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닐봉투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허백윤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마거릿 대처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미제사건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밀어내기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2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식당에서 잃어버린 구두, 보상 요구하세요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식당에서 잃어버린 구두, 보상 요구하세요

    ‘손님은 왕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여전히 소비자들의 권익이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장난 물건을 제대로 환불·수리받지 못하고, 사업자의 잘못으로 손해를 봐도 보상을 못 받는 일들이 적지 않죠. 어수룩해 이용하기 좋은 손님이라는 ‘호갱님’이라는 단어도 생겼습니다. 소비자들이 ‘호갱’이 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사업자들보다 관련 법을 잘 몰라서 그렇습니다. 소비자 모두가 호갱에서 벗어나길 바라면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사례를 토대로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 등 관련 법규를 알아보는 ‘호갱 탈출’ 연재 기사를 보도합니다. 퇴근 후 회사 동료들과 기분 좋게 고깃집에서 회식을 마치고 나온 직장인 김모(35)씨는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식당 신발장에 벗어 놓은 신발이 없어진 것이죠. 큰맘 먹고 명품 구두를 샀는데 일주일도 안 돼서 잃어버리다니…. ●음식점 ‘보상 거부’ 표시… 상법상 책임 있어 김씨는 식당 주인에게 “손님 신발을 잘 관리하지 못해 잃어버렸으니 보상해 달라”고 말했지만 식당 주인은 손가락으로 신발장을 가리킵니다. 신발장에는 ‘신발분실 주의 - 보상책임 없음’이라는 글이 적혀 있네요. 식당 주인은 “저렇게 표시까지 해 놨는데 신발을 잃어버렸으면 잘 관리하지 못한 손님 책임이 크다”며 보상을 못 해 준다고 합니다. 식당에서 신발을 잃어버렸다면 주인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식당 주인에게 보상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접객업자 주의 여부 따라 보상 비율 달라 상법에서 식당 등 공중접객업자가 손님의 물건을 보관하는 데 주의를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하면 잃어버리거나 망가진 물건에 대해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명시하고 있어서죠. 손님의 물건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미리 알리더라도 손해 배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위의 사례처럼 ‘신발분실 주의 - 보상책임 없음’이라는 문구를 써 놓았더라도 식당 주인은 김씨에게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거죠. 소비자원은 “식당 주인이 잠금이 가능한 신발장을 구비했는지, 신발 개인 보관이 가능한 비닐봉투 등을 제공했는지,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했는지 등 신발이 분실되지 않도록 어느 정도 주의를 기울였고 또한 그것을 입증 가능한지에 따라 보상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기본적으로 신발 분실 시 업주에게 보상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업체 보상 거부 시 소비자원에 구제 신청 앞으로는 식당에서 신발을 잃어버린 경우 당황하거나 화를 내지 말고, 식당에서 신발 보관에 얼마나 주의를 기울였는지 따져 본 뒤 주인에게 보상을 요구하면 되겠습니다. 만약 식당에서 계속 보상을 못 해 주겠다고 주장하면 소비자는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 개인이 사업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것보다 소비자원을 통해 분쟁을 조정하면 더 쉽고 편리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소비자원이 피해구제 단계에서 손해배상을 해 주라고 권고했는데도 식당에서 이행하지 않는다면 소비자는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sjang@seoul.co.kr
  • “좀도둑은 손목을 잘라야!” 멕시코, 신체훼손사건 논란

    “좀도둑은 손목을 잘라야!” 멕시코, 신체훼손사건 논란

    치안불안이 심각한 멕시코에서 잔인한 신체훼손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곳은 할리스코주 틀라케파케. 경찰은 양손이 잘린 채 버려진 남녀 6명를 발견했다. 남자 5명과 여자 1명 등 6명은 전원 손목 부위에서 양손이 잘린 상태였다. 절단된 손은 2개 비닐봉투에 담겨 현장에서 발견됐다. 6명과 함께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한 남자는 신체훼손을 당하진 않았지만 싸늘한 시신으로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큰 충격을 받은 피해자들이 아직 제대로 진술을 못하고 있어 자세한 사건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경찰은 범죄소탕을 위해 활동한다는 민간조직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자칭 '좀도둑 소탕을 위한 엘리트 그룹'이라는 단체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면서 이 단체의 실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손이 잘린 남녀는 모두 절도용의자로 추정된다. 살해된 남자의 몸에도 "우리가 좀도둑이라 이런 일을 당했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자동차나 오토바이, 행인을 노리는 좀도둑이나 강도에 대한 경고의 글도 다수 발견됐다"면서 "손이 잘린 사람들은 모두 좀도둑이라는 이유로 공격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범행엔 마체테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마체테는 주로 밀림에서 길을 내거나 사탕수수와 같은 작물을 자르는 데 이용되는 외날의 큰 칼이다. 손이 잘린 남녀 6명은 할리스코의 주도 과달라하라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끔찍한 사건을 벌인 단체가 마약카르텔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호갱 탈출] “식당서 신발 잃어버렸는데, 보상 안 해준대요”

    [호갱 탈출] “식당서 신발 잃어버렸는데, 보상 안 해준대요”

    ‘손님은 왕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여전히 소비자들의 권익이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장난 물건을 제대로 환불·수리받지 못하고, 사업자의 잘못으로 손해를 봐도 보상을 못 받는 일들이 적지 않죠. 어수룩해 이용하기 좋은 손님이라는 ‘호갱님’이라는 단어도 생겼습니다. 사업자들보다 소비자들이 관련 법을 잘 몰라서 그렇습니다. 소비자 모두가 호갱에서 벗어나길 바라면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구제 사례를 토대로 ‘호갱 탈출’ 연재 기사를 보도합니다. 퇴근 후 회사 동료들과 기분 좋게 고깃집에서 회식을 마치고 나온 직장인 김모(35)씨는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식당 신발장에 벗어놓은 신발이 없어진 것이죠. 큰맘 먹고 명품 구두를 샀는데 일주일도 안 돼서 잃어버리다니... 김씨는 식당 주인에게 “손님 신발을 잘 관리하지 못해서 잃어버렸으니 보상해달라”고 말했지만 식당 주인은 손가락으로 신발장을 가르킵니다. 신발장에는 ‘신발분실 주의 - 보상책임 없음’이라는 글이 적혀있네요. 식당 주인은 “저렇게 표시까지 해놨는데 신발을 잃어버렸으면 잘 관리하지 못한 손님 책임이 크다”며 보상을 못해준다고 합니다. 식당에서 신발을 잃어버렸다면 주인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식당 주인에게 보상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상법에서 식당 등 공중접객업자는 손님의 물건을 보관하는데 주의를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하면 잃어버리거나 망가진 물건에 대해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명시하고 있어서죠. 손님의 물건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미리 알리더라도 손해 배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위의 사례처럼 ‘신발분실 주의 - 보상책임 없음’이라는 문구를 써놓았더라도 식당 주인은 김씨에게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거죠. 소비자원은 “식당 주인이 잠금이 가능한 신발장을 구비하였는지, 신발 개인보관이 가능한 비닐봉투 등을 제공하였는지,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하였는지 등 신발이 분실되지 않도록 어느 정도 주의를 기울였고 또한 그것을 입증 가능한지에 따라 보상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기본적으로 신발 분실시 업주에게 보상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는 식당에서 신발을 잃어버린 경우 당황하거나 화를 내지 말고, 식당에서 신발 보관에 얼마나 주의를 기울였는지 따져본 뒤 주인에게 보상을 요구하면 되겠습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할아버지 수술비 훔쳐 고기파티 연 철부지 손자

    할아버지 수술비 훔쳐 고기파티 연 철부지 손자

    할아버지의 수술비를 훔쳐 숯불구이 파티를 벌인 철부지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아르헨티나 카타마르카주 경찰은 집에서 9만 페소(약 660만원)를 훔친 혐의로 10대 소년을 최근 붙잡았다. 소년은 훔친 돈으로 잔뜩 소갈비를 사 친구들과 고기파티를 벌였다. 경찰은 소년이 쓰다 남은 돈을 찾아냈지만 소년은 이미 훔친 돈의 1/3을 파티에 써버린 뒤였다. 사연을 알고 보니 어이없는 사건이었다. 소년의 할아버지 호아킨 오베헤로는 서맥성 부정맥을 앓고 있다. 심박조율기를 달아야 하지만 넉넉하지 않은 경제 형편에 수술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런 할아버지를 안타깝게 여긴 이웃주민들은 지난 주 십시일반 돈을 모아 할아버지에게 전달했다. 할아버지는 이웃들이 모아준 돈 9만 페소를 비닐봉투에 넣어 땅에 묻어 보관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돈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12일(이하 현지시간)에 벌어진 일이다. 할아버지는 사건을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12일 저녁부터 13일 새벽까지 같은 동네에서 요란한(?) 쇠고기숯불구이 파티가 벌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10대 소년소녀 수십 명이 모인 파티를 벌인 사람은 다름 아닌 할아버지의 손자였다. 이웃들은 "소년소녀들이 저녁에 얼마나 시끄럽게 숯불구이 파티를 벌였는지 주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손자는 경찰조사에서 "돈을 훔쳐 파티를 벌였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손자가 쓰고 남은 돈을 찾아냈지만 소년은 이미 3만 페소(약 320만원)를 파티에 써버린 뒤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할아버지의 수술비를 훔쳐 고기파티를 연 소년은 14세 미만이라 형사처벌을 받진 않을 전망이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정전 63년 재뿌리기? 북한 ‘비닐 水攻 작전’

    정전 63년 재뿌리기? 북한 ‘비닐 水攻 작전’

    김정은 1100억어치 탄도탄 쏴 합동참모본부는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2일 오전, 우리 군은 대남 전단이 포장된 비닐 봉투 수십개를 김포 인근 한강에서 수거했다”면서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 북한이 김포 북방의 북측 지역에서 의도적으로 띄워 보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한강을 이용해 대남 전단 유포를 시도한 것은 최초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대남 전단이 든 비닐봉투는 해병대 정찰팀이 김포 전류리에서 발견해 수거했다. 비닐봉투의 크기는 가로 11㎝, 세로 24㎝ 내외의 라면 봉지 정도의 크기로, 각 봉투 안에는 조잡하게 만든 대남 전단이 20여장씩 들어 있었다. 이 봉투들은 김포 북측 지역인 조강리 관산포에서 띄워 보낸 것으로 추정됐다. 합참 관계자는 “전단에는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을 북한의 전쟁 승리 기념일로 왜곡해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것과 무수단 미사일을 이용해 남을 공격하겠다고 협박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합참은 북한이 전단이 물에 젖지 않도록 비닐봉투 속에 꼼꼼히 포장했다는 점과 비닐봉투를 밀물 시간에 맞춰 남한 쪽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흘려보냈다는 점 등을 들어 의도적으로 띄워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여름철 남풍계열 바람의 증가로 기구를 띄워 남쪽으로 내려보내기가 어려워지자 이런 방법을 시도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 5년 동안 탄도미사일만 31발을 시험 발사해 우리 돈 1100억원 이상을 공중으로 날려버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집권 18년 동안 발사한 탄도미사일 16발의 2배에 해당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합참 “北 한강 이용해 대남전단 살포…최초 사례”

    합참 “北 한강 이용해 대남전단 살포…최초 사례”

    정전협정 왜곡해 북한체제 선전·무수단미사일 공격 위협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대남 전단을 비닐 봉투에 포장해 한강으로 띄워 보냈다고 27일 밝혔다. 북한이 한강을 이용해 대남 전단 유포를 시도한 것은 최초 사례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합참은 “지난 22일 오전 우리 군은 대남 전단이 포장된 비닐 봉투 수십 개를 김포 인근 한강에서 수거했다”면서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 북한이 김포 북방의 북측 지역에서 의도적으로 띄워 보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비닐봉투 안의 전단에는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을 북한의 전쟁승리기념일로 왜곡해 북한 체제를 선전하거나 무수단 미사일을 이용해 공격하겠다고 협박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었다고 합참은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여름철 바람이 남쪽에서 불어 기구를 못 날리게 되니 북한이 전단을 비닐봉투에 넣어서 한강으로 띄워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우리 군은 한강 하구를 포함한 모든 지역에 대한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해 이런 북한의 활동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멕시코 발칵 뒤집어놓은 고릴라 ‘반투’의 죽음

    멕시코 발칵 뒤집어놓은 고릴라 ‘반투’의 죽음

    한 마리 고릴라의 죽음이 멕시코를 발칵 뒤집어놨다. 멕시코시티는 "책임을 져야 할 공무원이 있다면 엄중 징계하겠다"면서 민심을 달래고 있지만 여론은 여전히 부글부글 끓고 있다. 멕시코의 유일한 수컷 고릴라 '반투'가 죽은 건 지난 6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 있는 차풀테페크 동물원에 살던 '반투'가 과달라하라에 있는 동물원으로 잠시 이사를 가는 날이었다. 동물원들은 짝짓기를 위해 '반투'를 과달라하라로 옮길 예정이었다. 그러나 마취 직후 고릴라 '반투'는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 당장 멕시코에선 비판 여론이 비등했다. 동물원이 매뉴얼을 지키지 않는 바람에 '반투'가 사망했다는 주장이 일면서다. 현지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고릴라 짝짓기를 할 때는 수컷 대신 암컷을 옮기는 게 매뉴얼 지침이다. 고릴라를 마취한 동물원 직원의 과실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누군가 고릴라 '반투'의 사체처리 현장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것. 사진은 너무도 끔찍했고, 멕시코 사람들은 경악을 금하지 못했다. 이미 비등한 비판 여론에 불을 끼얹었다. 철제 부검대 위에 얹혀 있는 '반투'는 몸은 토막토막 잘려 있고 머리는 아예 잘려 떨어져 나갔다. 바닥에는 '반투'의 내장을 담아놓은 것으로 보이는 비닐봉투가 뒹굴고 있다. 사진이 유출되자 멕시코는 "고릴라 죽음의 원인을 밝히고 관련자를 징계하라"는 국민적 목소리가 높아갔다. 동물원은 "화장을 해야 하는데 '반투'의 덩치가 너무 커 신체절단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지만 비판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미겔 앙헬 만세라 멕시코시티 시장은 "고릴라 '반투'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 중 책임을 질 사람은 져야 한다"면서 "관련자를 모두 조사해 징계조치를 내려야 한다면 내리겠다"고 말했다. 사진=오피니언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알아사드 치하 시리아의 참상과 해방욕구

    알아사드 치하 시리아의 참상과 해방욕구

    미래의 아랍인 2 : 중동에서 보낸 어린 시절/리아드 사투프 지음/박언주 옮김/휴머니스트/160쪽/1만 5000원 지난해 출간된 ‘미래의 아랍인 1’ 후속작이다. ‘미래의 아랍인’은 총 3부작으로 예정돼 있으며, 지난해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다큐멘터리 그래픽노블 계보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15개국에서 35만 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다. 작가는 2010년에도 ‘파스칼 브뤼탈’이라는 작품으로 같은 상을 받았다. ‘미래의 아랍인’은 하페즈 알아사드 치하의 시리아에서 유년기를 보낸 작가의 자전적 경험과 가족사를 진솔하게 다룬 작품이다. 아버지에 대한 우스꽝스럽고 신랄한 묘사를 통해 해방 욕구와 전통 수호 사이에서 위태롭게 균형을 잡고 있는 아랍의 과도기적 상황을 그려낸 게 특징이다. 작품 속 아버지 압델 라작은 시리아 독재자 알아사드만큼 독단적으로 군림하는 독재자이자 위선으로 똘똘 뭉친 인물이다. 무슬림이지만 돼지고기를 먹고 종교적 제약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도 아들에게 코란을 외우게 한다. 반자본주의자인 것 같으면서도 시리아 경찰 간부인 사촌에게 출세를 도와달라고 굽신댄다. 압델 라작의 속물적이고 모순된 면모는 2편에서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시리아의 학교 실태도 자세하게 묘사돼 있다. 아이들은 변변한 책가방도 없어 비닐봉투에 책을 담아 등교하고 4인용 책상에 6명이 빽빽하게 둘러앉아 수업을 듣는다. 선생님의 수업은 애국심을 고양시키는 내용이 대부분이고 대통령 선거 땐 알아사드에게 무조건 찬성투표를 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슬람 문화에서 살아가는 여성의 생활상과 종교라는 이름으로 여성이 겪어야 하는 비참한 현실도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법정에서 뒤엉킨 살인마의 웃음, 피해자 父의 울부짖음

    법정에서 뒤엉킨 살인마의 웃음, 피해자 父의 울부짖음

    연쇄살인마의 재판을 지켜보던 희생자의 아버지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를 공격했고 살인마는 재미있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쿠야호가 카운티 법원에서 현지언론의 큰 관심을 받은 재판이 진행됐다. 이날 피고는 3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마이클 메디슨(38).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 사건은 3년 전인 지난 2013년 7월 이스트 클리블랜드에서 벌어졌다. 당시 메디슨은 각각 38세, 28세, 18세 여성을 연쇄적으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특히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그의 범죄행각은 잔인했다. 메디슨은 피해 여성들을 납치해 성폭행한 후 살해했으며 시신을 비닐봉투에 담아 쓰레기장과 빈 집 등에 유기했다. 이날 메디슨 측 변호인은 피고가 어린시절 물리적인 학대를 받았다는 증거를 내밀며 선처를 호소했으나 재판부는 사형을 판결했다. 법정 내 큰 소동이 벌어진 것은 이 때였다. 분노에 찬 모습으로 재판을 지켜보던 18세 피해 여성의 아버지 반 테리가 피고석에 앉아있던 메디슨을 향해 돌진한 것. 그러나 법정 내 경찰들이 순식간에 그를 막아서며 뒤엉켜 살인마에 대한 복수는 무위에 그쳤다. 당시 이 상황은 취재 중이던 카메라에 촬영됐으며 특히 피해 아버지가 경찰과 뒤엉킨 장면을 지켜보며 웃음짓는 메디슨의 모습이 포착됐다. 딸을 잃은 고통에 울부짖는 아버지와 이를 보며 웃음짓는 살인자의 모습이 법정 내에서 교차된 셈이다. 아버지 테리는 "우리가 네 녀석을 용서했다고 착각하지 말라. 너는 내 딸 목숨을 빼앗고 우리 가족을 고문했다"며 분노했다. 현지보도에 따르면 아직 피고 측의 항소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실제 사형 집행이 곧바로 진행될 가능성은 없다. 사진=클리브랜드·AP=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깔끔녀들을 위한 콤팩트한 크기 ‘시크릿 박스’ 나와

    깔끔녀들을 위한 콤팩트한 크기 ‘시크릿 박스’ 나와

    심플한 디자인에 탁월한 제균∙탈취 효과까지 공중 화장실 개선사업에 발맞춰 여성용품 수거함 선도 토탈 욕실 전문기업 대림통상이 여성용품 수거함 ‘시크릿박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시크릿박스’는 위생패드 등 여성용품 쓰레기를 깔끔하게 처리해주는 기능성 수거함이다. 요즈음 고속도로 휴게소나 공공기관에서는 ‘휴지통 없는 화장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변기가 막힐까 봐 사용한 휴지를 휴지통에 버리는 관습이 불쾌감과 악취,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시행 중인 ‘공중 화장실 시설관리 개선사업’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다녀간 외국인들은 가장 큰 ‘컬쳐 쇼크’로 화장실 칸 안에 휴지통을 비치하고, 사용한 휴지를 모으는 우리 식의 화장실 문화를 꼽는다. 뚜껑이 없는 휴지통에 사용한 휴지가 가득 담겨있는 모습이 불쾌하다 못해 ‘역겹다’는 반응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화장실에 휴지통을 비치하는 것은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다. 중국과 일부 남미 국가를 제외한 전 세계 대부분 나라의 화장실에는 여성용품 수거함 외에 별도의 휴지통이 없다. “화장실 문화도 글로벌 기준을 맞출 때가 됐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정부도 한국식 공중 화장실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에 팔을 걷어붙였다. 행정자치부는 최근 전국 지자체와 교육부에 발송한 협조 공문을 통해 “과거와 달리 화장실 휴지는 물에 잘 분해되어 변기에 버려도 무방하다”며 ‘화장실 대변기 칸막이 안의 휴지통은 비치하지 않을 것’을 요청했다. 단, 여성화장실 대변기 칸막이 안에는 여성 위생용품 수거함을 별도 비치하라고 당부했다. 위생패드 등은 물에 녹지 않아 변기를 막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대림통상이 출시한 ‘시크릿박스’는 이러한 정부 정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출시됐다. 폐 위생패드를 위생비닐봉투에 담아 분리수거 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콤팩트한 사이즈에 외형 디자인도 심플해 쾌적한 화장실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공간활용도도 높였다. 사용되는 위생비닐봉투는 자연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인증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제품 브랜드는 ‘도비도스(DOBIDOS)’로, 일반형(DSB-200)과 고급형(DSB-100)으로 구성된다. 고급형은 센서에 의해 투입구가 자동 개폐되는 첨단제품이다. 투입구가 개폐된 후 UV램프가 켜지고 오존이 발생하면서 살균 및 탈취 기능이 작동된다. 일반형은 천연 야자 에어탄을 사용해 탈취효과, 습도조절, 곰팡이 방지 등의 기능을 강화했다. 대림통상 관계자는 “’시크릿박스’를 통해 국내 화장실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국내 대표 욕실 건자재 기업인 대림통상은 수전금구, 비데, 위생도기, 샤워부스, 욕실장, 욕실 칸막이 등 토탈 욕실 제품을 생산해 ‘욕실 이노베이션’을 선도하며 국내외에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여기는 남미] 납치, 살인, 참수’남미의 지존파’ 검거

    [여기는 남미] 납치, 살인, 참수’남미의 지존파’ 검거

    1994년 한국사회를 경악하게 했던 '지존파'와 유사한 사건이 남미에서 벌어졌다. 최소 열 세 명이 넘는 시민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낸 남미 콜롬비아의 범죄조직이 일망타진됐다. 콜롬비아 경찰은 지난 2일(현지시간) 바랑키야에서 연쇄 토막살인사건의 용의자 8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현지 언론은 "바랑키야 라치니타와 라루스 등 2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작전 끝에 용의자들이 검거됐다"며 "8명 중 5명은 수배령이 내려진 전과자였다"고 보도했다. 8명은 '파파로페스'라는 범죄조직을 결성하고 살인, 시신토막, 유괴, 납치 등 극악범죄를 일삼았다. 조직은 무기밀매와 마약판매에도 손을 댄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이 이 조직을 본격적으로 추적하고 나선 건 2015년 4월부터다. 비쟈누에바라는 곳에서 33세 청년의 토막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사에 나선 경찰은 납치를 일삼는 조직의 존재를 확인했다. 하지만 경찰을 조롱하듯 조직의 범죄는 계속됐다. 지난해 10월 라루스에선 토막시신이 또 발견됐다. 이번엔 19살 청년이었다. 청년은 목이 떨어져 나간 참수상태였다. 경찰은 수사의 고삐를 조였지만 올해 3월 5일과 13일, 4월 12일에도 연이어 토막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사는 난항을 거듭했다. 좀처럼 진전하지 못하던 수사가 급물살을 탄 건 익명의 제보였다. 제보자는 "주민들로부터 일명 '보호세'를 받기 위해 극악 범죄를 저지르는 조직이 있다"며 조직이 숙식하고 있다는 은신처를 알렸다. 경찰은 제보자가 알려준 2곳을 급습해 8명 조직원을 전원 검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랑키야에서 토막시신이 발견되기 시작한 건 이미 3년 전부터였다. 검은 비닐봉투에 담긴 토막시신이 여기저기에서 발견돼 주민들을 경악케했다. 경찰은 "문제의 범죄조직이 살해한 후 시신을 토막낸 주민이 최소한 13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의 조직의 여죄를 캐는 한편 과학수사팀을 투입, 시신을 토막낸 장소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엘티엠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남미판 지존파’? 연쇄살인, 시신유기 범죄조직 검거

    ‘남미판 지존파’? 연쇄살인, 시신유기 범죄조직 검거

    1994년 한국사회를 경악하게 했던 '지존파'와 유사한 사건이 남미에서 벌어졌다. 최소 열 세 명이 넘는 시민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낸 남미 콜롬비아의 범죄조직이 일망타진됐다. 콜롬비아 경찰은 지난 2일(현지시간) 바랑키야에서 연쇄 토막살인사건의 용의자 8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현지 언론은 "바랑키야 라치니타와 라루스 등 2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작전 끝에 용의자들이 검거됐다"며 "8명 중 5명은 수배령이 내려진 전과자였다"고 보도했다. 8명은 '파파로페스'라는 범죄조직을 결성하고 살인, 시신토막, 유괴, 납치 등 극악범죄를 일삼았다. 조직은 무기밀매와 마약판매에도 손을 댄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이 이 조직을 본격적으로 추적하고 나선 건 2015년 4월부터다. 비쟈누에바라는 곳에서 33세 청년의 토막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사에 나선 경찰은 납치를 일삼는 조직의 존재를 확인했다. 하지만 경찰을 조롱하듯 조직의 범죄는 계속됐다. 지난해 10월 라루스에선 토막시신이 또 발견됐다. 이번엔 19살 청년이었다. 청년은 목이 떨어져 나간 참수상태였다. 경찰은 수사의 고삐를 조였지만 올해 3월 5일과 13일, 4월 12일에도 연이어 토막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사는 난항을 거듭했다. 좀처럼 진전하지 못하던 수사가 급물살을 탄 건 익명의 제보였다. 제보자는 "주민들로부터 일명 '보호세'를 받기 위해 극악 범죄를 저지르는 조직이 있다"며 조직이 숙식하고 있다는 은신처를 알렸다. 경찰은 제보자가 알려준 2곳을 급습해 8명 조직원을 전원 검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랑키야에서 토막시신이 발견되기 시작한 건 이미 3년 전부터였다. 검은 비닐봉투에 담긴 토막시신이 여기저기에서 발견돼 주민들을 경악케했다. 경찰은 "문제의 범죄조직이 살해한 후 시신을 토막낸 주민이 최소한 13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의 조직의 여죄를 캐는 한편 과학수사팀을 투입, 시신을 토막낸 장소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엘티엠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서울시의회 이윤희의원 “포장용 비닐 환경세 검토 필요”

    서울시의회 이윤희의원 “포장용 비닐 환경세 검토 필요”

    서울시의회 이윤희 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1)은 지난 29일 서울시와 쓰레기 함께 줄이기 시민운동본부가 공동 주최하는 ‘비닐봉투사용 줄이기’ 시민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하여 서울시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처리의 어려움을 지적하고, 시민실천과 더불어 서울시 차원에서의 정책적인 결단을 통해 쓰레기 처리 시스템의 보완을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비닐봉투 줄이기 3대 운동인 장바구니 준비하기, 비닐봉투 거절하기, 비닐봉투사용 절반 줄이기 실천선언문을 다함께 낭독하고 홍수열 자원순환경제연구소장이 국내외 비닐 사용실태 및 저감 방안에 대하여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섰다. 이어 최광수 에코붓다 대표가 생활 속 비닐 줄이기에 대한 다양한 실천사례를 발표했다. 이 의원은 토론자로 나서 “환경부에 따르면 전체 폐기물 구성 비율은 건설폐기물 47.7%, 사업장배출시설계폐기물 39.4%, 생활폐기물 12.9%로 생활폐기물 중 비닐이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민 스스로 비닐봉투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주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현재「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제10조 제1항에 1회용품 사용억제나 무상제공 금지 등을 금지하고 있으나 같은 조 제2항에 예외조항이 있어 제도가 개선되어야 하며,「제품의 포장 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의 철저한 준수가 선행되어야 할 것 이 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기업이나 사업장에서 생산되는 포장 비닐에 대한 낭비적 요소를 방지하기 위해서 환경세 등을 도입하여 규제를 강화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하였다. 국내 기업들은 과대 포장에 대한 반성으로 각종 친환경 포장 개발을 하고 있으나 아직은 미진한 상태다. 친환경 포장은 크게 감량, 재사용, 재활용, 소재 대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의원은 “현재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직매립 제로(zero)화를 위한 쓰레기 절반 줄이기와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오고 있으나 재활용품의 판매단가하락으로 업체 운영이 악화되고 처리비용이 증가하는 등 재활용 시장의 어려움이 따르고 있어 서울시 차원의 정책적인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보여 진다. 그동안 여러 환경단체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쓰레기 줄이기와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잘 실천해 왔다면 서울시가 재활용 선별시설개선을 통한 가동률 증가와 폐비닐을 이용한 고형연료화 하는 수요처 확보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랑하기 때문에 살인했다” 스페인 남자 집행유예 논란

    “사랑하기 때문에 살인했다” 스페인 남자 집행유예 논란

    살인 혐의로 법정에 선 스페인 남자가 "사랑하기 때문에 죽였다"고 줄곧 주장한 끝에 결국 풀려나게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어 법원은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그나시오 올라소(42)에게 최근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남자는 전과가 없어 2년 이하의 징역은 집행유예로 전환된다. 남자는 바로 석방될 예정이다. 천륜을 짓밟은 사건에 스페인 법원은 왜 이렇게 가벼운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것일까? 문제의 사건은 1년 전 스페인 사라고자에서 발생했다. 올라소는 비닐봉투를 머리에 뒤집어 씌워 어머니를 살해했다. 질식으로 사망하기 전 어머니는 비닐봉투를 벗겨내려 했지만 아들이 이를 저지한 사실도 확인됐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아들이자 피고인 올라소에게 최저 6년, 최고 10년의 징역이 선고될 수 있는 사건이다. 하지만 법정에 선 올라소가 "엄마를 진정으로 사랑했고, 존경했기에 살해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면서 사건심리는 이상한 쪽으로 흘러갔다. 남자의 어머니는 당뇨에 심각한 허리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러나 심각한 '의사기피증'을 갖고 있어 병원치료를 완강히 거부했다. 10년째 외출도 하지 않고 집에서만 생활한 그는 통증이 점점 심해지자 죽고 싶다며 아들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이 존엄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게 안타깝다"며 "스스로 존엄사를 택했다"는 친필 유서를 남겼다. 아들은 "엄마를 사랑하고, 결정을 존중했다"면서 엄마를 죽인 건 사랑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비록 여자가 말기질병을 앓고 있던 건 아니지만 충분히 죽음을 택할 만한 상황이었다"며 어머니의 청을 들어준 아들에겐 형량을 줄일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법원의 결정은 큰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사랑이면 무슨 짓을 해도 된다는 잘못된 선례를 남기는 판결"이라며 법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법조계에선 "법원이 존엄사를 사실상 인정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재판부가 오판을 했다는 지적이 쇄도하고 있다. 사진=엘파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랑해서 존속살인”…스페인법원 집행유예 판결 논란

    “사랑해서 존속살인”…스페인법원 집행유예 판결 논란

    살인 혐의로 법정에 선 스페인 남자가 "사랑하기 때문에 죽였다"고 줄곧 주장한 끝에 결국 풀려나게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어 법원은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그나시오 올라소(42)에게 최근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남자는 전과가 없어 2년 이하의 징역은 집행유예로 전환된다. 남자는 바로 석방될 예정이다. 천륜을 짓밟은 사건에 스페인 법원은 왜 이렇게 가벼운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것일까? 문제의 사건은 1년 전 스페인 사라고자에서 발생했다. 올라소는 비닐봉투를 머리에 뒤집어 씌워 어머니를 살해했다. 질식으로 사망하기 전 어머니는 비닐봉투를 벗겨내려 했지만 아들이 이를 저지한 사실도 확인됐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아들이자 피고인 올라소에게 최저 6년, 최고 10년의 징역이 선고될 수 있는 사건이다. 하지만 법정에 선 올라소가 "엄마를 진정으로 사랑했고, 존경했기에 살해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면서 사건심리는 이상한 쪽으로 흘러갔다. 남자의 어머니는 당뇨에 심각한 허리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러나 심각한 '의사기피증'을 갖고 있어 병원치료를 완강히 거부했다. 10년째 외출도 하지 않고 집에서만 생활한 그는 통증이 점점 심해지자 죽고 싶다며 아들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이 존엄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게 안타깝다"며 "스스로 존엄사를 택했다"는 친필 유서를 남겼다. 아들은 "엄마를 사랑하고, 결정을 존중했다"면서 엄마를 죽인 건 사랑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비록 여자가 말기질병을 앓고 있던 건 아니지만 충분히 죽음을 택할 만한 상황이었다"며 어머니의 청을 들어준 아들에겐 형량을 줄일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법원의 결정은 큰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사랑이면 무슨 짓을 해도 된다는 잘못된 선례를 남기는 판결"이라며 법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법조계에선 "법원이 존엄사를 사실상 인정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재판부가 오판을 했다는 지적이 쇄도하고 있다. 사진=엘파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누가! 어미개의 모정을 이토록 갈갈이 찢었나

    누가! 어미개의 모정을 이토록 갈갈이 찢었나

    자식을 잃은 부모의 비통한 심정은 사람과 동물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최근 영국에서는 죽은 새끼를 떠나지 못하는 어미개의 사진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하고 있다. 폴 스키너(58)라는 남성은 우연히 자전거를 타고 링컨셔의 한 도로를 지나다가 스파니엘 종(種)의 개 한 마리가 흰색 비닐봉지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가까이 다가간 스키너는 흰색 비닐봉지 안에 그 개를 꼭 닮은 새끼 4마리가 죽은 채 담겨져 있는 것을 본 뒤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새끼의 사체를 지키고 있던 어미개의 얼굴은 눈물범벅이었다. 눈 주위는 말라붙은 눈물이 가득했고, 어미개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지쳐 보였다. 최초로 이를 발견한 스키너는 “비닐봉지 앞에서 꼼짝도 하지 않기에, 처음에는 큰 새가 죽어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니 어미개였고, 비닐봉지 안에는 죽은 새끼 수 마리가 담겨져 있었다”면서 “어미개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매우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스키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영국 동물보호협회(RSPCA) 관계자들은 어미개를 구조하는 동시에 비닐봉투에 담긴 새끼들을 살폈지만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다. RSPCA의 한 관계자는 “강아지들은 당일 아침 혹은 불과 몇 시간 전까지도 살아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간혹 강아지들은 겉으로 보기엔 이미 숨을 거둔 것으로 보이지만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 소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미개 역시 새끼를 살리고픈 마음에 곁을 떠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어미개의 몸에 내장된, 개와 개 주인의 신상 정보가 담겨 있는 마이크로칩을 토대로 주인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눈물 뒤범벅된 채 죽은 새끼 지킨 어미개

    눈물 뒤범벅된 채 죽은 새끼 지킨 어미개

    자식을 잃은 부모의 비통한 심정은 사람과 동물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최근 영국에서는 죽은 새끼를 떠나지 못하는 어미개의 사진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하고 있다. 폴 스키너(58)라는 남성은 우연히 자전거를 타고 링컨셔의 한 도로를 지나다가 스파니엘 종(種)의 개 한 마리가 흰색 비닐봉지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가까이 다가간 스키너는 흰색 비닐봉지 안에 그 개를 꼭 닮은 새끼 4마리가 죽은 채 담겨져 있는 것을 본 뒤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새끼의 사체를 지키고 있던 어미개의 얼굴은 눈물범벅이었다. 눈 주위는 말라붙은 눈물이 가득했고, 어미개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지쳐 보였다. 최초로 이를 발견한 스키너는 “비닐봉지 앞에서 꼼짝도 하지 않기에, 처음에는 큰 새가 죽어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니 어미개였고, 비닐봉지 안에는 죽은 새끼 수 마리가 담겨져 있었다”면서 “어미개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매우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스키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영국 동물보호협회(RSPCA) 관계자들은 어미개를 구조하는 동시에 비닐봉투에 담긴 새끼들을 살폈지만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다. RSPCA의 한 관계자는 “강아지들은 당일 아침 혹은 불과 몇 시간 전까지도 살아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간혹 강아지들은 겉으로 보기엔 이미 숨을 거둔 것으로 보이지만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 소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미개 역시 새끼를 살리고픈 마음에 곁을 떠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어미개의 몸에 내장된, 개와 개 주인의 신상 정보가 담겨 있는 마이크로칩을 토대로 주인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4년 된 비닐봉투 지금도 사용하는 英할아버지 사연

    대부분 사용자가 한 번 사용하면 미련없이 버리는 비닐봉투. 그런 비닐봉투를 강산이 3번 넘게 바뀌도록 사용하는 남자가 있어 화제다. 영국에 사는 마틴 맥캐스키(72)가 바로 그 주인공. 맥캐스키는 외출할 때면 언제나 비닐봉투 한 장을 주머니에 찔러넣고 나간다. 혹시라도 물건을 사면 편하게 운반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가 애용하는 비닐봉투는 범상한 물건이 아니다. 맥캐스키는 34년째 이 봉투를 애용하고 있다. 맥캐스키의 비닐봉투에는 영국의 유통업체 테스코의 로고와 함께 50이라는 숫자가 커다랗게 인쇄돼 있다. 비닐봉투는 테스코가 오픈 50주년을 기념해 1981년에 제작한 것이다. 언제 비닐봉투를 손에 넣었는지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제 35년이 되어가는 건 분명하다. 그동안 영국 총리는 5번, 미국 대통령은 6번, 교황은 3번이나 얼굴이 바뀌었다. 만든 지 34년이 지났지만 비닐봉투는 여전히 '건강'하다. 작은 구멍이 났지만 사용이 불편하거나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다. 그만큼 소중하게 다루면서 사용한 덕분이다. 이건 맥캐스키의 품성 때문이다. 그는 "뭐든지 낭비하는 건 질색"이라고 말했다. 맥캐스키는 "그간 보관한 비닐봉투가 많다"며 "모두 오래된 것이지만 아마도 가장 오래된 건 이 (테스코) 비닐봉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34년 동안 이 비닐봉투는 몇 번이나 사용됐을까? 맥캐스키는 대략 2000번 이상 봉투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한다. 지금도 외출할 때면 그는 비닐봉투를 곱게 접어 주머니에 넣고 나간다. 그는 "언제든지 봉투가 필요하면 비닐봉투를 꺼내 사용한다"며 "지금은 1주일에 1번 정도 이 봉투를 사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 사용자로서 맥캐스키는 비닐봉투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맥캐스키는 "예전에 만들어진 비닐봉투가 요즘 것보다 질기고, 더 두터운 것 같다"며 "아마도 그 때문에 오래 사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머큐리프레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독자의 소리] 누가 ‘누드식품’ 마트를 열어줄까

    ‘포장지 없는 슈퍼마켓’이 독일에 등장했다는 기사를 얼마 전 한 신문에서 읽었다. 이 상점에서는 400가지의 식료품, 과일 야채 곡물뿐 아니라 요구르트 로션 등 액체도 플라스틱 포장지가 없다. 손님들은 가져온 빈 병이나 장바구니에 물건을 넣어 간다고 한다. 오늘도 나는 포장된 가지를 꺼내면서 이걸 다시 쓰면 자원도 아끼고, 만들 때와 태울 때 나오는 열과 다이옥신도 줄일 텐데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한 해 비닐봉투 값이 1조원이라고 한다. 우리는 1조원어치 비닐봉투를 한 번 쓰고 태우는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다. 사과 1만원어치나 콩나물 1000원어치나 같은 크기의 봉투를 쓴다. 작은 물건은 작은 봉투에 담아 달라고 해도 큰 봉투만 쓴다. 시장에서 채소나 과일 등을 사온 검은 비닐봉투도 다시 쓰지만 남은 것은 모아서 시장 채소가게에 준다. 어떤 이는 눈살을 찌푸리고 “안 써요”라고 쏘아붙인다. 나라가 잘 되려면 국민이 함께 잘사는 길을 고민해야 한다. 전쟁에서 성능이 뛰어난 무기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마음이 하나로 모일 때 그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고 하지 않던가. 하찮은 쓰레기지만 우리가 마음을 모아서 실천에 옮긴다면 놀라운 힘을 발휘하리라 믿는다. 수조원을 쏟아부어 인천 쓰레기 매립장을 마련했지만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쓰레기 문제는 정부와 국민이 풀어야 할 숙제다. 전순영 시인
  • 매일 헤엄쳐 출근하는 인도 수학교사의 사연

    매일 헤엄쳐 출근하는 인도 수학교사의 사연

    "출근은 보통 어떻게 하세요?"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매일 헤엄을 쳐서 직장에 갑니다"라고 답해야 하는 남자가 있다. 인도에서 매일 강을 건너 출근하는 남자가 교사가 외신에 소개됐다. 케랄라주 말라푸람에 살고 있는 압둘 말릭이 바로 그 주인공. 말라푸람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수학교사로 근무하는 말릭은 매일 튜브와 비닐봉투를 챙겨 출근길에 나선다. 안전하게 강을 건너기 위해서다. 말릭이 건너야 하는 강은 오염이 심하기로 유명한 카달룬디 강이다. 말릭은 강에 도착하면 옷을 모두 벗고 튜브를 허리에 낀다. 옷과 소지품은 젖지 않도록 비닐봉투에 넣어 강을 건넌다. 비닐봉투와 신발을 손에 들고 강을 건너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그는 매일 이 루트를 이용해 학교에 출근하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그만인데 왜 그는 사서 고생을 할까? 자택에서 학교까지 버스노선이 없는 것도 아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있는 남자에게 버스요금은 큰 부담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버스를 마다하고 매일 오염된 강을 건너는 건 지각을 피하기 위해서다. 남자의 자택에서 학교까지는 약 12km 정도 떨어져 있다. 버스가 정상적으로 운행된다면 눈 깜짝할 새 도착할 수 있는 거리지만 대중교통은 워낙 열악하다. 말릭은 "버스가 제시간에 오는 법이 없다"며 "버스를 타고 출근하면 12km를 이동하는 데 무려 3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번거롭지만 튜브를 타고 강을 건너는 게 훨씬 쉽고 빠른 출근 방법"이라며 "버스를 타면 지각하기 일쑤"라고 덧붙였다. 말릭은 1992년부터 줄곧 같은 학교에서 교사로 재임하고 있다. 편안함보다는 빠른 출근길을 택한 덕분에 23년째 근무하면서 지각한 날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외신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교사로서의 책임을 다하려는 자세가 본이 된다"며 "말릭이 동료교사와 학생들 사이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라보스델무로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