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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시장경제 도입 곧 확정/14차 전대서 당강령에 포함

    ◎급진개혁 추구의 전환점 될듯/당조직부장,“보수파 축출”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 공산당은 올해말 개최될 제14차 중국공산당전국대표대회에서 당강령에 시장경제 원칙을 반영할 것이라고 중국정부의 한 고위 경제학자가 말했다. 중국 정부내 연구소의 핵심 인물인 우 징리안은 6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에 실린 회견에서 『이번 당대회에서 시장경제 원칙이 당강령에 포함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회주의 계획경제와 시장경제 원칙들을 접목시키려는 현재의 시도가 「결국 비누 거품처럼 사라질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당대회에서 개혁주의적인 노선을 받아들이도록 중앙위원회가 개편될 것이며 『그같은 변화는 시장지향적인 개혁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경에 주재하고 있는 외교관들은 이번 당대회가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강대국 중국 공산당이 변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최고 실권자 등소평이 추진하는 급속한 경제개혁에 대해 최종적으로 승인하게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경 AFP 연합】 중국은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지 못 하는 공산당 지도자들을 사퇴시킬 것이라고 여풍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조직부장이 밝혔다. 여 부장은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지난 4일 열린 전국 조직부 관리회의에서 무능력하고 완고한 지도자들은 축출될 것이며 대신 젊고 능력있는 인물들이 요직에 앉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5일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그는 또 올해 잔여 기간과 내년중 능력있는 개혁주의자들을 등용하기 위한 지도부 개편에 집중적인 노력이 가해질 것이라면서 『개혁에 뜻이 없거나 능력이 없는 관리,또 적합하지 않은 관리들은 제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 귀순한 김영성씨가 밝히는 생활상(오늘의 북한)

    ◎지방주택난 심각… 곳곳에 「블록집」/한집에 3∼4가구씩 동거 예사/고급 「광복아파트」도 제한급수/연형묵·강성산등 동구유학그룹이 재건 주도 북한은 6·25동란이 종결될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 지난 52년부터 20대 초반의 젊은 엘리트들을 대거 동구에 유학시켜 전후재건을 위한 혁명2세대 양성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 국가건설위원회소속 건축설계사로 독일에 파견근무중 지난달 7일 망명,30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첫 기자회견을 가진 김영성씨(58)는 『연형묵 정무원총리와 강성산 함북도당책임비서,김시학 로동당행정부장,김유순 북한IOC위원 등 현재 북한을 이끌어가고 있는 테크너크랫(전문관료)의 상당수가 이들 유학생그룹에 속한다』고 밝히고 이들이 김정일 후계체제확립에 공헌하고 있는 충성파들이라고 증언했다. 지난 52∼59년 체코 프라하공대에서 이들과 함께 유학한 김씨는 연형묵 강성산의 나이가 자신보다 다섯살이 많은 63살이며 이들이 6·25동란중 김일성의 직속 호위부관으로 일했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공개,관심을 모았다.이제까지 두 사람의 나이는 각각 67,61세로 소개돼 왔으며 출신학교등 인적 사항과 50년대의 활동상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김씨에 따르면 연형묵과 강성산은 유학시절 학생지도부 모임을 주도,향후 방향에 대한 논의를 갖는등 남다른 지도력과 충성심을 보였다는것이다. 귀국후 강성산은 69년 자강도당책임비서,70년 평양시인민위원장을 거쳐 84년 정무원총리에 취임,합영법을 추진하는등 만3년동안 경제개혁을 이끌며 권력의 중심부에 있다 88년부터는 함북도당책임비서로 자리를 옮겨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강성산의 총리직 사임 이유와 관련,김씨는 『총리재임시 「주석예비펀드」(김일성이 임의로 사용할 수 있게 비축해 놓는 기금·이밖에 김정일펀드와 장성택펀드가 있다)를 김일성의 재가없이 제멋대로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김씨는 『그러나 강은 학식은 좀 떨어지지만 사람됨이 좋아 그 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하지 않고 북한경제를 위해 쓴 것으로 다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강성산은 현재 표면적으로는 좌천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북한경제개방의 상징인 두만강경제특구 개발과 관련,중국과 러시아의 접경지역인 함북에서 그 실무총책을 맡고 있는 등 여전히 김부자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연형묵은 귀국후 경제 및 조직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급성장,74년 김정일의 친위대인 「3대혁명소조」의 중앙지도부 책임자역을 맡았으며 88년 총리에 기용된 이래 7차에 이르는 남북고위급회담을 이끌어오는 등 혁명2세대의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혔다. 김영성씨는 이밖에 평양과 지방의 생활차이등 북한의 여러 분야에 대해서도 많은 증언을 했다. ▲평양과 지방주민의 생활차이=평양시민들에게 지급되는 쌀은 입쌀비율이 50%는 되고 가을에는 70%까지도 된다.또 행사때 배급되는 외출복이 많아 당에서 잘들 입고 나오라면 차려입고 나올 수 있다.치약·칫솔·세면비누등이 별부족함이 없이 공급되는 등 특별시 인민다운 대접을 받고있다. 그러나 함북 청진·무산등 지방의 주민들은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공중목욕탕의 경우 월중 15일만 가동돼 대부분 한달에 한번 집에서 목욕한다.배급되는 팬티와 수건도 면제품이 아니라 인조화학섬유로 만들어져 햇볕에 잘못 널었다가 쪼그라들어 낭패를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20년전 건설된후 그대로인 주택문제 역시 심각한 실정이어서 일제시대 중심가였던 청진시 해방동과 언곡동의 경우 기존의 집에서 서까래를 2m나 내뽑아 집을 넓히는바람에 보도는 아예 없어지고 차도만 남았다. 인구 9만명의 무산군은 주택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여유공간 하나없이 빽빽이 지은 「하모니카주택」을 보급했으나 그것으로도 모자라 인민학교 운동장에까지 블록집이 들어섰다. 기타 지방도 마찬가지로 전후 복구부터 60년대까지 지은 한칸짜리 「콩알만한 집」에 3∼4가구가 동거,그 결과로 노인을 천대하는 악습이 전국적으로 생겨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특히 자녀가 결혼하게 되면 노인들은 잘곳이 없어지게돼 『며느리 맞는 날은 벼락맞는 날이다』는 말이 생겼다. ▲공장가동률=외화벌이를 위한 군수공장이나 수출전략상품인 시멘트·금·동·아연 등비철금속공장은 비교적 활발히 돌아가고 있다.그러나 생필품 생산을 담당하는 지방공장은 전력과 원료의 부족으로 90%이상 조업을 중단하고 있다.김책제철소 같은 특급공장도 대형용광로 4기중 1기만 가동되고 있으며 청진제강소는 이미 5∼6년전부터 굴뚝의 연기가 멎었다. 따라서 일할 공장이 없는 노동자들은 소속 공장·기업소에서 양권과 월 20원 정도의 보조금을 받으면서 농촌이나 도로보수공사에 동원되고 있고 그나마 일이 없을 때에는 출근부에 도장만 찍고 각자 일거리를 찾아 나선다. ▲광복거리 아파트=광복거리건설(김영성씨가 직접 설계)은 김정일의 매부 장성택의 지휘하에 북한전역의 각 기관과 기업소 노동자·군인 등 총 18만명이 돌격대원으로 「조직동원」돼 지난 86년 착공,6년만인 올 4월에 완공됐다. 공사에 동원된 노동자들의 생활은 상상도 못할만큼 비참했다.천막이나 임시 토담집을 숙소로 사용했으며 강냉이밥과 시래기가 식사로 제공됐다.공사기간중 강냉이농장이 습격당한 사건이 자주 일어났는데 범인을 잡고 보면 공사에 동원된사회안전부나 인민군대의 나이어린 돌격대원들이었다. 건설장비도 불도저 30여대,굴착기와 기중기가 각각 40·50여대에 불과,거의 모든 공사를 인력에 의존했다. 아파트내부에는 조리대·붙박이찬장·이불장등이 공통적으로 설치돼 있으나 프로판가스와 전화기는 고위간부용 집에만 갖추어져 있으며 일반주민들은 석유곤로를 쓰고 있다.수돗물은 상오4∼7시,하오3∼7시 두차례 제한급수되며 온수는 일주일에 하루만 공급된다.승강기는 6층 이상만 가동하며 고장이 잦아 할머니들을 승강기운전공으로 배치,운영하고 있다. ▲김영성씨의 설계기술수준=김씨는 북한 조립식 건축공법의 제1인자로 평양시 광복거리를 비롯,평양체육관 평양인민대학습당 조선예술영화촬영소 건설에 직접 참여한 바 있다.김책제철소 영빈관,무산학생소년궁전등도 그의 작품.특히 83년부터 1년6개월동안 함북 경성군 주을역에서 북쪽으로 16㎞ 떨어진 산골 소재 김부자 전용 초호화판 1호 특각(별장)을 설계,국기훈장 3급을 받기도 했다.
  • 오염된 물/오승우 화가·목우회장(굄돌)

    나는 83년부터 지금까지 10년동안 우리나라 산 1백20곳을 올라갔었고 산 그림도 대작으로만 90여점을 완성시켜놓고 있다.멀지않아 1백점을 채울 예정으로 오늘도 캔버스 앞에 서 있다. 우리나라 산과 외국 산을 비교해보기 위하여 일본 산도 가보았고 알프스산도 가 보았다.예로부터 우리나라를 금수강산으로 예찬해왔다.그러나 산의 높이나 거대함과 수려함은 알프스나 히말라야를 따를 수 없다. 하지만 심산유곡에서 흐르는 옥수만은 세계에서 제일 맑고 맛이 좋다고 나는 어디가서나 자랑한다.어쩌면 흙 속에서 나와 흙 위를 흐르는 물이지만 수정보다 더 맑고 백옥보다 더 깨끗하다. 나는 술을 좋아해서 늘 산에 오를 때면 양주를 조금씩 가지고 간다.숨이 턱에 차고 심장이 터질 듯 가쁘게 산을 오른다.더 이상 지쳐 오를 수 없게 되면 흐르는 석간수에 양주 몇 방울을 떨어뜨려 마시면 전신의 피로가 일시에 풀리고 새로운 기운이 솟는다.이 청초하고 시원한 맛을 어디에 비하랴.물이라기보다 생명수요 전신을 깨끗이 씻어주는 천혜의 약수다. 10여년 전 독일 어느 화장품회사 사장이 우리나라에 온 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물은 독일에서 가공된 화장수보다 더 좋다고 극찬을 하였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렇게 좋은 물이 요즘와서는 공업용수는 물론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가가호호에서 마구 버리는 음식찌꺼기의 썩은 물,합성세제공장에서 쏟아지는 폐수가 수년사이에 우리의 강산과 바다를 이처럼 오염시키고 말았다. 자연의 생태계가 살 때 우리도 산다는 것을 많은 학자들로부터 귀가 아프도록 들었다. 나는 아름다운 이 대자연이 폐허가 되지 않는가 하는 마음의 아픔과 공포를 덜기 위하여 어느날 머리 감는 샴푸와 비누를 일체 쓰지 않기로 결심하였다.나 혼자만이라도 자연을 오염시키지 않겠다는 마음에서다. 비누 안 쓴지 3년이 지났지만 내 피부는 아직 매끈거리고 머리 비듬도 말끔히 없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보다 비누와 세제를 적게 쓰고,우리의 자연을 더이상 오염시켜서는 안 되겠다. ▷필진이 바뀝니다◁ 7월의 필진이 최창신(축구협회 수석부회장)김재기(주택은행장)오승우(화가·목우회장)윤시향(원광대교수·독문학)최선록씨(본사편집위원)로 바뀝니다.
  • 홍콩거부 이가성 한국증시 넘본다(해외화제)

    ◎세계적 부동산업체 소유… 총자산 40억불/「투자귀신」별명… “이윤내는게 최대의 낙” 최근 동방유랑과 합작으로 한국의 증권업계로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홍콩 제일의 거부이자 중국계 제일의 해외투자가인 리 자청(이가성·63)씨.그의 총자산은 약 4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투자의 귀재답게 그는 항상 실제 가치보다 낮게 평가된 자산을 찾아 투자,단시간내 엄청난 부를 축적해왔다. 지난 88년 그는 캐나다 밴쿠버의 해안부지 2백4에이커를 에이커당 63만7천달러에 매입,최근 이중 14에이크를 에이커당 2백38만달러에 넘겼다. 또 얼마전에는 1억5천8백만달러에 채권으로 잡힌 미국 맨해턴의 빌딩을 5천8백만달러에 확보하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수많은 현찰을 갖고있음에도 그는 항상 남의 돈을 끌어들여 자산을 증식시키는 특이한 상술을 지니고 있다. 그가 대주주로 있는 허치슨통신사는 미국의 AT&T사와 모터롤러사와 합작으로 아시아와 유럽에까지 전파를 공급하고 있으며 스타TV는 미국의 MTV와 영국의 BBC방송으로부터 오락쇼,스포츠쇼,뉴스등을 사서 인공위성으로 아시아및 중동지역에 보내고 있다. 그의 투자파트너에는 미국의 시사경제주간지인 포천지발행인의 부친인 타임 워너,중국 광주에 비행기정비공장을 소유하고 있는 록히드사,중국 남부에 샴푸와 로션을 생산하고 있는 프록터&갬벌사도 포함돼 있다. 리씨는 도박가 다운 본능적인 감각과 보험계리사와 같은 계산본능을 가진 보기드문 거부임에도 실제 생활은 검소하기 짝이 없다.남들처럼 예술품을 수집하지도 않고 전용비행기도 없으며 홍콩의 언덕배기 집에서 30년동안 살고 있다. 『열심히 일해서 이윤을 남기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낙』이라고 생활철학을 자랑하는 그는 늘 검은 양복에 수수한 넥타이,흰 와이셔츠 차림새이며 50달러도 채 안되는 손목시계를 차고 임시가건물같은 사무실에서 돈 버는 일에만 골몰한다. 학교선생이었던 그의 부친은 그가 열두살때 홍콩으로 유학을 보냈으나 2년후 갑자기 사망하는 바람에 어머니와 어린 두동생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요일도 없이 플라스틱 벨트와 시계줄을 파는 일로 하루 16시간씩 일해야만 했다.20살에 벌써 조그만 회사의 총지배인이 된 그는 2년후 1950년에 저축했던 7천달러로 독립,공장을 임대해 플라스틱 빗과 비누갑을 생산했다.그리고 그의 고향을 흐르는 거대한 강의 이름을 따 창장으로 명명했다.
  • 「경공업 육성」외치는데… 그 저의·실태(오늘의 북한)

    ◎생필품난 극심/비누·작업복까지 제한 지급/직물생산 연6억m… 우리의 10%선/섬유빼고 대부분 가내수공업 수준/「3년발전계획」 성과없자 주민에 증산 독려 북한은 지난 9일 사회주의경제건설에서 당면한 중요 과업 가운데 하나가 당의 경공업혁명방침을 관철,「인민소비품」(생필품)생산에서 획기적 전환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전군중적 운동으로 전개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이날 당기관지 로동신문 사설을 통해 『전당 전국 전민이 떨쳐나서 경공업혁명을 철저히 수행하는 것이 현 시기 당이 제기하는 중요한 요구』라고 지적하면서 경공업혁명방침을 무조건 관철시키기 위해 방직·신발·식료가공·일용공업부문의 공장들을 총가동,생필품증산에 주력할 것을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이어 경공업공장에 대한 원료·자재·동력공급문제를 원활히 해결할 것과 함께 ▲지방공업 강화 ▲가내작업반 및 부업반 활성화를 통한 「8·3인민소비품 생산운동」강화 ▲관련 경제부문의 경공업지원확대 ▲경공업부문에 대한 당적지도 강화 등을 강조했다.관변 언론을 통한 이같은 「경공업 혁명」촉구는 물으나마나 크게 부족한 생필품증산을 부축하기 위한 것인데 북한은 지난 89년 7월부터 「경공업발전3개년계획」(89년7월∼92년6월)을 추진해왔으나 완료시한이 다 되도록 이렇다할 성과가 나타나지 않자 관련부문 종사자들에 대한 역할배가및 증산독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경공업은 이른바 사회주의 공업화를 위한 중공업우선정책에 밀려 그동안 지방경공업공장 중심으로 주민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상품을 생산하는 선에서 명맥을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와같은 사실은 북한이 6·25동란 이후 추진해온 각 경제계획 기간중 중공업부문에는 총투자비의 80% 이상을 집중적으로 투자한 반면 경공업부문에는 고작 20% 미만의 투자만을 한데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자업자득이랄수 밖에는 없지만 이와같은 제한적 경공업정책은 일부 섬유공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북한공업을 가내수공업형태의 지방공장수준으로 끌어내린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북한에는 약 4천여개의 지방경공업공장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같은 수치는 지난 90년 북한의 관영 중앙통신이 각 군마다 평균 25개의 지방경공업공장이 가동되고 있다고 전한 보도에 의해 확인된 것이다. 그나마 이들 지방경공업공장에서 생산되는 품목은 기본적인 생필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품질 또한 보잘 것 없다는게 북한을 방문했던 해외거주 교포들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예컨대 식료품공업의 경우 북한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번창하고 있는 인스턴트식품류는 생산되지 않고 있으며 가공식품도 농축산물을 이용한 기초식품­된장·두부·국수·물엿·통조림류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경공업의 낙후상은 지난 84년부터 전개해오고 있는 「8·3인민소비품생산운동」에서도 시사되고 있다. 「8·3인민소비품생산운동」이란 김정일이 84년 8월3일 평양서 개막된 「전국경공업제품전시장」을 시찰하는 가운데 『전국의 공장·기업소내의 가내 작업반을 확대 조직해 부산품및 폐기물을 이용해 생필품을 생산 할 것』을 지시한데서 비롯된 것으로서 지금까지 북한의 대표적인 생필품생산운동으로 추진되고 있다. 북한의 경공업수준은 경공업부문의 주요 생산현황을 통해서도 가늠할 수가 있다.북한은 오는 93년에 끝나는 제3차 7개년경제계획기간중 직물 15억m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90년말 현재 6억7천m를 생산,한국의 67억3천m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TV생산량에서도 북한은 연간 24만대에 불과,한국의 1천4백50만대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북한은 이같은 경공업의 낙후가 주민생활을 짓누르고 나아가서는 북한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기미를 보이자 80년대에 들어서면서 경공업부문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80년 10월 제6차당대회에서 설정한 「80년대 10대전망목표」에 의식주 관련 대상을 다수 포함시킨데 이어 84년 김일성신년사에서 「경공업혁명」을 추진할 것임을 제시한 것,그리고 89년을 「경공업의 해」로 지정하고 같은 해 6월 당6기16차전원회의서 「경공업발전3개년계획」(89년∼91년)을 제시한 한 것 등은 북한이 80년대 이후 경공업육성정책에 부심해왔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특히 북한은 「경공업발전3개년계획」에서 ▲방직공업부문에서는 입는 문제를 높은 수준에서 해결하고 ▲식료가공공업부문에서는 10년 안에 식료가공품을 3.2배 증대시키며 ▲일용품공업부문에서는 10년내에 일용품을 2..·5배 증산한다는 등의 목표를 내세우면서 향후 2∼3년 안에 전반적 경공업제품의 질을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경공업발전3개년계획」이 종료된지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 계획의 성과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당국이 새삼스럽게 경공업혁명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위 계획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실토한 것으로 보인다. 근래 북한을 방문했던 외국인들은 북한당국의 생필품사정이 90년대 들어 더욱 나빠지고 있는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이는 최근 북한당국이 세탁비누를 가구당 8개(기준량 47개),신발 1인당 1켤레(기준량 4켤레),작업복의 경우 1인당 1벌(기준량 2벌)씩 지급하는 등 기초생필품마저 기준량보다 감량 지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이들 상품들의 암시세가 정상가격의 20∼40배로 형성되고 있는데서 뒷받침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경공업발전방안으로 「경공업현대화」를 외치고 있지만 북한 경제가 이를 수용할 여력이 없다는 점에서 북한경공업의 낙후로부터의 탈출은 앞으로도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환경보호·자원절약 아이디어 백출

    ◎한국부인회 주최 생활용품 재활용작품 전시회/우유팩·헌 달력이 멋진 놀이기구로/프란체스카여사 「알뜰유품」도 공개/주부들,“근검정신의 산교육장… 나도 실천하겠다” 다짐 주변을 둘러보면 한번 쓰고 버리기엔 아까운 물건들이 너무 많다. 언젠가 다시 활용할 수 있겠지 하고 모아 두었던 물건들을 유용한 생활용품으로 만들어 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한국부인회(회장 임명순) 주최로 열린 생활용품 재활용 아이디어작품 전시회(3∼8일 롯데백화점 잠실점 시민광장)에서 환경을 보호하고 자원 절약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가정폐기물 재활용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스스로가 환경보전 활동에 주인의식을 갖고 재활용품 분리수거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실시된 이번 전시회에는 아이디어작품 공모전에서 금상을 차지한 양경아어린이(전주 서원국5년)의 「빈 우유팩을 이용한 쌓기블록」을 비롯,재활용의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생활용품 60여점이 전시됐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근검절약을 몸소 실천하며 살았던 고프란체스카여사의 자원 재활용 유품들이 공개되기도 했다. 「빈 우유팩을 이용한 쌓기블록」은 빈 우유팩에 톱밥을 채우고 봉한 다음 색지로 포장해서 만든 블록.만들기가 간단할 뿐 아니라 유치원에서 쌓기 놀이에 쓰일 수 있으며 국민학교 산수시간에 쌓기 나무에 관한 문제를 푸는데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은상을 차지한 이행숙씨(경기도 의정부시)의 「젓가락 퍼즐」도 철지난 달력의 뒷면에 골판지등을 붙여 세로로 길게 자른 퍼즐놀이기구.미취학 아동들에게 관찰력과 추리력을 길러주는 학습교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윤추자씨(도봉구 창동)가 고안해낸 비누케이스,최창순씨(영등포구 신길동)의 헌우산을 이용한 시장가방,도혜자씨(경북 상주군)의 폐타이어를 이용한 원탁등은 단순한 폐품 이용을 벗어나 교육적,실용적 가치를 지닌 작품으로 높이 평가됐다. 해진 손주의 털스웨터와 바지를 풀어 뜨개질한 조끼,무릎을 기운 손자의 내복,몽당연필등 고프란체스카여사의 유품들도 절약정신이 그대로 담긴 것들이어서 교훈적이었다.특히 낡고 색이 바랜 한복을 뜯은 천에 천조각을 채워 손수 만든 구두속 주머니,큰 종이 박스를 활용해 사용하던 옷걸이장,지나간 잡지를 이용한 이승만대통령의 신문기사스크랩등 무심코 버리기 쉬운 물건들을 생활도구로 활용한 유품 앞에서는 관람객들이 떠날줄을 몰랐다. 이 전시회를 보기 위해 딸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신천동의 주부 김정윤씨(30)는 『지독하다는 생각이 들만큼 알뜰하게 활용한 생활용품들을 보고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을 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산교육이 됐다』며 『집에 돌아가 실제 생활에 응용해 보겠다』고 말했다.
  • “생활속의 환경보호 주부손에 달렸다”

    ◎적게 버리기/홈수칙 실천/여성단체들/김빠진 맥주·전골요리·머리 헹굴때 요긴/우유팩 모아 재생휴지와 바꿔 쓰도록/무공해 비누·조미료등 손쉽게 만들기도 환경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을 살리자는 운동이 전국에 확산되고 있다.서울 YMCA를 비롯 공해추방운동연합,여성단체연합회,주부클럽등 관련 단체들은 자체적으로 실천하기 쉬운 환경수칙을 마련,환경보호운동에 앞장서고 있다.환경보호를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장단기대책이 중요함은 말할 것도 없다.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국민개개인의 생활습관 개선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5일 세계환경의 날을 앞두고 공추련등 국내 환경관련 단체들이 실천중인 생활주변 환경보호수칙을 한데 모아봤다. ○북억서부터 출발 가정에서의 환경보호운동은 부엌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음식찌꺼기 분쇄기는 새로운 하수오염원이므로 사용하지 말고 물기를 제거해 땅에 묻는 것이 좋다.쌀뜨물이나 우유등은 그냥 버리면 이를 정화하는데 또 다른 물이 쓰여 낭비를 초래하므로 화초나 나무에 준다.튀김기름(폐식용유)은 모아 두었다가 무공해 비누를 만들어 쓰고,주방기구를 닦을때는 화학세제대신 천연세제를 사용하면 하천오염을 줄일 수 있다.그릇에 남은 기름은 먼저 천이나 휴지,신문지로 닦아낸뒤 설거지하는 습관을 들인다. 식단을 차리고 치울때 먹다 남은 정종술은 보관해 두었다가 멸치국물을 낼때 조금 넣어주면 멸치비린내를 없애준다.김빠진 맥주도 전골이나 불고기의 부드러운 맛을 내는 작용을 하며 머리를 감고 헹굴때 물에 소량 섞으면 린스효과를 거둘 수 있다.남은 우유는 장롱,가죽소파,가죽점퍼의 절은때를 빼는데 좋은 재료가 되므로 함부로 버리지 않도록 한다.아기이유식은 시중에서 구입하지 말고 감자,양파,홍당무,달걀,쌀가루 등을 이용해 우유와 함께 주면 보다 좋은 건강식이 된다.청량음료대신 수정과 식혜,결명자차 등을 만들어 먹는 것도 한 방법.중금속물질등이 검출되는 수돗물은 하루전에 질그릇에 미리 받아 놓으면 잔류염소와 불순물이 가라 앉는 지혜를 발휘한다. ○세탁·욕실에서도 양변기 물받이통속에 맥주병이나 주스병을 넣어두면 물사용을 줄일 수 있다.빨래할때는 가급적 세제를 쓰지 말고 비누를 빻아 녹여쓰거나 불가피하게 세제를 사용할때도 가급적 식물성세제를 쓴다.또 우유팩을 모아 재생휴지로 바꿔 쓰도록 노력한다.하룻동안 전국에 보급되는 우유팩은 1천2백만개로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20년생 나무가 하루평균 8천그루나 잘려 나가야 하는 수치.이사한 집을 방문할때도 화학세제대신 무공해 비누와 식물성 세제를 선물한다.전체 쓰레기중 절반을 포장지나 포장용기가 차지하는 만큼 시장·백화점에서도 불필요한 포장은 사절한다. ○직접 만드는 지혜 ▲무공해비누=가성소다(양잿물)1백75g을 물3백30㏄에 녹여 폐식용유 1.2ℓ와 섞은 다음 뻑뻑해질때까지 30분정도 저어 우유팩에 넣고 1주일정도 지나면 만들어 진다. ▲무공해 부엌용 세제=폐식용유 2.7ℓ에 식은 밥 한공기를 넣고 80도까지 데운다음 가성소다 4백50g을 넣고 나무주걱으로 서서히 20분정도 젓는다.다시 끓는 물 2.5ℓ를 0.5ℓ씩 밥알이 없어질때까지 부어 젓는 방법으로 이틀에한번씩 반복해 햇빛이 잘드는 곳에 3주일정도 두었다가 사용하면 된다. ▲수세미 로션=수세미의 뿌리에서 보통 어른의 한팔길이만큼 위를 잘라내 병에 꽂아서 물을 받는다.받은 수세미물의 3분의2쯤에는 에틸알코올을,나머지엔 글리세린을 넣어 잘 섞는다.수세미 특유의 풋내가 싫은 사람은 화장용 스킨을 조금 넣으면 없어진다.물이 빠진 수세미는 설거지용으로도 쓸 수 있다. 이와함께 헌종이로 함지박 만들기,점토로 다용도 꽂이만들기,헌한복치마로 방석을,못쓰는 스타킹으로 욕실발판을 만드는 것도 알뜰생활과 환경보호효과를 함께 거두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다. 화학조미료를 쓰지 말고 집에서 잔멸치,다시마,콩,들깨,야채등을 이용해 자연조미료를 만드는 것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의 환경보전실천운동. ▲잔멸치=짜지 않고 모양이 성한 잔멸치의 내장과 머리를 골라 낸 다음 바삭바삭하게 말려 분마기로 잘 빻은뒤 고운체로 2∼3번 걸러 내면 된다. ▲다시마=깨끗한 행주로 다시마에 묻어 있는 흰가루를 닦아 내고 물기를 말린뒤 석쇠에 올려 살짝 구운 다음 분마기로 빻으면 된다. ▲콩과 들깨=깨끗히 씻어 물기를 뺀 들깨를 프라이팬에 고루고루 섞어 볶은뒤 빻는다.물에 불린 콩은 믹서로 갈아 가루로 만들어 들깨가루와 섞는다. ▲야채간장=무,양파,파,홍당무를 썰어 냄비에 넣고 푹 끓인 다음 검은 콩을 넣어 한번더 삶으면 검은 물이 우러 나온다.소금으로 간을 맞춘뒤 야채를 걸러내면 맛있는 야채간장이 된다. 이밖에 학교에서는 내가,우리 가족이,우리반 친구들이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실천사항을 정해 놓고 실천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과 의견을 상세히 기록하는 환경일기를 매일 쓰도록 자녀를 지도하는 것도 어려서부터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좋은 방법이다.
  • 「1회용품 쓰지말자」… 전국에 “메아리”

    ◎음식점등 앞장… 기업·가정까지 동참/물자절약·환경보호 “일거양득”/요식업체 50% 참여… 쓰레기 10% 줄여/나무젓가락·플라스틱 숟가락등 추방/모범업소엔 수도요금 감면등 혜택 한번쓰고 버리는 각종 1회용품의 사용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음식점·목욕탕등 접객업소에서는 물론이고 기업체와 각 가정에서도 1회용품 사용않기 운동에 적극 호응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각 시·도별로 지난4월부터 관련업계 스스로 추진해오고 있는 이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물자절약의 효과가 점차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으며 쓰레기의 발생도 크게 줄일 수 있어 공해문제해결에도 한몫을 하는등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경기도가 조사한바에 따르면 최근 김포군 주민들의 쓰레기 반입저지시위가 있은 뒤로 1회용품안쓰기운동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관내13개 시와 7개군의 음식점 가운데 50%가 이운동에 참여했으며 이때부터 쓰레기 발생량도 10%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의 경우를 보면 시내 음식점 5천5백35곳 가운데 1회용 나무젓가락을 스테인리스제품으로 바꾼 곳이 50%가 훨씬 넘는 3천여곳에 달했으며 하루 10만개의 나무젓가락 쓰레기가 줄어들었다. 또 부녀회등 각급여성단체에선 매주 토요일을 「장바구니 사용하는 날」로 정해 이를 실천하도록 권장한 결과 주부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1만3천여개 음식점이 있는 대구시의 경우는 업소에서 쓰는 1회용나무젓가락과 플라스틱 숟가락이 하루평균 1백여만개에 달했으나 이 운동이 실시된 이후 대부분 업소가 스테인리스제품으로 바꿔 1개업소에서 한달평균 30만원씩의 비용을 절약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북 전주시의 90개 목욕탕업소들도 지난 4월부터 1회용 샴푸와 린스는 물론 1회용 면도기·칫솔·비누등을 일체 사용하지 않기로 결의,자율적으로 실천하면서 많은 효과를 보고있다. 이 운동을 지원하는 각 시·도·군의 아이디어도 다양하다.광주시의 경우 4개구청별로 1백여개업소를 모범음식점으로 지정,이 운동에 적극참여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주방용품을 구입할때 10만원씩을 지급하고 특별세무조사의 면제와 수도요금 30%감면혜택등을 주고있다. 요식업중앙회 인천지회장 이복식씨(55)는 『인천시내에서 1년간 사용되는 1회용 나무젓가락이 17억∼18억원 규모에 이른다』며 올해안으로 전업소의 참여를 적극유도,이를 절약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중구 무교동 M목욕탕업주는 『아직도 1회용 샴푸와 린스를 찾는 손님들이 많다』며 『1회용품 사용않기운동이 좀더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업주보다 시민들의 동참의식이 앞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기영농품목 늘려야 주민­주부 직거래 활기”

    ◎생활협동조합운동 확산 방안/여성개발원 조사 주부들이 유기농산물재배 농민과의 직거래를 통해 지역별로 공동구매하는 생활협동조합운동이 뿌리를 내리려면 현재보다 취급 품목이 다양화돼야 한다는 여론이 수렴됐다. 이는 한국여성개발원이 최근 생협운동을 벌이고 있는 여성민우회의 함께가는 생협,경실련의 정농생협,부천YWCA생협등의 조합원 4백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부의 생협운동을 중심으로 한 생활공동체운동에 관한 연구」에서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생협이 취급하고 있는 품목은 60∼80가지로 생협운동이 성공한 일본의 20%에 불과한 수준.자체 개발품은 콩나물·기름류·두부·장류등 농산물을 1차 가공한 것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공산품으로는 무공해비누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취급품목이 제한됨에 따라 대다수인 78·7%가 생협을 통해 구입하고도 일반시장에 다시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점을 불만으로 꼽았다. 그다음 불만으로는 신청한 물건이 제때 안나오는 경우가 있다(50·5%),공급주기가 길어 필요한 것을 제때구입하기 어렵다(50%),가격이 비싸다(30·8%)등을 들었다.생협에 대한 물품 의존도는 쌀·잡곡류(47·7%)에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생협운동은 최근 물밀듯 쏟아지는 수입농산물로부터 우리 농민을 보호하는 가운데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산물을 먹어 환경보호에 앞장서자는 캠페인.91년말 현재 전국에 30여개가 조직돼있다.
  • 기상천외의 김일성생일잔치 이모저모

    ◎참새 70만마리 깃털 넣은 이불 선물/섬유메이커들,한약재 끼워 잠옷지어 헌상/자라 1,300마리·살아있는 오리 3백마리도 북한 김일성의 80회 생일잔치에는 70만마리의 참새와 1천3백마리의 자라(거북이)가 희생될 것이라고 홍콩의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13일 보도했다.「참새들의 광란이 평양지도자의 80회생일을 경축하다」는 제목의 이 기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일성의 80회 생일인 15일까지 70만마리의 참새들이 희생돼 목줄기에 붙은 아주 연약하고 부드러운 깃털이 뽑혀져 「위대한 지도자」의 이불과 요속에 채워질 것이다. 북한의 경제사정이 절망적 임에도 불구,군사퍼레이드와 정교한 매스게임,그리고 수만가지 선물들이 준비되는등 성대한 경축행사가 마련되고 있다.아마도 이는 공산세계에서 벌어지는 마지막 호화잔치가 될것 같다. 자유세계에서는 이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이 거의 없으며 유럽에서도 공산주의몰락으로 김과 같은 길을 걷던 옛친구들은 대부분 쫓겨났거나 저세상 사람이 돼버렸다.그러나 북한의 맹방 중국은 양상곤국가주석을 축하사절로 보내고 돼지고기 4백t을 선물로 내놓았다. 이번에 초청은 받았으나 자신의 동상을 3만5천개나 갖고있는 김에게 무엇을 가지고 갈지 망설이는 사람들은 김이 엄청난 양의 자라피를 받았다는 점에 유의해야할 것이다.김의 아들이자 후계자이며 이번 생일잔치를 주관해온 김정일은 정력제로 좋다는 자라를 잡아들이도록 군부에 특명을 내렸다.군에서는 최근까지 1천3백마리의 자라를 잡아들였는데 이중 5백마리는 서양세계에 주색한으로 알려진 김정일몫이고 나머지는 「위대한 지도자」에게 돌아가게 됐다. 김일성이 건강을 유지하는 한가지 비결은 생일선물과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예를들어 섬유메이커들은 김에 대한 선물로 그의 침구와 잠옷에 사용되는 섬유에 특수한약제를 끼워넣는다. 김은 또 생일선물로 많은 인삼과 살아있는 개구리 5천마리,살아있는 오리 3백마리도 받았다. 북한정부는 이같은 선물을 바친 데가로 2천3백만주민들에게 내의 4벌,양말 4켤레,타월 1장,빨랫비누와 세숫비누 각10개씩을 배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쇠잔해가는 경제때문에 이들 물건을 모두 만들수 없어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그래서 부족한 물자를 비밀리에 수입하려 했다. 문제는 북한이 이들 주문품에 대해 결재할 외화가 없다는 사실이다.그래서 그들은 원자재와 바터교역을 원하고 있으나 한국의 무역회사들은 북한이 내놓을 것이라고는 저질 석탄과 건어물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그리고 아마도(깃털을 뽑아낸)70만마리의 참새밖에는….
  • 주부·상인·정부당국자,함께 시장보며 현장대담(물가를 잡읍시다:6)

    ◎“값 뛰는 품목 소비 줄이는 지혜를”/“농산물등 유통마진 줄일방법 없는지”/주부/“수급불안 생길때는 대체품목이 이용을”/당국자/“수송비등 오르는데 우리만 탓해서야”/상인/배·사과는 추석때의 2배,달걀 두달새 20%,고등어 석달새 300원 올라 ▷참석자◁ 안병우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장 김경옥 주부·서울 송파구 문정동 151 윤영숙 주부·송파구 잠실본동 우성아파트 올들어 지난 3월까지 소비자물가는 2.6%가 올라 비교적 안정 추세에 있다.그러나 물가에 가장 민감한 가정주부들은 시장을 볼 때마다 장바구니가 점점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며 지수로 발표되는 물가를 믿으려 하지 않고 있다.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2만∼3만원이면 1주일분 반찬거리를 장만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이 돈으로 지난해의 절반만큼도 살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가정주부들의 불평이다.이들이 느끼는 「피부물가」는 1년 사이에 적어도 50∼1백%는 올랐을 것이라는 주장이다.서울신문은 8일 가정주부 김경옥(46·서울 송파구 문정동 151)윤영숙씨(41·송파구 잠실본동 우성아파트),안병우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장과 함께 시장에 나가 함께 시장을 보면서 소비자물가의 실상을 알아보고 정부의 물가정책,농수산물및 공산품의 유통과정,물가안정을 위한 소비자들의 협조방안 등을 들어보는 「주부·상인·정부당국자의 시장대담」을 마련했다. 가정주부 김경옥씨와 윤영숙씨는 1주일에 한두차례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 들러 장을 본다.다른 시장보다 싼값으로 반찬거리를 장만할 수 있기 때문에 이곳을 자주 찾는다. 그러나 요즈음은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치솟아 시장보기가 겁난다고 한다. 이날도 평소처럼 각자 3만원씩을 갖고 시장에 나왔다.맨먼저 동네 슈퍼마켓보다 물건값이 싼 시장내 「다농슈퍼」로 갔다. ○뉴캐슬로 산란 감소 달걀 파는 곳에 가보니 1개에 65g짜리 특란 한줄(10개)이 두어달전만해도 8백원하던 것이 그 사이에 9백80원으로 20%이상 올라 있었다.그래도 집 근처 슈퍼의 1천2백원보다는 훨씬 싼 편이었다. 가공식품은 밀가루가 1포(3㎏)에 1천1백원으로 연초에 비해 1백원이 오른 것을 제외하고 라면과 식용유·설탕 등은 값이 그대로였다.비누와 샴푸·치약·화장지등 일용잡화도 가격변동이 없었다. 슈퍼를 나와 건너편 과일 판매장으로 발길을 옮겼다.요즘 갓 출하되기 시작한 딸기값을 물어보니 1근에 2천4백원이었다. 1근이라야 불과 몇개 되지도 않는데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배는 7백g짜리 1개 2천원,사과 4백g짜리 1개가 8백원씩이었다.지난 추석때 7백원,3백원하던 것보다 2배 이상 올라 있었다. 철이른 수박은 3·2㎏짜리 한개가 6천원,4.4㎏짜리는 무려 1만2천원이었다. 이어 채소직판장으로 향했다.한창 비쌀때 3천원까지 했던 배추는 1천5백원,파는 석단에 1천원,풋고추는 1근에 3천원,무는(1.55㎏)8백원 등으로 채소류는 비교적 값이 많이 내렸다. 마지막으로 수산물판매장에 들렀다.고등어(30㎝)는 연초에 1천7백원했는데 석달사이에 2천원으로 올라 있었다.또 갈치(50㎝)는 5천원에서 6천원으로 값이 뛰어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축산물판매장에 들러 국거리로 쇠고기 1㎏을 9천2백원에 샀다.쇠고기도 설날전에는 8천8백40원이었는데 두달만에3백60원이 오른 셈이었다.갈비는 1근에 구정전보다 1천원이 오른 1만3천원이었다. 시장을 다 보고 나니 별로 산것도 없는데 돈은 몇푼 남지도 않았다. ▲김경옥씨=요즘 달걀값이 왜 이렇게 많이 오릅니까. ▲상인=웬걸요.그래도 며칠전보다는 많이 내린 겁니다.지금 값은 생산비 수준이나 다름없어요. ▲안국장=달걀값은 연초보다 25%가 올랐습니다.외국에서 사들여온 난계들이 최근 뉴캐슬병으로 많이 죽어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정부에서도 5월까지는 달걀값 인상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공산품은 원가 절감 ▲윤영숙씨=닭병 때문이라면 계절에 따른 유행병을 예상하거나 사오면서 검역도 하지 않는가요. ▲안국장=닭이 병으로 무더기로 죽는다는 것은 예측하기 힘든 일입니다.연초에 수입한 난계들이 알을 낳으려면 앞으로 3개월은 걸리니까 그때까진 소비자들이 참아 주셔야지요.그래도 닭고기값은 요사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김경옥씨=공산품 값은 거의 오르지 않는데 왜 다른 물가는 계속 오르는지 잘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안국장=공산품은그동안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과 기술개발로 생산량을 크게 늘려 원가를 절감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공산품도 인건비가 크게 올라 문제입니다.공산품의 원가가 20%라면 인건비는 60%나 차지합니다.종업원 월급이 1년에 20∼30%씩 오르는데 이것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민주화 비용을 소비자들도 부담하고 있는 셈이지요. ▲윤영숙씨=농수산물은 산지에서는 별로 비싸지 않다고 들었는데 이건 너무하지 않습니까.결국 농어민과 소비자만 골탕을 먹고 중간 상인들은 재미를 보고 있는 셈이 아닙니까. ▲김경옥씨=과일이나 채소는 산지 가격보다 5배가 넘는데 유통과정을 정부에서 적절히 통제해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방법도 있을 텐데요. ▲안국장=서울에서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가격과 밭에 심어진 상태의 산지가격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정부 조사결과로는 폭리없이 정상적인 유통이 3∼4단계쯤 되는데 유통과정마다 수송비와 인건비가 추가되고 있습니다.정부는 유통과정을 엄격히 감시하고 가능하면 유통시설 및 직거래 등을 통해 단계를 줄임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싼값으로 공급하려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농수산물은 생산자의 손을 떠나면 정부의 가격통제가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문제는 마지막 단계에서 2배씩 오르고 마진율도 한꺼번에 오르는 것이지요. ▲윤영숙씨=우리 소비자들이야 상인들이 달라는대로 주고 사는 수밖에 별 도리가 있겠습니까.꼭 필요한 것을 안 쓸 수도 없으니까요. ▲안국장=제가 가정주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주부들이 요즈음 10원,20원에 너무 둔감하다는 점입니다.조금이라도 싼 상점을 찾도록 노력하고 값이 터무니 없이 비싸면 소비를 않거나 줄이는 방법으로 물가안정에도 기여하고 가계절약도 해야할 것입니다.그렇지 않고 부르는대로 사면 모든 상인들이 값을 올리려 할 것입니다. ▲김경옥씨=요즘 채소값은 비교적 안정세에 있는데요. ▲안국장=비닐하우스 재배로 농산물도 공산품의 생산원리가 지배하기 때문입니다.날씨 탓으로 출하량이 늘어난 원인도 있고 해서 공급도 원활해졌습니다. ▲윤영숙씨=고등어나 갈치값이 왜 이렇게 올랐나요. ▲상인=도매가격에 비하면 크게 비싼 것도 아니에요.갈치는 6개월 사이에 2천원이 올랐는데 비싸다고 소문이 나서인지 사려는 사람이 없어요.값을 아예 묻지도 않고 사가는 손님도 있어요.수산물은 하루가 지나면 반정도 받습니다.하루에 40∼50마리씩 팔리던 것이 요즘은 20마리를 겨우 파는 정도입니다. ▲안국장=정부도 수산물수급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고등어의 경우 지난해 스코틀랜드 미국 등지에서 9천t을 수입하기까지 했습니다.값이 워낙 뛰니까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별도리가 없었습니다. ▲김경옥씨=그렇잖아도 농어민들이 외국것 수입한다고 불평 불만이 많은데 자꾸 수입만 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안국장=지난해 고추도 5천t 가량 수입했습니다.농수산물은 일단 농어민 손을 떠나면 중간 상인들에 의해 가격이 좌우되기 때문에 농수산물 수입과 농어민의 소득과는 별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결국 정부가 가격안정을 위해 수입을 할 정도가 됐을 때는 대상 물건은 이미 상인들의 손에 있기 때문에 농어민에게는 별다른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인=값이 오른다고 상인들만 탓하는 것은 잘못입니다.우린들 비싼 값을 받고 싶겠습니까.인건비다 수송비다 모두 올랐는데 이익도 없이 장사를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정부에서 장사하는 사람들만 들볶지 말고 보다 근본적으로 인건비 등의 안정에도 힘써 주셔야지요. ▲김경옥씨=신문을 보면 물가가 얼마 오르지 않았다고 하는데 보시다시피 소비자들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점이 많은데요. ○연말엔 7%로 안정 ▲안국장=정부에서는 소비자 물가를 가계지출에서 1만분의 1 비율이 넘는 품목 4백11개를 대상으로 조사를 해서 물가지수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지방등을 망라해 전국 평균가격만 잡기 때문에 「피부물가」와는 다소 거리가 먼 점도 있습니다.특히 소비자물가는 서울과 시골이 다르고 소득계층별,소비유형 등에 따라 느끼는 정도가 천차만별입니다.잘 사는 사람들은 물가가 아무리 올라도별로 느끼지 못하는 편입니다.그러나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물가상승을 느끼는 정도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생활안정을 위해 쌀·쇠고기등 20여개 생활기본 품목은 정부에서 각별히 신경을 써서 가격을 안정시키고 있습니다. ▲윤영숙씨=미국등 선진국에서는 3∼4% 수준에서 물가를 잡고 있는데 우리는 10%선도 제대로 유지하기 힘드니 정부의 물가 정책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요. ▲안국장=선진국은 절대물가가 우리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안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우리도 물가가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면 연간 3∼4%유지가 가능해질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임금등 가격외적 요인이 가파른 상승단계에 있기 때문에 상대비교를 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됩니다.지난해는 소비자물가가 9.7%올랐지만 올해는 상반기에 5%,연말까지 7%수준에서 잡을 계획입니다.결국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것 못지 않게 소비자들이 적극 협조해 주셔야 합니다.계절적 요인 등으로 일시적인 수급불안이 생길 때는 소비를 조금만 자제하고 공급이 넉넉해 가격이 싼 다른 품목으로 대체하는 등의 협조를 해주시면 잡을 수 있습니다.
  • 피부관리­깨끗한 세안이 첫째/스킨·밀크로션 발라 촉촉함 유지

    ◎영양크림은 저녁에만 바르도록 봄철에는 공기가 건조하고 먼지가 많아져서 피부손질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에바스화장품 미용기술연구소 신단주원장은 건강하고 탄력있는 피부로 가꿀 수 있는 봄철 피부손질요령으로 ▲깨끗한 세안 ▲피부의 수분 유지 ▲자외선 차단등을 꼽았다.봄철에는 겨울철에 비해 신진대사 기능이 활발해져 피지분비가 왕성해지고 대기중 먼지가 많기 때문에 얼굴이 쉽게 더러워진다.피부를 깨끗하게 씻어주지 않으면 기미와 잡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외출후 피부가 더러워진 상태에서 그대로 두면 박테리아의 작용으로 피부트러블이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집에 돌아오자 마자 곧 바로 깨끗이 씻어주어야 한다.색조화장을 했을 경우에는 비누세안만으로 기름때를 지울 수 없으므로 먼저 유분을 함유한 크린싱크림으로 닦아낸 다음 비누로 씻어내는 이중세안을 하고 땀구멍이 크고 피지분비가 많은 턱주변·이마·콧망울부위는 세심하게 씻어준다.이때 민감성의 건조한 피부인 사람은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피부가 메말라질 우려가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안 후에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스킨로션과 밀크로션을 발라 수분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또 그동안 자외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졌으므로 자외선차단용 화장품을 사용해야 기미나 주근깨를 예방하고 피부건강에도 도움이 된다.유분이 섞인 화장품은 자외선을 흡수하는 성질을 지녔으므로 아침화장에는 영양크림을 바르지 말고 저녁에만 바르는게 좋다.
  • 공명풍토 자리잡는 항도부산/부산=강동형기자(선거현장)

    ◎성숙한 유권자 「선심공세」안먹혀 「YS바람은 부산지역에서 불어온다고 한다.유세장에서만 보면 항도부산은 온통 선거열기로 휩싸인듯 보인다.신문들도 그렇게 보도하고 있다.그러나 이것은 극히 표피적인 현상일 뿐이다. 부산지역의 14대 총선은 어느 때보다 조용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특히 금품·향응제공행위 등 지금까지의 선거폐습이 일부를 제외하고는 자취를 감춰 새로운 공명선거풍토 실현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는 현상 중의 하나가 선거 때마다 호황을 누렸던 선거특수 업종들이 상대적인 불황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17일 발표된 부산상의 분석에 따르면 타월·비누·양과 등 선물용품 생산업소와 관광버스업체 및 유흥접객업소 등 선거특수업종은 성수기를 맞고도 대부분 매출실적이 평소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전세버스의 경우 오히려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정부의 불법선거운동 감시강화와 확고한 공명선거 실천의지,시민단체의 부정선거운동 감시활동 등으로후보자들이 탈법선거를 자제하고 유권자들도 금품 및 향응요구를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종전 유권자들에 대한 선심공세용으로 예약경쟁사태까지 빚었던 관광전세버스는 선거공고 이전에 잠시 반짝경기를 맞았었으나 이내 선심관광에 대한 감시강화로 일반관광수요마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예년의 경우 60∼70% 정도였던 예약률이 올해는 40∼50% 수준으로 줄었다. 타월 등 선물용품 역시 지난해 기초·광역자치단체선거 이후 한층 강화된 타락선거운동에 대한 단속으로 물적증거대상인 이들 품목은 이제 선거 특수품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금정구 구서동에 사는 회사원 이한수씨(43)는 『과거 선거 때마다 비누 한 세트정도의 선물은 당연히 받는 것으로 알았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나뿐만 아니라 이웃들도 이같은 선물을 받은 사람이 없다』고 밝히고 『투표하는 날까지 이런 풍토가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산지역은 총선운동원 등으로 근로자들이 빠져나가 지역경제가 많이 위축될 것이라는 걱정을 했으나 현재까지는 평소와 다름없는 가동률과 출근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상공회의소 경제조사과의 박남율씨(35)는 『기업들이 근로자 이직문제에 대해 대처하는 능력이 커지고 근로자들의 임금수준이 향상돼 선거운동원으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고 나름대로 분석하고 『지난 총선은 사회가 불안한 가운데 이를 부추기는 세력이 많았으나 지금은 이러한 경향이 줄어들어 이직률이 낮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 불법 선거운동/야에 중단 촉구/민자,성명발표

    민자당은 13일 『야당이 흑색선전과 우리당 운동원들에 대한 폭행 등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같은 불법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민자당은 이 성명서에서 ▲충남 연기에서 타후보가 민자당후보(임재길)명의로 싸구려 비누 살포 ▲경남 하동에서 민주당측 운동원이 박희태 민자당후보를 비난하는 불법 유인물과 검인없는 선전벽보 부착 ▲대구 수성을에서 국민당 운동원이 민자당 운동원을 폭행하는 등 불법사례를 공개했다. 민자당은 또 현대건설이 경산시에서 3월말 분양예정인 아파트에 당초 8백만원씩을 융자키로 했으나 입주예정자들에게 마치 민자당이 국민당 견제를 위한 것인양 비치도록 하기 위해서 고의로 융자알선의 어려움을 홍보하는 등 흑색선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3

    ◎다양한 경력 조 후보,지역구입성 총력/과천·의왕/뚜렷한 쟁점없어 공약대결로 승부/연기/핵쓰레기 변수 해결로 여,독주태세/울진 ▷과천·의왕◁ 신설구인데다 본격적인 선거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은 탓인지 아직은 후보자들간의 우열을 가늠하기가 쉽지않다. 이곳에서는 전국구 재선의원 출신으로 첫 지역구 입성을 노리는 민자당의 조경목의원과 의왕토박이인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국민당의 박제상후보,민주당의 과천태생인 이희숙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14일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선거전이 본격화하게 되면 인물과 경력을 앞세운 민자당의 조후보가 앞서리라는 것이 중론이다. 지역 특성상 과천은 공무원들이 많이 거주하는 여성이 강한 지역인데다 의왕도 13대때와는 달리 대단위아파트가 들어서 이제는 토박이와 고학력 유입인구가 혼재된 곳이기 때문이다. 민자당측은 특히 과기처차관까지 지낸 조후보가 공무원 재직시절,과천제2청사 건설기획단의 일원으로 참여했다는 점을 내세워 타당이 주장하고 있는 「무연고」를집중공략하고 있다.과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의왕지역은 「쾌적한 전원도시 의왕」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3선의 중진의원밖에 없다는 점으로 유권자들에게 파고들고 있다. 반면 이 지역에서 5차례나 낙선,이번이 6차례인 국민당의 박후보는 오랜 지역기반과 「이번에는」이라는 유권자들의 동정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부위원장으로 있다 공천탈락후 재빨리 국민당으로 말을 갈아탄 그의 변신을 유권자의 80%가 넘는 고학력 유입인구와 지역구민들이 어떻게 평가할지가 미지수이다.더구나 당초 내세운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조직내 잡음이 많고 조직관리자들의 사고가 비조직적이어서 서서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게 민주당측의 주장이다. 의왕시내 30%의 「호남표」를 거점으로 출마한 민주당의 이후보는 뚜렷한 지지기반이 없어 다소 열세이다.지난 4년동안 한국가정복지문제연구소를 통한 무료 법률상담과 여성후보여서 접근이 용이한 자모회활동 등을 바탕으로 지지기반을 늘려가고 있으나 보수성이 짙은 이 지역에서는 역부족일 것이라는게 주민들의 지배적인 반응이다. 지난해 부인을 잃어 홀로된 조후보는 최근 미유학중인 맏딸이 급히 귀국,부녀회활동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적극 돕고 있어 민주당의 여성표잠식은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장담하고 있다. 무소속의 임승원후보는 재력을 앞세워 출전했으나 아직까지는 냉담한 반응이다. ▷연기◁ 선거법개정으로 대전 대덕과 분리,이번 14대총선부터 단독 선거구가 된 이곳은 뚜렷한 선거쟁점이 없는데다 여야대결 개념도 엷어져 임재길(민자)김준회(민주)박희부(국민)김흥식(신정)등 4후보가 각종 연고와 공사조직을 통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역대선거와는 달리 「민주화」등 구호성 주장이 먹혀들지 않고있는 이번 선거의 특성상 각후보들은 각종 지역개발공약을 앞세워 치열한 홍보전을 펴고 있고 실현가능한 공약제시 차원에서 6공실세그룹에 속하는 민자당 임후보가 한발 앞서고 있다는 관측이다. 청와대 총무수석 재직시절 청와대 신축공사를 진두지휘해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임후보는 『명예보다는 지금까지 공직생활을 통해 국가에 봉사해온 연장선상에서 나머지 여력을 지역발전에 전념하겠다』며 인접 대전에 비해 낙후된 감이 없지않은 연기 조치원지역의 비약적 발전을 위한 각종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대전∼조치원간 국도를 4차선으로 확장하고 조치원에 ▲과학기술고유치 ▲종합운송터미널설치 ▲농산물 유통기지 건설 등을 실천가능한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임후보측은 복합선거구였던 지난 30년동안 대덕이나 금산에서만 국회의원을 배출해 이 지역 출신의원이 없었던 점에 착안,연기토박이인데다 중앙정치무대에 발이 넓은 임후보가 연기발전의 최적임자임을 강조한다는 전략.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 재벌 신당인 국민당으로 말을 갈아탄 박희부후보는 30년동안 닦아온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한판승부를 다짐하면서 특히 12·13대 차점낙선한데 따른 동정표를 기대하고 있으나 연기출신이 아닌 점이 핸디캡으로 작용할 듯. 박후보 진영은 지난달 29일 대전·제주 등지에서 현대직원들까지 불러들여 대규모 집회를 열어 기세를 올린데 이어 현대측의 풍부한 물량지원설속에 소규모 계모임등 각종 사조직을 통한 맹렬한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9일 옛 보스인 김영삼대표가 연기지구당 정당연설회에서 임후보 지원유세에 나서자 동요하는 기색. 민주당에서는 11·12대때 국회 야당전문위원을 지낸 김준회씨를,박찬종의원이 이끄는 신정당에서는 공해추방 충남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환경문제전문가 김흥식을 내세우고 있으나 임·박후보에 비해 조직기반이 취약하다는 것이 중론. 한편 이 지역 선거전 양상은 민자당 임후보와 민자당을 탈당한 박후보의 대결로 압축돼가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선거이슈가 부각되지 않자 일부 야당후보측이 싸구려 빨래비누를 임후보 명의로 유권자들에게 돌리는 등 점차 혼탁해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울진◁ 민자당의 김중권후보가 핵폐기물처리장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김후보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김후보에게는 다른 후보들과의 전투보다는 일부 주민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것이 더 시급한 과제다. 지난해 여름 핵처리장문제가 돌출되기전까지 모두가 김후보의 무혈입성을 예상했었다.그러나 이곳에 핵처리장이 설치될 가능성이 보도되자 반대 시위가 끊이지 않으면서 파란이 일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는 이 때문에 이 지역의 핵처리장건설추진은 와전된 것임을 수차 해명했지만 야권 단체들의 계속된 선동으로 주민불안이 가시지 않았다. 하지만 김후보가 주선해 열린 김진현과기처장관과 군의회의원및 지역대표들과의 면담에서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 전달되자 분위기가 호전되어갔다. 특히 지난 6일 박태준민자당최고위원이 이곳을 방문,『절대 핵처리장을 건립치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한뒤 남아있던 의구심이 사라지고 있다. 박최고위원은 『기왕의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곳은 처리장을 건설치 않는다는 것이 정부·여당의 방침』이라며 『주민의사에 반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후보는 『울진에 핵처리장이 들어설 경우 의원배지를 떼고 주민들과 싸우겠다』며 『이제 주민들도 모두 납득하게됐다』고 밝혔다. 이제는 「핵」이란 돌발변수가 제거돼 압승가도에 차질이 없다는 게 김후보측의 주장이다. 김후보는 민정·민자당을 거치면서 수차 사무총장물망에 오를 정도로 여권내에서 촉망받는 인사이다.이번에 4선고지에 올라선다면 당은 물론 정부내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하리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여년동안 경북 최북단의 낙후지역인 울진의 지역개발에 대한 김후보의 노력도 만만치 않다.읍·면·군청의 전면신축,수산청 종묘배양장유치,관광지개발등에 이어 해안도로및 민항비행장건설,1종항 공사등을 추진중이다. 민자당 김후보를 제외한 네 후보중 그나마 상대가 될 것으로 꼽히는 인사는 국민당 공천으로 나선 이학원씨다.울진경찰서장을 지낸 것을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폭넓은 지역기반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간판으로 출전한 장소택씨는 이번이 4번째 출마.3천∼4천표의 고정지지세력은 갖고 있으나 그 정도로는 당선권에 못미친다는게 중론이다. 13대 무소속으로 낙선했던 이동일씨도 다시 소속정당없이출사표를 던졌지만 득표가 얼마나 늘어날지는 미지수. 다섯 후보중 가장 나이가 적은 박만순씨가 무소속으로 나서 청년층을 규합하고 있어 야권표가 분산되고 있다. ○과천·의왕 ▲조경목 55 자 현의원 ▲이희숙 51 주 정당인 ▲박제상 56 국 정당인 ▲임승원 43 무 건설회사사장 ◇유권자수 11만2천6백60명(과천4만9천7백11,의왕6만2천9백49명 ◇과천은 공무원들이 많은 여당강세지역이고 의왕은 토박이와 유입인구가 혼재되어 있는 복합선거구. ○연 기 ▲임재길 49 자 전청와대수석 ▲김준회 49 주 위원장 ▲박희부 53 국 위원장 ▲김흥식 45 신 환경운동가 ◇유권자수 5만7천명 ◇선거법개정으로 대전 대덕과 분리,단일선거구가 된 지역으로 지난 30년간 출신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선거구. ○울 진 ▲김중권 53 자 현의원 ▲장소택 59 주 지구당위원장 ▲이학원 60 국 전경찰서장 ▲박만순 42 무 지역연구소장 ▲이동일 51 무 정치인 ◇유권자수 4만8천명 ◇농업(45%),수산업(30%)이 주를 이루고 관광업도 일부 가미된 농어촌 복합지역.
  • 주주에 자사제품 선물/「검약주총」바람(경제 화제)

    ◎내의서 식용유까지 종류 다양/판촉·경비절감 효과/2만원미만의 생필품이 주류 12월결산법인의 정기주주총회가 한창이다. 지난달 17일 율촌화학이 주주총회를 개최한 이후 7일 현재 2백3개사가 주주총회를 끝마쳤으며 오는 12일 1백82개사가 주총을 예정하고 있는등 이달말까지 2백83개사의 주총이 이어진다. 올해의 주총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총회꾼들이 설치고 배당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들이 총회장을 뜨겁게 만들고있다. 일반투자자들이 주총결과보다는 선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예년과 같은 모습이다. 주총때만되면 많은 기업들은 주총에 참여하는 주주들에게 나누어줄 선물준비에 신경을 쓰고 있으나 지난해의 경기침체및 절약분위기에따라 올해의 선물수준은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제당은 세제 ○…제일제당은 최근 개발한 시가 6천원인 세제를 제품선전을 겸해 선물로 나누어 주었으며 동방유량도 자사제품인 시가 1만1천원인 식용유세트를 선물했다. 또한 쌍방울은 1만원내외의 내의를 선물했으며 오는 12일 주총을 개최하는 동원산업은 지난해 무거운 참치세트를 준비해 반응이 좋지않았던 것을 감안해 시가 1만3천원인 가벼운 김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럭키김성그룹 계열사들은 대부분 그룹에서 만들고 있는 1만원내외의 비누 화장품을 선물로 준비했다.쌍용그룹 역시 사장단회의를 통해 어려운 경기를 반영,쌍용제지가 생산하고 있는 고급화장지를 선물하기로 결정해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시가 1만원인 고급화장지를 선물했다. 소비재를 생산하지 않는 업체들은 주방용품·체중기·스푼세트 등 시장가격이 대부분 1만∼2만원 정도하는 생활용품을 주로 선물했으며 올해는 우산이 인기품목에서 다소 밀려났다. 유공은 시가2만원인 보온병을 선물,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선경인더스트리는 1만1천원인 탁상용램프를 선물했다.또 9년만에 배당을 한 남경기업은 시가 2만5천원인 체중기를 선물했으며,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시가 1만원내외의 주방용품을 준비했다. ○선물문의 전화도 ○…주주들은 선물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 주총전에 미리 전화로 알아보고 선물이 좋은 곳에 참석하고 있는 실정이다.장기신용은행과 신한은행은 최근의 절약 분위기속에 올 선물을 지난해 수준보다 떨어진 수건 2장과 냄비를 각각 준비해 일부 주주들로부터 「쩨쩨하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호텔신라는 시가가 1만9천원이나 하는 탁상용시계를 1천2백개나 준비했으나 선물이 좋다는 소문에 예상외로 만은 주주들이 총회에 참석해 2백개를 추가 주문하기도 했다. ○문화신문에 이의 ○…대부분의 주총이 회사측의 치밀한 준비와 우리사주 주주들의 노력으로 순탄하게 진행됐으나 「타법인출자·승인의건」을 놓고 모주주가 『현대문화신문에 대한 2백8억원의 출자계획이 투자가치가 있는 것이냐』는 이의를 제기하는등 일부 기업에서는 순조롭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 전국 개인서비스업소/4만6천곳 특별관리/정부,물가대책 마련

    ◎“총선여파 차단에 만전”/요금동향 주1회 점검/1분기 「소비자」 상승률 3%내 억제 물가가 1,2월에 안정세를 보인데 이어 2월에는 수입증가세가 꺾이고 통화도 안정세를 보였다. 정부는 그러나 3월중에는 총선과 이사철 등의 요인으로 안정세가 흔들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부동산투기 억제와 인플레기대심리 차단등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는 3일 하오 과천 제2청사에서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내무·재무·농림수산·상공·건설부등 15개부처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물가대책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올1·4분기(1∼3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을 3%이내로 안정시키기 위해 각종 개인서비스요금 인상억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물가안정대책을 마련,이를 강력히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최근의 과열된 선거분위기에 틈탄 이·미용료와 목욕료등 일부 개인서비스요금의 인상을 막기 위해 전국의 4만6천여 개인서비스업소를 특별관리대상업소로 선정,1주일에 1회이상 요금동향을 조사하고 종이·화장비누·수건등 선거특수품목에 대해서는 공급확대를 통한 수급안정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3월중에도 총통화증가율을 당초 계획대로 18.5%이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금융자금이 선거자금으로 유용되지 않도록 대출심사와 사후관리를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 2월중 총통화가 평잔기준 82조9천5억원으로 1월에 비해 17.6%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이는 정부가 당초 설정한 통화억제선 18.5%를 0.9%포인트 밑도는 수준이며 지난해 월평균 통화증가량 18.6%에 비해 이례적으로 낮은 것이다.
  • 작년 남북교역량/90년비 7.7배 증가

    ◎모두 1억9천만불… 품목수 2.4배 늘어 대북교역이 활성화되면서 남북교역물자가 한층 다양해지고 교역참여업체도 크게 늘고 있다. 경제기획원이 18일 낸 「남북경제교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남북교역물자 품목수는 모두 1백61개로 90년(66개품목)에 비해 2·4배가 늘어났으며 교역규모도 1억9천2백만달러로 전년(2천5백만달러)보다 7.7배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으로부터의 반입품목은 시멘트를 제외하고는 아연괴·고추·냉동명태·조기·생사 등 주로 1차산품 위주였고 반출품목은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LDPE(저밀도 폴리에틸렌)등 석유화학제품 중심에서 컬러TV·설탕·세탁비누 등 생활용품으로까지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 턱없이 낮은 가격 제시로 무산

    ◎「김일성 생일선물 10억불 주문」 왜 깨졌나/국내기업들,“수지타산 안맞다” 거절/일부선 북 경제감안 요청사실 의심도 오는 4월15일 북한 김일성의 생일을 맞아 북한당국이 주민들에게 줄 선물용으로 비누 치약 시계등 소비재를 종합상사등 국내 기업에 주문했으나 가격등 조건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이 「4·15조달계획」이라고 부르는 이 주문은 재미교포 윤시중씨가 경영하는 서울 서초동 소재 주식회사 시월이 다리를 놓아 국내 상사와의 접촉이 이루어졌다.시월은 그동안 홍콩 소재 한 중개상의 한국대리점 역할을 했으며 현재도 북한과의 거래를 중개하고 있다.북한의 김일성생일선물 주문은 남북한간의 교역이 아직도 쉽지 않다는 사실과 또 상업적인 남북거래가 제대로 성사되기까지는 해결돼야 할 과제들이 많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럭키김성상사는 지난해 12월말 직교역에 의한 물물교환 방식으로 컬러TV 2천1백대와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필름 2백t을 북한으로 반출한 사실이 있으나 북한이 이를 김일성의생일선물용으로 주문한 것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연말의 반출은 컬러TV 5천대,LDPE필름 7백t,설탕 5천t을 북한에 공급하고 그 대신 북한산 무연탄 10만t을 받는 내용의 직교역계약에 따른 1차분 반출이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10월쯤 북한측의 대규모 주문설이 업계에 나돌았으나 자신들은 이와 관련해서 어떤 요청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그는 『북한의 무역규모가 연간 1백억달러 남짓하고 외환사정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그들이 한꺼번에 10억달러어치를 주문했다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며 남북화해 분위기에 편승해 자그마한 내용이 엄청나게 과대포장된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주)선경은 지난해 4월 국내의 한 중개상사를 통해 북한측으로부터 담요·의류·식료품·TV등에 대한 수출선적의뢰를 받았으나 금액에 비해 턱없이 많은 물량을 요구해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8년 이모부사장이 북한측과 경공업제품 수출계약상담을 벌이다 언론보도로 무산된 바 있는 선경은 지난해 북한측으로부터 이들 제품에 대한 수출오퍼를 받고 오는 4월15일까지 선적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물량맞추기가 쉽지않아 이를 거절했다고 했다. 선경측은 특히 북한이 요구한 물품들이 자체생산하지 않는 품목이어서 이를 국내메이커로부터 구입,수출할 경우 이익이 없어 북한측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선경측 관계자는 선경측에 대한 주문물량이 『국내 중소기업체나 중국등 해외업체로 돌려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무공관계자는 북한이 김일성주석의 생일인 4월15일을 앞두고 중개상을 통해 홍콩·마카오·일본 등의 기업으로부터 각종 소비재를 대규모로 구입하는 것은 매년 있어왔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제3국의 중개상들이 남북화해분위기에 편승해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구매상담을 벌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상공부관계자는 『외신에 보도된 내용을 확인해본 결과 지난해 국내의 모대리점으로부터 북한측에 수백만달러어치의 칫솔·치약·냉장고 등 생필품을 보낼 수 없겠느냐는제의를 받은적은 있으나 거래가 성사되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외채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10억달러어치를 한국에 주문했다는 보도는 낭설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지난 89년 주식회사 시월을 설립한 윤시중사장은 자신이 그동안 제3국의 배로 북한과 교역을 해왔으나 일부 외신이 보도한 「4·15물자」 주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그는 89년부터 실과 플라스틱 원료등 기초원자재 중심으로 (주)선경을 비롯한 국내 종합상사와 북한간의 교역을 주선해왔다고 밝혔다. 윤사장은 지난해 럭키금성상사를 통해 2백만달러 상당의 소비재를 북한에 보내는등 상당액의 교역을 주선했으나 국내 종합상사들이 구상무역을 거부하고 신용장 개설이나 현금결제를 요구해 최근 거래가 뜸해졌다고 밝혔다.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14)

    ◎「정치꾼」들에 편성 “타락합작”/돈봉투 주고받아 혼탁풍조 재생산/지역감정 부추겨 유권자 선택 차단/“향응제공” 전화공세… 시달린후보 사퇴하기도 「선거란 그 사회 모든 분야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종합지표」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정당의 공정한 후보선정→깨끗한 선거운동→유권자의 합리적인 투표권행사등 일련의 선거과정이 공명정대하게 이루어졌을때 그 사회는 선진민주사회로 평가된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13번에 걸쳐 치른 국회의원선거와 지난해 두차례 실시된 지방의회의원선거등 어느 한 선거도 정당및 후보자의 과열·금권·타락선거가 문제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이같은 정치권의 금권·타락 부추김에 덩달아 놀아나는 일부 유권자나 선거몰이꾼들의 행태도 변함 없었다는 것도 현실이었다. 또한 막걸리가 소주·양주·맥주로,고무신이 비누선물세트·설탕·가전제품으로,현금봉투가 수표로 바뀌는등 타락선거의 상징물만 시대변천에 따라 고급화추세로 발전했을 뿐이다. 과열·금권·타락선거가 계속되어 온 원인은 무엇보다도 말로만 공명선거를 외칠뿐 실제 행동은 그 반대로 해온 정치권과 과열·타락에 편승해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왔던 일부 유권자들의 그릇된 의식 때문이었다. 결국은 선거과정에서 정치권의 타락이 유권자의 타락을 부채질하고 또 유권자의 타락이 저질 정치권을 확대 재생산하는 악순환을 거듭해 왔다는 지적이다. 유권자들이 금권·타락선거에 물들어 합리적인 투표행위를 포기한 결과 짧게는 인플레 요인으로,길게는 이권과 결탁한 의원들이 국정을 외면하여 결국 모든 폐해는 유권자들한테 되돌아 왔다. 정치권과 유권자가 뒤죽박죽이 돼 합리적인 선거문화정착을 저해한 사례는 너무도 많다. 지난 13대총선때 경북 안동에서 출마한 권모씨는 우편으로 돈봉투를 유권자에게 발송하려다 발각되어 중도하차했다. 12대총선때 경북의 한 지역에서는 극장에서 열린 신모씨의 지구당창당대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나눠주는 선물을 서로 받으려다 한사람이 깔려 죽고 여러사람이 부상하는 사고도 있었다. 13대총선 기간 중에는 당시 각 정당 선거사무실 마다상대후보가 뿌린 선물등이 상당량 수집됐고 이중 일부는 선관위와 사직당국에 불법선거운동 증거물로 제시되기도 했다. 심지어 경북 경주에서 낙선했던 공화당의 임모후보는 선거가 끝난뒤 화장품·비누 등 선물세트와 흑색선전 유인물 등을 한 트럭분이나 수거,중앙당에 쌓아놓고 금권·타락선거를 질타하기도 했다. 이런 풍토 때문에 일부 선거운동원이나 선거몰이꾼들은 대중을 향한 선거운동은 뒷전에 제쳐두고 오히려 야간에 상대 후보들과 운동원들이 금품을 돌리는 것을 적발하기 위해 돌아다니는 일에 동원되기도 했다. 충남의 한 지역에서는 금품돌리는 현장을 적발한 운동원과 이를 은폐하려던 금품제공자간에 폭력사태가 벌어져 아수라장을 연출했다. 정당 및 후보자간 금권·타락경쟁은 말할 나위도 없고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에게 금품제공을 요구한 사례도 비일비재했다. 13대총선에 출마했던 지방의 한 후보자는 선거사무실을 열자마자 정체불명의 선거몰이꾼들이 몰려들고 향응제공을 요구하는 유권자집단의 전화에 시달렸다.이 후보자는 선거사무실을 찾아온 사람들이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유권자수를 과시하며 금품을 강요했고 심지어 식당 등에서 계모임·동창회 등을 열어 후보자들을 불러내 식대등을 강요했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거의 모든 후보자들이 이런 횡포를 겪었고 또 후보자 상당수가 금품을 건넸으며 최소한 식권정도는 제공했다고 실토했다. 지난 88년4월 13대총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전국의 온천과 관광지에는 평소의 3배가 넘는 관광버스행렬이 붐볐고 관광업계·숙박업소·유흥업소 등은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 이들 관광객들의 대부분은 단체로 관광을 나서면서 관광비용을 후보자들에게 부담시켰고 경북 모지역의 한 국회의원의 경우 선거관광객을 앞장서서 모집,선심공세를 폈다. 이같은 유권자들의 요구에 시달리다 못해 지난해 6월 광역선거 기간중 울산에서 출마한 K씨는 『유권자들의 금품제공 요구를 견딜수 없어 후보를 사퇴한다』며 자신의 선거사무실 2층에서 투신해 중상을 입었다. 금권·타락선거와 함께 정치권의 지역감정 조장등 과열 부추김이 유권자의 합리적인 참정권행사에 혼란을 불러 일으켜 정치발전을 해치는 걸림돌이 되고있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영남·호남·충청권에서 지역출신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한 점이라든지 13대총선에서 지역별로 당선자가 명확히 갈라진 사실들이 정당의 과열부추김이 유권자들의 투표행태에 그대로 반영됐음을 입증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90년 전남의 영광·함평 보궐선거에서는 그 지역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타지역 사람을 평민당이 공천해 당선시켰다.유권자들이 주민대표를 뽑는다는 의식보다는 오히려 정당의 선동에 현혹되어 이성적인 투표를 하지 못한 것이다. 14대총선이 불과 한달 남짓 남아있다. 여야는 공천작업을 완료했고 일각에서는 「돈 공천」이니 뭐니하는 공천잡음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는 「30억원을 쓰면 당선되고 20억원을 쓰면 떨어진다」는 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만은 유권자들이 지역감정에 치우쳐 부적격자를 뽑거나 금권·타락선거에 휩쓸리지 말고 합리적으로 적임자를 가려 투표해야 될 중요한 기회이다.지난 13대대 국회가 헌정사상 최대의 현역의원 구속자를 탄생시켰고 수서사건·영등포역사특혜분양사건·상공위뇌물외유사건·입법관련로비사건·이권청탁등 엄청난 비리를 낳았다. 공천잡음과 관련된 인사,선거에서 돈을 뿌리는 사람,자질면에서 부족한 사람을 골라 낙선시키고 정치권의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유권자가 「한 표」를 올바로 행사하는 길 뿐이다. 「돈을 쓰면 떨어진다」「문제인사는 공천을 받더라도 반드시 떨어진다」는 인식이 뿌리내려야 정당과 후보자들은 국민과 유권자들을 무서워 할 줄 알게되며 잘못된 정치행태가 바로 잡힐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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