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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찍어달라 애원했다더니…트럼프 돌연 伊 멜로니 총리에 “좋은 사람” 이유는? [핫이슈]

    사진 찍어달라 애원했다더니…트럼프 돌연 伊 멜로니 총리에 “좋은 사람” 이유는? [핫이슈]

    자신과 사진을 찍게 해달라고 반복해서 애원했다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조롱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좋은 사람”이라며 화해의 손짓을 내밀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멜로니 총리가 우리를 돕기를 거부해서 관계가 조금 틀어졌지만 나는 그녀를 좋아한다. 사실 좋은 사람(Nice Person)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그녀가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멜로니 총리의 실수는 이란 전쟁 과정에서 이탈리아가 미국을 돕지 않은 일로 해석된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1월 유럽 정상 중 유일하게 관례를 깨고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공식 초청받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를 종종 “환상적인 지도자”라고 치켜세울 정도로 사이가 좋았으나 이란 전쟁에 대한 이견을 시작으로 금이 가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 3월 멜로니 총리는 이란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에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특히 시칠리아 미군 기지의 전투 작전 사용을 불허했다. 여기에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거듭 규탄한 레오 14세 교황을 거칠게 비난하자 멜로니 총리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교황이 평화를 촉구하고 모든 형태의 전쟁을 규탄하는 것은 옳고도 정상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도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멜로니 총리의 발언에 충격받았다며 “용납할 수 없는 사람은 바로 그녀”라고 맞받아쳤다. 특히 “그녀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기회가 있다면 2분 만에 이탈리아를 날려 버리는 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 촬영 애원 발언은 감정에 불을 질렀다. 그는 지난 6월 프랑스 G7 정상회의 직후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멜로니가 나와 사진을 찍고 싶어 안달이 나 반복해서 애원했다”면서 “그가 안쓰러워 사진을 찍어주었으며, 내가 대화해 줘서 아마 기뻤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이에 대해 멜로니 총리는 “완전히 날조된 이야기”라며 “이탈리아와 나는 누구에게도 애원하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뒤끝은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멜로니 총리가 자신을 올려다보는 모습과 함께 ‘접근금지 명령이 필요하다’는 문구를 달았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멜로니 총리와 화해할 의도와 도와주지 않은 것에 대한 앙금이 남아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에 대해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도발하면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우리는 논란을 키우지 않기 위해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친구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멜로니 총리의 한 측근도 로이터 통신에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외면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이런 상황을 잘 다룰 줄 아는 멜로니 총리가 오히려 그를 웃으며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 “남친 만난 뒤 몸이 망가졌다”…자꾸 아픈 연애의 경고 [라이프+]

    “남친 만난 뒤 몸이 망가졌다”…자꾸 아픈 연애의 경고 [라이프+]

    연인과의 갈등이 반복된 뒤 이유 없이 피로하거나 몸이 자주 아프다면 관계에서 받는 만성 스트레스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긴장과 비난이 이어지는 연애·부부 관계는 정신 건강뿐 아니라 면역계와 신경계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해로운 관계가 특정 질환을 직접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기존 질환이나 취약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 여성 베카 스콧은 오랜 결혼생활 동안 극심한 피로와 심장 두근거림, 다리가 무거운 증상을 겪었다. 그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뒤 다시 침대에 누워 몇 시간씩 움직이지 못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스콧은 만성피로증후군 진단을 받고 약 18개월 동안 증상에 시달렸다. 그는 남편과 헤어진 뒤 체력이 되살아나는 변화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개인 사례로, 관계 종료가 증상 호전의 직접적 원인이었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다. 늘 긴장하면 몸도 ‘생존 모드’여성 건강 전문가 뮤리얼 월리스스콧은 갈등이 반복되는 관계에 놓이면 몸이 계속 ‘싸우거나 도망치는’ 상태에 머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몸은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런 반응이 짧게 끝나면 몸을 보호하지만, 장기간 이어지면 수면과 소화, 호르몬 조절, 면역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만성 스트레스는 염증 반응을 흐트러뜨리고 감염에 대한 방어력과 면역세포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이어져 왔다. 피로와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소화 불편 등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인디펜던트는 심한 스트레스나 외상을 경험한 사람이 자가면역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난 기존 연구도 소개했다. 그러나 스트레스는 여러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유전적 소인과 생활습관, 기존 건강 상태도 함께 작용한다. 피로·두근거림 반복되면 관계도 점검전문가들은 치료와 식단 관리만 반복하면서 스트레스를 만드는 관계를 방치하면 증상이 쉽게 나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대의 말과 행동 때문에 집에서도 긴장을 풀지 못하거나, 다툼 뒤 두통·복통·두근거림·불면이 반복된다면 몸이 보내는 경고일 수 있다. 상대와 만난 뒤 자신감이 떨어지고 사람들을 피하거나 일상 기능까지 무너지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다만 몸이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연인을 원인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지속적인 피로나 통증, 심장 두근거림은 빈혈과 갑상선질환, 감염, 우울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어 의료진의 진료가 먼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신체 증상을 치료하는 동시에 관계에서 반복되는 비난과 통제, 긴장의 정도를 점검하고 필요하면 상담이나 주변의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집과 연인 관계는 몸이 긴장을 풀고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 “가벼운 우울증이라더니”…애 낳고 돌변한 아내 때문에 이혼 결심한 30대 남성

    “가벼운 우울증이라더니”…애 낳고 돌변한 아내 때문에 이혼 결심한 30대 남성

    중증 정신질환을 숨기고 결혼한 후 폭력성을 드러낸 아내 때문에 심리적 고통을 받는 30대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7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결혼 전 아내가 앓았던 병이 가벼운 우울증이 아니라 수차례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던 중증 정신질환임을 뒤늦게 알게 된 남편 A씨의 고민이 소개됐다. 중소기업 직장인인 A씨는 늦은 나이에 지인의 소개로 만난 현재의 아내와 3개월 연애 후 결혼했다. 그러나 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나면서 지옥 같은 일상을 맞이했다. 아내는 사소한 일에도 집안 물건을 부수고 폭언을 일삼았으며, 전업주부임에도 아이를 방치했다. 참다못한 A씨가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하자 처가 식구들까지 나서 그를 비난했다. 특히 장인·장모는 “사위가 스트레스를 줘서 병이 재발한 것”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알고 보니 아내는 결혼 전 이미 중증 정신질환을 앓았던 상황이었다. A씨는 “서둘러 결혼한 게 제 인생을 지옥으로 만들 줄 몰랐다”며 “이혼하면서 제가 위자료를 받고 양육권을 가져올 수 있는지, 아내의 면접교섭을 제한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신진희 변호사는 아내의 질환 은폐와 치료 거부 행위가 명백한 이혼 및 위자료 청구 사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민법상 부부는 서로 동거·부양·협조 의무가 있어 단순히 배우자가 정신 질환을 겪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혼을 청구하는 것은 의무 위배가 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 질환이 단순히 간호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 가정 구성원 전체에게 끊임없는 희생을 요구하며 고통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태에 이르렀다면 이혼 사유가 된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특히 사연자의 아내처럼 약 복용을 거부하는 등 치료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점도 유리한 사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입원 치료를 반복했을 정도의 중한 질환을 감추거나 가벼운 증상인 것처럼 속였다면 부부간의 신뢰를 상실케 한 것이므로 유책 사유로 작용해 위자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尹 미친 줄 알았다”던 김태효,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파’ 혐의…구속영장

    “尹 미친 줄 알았다”던 김태효,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파’ 혐의…구속영장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이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김 전 차장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차장은 비상계엄 직후 외무 공무원을 통해서 미국 등 주요 우방국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메시지에는 ‘이번 조치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것이다’, ‘국회가 탄핵소추, 예산 삭감 등으로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대한민국 헌법질서의 실질적 파괴를 기도한 것에 대응해 헌법 테두리 내에서 정치적 시위를 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종북좌파, 반미주의에 대항하고자 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해서는 가담 정도가 상대적으로 가볍다고 보고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전 차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이번주 후반쯤 열릴 예정이다. 앞서 김 전 차장은 특검 조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관련 지시에 관해 “미친 줄 알았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 부정선거 안 외쳤다고 ‘프락치’ 낙인… 올공에 번진 고소전

    부정선거 안 외쳤다고 ‘프락치’ 낙인… 올공에 번진 고소전

    “저 사람 ‘프락치’(신분을 속이고 몰래 활동하는 사람)야.”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분노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에 참여한 송모(43)씨는 최근 같은 시위 참가자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 ‘재선거’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송씨에게 참가자들이 몰려들어 “왜 부정선거를 안 쓰느냐”, “에이웹(A-WEB·세계선거기관협의회)도 적어야 한다”고 항의했고, 결국 한 참가자가 손팻말을 훼손했다. 송씨는 피켓을 훼손한 참가자 1명을 재물손괴 혐의로 지난달 21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 당시 폭언을 한 참가자들에 대해서도 신원을 특정해 추가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시위에서 ‘재선거’만 외쳤다는 이유로 “빨갱이”, “프락치”라는 말을 들었다는 구모(33)씨도 자신을 비난한 참가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4일 경찰에 고소했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7일로 33일째를 맞으면서 시위대 내부 균열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참가자들끼리 서로를 고소·고발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경찰도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갈등의 중심에는 부정선거 구호가 있다. 참가자들에 따르면 재선거만 요구하거나 에이웹 관련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이들은 현장에서 폭언과 비난의 대상이 되기 일쑤다. 특정 구호를 외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셜미디어(SNS)에 신상이 공유되는 ‘좌표 찍기’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 태권도 사범으로 일하는 홍모(28)씨는 “시위 현장에서 부정선거를 왜 외치지 못하느냐며 나를 프락치로 몰아가는 영상이 올라왔는데 조회 수가 20만 회를 넘겼다”며 “도장에 다니는 아이들의 학부모가 영상을 알아보고 연락해 와 적잖이 당황했다. 괜한 오해를 받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현장 분위기도 시위 초반과는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다. 초기에는 일반 시민과 대학생 등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들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조직적인 형태를 띤 집단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현장에서는 “빨갱이다”, “사상 검증을 해보자”, “좌파가 침투했다” 등 확인되지 않은 주장도 오가고 있다. 내부 균열은 자원봉사 조직으로도 번졌다. 한 자원봉사 단체대화방은 지난 1일 내부 갈등 끝에 결국 해산됐다. 자원봉사자 김모(31)씨는 “자발적으로 모인 시위인 만큼 각자 원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는데 특정 주장에 동조하지 않으면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소송을 준비하는 봉사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초기에는 주최 없이 일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성격이 강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적용이 쉽지 않았지만, 정치적 구호가 반복되고 단체성이 인정될 여지가 커진 만큼 법적 판단이 가능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 “F-35 주지 마!”…트럼프의 ‘무기 장사’ 방해하는 네타냐후, 진짜 속내는? [핫이슈]

    “F-35 주지 마!”…트럼프의 ‘무기 장사’ 방해하는 네타냐후, 진짜 속내는? [핫이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튀르키예에 F-35 등 미국산 첨단 무기 판매를 재고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최근 대(對)이스라엘 강경 발언에 우려를 표하며 이 같은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튀르키예의 관계는 수년 전부터 줄곧 악화하는 추세다.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침공 이후 시작된 가자 전쟁 이후부터 에르도안 대통령은 줄곧 직설적으로 이스라엘을 비판해 왔다. 그는 지난달 27일 공개 연설에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은 집단학살 이데올로기다. 튀르키예의 생존을 위협하는 사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도 지난 2일 현지 방송에서 이스라엘 정부를 향해 “인류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짐이자 전 세계의 문제”라고 비난하면서 국제사회의 대이스라엘 제재를 촉구했다. 이스라엘도 이에 맞서며 튀르키예를 향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 왔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전 총리는 지난 2월 “튀르키예는 새로운 이란”이라며 튀르키예를 새로운 전략적 위협으로 간주하고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가 이란 수도 테헤란 같은 처지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F-35 전투기 둘러싼 갈등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약 7억 달러(한화 약 9500억원) 규모의 튀르키예 전투기 엔진 판매 계약과 튀르키예의 F-35 스텔스 전투기 사업 복귀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는 7일 미 폭스뉴스에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스라엘뿐 아니라 다른 나토 회원국들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무슬림형제단 사상에 감염된 정권에 F-35나 전투기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의 공중 우위와 미국의 중동 전략을 기반으로 유지돼 온 역내 세력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 목표는 사실상 회원국에 대한 방위비 증액 이행을 압박하고 미국산 무기 수출 확대를 위한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5일 프레스콜에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무기 판매 계약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맹국의 국방비 증액을 미국산 무기 수출 확대로 긴밀히 연결한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 중 하나인 상황에서, 최근 정치적 입지가 약해진 네타냐후 총리의 요청이 실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트럼프, 튀르키예에 F-35 구매 허용할 듯”뉴욕타임스는 6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매우 기쁘게 할’ 선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선물’은 F-35 전투기 구매 허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 4명은 뉴욕타임스에 “양측이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수주간 물밑 협상을 이어간 만큼 튀르키예에 F-35 전투기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였던 2019년 튀르키예가 러시아로부터 S-400 방공 시스템을 구매하자 공동 개발에 참여 중이던 튀르키예를 F-35 사업에서 제외했다. 당시 미국은 튀르키예가 새로 도입한 F-35 전투기를 이용해 S-400 훈련을 실시하면, 러시아가 F-35의 스텔스 기능과 미사일 회피 능력을 파악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의 F-35 구매를 허용하더라도 법적 장애물은 남아 있다. 2020년 당시 미 의회는 튀르키예가 더 이상 러시아제 미사일 시스템을 보유하지 않는다고 판단될 때까지 F-35 판매를 금지한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의회 혹은 차기 의회가 F-35 판매를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상원 외교위원장인 짐 리쉬 의원을 비롯해 공화당 일부에서도 날카로운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튀르키예가 구매 대금을 지불했으나 인도받지 못한 F-35 전투기는 미국이 보관하고 있다.
  • “메시 뺀다면 기분 좋겠나”…외압 들통에도 당당한 트럼프

    “메시 뺀다면 기분 좋겠나”…외압 들통에도 당당한 트럼프

    “그건 파울도 아니었다. 누구와 부딪혔다고 (리오넬) 메시를 뺀다면 기분이 어떻겠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토너먼트 과정에 부당한 외압을 행사한 정황이 확인된 가운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미국 대표팀 스트라이커 폴라린 발로건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저축계좌’ 출범 행사에서 ‘폴라린 징계 번복’ 사건에 대한 출입 기자단의 질문에 “나는 잔니(인판티노) FIFA 회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면서 “그건 파울이 아니었다. 중대한 위반조차 아니었다. 전속력으로 달리던 두 선수가 우연히 서로 부딪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표팀 간판 공격수인 발로건은 지난 2일 미국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이번 대회 32강전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레드카드를 받고 즉각 퇴장됐다. 이에 따라 이날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지만, FIFA는 전날 발로건에게 내려진 출전 정지 처분의 집행을 1년 유예한다고 징계를 뒤집었다. 역대 월드컵 역사상 초유의 징계 번복이 미국에서 진행 중인 월드컵에서 미국 선수에게 내려졌고 이 과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은 물론 유럽 주요 언론 보도로 자신의 개입 정황이 보도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과 통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달리는 중에 발을 들어 다른 사람의 발에 정확히 올려놓을 수는 없다”며 “그들은 그저 엉겨 붙은 두 명의 위대한 운동선수들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누군가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누구나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경기를 보고 싶어 한다. 메시가 누구와 부딪혔다고 빼면 기분이 어떻겠냐. 호날두, 당신이 누구랑 부딪쳤으니까 다음 경기 나오지 마라. 그렇게 할 수는 없다”며 “(핵심 선수를) 경기에서 빼버렸다면 대회에 큰 오점이 남았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면서 발로건에게 레드카드를 꺼낸 심판을 비난했다. 그는 “심판의 과거 이력을 조사해 보면 약간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다”며 “원한다면 그 심판의 이력을 제공해 줄 수도 있다. 그 심판은 아무도 믿을 수 없는 판정을 내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은 이날 보란 듯이 발로건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배치했다. 그러나 부당함에 맞서 똘똘 뭉친 벨기에 대표팀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울여 놓은 그라운드에서 실력으로 ‘정의’를 구현했다. 대통령과 FIFA 회장의 특혜로 그라운드에 선 발로건은 벨기에를 위협하지 못했고, 벨기에가 4골을 퍼부으면서 4-1로 승리했다. 벨기에는 오는 11일 오전 4시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스페인과 4강 진출을 다투고, 꼼수에도 탈락한 미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남의 잔치’를 그저 지켜보게 됐다.
  • “유명 女가수와 잠자리 원해” 발언에…“유부남 총리가 할 말이냐” 호주 발칵

    “유명 女가수와 잠자리 원해” 발언에…“유부남 총리가 할 말이냐” 호주 발칵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한 코미디 팟캐스트에 출연해 호주의 유명 여가수와 잠자리를 원한다는 답변을 한 뒤 논란이 일자 결국 사과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 주말 공개된 한 팟캐스트에서 반려견과 세계 정상들로부터 받은 각종 선물 등 가벼운 내용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팟캐스트 진행자인 코미디언 니키 오즈번은 불쑥 그에게 호주 출신인 세계적인 가수 카일리 미노그, 할리우드 스타 니콜 키드먼, 연예인 론다 버치모어 중 누구와 결혼하고 싶고 데이트하고 싶고 잠자리를 갖고 싶은지 물었다. 이에 앨버니지 총리는 “결혼한 지 겨우 6개월밖에 안 됐다”며 답을 피했으나 오즈번은 결혼 생활이 파탄 났다고 가정했을 때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답하는 것이라며 재차 물었고, 결국 앨버니지 총리는 “당연히 카일리”라고 답했다. 이에 오즈번은 언급된 세 가지 행동을 모두 카일리와 하고 싶다는 말인지 끈질기게 다시 질문했고 앨버니지 총리는 “위에 언급된 모든 것”이라며 “카일리는 정말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호주 정치권에서는 도를 넘었다며 앨버니지 총리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호주에서 정치인들이 팟캐스트와 같은 온라인 소통 채널에 출연해 격식을 차리지 않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이번 발언은 총리로서 품격을 잃었다는 것이다. 잘리 스테걸 무소속 의원은 “총리가 그런 게임에 참여하는 것은 전적으로 부적절하다”며 “총리는 반대하는 법을 배우고 모범을 보이며 이를 성차별적이라고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결국 이날 “발언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짧은 내용의 성명을 내놨다. 앨버니지 총리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부총리를 지낸 카멀 테버트와 2000년에 결혼한 뒤 2019년에 이혼했고, 지난해 11월 16살 연하 약혼녀였던 조디 헤이든과 재혼했다.
  • 김대중 전남광주교육감, 사과한 배재고 학생들 ‘포용’

    김대중 전남광주교육감, 사과한 배재고 학생들 ‘포용’

    5·18 민주화운동 조롱 응원으로 논란을 빚었던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원들이 광주를 찾아 공식 사과한 가운데, 김대중 전남광주특별시교육감이 이들에게 위로와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김 교육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동안 마음이 많이 아팠을 학생들, 이제는 훌훌 털고 다시 예전처럼 씩씩하게 학업과 운동에 전념하길 바란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사태는 배재고 야구부 주장이 지난 6일 오후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하면서 변곡점을 맞았다. 배재고 주장은 광주제일고 주장을 만나 사과문을 전달하고 악수를 나누며 진심 어린 사죄의 뜻을 표했다. 김 교육감은 양교 학생들의 만남에 대해 “두 학교 학생들이 용서와 화해의 손을 맞잡은 것은 단순한 사과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교육의 과정이자, 민주주의를 배우는 뜻깊은 실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응원 논란 이후 줄곧 교육적 해결을 바라왔다”며 “더 이상 이 문제로 학생들이 고통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교육감은 온라인 등에서 이어지는 배재고 학생들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경계했다. 그는 “갈등과 논쟁을 유발하는 과도한 관심과 언행을 삼가달라”고 대중에게 호소하며 학생 보호에 나섰다. 향후 대책으로는 실질적인 교류와 교육 강화를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전남광주와 서울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스포츠 교류 등을 통해 우정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교육과정 속 역사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을 더욱 강화해, 아이들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가르치겠다”고 강조했다.
  • “모유 대신 코코넛 먹었냐”…음바페 향한 파라과이 女정치인 ‘최악 인종차별’

    “모유 대신 코코넛 먹었냐”…음바페 향한 파라과이 女정치인 ‘최악 인종차별’

    2026 북중미 월드컵의 프랑스 대표팀 주장 킬리안 음바페(28·레알 마드리드)가 자신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파라과이 상원의원을 공개 비판했다. 음바페는 7일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 파라과이의 진보급진당 소속 셀레스테 아마리야 상원의원 사진을 올린 뒤 “당신은 비열하고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는 여성”이라고 밝혔다. 음바페는 “당신은 대회 내내 열정을 불태우며 땀 흘린 파라과이를 대표하지 않는다”면서도 “당신의 무모함과 뻔뻔한 인종차별로 인해 전 세계는 당신의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이룬 여정과 역사적인 노력을 잊어버리고, 자국 이미지를 최악으로 만드는 무능한 여성을 떠올리게 됐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신과 같은 사람들이 전 세계에 증오와 인종차별을 퍼뜨리는 자유를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 4일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음바페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파라과이를 1-0으로 격파했다. 이 과정에서 파라과이 선수들은 음바페의 정강이를 걷어차거나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차기 전 페널티스폿 근처 잔디를 파헤치는 등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음바페는 경기 종료 후 파라과이 골키퍼 오를란도 힐의 악수 요청을 모른 척 지나쳤고, 힐은 음바페를 향해 공을 던지기도 했다. 이후 아마리야 의원은 자신의 엑스 계정에 음바페의의 출신과 가정교육, 학력, 외모 등을 조롱하는 인종차별적인 글을 연이어 올렸다. 아마리야 의원은 해당 글에서 ”이 짐승은 글 쓰는 법조차 배우지 못했다. 모유 대신 코코넛을 빨아먹었고, 살면서 만난 가장 똑똑한 존재는 침팬지일 것“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또 ”프랑스인 행세를 하는 식민지 출신 카메룬인이다. 오만하고, 못생겼다. 많은 사람들이 파라과이 대표팀 선수들을 비판하는 이유는 경기 후 음바페의 뺨을 후려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논란이 일자 마리나 페라리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은 “그 의원이 음바페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우리 팀 주장이 보여주는 모든 가치와 프랑스가 옹호하는 모든 것, 즉 자유·평등·박애를 공격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프랑스축구협회도 ”파라과이 상원의원인 아마리야가 음바페에게 한 인종차별 발언은 혐오스럽고 용납할 수 없다“며 이 문제를 프랑스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파라과이에서도 아마리야 의원의 인종차별 발언을 비판했다. 파라과이 정부는 아마리야 의원의 발언이 파라과이 정부나 국민들을 대변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나라가 추구하는 평화로운 공존, 그리고 인간 존엄성에 대한 존중이라는 가치와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 [씨줄날줄] ‘뭐라카노’

    [씨줄날줄] ‘뭐라카노’

    요즘 중학교 국어 시간에는 비속어 주의보가 내려진 듯하다. ‘노’라는 어미를 함부로 붙이지 말라고 가르친다고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뜻으로 모든 문장을 ‘노’로 끝맺는 말이 범람해서다. 국어 선생님이 “‘노’를 아무데나 붙이면 혐오 표현인데, ‘뭐라카노’는 혐오 아닌 사투리”라고 구분 지어 주기까지 하는 모양이다. 최근 아이돌 그룹 멤버가 유튜브 영상에서 “무섭노”라고 말한 것이 혐오 발언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석에서 혐오 발언을 썼다는 비판과 경남 거제 출신인 이 멤버가 동남 지역 방언을 자연스럽게 쓴 것이란 옹호가 엇갈리고 있다. 이 멤버가 같은 영상에서 “무서워”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어서 의도적으로 일베식 용어를 썼을 리 없다는 옹호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에서 만든 각종 혐오 표현들이 인터넷에서 꾸준히 확산되면서 이런 논란들은 잊을 만하면 벌어진다. 논란의 양상도 매번 엇비슷하다. 혐오 표현에 비난이 쇄도하면 정작 당사자는 모르고 썼다고 해명하고, 몰랐을 리 없다는 반격이 이어지는 식이다. 한 유명 웹툰에선 2015년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과 서거 장소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배경에 표시해 의혹을 사기도 했다. 2021년 해당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도 비하 표현 논란이 있었다. 일베 이용자들은 2012년부터 대학, 관공서, 국제기구 등의 공식 로고에 일베 상징기호를 넣어 합성했는데, 이 이미지가 지상파 뉴스에 잘못 소개되는 방송사고도 드물지 않았다. 그때마다 제작진은 “구글에서 검색한 이미지를 검증 없이 썼다”고 해명과 사과를 해야 했다. 사고가 되풀이되면서 제작진이 극우 성향인지 의심이 커졌다. 같은 실수가 계속된다면 고의로 의심받을 수밖에 없어진다. 그런데 이번 아이돌의 “무섭노” 논란은 양상이 다르다. 단 한 번의 발화에도 비난 여론이 매섭게 일고 있다. 혐오 표현의 범람 속에서 대중은 갈수록 더 빨리 평정심을 잃어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 “자기 정치로 당정 협력 혼선”… 김민석, 정청래 때리며 출사표

    “자기 정치로 당정 협력 혼선”… 김민석, 정청래 때리며 출사표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6일 “이재명 대표 시절의 유능한 민주당, 강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복원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호남에서 출마 선언을 하며 당심 공략에 나선 김 전 총리는 정청래 전 대표 체제가 당정 엇박자를 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당대표 교체 결단’을 촉구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정 전 대표와 송영길 의원도 출마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전남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전일빌딩 245에서 “당대표 출마는 당의 미래를 위해 치열한 당내 논쟁을 각오한 무거운 책임감의 산물”이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은 지난 1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정 지지를 정당 지지와 선거 결과로 연결하지 못했다”며 “지난 1년간 자기 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고 정청래 지도부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는 국정 성공도 총선 승리도 당의 단합도 어렵다”며 “당대표 교체의 결단을 내려 주실 것을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께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오후 서울로 이동해 국회에서 한 번 더 출마 회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집권했는데 집권 여당이 아니라 ‘집권 야당’으로 비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을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가 정 전 대표를 정면으로 겨누자,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저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 동지의 언어만 쓰겠다”고만 응수했다. 대신 친청(친정청래)계 의원들은 거세게 김 전 총리를 공격했다. 이성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렇게 남 탓만 하고 비난하는 식의 출마 선언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김 전 총리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왜 국회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나”라며 “감기약 드시고 주무셨다고 하는데 약 성분은 무엇인가. 자는 사람은 깨울 수 있어도 자는 척하는 사람은 깨울 수 없다고 하던데 그런가”라고 저격했다. 한민수 의원도 “시대착오적이고 유체이탈식 발언을 나열하는 모습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저는 오늘 출마 선언에서 한마디도 네거티브를 안 했다”면서 “역대 우리 당의 지도자들은 당의 건전한 방향을 위한 정치적 토론과 논쟁을 피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고 그것과 네거티브는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총리는 7일 이재명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지방주도성장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시작으로 매주 당 혁신 연속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반면 정 전 대표는 연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검찰개혁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며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동창회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는 한편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선 “김 의원과 손잡고 김 의원 생각대로 검찰개혁 완수하겠다.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라고 언급했다. 정 전 대표는 강성 개혁 노선을 대변했던 추미애 경기지사와의 만남을 공개하기도 했다. 송 의원도 8일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송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2030 (청년층의 지지) 없이는 2030년 대선은 없다”며 “서울에서 아마 (전당대회 출마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글로벌 도시 인천을 만든 경험이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는 집권여당의 당대표 임무 수행에 커다란 자산”이라며 경륜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언론사 카메라에는 송 의원이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송영길 당대표 출마선언문’이라고 적힌 문건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 배재고 뒤덮은 근조화환에…“고약한 짓들, 기괴한 문화” 일침한 가수 하림

    배재고 뒤덮은 근조화환에…“고약한 짓들, 기괴한 문화” 일침한 가수 하림

    광주제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구호를 외쳐 논란을 일으킨 서울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을 겨냥해 ‘근조화환’을 보낸 어른들을 향해 싱어송라이터 하림(50)이 “고약한 짓들”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하림은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아이들의 학교 앞에까지 근조화환을 보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언젠가부터 정치적 공격을 근조화환으로 하는 기괴한 문화가 생겼다”면서 “죽음을 연상시켜 받는 이의 기분을 망치겠다는 악의적인 의도”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 기형적인 유행 덕에 꽃집들은 잠시 매출을 올릴지 모르겠다”면서 “하지만 길가에 늘어선 화환들에서는 꽃이 주는 기쁨이나 생명력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저 고약한 습성이 만들어낸 ‘꽃 낭비’일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하림은 “인간은 아주 오래전부터 말로 다 하지 못하는 슬픔을 다독이거나, 차마 전하지 못한 사랑을 고백할 때 꽃을 건넸다”면서 “과거엔 폭력적인 총구에 꽃을 꽂아 평화를 말하던 이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봄이면 피어나는 벚꽃처럼 꽃은 늘 살아있는 것들의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재고 앞에 각종 비난과 조롱의 문구를 담은 근조화환과 학생들을 응원하는 화환이 늘어서서 ‘진영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꽃은 때리는 데 쓰는 게 아니다”라면서 “죽은 이의 넋을 기리는 순수한 애도의 자리에 쓰이던 ‘근조’라는 엄숙한 단어가, 어떻게 오늘날 살아있는 이를 조롱하는 단어로 타락했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누가 무슨 잘못을 했든 간에, 그 혐오의 잔재 사이를 뚫고 등교하는 아이들이 어떤 기분을 느끼겠는가”라며 “다 무섭고 다 싫고 다 밉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세상은 원래 이렇게 서로를 미워하는 곳이라고 아이들이 무의식중에 학습하게 될까 두렵다”면서 “극우와 극단주의는 이렇듯 일상 속에 스며든 혐오의 감정이 만들어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리에 가득 찬 조화는 결국 우리 사회의 감정이 그만큼 메말라가고 있다는 서글픈 증거”라며 “타인을 해치기 위해 무기화된 꽃은 더 이상 꽃이 아니다. 우리마저 이 혐오의 방식에 익숙해지기 전에,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지켜내는 최소한의 품격을 회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서로를 미워하는 세상, 아이들이 배울 것”앞서 지난달 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 대 광주일고 경기에서 벌어진 응원구호 논란 이후 배재고 앞에는 학교를 비판하는 문구가 담긴 근조화환 수십 개가 세워졌다. 학생들은 등하교길에 “폐교를 응원한다”, “극우 세뇌개” 등 자신들을 향한 극단적인 문구를 마주해야 했다. 이에 보수 진영에서는 배재고 학생들을 응원하는 문구를 담은 화환을 보냈다. 배재고는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당분간 교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배재고 야구부원 36명 전원과 학부모 일부, 교직원 등 86명은 이날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배재고 야구부 주장 A군은 이날 낭독한 사과문에서 “야구를 떠나서 인성이나 태도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다시 한번 배우게 됐다”며 “항상 마음속 깊이 반성하는 마음과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배재고 야구부 감독도 사과문을 통해 “학생들을 잘 이끌고 가르쳐야 할 지도자로서 저의 책임이 가장 크기에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배재고는 선창한 학생과 ‘탱크데이’라고 소리친 학생 총 2명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하고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으로, 결과에 따라 교장·교감 등 관리자 책임을 물을지 여부도 검토한다. 학교와 교육청 처분과는 별도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에 6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남은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 중국, 일본에 “쓰레기 뒤져 미사일 만든다” 맹비난

    중국, 일본에 “쓰레기 뒤져 미사일 만든다” 맹비난

    세계 희토류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며 ‘자원 무기’로 휘두르는 중국은 일본이 폐가전에서 희토류를 채굴하는 ‘도시 광산’ 전략을 추진하자 이를 조롱했다. 지난달 말 중국 상무부의 수출 통제목록에 오른 일본 방산업체 미쓰비시 전기가 폐기된 가정용 에어컨에서 희토류 원소 추출을 시작한 사실이 지난 4일 알려졌다. 이에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는 6일 “미사일을 만들기 위해 쓰레기를 뒤지는 나라를 어떻게 웃음거리로만 볼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토류는 휴대전화 등 첨단 기술 제품부터 미사일 등 군수품 생산에 필수적인 광물로 중국이 독보적인 정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중일 관계가 급속히 악화한 뒤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수출 제한과 같은 보복을 겪고 있다. 중국 언론은 레이더, 미사일 등을 제작하는 미쓰비시 전기가 에어컨에서 추출한 희토류는 군사 확장의 원자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이어 폐에어컨 한 대에서 회수할 수 있는 희토류는 10여 그램에 지나지 않는다며 채굴해서 정제하는 비용이 더 많이 드는 비현실적 시도라고 강조했다. 미쓰비시 전기 측은 희토류 채굴에 대해 “먼저 회수된 실외기에서 압축기를 제거하고 분해해 네오디뮴과 같은 희토류 원소가 포함된 자석을 추출하여 정제한다”면서 “에어컨에 들어간 희토류 원소의 약 35%를 재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국에서 희토류 관련 제품을 반출하려 한 일본인 2명이 구금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희토류를 둘러싼 양국 관계는 더욱 긴장 국면에 빠졌다. 구금된 일본인 가운데 한 명은 일본 전기 기계 제조업체의 중국 자회사 직원으로 지난 5월 중국 다롄에서 체포됐다. 글로벌타임스는 “에어컨에서 희토류를 추출하는 것을 농담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은 일본 우익 지도자의 자국 ‘재무장’ 시도를 견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과학원회보는 첨단 희토류의 핵심 특허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면서 희토류 시장 우위를 기술 분야에서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미리 애 낳았어야지” 女정치인 ‘출산휴가’ 비난에…“여성 공직 진출 막는 것” 반박

    “미리 애 낳았어야지” 女정치인 ‘출산휴가’ 비난에…“여성 공직 진출 막는 것” 반박

    일본의 한 30대 여성 시장이 출산을 앞두고 4개월간 자리를 비우겠다고 밝힌 뒤 현지에선 “무책임하다”는 비판과 “일본 사회가 제대로 된 제도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지 의견이 함께 나오고 있다. 현직 시장이 출산 휴가를 쓰는 건 일본에서 첫 사례인데, 선출직 공무원의 출산휴가 절차를 정한 법적 근거가 없어 여성 정치 참여 문제로 논쟁이 번지는 모양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주인공은 일본 최연소 여성 시장인 교토부 야와타시의 가와타 쇼코(35) 시장이다. 그는 오는 9월 중순 출산을 앞두고 출산 전후로 두 달씩 총 4개월간 출산 휴가를 사용할 예정이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남성 지자체장이 배우자의 출산에 맞춰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현직 여성 단체장이 직접 출산휴가를 사용하는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근로기준법은 여성 노동자에게 출산 전 6~8주·출산 후 8주로 출산 휴가를 규정하고 있으나, 시장과 같은 선출직 지자체장은 일반 노동자로 분류되지 않아 같은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대신 시청 직원에게는 출산 전후 각각 8주의 휴가가 보장돼 있어 가와타 시장 역시 이에 준하는 휴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휴가 기간 노세 시게토(62) 부시장에게 직무를 맡기고, 중요한 안건이 있을 경우 온라인 회의나 전화·이메일 등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가와타 시장이 지난 5월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고 온라인 반응은 뜨거웠다. “가족을 우선하는 좋은 사례”라는 지지 의견이 있는가 하면 “공무를 맡은 이가 자리를 장기간 비우는 건 무책임하다”, “아이를 가질 거면 시장이 되기 전에 가졌어야 했다” 등의 비판도 나왔다. 심지어 “사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가와타 시장은 4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폭발적인 반응에 정말 놀랐다”면서 “정치인의 출산 휴가를 비판한다면 이는 임신할 수 있는 20~40대 여성들을 공직에서 배제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일을 좋아하며 지금이야말로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기 좋은 때라고 판단했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권한 대행을 맡는 노세 부시장은 자신도 과거 육아휴직을 쓰지 않았고 두 자녀를 전적으로 아내에게 맡겼다고 고백했다. 그는 “집에 돌아오면 늘 피곤했다. 밤에 아이가 울어도 아내에게 맡겼다”며 “지금 돌이켜보면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사위가 둘째 아이를 돌보기 위해 6개월간 휴직했다며 “시대가 정말 달라졌다”면서 “딸과 사위가 함께 협력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좋다”고 전했다. 가와타 시장을 향한 비판은 일본 정치권의 남성 중심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 기준 일본 전국 1720개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여성은 약 4%에 그쳤다. 일본에서는 첫 여성 총리가 나왔지만, 내각과 집권 자민당이 여성 정치 참여 확대에 충분히 나서지 않는다는 비판도 이어져 왔다. 일본은 세계 4위 경제대국이지만 성평등 지표에서는 주요 7개국(G7)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25년 세계성별격차 보고서에서 일본은 148개국 중 118위에 그쳤다. 가와타 시장은 훗날 자신의 아이가 이번 논쟁 자체를 놀라워할 만큼 사회가 달라지길 바란다며 “여성이 일과 가정을 둘 다 소화해 내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임기 시작 사흘만에…인천 연수구의회서도 ‘먹튀 탈당’

    임기 시작 사흘만에…인천 연수구의회서도 ‘먹튀 탈당’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뒤 탈당하는 이른바 ‘먹튀 탈당’ 사례가 경남 사천에 이어 인천에서도 나왔다. 한지혜 인천 연수구의원이 주인공인데, 한 의원 탈당으로 구의회 권력을 국민의힘이 장악하게 됐다. 연수구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6일 보도자료를 내 “한 의원이 임기 시작 단 사흘 만에 탈당을 감행했다”며 “한 의원의 즉각적인 사퇴와 윤리특별위원회 제명 처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지난 3일 인천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로써 민주당 대 국민의힘 7대 7 동률이었던 구의회 당별 의석수는 민주당 6, 국민의힘 7, 무소속 1이 됐다. 한 의원 탈당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이날 열린 임시회에서 구의회 의장(이상곤)과 부의장(정민균) 모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차지했다. 오는 10일 있을 상임위원장 선출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의원들은 “44만 구민의 열망 속에 출범해야 할 구의회가 한 의원의 희대의 ‘정치적 사기극’으로 얼룩졌다”며 “민주당 간판을 믿고 표를 내준 주민에 대한 명백한 능멸이자 ‘표 도둑질’”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한 의원의 탈당 이유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 의원이 갑자기 탈당한 것이 개인의 이익을 앞세운 결정이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구의회를 장악하려는 특정 세력과의 뒷거래는 없었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의심했다. 한 의원은 탈당 이유를 묻는 서울신문에 “회의 중이라서 바쁘다”며 답변을 피했다. 앞선 지난 2일 경남 사천시의회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민주당 소속 최용석 의원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시의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것이다. 사천시의회 역시 민주당 6대 국민의힘 6이었는데 최 의원이 탈당하면서 민주당 5, 국민의힘 6, 무소속 1이 됐고 그는 시의장 선거에서 7표를 얻어 당선됐다.
  • 이준석 “사투리에 죽창가”…조국 ‘무섭노’ 일베 논란에 공방

    이준석 “사투리에 죽창가”…조국 ‘무섭노’ 일베 논란에 공방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6일 경상도 사투리의 말끝 ‘노’ 사용을 비판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뜬금없이 경상도 사투리를 향해 죽창가를 부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조 전 대표가 한 아이돌 그룹 멤버가 “무섭노”라고 한 표현을 문제 삼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연예인은 전혀 조 전 대표가 몰아가는 의도로 ‘노’라는 말끝을 붙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냥 경상도 사람이 경상도 사투리 쓴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향의 지역색을 오롯이 드러내며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성장한 전도유망한 연예인이 조 전 대표의 몰상식한 타박으로 자의 또는 타의에 따라 고유의 색채를 잃을까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성역화’도 짚어볼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젊은 세대에게 본인들처럼 감성으로 역사를 다루라고 강요하며 경상도 사투리의 끝말인 ‘노’라는 글자를 피휘(공경의 뜻을 표시하기 위해 획의 일부를 생략하거나 뜻이 통하는 다른 글자로 대치하는 관습)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20대는 대부분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를 경험하지 못했다. 책에서 배운 것 이상의 감수성과 기억, 엄숙함을 기대하거나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누군가가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의 의도로 ‘밈’(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소비하더라도 그것을 이유로 한 세대를 싸잡아 비난하거나 일베몰이를 하지 않을 때가 된 것 같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제는 성역이 아니라 여느 전직 대통령처럼 추억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아이돌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가 사용한 경상도 사투리 “무섭노”라고 한 것을 두고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차원에서 일베가 문장 끝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을 옹호하며 부산·영남에서도 그렇게 쓴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에 대한 반박으로 나의 관찰로는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 월드컵 브라질 축구팬 ‘눈 찢기’ 논란…잇따른 차별 행위에 공분

    월드컵 브라질 축구팬 ‘눈 찢기’ 논란…잇따른 차별 행위에 공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잇단 인종 차별 행위가 불거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6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많은 누리꾼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며 “확인해 보니 중국 매체 ‘후푸닷컴’ 등에서도 해당 사건이 소개되며 국제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브라질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일본과의 경기 후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제스처를 취해 논란이 됐다. 브라질 인플루언서 ‘brenndamaral’은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브라질이 일본을 꺾은 직후 자신의 SNS 스토리에 지인들과 함께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에 대해 전 세계 축구팬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그는 사과 대신 SNS 계정 이름을 바꾸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 교수는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행위는 서구권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제스처”라고 비판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한국과 체코의 예선 1차전 당시 경기장을 찾았던 한국인 유튜버가 멕시코 축구팬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외신들이 이를 보도했고, 누리꾼들이 가해자의 신원을 밝혀내자 그는 결국 사과했다. 서 교수는 “이번 브라질 인플루언서 역시 숨을 것이 아니라 반드시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월드컵이라는 전 세계적인 축제에서 다시는 이런 인종차별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전 세계 축구팬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 홍명보 비난 여론 해외까지…LA 한식당에 ‘출입금지’ 안내문

    홍명보 비난 여론 해외까지…LA 한식당에 ‘출입금지’ 안내문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한 비난 여론이 해외 한인사회로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난 5일 소셜미디어(SNS) X(엑스·옛 트위터)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한식당 사장이 가게 출입문에 ‘홍명보는 출입 금지’라고 적힌 안내문을 직접 붙이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홍 전 감독의 미국 출국 소식이 전해진 직후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대표팀 감독직 사퇴 이후 홍 전 감독의 ‘미국행’ 소식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국내에서도 ‘홍명보 출입 금지’를 붙인 식당과 카페 사진이 온라인상에 다수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있는 한 한식 주점 입구에는 축구공 그림과 함께 “홍명보는 출입 금지!”라고 적힌 안내문이 걸렸다. 전북 김제 한 고깃집도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의 출입을 단호히 금지한다’는 게시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북중미 월드컵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홍 전 감독은 귀국 이틀 만에 인천공항을 통해 LA로 출국했다. 한편 스페인 언론들은 홍 전 감독이 살해 협박을 받는 등 신변 안전에 위험을 느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라디오 방송국 ‘코페’는 지난 4일 “조별리그 탈락 직후 사임한 홍 전 감독이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홍 전 감독의 미국행 배경에 ‘신변 안전’이 있었음을 언급했다. 이어 “홍 전 감독은 살해 협박까지 받았고,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향했다”고 했다. 또 국내 여러 상점에서 홍 전 감독의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문을 붙이는 등 월드컵 대회 결과로 인해 한국 사회 분위기가 격앙돼 있다고도 전했다. 실제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가 총대 메고 홍명보 XXX 살해하겠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본인이 41세이고 미국 국적을 가졌다고 주장한 작성자는 “홍명보 귀국하는 날에 인천공항 가서 살해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경찰은 살인 예고 등 게시글에 대해선 협박 등 혐의를 적용해 작성자를 추적했다.
  • “혐오가 전국민의 놀이인가”… 허지웅, 배재고 야구부 옹호한 정치인 직격

    “혐오가 전국민의 놀이인가”… 허지웅, 배재고 야구부 옹호한 정치인 직격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5·18 민주화운동 조롱 응원’ 논란에 휘말린 배재고 야구부를 옹호한 정치인 등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허씨는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리고 최근 배재고 야구부원들의 징계를 비판한 정치권 인사들을 정면으로 비난했다. 그는 최근 이병태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배재고 야구부원들이 받은 징계를 두고 자신의 SNS에 “5·18이 성역이 된 것”, “북한 같다”고 적은 것에 대해 “이 부위원장의 말은 추악하다”며 “배재고 야구부원들의 혐오 표현을 널리 권하고 추천하는 일종의 추천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직자와 정치인의 이런 글과 말들이 지역 혐오를 잉태했고 전 국민의 놀이문화로 전락시켰다”며 “혐오 표현은 표현의 자유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했다. 허씨는 “스타벅스고 정용진이고 배재고고 다 내버려 두어도 된다. 개인들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그런 식의 본보기 공분으로는 해결 안 된다. 반발만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병태와 김민전, 정점식, 나경원, 박상웅 의원을 처벌해야 한다”며 “정치인과 공직자의 입을 다물게 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이 혐오를 멈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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