고,칠레의 수출 전략품은 농산물.칠레는 쌀·사과·배를 양허 예외품목으로 인정해 주는 대신 세탁기·냉장고를 예외품목으로,일부 공산품에 대해 최장 13년까지 관세자유화 유예기간을 인정받았다. 한국무역협회 정재화 FTA 연구팀장은 “공산품의 경우 즉시 무관세화 품목이 60∼70% 전후,늦어도 5년내 90% 이상이 무관세화되는 게 일반적인 전례”라며 “이에 비춰한·칠레 FTA는 공산품 유예기간이 다소 긴 편”이라고 평가했다. ◆타결에 이르기까지 지지부진하던 협상은 지난 7월 칠레측이 농산물에 대한 유연한 입장을 담은 양허안을 우리측에 전달하면서부터 급진전됐다.한달 뒤 1년8개월 만의 실무접촉이 재개됐고 양측은 조기타결을 목표로 실무접촉을 계속해 왔다. 한국은 WTO내 유일한 FTA 미체결국이고 향후 엄청난 경제적 시련에 봉착할 수도 있어 현정부 임기내 결판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특히 중국과 일본이 FTA 체결에 적극 나서면서 자칫 동북아 경제 주도권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했고 칠레측도 아시아권의 교두보를 마련한 뒤 다른 국가와 FTA협상을 서둘러야 하는 사정이 일치됐다. 양국은 6차협상 시한인 지난 21일 막판에 돌출된 금융시장 개방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협상이 결렬될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으나 협상기간을 24일까지 늘려 최종 입장을 조율한 결과 전격적으로 합의점을 찾게 됐다. 김수정기자 crystal@ ■산업별 영향 분석/ 공산품 중남미 수출 교두보, 포도등 과수농가 직접 피해 ‘한국산 자동차와 칠레산 포도를 맞바꿨다.’ 3년 만에 극적인 타결을 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은 국내 산업에도 직접적인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공산품 분야에서는 중남미 수출 교두보를 처음 확보하는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자동차와 휴대폰,컴퓨터 등은 무관세 혜택을 받는 실익을 챙겼다.적자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칠레와의 교역도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칠레와 FTA 체결시 수출은 연 3000만달러,수입은 1000만달러 증가해 2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과 비슷한 산업구조를 가진 멕시코도 칠레와 FTA를 체결한 뒤 대 칠레수출이 92년 1억 8000만달러에서 96년에는 9억 3000만달러로 급증했다. 대 칠레 수출 1위 품목인 한국산 자동차의 입지가 특히 넓어졌다.칠레는 수입물품에 대해 단일관세를 적용,매년 1%포인트씩 관세를 낮춰 올해는 7%,2003년에는 6%를 물리는데 한국산 자동차는 무관세 혜택으로 가격경쟁력이 커졌다.이미 칠레와 무관세 협정을 맺은 아르헨티나·브라질뿐 아니라 곧 FTA를 맺게 될 미국과도 우리나라는 같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미국·브라질에 이어 칠레시장 점유율 17%로 3위인 국산 휴대폰도 무관세혜택과 칠레의 정보통신 분야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농업분야에서는 값싼 칠레산 과일이 대거 국내에 쏟아져 들어올 경우 과수농가의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농림부는 피해보전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농민단체의 집단반발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 시장규모가 가장 큰 사과와 배가 관세자유화 대상에서 빠졌지만 칠레산 포도만 해도 국내 과수농가에 직접적인 피해를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과수농가의 소득감소는 2004년 30억원으로 시작,2010년에는 45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칠레산 수입포도는 1㎏ 가격이 3000원대로 1만원대인 국내 비닐하우스 재배 포도보다 훨씬 싸다.이번 협상에서 칠레산 포도에 적용하는 관세(46%)를 10년간 비수기(11∼4월)에는 10분의1씩(4.6%포인트) 낮추기로 했기 때문에 1년에 80원씩,10년 후에는 800원 정도 떨어진 1㎏에 2200원선까지 가격이 낮아진다.가격 경쟁력에서 한참 밀릴 수밖에 없다. 복숭아·키위·자두 등의 관세도 단계적으로 철폐돼 들어오면 국내산 다른 과일의 수요가 줄어드는 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농림부는 과수농가의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폐업을 하는 과수농가에 보상을 해주거나 쌀정책에 도입됐던 ‘소득보전직불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림부 안종운(安鍾云) 차관은 “급격한 수입확대로 큰 피해가 발생할 경우 농산물 분야에서는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FTA란 - 관세철폐등 완전 자유무역 국가간 협정 ◆FTA ‘Free Trade Agreement’의 약자.국가간 상품이동을 자유화시키는 협정이다. 협정체결국간 무역에서 실질적으로 모든 교역품목에 대해 관세 및 기타 제한적인 무역조치,즉 무역장벽을 없애 자유롭게 거래하는 형태의 경제통합이다.본질적으로 관세철폐 등 각종 교역·비교역 장벽을 없애고 완전한 자유무역을 하자는 국가간 협정이다. ◆한·칠레 FTA 발효절차 정부 당국자는 내년 상반기중 발효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농민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행보에 따라 유동적이다.원래 양측 수석대표가 모여 가서명해야 하나,이번에는 모든 합의내용을 담은 콤팩트디스크(CD)를 교환하는 방식을 택했다. 영문본과 국문본으로 된 조약문안을 최종점검한 뒤 법제처 심사,국무회의 심의를 거친 뒤 대통령 재가를 받아 국회 비준동의를 거쳐야 한다.
  • [개혁 모범 지자체를 가다] 충남 보령시

    “폐광에 카지노만 있나요.” 충남 보령시가 폐광에서 나오는 찬바람을 이용,양송이 버섯을 길러 ‘노다지’를 캐내고 있다.유도통로를 통해 찬바람을 양송이 비닐하우스로 불어넣음으로써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국내 유일의 이 재배법을 통해 지역 농민들이 짭짤한 농가소득을 올리는 것. 보령시 청라면과 성주면 일대 농가 297가구는 지난해 폐광을 이용한 양송이 재배로 50억여원을 벌었다.가구당 평균 1684만원을 번 셈이다. 양송이가 크는 데 적당한 온도는 13∼18℃다.수직 또는 수평으로 뚫려있는 수백m의 폐갱구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은,30℃를 웃도는 한여름에도 하우스 안 온도를 항상 12∼14℃로 유지시켜 준다. 이 재배법은 5∼10월에 활용된다.폐광 주변 3∼50m 거리에 재배하우스를 만들고 폐광과 유도통로로 연결한다.바람을 원활하게 불어넣기 위해 보통 팬을 설치,가동한다. 하우스마다 설치하는 냉방기가 500만원,전기료가 매월 10만원인 반면 폐광을 이용하면 50m짜리 유도통로라 해도 100만원미만이 들어가고 팬 가동 전기료는 1만원에 불과하다. 이렇게 독특한 ‘폐광 재배법’을 개발한 것은 보령시 농업기술센터다.92년 6월 양송이 생산비를 절약하는 방안을 고민하다 폐광의 찬바람에 생각이 미쳐 성주리 성보탄광 폐광에서 시험재배했다.당시 보령지역에는 1948년 개발이 시작돼 석탄산업합리화조치(89년)로 92년 완전 폐광된 150개 갱도(坑道)가 있었다.한달반만에 양송이를 수확,국내 처음 여름철 양송이 재배에 성공하는 쾌거를 올렸다. 보령산 폐광 양송이는 서울 가락동시장에서 ㎏당 7000여원을 호가,4000∼5000원인 다른 지역 양송이보다 비싸게 팔리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다.신선한 바람과 산소가 풍부하게 공급돼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쫄깃쫄깃하며 저장하기 좋고 향이 짙기 때문이다.여름철에는 가락동시장에 공급되는 양송이의 절반 정도가 보령산이다.양송이의 꽃묘를 형성시키기 위해 강원도까지 가는 수고도 없어졌다. 현재 쓰이는 폐광은 모두 17개로 대부분 양송이 재배에 이용된다.하지만 청라면 의평리의 한 폐광은 ‘냉풍욕장’이란 독특한 피서시설로 개조돼 관광객의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93년 재배하우스를 만들려다 시원함에 반한 사람들이 “다시 들어가게 해달라.”고 요구해 냉풍욕장으로 바꿨다.대천해수욕장 등을 다녀가다 거치는 경우가 많아 지난해 11만여명이 찾았다. 길이 4㎞인 수평형 폐광을 입구에서 200m쯤 들어가 철조망으로 차단한 뒤욕장을 꾸몄다.벽면을 비닐로 덮고 전등을 달아 실내를 밝게 했다. 안에 들어서면 동굴 안쪽에서 철조망을 뚫고 밀려드는 찬바람이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준다.식수대도 갖춰져 있다.성주산 심장에서 폐광으로 흐르는 물로 지하수보다 시원하고 수질이 깨끗하다.벽면에는 광산유물이나 ‘보령 8경’ 사진이 걸려 있어 심심하지도 않다.관광객들에게 이곳 폐광 안은 ‘별천지’나 다름없다.보령시가 무료로 운영하는 이 냉풍욕장 주변에는 양송이 재배하우스가 널려 있어 값싸게 살 수도 있다. 자치단체 개혁박람회 심사위원인 대전대 이창기(李昶基·행정학과) 교수는 “환경 오염과 지역경제 위축 등을 유발하는 폐광을 주민소득 및 관광자원으로 개발한 역발상이 놀랍다.”고말했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 ■이시우 시장 “사계절 관광지로” “갯벌 진흙으로 만든 화장품 ‘머드 팩’ 못지 않은 히트 상품이 폐광을 이용한 방식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시우(李時雨) 보령시장은 15일 지금도 강원도 등 폐광이 많은 지역에서 ‘보령시로부터 폐광냉풍 관련 사업을 벤치마킹하고 싶다.’고 자주 문의해온다고 자랑했다. 이 시장은 “폐광냉풍을 이용해 양송이 버섯을 기르고 피서욕장을 만들었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무척 신선했다.”면서 양송이 외에도 배추,상추,딸기 등 시원한 곳에서 잘 크는 작물도 폐광냉풍을 이용해 시험재배하고 있거나 시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냉풍욕장과 관련,“수입보다 대천·무창포해수욕장이나 성주산 등과 연계해 지역 관광자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알리는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시장은 냉풍욕장 주변에 폐광 물을 이용한 수영장과 낚시터,눈썰매장,등산로,조 등 향토식물단지를 조성해 사계절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보령 이천열기자
  • ‘자연재해보험제’ 도입한다

    정부는 1일 태풍·홍수·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복구비를 직접 지원해주는 방식을 탈피,정부가 사전에 보험료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대신 피해발생시 피해액의 상당부분을 보험에서 보상해주는 ‘자연재해보험제’의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재해복구비 지원대상 226종 가운데 축사와 비닐하우스를 우선 보험 가입대상으로 정하고 현장실사 및 현황파악을 마치는 대로 보험료 및 보험금을 산정,보험사들과 분담비율 등을 정할 방침이다. 행자부는 재해통계에 기초해 차등으로 정해지는 보험료 산정을 위해 전국지자체별로 최근 10년간 농업시설물에 대한 피해액 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험가입 조건은 원하는 주민만 보험에 가입하는 임의 보험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또 보험형태는 자연재해에 따른 사유시설 피해보상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다수의 보험사와 보상계약을 맺는 풀(Pool)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보험금에 따른 지원금은 일본이 피해액 대비 50∼80%,미국이 80% 정도 지급하고 있어,70∼80% 수준의 정액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자연재해보험이 도입되면 현행 피해발생 시 예비비로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형태보다 훨씬 안정적이며,실질 피해에 근접한 수준의 피해보상이 이뤄지게 된다. 보험료는 기존 국가·지자체가 개인에게 지원하는 재해복구비의 전환 등을 통해 국민재해보험기금을 조성해 일정부분 분담하고,나머지는 개인이 부담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현재로선 한국지방재정공제회를 운영주체로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는 또 국가지원제도와 보험제도가 보완기능을 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주택 파괴·침수,소규모 상가점포,농경지 유실·매물 등도 보험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그러나 정부가 무상지원하던 재해복구비를 개인이 일부 보험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데 대한 국민들의 반발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립방재연구소 김양수 박사는 “자연재해보험제도의 도입은 해마다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피해지역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고 국고부담이 가중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필연적인제도”라고 강조했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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