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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원 “장경태, 급 높이려 김여사 거론…잔챙이 수단”

    김재원 “장경태, 급 높이려 김여사 거론…잔챙이 수단”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심장병 환아의 집을 방문했을 당시 조명을 사용해 사진을 촬영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센 쪽과 붙으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전 수석은 23일 S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장 의원 자신은 (주장의) 근거로 외신과 커뮤니티라고 주장했는데 이게 문제되니 대통령실이 (의혹을) 밝히라고 했다”며 “현장을 밝히라는데 (장 의원 주장에는) 근거가 하나도 없다”고 일침했다. ● 김 전 수석 “김 여사 사진, 각도에 따라 나올 수 있는 조명”“대통령실 고소, 근거 제시해야…조명 여부 밝혀질 것”“장 의원, 이름 오르내리는 것 좋아하는 단계” 김 전 수석은 “사진을 잘 봤더니 요즘 DSLR 카메라로 찍으면 나올 화면이더라”라며 “조명을 여러 개 설치해 나온 것이 아니고 각도에 따라 충분히 그 같은 조명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비난하려다 보니 별소리를 다한 것이다”리며 “대통령실에서 그냥 항의만 하고 끝난 것이 아니라 형사고소를 했다. 이 같이 되면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듣기로는 현장 사진과 동영상까지 제출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전 수석은 “그러면 (진짜 조명판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밝혀질 것이다”라며 “장 의원은 젊은 분이 정치를 시작하며 자기 이름을 공개하고 이름이 언론에 오르는 것을 엄청 좋아하고 있는 단계가 아닌가 싶다”고 일갈했다.김 전 수석은 “그런데 그것이 결국은 좋지 않은 결과로 간다”며 “자꾸 이 같이 하는 것은 정치판에 상당기간 잘못된 기류가 형성된 영향이다. 이기든 지든 센 쪽하고 붙으면 무조건 승산이 있다는 식의 생각을 하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김 전 수석은 “그렇게 해서 이 국면을 끌고 가려고 할 수는 있으나 결론은 진실이다”라며 “진실에 어긋난 이야기를 하면 상당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 정치가 이 같이 쓰레기통에서 헤매는 정치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의 노림수도 영부인을 공격해 영부인, 대통령실과 붙어 급을 높이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 같은 수단을 쓰고 있다고 본다”며 “과거에 우리가 정치가로서 그래도 높게 평가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분들은 절대 그런 수를 안 썼다. 그런데 요즘 들어 잔챙이들이 이 같은 수단을 자꾸 쓰려 한다”고 말했다. ● “고발 조치, 피치 못할 사태”“해결해야 할 문제…김 여사 물고 늘어져”“공격, 악의적이고 목표 뚜렷” ‘대통령실의 고발 조치’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은 전 국민의 대표자이기 때문에 가급적 유권자인 국민을 상대로 고소 고발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이번 경우는 잘못된 사실 관계를 계속 주장하며 지속적으로 떠들 가능성이 있으니 어떠한 형태로든 결말을 지어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했다. 김 전 수석은 “저는 피치 못할 사태였다고 본다”며 “장 의원이 벌이고 있는 몇 가지 이야기는 사실 굉장히 잘못된 일이다. 반드시 이 문제는 해결하고 넘어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야당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있으면 항상 김 여사를 물고 늘어지거나 대통령의 비공식적인 내용으로 공격했다. 특히 김 여사에 대한 공격은 굉장히 악의적이고 목표가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 공격으로 대통령 위신 추락 목표”“가부장 사회, 여성 항변 어려워”“여성혐오 분위기 이용” 김 전 수석은 “결국 김 여사를 공격함으로써 윤 대통령의 위신을 추락시키는 것이다”라며 “김 여사가 이 같은 면에서 약한 고리라고 보고 달려드는 것 아닌다. 그런데 이 같은 부분은 우리나라 사람 중 연세가 든 분들은 아직도 가부장적 사회 또는 유교적 사회를 살아온 경험이 있어 여성이 공격받으면 여성이 항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젊은 세대는 거꾸로 남자들 사이에서 여성혐오 분위기가 좀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 아닌가. 이 때문에 김 여사가 부당한 공격을 많이 받는 것이고 그 공격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대통령실이) 이번에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지금 장 의원이 국회에서 행한 발언도 아니고, 면책특권의 범위에도 해당하지 않으니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실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장 의원의 주장은 굉장히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안고 넘어가면 다 인정하는 꼴이 된다. 이 경우 장 의원이 가만히 있겠는가. 더 떠들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되리라 보고 대통령실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악마에게 영혼 판 것” 욕 들었던 메시 “이러려고 사우디 홍보했나”

    “악마에게 영혼 판 것” 욕 들었던 메시 “이러려고 사우디 홍보했나”

    월드컵 무대 ‘라스트 댄스’를 벼르던 리오넬 메시(36·파리 생제르맹)는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 관광 홍보대사로 일한 적이 있다. 당시 그를 아끼는 적지 않은 팬들이 낯뜨거운 비난을 쏟아냈다. ‘오일 머니’의 위력을 등에 업고 미국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암살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과오와 여성과 인권 억압을 서슴지 않는 사우디 정부의 범죄행위에 면죄부를 부여하는 이른바 ‘화이트워싱’에 일조한다는 비판이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지청구까지 들어야 했다. 그런 메시에게 돌아온 것은 충격적인 패배였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22일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 역전패 수모를 겪었다. 메시는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결국 이번 대회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A매치 36경기 연속 무패가 끊기는 수모도 당했다. 물론 아르헨티나의 경기 점유율은 70%에 육박했고 슈팅도 15회나 시도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슈팅이 세 차례뿐이었다. 아르헨티나는 패스 성공률, 드리블 돌파 성공, 제공권 횟수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효과적인 쪽은 사우디 아라비아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10분 메시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내준 뒤 잘 잠갔다. 후반 3분과 후반 8분 역습으로 상대 골망을 열었다. 이렇게 대이변이 일어나자 팬들의 감정은 자연스럽게 ‘월드컵 악연’을 이어간 메시를 동정하고 안타까워하는 것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동시에 반년 전 직접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가 왕실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관광 홍보에 앞장선 메시의 행보를 떠올리며 조롱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당시 사우디의 패악을 못 본 척하는 것처럼 비친 메시의 행태에 실망한 팬들은 그가 ‘피로 물든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을 팔았다고 경멸했다. 한 팬은 “메시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홍보 계약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또 다른 팬은 “메시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맺은 계약을 두 배로 되돌려 줬다”고 지적했다. “메시는 엄청난 돈을 받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얼굴이 됐는데 그 결과가 이렇다”거나, “메시가 거래를 맺은 후,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역사 상 가장 충격적인 이변의 희생자가 됐다”는 등의 부정적인 댓글이 주를 이뤘다. 한편 메시는 치욕적인 패배 충격 때문에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는 믹스트존 인터뷰를 사양할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종료 뒤 두 시간이 흐른 뒤 나타나 취재진과 문답을 나누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충격적인 패배에 대해 “축구에 늘 있는 일”이며 “남은 조별리그 두 경기를 충실히 준비해 16강에 반드시 오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 서경덕 “일본 극우 네티즌, 욱일기 퇴치 캠페인에 메시지 테러”

    서경덕 “일본 극우 네티즌, 욱일기 퇴치 캠페인에 메시지 테러”

    카타르 월드컵에 맞춰 지난 21일 ‘전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혔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극우 일본 네티즌들로부터 악성 메시지 테러를 당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본 언론 게키사카에 욱일기 방지 캠페인 소식이 기사화돼 야후재팬 메인 뉴스로 배치됐고, 극우 네티즌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댓글과 다이렉트 메시지로 테러를 했다”고 알렸다. 그는 “정말 유치하지 않은가”라며 “욱일기에 관련한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에 어떠한 논리로 반박을 하는 게 아니라 대부분 욕설일 뿐이다”라고 일갈했다.● “우리 태극기에 장난…이런다고 역사 안 바뀌어” 서 교수는 “특히 이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매번 우리의 태극기에 장난을 친다는 것이다”라며 “이런다고 욱일기의 역사적 진실이 바뀌는가. 참 딱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일침했다. 이어 “지금까지 국제기구나 글로벌 기업에서 사용됐던 욱일기 문양을 많이 없앴더니 일본 우익들이 저의 이 같은 활동에 위기감을 느낀 것 같다”며 “지난 월드컵 당시 일본과 세네갈의 조별리그 경기 때 욱일기 응원이 등장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또 욱일기를 꺼낸다면 즉각 FIFA에 고발하고 외신 기자단을 통해 전 세계에 문제점을 알릴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서 교수는 “또한 세계적인 논란거리로 만들어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日 네티즌이 보낸 비난 메시지 공개 서 교수가 이 글과 공개한 사진에는 태극기를 모욕한 그래픽, 야후재팬의 기사창, 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도착한, 번역기로 돌린 듯한 일본 네티즌의 비난 메시지가 보인다. 이에 따르면 이들은 “욱일기는 전범기가 아니다”, “한국 해군은 욱일기에 경례했다”, “거짓말쟁이 한국인”이라고 적는 등 서 교수의 활동을 힐난하고 있다.한편 서 교수는 앞서 지난 21일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맞아 일본의 욱일기 응원을 막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 교수는 “카타르 월드컵이 시작하기 전부터 욱일기 논란은 있었으며 도하에 있는 유명 쇼핑몰 외벽에 대형 욱일기 응원사진이 걸려 현지 교민과 네티즌들의 항의로 철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월드컵 때도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일본 측 욱일기 응원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며 “즉각 저와 많은 네티즌들이 함께 항의해 다른 사진으로 교체했다”고 돌아봤다. 서 교수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일본 응원단이 욱일기로 응원한다면 즉각 FIFA에 고발하고 외신 기자단을 통해 전 세계에 문제점을 알리겠다”고 이미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서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욱일기가 문제의식 없이 쓰이는 일에 대해 “잘 몰라서 발생하는 일이다”라며 “무지에 의한 것으로, 자꾸 알려서 바꾸게 해야 한다. 그냥 말하는 것으로 해결이 안 될 수 있어 그간 욱일기를 썼다가 바꾼 전적들을 모아 사례집을 만들어 항의할 때마다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사막에 떠오른 샛별, 팬심 적신 오아시스

    사막에 떠오른 샛별, 팬심 적신 오아시스

    카타르월드컵 초반부터 샛별들이 빛나고 있다. 개막 이틀째인 21일(현지시간) 2003년생 주드 벨링엄, 2001년생 부카요 사카(왼쪽·이상 잉글랜드), 2000년생 티머시 웨아(미국), 1999년생 코디 학포(오른쪽·네덜란드)가 월드컵 데뷔 축포를 연달아 쏘아 올렸다. 이날 3경기에서 나온 12골 가운데 5골이 이들로부터 나왔다. 선제골과 결승골 등 순도도 높았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21세기 소년들의 활약에 56년 만의 월드컵 우승 꿈을 더욱 부풀렸다. B조 1차전에서 벨링엄의 선제골과 사카의 멀티골을 앞세워 이란의 ‘늪 축구’를 6-2로 무너뜨렸다. 끈적끈적한 축구를 하는 이란은 득점을 올리기 쉽지 않은 상대였는데 젊은 피가 먼저 뚫고 들어가자 선배들이 뒤따랐다. 측면 공격수로 뛰면서 2골을 넣은 사카가 최우수선수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TM)를 받았지만 이날 가장 번뜩인 건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잉글랜드의 심장 역할을 한 벨링엄이었다. 팀에서 유일하게 독일 분데스리가(도르트문트)에서 뛰는 그는 97%에 달하는 패스 성공률로 빌드업의 구심점이 되는 한편 직접 이란 진영까지 침투해 골문을 위협하고 적극적인 수비로 이란 공격을 끊어 내는 ‘박스 투 박스’ 활동력을 뽐냈다. A매치 18경기 만의 첫 골을 월드컵에서 넣은 벨링엄은 1998년 프랑스 대회 마이클 오언(18세 190일)에 이어 잉글랜드 월드컵 최연소 득점 2위(19세 145일)에 올랐다. 최연소 월드컵 출전으로는 2014년 브라질 대회의 쇼, 1998년 프랑스 대회의 오언에 이어 세 번째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골 6도움으로 아스널의 선두 질주를 견인하고 있는 사카는 지난해 7월 유로2020에서의 아픔을 씻어 냈다. 당시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사카는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왔다가 실축해 패전의 멍에를 썼고, 인종차별적 비난의 타깃이 됐다. A조 네덜란드-세네갈, B조 미국-웨일스전에서도 첫 골의 주인공은 영건이었다. 학포는 사디오 마네가 없는 세네갈을 상대로 지지부진하던 네덜란드를 구해 냈다. 올 시즌 네덜란드 리그에서 에인트호번 소속으로 9골 12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그는 후반 39분 답답하던 0-0 균형을 깨는 백헤더 선제골을 넣었다. 아프리카 축구 영웅으로 현재 라이베리아 대통령인 조지 웨아를 아버지로 뒀지만 미국 유니폼을 입은 티머시 웨아도 전반 36분 웨일스 골망을 갈랐다. 프랑스 리그 릴 소속인 그는 개러스 베일이 웨일스 사상 64년 만의 월드컵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아쉬움을 남겼다.
  • 안보리, 北도발 논의 또 빈손… 한미일 독자 대북제재 검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1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도발에 대해 논의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성과를 얻지 못했다. 한미일 3국은 안보리와 별도로 독자 대북제재를 검토, 조율하기로 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한의 비확산 문제에 대한 안보리 회의’에서 “(안보리가) 중요한 조치를 내지 못하면서 만나는 게 이번이 (올해 들어) 열 번째”라며 “두 나라(중국·러시아)의 노골적인 방해가 동북아와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올해 63발의 탄도미사일을 쐈다. ICBM은 여덟 차례 발사했다. 이어 토머스 그린필드 대사는 “미국은 (구속력 없는) 안보리 의장성명을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중러가 수위를 낮춘 여기에도 반대한다면 국제적 비난이 거세지면서 반중·반러 구도가 공고해질 수 있다. 하지만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는 “미국은 대화 복귀를 위해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대북제재를 완화하는 등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고,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러시아 차석대사도 “서방이 ‘미국의 적대 행위를 멈춰 달라’는 평양의 거듭된 요청을 계속 무시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맞섰다. 회의 직후 한미일 등 14개국 대사들은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비핵화를 촉구하는 장외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또 22일(한국시간) 조현동 외교부 1차관,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3자 통화를 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는 만큼 추가적인 독자 제재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7차 핵실험 등 중대한 도발을 감행할 경우 전례 없이 강력한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하에 북한의 사이버 활동 관여 인사에 대한 제재 대상 지정, 사이버 분야 제재 조치 부과 등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5년 만에 독자 제재를 재개한 바 있다. 다만 우선 안보리 의장성명에 대한 논의 결과를 지켜본 뒤 추가 대응 조치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 대소변이 어쩌고..나는솔로 4기 정자 모욕남 결국

    대소변이 어쩌고..나는솔로 4기 정자 모욕남 결국

    SBS 플러스 예능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 출연자들을 비난하는 댓글을 단 4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22일 청주지법 형사3단독 고춘순 판사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나는 솔로’ 4기에 출연했던 정자·영철의 갈등을 다룬 기사에 대소변을 운운하는 댓글을 달았다. 당시 정자는 영철로부터 긴 시간 폭언을 들었다고 폭로했고, 영철은 “폭언은 전혀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는 상황이었다. 이후 정자는 A씨가 자신을 모욕했다며 경찰에 고소했고, A씨는 재판에서 자신의 댓글이 정자나 영철을 지목해 비난한 것이 아니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A씨는 “악의적인 댓글을 쓰는 사람들, 무책임한 PD나 제작진 등의 잘못을 지적하는 의미로 대소변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썼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원 측은 “익명의 글을 게재하는 인터넷 공간에 오해의 여지가 적은 절제된 표현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 재주는 카타르가 돈은 왕서방이?…中, 월드컵 마스코트 무단 등록 신청 논란

    재주는 카타르가 돈은 왕서방이?…中, 월드컵 마스코트 무단 등록 신청 논란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된 직후 중국에서는 때아닌 상표법 위반 논쟁이 불붙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마스코트인 ‘라이브'(La’eeb)의 상표권이 지난 3일 이미 중국인 남성 왕 모 씨에 의해 무단으로 등록 신청 중인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기 때문이다. 중국 매체 광명망 등은 22일 ‘카타르 월드컵 축제가 시작된 것과 동시에 부정행위도 본격화됐다’면서 마스코트 ‘라이브’에 대한 상표권 등록이 현재 자연인 왕 씨에 의해 ‘등록 출원 중’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왕 씨의 상표권 등록이 받아들여질 경우 사실상 중국 내에서의 카타르 월드컵 마스코트와 관련한 모든 상표권에 대한 법적 권한과 수익을 왕 씨가 부당하게 선점할 수 있게 되는 것. 문제는 이 같은 시도가 비단 왕 씨 한 사람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19년 선전시 소재 세계관광유한공사가 ‘카타르 월드컵’ 상표권 등록을 신청한 사실이 폭로됐으나, 관할 당국에 의해 ‘이유없음’으로 기각 처리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중국 법치왕연구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앞서 개최됐던 월드컵 마스코트와 관련해서도 월드컵과 무관한 업체 또는 개인이 무단으로 상표권 등록을 시도한 사례가 무려 94건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단 이들 신청 사례들 중 역사상 단 한 건만 중국 정부에 의해 인정돼, 정식 상표권을 획득했다. 해당 기업은 중국 포산시 난하이구 한 식품유한공사로 초콜릿, 사탕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확인됐다. 이 기업은 1998년 제16회 프랑스 월드컵 당시 프랑스 수탉을 상징하는 마스코트였던 푸틱스에 대한 상표권을 획득해 사용했던 것. 하지만 그 외의 93건의 월드컵 마스코트 관련 상표권 등록 신청은 모두 기각된 상태다. 이 같은 중국 내 상품권 무단 사용 및 불법 등록 신청 행위는 비난 월드컵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2월 중국에서 개최된 베이징 동계올림픽 관련 상표권 침해 사례가 속출해 정부 당국이 직접 나서 수백건의 무단 도용 사례를 단속한 바 있을 정도였다. 국가지식산권국은 당시 성명을 통해 중국 금메달리스트들의 이름을 고의적으로 도용해 상표권을 등록하려 했던 악의적 사례 109건을 기각했다. 또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빙둔둔’(氷墩墩)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빙둔둔을 도용한 상품 판매가 기승을 부리기도 했다. 당시 베이징의 한 베이커리는 빙둔둔의 모형을 본떠 만든 케이크에 올림픽 오륜기 로고를 새겨 넣어 올림픽 상표권 도용 혐의로 공안에 적발됐고, 소셜미디어에서는 빙둔둔을 본떠 만든 금 액세서리 ‘진둔둔’이 등장해 고가에 팔려나갔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통일부 “‘담대한 구상’, 선비핵화 아냐…열린 구상”

    통일부 “‘담대한 구상’, 선비핵화 아냐…열린 구상”

    통일부가 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의 선(先) 비핵화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22일 주장했다. 전날 공개된 홍보자료에서 로드맵의 ‘초기조치’에서 포괄적 합의를 도출하기로 한 것을 두고 ‘선 비핵화’와 다름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북한의 협상 착수만으로도 ‘한반도 자원·식량 교환프로그램’ 등 상응조치를 검토할 수 있어 기존의 ‘선 비핵화 후 보상’ 틀과는 차이가 있다는 취지다.통일부 관계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담대한 구상은 과거 북한의 부분 비핵화와 그에 대한 보상, 또 원점 회귀라는 교훈을 개선한 조치로서 상호간 취해야할 구체적 조치들이 포함돼 있다”며 “선 비핵화 요구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특히 “담대한 구상은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경우 초기부터 경제지원 조치 등을 적극적으로 강구한다는 점에서 과감한 제안”이라며 “포괄적 합의에 이르기 전에도 ‘한반도 자원·식량 교환프로그램’과 ‘북한 민생 개선 시범사업’ 등 두 프로그램을 북한과 관련국과의 협의를 통해 시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의 선 비핵화 요구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측이 우려하는 사항까지 호혜적으로 협의하는 구상이기 때문에 북측이 지금처럼 대남 비난이 아닌 자신들의 구체적 요구사항을 제시하면 정부는 북측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담대한 구상은 열린 구상”이라고 강조했다.통일부는 홍보자료에 정치적 상응조치로 북한과 미국의 관계 개선을 줄여 ‘북미 관계 개선’이 아닌 ‘미북 관계 개선’이라고 쓴 것을 두고 이를 공식화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통일부는 설명자료에 미북 관계로 서술했지만 이를 공식화한 것은 아니고 미북 관계와 북미 관계를 모두 사용한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과거에도 북미 관계, 미북 관계 용어가 번갈아 쓰였다”고 설명했다.
  • 유엔 안보리 대북 논의 ‘또 빈손’…한미일, 독자 제재 검토

    유엔 안보리 대북 논의 ‘또 빈손’…한미일, 독자 제재 검토

    북한 관련 올해 10번째 유엔 안보리 美 “중러 방해가 전세계 위험 빠뜨려”中 “미, 군사훈련 중단·제재 완화해야”한미일 외교차관, 대북 독자제재 조율韓 “사이버 분야 독자제재 검토하겠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1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도발을 논의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성과없이 끝났다. 이에 한미일 3국은 안보리와 별도로 독자 대북제재를 검토 및 조율키로 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한의 비확산 문제에 대한 안보리 회의’에서 “(안보리가) 중요한 조치를 내지 못하면서 만나는 게 이번이 (올해 들어) 10번째”라며 “두 나라(중국·러시아)의 노골적인 방해가 동북아와 전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안보리의 무대응 속에 올해 63발의 탄도미사일을 쐈고 이중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8차례였다. 이어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미국은 안보리 의장성명을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구속력이 없는 안보리 의장성명으로 수위를 낮춘 것으로, 중러가 여기에도 반대한다면 국제적 비난이 거세지면서 반중·반러 구도가 공고해 질수 있다. 황준국 한국대사도 이날 “북한이 안보리의 무대응과 분열을 이용해 핵무기를 개발했다”며 단합된 행동을 촉구했다. 하지만 장쥔 중국대사는 “미국은 대화 복귀를 위해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등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고,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러시아 차석대사는 “서방이 ‘미국의 적대행위를 멈춰 달라’는 평양의 거듭된 요청을 계속 무시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날 논의가 무위로 끝나자 한미일 등 14개국 대사들은 회의 직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비핵화를 촉구하는 장외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또 22일(한국시간) 조현동 외교부 1차관,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해 3자 통화를 하고 안보리 조치와 별도로 개별적인 추가 조치를 조율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는 만큼 추가적인 독자 제재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북한이 중대 도발을 지속한다면 사이버 분야 제재 부과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중대한 도발을 감행할 경우에 전례없이 강력한 대응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인식 하에 북한의 사이버 활동 관여 인사에 대한 제재 대상 지정, 사이버 분야 제재 조치 부과 등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북한이 올해 3월 블록체인 기반 게임 ‘엑시인피니티’ 해킹을 통해서만 올 상반기 31발의 탄도미사일 발사 비용에 맞먹는 6억 2000만 달러(약 8300억원)를 탈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14일 5년만에 독자 제재를 재개한 바 있다. 다만, 우선 미측이 안보리 의장성명 발표를 제안한 만큼 해당 논의 결과를 지켜본 뒤 추가 대응조치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 선수들 ‘무려 30분’ 더 뛰었다…월드컵 추가시간 길어진 이유는

    선수들 ‘무려 30분’ 더 뛰었다…월드컵 추가시간 길어진 이유는

    축구팬들이 경기 중 가장 보기 싫은 장면 중 하나는 바로 ‘침대 축구’다. 선제골을 넣은 후 경기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기 위해 선수들이 부상을 핑계로 쓰러지는 것인데, 특히 중동 국가들이 ‘침대 축구’를 자주 선보여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침대 축구’를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 부상, 골 세리머니, 비디오 판독(VAR) 등으로 인해 지체한 시간을 정확하게 계산해 추가하고 있다. ● “추가시간 27분”…월드컵 역사상 처음 21일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잉글랜드와 이란의 맞대결에서는 월드컵 역사에서 보지 못했던 추가시간이 나왔다. 경기 전후반을 합쳐 30분에 가까운 추가 시간이 나온 것이다. 통계전문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선 무려 27분 16초의 추가시간이 나왔다. 시작은 이란의 주전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30)의 부상이었다. 동료선수와 부딪힌 그는 8분간 치료를 받고 다시 뛰었지만, 2분 뒤 끝내 교체를 요청했다. 이로 인해 경기가 10분가량 지연됐다.이날 경기의 주심 하파엘 클라우스 심판(43)은 전반 끝자락에 14분 8초의 추가 시간을 선언했다. 또 이날 양 팀이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행사해 경기 지연이 이어지자 후반에도 13분 8초를 추가했다. 경기 막판 이란의 페널티킥 판정을 위해 소모된 비디오 판독(VAR) 시간까지 포함하면 전후반 추가시간만 총 27분이 넘었다. 다른 경기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 21일 열린 카타르와 에콰도르 간 개막전에서도 전후반 각각 6분씩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고, 22일 네덜란드와 세네갈전 경기 후반에는 추가 시간이 10분 3초 주어졌다. 미국과 웨일스전도 후반전이 끝난 뒤 10분 34초 동안 경기가 이어졌다. ● “추가시간 길어도 놀라지 마세요” 이번 월드컵에서 나오는 이례적인 추가 시간은 ‘침대 축구’를 없애겠다는 FIFA의 의지다.피에르루이기 콜리나(62) FIFA 심판위원장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정확하게 경기 시간을 계산하려고 노력했다”면서 “6~8분의 긴 추가 시간이 전광판에 나와도 놀라지 말라”고 말했다. 콜리나는 “월드컵 경기에서 골이 나올 때마다 선수들이 축하하는 시간은 1분에서 1분 30초가 걸린다. 3골을 넣은 경기라면 관객들은 5~6분을 잃는 셈”이라며 “관객들은 90분의 경기를 보기 위해 티켓값을 지불했는데 44~46분의 경기만 본다. 우리는 낭비되는 시간을 정확하게 계산해낼 것이다”고 전했다.
  • 주경기장까지 지어 줬는데…中 대표팀만 못 간 카타르 월드컵

    주경기장까지 지어 줬는데…中 대표팀만 못 간 카타르 월드컵

    축구팬들의 축제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시작됐다. 중국은 매년 축구에 어마어마한 예산을 쏟아 부으면서 축구 기량 향상에 힘을 썼지만 이번에도 월드컵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중국 대표팀은 카타르로 향하지 못했지만 카타르 월드컵 곳곳에서 중국 손이 닿지 않은 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중국산’이 가득했다. 21일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微博)에서는 '이번 월드컵에는 중국 대표팀만 못 가고 다 갔다'라는 말이 실시간 인기 검색어로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텅쉰망(腾讯网)이 전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국가 대표팀의 실력은 비난하면서도 중국 기술력의 해외 진출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하는 유행어처럼 퍼져나갔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이번 월드컵 주경기장이다. 매 회 월드컵에서 가장 중요한 건축물로 꼽히는 주경기장의 건설을 다름 아닌 중국 기업이 책임졌다. 카타르 알다옌 지역의 루사일에 있는 경기장인 ‘루사일 스타디움'(Lusail Stadium)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8개 경기장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수용 가능한 인원은 8만 명이다.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 철도건설이 지난 2016년 11월 루사일 스타디움 건설사로 낙찰받았다. 이는 중국 기업이 처음으로 총 도급사 자격으로 참여한 월드컵 경기장 프로젝트로 유럽과 미국 기업들의 독점을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준결승과 결승전, 폐막식 등 중요한 경기와 행사는 모두 이곳에서 열릴 계획이다. 다른 경기장도 협력사로 중국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팬을 위한 ‘컨테이너 호텔’, 저수지도 중국 작품 경기장 뿐만이 아니다. 카타르의 국토 면적은 1만 1000k㎡로 경기도(1만 196k㎡)와 맞먹는 정도다. 역대 월드컵 주최국 중 가장 면적이 적은 나라로 많은 관광객들을 수용할 호텔 등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타르는 컨테이너 호텔을 짓기로 결정했고 이 역시도 중국이 담당했다. 총 6000개의 간이식 컨테이너 호텔은 카타르 수도 도하의 남부에 위치해 있다. 컨테이너 룸 1개 당 간이 화장실, 침대 등이 놓여있고 2인 1실로 하루 숙박비는 약 200달러 정도다. 월드컵 기간 동안 일반 호텔 가격이 몇 배로 뛰는 것과 비교하면 경제적인 가격이다. 이번에 카타르에서 사용된 컨테이너는 광동과 저장에서 제작되어 카타르로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이 외에도 월드컵 기간 동안 사용할 버스(2817대),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현지에 초대형 저수지 15개도 중국기업이 만들었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 명단에도 중국 기업 모습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0년 중국의 잉리(英利)라는 회사가 처음으로 스폰서로 관심을 끌었다가 사라졌고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완다(万达) 그룹을 시작으로 중국 기업도 대대적으로 후원을 하기 시작했다. 가전기업 하이신(海信), 유제품 브랜드 멍니우(蒙牛), 휴대폰 브랜드 VIVO 등이 지속적으로 후원했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는 중국 기업 광고 금액만 8억 3500만 달러로 가장 많은 금액을 지불한 나라가 되었다. 당시 미국의 광고 금액이 4억 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높은 금액이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경우 역대 가장 많은 중국 기업이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고 약 13억 9500만 달러를 후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우 11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중국 기업들의 후원을 홍보하고 기술력 향상을 강조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월드컵은 남의 나라 경기를 구경 만하는 씁쓸함은 감출 수 없어 보인다. 
  • “중국 판다 죽었는데, 감히 안 슬퍼해?”…대만 총통에 비난 쏟아진 이유

    “중국 판다 죽었는데, 감히 안 슬퍼해?”…대만 총통에 비난 쏟아진 이유

    ‘판다 외교’를 통해 대만으로 건너갔던 판다 한 마리를 두고 대만 내부에서 불편한 싸움이 시작됐다. ‘판다 외교’는 중국이 다른 국가와 우호 및 협력을 증진할 때 상대국에 판다를 보내는 방식을 뜻한다. 판다는 중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동물이자, 국보급 대접을 받는 동물로 꼽힌다. 중국과 대만이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가운데, 중국은 2008년 대만에 판다 2마리를 기증했다. ‘퇀퇀’과 ‘위안위안’이라는 이름의 암수 한 쌍이었다. 두 판다의 이름을 합친 ‘퇀위안’은 현지어로 ‘한데 모이다’라는 뜻이다. 판다 두 마리는 지난 14년 간 타이베이동물원에서 생활해 왔는데, 수컷인 퇀퇀은 지난 8월부터 건강이 악화했다. 퇀퇀의 치료를 위해 중국과 대만은 힘을 합쳤다. 중국에서 전문가 2명을 파견하면서 퇀퇀의 회복을 위해 애섰지만 소용 없었다. 결국 퇀퇀은 죽기 직전까지 중국‧대만의 우호적인 관계를 상징해오다 19일 세상을 떠났다. 퇀퇀이 죽자 대만과 중국 전역에서는 애도가 쏟아졌다. 후진타오 전 주석과 판다 기증을 성사시켰던 롄잔 전 국민당 주석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퇀퇀의 죽음으로 비난받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 퇀퇀이 세상을 떠난 것에 슬퍼하는 대만과 중국 국민의 마음과는 별개로, 대만 정치권과 중국은 이를 다른 의도로 활용하고 있다. 퇀퇀의 죽음을 둘러싼 불편한 공방의 배경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려견 ‘챔프’의 죽음이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6월 SNS를 통해 13년 동안 키웠던 반려견인 ‘챔프’가 죽은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곧바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유감을 표한다”는 글을 남겼다. 실제로 차이 총통은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이자 동물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퇀퇀이 죽은 뒤 대만 정치권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미국 대통령이 기르던 개가 죽었을 때 애도를 표했던 차이 총통이 ‘중국의 선물’인 퇀퇀의 죽음에 대해서는 침묵했다는 것이다. 친중 성향 인사이자 국민당적을 가진 중국광보뉴스의 자오샤오캉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의 반려견이 죽자 애도를 표시한 차이잉원 총통은 판다 퇀퇀의 죽음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서 “이데올로기가 최소한의 인간성까지 묻어버릴 수 있다는 게 슬프고 두렵다”고 비판했다. 대만 동화국립대학의 스정펑 교수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차이 총통이 퇀퇀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혀 중국과의 적대감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는 (퇀퇀의 죽음에) 아예 무관심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바이든의 반려견이 죽었을 때에는 비위를 맞추려고 하더니, 퇀퇀에 대해서는 자기 일이 아닌 것처럼 대한다”면서 “차이 총통의 이런 행동은 매우 옹졸하다”고 덧붙였다.중국 당국의 입이나 마찬가지인 관영 매체도 이런 비판을 거들었다. 글로벌타임스는 “퇀퇀의 죽음에 관심이 없는 차이잉원 대신 대만 주민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면서 “양국(중국과 대만) 네티즌들은 미국 대통령의 개가 죽었을 때 애도했던 차이잉원이 퇀퇀의 죽음에는 무관심한 것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퇀퇀의 죽음을 정치적 논쟁으로 생각하다니, 슬프다” 발끈 대만 총통부는 이 같은 비난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장둔한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퇀퇀이 떠난 것에 대해 차이잉원 총통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아쉬워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이 퇀퇀의 죽음에 아쉬워할 때, 자오샤오캉 대표는 이를 정치적 논쟁으로 생각한다는 게 슬프고 무섭다”고 말했다. 중국과 대만은 수 년째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제20차 당대회 때 3연임을 확정지으면서,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포기 약속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또 당대회 폐막식에서는 중국 공산당의 헌법인 당장(黨章·당헌)에 “대만 독립을 단호히 반대하고 억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처음으로 명기됐다. 이후 중국 안팎에서는 시 주석이 집권 3기에 대만 문제와 관련, 강경 기조를 견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 ‘’제라드+램파드=벨링엄” 월드컵 장악한 Z세대

    ‘’제라드+램파드=벨링엄” 월드컵 장악한 Z세대

    카타르월드컵 초반부터 샛별들이 빛나고 있다. 개막 이틀째인 21일(현지시간) 2003년생 주드 벨링엄, 2001년생 부카요 사카(이상 잉글랜드), 2000년생 티머시 웨아(미국), 1999년생 코디 학포(네덜란드)가 월드컵 데뷔 축포를 연달아 쏘아올렸다. 이날 3경기에서 나온 12골 가운데 5골이 이들에게서 나왔다. 선제골과 결승골 등 순도도 높았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21세기 소년들의 활약에 56년 만의 월드컵 우승 꿈을 더욱 부풀렸다. B조 1차전에서 벨링엄의 선제골과 사카의 멀티골을 앞세워 이란의 ‘늪 축구’를 6-2로 무너뜨렸다. 끈적끈적한 축구를 하는 이란은 득점을 올리기 쉽지 않은 상대였는데 젊은 피가 먼저 뚫고 들어가자 선배들이 뒤따랐다. 측면 공격수로 뛰며 2골을 넣은 사카가 최우수선수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TM)를 받았지만 이날 가장 번뜩인 건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잉글랜드의 심장 역할을 한 벨링엄이었다. 팀에서 유일하게 독일 분데스리가(도르트문트)에서 뛰는 그는 97%에 달하는 패스 성공률로 빌드업의 구심점이 되는 한편, 직접 이란 진영까지 침투해 골문을 위협하고 적극적인 수비로 이란 공격을 끊어내는 ‘박스 투 박스’ 활동력을 뽐냈다. 거친 몸싸움에도 밀리지 않았고, 순간적인 방향 전환도 일품이었다. 전반 35분에는 루크 쇼의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기선을 제압하는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축구평론가 저메인 제너스는 “스티븐 제라드와 프랭크 램파드가 하나로 합쳐진 것과 같다”고 극찬했다. A매치 18경기 만의 첫 골을 월드컵에서 넣은 벨링엄은 1998년 프랑스 대회 마이클 오언(18세 190일)에 이어 잉글랜드 월드컵 최연소 득점 2위(19세 145일)에 올랐다. 최연소 월드컵 출전으로는 2014년 브라질 대회의 쇼, 1998년 프랑스 대회의 오언에 다음 갔다. 벨링엄은 자신의 득점 장면에 대해 “솔직히 말해 빗나간 줄 알았다. 골문으로 들어가는 데 시간이 꽤 걸렸는데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기뻐했다.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골6도움으로 아스널의 선두 질주를 견인하고 있는 사카는 지난해 7월 유로2020에서의 아픔을 ?어냈다. 당시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사카는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왔다가 실축해 패전의 멍에를 썼고, 인종차별적 비난의 타깃이 됐다. 21세 77일로 잉글랜드 월드컵 한 경기 최연소 멀티골의 주인공이 된 사카는 “팬들과 코치진, 동료들의 사랑과 지지를 느낀다. 그게 내가 필요한 전부”라며 “앞으로도 100%를 쏟아낼 것”이라고 했다. A조 네덜란드-세네갈, B조 미국-웨일스 전에서도 첫 골의 주인공은 영건이었다. 학포는 사디오 마네가 없는 세네갈을 상대로 지지부진하던 네덜란드를 구해냈다. 올시즌 네덜란드 리그에서 아인트호번 소속으로 9골 12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그는 후반 39분 답답하던 0-0 균형을 깨는 백헤더 결승골을 넣었다. 숨통이 트인 네덜란드는 후반 추가시간 데이비 클라선의 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학포가 POTM. 아프리카 축구 영웅으로 현재 라이베리아 대통령인 조지 웨아를 아버지로 뒀지만 미국 유니폼을 입은 티머시도 전반 36분 웨일스 골망을 갈랐다. 프랑스 리그 릴 소속인 그는 개러스 베일이 웨일스 사상 64년 만의 월드컵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아쉬움을 남겼다.
  • “10대 의붓딸 7년간 성폭력·학대”…40대 계부 징역 7년 선고

    “10대 의붓딸 7년간 성폭력·학대”…40대 계부 징역 7년 선고

    10대인 의붓딸에 7년간 성폭력을 행사하고 학대한 40대 계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22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부(부장 허정훈)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친족 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재판부는 A씨에게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 장애인 관련 기관에 3년간 취업제한, 출소 후 보호관찰 5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 4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주거지 안방과 주방 등지에서 의붓딸인 피해자 B씨에게 다가가 성폭력을 행사했거나 술을 마시게 하는 등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만 10세부터 17세까지 피해자를 장기간에 걸쳐 강제로 추행하고 피해자가 잠든 상황을 이용해 추행 또는 유사성행위를 하는 등 학대했다”며 “범행 방법에 비춰 죄책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피해를 입은 이후 환각·환청 증세에 시달렸고 만성적인 우울증 등을 호소하고 있어 신체적·정신적 피해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은 이러한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양형을 설명했다.
  • ‘촛불집회 폄하’ 송귀근 전 고흥군수, 검찰 수사 받는 까닭은?

    ‘촛불집회 폄하’ 송귀근 전 고흥군수, 검찰 수사 받는 까닭은?

    송귀근 전 고흥군수가 징계를 받아야 할 사무관을 오히려 서기관으로 승진시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다. 감사원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공무원을 징계하지 않고 승진까지 시킨 송 전 군수를 직권남용으로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송 전 군수는 지난해 10∼11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고흥군 공무원 2명의 징계 요구를 거부하고 인사 담당자에게 징계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부당하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2019년 9월 30일 송 군수가 본청 실과소와 읍면을 대상으로 한 주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서 직원들에게 촛불집회를 폄하하는 발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송 군수는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서울 서초동 촛불 집회자들을 향해 “촛불 집회에 나온 사람들은 일부를 빼고 나머지 국민들은 아무런 생각없이 나온다”고 평가절하해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같은 사실이 서울신문 보도(2019년 10월 8일자)로 알려지자 전국적인 망신을 산 송 군수는 이날 즉각 사과문을 내고 “촛불집회의 진정성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부주의하고 부적절한 표현을 한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사죄했다. 하지만 이같은 대외적 입장과는 달리 고흥군은 송 군수의 발언이 누군가에 의해 녹취돼 외부로 유출됐다며 녹음한 직원의 색출작업에 들어갔다. 남열 해돋이를 담당한 영남면장과 계장 4명 등 5명으로 압축한 고흥군은 광주 소재 포렌식 위탁업체 전문가까지 동원해 직원 4명의 핸드폰을 검사했다. 이중 A계장은 포렌식 과정에서 개인 정보 유출이 우려돼 끝까지 핸드폰을 제출하지 않았다. 결국 A계장은 핸드폰 미제출은 녹취를 한것이다는 결론에 따라 2020년 1월 7일자로 신안군 홍도관리소로 보복성 인사를 당했다. 고흥에서 목포여객선터미널까지 2시간, 이곳에서 쾌속선을 타고 2시 40분 더 가야하는 거리다. 당시 고흥군은 “군수님의 목소리를 녹취해 외부로 알린 행위는 품위유지 의무 위반에 해당된다. 신안군과 1대1 파견근무를 한 것이어서 보복성 인사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보복성 발령’에 지역 사회의 비난 거세면서 고흥 지역 시민단체 등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을 냈고, 권익위는 3개월 조사끝에 A씨를 신안군 관할인 홍도로 보복성 발령을 낸 사안에 대해 ‘직무 범위를 벗어난 부당한 지시를 요구한 행위’라고 통보했다. 권익위는 또 고흥군이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조사하고, A계장에게 겁박을 하면서 핸드폰 제출을 수차례 요구한 내용에 대해서는 협박죄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경찰청으로 이첩했다. 경찰 수사로 녹음 파일 색출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B 사무관은 벌금과 경징계 처분을 받고 지난 6월 퇴직했다. 또다른 책임자인 C과장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고흥군은 전남도에 징계의뢰를 해야하는데도 이같은 사실을 숨긴채 지난해 12월 서기관으로 승진시켰다. 이처럼 고흥군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고 있을때 신안군 낙도로 보복성 인사를 당한 A계장은 1년 8개월 동안 외로움과 한겨울 혹독한 추위로 고통을 겪었다. A계장은 “고령의 어머니와 아내가 마음 고생을 너무 많이 해 지금도 몸이 안좋다”며 “가정이 파탄지경이 될 만큼 힘들었다”고 가족에 대한 미안함으로 눈물을 떨꿨다. 낯선 홍도섬으로 2년 근무 발령을 받아 바다 청소일을 했던 A계장은 2개월 정도 근무하다 신안 암태면 ‘에로스 서각박물관’으로 다시 배치됐다. 숙소가 없어 살을 에이는 찬바람이 그대로 들어오는 창고에서 생활했다. 한겨울을 창고에서 버틴 후 승용차로 20~30분 떨어진 마을의 빈방을 가까스레 구해 생활했다. 에로스 박물관에서는 혼자 근무 했다. 아침부터 퇴근까지 청소를 하는 업무였다. A계장은 “지난해 8월 B씨와 C씨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화가 났는지 신안군에 연락을 해 다시 홍도로 발령을 냈다”며 “이같은 소식을 들은 고흥 주민들과 민주당 전남도당, 고흥 참여연대 등이 박우량 신안군수에게 거세게 항의하자 홍도 발령 대신 고흥군으로 파견 근무자 복귀 공문을 보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송 군수의 동네가 있는 면사무소에 근무하다 6·1 지방선거에서 공영민 군수가 당선된 지난 7월 사업소로 발령났다. A계장은 “그동안 겪었던 일을 생각하면 아무리 잊을려고 해도 용서가 안된다”며 “일선에서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단체장들의 횡포로 힘 없이 억울함을 당하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 “나쁜 의미 몰랐다”...한복 걸그룹 ‘외설 손가락’ 日시장, ‘거짓해명’ 논란

    “나쁜 의미 몰랐다”...한복 걸그룹 ‘외설 손가락’ 日시장, ‘거짓해명’ 논란

    한류 축제 행사에서 외설적인 ‘손가락 욕설’ 포즈를 취해 물의를 빚었던 가와무라 다카시(74) 나고야시 시장이 결국 공개석상에서 사과했다. 그러나 해당 손가락 포즈가 나쁜 의미인 줄 자신은 몰랐다고 주장해 ‘거짓해명’ 논란을 부르고 있다. 가와무라 시장은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2일 열린 한류 축제 행사에서 여성 걸그룹과 사진을 찍으면서 부적절한 손가락 포즈를 취한 것과 관련, “불쾌하게 생각하신 분들에게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손동작을) 짧은 시간에 보고 흉내를 낸 것이다. 추잡한 의도은 전혀 없었으며 일이 이렇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가와무라 시장은 지난 12일 나고야시 히사야오도리 공원에서 열린 한류 이벤트 ‘한국 페스티벌 2022 인 나고야’에 참석해 행사장을 둘러보던 중 한복을 입고 나온 4인조 여자 아이돌 그룹 ‘아모르’(AMOUR) 멤버들과 사진을 찍었다. 아모르 멤버들은 엄지·검지로 하트 모양을 만드는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했지만, 가와무라 시장은 검지와 중지 사이에 엄지를 끼우는 손동작을 했다. 이런 손가락 모양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성적인 비하를 담은 욕설로 받아들여진다. 가와무라 시장의 행동은 촬영 당시에는 별다른 문제 없이 넘어갔으나 아모르의 리더 하시모토 사오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면서 큰 논란을 불렀다. 그의 행동에 대해 뉴스 댓글과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여자 아이돌 멤버들 옆에서 의도적으로 성희롱을 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가 2019년 현지에서 열린 ‘아이치 트리엔날레’ 예술제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앞장서 가로막았던 극우 인사인 점을 들어 의도적으로 한국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가와무라 시장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그가 자신이 취한 손가락 포즈에 대해 “어떤 의미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기사 댓글에 “20대라면 모를까 그 연령대(70대)에서 (그 의미를) 모를 수는 없다”며 “아이돌을 잘못 따라한 게 아니라 알면서 해놓고 변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그 의미를 과연 몰랐을까. 하지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고 그 자체로 시장 자신의 부덕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가와무라 시장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때 소프트볼 금메달리스트가 받은 금메달을 이빨로 강하게 깨물어 전국민적 비난을 받기도 했다.
  • 통장 잔고 보여주며 “화장품 살 돈 줄게”…여고생 꼬드긴 남성

    통장 잔고 보여주며 “화장품 살 돈 줄게”…여고생 꼬드긴 남성

    미성년자에게 화장품 살 돈을 주겠다며 접근해 성 매수를 한 20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박현배)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성매매 방지 강의 40시간 수강, 사회봉사 160시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여고생에게 화장품 살 돈 등을 주겠다고 약속하고 2차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자신을 믿게 하려고 2000만원 상당 예금이 들어 있는 은행계좌 잔액을 보여주기도 했다. 재판부는 “온전히 성적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미성년자를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는 측면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반성하고 있으며 초범인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사설] ‘MBC 갈등’으로 중단된 윤 대통령 출근길 문답

    [사설] ‘MBC 갈등’으로 중단된 윤 대통령 출근길 문답

    대통령실이 어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에 들어서면서 기자들의 몇 가지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처음 경험하는 신선한 일이었다. ‘구중궁궐’에 갇혀 국민들의 눈과 귀인 기자들이 얼굴 한번 보기 힘들었던 게 청와대 대통령들이었다. 청와대의 관행과 결별하고 윤석열 정부가 연 ‘용산 시대’의 상징이 국정에 관한 대통령의 의중을 솔직히 들을 수 있는 도어스테핑이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소통의 장이 잠시라도 중단된다고 하니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실이 국민 소통 자산인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것은 비난을 감수한 고육지책이었을 것이다. 발단은 MBC가 비속어 논란을 확산시킨 데서 찾을 수 있다. 불편부당과 공정을 생명으로 삼아야 할 공영방송 MBC는 납득할 만한 해명도 없이 ‘PD수첩’이란 프로그램에서 김건희 여사 대역을 쓴 사실을 고지하지 않아 조작 논란까지 빚었다. 이후 대통령실이 MBC 기자의 동남아 순방 전용기 탑승을 불허하고, 지난 18일엔 도어스테핑을 마치고 돌아선 윤 대통령을 향해 MBC 기자가 “뭐가 악의적이냐”며 고함을 치는 사태로까지 번졌다. 대통령실은 “음성 전문가도 확인하기 힘든 말을 자막으로 만들어 무한 반복했다” 등 ‘MBC가 악의적인 10가지 이유’를 내놓았다. 공감 가는 대목도 적지 않다. 그래서 MBC가 “특정 정당의 선전도구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MBC 3노조의 내부 비판은 일리 있다. 하지만 아무리 MBC가 정치적 중립성에서 벗어난 보도를 했다고 해서 대통령실이 비슷한 수준으로 대응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대한민국 언론 지형은 보수 정권에 유리하지 않다. ‘전용기 배제’라는 하책으로 ‘탄압받는 방송사’ 연출을 도운 건 우호적 지형을 더욱 좁힐 뿐이다. 많은 이가 박수를 보낸 국민 소통의 도어스테핑을 스스로 그만둔 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통령실은 “재발 방지 방안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면서 상응 조치도 시사했다. 특정 언론사의 행태로 존폐를 결정하기엔 도어스테핑의 대국민 소통 가치는 소중하다. 대통령실 담당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한 만큼 해당 언론사의 대응도 주목된다. MBC의 추후 조치 여부에 관계없이 대통령실은 1층 현관의 가림막을 제거하고 도어스테핑을 조속히 재개해 국민 소통의 장을 열기를 바란다.
  • [사설] ‘MBC 갈등’으로 중단된 윤 대통령 출근길 문답

    [사설] ‘MBC 갈등’으로 중단된 윤 대통령 출근길 문답

    대통령실이 어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에 들어서면서 기자들의 몇 가지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처음 경험하는 신선한 일이었다. ‘구중궁궐’에 갇혀 국민들의 눈과 귀인 기자들이 얼굴 한번 보기 힘들었던 게 역대 청와대 대통령들이었다. 이런 청와대의 관행과 결별하고 윤석열 정부가 연 ‘용산 시대’의 상징이 국정에 관한 대통령의 의중을 솔직히 들을 수 있는 도어스테핑이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소통의 장이 잠시라도 중단된다고 하니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실이 국민 소통 자산인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것은 비난을 감수한 고육지책이었을 것이다. 발단은 MBC가 비속어 논란을 확산시킨 데서 찾을 수 있다. 불편부당과 공정을 생명으로 삼아야 할 공영방송 MBC는 납득할 만한 해명도 없이 ‘PD수첩’이란 프로그램에서 김건희 여사 대역을 쓴 사실을 고지하지 않아 조작 논란까지 빚었다. 이후 대통령실이 MBC 기자의 동남아 순방 전용기 탑승을 불허하고, 지난 18일엔 도어스테핑을 마치고 돌아선 윤 대통령을 향해 MBC 기자가 “뭐가 악의적이냐”며 고함을 치는 사태로까지 번졌다. 대통령실은 “음성 전문가도 확인하기 힘든 말을 자막으로 만들어 무한 반복했다” 등 ‘MBC가 악의적인 10가지 이유’를 내놓았다. 공감 가는 대목도 적지 않다. 그래서 MBC가 “특정 정당의 선전도구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MBC 3노조의 내부 비판은 일리 있다. 하지만 아무리 MBC가 정치적 중립성에서 벗어난 보도를 했다고 해서 대통령실이 비슷한 수준으로 대응하는 것은 현명한 방책이 아니다. 작금의 대한민국 언론 지형은 보수 정권에 유리하지 않다. ‘전용기 배제’라는 하책으로 ‘탄압받는 방송사’ 연출을 도운 건 우호적 지형을 더욱 좁힐 뿐이다. 게다가 많은 이가 박수를 보낸 국민 소통의 도어스테핑을 스스로 그만둔 건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통령실은 “재발 방지 방안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재발 방지란 게 해당 기자와 언론사의 판단에 기댈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특정 언론사의 행태로 존폐를 결정하기엔 대국민 직접 소통의 가치가 소중하다. 대통령실 1층 현관에 설치한 가림막을 제거하고 도어스테핑을 하루라도 빨리 재개해 국민 소통의 장을 다시 열기를 바란다.
  • [시론] 안전 패러다임 전환과 재난 학습/이동규 동아대 재난관리학과 교수

    [시론] 안전 패러다임 전환과 재난 학습/이동규 동아대 재난관리학과 교수

    이태원 참사 후 정부는 다중인파사고 태스크포스(TF)와 범정부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TF, 경찰 대혁신 TF 등을 구성해 연말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안전 패러다임 대전환을 위해 인파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매뉴얼도 마련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재난관리에서 반복적인 실패로 이어지는 이유는 재난 학습을 성급하게 진행하기 때문이라는 관점도 존재한다. 각 부처 담당자들이 속도전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다 보면 이전에 폐기된 정책이 검증 없이 쏟아질 수 있다. 재난에 대비한다며 예산을 증액하는 기회로 삼기도 한다.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보자. 세월호 참사 이후 각 부처에서 이미 구축한 재난안전 관련 시스템은 몇 개가 존재할까.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시스템이 있는가. 개발과 사용 목적이 다르지만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하는가. 재난 학습은 이미 구축한 유사 시스템 활용을 통해 도출된 교훈을 점검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 시스템을 사용할 ‘사람’에 대한 정책 설계도 고려해야 한다. 시스템 품질 유지·보수, 시스템 감리, 데이터 담당자, 분석가, 프로그램 개발자 등을 고려한 세부 직렬을 신설해 인재를 공급할 방안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 그래야 시스템에서 어떤 데이터를 생성해 표준화하고 학습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국민 안전 체감도와 관련한 성과 목표 달성을 통해 시스템 구축 이전과 이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학습할 수 있게 된다. 인파관리와 관련한 매뉴얼을 작성한다고 가정해 보자. 현재 기초자치단체와 재난관리 책임기관의 담당자가 숙지하고 감당해야 할 매뉴얼이 위기관리 표준 매뉴얼, 위기대응 실무 매뉴얼,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까지 2만여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인파관리 매뉴얼이 추가되는 것이다. 각 TF 회의가 종료되면 부처에서 수립한 복수의 방안들이 하향식으로 지자체로 내려올 것이다. 지자체 담당 공무원 1명이 계획 수립부터 보고까지 대응 문건 작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다. 담당자가 매뉴얼을 작성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을까. 엄청난 사회적 압력과 조직의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담당자는 예산을 빨리 확보해 수의계약이 가능한 업체를 발굴하는 것이 손쉬운 길일 것이다. 때로는 매뉴얼에 담지 못하는 초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상황 판단력과 리더십 교육·훈련·평가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이렇듯 학습은 학습 주체의 현실과 어려움을 이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노무현 정부는 재난관리 시스템과 매뉴얼을 처음 제시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 시스템과 매뉴얼이 사라졌다. 박근혜 정부는 안전행정부로 명칭과 조직을 변경해 학습의 연속성을 힘들게 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공동체에서 어렵게 학습한 결과물인 국민안전처는 문재인 정부가 도로 행정안전부로 환원시켰다. 재난 학습이 초기화된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효율성을 잣대로 실제 회의를 개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앙안전관리위원회와 재해경감대책협의회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 공동체가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무관심했던 학습의 폐기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근본 원인을 찾아내고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사고 조사보다 수사를 통해 전방위적으로 실무자에게 비난을 돌리면 재난 상황에서 우왕좌왕하고 복지부동하는 행정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인력 양성, 자격증 신설,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대한 적절한 평가나 분석 없이 정책을 흉내내거나 복사하는 미신 같은 학습은 계속될 것이다. 국가안전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근본 문제에 대해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학습하는지를 오랜 시간을 들여 집요하게 질문하고 답해야 한다. 재난 학습은 안전 패러다임 대전환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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