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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카슈끄지 암살 빈 살만에 면책특권…“수치, 역겹다”

    美, 카슈끄지 암살 빈 살만에 면책특권…“수치, 역겹다”

    美, 외국정부 수반 ‘소송 면책특권’ 규정빈 살만의 카슈끄지 암살 소송에도 적용“바이든이 살인자를 구했다”, “역겹다”“살인면허를 허용했다” 등 비판 쇄도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사건 소송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암살 배후로 지목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면책 특권’을 인정했다. ‘돈’ 때문에 ‘인권’을 져버렸다는 비난이 거세다. 폭스뉴스는 19일(현지시간) “결정의 법원의 몫이지만, 미국 행정부가 지난 17일 무함마드 왕세자의 면책 특권을 인정하자 인권단체, 정치권,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해당 소송을 관할하는 워싱턴DC의 연방 지방법원에 제출한 문건에서 “피고인 무함마드가 외국 정부의 현직 수반으로서, 국가 원수에게 부여되는 면책 특권이 적용된다는 것이 행정부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지난 9월 사우디 총리로 임명됐다. 이에 대해 카슈끄지의 약혼자였던 하티제 젠기즈는 CNN에 “바이든이 (무함마드에게 책임을 묻겠다던) 자신의 말을 배신했고, 카슈끄지를 배신했다. 역사는 이 잘못된 선택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든은 살인자를 구했다. 내세에 누가 당신을 구해줄지 보자”고 비난했다. 카슈끄지가 몸담았던 WP의 프레드 라이언 발행인 겸 최고경영자(CEO)도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가장 소중한 가치를 지키는 데 실패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악질적인 인권 침해 인사에게 살인 면허를 허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함마드 왕세자의 총리 임명 자체가 “법적 책임을 방어하기 위해 계산된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속임수에 동조해 언론의 자유와 평등이라는 근본적 원칙에 등을 돌렸다”고 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미 행정부는 수치심에 머리를 숙여야 한다. 이것은 역겹고 총체적이며 깊은 배신”이라고 평가했다. 사우디를 ‘왕따 국가’로 만들겠다던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인권외교 원칙’까지 흔들면서 무함마드 왕세자에게 면책 특권을 준데는 산유국을 이끄는 사우디의 국제적 지위 및 막대한 오일 머니가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젠기즈와 카슈끄지가 미국에 설립했던 아랍민주주의 인권단체(DAWN)는 2020년 10월 무함마드 왕세자와 관련자 28명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2018년 10월 혼인신고를 위해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찾았던 카슈끄지를 납치·결박·고문·암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 野의원, 尹퇴진 촛불집회 참석…與 “선동꾼” 野 “이재명 탓만”

    野의원, 尹퇴진 촛불집회 참석…與 “선동꾼” 野 “이재명 탓만”

    국민의힘은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야당 의원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대통령실도 ‘헌정질서 흔들기’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석한 것이라 선을 그으면서도, 윤 대통령이 민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죽음마저 정파적 이익으로 계산하는 죽음의 환전상, 유가족의 슬픔을 당파투쟁의 분노로 바꿔보려는 감정사기꾼, 거짓 애도를 하며 죽음까지 독점하려는 정치무당이 바로 이들의 민낯이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이들은 당파적 번제를 위해 불을 들었다. 그 번제가 바로 촛불집회”라고 직격했다. 김기현 의원은 “추모랍시고 모여서는 정권 퇴진과 대통령 탄핵을 말하는 이들의 위선과 가식, 선동질을 보면 권력 편집증적 환각 증세를 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들의 손에 들린 촛불은 더이상 추모도, 애도도 아니다”며 “김정은의 손에 핵과 미사일이 들렸다면 저들 ‘촛불 호소인’의 손에 들린 촛불은 ‘죽창’이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도 “2016년 이 즈음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탄핵을 요구하던 이재명 성남 시장이 오버랩된다”며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국회의원 신분을 망각하고 좌파시민단체와 호흡하며 주말마다 선전, 선동으로 사회적 혼란을 유도하는 국회의원은 더 이상 국민의 대표가 아니다”며 “그저 선동꾼”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재명 대표의 행동대장 7명이 참석함으로써 주말 퇴진 집회는 민주당의 공식행사가 됐다”며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국가적 참사마저도 정치적 악용을 서슴지 않는 야당 의원 7명이야말로 그들이 말한 ‘이태원 참사 7적’”이라고 지적했다.민주당 안민석·강민정·김용민·유정주·양이원영·황운하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전날 서울시청 인근에서 개최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에 참석했다. 민주당 의원이 대거 행사 단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이에 대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에 의해 선출된 헌법기관이자 입법기구인 의원들이 자의로 하는 정치 행동에 대해 당에서 가타부타 사전에 통제할 수 없다”며 “당원 중 촛불집회에 뜻을 같이하는 이는 누구나 시민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밥을 먹다가 돌을 씹어도 이재명 대표 탓이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도 민주당 탓을 하는 등 모든 사안을 음모론으로 왜곡하고 확대하려는 것이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태도”라며 여당의 비판을 반박했다. 임오경 대변인은 “어제 20만명이 함께한 세종대로 촛불집회는 10·29 참사의 진상 규명과 민생위기 극복의 해법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였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를 비판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불편하다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제대로 일하십시오”라고 했다. 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민주정당이다. 그래서 의원들이 촛불집회에 나가는 것을 제재하거나 당에서 어떠한 지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일부 야당 의원들이 도심 촛불집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헌정 질서를 흔드는 주장에 동조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 벤투호 상대의 동태는…우루과이 포르투갈 현지 적응 박차…가나는 안갯속

    벤투호 상대의 동태는…우루과이 포르투갈 현지 적응 박차…가나는 안갯속

    2022년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에서 벤투호와 대결하는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은 도하 입성 직후 곧바로 현지 적응에 돌입했다. 반면 가나는 입성 이틀째 안갯속 행보를 이어갔다. 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우루과이는 19일 오전(현지시간) 도하에 입성한 뒤 휴식을 취하지 않고 곧바로 오후에 알에르살 훈련장으로 향했다. 모친상을 당한 3순위 골키퍼 세바스티안 소사(인디펜디엔테)를 제외한 25명이 함께해 사실상 완전체로 훈련했다. 한국의 경계 대상 1호인 다르윈 누녜스(리버풀)를 비롯해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등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가볍게 몸을 풀었다. 9월 말 오른쪽 허벅지 근육을 다쳐 수술을 받았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도 훈련에 참여했다. 이날 갑작스럽게 예고된 훈련은 초반 15분만 공개하는 것으로 공지됐는데도 각국 취재진 30여명이 몰렸다.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도 이날 오후 알샤하니냐 SC 훈련장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포르투갈은 전날 밤 입국했다. 장염 증세로 지난 17일 나이지리아와의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에 빠졌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함께 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 없이도 나이지리아를 4-0으로 크게 이겼다. 최근 호날두는 소속팀 맨유를 비난하는 인터뷰가 공개되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때문인지 훈련장이 문을 열기 전부터 수십 명의 취재진이 입장을 기다렸다. 기자회견장에도 100명 가깝게 들어찼다. 실내 회복 훈련을 한 6명을 제외한 20명이 밝은 표정으로 몸을 풀었다. 초반 15분만 공개된 훈련에서 호날두는 몸 상태가 그다지 나빠 보이지 않았다. 볼 트래핑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패스 훈련을 한 뒤에는 골대 근처에서 한 차례 슈팅을 하기도 했다. 훈련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선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는 “최근 사건들이 호날두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듯 고개를 수차례 가로 젓고는 “톱”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가나는 연이틀 외부 일정을 거의 소화하지 않았다. 오토 아도 감독이 이끄는 가나는 18일 입국했다. H조에서는 14일 가장 먼저 도착한 한국에 이어 두 번째다. 팬들의 성원을 받으며 떠들석 하게 도하에 입성했는데 숙소인 더블트리 힐튼 호텔에 짐을 푼 뒤에는 19일까지 감감무소식이다. 각 팀 훈련 스케줄이 올라오는 국제축구연맹(FIFA) 미디어 허브 사이트에 올라온 내용은 ‘휴식일’이었다. 그런데 가나는 20일도 ‘커뮤니티 이벤트’에 참여한다고만 기재되어 있고 별도의 훈련 스케줄이 눈에 띄지 않았다.
  • 무릎꿇은 20대女…中방역요원 6명에 제압 당했다

    무릎꿇은 20대女…中방역요원 6명에 제압 당했다

    손발 묶인 채 무릎꿇은 20대女방역 요원 5~6명이 여성 제압네티즌 비난 들끓어 중국 방역 당국이 마스크를 안 썼다는 이유로 여성 시민들의 손과 발을 묶고 무릎을 꿇려 논란이다. 20일 홍콩01 등 중화권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하이주구에서 20대 여성 2명이 방역요원, 자원봉사자들과 마스크 착용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영상을 보면 여성 한 명은 바닥에 쓰러진 상태에서 남성 2명에게 제압을 당했다. 다른 남성 1명은 케이블 타이를 가져와 이 여성의 손과 발을 묶었다. 또 다른 여성은 뒤에서 잡고 있는 남성의 발을 밟거나 차면서 저항했지만 남성 3명의 힘을 당해내지 못하고 쓰러졌다. 이 여성 역시 두 손이 케이블 타이에 묶였다. 두 다리도 포박 당했다. 두 사람은 사건 당일 배달을 받으러 나갔다가 한 명이 마스크를 분실했고, 이 때문에 방역 요원들과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마스크 착용 안해…방역 통제 구역에 출입 강행” 논란이 커지자 하이주구 공안 당국은 “20대 여성 두명 중 한명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또 두명 모두 지난달 30일부터 핵산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여기에 방역 통제 구역에 출입을 강행하려고 했다”고 공식입장을 냈다. 이어 “현장에 있던 방역 요원들이 여러 차례 설득했으나, 여성들은 협조를 거부했며 오히려 방역 요원들에게 욕설을 하며 모욕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여성들을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앞서 하이주구에선 수백 명이 거리로 나와 강력 봉쇄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고, 공안은 고압 물대포를 동원해 시민들을 강제 제압하기도 했다.19일 중국 방역 당국 발표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 신규 감염자는 2만 3418명이었다. 사흘 연속 2만 명대를 유지했지만, 전날(2만 4028명)보다는 610명 줄었다. 지난 5일부터 다시 늘기 시작한 중국 신규 감염자는 지난 10일 1만명을 돌파한 뒤 닷새 만에 2만명을 넘어섰고, 17일에는 2만 5000명도 뛰어넘으며 지난 4월 13일(2만 8973명)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베이징의 경우 지난 봄 상하이와 같은 전면적 도시 봉쇄는 하지 않았지만, 외부 감염 확산 지역으로부터의 인원 진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베이징시 방역 기자회견에서 시 정부 쉬허젠 대변인은 “베이징의 현재 코로나19 상황의 복잡성과 심각성을 더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면서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의 전반적 방침을 확고부동하게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與 “MBC 기자, 尹대통령 앞 팔짱끼고 슬리퍼…깡패 아냐”

    與 “MBC 기자, 尹대통령 앞 팔짱끼고 슬리퍼…깡패 아냐”

    국민의힘은 19일 MBC를 겨냥 “언제까지 악의적인 조작을 언론의 자유로 포장해 국민을 속일 것인가”라며 맹비난했다. 동남아 순방 당시 대통령 전용기에 MBC 취재진의 탑승이 배제된 뒤 대통령실 관계자와 대통령실을 취재하는 MBC 기자 간 말싸움까지 일어난 가운데, 여당도 대통령실과 주파수를 맞추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TF(태스크포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대통령실이 MBC 내 일부 편향 세력에 의한 편파 조작 방송과 악의적인 행태를 지적하자, MBC가 억지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며 “언론의 자유는 거짓을 퍼뜨리는 자유가 아니라 진실을 전하기 위한 과정에서의 자유”라고 주장했다. TF는 “MBC는 대통령의 공적 발언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과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발언을 정확한 취재와 사실확인도 거치지 않은 채 오직 ‘정권 흔들기’라는 악의적 목표에 사로잡혀 편집하고 비튼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도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에 대한 MBC의 보도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TF는 또 “우리 헌법이 사실관계 조작의 자유까지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혹시라도 MBC 지도부는 헌법이 ‘가짜뉴스’마저 보호해준다고 착각하는 것인가”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를 중시하는 모든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보도의 ‘현실적 악의(actual malice)’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사실을 깨우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종혁 “슬리퍼 무례…기자 이전에 인간으로서 예의”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인 김종혁 비대위원은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 과정에서 대통령실 비서관과 말싸움을 한 MBC 기자를 직격하는 글을 이날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 비대위원은 윤 대통령 출근길 문답 당시 찍힌 MBC 기자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하기도 했다. 사진에서 해당 기자는 슬리퍼를 신은 채 팔짱을 끼고 있다. 김 비대위원은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때 대통령 뒤통수에 대고 소리 지르고 비서관과 고성으로 싸운 MBC 이모 기자. 대통령이 얘기할 때 팔짱이야 뭐 낄 수 있겠다. 그런데 슬리퍼를 신고 온 건 뭐라 해야 할까”라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른바 ‘드레스 코드’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건 너무 무례한 것 아닌가. 대통령이 아니라 남대문 지게꾼과 만나도 슬리퍼를 신고 나갈 수는 없다”며 “팔짱 끼고 슬리퍼 신고 회견장에 서 있는 모습은 기자라기보다 주총장을 망가뜨릴 기회를 찾고 있는 총회꾼 같아서 씁쓸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는 반드시 존중돼야 하지만 언론의 책임과 기자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예의도 한번 생각해 보시길. 기자는 깡패가 아니어야 하지 않나”라고 질타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MBC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에 대한 질문을 받자 “국가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그런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도 입법, 사법, 행정과 함께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4개의 기둥”이라며 “예를 들어 사법부가 사실과 다른 증거를 조작해서 판결했다고 할 때 국민 여러분께서 사법부는 독립 기관이니까 거기에 대해서 문제 삼으면 안 된다고 할 건 아니지 않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언론의 책임이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기둥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더구나 그것이 국민의 안전보장과 관련된 것일 때에는 그 중요성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통령실 취재를 담당하는 MBC 기자가 “MBC가 무엇을 악의적으로 왜곡했다는거냐”고 물었지만 윤 대통령은 답하지 않았고 대통령실 참모와 MBC 기자 간 설전이 벌어졌다. 이기정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이 “가시는 분 뒤에 그렇게 대고 말하면 어떡하느냐”고 지적하자 MBC 기자는 “질문도 못하느냐”고 맞받았다. 이후 MBC 기자와 이 비서관은 고성을 주고 받으며 충돌했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발언 뒤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무엇이 악의적이냐’는 MBC 기자 질문에 대해 답하겠다”며 10가지 이유를 제시하기도 했다.
  • [여기는 중국] “감히 내 수업을 땡땡이 쳐?” 中 교사 3명, 14세 제자 폭행

    [여기는 중국] “감히 내 수업을 땡땡이 쳐?” 中 교사 3명, 14세 제자 폭행

    중국에서 한 중학교 체육 교사 3명이 미성년자 제자 1명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응급실로 긴급 이송된 사건이 발생했다. 건장한 체격의 체육 교사 3명의 폭행으로 충격을 받은 피해 학생은 올해 14세에 불과한 중학생 제자였다.  지난 16일 사건의 목격자라고 소개한 익명의 네티즌이 산시성(省)의 한 중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을 SNS에 자세히 제보했다.  목격자는 “운동장에 학생 중 한 명이 쓰러져 있었고 교사들이 발길질을 하고 있었다”면서 “한 남성 체육 교사가 학생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동댕이 치자 또 다른 교사가 와서 학생 복부를 발로 가격했다”고 증언을 했다.  중국 매체 구파이신원에 따르면, 목격자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체육 교사 3명이 학생 1명을 폭행했으며, 폭행 이유는 학생이 수업 중 몰래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기 때문이었다.  사건이 있었던 지난 16일 담임교사 A씨는 수업 중 무단이탈해 매점을 간 것으로 확인된 학생의 평소 생활 점수 0.2점을 감점했으나 분이 풀리지 않자 학생에게 이 같은 폭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당시 담임교사는 피해 학생을 운동장으로 불러 세운 뒤 목을 졸라 바닥에 쓰러뜨렸고, 바닥에서 눕혀진 채 질식 상태에 이를 때까지 목이 졸린 학생에게 체육 교사 B씨가 발길질을 해대는 등 무자비한 폭행을 이어갔다.  폭행에 가담했던 체육 교사 B는 담임 교사 A씨의 남편이었다. 이 장면을 목격한 또 다른 체육 교사 C씨가 사건 현장에 나타났지만, 그는 교사들의 폭행을 만류하기는커녕 오히려 폭행에 가담해 학생의 복부를 발로 가격하는 등 추가로 폭행을 가했다.  사건 직후 피해 학생은 집으로 귀가 조치됐으나, 담임교사 고 씨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학부모에게 연락해 “자녀 교육에 신경 좀 쓰라”고 비난, 피해 학생에게 자발적으로 휴학할 것을 강제하기도 했다.  당시 폭행으로 피해 학생은 귀가 후 심각한 두통과 구토 증세를 보여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담당 의료진은 피해자가 뇌진탕 증상이 있으며 두피에서 다량의 타박상과 연조직 손상 등이 있었다는 소견을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해 목격자들의 폭로와 제보가 이어지자 관할 한인현 교육국은 문제가 된 체육교사 3명을 자체적으로 조사, 논란이 된 폭행 행위가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문제의 폭력 교사 3명은 이미 휴직 처리된 상태이며 관련 부서에서 교사들의 폭행 혐의와 관련해 추가 처리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 ‘뒷광고 논란’ 한혜연, 알고보니 피해자? “현재 소송 중”

    ‘뒷광고 논란’ 한혜연, 알고보니 피해자? “현재 소송 중”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2년 전 ‘뒷광고’ 논란에 숨겨진 진실을 고백하며 눈물 흘렸다. 1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슈퍼스타의 스타일리스트, 일명 ‘슈스스’ 한혜연이 출연해 속내를 털어놨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조심스레 한혜연에게 “사실 논란이 됐던 일이 2년 정도 됐다. 그 전까지 굉장히 사랑을 많이 받으셨던 걸로 기억한다. 그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제품)’ 사건을 일반 대중은 어떻게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한혜연은 “일단 실제로 내가 산 걸 모아서 보여주는 코너가 있었다. ‘내돈내산’은 다른 채널에서 많이 하고 있는 콘텐츠다. ‘내돈내산’으로 방송을 여러 번 했었다. 그중에서 내가 산 건 아닌데 내가 산 것처럼 표기한 적 있었다. 그 부분을 내가 사과를 했고 그때는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혜연은 “그 이후에 소송 중인 일이 있다. 믿고 일을 맡긴 친구한테 큰 배신감을 느꼈다. 돈을 받았는지 몰랐는데 같이 일을 하는 친구가 돈을 몰래 받아서 편취한 걸 알게 됐다”며 “밝힐 수 없는 비밀이 여러 가지 있는데 법적으로 해결이 되면 더 명확하게 밝히고 싶었다. 나를 좋아해 주는 분들에게는 책임이 있는 거니까 사과를 먼저 드렸다. 애매모호하게 사과를 드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는 사실 관계를 떠나 대중들은 표면적인 부분밖에 볼 수 없음을 지적했다. 한혜연은 “내가 가장 잘못한 부분은 광고를 표기하는 방법에 대해 프로세스를 많이 몰랐다. 그 사건 이후 많이 정리가 된 걸로 알고 있다”며 “어쨌든 내 사업 운영체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어쨌든 모든 게 내 책임이었다”고 후회와 반성으로 눈물을 훔쳤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한혜연의 이름을 걸고 만든 만큼 거기서 생긴 문제는 한혜연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한 일이 아님에도 이를 말하지 못한 것이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라 공감했다. 현재 한혜연은 이 사실을 밝히려 노력 중이고 1년 가까이 형사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이날 한혜연은 불특정다수에 대해 생기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수근거리는 커플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취했지만, 알고보니 자신의 팬이었다고. 돌아선 오랜 팬이 보낸 장문의 메시지에는 직접 통화까지 했을 정도. 이에 오은영 박사는 사전에 시행한 정밀 검사 분석을 전했다. 모욕을 당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되면 문제가 해결되었더라도 이것을 잊는 것이 어렵다고. 대상이나 상황을 반추하면서 억울함, 분노를 느끼고 공격받는 것 역시 두려워할 수 있다는 것. 인간이라면 위기 상황에서 누구나 공격적인 대응을 하고, 한혜연 역시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혜연은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비난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랐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에게 화도 내고 모르는 사람에게 원망하고 화를 내면서 나를 굉장히 깎아 먹은 것 같다”고 공감을 표했다. 오은영 박사는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지만 크게 망신을 당한 거다. 흙탕물을 뒤집어썼다.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가 아니라 인생의 치명타”라며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괴롭고 그걸로 인해 다양한 양상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인생의 치명타를 겪고 나면 정말 끝도 없는 나락으로 굴러 떨어진다”며 이것을 극복하는 3단계를 전했다. 인정하기, 자각하기 그리고 구분하기. 특히 오은영 박사는 “포기해야 할 것과 포기하지 않을 것이 잘 구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뒷광고 논란이 한혜연에게 인생의 치명타인 이유로 솔직함과 정직하게 살아오는 걸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혜연 역시 이에 공감하며 눈물을 훔쳤다. 본인이 중요했던 가치를 스스로 무너트린 상황. 오은영 박사는 한혜연이 정직하지 않은 사람의 위치에 서있는 자기 자신이 스스로 꼴 보기 싫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은영 박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혜연이 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 법정에서 밝힐 것을 권유했다. 또한 억울한 사안은 결백을 밝혀야 하지만, 인간 한혜연은 여전히 한혜연이며 본질은 바뀌지 않음을 전했다. 논란과 본인을 구별하지 못할 경우 당당하게 살아가는 게 쉽지 않을 거라고. 그러면서 “인간 한혜연은 언제나 한혜연이었다. 20년 전 한혜연? 솔직하고 자기 일 열심히 하고 사탕 발린 말 안 하고. 지금도 똑같은 사람”이라고 위로를 건넸다. 이를 듣고 울컥한 한혜연은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 “우크라 러軍 포로 11명 집단처형, 영상 유포…야만적 학살 관행” <러 국방부>

    “우크라 러軍 포로 11명 집단처형, 영상 유포…야만적 학살 관행” <러 국방부>

    우크라이나군이 최소 11명의 러시아 전쟁포로를 집단 처형했다고 18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주장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무장단체가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영토에서 최소 11명의 비무장 러시아 군인들을 쏴 죽이는 동영상이 여러 텔레그램 채널에 퍼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쟁포로 권리를 보장한다는 ‘키이우 정권’ 주장과는 상반되게, 우크라이나군은 10명 이상의 움직이지 않는 러시아 군인들 머리에 직접 총을 쏴 고의적이고 조직적으로 살해했다. 이것을 두고, ‘비극적 예외’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전쟁포로를 잔혹하게 살해한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유일한 전쟁범죄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런 전쟁범죄는 키이우 정권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서방 국가가 직접적으로 주목하지 않는 우크라이나군의 관행”이라고 질타했다. 또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이 이끄는 키이우 정권의 악랄함, 야만적 본질이 드러난다”며 “그들은 역사의 심판대에서 전쟁범죄에 대해 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연방조사위원회가 관련법에 의거, 우크라이나 무장단체에 대한 형사사건 수사를 개시했으며 영상 촬영자의 신원도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하원에서 임명한 연방 인권위원회 위원장 타티야나 모스칼코바는 “러시아 전쟁포로 처형으로 인한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혐오와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전쟁 범죄이자 반인륜 범죄”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범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유럽평의회 사무총장 마리야 페치노비치 부리치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산하 민주제도인권사무소(ODIHR) 마테오 메카치 소장 등에 유죄 판결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앞서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우크라이나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노란색 완장을 차고 총을 겨누는 동영상이 유포됐다. 바닥에는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빨간색 완장을 차고 엎드려 있었다. 총성이 울린 후 동영상은 숨진 병사들의 시신을 비췄다. 영국 가디언은 해당 사건이 루한스크 마키우카 마을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걸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동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의 신원 등은 파악하지 못했으며, 우크라이나군과 당국은 러시아 국방부의 전쟁포로 집단 처형 주장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BBC러시안의 경우는 보다 구체적인 분석을 내놨다. BBC러시안은 해당 동영상이 12일 루한스크 마키우카 마을에서 발생한 사건을 담고 있는 거라고 설명했다. 진위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으나, 13일과 17일 잇따라 등장한 우크라이나군 시점 동영상을 토대로 상황을 유추했다고 전했다. BBC러시안은 동영상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헛간에 피신한 러시아군에게 떠날 것을 명령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무기를 겨눈 채 지휘관이 누구인지 등을 물었다고 했다. 그때 모퉁이에서 나타난 한 군인이 총을 난사하면서 카메라가 땅에 떨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총성만 들릴뿐 누가 누구를 쏘았는지 불분명하다고 BBC러시안은 지적했다. 특히 모퉁이에서 총을 난사한 군인이 어느 편에서 싸운 것인지, 그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구별할 수 없다고 했다. BBC러시안은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동영상을 근거로 우크라이나군의 전쟁범죄를 비판했고, 실제로 무기를 내려놓고 투항한 군인을 처형하는 것은 분명한 전쟁범죄라고 못박았다. 다만 거짓 항복 역시 전쟁 규칙에 위배된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 세 살 난 아들 살해한 30대 엄마…17년→14년 감형 왜

    세 살 난 아들 살해한 30대 엄마…17년→14년 감형 왜

    세 살 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3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이규홍 조광국 이지영)는 18일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모(34) 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14년을 선고했다. 10년 동안의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과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은 1심과 같이 유지됐다. 함께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이씨 남편 오모(39) 씨도 항소심에서 일부 학대 혐의가 무죄로 인정돼 징역 3년으로 감형됐다. 재판부는 이씨의 범행 자체는 1심과 같이 유죄로 인정했다.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이씨가 범행에 이르게 된 사정을 상세히 살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른 장기적·상습적 학대 사건과 달리 피고인은 1년 10개월가량 정성스럽게 양육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체적 학대 행위는 (범행 직전) 작년 11월 중순 이후 시작됐다”고 밝혔다.이어 “피고인은 범행 당시 산후 우울증과 스트레스, 새로운 임신으로 인한 열악한 심리 상태에 처했고, 술을 마시고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1심이 선고한 형이 너무 무겁다고 판단했다. 오씨에 대해선 “양육을 전적으로 이씨에게 맡겼다”고 질타하면서도 “부부 사이에 어린 자녀가 있고, 이씨가 이 사건으로 수형 생활을 하면 오씨 외에 양육할 사람이 없다”며 형을 일부 감경했다. 부부는 눈을 감은 채 재판장이 판결문을 낭독하는 것을 조용히 들었다. 형이 선고되자 방청석에서 “살인마”라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씨는 작년 11월 20일 서울 강동구 자택에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세 살짜리 아들의 배를 여러 차례 강하게 때려 직장 파열 등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오씨도 학대를 방조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이씨는 범행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추정치 0.265%의 만취 상태였으며, 이 범행 전에도 아들을 폭행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에서는 “술에 만취해 심신 상실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 호날두 또 텐하흐 감독 비난

    호날두 또 텐하흐 감독 비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한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을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정작 평가전에는 장염 증세를 이유로 결장했다.호날두는 17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나이지리아와 포르투갈의 평가전이 펼쳐지고 있던 시간에 방송된 영국 토크TV와 ‘인터뷰 2탄’을 통해 텐하흐 감독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최근 호날두는 이 매체와 첫 번째 인터뷰에서 텐하흐 감독을 존경하지 않으며,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발전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가 방송된 뒤 맨유가 호날두를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방출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을 정도로 발언의 수위가 높았다. 이날 2탄에서는 호날두가 텐하흐 감독과 관계에 금이 간 이유를 설명했다. 호날두는 “토트넘과 경기 3분을 남기고 나보고 출전하라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내 생각에 텐하흐 감독이 일부러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그 경기 전부터 감독이 그런 식으로 나를 화나게 한다고 느꼈다”면서 “그는 나를 존중하지 않았고, 그래서 토트넘과 경기 도중에 내가 떠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토트넘과 경기 후반 추가 시간에 텐하흐 감독이 호날두에게 교체 출전을 지시했으나, 호날두는 이에 따르지 않고, 벤치를 떠났다. 텐하흐 감독은 이에 대한 징계로 다음 경기였던 첼시 전에 호날두를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호날두는 “감독은 기자들 앞에서는 나를 좋아한다는 식으로 말하지만 그것은 100% ‘언론용’ 발언”이라고 주장하며 “나를 존중하지 않으면 나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또 ‘계속 맨유 선수로 남을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외에는 호날두 영입에 관심을 보인 팀이 없다’는 맨유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에 대해서는 “최근 3개월간 나온 그런 얘기들은 전부 믿을 수 없는 것들뿐”이라며 “몇몇 팀들이 나를 원했지만 내가 가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클럽은 호날두 영입에 2년간 2억7500만 유로(약 3820억원)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32골을 넣은 선수를 어떻게 원하지 않을 수가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호날두는 이 인터뷰에서 ‘라이벌’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호날두는 “메시와 서로 집에도 놀러 가고, 통화하는 친구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나는 항상 그를 존경하며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 전망에 대해 “우리는 훌륭한 감독이 있고, 좋은 세대의 선수들로 구성됐다”며 “물론 쉽지 않은 경쟁이 되겠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낙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40세까지 선수로 뛰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 [나우뉴스] 야하다며 가렸던 ‘인어공주 뒷모습’ 돌아왔다…디즈니+, 검열 취소

    [나우뉴스] 야하다며 가렸던 ‘인어공주 뒷모습’ 돌아왔다…디즈니+, 검열 취소

    디즈니플러스가 검열로 컴퓨터그래픽 처리를 한 인어공주의 뒷모습을 되살렸다. 디즈니플러스가 검열했던 작품은 론 하워드 감독의 1984년 작품인 ‘스플래쉬’다. 스플래쉬는 인어공주를 소재로 만든 실사화 영화 중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꼽힌다. 작품 특성상 인어가 된 여주인공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럼에도 당시 미국에서는 전체관람가에 가까운 PG등급을 받고 극장에서 개봉됐다. 그러나 2020년 디즈니플러스에 업로드 된 ‘스플래쉬’는 사뭇 다른 영화였다. 디즈니플러스는 사람의 머리카락이나 동물의 털을 묘사할 때 주로 사용하는 ‘디지털 퍼 테크놀로지’(digital fur technology) 기술을 이용해 인어의 엉덩이를 가리는 검열을 실시했다. 이후 디즈니플러스 구독자들은 검열된 ‘스플래쉬’를 볼 수 밖에 없었고, 비평가들도 쓴소리를 냈다. 일부 구독자들은 전체관람가 또는 12세 등급을 받고 상영됐던 영화를 또다시 검열해야 했냐는 비난이 쏟아냈지만, 디즈니플러스는 검열을 취소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디즈니플러스가 해당 콘텐츠를 4K 화질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검열 논란이 일었던 장면을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디즈니플러스는 ‘스플래시’ 여주인공의 원래 모습을 복원했다”면서 ‘세상이 마침내 자유로워지고 있다’는 네티즌의 댓글을 소개했다. 다만 미성년자가 해당 작품을 보기 위해서는 여전히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일각에서는 디즈니플러스가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검열했던 장면을 되돌린 이유에 대해, 최근 달라진 심의 등급 때문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지난 7월 디즈니플러스는 플랫폼에 성인 등급인 R 등급의 영화를 추가했다. 2019년 디즈니플러스가 “우리 플랫폼에는 PG-13 또는 그 이하 등급의 콘텐츠만 포함될 예정”이라고 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디즈니플러스가 청소년관람불가인 TV-MA등급까지 콘텐츠를 개방한 것이 마블 콘텐츠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데드풀’ 시리즈와 같은 인기 마블 콘텐츠가 디즈니플러스에서 소비되기 위해서는 콘텐츠 시청 등급의 변경이 불가피했다. 이 과정에서 ‘스플래쉬’도 다른 콘텐츠들과의 시청 등급 형평성에 따라 검열 내용이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디즈니플러스의 총구독자 수는 1억 6420만 명으로, 올해 3분기에는 1210만 명 증가했다. 경쟁사인 넷플릭스 구독자 수는 2억 2300만명이다.
  • 죄 없는 아이들까지…이란 소년 3명, 보안군 총에 맞아 사망

    죄 없는 아이들까지…이란 소년 3명, 보안군 총에 맞아 사망

    이란 반정부 시위가 석 달째 계속되는 가운데, 이란 보안군의 무력 진압으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16일 이란 각지에서 적어도 13명의 시민이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사망했다. 이날 오후 남서부 후제스탄주 도시 이제흐 중앙시장에서는 반정부 시위 중 소년 2명이 이란 보안군 총에 맞아 숨졌다. 소식통들은 BBC에 보안군들이 실탄을 쏴 키안 피르팔락(9)과 세페르 마그수디(14)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키안의 가족과 가까운 소식통은 키안이 아버지 메이샴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보안군들이 쏜 총에 맞았다며 키안은 가슴에 총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고 메이샴은 등에 총알 3발을 맞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는 키안의 시신을 흐릿하게 찍은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영상에서 키안의 친척은 “아이는 아버지와 함께 집에 가고 있었고 이란의 부패한 정권에 의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말했다.세페르의 가족과 가까운 다른 소식통은 세페르가 시위에 참가했다가 머리에 총을 맞고 숨졌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소년의 시신이 현지 빈소에 안치된 지 2시간 만에 보안군에 의해 탈취됐다고 주장했다. 반정부 감시단체 ‘1500타스비르’(1500tasvir)도 같은 도시에서 보안군이 아르틴 라마니(14)라는 또 다른 소년을 살해했다고 비난했다. 아르틴은 시위 참가 직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땅은 내게 아무런 혜택을 주지 않았지만, 난 이란을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고 썼다. 쿠르드족 인권단체 헹가우(Hengaw) 역시 이날 북서부 도시들인 부칸과 카미야란, 사난지, 사케즈에서 최소 10명의 시위대가 보안군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국영 언론은 시위대의 피해를 무장 괴한 탓으로 돌렸다. 국영 IRNA 통신은 당시 이제흐 시장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이 총으로 시위대와 보안군을 향해 발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9세 어린이와 여성 1명을 포함해 7명이 사망하고 경찰 3명과 보안군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란 국영 TV도 중부 도시 이스피한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들이 총격을 가해 보안군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한편 이란에서는 지난 9월 쿠르드계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 경찰에 끌려갔다가 의문사한 이후 반정부 시위가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시위는 지난 15일 ‘피의 11월’ 3주기와 맞물리면서 더욱 격화하는 분위기다. 피의 11월은 지난 2019년 정부의 휘발유 가격 인상에 분노한 시민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다 유혈 진압 속에 약 1500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이란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지금까지 보안군의 무력 진압으로 어린이 56명을 포함해 최소 362명이 숨지고 1만 6000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또 보안군 46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 월드컵 첫 무대 카타르 ‘개최국 개막전 무패‘ 이을까? 믿는 구석은?

    월드컵 첫 무대 카타르 ‘개최국 개막전 무패‘ 이을까? 믿는 구석은?

    개최국 자격으로 월드컵 무대에 첫선을 보이는 카타르가 개최국 개막전 무패의 전통을 이을 수 있을까?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이 오는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으로 막을 올린다. 네덜란드, 세네갈과도 한 조에 묶인 카타르는 이 경기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다.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얻은 카타르는 이전까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다. 대회를 개최하게 된 덕분에 월드컵 데뷔를 하는 것은 사실상 카타르가 최초다. 같은 사례로 우루과이가 있지만 1930년 제1회 대회였기 때문이다. 카타르에 맞설 에콰도르는 이번이 네 번째 월드컵 무대로 2006년 독일 대회 16강에 오르기도 했다. 카타르도 기대는 구석은 있다. 월드컵 개막전에서 패한 개최국은 아직 없다는 것이다. 개최국이 대회 개막전에 나선 것은 제2회 대회인 1934년 이탈리아 대회가 처음이다. 당시는 개막전으로 여덟 경기가 동시에 치러졌는데 이탈리아는 미국에 7-1 대승을 거두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는 디딤돌을 놓았다. 1950년 브라질이 자국 마라카낭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에서 멕시코를 4-0으로 완파했다. 8년 후 스웨덴은 자국 대회 개막전에서 역시 멕시코에 3-0 승리를 거뒀다. 1962년 대회에서는 개막전으로 네 경기가 동시에 열렸는데 개최국 칠레는 스위스를 3-1로 꺾었다. 개최국의 개막전 승전가는 1966년 잉글랜드 대회에서 끊겼다. 개최국 잉글랜드가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1970년 대회 개막전에서도 개최국 멕시코는 10만여 관중 앞에서 옛 소련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1974년부터 2002년까지는 직전 대회 우승팀이 공식 개막전에 나섰다가 2006년 독일 대회부터 공식 개막전을 치르는 영예가 개최국에 돌아갔다. 독일(코스타리카에 4-2 승)을 시작으로 2014년 브라질(크로아티아에 3-1 승), 2018년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에 5-0 승)가 개최국 자격으로 나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010년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대회 공식 첫 경기에서 멕시코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개최국 개막전 무패’ 전통이 아니더라도 카타르를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킬 후보로 꼽는 이들도 적지 않다. 카타르는 2010년 12월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뒤 풍부한 ‘오일 머니’를 앞세워 국가대표팀 전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 시행착오는 있었으나 카타르 대표팀은 엄청난 지원을 바탕으로 경험과 실력을 쌓으며 급성장했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대회 사상 첫 우승을 전승으로 이뤘다. 8강에서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우리나라를 1-0으로 눌렀다. 2010년 113위까지 떨어졌던 카타르의 FIFA 랭킹은 지난해 42위까지 올랐다가 현재 50위에 자리하고 있다. 카타르 대표팀은 펠릭스 산체스(스페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산체스 감독은 카타르에서 연령대별 감독을 거쳐 2017년부터 A대표팀을 이끌고 있어 카타르 선수들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 최종명단에 든 카타르 국가대표 26명은 모두 자국 스타스 리그 소속 선수들이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6개월 동안 합숙 훈련을 하고 평가전을 치르며 월드컵 데뷔를 준비해 왔다. 한국이 2002년 개최한 월드컵에서 장기 합숙을 통해 4강 신화를 쓴 것에 착안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역대 21차례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한 적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뿐이었다는 점도 카타르의 꿈을 키운다. 남아공은 당시 1승 1무 1패로 우루과이(2승 1무 1패), 멕시코(1승 1무 1패)에 이어 조 3위를 차지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프랑스(1무 2패)가 조 꼴찌였는데 남아공은 멕시코와 승점은 같았지만 골 득실 차(멕시코 +1, 남아공 -2)에서 밀렸다. 한편 월드컵이 중동에서 개최되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보통 6~7월에 열리던 대회는 카타르의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사상 처음으로 겨울(11∼12월)에 열린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카타르가 이번 월드컵 준비에 2290억달러(약 310조원)를 사용한 것으로 추산했다. 경기장 7개를 신설하고 교통망을 구축한 비용까지 포함한 것이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의 투자 비용 116억달러의 19.7배에 이른다. 카타르는 경기도만한 면적에 불과한데 이들의 자금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카타르는 대회 준비 기간 외국인 노동자 인권 착취로 비난을 받아왔다. 지난해 2월 영국 일간 가디언은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 이후 10년 동안 인도·파키스탄·네팔 등에서 온 노동자 6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정부는 “월드컵 공사 현장에서 사망한 이들은 37명이며, 이 가운데 업무와 관련된 사망은 3명이었다”고 반박했다. FIFA는 지난 5월 “‘월드컵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사망한 사람은 3명으로 파악된다”며 “노동 착취 의혹은 월드컵 준비 과정이 아닌 카타르의 광범위한 인프라 건설 작업과 관련된 것”이라고 편을 들었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애버밴, 병원, 그리고 이태원/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애버밴, 병원, 그리고 이태원/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애청하던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 시즌 5가 시작됐다.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는 시즌 3의 ‘애버밴’이다. 1966년 영국 웨일스 마을 애버밴에서의 참사를 다룬 이 에피소드는 다음날 학교에서 부를 노래 연습을 하는 아이들의 일상으로 시작한다. 마을을 둘러싼 탄광에서 나온 쓰레기 더미로 이뤄진 거대한 산이 전날 내린 폭우로 붕괴되며 학교와 마을을 덮쳐 144명이 사망했다. 이 중 116명이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7~10세 어린이였다. 재난 직후 영국 정부와 왕실의 모습은 낯설지 않다. 예방하기 어려운 천재지변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정치권, 정파 간에 책임 떠넘기기, 위험신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누적된 부조리, 참사 현장에 왜 가야 하냐며 망설이다가 떠밀리듯 가서 유족을 만나 난감해하는 여왕까지, 50여년 전 일어난 참사인데도 어디선가 본 것 같다. 당시 총리였던 해럴드 윌슨이 사고 당일 여왕 전용기를 빌려 현장으로 가는 장면이 인상 깊다. 총리는 이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관료들의 분위기에 “상황이 급격히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걱정한다. 그의 보좌진은 “예측 못 한 폭우로 일어난 사고이니 정치와 관계가 없다”며 그를 안심시키려 애쓴다. 익숙한 말들이다. 예측 불가능성, 불확실성. 그것은 많은 사고와 재난에 대해 책임자들이 호소하는 한계이자 고통을 당하는 이에게는 핑계로밖에 들리지 않는 말이기도 하다. 이런 변명은 부끄럽게도 내가 했던 말과 비슷하다.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거나 사망한 이유를 묻고 싶어 하는 가족에게 의사는 “예측할 수 없었다”, “병의 경과일 뿐”, “의사가 모든 것을 책임질 수는 없다”고 종종 말한다. 실제 많은 것이 예측이 어렵고 일부 나쁜 결과는 피할 수 없기도 하다. 언제 어떤 경로로 세균이 침투하는지, 어떤 약이 어떤 환자에게 부작용을 일으키는지, 암덩어리가 언제 장기에 균열을 일으키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환자가 언제 넘어져 골절상을 입는지, 언제 인공호흡기 연결호스를 스스로 잡아 빼는지도 100%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런 비극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지는 조건과 환경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할 수는 없다. 많은 것이 경험과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으니 100% 막을 수는 없어도 기존 데이터를 이용해 최선의 대비를 할 수는 있다. 전공의 때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머릿속이 하얘졌다. ‘의료행위와는 직접적 관계가 없다’, ‘준비를 잘했어도 피할 수 없던 결과였다’는 말이 먼저 나온다. 경험이 쌓인 지금은 그런 말부터 내뱉어선 안 된다는 걸 안다. 일단 환자와 가족을 위로하고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진료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해야 하며, 환자 안전부서와 협력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최전방의 전공의나 간호사 탓으로 돌리면 안 된다. 대부분의 문제는 잘못된 시스템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며 개인 탓으로 돌린다면 그런 문제는 또 일어난다. 환자의 안전문제를 다루는 중요 원칙이다. 사회 안전문제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애버밴’에서 윌슨 총리는 ‘모든 것은 정치적’이라며 담담히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지만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리자 언론이 여왕을 비난하도록 은근히 화살을 돌리기도 한다. 재난이 일어났을 때 제 할 일을 하는 정치인은 흔하진 않다. 그러나 ‘인력 배치로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누군들 폼나게 사표를 던지고 싶지 않겠냐’면서 책임에서 너무나도 자유로운 언어를 구사하는 건 기상천외한 일이다. 얼마 전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언젠가 ‘재위 기간 중 가장 후회되는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애버밴 참사 현장을 바로 찾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70년간 재위한 군주에게 가장 마음 아픈 비극으로 남은 이 사건보다 더 많은 이들이 이태원에서 죽었다. 이 죽음들을 가벼이 여기는 어떤 말들도 우리는 용서해서는 안 된다.
  • 자수 비율 0.5%뿐, 20년 새 5분의1로… 일도·이부·삼빽?

    자수 비율 0.5%뿐, 20년 새 5분의1로… 일도·이부·삼빽?

    최근 해외 도피·진술 거부 많아감경·면제 ‘이익’ 매력 못 느끼고범죄 양상 복잡해진 점도 원인 조직범죄, 자수가 여전한 효과“형량 감면 등 기준 재정비 필요”대공 표어 ‘자수하여 광명 찾자’가 무색할 정도로 최근 범죄 수사 단서 중 자수 비율은 미미한 수준으로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형사 사법 절차에 자진해서 협조하지 않는 게 상책이란 말까지 나온다. 17일 대검찰청 범죄분석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범죄 발생 건수는 총 171만 4579건으로, 이 중 수사 단서가 자수인 비율은 0.5%(8072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9년 총 범죄 발생 건수 173만 2522건 중 자수 비율이 2.3%(4만 508건)인 것에 비하면 20년 사이 5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실제 최근 각종 형사 사건에서는 피의자들은 흔히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수사기관이나 피해자에게 자수·자복하기보다는 해외로 도피하거나 방어권을 앞세워 휴대전화 포렌식에 불응하고 진술 거부로 일관하는 등 비협조적 태도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실제로 수사를 해 보면 생각보다 자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며 “옛날에는 범죄 종류별 집중 단속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잘 하지 않다 보니 자수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검거돼도 죄 숨기는 편이 낫다’ 판단 형법 52조 1항은 범죄자가 죄를 지은 후 수사기관에 자수한 경우에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수사기관의 수사를 용이하게 하는 한편 형벌권 행사를 정확하게 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또 자기 범죄를 스스로 뉘우치는 범죄자에 대해서는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므로 처벌을 합리적인 선에서 줄여 주자는 사회적 합의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이런 면에서 지난 20년 새 자수 비율이 대폭 줄었다는 것은 자수라는 형사정책이 효과적으로 작동되지 않으며 이를 통해 얻으려 했던 사회적 이익도 미미해졌다는 걸로 볼 수 있다. 범죄 수사를 위한 수사기관의 노력과 비용은 증가하고 무고한 사람이 범죄인으로 몰릴 우려도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것이다. 자수 비율이 미미해진 배경에 대해선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자수의 이익이 범죄자들에게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점이 거론된다. 스스로 범행을 시인하고 죗값을 치르는 것보다 검거되더라도 죄를 숨기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부장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수사 단서 중 자수 비율이 0.5%면 생각보다 많은 것”이라며 “자수라는 게 법률상 임의적인 형 감면 사유이긴 하지만 실무상으로는 체감이 잘 안 되는 탓에 자수를 안 하고 숨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수사기관, 자수 기준 엄격해져”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이익을 줘야 범죄자들이 자수를 한다는 점”이라며 “연쇄 아동성폭행범 김근식이 자수했다고 하는 것도 더이상 갈 데가 없어서 자수하지 않고서는 선처를 받을 가능성이 없는 경우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회적 변화에 따라 범죄 양상이 복잡해진 점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살인이나 강도 등 강력 범죄와 달리 범죄인지 아닌지를 분명히 판단하기 어렵고 다툼의 여지가 큰 사건들이 늘면서 자수 비율도 줄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배임과 같은 경제범죄의 자수 비율은 0.03%에 불과하다. 수사기관이 자수를 판단할 때 기준이 엄격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일부 판례에서는 자수를 ‘수사기관에 자발적으로 출석해 범죄 사실을 신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인하는 행위’이자 ‘죄를 진정으로 뉘우치지 않은 자수는 자수라고 볼 수 없다’라고 좁게 해석한다. 한 현직 부장검사는 “범죄자가 수사기관의 추적을 받아 혐의 입증이 거의 다 된 상태에서 하는 자수를 진정한 자수로 볼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기관들은 여죄를 숨기기 위한 목적이나 증거인멸 행위가 있다고 판단되면 자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한다. 부장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본인 책임을 면하고자 허위 혹은 과장된 내용으로 자수하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보이스피싱 등 해외 총책 수사에 도움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여전히 범죄 수사에서 자수의 효용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적극적인 자수 독려가 필요한 분야로 피해자가 없는 암수범죄나 마약, 도박, 불법 총기류 사건, 보이스피싱, 조직 범죄 등 내부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건 등을 꼽고 있다. 실제 마약 투약사범의 자수를 통해 윗선의 유통책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는 경우나 보이스피싱 전달책으로 가담한 초범의 자수가 해외 총책 수사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승 연구위원은 “국가 정책에 따라 자수 빈도는 높아지거나 낮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다”며 “도망가거나 부인하지 말고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선처해 줄 테니 자수하라는 신호를 줘야 한다”고 했다. 보이스피싱 수사 경력이 많은 한 부장검사는 “자수에 대한 처우로 형량 감경 조건과 기준, 정당성 등을 촘촘하게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유엔 北인권결의안에 ‘서해 피살’ 관련 내용 담겨

    유엔 北인권결의안에 ‘서해 피살’ 관련 내용 담겨

    다음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될 북한인권결의안에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북한 어선 강제 북송 사건을 염두에 둔 듯한 새로운 대목이 포함됐다. 북한이 고문·즉결처형 외국인 피해자 유족에게 정보를 공개해야 하고 북송된 주민들이 고문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3위원회 회의에서 표결 없이 컨센서스(전원동의)로 통과된 결의안에는 북한 영토 내외에서 타국 국민에게 자행된 고문, 약식 처형, 자의적 구금, 납치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는 조항에 ‘유가족 및 유관기관에 모든 관련 정보 제공을 촉구한다’는 대목이 새로 추가됐다. 2020년 9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직후 유가족 측이 북측에 진상 규명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을 감안한 문구로 풀이된다. 또 북송된 주민들이 강제 실종, 자의적 처형, 고문 등 인권 위반의 대상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대목도 구체화됐다.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9년 11월 살인 혐의를 받는 북한 선원이 북송돼 사지로 몰렸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대북 경고 의미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서해 피살 사건, 강제 북송 사건 관련 진상 규명과 검찰 수사가 시작된 데 이어 국제 규범인 인권결의안에도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이다. 다만 두 사안 모두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으로 결론이 나지 않은 데다 전·현 정부 사이 정치적 논란으로 불거졌던 사안인 만큼 무리수라는 시각도 나온다. 이번 결의안은 2016년 이후 7년 연속으로 컨센서스로 채택됐다. 다만 북한과 중국, 러시아는 컨센서스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9년부터 3년간 결의안 공동제안국에 불참했던 한국은 올해부터 공동제안국에 복귀했다. 남북 외교관들은 결의안을 논의하는 회의장에서 ‘이태원 참사’로 설전을 벌였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북한인권결의안을 비난하며 “내치 능력 부족이 원인이 된 인재인 유례 없는 압사 사고를 촉발했다”고 공격했다. 그는 이어 “그런 한국 정부가 대내외적인 비판을 축소하기 위해 유엔에서 인권 이슈를 최대한 이용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배종인 주유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최근 발생한 비극에 대한 북한의 터무니없는 발언은 북한의 인권 경시를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북한은 전 세계가 조의를 표하는 중에도 미사일 도발을 했다”면서 “인도주의에 반하는 북한의 태도에 실망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 北, 최선희 ‘美비난 담화’ 직후 또 탄도미사일

    北, 최선희 ‘美비난 담화’ 직후 또 탄도미사일

    북한이 17일 ‘한미일 확장억제 강화’에 더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시사하는 담화를 발표한 지 1시간 40분 만에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쪽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했다. 한미는 이날 북한 미사일을 탐지하고 요격하는 상황을 가정한 ‘한미연합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우리 정부가 4년 만에 제안국으로 동참한 북한인권결의안은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컨센서스(전원 동의)로 통과됐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이날 담화를 통해 “미국이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에 집념하면 할수록, 조선반도와 지역에서 도발적이며 허세적인 군사적 활동들을 강화하면 할수록 정비례하여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맹렬해질 것”이라고 맹공했다. 이에 대해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노골화하고 있고 과거 어느 때보다 고도화하는 안보 현실에서 3국의 안보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한미 간 또는 한미일 간 공조가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3위원회 회의에서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주도한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컨센서스로 통과시켰다. 18년 연속 채택으로, 결의안은 다음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결의안에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염두에 둔 듯 “유족들과 관계 기관들에 모든 관련 정보를 공개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고 처음으로 명시했다. 또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과 관련해서도 “북한으로 송환되는 북한 주민들이 강제 실종, 자의적 처형, 고문, 부당한 대우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을 새로 넣었다. 문안 협의 과정에서는 한국 정부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 [포착] 올겨울 첫눈 내린 우크라…방공호서 무슨 소원 빌었을까

    [포착] 올겨울 첫눈 내린 우크라…방공호서 무슨 소원 빌었을까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겨울을 알리는 첫눈이 내렸습니다. 개전 267일 차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강타하며 ‘혹독한 겨울’을 예고했습니다.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와 중부 드니프로,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미사일을 퍼부었습니다. 이들 지역에는 공습 경보가 발령됐고 주민들은 방공호로 대피했습니다. 러시아의 공격 목표에는 천연가스 생산 공장도 포함됐습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나프토가즈’의 자회사이자,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우크르가즈비도부반야’의 공장 한 곳을 포격했습니다. 난방 수요가 높아지는 겨울,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활 전반에 타격을 입혀 정부에 대한 불만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동절기를 앞두고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은 그간 여러 차례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초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의 발전소와 변전소, 배전소 등이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일반 화력발전소(TES)는 물론 전력과 난방을 동시에 제공하는 열병합발전소(TETS)를 타격하는 것에서 우크라이나에 추위에 대한 부담과 고통을 가중하겠다는 러시아의 속셈이 드러납니다. 1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런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를 정면으로 비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겨울을 앞두고 주요 기반 시설을 공격하면서 추위를 무기로 만들려 한다”면서, 에너지 자원이 무기로 사용되지 않도록 러시아산 석유의 가격 상한선 규제를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계속 에너지를 무기로 겨울 전쟁을 치를 모양입니다. 우크라이나에 첫눈이 내린 17일에도 러시아는 에너지 기반 시설을 주요 공격 목표로 삼았습니다. 안 그래도 무너진 기반 시설을 복구하기 벅차하는 우크라이나에 추위까지 떠안겨 항전 의지를 꺾겠다는 목표 의식이 잇단 공격 패턴에서 엿보입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에 따르면 첫눈이 올 때 내리는 눈을 보며 소원을 비는 게 우크라이나의 전통이라고 합니다. 과연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올겨울 첫눈을 보며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요.
  • “29층 배달 논란 당사자입니다…배달기사엔 죄송, 업체 주장은 사실과 달라”

    “29층 배달 논란 당사자입니다…배달기사엔 죄송, 업체 주장은 사실과 달라”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아파트 29층으로 찜닭을 배달 받았다가 취소한 고객이 논란이 거세지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A씨는 17일 거주하는 지역 모임 카페에 ‘배달 사건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앞서 A씨 관련 사건은 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알려졌다. 방송에 따르면 A씨는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아파트에서 찜닭을 주문했다. 여성인 배달기사는 29층까지 걸어서 올라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A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다. 이에 옆 아파트로 배달을 먼저 다녀온 뒤 가까스로 A씨와 연락이 됐으나 A씨는 “우리 아들도 좀 전에 왔는데, 걸어 올라왔다. 여기까지 오는 것은 배달원의 책임”이라며 29층까지 배달을 요구했다. 결국 29층까지 걸어서 배달하고 내려오던 중 “배달 예정 시간보다 늦었다”며 환불 연락을 받았고, 14층에서 다시 29층까지 올라가 찜닭을 회수했다는 것이 방송 내용이었다. 이후 A씨가 해당 찜닭 가게에 별점 1개와 함께 “여기 음식 신중하게 주문하라. 태어나서 이런 일 처음 겪는다. 소비자원에 피해구제 요청하겠다”는 리뷰를 남겨 업체 사장이 두통으로 이틀간 가게를 닫았다고 호소해 공분을 샀다. 그러나 A씨의 주장은 달랐다. 그는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명과 아파트명이 거론되게 한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미숙한 대처로 일을 이렇게까지 만들어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유를 막론하고 배달기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사과는 드렸지만 마음에 닿으셨을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걸리더라고 마음이 풀리실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A씨는 사건 당일에 대해 “배달 후 집안일들을 하느라 전화를 못 보고 부재중 전화가 온 지도 전혀 몰랐다. 엘리베이터 고장도 모르는 상태였다. 그러던 중 큰 아이가 하원하며 ‘엘리베이터 고장’이라고 툴툴거리며 들어와 그때 고장을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러고나서 부재중 전화를 보고 기사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전화연결이 안 됐다. 업체 사장에 전화했더니 ‘(A씨와) 전화 연결이 안 돼 음식이 가게로 다시 리턴된 상태’라고 했다. 그럼 기온이 너무 낮은 날씨라 다 식고 불은 상태일 텐데 아이들 먹일 음식이니 죄송하지만 취소 부탁드린다고 했다. 당시 사장님이 배달업체 고객센터와 통화해서 처리해드린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아이들 저녁을 따로 준비했고 남편에게 퇴근길에 간단한 메뉴를 부탁했다. 그때 배달업체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와서 취소 처리가 안 된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A씨는 “이미 남편이 다른 음식을 사오고 있었기 때문에 취소 처리를 부탁했으나 찜닭 사장님이 갑자기 말을 바꿔 ‘옆동에 배달을 간 상태다. 거기 갔다가 29층까지 올려다 줄테니 받은지 안 받든지 취소 처리는 못해준다’고 언성을 높이고 끊었다”고 했다. A씨는 “엘리베이터가 고장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들도 올라왔다. 그러니 배달기사도 올라오라’고 제가 기사님께 그런 언행을 했고 그걸 찜닭 사장님이 기사로부터 전해들으셨다는 방송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배달기사님께 해당 보도에 대해 16일 저녁 문자로 여쭤보니 ‘그 얘기는 제가 한 게 아니고, 찜닭 사장이 배달업체 관리자와 얘기하고 저한테 올라오라고 하셨다고 해서 그 이야기를 듣고 제가 29층까지 계속 올라간 것이다’라는 답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달기사께 받은 문자와 각종 자료들은 본인 동의 없이 함부로 올릴 수 없어서 기사님께서 허락하시거나 추후에 법률적 증거자료로 제출 후에 문제되지 않을 때 공개하겠다”면서 “일단 해당 보도 프로그램의 편중된 보도에 허위사실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10분 남짓된 방송분에 몇 분 몇 초가 잘못된 것인지 확인하고 증명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언론 구제 요청 신청도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리뷰에 대해서는 “사장님과 마지막 통화에서 그분이 언성을 높이시고 욕하고 막말을 해서 감정이 너무 상한 상태라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런 리뷰를 남겼다”면서 “리뷰에 구체적인 상황을 적지 않은 이유는 영업방해가 될 것 같아 완곡한 표현을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고의든 타의든 제가 잘못된 부분은 비판은 얼마든지 받겠다. 그렇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무분별한 비난은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 기자협회 “48년 전으로 돌아간 듯, ‘MBC 광고탄압’ 당장 거둬라”

    기자협회 “48년 전으로 돌아간 듯, ‘MBC 광고탄압’ 당장 거둬라”

    한국기자협회가 17일 ‘MBC에 대한 광고 탄압 발언을 당장 거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 국민의힘을 규탄했다. 협회는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 국세청 추징금 520억원 부과에 이어 이번엔 광고 탄압”이라며 “17일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에서 차마 믿기지 않는 발언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상훈 비대위원은 “MBC는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한 악의적 보도, 의도적 비난으로 뉴스를 채워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 각종 프로그램은 유력 대기업 광고로 도배되고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많은 대기업이 초대형 광고주로서 MBC의 물주를 자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MBC를 편파·왜곡 방송으로 규정하고, MBC 광고 기업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동참 서명한 사람들이 33만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분들은 사회적 기업이자 국민 기업인 삼성 등이 MBC에 광고를 제공하는 것을 즉각 중단해야 하고 이는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역설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협회는 김 비대위원의 발언이 “현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MBC에 대한 ‘광고 탄압’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이라며 “기업에 대해 MBC에 광고하지 말라는 압력”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1974년 박정희 군사독재정권 시절 동아일보와 동아방송이 정권의 압력으로 기업 광고가 실리지 못한 사실이 있는데 마치 역사의 시계가 48년 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면서 “당시 정권의 서슬에 해당 언론사는 결국 굴복할 수밖에 없었지만 국민들은 동아일보 기자들을 지지하는 의견 쪽광고로 백지 광고면을 채워나갔다. 권력의 동아일보에 대한 광고탄압은 훗날 역사의 냉혹한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기자협회는 또 “이번 사태는 단지 MBC에 대한 광고탄압만이 아니다”라며 “정권의 눈밖에 나면 어느 언론사든 가만두지 않겠다는 시그널이나 마찬가지”라고 규정했다. 이어 “올해 4월 국경없는기자회(RSF)가 발표한 우리나라 언론자유지수는 43위로 아시아 국가 중 최상위다. 박근혜 정부 때 70위까지 떨어진 언론자유를 43위까지 끌어 올리는 데 국민 모두의 노력이 있었다”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정부와 여당이 집요하게 MBC를 압박하는 이유는 자명하다”며 “윤석열 세력에 비판적인 MBC 사장 교체기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MBC에 대해 ‘불공정 보도’ 프레임을 씌워 공영방송 MBC부터 장악하겠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정권의 탄압에 단호히 맞설 것이다”라며 “국민의힘 김상훈 비대위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당장 비대위원을 사퇴하라. 그리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전했다. MBC도 “광고 불매 운동은 가장 저열한 언론 탄압 행위”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자유 시장 경제의 근간을 뒤흔드는 광고 불매 운동 발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MBC는 헌법을 수호하는 의무를 지닌 국회의원에게서 자유 시장 질서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광고 불매 운동 언급이 나왔다는 데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더욱이 이 국회의원은 특정 기업 이름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는 방식으로 기업들을 협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사에 대한 광고 집행은 그 효용가치에 대해 기업들이 치밀하게 판단한 후 자유의사에 따라 집행하고 있다”며 “권력이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보도를 한다고 노골적으로 광고주들을 협박하고 위협하는 행위는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을 꿈꾼다는 자기 고백이자 징표다. MBC는 국민의힘이 헌법 준수와 동시에 자유 시장 경제를 존중함으로써 언론자유를 보장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도 “집권 여당 지도부가 대놓고 광고주를 압박해 MBC를 망하게 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다름 아니”라며 “MBC를 향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몰상식한 발언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MBC 기자들의 전용기 탑승 배제 이후 더욱 강도가 세지고 빈도 역시 잦아지고 있다. MBC에 대한 광기 어린 겁박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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