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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이주노동자 비닐하우스 숙소 산재사망 진상 규명 및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서울포토]이주노동자 비닐하우스 숙소 산재사망 진상 규명 및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28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이주노동자 비닐하우스 숙소 산재사망 진상 규명 및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0.12.28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캄보디아 여성 사망…숙소 30%는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

    “캄보디아 여성 사망…숙소 30%는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

    경기도 포천의 한 농가에서 일하던 캄보디아 출신 여성이 비닐하우스 형태의 숙소에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자 이주노동자 주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주노동단체에 따르면 맹추위가 기승을 부린 상황에서 이 여성은 비닐하우스를 개조한 숙소에서 변변한 난방 기구 없이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김달성 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는 “해당 여성이 지낸 숙소는 비닐하우스 구조물 내에 지어진 샌드위치 패널 건물이다. 잊을 만하면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주거권 문제가 터지고 있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7월 현재 외국인 고용 허가를 받은 사업장 1만5773곳 가운데 노동부가 정한 외국인 기숙사 최저기준에 미달된 비율은 31.7%(5003곳)로 작년 동기의 10.3%보다 21.4% 포인트 증가했다. 이주노동자 숙소 3곳 중 1곳은 냉난방시설이나 소방시설을 갖추지 않은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라는 의미다. 지난 8월 이주노동단체가 숙소 생활을 하는 외국인 근로자 54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26.4%(복수응답)는 숙소 환경이 작업장의 소음과 먼지, 냄새에 노출됐다고 답했고 21.3%는 에어컨이 없다고 밝혔다. 11.2%는 소화기나 스프링클러 등 화재 대비 시설이 없다고 응답했고, 난방시설이 없다고 답한 비율도 6%에 이르렀다. 이주노동단체 관계자는 “지출을 줄이고 싶은 농장주 입장에서는 처벌도 미약하고 단속도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개선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며 “지자체나 노동부가 이주노동자의 공동 숙소를 마련하거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노동 선진국은 기준 미달인 숙소를 운영하는 업장에는 이주노동자의 고용을 제한하는 등 적극적으로 환경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농업 분야 사업주는 숙소 점검 보고서 등을 통과해야만 이주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다. 채점표에는 숙소의 내외부 공간과 안전, 위생 등의 세부 항목이 마련됐으며 기준 점수에 미달하면 이주노동자 고용 허가 업체 대상에서 자동 탈락된다. 미국은 ‘이주 계절농업노동자 보호법’에 따라 사업자는 이주노동자 숙소가 안전과 보건 기준에 부합한다는 인증을 받아야 하고, 인증서 사본을 3년간 숙소에 부착해야 한다. 위생 시설과 냉난방 시설 등의 세부 기준에 통과하지 못할 경우,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없도록 해놨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이주노동자 동사, 인권존중에 국경은 없다

    경기도 포천의 한 농장에서 일하던 캄보디아 국적 이주노동자 A씨가 지난 20일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은 한파 경보가 내려졌는데, 숙소에 난방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다른 동료 근로자는 외부 숙소에서 잤고 A씨만 비닐하우스에 있었다. 비닐하우스는 국내 농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이 숙식을 해결하는 대표적인 ‘기숙사’다. 농지 한복판에 설치된 비닐하우스 안에 조립식 패널이나 컨테이너로 가건물을 만들어 머무른다. 근로기준법 시행령은 ‘노동자의 안전하고 쾌적한 거주가 어려운 환경의 장소에 기숙사를 설치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는 비닐하우스 안에 임시건물을 만든 경우는 이주노동자의 숙박 시설로 허용하고 있다. 이주노동자 단체들이 ‘비닐하우스 기숙사’에 반대해 왔지만 고용부가 이주노동자라는 이유로 이를 등한시하지 않았나 묻지 않을 수 없다. 농업, 어업, 제조업 등은 이주노동자가 없으면 사실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올 상반기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는 19만 9451명이다. 반면 이들에 대한 보호는 열악하다. 최근 경기 평택 물류센터 공사장에서 추락사한 3명 등 올 상반기에 산업재해를 당한 이주노동자 수는 3542명, 사망자는 47명이다. 이주노동자들이 ‘위험의 외주화’ 사다리 맨 끝에서 노동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형국이다. 이주노동자 숙소가 최저기준에 미달되면 벌점 부과에 그칠 것이 아니라 고용알선을 허가하지 않는 등 고용주에게 실질적 불이익을 가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외국인 고용허가를 받은 사업장 1만 5773곳 중 31.7%가 기숙사 최저 기준에 미달하는 현실을 고칠 수 없다. ‘코리안드림’을 찾아 온 이주노동자들도 엄연히 숙소, 안전 등의 문제에서 인권을 보호받아야 한다. 인권존중에 국경은 없다.
  • 불법 판넬숙소에서 숨진 캄보디아 근로자 사인 ‘간경화’

    불법 판넬숙소에서 숨진 캄보디아 근로자 사인 ‘간경화’

    비닐하우스 안에 샌드위치 패넬로 만든 불법숙소에서 잠자다 숨진 캄보디아인 근로자의 사인은 ‘간경화’로 조사됐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국과수 부검 결과(1차 구두 소견) 숨진 A(30대·여)씨 사인은 ‘간경화로 인한 합병증’으로 보인다고 24일 밝혔다. 한파 속 동사했을 것으로 추정할 만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숨진 A씨가 평소 간경화 관련 증상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A씨가 지내던 숙소와 근로 환경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포천시 등 관계 기관은 지난 23일 현장 조사를 해 위법성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숙소는 비닐하우스 안에 지어진 샌드위치 패널 건물로, 방 3개와 화장실·샤워실 등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포천 이주노동자 센터 등은 현장 동료 근로자들의 진술 내용을 바탕으로 “당일 숙소에 난방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A씨 외 동료 근로자들은 인근 근로자 숙소에서 잠을 잤다”고 밝혔다. A씨는 내년 1월 14일 비자가 만료돼 일단 캄보디아로 돌아간 후 다시 한국에 와 일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A씨 사망에 대한 진상 규명과 외국인 노동자들의 열악한 주거 환경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기도는 농촌 이주 노동자 임시숙소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영하 18도 비닐집에 내몰린 코리안 드림… 끝내 아침은 오지 않았다

    영하 18도 비닐집에 내몰린 코리안 드림… 끝내 아침은 오지 않았다

    사업장 32%가 기숙사 최저 기준 미달관리·감독 부실… “예고된 인재” 비판경기 포천의 한 농장에서 일하던 캄보디아 이주노동자가 지난 20일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밑으로 떨어져 한파경보가 내려졌지만 숙소의 난방 장치는 작동하지 않았다. 시민사회단체는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방치해 벌어진 인재”라고 비판했다. 23일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캄보디아 출신 여성 이주노동자 A(30)씨는 지난 20일 오후 4시 30분쯤 포천 일동면의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주노동자 동료들이 각혈을 한 채 쓰러진 A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의뢰로 A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됐으나 결과는 음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신고가 접수된 당일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에 A씨 사망 사실을 알렸다”면서 “오늘 농장주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고, 사인을 밝히기 위해 24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천이주노동자센터와 A씨 동료들은 지난 18일쯤부터 정전으로 난방 시설이 작동하지 않은 탓에 A씨의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추정한다. 당시 포천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8.5도까지 떨어져 한파경보가 발효됐다. 해당 농장은 혹한으로 지난 18일부터 일을 하지 않았고, 평소 A씨와 함께 지내던 동료 4명은 주말 동안 기숙사에 머물지 않았다. 농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은 냉난방시설을 갖추지 않은 비닐하우스에서 지내는 경우가 다반사다. 비닐하우스 안에 지어진 조립식 패널이나 컨테이너 임시 가건물 형태다. 대개 화장실이 외부에 있고, 난방시설이 없어 전기장판을 이용한다. 그런데도 1인당 월 20만~30만원을 숙박비로 농장주에게 내야 한다. A씨가 지내던 숙소도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졌다. 이주노동자 단체들은 당국이 이주노동자의 숙소에 대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참사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근로기준법 시행령은 1인당 침실 면적(2.5㎡), 화장실, 냉난방시설 등 외국인 기숙사에 대한 12개 최저 기준을 정하고 있지만 이런 기준을 따르지 않아 적발되더라도 벌점만 부과된다. 벌점이 누적돼도 사업장 취소 등 강력한 제재가 없어 있으나 마나 한 기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외국인 고용허가를 받은 사업장 1만 5773곳 중 31.7%(5003곳)가 기숙사 최저 기준에 미달했다. 포천이주노동자센터의 김달성 목사는 “이번 산재사망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 조사를 하고 이주노동자 숙소를 재정비해야 한다”면서 “숙소가 최저 기준에 미달하면 고용 알선을 허가하지 않는 등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A씨가 숨진 숙소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한파경보에 난방 고장난 비닐하우스에서 자던 30대 이주노동자 숨져

    경기 포천의 한 농장에서 일하던 캄보디아 이주노동자가 지난 20일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일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 밑으로 떨어져 한파경보가 내려졌지만 숙소의 난방 장치는 작동하지 않았다. 시민사회단체는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방치해 벌어진 인재”라고 비판했다. 23일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캄보디아 출신 여성 이주노동자 A(30)씨는 지난 20일 오후 4시 30분쯤 포천 일동면의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주노동자 동료들이 각혈을 한 채 쓰러진 A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의뢰로 A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됐으나 결과는 음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신고가 접수된 당일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에 A씨 사망 사실을 알렸다”면서 “오늘 농장주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고, 사인을 밝히기 위해 오는 24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천이주노동자센터와 A씨 동료들은 지난 18일쯤부터 정전으로 난방 시설이 작동하지 않은 탓에 A씨의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추정한다. 당시 포천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8.5도까지 떨어져 한파경보가 발효됐다. 해당 농장은 혹한으로 지난 18일부터 일을 하지 않았고, 평소 A씨와 함께 지내던 동료 4명은 주말 동안 기숙사에 머물지 않았다. 농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은 냉·난방시설을 갖추지 않은 비닐하우스에서 지내는 경우가 다반사다. 비닐하우스 안에 지어진 조립식 패널이나 컨테이너 임시 가건물 형태다. 대개 화장실이 외부에 있고, 난방시설이 없어 전기장판을 이용한다. 그런데도 1인당 월 20~30만원을 숙박비로 농장주에게 내야 한다. A씨가 지내던 숙소도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졌다. 이주노동자 단체들은 당국이 이주노동자의 숙소에 대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참사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근로기준법 시행령은 1인당 침실면적(2.5㎡), 화장실, 냉난방시설 등 외국인 기숙사에 대한 12개 최저기준을 정하고 있지만 이런 기준을 따르지 않아 적발되더라도 벌점만 부과된다. 벌점이 누적돼도 사업장 취소 등 강력한 제재가 없어 있으나 마나 한 기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외국인 고용허가를 받은 사업장 1만 5773곳 중 31.7%(5003곳)가 기숙사 최저기준에 미달했다. 포천이주노동자센터의 김달성 목사는 “이번 산재사망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 조사를 하고 이주노동자 숙소를 재정비해야 한다”면서 “숙소가 최저기준에 미달하면 고용 알선을 허가하지 않는 등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A씨가 숨진 숙소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겨울수박농가 코로나19로 직격탄...주점영업중단·행사취소로 소비 끊겨

    겨울수박농가 코로나19로 직격탄...주점영업중단·행사취소로 소비 끊겨

    ‘겨울수박 좀 사 주세요’ 겨울수박 생산 농가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경남 함안군에 따르면 함안지역은 우리나라 겨울수박 최대 생산지로 전국 겨울수박 70%가 함안에서 생산된다. 군북면 월촌리와 법수면 백산리를 중심으로 비닐하우스 125㏊ 1800여동에 겨울수박을 재배해 한해 75만통을 생산한다. 비닐하우스 1개 동에서 겨울수박 재배로 한해 평균 300만원의 수입을 올려 겨울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된다. 겨울에 생산되는 수박은 유흥주점 등에서 안주용이나 장례식·결혼식을 비롯한 경조사와 제사 등 행사용 과일로 주로 소비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전국적으로 유흥주점이 문을 닫거나 영업을 못하는데다 대규모 행사가 취소되고 장례식이나 결혼식 참석 인원도 제한되면서 겨울수박 소비가 예년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올해 겨울수박 가격도 폭락했다. 함안군과 수박재배농가에 따르면 서울 가락도매시장 기준으로 겨울수박 6㎏ 짜리 1개 가격이 7500원으로 지난해 2만원과 비교해 38%에 지나지 않는다. 함안 수박재배 농민들은 “함안지역 겨울수박은 90% 이상이 밭떼기로 거래(포전거래)되는데 올해는 밭떼기거래를 희망하는 상인들도 줄어 가격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걱정한다. 함안군과 함안수박생산자협의회는 지난해에는 비닐하우스 한동 밭떼기거래가 400만원~500만원에 이뤄졌으나 올해는 200만원~250만원에 그쳐 생산원가를 맞추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함안지역 한 수박재배 농민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겨울수박 시세가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올해는 생산원가도 건지기 어려워 빚을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안타까워 했다. 함안군은 겨울수박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함안 겨울수박 홍보·판매를 하는 등 소비촉진에 온 힘을 쏟고 있다.군은 지난 15일 쇼핑라이브에서 겨울수박 특별판매 행사를 한시간 동안 진행해 시중가보다 30% 할인된 가격으로 430개를 팔아 516만원의 판매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배경일 함안군 농업기술센터 수박담당은 “지역농협, 재배농민 등과 힘을 합쳐 겨울수박 소비 확대와 가격 회복에 온 힘을 다하고 있지만 겨울수박은 일반가정에서는 소비가 거의 없기 때문에 비대면 판매 행사 등을 통한 소비확대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함안군과 수박 재배농가는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수습되고 가계 영업과 각종 행사 개최 등이 정상화 돼 수박소비가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함안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금요일 추위 ‘반짝’ 풀리고 중부지방엔 눈…주말엔 다시 ‘냉동고’ 추위

    금요일 추위 ‘반짝’ 풀리고 중부지방엔 눈…주말엔 다시 ‘냉동고’ 추위

    일주일째 이어진 추위가 금요일인 18일 ‘반짝’ 풀리고 오전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겠다. 추위는 주말에 다시 기세를 높여 19일 토요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는 등 다시 ‘냉동고 추위’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18일은 서해북부해상에서 남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린 가운데 오전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린 뒤 오후부터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다시 떨어지기 시작해 토요일에는 춥겠다”고 17일 예보했다. 18일은 기온이 일시적으로 올라 평년 수준(아침 최저 영하 9도~영상 2도, 낮 최고기온 3~10도)으로 회복되겠다.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영상 9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8도, 대구 영하 3도, 서울 영하 2도, 대전, 광주 영하 1도, 부산 1도, 제주 6도 등이다. 토요일인 19일은 다시 기온이 급속히 떨어져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도~영하 2도, 낮 최고기온도 영하 4도~영상 6도 분포를 보이겠다. 이번 추위는 다음주 수요일인 23일까지 이어지겠다. 한편 18일 오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겠으며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는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예상 적설은 경기 남부, 충청북부, 강원영서 남부 2~7㎝, 서울과 경기북부, 강원영서 중·북부, 충남 북부 1~3㎝, 제주 산지 1~3㎝가 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속되는 한파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와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 양식장 등 냉해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평창 -24도, 서울-11도 ‘최강’ 한파 맹위…울릉도엔 눈 48.5㎝(종합)

    평창 -24도, 서울-11도 ‘최강’ 한파 맹위…울릉도엔 눈 48.5㎝(종합)

    기상청 “찬 바람에 체감온도 더 내려가”철원 -19도, 춘천 -15도…칼바람 쌩쌩아침 최저 -19~-1도, 낮 최고 -2~6도차가운 바람을 동반한 한파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 아침 기온 최저 -19도의 영하권 한파가 예보됐던 17일 오전 곳곳에서 -20도 이하를 뚝 떨어졌다. 강원 평창과 충북 제천은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한파가 몰아쳤고 서울도 -11도 이하로 떨어졌다. 찬 공기를 품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체감 온도도 뚝 떨어질 전망이다. 울릉읍에는 50㎝의 달하는 눈이 쌓였다. 제주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대설특보는 해제된 가운데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발효된 한파특보가 이어지고 있어 출근길 추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공식 최저기온을 기록한 곳은 충북 제천이다. 제천 신월동 관서용 기상관측소의 수은주는 오전 5시 53분 -20.1도까지 떨어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공식 기온이 기록됐다. 강원 철원과 대관령의 기온도 -18.2도까지 떨어져 뒤를 이었다. 서울 기온도 -11.1도를 기록, 전날(16일) 올겨울 최저기온 기록(-11.2도)에 근접한 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내놓은 통보문을 통해 “중부지방은 낮 동안 영하에 머물면서 오전에 이어 매우 춥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며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진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등과 관련한 건강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공식기온 관측지점 외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상엔 이보다 낮은 기온도 관측됐다. 강원 평창 봉평면 면온리에 설치된 면온 AWS에는 오전 5시 24분쯤 -24.1도의 기온이 기록되면서 강원 산간 추위를 실감하게 했다. 이 추위로 인해 한파경보는 오전 6시 30분 기준, 경기 일부지역(동두천, 연천, 포천, 가평, 양주, 파주)과 충북(괴산, 충주, 음성, 단양, 제천), 경북(의성, 영양평지, 경북북동산지), 강원(태백, 영월, 정선·홍천·양구·인제·평창 평지, 영월, 횡성, 원주, 화천, 춘천, 철원, 강원 중·북·남부 산지)에 발효된 상태다.수도권·충청·경북 한파주의보 울릉읍 48.5㎝, 제주 33.7㎝ 눈 한파주의보는 서울 전역과 인천(강화)를 비롯해 경기, 충청, 경북 일부지역에 이어지고 있다. 쌓인 눈도 최대 50㎝ 가까이 있다. 오전 6시 기준 울릉군 을릉읍엔 48.5㎝ 눈이 기록된 상태고, 제주 해안동 어리목 관측지점엔 33.7㎝ 눈이 쌓여있다. 서울 관서용 관측소엔 0.7㎝ 눈이 누적해서 기록됐다. 다만 이날(17일) 오전 6시에 울릉도와 독도, 앞선 오전 1시엔 전북(부안, 고창)에 발효됐던 대설특보가 해제되면서 눈이 더 쌓일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 산지에만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철원·대관령 -19도를 비롯해 맹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 내륙의 아침기온은 영하 12도 이하로, 한파경보가 발표된 경기 북부, 강원 영서, 충북 북부, 경북 북부는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9~-1도, 낮 최고기온은 -2~6도다. 지역별 아침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10도 △철원·대관령 -19도 △춘천 -15도 △강릉 -6도 △대전 -8도 △대구 -6도 △부산 -4도 △전주 -6도 △광주 -4도 △제주 4도다. 낮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0도 △춘천 1도 △강릉 5도 △대전 3도 △대구 4도 △부산 6도 △전주 3도 △광주 4도 △제주 8도다. 대설주의가 발표 중인 제주도 산지에는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이날 낮까지 1∼5㎝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제주지방기상청이 전망했다.“한파로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 유의”수도권 동파, 농작물 냉해 등 피해 우려 기상청 관계자는 “한파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 농작물 냉해 등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도 우려되니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이 대체로 맑지만 충남과 전라도,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새벽까지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산발적으로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동, 전남 동부, 경상도는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2.0m, 서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0∼4.0m, 서해 1.0∼2.0m, 남해 1.0∼2.5m로 예상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철원 영하 19도, 서울 영하 10도…칼바람에 체감온도 뚝

    [속보] 철원 영하 19도, 서울 영하 10도…칼바람에 체감온도 뚝

    17일 칼바람을 앞세운 차가운 한파가 몰아친다. 찬 공기를 품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체감 온도도 뚝 떨어질 전망이다. 강원 철원이 영하 19도, 서울도 영하 10도로 동장군의 기세가 여전하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맹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 내륙의 아침기온은 영하 12도 이하로, 한파경보가 발표된 경기 북부, 강원 영서, 충북 북부, 경북 북부는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9~-1도, 낮 최고기온은 -2~6도다. 지역별 아침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10도 △철원·대관령 -19도 △춘천 -15도 △강릉 -6도 △대전 -8도 △대구 -6도 △부산 -4도 △전주 -6도 △광주 -4도 △제주 4도다. 낮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0도 △춘천 1도 △강릉 5도 △대전 3도 △대구 4도 △부산 6도 △전주 3도 △광주 4도 △제주 8도다. 대설주의가 발표 중인 제주도 산지에는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이날 낮까지 1∼5㎝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제주지방기상청이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파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 농작물 냉해 등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도 우려되니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이 대체로 맑지만 충남과 전라도,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새벽까지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산발적으로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내일 아침 최저기온 영하 16도까지 ‘뚝’…한파특보 확대

    내일 아침 최저기온 영하 16도까지 ‘뚝’…한파특보 확대

    내일(15일) 아침 기온이 최저 영하 16도까지 떨어진다. 14일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 5도 이하, 중부 내륙과 경북 북부는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고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는 영하 12도 이하,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충북 북부, 경북 북부는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한파특보가 확대·강화될 수 있다. 여기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지니 건강관리와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 관리, 비닐하우스 농작물의 냉해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도∼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6도∼3도로 예상된다. 전라 서해안과 제주 산지는 해기차(대기 하층 기온과 해수면 온도의 차)로 인해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매우 많은 눈이 온다. 눈은 이날 밤부터 다음 날 아침 사이 강하게 내리다가 낮에는 잦아드는 특징을 보이겠다. 예상 적설량은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 산지, 울릉도·독도 5∼15㎝, 충남 남부 서해안과 전라 서부(전라 서해안 제외), 제주도(산지 제외) 2∼7㎝, 충남 북부 서해안과 충남 내륙 1∼3㎝다. 기상청은 “눈이 오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으니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어디까지 먹어봤니 ‘감귤’

    어디까지 먹어봤니 ‘감귤’

    ‘알고 먹으면 더 새콤달콤한 제주 감귤.’ 감귤이라도 다 같은 감귤이 아니다. 품종과 출하 시기, 재배 장소에 따라 모양도 맛도 다르다. 제주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재배하는 감귤은 ‘온주감귤’이다. 수확 시기에 따라 ‘극조생감귤’, ‘조생감귤’, ‘중만생’으로 나뉜다. 온주는 중국 저장성 남동부 해안에 있는 항구도시로, 이 지역에서 유래된 감귤을 온주감귤이라고 부른다. 극조생감귤은 가장 빨리 수확하는 것으로 10월 중순부터 수확한다. 일반 조생보다 당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가장 먼저 출하되기 때문에 싱싱하고 상큼한 맛을 낸다. 조생감귤은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수확하는 것으로, 제주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감귤이다. 껍질이 얇고 매끄러워 잘 벗겨지는 특징이 있다. 중만생은 가장 늦게 수확하는 품종으로 12월에 수확한 뒤 저장했다가 이듬해 출하한다. 감귤은 재배 장소에 따라 노지감귤, 타이벡감귤, 하우스감귤로도 나뉜다. 노지감귤은 밭에서 직접 재배되는 감귤로, 제주 감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노지감귤은 비타민C 함량이 높아 감기 예방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겨울 과일이다. 나무 한 그루당 평균 830~900여개의 열매가 달린다. 타이벡감귤은 토양피복자재인 타이벡(부직포의 일종)을 과수원 토양에 덮어 재배한 감귤이다. 타이벡은 잡초와 해충을 차단해 농약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햇빛을 90% 이상 반사해 감귤을 잘 익게 하며 당도도 일반 감귤보다 높아 맛이 좋다. 또 하우스감귤은 비닐하우스에서 난방으로 온도를 조절해 재배한 감귤이다. 노지감귤보다 당도가 높고 산도가 낮은 감귤로 4월에서 10월까지 출하한다. 속껍질이 부드럽고 과즙이 많으며 산도도 낮다. 오렌지와 겨룰 정도로 크고 당도가 높은 만감류도 있다. 만감류는 나무에서 완전히 익도록 오래 뒀다가 따는 감귤이란 뜻이다. 노지에서 가을에 생산되는 온주감귤보다 늦게 생산한다. 대부분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해 온주감귤보다 크고 당도가 높다. 만감류의 선두주자는 ‘한라봉’이다. 일본 과수연구소에서 감귤의 일종인 청견과 폰칸을 교배해 육성한 품종이다. 제주에서는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다. 수확기는 12~5월로 다른 만감류와 비교해 껍질이 두껍지만 손으로 껍질을 벗기기 쉽다. 비타민C가 풍부해 차로 가공해 판매하고 시트러스 계열의 향을 살려 디퓨저나 향수 등으로 만들기도 한다. 2000년대 초 제주에서 본격 재배된 ‘천혜향’은 한라봉을 육성한 일본 과수연구소에서 청견·앙콜에 마코트란 품종을 교배해 육성했다. 천혜향은 초기엔 일본어인 세토카로 불리다가 ‘천리 밖에서도 향이 난다’는 의미의 ‘천리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수확기는 1~3월로, 과실의 품질이 고르고 과실 모양이 약간 평평하며 껍질이 얇은 게 특징이다. 특유의 강한 향이 있으며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레드향’은 당도가 높고 과육이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껍질을 벗기는 것도 무난하다. 2000년대 후반부터 제주에서 재배된 레드향은 일본에서 서지향과 한라봉을 교배해 육성한 품종이다. 수확기는 12~2월로, 껍질이 얇은 데다 껍질이 뜨는 현상이 거의 없어 상품성이 높지만 유통기한이 짧은 게 단점이다. ‘황금향’과 청견도 일본에서 육성한 품종이다. 황금향은 남향과 천초, 청견은 궁천조생과 크로비타오렌지를 교배한 것이다. 12월에 수확하는 황금향은 과형이 둥글고 껍질은 약간 벗기기 어려우며 속에 씨앗이 들어 있다. 과즙이 많고 신맛이 적다. 껍질이 매끈해 오렌지와 비슷한데 껍질 까는 게 좀 힘들다. 청견은 과실 표면이 일반 감귤보다 매끈하고 오렌지보다 껍질이 두껍지만, 알맹이는 부드럽고 과즙이 풍부하다. 수확기는 2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다. ‘풋귤’은 감귤의 기능성 성분을 이용할 목적으로 출하하는 덜 익은 노지감귤을 말한다. 제주도는 해마다 풋귤의 출하 시기(8월 1일~9월 15일)를 조정해 정해진 시기 안에만 출하가 허용된다. 제주 재래감귤 품종인 ‘청귤’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 풋귤이란 이름을 달았다. 완숙귤보다 비타민C를 10배나 더 함유하고 있는 풋귤에는 항산화, 항염, 항암 효과를 지닌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많다. 감귤은 알맹이에서 껍질까지 모두 이용하며 귤껍질 말린 것을 진피라고 한다. 진피는 한약재로 쓰일 뿐만 아니라 목욕물에 담가 향긋한 입욕제로 이용하기도 한다. 감귤은 비타민C가 풍부해 산성식품으로 많이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무기질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감귤 1개에 함유된 비타민C는 평균 35㎎으로, 귤 2개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 60~70㎎을 거뜬히 충족할 수 있다. 비타민C의 함량은 단감(13.9㎎/100g), 사과(1.23㎎/100g), 배(2.76㎎/100g)보다 월등하게 높다. 감귤의 신맛을 내는 구연산은 피로 원인물질인 젖산을 분해, 피로를 없애 준다. 비타민P(헤스페리딘)는 귤껍질에 붙은 흰 부분에 포함돼 있어 귤을 먹을 때는 과육과 함께 이 부분도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P는 비타민C의 작용을 돕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C는 열에 약하고 쉽게 파괴되는 것이 특징인데, 비타민P는 비타민C가 열이나 산화 등으로 인해 파괴되지 않도록 한다. 김경익 제주도농업기술원 기획홍보팀장은 “비타민C가 풍부한 제주 감귤만큼 겨울철 감기 예방 효과가 탁월한 과일도 없다”고 말했다. 12월 1일은 감귤데이다. 겨울인 12월에 먹는 1등 과일이라는 의미와 정말 맛있는 감귤의 당도인 12브릭스 이상 감귤과 신맛인 산도 1도 미만인 맛있는 감귤을 상징해 12월 1일을 감귤데이로 정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감귤 요리 셋 감귤은 생과육으로 먹지만 감귤로 만들 수 있는 요리도 많다. 가정에서도 할 수 있는 감귤 요리 3가지를 소개한다.① 감귤 백김치 1. 냄비에 김칫국물 재료를 넣고 팔팔 끓여 물이 3분의2 정도 남으면 불을 끄고 식힌 뒤 건더기를 걸러 낸다. 2. 절인 배추는 잘 씻어 물기를 빼고 무는 6~7㎝ 길이로 채 썰고 쪽파는 5㎝ 길이로 썬다. 3. 실고추는 2~3㎝ 길이로 썰고 감귤칩은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뺀다. 4. 저민 마늘과 생강은 면포나 삼베 보자기에 넣어 준비한다. 5. 식은 김칫국물에 새우젓, 천일염, 매실청을 넣어 간을 한 뒤 무채와 쪽파를 넣고 휘휘 저어 숨을 죽인다. 6. 절인 배추 사이에 무채와 쪽파, 실고추와 감귤칩을 넣고 배춧잎으로 잘 감싼 뒤 밀폐용기에 마늘과 생강을 넣은 면포와 함께 담는다. 이후 숙성이 되면 면포를 꺼낸다. 7. 남은 김칫국물을 부어 실온에 하룻밤 둔 다음 하얀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오면 김치냉장고에 넣고 1~2주 뒤부터 먹는다. 감귤 백김치는 귤 과육을 그대로 이용하지 않는다. 귤즙을 내 김칫국물에 넣고 소에는 감귤칩을 넣어야 김치가 금세 물러지는 연부 현상을 예방하고 곰팡이도 끼지 않는다. (재료: 절인 배추 3포기, 무 큰 것 1개, 쪽파 30g, 실고추 약간, 감귤칩 15~20개, 저민 마늘 30g, 생강 10g, 새우젓 2분의1컵, 천일염 2~3큰술, 매실청 2분의1컵, 김칫국물 3리터, 대파 1대, 양파 2개, 다시마 10㎝ 사각 한 조각, 마른 새우 2분의1컵, 감귤즙 2컵)② 감귤 소스 포크스테이크 1. 돼지고기는 뼈가 붙어 있는 등심 스테이크로 준비해 밑간 재료를 고루 섞어 30분 정도 재운다. 2.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고기를 넣어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익힌 뒤 덜어 둔다. 3. 고기를 덜어 낸 팬에 감귤 소스 재료 중 저민 마늘과 채 썬 양파를 볶아 향을 낸 뒤 깍둑 썬 감귤을 넣고 볶는다. 4. 재료들이 노릇노릇해지면 감귤즙, 화이트와인, 머스터드를 넣고 센 불로 끓여 간을 맞춘다. 5. 고기를 넣고 국물을 끼얹어 가며 조린 뒤 로즈메리와 통후춧가루를 뿌려 낸다. (재료: 돼지고기는 뼈 등심 스테이크 2대, 로즈메리, 통후춧가루 약간, 올리브유 적당량, 돼지고기 밑간용 소금 1작은술, 잘게 다진 감귤껍질 1큰술, 화이트와인 2큰술, 후춧가루 약간, 감귤 소스용 저민 마늘 5톨, 채 썬 양파 2분의1개, 깍둑 썬 감귤 2컵, 감귤즙 2컵, 화이트 와인 2분의1컵, 머스터드 2큰술)③ 감귤잼 1. 감귤의 껍질을 벗기고 속껍질의 하얀 섬유질을 대충 제거한 뒤 큼직하게 썰어 설탕과 레몬즙에 재운다. 2. 설탕이 녹으면 냄비에 넣고 센 불로 올려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인다.(불에 올린 뒤 초반에 생기는 거품을 걷어 가며 끓여야 잼의 색이 맑다.) 3. 다진 감귤 껍질을 넣고 농도가 좀더 진해지도록 조린 뒤 소독된 병에 담는다. (재료는 감귤 800g, 귤 과육 무게의 30% 설탕, 레몬즙 15㎖, 다진 감귤껍질 약간) ※레시피, 제주농업기술센터 ‘감귤 요리 즐기기’ 발췌
  • 중부지방 내일 많은 눈…중대본 대설 예비특보

    중부지방 내일 많은 눈…중대본 대설 예비특보

    행정안전부는 13일 강원·수도권과 충청·경북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선제 대응을 위해 12일 오후 7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올겨울 들어 대설 대처를 위한 중대본이 가동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대본은 일반적으로 대설특보 발표 수준과 특보 발령 지역 수를 기준으로 가동하는데 이번에는 올겨울 사실상 첫눈이라는 점을 고려해 예비특보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가동한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현재 경기, 서해5도, 강원, 서울, 인천, 충남, 충북, 경북에 대설 예비특보가 발표돼있다. 발효시각은 13일 아침부터 오전 사이다. 중대본 가동에 따라 행안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관계부처에 노후주택,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취약구조물 예찰활동 강화와 신속한 제설을 위한 협조체계 점검 등을 요청했다. 13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내린 눈·비가 얼어붙을 수 있으므로 차량과 보행자 안전사고에 유의해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독거노인·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 생활에 불편함이 없게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기관에서는 제설제 살포 등 안전대책을 철저히 추진해 달라”며 “국민들도 집 앞 눈 치우기, 차량 운행 시 안정 장구 장착과 서행 등 안전에 유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송파 문정동, 교육·편의시설 늘려 동남권 최고 상권 노린다

    송파 문정동, 교육·편의시설 늘려 동남권 최고 상권 노린다

    서울 송파구가 문정동 일대를 서울 동남권의 비즈니스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2022년 마무리가 예정된 도시개발사업을 중간 점검하고, 기존에 직장 상권에 치우쳤던 상권의 다각화를 모색하고 교육·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추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송파구는 지난달 말 문정도시개발사업(조감도)에 대한 자체 중간평가를 하고 발전전략을 수립한 결과 모두 3개 분야의 10개 사업을 발굴했다고 26일 밝혔다. 3개 분야는 신성장동력산업 특화 및 비즈니스 활성화, 동남권 문화예술 허브조성을 통한 복합 상권 강화, 교육체계 개선 및 편의시설 확충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신성장동력산업 발굴·육성 및 핵심앵커시설 기능 강화를 위한 용역 추진과 도시관리계획 변경, 사업구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전담 지원센터 구성 및 운영, 컬처밸리·탄천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 확보 등이다. 또 문정동 일대의 브랜드화를 위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창의적인 광고물 설치를 가능하도록 해 이색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동남권 시민청 조성, 컬처밸리 활성화 사업, 송파대로변 문화가로 조성 등 외부 인구 유입과 체류 시간을 늘리는 집객 전략도 적극 추진해 문화·예술 복합상권의 기능을 강화한다. 구는 이번 평가 결과를 서울시 및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문정도시개발은 과거 논밭과 비닐하우스가 밀집했던 문정동 350번지 일대에 대규모 업무·상업·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SH공사가 시행한다. 2007년에 시작해 현재 미래형업무단지, 법조단지, 컬처밸리 등이 조성됐다. 특히 2015년 이후 기업이 입주하고 기반시설이 개방되면서 빠르게 발전했다. 상주인구 약 4000명, 상시 근로자 약 3만명, 일평균 유동인구 약 15만명에 달하는 등 대규모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그동안 진행한 인프라 구축에서 한발 나아가 다양한 지원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면서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송파가 서울 동남권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푼도 없는 폐농약용기 수거보상금... 농촌 환경 피해 유발

    한푼도 없는 폐농약용기 수거보상금... 농촌 환경 피해 유발

    “수거보상금이 일찍 떨어져 6개월을 이렇게 쌓아놓고만 있어요. 막대한 환경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매년 이런 생활이 되풀이 되고 있네요.” 전남 장흥군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김모(68)씨의 마당 한켠에는 빈 농약병이 수북히 채워져있었다. 지난 7월부터 사용해온 빈 농약병들이다. 가끔씩 시내에 있는 손자들이 놀러 오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하기만 한다. 비닐하우스에서 쓰고 난 농약병을 앞으로도 한달 더 이 장소에 적재해야만 한다. 너무 불편해 마을이나 밭 주변에 버리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같은 애로사항은 김씨만의 문제가 아닌 농촌 어디서나 쉽게 볼수 있는 모습이다. 한국환경공단은 매월 국비(30%), 지방비(30%), 한국작물보호협회(40%)의 예산으로 농민들이 사용한 플라스틱병과 봉지류 등 폐농약용기류를 수거하고 있다. 1㎏당 1600~3800원 기준으로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농가들은 큰 금액은 아니지만 농촌을 깨끗하게 보존할 수 있고, 마을 불우이웃돕기아 봉사활동 등에 보탤수 있어 차곡차곡 정리를 해둔다. 하지만 정부의 수거보상금이 현실에 맞지 않게 터무니 없이 적어 농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실례로 전남 22개 시·군을 관할하는 한국환경공단 호남권 환경본부는 지난 7월초 올 한해 보상비 8억 5000여만원이 바닥나 수거 반입을 중단했다. 6월이면 한해 예산이 다 떨어져 이후로는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다. 영암군에 사는 박모(65)씨는 “농사철인 5~6월에는 한달에 30만원씩 받아 도움이 된다”면서도 “마을별로 한쪽에 보관하기도 하고, 가정집에서는 비닐이나 마대자루에 넣어 몇개월치 놔두기도 하는데 냄새가 심하고 잔존 농약이 땅속으로 스며들기도 한다”고 토로했다.수십가지의 화학성분이 들어있는 농약은 독성 등 다이옥신을 함유해 폐암과 뇌암 등 각종 암과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농사철인 7~8월에 가장 많이 사용하면서 빈병이 무더기로 나오는데도 실상 농촌에서는 이때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영농이 끝나는 시기에 집중수거를 해야하는데도 해마다 이런 폐해가 되풀이 되고 있다. 이때문에 장마와 태풍시기에는 하천이나 바다로 유입돼 막대한 환경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바람에 날려 건강도 위협하고 귀찮다 보니 소각하거나 일반쓰레기처럼 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에대해 한국환경공단 호남권 환경본부 관계자는 “강원도는 보상비가 2월에 일찍 끝나고 대전은 7월까지 주는 등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며 “본사에 이런 상황을 자주 설명하고 있는데 독자적으로 예산을 결정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신질환자 병원 가두지 말고 함께 살아가자”

    “정신질환자 병원 가두지 말고 함께 살아가자”

    지난해 4월 경남 진주에서 발생한 ‘안인득 사건’.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지른 뒤 피난하는 입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주민 5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이 흉악범죄 이후 정신질환자에 관한 혐오도 짙어지고 있다. 우린 이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정신과 전문의인 안병은 우리동네 대표가 쓴 ‘마음이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한길사)은 “그래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안 대표는 17일 서울 중구 순화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신병원에 갇혀있는 10만명의 환자 중 80%는 바깥에서 살 수 있다”면서 함께 살아가면서 이들을 치료하는 ‘탈수용화’를 주장했다. 저자가 탈수용화를 주장하는 이유는 정신병원의 효용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정신병원에 다녀온 이들은 ‘정신병원’이라는 말만 들어도 흥분하곤 한다”면서 “환자를 가둬놓고 치료하는 병원은 이들에게 벌칙이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저자는 이탈리아 사례를 들어 우리도 탈수용화가 얼마든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는 정신병원 폐쇄 운동을 한 프랑코 바질리아가 이끈 40년 동안의 정신보건개혁운동을 거치며 실효를 거뒀다. 병원에 있던 정신질환자들은 지역 사회로 돌아갔고, 지역 주민의 세밀한 관찰에 따라 문제가 있을 시에는 즉각 경찰로 인계된다. 안인득 사건 당시 7차례의 주민 신고에도 불구, 별다른 보호 조치가 없었던 우리 사례와 대비되는 부분이다. “처음에 이탈리아가 정신병원을 해체하고 탈수용화 정책을 시행했을 때는 그다지 효과가 보이지 않았어요.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의 범죄율이 현격히 줄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당장 이 정책을 추진하기는 어렵다. 그는 “주 정부가 정신병원을 관리 운영하는 이탈리아와 달리 한국은 90% 이상이 민간 소유이고, 정신질환에 관한 의료수가 역시 터무니 없이 낮다”면서 “우선은 정신병원이 좋은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의 점진적인 탈수용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예컨대 정신질환자를 가두고 치료하는 폐쇄병동이 아니라 일반병원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오가며 진단 받고 치료를 받는 개방병동 운영은 이런 방법 가운데 하나다. 책의 핵심도 탈수용화를 추진하는 7가지 방법에 초점을 둔다. 그는 우선 정신병원이 큰 효과가 없음을 인정하고(1.오래 입원한다고 좋아지지 않는다) 정신병원을 대체할 수 있는 정신건강센터, 주거와 재활을 위한 시설 등 대안 시설을 마련할 것(2.손님 맞을 준비를 해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다시 병원을 찾이 않도록 할 것(3.돌고 돌지 않게 하라)을 주장한다. 또, 입원을 강권하지 말고 대체할 수 있는 중간 단계 치료의 활성화할 것(4.입구를 봉쇄하라), 그리고 사전에 인지하고 스스럼 없이 치료 받을 수 있게 하고(5.한 발 앞서 적극적으로 치료하라) 입원이 필요하다면 제대로 치료받게 하자(6.정신병원을 병원답게 만들어라)고 했다. 마지막 일곱번째는 우리 모두가 정신질환에 관한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7.우리 머릿속에 있는 담장과 쇠창살을 부숴라) 실제로 안 대표는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2014년 충남 홍성군 장곡면에 비닐하우스 두 동을 임대해 농촌형 직업재활 사업을 시작했다. 이 가운데 2명이 현재 직원으로 일한다. 이 중에 한 명은 20대에 조현병이 발병하면서 가족들과 멀어져 오랜 세월 살기도 했다. 그는 이런 사업을 점차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촌 뿐 아니라 도시도 가능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정신질환자를 그저 환자가 아닌,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봐야 합니다. 우리가 제대로 신경만 쓴다면, 충분히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현옥 경기도의원 “대기업 화학·화재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된 주민 위해 노력해야”

    서현옥 경기도의원 “대기업 화학·화재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된 주민 위해 노력해야”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서현옥 도의원(더불어민주당, 평택5)은 지난 12일 화성, 과천소방서와 13일 파주, 김포소방서를 대상으로 실시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자신의 이익만 고려한 대기업의 화학·화재사고 무방비를 지적하고, 소방관서의 노력을 강조했다고 16일 밝혔다. 서현옥 의원은 12일에 진행된 화성소방서 행정사무감사에서 “불산유출사고, 유해화학물질 사고 등에 대해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은 자신들의 이익만 고려하고 주민들의 안전을 염두하고 있지 않아 불안과 걱정이 많다”며 “관할 지역 내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가 600여개 이상인 만큼 취급업체들에 대해 철저한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과천소방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비닐하우스에 주거하는 가구의 소화기 보급률이 약 62%로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며 “동절기에는 난방기구 사용 등으로 비닐하우스의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만큼 과천시와 협력해 소화기 보급률을 높여 달라”고 요청했다. 13일 파주소방서에서는 “출판단지 내 쇼핑몰에서 각 건물마다 연결된 지하 소방대피로에 쓰레기를 쌓아두고, 화재 감지기를 제거해 사실상 화재 무방비 상태였다”며 “소방서가 이런 사실을 알고도 조치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쇼핑몰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그 피해를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큰데 대피로에 쓰레기 적재물을 쌓아 막아두고, 화재경보기 조차 작동하지 못하게 한 것은 관할 소방서로써 크게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포소방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7분 이내 현장 출동 비율이 약 37%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소방서 출동 도로의 정체 등으로 출동시간이 지연되는 것이라면 소방본부, 김포시 등과 협의해 별도의 출동로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용찬 경기도의원, 공업단지 내 자체 소방대 구축 질의

    김용찬 경기도의원, 공업단지 내 자체 소방대 구축 질의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김용찬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용인5)은 지난 12일 화성, 과천소방서와 13일 파주, 김포소방서를 대상으로 실시된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업단지 내 자체 소방대 구축과 비닐하우스 밀집 지역 소형 펌프차 배치 등에 대해 질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용찬 의원은 12일에 진행된 화성소방서 행정사무감사에서 “구조와 구급 출동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화재 출동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관할 지역에 위험물을 취급하는 공장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장 혹은 권역별로 자체 소방대를 구축하고, 119안전센터의 추가 신설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과천소방서에서는 “관할 지역에 비닐하우스 2700여개가 있고 이 중에는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도 있어 동절기 화재 예방을 위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겨울철만이라도 비닐하우스 밀집 지역에는 소형 펌프차를 배치하는 등 초기 화재 대응 위한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13일에 진행된 파주소방서 행정사무감사에 김 의원은 “지역별 특성에 맞는 소방력 운영을 위해 의용소방대를 운용하고 있는데 역할에 비해 처우와 근무환경이 열악하다”며 “지역사회 안전 지킴이로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의소대원이 1인 출동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김용찬 의원은 김포소방서 행정사무감사에서 “수난사고 발생율이 높은지역인 만큼 드론을 순찰, 수색 활동에 이용하고, 소방관들이 드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소방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 책] 잠시 현실 벗어난 두 친구,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

    [어린이 책] 잠시 현실 벗어난 두 친구,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

    삼촌의 거짓말에 속아 온 식구가 철거를 앞둔 어느 화원의 비닐하우스로 이사 온 현성이네. 엄마, 아빠, 현성이 셋뿐인데도 집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전학 간 새 학교에서 현성이에게 유일하게 먼저 말을 걸어 준 장우는 아빠, 엄마의 이혼과 재혼으로 또 다른 복잡한 환경에 놓여 있다. ‘아무것도 안 하는 녀석들’은 스테디셀러 ‘완득이’를 쓴 김려령 작가가 3년 만에 낸 신작 동화다. 가난하고 공부도 못하지만 싸움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열일곱 소년이 괴짜 ‘똥주’ 선생을 만나 거듭나는 ‘완득이’와 ‘아무것도 안 하는 녀석들’이 갖는 공통의 모티브가 있다. 어른들이 만든 환경에 의해 훼손됐으되 결코 사라지지 않는 아이들 본연의 건강함이다. 현성이와 장우는 낡은 비닐하우스에서야 현실의 무거운 짐들을 잠시 내려놓는다. 아이들은 그곳에서 함께 재미없는 동영상 ‘아무것도안하는녀석들’을 만든다. 영상은 기대와 달리 조회 수도, 댓글도 점점 늘어난다. 2탄, 3탄을 연거푸 올리며 아이들은 자신들의 아지트를 아름답게 꾸미는 일에 정성을 기울인다. 혹자는 ‘개집 같다’는 악플을 달지라도.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돌연 ‘어린이는 나라의 기둥’이라는 말에 의문을 제기한다. 결국 그 말은 아이가 어른이 됐을 때를 상정한 말이고 ‘언제든 그 시대의 기둥은 현재의 어른들’(149쪽)이기 때문이다. ‘나라의 기둥 같은 거 신경쓰지 말고 최선을 다해 지금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작가는 최선을 다해 행복하려는 현성, 장우의 몸짓으로 어른들에게도 희망을 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비닐하우스·무허가 건축물 세입자도 ‘공공임대’ 입주

    앞으로 무허가 건축물에 세들어 살거나 비닐하우스에 사는 사람도 국민임대주택과 행복주택 등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규제혁신심의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모두 17건의 규제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우선 공공택지를 개발할 때 원주민 중 비닐하우스 거주자, 무허가 건축물 세입자 등도 국민임대주택이나 행복주택에 임시로 거주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공공임대주택 임시 사용 대상에 이들은 포함돼 있지 않아 이주 지원에 대한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토부는 다음달 시행규칙을 고쳐 개선 방안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개발·재건축 사업 때 용적률 상한까지 건설한 이후 일부를 공공임대주택으로 기부채납하는 제도를 소규모 재건축사업으로 확대한다. 국토부는 내년 3월까지 법 개정을 통해 소규모 재건축사업에서도 기부채납 때 용적률을 완화하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별도의 등록 기준이 없는 전기차 전용 정비업체에 대해 기존의 자동차 정비업체보다 완화된 등록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자동차 정비업체로 등록하려면 배출가스 측정기 등 내연기관 정비와 관련된 시설을 갖춰야 한다. 국토부는 완화된 등록 기준이 도입되면 전기차 전용 정비업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 공원 내 벤치, 안내판, 쓰레기통 등 소규모 주민편익시설 설치 때 행정절차 간소화, 운항정지 때 공항정류료를 면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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