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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윌리엄스 30연승 노린다

    ‘불패의 여신’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미국의 테니스 여자 단식 올림픽 3연패 사냥에 나섰다. 비너스는 22일 시드니올림픽 테니스 여자단식 3회전에서 야나 칸다르(독일)를 2-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라 파비올라 줄루아가(콜럼비아)를 2-0으로 꺾은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와 24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지난 6월 프랑스오픈 8강전 패배 이후 메이저대회 2회 우승(윔블던,US오픈)을 포함해 3개의 WTA(여자테니스협회) 투어대회를 석권하며무려 26게임 무패를 자랑하던 비너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연승행진을29연승으로 늘렸다. 비너스의 30연승 행진의 가장 큰 걸림돌은 8강전 상대인 비카리오. 비너스는 프랑스오픈 8강전에서 비카리오에게 1-2로 패했다. 만약 비너스가 비카리오에게 진다면 자신의 연승전 마지막 패배와연승후 첫 패배를 비카리오에게 기록하게 되는 악연을 이어나가게 된다. 미국 여자 테니스는 88년 테니스가 다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복귀한 이후 3대회를 석권했다.92년 제니퍼 카프리아티,96년 린제이 데이븐포트에 이은 3번째 유망주는 비너스.비너스는 동생 세레나와 조를이룬 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첼시 클린턴과 빌 게이츠 등 미국팬들은 비너스가 미국의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남자부에서 안드레 아가시,토드 마틴에 이어 제프 타랑고마저 16강에서 탈락한터라 비너스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러 데멘티에바 US오픈 4강 돌풍

    ‘제2의 안나 쿠르니코바’가 떴다-. 러시아의 신예 엘레나 데멘티에바(18·세계25위)가 생애 처음으로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에 올랐다. 3회전에서 세계 7위 콘치타 마르티네스(스페인)를 꺾는 이변을 연출한 데멘티에바는 7일 대회 8강전에서 10번 시드 안케 후버(독일)마저 2-1로 물리치며 파란을 이어갔다.준결승 상대는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를 2-0으로 완파한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2위). 98년 프로에 데뷔한 데멘티에바는 아직 메이저대회는 물론 WTA(세계여자테니스협회)투어 대회 우승 경험도 없다.통산 34승27패에 상금은 35만달러.지난해 US오픈 3회전 진출이 메이저대회 최고성적이고 투어대회에서도 올 인디안웰스오픈,지난해 팔레모오픈 4강진출이 고작이다. 이번 대회도 시드니올림픽에 대비해 감각을 키우기 위해 나선 게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180㎝·64㎏의 늘씬한 몸매와 금발,단정한용모는 ‘요정’ 쿠르니코바와 견줄만하다. 게다가 지난해 미국과의 페더레이션컵 결승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를꺾는 등 무한한 잠재력을갖추고 있어 조만간 첫 승을 신고할 전망이다.일찌감치 미국으로 떠난 뒤 올림픽대표팀에도 불참한 쿠르니코바에게 실망한 러시아 팬들의 애정이 18년 내내 모스크바를 지키고 있는 데멘티에바에게 쏠리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비너스 21연승 행진

    [뉴욕 AP 연합]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21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US오픈테니스대회 3회전에 안착했다.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남자부에서 그랜드슬램 최다승을 노리는 피트 샘프라스(미국)도 3회전에올랐다. 3번 시드 윌리엄스는 31일 대회 여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40위크베타 흐르드리코바(체코)를 2-0(6-1 6-1)으로 제압하고 윔블던에이어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톱시드 힝기스도 2회전에서 크리스티나 브랜디(미국)를 2-0(6-1 6-1)로 간단히 물리쳤고 이 대회 2관왕인 6번 시드 모니카 셀레스(미국)는 안네 크레머(룩셈부르크)를 2-0으로 누르고 10시즌 연속 3회전에 올랐다.
  • 시드니 소식/ 시드니올림픽 D-21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호주주재 이스라엘 영사관이 자체 경비를대폭 강화하고 있다. 영사관은 담장을 강철과 콘크리트로 다시 쌓고 특수부대인 모사드를 주둔시키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임원과 선수 등 총 49명을 출전시키는 이스라엘은 선수단에 대해서도 경비를 강화시킬 방침이다. 지난 72년 뮌헨올림픽에서 팔레스타인 극렬주의자들의 테러에 의해이스라엘 선수 11명이 희생당했다. ■올림픽기간동안 VIP들을 태우고 다닐 특수차량 10대가 24일 시드니에 도착했다. 독일 BMW사가 무상으로 제공한 이 특수 차량은 대당 가격이 57만5,000달러에 달하며 총탄이나 수류탄,독가스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타이어가 모두 파손된 상태에서도 시속 80㎞로 달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20)와 세레나 윌리엄스(18) 자매가 시드니올림픽에서 한 팀으로 여자테니스 복식에 나서게 됐다. 복식 조는 감독의 재량으로 복식랭킹 1위 리사 레이몬드 대신 세레나를 출전시키기로 결정해 ‘윌리엄스 자매팀’이 구성되게 됐다. 윌리엄스자매는 지난해 US오픈과 올 윔블던대회 복식에서 정상에 올라시드니올림픽에서도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다. ■호주의 원주민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원주민기’를 사용하게 됐다. 호주올림픽위원회(AOC)는 24일 정치적,종교적 내용을 담고 있는 표식은 올림픽에 사용할 수 없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정책에도불구하고 원주민과의 화합을 위해 ‘원주민기’ 사용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올림픽대표 중 원주민인 캐시 프리먼은 육상 여자 400m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 비너스 天下…톱시드 차례로 꺾고 15연승

    ‘검은 여신’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윔블던챔피언인 윌리엄스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에서 열린 아큐라 클래식테니스대회(총상금 53만5,000달러) 결승에서 모니카 셀레스(미국)를2-1(6-0 6-7 6-3)로 꺾고 우승,최근 15연승을 이어갔다. 지난달 윔블던에서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를 누르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군 비너스는 지난달 31일 뱅크오프더웨스트대회에서도 데이븐포트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비너스는 윔블던 8강에서 힝기스를 물리쳤고 데이븐포트에도 2연승을 거두고 있어 당분간 그녀의 독주체제가 계속될 전망이다.힝기스는 비너스의 시속 200㎞에 육박하는 강서브에 눌려 강점인 백핸드 스트로크를 살리지 못하고있다.힘이라면 자신있는 데이븐포트는 비너스보다 느리고 셀레스는 나이(27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힝기스는 게다가 이번대회 8강에서 무명의 에이미 프레지어(미국)에게 덜미를 잡히는 등 슬럼프에 빠져있고 데이븐포트도 8강에서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에게 수모를 당했다. 드롭샷과 네트플레이 등 단점으로 지적받던 경기운영능력을 강화한 비너스가 이달말 열릴 US오픈 우승컵마저 거머쥘 것인지 주목된다. 류길상기자
  • 모습 드러낸 美테니스 ‘올림픽 드림팀’

    [뉴욕 AFP 연합] 윔블던 챔피언 비너스 윌리엄스(세계3위),호주오픈 우승자 린제이 데이븐포트(세계2위),US오픈 타이틀보유자 세레나 윌리엄스(세계7위),모니카 셀레스(세계5위)가 미 여자테니스 ‘드림팀’을 구성했다. 4대 메이저대회 타이틀만 무려 14개를 보유중인 이들은 오는 9월 시드니올림픽에 미국대표팀으로 출전한다. 빌리 진 킹 미국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4명중 누가 나가더라도 우승이 가능하다”면서 단·복식 우승을 확신했다. 한편 세계1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는 경기 일정때문에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 연인사이 노르만·힝기스 세계랭킹 나란히 1위에

    [파리 AFP 연합]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연인사이인 마그누스 노르만(스웨덴)과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남녀테니스 세계랭킹 1위를 사이좋게 유지했다. 1일 남자테니스협회(ATP)가 발표한 챔피언스 레이스 포인트에 따르면 노르만은 525점을 얻어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을 5점차로 따돌리고 1위를 지켰다.피트 샘프라스가 457점,안드레 아가시(이상 미국)가 368점으로 뒤를 이었다. 여자테니스협회(WTA)랭킹에서는 힝기스가 6,145점을 획득,2위 린제이데이븐포트(미국·5,337점)를 여전히 앞섰다.비너스 윌리엄스(미국·3,622점)마리 피에르스(프랑스·3,424점)는 3,4위를 달렸다.
  • 비너스·데이븐포트 정상 대결

    [스탠포드(미 캘리포니아주) AP 연합] 비너스 윌리엄스와 린제이 데이븐포트(이상 미국)가 뱅크오브더웨스트클래식 테니스대회 패권을 놓고 다툰다. 올해 윔블던 우승자인 비너스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포드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를 2-0(6-4 7-5)으로 꺾었다.비너스는컨디션 난조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지만 승부처마다 강한 서브로 점수를따냈다. 윔블던 결승에서 비너스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데이븐포트도 11개의 서비스에이스를 기록하며 모니카 셀레스(미국)를 2-0(7-5 7-6)으로 승리했다.
  • 비너스, 윔블던 첫 입맞춤

    ‘검은 여신’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윔블던테니스대회에서 첫 우승을차지했다. 세계랭킹 5위 비너스는 8일 런던 올잉글랜드 센터코트에서 열린 여자단식결승에서 폭발적인 파워를 앞세워 1시간23분만에 세계랭킹 2위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를 2-0(6-3 7-6[7-3])으로 눌렀다.우승상금 65만달러. 백인 권위의 상징인 윔블던에서 흑인이 정상에 오른 것은 57·58년 2연패한 알시아 깁슨이후 42년만이다.비너스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한 동생 세레나와 함께 자매가 모두 메이저대회 정상에 서는 세계 최초의기록을 세웠다.비너스는 또 이번 대회에서 마르티나 힝기스(세계1위)와 데이븐포트를 모조리 꺾음으로써 향후 여자테니스계의 지존으로 부상할 가능성을높였다. 첫세트에서 비너스는 베이스 라인을 타고 흐르는 강력한 스트로크로 왼쪽다리의 붕대때문에 발이 무거워진 데이븐포트를 공략했다.2세트들어 반격에나선 데이븐포트는 한때 3-1로 앞서나갔지만 시속 190㎞를 넘나드는 비너스의 강한 서브와 발리샷,드롭샷 등 다양한 공격에 눌려 대회 2연패의 꿈을 접어야 했다. 남자복식에서는 토드 우드브리지-마크 우드포드(호주)조가 프랑스오픈에 이어 폴 하뤼스-샌던 스폴 조를 3-0으로 꺾고 윔블던 6번째 우승이자 메이저대회 1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여자테니스 힘 있어야 기술 먹힌다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제공하던 여자 테니스의 흐름이 큰 체격을 앞세운 파워테니스로 바뀌고 있다. 8일 윔블던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우승컵을 놓고 다툴 린제이 데이븐포트(24)와 비너스 윌리엄스(20). 4강에서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를 2-0으로 누른 비너스는 186㎝ 77㎏의 남자못지 않은 체격과 힘을 자랑한다.8강에서 세계1위 마르티나 힝기스를 꺾을때 비너스는 시속 190㎞를 넘나드는 강서브로 힝기스를 압박했다.170㎝ 59㎏의 힝기스는 깡총깡총 코트를 누비며 맞섰지만 비너스의 높이와 시속 30㎞이상 차이나는 서브의 위력을 극복하지 못했다. 데이븐포트 역시 힘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189㎝ 79㎏의 체격에서 나오는 강서브와 완전 역동작에서도 코트 대각선을 찌르는 파워스트로크를 구사할 수 있는 손목힘이 탁월하다.데뷔초기 덩치만 컸지 너무 느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녀의 파워는 스피드를 보완하고도 남는다. 이들 대형스타들이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힝기스와 똑같은 체격조건인 콘치타 마르티네스,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169㎝ 56㎏),나탈리 토지아(165㎝ 54㎏),안나 쿠르니코바(173㎝ 55㎏) 등 세기(細技)를 자랑하는 작고 빠른 선수들은 일찌감치 탈락,명암이 교차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라프터, 아가시 꺾고 결승 선착

    패트릭 라프터(호주·12번시드)가 혈투끝에 안드레 아가시(미국·2번시드)를 꺾고 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어깨수술을 받고 지난 2월 코트에 복귀한 라프터는 7일 열린 준결승에서 특유의 ‘서브 앤 발리’를 앞세워 리턴플레이가 난조를 보인 아가시를 3-2(7-5 4-6 7-5 4-6 6-3)로 물리쳤다. 97·98년 US오픈 챔피언인 라프터는 이로써 지난해 이 대회 준결승에서 아가시에 패한 한을 풀었지만 역대전적에서는 7승 4패로 여전히 아가시의 우위. 여자복식 준결승에서는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미국)조가 안나 쿠르니코바-나타샤 체레바 조를 2-0(6-3 7-6)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메이저대회 3승에 도전하게 됐다. 류길상기자
  • 비너스, 동생꺾고 결승행…윔블던테니스

    ‘언니만한 동생 없다’-.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자매대결에서 승리해 윔블던테니스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비너스는 6일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강서브와 각도깊은 스트로크를 앞세워한치의 양보없이 덤빈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를 2-0(6-2 7-6)으로 꺾었다.98·99년 대회 8강에 머물렀던 비너스는 이로써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게 됐고 동생과의 역대전적에서 4승1패의 우위를 유지했다. 전날 벌어진 남자부 8강전에서는 세계랭킹 237위 블라디미르 볼츠코프(22·벨로루시)가 바이런 블랙(짐바브웨)를 3-0(7-6 7-6 6-4)으로 누르고 생애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예선을 거친 선수로는 77년 존 메켄로(미국)이후첫 준결승 진출. 고향 민스크의 자동차공장 주변 인조잔디코트에서 테니스를 배운 볼츠코프는 98년 이대회 3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인 진짜 무명.스폰서를 구하지 못해이번 대회에도 마라트 사핀(러시아)의 반바지를 빌려 입었을 정도로 어려운처지다. 피트 샘프라스(미국)는 발목부상 우려를 씻고 젠 마이클 갬빌(미국)을 3-1로 눌러 윔블던26연승을 이어갔다.대회 4연패와 메이저대회 13번 우승을 노리는 샘프라스의 준결승 상대는 볼츠코프. 안드레 아가시(미국)와 패트릭 라프터(호주)도 지난해에 이어 준결승에서다시 맞붙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흑진주’ 윌리엄스 자매 운명의 대결

    ‘시스터 액트(Sister Act)’.15개월 먼저 태어난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20·미국)가 여자 테니스 세계1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2-1(6-3 4-6 6-4)로 물리치자 관중석에 앉아 마음을 졸이던 세레나 윌리엄스(19)는 주먹을불끈 쥐며 언니의 준결승 입성을 기뻐했다. 윌리엄스 자매가 6일 밤 윔블던 테네스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혈연을 초월한 혈투를 벌인다.116년전 모드-릴리안 와트슨 자매의 결승전 이후 첫 자매간의 메인경기이자 66년 이 대회 2회전에서 게일-카롤 세리프 자매가 맞붙은 이후 처음이다. 역대전적은 지난 94년 먼저 프로로 전향한 비너스의 3-1 우위.그러나 세레나는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해 10월 그랜드슬램컵 결승에서 언니를 눌렀고지난해 US오픈 우승으로 97년 같은 대회 준우승에 그친 언니를 앞선다.186㎝ 77㎏의 비너스가 체격면에서 세레나(178㎝ 65㎏)보다 낫지만 파워는 오히려 동생이 앞선다는 평이다. 비너스는 “세레나는 네트 앞에서는 일말의 동정심도 없는 잔혹한 승부사”라고 평가했다.농담을 즐기는 세레나는 “둘중 한사람은 쓴맛을 보겠지만 둘중 하나는 결승에 진출하는 셈”이라며 여유를 보였다.쌍둥이 못지않은 우애를 자랑하는 자매는 지난해 20세기 최초로 프랑스오픈,US오픈 복식을 석권하는 등 환상의 복식조로도 유명하다.아버지 리처드 윌리엄스는 장례식 참석때문에 ‘딸들의 전쟁’을 지켜보지 못하지만 둘에게 똑같이 75달러씩을 거는 부정(父情)을 보여줬다. 지난해 이 대회 1회전에서 힝기스를 무너뜨렸던 옐레나 도키치(호주)와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의 준결승전도 관심을 끌만하지만 세기의 자매대결에 묻혀 버렸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팀 헨만 너마저‘빈배’영국…윔블던테니스 대회

    ‘브리튼의 마지막 자존심’ 팀 헨만이 4일 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단식 4회전에서 마크 필리포시스(호주)에게 2-3(1-6 7-5 7-6 3-6 4-6)으로 무너지자영국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98·99대회 연속 4강에 오른 헨만의 탈락으로 영국은 앞으로 남은 1주일동안 그들이 그토록 공들여 가꾼 잔디코트를 고스란히 외국선수들에게 내줘야한다.독일-영국 이중국적을 갖고 있는 알렌산더 포프가 8강에 진출했지만 독일에서 나고 자란 포프를 영국인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 마리 피에르스가 프랑스선수로는 33년만에 우승한것처럼 영국 역시 남자는 지난 36년 프레드 페리 이후,여자는 77년 버지니아웨이드 이후 우승 소식이 없다. 개방된 국내시장을 외국기업이 독식할때 종종 인용되는‘윔블던 현상’이란용어가 그대로 맞아 떨어진다. 한편 피트 샘프라스,안드레 아가시,마르티나 힝기스,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린제이 데이븐포트 등 외국선수들은 무난히 8강에 진출했다.특히 프랑스오픈에서 남녀를 통틀어 한명도 4강에 진출하지 못하는수모를 당한 미국은무려 8명을 8강 대진표에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공장 노동자인 아버지에게 테니스를 배운 세계랭킹 237위 블라디미르 볼치코프(벨로루시)는 생애 처음으로 8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쿠르니코바 인기 폭발…윔블던테니스 1회전 통과

    “실력도 없으면서 몸매로 승부하는 선수”라는 일각의 비난에도 불구하고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의 열기는 영국전역을 후끈 달구고도 남았다. 26일 개막된 윔블던테니스대회 1회전에서 시드배정을 받지 못한 쿠르니코바는 10번시드 상드린 테스튀(프랑스)를 맞아 안정된 기량으로 2-1(7-5 5-7 6-4)로 이겼다. 현지 언론들은“그녀의 스트로크는 힝기스보다 강하고 몸놀림은 데이븐포트보다 기민하며,윌리엄스 자매보다 강약을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났다”고 호평했다. 97년 16살의 어린나이로 윔블던 준결승에 진출,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쿠르니코바는 98년 세계10위에 랭크되며 주가를 한껏 높였다.그러나 이후 70여차례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했고 부상까지 겹쳐 올해 세계19위로 추락했다.나탈리 토지아(프랑스) 등 일부선수들은 최근 “쿠르니코바는 실력보다 미모로 평가받는 테니스계 부조리의 근원”이라고 혹평했다. 썩 빼어나지 못한 실력과 비난에도 불구하고 쿠르니코바는 런던에서 최고의대우를 받고 있다. 가장 많은 사진기자들을 몰고 다니고 유로2000의 열풍속에 지면이 많지 않은 현지 언론들도 쿠르니코바 섹션을 따로 마련했다. 자신의 테니스 외적인 모습에 대한 열광과 비난이 교차하는 가운데 쿠르니코바는 “잔디코트가 가장 편하다”면서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실제로 1회전에서 보여준 쿠르니코바의 실력은 결코 ‘미모’에 뒤지지 않았다. 한편 윔블던의 잔디코트는 이변을 낳지 못해 피트 샘프라스(미국) 마르티나힝기스(스위스)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 자매 등 강호들이 무난히 1회전을통과했다. 홈코트의 그렉 루세드스키만이 무명의 빈센트 스파디어(미국)에게2-3으로 충격의 일격을 당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테니스 팬들‘잠 못드는 여름밤’

    올해로 114회째를 맞는 최고권위의 윔블던테니스대회(총상금 1,290만달러)가 26일 영국에서 막을 올린다.클레이코트가 끊임없는 랠리를 지켜보는 맛이라면 ‘콘크리트에 난 솜털’(Fuzz on concret)이라는 별명이 붙을만큼 번개처럼 빠른 윔블던의 잔디코트는 시원한 맛을 준다. 당연히 ‘피스톨 피트’ 피트 샘프라스(미국)의 4연패가 점쳐진다.강서브에 이은 발리가 일품인 샘프라스는 이 대회에서 93∼95년,97∼99년 3연패를 일군 윔블던의 황태자.윌리엄 렌쇼(영국)가 지닌 역대 최다우승(7승)에 도전한다. 92년 대회 챔피언인 안드레 아가시(미국)는 지난해 결승에서 샘프라스에게패한 아쉬움을 씻으려 한다.마그누스 노르만(스웨덴)과 프랑스오픈 챔피언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도 우승권 안에 있다. 여자부의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는 지난해 1회전에서 예레나 도키치(호주)에게 패한 악몽을 잊을수 있는지가 관건.디펜딩 챔피언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97년 이후 첫 우승을 노리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롤랑가로의 여왕’마리 피에르스(프랑스)는 96년 8강진출이 대회 최고성적일 정도로 잔디코트에 약해 고민이다.모니카 셀레스(미국)는 이 대회 우승으로 ‘그랜드 슬래머’를 노리고 있고 강서브만큼은 세계최고인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자매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류길상기자
  • 美, 30년만에 전원 4강탈락 수모…프랑스오픈테니스

    [파리 AFP 연합] ‘30년만에 미국선수가 없는 테니스 4강대회’-.프랑스오픈테니스 여자단식 패권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마리 피에르스(프랑스),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콘치타 마르티네스(이상 스페인)의 대결로 압축됐다. 95년 호주오픈 우승자인 6번시드 피에르스는 7일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여자단식 8강전에서 이 대회 3번우승을 차지한 ‘노장’ 모니카 셀레스(미국)를 2-1(4-6 6-3 6-4)로 물리치고 주최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톱시드 힝기스는 이에 앞선 경기에서 한수위의 기량으로 찬다 루빈(미국)을57분만에 2-0(6-1 6-3)으로 완파했다. 8번시드 비카리오도 다양한 공격으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던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를 2-1(6-0 1-6 6-2)로 울리며 대회 통산 10번째로 준결승에 올랐다.윌리엄스는 특유의 강서브가 클레이코트에 막히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남자단식에서는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16번시드·스페인)와 구스타보 쿠에르텐(5번시드·브라질)이 4강에 먼저 올랐다.
  • 프랑스오픈테니스 ‘스타들의 무덤’

    올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1,026만달러)에서 세계 톱랭커들이 예선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스타들의 무덤’으로 부상한 대회 첫 희생자는 세계랭킹 2위 피트 샘프라스(미국).메이저대회에서 12차례나 우승한 샘프라스는 지난달 30일 마크 필리포시스(호주)와 풀세트 접전끝에 2-3(6-4 5-7 6-7 6-4 6-8)으로 져 95년이 대회 1회전 탈락의 악몽을 재연했다.샘프라스는 96년 4강진출이 대회 최고성적일만큼 클레이코트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4월 허리부상을 당해 컨디션이 좋지않던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세계2위)도 1일 도미니크 반 루스트(벨기에·세계22위)와의 경기에서 1-2(7-64-6 3-6)로 역전패했다.3번째 세트에서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무너진 데이븐포트는 “회복기간이 너무 짧았다”며 애써 미소지었지만 이달말 윔블던대회 전망마저 어둡게했다.반면 지난 3월 어머니를 여의고 실의에 빠졌던 루스트는 생애 최고의 승리를 낚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앞서 세계 8위 니콜라스 키퍼(독일)도 1회전에서 잔-마이클 갬빌(미국·69위)에게 0-3(3-6 5-7 1-6)으로 완패,이변을 예고했었다. 한편 1일 열린 나머지 경기에서는 안드레 아가시(미국),비너스 윌리엄스(미국),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 등이 2회전에 안착했고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는 3회전에 올랐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설치작가 ‘이불’ 개인전

    “나의 사이보그들이 불완전한 몸을 갖고 있는 것은 테크놀로지의 완벽성이라는 신화에 의문을 제기하기 위해서다.내 사이보그들은 서양미술사에서 선호하는 여성의 이미지 이를테면 ‘피에타’,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마네의 ‘올랭피아’ 등에 나타난 여성 이미지의 원형을 드러낸다” 설치작가 이불(36)은 파리시립 현대미술관 큐레이터 한스 오브리스트와의 한인터뷰에서 사이보그 조각작업의 의의를 이렇게 설명한 적이 있다.이 사이보그에 괴물적 신체성을 탐구한 몬스터 작업을 결합한 것이 ‘사이몬스터’.그리고 여인의 몸을 빌려 인간욕망의 허구성을 표현한 것이 ‘플렉서스(Plexus,신경망)’다.이불의 최근 10여년간 작업을 규정하는 단어가 바로 몬스터-사이보그-사이몬스터-플렉서스다.이불은 이 일련의 개념어 아래 ‘몸’에 관한 설치작업을 벌여왔다. 그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6월 20일까지.전시의하이라이트는 거대하면서도 정교하게 세공된 가상괴물이 천정에 매달려 있는‘사이몬스터’와 수많은 인공 장식품이 여인의 갈라진 가슴에서 석류알 처럼 터져 나오는 작품 ‘플렉서스’.‘사이몬스터’는 승리와 성취의 기쁨을 그 자체로 간직하지 못하고 이내 허탈과 슬픔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인간의 심리를 담아냈다.전시장에는 2개의 사이몬스터가 아름다운 주검처럼 천장에 매달려 있다. 마치 신의 저주라도 받은 듯 얼굴을 잃어버린 채 매달려 있는 사이몬스터에는 고대신화를 현재와 미래의 예술로 포용·승화시키려는작가의 의도가 잘 드러나 있다.가히 신화적 차원에 육박하는 상상력의 돌올함,그것이야말로 이불의 오늘이 있게 한 원동력이다.사이보그는 실리콘으로만들었지만 사이몬스터는 폴리우레탄을 소재로 했다. ‘플렉서스’는 수천개의 구슬과 시퀸(반짝이)으로 연결된 인공 장식품들이여인의 몸 안에서 쏟아져나오는 기괴한 분위기의 작품이다.이 여인의 인체에는 머리가 없다.이성의 자제력을 상실한 인간의 허영심을 작가는 그렇게 형상화한 것이다. 관상식물에서 힌트를 얻은 작품도 있어 눈길을 끈다.‘아마릴리스’가 그것이다.우산살처럼 퍼져 나간 꽃차례가 얼핏보면 사이몬스터를 닮았다.그러나아마릴리스는 고전이나 전원시에서는 양치는 소녀 또는 시골처녀란 뜻으로흔히 쓰인다.다중의 시각이 요구되는 작품이다.‘도자기 사이보그’도 주목할 만한 작품.1,500도의 가마에서 구워낸 이 백자 사이보그는 팔과 다리가잘려나간 섬뜩한 모습을 하고 있다.이처럼 상상을 뛰어넘는 작업스케일과 창조성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이불의 작업은 그로테스크한 바로크예술의 특성을 재현한다.그래서 전시의 제목도 ‘Futuristic Baroque(미래의 바로크)’로 했다. 작가는 설치작품 외에 드로잉 작품 28점을 내놓았다.이를 통해 하나의 아이디어가 숙성돼 작품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백남준 이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이불.그는 올해도 숨가쁜 전시일정을 소화해내야 한다. 파리 퐁피두 센터,상하이 비엔날레,오스트리아 루드비히 미술관,독일 ZKM,체코 프라하 국립미술관,영국 글래스고우 현대아트센터,미국 미니애폴리스 워커아트센터 전시 등이 기다리고 있다.(02)735-8449. 김종면기자 jmkim@
  • [격동의 남북관계 반세기](6)95년 쌀회담

    95년 6월3일.전금철(全今哲) 조선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직속 상관 김용순(金容淳)위원장으로부터 온 긴급전화를 받고 팽팽한 긴장감을 느꼈다.“당장 베이징으로 가 남측의 쌀지원 가능성을 타진하라.한시가 급하니 당신이실권을 쥐고 협상을 성공시키라”는 게 김 위원장의 지시 요지였다. “설마,설마했는데.‘우리식 사회주의’가 남측의 지원을 받을 정도가 됐다니…”라며 전 부위원장은 상념에 빠졌다.그러나 시간이 없었다.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그길로 간단한 옷가지만 챙긴채 평양 순안공항으로 달려가베이징행 고려항공에 몸을 실었다. 대홍수로 식량난에 시달리다 못한 북한이 대북(對北)곡물지원 의사를 밝힌한국의 진의 여부를 타진하기 위해 ‘밀사’를 파견하는 과정을 전 부위원장이 사석에서 밝힌 바에 따라 재구성한 것이다. [막후접촉] 베이징에 도착한 전 부원장은 북한 대사관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국과의 물밑 접촉을 시도했다.한국기업들에게 ‘쌀을 보내달라’고 바람을 잡는 한편,대외경제추진위 소속의삼천리 총회사는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베이징무역관에 같은 신호를 보냈다.KOTRA 홍지선실장은 황급히 날아가 쌀회담을 위한 막후 접촉에 들어갔다. [회담성사] 홍 실장은 정부관계자 6명과 북한측이 내세운 협상 파트너인 삼천리총회사 김봉익 총사장 등과 협상을 시작했다.다급해진 북한측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옴에 따라 상황이 급진전돼 쌀 지원을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이 성사됐다. [1차회담] 6월17∼21일 베이징에서 당시 이석채(李錫采) 재경원차관과 전 부위원장간의 비공개 1차회담이 열렸다.한국측은 지원 규모부터 먼저 정하자는북한측 주장에 1차로 쌀 5만t을 제공하고 추가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던 반면,북한측은 1단계로 10월말까지 20만t을 제공해줄 것 등을 요구해왔다.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남북은 ▲쌀 15만t을 무상지원하고 ▲7월 2차회담을 개최하며 ▲쌀 부대에 국적 표시를 하지 않고 ▲수송선에 어느쪽 국기도 게양하지 않는다는 등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2차회담] 쌀 수송선 ‘씨아펙스호’에 북한측의 인공기 강제게양 사건 등으로 남북관계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는 상황에서 7월15∼19일 2차회담이 열렸다.한국측은 인공기 강제게양 사건과 관련,북한측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고납치·억류중인 우성호 선원을 조속히 송환할 것을 촉구했다. 2차회담은 결국 무산됐다. [3차회담] 8월2일 ‘삼선 비너스호’ 1등 항해사 사진촬영 사건으로 무기연기됐던 3차회담은 북한측의 조속 귀환을 받아들임에 따라 9월26일∼10월1일개최됐다.남북관계의 긴장국면이 풀리지 않은 탓인지 한국측은 우성호 송환등 당면 현안 해결을 강력히 촉구했고,북한측은 여타 현안은 다른 회담에서논의해야 한다고 완강히 주장했다.3차회담도 결렬됐다. [평가] 쌀회담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쌀지원을 통해 김정일 정권과 대화의 물꼬를 트고 북녘 동포들의 식량난을 덜어줬다는 긍정론이있는 반면, 정부가 지방자치제 선거를 의식해 추진한 작품으로 사실상 실패했다고 혹평하는 부정론도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북한의 식량사정. “감자는 흰쌀과 같다”.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지난 98년 10월 극심한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감자증산을 지시하면서 한 말이다.북한의 감자증산정책은 절대진리처럼 받아들여지던 김일성 주석의 ‘주체농법’에 대한 문제점을 자인하고 개선책을 모색한 결과라는 점에서 평가할만하다. 주체농법은 주식(主食)의 범위를 쌀과 옥수수로 한정하고 밀식(密植)재배와다락밭 개간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자는 게 목적이다. 하지만 지력(地力)이 나날이 떨어지고 병해충 창궐,홍수 피해 등 자연재해마저 겹쳐 북한의 식량난을 부채질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지난해들어 대대적인 감자증산과 함께 이모작 확대,토지정리,품종개량 등 농업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또 양어장을 건설하고토끼·젖염소를 사육하는 등 식량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식량증산 방법도시도,성과를 거둠으로써 식량난이 크게 완화됐다. 정부가 추정하는 북한의지난해 식량 생산량은 전년보다 33만t이 늘어난 422만t이다.품목별로는 ▲쌀170만t ▲옥수수 154만t ▲맥류 20만t ▲콩 11만t 등이다. 따라서 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분은 100만t 정도로 추산된다.지난 95년 이후 가장 적은 양으로,식량사정이 최악이던 97년 부족분(195만t)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이는 북한의 식량 수요량이 정상적으로 배급할 경우 606만t이지만,현재 22% 정도 감량배급(518만t)하고 있는 점을 감안,추정한 것이다. 북한의 식량사정이 호전된 것은 지난해 비교적 양호했던 기상조건과 한국등 국제사회의 농자재 지원,농업에 대한 북한 당국의 정책 우선순위 부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덕분이다. 반면 세계식량농업기구(FAO) 및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들은 북한의99년 식량생산량이 전년보다 오히려 8,000여t이 줄어든 347만2,000t으로 추정하면서 올해의 식량부족분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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