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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뉴스라인

    ◆산업은행은 기업고객을 위한 인터넷뱅킹시스템 개발을 완료,22일부터 서비스한다. 가입 기업들은 계좌조회·송금·원리금 상환·대출금 신청등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5월말까지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기업·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축구공 2002개를 나눠준다. ◆농협은 신용평가의 사각지대에 있던 농민들에 대한 신용평가모델을 국내 최초로 개발,16일부터 적용한다. 거래농민의 재산세·소득·부채 등 기본 재무정보에 소속조합의 경제사업·여수신 거래실적 등을 종합해 점수를 매겼다.이로써 농민들도 자신의 신용상태에 따라 차별화된 대출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제일제당은 유엔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18일 동티모르로떠나는 상록수부대를 통해 임직원들이 모은 의류·장난감등 4000여점과 치약·비누 등 190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을지원한다.제일제당은 지난해에도 두차례에 걸쳐 1억 470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동티모르 국민에게 지원했었다. ◆현대건설은 2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분양이 끝난 서울 목동 하이페리온·안양 호계 2차 현대홈타운·장안 시영 홈타운 등 3개 아파트의 분양대금을 대상으로 했으며 굿모닝증권을 주간사로해 한국산업은행,한빛은행,한국외환은행이 참여했다. ◆FIFA 월드컵 공식파트너인 KT는 월드컵 마스코트와 트로피를 비롯해 월드컵을 연상하게 하는 그림을 그려넣은 월드컵카를 전국 곳곳에서 운행한다고 15일 밝혔다.사내 업무용 차량을 월드컵카로 꾸며 전국 10개 월드컵 경기장과서울역 등 주요지점을 순회하며 월드컵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현대석유화학은 합성고무의 원료인 SM(스티렌모노머)와BD(부타디엔) 가격이 급등한 반면 합성고무 가격상승은 이를 따라가지 못함에 따라 합성고무 공장 가동을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중단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1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베네수엘라의오토모트리츠(AUTOMOTRIZ)사와 아반떼XD에 대한 현지조립생산기술 지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오토모트리츠사를통해 오는 2003년부터 연간 1만대를 현지에서 조립, 생산할 계획이다.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제1부 (5)공익제보로 환경을 지키자

    21세기 인류의 중요한 화두중 하나는 생명과의 공존,즉환경 문제다.환경과 ‘공익 제보’(내부고발)는 따로 떼어놓을 수 없다.환경 문제는 국민 개개인 모두 가해자이자피해자이며 또한 공익 제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어떤 분야보다 우리 삶에 가깝게 밀착돼 있다.또한 핵 문제,댐 건설 문제 등은 잘못 추진될 경우 되돌리기가 어렵고,경제적·환경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낳기 때문에 공익제보가 더욱 절실하다. 환경 분야 공익제보에는 그동안 많은 희생을 감수하면서자신의 양심을 지켜왔던 사람들이 있었다. ▲자신을 던져 환경을 지켰던 사람들=지난 98년 방위산업체인 H기업 환경안전팀에서 근무하던 정준희(38)씨는 회사가 폐수를 불법으로 방류해온데 대해 갈등을 겪어오다 이를 고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그는 유서에“관행화된 불법 환경 관리 내용을 허위로 보고하는 등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다.회사에 해가 될지는 모르지만 우리 사회 환경·안전의 밑바탕이 깡그리 무너지는 사태를 방관할 수 없다.”고 썼다. 원자력발전소 감시기관인 원자력안전기술원의 한 연구원은 핵발전소의 임의 설계변경인 이른바 ‘도둑 용접’을발견하고 내부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그러나 그는 정신병자로 몰려 온갖 불이익을 받았을 뿐 문제의 시설물은 개선되지 않았다.원자력발전소의 임의 설계변경은 수많은 생명을 위협하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중차대한문제였음에도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지 못했다. ▲환경공익제보는 사회 발전의 동력=지난 2000년 6월 녹색연합은 “주한미군이 한강에 독극물을 몰래 방류했음이 주한미군 군무원의 내부고발에 의해 밝혀졌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다.당시 전국민적 반미감정을 들끓게 한 ‘테러에 가까운 행위’에 대한 공익제보로 주범 맥펄랜드가붙잡혔다.하지만 그를 법정에 세우지도 못했고 주한미군측으로부터 재발방지 약속도 받아내지 못했다. ▲시민단체의 활동=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 등의 환경단체들은 오·폐수 무단 방류 등 우리 주변의 환경을 파괴하는 각종 행위에 관한 내부고발을 받고 있다.주민들이 환경피해 신고 및 문의를 하면 현장을방문해 실태조사를 한다.녹색연합의 경우 환경소송센터를 두고 상담 및 소송업무를 구체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환경공익제보 포상제도 강화해야=현재 정부는 환경오염신고에 대한 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포상금액이 2만∼100만원 정도로 적어 주민의 참여도가 낮다.공중전화카드,재생비누 등을 주기도 한다.이에 대해 녹색연합 김타균(金他均) 정책실장은 “벌과금 등이 부과되었을 경우 이 금액의 일정부문을 포상하는 ‘시민고발포상제도’를 시행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폐수의 무단 방류,폐기물의 불법 투기,매연 및 대기오염물질의 과다 배출,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불이행 등 생명을 위협하는 각종 환경파괴 행위가 우리 주변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다.우리 모두가 적극적인 내부고발에 나서지 않는다면 환경파괴를 방조하는 결과가 된다.환경운동연합 명호(明湖) 부장은 “환경파괴 행위에 관한 정보는 해당 기관들이 철저하게 대외비로 관리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알아내기 어렵다.”면서 “용기있고 양심적인 내부고발만이 온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봄철 피부관리 어떻게/ 꼼꼼히 자주 씻고 자외선 조심

    봄철 반갑지 않은 불청객중 가장 귀찮은 것은 역시 여러피부질환.건조한 날씨와 강해진 햇살,황사 등이 주 원인이다.따라서 귀가후 꼼꼼히 몸을 씻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피부에 맞는 세안제와 화장품을 써야 한다.특히 작은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는 민감성 피부는 보습성분이 충분한 세안제를 쓰고 자극성이 강한 화장품은 피해야 한다. 한국인은 대부분 건성 피부.충분한 수분공급이 필요하므로 수분을 함유한 보습제 등을 발라 각질층의 수분증발을막는 게 좋다.얼굴을 씻거나 샤워할때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며 피부건조 증상이 있을 때는 비누사용을 가급적 피하고 목욕을 자주 하지 않도록 한다. 겨울철 닫혀 있던 땀샘과 피지선의 왕성한 활동으로 땀과 피지가 다량 분비돼 여드름이 빈번히 발생한다.비누나 크린싱크림 등으로 피부를 청결히 하면서 자주 씻는 게 좋다.더러워진 피부를 방치하면 모세혈관 수축으로 혈액순환이 둔화돼 피부노화를 촉진한다. 외출할 때는 자외선을 조심해야 한다.자외선은 피부화상과 기미,검버섯,주근깨,피부주름 등 색소 침착과 피부노화를 촉진한다.모자,양산을 쓰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특히 적절한 영양섭취와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하다.평소물을 많이 마시고 자극성이 강한 음식물이나 술 담배를 피하는 대신 비타민 A,C가 풍부한 음식물을 많이 섭취해야한다. 도움말:고대 구로병원 피부과 오칠환 교수
  • [우리고장 NGO] 광주 ‘시민생활환경회의’

    ‘맑은 물,집에서 합성세제 안쓰면 됩니다.’ 환경보호단체인 사단법인 ‘시민생활환경회의’(이사장 최준식 조선대 약대교수)가 10여년째 외쳐온 밥상머리 가족 실천론이다.쉽게 말하면 내집 식구들부터 합성세제 대신 폐식용유로 만든 ‘재활용 순비누’를 써서 죽어가는 시냇물을옛날 물장구치던 시절로 되돌리자는 취지다. 지난 92년 8월 닻을 올린 이 단체는 광주 북구 용전동 북구청 재활용센터를 빌려 재활용 비누공장을 돌리고 있다.원료는 시민들이 모아준 폐식용유가 전부다.하천과 강이 오염에찌들고 환경 호르몬 성분이 검출되는 주범으로 합성세제가낙인찍힌 지 오래다. 그러나 편리하다는 이유로 세탁비누와샴푸 등 합성세제는 사용량이 더 늘고 있다.소주잔 1개의 폐식용유를 정제하려면 물 5t이 들어간다.라면 국물 1그릇(1.4t)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시민생활환경회의는 투명한 회계를 바탕으로 탄탄하게 운영되고 있다.회원 650여명 가운데 달마다 거르지 않고 회비(5000∼2만원)를 내고 필요할 때 호주머니를 터는 회원이 절반이다.광주지역의언론계와 학계·재계·정계 등에서 참신한인사 28명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비누공장도 이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9000여만원으로 차렸다.지난해 회비로만 3500만원,비누 판매액도 2억 6600만원에 달했다. 환경회의가 광주시내에서 한달에 모으는 폐식용유는 12t으로 광주시내 전체 발생량의 20%선이다.이 양이면 네모 빨랫비누(300g)를 자그마치 3만 5000여개나 만든다. 주로 초등학교 식당 60여곳과 하남과 평동공단내 대형 급식소에서 폐식용유를 거둬온다.가정에서 버리는 양이 가장 많지만 수거율이 가장 낮아 고심하고 있다.튀김 음식이 많은중국집에서의 수거율도 거의 ‘0’에 가깝다. 순비누는 폐식용유를 끓이는 정제과정에서 불순물을 걸러내고 식기전에 수산화나트륨(양잿물)을 넣으면 그만이다.현재이 공장에서 나오는 비누는 4가지.손빨래용 네모비누,세탁기용 가루비누,그릇 씻는 가루비누이다.여기다 다음달 항균작용을 하는 치자를 넣어 만든 세숫비누가 상품으로 나온다. 주부 김모(45)씨는 “순비누는 손빨래를 하면 거품이 적지만 때가 잘빠져 물 사용량도 적고 냄새도 없어 1석3조의 효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비누공장은 또한 살아있는 환경 교육장이다.지난해 유치원생 5000여명이 다녀갔다.환경보호 교육 프로그램과 합성세제의 폐해와 독성 등을 비디오로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94년 일본·중국·태국·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지역환경단체와 힘을 합쳐 ‘아시아 생활환경회의’를 결성,회원국을 돌면서 정보를 나누고 조사와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회원 동참(062)572-3980. 최낙선(35) 사무국장은 “주부들이 인식을 바꿔 순비누를쓴다면 돈도 덜 들고 우리의 금수강산을 지키는데도 도움을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타임 최신호 특집 “”다양한 소비문화 한국경제 살린다””

    ‘건전한 소비가 경제를 살린다.’ 지난 2년간 한국은행이 ‘저축의 날’ 표어로 내세운 슬로건이다.그 전까지만 해도 ‘오늘의 작은 저축은 내일의큰 기쁨’이었다.경제발전의 테마가 저축에서 소비로 옮겨간 것이다.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18일자 최신호 특집기사에서 최근 몇년새 활발해진 소비문화가 한국 경제의돌파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다음은 타임이 소개한 한국경제의 현주소다. 한국이 1997년말 닥친 외환위기를 수출을 통해 극복한 지불과 4년만에 전세계가 경기침체에 빠졌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4분기 0.3%(전기대비)에 머물렀다.유로지역은 같은 기간 -0.2%,일본은 -1.2%로 곤두박질쳤다.반면 한국은 지난해 3·4분기 1.2%(전기대비)의 경제성장률을 보였으며,4·4분기도 같은 수준이란 견해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최소 3.2%로 전망된다.한국이 여타 선진국에 비해 견실한 경제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은 ‘내수의 힘’이란 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세계적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냉장고 등 내구성 제품의 판매실적은 지난해 9월이래 꾸준한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건설경기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주택 리모델링도 인기다. 일반 제품보다 값이 세 배 비싼 아로마 샴푸 비누 등 고급제품이 꾸준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몸을 가꾸는스포츠센터 등 레저부문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소비심리가 확대되면서 가계대출이 급증,금융권의 안전한수입원이 됐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가계대출 총액은 IMF경제위기 전인 지난 97년 9월보다 60% 늘어난 316조원을 기록했다. 타임은 그러나 한국이 대우그룹 구조조정,하이닉스반도체 처리 등 굵직굵직한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재벌의 투명성도 국제기준에 못미치는데다 부실기업이 너무 많고,이들을 정리하기 위한 회사정리·파산·화의법 등 통합3법도 입안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현진기자 jhj@
  • [기고] 작은 절약이 ‘물 기근’ 막는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어둡고 긴 겨울의 터널을 빠져나와 새봄을 맞는 느낌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필자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환경부 산하 환경관리공단의 책임을 맡아서인지 봄의 문턱에 들어서는 느낌이 여느 해와는 다르다. 직업의식 때문인지 ‘올해는 과연 가뭄·홍수 걱정 없이한 해를 날 수 있을까?’하는 조바심이 앞선다. 지난해 봄 우리는 사상 최악의 물 부족을 경험했다.3월부터 5월까지 전국의 강수량이 평년의 31%에 그쳐 많은 밭작물이 말라죽었고,전국적으로 수십만명의 주민이 먹는 물마저 제때 공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이같은 물 부족이 벌어진 1차적 원인은 물론 수십년래 최악이라는 극심한가뭄 탓이었지만 그동안 물의 귀중함을 모른 채 살아온 우리의 생활습관 역시 물 부족 현상을 부추겼음을 부인하기어렵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83㎜로 세계 평균(973㎜)보다 30% 정도나 많은 수준이다.그러나 강수량의 대부분이 6∼8월에 집중되는데다 국토 중 급경사 산악지대가 많아물 이용률이 26%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가뭄과 물난리를 번갈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사막이 없으면서도 유엔에 의해 이미 1993년에 ‘물 부족 국가’(1인당 연간 이용 가능량 1700t미만)로 분류된 희귀한 나라다.현재의 추세를 감안할 때 2011년 경에는 약 18억t의 물이 부족해지고,특히 경기 북서부권과 수도권 서해안 지역,경남·북의 동해안,경남 남해안의 물 부족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기상청이 발표한 ‘2002년 봄철 기상전망’에 따르면 올해 봄은 황사가 예년보다 잦고 강수량도 적을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못지않은 봄 가뭄이 우려된다.이미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예년의 84%에 머물고 있고 전남도서지역 등 전국적으로 10만여명이 제한급수를 받고 있다. 이처럼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이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많아 안타깝다.정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민소득대비 1인당 수돗물 소비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환경부가 지난해 주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물 절약 실태 관련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3%가 물을 절약하지 않거나 물 절약운동에 대해 무관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를 넘어 물 기근국가(1인당 연간 이용 가능량 1000t 미만)로 전락할 가능성마저 있다.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1960년대에 이미 “물 부족을 해결하는 사람은 노벨 과학상과평화상을 동시에 받을 것”이라는 말로 물 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처럼 어려운 숙제인 물 부족도 각 개인이 조금만 노력하면 그 심각성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비누칠하는 동안 샤워기 잠그기’,‘빨래 한꺼번에 모아서 하기’,‘허드렛물 재이용 하기’,‘수도꼭지 조금만 열고 사용하기’ 등 가정에서 물절약을 지속적으로 실천한다면 가계에도 보탬이 되고 국가 전체적으로도 물 걱정을 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모쪼록 올해는 국민 개개인의 작은 노력으로 가뭄 걱정,물난리 걱정 없는 한 해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석현 환경관리공단이사장
  • 독자의 소리/ 락스등 광고 오해소지 많아

    세탁을 하다 보면 락스가 옷에 튀어 얼룩이 지는 경우가있다.그만큼 성분이 독한 것이다.옷을 버리는 작은 일에서 넓게는 심각한 환경오염과 건강문제 등을 유발하는 합성세제와 락스 등의 오·남용은 문제가 많다.그런데 설명서를 보면 인체에 무해하며 세균까지 없애는 유익한 것으로만 나와 있다. 더구나 제품의 광고를 보면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물이나 비누로만 씻거나 청소하면 세균이나 유해균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오해할 소지가높다.물론 자사품의 장점을 설명하는 것은 당연하다.하지만 환경이나 인체에 유해할 경우 그 단점과 적정 용량에대한 설명도 함께 표기해 과다 사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웠으면 한다. 우윤숙 [부산 서구 동대신동]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참빗

    ‘참빗 얼레빗 가슴에 품고 가도 제 복 있으면 잘산다.’ 가난한 시절,입던 옷과 쓰던 빗만 딸려 시집보내야 했던어머니의 안타까운 심정이 절로 묻어난 속담이다.대나무로손재주 부려 만든 참빗.지난 60년대 말까지 우리 여인네들의 필수품이었다. 어른 손바닥 크기로,가운데 대나무 양편으로 부챗살처럼촘촘하게 빗살을 박았다.3년된 참대만을 골라 육질부는 버리고 겉쪽만을 써 빗살 하나하나가 탄력성이 좋고 부러지지 않는다.집안 식구들이 수십년동안 쓰지만 고부(姑婦)간에 대물림할 정도로 단단했다. 70년대 화두인 ‘잘살아 보세’라는 종소리가 봄날 들불번지듯 하면서 잘나가던 참빗이 뒷방 신세로 전락했다. 뒤통수에서 땋아 틀어올려 비녀를 지른 쪽머리가 ‘거추장스럽다.’며 앞다퉈 잘라내면서부터다.미장원에서 연탄불에 달군 쇠로 지져 구불구불 라면가락으로 모양을 낸 퍼머는 빗질안해도 몇달동안 머리가 풀어지지 않았다. 지난 시절 참빗과 머릿니는 실과 바늘 같은 불가분이었다. 할머니는 고추달린 손주 녀석만을 불러 참빗질을 하면서 거리감을 좁히려 애썼다. 어머니가 쓰는 참빗은 빗살이 100여개로 좀 성긴 편이다.일에 파묻혀 닷새장 나들이가유일한 즐거움으로 경대 앞에서 동백기름을 손바닥에 부어 머리에 바르고 이마에서 정수리로 가르마를 탄다.참빗으로 긴 머리를 양편으로 빗어 내리면 반질반질 윤기가 돌았다. 물과 함께하는 참빗질은 비누나 샴푸를 대신했다.이때 빗살 사이사이에 끼어 있던 비듬이나 때도 말끔히 씻겨 나갔다.또 머릿니나 서캐를 잡는 참빗은 빗살이 130개로 촘촘히 박혀 실 한오라기 들어갈 틈밖에 없을 정도로 정교했다. 전남 영암에서 조상대대로 참빗만을 만들어 참빗장이 된무형문화재 제15호인 이식우(李植雨·60)씨는 “60년대에한달에 1000개 이상 참빗을 팔았는데 우리집에서 참빗을떼다가 시장에서 참빗 좌판을 하던 할머니도 서너명이나됐다.”고 회고한다. 남기창기자 kcnam@
  • [실패 대탐구] 제3부 실패자산을 공유하자 (6)제자리 걸음 노사문화

    노동조합에 대한 ‘알레르기성 반응’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일부 기업주들은 노동조합의 출범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노조 역시 회사의 경영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강경 일변도로 나가 소중한 삶의 터전을 날려 버린 사례가 적지 않다. 회사는 “노조가 알면 되는 일이 없다.”고 주장하고,노조는 “당하는 근로자들만 억울하다.”고 항변한다. 노사는 일부 우수업체를 제외한 다수의 기업들에서 건전한 ‘상생’(相生)의 문화를 만들지 못하고 끝없는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두건의 노사협상 실패사례를 통해 교훈을 알아본다. ◆ 사례1:D정보통신 (충남 천안시). ■감정적 대응은 금물이다. 휴대폰 충전기 제조업체로 연평균 매출액 360억원,순이익 20억원에 부채는 거의 없으며,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해 상장을 앞둔 우량 중소기업이었다. 88세의 창업주는 “나의 피땀으로 이룩한 만큼 회사는 내 것”이라고 여겼다. 회사가 어려울 때 개인소유 부동산을 팔아 자금을 충당할 만큼 회사에 애정이 깊었지만 종업원들에게는 생계를책임지는 대가로 무조건적인 충성을 요구했다. 노사관계를 근로자의 합법적인 권리에 근거한 ‘계약관계’라기보다는 봉건적인 ‘주종의 관계’로 인식했다. 경영에 관한 한 모범적인 기업인이었지만 노사관계에서는 시대흐름에 매우 뒤처진 것이 문제였다. D통신에 노조가 창립된 것은 2000년 11월경. 당시 정부의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 지원 금지 정책으로 우량기업으로 소문난 이 업체도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란 소문이 떠돌았고 마침 회사는 서울사무소와 천안공장을 통합해 직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회사사정을 잘 알던 차장,팀장 등이 주축이 돼 노조가 설립됐고 이때 회장의 ‘오른팔’로 불린 기획실장이 노조창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회장 아들의 후배로 친자식처럼 대해왔던 기획실장의 노조 가담은 노(老)회장에게는 인간적인 ‘배신’으로 느껴졌다. 회장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곧바로 기획실장을 해고하는 악수를 뒀다. ■강경대응은 강경투쟁을 부른다. 회사의 해고에 노조는 조퇴와 잔업거부로 맞섰다. 노조는 “부당해고를 철회하라.”고 요구했지만 회사는 “기획실장만큼은 인간적으로 용서할 수 없다.”며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거래선인 S전자는 2001년 2월 납품 주문을 중단하고 거래선을 바꿔 버렸다. 회사는 곧바로 ‘전면휴업’이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들었고, 노조는 정문 옆에 텐트를 치고 출근 투쟁을 강행했다.두달여의 대치 끝에 회사는 폐업 신고를 했다. 초보 노사간의 ‘자존심 싸움’은 자산가치 250억원짜리 알짜 회사를 공중분해시켜 버렸다.회사는 없어졌지만 노사간 갈등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노조측은 “1억여원의 해고예고수당(위로금)을 지급하라.”고 주장하고 있고,회사측은 “휴업기간에 수당이 지불됐기 때문에 더 이상의 위로금은 없다.”고 버텨 현재 법정 소송이 진행중이다. 당시 이 회사를 담당한 천안지방노동사무소 김병기 근로감독관(현 천안고용안정센터장)은 “노조도 출범한 지 얼마 안돼 상급단체의 ‘지시’에만 의존하는 바람에 유연성이 떨어졌고,연로한 회장은 2세에 대한 경영권 이양이 여의치 않은상태에서 노조가 출범하는 바람에 ‘경영의지’를 상실했다.”고 폐업 이유를 분석했다. ◆ 사례2:D병원 (광주직할시). ■상급단체 과도한 개입 말아야. 95년 3월 건립됐으며 4개병동,25개과에 250병상을 갖춘 준종합병원. 낮은 임금과 장시간 노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9명의 간호사가 주축이 돼 2000년 5월 노조를 출범시켰다.병원측이 조합원 2명을 인사 조치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노조측은 “노조 결성 이후 8차례의 인사에서 15명이 자리를 옮겼는데 전부 조합원이었다.”면서 병원측의 조합원 차별대우를 비난했다. 이후 임금체불,대자보 부착과 철거,마스크 시위 등을 거치면서 노사는 충돌했다. 병원 입장에서는 상급단체인 보건의료노조가 일일이 교섭에 참견하는 것이 불만이었다. 병원측은 임단협 교섭에서 “산별노조의 ‘지도’를 받고나면 노조의 요구가 보다 강성화되고 있다.”면서 “불순한 외부세력이 순진한 직원들을 선동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잠정합의를 파기하면 파국 온다. 광주지방노동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노사는한때 잠정 합의를 이뤄냈다. 그러나 노조 집행부에 불만을 품은 일부 강성 노조원들이 개입해 교섭을 중단시키자 병원측의 감정은 폭발했다. 병원측은 파업전야제 장소인 현관 로비에 에어컨 공사를 한다며 철봉을 설치하고 전기를 끊었다. 파업이 시작되자 곧바로 직장 폐쇄를 신고하고 조합원의 병원 출입을 막았다. 심지어 물청소를 한다며 농성장에 가루비누를 탄 물을 뿌리기도 했다. ■민형사상 책임은 수습에 걸림돌이다. 노동청의 중재로 노사협상이 재개됐다.노조는 병원측이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협상을 마무리지으려 했지만 병원측은 “파업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는 꼭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D병원사태는 지역문제로 확산됐다.민주노총,시민단체협의회 등이 중재에 나서고, 노조원들의 민주당 광주시지부 사무실 점거농성을 계기로 정치권도 관심을 기울였다. 문제가 확산되자 노동청이 다시 적극 중재에 나섰지만 민형사상 면책 문제를 둘러싼 노사의 의견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 출범 7개월만에 병원측은 폐업을 선택했다. 노조는 “무조건 병원에 들어가 노력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지만 이미 깊어질 대로 깊어진 불신의 골을 메울 수는 없었다. 병원측은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은 정부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해 2월 병원은 5년 임대 형식으로 다른 병원으로 넘어갔고 D병원 출신 직원 91명은 재입사 형식으로 다시 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노조원들은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폐업해도 갈등은 남는다. 노사는 지금도 150여건의 고소·고발·진정과 조합원·보증인들의 부동산·통장·임금에 대한 가압류 등을 놓고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노사는 모든 것을 잃었고 얻은 것은 상처뿐이었다. D병원을 담당한 광주 노동청 김재성 근로감독관의 얘기는 되새겨볼 만하다.“병원측은 애초 노조의 출범 자체는 크게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상급단체가 과도하게 개입하고 인신공격을 받으면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자 폐업을 선택했습니다. 노조에 몇차례 타결 기회가 있었지만 타협보다는 강경 대응을 고수해 노조원 14명이 1∼3년의징역을 구형받는 비극을 초래했습니다.”특별취재반 yeomjs@ ▲노사협상의 7가지 격언. 1. 노사의 관계는 인간관계와 감정의 문제이다. 피하고 싶다고 피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피해가려 애쓸수록 더 깊은 곤경에 빠지게 된다. 2. 분규는 쌍방이 원인을 주고받으면서 확대된다. 상대를 탓하기 시작하면 싸움이 되고, 싸움이 길어지면 미움이 된다. 3. 노사관계는 기업의 제일 큰 자산이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지만, 위기에서 드러난다. 튼튼하면 서로 먼저 양보하고 협력하지만, 허약하면 나만 살기 위해 투쟁한다. 4. 작은 구멍 하나가 큰 제방을 무너뜨린다. 비극의 최초 원인은 대개 어이없게 작다. 지난친 편견이나 고집이 회사를 죽일 수 있다. 5. 온실에서 화초처럼 가꿔지는 기업은 없다. 기업은 본래 위기를 딛고 자라는 생명체다. 위기 앞에서 생사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노사간의 믿음이다. 6.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인색하다. 세상의 모든 불화는 이래서 만들어진다. 조금만 더 나를 반성하고, 조금만더 상대를 포용하면 불화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꼭 그 반대로 해서 싸움을 일으킨다. 7. 원칙은 옳다. 그래서 모두가 동경한다. 그러나 그로 인해 유연성마저 편법으로 치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 LG생활건강 조명재사장 “2005년부터 무차입 경영 자신”

    LG생활건강 조명재(趙明載·57) 사장은 할 얘기가 아주 많은 듯 했다.특히 주가(株價) 대목에 이르서는 “너무 저평가돼있다.”고 강변했다.23일 현재 주당 4만원으로 1년전보다 3배 이상 뛰었는데도 아직 멀었다고 한다. [적정주가를 얼마로 보나.] 주당 순이익률(PER)이나 에비타(이자·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전 순이익)로 볼때 지금보다 2배는 더 올라야한다. [지난해 이익(1070억원)을 많이 냈는데 배당 계획은.] 보통주 20%,우선주 21% 현금배당을 검토중이다.3월 주총때 승인받아야 한다. [해외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진척상황은.] 미국의 세계적인 다국적 회사와 협상을 추진중이다. 필요하면 지분투자도 유치할 생각이다. [제휴성격은.] 우리 회사가 극비리에 개발한 제품이 있는데미국내 판매독점권을 달라고 해서 협상중이다. 조만간 공식발표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LG화학에서 분사돼 나왔는데 올해 경영목표는.]지난해말 처음으로 매출이 1조원(1조 11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매출을 1조 2200억원으로, 경상이익은1200억원으로 10∼12% 늘릴 계획이다.특히 180%인 부채비율을 올해말까지 139%로 낮춘 뒤 계속 줄여나가겠다. [무차입 경영을 하겠다는 뜻인가.] 그렇다.늦어도 2005년부터는 가능할 것이다. [치약·비누 등 생활용품 시장에서는 1위자리를 굳히고 있지만 ‘고수익 사업’으로 꼽히는 화장품 시장에서는 다소처지는데.] 회사내 화장품 매출비중을 39%로 끌어올릴 계획이다.조만간 방문판매 전용브랜드를 출시,방판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작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
  • 눈높이 행정/ 서울시 ‘우리집 물저축 통장’

    “물 저축 통장을 나눠 드립니다.”서울시는 21일 물 부족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우리집 물 저축 통장’을 개발,배부하는 등 물 절약 시민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시는 물 절약 실천을 약속한 주부 5만명에게 이 통장을 우선 배부 중이다. 이는 유엔이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분류했고,건설교통부의 수자원 장기종합계획에서도 2006년부터 물 부족이심각할 것이라고 예상함에 따라 물 절약을 생활화하기 위해서다. 시의 물 저축 통장은 은행의 통장을 원용했으며 주부들이 매일 사용하는 물의 양을 점검,절약되는 물의 양을 가상금액으로 환산해 적립하는 형태.실천 항목은 ▲물받아서설거지하기 ▲한번 사용한 물 재사용 ▲기름기 화장지로먼저 닦기 ▲세면할 때 물 받아서 하기 ▲양치질할 때 물컵 사용 ▲샤워할 때 물 잠그고 비누칠하기 ▲세탁물은 모아서 등 7가지이다. 입금되는 금액은 물 소비량을 돈으로 환산한 것으로 항목별로 10∼120원으로 다르다. 모두 다 실천했을 경우 하루 300원이 적립된다.이를 모으면 한달 단위로 물 사용량과 저축된 가상금액과 비교가 가능해 물 소비 추이를 판단하는 자료가 된다. 시는 물 절약 운동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수돗물 생산 절감과 하수 처리비용 절감 등을 합해 연간 효과가 201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는 2007년까지 30만명에게 물 절약 통장을 나눠주는 한편 물 통장을 잘 운영한 시민을 뽑아 세계 물의 날행사 때 시상할 방침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공무원 Life & Culture] 서울시 화장실수준 향상반

    서울시 환경관리실의 백무경(白武景·53)서기관은 하루를 ‘화장실’ 생각으로 보낸다.똑 같은 사무실의 직원 20여명도 같은 사정이다. ‘혹시 속이 거북해서…’라고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그건 아니다. 백 서기관은 시가 월드컵을 앞두고 화장실문화 개선을 위해 2년전 태스크포스팀으로 발족한 ‘화장실수준향상반’의 책임자인 ‘반장’.같은 사무실의 20여명은 그의 부하직원들이다. 어떤 이들은 ‘그런 일을 하는 공무원도 있느냐’며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 엄청나게 달라진공중 화장실은 바로 이들의 노력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공중 화장실의 시설 수준을 높이는 일에서부터 공공기관이나 대형건물 화장실의 개방 유도,시민들의 의식수준 향상 등 화장실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담당하고있다. 팀 발족 초기에는 가장 큰 일이 대형 건물이나 음식점 등의 화장실을 일반에 개방하도록 건물주에게 협조를 구하는 것이었다.당근 성격의 ‘인센티브’도 내놓았다.화장실을 개선하는 음식점에는 저리의 융자금을 지원하고 개방된화장실에는 관리비조로 매월 일정액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하지만 초기에는 별로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말로는 개방을 약속한 건물주들도 정작 건물 앞에 화장실 개방을 알리는 안내판을 세우겠다고 하면 손사래를 치며 뒤로 나자빠지기 일쑤였어요.지저분한 화장실 때문에근사한 건물 이미지가 훼손된다는 것이 이유였죠.” 백 서기관은 초기에는 화장실 개방을 위해 대부분 삼고초려를 해야 했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직원들의 끈질긴 설득과 요청으로 현재는 시내 고궁 등 유적이 많은 4대문 안쪽에만도 화장실을 개방한 건물이 200곳이나 된다. 이 화장실들에 대해서는 2인1조로 구성된 추진반 직원 12명이 매일같이 직접 찾아다니며 세심하게 실태점검을 한다. 주요 체크 리스트는 ▲화장실 안내표지판 부착 ▲관리인지정 및 관리대장 비치 ▲화장지와 비누·수건 등 비치 ▲냄새 ▲조명상태 등 10가지가 넘는다.장애인용·유아용화장실을 설치하거나 방향제를 비치하면 가점도 준다. 점검에서 100점 이하를 받은 화장실에는 경고성 의미의‘옐로 카드’를 발급하고 시정되지 않으면 순차적으로 ‘오렌지 카드’와 ‘레드 카드’를 발급하는 ‘삼진아웃제’를 시행중이다.‘레드 카드’를 받은 화장실은 언론에공개되고 자치구에도 통보돼 건물주가 불이익을 받게 된다. 반면 120점 이상을 받은 우수 화장실에는 ‘블루 카드’를 발급해 준다.현재까지 10여곳의 화장실이 블루 카드를받은 상태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화장실 관련 업무가 생소한 탓에실태조사나 평가 과정에서 적지 않은 ‘해프닝’도 생겼다.우선 추진반에 점검업무를 담당하는 여직원이 없어 여자화장실까지도 남자 직원들이 평가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컸다.지금이야 많이 달라졌지만 초기에는 무슨 남자들이여자 화장실을 기웃거리느냐며 쫓겨나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공직에 입문한 지난해 초부터 계속 추진반에서 화장실 평가 업무를 맡아온 윤한성씨(31)는 “친구나 가족들로부터‘수백대 일의 경쟁을 뚫고 공무원이 됐는데 고작 하는 일이 그 정도냐’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면서 “하지만 국가 대사인 월드컵을 앞두고 서울에 대한 외국인들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중요한 일인 만큼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진반 일을 맡기 직전까지 시 노숙자대책반 책임자로 일해온 백 서기관은 “지금 하는 일이 빛이 덜 나고 다소 궂은일이기는 하지만 ‘화장실이 정말 좋아졌다’는 얘기를들을 때마다 뿌듯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자치 안테나/ 머드제품 ISO인증 획득

    충남 보령시는 3일 세계적인 국제품질인증기관인 영국 CCAS로부터 바다 진흙을 이용한 원료생산 및 비누제품 제조분야(머드제품)에 대한 ISO 9002 인증을 획득(인증번호 K-1592)했다고 밝혔다.시는 보령머드 제품의 신뢰도가 높아져 유럽과미주지역 등의 수출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 [우리부처 이런일도 합니다] 국방부 내년 이색사업

    국방부 예산은 70년대 GDP(국내총생산) 대비 6.5%에 이르던 것이 99년부터 2.8%대로 떨어졌다.하지만 내년도 정부의 전체 예산(112조5,800억원)에서 차지하는 국방비의 비율은 15.4%(16조3,640억원)로 정부 부처 가운데 여전히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색 예산=국방예산 가운데 60만 대군의 인건비와 사업비 등 경상운영비가 10조8,000여억원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나머지는 육·해·공군의 전력투자비다.경상운영비에는 쌀은 물론 건빵과 라면 등의 부식비,사병들에게 지급하는 담뱃값,여군들에게 필수적인 화장품·생리대등 타 부처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들도 많다.경상운영비에는 교육훈련비·탄약비 등도 포함돼 있다.과거에는 모든 장병들에게 담배를 현물로 지급했으나 지금은 한달에 3,750원(디스 1갑 250원×15갑)을 현금으로 지급한다.여군에게는 화장품 및 속옷 구입 등의 명목으로 연 15만원 가량을 지원하고 있다. ◆정보화사업=장병들이 사회와 단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장병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정보검색사 자격증을획득하도록하는 등 사이버 교육사업을 펼친다.또 단계적으로 내무반에 개인 컴퓨터 반입을 허용해나갈 방침이다. ◆복지증진사업=내년도 국방예산에서 장병들이 먹고 입는데 드는 돈은 1조2,000여억원.급식비와 피복비,개인 일용품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2% 올랐다.이에 따라 1일 급식비가 1인당 4,118원에서 4,298원으로 180원 올랐고,특수지근부자에게만 지급하던 특수방한복이 내년부터 전투병에게도 제공된다.세탁비누 지급도 연간 6개에서 9개로 늘렸다. 유행성출혈열 예방약,해군의 배멀미 예방약 등 각종 의약품 구입비로 163억원이 편성됐다. 특히 새해부터 공군 조종사들에게 지급하는 조종수당과마찬가지로 해군 잠수함 승조원들에게도 자격 유지수당이신설됐다.하사관 월 15만5,000원 이상,영관급 월 34만7,000원까지 모두 3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주거환경개선사업=35억원을 배정,독신자 숙소를 2,969실에서 3,780실로 늘려 모든 독신자들이 군 숙소를 이용할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또 지은 지 25년 이상 지났거나 13평 이하인 군숙소를 개수하거나 전세값을지원,평수를 24평형 등으로 개선한다. ◆환경개선사업= 환경개선을 위해 한강·낙동강 수계지역오염방지를 위해 20억원을 들여 군 부대의 오·폐수 정화시설을 설치하는 등 군도 환경개선사업에 적극 동참키로했다.부대 주변 민원해소를 위해 소음방지시설을 설치하고,비행장 유류저장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다.노후 송유관을교체,기름 누출을 방지하고 급유대와 여과기를 교체할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라지는 것을 찾아] 또 다른 식솔 ‘이’

    빈곤했던 시절을 함께 보낸 또 다른 식솔이 있었다.인체에 기생해 연명했지만 누구와도 기꺼이 체온을 나누는 이흡혈충을 사람들은 이라고 불렀다. 그 시절,어렵사리 살던 서민들은 짧은 해가 떨어지기 무섭게 아랫목 구들장의 땟국 전 무명이불 속으로 모여 들었다.군불 지핀 구들장에 엎드려 보리알같이 살이 오른 이를 양쪽 엄지손톱이 벌겋도록 압살하며,온몸 뒤틀리게 스물거리던 흡혈충에게 통쾌한 설욕을 해댔다.이는 그렇게 온몸을 바쳐 동지섯달 긴 밤의 초입을 심심치않게 해준 동무였다. 꼬마들은 엄마가 건네준 어미 이 ‘퉁니’를 방바닥에 놓고 달리기 경주에 신명이 났다.피를 빨아대 배가 응애처럼 불거진 이는 뒤뚱댈뿐 들기름 먹인 방바닥에서 달리기에는 젬병이었다.그래도 ‘쌔까리’라 불린 새끼 이는 날렵해 제법 잰걸음으로 숨을 곳을 찾아들기도 했다. 그런 이도 혈통만은 확실해 몸니는 허여 멀겋고 덩치가큰 반면 머릿니는 까맣고 작아 한눈에도 종(種)을 식별할수가 있었다. 육족지충(六足之蟲) 발이 달린 놈이 어딘들 못가랴.모처럼사돈댁과 같이 한 자리에서 눈치없게 지랄발광을 해 점잖은 샌님 어줍잖게 등판이며 샅으로 손을 디밀게 하거나고운 누이의 단발머리에 하얗게 서캐를 슬어 참빗질에 해떨어지는 줄도 모르던 시절이었다. 군대간 장정들은 훈련소에서 이잡이로 ‘입영신고’를 해야 했다.속곳차림으로 도열한 신참병들의 겨드랑이며 사타구니에는 어김없이 하얀 DDT가 살포돼 앞으로 보내야 할‘혹독한 3년’의 군기를 실감해야 했다. 그러나 뭐라해도 이 때문에 가장 곤욕을 치른 이는 갓시집 온 새댁.신랑과 시부모,올케 눈치를 살피느라 내놓고이잡이를 할 수도 없어 무시로 새끼를 치는 이를 감당하기가 만만찮았던 것.이런 새댁에게는 산어름으로 갈비 긁으러 가는 날이 묵은 과제를 해결할 절호의 기회였다.다북솔밭에 숨어 앉아 속곳 까뒤집고 이를 털어내는 일이야말로이들에겐 시집살이의 체증을 씻는 또다른 희열이었다. 사시장철 줄기차게 알까고 새끼를 쳐대 “죽었다 깨어나도 이밭”이라며 진저리를 치던 그 이도 세상이 바뀌면서벼룩·빈대 등과 함께 하나,둘 자취를감춰갔다. 진저리치던 ‘이판’을 바꾼 것은 바로 새마을운동.‘산림보호’와 ‘부엌개량’은 연탄보급을 늘렸고 독한 연탄가스에 “베트콩보다도 독하다”던 이도 마침내 절멸해 갔다.여기에 거무튀튀한 ‘똥비누’ 대신 나온 신식 화학비누,합성세제도 이에게는 견딜 수 없는 수난의 독극물.요새는 게으른 꼬맹이들 머리에서나 ‘어머나,이게 다 뭐야’라는 말에서 엿보듯 근근이 연명해 백과사전이나 동물도감에서 찾는게 더 손쉬운,가난했던 시절의 또 다른 벗이었다. 어렵던 시절에 이 징그런 미물이 목숨걸고 날라다 준 인정과 우애의 교감조차도 지금은 온몸을 활보하던 스물거림의 추억과 함께 잊혀져가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노원구 재활용센터 문열어

    서울 노원구는 16일 주민들의 생활자원 재활용 활동을 돕는 ‘환경자원전시관’을 개관,운영에 들어갔다. 중계1동 210-7번지에 위치한 이 전시관은 496㎡(150평)부지에 연건평 569㎡(172평)의 2층 건물이다.이 곳에는 중고가전제품 및 가구를 판매하는 재활용센터 2관,환경상품을교환판매하는 물물교환매장,재활용홍보 전시관 등이 들어섰다. 재활용센터에서는 일반가정에서 못쓰게 된 가전제품이나가구를 수거한 뒤 수리·수선을 거쳐 판다.또 물물교환매장에서는 주부환경봉사단 등을 대상으로 환경상품재생비누·의류·가방 등을 교환·판매한다. 이기재(李祺載) 노원구청장은 “환경자원전시관을 통해주민들이 생활속에서 환경보존과 자원절약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발언대] 타인 배려 ‘샤워실 문화’ 아쉬워

    매일 아침 동네 헬스클럽에서 가벼운 운동을 한다.그런데운동이 끝난뒤 샤워장 안에 아무렇게나 내팽개쳐진 타월이며,뒹구는 비누들을 볼 때마다 기분이 상한다.도대체 우리는 왜 이토록 끝맺음에 소홀한 것일까.목욕탕에 갈 때마다수도꼭지 위에 청결과 공중도덕을 준수하자는 권고문을 보면서도 이를 지키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지경이다. 남의 이목이나 권리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나만 편리한 대로 사는 우리사회의 치부를 그대로 보여주는 한 단면이 아닐까.이것은 개인적인 성향과 도덕수준도 문제지만 어릴 때부터 제대로 된 프로그램에 의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한다.선진외국의 경우 이같은 조기 예절이나 공중도덕 교육에 철저하다고 들었다.선진국일수록 조기교육 투자가 많고,따라서 국민의 입장에서도 이같은 교육이누적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생활화하고 있는 것이다. 급격한 산업사회 진입과,정보화 사회로의 줄달음을 계속해온 우리로서는 지금부터라도 이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모방과 속전속결식의해결법이 정상적이고 진지한 삶의 문화를 뒤쳐지게 만든 것은 아닐까.정상적인 방식이 외면당하고 흉내내기가 판을 치는 사회에서 문화의 돌연변이가 양산됨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샤워실에서 내팽개치는 사람만있고 수건 한 장, 물 한 방울,비누 한 장을 솔선해 아끼는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국제화,세계화도 좋다. 하지만 제대로 된 밥을 먹기 위해선 아무리 급해도 뜸은들여야 하지 않겠는가?[문성룡 시나리오작가]
  • 비듬 원인과 대처요령

    30대 멋쟁이 회사원인 D씨. 요즘 날씨가 쌀쌀해지자 머리가 간질간질하면서 부쩍 비듬이 늘어난 것같이 느껴졌다. 그는 지난해 이맘때와 마찬가지로 어두운 색상의 옷을 입을 때는 비듬이 떨어질까봐 걱정스럽다. 검은 옷으로 멋을 내고 싶어하는 신사,숙녀들의 적일 뿐만아니라 사람을 지저분하게 보이게하는 ‘머리의 때’비듬이심해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서울 노원구 하계1동 을지병원 피부과 정의창 교수는 “날씨가 차고 건조해지면 두피에서 각질세포가 떨어져나가기때문에 비듬이 많아진다”고 말한다. 그는 “비듬이란 두피(頭皮)에서 노화돼 탈락하는 각질(角質)세포들과 두피 표면의 피지(皮脂)산화물이 결합해 생기는 정상적인 생리현상”이라면서 “그러나 눈에 크게 보일만큼 덩어리져 떨어지는 비듬은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는등 골칫거리”라고 지적했다. 비듬은 대개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기부터 피지선(皮脂腺)의 활동이 증가하고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피부의 탈락이 증가해 발생하게 된다.20대로 접어들면서 증상이 심해지다가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감소한다. 정 교수는 “백인들이 경우 비듬이 있을 확률이 20대 50%,30대 이후가 4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국내에서는건강한 남녀 고교생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76%가 비듬이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이상준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원장은 “젊을 때비듬이 많이 생기는 것은 신진대사가 왕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인] 비듬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피티로스포룸’이라는 곰팡이균 때문이다.이 균은 지질(脂質)을 좋아해 주로피부에서 기름기가 많은 지루성 부위에 살고 있다. 학계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피티로스포룸이 일반인의 두피에는 46% 나타나지만 비듬이 있는 사람의 두피에서는 74%나발견된다. 정 교수는 “비듬이 악화되는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는않았으나 곰팡이균이 피부 표면의 지질을 분해하면 피부에자극을 주는 지방산으로 변화,이것이 비듬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비듬이 두피의 과증식(過增殖)에 의한 것으로 두피에서 각질생성이 촉진되어 비듬이 심해진다는 설도 있다. 두피의 노화된 각질세포가 끊임없이 떨어져 나가고 새 세포가 재생되는 과정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면 비듬이 심해지지 않는다. 그러나 두피에 염증이 생겨 표피가 증식되는 등 생성되는세포가 많아지면 균형을 이루기 위해 떨어져 나가는 비듬이많아진다는 것이다. 비듬은 정서적 스트레스와 피로,신경이완제의 복용,영양부족,두피의 위생불량 등으로 인해 악화될 수 있다. 또 샴푸,비누,염색약 등 모발처리 제품들에 대한 알레르기등으로 인해 비듬이 생길 수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비듬 어떻게 치료하나. 비듬을 치료하려면 먼저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을 취하고스트레스를 피하며 자주 머리를 감아주는 생활습관을 길러야한다. 이상준 아름다운 나라 원장은 “두피의 염증이 원인일 경우 비듬을 없앤다고 머리를 매일 감으면 기름기가 빠져나가오히려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면서 “대체로 이틀에 한번쯤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사용하고 있는 비누나 샴푸가 맞지 않는지 한번쯤 바꾸어볼 필요도 있다.또 머릿기름이나 머리에 바르는 제품들의사용을 중지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댄트롤 샴푸,노비드 샴푸 등과 같은 비듬용 샴푸로 머리를 주기적으로 감아준다. 이 정도로 비듬이 줄어들지 않거나 가렵고 진물이 나는 등염증이 동반되는 경우 가까운 피부과를 찾아 상담해야 한다. 동반된 피부질환은 없는지 살펴보고 니조랄,단가드,타메드등 약용 비듬샴푸나 스테로이드성 국소제제를 사용하거나드물지만 먹는 약이나 주사까지 사용할 수 있다. 비듬샴푸를 사용할 때 중요한 것은 약성분이 충분히 두피에 스며들 수 있게 5분 정도 기다렸다가 물로 씻어 주는 것이다.또한 너무 자주 샴푸를 쓰면 오히려 두피에 자극을 줘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설명서에 나온대로 사용하고중간에 일반 샴푸를 쓰는 것이 좋다.비듬은 전염되지 않으므로 다른 사람들과 빗이나 수건을 같이 사용해도 문제가없다. 정의창 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비듬은 대개 만성적이고재발이 잘되므로 뿌리를 뽑겠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조절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치료에 임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성 비듬일 경우 심해지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기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상덕기자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시골 ‘엿장수’

    ‘찰가락,찰가락’ 엿판이 얹힌 손수레를 끌고 가위질하며 마을마다 돌아다니던 엿장수. 보리밥 한그릇도 제대로 먹기 어려웠던 배고픈 시절,엿장수는 시골 어린이들에게 가장 반가운 손님이었다.동네 입구에서 가위질 소리가 들리면 집집마다 꼬마들은 부리나케 움직인다.엿장수가 오길 기다리며 모아 놓았던 갖가지 고물을 챙기느라 부산하다. 혹시 빠뜨린 게 없는지,장독대 주변,마루밑,담장밑을 샅샅이 뒤지고 또 뒤진다.돈을 주고 엿을 사먹는 것이 쉽지 않았던 가난했던 시절 시골마을의 모습이다. 엿판을 지게에 얹어 지고다니다 지난 60년대 후반쯤부터 손수레를 끄는 엿장수로 바뀌었다.엿장수가 마을을 찾는 날은딱이 정해져있지 않았다.그러나 이런저런 고물이 적당히 모였다 싶을때쯤이면 반가운 엿가위질 소리가 들렸다.엿장수가 오는 날 없어지는 멀쩡한 흰고무신은 달콤한 엿맛의 유혹에 이끌린 아이가 엿장수에게 몰래 내다주고 엿을 바꿔먹은 것이 틀림없다.그날 밤 아이는 혼이나지만 그때 뿐. 손자·손녀들에게 용돈을 줄 형편이 못되는 할머니들은 머리 빗질을 할때마다 나오는 머리카락을 꼭꼭 모아두었다가엿장수가 오는 날 손자·손녀들에게 내주곤 했다. 엿판 주변에 둘러선 아이들이 “많이 주세요”라고 보채면엿장수는 “엿장수 마음이야”하면서 엿판 위에 끌을 대고가위로 쳐 적지않을 만큼 판때기 엿을 끊어주거나 가래엿을건네주었다. 고물을 주고 빨래비누나 성냥을 교환해가는 어른들도 가위질 소리를 듣고 군침을 삼키는 자녀들을 위해 엿 몇가락도함께 바꿔가는 것을 잊지 않았다. 종이,빈병,무쇠솥,화로,쟁기보습,구리,비닐부대,시멘트부대,고무신,긴 머리카락,돼지털,염소털 등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은 모두 엿장수들의 수집대상이었다. 고물을 수집하는 엿장수는 80년대를 고비로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이젠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시골지역의 생활형편이 고물을 모아 엿과 비누로 바꾸지 않아도 될 만큼나아진데다 고물값도 떨어져 수지타산이 맞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엿장수가 사라진 요즘 시골지역에는 빈병,고철류 등 갖가지 재활용품이 제대로 수거되지 않고 산과 들에방치되어 환경오염의 한 원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엿장수에 대한 내력을 알아보려고 고물상 경력 40년의 울산 태화자원 대표 이태화씨(56·한국폐자원재활용수집협의회울산시지부장)를 만났다.이씨는 지난 85년까지 엿장수들을데리고 고물상을 운영했다고 한다.5년전쯤만 해도 울주군 시골마을에서 간혹 엿판을 갖고 다니며 고물을 수집하는 엿장수들이 눈에 띄었으나 지금은 전국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했다. 이씨는 “현재 고물상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엿장수 출신도 많다”며 “재활용해 쓸 수 있는 고물 하나라도더 찾아 수집하려 애썼던 엿장수들의 노력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지구촌 ‘탄저균 패닉’

    ■'백색공포'갈수록 확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김상연기자] 생화학 테러공격이 미국의 심장부를 강타했다.플로리다,뉴욕,네바다 등 3개주에이어 15일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에서도 탄저균이 확인됐다. 특히 미 민주주의의 상징인 의회를 직접 겨냥한데 이어 7개월된 유아까지 탄저균에 노출되자 기업과 가정에서 우편물 확인을 꺼리는 등 생화학 테러에 대한 공포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 톰 대슐의원 앞으로 보내진 우편물에 탄저균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확증은 없지만 일련의 탄저병 발생이 오사마 빈 라덴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대슐 의원의 사무실에는 여러 겹으로 싸인 한통의 편지가 전달됐으며 보좌관들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흰색가루가 발견됐다.검사결과 탄저균으로 확인돼 균에 노출된 보좌관들과 당시 사무실에 있던 내방객 등 40명에 대한검사가 진행 중이다. 의회는 다른 의원들에게도 우편물을 통해 탄저균이 전달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의회 우편물 반입과 관광객 방문을 잠정적으로 중단시켰다. 연방수사국(FBI)은 대슐 의원과 NBC방송에 보내진 우편물에 9월18일 뉴저지 트렌턴 우체국의 소인이 찍혀 있는 점을 주목,우편물 출처확인에 나섰다.트렌턴 우체국 소속의여성 집배원과 다른 우체국 직원도 탄저병 징후를 보여 검사를 받고 있다. 앞서 탄저균에 노출돼 조사를 받아온 AMI의 직원 에네스토 블랑코(73)는 치명적인 호흡 탄저병에 감염된 것으로판정됐다.이에 따라 지금까지 확인된 탄저병 환자는 지난7일 숨진 AMI의 밥 스티븐스(63)를 포함해 4명이다. ‘백색테러’ 공포는 전세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일본에서는 15일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농림수산상에게 일본 글자로 ‘탄저’라고 씌어진 우편물이 배달돼 경찰이수사에 나섰다.프랑스의 베르나르 쿠슈네 보건장관은 이날의문의 흰색가루가 든 우편물을 접한 주민 12명이 진단을받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 그다니스크에서는 경찰서와 TV방송국 등에 흰색가루가 든 우편물이 배달돼 방송사 직원 3명과 경관 등 11명이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리투아니아에서도 발다스 아담쿠스 대통령 집무실,미국 대사관,주요 일간지인 레스푸블리카에 각각 흰색가루가 담긴 우편물이 배달됐으나 기초검사결과, 탄저균이 검출되지는 않았다. 유럽을 출발, 1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이스라엘화물기에서도 흰색 가루가 발견됐다.캐나다에서는 하원에근무하는 한 여직원이 흰색 가루가 든 우편물을 개봉한 후대피령이 내려졌다. mip@. ■탄저균 테러 대처 방법. 전세계를 ‘백색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탄저균 테러가 국내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테러 유형과 대처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미국에서만 탄저균에 의한 환자발생이 확인됐기 때문에 아직까지 우리 국민들은 필요 이상으로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탄저균 테러 유형] 방역당국은 탄저병의 경우 사람에서 사람으로는 전파되지 않는다고 밝혔다.탄저병은 탄저균의 포자(분말가루 형태)를 들이마시거나 피부접촉,오염된 음식물등을 통해 전파된다. 현재까지 탄저 테러 수법은 우편물을 통한 전파로 한정돼있다.그러나 불순세력이 테러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대량살포할 가능성도 높다. 방역 전문가들은 탄저 테러의 경우 탄저 포자를 살포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테러 유형은 다양하다고 밝혔다.지하철 객차 안이나 지하철역 환기구 등에 탄저균을 살포할 수도 있다.또 경기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풍선을 이용해 공중에서 살포하는 방법도 있다. 경비행기를 이용해 도심 상공에서 탄저 포자를 살포할 수있고 모형비행기에 싣고 공중에서 폭발시켜 탄저균을 뿌릴수도 있다. [탄저균 테러 대처방법] 방역 전문가들은 가급적 사람들이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특히 현재 탄저 테러는 편지배달에 한정돼 있기 때문에 수상한 우편물개봉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의심스러운 우편물의 특징으로 ▲‘본인개봉요망’ 등 제한적 문구가 있는 경우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얼룩이 있는 경우 ▲반송주소와 다른 지역의 우편 소인이 있는 경우 등을 꼽고 있다. 이러한 우편물이 발견되면 절대 건드리지 말고 플라스틱함에 넣은 뒤경찰서나 119에 신고하면 된다. [감염됐을 경우] 탄저 포자에 노출됐을 경우 비누와 물로손을 깨끗이 씻고 가능한 한 즉시 비누를 사용해 샤워를 해야 한다.그리고 빨리 인근 대학병원을 찾아야 한다.초기에페니실린·독시사이클린 등 항생제를 투여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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