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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이선균의 죽음, 그 후/박준영 변호사

    [열린세상] 이선균의 죽음, 그 후/박준영 변호사

    수사에 직접 관여하지 않으면 알 수 없을 내용을 담은 언론 보도가 수사기관을 출처로 공소제기 전에 나오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형법상 금지된 피의사실 공표를 법률적 정당화 사유 없이 수사기관이 관행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다. 하지만 위반 주체가 수사기관이어서 기소조차 되지 않고 있다.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8년까지 피의사실공표죄로 기소된 사건은 단 한 건도 없다. 처벌 규정은 사문화되고 있지만 그 피해는 결코 가볍지 않다. 피의자는 물론 그 가족들의 인격권과 명예, 때로는 재산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것에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특히 수사기관에 대한 신뢰성 때문에 공표된 사실의 진실성에 대한 언론의 검증이 소홀해지면서 피의자의 인권침해 위험은 가중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피의사실과 직접 관련 없는 사적인 내용까지 공표되거나 구체적인 신상이 공개됨으로써 피의자는 실질적으로 전근대적인 ‘치욕형’을 선고받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피의사실 공표로 인한 여러 피해들은 피의자가 무죄 판결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온전하게 회복될 수 없고, 그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기도 어렵다. 이러한 문제가 ‘현실’임은 고 이선균 배우 사건이 말해 주고 있다. 피의사실 공표의 폐해는 피의사실을 알려 수사에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려는 수사기관의 의도와 단독 기사를 쓰고 싶은 언론의 욕심이 만나는 지점에서 생기는 문제다. 이러한 본질적 문제를 정리한 판결(서울고등법원 2014. 6. 13. 선고)을 소개한다. ‘광우병’ 피디수첩 제작진이 모 일간지의 보도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언론사와 해당 기자, 수사팀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었다. 먼저 수사기관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측면을 살펴본다. 수사기관은 수사 권한을 통해 수집한 범죄라는 흥미로운 뉴스거리에 대한 독점적인 정보를 이용해 자신들이 범죄에 단호히 대응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 준다. 수사와 재판 및 형의 집행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형사 절차에서 자신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이를 홍보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피의사실 공표를 통해 형성되고 강화되는 유리한 여론은 정치인 등 권력자 수사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 피의사실 공표는 언론의 공개 요구에 부응하는 측면이 있다. 언론은 항상 일정량의 기사거리를 필요로 하는데, 그 소재의 자극성이나 별다른 검증을 거치지 않아도 책임질 염려가 적은 피의사실은 손쉽게 보도 분량을 채울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된다. 특히 사건이 발생하고 수사가 시작되는 순간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정보의 상업적 가치는 감소하므로 언론사들은 정보의 정확성과 공정성보다는 신속성과 시의성을 중시하게 된다. 언론들은 특정 정보가 경제적 가치를 갖는 동안 집중 판매해야 한다는 상업주의의 압박에 수사기관의 공소제기 전 피의사실 공표를 앞다퉈 보도하게 되는 것이다. 이선균 배우의 죽음과 관련해 경찰청장은 “경찰 수사가 잘못됐다는 점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반성과 성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경찰청장은 이 자리에서 “비공개로 계속 수사했다면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도 했는데, 이 점은 피의사실 공표를 엄격히 제한할 경우 ‘수사 외압 또는 밀실 수사’의 견제가 어렵고 이와 관련된 의혹을 불러올 수 있다는 목소리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사회 일반의 경향도 피의사실 공표가 만연한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범죄의 근본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탐구보다는 피의자를 범죄자로 낙인찍어 경계하고 비난하려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구조적인 사회문제를 등한시하는 시민사회의 모습도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부분이다. 피의자의 인권, 국민의 알권리, 언론의 자유. 조화의 접점을 찾는 노력을 함께 했으면 한다.
  • 법정서 “거짓” 빈정거린 트럼프… “재판서 배제” 경고장 날린 판사

    법정서 “거짓” 빈정거린 트럼프… “재판서 배제” 경고장 날린 판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소송 상대방의 진술에 빈정거리는 말을 지속적으로 내뱉다가 판사로부터 퇴장당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명예훼손 혐의 민사소송에 출석해 자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패션칼럼니스트 E 진 캐럴의 진술을 들었다. 캐럴은 1990년대 중반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탈의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캐럴이 말할 때마다 “거짓”이라고 하거나 “이제야 기억이 돌아왔나 보네”라고 큰 소리로 빈정댔다. 이에 루이스 캐플런 판사가 진행을 방해한다면 재판에서 배제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손을 들어 올리며 “그러면 좋지”라고 비아냥대듯 대응했다. 캐플런 판사가 “당신이 그걸 원한다는 것을 안다. 당신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다”라고 쏘아붙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당신도 마찬가지”라고 응수하며 판사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행 혐의 관련 1심 재판은 캐럴이 승소했다. 그러나 캐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다며 지난해 5월 별도로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이 끝나자마자 두 번째 경선이 열리는 뉴햄프셔주 동부의 포츠머스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 갔다. 밤늦게 현장에 도착한 그는 등장 테마곡이 끝나자마자 바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비난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상대에 대한 비방을 이어 가고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월 중순이면 대선 후보를 확정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온다. 전체 공화당 대의원은 2429명으로, 이 중 절반인 ‘매직넘버’ 1215명 이상을 얻으면 대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두 번째 경선지인 뉴햄프셔는 헤일리 전 대사가 강세를 보이지만 대의원단 22명을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기 때문에 접전을 벌이더라도 이미 아이오와에서 20명을 확보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리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득표율 51%를 보인 아이오와에서의 기세를 몰아간다면 워싱턴 프라이머리 등이 열리는 3월 12일 매직넘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이스라엘인 머리 시신’을 돈 받고 팔려 한 하마스 대원 충격…도대체 왜?[핫이슈]

    ‘이스라엘인 머리 시신’을 돈 받고 팔려 한 하마스 대원 충격…도대체 왜?[핫이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으로 중동의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하마스 대원이 참수한 이스라엘인의 머리를 내다 팔려 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이스라엘 현지매체인 예루살렘포스트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급습해 수많은 이스라엘인과 군인을 살해했을 당시 데이비드 타하르의 아들 아디르(19)는 피해 지역에서 근무 중이던 군인이었다. 데이비드는 뒤늦게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과 함께 군으로부터 아들의 시신을 인계받았지만, 이후 또 한번 절망에 빠졌다. 아들의 시신이 머리가 없이 참수된 상태였기 때문이다.데이비드는 아들의 머리와 아들이 죽던 당일의 상황을 정확히 알기 위해 10월 7일 그날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수도 없이 돌려봤다. 이후 하마스 대원이 던진 수류탄에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아들의 머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던 중, 이스라엘군으로부터 가자지구의 한 냉동고에서 데이비드의 아들로 보이는 시신의 머리 부분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현장에서 체포한 하마스 대원들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참수한 머리 시신을 1만 달러(한화 약 1340만 원)에 내다 팔려 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데이비드는 아들의 머리를 되찾은 뒤 다시 장례를 치렀고, 이후 현지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그들(하마스 테러리스트)은 정말 야만적이다”라며 “테러리스트들은 아들의 목을 참수하고 그 머리를 가자지구로 가져간 것이다. 나는 아들의 없어진 머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의 머리를 되찾은 것은 기적과도 같다”면서 “처음에는 아들의 머리를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DNA와 치아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마스 대원이 이스라엘인의 참수된 머리 시신을 내다 팔려 한 정확한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인 참수 및 시신 강간 강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참수 등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은 하마스 내에서도 나왔다.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공개한 영상에는 하마스 대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등장한다. 흰색 죄수복을 입은 남성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가자지구 국경 인근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에 체포됐다. 그는 이스라엘군 심문 과정에서 ‘이스라엘에 온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여자와 어린이, 집에 있던 모든 사람을 죽이는 것”이라고 차분히 답했다. 이어 “이슬람 사원에서는 여성과 어린이를 존중하라는 가르침을 받았지만, 군대에서는 달랐다. 군대에서는 우리에게 언제 어디서든 그들(유대인)을 학살하라고 명령했다”면서 “지휘관은 우리에게 ‘이스라엘 사람들의 머리를 밟고 참수하고, 강간하는 등 마음대로 하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또 해당 영상 속 남성은 심문 과정에서 “하마스는 비인간적이며 ‘동물’이나 마찬가지 존재가 됐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사람을 참수하거나 시신과 성관계를 갖는 일 등”이라고 말했다. 심문을 진행하던 이스라엘군 조사관이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나?”라고 묻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라고 답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참수했다는 주장은 소름끼치는 선동일 뿐”이라고 일축했지만, 하마스 기습공격 당시 현장에 있던 생존자들과 하마스에게 납치됐다 풀려난 인질들에게서도 강간과 고문 등의 끔찍한 증언이 잇따랐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내부로부터 인질 석방에 대한 강한 압박을 받는 가운데, 분쟁 100일을 맞아 “이스라엘은 절대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재차 공고히 했다. 그러나 가자지구의 열악한 환경과 수만 명에 달하는 민간인 사망자로 인한 국제사회의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미국도 이스라엘의 고강도 작전을 연일 비난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분쟁으로 인한 가자지구 사망자는 2만 4000명을 넘어섰으며, 이중 어린이는 1만 600명에 달한다.
  • ‘장학회 돈 횡령’ 김만복 전 국정원장 징역형 집행유예

    ‘장학회 돈 횡령’ 김만복 전 국정원장 징역형 집행유예

    장학회 돈 8억여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만복(78)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2형사부(강현구 부장판사)는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원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피고인은 A장학회 이사장 직위에 있으면서 개인적인 채권 회수 등을 위해 사적으로 장학회 자급을 인출해 횡령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 방법, 경위, 규모를 보면 죄질이 좋지 않고 비난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동종 전과 범죄가 없는 점, 장학회가 입은 피해 대부분이 회복된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한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원장은 2016년 4월부터 12월까지 자신이 설립한 공익법인 A장학회의 자금 8억8000여만원을 차명계좌로 빼돌려 지인에게 빌려주는 등 임의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성남교육지원청은 2017년 감사를 통해 김 전 원장이 허가 없이 A장학회 자금을 불법 인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김 전 원장은 A장학회 사업 실적 및 결산서를 성남교육지원청에 거짓 보고하고 허위 차용증 등을 제출해 교육청의 감독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 김 전 원장은 경찰의 무혐의 송치와 검찰의 재수사 등을 거쳐 2020년 3월 불구속 기소돼 3년 10개월 만에 1심 판결을 받았다.
  • 중국 연구진, 치사율 100% 변이 코로나 개발… “광기 막아야”

    중국 연구진, 치사율 100% 변이 코로나 개발… “광기 막아야”

    중국 연구진이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 개발에 성공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중국 과학자들이 인간화된 쥐에게 100% 치명적인 변이 코로나19 균주를 실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화학기술대학, 베이징 PLA종합병원, 난징대 의대 등이 만든 이 바이러스는 GX_P2V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사람과 유사한 유전적 구성을 가진 쥐를 실험 대상으로 했는데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가 모두 단 8일 만에 사망했다. GX_P2V는 쥐의 폐, 뼈, 눈, 기관, 뇌를 감염시켰는데 쥐들은 죽기 며칠 전 빠르게 체중이 감소했고 구부정한 자세로 매우 느리게 움직였다. 죽기 이틀 전부터 바이러스가 뇌에서 증가했고 전날에는 눈이 완전히 하얗게 변해 섬뜩한 모습을 보였다. 이 실험에 대해 연구진은 “다른 연구에서 이전에 보고된 결과들을 훨씬 능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코로나19 관련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의 100% 사망률이 처음 보고된 연구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바이러스의 행동과 인체 건강에 대한 잠재적 영향을 이해하기 위한 추가 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학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바이러스가 자칫 유출됐다가는 인류에 끔찍한 재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유전학 연구소의 전염병학 전문가인 프랑수아 발루는 이 연구에 대해 “끔찍하고 과학적으로 완전 무의미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2016~2019년 우한에서의 연구와 마찬가지로 이 연구는 필수적인 최소한의 안전 봉쇄 및 관행 없이 무모하게 수행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내용을 비판한 것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의 은퇴한 의학교수인 겐나디 글린스키 박사는 “너무 늦기 전에 이러한 광기를 막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 “‘안티’ 많아서 행복”…요리하는 영상 공개한 ‘용진이형’

    “‘안티’ 많아서 행복”…요리하는 영상 공개한 ‘용진이형’

    80만명이 넘는 소셜미디어(SNS) 팔로워를 보유한 ‘재계 셀럽’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번에는 요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철저히 베일에 싸인 다른 재벌과 달리 SNS로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용진이 형’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는 때로는 ‘관종’(관심 종자의 줄임말)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안티도 팬”이라며 오히려 그런 관심까지도 즐기는 모습이다. 18일 연합뉴스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자기가 직접 만든 소스를 넣고 중국식 프라이팬(웍)을 다루는 ‘웍질’을 하며 그의 대표 메뉴 칠리크랩을 만드는 모습을 공개했다. 평소 다양한 인사를 쿠킹 스튜디오에 초대해 직접 요리해 대접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 부회장은 “요리는 다 눈대중”이라며 “(요리는) 즐겁다. 왜냐면 맛있게 드셔주시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경영과 요리 중 뭐가 더 좋으냐’는 질문엔 “양립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경영은 저의 숙명이고 요리는 제 취미다. 이게 숙명이 되면 어떡합니까, 큰일 나지”라고 웃었다.정 부회장은 5년 전부터 요리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지인을 집으로 초대해 함께 식사하는 것을 좋아하는 모습을 지켜본 아내 한지희씨가 ‘적적할 때 직접 요리해보라’고 권유한 뒤 취미로 시작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와 요리는 접목하지 말아달라. (요리는) 취미생활”이라며 “만약 요리를 안 했다면 집에서 퍼 자거나 사람들 만나고 고깃집 가서 접대할 텐데 그것보다는 이 인생이 훨씬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자기 일상을 수시로 SNS에 올리고 대중과 소통하며 인스타그램 구독자 83만 5000명을 보유한 재벌 인플루언서다. 누리꾼들은 그를 ‘용진이형’이라며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종종 SNS에 ‘멸공’ 같은 단어를 올려 논란의 주인공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정 부회장은 “안티 많은 건 너무 해피한 것”이라며 “안티가 많으면 많을수록 ‘찐팬’이 많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찐팬이 많아서 나한테 뭐가 이롭지’라고 생각하면 별로 없다. 차라리 안티가 편할 때도 있다”면서 “찐팬 많다, 고맙죠”라고 덧붙였다.
  • 민주당→국민의힘 이언주 탈당 “윤석열·김건희당에 희망 없다”

    민주당→국민의힘 이언주 탈당 “윤석열·김건희당에 희망 없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옮겨 보수의 아이콘으로 변신했던 이언주 전 의원이 18일 “윤석열김건희당, 검찰당이 되어가는 국민의힘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기는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당시 한명숙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대표 체제에서 전문직 여성 인재로 영입돼 정계에 입문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그는 2017년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을 거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합류했다. 이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밝힌 입장문에서 “탄핵 이후 몰락한 보수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생각했던 저는 보수가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바로 서는 데 작은 역할이나마 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후회한다. 저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했다. “보수의 가치도, 중도의 유연함도, 공적 책임감도, 그때 통합에 참여한 사람들이나 국민들에게 다짐했던 그 어떤 것도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국민의힘은 비대위와 당대표가 바뀔 때마다 반성한다며, 달라지겠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졌다. 이 전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은 탄핵 당시 새누리당보다 오히려 더 나빠졌다”면서 “윤석열 정권은 한국정치의 고질적 병폐인 진영병을 고치기는커녕 갈라치기를 통해 갈등을 더 키워 정치적 이득은 꾀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함께 갈등을 조정해야 할 야당을 철저히 무시하고 악마화, 주적 취급을 한다. 갈등을 조정하고 완화해야 할 집권세력이 갈등을 도리어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공정과 상식’을 내세워 집권했지만 이제 ‘공정과 상식”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끄러운 단어가 됐다”면서 해병대 채상병 수사 논란, 쌍특검(김건희 특검·대장동 특검)을 반대하는 것 등을 거론했다. 그는 “국민 절대다수가 김건희 특검이 필요하다고 하는데도 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다. 배우자를 위해 대통령 권력을 남용한 셈”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취임 일성부터 특검법을 악법이라며 윤 대통령 내외의 이해관계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도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이라는 비극을 겪고서도 달라지기는커녕 악화된 현실에서 무슨 염치로 국민들에 표를 달라고 할 것이냐”면서 “민의를 대변해 정권의 전횡을 견제하여 진짜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는 길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지켜봐 달라”고 글을 맺었다.
  • [데스크 시각] 두 개의 전쟁을 보는 일/최여경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두 개의 전쟁을 보는 일/최여경 국제부장

    얼마 전 참혹한 영상이 퍼졌다. 영상 속에서 이스라엘군 차량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일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밟고 지나간다. 한국 언론 상당수가 이를 기사로 다뤘다. 사진은 흐릿하게 처리했지만 기사 내용이 너무나 세세해서 연상이 가능했다. 아침 출근길을 찜찜하게 만든 건 댓글이었다.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고, 그래서 아군과 적군으로 양분할 수밖에 없다 쳐도 댓글에 담긴 감정은 끔찍했다. 너희들도 잔혹했으니, 작전 중이었으니, 먼저 이스라엘을 건드려(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급습인 듯하다) 일을 자초했으니 당연하다는 식이다. 한국 정치인을 빗대거나 북한을 언급하거나 다른 이념 성향의 사람들을 대입하거나 분노와 비난의 대상은 그곳에서 무한 확장됐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우리는 수많은 소식을 글로, 이미지로 접한다. 지구촌이 두 개의 전쟁을 치르는 이 시대에는 처참하기 그지없는 이미지가 쏟아진다. 한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팔레스타인인들의 현실이 실시간 올라온다. 부모를 잃고 울부짖는 소녀, 눈을 뜨지 않는 아이를 안고 절규하는 아버지, 피범벅이 된 채로 다른 시신을 수습하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연민이 밀려온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100일을 넘긴 17일 현재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쟁 기간에 2만 428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중 어린이가 1만 600명이다. 매일 100명씩 어린 사망자가 나온 셈이다. 전쟁을 치르며 입는 피해는 일방적이지 않다. 이제 곧 꼬박 2년이 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우크라이나 민간인은 어린이 560여명을 포함해 1만여명이다. 양측 군대에선 7만여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인명 피해뿐 아니라 물적 피해를 봐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은 희미하기만 하다. 이런 참상은 현장을 넘어 매일매일 여러 방식으로 우리에게 전달된다. 미국 평론가 수전 손태그는 저서 ‘타인의 고통’(2003)에서 잔혹한 이미지가 어떻게 우리에게 인식되고 소비되는지 살폈다. 종군기자를 통해 사진으로 전달되던 시대를 거쳐 TV 영상으로 거실에 앉아 참상을 접했다. TV 송출 범위가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1만㎞ 떨어진 나라의 밤하늘을 관통하는 미사일들을 실시간으로 보기에 이르렀다. 그는 책에서 “현대 사회에서는 타인의 고통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셀 수도 없이 많다. (중략) 평화를 주장하는 반응 아니면 복수를 부르짖는 반응을. 아니면 뭔가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는 정보를 담고 있는 사진들을 계속 본 나머지 충격에 빠져 의식이 멍해질 수도 있겠다”고 했다. 지금은 손태그의 시대와 또 달라 SNS를 통해 훨씬 많은 이미지가 쏟아진다. 과거에는 이미지를 접한 사람들이 받을 법한 충격을 고민하는 미디어의 자정 작용이 작동했지만, 요즘은 그런 것 따위 버린 미디어가 훨씬 많다. 이미지의 폭탄 속에서 연민의 피로를 느끼거나 무감각해져, 또는 전쟁 속에 있는 사람들의 공포와 고통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탓에 공감하기를 포기하고 무차별 비난을 하게 됐을까. 이런 전쟁이 무엇 때문에 일어났는지 생각하면, 또 어느 권력자의 판단이나 이익이나 욕심으로 국민이 이토록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는 것을 떠올리면 아찔해진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저 먼 나라 일이었던 것이 사실은 멀리 있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데 생각이 가닿는다. 요즘 권력자의 입에서 전쟁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을 꽤나 많이 봤다. 지금도 서로 무력을 과시하며 정밀타격이네, 압도적 대응이네 하며 험한 말들을 주고받는다.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절대 강자의 평정 아래 평화가 가능했던 로마제국 시절 격언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논리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지금은 국민의 불안을 줄이는 권력자의 능력과 책임감을 확인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 [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양당 독식 구도가 증오 정치 키워… 다양한 정치세력 등장해야”/수석 논설위원

    [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양당 독식 구도가 증오 정치 키워… 다양한 정치세력 등장해야”/수석 논설위원

    둘 중 한 명만 살자는 ‘극단 정치’상대방 ‘악마화’하는 데 사활 걸어지금의 선거제는 양당 독식 보장비례제 논의 유불리 따지면 안 돼타협·연합의 정치 토대 만들어야 국민들은 무능·혐오 모두 싫어해투표율은 앞으로 점점 더 낮아져손쉬운 증오 정치 더 기승 ‘악순환’국회 문제, 국회서 결정하지 못해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기구 필요 현실 정치의 아이러니. 정치를 이제 그만 좀 했으면 싶은 이들은 기를 쓰며 남겠다 하고, 아직 보여 줄 게 많은 이들은 떠나겠다 하고. 판사 출신의 초선인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두 거대 정당이 싹쓸이하는 선거제도만은 안 된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지난해 11월. 어쩌면 달걀로 바위를 쳤을지도 모르는 그날 이후 그에게 쏟아진 응원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컸다. “양당이 독식하는 지금의 정치 구도를 깨지 않으면 누구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는 그를 지난 15일 여의도 의원실에서 만났다.-불출마 선언에 주변에서 많이들 아쉬워했을 듯하다. “정치판을 바꾸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없고 그 결정에 후회는 없다. 지금 같은 정치판이 계속돼서는 22대 국회에 입성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나. 차라리 초선이어서 미련 없이 가진 것을 던질 수 있었다.” -불출마 생각은 언제 굳혔나. “정치 구조를 바꿔야 제대로 된 정치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한 지는 오래됐다. 대선 직후인 2022년 4월 국회 앞에서 농성했던 것도 그래서다. 지난 대선 때 똑똑히 봤다. 상대방에 대한 증오심을 서로 부추겼을 뿐 공동체의 비전을 보여 주는 정책 선거와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일시적이 아니라 더 악화할 것이라는 데 있다.” -현실 정치에서 좌절하게 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었나. “증오의 정치였다. 증오 정치는 반사이익 구조를 숙주 삼아 몸집을 키운다. 그 사실을 지난 의정활동 내내 목도했다. 두 개의 정당이 서로 상대방을 어떻게 더 악마화하느냐에 사활을 건다. 이쪽이 잘하니 지지해 달라는 게 아니라 저쪽을 떨어뜨려야만 하는 증오 정치를 부추겼다. 한 명만 살리고 한 명은 죽이자는 극단의 정치다.” -직을 걸었는데 미련은 조금도 없나. “전혀 없다.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이 터지면서 내 생각은 오히려 더 뚜렷해졌다. 눈앞의 현실이 계속 악화일로 아닌가. 면도칼(박근혜 전 대통령 피습)에서 시작해 망치(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이번에는 더 끔찍하고 치밀하게 계획된 흉기로 진화했다. 과연 여기서 끝날까. 포퓰리즘을 동원한 증오 정치의 끝은 아무도 모른다. 전기톱을 들고 다니던 정치인이 급기야 대통령(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되는 지경까지 왔다.” -선거제의 형태가 증오 정치에 제동을 걸 수도, 더 심화할 수도 있다는 얘기인가. “물론이다. 증오 정치의 반대말은 연합 정치라고 본다. 기능 부전에 빠진 우리 정치가 제 기능을 회복하려면 다양한 정치세력들이 등장하는 것만이 해답이다. 지금의 우리 정치 구도로는 대통령 한 사람이, 압도적 의석의 정당 하나가, 혹은 거대 양당이 국민이 간절히 원하는 먹고사는 문제를 결코 해결해 줄 수 없다.” 이 의원은 국회 다양성을 위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실천해야 한다고 당에 촉구하며 지난해 11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는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반드시 지키라는 요구도 하고 있다. 지난 총선 때의 위성정당 폐단이 다시 없도록 위성정당 금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자는 주장이다. -정치 개혁을 주장해 왔다. 양당 독식의 정치 구도를 막는 것이 전제 조건이란 뜻인가. “정확히 그렇다. 선거법이 병립형으로 회귀할 경우 2020년 총선 득표율로 계산하면 국민의힘과 민주당 두 당에서 290석을 갖게 된다. 두 개의 대형 정당이 제3, 4, 5당이 가질 의석을 싹쓸이해 버리는 거다. 양당의 독식은 지난 총선 때보다 더 심각해진다. 쉽게 표현하자면 골목상권의 씨를 말리는 결과를 부를 수 있다. 양당 독식이 심해질수록 상대 당에 증오를 부추기는 손쉬운 정치는 더 심해질 것이고 22대 국회도 기능 정지에 빠질 게 불 보듯 뻔하다.” -총선에서 자질 있는 의원들이 국회를 물갈이해 정치를 바꿀 수는 없을까. “756명. 지난 20년간 국회에 들어온 초선 의원의 숫자다. 지금 국회의원 정수가 300명이니 국회를 두 개 반 만들고도 남는 엄청난 숫자다. 그런데 뭐가 바뀌었나. 증오 정치는 썩은 그릇을 깨는 일에서 시작돼야 한다. 양당 독식을 보장해 주는 선거제는 썩은 그릇인 셈이다. 그래서 비례대표제 논의는 여야의 유불리를 따져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타협의 정치, 연합의 정치를 위한 토대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그것에만 논의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양당 독식의 정치 구도에 가장 큰 벽을 느낀 때가 언제였나. “물난리에 신림동 반지하에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을 때 국회가 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은 공공임대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해 예산에서 관련 예산은 되레 역대 최대로 감액되고 말았다. 국민의힘은 부자 감세, 민주당은 서민 감세를 주장했다. 양쪽 다 감세를 밀어붙이니 세원은 부족했고 절대 손대지 말아야 할 공공임대 예산을 줄이기로 합의했던 거다. 만약 그때 여러 정당이 연합 정치를 할 수 있는 구도였다면 결코 그런 어이없는 결과는 없었을 것이다.” -총선의 캐스팅보터인 무당층이 30~40%나 된다. 여론조사를 보면, 무능한 정치인보다 혐오를 조장하는 정치인이 더 싫다고 답한다. “국민은 무능한 것도 혐오 조장도 둘 다 끔찍하게 싫을 거다. 증오 정치에 투표율은 앞으로도 점점 낮아질 것이고, 그러면 손쉬운 증오 정치는 더 기승을 부릴 것이고…. 반복될 악순환이다.” -이낙연 전 대표가 최근 탈당하면서 ‘지금의 민주당은 민주당의 가치를 잃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렇게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당이 180석일 때 당대표를 지냈던 분이다. 개혁 입법도 실패했고 당의 신뢰도도 추락했었다. 되레 180석의 독주 프레임에 갇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프레임 전쟁만 했을 뿐 성과를 내지 못했던 성찰과 반성을 먼저 하셨어야 한다.” -‘개딸’ 등 당내 강성 지지자들 문제는 그 무엇보다 심각하지 않나. “강성 지지자들에게 편승하는 정치야말로 가장 쉬운 정치다. 아무리 강성이라고 해도 지지자들을 설득하며 끌어갈 수 있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어땠었나. 한일협정 때도, 3선 개헌 때도 사쿠라라는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지지자들을 설득하는 정치를 했다. 그런 어려운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국회의원 세비를 절반으로 줄이자는 주장을 했다. (공황장애로) 의정활동을 잠시 쉴 때 세비를 반납하기도 했다. 국회의원들이 워낙 특권을 무감각하게 누리다 보니 특별해 보였다. “두세 달 의정활동을 못 했던 상황에서 가장 정직하게 대처하는 방식이 세비 반납이라고 생각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국회의원 세비가 우리처럼 1인당 GDP의 3배가 넘는 나라는 드물다. 국민 평균소득보다 훨씬 높은 세비를 받으면 국민 생활감각과 동떨어진다. 그래서야 한 사람 한 사람을 지켜주는 ‘수호자 정치’를 할 수가 없다.” -과도한 국회의원 특권을 폐지하자는 요구가 높다. “선거제, 의원 정수, 세비, 특권 같은 국회의 문제는 국회에서 결정하기 어렵다.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기구를 조직해 대안을 만들어 국민투표에 부쳐 해결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나온 국민 안건을 국회가 법안으로 승인하는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 뉴질랜드, 칠레 등이 이런 방식으로 선거제 개혁 등 성과를 거뒀다. 국회는 결코 스스로 제 머리를 못 깎는다.” -총선에 올드 보이들이 귀환하고 민주당 내에도 586 운동권 세력들이 버티고 있다. “국민이 판단하실 것이다.”(웃음) ■이탄희 의원은 1978년 서울. 서울대 법학과, 하버드대 로스쿨. 서울중앙지법 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심의관,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사법농단 재판 개입 판사에 대한 헌정사상 첫 법관 탄핵 주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 [문화마당] 낙서, 범죄와 예술 사이 그 극단의 행위/이미경 미술사학자

    [문화마당] 낙서, 범죄와 예술 사이 그 극단의 행위/이미경 미술사학자

    작년 12월 16일 새벽 신원 불명의 인물이 경복궁 영추문 벽에 낙서를 한 사건이 있었다. 1차 범인을 잡기도 전에 하루 만에 모방범죄가 일어났다. 사흘 후 1차 범행 피의자를 잡고 보니 10대 남녀였으며, 2차 피의자는 20대 남성이었다. 피의자들이 한 낙서내용은 불법 공유영상 사이트 홍보거나 가수 이름과 앨범을 적은 것이었다. 19일에 걸친 전문가 자문과 복원가들의 노력으로 경복궁 벽은 어느 정도 복원됐다. 범죄 피의자들에게 전체 피해 복구 비용을 청구할 방침이라는 뉴스가 전해졌다. 그러나 예술품은 복원되는 순간 원래의 예술적 가치와 원본성을 잃는다. 특히 2차 낙서범은 자신이 예술을 한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아 공분을 샀다. 벽에 스프레이로 낙서하는 행위를 그라피티라 한다. 그라피티는 대체로 공공건물의 원래 모습을 훼손한다는 의미에서 어느 나라에서나 범죄로 취급된다. 따라서 지하철역과 건물 벽에 스프레이하고 사라지는 그라피티 예술가들과 경찰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은 도시의 일상이 됐다. 그럼에도 뉴욕 지하철역이나 런던 거리에 낙서한 키스 해링이나 뱅크시와 같은 인물들은 현대 예술가로 인정받는다. 특히 복면 예술가 뱅크시는 현대 예술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뱅크시는 영국 브리스톨 출신의 그라피티 예술가라는 사실 외에는 철저히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뱅크시의 작품은 런던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거리를 장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런던 쇼디치 리빙턴 거리에서는 뱅크시의 작품을 비롯해 벤 아인, 티에리 누아르와 같은 거리 예술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뱅크시는 그라피티 예술을 시작한 초기부터 스텐실 기법을 이용해 빠르게 스프레이하고 그 자리를 벗어난다. 스텐실 기법이란 종이에 밑그림을 그린 후 도려내고 그 위에 스프레이하는 방식이다. 뱅크시는 밑그림 작업을 미리 해 제작 시간을 줄였다. 뱅크시가 스텐실 기법을 쓴 이유는 그가 경찰에 잡힐 뻔한 경험 때문이었다. 뱅크시가 열여덟 살 무렵 벽에 낙서를 하자 교통경찰이 단속하러 나타났다. 이때 뱅크시는 덤프트럭 밑에서 엔진오일을 뒤집어쓰며 한 시간이나 숨어 있었다. 뱅크시는 연료 탱크 아래 인쇄된 글자를 뚫어지게 쳐다보다 이를 자신의 작업 방식으로 삼았다. 경찰에게 잡히지 않게 시간을 단축하려는 범죄행위의 진화인 셈이다. 뱅크시도 이 행위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뱅크시의 작품을 범죄로 보지 않는다. 뱅크시는 거리예술을 통해 사회ㆍ정치에 대한 공익적 이슈를 던진다. 일례로 뱅크시는 그린피스와 함께 삼림 파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토니 블레어 전 총리에게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뱅크시는 전쟁, 자본, 권력에 대한 조롱과 비난을 풍자적이고 유러머스하게 표현했다. 경복궁 벽에 낙서한 이들은 우리의 문화유산을 파괴한 반달리스트들일 뿐이다. 2001년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6세기 유물 바미안 석불을 파괴한 사건은 대표적인 반달리즘 사례에 해당한다. 경복궁 낙서범들은 우리가 문화유산을 즐길 기회를 빼앗았으며 우리 후손들에게 문화유산을 온전히 전해 줄 의무를 방해했다.
  • ‘미친 의사’의 도전… 장기이식 ‘새 생명의 희망’

    ‘미친 의사’의 도전… 장기이식 ‘새 생명의 희망’

    ‘면역 거부’ 부정해 손가락질 받아1968년에 유럽 처음으로 간 이식‘약물’ 적용해 1년 생존율 80%로1994년 6개 장기 동시 수술 성공 ‘미친 외과의사’라고 불리면서도 장기 이식 수술을 연구하며 결국 전 세계 수백만명의 생명을 구하는 시술로 바꾼 영국 의사 로이 칸 박사가 지난 6일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양로원에서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의 아들 러셀 칸은 그가 심부전증으로 사망했다고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밝혔다 1930년 영국 런던 교외에서 자동차 정비공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자동차 엔진을 분해하고 조립하는 놀이를 하며 자랐다. 1946년 킹스칼리지 런던대의 의과대학을 다니던 시절 인간의 손상된 장기를 자동차의 부품처럼 새 장기로 교체할 수 없는지 의문을 갖기 시작한 뒤 장기이식술을 탐구했다. 1952년 의사 자격을 취득한 그는 동남아시아에서 몇 년간 군의관으로 복무했다. 그는 런던 왕립 자유병원에서 신장이식 연구를 하고, 1954년 일란성 쌍둥이에게 최초로 신장이식을 성공한 미국 하버드대 피터 벤트 브리검 병원에서 펠로십 연구를 이어갔다. 그는 돼지, 개 등 동물을 대상으로 장기 이식 실험을 했던 탓에 동물단체 활동가들에게 비난을 받았고, 의학계에서는 인간의 면역거부반응조차 부정하는 ‘미친 외과의사’라는 손가락질이 쏟아졌다. 1965년부터 캐임브리지 의대 교수로서 연구에 매진하던 그는 1968년 유럽 최초로 간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한 해 전에는 미국에서 토머스 스타즐 박사가 세계 최초로 간 이식 수술을 이뤄냈다. 1970년대 중반 스위스 제약회사가 신약인 시클로스포린을 개발하면서 이식 환자의 1년 이상 생존율이 기존 50%에서 80%까지 높아지고, 장기 이식 수술을 하는 전 세계 병원 수도 수십 개에서 1000개 이상으로 급증했다. 1986년 그는 동료 존 월워크와 한 번의 수술로 심장·폐·간을 동시에 이식했고, 1994년에는 위, 소장, 십이지장, 췌장, 간, 신장 등 6개 장기를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의학계에 기여한 공로로 1986년 영국 황실에서 기사 작위를, 2012년에는 스타즐 박사와 함께 노벨상 다음으로 의학계 권위 있는 상인 래스커상을 공동수상했다. 그해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그는 ‘노벨상을 받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38년 전 내가 장기 이식을 한 환자가 최근 자전거를 타고 200㎞ 거리를 산악 트레킹하고 왔다”며 “내게는 이게 보상”이라고 했다. 그의 동생 도널드 칸(88) 박사는 캐나다 의사이자 파킨슨 병 연구자로 이름 높다.
  • “하루 3시간 자고 배달로 2억원 벌었어요”…中 불편한 진실

    “하루 3시간 자고 배달로 2억원 벌었어요”…中 불편한 진실

    중국 청년들이 경제 부진과 역대급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현지 언론은 ‘밑바닥 성공 사례’를 잇달아 보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펑파이신문은 17일(한국시간) 초등학교조차 졸업하지 못한 20대 청년이 배달기사로 일하면서 3년만에 102만 위안(1억 9000만원)을 번 사례를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올해 26살인 천쓰씨는 80만 위안(1억 5000만원)을 빌려 고향인 장시성 푸저우에 음식점을 차렸으나 5개월만에 큰 손실을 보고 정리했다. 그는 상하이에 답이 있다고 믿었다. 그는 그곳에서 배달일을 시작해 ‘배달의 왕’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 대출금도 대부분 갚아 남은 대출금이 10만 위안(1860만원)만 남는 등 재기에 성공했다.천쓰씨는 “큰 도시로 가면 분명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 2019년 상하이로 갔다”며 “식당에서 일하며 1만 3000위안(242만원)의 월급을 받았다. 하지만 배달기사가 더 돈을 많이 벌어 이 일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천스씨는 하루 3시간만 자고 남은 시간은 오직 배달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하루 180~200건을 처리했는데, 그게 가능하냐며 의심하는 사람도 많지만 어쨌든 나는 해냈다”고 강조했다. “막노동으로 집까지 장먄”…‘밑바닥 성공사례’ 대대적 보도 또 다른 매체 ‘하이바오 신문’도 지난 15일 건설 현장에서 막노동 일을 해 7년 만에 빚을 갚고 집까지 장만한 30대 셰언쑹씨의 사연을 전했다. 18살 때 산둥성 지난에서 벽돌을 쌓는 미장 일을 배워 2년 만에 자동차를 샀고 7년 뒤 부모 빛을 모두 청산했다고 밝혔다. 셰언쑹씨는 “세식구가 함께하면 보름 동안 재료비까지 합쳐 4만 위안(744만원) 안팎을 벌 수 있다”며 “웬만한 월급쟁이보다 낫다”고 말했다.中 취업난 속 ‘동굴 속 손오공’까지 등장 그런가하면 황금색 털 가면을 뒤집어쓰고 손오공 분장을 한 청년도 소개됐다. ‘손오공’ 아르바이트를 하는 그는 돌무덤처럼 생긴 동굴의 작은 입구 앞으로 얼굴만 내밀고 아이들이 내미는 음식을 받아먹는다. 이 남자는 중국 허베이성 한단시에 위치한 오지산 관광지에서 손오공으로 분장해 관광객과 소통한다. 2명의 손오공이 오전, 오후로 시간을 나눠 3시간 정도 일하고, 한 달 월급 6000위안(110만원)을 받는다. 이 같은 기사들이 쏟아지자 최악의 취업난에 당국이 제대로 된 고용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청년들을 자유직 종사로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왔다.
  • 종합격투기 은퇴 선수, ‘도난’ 바이크 찾다 브라질 갱단에 살해 [여기는 남미]

    종합격투기 은퇴 선수, ‘도난’ 바이크 찾다 브라질 갱단에 살해 [여기는 남미]

    격투기 선수 출신 트레이너가 집에서 도난당한 바이크를 찾으려 위험 지역에 갔다가 마약 조직 일당에 살해당한 사연이 브라질에서 날아들었다. 16일(현지시간) 글로보원(G1) 등에 따르면, 종합격투기(MMA) 선수 출신 트레이너인 디에고 브라가(44)는 지난 15일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자택에서 도난당한 오토바이를 찾기 위해 인근 빈민가에 갔다가 실종됐다.당시 브라가는 혼자 마약왕 페드로 파울로 게데스가 이끄는 마약 조직 코만도 베르멜호가 지배하는 위험 지역에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가는 그곳에서 마약 조직원들과 맞닥들였고 폭행당한 뒤 살해됐다. 그의 시신은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그날 저녁 발견됐다. 경찰은 브라가의 살인범으로 마약 조직원 타우아 다실바(18)를 다음날 체포했다. 다실바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에 가담했다고 자백했으나, 브라가가 마약 조직과 싸우는 현지 민병대원으로 착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브라가가 도주를 시도했으나 잡혀 살해당했다며 공범들은 달아나 어디 갔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같은날 다른 용의자들을 찾기 위해 여러 차례 해당 지역에 대한 급습 작전을 실시했고, 오후 한 집에서 도난당한 오토바이를 찾아내 회수했다.브라가는 2003년 10월 자국에서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했으며 2019년 7월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이후 그는 지역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며 아들인 가브리엘 브라가를 포함한 격투기 선수 양성에 힘써 왔다. UFC 전설인 앤더슨 실바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브라가를 추모하면서도 경찰이 (마약 조직의) 폭력을 잠재울 만큼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꿈을 쫓아 열심히 일해온 남자(브라가)가 노력 끝에 산 오토바이를 도난당하고 인권마저 침해당했다”며 “폭력을 정상화할 힘을 가진 사람들(경찰)에게 그것(살인 사건)은 또 다른 통계 자료일 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돈 받을 자격 없다” 직원 월급 줬다 빼앗은 한의사 집행유예

    “돈 받을 자격 없다” 직원 월급 줬다 빼앗은 한의사 집행유예

    직원의 업무가 미숙하다는 이유로 돈을 뜯어낸 한의사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단독 신상렬 부장판사는 공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의사 A(37)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의 행동은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할 이른바 ‘갑질’의 전형으로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A씨는 피해를 입은 직원 B씨로부터 용서받지 못해 엄중한 처벌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A씨가 자기 잘못을 반성하는 점, B씨를 위해 6000만원을 공탁한 점, 앞서 형을 선고받아 복역을 다 마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서울 노원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A씨는 2022년 2월 B씨에게 업무 미숙을 이유로 월급 일부를 반납하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에게 “오늘 제대로 한 게 뭐가 있냐”, “돈 받을 자격 없다” 등과 폭언을 하며 B씨에게 총 9차례에 걸쳐 188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21년 12월부터 4개월간 B씨에게 폭력과 특수상해를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아 최근 형기를 모두 마쳤다. B씨는 A씨의 횡포를 견디다 못해 병원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 낙서, 범죄와 예술 사이 그 극단의 행위

    낙서, 범죄와 예술 사이 그 극단의 행위

    작년 12월 16일 새벽 신원 불명의 인물이 경복궁 영추문 벽에 낙서를 한 사건이 있었다. 1차 범인을 잡기도 전에 하루 만에 모방 범죄가 일어났다. 사흘 후 1차 범행 피의자를 잡고 보니 10대 남녀였으며, 2차 피의자는 20대 남성이었다. 피의자들이 한 낙서내용은 불법 공유영상 사이트 홍보거나 가수 이름과 앨범을 적은 것이었다. 19일에 걸친 전문가 자문과 복원가들의 노력으로 경복궁 벽은 어느 정도 복원되었다. 범죄피의자들에게 전체 피해 복구 비용을 청구할 방침이라는 뉴스가 전해졌다. 그러나 예술품은 복원되는 순간 원래의 예술적 가치와 원본성을 잃는다. 특히 2차 낙서범은 자신이 예술을 한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아 공분을 샀다. 벽에 스프레이로 낙서하는 행위를 그래피티라 한다. 그래피티는 유럽 골목이나 뉴욕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래피티는 대체로 공공건물의 원래 모습을 훼손한다는 의미에서 어느 나라에서나 범죄로 취급된다. 따라서 지하철역과 건물 벽에 스프레이하고 사라지는 그래피티 예술가들과 경찰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은 도시의 일상이 되었다. 그럼에도 뉴욕 지하철역이나 런던 거리에 낙서한 키스 해링이나 뱅크시와 같은 인물들은 현대 예술가로 취급받는다. 특히 신원을 알 수 없는 복면 예술가 뱅크시는 현대 예술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뱅크시는 영국 브리스톨 출신의 그래피티 예술가라는 사실 외에는 철저히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뱅크시의 작품은 런던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거리를 장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런던 쇼디치 리빙턴 거리에서는 뱅크시의 작품을 비롯해 벤 아인, 티에리 느아르와 같은 거리 예술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뱅크시는 그래피티 예술을 시작한 초기부터 스텐실 기법을 이용해 빠르게 스프레이하고 그 자리를 벗어난다. 스텐실 기법이란 종이에 밑그림을 그려낸 후 도려내고 그 위에 스프레이하는 방식이다. 뱅크시는 밑그림 작업을 미리 해 제작 시간을 줄였다. 뱅크시가 스텐실 기법을 쓴 이유는 그가 경찰에 잡힐 뻔한 경험 때문이었다. 뱅크시가 18살 무렵 벽에 낙서를 하자 교통 경찰이 단속하러 나타났다. 이때 뱅크시는 덤프 트럭 밑에서 엔진오일을 뒤집어 쓰며 한 시간이나 숨어 있었다. 뱅크시는 연료 탱크 아래 인쇄된 글자를 뚫어지게 쳐다보다 이를 자신의 작업 방식으로 삼았다. 경찰에게 잡히지 않게 시간을 단축하려는 범죄 행위의 진화인 셈이다. 뱅크시도 이 행위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뱅크시의 작품을 범죄로 보지 않는다. 뱅크시는 거리 예술을 통해 사회, 정치에 대한 공익적 이슈를 던진다. 일례로 뱅크시는 그린피스와 함께 삼림파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토니 블레어 수상에게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그 방법은 불법적이지 않았다. 뱅크시는 전쟁, 자본과 권력에 대한 조롱과 비난을 풍자적이고 유러머스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경복궁 벽에 낙서한 이들은 우리의 문화유산을 파괴한 반달리스트들이다.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반달리즘은 인류에게 역사적으로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혔다. 2001년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6세기 유물 바미안 석불을 파괴한 사건은 대표적인 반달리즘 사례에 해당한다. 경복궁 낙서범들은 우리가 문화유산을 즐길 기회를 빼앗았으며 우리 후손들에게 문화유산을 온전히 전해줄 의무를 방해한 이들이다.
  • 김무성 “박근혜와 화해하고 싶지만 제안하기 어렵다”

    김무성 “박근혜와 화해하고 싶지만 제안하기 어렵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역임했던 김무성 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화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대표는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과 화해하고 싶다”면서도 “그런데 섣불리 그런 제안을 하기가 참 어렵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던 김 전 대표는 “최순실 사태가 났을 때 저희 같은 사람 만나 대화했다면 그런 지경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여당의 대표가 됐는데 요구했음에도 독대를 한 번도 못 했다. 탄핵 전에도 대통령은 만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6선 출신의 김 전 대표는 지난 15일 부산 중·영도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년간 장외에서 정치권을 지켜보니까 국민들의 정치권 그리고 국회를 향한 혐오와 분노에 찬 비난을 목격했다”면서 “6선 의원 한 사람이 선수 한 번 더 달아봐야 저한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원내에 진출하면 쓴소리, 잔소리하려고 한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당이 민주적으로 운영돼야지 선거 때마다 50%씩 물갈이해서 들어온 정치 신인들이 정치를 더 발전시켰으면 제가 설 자리가 없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국민들이 많이 비판한다. 정치가 많이 퇴보되어 있고 정당 민주화가 퇴보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치라는 것은 대화를 통해 협상과 타협하는 곳인데 지금은 상대를 정치의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고 죽여야 될 적으로 생각하지 않느냐. 이것은 잘못된 일이기 때문에 바로잡아야 되겠다”고 덧붙였다.부산 출마에 대해 김 전 대표는 “다른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좋지만 그래도 신경을 많이 써야 된다”면서 “경상도라서 우리 당의 양지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한국전쟁 때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모여 살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부산은 결코 호락호락한 지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돼도 그대로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정치 혁신을 바라는 마음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칭찬했다. 김 전 대표는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부 선거구 공천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추천장에 대표 직인 날인을 거부한 사태인 이른바 ‘옥새 파동’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옥새가 아니고 당인인데 지금까지 구경한 일 없다”면서 “부당한 공천을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할 수 없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더 이상 최고위를 열지 않겠다‘ 선언하고 지역구 내려갔는데 이것을 당시 홍보위원장이 편집해 악의적으로 동영상을 퍼뜨리는 바람에 다 뒤집어쓰고 있다”고 해명했다.
  • “장사 그따위로” 비난에도…군인들에 ‘무료 커피’ 계속 주겠다는 카페

    “장사 그따위로” 비난에도…군인들에 ‘무료 커피’ 계속 주겠다는 카페

    군대 간 아들 생각이 나 군 장병들에게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기 시작한 카페 사장의 이야기가 화제다. 40대 남성 A씨는 경기 남양주시에서 아내와 함께 카페를 운영 중이다. 그는 지난 2022년 7월 아들을 군대에 보낸 아버지이기도 하다. A씨는 아들 입대 후 군인들만 보면 아들 생각이 나고 다 자신의 아들 같았다고 한다. 이에 ‘뭐라도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지난해 10월부터 군인들에게 무료로 음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후 두달이 흐른 지난 14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군 장병 무료커피 두달간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후기를 남겼다. A씨는 “옆 건물 헬스장이 철거하는데 매트를 무료나눔 한다고 하니 군인들이 군트럭 몰고 매트를 가지러 왔다. 그러다 (A씨) 카페 앞에 적힌 ‘무료 제공’ 문구를 본 것 같은데 (들어오지 못하고) 눈치 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얼른 뛰어나가 7명을 데리고 가게로 들어와 대접해드렸다”며 “쿠키도 몇 개 드시라고 드렸더니 울려고 하더라. 너무 귀여운 아기 병사들이었다”고 전했다. 연인이랑 식사 후 카페에 방문한 군인도 있었다. A씨는 “여자친구분에게 ‘결혼하실 사이면 군인 가족이니까 공짜로 드리겠다’고 말하니 ‘결혼한다’고 해서 여자친구도 무료로 음료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꼭 결혼해라”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기분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술에 취한 상태로 A씨 카페를 방문한 50~60대 남성들은 자신도 군인이었다며 “공짜 커피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A씨가 취지를 설명했지만, 이들은 “동네 장사 그따위로 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한다. 애초 A씨가 카페 앞에 붙여 놓은 문구는 ‘자랑스러운 국군 장병들은 커피를 무료로 드립니다’였다. 그러나 사연이 화제가 된 이후 ‘자랑스러운 현역 국군 장병들은 커피로 무료로 드립니다’라고 수정해 ‘현역’ 문구를 추가했다. 혼란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A씨는 “차별이라는 말이 있는데, 오해하지 말아달라”며 “대한민국 남자들 거의 모두 군대에서 고생했다. 제 능력으론 현재 고생하는 어린 군인들밖에 못 드리는 게 아쉽다”고 전했다. A씨의 아들은 최근 제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아들이 제대해도 계속 (무료 제공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 [포착] ‘인간방패’된 팔 상점 주인…이스라엘군 사용 주장

    [포착] ‘인간방패’된 팔 상점 주인…이스라엘군 사용 주장

    팔레스타인의 한 상점 주인이 이스라엘군이 자신을 ‘인간방패’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서안지구(웨스트뱅크)에서 핸드폰 상점을 운영하는 바하 아부 라스와의 인터뷰를 전했다.라스는 지난 15일 이스라엘군이 두라 마을에 수색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총기로 위협하고 거리로 나섰다고 밝혔다. 실제 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스라엘의 한 군인이 라스의 뒤에 서서 어깨 위에 소총을 올려놓고 이동하고 있으며, 또다른 군인이 주위를 경계하며 뒤를 따른다. 라스는 “이날 이스라엘군에 의해 일하던 상점에서 끌려나왔다”며 “이중 한 군인이 나를 ‘인간방패’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하며 마을 중심부로 데려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보도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별다른 논평을 하지 않았다.민간인 등 인질을 방패로 삼는 인간방패는 국제법 위반으로 전쟁범죄에 속한다. 반대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역시 가자지구에서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삼고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으나, 이들 역시 이같은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하마스가 지배하는 가자지구와 달리 서안지구는 온건 성향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관할하는 지역이다. 다만 실질적으로 서안지구는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어 하마스와의 전쟁이후 반(反)이스라엘 시위가 격화하면서 사상자들이 늘고있는 상황이다. 이에반해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고강도 작전은 곧 종료될 전망이다. 지난 15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고강도 지상전이 끝났으며 곧 가자 남쪽에서도 고강도 단계가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설] 민주, 주판알 튕기다 또 위성정당 꼼수인가

    [사설] 민주, 주판알 튕기다 또 위성정당 꼼수인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원 선거제 개편을 놓고 오락가락하다 결국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고수할 가능성이 커졌다. 기본소득당 등 군소정당들이 민주당에 비례연합정당을 결성하자고 공식 제안하자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비례연합정당은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의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과 같은 방식이다. 21대 총선에서 난립했던 꼼수 위성정당 논란을 방지하기는커녕 오히려 적극적으로 허용할 여지를 남긴 뻔뻔함에 말문이 막힌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제3당의 국회 진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지난 총선 때 도입됐다. 하지만 제도의 허점으로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을 창당하면서 취지가 무력화됐다. 비난이 크게 일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위성정당 없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후 민주당은 과거의 병립형 비례제로 회귀할 움직임까지 보였다. 그러나 총선을 석 달 앞두고 제3지대 신당 출범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등 판세가 요동치자 다시금 말을 뒤집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절반은 병립형, 절반은 연동형으로 선출하는 절충형도 검토한다지만 무엇이든 꼼수 위성정당의 길을 열어 놓겠다는 것이다. 비례연합정당은 결국 총선을 앞두고 의석을 거래하는 대국민 사기극이나 다름없다. 비전도 없이 오로지 의석수 확보만을 위한 꼼수 위성정당을 남발하는 야권의 행태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나. 지난 총선에서 위성정당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이들이 김의겸·윤미향 의원, 최강욱 전 의원 등이다. 국회를 얼마나 어지럽혔나. 이번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송영길 전 대표까지 가세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암담할 따름이다.
  • 탕후루 집 바로 옆에 탕후루 가게 낸 유명 유튜버...누리꾼 비난 ‘뭇매’

    탕후루 집 바로 옆에 탕후루 가게 낸 유명 유튜버...누리꾼 비난 ‘뭇매’

    70만명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진자림(22)이 탕후루 가게 바로 옆에 자신의 탕후루 가게를 개업해 ‘상도덕 논란’에 휩싸였다.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일일 알바’로 유명 방송인을 총동원하겠다면서 “망하는 것도 경험”이라고 발언해, ‘목숨 걸고’ 장사하는 자영업자들을 기만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달 개업을 앞둔 진자림의 탕후루 가게를 촬영한 사진이 퍼지고 있다. 누리꾼들이 문제 삼은 건 바로 가게의 위치다. 진자림의 가게는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 있는데, 바로 옆에 같은 탕후루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전문점이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상도덕이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현행법상 동종업계 점포 바로 옆에 가게를 여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 그러나 이미 방송 활동으로 충분한 수익을 거두는 유명 유튜버가 굳이 같은 음식을 파는 가게 옆에 새 가게를 열어 자영업자를 망하게 만들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다. “한 건물 내 동종업체 입점은 금기다”, “(같은 업종의 가게를 바로 옆에 내지 않는 것은) 사람과 사람 간에 지켜야할 최소한의 윤리다” 등 댓글이 쇄도했다. 해당 지역에 산다는 누리꾼은 “탕후루 가게 사장님이 안 그래도 최근 (탕후루 유행이 끝나) 매출이 많이 줄어 힘들어 하셨는데, 같은 건물 바로 옆에 그것도 유명 유튜버가 탕후루 가게를 연다고 해 충격을 받으셨다”며 “처음에는 (진자림이) 디저트 카페를 연다고 인사를 하고 갔다더라. 인근 부동산도 디저트 카페인 줄 알고 계약을 주선했다는데, (지금 와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속상하다고 울면서 얘기했다”고 말했다.일부 누리꾼은 지난 13일 진자림이 공개한 개업 예고 영상 속 발언도 문제 삼고 있다. 당시 진자림은 “탕후루 유행이 지나긴 했지만 그래도 탕후루를 너무 좋아해서 안 해보면 후회할 것 같았다”면서 “한 김에 끝까지 해보기로 했다. 걱정되긴 하지만 그래도 망하는 것도 경험”이라고 했다. 쉽게 말해서 진자림은 망해도 괜찮다며 경험 삼아 탕후루 가게를 연다는 인상을 준다. 생업으로 탕후루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가벼운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진자림은 자신의 가게 위치와 상호명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홍보에 나선 상태다. 인스타그램에는 “주기적으로 유튜버와 인플루언서, 방송인 등을 초대하려고 한다”며 유명인들을 ‘일일 알바’로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방송을 통해 언급한 초청 명단에는 방송인 하하와 개그맨 김대희 등이 포함돼 있다. 진자림의 소셜미디어(SNS) 게시물과 유튜브 영상에는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진자림과 소속사 샌드박스 네트워크 측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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