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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롯데그룹] 日서 제과 대박… 귀국 뒤 유통·석유화학 등으로 몸집 키워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롯데그룹] 日서 제과 대박… 귀국 뒤 유통·석유화학 등으로 몸집 키워

    “롯데라는 이름은 내 일생일대의 최대 수확이자 걸작의 아이디어다.” 1948년 6월 도쿄 신주쿠 허허벌판에서 당시 100만엔의 자본금과 10명의 직원으로 주식회사 롯데가 출발했다. 한때 문학도의 길을 꿈꿨던 젊은 재일교포 사업가는 감명 깊게 읽은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샤를로테(샤롯데)에서 애칭인 ‘롯데’를 따 회사명을 지었다. 롯데의 모든 제품이 이 여주인공처럼 소비자들로부터 영원히 사랑받기를 원했다. 젊은 재일교포 사업가는 현재 매출 80조원을 넘는 재계 5위(공기업 제외)의 롯데그룹을 키운 신격호(93) 총괄회장이다. 그가 조센징이라고 한국인을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시절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힘은 성실함이었다. 신 총괄회장은 1922년 10월 4일 울산 울주군 삼남면 둔기리에서 5남 5녀의 맏이로 태어나 울산농업보습학교를 졸업한 뒤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는 우유 배달을 하며 학비를 벌었고 와세다고등공업학교(현 와세다대 이학부) 화학과를 나왔다. 1944년 어느 날 평소 그가 성실하게 우유 배달을 하던 모습을 지켜본 하나미쓰라는 일본인 노인이 신 총괄회장에게 당시로서는 거금 5만엔을 빌려주며 “커팅오일(기계를 갈고 자르는 선반용 기름)로 사업을 해 보라”고 제안했다. 신 총괄회장은 5만엔을 종잣돈 삼아 제조공장을 차리며 첫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두 번의 폭격으로 공장이 전소되며 빚더미에 올랐다. 귀국을 하자는 친구들의 요청에도 빚을 갚기 위해 1946년 5월 도쿄 스기나미구의 낡은 창고에 ‘히카리특수화학연구소’라는 사업장을 열었다. 신 총괄회장은 화학을 전공한 것을 밑바탕으로 커팅오일을 응용해 비누와 포마드, 크림 등을 만들었고 전쟁이 끝나 물자가 부족했던 시절 제품은 불티나게 팔리면서 노인에게 빌린 돈을 갚게 됐다. 당시 간식거리가 없던 시절이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에 오래 즐길 수 있는 껌이 인기였다. 신 총괄회장은 “나에게는 화학 제품을 만드는 기술이 있다. 이 기술을 발휘해 껌을 양심적으로 만들자”고 결심했고 비누를 만들던 가마솥 등을 이용해 껌을 만들어 이른바 대박을 쳤다.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1948년 6월 롯데가 정식 출범했다. 고국을 떠난 지 20여년 만에 성공한 재일교포 기업인이 된 그는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국내에 본격 진출했다. 그룹의 모태인 제과업을 바탕으로 호텔, 쇼핑 나아가 외식, 중화학공업 분야로 몸집을 키운 롯데는 1970년대 말 10대 재벌에 진입했다. 외환위기가 터진 1997년 이후 롯데는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재계 5위로 올라섰다. 신 총괄회장은 2011년 둘째 아들 신동빈 회장을 그룹 회장에 올리고 자신은 총괄회장 직을 맡았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모양새를 취했지만 여전히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홀수 달에는 한국에서, 짝수 달에서 일본에서 일하는 셔틀경영으로 유명했지만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국에서 쭉 머물면서 1년에 한두 번 일본으로 가곤 했다. 고령인 그는 현재 일본으로 가지는 않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전용 집무실에 머물면서 일본 경영진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다고 한다. 신 총괄회장의 평생의 꿈은 ‘제2롯데월드’다. 그는 “한국에는 구경거리가 별로 없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시설을 조국에 남기려는 뜻밖에 없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언제까지나 고궁만 보여줄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말하며 건립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 건립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2017년 완공을 목표로 123층짜리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고 있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부지는 롯데그룹이 1987년 샀음에도 비행안전구역으로 묶여 지을 수가 없었다. 2010년 서울공항 활주로의 방향을 바꾸는 비용을 롯데그룹이 부담하기로 합의하면서 겨우 지을 수 있게 됐다. 때문에 롯데그룹은 이명박 정부 내내 특혜 시비에 시달렸다. 또 제2롯데월드 공사 이후 공사장 인부의 안전사고가 계속되고 아쿠아리움 수조 누수현상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주변의 우려를 불식하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신 총괄회장이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성실함뿐만 아니라 혼맥의 힘도 있었다. 그는 1952년 일본인 다케모리 하쓰코씨와 재혼했다. 하쓰코씨의 외삼촌은 1930년대 주중 일본대사를 지냈던 시게미쓰 마모루, 하쓰코씨의 오빠는 당시 일본 외무성 대신이었다. 신 총괄회장의 일본 이름이 시게미쓰 다케오인 점도 처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 총괄회장은 1951년 작고한 전처 노순화씨 사이에서 맏딸 신영자(73)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을 낳았다. 신 이사장은 부산여고와 이화여대 가정학과를 나왔고 유통업계 라이벌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는 대학 동창이다. 신 이사장은 1997년 롯데쇼핑 총괄부사장 자리에 올라 2012년 재단으로 물러나기까지 지금의 업계 1위 롯데백화점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또 신 이사장의 둘째 딸 장선윤(44) 롯데복지재단 상무는 명품관 ‘에비뉴엘’을 성공시킨 일등공신이다. 신 총괄회장은 하쓰코씨와의 사이에서 신동주(61)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을 두었다.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은 아오야마가쿠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경영공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롯데와 무관한 미쓰비시 상사에서 10년간 샐러리맨 생활을 하다 1987년 일본 롯데에 입사했다. 그는 조은주(51)씨와 결혼했고 둘 사이에는 아들 신정훈(22)씨가 있다. 형과 함께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신 회장은 역시 형이 다닌 아오야마가쿠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미국 컬럼비아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이후 8년간 노무라증권에서 근무하다 1988년 일본 롯데상사에 입사해 롯데에 합류했다. 그는 일본의 대형 건설사 다이세이의 오고 요시마사 전 부회장의 둘째딸 마나미(52)씨와 결혼했다. 신 회장의 결혼은 후쿠다 다케오 전 일본 총리가 중매를 섰고 주례까지 맡았다. 결혼식에 나카소네 당시 총리를 비롯해 전·현직 일본 총리가 3명이나 참석해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다. 신 회장 부부 사이에는 유열(29), 규미(27·여), 승은(23·여)씨 등 1남 2녀가 있다. 장남 유열씨는 아버지 신 회장과 같은 컬럼비아대학원에서 MBA 과정에 있고, 나머지 두 딸은 일본에서 공부 중이다. 자녀 모두 일본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첫 티타임 10분… 朴대통령 달라지나

    첫 티타임 10분… 朴대통령 달라지나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전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과 다과 시간을 갖고 10여분간 담소를 나눴다. 회의 전 티타임은 취임 후 처음으로, 박 대통령은 그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가 열리는 날에는 국무총리,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회의 시간에 맞춰 회의장에 입장해 왔다. “신년 기자회견 때 장관들과의 대면보고 등 소통 문제가 지적돼 소통을 늘린다는 차원에서 대통령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안종범 경제수석이 새해 들어 담배를 끊었다는 소식에 “새해 작심삼일이란 얘기가 있다. 그런데 작심삼일을 극복하는 길은 삼일마다 결심을 하면 된다고 한다” “‘나 끊었다’고 소문을 많이 내는 것도 방법이라고 그러더라. 얼마나 눈물겨운 얘기인가” 등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금단현상을 매개로 ‘사회적 적폐’를 언급한 대목에서는 분위기가 무거워지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처음에 옷에 때가 묻었을 때는 금세 지워질 수 있는데 이게 쩔어서 비누로 빨고 노력을 해도 옷이 헤질지언정 때가 잘 안 빠진다. 적폐를 해소한다 하는 것도 너무 오랫동안 덕지덕지 쌓이고 뿌리가 깊이 내려버려서 힘들지만 안 할 수 없는 노력”이라면서 “잘못된 것도 오래 하다 보면 편하니까, 나쁜 것이라도 으레 그렇게 하는 것 아니겠냐 하고 빠져드는데 그러다가는 사회가 썩는다. 개혁을 하려 해도 저항도 나오고, 왜 귀찮게 하느냐 난리가 나는 그런 것도 일종의 금단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테니스를 언급하며 “연습을 안 하고 마음으로 공을 잘 받아야지 하고 가서 공을 잘 받을 수 있겠나. 사회적 제도나 인식을 바꾸는 것도 노력하고, 그 다음에 반성하고, 반복해서 하는 식으로 뇌에 그런 근력이 생기도록 확실하게 입력이 되도록 해야 행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연말정산과 관련, “이해가 잘 되는 게 중요하다”고 최 부총리에게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티타임 “연말정산 국민 이해 잘 되는 게 중요” 왜?

    朴대통령 티타임 “연말정산 국민 이해 잘 되는 게 중요” 왜?

    朴대통령 티타임 朴대통령 티타임 “연말정산 국민 이해 잘 되는 게 중요” 왜?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13월의 세금폭탄’ 논란이 불거진 연말정산과 관련, “(국민의) 이해가 잘 되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각료들과 티타임을 하면서 연말정산 논란의 주무장관인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이같이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변경된 연말정산 방식을 놓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정부가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지 못해 납세자인 국민의 반발을 불러왔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티타임에서 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출산공제 재도입 등을 담은 보완대책을 발표한 최 장관을 만나자마자 “오늘 (회견을) 잘하셨어요”라고 물었다. 이에 최 장관은 “여러 가지 혼란이 있었는데 제가 설명을 잘 드렸다. 전체적으로 좀 늘어난 면도 있지만, 고소득층한테 금년 내에 1조 4000억원 정도 더 걷어서 근로장려세제(EITC) 형태로 저소득층에게 돌려주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이어 “국민 이해가 중요하다”는 박 대통령의 당부에 “적극적으로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회의장에 와서 국무위원들과 티타임을 한 것은 취임 후 처음으로, 박 대통령은 일부 국무위원들의 금연과 사회적폐 해소 및 개혁의 어려움을 주제로 10여분간 담소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안종범 경제수석이 새해 들어 담배를 끊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서 “새해 작심삼일이란 얘기가 있다. 근데 작심삼일을 극복하는 길은 삼일마다 결심을 하면 된다고 한다”, “‘나 끊었다’고 동네방네 소문을 많이 내면, 차마 할 수가 없지 않나. 그것도 방법이라고 그러더라. 얼마나 눈물겨운 얘기인가” 등 농담을 던졌다. 박 대통령은 “적폐를 해소한다고 노력하는데, 처음에 옷에 때가 묻었을 때는 금세 지워질 수 있는데 이게 절어서 비누로 빨고 노력을 해도 옷이 헤질지언정 때가 잘 안빠진다”며 “우리가 적폐를 해소한다 하는 것도 너무 오랫동안 덕지덕지 쌓이고, 뿌리가 깊이 내려버려서 힘들지만 안할 수 없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자체가 금단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잘못된 것도 오래 하다보면 편하니까, 나쁜 것이라도 으레 그렇게 하는 것 아니겠냐 하고 빠져드는데 그러다가는 사회가 썩는다”며 “그러면 개혁을 하려 해도 저항도 나오게 되고, 여태까지 편했던 것을 왜 귀찮게 하느냐, 난리가 나는 그런게 일종의 금단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대통령의 이례적 ‘티타임’에 대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새해를 맞아 신년 덕담을 주고받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라며 “신년 기자회견 때 장관들과의 대면보고 등 소통 문제가 지적돼 장관들과 소통을 늘린다는 차원에서 대통령께서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살아 있는 안보 체험’ 강원 고성 DMZ박물관

    [명인·명물을 찾아서] ‘살아 있는 안보 체험’ 강원 고성 DMZ박물관

    북한 금강산과 해금강을 지척에 두고 자리 잡은 ‘DMZ박물관’이 역사 교육의 장으로 뜨고 있다. 강원 고성 최북단에 위치한 DMZ박물관은 워낙 최전방에 있어 그다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2009년 8월 개관 이후 해마다 13만~14만명의 관람객들이 찾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잊혀 가는 한국전쟁과 분단된 남북의 현실을 직접 체험해 보고자 봄가을이면 수학여행 학생들이, 방학 때면 가족 동반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다 보니 박물관으로 오르는 과정부터가 안보 체험이다.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되는 군사지역으로 들어가야 하기에 DMZ 입구에 마련된 안보교육관에서 간단한 안보교육을 먼저 받아야 한다. 남북 대치 상황에 관한 약 8분짜리의 안보 영상을 보고 제진검문소에 출입신고서를 제출해야 들어갈 수 있다. 사방이 군인들과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검문소에서 30분 간격으로 군부대 차량의 보호를 받으며 출입이 허용되는 유일한 곳이다. 박물관으로 가는 절차부터 분단된 나라의 엄혹한 현실을 접하는 산 경험이 되고 있다. 수년 전 금강산 육로 관광이 이어지던 길이지만 지금은 최북단 명파리마을의 몇몇 주민들과 박물관 및 통일전망대를 찾는 관광객만이 오가고 있을 뿐이다. 15만 1242㎡의 넓은 부지에 3층 건물로 들어선 현대식 박물관은 언뜻 전쟁과 멀어 보인다. 하지만 이곳에는 고고·역사(208점), 전쟁·군사(626점), 자연·생태(723점), 민속·예술(511점), 문헌·기타(7222점) 등 한국전쟁과 DMZ에 관한 9290여점의 방대한 유물이 소장돼 있다. 박물관 외부에는 단체 공연이 가능한 야외 무대가 있고 야생화동산, 철책 체험장, 생태연못 외에 대북심리전 방송장비, 탈북 목선, 전차와 자주포 등이 전시돼 있다. 야외 무대에서는 평화염원콘서트와 DMZ 미래길 걷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박물관 입구에는 수년 전까지 대북심리전에 사용됐던 대형 확성기 등의 방송장비도 전시돼 있어 남북의 심리전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엿볼 수 있다. 북한 주민들이 바다를 통해 탈북하면서 사용했던 낡은 목선도 3척 전시돼 북한 어민들의 실상을 보여준다. 특히 박물관 인근 언덕에 마련된 야생화동산에는 DMZ 안에서만 자생하는 벌노랑이꽃이 심어져 봄이면 장관을 이룬다. 산책로를 따라 언덕에 마련된 동산의 전망대 데크에 오르면 금강산과 해금강이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또 동부전선의 철책선 일부를 옮겨 와 그대로 설치해 놓은 250m에 이르는 ‘비무장지대 철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아! 이곳이 비무장지대구나”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수장고와 통신실, 일반 사무실이 있는 1층을 지나 박물관 2, 3층에는 전시관과 영상관, 다목적센터 등이 마련돼 있다. 테마별로 4개의 존으로 나뉘어 있는 전시관은 각종 유물과 전시 영상으로 채워져 있다. ‘축복받지 못한 탄생 DMZ’를 주제로 한 ‘1존’은 한국전쟁 전후의 실상과 휴전협상 과정을 잘 연출해 놓았다. 군사 편지, 총검, 철모 등 전쟁 당시 사용됐던 유품들과 3년이라는 긴 정전협정 기간 동안 발생한 정전협정서, 회견 서류 등을 시간대별로 일목요연하게 전시했다. ‘냉전의 유산은 이어지다’를 주제로 한 ‘2존’에는 휴전 이후 냉전이 이어지면서 발생한 사안들을 시간대별로 표현해 놨고 탄피와 군번줄, 수통 등의 병영 물품도 전시해 놓았다. ‘공존과 희망의 땅 DMZ’가 테마인 ‘3존’에는 전후 훼손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남아 있는 DMZ 내 생태계를 잘 옮겨 놓았다. DMZ 내 역사와 자연의 생태학적 가치도 보여준다. 이곳에는 철원의 태봉국터에서 발견된 유물과 조류박제 등도 전시돼 있다. ‘다시 꿈꾸는 땅 DMZ’의 ‘4존’은 미래의 전시 공간이다. 이곳에는 남북이 그동안 평화 통일을 위해 펼친 대북 협력 사업의 자료들을 시대별로 모아 놓았다. 전시관을 돌아보는 데는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이 외에 DMZ 등을 주제로 한 사진, 삐라 등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획전시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한번에 500여명을 수용해 포럼과 회의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센터도 있다. 소회의실과 대강당으로 나뉘어 있고 하루 25만원에 사용할 수 있다. 전시관과 별도로 마련된 영상관은 초·중등학생들을 주 관람객으로 삼아 DMZ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박물관을 소개하는 10분짜리 영상을 3차원(3D) 입체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박물관 3층에 마련된 카페테리아의 뮤지엄샵에서는 특화된 기념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이곳에서는 미니어처 군화, 철모 등의 기념품을 살 수 있다. 연중 다양한 체험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관람객 전시 참여 코너로 마련되는 소망엽서 만들기와 바람개비정원 꾸미기 등에는 5만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루고 있다. 학교과 연계된 창의 체험 활동으로는 길 위의 인문학, 박물관 노닐기, 학생미술공모전 등이 열리고 ‘DMZ 콘텐츠 공예 체험’에서는 티셔츠, 에코가방, 천연비누, 군번줄 만들기가 인기다. 특히 군번줄 만들기는 2000원의 재료비로 직접 기념품으로 군번줄을 만들어 가는 재미가 있어 5000명 이상이 몰리고 있다. 박물관이 민간인통제구역에 있다 보니 늦은 시간까지 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관람은 화~일요일 가능하고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 시간은 3~10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월~이듬해 2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한다. 다만 성수기인 휴가철이나 가을 단풍철에는 3주일씩 상시 개관한다. 외국인 관람객들도 많이 찾고 있어 일어와 중국어, 영어에 능통한 안내원이 있다. 안내원의 안내를 받고 설명을 듣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신청하면 된다. 관람료는 어른 2000원(단체 1400원), 청소년 1400원(단체 1000원), 어린이 1000원(단체 700원)이다. 7세 이하 어린이나 65세 이상, 장애인과 보호자, 국가독립유공자와 유족 등은 무료다. 유인옥 DMZ박물관 경영관리실장은 “국내 유일의 DMZ 관련 박물관으로 잊혀 가는 한국전쟁의 아픔과 남북 분단의 현실을 고스란히 느끼고 배워 갈 수 있는 곳”이라면서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미래가 없듯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우리의 아픈 근현대사를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北 지하자원 南의 24배… 윈윈할 수 있을까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北 지하자원 南의 24배… 윈윈할 수 있을까

    북한에는 국토의 약 80%에 광물 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한국이 수입하는 주요 원료 광물이 풍부하다. 이를 활용한 남북 상생의 길을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다. 남북 관계 개선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특히 북핵 문제의 진전이 있을 경우 중국을 중심으로 한 외국 기업의 북한 자원 선점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칫 한국 기업이 외국 기업으로부터 북한 자원을 구매하는 황당한 일도 벌어질 수 있다.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공동개발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상황이다. 북한의 지하자원 중 세계 10위권에 드는 광물은 모두 6가지로 인상흑연(세계 2위), 아연과 연, 중석, 마그네사이트(이상 세계 3위), 은(세계 10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여기에 철광석(세계 11위)도 상당한 양을 갖고 있다. 총매장량의 잠재적 가치는 대략 6984조원으로 한국(289조원)의 24배에 달한다. 이런 풍부한 지하자원은 북한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이용될 수 있다. 즉 지하자원 개발을 통해 내수 산업에 필요한 원료를 조달하고 다른 측면으로는 수출 산업으로 외화 획득원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북한 2012년 수출액의 57%가 광물 북한의 풍부한 자원 중 국내에서 자급도가 낮고 공동 개발 시 경제성이 기대되는 것은 금과 아연, 철, 동, 몰리브덴, 중석, 마그네사이트, 인상흑연, 인회석, 무연탄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아연과 동, 인회석은 한국이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광물이다. 금의 경우 매장량이 234t이고 전망매장량을 포함하면 698t이다. 철광석은 광석기준으로 15억 8000만t이며 전망매장량(30억 2000만t)을 포함한 양은 무려 46억t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북한에서 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당연히 높은 편이다. 이와 관련, 북한은 충분한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 새로운 광산을 개발하고 금속 및 비금속 원료 생산량 증대를 목표로 하는 정책을 우선적으로 추진했다. 철광석의 경우 석탄과 마찬가지로 모든 공업의 기초수단으로 인식해 가장 중요한 광물로 간주했다. 2010년 기준으로 전체 산업에서 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4.4%에 달해 한국의 0.2%와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하자원은 북한의 주요 외화조달 수단이기도 하다. 지하자원의 중국 수출이 늘어나면서 2009년 이후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지하자원의 수출 비율은 더 높아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2012년 북한의 전체 수출액은 28억 8000만 달러인데 이 중 광물 수출액이 16억 5200만 달러로 57.4%를 차지하기도 했다. ●의복 원자재 등 北에 주고 아연 등 받기도 관심을 모으는 것은 2008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광산을 방문한 것이 두 차례에 불과한 반면 2009년에는 무려 8차례나 방문하는 등 지하자원에 최고지도부의 관심이 급격히 늘었다는 점이다. 김 위원장은 “석탄은 공업의 중요한 동력으로 현대 화학공업의 중요한 원료”라면서 “무연탄을 처리하면 거기에서 천과 신발도 나오고 다른 귀중한 일용품들이 나온다. 석탄은 사실상 검은 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버지인 김 위원장에 이어 정권을 잡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광산 방문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간 지하자원 개발 협력은 2001년부터 시작됐다. 2002년 광산 현지 조사가 이뤄진 강원 압동군 평강리에 있는 탄탈룸 광산 탐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모두 7개 사업이 추진 중이며 이 중 조사 단계가 5개, 생산사업이 2군데에 해당한다. 특히 북한 광산에 대한 한국 기업 투자가 이뤄진 광산은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정촌 흑연광산과 태림산업의 장풍 석산 등 2건으로 투자액도 겨우 200억원에 불과하다. 한국은 해마다 400억 달러 규모의 광물을 수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북 간 지하자원 개발 협력은 북한에는 외화 획득, 한국에는 자원수입 대체라는 ‘윈윈’게임이 된다. 실제로 2005년 제10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지하자원을 둘러싼 남북 협력을 성공 사례로 꼽는 경우가 많다. 당시 한국은 북한에 긴요한 의복과 신발, 비누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각각의 원자재를 제공하고 북한은 아연과 마그네사이트, 인회석, 석탄 등을 제공키로 했다. 이후 한국은 의복류와 신발, 비누 생산에 필요한 경공업 원자재 8000만 달러어치를 유상으로 제공했다. 북한 역시 2007년 8000만 달러의 3%에 해당하는 금액인 240만 달러 어치의 아연과 마그네사이트 등으로 상환하고 나머지는 지하자원 생산물, 개발권, 생산물 처분권 등으로 상환키로 했다. 한국은 산업의 기초원자재인 철의 경우 내수 규모가 4조 5703억원에 달하지만 자급률이 겨우 0.22%에 불과한 상황이다. 반면 북한의 철 보유 규모는 304조 5300억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서 필요한 내수의 25%만 북한에서 조달한다고 해도 267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학계를 중심으로 통일시대에 대비해 남북이 접경지역에 산업단지 조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즉 비무장지대(DMZ)를 중심으로 북한 지하자원을 이용한 산업단지를 개발하자는 것이다. 한국으로서는 새로운 산업단지를 개발하고 북한을 연결하는 도로와 철도를 개설해 자연스럽게 북한 인력과 지하자원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송전 시설 등 낡아 인프라 투자 뒤따라야 이는 외국 기업의 북한 자원 시장 잠식을 예방하고 한국으로서는 통일 시대에 대비한 산업재비치의 의미도 갖게 된다. 또 이 지역 발전으로 중무장지대인 DMZ가 평화의 공간으로 바뀔 수 있게 되는 효과도 생긴다. 이와 관련, 구체적으로 강원도 철원과 고성, 경기도 파주 등이 새로운 남북 산업단지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철원의 경우 한반도 중심축인 데다 경원선의 연결 거점이라는 지리적 강점을 갖고 있다. 고성 역시 동해선 연결시점 및 인근에 속초항이 있어 물류수송이 원활하다는 장점이 있다. 파주는 수도권 광역교통망과 인접하고 경의선 연결지점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개성공단과 가깝다는 흠도 있다. 고질적인 인프라 미비는 북한 광산투자의 걸림돌이다. 특히 광산개발을 위해서는 대규모 전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발전 및 송전시설 노후화와 철도레일, 교량구조물 노후화로 인한 육상 운송 능력 저하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프라 투자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소규모의 광산 사업으로는 경제성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북이 합작으로 지하자원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우선 비료와 같이 상생할 수 있는 분야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은 비료의 원료인 인광석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11년 82만 4436t(1억 5799만 7000달러)을 수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광석은 2000년 이후 급격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북한은 인을 함유한 인회석이 약 1억 5000만t 매장돼 있지만 생산시설이 노후화돼 연간 30만t 생산에 불과한 상황이다. 실제로 북한은 2006년 6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북한에 비료공장 건설과 인회석 정광 생산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적도 있다. 최수영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6일 “지하자원 협력을 반드시 북한에서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역발상으로 인프라가 갖춰진 한국의 접경지역에서 북한 인력과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도 기업 입장에서는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펄펄 끓는 용암에 다가간 괴짜 카메라맨

    펄펄 끓는 용암에 다가간 괴짜 카메라맨

    화산 분화구에 근접 촬영한 카메라맨이 화제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2일 카메라맨 브래디 앰브로스(Bradley Ambrose)가 비누아투 공화국 앰브림 섬에 있는 마룸 분화구에서 촬영한 영상을 소개했다. 이 영상에는 뜨거운 용암이 카매라맨을 덮치는 아찔한 순간을 담고 있다. 영상을 보면 카메라맨 브래드 앰브로스가 위협을 무릅쓰고 분화구로 내려가 뜨거운 용암호수와 마주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신비로움도 잠시, 이내 용암이 튀어 오르며 카메라맨을 덮치는 아찔한 광경이 펼쳐진다. 다행히 브래드 앰브로스는 안전장비를 갖추고 있었기에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해당 매체는 ‘행운의 순간’이라고 설명하는 동시에 뜨거운 용암으로 채워져 있는 화산 촬영 시 유의할 점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Bradley Ambros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아하! 우주] 우주 거대구조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아하! 우주] 우주 거대구조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우주 진화 시뮬레이션 공개 우주의 거대 구조들이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를 실감 나게 보여주는 비디오 '이글'(EAGLE;Evolution and Assembly of GaLaxies and their Environments)'이 발표되었다고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글'은 다른 유의 동영상과는 달리 은하풍 변수를 우주 형성 시뮬레이션 방정식 안에 적용하여 표현했다. 은하풍이란 태양풍과 비슷한 개념으로, 은하의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초속 300~3000km의 속도로 흘러나오는 대전된 입자의 흐름을 말한다. 네덜란드의 라이든 대학과 영국 드럼 대학의 천문학자들로 이루어진 연구팀은 영국과 프랑스의 슈퍼컴퓨터들을 가동하여 우주의 거대구조 형성 시뮬레이션을 완성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빛의 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이 우주는 과연 얼마나 클까? 천문학자들이 뽑아낸 계산서에는 약 950억 광년이란 수치가 나와 있다. 우주가 탄생한 것이 138억 년인데 그보다 몇 배나 큰 수치가 나온 것은 우주가 초창기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과정을 거쳤을 뿐만 아니라, 가속팽창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우리가 현재까지 볼 수 있는 우주는 그 거리가 약 140억 광년 정도다. 그러나 140억 광년에 이르는 거리 안에서도 우리 우주는 복잡 다단한 구조를 갖고 있음을 이 비디오는 보여준다. 규모가 작은 순서로 늘어세운다면 은하군, 은하단, 초은하단, 대규모 구조 등이 있고, 은하군과 은하단들은 무리를 지어 초은하단을 이루고 있으며, 초은하단 이상 큰 규모의 천체를 '우주 거대구조'라고 부른다. 이러한 우주 거대구조는 은하들의 3차원 공간 분포를 연구하기 시작한 1980년대에 그 존재가 알려졌는데, 은하들의 3차원 공간분포는 은하들의 적색편이를 관측하여 알아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은하와 성단은 제멋대로 분포하고 있기보다는 길고 가는 끈처럼, 또한 거대한 거품 속에 있는 것처럼 분포되어 있다. 그 거품의 내부는 빨대로 그 안의 은하들을 모두 빨아낸 것처럼 텅 비어 있는 듯이 보이는데, 거품의 막에 해당하는 부분에 은하들이 모여 있고, 그 내부는 텅 빈 동공(void)을 이루고 있다. 현재까지 관측된 우주의 구조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것은 '거대한 벽'(Great Wall)이라고 불리는 것인데, 이것은 은하들이 거대한 벽 모양 속에 모여 있는 것을 말한다. 즉, 우주에는 거대한 비누거품 모양의 구조들이 수없이 겹쳐져 있는데, 은하들은 거대한 벽이라고 불리는 겹쳐진 면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이다. 거대한 벽의 길이는 약 5억 광년, 높이는 2억 광년, 그리고 두께는 1500만 광년 정도다. 이 거대한 벽은 우리은하에서 약 25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동영상은 http://www.space.com/28119-new-universe-evolution-simulation-is-most-realistic-)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겨울방학 알차게…어디부터 가볼까?] 봉사로 행복해지려면, 서대문으로

    [겨울방학 알차게…어디부터 가볼까?] 봉사로 행복해지려면, 서대문으로

    서대문구 자원봉사센터는 지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1월 한 달간 33개 봉사활동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는 청소년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참된 봉사의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2014 겨울방학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 구 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는 프로그램은 5개로 친환경 비누·주방세제 만들기, 소방안전체험교실, 사랑의 언어·수화교육, 시각장애체험·점자교육, 사랑의 빵 만들기 등이다. 모집인원은 15~ 40명이며 미소지움관, 보건교육장, 전산교육장 등에서 이뤄진다. 동 자원봉사 캠프에서는 홀몸노인 반찬 배달 등 28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동별로 하루 2명에서 많게는 30명까지 활동할 수 있다. 지역 청소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선착순 모집한다. 봉사활동 확인서 발급도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1365자원봉사포털에서 온라인 신청하거나 서대문구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이웃사촌] 봉급 자투리 모아 전하는 사랑

    [이웃사촌] 봉급 자투리 모아 전하는 사랑

    “매달 만원도 안 되는 돈이지만 이 돈이 쌓이고 쌓여 1000만원이 넘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네요.” 동작구 홍보전산과에 근무하는 김도연 주무관은 24일 “봉급 자투리 모금에 앞으로도 계속 참여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직원들의 급여 가운데 만원 미만의 ‘자투리 돈’을 모아 매달 지역 복지재단에 기탁했다고 이날 밝혔다. 1년간 기탁한 돈을 합산하면 1100만원에 달한다. 봉급 자투리 모금에 참여한 직원은 전체 직원 1200여명 중 643명. 이들은 지난해 말 봉급에서 기부금을 매달 원천 공제하기로 동의했다. 구 관계자는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십시일반 모은 돈을 주민들을 위해 기부한다는 사실에 많은 직원이 선뜻 나섰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기탁된 돈은 동작복지재단을 통해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의료비, 생계비 등으로 사용됐다. 구는 봉급 자투리 모금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 나갈 예정이다. 다만 이달부터는 매달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돼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쓰인다. 김유호 총무과장은 “십시일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직원들의 작은 마음을 하나둘 모아 우리 주변의 이웃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됐다”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직원들이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노량진1동 주민센터 여직원 모임인 ‘보따리’(보듬어라, 따뜻하게, 이 세상을)에서도 천연비누를 제작, 판매금 전액을 기부했다고 이날 밝혔다. 보따리에 소속된 여직원들은 모두 12명이다. 강은경 주무관이 “비누를 만들어서 나온 수익금으로 기부하자”는 의견을 냈고, 천연비누를 제작할 줄 아는 김애란 주무관이 비누 만드는 법을 직원들에게 교육했다.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동주민센터 여직원들의 비누 만들기가 시작됐고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틈틈이 만든 비누는 50개에 이르렀다. 이 비누들은 고스란히 지난 16일 주민센터에서 열린 일일찻집에서 모두 판매됐다. 판매금액은 30만원으로 이 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액 기부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소 오줌으로 만든 음료·비누 등 인도서 인기

    소 오줌으로 만든 음료·비누 등 인도서 인기

    소의 오줌으로 만든 음료와 비누 등 소 배설물 활용 제품이 인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 영자 인터넷신문 퍼스트포스트는 15일(현지시간) 소의 대소변을 활용한 건강 및 미용 식품 등 다양한 상품을 소개했다. 힌두교를 국교로 하는 인도에서는 소를 신성시해 소고기를 먹지 않지만, 그 배설물을 활용한 상품이라면 오히려 환영을 받고 있다는 것. 비샤 힌두 파리샤드라는 힌두교 근본주의 민간조직이 소의 대소변을 활용해 만든 다양한 상품이 최근 인도 안팎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직은 이미 5년 전 ‘코마이얌 카우 유린’이라는 소의 소변을 섞어 만든 음료를 출시하고 있다. 이 조직은 “건강을 위해 콜라보다 이것을 마셔라”는 문구로 제품을 홍보하고 있는데 ‘카우 카 콜라’라는 별칭으로도 불리고 있다. 최근에는 나디니 블레미싱 소프라는 비누를 출시했다. 이는 소의 소변에 알로에, 아몬드유를 섞어 만든 미용 비누로 이 조직은 손상 피부를 회복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여드름 치료로 소의 배설물을 이용한 미용 제품이 있는데 그 효과는 인도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에서도 소의 배설물이 여드름에 효과가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조직 관계자는 “배설물 냄새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생산과정에서 완전히 제거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화학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농산물이 오늘날 인기를 끌면서 최근 소의 소변에 뜻밖의 살충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조직은 “소를 식육용으로 죽이는 것보다 살려 활용해야 한다”고 강하게 호소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임신 기간 ‘이런 것’ 접하면 아이 IQ 떨어진다 -美 연구

    임신 기간 ‘이런 것’ 접하면 아이 IQ 떨어진다 -美 연구

    임신부가 일부 플라스틱 제품과 화장품, 방향제 등에 흔히 쓰이는 화학물질인 '프탈레이트'에 과다 노출되면 이후 태어난 아이의 지능지수(IQ)가 또래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 컬럼비아대 메일맨 보건대학원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환경보건연구소(NCEH) 공동연구진이 뉴욕 시내에 사는 저소득층 여성 328명과 이들의 자녀를 '7년간 장기추적' 조사한 결과, 일부 프탈레이트계 화학물질에 노출된 수치가 높은 여성의 자녀는 이 물질에 낮게 노출된 이들의 아이보다 IQ가 평균 7점 낮았다고 밝혔다. 이는 연구진이 산모의 IQ나 임신 중 알코올 섭취, 교육, 배우자의 유무, 그리고 태아의 출생 시 체중과 같은 IQ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고려했을 때에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번 결과에 따라 연구팀은 임신부에게 '방향제'나 '세탁기용 섬유유연제 시트' 등의 냄새에 노출되는 것을 제한하고 음식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행위, 재활용 마크 3(폴리염화비닐), 6(폴리스틸렌), 7(기타) 표기가 붙은 재활용제품의 사용을 피하도록 당부했다. 연구를 이끈 컬럼비아대 팸 팩터-리트박 부교수(역학)는 “임신부들은 거의 매일 프탈레이트에 노출돼 있다. 대부분 여성은 아동 IQ 저하로 나타난 수치와 같은 프탈레이트에 노출돼 있다”면서 “어린이 장난감에 프탈레이트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은 일부 존재하지만 뇌 발달에 가장 영향을 미치기 쉬운 시기로 간주하는 임신 기간 노출을 억제하는 규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취학 후 아동의 IQ와 임신 기간 프탈레이트 노출과의 관련성을 최초로 보고한 것이다. 연구진은 임신 제3기(약 27주 이상)였던 이들 여성의 소변 표본을 채취, 5종의 프탈레이트계 화학물질을 분석했다. 분석 물질은 디니트로부틸프탈레이트(DnBP), 부틸벤질프탈레이트(BBzP), 디이소부틸프탈레이트(DiBP),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디에칠프탈레이트(DEP)라는 것으로, 유연성을 지닌 플라스틱 제품이나 향수, 매니큐어 등의 화장품, 방향제, 세탁건조기용 유연제 등에서 흔히 발견된다고 알려졌다. 연구진은 이런 물질에 관한 노출 수치를 측정하고 태어난 아이가 7세가 된 시점에서 웩슬러식 아동지능검사(WISC-4)를 통해 IQ를 검사했다. 그 결과, DnBP와 DiBP의 노출 수치가 높을수록 IQ가 떨어진 것과 연관성이 있었다. 반면 BBzP와 DEHP, DEP의 수치와는 관련성을 찾을 수 없었다. 놀라운 점은 모든 수치가 이들 물질의 미국내 허용기준치 이내였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컬럼비아대 로빈 와이어트 교수(환경보건과학)는 “6~7점의 IQ 저하는 자녀의 학업 성취와 직업적 잠재력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로 위험성이 제기된 DnBP와 DiBP는 세탁기용 섬유유연제 시트나 비닐 소재를 사용한 원단, 립스틱, 헤어 스프레이, 매니큐어, 일부 비누 등에 포함돼 있다. 미국에서는 프탈레이트를 포함하는지 여부를 기재하고 있는 제품은 거의 없다. 이번 연구논문은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의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10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매일 휴지 1롤씩 먹는 희귀병 여성 사연

    영국의 한 여성이 ‘이식증’이라는 희귀 질환에 걸려 매일 두루마리 휴지 1롤씩 먹고 있다고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가 보도했다. 잉글랜드 링컨셔카운티 게인즈버러에 사는 전업주부 제이드 실베스터(25)는 막내아들 잭슨을 임신했을 때 화장지를 먹기 시작했다. 다섯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맨 처음에는 모서리를 뜯어 먹었지만, 그 후 한장 한장씩 더 먹게 됐다”고 말했다. 담당 주치의는 제이드가 휴지를 먹게 된 원인은 임신 초기 불안증에 걸려 결국 이식증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이식증은 최소 1개월 이상 먹을 수 없고 영양가 없는 것을 반복적으로 먹는 것으로, 생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인체에 철분 등의 특정 영양소가 부족해 나타나는 일종의 정신 질환이라고 한다. 다행히 제이드는 철분 등의 특정 영양소의 수치는 정상으로 나타났다. 제이드는 “휴지 맛이 좋아서가 아니라 휴지가 입 안에 있는 감각을 좋아하고, 특히 잘 건조된 화장지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제이드는 한때 휴지를 그만 먹으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다행히 아기는 건강하게 태어났다. 현재 제이드는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화장실에 갈 때마다 휴지 8장 정도 뜯어 먹고 있으며 증상이 심할 때에는 휴지 1롤을 모두 먹는다고 한다. 한편 이런 이식증 사례로는 비누, 스펀지, 분필, 돌, 가구광택제, 머리카락 등이 종종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2년 종이에 쌈 싸먹는 여성이 한 방송을 통해 공개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키위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키위

    키위(참다래)는 딸기의 달콤함과 바나나의 고소함, 파인애플의 새콤함이 어우러져 있다. 변비 해소와 암이나 당뇨 예방, 노화 방지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장기의 어린이나 치유기의 환자, 젖을 먹이는 산모, 소화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고 한다. 키위를 하루에 3개 먹으면 변비 해소와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할 정도다. 키위는 덩굴성 나무로 그린키위와 골드 키위 레드 키위, 다래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4개의 종을 통상적으로 부르는 이름이다. 키위나무의 자생지는 중국 양쯔강과 시장강 사이의 남부 아열대지역으로, 중국에서는 원숭이가 먹는 과실이라는 의미로 ‘미후도’라고 불린다. 우리나라 자생종은 식용과 약으로 쓰이는 다래가 대표적이다. 창덕궁에 가면 천연기념물 251호인 600살이 된 다래나무를 볼 수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키위의 상품화 역사는 100여년밖에 안 됐다. 뉴질랜드가 중국에서 들여온 종자를 개량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1920년대 뉴질랜드 종묘업자인 헤이워드가 열매가 큰 품종을 개발해 상업적인 재배가 시작됐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뉴질랜드에 주둔하던 미군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키위는 1952년부터 미국에 수출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품명인 ‘키위 푸르트’라는 이름은 오늘날에도 일반적으로 불리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977년 뉴질랜드산 헤이워드 품종이 도입됐다. 국내 키위 재배 면적은 1990년 813㏊에서 지난해 1331㏊로 164% 증가했다. 연간 1인당 소비량은 1.0㎏ 수준이다. 키위는 아열대성 과수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재배할 수 있는 곳이 제주를 포함한 남부 일부지역으로 한정되어 있다. 전체 소비량의 6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육종 역사가 짧지만 2007년부터 ‘제시골드’와 ‘해금’, ‘한라골드’와 같은 품종들이 속속 개발돼 외국산 키위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키위는 맛과 모양이 특별하지만 영양소가 많은 과일의 제왕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 필수 영양소 기준으로 다른 과실보다 칼로리당 영양분이 뛰어나다. 100g당 열량이 57㎉로 낮지만 인체에 필요한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다. 비타민C는 오렌지의 2배, 사과의 17배로 높아 질병 예방과 다이어트에도 좋다. 또 단백질 분해효소인 ‘액티니딘’은 육고기를 부드럽게 해서 갈비 등을 잴 때 사용하고 소화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이외에 베타카로틴과 항산화제, 지방, 단백질 등 20대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면서도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키위를 주로 생과일로 먹거나 갈아서 음료로 많이 먹는다. 동의보감에서는 다래가 심한 갈증과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는 것을 멎게 하고, 결석 치료와 장을 튼튼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예로부터 다래가 치료약제로 사용됐다는 점을 말해준다. 최근에는 당뇨 치료와 면역기능 강화, 항암 효과, 혈압 강하, 비만 치료에 대한 키위 효과가 과학적인 증거로 속속 밝혀지고 있다. 2004년 제주대와 농촌진흥청이 쥐를 대상으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는 키위가 변비 해소에 효과적인 것을 입증했다. 2008년에는 국산품종 한라골드가 간 손상을 보호하는 데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검증됐다. 해외에서는 호흡기관의 면역 기능을 강화시켜 감기 등의 질병을 예방하고, 관절염 염증 완화와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위는 크기와 색깔 등에 따라 그린과 골드, 레드와 미니 등으로 나뉜다. 가장 일반적인 키위는 뉴질랜드에서 육성한 그린 키위인 ‘헤이워드’ 품종이다. 세계 그린 키위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우리나라에서 육성된 품종으로는 ‘헤이워드’보다 조금 크고 당도와 식미가 좋은 ‘제시스위트’와 ‘대흥’ 등이 있다. 골드 키위와 레드 키위는 그린 키위보다 단맛이 강해 소비자와 재배자 모두에게 인기가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는 것은 ‘제스프리 골드’로 잘 알려진 ‘Hort 16A’라는 품종이다. 국내산인 제시골드와 한라골드, 해금 등의 골드 키위도 제스프리 골드에 못지않은 품질과 빠른 수확으로 점차 재배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개발된 과육이 붉은색인 레드 키위는 꽃피는 시기와 수확기가 가장 빠르고 당도도 높다. 미니 키위는 야생 다래를 이용해 만든 종으로 껍질째 먹을 수 있으며 크기가 작고 귀여워 ‘방울 키위’라고 불린다. 국내에서는 강원 원주와 전북 무주 등에서 15㏊ 정도 재배되고 있다. 앞으로 소비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품종이다. 고로쇠 수액처럼 다래 수액도 칼슘 등의 무기물과 각종 아미노산, 기능성 물질이 함유돼 예로부터 건강을 위해 애용됐다. 일부에서는 다래 수액을 채취해 거래도 활발하게 한다. 수액에는 포도당과 과당의 함량이 고로쇠나무 대비 각각 9배, 23배가 많다. 열매뿐 아니라 잎과 줄기도 기능성 덩어리다. 비누와 화장품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 키위 잎은 피부 트러블이 없으면서 멜라닌 색소 제거 효과도 뛰어나 화장품 소재로서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줄기 파쇄물로 키운 버섯은 수확 시기가 빠르고 영양 성분도 올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키위는 과일을 뛰어넘어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최고의 기능성 식품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김성철 농촌진흥청 남해출장소 박사 ■ 문의 golders@seoul.co.kr
  • 고기뼈·살 다루는 ‘신의 칼놀림’ 발골·정형 기술사의 삶

    고기뼈·살 다루는 ‘신의 칼놀림’ 발골·정형 기술사의 삶

    육류 가공 공장의 하루는 새벽에 시작된다. 신선도를 위해 항상 10℃ 이하로 유지되는 서늘한 환경이지만 수백㎏짜리 고깃덩어리를 다루다 보면 금방 땀방울이 맺힐 정도로 체력 소모가 크다. 10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되는 EBS TV ‘극한직업’은 경남 창녕의 한 육류 가공 공장을 찾아 고기의 뼈와 살을 가르는 발골·정형 기술사들의 일상을 보여 준다. 기술사들은 등급 판정을 거친 500㎏의 소 한 마리가 들어오면 앞다리를 시작으로 가장 고가 부위인 등심을 바르는 작업을 이어 간다. 칼이 유일한 도구이기 때문에 숙련된 기술자들조차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소는 버릴 것이 없다’는 옛말처럼 뼈는 물론 제거된 지방까지 화장품, 비누로 재탄생한다. 각 부위를 도려내는 칼의 움직임은 일반인이 흉내낼 수 없을 만큼 빠르고 예리하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손끝의 느낌만으로 살을 분리하는 작업은 ‘신의 칼놀림’이라는 탄성이 터질 만큼 화려한 기술이 전제돼야 한다. 신선도를 위해 차가운 온도에서 보관된 고기는 돌덩이처럼 단단하지만 기술자들은 칼을 쥔 손에 힘과 노련함을 담아 거침없이 작업을 이어 간다. 종일 이처럼 힘든 일을 하다 보면 어느새 손목부터 시작된 통증이 팔과 어깨까지 번져 간다. 세밀한 작업이 필수인 소고기와는 또 다르게 돼지는 하루 200마리 이상을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빠른 작업 속도가 생명이다.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다칠 수 있는 날카로운 칼을 손에 쥐고 고기를 발라내는 게 하루 일과인 사람들. 일은 힘겹지만 좋은 고기를 공급한다는 자부심으로 오늘도 제자리를 지킨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겨울 운동은 아침보다 오후에… 추울 땐 실내서

    겨울 운동은 아침보다 오후에… 추울 땐 실내서

    12월이 시작되자마자 한파가 닥치면서 건강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 골다공증 환자에게 겨울은 살얼음을 딛듯 건강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계절이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최근 5년(2008~2012년) 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당뇨병 환자들의 질환 관리 정도를 분석한 결과 혈당·혈압·지질(LDL 콜레스테롤)을 모두 권장수치 미만으로 관리해 당뇨병 합병증 위험요인을 잘 차단하는 환자는 15명 중 1명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가 겨울철에 혈당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면 동맥경화증이 생겨 말초 신경이 손상되고 감각이 둔해지면서 통증이나 뜨거움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그만큼 동상, 난로에 의한 화상 위험이 크다. 이런 상태에서 추위로 발의 감각이 더 무뎌지면 상처가 생겨도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상처에 세균이 침범하면 염증이 생기고 오래 방치하면 뼈와 살이 썩어 들어가 발가락 등을 절단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겨울에는 미지근한 물과 비누로 매일 발을 씻고서 습기가 남지 않도록 잘 말리고, 상처나 티눈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발톱도 바싹 깎지 말고 통기성과 땀 흡수력이 좋은 면 양말을 신는 게 좋다. 발에 습기가 남아 있으면 동상에 걸리기 쉽다. 신발은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꽉 끼는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는 게 좋다. 만약 동상에 걸렸다면 응급조치로 동상 부위를 따듯한 물에 담그고 손가락이나 발가락 사이에 소독한 거즈를 끼워 주고 나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이때 다리와 발에 동상을 입은 환자는 절대 걷게 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화상을 막으려면 전기장판이나 난로 등의 난방기구를 되도록 쓰지 말아야 한다. 고온 화상은 누가 봐도 상태가 심각해 병원에 바로 오게 되지만 저온화상을 입으면 피부색만 하얗게 변해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다. 당뇨병 환자는 감각이 무딘 데다 오랜 시간에 걸쳐 피부가 괴사하면서 신경조직까지 죽기 때문에 상처가 깊은 대신 별다른 통증이 없어 나중에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조심해야 한다. 운동도 가급적 따듯한 날을 골라 하거나 실내에서 하는 게 좋다. 고혈당 상태에서 찬 바람을 많이 맞으면 혈관이 수축하며 혈압이 순간적으로 올라 뇌졸중, 심근경색이 올 수 있다. 고혈압, 심장 및 뇌혈관 질환자도 마찬가지다. 가뜩이나 혈압이 높은 상태에서 찬 기온에 혈관이 수축하면 자연히 혈관 저항이 높아져 혈압이 더 상승하게 된다. 이때 혈관의 약해진 부위가 터지면서 뇌졸중이 발생하게 된다. 기온이 갑자기 낮아지는 12~1월에는 특히 위험하다. 고혈압은 체중이 불어날수록 더 심해지므로 운동이 필수적이지만 당뇨병 환자처럼 찬 바람을 피해 아침 운동보다는 오후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심장과 폐를 대비시키고 운동 강도는 약하게 유지한다. 겨울만이라도 헬스장이나 수영장 등 실내 운동을 하는 게 안전하다. 추위가 심할 때는 차라리 운동을 쉬는 게 낫다. 노약자는 외출할 때 목도리, 모자, 장갑, 내복 등 보온용품을 꼭 챙겨 입어야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한 혈압 상승을 막을 수 있다. 내복을 입는 것만으로도 약 2.4도의 보온 효과가 있다. 바지는 밑단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형태가 보온성이 좋다. 또 혈압을 높일 수 있는 소금은 적게 먹고 체중 관리를 위해 과일이나 채소 등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골다공증 환자는 겨울에 절대 무리를 해서는 안 된다. 골밀도가 적어 부러지기도 쉽고 잘 붙지도 않는다. 이렇게 발생한 골절은 평생 후유증을 남긴다. 대한내분비학회에 따르면 대퇴(엉덩이뼈)골절을 입은 70세 이상 남성 10명 가운데 3~4명이 1년 이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절 이후 후유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남성도 나이가 들면서 남성 호르몬이 감소해 ‘남성 갱년기’를 맞게 되고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방심해선 안 된다. 골다공증 환자는 물론 일반인도 겨울철에는 특히 신경을 써 칼슘을 섭취해야 한다. 겨울에는 일조량이 적어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를 충분히 합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칼슘이 많이 든 깻잎이나 브로콜리, 우유, 치즈, 요구르트, 달걀, 두부 등을 충분히 먹고 모자라는 비타민 D는 영양제로 보충해 주는 게 좋다. 음식물로도 비타민 D를 섭취할 수 있지만 양이 얼마 되지 않는다. 음식은 더 싱겁게 먹어야 한다. 짜게 먹으면 우리 몸은 전해질 농도의 균형을 맞추고자 나트륨을 강제 배출하는데, 이때 나트륨이 칼슘도 같이 끌고 나가 버린다. 골다공증 환자에게 운동은 쾌적하다고 느낄 정도의 속도로 매일 30분씩 하는 산책,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 정도가 적당하다. 뼈가 더 약해지는 겨울에는 골절의 위험이 커 심하게는 허리를 구부리거나 기침을 하는 등 일상생활 중에도 쉽게 뼈가 부러질 수 있다. 따라서 등산 등 강도 높은 운동은 금물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21) 블루베리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21) 블루베리

    영국 타임지는 2002년 건강에 좋은 ‘10대 슈퍼푸드’의 하나로 항산화물질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블루베리를 선정했다. 슈퍼푸드란 건강에 유용한 성분이 많아 질병 치료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말한다. 10대 슈퍼푸드는 블루베리와 브로콜리, 마늘, 시금치, 토마토, 강낭콩, 당근, 아보카도, 키위, 연어 등이다. 블루베리는 적절한 당도와 산미를 함유해 새콤달콤한 맛을 낸다. 열량은 낮고 크기도 작아 현대인의 소비 트렌드에 딱 맞는 과실이다. 영양 성분은 품종과 생산지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순으로 많다. 생과일 100g당 열량은 57㎉ 수준이다. 수분 84.2g, 탄수화물 14.5g, 단백질 0.7g, 지방 0.3g 등이 포함돼 있다. 항산화비타민이라고 불리는 비타민C와 E가 풍부하다. 특히 비타민C는 하루 권장 섭취량(100g당)의 16%가량이 담겨 있다. 장에 좋고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식이섬유도 100g당 하루 권장 섭취량의 10%를 포함하고 있다. 이 밖에 칼슘과 철, 망간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블루베리는 항산화능력이 뛰어난 대표적인 식물로 열매와 잎을 모두 쓸 수 있다. 푸른색을 띠게 하는 안토시아닌이 일반 포도의 7배 이상이다. 안토시아닌은 각종 성인병과 암을 일으키는 인체 내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또 눈의 피로 해소과 백내장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블루베리를 먹은 뒤 4시간 후에 안토시아닌의 효력이 나타나며 24시간 안으로 소멸된다. 생과일로 먹으면 하루 40g(약 20~30개), 건과는 10g(10개) 이상을 3개월 이상 먹었을 때 시력 개선 효과가 있다고 보고됐다. 잎은 열매보다 30배 이상의 항산화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잎에는 페놀류 함량이 풍부해 항산화기능과 혈압 강화, 고지혈증 억제, 항백혈병, C형 간염 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다. 세계에서 이용되는 블루베리의 65%는 제과 제빵이나 음료, 요리 등의 재료로 활용된다. 나머지 35%는 가공해 사용하는데 냉동 비율이 높다. 블루베리의 색깔은 식욕을 돋우고, 맛은 자극적이지 않아서 국가별로 전통 음식에도 사용한다. 블루베리는 맛, 편리함,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 가공된 상태로 판매하거나 다른 상품의 첨가물로 많이 쓴다. 특히 빵이나 쿠키에 이용되는 냉동이 많다. 또 잼과 주스, 건조과일 등으로도 이용된다. 미국과 캐나다, 일본, 독일 등에서 가공식품 개발이 활발하며 전 세계에 3만여개의 가공식품이 개발됐다. 블루베리의 우수한 기능은 마케팅 수단에도 효과적이어서 조금이라도 첨가된 제품은 건강 개선 효과로 상품을 광고한다. 가공 제품은 낙농 제품과 스낵, 주스, 디저트, 껌, 사탕, 시리얼, 초콜릿, 음료, 이유식, 주류, 물, 애완동물 사료, 소스, 수프 등으로 판매되고 있다. 블루베리의 기능성을 활용한 시력 개선과 혈압 강화제, 비타민, 애완견 뼈 강화 제품 등의 의약 제품과 천연 화장품으로도 팔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블루베리로 만든 와인, 생즙, 잼, 건조 분말 등의 가공품이 농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개발돼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32개 협력농장으로 구성된 경북 영천시의 ‘스몰킹 블루베리’는 블루베리를 이용한 아이스바, 송편, 떡국, 케첩, 소프트 잼, 비누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강원 화천군의 ‘채향원’은 와인과 와인식초를 제조해 판매 중이다. 불고기 소스와 쿠키, 머핀 등도 판다. 경남농업기술원은 머핀믹스, 전남농업기술원은 양갱과 영양바, 청양군농업기술센터와 강소농경영체는 잼과 막걸리, 요구르트 등을 판다. 블루베리의 역사는 짧지만 전통적으로 마시던 음료뿐 아니라 샐러드, 소스, 디저트의 부재료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블루베리 수확 체험 농장을 운영해 비용을 줄이고, 체험 상품 판매와 카페 운영 등을 통해 소득을 올리는 경영 형태도 확산되고 있다, 충북 음성군의 ‘젊은 농부들’은 블루베리 수확과 초콜릿 만들기 체험, 블루베리를 곁들인 식사를 제공하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북 순창군에서는 블루베리 분양농장을 조성해 1인당 10여주를 분양하고 소비자에게 농촌 체험과 캠핑 기회를 주고 있다. 강원 고성군과 화천군, 경북 상주시 등에서는 블루베리 축제도 열린다. 지난 7월에는 한국블루베리협회 주관의 행사가 열려 전국의 블루베리 농가를 소개하고 좋은 품질의 블루베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이처럼 블루베리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국내 재배 면적도 확산되고 있다. 2007년에는 2.4㏊에 그쳤지만 2011년 1082㏊, 지난해엔 1516㏊로 급증했다. 전국 4354개 농가에서 블루베리 1344억원어치가 생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생산량 증가로 경매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기준으로 ㎏당 평균 경매가는 2만 900원이었다. 2011년(3만원)에 비해 50%가량 하락했다. 2012년 블루베리의 수입 허용으로 미국과 칠레에서 많은 양의 생과일 블루베리가 수입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블루베리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인으로 신선도와 안전성, 맛 등을 꼽는다. 원산지는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다. 값싸고 맛있는 블루베리가 많이 생산돼 소비자에게 전달되기를 기대해 본다. 고상욱·김수진 농촌진흥청 과수과 농학박사 ■문의 golders@seoul.co.kr
  • [이웃사촌] 찬물목욕 걱정 끝!…쪽방촌 행복지수↑

    [이웃사촌] 찬물목욕 걱정 끝!…쪽방촌 행복지수↑

    “동자희망나눔센터에 무료 목욕탕이 없었다면 아직도 한겨울에 차가운 물로 목욕했겠죠.” 서울 용산구 동자동 희망나눔센터에서 3일 만난 쪽방촌 주민 김모(61)씨는 집주인이 출근하면 보일러를 끄기 때문에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8명이 공동으로 쓰는 화장실도 불편하고, 창문이 잘 맞지 않아 밤이면 웃풍에 고생한다고도 했다. 그는 “공장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친 뒤 일을 할 수 없어 2008년 쪽방에 세를 들기 시작했다”면서 “희망나눔센터가 없었다면 추운 겨울을 어떻게 날지 지금도 걱정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나눔센터는 용산구가 서울역 쪽방상담소에 위탁해 운영하는 시설이다. 용산구, 서울시, KT 등 민관이 공동으로 쪽방촌에 세운 첫 다목적센터로, 버려졌던 목욕탕을 개조해 지난 6월 24일 문을 열었다. 지하 기계실(50㎡)은 영화상영실 및 도서관으로 바뀌었고 1층(122㎡)은 카페가 됐다. 욕탕을 그대로 두고 욕탕 가운데 탁자를 마련한 게 이색적이다. 일제강점기 방공호로 알려진 암벽은 그대로 살려 한쪽 벽을 장식하고 있다. 1층 한쪽에는 목욕탕이 마련돼 있다. 쪽방촌에 독거 남성이 많은 관계로 월·수·금·일 4일은 남탕으로 화·목·토는 여탕으로 이용된다. 2층(165㎡)에는 천연비누 만들기, 종이접기, 사물놀이 등 주민들을 위한 강의실과 화장실, 세탁방 등이 있다. 건물 개조 중에 새로운 시설이 익숙지 않은 일부 주민의 반대도 있었다. 하지만 개관 이후 7월 1316건이던 이용건수는 10월 2969건으로 늘었고 지난달에는 3299건으로 3000건을 훌쩍 넘어섰다. 카페 바리스타 4명과 자활근로 15명 등 주민일자리도 생겼다. 바리스타 양정애(68·여)씨는 “1주일 교육과 한 달 실습 후에 일하게 됐는데,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1000원)에 각종 음료를 대접하는 일이 즐겁다”면서 “배운 기술로 일일찻집 등을 열어 다른 주민을 돕는 활동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서울역 쪽방상담실에 이곳 외에 무료 헬스장인 새꿈나눔터의 운영도 위탁하고 있다. 2010년 10월 개관한 새꿈나눔터는 최근 기업의 후원으로 한쪽에 대형 저온냉장고를 마련했다. 냉장고가 없는 쪽방촌 주민들에게 김치 등을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다. 구 관계자는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지난해에 비해 기업 지원품이 1.5배 정도로 늘었다”면서 “쪽방촌 주민들의 주거 여건 향상을 위해 더 노력하 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양천 삭막한 주거문화 바꾼다…아파트 문화 강좌 18곳 지원

    삭막한 아파트 주거 문화를 바꾸기 위해 양천구가 팔을 걷었다. 서울 양천구는 커뮤니티센터 등 시설을 개방해 문화프로그램 강좌를 운영하는 아파트에 강사료를 지원하는 공동주택 문화프로그램 공모 사업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공모 프로그램은 ▲체조교실, 요가교실 등의 건강프로그램 ▲꽃꽂이, 퀼트 등의 취미·교양 프로그램 ▲노래교실, 통기타배우기 등 레크리에이션 강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청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라면서 “단 각 동의 자치회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비슷하거나 중복되는 것은 배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총 18곳으로 오는 12일까지 접수된 프로그램 중 사업계획과 주민참여도, 지속성, 창의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지원사업으로 선정되면 매달 12만원의 문화프로그램 강사료를 1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는 신정이펜하우스 5단지의 천연화장품과 비누 만들기, 목동 13단지의 영어교실 등 11개 아파트 단지가 지원을 받았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겨울철 건조한 피부, 천연DIY 화장품 왓솝으로 관리하자

    겨울철 건조한 피부, 천연DIY 화장품 왓솝으로 관리하자

    피부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겨울은 괴로운 계절이다. 자외선이 강한 여름과 가을에는 선크림으로도 어느 정도 피부보호가 가능하지만 결국 일정 수준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유분 밸런스가 깨지게 된다. 이와 더불어 겨울에는 추운 날씨와 함께 찾아오는 건조함으로 인해 피부가 더욱 예민해지고 주름이 생성되는 원인이 된다. 이처럼 겨울철은 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기본적인 피부탄력이 떨어지며, 아울러 공기를 더욱 건조하게 만드는 난방기는 피부 수분을 더욱 메마르게 한다. 연예인들은 추운 날씨에도 피부관리를 위해 자동차에 히터를 켜지 않는다지만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관리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쉽게 늙어 버리는 피부관리를 위한 좋은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일상에서 실행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 한 아침방송 실험에서 차와 음료수, 생수를 마시고 일정시간이 지난 후 피부의 수분도를 측정한 결과, 생수 > 차 > 커피 순으로 나올 정도로 생수는 피부 보습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물은 언제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일상생활에서 하루 권장량인 8잔의 물을 마시기만 해도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모델들은 항상 물을 가지고 다니며 체내에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우리는 흔히 겨울철, 삭막해진 피부의 보습력을 강화해주기 위해 보습크림을 바르게 된다. 하지만 크림보다는 식물성오일을 피부에 바르는 것이 더욱 좋다. 식물성오일 중 아르간과 로즈힙오일은 보습+주름개선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레어템으로, 보습크림으로 주름을 방지할 수 있다면 아르간오일과 로즈힙오일은 보습력을 극대화해주고 주름을 개선시키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사용법도 간단한데, 세안 후에 아르간오일 또는 로즈힙오일을 건조한 눈가나 볼 옆 부위에 마사지하듯이 2~3회 롤링하여 펴 발라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천연DIY 혼합오일을 추천한다. 천연DIY를 조금이라도 알거나 접해본 사람들은 겨울철 주름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겨울철에 간단한 나만의 혼합오일로 피부에 보습은 물론 주름개선까지 한방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연화장품 원료를 취급하고 있는 왓솝이 추천하는 간단 DIY 화장품만들기 비법을 살펴보면, 3가지 오일을 정해진 양대로 섞어주기만 하면 된다. 건성피부는 올리브오일 20ml와 아르간오일 30ml, 그리고 프랑킨센스e.o 5방울을 혼합하면 되며, 지성피부의 경우 호호바오일20ml와 로즈힙오일 30ml, 프랑킨센스 e.o 5방울을 섞어주면 된다. 이후 완성된 천연DIY 혼합오일을 보습과 주름개선이 필요한 부위에 발라주면 된다. 한편 왓솝은 다양한 천연수제비누는 물론, 아로마향초 재료, 유기농오일, 기능성원료 등 다양한 천연화장품 원료를 취급하고 있는 온라인쇼핑몰 사이트다. 제품 구매 및 자세한 활용 방법은 왓솝 홈페이지(www.whatsoap.co.kr)를 방문하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는게 약] 무좀 연고 바를 땐 손보다 면봉으로

    겨울에 주로 신는 부츠는 무좀의 주범입니다. 통풍이 잘 안 되는 데다 땀이 잘 차 무좀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보통 발에 무좀이 생겼을 때는 연고를 바르는데요, 만약 발톱 무좀이 함께 왔다면 발 무좀이 나아도 발톱에서 재감염될 수 있어 반드시 발톱 무좀까지 치료해야 합니다. 발톱 무좀은 연고를 바르는 것만으로는 잘 낫지 않아 되도록 무좀 치료제를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손톱이 다 자라는 데는 6~9개월, 발톱은 12개월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장기간 약을 먹어야 합니다. 무좀을 빨리 낫게 한다며 연고제를 듬뿍 바르는 분들도 많은데 많이 바른다고 더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약을 바를 때는 용기 끝 부분이 환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손보다는 면봉을 이용해 발라야 손으로의 재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무좀을 완치하려면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정해진 치료기간 동안 치료제를 바르거나 복용을 마쳐야 합니다. 무좀을 예방하려면 발을 씻는 습관부터 바꿔야 합니다. 비누칠을 하고 헹구기까지 1~2분 만에 발 씻기를 끝내서는 발바닥 각질층에 남아 있는 땀의 소금기가 제대로 빠지지 않습니다. 적어도 5분쯤 발을 물에 담갔다가 씻어야 합니다. 다 씻고 나서는 파우더나 땀띠 분을 발라 발을 건조하게 유지해 줍니다. ■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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