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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볕에 상한 피부 수박껍질 즙 마사지를

    노출이 심해지는 계절 여름.피부는 땡볕에 시달려 어느 때보다 쉽게 지치고 탄력을 잃기 쉽다.시중에 자외선차단용 등 여름피부 지키기를 표방하는 화장품이 많이 나와있지만 화학성분을 바른다는게 어쩐지 찜찜하기도 하다. 그렇다면 자연채소인 수박을 이용한 화장법을 시도해보자.대표적인 여름과일 수박은 수분과 비타민C가 많아 먹기에도 그만이지만 껍질도 피부 화장품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껍질안쪽의 흰부분은 붉은 속살보다 비타민C가 더 많이 함유돼 있고 당뇨병환자의 혈당저하를 돕는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있다.또한 펩틴질이 많아 피부 탄력유지에 도움을 준다.피부의 잡티를 없애주고 매끄럽게 가꿔줄 뿐만 아니라 자외선과 땀으로 상한 피부를 치료해주는 구실도 한다. 수박껍질을 이용한 자연미용법을 한국자연미용법연구회 이지은 회장의 도움말로 들어본다. ▲피부가 태양볕에 타서 따끔거리거나 땀띠가 났을때=①수박의 맨 바깥 초록빛 껍질을 벗겨낸뒤 흰살만으로 즙을 짜서 냉장보관한다.②거즈에 흰즙을 적셔 따끔거리는 부위에 얹어마사지한다.③같은 방법으로 5∼6회 거즈를 갈아준다. ▲비누세수뒤 피부가 조이고 당길때=①위와 같은 방법으로 흰즙을 낸다.②물과 수박흰즙을 1대1의 비율로 섞은뒤 세안후 얼굴을 가볍게 씻어준다.③물로 헹구어낼 필요 없음. ▲평상시 피부를 탄력있게 유지하기 위해=①수박을 베어먹은 뒤 붉은 살 남은 것을 완전히 도려내 껍질만 냉장보관한다.②매일밤 세안후 껍질 안쪽 흰부분으로 얼굴을 가볍게 마사지해주면 충분한 수분공급으로 화장품을 따로 바를 필요가 없다.〈손정숙 기자〉
  • 한양대 화학과 최정훈 교수(화제의 인물)

    ◎“비누서 무좀약까지 만들어 쓰죠”/2학기 「생활화학」강좌 개설/제조비법 학생들에게 전수 무좀약·비누·퍼머액 등을 직접 만들어 쓰는 교수가 있다.한양대 화학과 최정훈 교수(40)가 장본인이다. 『폐식용유에 가성소다를 섞으면 비누가 되지요.페놀에 살리신산·알코올·요오드를 적당히 섞으면 강력한 무좀약이 되구요』라고 최교수는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최교수가 일상용품을 직접 만들어 쓰는 것은 자신의 전공과목인 화학이 생활과 떨어진 학문이 아니라는 것을 학생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다.그렇기 때문에 학생도 좋아한다. 오는 2학기에는 「생활화학」이라는 교양과목을 개설할 계획이다.인문·사회계 학생이 서로 강의를 듣고 싶다고 아우성을 치기 때문이다. 『시중의 자동차 워셔액은 값싼 메탄올을 20%밖에 쓰지 않아 추운 겨울에 얼어붙으나 내가 만든 워셔액은 북극에서도 끄떡 없다』고 자랑한다.「괴짜교수」의 워셔액은 동료교수와 조교 사이에 최고인기품목이다. 이밖에도 최교수의 작품은 윤활유첨가제·fax용지·컬러프린트염료·극압첨가제가 있으며,이중에는 시중에서 유통되는 것도 있다. 「괴짜교수」는 일상생활제품뿐 아니라 전문화학제품개발에도 남다른 열정을 발휘한다.지난해 5월에는 세계최초로 정밀화학합성장치를 개발,한양대가 주최한 「한양엑스포」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학창시절에는 응용화학과 이론화학이 별개라고 여겼으나 하나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나서 학생이 쉽게 화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용품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한다.괴짜교수는 곧 「생활화학」이라는 책도 낼 예정이다.〈강충식 기자〉
  • 맥주 3사 경품광고 복지부,시정령

    보건복지부는 8일 조선맥주·진로쿠어스맥주·동양맥주 등 맥주3사의 경품을 제공한다는 광고가 국민건강증진법에 위반된다며 시정명령을 내렸다. 조선맥주의 버드와이저는 소형액자,진로쿠어스맥주의 카스는 비누,동양맥주의 OB라거는 주방세제를 준다며 판촉광고를 해왔다. 국민건강증진법은 복지부장관의 광고내용 변경 또는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경품 및 금품제공 광고를 계속할 경우 1백만원의 벌금을 물리도록 돼 있다.
  • 선거판 좋은 변화에 주목하자(사설)

    선거전이 너무 혼탁하다는 우려속에서도 깨끗한 선거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은 자못 고무적이다.보도에 따르면 과거 지방유세장을 어수선하게 만들던 선심도시락과 막걸리,도시 아파트촌에 뿌려지던 수건·비누가 사라지고 선거때면 관광지마다 유권자를 싣고 몰려오던 관공버스가 올핸 자취를 감춰 업자들이 울상이라고 한다.금권타락선거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돈봉투」란 용어가 신문지상에 등장하는 빈도도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후보자초청 정책토론회가 각 선거구에서 활기를 띤 것도 이번 선거의 새 풍속도로서,선거풍토의 긍정적 변화를 말해주는 사례다. 선거전부터 나돌던 「20당10락」(20억원 쓰면 당선되고 10억원 쓰면 낙선한다)이란 말이 여전히 회자되고 흑색선전·인신비방등의 구태가 기승을 부려 공명선거의 구현을 기대하던 많은 사람에게 실망을 주고 있는 건 사실이다.그러나 그런 부정적 측면 못지않게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긍정적 변화들,즉 「돈선거」양상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그 변화가 비록 미미하더라도 우리가 드디어 깨끗한 선거의 싹을 틔웠다는 자부심으로 이를 키워나간다면 큰 변화로 연결지을 수 있을 것이다.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듯이 수십년동안 폐풍이 누적된 선거풍토가 하루아침에 정화될 순 없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이번 선거는 과거 어느 선거때보다 과열 혼탁의 소지가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후보경합률이 30년래 최고인데다가 후보의 평균재산이 14억3천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마치 부자의 행진처럼 된 선거에서 돈선거가 퇴조조짐을 드러냈다는 건 좋은 변화임에 틀림없다.깨끗한 정치를 겨냥한 개혁입법과 사회의 인식전환이 결실을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투표일까진 이제 엿새밖에 남지 않았다.정당·후보자,그리고 유권자가 마지막까지 깨끗한 선거의 구현을 위해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더 큰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 육군 제52사단(산하 파수꾼)

    ◎“부대별 「1산1하천」 달마다 정화 활동”/무공해비누 직접 만들고 음식쓰레기는 사료화 『우리부대 전장병은 국토방위 못지않게 환경보전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범국민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환경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동시에 자원 재활용도 생활화하고 있다』 육군 제52사단(사단장 안경선 소장)은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은 물론 전장병과 군인가족이 혼연일체가 돼 부대 안팎과 가정에서 환경오염방지에 솔선수범하고 있는 모범부대다. 『날로 심각해져 가는 수질오염방지를 위해 각 부대별로 수송부에 유수분리기를 설치,차량정비및 세차후에 유출되는 기름을 분리시켜 하천으로 기름이 유입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또 부대식당과 군인가족 아파트에서는 음식찌꺼기의 고속발효로 사료화하고 폐식용유의 수거로 「물 살림」재활용센터를 활용,무공해 비누를 만드는등 공해유발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안사단장은 전한다. 52사단은 「우리 강산은 우리가 지킨다」는 구호아래 매월 첫째주 토요일을 국토청결운동의 날로 정하고 예하 부대별로 1산 1하천을 지정해 안양천일대와 개화산,보라매공원,고덕천등지에서 오물수거등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환경보전활동의 붐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환경보전」,「에너지절약」등에 대한 표어,포스터의 경연대회를 통해 포상제도를 실시함으로써 전장병들의 동참의식을 제고하고 있다. 병영생활중 제일 골칫거리가 음식물 찌꺼기.이를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올해 하루 3백㎏을 사료나 퇴비로 생산할 수 있는 「잔반처리기」를 설치키로 했다. 이부대가 서울신문 깨끗한 산하지키기운동 환경감시위원 부대로 동참한 것은 95년2월.이를 기점으로 지난해 2월11일 인릉산,개화산,안양천,세곡천에서 대대적인 정화운동을 벌인데 이어 지난해 11월까지 우장산과 고덕천을 포함,3개산과 3개하천에서 8회에 걸쳐 연인원 1만3천여명이 참여해 1백38t의 오물을 수거했다.수거한 쓰레기는 4t을 재활용하고 1백34t을 폐기했다.또 지난달 24일에는 세계 물의 날을 기해 전장병이 안양천에서 대대적인 맑은물 살리기 운동을 펼쳤다. 안사단장은 『과거에는환경오염을 시키는 것이 군부대로 인식돼 왔으나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우리 부대에서 복무를 마치고 나가면 모두가 사회의 환경파수꾼이 될것』이라고 장담했다.
  • 휴대폰·삐삐·마가린 등 23개품목/57개 독과점사업자 새로 지정

    내년부터 휴대용 무선전화기와 무선호출수신기 등 23개 품목을 생산하는 57개 사업자가 시장지배적(독과점)사업자로 새로 지정된다. 반면 화장비누와 햄,건전지 등 22개 품목의 50개 사업자는 독과점사업자에서 제외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지난 해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토대로 96년 독과점사업자 수와 품목을 이같이 지정·고시하고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신규 지정=마가린,커피음료,브래지어,질소,톨루엔,폴리에스터필름,플라스틱새시바,망간철,데이퍼베어링,연사기,석유난로,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MOS메모리집적회로,키폰,무선호출수신기,휴대용 무선전화기,지적측량(이상 매출액 증가 사유) 크라프트지,중유,복합비료,증기발생보일러,컴퓨터용 수상기,카라디오(이상 시장점유율 증가)
  • 서울구로구청 간호사 정민영씨의 가없는 온정/성탄일 화제

    ◎불우노인들 보살피기 15년/박봉쪼개 매월 10여명에 생필품/70대 중풍 부부 목욕·빨래 도맡고 병든 노인 보면 병원 모셔가 치료 서울 구로구 오류2동 천왕산 기슭의 허름한 판잣집에 사는 노부부 김정옥(77)·유군자(78)씨에게 올 성탄전야는 여느해와는 다른 따뜻한 날이 됐다. 노부부 모두 중풍으로 몸이 불편해 연탄불 조차 피우지못해 고민하던 중 전기담요와 스웨터를 선물받았기 때문이다. 이들 부부의 「산타 클로스」는 서울 구로구청 지역보건과에 근무하는 정민영(36·여·서울 금천구 시흥본동 852)씨. 이들 노부부에게 정씨는 친딸이나 다름없다.정씨는 주위사람들로부터 우연히 이들 부부의 딱한 사연을 알게된 지난해 7월부터 틈틈이 찾아가 김치·비누·옷가지등 생활필수품을 전하고 빨래도 해 주고 있다.이들을 목욕시키는 일도 그녀의 몫이다. 정씨가 지난 81년 국립철도간호대학을 졸업한 이래 지금까지 남모르게 보살핀 노인들만도 1천여명에 달한다.매달 찾아가는 사람도 10여명에 이른다. 그래서 주위에서는 그녀를 「거리의 천사」로부른다. 길거리를 걷다가도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보면 보살피지 않으면 안타까워 하는 그녀를 두고 붙여진 별명이다. 그녀는 시장보러 갔다가도 채소를 파는 나이든 할머니를 보면 왠지 가슴이 찡해 그냥 지나치지를 못한다고 말한다.이런저런 말을 나누다 신경통과 관절염으로 고생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해야 마음이 편하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저소득층의 불우한 노인들에 관심을 쏟는 이유를 『하늘의 뜻이었던것 같다』며 기독교인적인 신앙심으로 돌리면서도 『어릴때의 꿈이 아픈 사람을 돕는 일이었어요.간호사를 지원한 것도 결국 남을 도울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때문이었죠』라고 말했다. 정씨는 졸업후 한때 동의종합검진센터·삼양식품의무실등에서 근무하다 지난 91년 국가간호직시험을 거쳐 지금의 구청 간호사로 자리를 잡았다.평생 노인을 돌보고 싶은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공직이 적당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호의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낸 경우도 적지않았다고 말한다.모르는 사람이 호의를 보이자 반가워하기는 커녕 자신을 무시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인 노인들도 적지않았다.하지만 그녀의 따스한 손길이 계속되면서 그같은 오해나 편견은 오래가지 않았다. 『국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불우한 노인이 너무 많아요.간호사 업무외의 시간을 이용하다보니 눈코 뜰새가 없어요』 그녀의 헌신뒤에는 삼양식품 근무때 사내결혼한 남편 전승표(36)씨가 큰 도움이 됐다.집한칸 장만하지도 못하고 친정집에 얹혀 살아가면서도 노인들을 돌보는 일에 남편도 열성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에는 3백만원짜리 적금을 깨 병원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노인들을 위해 티코자동차를 구입했는데 노인분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이웃간의 따스한 사랑만이 메말라 가는 세태를 훈훈하게 할 수 있다』는 그녀의 말은 유달리 추운 크리스마스 이브를 성스럽게 하는 바로 천사의 음성으로 들렸다.
  • 올 한국 수출 히트상품 8개/삼성 콤팩트카메라 영국서 인기

    ◎르망은 콜롬비아서 슈퍼택시로 삼성전자의 컬러TV와 전자레인지·VTR,삼성항공의 콤팩트 카메라 및 대우자동차의 르망 레이서 등 8개 국내제품이 해외에서 히트상품에 선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해외 30여개국 무역관을 통해 조사한 1백60개 우수상품 성공사례를 분석한 「히트상품 국제마켓팅 전략」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자레인지와 컬러TV·VTR는 페루에서,삼성항공의 ECX­1은 영국의 사진기 전문월간지 위치 카메라에 의해 「콤팩트 카메라」 부문에서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지난 6월부터 시판된 LG전자의 가라오케 TV와 3-DO게임기는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국내에서 르망 레이서로 알려진 대우자동차의 「슈퍼택시」는 콜롬비아에서 각각 히트상품에 선정됐다.또 밀산의 롤러블레이드는 폴란드에서 우수상품에 뽑혔다. 이번에 선정된 1백60개의 히트상품들은 기존 제품의 성능을 개선한 아이디어 상품과 정보통신 발달에 따른 첨단 기술제품으로 양분된다.지역별로는 정보통신산업이 발달한 북미와 유럽연합에서는 개인정보 단말기,컴퓨터,최신 소프트웨어,음성인식 메모리 등 첨단 전자제품이 강세를 보였고 80년대말 시장경제체제에 편입된 러시아와 동구지역은 서구지역에서 일반화된 냉장고 세탁기 TV 등 가전제품과 식료품 등 생필품이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중동지역은 회교문화의 영향으로 실내활동 제품이 인기를 모아 가라오케 TV,고급 미용비누,위성수신안테나 등이 관심을 끌었다. 한편 아시아권의 경우 지리적 문화적 특성에 따라 다양성을 보여 중국에서는 건강관련 제품이,일본은 미용속돌 등 아이디어 생활용품이 히트상품의 주류를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
  • 한국 과학상 수상자 발표/수학분야­최재경 물리분야­임지순

    ◎화학분야­김명수 생명과학­김유삼 과학기술처는 4일 제5회 한국과학상 수상자 4명의 명단을 발표,수학분야에 포항공대 수학과 최재경(42)교수,물리분야에 서울대 물리학과 임지순(44)교수,화학분야에 서울대 화학과 김명수(47)교수,생명과학분야에 연세대 생화학과 김유삼(52)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수학분야 최재경 교수는 미분기하학 분야 곡면 등주 부등식을 증명한 세계적인 연구성과로,물리분야 임지순교수는 반도체 초격자의 전자구조를 규명한 고체물리 연구로 상을 받게 됐으며 화학분야 김명수교수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의 반응방향과 변화거동 측정에 대한 독창적 이론과 특수실험법을 개발한 공로로,생명과학 분야 김유삼교수는 질소고정과 관련된 새로운 효소를 발견해 농업기술 개발에 전기를 마련한 성과로 수상하게 됐다. 한국과학상은 우리나라 기초과학 연구에 크게 기여한 과학자에게 격년제로 시상되는 「한국의 노벨상」으로 수상자들에게는 대통령상장과 부상 5천만원이 각각 주어진다.시상식은 내년 1월중 열릴 예정이다. ◇한국 과학상 수상자 공적 ◎최재경 포항공대 수학과 교수/세계 수학계의 난제 「등주 부등식」 증명 『새로운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하고 그 논문이 세계적인 저명학술지에 게재될때 연구자로서 조그만 기쁨을 느낍니다.연구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게 해준 학교측에 감사합니다』 수학분야 수상자 최재경교수(42·포항공대)는 77년 서울대 수학과를 나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에서 미분기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후 일관되게 등주 부등식을 연구해온 수학자. 등주부등식의 역사는 지금부터 2천8백만년전 고대 그리스시대로 올라간다.당시 카르타고로 망명하게 된 디도여왕에게 원주민들은 하나의 끈으로 둘러쌀수 있는 최대넓이의 땅을 주겠다고 제안했는데 이때 최대넓이는 정사각형이 아니라 원이라는 경험적 사실이 알려졌다. 최교수의 이번 수상논문 「비유클리드 공간속의 극소곡면의 등주부등식」은 모든 방향으로 굽어져 있는 비 유클리드공간 속에 있을때 디도여왕의 문제를 다룬 것으로 쌍곡적 비 유클리드 공간속에서 비누막이 아무리엉겨 있더라도 경계가 두개로 이뤄져 있다면 그 땅의 넓이는 쌍곡적 평면위에 있는 원의 넓이보다는 작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 수학계의 한 난제를 70년만에 해결한 것으로 평가된다. ◎임지순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반도체 초격자의 변화 「전자지도」 제시 『연구를 하느라 가족들에게 신경을 못썼는데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하고 싶습니다』 물리학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임지순 교수(44·서울대)는 74년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후 매사추세츠공대·벨연구소 박사후 과정,벨코아 상임연구원을 거치는 동안 한번도 선두주자 자리를 놓치지 않은 화려한 경력의 과학자. 수상논문 「반도체 초격자의 전자구조에 관한 이론적 연구」는 책을 번갈아 쌓아 놓은 것처럼 서로 다른 반도체를 층층이 쌓을때 원래의 반도체와는 달리 전혀 새로운 성질을 나타내게 되는 것을 양자역학에 기초해 예측한 이론이다. 반도체 초격자는 실리콘을 잇는 차세대 반도체소자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임교수는 갈륨비소와 알루미늄비소로 이뤄진 초격자의 두께에 따른 전자성질의 변화를 체계적으로 연구,가장 특징적인 성격을 두께의 함수로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지도를 제시했다.이 지도는 수많은 논문에 인용돼 이 방면 연구의 안내판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물리학적 방법으로 생물의 분자구조 변화를 설명하는 생물물리를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명수 서울대 화학과 교수/학계 쟁점인 이온 분해과정 이론정립 『원래 전공이 실험연구를 하는 분야라 장비확보가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이온분해 반응론과 동력학」이라는 연구로 화학분야 수상자로 뽑힌 김명수 교수(47·서울대).김교수는 79년에 귀국해 87년에야 핵심장비인 질량분석기를 마련할수 있었다면서 아직도 많은 동료들이 이런 문제들로 고전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하지만 그는 이같은 애로점 덕분에 화학반응에서 확율이론처리라는 새로운 분야에 접근하게 됐다고 했다. 김교수는 먼저 우주공간에서 일어나는 분자나 원자의 빠른 반응을 연구하는 실험장치를 고안해 냈다.기존의실험적 방법은 1백만의 1초 영역에서 일어나는 변화만 측정가능했으나 그의 방법은 종전보다 1천배 정도나 빠른 나노초 시간영역까지 측정할수 있게 한 것. 그 결과 그동안 학계의 논란이 됐던 이온분해과정의 천이상태 이동 문제를 해결,이온분해 동역학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들로 인정을 받았다. 또 그가 실험에서 얻어진 결과를 이론적으로 해석해 기존의 이론이 아주 빠른 단분자반응 해석에도 적용 가능함을 최초로 입증한 확율 이론은 「킴스 시어리」라해 세계적으로 인용되고 있다. ◎김유삼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말론산의 생물학적 역할규명 첫 성공 『15년간 외롭게 한 연구에만 매달려 왔는데 이제 조금 목표에 가까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물 미생물 상호작용에 말론산 대사의 중요성」 연구로 생명과학 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김유삼 교수(52·연세대)는 아무 지원도 없이 시작한 자신의 연구경력을 더듬으며 감회에 젖었다. 김교수가 연구한 말론산은 인체의 뇌와 콩과 식물에 들어있는 독성물질로 알려져 왔으나 구체적인 역할은 전혀 안알려졌던 물질.김교수는 콩과 식물의 뿌리세포와 질소고정 세균과의 공생관계에서 말론산이 어떤 역할을 하는 지를 연구하면서 말론산에는 적어도 세가지 다른 대사 과정이 있다는 것과 이과정에서 3종류 5개의 새로운 효소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는 또 식물세포가 이들 효소가 관여하는 대사과정을 이용해 공생세균이 고정한 암모니아를 이용한다는 「말론산 셔틀 시스템」 모델을 90년 최초로 발표,말론산의 생물학적 역할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이 결과는 세계적 저널에 12편의 논문으로 발표됐는데 『앞으로는 유전공학적 방법으로 이를 농업생산에 이용하는게 꿈』이라고.김교수는 연세대 화학과 출신으로 워싱턴주립대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서울신문에 비친 사회풍속도 세태 50년(서울신문50돌 특집:Ⅰ)

    ◎해방후 판·검사 한글공부 진풍경 「서울신문으로 매신이 갱생」.45년 11월22일 서울신문은 이같은 1면 제목을 통해 창간을 선언했다.일제의 오랜 질곡에서 해방된 조국의 대변기관이 되겠다는 의지와 함께 첫발을 내디딘 서울신문의 역사는 바로 해방 50년사와 그 궤를 같이 한다.서울신문과 더불어 온 그 50년동안 서울신문 지면에 비친 우리의 세태도 세월의 깊이 만큼이나 변화무쌍 했다.해방의 감격과 환희가 묻어났던 창간 당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 세태 변화를 연대별로 묶어 본다. ◎해방이후 40년대/“엉터리 기생을 일소 풍기 향상시키고저…” 이색 시험광고 눈길 창간 당시는 해방 직후의 어지러운 사회상이 지면 곳곳에 반영되고 있다.창간호 만큼은 특성상 각계의 격려와 기대의 말들이 많은 지면을 차지하고 있지만 다음 날인 23일자부터는 상해임정요인 귀국,미소공동회담,3·8선 긴장 등 해방직후인 당시 상황을 소개하고 있다. 1면 톱은 「중경의 김구선생 일행께서 개인자격으로 23일 오후 4시 김포에 환국하며­」라는 기사로 임시정부요인들의 환국을 알리고 있다. 이같은 어지러운 정국 분위기와 함께 한동안 지면을 장식한 것은 이를 틈타 정치테러와 집단강도가 성행한다는 내용들이다.심지어 강도들이 수류탄과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기사도 눈에 띈다. 이처럼 한동안 살벌하던 지면은 점차 민생 분야로 그 관심을 옮겨가고 있다. 46년으로 접어들면서는 판검사들이 토요일 하오 법원에서 한글을 배우는 진풍경을 전하고 있기도 하다.일제통치 36년이라는 세월속에 우리말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도 없지 않았던 것이지만 무식쟁이나 농민 보다는 유식한 사람이 오히려 더 우리말을 소홀히 했던 세태의 반영이었던 것이다. 모자 광고가 어느 것보다 많이 광고지면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한다.당시는 모자를 안쓰면 행세를 못하던 때라 모자광고가 지금의 패션광고 만큼이나 많았던 것이다. 「엉터리기생을 일소하여 풍기를 향상시키고저­」라는 기생자격시험 광고가 등장한 것도 이즈음이다. ◎50년대/연재소설 「자유부인」 장안의 화제/전쟁중 밍크·귀금속 걸치면 처벌/“갈아보자” “구관이 명관” 유행어로 50년대는 6·25의 발발로 인한 여파가 사회 모든 분야에 크고 깊은 영향을 미쳤던 시기였다. 6·25는 같은 겨레끼리 죽이고 죽는 민족상잔의 전쟁이었을 뿐 아니라 국민 모두를 피란민으로 만든 가난과의 싸움이기도 했다. 전시체제하에서 나온 「배급쌀」이라는 말도 잊을 수 없는 말이다.50년 10월에는 양곡배급이 시작됐다는 기사들이 사회면을 채우고 있다. 6·25는 또 전술용어와 투쟁용어를 양산해 내기도 했다.「진충보국」 「빨간딱지」(병역 기피자 등을 일컫는 말) 등 생소한 용어들이 생겨났고 의지할 데 없는 월남민들을 별볼일 없는 빈털터리의 대명사로 「38따라지」라 부르기도 했다. 마카오에서 밀수해온 외제양복과 구두를 갖춘 「마카오신사」들이 등장한 것도 이때였다.시중에는 마카오복지 등 사치스런 옷감이 범람해 당시 신문에는 「당신의 옷차림은 전시생활에 알맞습니까」라는 글이 실리고 「전시생활 개선법」이 만들어져 밍크목도리와 귀금속을 착용하면 처벌까지 당하기도 했다. 이무렵에는 전쟁이 심어놓은 퇴패와 성문화도 한껏 고조되고 있었다.서울신문에 연재되던 소설 「자유부인」을 놓고 벌인 유명한 논쟁은 그 세태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소설가 정비석이 쓰고 김영주화백의 삽화를 곁들인 소설 「자유부인」은 54년 1월1일부터 그해 8월6일까지 2백15회에 걸쳐 6·25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던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며 장안의 화제를 모았다. 서울 수복 이후 여성들의 취업전선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계바람,댄스바람 등 만연한 퇴패적 분위기 속에 바람난 한 대학교수 부인의 이야기가 소설의 큰 틀이었다. 논쟁의 발단은 서울법대 황산덕교수가 3월1일자 대학신문에 『대학교수를 상대로 모욕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자유부인에게 드리는 말」이란 공개 비난문을 발표하면서 전개됐다. 이에 작가 정씨가 3월11일자 서울신문에 『황교수의 비난은 문학가에 대한 모욕과 감정적 흥분으로 일관돼 있다』는 반박문을 게재,반격을 가했고 여기에 홍순엽변호사가 3월21일자 지면을 통해 정씨의 입장을 지지하는 기고를 하면서 점입가경으로 빠져 들었다. 이같은 논쟁은 고정독자와 판매부수가 늘어나는데 크게 기여한 바가 있지만 당시 호사가들은 물론 국민들의 정서가 어디쯤에 있었는지를 가늠하는 척도이기도 했다. 혼란은 사회상에만 내비친 것이 아니었다.전쟁이 끝나자 자유당의 부패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정치판은 그야말로 난장판으로 변해갔다.「막걸리선거」 「피아노선거」 온갖 부정을 저질러오던 자유당은 54년 11월29일 부결된 초대대통령의 중임제한 철폐 개헌안을 사사오입을 통해 가결시키는 망발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야권이 집결,민주당을 창당했고 56년 대통령선거에서 자유당과 맞붙었다. 이 선거에서 민주당은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구호를 들고나와 일반국민들의 정서를 파고 든 반면 이에 맞서 자유당은 「갈아봤자 별 수 없다.구관이 명관이다」라는 구호를 내세우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희극적인 이러한 정치형태는 일반 모임이나 가정에서도 유행을 탈 수 밖에 없었다. 55년에는 국산 자동차 1호인 시발자동차가 등장,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6·25의풍파로 시작된 50년대는 마지막까지 국민들에게 혹독한 시련을 안겨주며 저물어 갔다.59년 9월16일 사라호 태풍이 영·호남지방을 휩쓸고 지나간 것이다.이 태풍으로 이 지역에서만 사망 8백30명,부상 2천2백여명,실종 3백4명,이재민 39만명이 발생했다. ◎60년대/“KS마크”는 출세보장… 과외열풍 불고 연탄가스·불발탄 사고 사회면 단골로 60년대는 전쟁의 상처로 인한 허무와 무력감속에 「빽」과 「와이로」가 난무해 「러키스트라이크」담배와 양주「조니 워커」가 민원인들에게 필수품이던 시절이다. 「조국근대화」를 내세우며 등장한 박정희의 혁명정부는 「우리가 살길은 수출이고 돈이 되면 무엇이든 판다」는 수출드라이브정책을 펴나갔다. 담배는 고급담배인 「신탄진」한갑에 50원,「아리랑」 한갑이 25원이었는데 당시 귀했던 쇠고기 한근이 1백58원이고 연탄 한장에 8원,소주 2홉들이 한병이 43원이고 보면 담배 권하는 인심을 마다하지 않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듯하다. 금 한돈쭝이 1천6백60원인데 결혼예물로 금반지 세돈쭝쌍가락지 끼고 「도고온천」이나 「경주」로 신혼여행을 가는게 보통이었다. 대학입시 열기도 대단해 대학생과외가 널리 유행처럼 번졌고 경기고(K)와 서울대(S)를 나오면 출세는 보장된다는 「KS마크」도 이때 등장 한다. 전후 서민들의 유일한 문화·오락 생활은 영화관에서 필름이 낡아 화면이 비가 내리는 듯한 영화속의 현실에 빠져 드는 것이다.이런 열기에 힘입어 60년대는 우리 영화사에 일대 전기를 마련하는 중요한 시기가 된다. 최초의 컬러시네마스코프 「성춘향」을 비롯해 「빨간 마후라」「맨발의 청춘」「남과북」「저하늘에 슬픔이」등과 함께 68년「미워도 다시한번」은 장안의 돌풍을 일으켜 이후 속편이 4번이나 만들어진다. 당시 「한국의 제임스 딘」신성일은 뭇여성의 우상이었고 그가 빠진 영화는 흥행에 실패해 한해 50여편 이상의 영화에 겹치기출연이 보통이다.한편 문희·윤정희·엄앵란등의 「트로이카」여배우의 연기대결도 볼만해 그야말로 영화사에 꽃을 피운다. 그러나 전성기를 구가하던 영화는 61년 KBS-TV 개국에 이어 잇따라 등장하는 상업방송에 서서히 그 자리를 내주기 시작해 70년대 들어서는「아씨」「여로」등 TV연속극에 밀려 「안방극장시대」에 자리를 내준다. 겨울만 되면 연탄가스에 일가족이 몰사했다는 기사가 하루 걸러 지면을 메웠고 지방에서 한해 불발탄 폭발사고로 2백여명이 목숨을 잃었다.또 3월이면 보릿고개 때문에 「춘궁…농촌현장을 가다」등의 단골 시리즈도 있었다. 당시의 신문광고는 주로 약·영화·책 광고 등이 대부분인데 「원기소」「테라마이신」「개풍경옥고」등 요즘 세대들에겐 익숙지 않은 약이름과 「천지 캬바레 개업」「연말연시 선물엔 역시 신탄진」「벌꿀비누 애용자 사은 쇼 파티」「통신강의록 독학생모집」「경기중·이화중 학생 대모집」등도 이채롭다.
  • 중국 지도자들의 특성/이석우 북경 특파원(오늘의 눈)

    국내에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강택민 중국주석의 방한 당시 한 행사를 보도한 기사가 중국외교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강주석의 방한을 연일 1면 머리기사로 실어온 당 이론지 광명일보,군기관지 해방군보등은 15일 「우리 주석님은 전문가」라는 색다른 제목의 기사를 싣고 중국지도자상을 제시했다. 이 기사는 강주석이 삼성반도체공장을 각별한 관심 아래 참관했음을 전하는 단순한 내용이었다.강주석이 256 메가D램등 반도체생산 현장을 참관하면서 회로의 집적도,광소자등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영어로된 전문기술용어를 사용하며 질문을 계속 던져 한국측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했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 중국 최고지도자의 특질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외교관계자들은 평가했다. 기술혁신으로 경제도약을 꿈꾸는 중국의 지도자로서 한국에 대한 중국의 희망과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도 풀이됐다.강주석은 또 중국 위협론을 내세우고 있는 선진국의 기술장벽,견제정책에 맞서 「두나라 경제의 높은 보완성과 가능성」도 강조했다.이런 협력가능성 강조는 그가 경제·기술에 정통한 기술관료출신이란 점에서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강주석은 대학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상해의 한 식품공장 부공장장으로 사회에 발을 내디딘이래 비누공장 부공장장·기계공업부전기과장·장춘 제1자동차공장 동력담당자등을 경험했다.기술자에서 최고지도자로 올라선 강주석의 이런 성장코스는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중국에선 당연한 것이다.이붕 총리도 연안자연과학원과 모스크바 동력학원을 나온 발전·전력분야의 전문가다.최고권력기관인 정치국 상무회의.군인 유화청과 교석 전인대 의장을 제외한 5명 모두 이공계대학을 나온 사람들이다.중국을 이끄는 「제3 영도집단」은 물질건설과 현장목소리를 중시하고 기술혁신으로 경제적 도약을 이루려는 기술전문가집단인 셈이다. 자기나라의 발전을 위해 소소한 기술적 문제까지도 관심을 기울이는 중국지도자의 모습은 대통령 재직시 개인치부에 골몰했다가 온통 국가에 혼란을 주고 있는 한국의 전 지도자와 크게 대비됐다.
  • 올바른 걸음걸이/“발 뒤꿈치 먼저 디디세요”

    ◎발바닥 디디면 뼈·발가락 기형 우려/저녁때 높은곳에 발 올려놓고 쉬게 정상적인 걸음걸이는 발의 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은 다음 발바닥,발가락 순으로 땅에 닿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발바닥이 먼저 땅에 닿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동세브란스 재활의학과 문재호교수는 최근 정상적인 걸음걸이를 가진 75명과 무지외반증 환자 6명,평발환자 7명을 대상으로 족저압 측정기계를 이용해 발의 어느 부위에 압력이 많이 가는지를 측정했다. 그 결과 정상군은 제2·3중족골에 압력이 가장 높았으나 무지외반증 환자들은 정상군에 비해 제1중족골 두부와 무지부(엄지발가락)에,평발인 사람은 중족부에 압력이 높았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뼈가 바깥으로 휘는 증상으로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거나 하이힐을 신는 여성에게서 특히 많이 나타난다. 또한 정상군에서 연령과 체중이 증가함에 따라 중앙 전복부와 중족부 즉 발바닥부분의 압력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문교수는 『발바닥 보행은 정상적인 「힐토」(heel­toe)보행에 비해 충격흡수가되지 않아 조금만 걸어도 쉽게 피로해진다』면서 『특히 활동적인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운동선수들은 자신의 발에 맞는 편한 신발을 신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피로해진 발의 근육을 풀기 위해 아킬레스건을 펴주는 운동을 하고 발을 올려놓아 쉬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며,씻을 때도 반드시 비누를 칠하고 씻은 뒤에는 크림을 발라 다리쪽으로 밀어 올려주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기 때문에 엄지발가락이 변형되는 경우가 많은데 평소에는 굽이 낮은 편한 신발을 하나쯤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 유방암 조기발견 자가진단이 중요/전문의가 말하는 요령

    ◎대칭 여부·부스럼 관찰/누워서 직접 만져봐야 우리나라의 유방암발병률이 선진국 못지 않게 여성의 전체 암 가운데 12.3%에 이르고 있다. 이와 관련,유방암전문의 오세민 박사(오세민 유방암클리닉)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서울 조선호텔에서 유방암의 예방과 치료에 관한 강연회에 참가한다.강의내용을 조기진단위주로 알아본다. 오박사는 『유방암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는 데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세가 없기 때문에 병을 놓치기가 쉽다』며 『환자자신에 의한 규칙적인 유방 자기검진과 유방전문 외과의사에 의한 정기적인 진찰과 정밀검사만이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자기검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에 자신의 유방의 생김새를 기억하고 항상 상태비교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다. 구체적인 자기검진방법으로는 첫번째로 거울앞에서 관찰하기가 있다.상의를 벗고 피부의 함몰,유방의 대칭성 변화,피부의 부스럼 등이 있는지를 관찰한다. 다음에는 직접만져보기(유방촉진)이다.누운 자세로 검사하고자 하는 쪽의 어깨와 등 밑에 두툼한 수건 등을 받쳐 넣고 팔을 머리위로 올린다.다른 한 손으로는 유방을 가슴위쪽으로 잡아당겨 유방조직을 넓게 퍼지게 하면 작은 변화도 감지해 낼 수 있다.이때 비누칠을 하고 만져 보면 유방의 요철이 더 잘 느껴지므로 이 방법을 써보는 것도 좋다. 오박사는 『20세가 넘은 여성은 최소한 한달에 한번씩 자기 유방을 검사하는 것이 좋다』며 『생리가 끝나고 3∼4일뒤가 유방이 가장 편안하고 조직이 부드러운 때로 검사에 적당하다』고 권고했다.
  • 비누방울 장난감 “피부질환 요주의”/소보원,13개 제품 조사

    ◎고농도 계면활성제 사용… 습진 등 유발 우려 어린이들이 즐겨 갖고 노는 비누방울 장난감에 고농도의 계면활성제가 사용되고 있어 접촉피부염이나 습진 등 피부질환을 발생시킬 염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시판중인 비누방울 장난감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성분분석 및 표시실태 등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11개 제품에서 음이온 계면활성제 농도가 주방용 합성세제를 표준 사용법에 따라 물과 배합했을 때의 농도인 0.04%에 비해 4.25∼4백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보원은 또 이들 제품이 피부 자극에대한 주의사항도 표기돼 있지 않고 품질도 조잡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서방 기업인들/“북한 개방 조짐 있다”

    ◎WSJ,외국업체 방북결과 보도/“투자 유치” 김일성 유언따라 합작­환거래 관심 북한은 현재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외국기업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지도자가 없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20일 평양발 기사로 보도했다. 다음은 보도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고립되고 빈곤한 북한은 비누에서 기관차에 이르기가지 모든 것이 부족하다. 2백만인구가 사는 평양은 빈번한 정전으로 트롤리버스가 제대로 운행되지 않고 전도시가 암흑에 휩싸인다. 남북한 관계는 여전히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대상으로서 북한의 사정이 70년대 산업화시작이전의 남한에 비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고 주장하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북한이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면서 경제개선전망과 저렴하고 잘 복종하는 노동력,풍부한 천연자원에 매력을 느낀 외국투자가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 1년동안 여러 다국적기업이 조사단을 북한에 파견,비즈니스에 관심을 표시했다. 여기에는 코카콜라와 보잉,제너럴모터스같은 미국기업도 들어있다. 북한에대한 경제제재가 완화되고 있으나 미국기업의 북한내 영업은 아직 금지되고 있다. 간접투자 수단도 형태를 갖춰나가고 있다.홍콩소재 헤레그린 투자회사는 금년말까지 1억달러규모의 폐쇄형 코리아펀드를 설치할 계획이다. 페레그린과 네덜란드의 ING NT사는 북한측 파트너와 합작으로 상업은행을 설립,평양지점 개설을 앞두고 있다. 북한의 고려항공사는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곧 가입할 계획이다. 평양의 외국 관측통들은 작년 10월 미­북핵합의가 이뤄진이후 평양시내의 분위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한다. 국영은행에서는 소규모지만 「윈도 95」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북한의 대외경제협력촉진위원회 대변인은 『우리의 사정은 바뀌었다. 이제는 경제를 개혁하고 자본주의 세계에 동참해야 한다』고 앴고 다른 관리들도 과거 적대시했던 미국과 남한을 포함한 모든 외국의 투자에 북한은 개방하라는 것이 김일성의 유언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금 권력공백상태이지만그것이 북한인들을 괴롭히지는 않는 것 같다. 평양의 외국기업인들은 요즘 한가지 고무적인 조짐을 목격한다. 페레그린사 관계자에 따르면 1년전 고려호텔에서 북한의 합작파트너와 처음 만났을때 2시간에 걸쳐 김일성 부자와 북한의 역사 철학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들어야했으나 이번달 평양을 방문했을 때는 20분으로 줄어들었으며 나머지 시간은 합작기업의 임금과 환거래문제에 할당됐다는 것이다.
  • 북,4억9천만달러 원조 요청/유엔에 수해복구비로

    【도쿄 연합】 북한은 집중호우 피해에 따른 긴급지원으로 이재민 50만명에 대한 원조 4억9천만달러 외에 가솔린 및 경유 40만t,콜레라 백신 1천만개 등을 유엔에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도통신이 13일 제네바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이 입수한 북한의 「홍수피해 복구활동 긴급지원 요청」문서에 따르면 북한당국은 가옥이 유실된 9만6천3백48가구에 침구,의류,취사용품을 지급하기 위해 1가구당 5천98달러 정도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물자지원으로 면,화학섬유 각 1만t,모포 20만장,소금 20만t,비누 5천t 등도 아울러 요청했다.
  • 콜레라 방역,「조심과 협조」해야(사설)

    콜레라 비상속에 추석을 맞는다.물과 음식물로 전염되는 이 병이 올해는 추석 전에 발병하고 수해 후 위생환경이 정비되지 않은 지역이 많아 방역당국이 전에 없이 긴장하고 있다. 그간 국내 콜레라 발생은 주로 추석 후였고 상갓집 음식등 위생불량 상태에서 집단으로 음식을 들게되어 발병하는 것이 통례였다.이번 발병은 추석에 많은 인구가 집단으로 이동하는 때인 데다가 그간 고속화한 도로와 자가용차 등으로 전에 없이 사방의 인구와 물산이 대량으로 섞인다는 점에서 그 발병수가 적어도 걱정하는 것이다. 콜레라는 이제 큰 공포심을 가질만한 병은 아니다.병의 정체를 완전 파악하고 있고 검역과 치료 기술이 선진국 수준이며 치료약제도 충분히 국내생산되고 있다.그렇지만 감염속도가 빠르고 감염되면 면역력 약한 노인들과 어린이들은 손쓸 사이 없이 희생되는 예를 경험했다.또 환자발생 지역은 농수축산물 생산과 판매 유통에 제한을 받게 되어 경제적 손실도 입게 된다. 콜레라 방역 비상에 대해 이번만은 예사로 여기지 말고 스스로를 위해서도 조심하고 협조해야 한다.보건당국은 국민들에게 음식을 날로 들지 말것과 물을 반드시 끓여 먹을 것,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 음식물을 대하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을 것등을 특히 당부하고 있다.우리 모두 사는 형편이 나아지면서 외양을 갖추는데는 상당한 수준이어서 겉보기에는 모두가 위생에 문제가 없는 것 같이 보인다. 현실은 아직도 손씻는 것 하나 제대로 습관화해 있지 않은데 문제가 있다.음식을 만지는 사람들이 외부에 드나들면서도 손씻는 것에 무심하다.고속도로 휴게소나 대중음식업소 손씻는 시설은 망가진 채 그대로인 것이 많고 비누 하나 제대로 놓여 있는 곳이 드물다. 음식업소에서 내놓는 찻물 중에는 보리차 끓인 것을 찬물에 탄 것이 많다.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는 이런 위생수칙 위반에서 다중에게 전염되는 것이다. 이번 콜레라 방역비상 기간에는 이런 대중업소 위생수칙 위반도 없어야 한다.
  • 선물세트값 2∼20% 올라/알뜰파 겨냥 3만∼5만원짜리 많아

    ◎자연식품보다 인삼·차·주류 등 인기 추석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백화점업계는 물론 재래시장에 이르기까지 배달강화와 배달상품포장재 즉시 수거 등의 서비스와 함께 귀성자동차 무료점검,전통차례상 전시,드라이브인 매장개설 등 다양한 판촉행사로 고객유치에 부산하다. 그러나 올 추석은 날짜가 예년보다 20일이상 빨라져 시즌상품의 출하가 부진한데다 연속적인 대형사고와 때늦은 비피해 등으로 좀처럼 명절분위기가 무르익지 않고 있다.이때문에 올 추석매출을 작년보다 25%이상 늘려잡은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매출확대를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으나 모두들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단체선물주문 등 특수판매부문의 1백20억원을 포함,지난해보다 28.6%가 많은 8백10억원으로 매출목표를 세운 롯데백화점의 경우 1일부터 본격 추석행사에 돌입했다.그러나 햇과일출하부진과 남해안 기름유출사고등에 따른 수산물의 물량부족으로 청과와 선어류 등 자연 선물세트의 확보가 어려워 육류선물세트에 편중된 판촉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런 상황은 다른 백화점들도 마찬가지다. 신세계는 올해 추석선물판촉에 프라이스클럽과 E마트 등 할인업태의 양주와 건강식품,잡화류등에 주력,전체목표액 7백87억원가운데 1백9억원을 달성키로 했다. 현대와 미도파 그랜드 등 다른 업체들도 소비자들의 선물패턴이 식품중심에서 탈피,상품권 잡화 생활용품 등으로 변화해감에 따라 올 추석엔 상품권매출을 전년보다 5∼10%가량 늘려 전체매출의 25∼30%를 기대하면서 상품권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상품권 매출목표는 롯데가 2백50억원,신세계 1백10억원,현대 1백20억원,그레이스 5억5천만원등 이다. 선물의 가격패턴은 알뜰구매성향에 따른 실속형과 가족형의 중·저가선물 및 전통 희귀 명품 특산물 등의 고가선물로 양극화현상을 보임에 따라 3만∼5만원 및 5만∼10만원의 가격대로 분류,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추석선물가격은 물량부족등으로 청과와 수산물세트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10%이상 올랐다.같은 가격인 경우엔 상품성이 떨어진다.이때문에 영향을 덜받는 인삼과 술참기름 차 젓갈류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이다.한국물가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전통주가 원·부자재의 가격상승으로 3.6∼7.7% 인상되는 등 각종 차종류와 식용유 햄 김 조미료 비누 타월 등 모든 가공식품 및 공산품 종류가 전체적으로 적게는 2%에서 많게는 20%까지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 BAM 철도(시베리아 대탐방:33)

    ◎지도에 없던 「극비 철도」… 스탈린이 계획/타이셰트∼콤소몰스크나아무르 총 3,200㎞/일제위협 대비 41년 착공… 84년 전구간 개통 이르쿠츠크에서 북으로 우스치림스크댐까지 거대한 인공호수가 돼있다가 이후부터 실제로 강의 모습으로 흐르기 시작하는 앙가라는 북으로 주경계를 넘어 크라스노야르스크주로 들어가 서쪽으로 가서 에니에시강과 합쳐진 다음 북극해로 들어간다.크라스노야르스크주의 보쿠차느이시가 있는 지점의 앙가라강에는 지금 제4의 댐건설이 한창 진행중이다.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이르쿠츠크까지는 시베리아여행중 제일 친절한 승무원을 만나서 비교적 유쾌한 여행을 즐겼다.모스크바교외에 산다는 이 젊은 여승무원은 한번 기차를 타면 2명이 1조가 돼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왕복 15일 밤낮을 쉬지 않고 교대로 일한다고 했다.그 다음 2주일을 쉬고 다시 2주일 동안 기차를 타는 것이다.보통 체력과 인내심이 없이는 지탱하기 힘든 직업임에 틀림없다.왜 많은 승무원들이 하나같이 불친절하고 신경질적이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했다. ○바이칼호 북단을 지나 이르쿠츠크주 초입에 있는 타이쉐트는 20세기 최대의 대공사로 러시아인들이 자랑하는 BAM(바이칼∼아무르철도)철도의 시발점이다.이곳에서 시작된 BAM철도는 동쪽으로 거의 직선거리로 진행해서 바이칼호수 북단 위쪽을 지나 종착역인 하바로프스크주의 콤소몰스크나아무르시까지 이어진다.총길이 3천2백㎞에 달하는 구간이다.이곳에서 지선으로 남쪽의 하바로프스크를 통해 다시 대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결되는 것이다. 이 철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건설계획을 세우기 시작한 것은 30년대 중반 스탈린이었다.가장 큰 이유는 바이칼호수 남단을 우회하는 대시베리아철도가 당시 일본의 점령하에 있던 만주국경과 너무 가까워 안보면에서 문제가 크다는 것이었다.이후 계획을 완성해 착공한 것은 41년이었다.바이칼호 북쪽은 바위·험로가 첩첩한 난공사구간이다.당초 대시베리아철도가 호수남단을 우회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첫번째 구간으로 아무르주의 스코보르디노∼튄다 사이의 공사가 시작됐다.일차적인 목적은 남쪽의 기존 시베리아횡단철도역인 스코보로딘을 통해 치타주로부터 공사장비·인력 등을 실어나르기 위해서였다. 이 구간은 2차대전 발발 직전인 41년 완성됐으나 이후 전쟁으로 모든 작업이 중단됐다.모든 물자·인원을 모두 서쪽 전선으로 보냈기 때문이다.종전 직전인 45년 공사가 재개돼 콤소몰스크나아무르에서 태평양연안의 군항인 소베츠카야 가반항까지 구간이 착공됐다.블라디보스토크가 일본군에 의해 점령될 경우에 대비해 태평양함대를 이곳으로 옮길 준비를 갖추기 위해서였다. ○태평양함대 이동 목적 그 다음부터 본격적인 구간공사가 시작됐다.46년이전에 타이쉐트∼브라츠크구간은 완공돼있었다.브라츠크의 목재·메탈·철 등을 서쪽으로 실어나르기 위해서였다.따라서 BAM공사의 실제 시발점은 브라츠크인 셈이다.46년부터 이후 51년까지 브라츠크에서 동쪽으로 계속 공사가 진행됐다.브라츠크에서 강항인 우스트구트까지 구간이 완공됨으로써 BAM철도는 레나강과 연결되게 됐다.레나강을 통해 실어온 주변의 목재들은 우스트구트에서 철도로 실어 러시아 각지로 운반해 나갔다. 이후 브레즈네프시절인 77년 콤소몰스크나아무르에서 튄다까지 구간이 완공돼 BAM의 동쪽구간이 완성됐다.당시 중소관계가 악화돼자 중국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안전철도 건설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판단,공사에 박차를 가한 때문이다.BAM은 일명 「젊은 영웅들의 철도」라고 불린다.기차에서 만난 튜멘주의 건설노동자같이 젊은 콤소몰 청년들이 대거 건설현장으로 동원됐기 때문이다. 지난 84년 처음으로 동서 전구간이 연결돼 기차가 운행했다.그러나 토넬느이에 있는 터널 1곳은 아직 미완성인 채 우회로를 통해 기차가 다니고 있다.현재 미완성 구간은 토넬느이∼탁시모간 15㎞이다. 스탈린시절 BAM철도 건설은 1급비밀로 속해 지도상에 나타나지 않았다.물론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수용소 죄수들이 동원됐다.이 철도가 지도상에 처음 나타난 것은 55년이었다고 한다.브라츠크발전소 건설을 발표하면서 이곳에 철로가 있으며 이 철로를 이용해 발전소를 건설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복선·전철화작업 진행 현재 BAM은 전구간 복선·전철화 작업이 진행중이다.그러나 아직은 경제적으로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철도란 건설 뒤 10∼15년 지난 뒤부터 철도주변에 개발효과가 가시화되는 게 보통이기 때문에 조만간 이 지역에도 경제개발붐이 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르쿠츠크는 바이칼 덕분에 일찍이 외국인에 개방된 곳이다.바이칼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이미 1930년대부터 시작됐다.따라서 우리가 묵은 인투리스트호텔은 입구에서부터 서구화된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새벽에 체크인하는데도 교대근무자들이 친절히 맞아주었고 엘리베이터는 금성사제품,객실 세면대에는 한국산 비누·치약·샴푸 등이 깨끗이 준비돼 있는 등 여행중 최고로 쾌적한 인상을 주었다.객실의 냉장고도 다른 지방의 호텔에서 같이 「탱크 굴러가는 듯한」요란한 소음을 내는 러시아제 대신 말끔한 한국산 냉장고가 갖추어져 있다.우리나라 관광객들도 많이 들르는듯 한식당·일식당도 있고 호텔 로비 곳곳에 한국어 안내판이 나붙어 있다. 현재 인구 60만명의 이르쿠츠크시는 1661년남쪽의 몽골·중국으로부터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한 요새로 출발했다. 이후 1686년 군사요새로서의 제한된 역할을 마감하고 정식도시로 재출발했으며 1698년 중국과의 교역이 시작되면서 이르쿠츠크는 매우 중요한 교역중심지로 부상했다.도시가 커지면서 17 64년에는 당시 이르쿠츠크 구베르니(주)의 수도가 됐고 총독의 집무처가 들어섰다.그래서 이곳에는 「벨르이 돔(백악관)」으로 불리는 순백의 당시 아름다운 총독관저가 지어져 지금 빼놓을 수없는 관광명소가 돼있다.가가린프로스펙트에 있는 이 건물은 현재 이르쿠츠크 시립도서관이 입주해 있는데 유명한 이탈리아 건축가 크바렝키가 설계한 작품이다.
  • BAM철도 시발지/타이셰트(시베리아 대탐방:31)

    ◎마을 간격 수백㎞… 끝없는 삼림지대로/쿠즈바스탄전 연결 철도,지난 65년 건설/9월초까지 휴가시즌… 가족 여행객 많아 시베리아 여행중 관광지마다 졸업여행을 온 단체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중학교만 졸업하면 여학생의 경우는 곧바로 결혼적령기(16∼18세)가 되고 남자는 어엿한 사회인이 되니 졸업여행이다 사은회다 해서 요란하게 기념식을 갖는 것이다. 모스크바를 떠난지 꼭 열흘째 되는 날 현지시간으로 상오10시10분 크라스노야르스크역을 떠났다.모스크바에서 출발한 특급 「러시아2호」를 다시 탔다.다음 행선지는 세계최대의 담수호를 만날 이르쿠츠크.시베리아여행중 최고의 경관을 구경할 구간을 지나게 된다.이르쿠츠크주로 진입하면서 모스크바와의 시차는 5시간으로 늘어나 마침내 한국과 같은 시간대가 됐다.모스크바와 한국과의 시차는 원래 6시간이지만 러시아전역에서 3월말부터 9월말까지 서머타임을 실시하기 때문에 시차가 지금은 5시간이다. ○차창밖은 초봄 풍경 크라스노야르스크 역을 벗어나며 차창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본격적인 타이가지대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 이전에 나타난 타이가는 숲이 아주 촘촘했다.반면 이제는 아주 성긴 숲이 계속되고 있다.베료자는 아직 잎을 달지 못해 헐벗은 겨울나무 풍경이다.체료무하도 꽃을 달지 못했고 타이가 침엽수 「리스트니차」는 이제 갓 연푸른 잎을 내밀기 시작했다.크라스노야르스크 시내를 벗어나며 차창밖으로는 갓 초봄의 정경이 펼쳐지고 있다.숲의 밀도가 떨어진 타이가 곳곳에 산불흔적이 보이고 철로변 양지쪽의 잔디밭에는 점심휴식시간인듯 철도노동자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초봄의 따스한 햇살을 즐기고 있다.동시베리아로 접어들며 느끼는 여행의 또다른 맛은 곧은 철길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기차는 구릉과 산허리를 이리저리 휘감으며 나아가 전혀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서시베리아에서는 그저 막막한 숲,대지만 보며 길이 일직선으로만 나있었다. 차창밖 타이가지대에는 사람의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시베리아 인구의 80%는 중소,대도시에 모여있다.그래서 철로변에도 인가를 보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타이가지대로 들어가면 작은 마을들이 같혹 있지만 마을간 간격이 보통 수백㎞씩 된다.대시베리아철도가 완공되기 전인 18 90년 시베리아횡단여행을 했던 작가 안톤 체호프는 여행기에서 『타이가의 위력과 신비는 그것의 무서운 침묵이 아니라 그 끝을 알고 있는 생명체가 철새들 뿐 이라는 사실에 있다』고 썼다.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탄 열차는 객실 한칸에 양옆 2층으로 된 4명이 타는 침대차였다.2명씩 타는 최고급보다는 한결 서민적이고 값도 싸다.그런 탓인지 양옆으로 러시아인 이웃들이 많이 탔다.대부분 휴가를 받아 다른 도시의 부모친척을 만나러 가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이었다.러시아에서 휴가철은 보통 5월말부터 시작해 9월초까지 이어진다.직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1개월∼2개월씩의 휴가가 주어진다. ○최고 2개월간 휴가 출발 30분만에 남부 아바칸에서 BAM철도의 출발점인 타이셰트로 연결되는 지선과 만나는 우야르역을 지났다.우야르에서 타이셰트까지는 두 선로가 1백㎞거리를 두고 거의 평행되게 달려가 타이셰트에서 합쳐진다.남쪽의 이 아바칸­타이셰트선은 시베리아철도가 붐비면서 지난 19 65년 건설됐는데 서쪽으로 쿠즈바스탄전과 연결되는 매우 중요한 산업철도다.아바칸에서 서쪽으로 사이아나산맥을 넘어 쿠즈바스까지의 구간은 많은 터널을 지나며 주변 경관이 빼어난 것으로 특히 유명하다. 아바칸을 지나고 얼마 안 있으면 칸스크역이 나타난다.「칸강변의 마을」이라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인구 10만명 내외의 작은 마을이지만 16 28년 요새로 건설돼 매우 오래된 마을로 유명하다.처음에는 변경수비를 맡은 에니세이 코작이 살았으나 17 17년부터 모스크바∼이르쿠츠크를 연결하는 시베리아 트랙(길)이 통과하면서 급작히 발달했다.「스파스카야」「페트로파블로프스카야」등 유서깊은 교회건물들이 많은데다 섬유·양초·비누 생산지로 꽤 이름높은 곳이다.아울러 이글스트롬·모자렙스키·살라비요프·발렌베르크등 이름난 데카브리스트들이 이르쿠츠크 유형길에 머문 것으로도 유명해진 마을이다. ○바이칼호 부근 도착 이튿날 상오8시30분 마침내 「자(뒷쪽)오제르느이(호수)」지역에 진입했다.드디어 바이칼호수와 연관된 이름이 나타난 것이다.낮12시40분에 클루치역을 지났다.모스크바로부터의 거리는 44 67㎞를 가리켰다.클루치는 「열쇠」라는 뜻으로 크라스노야르스크주가 끝나는 마지막역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마침내 여행을 시작한 뒤 13번째 주인 이르쿠츠크주로 들어섰다.비류사강을 지나며 곧바로 타이쉐트역을 지났고 이어서 기차는 다시 방향을 틀어 이르쿠츠크까지 한동안 남진을 계속한다.차창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도 훨씬 따뜻해졌다. 옆칸에는 북극해에 연한 튜멘주 영토내 야말­네네츠키 자치구에서 일하는 노동자 일가족이 타고있었다.부부가 8살난 딸아이를 데리고 있었는데 휴가를 맞아 하바로프스크에 사는 노부모를 찾아가는 길이라고 했다.47살이라는 이 건장한 노동자는 북부 혹한지대에 사는 노동자들의 애환과 생활을 재미있게 들려주었다.사진을 찍자고 하니까 기다리라고 한 뒤 문을 걸어잠그고는 무려 30분 이상 전가족이 옷치장을 하고난 뒤에야 사진촬영에 응하는 순박한 사람들이었다. 그는 지난 77년 콤소몰(청소년동맹)로부터 튜멘북부 건설현장에 참여하라는 요청을 받고 그곳에 간 뒤 도로·철도·공항건설·유전·가스개발등에 참여했는데 점점 더 북쪽으로 올라가 지금은 거의 북극해 바로 밑인 노브이 우렌고이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당시 오지 건설공사장 참여자들은 「까라차예바」라고 불렀는데 모두들 건설영웅 대접을 해주어 우쭐한 기분으로 일했다고 했다.지금도 「시베리아 나트바브카」라고 부르는 오지 특별수당 덕분에 타지역에 비해 월급이 2백50%나 된다.그러나 그동안 힘들게 벌어 저축한 돈이『최근 몇년 사이의 인플레로 제로가 됐다』고 그는 한탄했다. 그곳은 지금도 겨울이면 영하 50도를 밑도는 날이 많다고 했다.반면 한여름에는 영상 40도나 되는 무더위에 모기가 들끓어 일하기가 보통 힘드는 게 아니라고 했다.겨울에는 자고 나면 눈치우는 게 제일 큰 일이고 공기중 증기가 얼어붙어 불과 2∼3m앞도 내다볼 수 없는 날이 많다고 한다. 이런 오지에 살면서도 전가족이 구김살 없이 활달하고 친절한 심성을 지키고 있는 게 퍽 인상적이었다.발랴라는이름의 어린딸은 학교에서 배운 푸슈킨의 시를 졸졸 외워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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