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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에너지] 석유대체 부존자원 이용 사례

    [환경&에너지] 석유대체 부존자원 이용 사례

    전 세계적으로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각국은 태양광과 풍력,지열,해양에너지,수소연료 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그러나 매장량이 많은 기존의 부존자원을 청정·재생 에너지로 전환,최대한 활용하는 정책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독일의 석탄,핀란드의 토탄 이용이 그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독일 석탄 석탄 태워 액화CO2 모아 지하 3500m 속에 저장 │슈프렘베르크(독일) 이도운특파원│지난해 11월 29일 오전 9시.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아우토반을 따라 남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목적지는 슈프렘브레크.이 곳에 독일 북부의 대표적인 석탄 발전소인 슈바르체 품페(검은 펌프라는 뜻) 발전소가 자리잡고 있다.두 시간 남짓 아우토반을 달리는 동안 차창 밖의 풍경 속에서 가장 눈에 많이 띈 것은 농토와 목초지에서 유유히 돌아가고 있는 풍력발전기의 모습들이었다. ●시험발전소 지난해 9월 가동 제법 규모가 있는 마을을 지날 때는 발전용 태양광 패널이나 온수용 태양열 시스템을 설치한 주택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그러나 신·재생에너지의 선도국인 독일에서조차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 석탄이다. 다만 독일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이른바 ‘더러운(Dirty) 에너지’인 석탄을 최대한 환경친화적으로 만드는 기술 개발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날 방문한 슈바르체 품페는 석탄 연소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이를 땅 속에 저장하는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기술을 연구하는 세계 최초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발전소다. 발전소에 도착하자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대외협력 책임자인 커스틴 실링 씨가 반갑게 맞아줬다.슈바르체 품페는 스웨덴에 본부를 둔 북유럽 최대 에너지 기업 바텐팔이 지난 1997년 건설한 1600㎿급(800㎿ X 2) 발전소다.이 발전소는 건설된 직후부터 이산화탄소와 산화질소,이산화황 등의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에 주력해 왔으며,그 과정에서 CCS 연구소 및 시험용 발전소를 건설했다고 실링 씨는 설명했다. 슈바르체 품페의 CCS용 시험발전소는 30㎿ 규모다.2006년 5월부터 7000만 유로의 사업비를 들여 건설했으며,지난해 9월9일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바텐팔에 소속된 에너지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국내외 대학과 연구소 등의 박사와 석사급 인력들이 함께 연구하는 산학협력체 형식이다.이 발전소는 석탄을 공기 중에서 태우지 않는다.공기 중에서 질소를 제거한 산소만 석탄 보일러에 불어넣어 함께 태운다. ●순도 98% 이산화탄소 액체화 그러면 공기와 함께 연소할 때보다 온도가 극단적으로 올라가면서 이산화탄소를 제외한 나머지 불순문들을 대부분 태워버린다.이렇게 해서 남은 약 98% 순도의 이산화탄소를 응축해 액체로 만든 뒤 지하 3500m 속에 파묻는 것이다. 액화된 이산화탄소가 저장되는 지하 공간은 쉽게 말해 석유나 천연가스가 추출되는 지질층이다. 실링 씨는 슈바르체 품페 석탄 발전소는 구석구석까지 보여줬지만,CCS 시설의 공개를 요청하자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고 답변했다.실링 씨는 그러나 “CCS 시설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하늘에서 보여줄 수는 있다.”며 기자를 엘리베이터에 태웠다.엘리베이터는 발전소의 맨 꼭대기,정확히 지상 161m 높이의 전망대에 섰다.CCS시설은 슈바르체 품페 발전소의 바로 옆에 붙어있어 전경을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었다.발전용 석탄 보일러 옆에 산소 추출장치,이산화탄소 농축 장치 및 탱크 등이 보였다.이산화탄소 (임시)저장고는 발전소 지하에 있다고 한다. 바텐팔은 이 발전소의 기술을 토대로 2012~2015년에 300~500㎿급의 CCS 시범 발전소를 건설하고,이어 2015~2020년에 1000㎿급의 상업용 CCS발전소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현재 CCS 기술은 독일 말고도 미국과 캐나다,일본,스웨덴,호주,브라질 등에서 개발되고 있다. 실링 씨는 “현재 인류가 갖고 있는 기술로 보면 석탄이 가장 경제적인 에너지원”이라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도 청정석탄 개발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CCS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과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 토탄 국토 30%가 3m 토탄층 인화성 높아 발전연료로 │포르사(핀란드) 이도운특파원│지난달 1일 오후 3시.핀란드 헬싱키 인근의 작은 도시 포르사의 바이오매스(나무,해조류 등 생물에서 나오는 에너지) 발전소에 도착했다.핀란드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 가운데 하나인 바포(VAPO)에서 건설,운영 중인 발전소다.차에서 내리자마자 숨이 턱 막혔다.쓰레기통과 분뇨통을 한꺼번에 엎질러 놓은 듯한 악취가 진동했다.기자를 맞이한 포르사발전소의 미카 파슐라 소장은 “발전소에서 쓰는 바이오 연료들이 발효되면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성분 때문”이라면서 “흐린 날씨여서 냄새가 더 심하다.”고 설명했다. ●나무 흙속 퇴적물 석탄 되기전에 형성 파슐라 소장은 기자를 발전소 4층의 회의실로 안내했다.그곳에 이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각종 연료들이 비닐봉투에 담겨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벌목이나 가지치기 도중에 나온 나무 조각(Green Chips),목재 제조과정에서 나온 나무 부스러기(Cutter Chips),공사장 등에서 해체된 나무조각(Demolition Wood),톱밥(Gr inding Dust) 등 10여가지 종류의 나무 부산물들이었다.“핀란드는 나무와 돌,물이라는 세가지 자원이 풍부한 나라이므로 나무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한다.”고 파슐라 소장은 설명했다.그러나 각종 부산물로 나온 나무를 태우면 발전에 필요한 고온에 도달하기가 쉽지 않다.또 보일러도 쉽게 부식된다고 한다.그래서 함께 태우는 것이 바로 토탄(Peat)이라고 파슐라 소장은 설명했다.토탄은 나무가 수명을 다한 뒤 흙 속에 퇴적된 물질이다.토탄을 그대로 두면 석탄이 된다.핀란드 국토의 3분의 1이 무려 3m에 이르는 토탄층을 형성하고 있다. 토탄에 대해 한참 설명하던 파슐라 소장은 기자를 발전소 바로 옆의 연료 저장소로 안내했다.수만평은 되어 보이는 야적장에 각종 목재 연료들이 쌓여 있었다.토탄 저장소에는 지붕이 덮여 있었다.얼핏 토탄 더미에서 김이 솟아오르는 것 같기도 했다.토탄은 얼른 보기에 짙은 갈색의 비옥한 흙덩어리처럼 보였다.만져 보니 촉감도 나무보다는 흙에 가까웠다. “이게 정말 탑니까?” 의아스럽다는 표정으로 묻자 파슐라 소장은 토탄을 한 움큼 쥐더니 공중으로 집어던졌다.“지금 던진 토탄 가운데 5%는 이미 공중에서 기화됐습니다.만일 불을 가까이 했다면 폭발했을 겁니다.”토탄 저장소에는 성냥이나 라이터도 반입할 수 없다고 한다. ●EU 등에 재생에너지 인정 로비 나서 파슐라 소장은 토탄이 엄밀히 말해 청정 바이오 연료는 아니라고 말했다.연소 과정에서 석탄과 큰 차이가 없는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핀란드 정부는 현재 토탄을 태양광이나 풍력같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로 인정받기 위해 유럽연합(EU) 및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우선 토탄을 쓰게 되면 나무를 벨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또 석탄이 생성되려면 수백만년이 걸리지만,토탄은 300년 정도면 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토탄은 핀란드말고도 스웨덴과 에스토니아,러시아,아일랜드,스코틀랜드 등에 매장량이 많다. 포르사 발전소가 토탄을 쓰지 않고 순수하게 나무 연료만 사용했다면 온실가스 배출권으로 별도의 수익을 얻을 수도 있었다고 파슐라 소장은 말했다.그러나 그는 “이 나라에서 가장 풍부한 에너지원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또 소비자들에게 더 값싼 전력과 난방을 서비스한다는 명분도 내세웠다.다만 바포 사는 탄소배출권의 가격이나 탄소 관련 세금 등을 고려해 사용하는 토탄의 양을 조절하고 있다고 한다.포르사발전소는 66㎿급이며 인근 1만 3000 가구 주민 3만명에게 전기와 난방을 공급한다. dawn@seoul.co.kr
  • 스칼렛 요한슨이 ‘코푼 휴지’ 사실래요?

    스칼렛 요한슨이 ‘코푼 휴지’ 사실래요?

    ‘아일랜드’,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로 잘 알려진 스칼렛 요한슨의 ‘코푼 휴지’가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올라 현재 2151달러(270 만원)까지 입찰 가격이 치솟아 화제다. 스칼렛 요한슨은 지난 수요일 유명 토크쇼인 ‘제이 레노의 투나잇 쇼’에 그녀의 신작 ‘스피릿’(The Spirit)을 홍보하러 출연했다. 요한슨은 이날 “동료배우인 사무엘 잭슨에게 감기에 옮았다.”며 “이 감기는 유명인 사이를 거쳐 값어치가 있지 않겠냐?”고 농담 했다. 이에 사회자인 제이 레노가 요한슨이 2번 코를 푼 휴지를 건네 받고 이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단체인 ‘USA 하베스트’에 기부하기 위해 이베이에 경매로 팔자고 제안했다. 스칼렛 요한슨의 콧물과 립스틱 자국이 남아 있는 이 휴지는 비닐봉투에 담겨, 사인이 첨부돼 경매에 나왔다. 19일 현재(한국시간 오전 11시) 스칼렛 요한슨의 콧푼 휴지는 이베이에서 64명이 입찰하여 2151달러가 최고 가격인 상태. 이 경매는 다음주 월요일에 마감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태경(tvbodaga@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톡톡 튀는 국민아이디어

     “에너지 절약과 서민층 이용을 위한 경차택시를 도입하자.”“범법자를 양산하는 비보호좌회전 신호를 폐지하자.”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3일부터 한 달 동안 ‘생활공감정책 국민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모두 7298건이 접수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는 ▲에너지 절약형 경차택시제 도입 ▲명절 귀성·귀경시 교통체증 완화를 위한 톨게이트 운영방식 개선 ▲대형마트 비닐봉투를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교체 ▲비정규직 근로자를 위한 고용 맞교환 인터넷 사이트 개설 등 경제난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책들이 포함됐다.  또 ▲범법자를 양산하는 비보호 좌회전 신호 폐지 ▲저소득층의 학비지원 신청시 개인정보 누설방지 ▲생계형 자영업자의 예비군동원훈련을 평일에서 공휴일로 변경 ▲운전면허 갱신 적성검사의 건강진단서 대체 등 국민불편 관련 아이디어들도 접수됐다.분야별로는 복지분야가 1994건(27.3%)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사회 1845건,교육·문화·체육 1181건,경제 1168건,안전 1110건 등의 순이었다.  정부는 접수된 아이디어 중 단순 민원이나 이미 시행 중인 정책 등을 제외한 뒤 해당 부처 검토 등을 거쳐 다음달 중순쯤 우수 아이디어 10개를 선정할 계획이다.우수 아이디어 제안자에게는 상장과 500만~1000만원의 상금도 수여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반기별로 생활공감정책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며 “그에 앞서 최근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다음달 초에는 이른바 ‘경제활성화를 위한 국민 공모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양천구, 김장돕기 종합대책 마련

    양천구가 김장철을 맞아 쓰레기 대책, 직거래 장터 등 각 가정에서 편하게 김장을 담을 수 있도록 각종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20일 양천구에 따르면 김장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배추, 무 등 김장쓰레기를 편리하게 버릴 수 있도록 ‘김장쓰레기 특별수거대책’을 운영한다. 또 21~22일 양천문화회관 분수광장에 ‘직거래 김장 시장’을 연다. 보통 각 가정에서 김장을 담그는 2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약 528t의 쓰레기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평일 쓰레기 수거시간을 오전 9시에서 낮 12시로 연장해 최대한 빨리 수거되도록 할 예정이다. 김장쓰레기 배출요령은 흙이나 이물질을 제거한 김장 폐기물을 투명한 비닐봉투에 담아 일몰 후부터 오후 11시까지 음식물류 폐기물 수거용기 옆에 내놓으면 된다. 또 직거래 ‘김장 시장’은 김장재료와 농·특산물을 시중보다 2~30% 싼 가격에 싱싱한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잠적 촛불’ 5명 검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에 수배됐던 박원석(38)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 등 ‘촛불 수배자’ 5명이 체포영장 발부 129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조계사에서 장기농성을 벌이다 지난달 29일 잠적한 5명을 6일 오전 1시45분쯤 강원도 동해시 묵호동 한 호텔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붙잡힌 수배자는 박씨와 한용진(44) 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 김동규(34) 조직팀장, 권혜진(35)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사무처장, 백성균(30) 미친소닷넷 대표이다. 경찰에 따르면 수배자 검거에 결정적 단서가 된 것은 지난 3일 한 인터넷 매체에 소개된 박 실장의 인터뷰 사진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진의 배경을 토대로 해당 장소가 신촌의 A음식점이라는 것을 알아냈고, 음식점에서 박씨의 연락처를 확인해 박씨가 신촌의 한 레지던시호텔에 묵었으며, 이동시 사용한 차량번호까지 알아 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씨의 이동경로를 추적하던 중 6일 0시38분쯤 수배자들이 묵호동 호텔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검거 당시 수배자 세 명이 화투놀이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0시40분쯤 수배자 한 명이 프런트에 전화를 걸어 화투를 달라고 했고 여종업원 A(25)씨가 거절하자 권씨가 차량에서 화투와 라면 등이 든 비닐봉투를 들고 나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후 경찰은 호텔을 찾아가 A씨에게 “방에 화투를 가져다 주고, 몇명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30여분 뒤 화투판을 벌이고 있던 박씨와 한씨, 백씨를 체포했고, 다른 방에 혼자 있던 김씨도 검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배자들의 변호인들은 “화투판을 벌였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면서 “화투는 방안에 그냥 놔둔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음식쓰레기 매립지 더 이상 구할 수 없어”

    “음식쓰레기 매립지 더 이상 구할 수 없어”

    “가정에 음식물 쓰레기 분쇄기가 보급되면 수질오염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하수도 보급률(85%)이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가 섞여 만들어지는 ‘슬러지’를 처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어졌어요. 음식물 쓰레기 매립 용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도 감안해야 하고요.” 세계 최초로 세라믹 볼을 이용한 음식물 분쇄기 ‘베리스’를 개발, 음식물 쓰레기 분쇄기 분야에서 국내 처음 Q마크를 획득한 바이오싱크㈜의 박연상(49) 대표는 음식물 쓰레기 분쇄기 도입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주방용 오물 분쇄기는 음식물 쓰레기를 잘게 갈아 물과 함께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장치. 악취나는 음식물 쓰레기 비닐봉투를 밖으로 들고 나갈 필요없이 싱크대에서 스위치만 누르면 오물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잘게 간 음식물 쓰레기가 하수처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약점이다. 그래서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등 하수도 보급률이 높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시판이 허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내년부터 도입을 추진 중이다. “국내 음식물 처리기 시장은 5년 이내 연 1조원 규모로 성장할 ‘블루오션’입니다. 정수기 시장이 보여줬듯, 시장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관련 제품간의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소비자들은 값싸면서도 질 좋은 분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 고유의 멧돌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했다는 ‘베리스’는 음식물 쓰레기가 발효되도록 특수 코팅 처리된 5∼7㎜ 크기의 세라믹볼 3000여개가 음식물을 0.8㎜ 이하로 분쇄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 대표는 “서울 서초구를 비롯한 많은 지자체들이 아파트 준공시 음식물 분쇄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음식물 쓰레기 매립지 찾기가 그만큼 힘들다는 방증”이라며 “환경적 영향이 적은 제품에는 보조금을 줘서라도 성능 좋은 오물 처리기가 더 많이 나오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쏟아지는 물폭탄 뼛속까지 ‘덜덜덜’

    쏟아지는 물폭탄 뼛속까지 ‘덜덜덜’

    폭염이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끈적거리는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 버릴 비책을 찾는다면 폭포가 좋은 대안이 된다. 폭포수에 몸을 맡기면 더위쯤은 어느새 남의 일이 되고 만다. 내 나라 안에 폭포는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물을 맞을 수 있는 폭포는 흔하지 않다. 이름난 대형 폭포들은 대부분 폭포수가 수면으로 직접 떨어지거나 깊은 물 웅덩이를 안고 있기 때문에 출입할 수가 없다. 전국의 유명 물맞이 폭포들을 모았다. 혹서와 짜증, 불쾌지수 불가침 지역들이다. ●물맞이 폭포 1번지 수락폭포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도 없던 예전엔 어떻게 무더위를 이겨냈을까. 선조들은 절기에 맞춰 폭포에서 물맞이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단옷날 오시(午時·오전 11시∼오후 1시)에 목욕을 하면 무병하다 하여 ‘단오물맞이’를 했고, 칠월칠석에도 ‘칠석물맞이’라 해서 산간계곡의 폭포를 찾아 목욕을 하는 물맞이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자락의 수락폭포는 ‘물맞이 폭포 1번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낙수 지점의 공간이 넉넉해 어른 10명 정도가 동시에 물을 맞을 수 있는 것이 자랑거리. 폭포와 이어지는 계곡 또한 크고 넓어서 많은 관광객을 품을 수 있다. 주차장에서 계곡길을 따라 100m 정도 올라가자 우렁찬 파열음이 들린다. 물 떨어지는 소리다. 옆으로 입술이 파래진 채 아래턱을 덜덜 떨며 지나는 관광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나같이 팔로 몸을 꼭 감싸안은 모습이다. 물맞이가 더위를 피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구례군청 박미연(35) 문화관광해설사는 “의학적 근거는 없지만 낙수의 안마 효과를 보기 위해 수락폭포를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신경통이나 관절염, 특히 산후통이 있는 여성들이 물맞이를 즐긴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온 이상훈(43)씨도 “처음엔 물줄기가 따가웠지만,5분 정도 지나자 통증이 사라지고 스트레스도 씻겨나가는 듯했다.”며 말을 보탰다. 많은 사람들이 쉼없이 폭포 아래를 오가며 20여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로 ‘자연 마사지’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폭포 밑이 사람으로 넘쳐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래 머물 수 없기 때문에 자리가 쉽게 나는 편이다. 찬물을 뒤집어쓴 다음, 폭포 아래 발을 담근 채 시원한 수박 한쪽을 먹는다. 무더위가 끼어들 틈이 없는 풍경이다. 수락폭포는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뉘어 진다. 폭포 원줄기가 떨어지는 곳은 남녀가 함께 물을 맞는 ‘혼탕’이다. 사람들이 가장 붐비는 곳. 워낙 물살이 세 모자와 옷을 갖춰 입어도 2분 이상 버티기 어렵다. 원줄기 왼쪽은 별도 물줄기로 만든 ‘여탕’이다. 물에 젖은 몸의 실루엣을 보이기 부끄러워하는 여인들이 주로 찾는다. 약 30m 윗쪽은 남자들을 위한 공간. 여성들의 시선을 피해 좀 더 ‘과감한’ 모습으로 물맞이를 즐긴다. 폭포 아래쪽으로 갈수록 계곡수가 완만하게 흐르며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맞춤한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박 해설사에 따르면 차로 15∼20분가량 떨어진 지리산 온천랜드와 수락폭포를 번갈아 이용하며 냉·온탕을 오가는 관광객들도 많다고 한다. 폭포에서 물맞이를 하려면 머리에 뒤집어쓸 수건이나 모자, 두툼한 비닐봉투를 반드시 가져가는 게 좋다. 주의할 점 한 가지. 폭포수를 맞을 때 윗도리는 바지 바깥으로 빼놓는 게 좋겠다. 세찬 물살에 속옷이 드러나는 낭패를 피하려면 말이다.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255. ▶가는 길:경부고속도로→대전통영간고속도로→함양 분기점→88고속도로 광주방면→남원 나들목→19번국도 구례방면→밤재터널→산동→수락폭포 ▶맛집:산동면 탑정리 은행나무집(781-6006)은 염소고기 수육(3만 3000∼5만 5000원)을 잘하기로 소문난 집 ▶주변 볼거리:산자락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사성암과 조선시대 양반 가옥인 운조루, 지리산 화엄사 등이 대표 볼거리. 어린이와 함께라면 농업기술센터를 찾아도 좋겠다. 장수풍뎅이 애벌레 분양, 봉숭아 꽃물들이기(23일까지) 등의 행사를 벌이고 있다.780-2551. /ci0000 ●청도 8경 낙대폭포 청도의 진산, 남산 중턱에 있는 높이 30여m의 폭포다. 기암괴석과 울울창창한 숲이 어우러진 가운데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룬다.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와 깊은 계곡에서 밀려오는 바람이 한기를 느끼게 할 정도. 청도군청 문화관광과 (054)370-2372. ▶가는 길:경부고속도로→신대구∼부산간고속도로→청도 나들목→우회전→청도군청→남산 등산로→낙대폭포 ▶맛집:청도는 추어탕이 유명한 곳. 청도추어탕(371-5510), 역전추어탕(371-2011) 등이 잘한다. ▶주변 볼거리:▲화양읍 송금리 와인터널은 내부온도가 항상 13∼15℃내외를 유지해 여름철 피서지로 제격인 곳. 현재 감와인 숙성저장고와 와인카페로 사용하고 있다. 입장은 무료. 간단한 와인 시음도 할 수 있다.▲운문면 운문사는 ‘청도의 눈’으로 불리는 명찰. 대웅보전 등 7점의 문화재와 천연기념물 180호인 처진소나무 등이 있다.▲화양읍 유등리 유등연지는 8월 중순까지 연꽃이 절정을 이룬다./ci0000 ●남녀의 애절한 사랑 깃든 만연폭포 예로부터 한여름이면 신경통 환자들이 제집 드나들듯 했다는 유명한 물맞이 폭포다. 사랑을 이루지 못한 만석이와 연순이가 폭포 아래로 함께 떨어졌다는 전설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높이는 10여m. 수량이 많아 소리만 들어도 더위가 가실 만큼 물소리가 우렁차다. 화순군청 문화관광과 (061)370-1227. ▶가는 길:호남고속도로→동광주 나들목→지원 나들목→광주광역시→너릿재터널→화순읍→아파트단지 사거리→만연폭포 방향 좌회전→큰재→수만리→만연폭포 ▶맛집:달맞이 흑두부는 검정콩으로 빚은 흑두부에 돼지고기를 얹은 보쌈이 맛있는 집.372-8465. 영벽정 식당은 메기매운탕으로 소문났다.372-1210. ▶주변 볼거리:▲중국 양쯔강 적벽에 비유되는 ‘화순적벽’은 동복호로 흘러드는 창랑천을 따라 늘어선 노루목적벽, 물염적벽 등을 합쳐 부르는 말.▲운주사는 천불천탑(千佛千塔)으로 유명한 절집이다./ci0000 ●바다와 마주한 제주 소정방폭포 서귀포시 소정방폭포는 돈내코계곡의 원앙폭포와 더불어 제주도의 대표적인 물맞이폭포로 꼽힌다. 물맞이와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높이는 7m쯤 된다. 특히 물마사지가 신경통에 곧잘 듣는다는 입소문을 탄 이후 여름철만 되면 ‘아줌마 부대’가 대거 찾는다. ▶가는 길:정방폭포 주차장→파라다이스 호텔 옆 오솔길→소정방폭포 ▶맛집:보목리 보목항은 제주도민들이 즐겨찾는 자리돔 생산지. 자리돔 물회 등을 파는 맛집들이 즐비하다. ▶주변 볼거리:▲쇠소깍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깊은 소를 이루고 있는 곳.▲천지연폭포와 인근 삼매봉 등은 야경과 함께 산책을 즐기기 좋다./ci0000 ●찬바람 나오는 얼음골도 있어요 바위틈에서 차가운 바람이 품어져 나와 더위를 식혀주는 ‘천연 에어컨’ 풍혈도 무더위를 피하기 딱 좋은 곳. 경남 밀양시 산내면 천황산 자락의 얼음골이 대표적이다. 한여름에도 찬바람 때문에 한기가 느껴질 정도다. 심지어 얼음이 얼기도 한다. 이 밖에 경북 의성군 춘산면 빙계계곡의 빙혈, 충북 제천시 수산면 수레골 동굴, 경북 청송 얼음골 등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얼음굴이다. 전북 진안군 성수면 좌포리 풍혈냉천과 강원 정선군 북평면 북평5리 한골, 경기 연천군 연천읍 동막리 풍혈 등은 여름 내내 찬바람이 불어나오는 곳이다. 글 사진 구례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지자체·영세상인 “속탄다 속타”

    #사례1 강원 춘천시에서는 지난해 대구에 주소를 둔 전문신고꾼이 관내 농촌지역을 돌며 쓰레기 불법소각 사례 119건을 적발해 952만원을 신청했다. 춘천시가 신고포상금 지급을 거부하자, 이 전문신고꾼은 현재 행정심판까지 제기한 상황이다. #사례2 강원 양구군은 지난해 외지에서 온 한 전문신고꾼이 현금영수증 발급을 거부한 영세슈퍼 100여곳을 무더기로 신고, 원성을 샀다. 충남 천안시에서도 지난해 1회용 비닐봉투를 적발하는 이른바 ‘원정 봉파라치’가 전체 신고포상금 141건 중 140건을 ‘싹쓸이’했다. #사례3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3인조 전문신고꾼이 도내 31개 시·군을 돌며 청소년에게 담배·술 등을 판매한 청소년보호법 위반행위 83건을 신고해 무려 4150만원의 신고포상금을 타냈다. #사례4 서울 성북구의 경우 연초에 전문신고꾼들이 신고포상금 예산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한 뒤, 예산 범위에 맞춰 불법 사례를 신고하고 있다. 때문에 성북구는 해마다 관련 예산이 조기에 바닥나 하반기에는 신고가 들어와도 신고포상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신고포상금 ‘독식´… 작년 70억원 넘어 신고포상금을 좇는 전문사냥꾼인 ‘∼파라치’가 기승을 부리면서 과태료가 부과되는 영세상인 등 서민층은 물론, 신고포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각 지방자치단체까지 몸살을 앓고 있다. 23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각 부처별로 모두 51개의 신고포상금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신고포상금제가 주목받게 된 계기는 2001년 3월 교통법규 위반차량에 대한 ‘카파라치’의 등장이다. 신고건수만 430만건에 이르는 등 자율 감시를 넘어 남발 수준에 이르자,2003년 1월 폐지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각 부처는 경쟁적으로 신고포상금제를 신설하거나, 지급액을 상향 조정했다. 선파라치(부정·불법선거), 식파라치(불량·위해식품), 쓰파라치(쓰레기 무단투기), 봉파라치(1회용 비닐봉투), 노파라치(노래방 불법영업), 성파라치(성매매) 등 신조어도 대거 양산했다. 때문에 신고포상금이 각종 파라치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인터넷에는 신고포상금 부업 사이트가 유료회원제로 운영되고, 파라치를 양성하는 학원까지 속출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문신고꾼들이 신고포상금을 ‘독식’하고, 적발이 용이한 영세상인이나 서민층 등을 대상으로 주로 활동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전문신고꾼에게 지급된 서민층 관련 주요 신고포상금만 70억원이 넘고, 국민들에게는 이보다 훨씬 많은 액수가 과태료로 부과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최근 전국 지자체를 불러 모아 대책회의까지 개최했다. 하지만 신고포상금제 대부분이 법률에 근거하고 있어 정비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횟수 제한·대체물품 지급 검토” 신고포상금제 도입에 따른 단속 효과는 해당 부처에서 누리는 반면, 과태료 부과 및 신고포상금 지급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과 지자체 몫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신고포상금제가 각 부처별로 운영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개인별로 신고포상금의 횟수를 제한하거나, 현금이 아닌 상품권 등 대체물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강북구 “맨발로 숲길 걸으세요”

    지난 4월 삼각산 우이령에서 뜻깊은 마라톤대회를 개최했던 강북구가 이번에는 맨발 걷기대회를 연다. 우이령 숲길을 뛰면서는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던 비경을 천천히 걸으면서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제1회 한마음 맨발 걷기대회’는 오는 21일 삼각산 우이령에서 열린다. 이날 오전 9시30분 우이동 그린파크 백운각 주차장에 집결해 백운문∼다리앞∼명상의 집∼제802전경대∼우이령 숲속길∼우이초소를 반환점으로 되돌아오는 왕복 6㎞ 구간이다. 초여름의 싱그러운 풍치가 온몸을 휘감는 정상에서는 30분 동안(오전 11시20분∼11시50분) 강북청소년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연주회 등 산상음악회도 즐길 수 있다. 감미로운 음악을 즐길 때 음료수와 빵도 함께 제공된다.‘삼각산 제이름 찾기’를 지지하는 서명의 기회도 있다. 나눠준 비닐봉투에 숲길 쓰레기를 담으며 하산하면 참가에 보람도 느낄 수 있다. 오후 1시면 충분히 행사를 마칠 수 있기 때문에 주말에 가족과 함께 참가하면 좋다. 별도의 참가신청은 필요없고, 당일 시간에 맞춰 가벼운 복장과 신발주머니를 들고 나오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 강북구는 참가자들이 맨발로 숲길을 걸어도 불편함이 없도록 코스에 고운 흙을 깔았다. 우이령은 서울 우이동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를 잇는 6.8㎞ 비포장길이다. 북한산국립공원의 ‘삼각산’과 도봉산을 가르는 경계선이기도 하다. 그러나 1968년 1월21일 북한 무장공비가 청와대를 기습하기 위해 이 길을 지나간 뒤 출입이 통제되면서 생태환경의 보고(寶庫)로 남았다. 강북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삼각산 명소를 감상할 뿐만 아니라 삼림욕, 지압 체험, 운동효과 등 최고의 건강 이벤트”라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Seoul In] 새달부터 비닐류 배출방법 변경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7월부터 재활용품인 비닐(필름)류 배출방법과 수거방법이 변경된다. 비닐류란 라면봉지, 과자봉지류, 음식료품 바깥포장재 등 분리배출 삼각표가 표시된 필름류, 일반비닐봉투 등이다. 지금까지 일반재활용품(캔·종이·페트병 등)과 혼합돼 배출됐지만 앞으로는 비닐류 전용봉투에 담아야 한다. 청소행정과 2289-1042.
  • [길섶에서] 지하철에서/최종찬 국제부차장

    지하철 역사의 고요한 아침 풍경이 한순간에 깨졌다. 희멀건 얼굴에 갈색 단화를 신고 검은 비닐봉투를 든 30대 여인이 출현하면서부터였다. 그녀는 줄곧 혼자 중얼거렸다. 대화의 상대가 옆에 있는 것처럼 때로는 속삭이듯 때로는 목청을 높였다. 사람들의 시선은 일제히 그녀에게 쏠렸다. 그녀는 전철 안에서도 똑같은 행동을 했다. 노약자석 옆에 서서 승객들의 신경을 흐트리고 있었다. 영어가 뒤섞인 그녀의 독백은 누구의 제지도 받지 않은 채 내릴 때까지 계속됐다. 그녀의 독백을 타고 내 까까머리 시절이 떠올랐다. 내가 다녔던 중학교 길목에서 세상에 삿대질하던 할아버지가 나타났다. 할아버지는 자기 집 대문에 한자와 영어, 한글로 이해하기 힘든 글들을 적어놓고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분노에 가득찬 말들을 쏟아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노인은 거짓으로 미친 척했던 것 같다.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렸던 독재정권에 항거하기 위한 위장전술이었다. 지하철 속의 그녀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최종찬 국제부차장
  • 준중형 라세티 · 대형 제네시스 ‘으뜸’

    준중형 라세티 · 대형 제네시스 ‘으뜸’

    <문제>배기량 순으로 나열된 다음 5개 차종을 기름값이 적게 드는 순서대로 다시 정렬하시오. (1)GM대우 마티즈(796㏄·경차) (2)기아 뉴모닝(999㏄·경차) (3)현대 베르나 디젤(1493㏄·소형) (4)현대 아반떼 디젤(1582㏄·준중형) (5)GM대우 라세티 디젤(1991㏄·준중형) <정답>(3)-(4)-(5)-(1)-(2) 물건 값이 비싸지면 전보다 지출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이것저것 오르지 않는 게 없을 정도로 물가가 요동치는 요즘이지만 특히나 자동차 기름값의 고공행진은 서민들에게 크나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차를 집에 세워 두고 이른바 ‘BMW족(버스-메트로(지하철)-워킹(도보))’으로 변신한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게 이를 방증한다. 자동차 모델별 연료효율과 유종(油種)에 기초해 ‘연비의 경제학’을 살펴봤다. 기름값은 지난 10∼14일 국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1658원/ℓ)와 경유(1482원/ℓ) 가격을 기준으로 했다. ●디젤엔진 소형차 연비 높지만 판매대수 많지 않아 국내 시판차종 중 기름값이 가장 적게 드는 차는 ‘VGT엔진’(현대·기아차의 디젤엔진 이름)을 장착한 현대의 소형차 ‘베르나 VGT’다. 연간 2만㎞를 달릴 경우 기름값이 170만 3400원으로 휘발유 경차인 ‘마티즈’와 ‘뉴모닝’(각 199만 7600원)보다 30만원 가량 덜 든다. 엔진이 두 경차보다 훨씬 큰 데도 연비가 17.4㎞/ℓ나 되고 저렴한 경유를 쓰기 때문이다. 서울 출발 기준으로 대전(144㎞)까지 1만 2300원, 광주(320㎞)까지 2만 7300원, 부산(416㎞)까지 3만 5400원이면 간다. 2∼4위도 ‘프라이드 VGT 1.5’(16.9㎞/ℓ, 연간 175만 3800원)-‘아반떼 VGT 1.6’(16.5㎞/ℓ,179만 6400원)-‘쎄라토 VGT 1.6’(16.0㎞/ℓ,185만 2500원)으로 현대·기아차의 VGT엔진 차량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VGT 시리즈들은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는 없다. 지난해 총 판매량이 베르나는 982대에 그쳤고 프라이드는 6620대, 아반떼는 6011대, 쎄라토는 1001대였다. 디젤 세단에 대한 낮은 선호도와 가솔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차값 등이 이유로 꼽힌다. 2000㏄ 엔진을 장착한 준중형 ‘라세티 디젤’은 14.9㎞/ℓ에 연간 기름값 198만 9300원으로 비교차종 중 다섯번째로 기름값이 덜 들었다. ●주행습관따라 같은 모델도 연비 천지차이 중형차에서는 ‘로체 VGT 2.0’(13.5㎞/ℓ,219만 5600원)과 ‘쏘나타 VGT 2.0’(13.4㎞/ℓ,221만 1900원),‘토스카 디젤 2.0’(13.0㎞/ℓ,228만원) 순이었으나 큰 차이는 없었다.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들도 ‘QM5 2.0’(12.8㎞/ℓ),‘스포티지 2WD 2.0’ ‘투싼 2WD 2.0’(각 12.6㎞/ℓ),‘싼타페 2WD 2.2’(12.5㎞/ℓ) 등이 비슷했다. 대형차 중에서는 올 1월 출시된 현대의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 3.3’이 10.0㎞/ℓ로 배기량 대비 연비가 가장 우수했다.‘SM7 2.4’는 9.8㎞/ℓ,‘그랜저 2.7’은 9.4㎞/ℓ,‘오피러스 3.3’은 9.0㎞/ℓ,‘에쿠스 3.8’은 7.9㎞/ℓ,‘체어맨H 3.2’는 7.8㎞/ℓ다. 국내 최대 5000㏄급 ‘체어맨W’는 연비 7.3㎞/ℓ로 연간 기름값이 베르나 VGT의 2.7배인 454만 2500원이 나온다. 서울∼대전 3만 2700원, 서울∼광주 7만 2700원, 서울∼부산 9만 4500원이다. 물론 이 수치는 실험실 환경에서 산출된 공인연비에 근거한 것이어서 실제와 딱 들어맞는다고 볼 수는 없다. 실제 주행에서는 운전습관, 주행여건, 주행거리, 교통여건, 온도, 기상여건, 타이어 공기압 등 정비상태 등 무수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얼마 전 독일 BMW가 자사 ‘530i’를 대상으로 휘발유 5ℓ로 최대한 많이 갈 수 있는 거리를 재 봤는데 운전자에 따라 68㎞,73㎞,91㎞로 큰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국내 공인연비 측정은 미국식을 원용하고 있다. 미국의 ‘FTP-75 모드’를 이름만 ‘CVS-75’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1975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LA-4’ 모드를 살짝 변형한 것으로 로스앤젤레스(LA) 시가지를 달리는 상황을 가정하고 출발, 가속, 감속, 정지 등을 여러 차례에 걸쳐 반복하는 시뮬레이션 실험이다. ●공인 연비는 배출된 배기가스 모아서 측정 측정방법은 이렇다. 실험실에서 ‘섀시 다이나모미터(차대 동력계)’라는 특수 장치에 차를 올려 놓는다. 섀시 다이나모미터는 자동차 정기검사 때 볼 수 있는 것처럼 차체는 움직이지 않고 바퀴만 돌아가는 장치다. 각각 몸무게 68㎏인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차에 타고 CVS-75 모드의 시나리오에 따라 제자리 운전을 하게 된다. 총 31분 15초 동안 총 17.84㎞를 평균시속 34.1㎞, 최고시속 91.2㎞로 달린 뒤 그 사이의 연료 소모량을 잰다. 연료의 양을 유량계로 재는 게 아니라 달리는 동안 배출된 배기가스를 비닐봉투에 모은 뒤 그 속에 든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탄화수소 등의 양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휘발유나 경유 속에는 각기 일정한 양의 탄소화합물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이를 분석하면 얼마나 많은 기름이 연소됐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환경·생명] ‘CO2 감축 작은 실천’ 日정부 합동청사에 가다

    [환경·생명] ‘CO2 감축 작은 실천’ 日정부 합동청사에 가다

    |도쿄 류지영특파원|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지이만 공공기관이나 기업, 가정에서의 에너지 절약 노력은 턱없이 미흡한 게 현실이다. 한국은 2013년부터 적용될 ‘포스트 교토 체제’(기후변화협약 당사국 192개국이 온실가스 의무 감축에 참여토록 하자는 것)에서 온실가스 저감의무를 부과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이렇다할 변화 조짐조차 없다. 반면 한국보다 훨씬 부자인 일본은 이미 정부가 앞장서 에너지 절약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38개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의무 감축량을 정한 ‘교토의정서’에 따라 올해부터 2012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보다 6% 줄이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솔선해 보여 주고 있는 ‘작지만 의미있는 실천’ 노력들 중에는 분명 우리가 새겨야 할 것들이 적지 않다. ●명함에 온난화 방지 캠페인 새겨넣어 일본을 이끌어가는 도쿄 중심부 가스미가세키의 정부 합동청사. 환경성 24층 회의실에 들어서자 지구환경국 야가이 유조(谷具雄三) 계장이 특이한 그림이 그려진 명함을 건넸다. 앞면 맨 위에는 ‘우리 모두 한 사람에 매일 1㎏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의미의 지구온난화 방지 캠페인 로고가 새겨져 있다. 뒷면에도 ‘에어컨 온도를 높이자.’‘물 사용량을 줄이자.’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 그림과 함께 자세히 소개돼 있다. 야가이 계장은 “온실가스 감축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환경성 공무원의 의무라고 생각해 캠페인을 명함에 새겨넣게 됐다.”며 멋쩍게 웃는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명함에 자질구레한 것까지 새겨 넣으면 품위가 나겠냐.”며 대부분 손사래를 쳤을 일. 기자 또한 이런 환경정보를 담은 명함을 만들어 가지며 홍보에 나서는 환경 관련 공무원들을 아직까지 본 적이 없다. ●“줄일 수 있는 전기는 모두 줄이자.” 회의실을 나와 25층 홍보실로 옮기기 위해 엘리베이터앞에 섰다. 갑자기 기자를 안내하던 지구환경국 야스다 요시노리(保田圭紀)씨가 난처한 표정을 짓는다.“멀리서 오신 손님을 모셔놓고 불편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환경성 규정상 한 층을 이동할 때는 반드시 계단을 이용하게 돼 있습니다. 누구도 예외는 없습니다.”일부 고위층의 특권의식이 여전한 우리나라에서 이런 내규가 과연 지켜질 수 있을지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홍보실에 들어서자 직원 모두가 퇴근을 앞두고 각자 자신의 12인치 모니터 노트북 컴퓨터로 업무 정리에 여념이 없다. 퇴근한 뒤에도 전원을 끄지 않고 그대로 두고 간 데스크톱 컴퓨터가 즐비한 우리네 사무실 풍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 굳이 사무실에서까지 값비싼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야스다씨는 “컴퓨터 전력 소모를 줄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노트북 컴퓨터는 전력 소모량이 데스크톱의 절반도 되지 않거든요.”라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홍보실을 나와 화장실을 찾았다. 근무시간 내내 불을 켜놓는 우리나라와 달리 이 곳은 입구에 불이 꺼져 있어 당황스러웠다. 불을 켜는 스위치도 찾을 수 없어 난감해하며 안으로 들어서자 저절로 불빛이 환해진다. 사람의 체온을 감지해 스스로 작동하는 적외선 감지센서가 설치돼 있어서다. 세면대는 물론 변기에도 센서가 부착돼 사람이 사용할 때만 필요한 만큼의 물을 흘러 내린다. 얼마 전 “화장실에 ‘필요할 때만 스위치를 켜시오.´라고 써놓으면 좀스러운 사람 취급을 받는다.”며 한숨을 내쉬던 서울의 한 빌딩 관리인의 푸념이 새삼스레 떠올랐다. ●“돈 더 들어도 재생용지 쓰자” 환경성을 나서 외무성을 찾았다. 이 곳에서 12년째 일하고 있다는 국제보도관실 고다마 류지(兒玉陸司) 사무관의 명함 오른쪽 맨 아래에 ‘100% 재생용지’(recycled paper)라는 용어가 선명하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일본의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홍보 중인 코고마치 교지(小町恭士) 지구환경담당대사의 명함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고 보니 일본에서 만난 공무원들에게서 받았던 명함과 문서에는 우윳빛 미색이 감돈다. 기자가 일본인들에게 건넸던 새하얀 명함들이 부끄럽게 여겨질 정도다. 2004년 초부터 일본 정부는 명함과 문서 등에 대해 재생용지를 일정비율 이상 사용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일본도 아직 재활용 산업이 활성화되지 않아 재생용지 가격이 나무펄프로 만든 새 종이보다 비싸다. 하지만 재생용지를 쓰면 그만큼 나무를 덜 베어내도 돼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 때문에 일본 정부는 비용부담을 감수하며 재생용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외환위기 당시 ‘아바나다’(아껴쓰고 바꿔쓰고 나눠쓰고 다시쓰자)운동에 힘입어 재생용지가 잠깐 유행한 적이 있다. 하지만 곧바로 ‘복사기 토너에 자주 걸린다.’는 이유로 거의 사무실에서 퇴출된 상태. 일본 정부도 같은 문제로 고민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민원인의 출입이 잦은 관청의 특성상 정부의 솔선수범이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 업체의 기술혁신으로 재생용지 걸림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참고 기다리겠다는 자세다. 고다마 사무관은 “부처에 관계없이 이뤄지고 있는 이런 사소한 노력들이 전역에 퍼지면 일본의 온실가스 저감노력은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며 환하게 웃는다. superryu@seoul.co.kr ■ 후지산 재생 캠페인 이끄는 사나다 가즈요시 “NGO의 기본정신은 자립 운영 쓰레기 치우기 정부지원 안받아” |도쿄 류지영특파원| 일본의 주요 일간지인 마이니치신문(每日新聞)에서 10년째 펼치고 있는 ‘후지산 재생’ 캠페인은 이제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NGO 활동 중 하나가 됐다. 후지산 재생 캠페인은 일본의 영산인 후지산을 잘 가꿔 명실상부한 일본 최고의 산 역할을 하도록 하자는 것으로 올해 10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후지산 재생 캠페인을 이끄는 사나다 가즈요시 마이니치신문 지구환경본부 사무국장은 이 캠페인의 동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일본의 고도 산업시대가 도래한 1960년대부터 후지산은 등산객이 남긴 분뇨 등 각종 쓰레기와 건설업자들이 산 주변에 몰래 버리고 간 각종 산업폐기물로 골머리를 앓아 왔어요. 일본에서는 각 언론사들이 최소한 한가지 이상의 환경관련 캠페인을 펼치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특히 후지산은 상징성이 커서 무엇보다 깨끗한 환경이 요구되는 곳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우리도 98년부터 오쿠시마 다카야스(奧島孝康) 전 와세다대 총장이 이끄는 시민단체 ‘후지산클럽’과 함께 이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이들은 분기마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후지산에 올라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후지산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자는 여론이 있었지만 다른 자연유산들을 둘러본 뒤 ‘이 상태에서 후지산을 후보로 올렸다가는 망신만 당한다.’는 가슴아픈 현실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도 후지산은 최소 수십년 이상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이하게도 지구환경본부와 후지산클럽 모두 정부 지원이나 관심을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NGO 활동임에도 정부 인사로는 카모시타 이치로(鴨下一郞) 환경성 장관이 지난해 가을 찾아와 후지산을 함께 청소한 게 처음이자 마지막.50여개 기업회원과 3000여명의 개인회원이 전부인 후지산클럽은 늘 운영난에 시달리지만 그렇다고 정부 지원을 호소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들 시민단체는 어떻게 재원을 마련할까? 사나다 사무국장은 기자에게 비닐봉투 대신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장바구니 ‘에코백’(ecobag)을 선물하며 적극적 수익모델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지구환경센터는 에코백 등 환경관련 상품 300여가지를 개발해 편의점 등에서 판매 중이다. 자사 자원절약 캠페인인 ‘모타이나이’(MOTTAINAI·‘아깝다.’는 뜻의 일본어)의 브랜드를 업체에 빌려 주고 로열티도 받고 있다. 아직까지 수익은 크지 않지만 2011년에 5000만엔(4억 5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내 자생의 발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지원을 왜 기대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사나다 국장은 크게 웃으며 말한다. “일본의 시민단체들 상당수가 그렇지만 원래 NGO란 정부가 미처 신경쓰지 못한 일들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단체들입니다. 만약 우리가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정부 지원을 받아 후지산을 청소한다면 우린 그저 정부가 고용한 청소 용역회사 정도일 뿐이라는 자괴감이 들 거예요. 정부 지원 없이도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NGO의 기본 정신입니다. 앞으로도 정부지원을 받는 일을 없을 겁니다.” superryu@seoul.co.kr
  • 전동차운전실에 간이변기 설치

    승무원이 용변을 해결하려다 목숨을 잃은 사고와 관련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모든 전동차 운전실에 간이변기 398개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달 중 전동차 앞 뒤 운전실에 비치하기로 한 간이변기는 양변기 시트 밑에 네개의 다리가 달린 형태를 하고 있다, 아랫부분에는 1회용 비닐봉투나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통을 부착하는 형식이다. 또 현재 청량리(1호선), 구파발(3호선), 당고개역(4호선) 등 종착역 회차선 3곳에만 설치된 승무원용 화장실을 수서역(3호선)과 사당역(4호선), 병점역(1호선)등 3곳에도 새달까지 추가하기로 했다. 서울메트로는 승강장 끝에 승무원용 화장실을 설치하려 했지만 악취 등의 불편이 예상돼 회차지점에 화장실을 추가 설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1950년대에 제작된 국내 최초의 만화영화로 추정되는 ‘성웅 충무공’ 필름이 진품감정을 받는다. 만화 ‘코주부’로 유명한 김용환 화백이 그림을 그리고, 전 KBS 아나운서 박종세가 내레이션을 맡은 이 작품은 이순신 장군의 어린 시절부터 임진왜란 상황까지 충무공의 일대기를 30분 분량으로 담았다. ●싱싱일요일(KBS2 오전 8시) 비타민 C가 오렌지의 5배, 유자의 3배인 구아바는 비타민의 보고다. 구아바의 본고장 중남미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클라우디아에게 구아바는 천연 감기약이다. 또 구아바를 직접 재배해서 쓰는 이부영씨 가족은 네살배기 아들의 아토피 치료에 톡톡한 효과를 봤다. 일요일 아침,‘신이 내린 과일’ 구아바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시즌드라마 ‘옥션하우스’(MBC 오후 11시40분) 서린은 소더비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다. 그 자리에서 상대가 먼저 윤재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서린은 크게 마음이 상한다. 두철은 원래 나경에게 맡기기로 되어 있던 그림을 연수에게 맡기겠다고 한다. 윤재는 미국에서 돌아온 수진이 재결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고민에 빠진다. ●조강지처클럽(SBS 오후 9시55분) 길억의 집을 찾아간 복수는 길억에게 나미를 불러오라고 소리친다. 인표의 생일날 길억은 생일파티상을 차려놓고 나미에게 전화를 한다. 그러나 친정식구들과 파티를 하고 있으니 신경쓰지 말라는 말만 듣고 절망한다. 한편 나미가 집에 다녀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복수는 나미를 불러내 험한 말을 쏟아낸다. ●명랑주식회사(EBS 오후 9시) 퇴근 길, 이용 실장은 우연히 발견한 뽑기 기계에서 행운의 2달러를 환전한다. 서양에서 2달러 지폐가 행운을 상징한다는 말에 이 실장과 우재씨는 힌트를 얻어 이를 입시철 상품으로 개발하겠다며 본격 시장조사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미 유행이 지났다는 도매상들의 충고에 우재씨는 고민에 빠진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케냐의 한 사업가는 거대한 동물보호구역을 매입, 의류제조공장을 세워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야생동물을 보호받을 수 있게 했다. 영국의 한 회계회사는 종이와 비닐봉투의 낭비를 줄이고 직원들이 친환경 농업을 배우는 등 환경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구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환경운동가들을 만난다. ●겨울새(MBC 오후 9시40분) 경우와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지방으로 문상 가는 경우 모는 영은에게 친정집에서 하룻밤 지내고 오라 한다. 영은은 친정이 아닌 희진네 집으로 가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한편, 유라는 숙자에게 광욱과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한다. 경우 모는 중매선 보석집에 다녀온 뒤 잔뜩 화가 나 영은을 찾는다. ●한국영화특선 ‘육체의 문’(EBS 오후 11시) 시골에서 무작정 상경한 은숙은 서울역에서 노파의 꾐에 빠져 성매매를 하게 되었지만, 현재는 그 일에서 벗어나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다. 은숙은 자신의 재산을 관리하는 증권사 직원 최만석을 좋아하며 그와의 미래를 꿈꾼다.
  • 송파구, 불법현수막 수거해 수익사업

    불법 현수막이 지역경제와 환경을 위한 효자상품으로 변신했다. 14일 송파구에 따르면 현수막 없는 거리를 조성하면서 불법현수막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작업이 짭짤한 수익사업의 역할을 하고 있다. 거리에서 수거되는 불법 현수막은 보통 하루 30∼50개, 주말은 80∼100개 정도이다. 수거비용으로 장당 1000∼2500원을 주고 있어 장애인 단체는 매주 20여만원의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여기서 나온 현수막은 지역내 무료 빨래방에서 깨끗하게 세탁된 뒤 여성장애인 고용사업장에서 장바구니로 재탄생한다. 지역 주부환경협의회가 운영하는 재활용프라자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대신 이 장바구니를 사용하고 있어 고용사업장에는 안정적인 수입원이 된다. 대부분 소각처리되는 현수막을 재활용함에 따라 톤당 6만 5000원의 소각비용은 물론 공해 발생 요인도 줄이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구 관계자는 “현수막 재활용이 지역경제, 환경 등 여러모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중이지만 예산이 부족해 수거된 현수막 전량을 장바구니로 제작할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로의 부족함 채워 자립 이뤄요”

    “서로의 부족함 채워 자립 이뤄요”

    “스스로 돈을 벌면서 마음가짐도 이전과 달라졌어요.” 종로구 봉익동 ‘구립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일하는 장애우들이 한가족처럼 공동작업을 하면서 자립심을 키우고 있다. 15일 종로구에 따르면 공동작업장에서 일하는 장애인은 2·3급 장애인 27명. 다리가 불편한 지체장애인 12명, 정신지체 10명, 기타 5명이다. 이들은 아침에 출근해 함께 비닐봉투 등을 만들고 스스로 판매까지 하면서 돈벌이를 하고 있다. 장애 때문에 오토바이는 탈 수 없지만 지하철을 이용, 택배 일도 하고 있다. 비닐봉투를 만드는 임모(66·지체4급)씨는 월 118만원을 벌고 있다. 지체·언어2급 장애인 조모(68)씨는 지하철택배로 80만원을 거뜬히 벌고, 시각장애 6급이면서도 공동작업장의 취사 일을 하고 있는 유모(42·여)씨는 73만원을 받는다. 장애인 식구 중 17명이 80만원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종로구는 몇 년전 파출소를 이전하고 빈 건물을 장애인을 위한 공동작업장으로 제공했다. 처음에는 몇명이 모여 종이봉투 제조, 금속 세공 등을 했지만 정성을 다한 제품이 인정을 받자, 동대문종합시장 근처에 봉투판매점을 열어 주었다. 영업용 자동차를 지원하고 시설보조금도 우선 배정했다. 장애인 식구들은 지하철 무료탑승의 잇점을 살려 얼마 전부터는 택배도 시작했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기대보다 훨씬 좋았다고 한다. 순식간에 공동작업장 식구가 27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서울시가 주관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최우수상도 받았다. 장애인 공동작업의 장점은 몸이 불편한 이들끼리 모여 있으니까 장애를 불구로 느끼지 않고 꿋꿋하게 맡은 일을 완수한다는 점이다. 일에 능률이 오르고 소심했던 마음도 밝아진다는 것이다. 새 식구는 상담을 통해 뽑는다. 정신지체3급 김모(33)씨는 “부모에 의존해 집에서 지낼 때에는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면서 “지금은 농담도 하고, 번 돈으로 조카들에게 용돈도 준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생활의 지혜] 흰옷과 색깔옷을 함께 삶을 경우

    [생활의 지혜] 흰옷과 색깔옷을 함께 삶을 경우

    냄비에 흰옷을 먼저 넣고 비닐봉투에 넣어 봉한 후 색깔옷을 덮어서 삶는다. 흰옷의 산화도 막을 수 있고 시간도 절약돼 좋다.
  • [씨줄날줄] 로하스(Lohas)족/함혜리 논설위원

    요즘 부쩍 자주 접하게 되는 단어가 로하스(Lohas)다.‘웰빙’의 뒤를 이을 차세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까닭이다.‘건강과 지속가능 사회를 추구하는 생활방식(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머리글자를 조합해 만든 단어다. 자신과 가족의 정신적·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환경까지 생각하는 친환경적인 소비 형태를 보이며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후대에게 물려줄 미래의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하는 생활방식이다. 로하스의 문화형태를 따르는 사람들을 ‘로하스족(族)’이라 한다. 친환경제품을 선호하고 비닐봉투보다는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등 환경보호에 적극적이다. 물건을 살 때도 재생원료를 사용한 제품이나 환경파괴가 없는 기법으로 생산된 제품을 구매하고, 지구 환경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구매를 결정한다.‘윤리적 소비’와 ‘공정무역(fair trade)’등 전체 사회를 생각하는 의미있는 삶을 선호한다. 이들은 정보에 밝고, 상품광고에 현혹되지 않는다. 독자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똑똑한 소비자들이다.‘웰빙족’이 자신의 건강과 행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로하스족은 사회적이고, 인류 전체의 행복을 생각하며 미래지향적인 삶의 방식을 택한다는 차이가 있다. 미국의 로하스 인구는 6300만명. 성인인구의 30% 선이다. 로하스족의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경제적인 영향은 물론 사회적 영향력도 갖기 시작했다. 미국의 로하스 시장 규모는 3000억달러에 육박한다. 사회학자 폴 레이는 “로하스족은 어떤 것이 좋은 제품인지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한다. 소비자들이 하나를 사더라도 성분을 꼼꼼히 따져 조금이라도 더 친환경적이고 건강에 좋은 제품을 선택하기 때문에 기업들도 그 기준에 맞추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을 갖게 마련이다.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연구소에 의하면 국내 소비자는 비환경적 소비자와 소극적 그린소비자(웰빙족), 그리고 적극적 그린소비자(로하스족)로 구분된다. 아직은 로하스족이 절대적 열세다. 로하스족이 웰빙족을 대체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면 너무 지나친 욕심일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Seoul In] 가로청소용 간이손수레 보급

    [Seoul In] 가로청소용 간이손수레 보급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가볍고 이동이 편한 가로청소용 손수레를 제작해 환경미화원들에게 보급했다. 기존의 손수레는 너무 무겁고 이동이 불편하다. 이 때문에 환경미화원들은 청소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는 골목에 비닐봉투만 들고 다니며 쓰레기를 수거한다. 이를 감안해 크기가 작고 플라스틱 재질이라 가벼운 손수레 77대를 제작했다. 가로 길이가 1.3m에 불과하다. 청소행정과 2127-4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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