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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구 비닐하우스에 155㎜ 포탄 파편 떨어져

    양구 비닐하우스에 155㎜ 포탄 파편 떨어져

    강원도의 한 군부대 사격훈련장 인근 민간인 거주지역에 포탄 파편이 날아드는 사고가 잇따라 군 당국과 전문가들이 진상파악에 나선 가운데 11일 또다시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쯤 강원 양구군 동면 팔랑리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155㎜ 자주포탄 파편이 발견됐다. 파편은 지름 10㎝, 두께 2㎝였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처음 포탄을 발견한 주민은 “밭일을 하고 있는데 근처 비닐하우스쪽에서 큰 소리가 나 가보니 포탄 파편이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파편 발견 당시 인근의 육군부대 사격훈련장에서는 국방부, 포탄 제조회사, 양구군의회 포사격장 특별위원회, 군청, 군부대 등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이 참관하는 가운데 155㎜ 자주포 시범사격이 이뤄지고 있었다. 이날 시범사격은 지난 3~4월 포탄 파편이 민간인 지역으로 날아드는 사고가 잇따르자 그 원인을 규명하고 주민에게 설명을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 사격훈련장 인근 밭과 농로 등에서는 지난 3월부터 4월 사이 총 7개의 포탄 파편 추정물체가 발견됐다. 특히 4월 13일에는 밭에서 일하던 주민이 포탄 파편이 땅에 박히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뒤 신고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오늘 사격 훈련에 사용된 포탄은 모두 목표물에 명중했다.”면서 “발견된 포탄 파편이 오늘 훈련으로 인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격장과 발견장소가 1.5㎞ 이상 떨어져 있는데 지금까지의 시뮬레이션 결과로는 포탄 파편이 이렇게 멀리 날아가는 경우는 없었다.”면서 “다른 곳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데 유독 이 부대에서만 같은 일이 반복돼 전문가들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시농업’ 자치구서 각광] 관악, 자투리땅 일궈 일자리 창출 나서

    [‘도시농업’ 자치구서 각광] 관악, 자투리땅 일궈 일자리 창출 나서

    마을 한쪽에 덩그러니 있던 자투리땅이 마을 기업을 일구는 텃밭으로 변신했다. 관악구는 관내 자투리땅을 마을 공동체를 위한 ‘흙이 살아 숨 쉬는 어울림 텃밭’으로 탈바꿈시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텃밭은 낙성대동 288-5 일대 376㎡ 규모의 땅과 서원동 신본경로문화센터에 인접한 자투리땅 66㎡다. 두 곳 다 특별한 용도 없이 버려져 있던 빈터였는데 구가 서울시로부터 자치구 지역특화사업으로 시비 4700만원을 따내면서 텃밭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구는 경로당 노인들을 비롯한 주민들과 함께 주변을 정리하고 땅을 갈아 텃밭을 조성했다. 관악구에 있는 한국도시농업·조경진흥협회가 자재를 지원하고 재배 기술을 전수하며 텃밭 조성을 도왔다. 이렇게 만든 낙성대동 어울림 텃밭에는 서리태, 옥수수, 상추 등 계절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한쪽에는 체험 학습을 위한 소규모 논을 만들어 벼도 심었다. 아울러 비닐하우스에 수경재배기를 설치해 수경재배 보급을 위한 주민 체험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신본경로문화센터 공동체 텃밭에는 거동이 힘든 노인들을 위해 콩나물 재배장을 마련했다. 구는 여기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관내 재래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또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해 공동체 텃밭을 차츰 늘려 갈 계획이다. 특히 구는 이를 마을 기업 및 협동조합 형태로 발전시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포스코 에코팜’ 감자 맛보세요

    ‘포스코 에코팜’ 감자 맛보세요

    “에코팜에서 수확한 감자 드세요.” 전남 광양제철소 직원들이 ‘포스코 에코팜’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관내 노인들에게 무료로 전달하는 등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소장 백승관)는 지난 2월 직원들의 자기 계발 및 보람된 여가선용을 위해 주택단지 안에 친환경영농지원센터인 에코팜을 만들었다. 에코팜은 친환경 영농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장과 비닐하우스 2동 등 2644㎡의 실습장,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직원들은 지금까지 15차례에 걸쳐 300여명이 영농 교육을 받았으며, 최근 들어 참여율이 높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에코팜 영농학습은 포스코가 지향하는 ‘동반성장 혁신허브’ 활동의 하나로 광양시와 협업을 이뤄 영농의 기초단계 교육을 오는 10월까지 9개월간 진행한다. 다음 달부터는 참여자도 직원과 퇴직 직원뿐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들과 가족들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영농학습 동아리 교대근무조 회원과 가족 20여명은 실습장에서 호미를 들고 3월에 파종한 감자를 수확했다. 선별한 햇감자 60㎏은 광영동과 태인동 노인들이 이용하는 무료급식소 ‘나눔의 집’에 전달, 분이 묻어 나는 맛있는 햇감자를 노인들이 드실 수 있도록 했다. 박모(76·태인동) 할머니는 “노인들이라고 주변에서 별다른 관심도 갖지 않는데 힘들게 재배한 친환경 감자를 먹을 수 있도록 보내 줘 너무나 고맙다.”고 말했다. 그동안 광양제철소는 200여명의 회원들이 있는 ‘동호동락’이란 영농학습동호회를 운영하면서 배추와 무 등 농산물을 관내 노인정에 전달하는 등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양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위례신도시 불법 쪽방 분양 200억 사기

    경기 성남시에 개발되는 위례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국민임대주택 입주권을 미끼로 쪽방 등을 팔아 200억원대를 가로챈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형사 3부(부장 김태철)는 11일 신도시 개발예정지 내에 쪽방 등을 불법 설치해 판매한 혐의로 김모(57)씨 등 11명을 구속 기소하고,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부 최모(53)씨를 구속 기소하고, 전직 간부 김모(52)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위례신도시 지상권대책위원장 진모씨 등은 2007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위례신도시와 시흥·장현 택지개발예정지구 내에서 쪽방과 축사, 벌통 등을 불법으로 설치한 뒤 500여명에게 “국민임대주택 입주권 등을 보상받을 수 있다.”고 속여 팔아 212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허위서류를 꾸며 LH공사에 보상금을 신청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LH 간부 최씨 등 2명은 장현지구 세입자대책위원장 두모(61)씨로부터 불법 조성된 쪽방 소유주도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96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진씨 등은 쪽방 조성책과 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개발예정지 내 비닐하우스에 15~20㎡ 넓이의 쪽방 등을 불법으로 설치한 뒤 매수자를 모집해 1곳당 3000만~7000만원에 팔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시도지사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발표

    부산시는 자립기반이 필요한 사회적 기업이나 마을 기업에 공무원 150명을 후원인으로 지정, 제품 우선구매 등 기업활동을 도와주고 있다. 광주시는 골목상권에서 영업 중인 도소매업 등에 3% 저리로 자금을 지원 중이다. 충청북도는 쓰지 않는 비닐하우스를 염전으로 활용해 연간 70여t의 소금을 생산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5일 대전시 통계교육원에서 열린 시·도지사협의회와 시·도 부단체장 회의에서 발표된 지방자치단체의 지역경제활성화 우수 시책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포함한 정부 정책 수립시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앞두고 지자체와 공유하고 협력할 정책현안 등에 대한 보고와 협의,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중앙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노력과 향후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강원도는 감자TV 개국, 수도권 직거래장터 운영 등 지역상품 판로 확대를 추진하는 사례를 발표했다. 경상남도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항공분야 400억원, 기계분야 200억원에 대해 2~3% 저리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전남지역 소재 우수시업 제품을 선정, 지역 일간지에 무료 홍보를 해주고 있다. 회의를 주재한 김동연 재정부 제2차관은 자유무역협정(FTA) 수혜를 지역 소재 기업들이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檢 ‘노정연씨 美 아파트’ 前주인 소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37)씨로부터 지난 2009년 1월 아파트 구입 잔금 명목으로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 시민권자이자 변호사인 경연희(43)씨가 입국,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조사를 받았다. 중수부는 29일 “경씨를 28·29일 이틀간에 걸쳐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씨는 정연씨가 매입한 미국 뉴저지 고급 아파트의 원주인으로 2009년 1월 아파트 잔금으로 추정되는 100만 달러를 국내에서 환치기를 통해 송금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중수부는 지난 1월 말 시민단체의 고발이 접수되자 수사에 들어갔다. 경씨는 “검찰이 출석하지 않으면 미국에 수사 공조를 요청하겠다.”고 통보하자 자진 귀국했다. 검찰은 지난 2월 환치기에 관여한 은모(54)씨를 체포해 조사했으며, 경씨가 자주 드나들던 미국 카지노 매니저인 이달호(45)씨로부터 지난 2월 “경씨가 정연씨에게 전화를 걸어 ‘100만 달러를 보내 달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또 이씨의 동생 균호(42)씨는 경기 과천시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쓴 남성으로부터 13억원이 든 돈 상자를 받아 환치기해 경씨에게 공금했다고 검찰에서 밝혔다. 검찰 안팎에서는 지금껏 경씨가 “이씨 형제가 검찰에서 ‘허위진술을 한다’”며 귀국을 거부하다 자진 입국, 조사를 받은 배경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권익위, 합천창녕보 주변 수박 피해 “기관 공동조사” 중재

    4대강 사업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수박 농가의 호소에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에 나섰다. 권익위는 경북 고령군의 수박 주산지인 우곡면 연리 수박농가들의 피해 주장에 대해 관계 기관과 중재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 지역에서 수박농사를 짓는 농민 145명은 비닐하우스 800여동의 절반 이상에서 수박이 영글지 못하고 변형이 생기자 4대강 사업으로 인근 낙동강에 들어선 합천창녕보에 따른 침수 때문이라며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은 예년에 비해 비가 3배 이상 내린 데다 배수체계 불량 등이 원인일 수 있어 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권익위는 “중재합의안에 따라 두 기관과 경상북도, 고령군 등이 30일 내로 공동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조사용역을 의뢰하기로 했다.”면서 “조사를 거쳐 원인 책임비율을 산정, 농민들에 대한 보상대책을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과수·비닐하우스 작물도 지원 ‘전북형 밭농업직불제’ 첫 시행

    과수·비닐하우스 작물도 지원 ‘전북형 밭농업직불제’ 첫 시행

    전북도가 정부의 밭농업직불제를 보완한 ‘전북형 밭농업직불제’ 시행에 들어가 타 시·도로 확산될 전망이다. 2010년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밭 농업 소득보전 지원 조례’를 제정한 전북도는 지난 1일부터 밭농업직불제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17일 밭농업직불제 추진안을 최종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전북형 밭농업직불제는 쌀, 보리 등 19개 품목만 지원하는 정부안과 달리 과수, 식·약용 작물, 비닐하우스 등 모든 밭작물에 대해 직불금을 지원키로 해 농민들의 요구를 폭넓게 수용했다. 전북형은 정부가 지원하지 않는 품목에 대해 형평성 차원에서 개인 농업인에게만 0.1~1㏊ 범위에서 지원한다. 화훼류와 조경수는 지원대상 품목에서 제외했다. 정부안과 별도로 지급하는 밭작물 직불금 지원 예산은 도가 20억원을 확보하고 14개 시·군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별로 직불금 지원액이 다소 차이가 날 가능성이 있지만 1㏊당 평균 36만원 선일 것으로 예상된다. 농민들의 직불금 신청 기간도 정부는 이달 말까지인 데 비해 전북은 다음 달 말까지로 한 달 길다. 도내 모든 읍·면·동 사무소에서 신청을 받는다. 도 관계자는 “농업인 간 형평성 시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방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정부가 지원하는 품목 외에도 모든 밭작물에 대해 직불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추진 직불제는 공부상 밭에 경작한 19개 품목에 대해 개인은 0.1~4㏊, 농업법인은 0.1~10㏊ 범위에서 ㏊당 연간 40만원을 지원한다. 정부와 도의 공통적인 제외 대상은 타 법률이나, 규정에 따라 이중으로 직불금을 지원받는 농지이다. 또 법인소유 농지, 휴경지, 유리온실, 식용(약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조경수(화훼) 식재 농지도 제외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통일벼 신화’ 이어 새 신화 만든다

    ‘통일벼 신화’ 이어 새 신화 만든다

    1970년대에 식량 자급을 가능하게 한 ‘통일벼 신화’를 썼던 농촌진흥청이 올해 개청 50주년을 맞았다. 농진청은 3일부터 사흘 동안 ‘녹색혁명 50년, 미래 도전 50년’을 주제로 기념 행사를 연다. 지난달 1일이 창립일이었지만 기념식은 한 달 늦게 하는 것이다. 농진청은 농업 현장과 밀접한 과학 연구 기관이다. 품종 도입과 개량 등의 농업 기술 개발, 소득 확대를 위한 농가 지도, 토종 자원 보존 및 복원, 녹색 기술 연구 등 농진청의 활동 범위는 농업 발전과 맥을 같이한다. 씨 없는 수박을 개량한 우장춘 박사의 묘가 경기 수원시의 농진청 안 여기산 자락에 자리 잡은 것은 이 기관의 성격을 대변한다. 50년 동안 농진청이 새로 개발한 벼는 통일벼를 비롯해 359개다. 통일벼처럼 맛과 수확량을 개선한 벼부터 전통주용으로 개발한 잘 부서지는 설갱벼까지 다양한 품종이 나왔다. 농진청은 또 비닐하우스나 굳지 않는 떡 등을 통해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했고 한우 복제소 생산 기술이나 한국형 씨돼지 개발로 토종 자원을 발전시켰다. 해외 저개발국에 우리 농업 기술을 전파하는 역할도 수행 중이다. 농진청은 안정적인 식량 공급, 농업 경쟁력 강화, 바이오 기반 신성장 동력 확보,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 등 4가지를 새로운 목표로 내세웠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경제 브리핑]

    새달부터 근로장려금 신청 휴대전화 OK 내달부터 세무서 방문 없이 휴대전화와 인터넷으로 근로장려금을 신청할 수 있다. 국세청은 25일 방송통신위원회 및 이동통신사업자(KT, LGU+, SKT)와의 협의를 거쳐 내달 1일부터 세무서 방문 없이 휴대전화로 근로장려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휴대전화 이외에도 인터넷과 자동응답전화(ARS) 등 쉽고 간편한 전자신청 위주로 근로장려금을 신청받을 예정이다. 재정부, 풍수해 보험금 7억원 지급 기획재정부는 지난 2~4일 강풍 피해를 입은 주택 60동, 비닐하우스 156동에 대해 풍수해 보험금 7억원을 25일 지급했다. 소방방재청이 동부화재와 삼성화재, 현대해상을 통해 판매하는 풍수해보험은 보험료의 55~62%(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86%)를 정부가 지원하는 보험이다. 기업銀 21년만에 남자 고졸 행원 채용 기업은행에 21년 만에 남자 고졸 행원이 탄생했다. IBK기업은행은 25일 올해 채용한 특성화고 3학년 110명에게 합격증을 수여했다. 이 중엔 남학생 36명이 포함됐다. 고졸 남자 행원이 창구직으로 들어온 것은 1991년 이후 처음이다.
  • 꽃길·물길·숲길… 자연이 숨쉬는 낙동강

    메타세쿼이아 길, 국내최대 유채 경관단지, 대나무 길, 생태습지, 요트계류장…. 부산권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낙동강 일대에 친환경 생태계 단지와 여가 공간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지난 22일 둘러본 부산권 낙동강 살리기 사업 선도사업 지구인 대저지구는 국내 최대규모인 37만㎡(11만평)의 둔치에 노란 유채꽃이 군락을 이뤄 장관을 연출했다. 이전엔 채소재배 등을 위한 비닐하우스가 들어차 주변경관을 해치고 농약 등의 사용으로 수질을 오염을시킨다는 지적을 받아 왔었다. 이와 함께 유채꽃 단지 인근 유휴지에는 12㎞ 길이의 명품 대나무 숲길이 들어서고 있다. 인근 맥도지구~대저지구 간 도로 양편에는 전국 최대규모인 메타세쿼이아 길(12㎞)이 조성되고 있어 머지않아 이곳이 명품 가로수 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길이 완공되면 전남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1.8㎞)보다 무려 9배나 길다. 부산시낙동강사업본부는 서부산권 낙동강 일대가 부산권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주민 여가공간과 생태환경지구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시낙동강사업본부에 따르면 4대강 하천 정비사업의 하나로 총 사업비 3841억원이 투입된 낙동강 정비 사업은 2009년 12월 공사에 들어갔다. 선도사업인 화명·대저지구를 비롯해 본류 구간인 낙동강살리기 1~4공구, 지류구간인 맥도강 및 서낙동강의 41~42공구 도심지 내 하천인 삼락천 43공구 등 총 9개공구 중 선도사업인 화명지구는 2010년 10월 준공됐다. 나머지 8개 공구는 오는 10월 완료될 예정이며 사하구 을숙도 지구 등 4개 둔치에 대해서는 현재 생태 복원사업, 친수이용공간 등 수변공원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하천 수질개선을 위한 낙동간 본류 구간 준설은 지난해 10월 끝났다. 대저지구에는 비닐하우스 3200개가 철거돼 유채꽃 단지, 수변 생태공원 등을 조성하고 을숙도지구에는 생태 이동통로, 생태호수, 양서류 서식지 등을 만들고 있다. 맥도지구에는 습지를 최대한 보존해 철새먹이터, 수생식물원, 탐방데크 등을 마련하고 삼락지구에는 요트계류장, 생태공원 접근시설과 호안조성 공사 등을 하고 있다. 화명지구에는 요트계류장 생태습지, 접근 시설 등을 설치 중이다. 낙동강사업본부는 이르면 다음 달 생태경관 사업을 마무리한 후 을숙도를 포함한 4개 둔치(대저·맥도·삼람·화명)를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홍용성 시 낙동강 사업본부장은 “부산권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완공되면 생태공간과 다양한 여가공간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제공은 물론 여가활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jhkim@seoul.co.kr
  • 덩~더쿵 사물놀이 즐겁지만… 순천 인안초등학교 ‘웃음속 울상’

    덩~더쿵 사물놀이 즐겁지만… 순천 인안초등학교 ‘웃음속 울상’

    “지금은 바람을 막을 수 있어 괜찮지만 여름엔 더위를 어떻게 참을지 걱정이에요.” ●특성화 학교 선정에 학생 급증 전남 순천시 인월동의 인안초등학교 학생들이 교실이 없어 비닐하우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농촌 지역에 있는 인안초는 학생 수 감소로 학교 통폐합 대상이 돼 지난 3년간 예산 지원이 거의 없었다. 지난해까지 전체 4학급에 학생 수도 고작 24명이어서 문 닫을 수순만 기다리는 상태였다. 하지만 올해 전남도교육청으로부터 획일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탈피하고 차별화 교육을 하는 ‘무지개학교’로 선정되면서 상황이 갑작스럽게 바뀌었다. 올해 시내권 학생들까지 전학을 오면서 6학급 74명으로 학생들이 갑자기 불어나 교실 부족사태가 빚어진 것. 무지개학교란 자율화·특성화·다양화를 지향하는 혁신학교로 전남도교육청은 2010년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해 8개 학교로 시작했지만 지난해 30개교, 올해 40개교로 늘어날 만큼 독특한 학교 운영 프로그램이란 소문이 나면서 학부모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임시방편 비닐하우스 마련 인안초는 지역과 학교 실정을 고려한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해 시내권 학부모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학생들이 몰렸다. 특히 선택과 도전 프로젝트, 순천만을 이용한 흑두루미 논 가꾸기 학습과 전교생이 사물놀이와 기타·바이올린 연주를 뽐낼 정도로 실력을 쌓고 있다. ●교육청 “내년 예산에 반영할 것” 학교 측은 학생들이 농촌으로 찾아와 반가움을 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방과후 학교 교실이 부족해 마냥 즐거워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 측은 고민 끝에 500만원을 들여 임시방편으로 전교생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66㎡(2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지어 수업을 하고 있다. 비닐하우스도 딱한 사연을 전해 들은 졸업생 조강훈(49)씨의 도움으로 어렵게 마련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순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갑작스레 학생들이 늘어나 특별 교실이 부족하게 됐다.”며 “내년도 학생 수요를 파악해 빠른 시일 안에 필요 예산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 도심 속 식물공장 9월 첫 조성

    노원구, 삼육대, 경기도 농업기술원이 퇴근길에 넥타이를 풀어헤치고 밭으로 달려가는 직장인, 엄마의 손을 잡고 상추를 기르는 ‘어린이 농부’를 도시에서 만날 수 있도록 힘을 합친다. 구와 삼육대, 농업기술원은 2일 노원구청에서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고 공릉동에 330㎡ 규모 ‘친환경 첨단 자동화 농업시설’을 9월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구에서 3억원, 대학에서 3억 100만원 등 모두 6억 100만원을 들인다. 서울시 자치구 첫 친환경 첨단 자동화농업 시설이다. 삼육대는 농업체험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곳을 부지로 내놓아 연구 활성화를 꾀하는 한편 농업기술원은 시설 조성과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생물의 생육환경(빛, 공기, 열, 양분)을 인공적으로 제어해 공산품처럼 계획 생산이 가능한 농업 형태인 일종의 ‘식물 공장’으로 꾸며진다. 또 발광다이오드(LED) 인공광 사용과 양분을 포함한 배양액이 섞인 토양 이용, 온도를 공기 조절기로 유지하는 등 기존 비닐하우스와는 크게 다르다. 1957년 덴마크 크리스텐센 농장에서 크레스(새싹 채소 일종)를 컨베이어 시스템으로 재배한 게 모태다. 우리나라에선 농촌진흥청 등 12곳에 마련돼 있다. 연건평 540㎡ 남짓한 시설을 갖추는 데 6억원이 들어간 점을 감안하면 노원구 시설은 고효율에다 전체를 유리 온실로 꾸며 교육장으로도 훌륭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시설엔 뿌리가 있는 어린 식물을 기를 수 있는 육묘실과 재배된 농산물을 보관할 수확실, 지열냉난방설비 등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다. 구는 이를 통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일반 재배의 5~10배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추를 하루 1400포기 재배하는 등 연간 5억여원의 판매 수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환 구청장은 “도시 농업으로 도시녹지를 높이고 공동체 형성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를 통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를 만드는 데 애쓰겠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新농가효자 키워라” 전남 열대작물 재배 열풍

    “新농가효자 키워라” 전남 열대작물 재배 열풍

    6일 전남 장흥군 부산면 기동리 박진석(48)씨의 파파야 농장. 비닐하우스 안 수백 그루의 나무에는 어른 주먹보다 큰 열매가 탐스럽게 익어 간다. 이 과일은 필리핀 등 적도 지방이 원산지다. ●기온상승… 파파야 등 생산 급증 박씨는 지난해 3월 고흥에 사는 지인의 농장에서 30~50㎝쯤 자란 묘목 600그루를 구입해 2500여㎡의 농장에 심었다. 같은 해 6월쯤 열매가 열리고, 12월부터 수확에 들어갔다. 3~3.5㎏ 정도의 완전히 익은 파파야는 ㎏당 6000원에 전량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 납품된다. 지금은 1주일에 1t가량 수확된다. 박씨는 “파파야는 포도 등 다른 작물에 비해 관리비가 거의 안 들고, 연중 수확이 가능해 고소득 작물로 손색이 없다.”며 “재배 면적을 늘려 볼까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흥·구례·해남·곡성 등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아열대 과일과 채소 등의 재배가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작물 재배 한계선이 점차 북상하고 있어서다. 전남도 농업기술원 등에 따르면 아열대·열대 과일의 재배 면적은 2008년 223ha, 2009년 328.5ha, 2010년 408.5ha 등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품종은 파파야, 망고, 구아바, 아테모야, 패션푸르트 등이다. 이에 따라 자치단체들도 새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열대·열대 과일과 채소 등의 재배 면적 확대에 나섰다. 장흥군이 올해 파파야·비파·천혜향 등 아열대 과수 재배 사업에 1억 3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대부분 지자체들이 묘목 확보와 판로 개척, 재배기술 보급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도 안정적인 농작물 생산을 위해 기후변화에 적응성이 뛰어난 품종의 개발·육성·보급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조선대 류찬수 과학교육학부 교수는 “이런 기후변화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2100년쯤에는 지구상의 생물종 25%가량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산물도 예외일 수 없는 만큼 아열대화가 급속히 진행 중인 남쪽 지방은 대체 작목 개발 등 대책 마련에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흥군, 1억원 지원 등 보급 확대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열대·아열대 작물은 다문화 가정의 증가에 힘입어 국내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선진 재배 기술을 개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뛰어넘는 새로운 농산물 품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커버스토리] 아직도 절망 그 속의 희망

    [커버스토리] 아직도 절망 그 속의 희망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지 11일로 1주년을 맞는다. 일본은 2일 현재 1만 5854명이 숨지고, 3276명이 실종되고 17조엔(약 238조원)에 이르는 재산 피해를 낸 전대미문의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 사고를 겪었다. 지금도 피해 지역인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현에서는 34만 3935명의 주민이 집을 잃었거나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대기에 방출된 방사성 세슘의 총량이 최대 약 4경(京·조의 1만배) 베크렐(㏃)이라는 어림잡기 힘든 추산도 최근 공개됐다. 후쿠시마현 내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치의 방사능으로 엄혹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원전에서 100여㎞ 떨어진 미야기현에서는 방사능 수치가 시간당 0.050마이크로시버트(μS)로, 지난해 원전 사고 전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지난 1년간 남쪽 후쿠시마 원전에서 불어온 방사능이 토양과 물에 얼마나 쌓여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재앙과 위기 속에도 온기와 희망이 움트고 있었다. 지난달 29일과 지난 1일 미야기현을 1년 만에 다시 찾은 기자는 절망에서도 희망을 찾는 사람들의 눈빛과 맞닥뜨릴 수 있었다. ●폐허속 위령소엔 추모 꽃… 향… 센다이공항에 인접한 나토리시에는 수마가 핥고 간 잔해가 여전했다. 공항 내륙 지역은 대지진 전만 해도 해안림과 채소 재배지로 유명했다. 하지만 눈발이 흩날리던 이날 드넓은 벌판에 남아 있는 것이라곤 복구 작업을 하다 멈춘 불도저와 쓰나미의 거센 공격을 견뎌낸 흑소나무 십수 그루뿐이었다. 그래도 사람들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았다. 의외였다. 나토리시 기타가미에 사는 모리 기요(57)는 새로 빌린 농토에 비닐하우스를 세워 겨우내 시금치 재배에 빠져 있었다. 그는 “모든 것이 사라졌지만 무서움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없는 마이너스 출발이어서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반드시 다시 일어서겠습니다.”라며 위로의 말을 건네던 기자를 오히려 머쓱하게 했다. 센다이를 거쳐 북쪽으로 45번 국도를 타고 이시노마키시 쪽으로 가다 보니 재해의 참상은 더욱 뚜렷했다. 해안가에 바로 인접해 있어 쓰나미의 먹이가 돼 버린 기타가미 출장소 건물은 철골 구조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다. 출장소 앞에는 쓰나미가 닥칠 당시 주민들의 대피를 독려하느라 피하지 못한 공무원 20명을 위로하는 위령소가 설치돼 있었다. 차를 타고 20분 정도 더 북쪽으로 올라가니 오자시마치가 들어왔다. 쓰나미로 10척의 배가 파손됐다. 그중의 한 척은 동네 마을 한가운데까지 떠밀려 들어와 방치돼 있었다. ●“반드시 다시 일어서겠다” 미역을 자르는 작업에 한창이던 가쓰야 사와고(53)는 “산 사람이라도 살아야지요.”라는 말로 재기의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최근 남편과 함께 해발 40m에 세워진 현대식 부흥 주택에 입주해 가족들과 다시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시노마키·나토리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열린세상] 외래종, 생태계 문제만은 아니다/방상원 한국환경정책 평가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외래종, 생태계 문제만은 아니다/방상원 한국환경정책 평가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는 이미 외국으로부터 많은 종류의 외래종들을 들여와 일상생활에 필요한 자원들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외래종으로는 감자·고구마·화훼·과수·개량종 가축과 애완동물 등이 있다. 이들 외래종이 중요한 자원을 제공하는 만큼 모든 외래종이 나쁘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다. 다만 우리 생태계의 질서를 교란하고 고유의 생물 다양성을 파괴하며, 경제적인 피해도 막대하게 끼치는 악성의 위해(危害) 외래종들이 나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외래종 전문가들은 ‘10% 룰’이라는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즉, 외래종 중에서 10% 정도가 자국의 생태계에서 생존할 수 있으며, 생존한 외래종 중에서 10% 정도만이 정착해 악성의 위해 외래종으로 피해를 끼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유럽 전역으로 들어온 외래종 수는 1만 1000종에 이르고 이 중 15% 정도가 악성의 위해 외래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들 악성 외래종은 어떤 경로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걸까? 이미 피해를 끼치고 있는 야생동·식물보호법 지정 16종의 위해 외래종들을 보면, 외래식물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국제무역·여행 등을 통한 히치하이킹(Hitchhiking)으로 수입자재·선박·여행객의 옷 등에 묻어서 들어온다. 반면 외래동물은 모두 산업용·애완용 등의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들여온 종들이다. 한 예로 당초 뉴트리아는 모피용 및 육용으로 들여온 뒤 농가에서 많이 사육하였으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관리소홀로 인해 생태계로 유출되었다. 그 결과 현재 남부지역에서 서식하면서 습지식물과 하천변의 비닐하우스 작물 등을 갉아먹는 등의 피해를 끼치고 있으며, 최근 습지보호지역인 경남 창녕 우포늪에까지 확산되어 그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면 위해 외래종이 끼치는 피해는 얼마나 심각하며 위중한 것일까? 위해 외래종이 끼치는 피해를 모두 나열하는 것은 현존하는 과학기술로도 불가능하다. 그 이유는 생태계란 오랜 시간 동안의 진화와 생물체들 간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거치면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외형적으로 파악 가능한 피해 외에도 단기간 내에 육안이나 과학기술로는 파악할 수 없는 피해들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알려진 외형적 피해사례로는 위해 외래종이 먹이사슬을 교란하거나, 고유의 토종생물을 섭식하거나, 생태적 지위가 유사한 토종생물과 먹이·서식지·산란지 경쟁을 하면서 토종생물을 멸종에 이르게 하거나, 울창한 삼림과 습지를 잡초로 뒤덮어서 초토화시키는 것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땅굴을 파고 서식하는 외래동물종에 의해 제방이나 둑이 무너져서 홍수가 나거나 홍수에 취약하게 하고, 위해 수중외래종이 수로 또는 항구에서 번창해서 선박의 운항을 방해하는가 하면, 기생충이나 세균의 숙주로서 인간과 가축에 질병을 전파하기도 한다. 따라서 위해 외래종에 의한 피해는 매우 다양하며 위중하다고 할 수 있다. 위해 외래종의 피해액은 얼마나 될까? 유엔환경계획(UNEP)의 사무총장 아킴 슈타이너는 2010년에 전 세계적으로 위해 외래종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이 매년 1조 4000억 달러(약 1580조원)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올해 우리 정부예산의 약 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실제로 2006년도에 미국이 외래종 문제 해결에 약 1조 4000억원, 일본은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약 328억원의 예산을 집행한 것을 감안하면 그럴 만도 하다. 따라서 외래종 문제를 단순히 먹이사슬 교란과 토종의 멸종 등으로 인식되는 생태계 피해 문제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적 피해 문제로도 인식해야 한다. 최근 우리나라는 국제무역 및 해외 여행객의 증가 그리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확대 등으로 과거보다 더 많은 외래종들이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정부와 국회는 우리나라의 외래종 문제의 확산과 심각성을 인식하고 관련 법률의 개정과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하루속히 외래종 문제의 확산과 재발 방지를 위한 과학적인 법제가 마련되어 외래종으로 인한 생태적·경제적 피해를 예방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지방 뉴타운도 차질 빚나] 입주민은 농지 못구해 ‘고립’… 郡은 미분양에 재정 ‘부담’

    [지방 뉴타운도 차질 빚나] 입주민은 농지 못구해 ‘고립’… 郡은 미분양에 재정 ‘부담’

    지난 15일 전남 장성군 삼서면에 자리 잡은 농어촌 뉴타운에서 전국 첫 입주자가 나왔다. 강원도에서 귀농한 박동신(48)씨가 주인공. 장성 뉴타운에는 이번달 말까지 20가구, 3월 23가구, 4월 43가구, 5월 114가구가 입주한다. 광주에서 108가구, 수도권에서 39가구가 옮겨왔고, 장성군 출신은 35가구로 파악된다. 장근택 전남도 행복마을과장은 19일 “장성 뉴타운은 전국 5개 시범지구 중 가장 빨리 진행돼 다른 지역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성·고창군을 제외한 나머지 농어촌 뉴타운 시범지구 3곳이 장성·고창 모델을 따르기는 힘든 처지이다. 분양률이 저조한데다 뉴타운 입주자들이 자립기반인 농지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률이 낮다는 이유로 이미 당초 사업계획이 여러 차례 변경돼 뉴타운 사업의 목표가 모호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농어촌 뉴타운 사업은 원래 30~40대 젊은 귀농 인력을 농어촌에 유치하기 위해 주택과 함께 도로·상가 등 기반시설을 동시에 조성하는 사업으로 출발했다. 2009~2011년 전남 장성과 화순에 200가구씩, 충북 단양·전북 장수·전북 고창에 각 100가구씩 모두 700가구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시범사업 단계를 거친 뒤 올해부터 2017년까지 53곳에 뉴타운 지구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분양률이 저조해지면서 입주 대상자는 만 30~49세에서 만 25~55세로 확대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가도 인하됐다. 지역별로 분양률 편차가 큰 이유는 ‘입지 조건’ 때문이다. 자동차로 20분 만에 광주에 진입할 수 있는 장성의 분양률은 높지만, 도심과 10㎞ 이상 떨어져 외진 곳에 조성된 뉴타운에서는 분양률이 저조했다.입주자들이 일종의 개발이익을 기대하며 이주했을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분양률이 낮은 장수군 관계자는 “아무래도 개발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곳에서는 입주자 모집이 수월했다.”면서 “장수 뉴타운은 외진 곳에 있어서 개발이익도 기대하기 어렵고, 자녀 교육에도 어려운 여건이어서 분양을 받은 20가구 중 자녀를 둔 가구가 한 가구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성에서는 분양은 잘됐지만 비싼 땅값 때문에 주변 농지를 구하기 어렵다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장성 입주예정자인 윤모(50)씨는 “뉴타운 입주자 200가구가 농지를 구할 계획으로 소문이 나니 주변 땅값이 2배 이상 뛰었다.”면서 “군에서 사과단지를 육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했지만 무산됐고, 결국 지역 농협에서 뉴타운 거주자들에게 비닐하우스 10동을 임대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뉴타운 초기에는 가까운 광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지 확보가 미뤄질수록 뉴타운 주민들의 자립 시기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단양군·장수군 등은 군유림을 농지로 전환하는 등 뉴타운 입주자의 농지 확보를 적극 돕고 있지만, 이는 군 재정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2010년 국토연구원은 ‘농어촌 뉴타운 사업 발전방향’ 보고서에서 “사업 방식을 신규마을 조성방식에만 의존해 토지매입비가 과다하고, 이에 따라 사업비가 오르면 분양가격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 예산정책처 역시 올해 예산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입주 신청이 저조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공사를 추진해 실제 입주율마저 저조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화순군의 경우 총 489억 9700만원의 예산 가운데 국비 보조금은 128억 1400만원이다. 이 밖에 농협이 대출 형태로 조달해주는 125억 6000만원에 대한 연 3% 이자비용과 군에서 조달하는 236억 2300만원은 지자체 부담으로 남았다. 분양가를 낮춰서 생기는 손해나 입주시기가 늦춰지면서 불어난 이자 비용, 뉴타운 입주자의 농지 확보를 위한 혜택 등을 합치면 지자체들의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 역시 2010년 203억 1600만원, 지난해 246억 4800만원 등 매년 수백억원씩 예산을 투입한 끝에 농어촌 뉴타운 사업은 시범사업으로 마무리될 판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민연료’ 등유값 고공행진

    ‘서민연료’ 등유값 고공행진

    최근 이상한파에 따른 수요 증가로 ‘서민 연료’인 실내 등유(백등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석유공사의 가격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8일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실내 등유 평균값은 ℓ당 1388.21원으로 139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9월 ℓ당 1330원대에서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 실내 등유 가격은 이후 국제유가 강세에 동절기 수요 증가가 더해져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ℓ당 1340~1350원대를 거쳐 12월에는 1370원대까지 올랐다. 이후 올해 1월 초에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치솟고 있다. 지난달 6일 ℓ당 1368.97원에서 지난 2일에는 한 달 만에 20원 정도 상승한 1389.08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8년 8월 22일(1397.30원)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하면 ℓ당 170원가량이나 높다. 최근 들어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은 계속되는 한파에 수요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등유는 가정과 업소의 실내 난로, 기름 보일러, 비닐하우스 난방 등에 주로 쓰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정유사들이 고유가에 따른 서민 경제의 고통을 분담한다며 실내·보일러 등유의 공급가격을 ℓ당 50∼60원 내린 사례가 있어 올해도 인하를 단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KBS1 밤 11시 40분) 경기 고양시에 보증금 500만원, 월세 25만원을 내고 지내는 두희씨와 연실씨의 비닐하우스가 있다. 아빠 두희씨는 비닐하우스 짓는 일을 한다. 겨울에는 일이 없기 때문에 일을 찾아 며칠씩 지방으로 간다. 일용직 일을 하는 엄마 연실씨는 사고로 오른쪽 눈에 마비사시 증상이 있어 식당에서 거절당하는 일도 빈번한데…. ●TV소설 복희누나(KBS2 오전 9시) 태웅은 금주를 일본으로 데려가기 위해 덕천으로 찾아오고, 친지들께 인사드린다며 병만에게 금주와의 외출을 허락받는다. 금주는 상황에 밀려 태웅을 따라 나서지만 태웅의 진심을 느끼게 되면서 여러 가지로 생각이 복잡해진다. 한편 또다시 영표를 찾아온 대성주조 정 부장은 소주공장에서 뜻을 펼치라고 권한다. ●아침드라마 위험한 여자(MBC 오전 7시 50분) 갑작스러운 서주의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은 동준은 뺑소니 사고임을 알고 분노한다. 소라(황보라)는 최 이사를 찾아가 도희가 협박범에게 돈을 줬다고 털어놓으며 사실을 밝히라고 말하지만 아무 대답도 듣지 못한다. 한편 집으로 돌아온 소라는 도희에게 자신이 모든 사실을 다 알고 있다고 말한다. ●스타 부부쇼 자기야(SBS 밤 11시 15분) 개그맨 박준형이 아내 김지혜의 성형 중독에 대해 분석해 부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아내가 성형에 빠진 것이 드라마 ‘천국의 계단’ 때문이라며 감춰져 있던 원인을 밝혀냈다. 이유인즉 미녀 개그우먼으로 예쁜 역할만 도맡아 하던 그녀가 최지우의 친구로 출연하며 자신의 외모를 되돌아보게 됐다는 것인데…. ●독립다큐관(EBS 밤 12시 5분) 대학 시절 발그레한 양 볼에 수줍음과 설렘을 가득 담고 ‘농사꾼’이 되겠다고 다짐한 세 여자가 있다. 대학 동창인 셋은 저마다의 이유로 나고 자란 도시를 떠나 경남 작은 마을로 시집을 갔고,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고 며느리가 됐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 않은 법. 매일이 버라이어티한 그녀들의 농촌 생활기를 따라가 본다. ●검색녀(OBS 밤 11시 5분) 가수 성대현은 ‘R.ef’ 해체 이후 사업하러 미국에 갔다가 한순간의 실수로 파산을 하게 된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쌀 살 돈도 없어 낚싯대 하나 들고 바닷가로 가서 고등어를 잡으며 어부로 살았다. 그래도 한국 거지로 보이고 싶지는 않아 계속 말도 안 되는 중국말을 했었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털어놓는다.
  • “軍보호구역내 집에 불… 재건축 못해” 50대 자살

    군사시설보호구역내 무허가로 집을 짓고 살던 50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집이 불에 타 재건축을 시도했지만 관련 법규정에 걸려 뜻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7일 경기 포천경찰서, 포천시청, 제2군수지원사령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7시 50분쯤 포천시 내촌면 신팔리 비닐하우스에서 이모(54)씨가 숨져 있는 것을 처남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비닐하우스에서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이 없어져 더 이상의 불행한 국민과 농사꾼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이씨는 군사시설보호구역에 위치한 132㎡의 무허가 건물에 살며 농사로 생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13일 화재로 집을 잃었다. 이후 집을 다시 짓기 시작했으나, 제2군수지원사령부는 지난해 11월 11일과 12월 12일 그를 찾아가 “군사시설보호구역에 건물을 짓는 것은 위법”이라며 중단을 요청했다. 군은 지난해 11월 17일과 지난달 5일 등 두차례에 걸쳐 이씨를 포천시청에 고발했다. 포천시청은 지난달 17일 이씨에게 불법건축물 원상복구명령을 내렸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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