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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소평 사망­중 이끌 5인의 실력자

    중국을 현대화한 카리스마적 지도자 등소평이 사망함에 따라 등없는 중국의 미래에 세계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강택민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지도자들은 등과 같은 지도력과 카리스마적 권위가 없기 때문에 잠정적으로 강을 중심으로한 집단지도체제가 유지되며 권력투쟁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등이후의 정치역학 구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실력자들을 알아본다. ◎강택민/개방정책 지휘한 등의 적자/상해·기술관료 출신… 추진·포용력 돋보여/대중적 카리스마 부족… 군부기반도 취약 「강철 미소」.북경외교가에서 강택민을 평하는 말이다.부드럽고 여유있게 보이는 이면에 치밀하고 끈질긴 추진력을 평하는 말이다.각 부문을 통괄하고 무리없이 이끄는 포용력은 등소평도 크게 평가했다고 한다.문제를 파악하고 역할을 분담하는 지도력도 그의 장점으로 꼽힌다.현재와 같은 중국의 집단지도체제에선 강과 같은 적격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다른 지도자들의 입지를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 점진적으로 지도력을 강화해 나가고있는 것이 그의 스타일이다. 강은 명문대(상해 교동대)를 졸업한 전형적인 기술관료(테크노크래트)다.지난 95년 한국방문때 삼성전자 등을 둘러볼때 전문지식과 식견으로 주위를 놀라게 할 정도다.그러나 특유의 인화력과 포용력으로 조정과 막후 교섭등 정치력이 돋보인다는 평이다.지난 89년 천안문사건으로 전국이 혼란에 빠졌을때 상해서기로서 유혈사태를 피하면서도 시위대를 적절히 제압하는 「성과」를 거두어 등소평의 점수를 얻었다.그는 강소성의 비교적 넉넉한 학자집안의 자제다.그가 영어·러시아어 등 외국어에 능통하고 서예와 그림,중국전통악기 및 피아노 다루기 등에도 조예가 깊은 것은 그같은 집안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붕에 비길수 없지만 그의 양아버지인 숙부가 공산당원간부로서 이선념·장애평·진의 등 신4군 수뇌들과 긴밀한 관계에 있었다.이같은 출신배경도 그의 능력과 함께 출세의 밑천이 됐다.인민해방군의 거목인 이선념은 생전 그를 적극 지원했었다.강택민은 상해시 당위원회 부서기·서기·시장 등을 거치면서 중앙의 인정을 받았다.상해가 권력의 기반일뿐 아니라 출세의 발판이고 그의 고향도 넓게 범상해권에 속하는 강소성이다.상해의 식품공장과 비누공장에서 기술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뒤 기계공업부와 전자공업부 부장 등으로 기술관료로서도 엘리트코스를 거쳤다. 그의 뒤에는 상해파벌의 대부격인 왕도극이 후견인 역할을 해왔다.오방국·황국·서광적 등이 다 그와 정치적 운명을 같이하는 소위 「상해방」이다.그는 증경홍 당중앙판공실 주임을 정치국으로 끌어올리려는 등 계속 상해출신의 진용을 강화하고 있다.94년 14기4중던회 때 상해시장 황국과 당시 당서기 오방국을 정치국원으로 진입시키는 등 주위를 두텁게 하고 있다.등소평에 의해 뽑혀 올려왔지만 지난 8년동안의 최고지도자로서의 입지 강화해 모택동에 의해 선택된 화국봉처럼 쉽사리 뽑혀나갈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그러나 국가지도자로서 카리스마나 구체적인 치적이 없고 취약한 군부의 지지기반 등이 그의 아픈 곳이다. ◎이붕/보수파 대변 태자당의 리더/거미줄처럼 깔려있는 관료인맥이 강점/천안문사태 강경진압 지휘… 대중반감 커 이붕 국무원총리는 지난 8년여동안 강택민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쌍벽을 이루며 중국을 이끌어 오고 있다.이미 79년 국무원 전력공업부 부부장으로 중앙에 진출한뒤 국무원 부총리(83년),중앙위원 겸 정치국위원 등을 거친 기술관료로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중앙위원이나 정치국원도 강택민보다 먼저 올랐다.제3세대 기술관료들의 본산인 소련유학파의 수장격으로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관료인맥의 대부격이다. 87년이후 10년 가까운 총리직을 통해 각 지방에 자신의 인맥을 상당히 확보해왔다.정부를 통괄하는 국무원 판공실주임 라간 등도 그의 수하다.최근 그는 지난 95년 북경시의 진희동·왕보삼사건 등으로 곤경에 몰리는 등 강택민의 상해파에게 밀리는 듯 위축된 모습이다.그러나 그의 경력과 배경은 앞으로 전개될 권력투쟁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중국 공산혁명 제1세대의 적자로 비유되는 소위 로열패밀리의 성원이다.아버니 이석훈은 장개석 국민당군에게 처형된 「혁명열사」고 어머니 조군도도 열렬한 핵심당원이었다.그의 외가는 혁명1세대의 핵심성원이다.고아가 된 그는 혁명1세대들에게 「우리들의 아이」로 키워졌고 특히 주은래와 등영초의 양자로 성장했다.진운은 사망했지만 당원로 팽진·등력군 등은 그의 배경이 되고 있다.또 중국 정·관·군의 주류로 건재한 로열패밀리출신의 「태자당」들의 구심점이란게 무엇보다 그의 강점이다.이같은 배경은 그의 생각과 행동을 보수적인 성향을 갖게 한다. 이붕은 그러나 지난 89년 천안문사건때의 강경진압 주도자라는 부담을 지게하고 있다.진압의 총지휘자인 등소평이 사라진 마당에 천안문의 부담은 더할 것만은 분명하다.이붕은 연임제한규정에 묶여 오는 98년초 총리직에서 내려와야 한다.아직 그에게 마땅한 자리는 없는 듯하다.강택민·오방국·황국 등을 주축으로한 상해파가 계속 북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그의 입지가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시장개방정책과 국유기업개혁 등 경제체제개혁이 심화돼 부작용이 높아질수록 그의 발언권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중국의 방대한 관료체계와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상층부 인사들과의 인적관계,총리 등 당·정 지도자로서의 엘리트코스 등은 그가 1인자는 될 수 없어도 영원한 2인자,견제세력으로의 위치를 지키게 할 것으로 보인다. ◎교석/온건·합리… 서열3위 중도파/개혁·보수파 조정역… 전면 나서진 않을듯 올해 74세의 교석은 당 공식서열 3위로 국회의장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맡고 있다.절강성 출신으로 대학시절(상해 동제대) 상해학생운동의 총지도자였다.당조직부와 정법부문에서 오래 근무해왔다.공안부 및 검찰·감찰업무를 총괄하는 정법위원회 서기 임건신,부정부패처벌 등을 총괄하는 기술검사위원회 서기 위건항 등이 모두 그의 직계로 꼽힌다. 천안문사건 당시 강경진압에 기권의사를 표시하는 등 온건하고 합리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전인대 상무위원장직을 맡은 이후 전기운부위원장의 지지 아래 전인대의 정부에 대한 감독·비판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또 법률정비 및 법치제도 완비추세 속에 각종 법률제정 등을 주도하며 보이지 않게 중국사회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강택민 서기의 선배격이며 당조직 부부장 때는 현재 중국지도부의 거의 대부분을 발탁,관장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발이 넓다.빠른 판단력에 기분과 의사를 드러내 보이지 않는 성격은 그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결정적인 순간 그의 동의는 더욱 무게를 갖는다.그러나 개인적으로 최고지도자의 자리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 그의 주위사람의 이야기다.사실상 실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란 것이다.한때 「강락석출(강택민은 떨어지고 교석이 등장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일반의 인정을 받고 있다.「불편불기,심장불로」로 요약되는 그의 조심성과 균형 있는 처신은 전환기를 맞아 정치적 힘을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중앙대의연락부 부장,중앙당교 교장 등 당·정 핵심요직을 두루 거쳐 넓은 인맥도 강점이다.또 최근 해외나들이 등 국회외교를 보여 주목받기도 했다.실질적이고 유연한 사고가 경제개혁·개방에 이어 정치적 개혁의 바람을 주도할지 그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조자양/개방의 전도사… 대중적 인기/천안문사태로 실각… 세력잃어 재기 의문 소년 홍군병사 출신으로 총서기에 올랐다가 「급진」자유주의적 견해 때문에 권좌에서 추락한 올 79세의 조자양은 개인적인 권력기반보다는 중국 자유주의사조의 부침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그의 입지변화의 귀추가 주목된다.89년 천안문사건 당시 천안문광장에서 학생과 얼굴을 맞대며 설득을 시도하던 그의 실각도 8년여가 되지만 개혁·개방정책의 주도자로서의 그의 명성과 성취는 기존지도자들을 위축되게 한다.경제성장,개혁·개방의 전도사란 말은 늘 그의 성공을 수식하며 따라다니는 말이다. 그만큼 그는 지금도 요주의인물의 하나로 감시받고 있다는 것이 북경외교가의 이야기다.이미 정치의 꿈은 버렸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그의 복귀가 현정권 자체에 위협시되고 있는 것이다.그는 성장시절 빈곤에 찌든 사천성에 빈곤추방을 시작해 대성공을 거두었다.「곡식 먹고 싶거든 조자양에게로 가라」는 이야기가 회자될 정도로 그의 경제개혁은 성공을 거두었다.그는 중앙무대에서도 혁명세대와 혁명후 전문기술관료 사이의 가교역할을 하며 입지를 다져왔었다.그는 1932년 13살의 나이에 중국혁명에 참가한 소년병 출신이다.양상곤의 다음세대인 2.5세대로 평가된다.80년대 개혁·보수의 힘겨루기 속에 급진적 정치·경제개혁을 추진하다가 천안문사태로 「동란을 지지하고 당을 분열시켰다」며 정치적 매장을 당해야 했다. 그는 지방의 자율성과 중앙권력의 지방이양을 강조,지금까지도 지방세력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다.특히 80년대 호요방에 의해 형성된 기술관료층이 현집권세력의 중추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복귀를 두려워하는 현정권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세력기반이 뿔뿔이 흩어져 재기는 의문시된다. ◎양상곤/군부 영향력… 킹 메이커 노려/「천안문」 강경진압 주역… 나이도 너무 많아 양상곤이야 말로 등소평없는 중국에서 당·정·군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원로다.그는 인민해방군의 창설자의 한명이자 중국공산당의 원로며 전임 국가주석겸 권력의 핵인 당 중앙판공실 주임을 20년가까이나 맡았다.실권은 없지만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즉 중국국내의권력투쟁이나 분쟁이 가열되고 문제해결이 어려워질 경우 그의 발언권과 선택이 상당한 무게를 갖는다는 점에서 그의 향배는 앞으로의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올해로 91살이지만 쉬지않는 지방시찰 등으로 정력적인 활동으로 건강을 과시하고 있다.그는 95년 광동성,96년 동북3성을 순회한데 이어 올해초에도 주해와 심천 등을 시찰하고 개혁개방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중국건립 당시 팽덕회가 지휘하던 제3군의 정치위원이었다.양상곤은 지난 93년10월 정치 연소화란 구실로 권좌에서 밀려났다.실은 그와 그의 이복동생 양백빙의 군에 대한 장악력등은 강택민정권의 가장 큰 위협세력이 된다고 판단한 등소평의 기습으로 군의 실세였던 양백빙과 함께 실권에서 밀려나게 된 것이다. 그 역시 이붕처럼 89년 천안문사건때 「손에 피를 묻힌」강경진압자중 대표인물이다.부담을 벗어버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천안문사건의 강경진압주장과는 달리 그는 비교적 유연한 사고와 실용주의적 노선이 지지자로 평가된다.나이 때문에 권력의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없지만 유사시 「킹메이커」는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문화혁명때 주자파로 몰려 66년부터 13년동안 소련간첩 혐의를 뒤집어쓴채 감옥생활을 한 쓰라린 과거도 있다.등소평과는 고향도 갖고 깊은 친분을 갖고 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미 비싼 사치품 잘팔린다

    ◎구치 부츠·샤넬 여정장·필립 시계 등 “불티”/최근 경기 회복 영향… 소핑대행자도 호황 미국에서 비싼 사치품이 어느 때보다 「불티나게」 잘 팔리고 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지는 사치품구매 붐이 미국에 세게 불고 있다면서 덕분에 돈은 있지만 쇼핑할 시간이 없는 부자를 대신해 옷이나 장식물을 골라 사주는 쇼핑대행자들이 재미를 본다고 전했다.1천600달러(1백35만원)짜리 헤르메스 핸드백,600달러짜리 구치 부츠,2천달러를 호가하는 샤넬 여성정장,그리고 9천달러(7백70만원)를 줘야하는 파텍 필립 시계 등이 인기리에 팔리는 대표적 사치품.지난 92년 경기회복세로 돌아선 이래 백화점 등 대중 산매점의 매상고가 계속 증가했지만 1년여 전부터 티파니,삭스피프스 애브뉴,니만 마커스 등 유명한 고급품전문 상점의 매상증가율이 일반상점을 크게 압도한다는 것이다. 하이테크 소비기구 선물상점인 샤퍼이미지에서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매상고를 많이 올려준 물품은 2천800달러(2백40만원)짜리 마사지용 의자였다.가장 싼 차종이 5만5천달러인포르쉐911 스포츠카는 지난해 24%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했으며,13만3천달러의 S600쿠페 등 메르세데스 벤츠도 18%나 더 많이 팔렸다.의류,장식물 등 유럽의 각종 사치품 디자이너상점들은 지난해 보그 잡지에 그전해보다 광고를 80%나 더 많이 냈다..이같은 사치,고급품 취급점의 호황을 반영해 이탈리아 고급가죽 디자이너제품 상점인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같은 종류의 물품을 8개만 파는(일정기간에) 「고급」세일즈 수법을 쓰기도 한다는 것이다. 최근의 사치품 붐은 지난 80년대 중반의 무분별하고 겉멋이 잔뜩 든 과시적 소비붐과는 달리 비싼 가격 못지않게 품질을 중시하고,무엇보다 남보란 듯한 번쩍거림을 피하고 있어 과소비적 성향이 덜하다는 「호평」도 들린다.그러나 돈많은 멋쟁이들이 구독하는 「타운 & 컨트리」란 월간지는 티파니에서 파는 2천250달러의 실럼버거제 커프스링크,플로란틴 몽크스제의 30달러짜리 비누,1천600달러짜리 켈리 손지갑,카르티에의 1만달러 백금시계를 고전적 물품으로 추천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여성의류로 1천달러(85만원)짜리 캐시미어 드레스와 1천200달러의 울 정장을 예로 들었다.고급의류 값이 비싸기로 「국제적으로」 유명한 한국보다 옷값이 싸 보이는 대목이다.
  • 겨울철 피부질환 예방·치료법을 알아보면

    ◎스키장서 장시간 피부 노출땐 화상·주름/건성습진­가려운 부위 긁지 말고 실내습도 높여야/동상­따뜻한 물에 녹여야… 찬물이용은 역효과/한냉두드러기­추위에 반복적 노출로 저항력 키우도록 겨울에도 자외선으로 화상을 입을수 있다.엉뚱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겨울에도 쌓인 눈이 자외선을 반사시켜 얼굴 등 피부에 화상을 입힌다는 것. 이런 화상은 주로 눈이 많이 깔려 있는 스키장에서 일어난다.안경이나 마스크 등 보호장비 없이 오랜 시간 스키를 즐기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피부가 검게 타거나 껍질이 벗겨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름철보다 노출이 심하지 않고 자외선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화상까지 입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자외선으로 인해 주름이 생기고 피부가 얇아지는 등 피부노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특히 검버섯,주근깨,기미 등이 이미 있는 사람들은 더욱 악화될수 있다. 고대 안암병원 계영철 피부과장(02­920­5349)은 『여름보다는 덜하지만 겨울에도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가 검게 타는 화상을 입을수 있다』면서 『스키장에서는 안경과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가능한한 노출을 막고 자외선 차단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피부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실 겨울철에 가장 흔한 질환은 팔,다리에 많이 생기는 「건성습진」.겨울철에 주로 생기기 때문에 「동계습진」이라고도 한다.습도가 낮고 피부가 건조해져 생기며 심하면 피부가 갈라지고 피가 난다.가려움증이 심하지만 절대로 긁어서는 안되며 실내온도를 적당히 유지하면서 가습기를 이용해 습도를 높여줘야 예방에 도움이 된다. 피부과 전문의 최광호 원장(02­977­3344)은 『최근 건성습진 환자가 여름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났다』면서 『목욕은 너무 자주 하지 말고 되도록 비누를 쓰지 않고 간단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겨울철 질환 「동상」은 최근에는 난방기기가 보편화되고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줄어드는 추세다. 정도에 따라 동상은 4가지로 나눈다.1도 동상은 빨갛게 되며 부종이 나타나고 증상이 수일간 지속되다 좋아지며 물집은 나타나지 않는 상태.2도 동상은 1도 동상의 증상인 홍반,부종말고도 물집이 24시간내에 나타나며,3도 동상은 부종과 물집이 더 심하고 오래 가는게 특징이다. 4도 동상은 피부에 괴사가 일어나기 시작하는 단계로 심한 경우,병든 부위를 절단해야 한다. 흔히들 동상부위를 눈으로 마사지하거나,찬물에 담그는 것이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으나 오히려 역효과를 내며 40∼41도의 따뜻한 물에 담가 녹이는 것이 좋다. 겨울철 또다른 복병은 한랭두드러기.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곳으로 왔을때 팔,손,얼굴,다리 등에 두드러기가 생기는 것으로 심하면 두통이 발생하고 정신을 잃기도 한다.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15도 정도의 추위에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추위에 저항력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주민생활(흔들리는 동토 북한:3)

    ◎연변TV방송 몰래 시청/남한사회 실상 잘알아/학생들 노력동원 일쑤… 사금채취까지 시켜/옥수수·도토리로 가정서도 밀주제조 “판매” 북한에서 새 TV는 북한 화폐로 1만4천원,중고품은 5천원 가량을 줘야 살 수 있다.노동자 평균 월급은 50원 정도.무척 비싼 가격이지만 TV를 갖고 있는 집은 상당히 많다. 김경호씨 일가가 살던 회령 등 중국 접경지역 주민들은 바깥사정에 대해 훤히 알고 있다.중국 연변에서 송출되는 TV방송을 시청하기 때문이다. 천편일률적인 북한 중앙방송은 인기가 없다.국경 인근 주민들은 창문·문틈을 이불로 가려 불빛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게 한 뒤 재미있고 다양한 연변방송을 본다.그래서 집집마다 감시하러 다니는 보위부원들과의 숨바꼭질이 매일 밤 이어진다. 회령지역 주민들은 탈북자들이 남한에서 한 기자회견 내용을 잘 안다.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의 진상은 물론 지존파 사건,성수대교 및 삼풍백화점 붕괴 사실도 익히 안다. 김씨 일가는 『주민들은 연변TV와 조선족 방문 등을 통해 남한의 실상을 알고 있으며 이 때문에 체제에 대한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매일밤 감시요원과 숨바꼭질 북한에서는 중국제를 최고로 친다.북한제 비누는 15∼18원이나 중국제는 30원.하지만 중국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다.중국제는 남쪽 황해도,강원도에까지 광범위하게 파고들었다.미제나 일제는 거의 알지 못한다. 일반 자녀들은 공부할 시간이 거의 없다.각종 노력동원 등으로 예습·복습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과외공부는 말할 것도 없다.학교에서 수업받는 것이 전부다.회령에 사는 학생들은 방과 후면 농촌으로 가 힘든 노동을 해야 하고,사금채취에도 동원된다.게다가 학교에서는 수시로 고철,파지 등을 가져오라고 숙제를 낸다.노력동원은 인민학교 4년,중학교 6년 내내 계속된다.부모들의 교육적 부담도 크다.사회주의의 장점이라고 내세우는 「무상교육」은 구호일 뿐이다.실습준비물을 빌미로 값비싼 전깃줄,양동이,빗자루 등을 요구한다.그때마다 사줄 형편이 못되는 대부분의 부모들은 진땀을 흘린다.심지어 수업과 상관없는 토끼가죽까지도 1년에 석장을 보내줘야 한다.○중국제 물품 최고로 인식 회령에서 직장에 나가지 않는 가정주부들은 1주일에 세번씩 농사일에 동원된다.또 「3대혁명 붉은기 쟁취운동」을 통해 사상·기술·문화에 대한 교양교육을 받는다.과거 주부들은 대개 직장에 나갔지만 최근에는 거의 나가지 않는다.월급은 없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배급표만 주기 때문이다.대신 집에서 술과 떡을 빚어 장마당에 나가 팔 궁리만 한다. 민간인의 술 제조는 원래 금지돼 있다.그러나 식당·분식점은 물론,일반 가정에서까지 너도나도 옥수수·도토리·쌀뜨물 등으로 밀주를 만들어 판다.돈을 벌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 중의 하나기 때문이다. ○한달 한번 목욕도 힘들어 술을 사서 가게에서 먹으면 한병에 45원을 받는다.안주로는 간장을 곁들인 따뜻한 두부가 인기다.가장 값싼 안주지만 이나마 19원을 줘야 한다.그래도 술장사는 잘된다.외상 술을 먹은 가장이 외투를 맡기고 집에 와 부부싸움을 하는 경우가 잦다.술을 많이 먹고 싶은 날 일부러 가장 낡은 옷을 입고가 실컷 먹고 옷을 맡긴 뒤 찾아가지 않는 얌체족이 극성을 부린다. 물사정도 좋지 않고 비누도 없어 청결한 생활은 기대하기 힘들다.당국에서는 목욕은 1주일에 한번,머리는 4일에 한번씩 감도록 권장한다.실제로는 한 달에 한 번 목욕하기가 힘들다. 북한에서는 오랜 사회주의체제를 거치면서 고유의 예의범절이 많이 사라졌다.나이가 서너살 차이가 나도 「야」「자」 반말하기 일쑤다.김씨 일가는 말투·앉는 자세 등 남한의 예의범절이 엄격해 불편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최현실씨는 『남한 생활 40일동안 북한과 너무도 다른 생활에 정신을 차릴수 없었다』면서 『마치 유치원생이 대학에 온 기분』이라고 말했다. 차남 성철씨는 『북한에서는 그동안 임꺽정을 소재로 한 영화와 TV드라마를 즐겨 방영했지만 지금은 방송하지 않고 있다』면서 『임꺽정을 방영하면 분명히 주민들이 동요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주위 사람들과 자주 나눴다』고 말했다.
  • 북한의 식량난(흔들리는 동토 북한:2)

    ◎94년 배급사정 악화… 작년부터 “감감”/풀·산나물 끼니 연명… 무뿌리 건지면 “행운”/가축 밀도살 성행… 먹을 것 찾아 유랑 일쑤 『북한에서 아무 생각없이 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없습니다.정신을 바짝 차리고 주변에 훔칠 것이 없나,집어갈 것은 없나,주워갈 것은 없나를 연구합니다.하다못해 자기것을 남에게 빼앗기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라도 하지요』 김경호씨의 셋째 사위 박수철씨(40)는 북한의 식량난과 이로인해 피폐해진 사회상을 이렇게 요약한다. ○80년대까지는 무난 북한의 식량사정은 80년대까지는 괜찮았다.직장을 갖고 있는 사람은 하루 700g,직장 없는 사람은 300g씩 보름마다 배급이 나왔다.비축미,도정미 등 명목으로 일부를 떼이더라도 각각 560g,250g씩은 됐다. 그러나 지난 92년부터 배급이 며칠씩 늦어지기 시작했다.하지만 이때만해도 나중에 그동안 밀린 배급분을 다 받을 수 있었다.파탄지경에 이른 것은 94년도부터였다.점차 밀린 배급을 주지않더니 지난해 1월부터는 배급 자체가 완전히 끊겼다. 주민들은 쌀이 없어 옥수수죽이나 풀죽,산나물 등으로 끼니를 대신할 때가 많다.옥수수를 그냥 쪄서 먹으면 금방 동이 나기 때문에 옥수수 알갱이를 떼내 물과 함께 솥에 붓고 끓여 먹는다.맛도 없고 영양가도 없지만 양은 풍족하기 때문이다. 풀죽은 먹기도 어렵지만 소화도 되지 않아 영양실조·위염 등 갖가지 부작용을 낳는다.김씨 가족은 『굶어죽은 사람은 본 적 없으나 결핵,간염,영양실조 등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생긴 질병으로 죽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번 들었다』고 말했다. 집단농장에서는 옥수수나 벼가 여물기도 전에 주민들이 몰래 뜯어다 먹기 때문에 수확기가 돼도 쭉정이밖에 남지 않는다.회령시의 한 농장에서는 1정보당 강냉이가 평균 280㎏정도밖에 나오지 않았다. 논·밭을 지나가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일단 손으로 땅을 이곳저곳 파본다.어쩌다 캐지 않은 무뿌리 하나라도 발견하면 큰 행운이다. 육류섭취를 위해 산간이나 농촌 등지에서는 가축 밀도살이 성행한다.돼지고기 1㎏에 노동자 평균월급의 3배가량인 150원이나 된다.식량사정이 그리 나쁘지않았던 김씨가족도 1년에 잘해야 2번 정도 먹을수 있었다. ○비렁뱅이 가족 흔해 식량난 때문에 집을 팔고 유랑민이 되는 주민들도 크게 늘고 있다.처음에는 당국에서도 국가소유인 집을 팔지 못하게 통제를 했지만 지금은 묵인하고 있다.상황이 너무 안 좋아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시가지에 번듯한 집을 갖고 있던 사람들도 가재도구를 하나둘씩 팔아치우다가 결국은 집까지 내놓고 집값이 싼 농촌으로 간다.거기서도 먹을 것이 없어지면 모든 것을 다 내놓은 뒤 유랑생활에 나선다.역 대합실이나 강변 등지에는 비렁뱅이 생활을 하는 일가족들을 쉽게 만날수 있다. 최현실씨는 『다른 도시보다 비교적 생활수준이 나은 회령에서도 풀죽조차 먹지 못한 채 강기슭에 비닐천막을 치고 떠돌이생활을 하는 가족을 6가구나 봤다』며 『식량걱정을 안하고 사는 가구는 30%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풀죽,산나물 등으로 연명하거나 시장에 가재도구를 내다팔아서 끼니를 이어간다』고 전했다. ○양잿물로 비누 사용 강원도 원산에 사는 큰 딸 명희씨(40)가같이 오지 못한 것도 집을 팔고 유랑생활을 하고 있어 연락을 할수 없었기 때문이다. 부족한 것은 식량만이 아니다.비누는 생선기름이나 양잿물로 만들고,치약은 소금으로 대신한다. 석유나 땔감나무가 부족하기 때문에 전기히터 코일이 큰 인기다.전기가 통하면 붉게 발열하는 철선만을 사다가 진흙과 반죽해서 「사제난로」를 만들어 난방과 취사에 쓴다.전력난에 허덕이는 당국은 전력소모가 많은 전기코일을 단속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많은 주민들은 장사밖에 해결책이 없다고 생각한다.일반 서민들은 쌀이나 옥수수로 떡이나 술을 빚어 장마당에 내다 팔고 장사밑천이 두둑한 사람들은 외지에서 물건을 사들여와 되판다.이들 중에는 극소수이긴 하지만 하루 100∼200원을 버는 사람도 있다.장마당에는 도둑이 많다.그래서 물건을 한쪽은 내놓고 한쪽은 천 등으로 가리고 판다. 중국과의 밀무역도 극성이다.조선시대부터 중국과의 교역지로 유명했던 회령의 밀무역 규모는 북한에서도 몇 손가락안에 꼽힌다.중국으로 나가는 물품은 주로 청자 백자 고서화병풍 등 골동품,아편,금 은 동,분말로 만든 뱀독(사독),송이버섯,금강석 분말 등 특수광물이다.때로는 중앙국가창고에서 나오는 기계장비도 있다.
  • CPAP(활용 인터넷/아동교육 사이트:4)

    ◎초·중학생용 게임·조크·동화 한자리에/집단 놀이·과학실험 응용기회도 제공 Child’s Play Activity Page(http://home.earthlink.net/~erts1)는 게임과 조크,동화가 함께 들어있어 초등학생에서부터 중학생까지 다양하게 즐길수 있는 활동력 사이트다. Games코너는 3개의 미로찾기 게임과 단어찾기 등 모두 12개의 게임이 들어있는데,특히 동물이나 계절과 관련된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는 십자말풀이게임은 Lion,Sun 등 초급수준의 단어들이 해답으로 주어져있어 어린이들도 어렵지 않게 해결해 나갈수 있다. 그리고 실내에서 어린이들이 집단으로 즐길 수 있는 Rollings Toes게임의 방법이 소개돼 있어 유치원 등 교육단체에서는 한번쯤 활용해 볼만하다. 6세에서 10세까지의 세계 각지의 어린이들이 보내온 웃음을 자아내는 조크들이 가득 담겨있는 Jokes코너는 독자들이 질문과 답변들을 적절히 연계시켜서 조크를 구성할 수 있도록 예문을 제시해주고 있어 흥미를 끈다. Story코너에는 엄마거위 이야기 등 세편의 동화가 실려있고 각각 원음인이 읽어주는 음성피일이 첨부되어 있어 전송받아 사용할 수 있는데 그림없이 글자위주여서 딱딱한 느낌을 주는게 흠이다.음성피일들은 14.4Kbps모뎀을 사용할 경우 대략 5분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다 전송받으려면 약간의 인내가 필요하다. 과학에 흥미를 가진 어린이라면 Science코너를 들러보자.설탕이 물을 끌어당기고 비누가 물을 밀어내는 현상,풍차와 터빈의 원리등을 생활용품들을 가지고 간단히 집에서 실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애플파이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요리를 만드는 방법이 담겨있는 Recipes코너도 여유가 있는 엄마라면 한번 들러서 프린트해두었다 활용해 봄직하다.
  • 부르는게 값?/가격파괴 할인점 “무한경쟁”

    ◎올 10여점 개점… “4년내 100개 넘을것”/매출도 호조… 백화점·슈퍼는 큰타격/“멀지않아 도산하는 할인점 나올것” 관측도 할인점 태풍.96년 유통업계 최대 뉴스는 할인점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친 것이라고 할 수 있다.93년 서울 창동에서 신세계백화점의 E마트가 처음 문을 연뒤 서서히 인기를 몰아온 할인점은 올들어 대형 유통업체들이 속속 참여하면서 춘추전국시대의 양상을 띠게 됐다. 할인점의 최대 강점은 가격이 싸다는 것이다.생산자와 직거래,유통과정을 최대한 단축함으로써 시중가격의 70∼80%에 물건을 내놓는다.때문에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할인점은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대조를 보였다. 올해 문을 새로 연 할인점을 살펴보면 E마트가 지난해 제주점에 이어 분당점을 오픈했다.E마트는 내년에 남원·인천·김천·청주·안양·이천에 차례로 점포를 개설할 계획이다.또 경기도 고양에는 LG마트가,경기도 광명에는 나산그룹의 클레프가 잇따라 개장했다.대구 북구 관음동에는 지방 최초의 회원제 창고형 매장으로 델타클럽이 문을 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외국계 할인점의 국내 시장잠식은 올 유통업계의 커다란 변화라고 할 수 있다.유통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외국업체로서는 처음 국내시장에 진출한 네덜란드계 마크로는 지난 1월 인천점을 오픈한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일산에 2호점을 열어 이미 진출해 있는 기존 할인점들과 경쟁에 나섰다.프랑스계인 까르푸는 지난 7월 경기도 부천 중동에 1호점을 낸데 이어 11월에는 일산과 대전에 2·3호점을 연이어 열어 할인점업계는 이제 국내와 외국업체간의 싸움으로 양상이 바뀌게 됐다.까르푸는 내년에 경기도 분당과 인천,98년에는 부산·대구·안양 등지에 출점해 본격적인 다점포화시대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마크로도 분당·대전·부산에 매장을 낼 계획이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98년까지 문을 열 계획인 할인점은 68개나 되며 총 숫자는 3∼4년안에 전국에 100여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할인점이 특히 구매력이 있는 아파트 밀집지역에 집중 진출함으로써 이 지역의 상권판도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형 할인점에서 쇼핑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57.5%로 나타났고 이들이 할인점에서 쇼핑한 품목은 식품류가 46.2%로 가장 많았고 일반가정용품이 19.6%,의류 9.5%순이었다.이들은 할인점이 개점되기 전에는 60.8%가 집근처 시장과 소형 점포에서 구매했다고 대답했으며 백화점이 25.1%였다.품목별로는 남녀정장과 구두 등은 백화점에서 구입하는 비율이 각각 64.9%와 54.7%로 나타났으나 비누와 화장지(32.5%),주방·가정용품 (28.8%) 등은 할인점에서 구입한 비율이 높았다. 결국 대형 할인점이 진출함으로써 주로 소형 점포의 고객을 빼앗았다는 얘기가 된다.소형 점포는 백화점에 고객을 빼앗기고 다시 할인점에도 고객을 잃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유통업계에서는 대형 할인점의 경쟁적인 개점으로 구멍가게형태의 소형 점포들이 손실을 입는 것과 더불어 멀지 않은 장래에 도산하는 할인점도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 감금된 대사들 카드·체스로 소일/페루 인질극 이모저모

    ◎테러범­인질 섞여 요리 등 즉석토론/자가발전 중단… 일 대사관 암흑세계 ○…정부는 22일 페루의 좌익게릴라 「뚜빡 아마루(MRTA)」에 의해 일본대사관저에 억류됐다가 21일 일시 석방된 이원영 주페루대사가 되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자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 외무부 당국자는 『게릴라측이 이대사 등 5명을 석방하면서 22일 새벽까지 귀환하도록 한 것은 국제적인 선전차원의 명목적인 약속시간이지 꼭 무게를 둘 필요는 없다』면서 『이대사와 함께 석방됐던 브라질·이집트대사 가운데 브라질대사는 본국의 소환에 따라 귀국해버린데다 페루 당국에서도 이대사의 일본대사관저 귀환을 원치않고 있다』고 이대사가 일본대사관저에 귀환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적십자 요원들은 21일(현지시간) 카드,도미노,체스게임세트 등과 함께 통조림고기,상추,과자,바나나 잼,화장지,소독제,비누 등을 반입. ○…대사관저내에서는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인질범도 참여하는 즉석 토론과 강의가 자주 이뤄졌다고. 토론주제는 경제·법률 등에서 요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이대사는 21일 사정이 변경돼 브라질·이집트대사와 향후 회동하는 계획을 취소.이대사는 하오 시내 모처에서 브라질·이집트대사와 함께 회동,5시간동안 향후대책을 숙의하다 브라질대사가 본국정부 훈령을 받고 급거 귀국하는 바람에 이집트대사와 함께 반군의 임무를 더 수행해야 하는지 여부에 관해 본국의 훈령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대사는 하오에 대사관으로 돌아와 조대사와 함께 본국의 훈령을 기다렸다가 서울과 통화한 뒤 하오7시20분쯤 시내 모처를 다녀왔다. ○…이대사는 21일밤(현지시간) 대사관 임시기자들에서 기자들과 비빔밥으로 저녁을 하며 인질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회고.그는 『같은 방에 감금된 대사들끼리 가끔 카드나 체스도 하고,책도 봤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멍하니 앉아 있거나 드러누워 보냈다』고 술회. ○…20일 상오부터 일본 대사관저에 단전·단수조치가 내려진뒤 인질범들은 자가발전기로 전력을 공급해왔으나 21일 하오7시30분쯤부터는 이마저 연료부족으로 작동이 중단돼 관저는 완전한 암흑세계로 돌변.
  • 발레리나 문훈숙(이세기의 인물탐구:114)

    ◎영혼을 춤추는 황색요정/국내외 공연 7백회… 한국발레 대명사/푸에테 36호 회전… 동양인 핸디캡 극복 발레리나 문훈숙,그의 춤추는 모습은 바람에 날려 떠다니는 공기의 정,손으로 만져지지 않는 비실체적 이미지다.그의 부단한 변용과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깃털 같은 비약은 지상의 것같지 않은 눈부신 백색광을 무대곳곳에 흩뿌린다.실제로 그를 만나본 사람이라면 올백으로 곱게 올려빗은 머리와 가늘고 희고 수줍은 모습에서 흡사 그가 춤추는 「백조」나 「레실피드」 혹은 「지젤」의 일면을 발견하게 된다. 평론가 김경애에 따르면 「이른바 한국 발레의 대명사로 지칭되는 그는 어느덧 무용계정상에 우뚝 서서 그가 아니고는 한국발레를 말할 수 없다」는 평을 듣게 된 위치다.「단지 춤잘추는 발레댄서일뿐만 아니라 그가 우리 발레에 끼친 공로는 참으로 지대하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지난 89년 러시아 키로프발레단 초청으로 러시아 마린스키극장에서 「지젤」공연을 가졌을때 극장을 가득 메운 발레본고장의 관객들로부터 7차례이상의 열광적인커튼콜을 받았고 「춤추는 동양의 진주」 「황색요정」의 돌풍을 불러일으키면서 그는 일약 국제무대의 주역으로 도약했다.동양인으로서는 넘볼 수 없던 고난도의 푸에테 36회 회전으로 발레 콤플렉스를 일시에 불식시키는 순간이었다. ○발레계 발전 지대한 공헌 그는 또 춤의 직업성을 투철하게 각인시킨 본격적인 직업발레리나이기도 하다.그가 소속한 유니버설발레단은 「정부의 지원이 없는 민간단체로서 국립발레단을 넘어서는 괄목할만한 업적을 남겼다」는 평을 듣는다. 고전발레에서 창작발레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700여회의 공연을 기록했고 볼쇼이의 안드레스 리에파 키로프의 알렉산더 쿠르코스 아메리칸발레 시어터의 케빈 매켄지 같은 기라성같은 세계적 발레댄서들과 파트너를 이루었으며 그중에서도 「심청」은 우리 발레 레퍼토리로서는 세계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어 평론가 김태원은 장면장면을 정확하게 재현해 낸 문훈숙을 향해 「지적인 발레리나」란 명칭을 장식해 주고 있다. 모든 무대예술이 그렇듯이 춤은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대스타가 절대 요구되는 예술이다.더구나 발레는 눈으로 감상하는 예술이라는 점에서 문훈숙을 이 시대 「스타」의 한사람으로 손꼽는 데 주저할 사람은 없다. 그가 스타로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은 타고난 재능과 자기 노력,그리고 춤예술이 스타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을 기민하게 파악한 유니버설 발레단의 탁월한 기획력이 뒷받침한 때문일 것이다.그런 행운의 세례를 받아 오늘에 이르렀고 그는 그런 의미에서의 노력가였으며 또한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상급을 받은 행운아이기도 하다. ○로잔발레콩쿠르 첫 입상 그는 현재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에다 선화학원 이사장 한국문화재단부 이사장 한국무용협회 최연소 이사지만 직함에 어울리는 권위나 오만이나 섣부른 흐트러짐은 어느 부분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긴 목선과 긴 팔,활처럼 휘는 긴 속눈썹과 함께 그 얼굴은 아직 소녀의 티를 벗지 못한 채 그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정겹게 따를줄 알고 아직은 「피자」를 좋아하는 신세대 분위기를 품고 있다. 아침 9시 반에 성동구 능동에 있는 발레단사무실에 나와 하오 3시반까지 연습,어릴 때부터 기숙사생활이 몸에 밴 독립심이 강한 기질로 한가지 일에 몰두하면 꾸준히 일을 성취하는 형이다.정교한 생김과는 달리 전혀 까다롭지 않아 단원들이 마시던 커피잔을 거둬 씻거나 어질러진 소품을 정리하기도 한다.그의 성격은 약간의 낯가림과 수줍음이 있지만 그의 후배인 강수진이 「외국생활의 외로움과 숱한 경쟁을 이겨내고 세계가 주목하는 발레리나가 된 것」을 환영하여 지난 6월 강수진초청 「지젤」공연을 마련할 만큼 관대하고 포용력이 큰 편이다. 한국문화재단의 박보희씨와 윤기숙씨 사이의 3남3녀중 넷째.밀밭을 스치는 바람이나 도약하는 새의 비상등 미세한 움직임에 대해 예민한 감응력을 지닌 그는 『춤은 일찍부터 삶의 일부로서 나의 내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고 말한다. 워싱턴에서 태어나 74년부터 리틀엔젤스에서 세계순회공연에 참가했고 미국 체스터브룩 초등학교졸업후 선화중에 오면서 애들리언 델라스등 철저한 외국인 발레교사들로부터 「날카로운 테크닉」을사사받았다.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스위스 로잔발레콩쿠르에서 입상하면서 미국 오하이오발레단과 워싱턴 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약,『발레리나는 즐기기보다 보여주기 위해 최고로 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터득한 후에도 춤추는 것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17세때 한때 가벼운 슬럼프를 겪었다.그러나 철저하고 혹독한 훈련을 극복한 끝에 「발레의 참맛」을 알게 되면서 안나 파블로나 알리시아 마르코바 같은 신화적인 무용수를 꿈꾸게 되었다. 문선명 통일교교주의 차남(흥진씨)과 21살되던 해 미국에서 약혼,결혼을 불과 몇달 앞두고 약혼자가 교통사고로 타계하자 「인생은 영원할진대 지상에서 못다한 백년해로 천국에서 하겠다」며 영혼 결혼을 간청한 것으로 한때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그때부터 그의 이름 박훈숙 대신 부군의 성을 따서 문훈숙을 사용하게 되었고 국제무대에서는 통상 「줄리아 문」으로 불리고 있다.지금은 한남동시댁에서 5년전에 입양한 아들(신철·유치원)을 향한 모성의 행복에 젖어있다. ○문선명 차남과 영혼결혼 스타는 아름답고 그들의 감정은 관객을 변화시킨다. 어느 때는 날개처럼 어느 때는 비누방울처럼 가볍게 비상하고 비약하고 비행하면서 「인간 영혼의 가장 고매한 정서를 표현」하는 그의 테크닉은 장대한 포물선과 살아있는 나선을 커브시키면서 「천상의 꽃밭을 수놓는 신비로운 나비」로 무대를 날고 있다. 『육체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심정의 세계를 표현하는 참예술인이 되리라』 그는 45세까지 춤추는 것이 소망이지만 어쩌면 마사 그레이엄처럼 80이 넘어서도 무대에 서있을때 서있는 자체만으로 이미 춤으로서 관객을 눈부시게 할지도 모른다. 몸이 악기인 춤예술에서 그는 지금 한창 생동감에 넘쳐 물오른 장미와 같은 시기다.무용의 세계에서 오랫동안 생명력을 잃지 않고 불멸의 광채로 남고 싶어하는 그를 향해 「우리시대 자랑스러운 신데렐라」로 표현하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연보 ▲1963년 미국 워싱턴 출생 ▲76∼79년 선화예고에서 발레 전공.애들리언 델라스 사사 ▲79∼81년 영국로열발레 및 모나코 왕립발레학교 수학(마리카 베스브라소바 사사),미 오하이오발레단 솔리스트 「비애」 출연 ▲82∼84년 미 워싱턴발레단 솔리스트 「헨델축하」 출연 ▲84년 유니버설발레단(UBC)창단기념공연 「신데렐라」 주역 ▲85년 일본 대만 등 5개도시에서 「세레나데」「흑조 그랑파」주역 ▲86년 아시안게임 문화예술축전무용제 박용구대본 「심청」주역 ▲87년 일본 말레이시아 등 6개도시 「심청」 「호두까기 인형」 주역 ▲89년 키로프발레단초청 「지젤」주역(키로프 마린스키극장) ▲90년 러시아 노던팔마이라 페스티벌초청 「레실피드」,레닌그라드 백야제초청 「돈키호테」 주역 ▲91년 뉴욕 이글레프스키발레단초청 「호두까기 인형」,「상트 페테르부르크 르네상스를 위한 갈라텔레톤」행사초청 「지젤 파드두」,모스크바 크렘린궁전극장 아메리칸발레 페스티벌 참가 ▲92∼96년 키로프발레단초청 「돈키호테」,「춤의 해」기념 「백조의 호수」등 국내및 해외 50여개도시순회등 700여회.12월 20∼25일「호두까기 인형」(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현재〉 유니버설발레단단장겸 수석무용수,한국무용협회이사,학교법인 선화학원이사장,한국문화재단 부이사장 〈수상〉 문학의 해 기념 「가장 문학적인 발레리나상」 MBC문화스페셜 선정 「4월의 예술가상」 한국발레협회상(96년)
  • 초중고생 조선족에 「우정의 선물」

    ◎“어른들 잘못 우리가 대신 사과”/서울 125개교생 생필품 등 5천상자 전달 『어른들의 잘못된 욕심으로 생긴 불신과 고통을 우리가 대신 사과하고 싶어요』 17일 상오 10시30분 서울 성동구 마장동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3층 강당.서울지역 125개 초·중·고교 학생들이 연변 조선족 청소년들에게 보내기 위해 마련한 「우정의 선물」 5천여 상자를 전달하는 행사가 있었다.대한적십자사 박승부 서울지사회장(74)이 조선족 동포들을 대신해 학생 5명으로부터 선물을 전달받았다. 「우정의 선물」은 볼펜,수첩,지우개,필통 등 학용품과 비누,치약,손수건 등 생활용품이 대부분이다.여기에는 한국 풍경을 담은 우편엽서와 머리띠도 함께 들어있다.
  • 물절약 생활수칙 실천하자/이재완 한국생활환경연구회(발언대)

    아직은 수돗물 값이 매우 싼편이라 실감이 나지 않지만 우리나라도 이제는 물부자나라가 아니라고 한다.물부족 국가로 분류된지 오래고 더욱이 오는 2025년에는 물기근 국가로 바뀐다고 한다. 어쨌거나 목욕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는 아직도 물을 펑펑쓰는 습관에 젖어 있다.오죽했으면 「물쓰듯이」라는 표현이 널리 쓰이고 있을까.행정당국은 하수도관이 낡아 손실되는 물의 양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는 등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환경부는 최근 수돗물을 아껴쓰는 몇가지의 아이디어를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환경부가 내놓은 아이디어는 가정에서 간단한 절약 수칙 3가지만 지키면 수돗물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변기 물탱크에 1.5ℓ짜리 물병을 넣어두면 하루 300ℓ 안팎인 화장실 사용 수돗물이 180ℓ로 줄어든다는 것이 첫뻔재 수칙이다. 두번째는 욕조에 물을 가득 채우고 온 몸을 담그는 목욕법 대신 샤워를 하자는 것이다. 특히 샤워를 하면서 머리를 감거나 비누칠 할 때 수도꼭지를 잠그면 하루 282ℓ안팎이었던 물 사용량을 87ℓ 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부엌에서 과일이나 채소를 씻거나 설거지를 할때 반드시 물을 큰 그릇에 받아 사용하는 방법이다. 주부들이 싱크대에서 일을 하면서 수돗물을 계속 틀어놓고 있어 이것만 고쳐주면 193ℓ에 이르던 부엌의 수돗물 사용량이 60ℓ로 줄어든다고 한다. 이같은 세가지 방안을 실천하면 하루평균 1천55ℓ의 가정용 수돗물 사용량을 470ℓ로 줄일 수 있으며 전국 모든 가정이 이를 실천하면 해마다 20억t,5천억원의 물값을 아끼게 된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수돗물을 아껴쓰면 단순히 물값을 줄이는데 그치지 않는다.물을 쓸데없이 많이 쓰면 그에 따라 오·폐수의 양이 늘어나고 폐수정화비용 또한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수돗물을 아껴 쓰는 작은 실천이 곧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서로 인식하고 이 세가지 수칙을 실천하자.
  • “광고로 세일즈도 소비자가”/간단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

    ◎앉아서 파는 히트상품 의외로 많다 □아이디어 상품 ·뒷면 접착 메모지 ·가상현실 운동기구 ·담배냄새 제거 섬유 ·스프링 점프신발 경기가 안좋을수록 각 기업들은 히트상품을 꿈꾼다.비싼 광고비 들여 자사의 제품을 선전하지 않아도 소비자들이 알아서 찾는 상품,경쟁사는 죽을 쑤고 있는데 물건이 없어 못 파는 상품,이런 히트상품에 대한 갈망은 불황일수록 더 클 수밖에 없다. 막대한 자본을 들여 신기술을 개발해야만 히트상품이 탄생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아주 사소하고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히트상품은 더 자주 만들어진다.사소한 것처럼 보이면서도 기막히게 소비자의 욕구에 맞아 떨어지는 것,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히트상품의 관건이다. 이런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히트상품은 우리 주위에 얼마든지 있다.어느 사무실에서나 흔히 볼 수있는 미국 3M의 「포스트잇」도 이런 한 예다.메모지 뒤에 접착기능을 첨부한,어찌보면 별것 아닌 것같은 이 제품은 나오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누가 메모지를 사서 쓰겠느냐」며 코웃음을 치던 경쟁사들의 코가 납작해지도록 대히트를 쳤다.중요한 메모를 해둔 종이를 어디에 뒀는지 몰라 당황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제품이었던 것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세계적인 히트상품 사례를 모아 책으로 펴낸 「이제는 히트경영이다」를 보면 이같은 눈에 띄는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다.문자를 사용한 동시 송수신이 가능한 쌍방향호출기,실내 운동기구에 가상현실 모니터 화면을 부착,가상세계에서 뛰고 달리는 느낌을 내는 가상체력 단련기,공기중의 담배성분 농도를 80∼90% 제거해 담배냄새를 없애는 담배냄새 제거섬유 등은 아이디어와 신기술이 행복하게 만나 히트한 케이스이다.이밖에 모양은 일반 연필과 똑같지만 나무 대신 폐지를 사용한 환경보호연필,체중감량효과가 있는 비누,신발바닥에 점프용 철제품을 달아 15분 조깅으로 1시간의 운동효과를 내는 점프신발 등이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올 한해 국내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제품들중에도 이런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이 여럿 있다. 비락식혜가 대표적인 예. 동양맥주의 「카프리」도 마찬가지.불투명 갈색병을 투명한 병으로 바꿔 깔끔한 신세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김삿갓」「참나무통맑은소주」 「청산리벽계수」 등 프리미엄소주의 등장도 소비자들에게 「소주」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면서 판매를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한화유통의 「오른손장갑」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잘 포착해낸 제품이다.한쪽만 닳아도 한쌍을 살수밖에 없었던 주부들에게 오른손만 포장된 장갑은 그야말로 반가운 상품이었던 것이다.
  • 소비자 취향알면 불황이 없다/93∼95년 히트상품 성공원인 분석

    수많은 제품이 소비자를 유혹하지만 히트상품은 많지 않다.히트상품은 품질이나 아이디어·광고 등에서 일반상품과는 분명 다르다.소비자의 취향을 먼저 감지하는 선구자적인 성격도 강하다.따라서 히트상품은 한해의 반짝상품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수년간 인기를 누리는 제품도 적지 않다.위기에 처한 기업을 살리는 효자상품도 된다. 한국능률협회가 93∼95년 히트상품 대상과 본상으로 선정한 제품을 위주로 최근의 히트상품을 알아본다. ■93년 □김장독냉장고(LG전자)=선조의 김장김치 비법과 현대과학기술을 접목시킨 한국적 냉장고.담거나 보관하기 어려운 아파트 문화의 불편을 없애고 디자인 대상을 받을 만큼 겉모습도 좋고 한국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모은 제품이다.93년 LG전자의 냉장고 점유율이 45.7%로 1위였던 것은 이 냉장고의 덕택이다. □아트피아 머드팩(코리아나화장품)=「진흙이 미인을 만들어요」라는 광고로 잘 알려진 제품.머드비누 머드핫마사지 머드샴푸 등으로 진흙화장품 시장을 열었다.신설사인 코리아나의 주력품목이다.다른 경쟁사들이 잇따라 진흙팩상품을 내놓는 계기가 됐다.클레오파트라의 미용법으로 알려진 진흙 마사지법을 소개해 진흙팩 시장을 주도했다. □죽염치약(LG화학)=고유의 죽염과 현대치약 제조기술의 합작으로 전래의 소금양치질을 연상시켜 치약시장에 새바람을 몰고왔다.민간에서 전래되는 우리고유의 한방성분을 이용한 치약이다.92년 4월에 출시된 이후 처음에는 30∼40대의 장년층에서 인기를 누렸지만 94년부터는 소비층이 20대로 내려오는 등 대중화됐다.94년의 매출액은 3백억원으로 전체 치약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5%나 됐다. ■94년 □입체냉장고탱크(대우전자)=종전의 냉장고와 달리 냉장실의 냉기가 뒷면,좌·우벽면 등 3개면에서 나오는 방식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채택했다.대형 냉장고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파악해 400 이상의 냉장고 시장을 겨냥한게 히트의 요인이다.튼튼하다는 뜻인 제품컨셉트 탱크란 이미지 광고를 통해 대우전자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바꿔놓았다. □컨디션(제일제당)=술먹기 전에 마시는 숙취 해소음료의 효시격이다.음주후 속쓰림 두통 술냄새 등을 없애준다는 생각을 애주가들에게 심어줘 폭발적 판매실적을 올렸다.지난해에는 3천1백만명이 팔렸으며 올해의 판매량도 비슷할 전망이다.92년말 나온 이후 인기를 끌자 식품 및 제약업체들이 숙취해소음료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게 할 정도였다. □컨셉트가구(동서가구)=주부들이 원하는 가구를 개발한다는 생각으로 주부 아이디어 1만3천여건을 받아 제품생산에 반영했다.가구색깔을 단색에서 다양하게 해 아파트 내부 색상과 조화를 이루게 했다.가구 불경기에도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났던 요인들이다. ■95년 □아반떼(현대자동차)=95년 3월 엘란트라의 후속 모델로 나온 준중형차의 대표작.판매 첫달 6천328대가 팔린 것을 비롯해 95년에만 15만7천627대가 팔렸다.쏘나타Ⅱ(19만4천791대)에 이어 2위였지만 1∼2월에 판매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판매량은 1위다.올들어 지난달까지 판매대수는 17만2천978대로 1위. □드봉이지업(LG화학)=20대 여성전용 화장품으로 피부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퍼지이론을도입해 피부의 수분조절이나 피지분비 조절,피부표면 개선효과가 좋다는 평을 받았다.퍼지시스템을 처음으로 화장품에 적용해 천연실크,보호막 성분 등의 유효성분이 건성,지성 등 각 유형별로 피부상태를 가장 이상적으로 유지시켜준다는 게 LG의 설명. □복사기 NT4000(신도리코)=퍼지이론을 이용한 종이걸림 자동제거 기능을 탑재해 4만장중 1장 정도만 종이가 걸릴 정도.단일 기종으로 95년 국내 복사기 시장의 22.6%를 차지했다. □제크(롯데제과)=신세대 여성층을 주요 타킷으로 삼아 짭짤하면서도 쉽게 질리지 않도록 만들었다.월평균 3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덴티큐(해태제과)=무설탕으로 충치예방기능을 강화한다는 구호를 내걸면서 나왔다.출시 1년만에 단일 브랜드(상표)로 13.8%의 점유율을 올리는 놀라운 실적을 보였다.
  • 중 해조비누 살빼는 효과 없다/일 전문가 공식 결론

    ◎일 여행자 “15배 남는장사” 마구잡이 사들여/인기 거품 빠지자 공항 압수비누 처리 골치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던 「중국산 해조비누」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살빼는데 영험한 것으로 알려졌던 해조비누가 감비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해조비누는 해조성분이 함유된 중국산 천연비누.몸에 발라 비비면 배·엉덩이 등의 살을 빼주는 데다 혈액순환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해조비누 신드롬」이 일어난 것.중국에서 45원(약 4천500원)이면 사는 150g짜리 한세트가 일본에서는 무려 1만엔(약 7만4천원)에 팔릴 정도로 가격도 급등했다.따라서 해조비누를 들여오면 15배 이상 남는 장사로 소문나 중국여행자들이 너도나도 사들고 들어오는 바람에 일본 나리타공항의 세관창고는 압수된 해조비누로 꽉 찼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감비효과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사용자들도 효과가 없다고 주장,인기의 거품이 빠지며 나리타 공항의 골치덩어리가 됐다.세관창고에 쌓인 해조비누를 처리하는게 쉽지 않은 것.공항측은 세관창고 정리를 위해 비누를돌려주려 하지만 세금을 물어가며 찾으려는 주인이 없기 때문이다.
  • “겨울철 작은정성 건강피부 1년간다”

    ◎전문의 최국주씨가 말하는 관리요령/스키탈땐 자외선 차단체 발라주고/건성 안되게 영양공급에 유의해야 살을 엘 듯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은 어느 때보다 피부 트러블이 잦아지는 계절.이때의 피부관리가 1년치 피부건강을 좌우하기 쉽다.최근 여성을 위한 피부관리상식을 소개한 책 「피부미인」(동명사간)을 펴낸 피부과전문의 최국주씨는 『겨울철엔 특히 수분유지와 영양공급에 유의,피부가 거칠어지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유분이 많이 함유된 로션을 평소보다 양을 늘려 발라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겨울철 피부관리요령과 함께 몇가지 피부질환대처법을 최씨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스키장에서◁ 여름 해변에서 자외선을 잔뜩 경계하던 이들도 막상 겨울철엔 주의를 한고삐 늦추기 쉽다.하지만 하얗게 펼쳐진 스키장의 설원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은 어느 것보다 피부손상의 주범.때문에 스키를 탈 때는 자외선차단제를 반드시 발라줘야 한다. ▷건성습진◁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피지분비가 감소하는 겨울철 찾아오기 쉬운 피부염이 바로 건성습진.이때는 잦은 목욕을 삼가고 간단한 샤워로 만족하라.비누사용은 줄이고 에몰리엔트크림을 발라줄 것. ▷신경성 피부염◁ 신체의 어느 한부분만 몹시 가려운 이 질환은 건성피부를 가진 이에게 나타나기 쉽다.너무 뜨겁게 목욕하지 말고 때수건과 비누의 사용을 자제할 것.옷은 꼭 순면으로 입고 방안의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 “북­중 국경지대 「밀무역루트」 10곳 있다”

    ◎양국세관·초소 묵인하에 생필품 등 거래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의 밀무역규모가 커지면서 두만강과 압록강변에 10개의 밀무역경로가 생겼으며 이 밀무역로는 「교역통상구」로 불려지고 있다. 통일원 남북회담사무국,법무부,관세청 등이 지난 5월 공동실시한 「중국·북한간 통상구 실태조사 출장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 국경지역에 설치된 교역통상구는 두만강변에 6곳,압록강변에 4곳 등 모두 10곳이며 압록강변의 일부 교역통상구를 제외하고는 양국 세관이나 초소에서 묵인하고 있는 무역경로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통일외무위 소속 양성철의원(국민회의)은 이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교역통상구는 중국 조선족의 주도로 생기기 시작했고 한 통상구에 북한∼중국의 강변도시가 쌍을 이뤄 각각 하나씩의 사무소를 개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두만강변의 경우 ▲온성 샛별군(북한)∼사타자(중국) ▲남양시∼도문시 ▲종성∼개산둔 ▲회령시∼삼합 ▲노덕리∼남평 ▲무산시∼승선이 각각 교역통상구를 이루고 있으며 이중 4곳은교량으로,2곳은 소형화물선으로 주민과 물자가 오가고 있다.특히 남양시∼도문시간은 철도가 있어 대량수송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록강변의 경우 ▲혜산시(북한)∼장백현(중국) ▲중강진∼임강시 ▲만포∼집안시 ▲신의주∼단동에 각각 교역통상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밀무역루트를 통해 오가는 물자의 경우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철강·목재·아연·동·규사·실리콘·주방용 천연가스·명태·갈치·조기·신덕샘물·골동품등을 주로 반입하는 반면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옥수수·밀·쌀·식용유·석탄·석유·운동화·세숫비누·재봉틀·냉장고·흑백TV 등을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나 북한내 식량과 생필품 부족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 연세대 한글물결(동아리탐방)

    ◎캠퍼스 한문·외래어 추방 「언어혁명」의 주역/룸메이트→방짝 칵테일→섞음술 등/일상용어 순우리말 보급 20년 신세대 사이에 순 우리말과 순 한글이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연세대학교 동아리 「한글물결」은 순우리말 보급의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다. 한글물결은 지난 76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3개 학교가 모인 「국어운동학생회」를 모태로 탄생한 동아리. 이들은 먼저 동아리에서 사용하는 용어부터 순 우리말로 바꾸기 시작,동아리의 회장을 「으뜸빛」이라고 부른다. 으뜸빛 권대일군(20·경제학과2)은 『「빛」이라는 단어는 「어떤 부서의 장」을 일컫는 고어』라고 말한다. 기존의 동아리들이 사용하던 학술부·홍보부·편집부·회계 등의 용어를 배움빗·알림빗·엮음빗·살림빗으로 바꾸어 쓰고 있다.「빗」이라는 단어는 「옛날 관청의 한 부서」를 일컫는 말이었다는 것이 권군의 설명이다. 이들은 무분별한 외국어사용에도 반기를 들고 나섰다.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룸메이트라는 말을 「방짝」으로 바꿨다.뜰잔치(가든파티),헹굼비누(린스),매무새인형(마네킹),깡동치마(미니스커트),섞음술(칵테일) 등도 매주 연세대 민주광장 자유게시판을 통해 학생에게 전파한 용어다. 한글물결은 순 한글이름을 보급하기 위해 「한글이름큰잔치」를 매년 한글날 갖는다. 올해 한글날의 수상작은 늘다옴(끝까지 다하다)과 미리마지(은하수를 맞이하다) 등이다.지금까지 수상작으로 해울(아침해가 뜰 때 풀잎에 맺힌 맑은 물방울),슬아(슬기롭고 아름답게),하랑(하늘과 함께),찬울(가득한 울타리) 등이 있다. 일반 공모부문에서는 「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뜻인 「가리사니」를 신문의 사설 대신 사용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밖에 외국어일색인 화장품이름에 순 한글을 사용하자는 운동도 펼쳐 미르에타(용을 타고 내려오는 자태),세레라미(세모 네모 동그라미),소네꿈(손에 꿈을 담아드려요) 등을 창작하기도 했다.〈강충식 기자〉
  • 함민복씨 세번째 시집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유년의 추억… 소외된 이 향한 마음…/사물과 자연속 서정 예리하게 도출/부드러움과 치열함,양날의 서정시 따뜻한 시세계로 주목받는 30대 시인 함민복씨가 세번째 시집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를 창작과비평사에서 선보였다. 시인의 마음은 환하게 나풀거리는 송홧가루가 가난을 가려덮는 유년의 추억 쪽으로 달려가는가 하면 궁핍의 설움도 녹이지 못하는 우체부며 시골총각,금호동 산동네 소외된 사람들의 순후한 마음을 아우르며 흘러간다.사물과 자연속에 숨은 서정을 끌어낼 때의 예리한 눈초리도 놀랍다.무엇을 붙잡아 쓰든 원목의 결처럼 다감한 곡선을 그리며 흘러내리는 시인의 심성이 얼비친다. 이는 무엇보다 시인 마음 밑자리에 두껍게 깔린 여성성 때문이다.〈네 흰밥 속에 내 흰 머리카락 들어가면(이를 가려내지 못해) 네 목구멍 멜까봐〉(「어머니 1」중) 머리 염색에 나선 어머니는 시인의 시세계의 너르고 깊숙한 수원이다.아버지조차 「죽어서도 향나무 열매 많이 매달아놓고 나를 키우는」 생산의 토양으로 그려진다. 이런 부드러움때문에 궁핍한 삶 앞에서도 시인의 칼날은 무디고 차라리 도를 먼저 생각한다.〈…가끔 생활고 해결을 위해/빛의 공간으로 외도도 하지만,어둠이 나의 길/나의 정도./솔직히 나는,내장이 나의 살아가는 길이야./…/쥐가 이빨도 아닌 이빨 자국으로 까칠까칠/머리를 감겨주는 아침/쥐 선사가 비누경으로 나를 깨우치는 아침〉(「쥐가 갉아먹은 비누로 머리를 감으며」중) 하지만 창을 던지고 시인이 된 그는 노래에 관해서만은 누구보다 치열하다.〈나는 테러리스트/…행여 내 죽어 창과 활이 되지 못하고/변절처럼 노래하는 악기가 되어도/한 가슴 후벼파고 마는 피리가 될지니〉(「대나무」중) 부드러움과 치열함의 양날로 시인은 사랑의 격정을 노래하는 이처럼 아름다운 서정시를 들려주고 있다.〈폭포는 분수,더는 못 견디게 그리워/푸른 하늘로 솟아올랐던,물방울,/산에,내려,모여,저리 쏟아지는//내 마음,언제 당신 마음 이리 많이 뿜어올렸던가/뿜어 올렸던 당신 마음,/내 마음 되어/당신에게 쏟아지는 마음의 폭포,〉(「폭포의 사랑」중)〈손정숙 기자〉
  • 수입품 폭리 턱없이 심하다/소보원,24개 상품 실태 조사

    ◎원가보다 평균 3배 비싸 유통마진 국산의 5.2배 수입상품의 국내 소비자가격이 수입원가보다 평균 3배를 웃도는 등 수입업체 등의 판매상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수입상품의 평균마진율은 국산품의 5.2배에 달하는 등 물가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10월 도입된 병행수입제가 별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4일 국내에서 유통중인 24개 수입상품과 같은 종류의 국산품 유통마진실태를 조사한 결과 수입상품의 평균유통마진율은 국산품(40.4%)의 5.2배 수준인 2백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예컨대 수입원가 1백원짜리를 3백9원에 팔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3백73%로 최고의 유통마진율을 보인 청바지를 비롯,화장비누(3백21%)와 아동복(3백20%) 등 3개 품목의 유통마진율은 3백%를 넘었다.또 유통마진율이 2백∼3백%인 품목은 스키용구(2백99%)와 화장품(2백93%)·원두커피(2백53%)·카메라(2백49%)·운동화(2백3%) 등 11개였다. 실제로 미국제품인 리바이스와 이탈리아제품인 말보로클래식·디젤인더스트리 청바지의 경우 수입원가는 1만2천∼4만6천원인 반면 국내 판매가격은 9만5천∼11만5천원이었다.국내 최고판매가격이 15만5천원인 수입청바지도 있었다.또 랑콤·크리스찬디오르·에스티로더 등의 수입화장품도 9천∼2만6천원에 들여와 4만6천∼8만6천원에 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여름철 피부보호/자주씻고 건조상태 유지하라

    ◎각종 피부질환 예방·치료법을 알아보면…/전염성 농가진­어린이에 많이 발생… 물집 터뜨리면 더 악화/일광화상­피부 껍질 벗겨지면 찬물·우유로 냉찜질을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후텁지근한 여름철 흔히 발생하기 쉬운 피부질환의 예방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무좀=여름철에 가장 흔한 곰팡이질환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2배 이상 많이 나타난다.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습하기 때문에 생긴다.발을 자주 닦아주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쉽게 짓무르기 때문에 세균감염이 심하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염성 농가진=포도상구균등 세균이 피부에 침투해 물집이 생기면서 발생한다.어린이 환자들이 특히 많다.손으로 진물을 만지거나 물집이 생긴 딱지를 떼어내면 더욱 악화된다.여름철 수영장에서 쉽게 전염되고 진물이 닿은곳은 모두 물집이 생긴다.상처를 비누나 물로 깨끗이 씻어주고 청결히 해야한다.항생제를 사용해도 낫지 않으면 1주일 정도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하다.오래 방치해두면 「신장염증」을 일으킬수도 있다. ▲땀띠=살과 살이 겹쳐지는 부위 목,사타구니 등에 많이 나타난다.땀을 많이 흘려 땀구멍이 막혀서 생긴다.찬 물로 자주 씻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가렵다고 무턱대고 긁으면 흉터가 남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깨끗이 씻은 뒤 파우더를 바르고 증상에 맞게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완선=사타구니에 생기는 무좀이다.심하게 가렵지만 긁게되면 진물이 나오기 때문에 참아야 한다.습진으로 잘못생각해서 「습진약」을 바르기 때문에 치료가 더욱 어렵다.오랫동안 앉아 있어야 하는 수험생이나 운전기사에게서 많이 나타난다.심하면 앉아있기 조차 괴롭다.따뜻하고 습기가 많아서 생기는 질환이므로 항상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일광화상=햇볕화상의 주범은 자외선으로 피부가 검은 사람보다 흰 사람에게서 더 심하게 나타난다.피부가 빨갛게 되고 쓰리며 심하면 물집이 생기고 나중에는 피부가 벗겨진다.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자외선 차단제의 효과는하루 4∼6시간에 불과하기 때문에 3시간 간격으로 자주 발라줘야 한다.특히 자외선차단제가 물에 녹는 성분이면 일광차단 효과가 떨어지므로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자외선이 제일 강한 낮 12시에서 3시 사이에는 햇볕에 직접 노출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서 쉬는 것이 좋다.일단 껍질이 벗겨지면 차가운 물이나 우유로 3∼4회씩 한번에 15∼20분가량 냉찜질을 해줘야 한다. ▲벌레 물린데=노출이 심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벌레에 물리는 경우가 흔히 생긴다.가렵다고 긁다보면 세균이 침투해 곪기까지 한다.벌레에 물리면 즉시 깨끗이 소독을 하고 항히스타민제나 부신피질 호르몬제제가 함유된 연고를 발라야 한다. 고대 안암병원 피부과장 계영철 교수는 『여름철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샤워를 자주 해서 청결히 하고 항상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충고했다.〈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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