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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의 자부심” 세계 최초로 헌법에 ‘낙태 자유’ 명시

    “프랑스의 자부심” 세계 최초로 헌법에 ‘낙태 자유’ 명시

    프랑스가 세계 최초로 낙태할 자유를 헌법에 명시했다. 지난 1975년 낙태를 합법화한 지 50여년 만이다. 프랑스 의회는 4일(현지시간) 여성의 낙태할 자유를 명시한 헌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프랑스 상원과 하원은 이날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전에서 합동회의를 열어 헌법 개정안을 표결한 끝에 찬성 780표, 반대 72표의 압도적 숫자로 가결 처리했다. 표결엔 양원 전체 의원 925명 가운데 852명이 참여했다. 양원 합동회의에서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려면 5분의 3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이날 찬성표는 의결 정족수인 512명보다 훨씬 많았다. 개헌에 따라 프랑스 헌법 제34조에는 ‘여성이 자발적으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는 조건을 법으로 정한다’는 조항이 추가됐다. 여성의 자기 결정권이 헌법에 명문화된 셈이다. 삼권 분립 원칙에 따라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투표 결과 발표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프랑스의 자부심,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평가하고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헌법 국새 날인식을 열어 축하하겠다”고 밝혔다.프랑스에서는 1970년대 초까지도 낙태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았다. 1970년대 들어서며 페미니즘 운동과 가족계획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면서 여성이 자기 몸을 통제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기 시작했다. 낙태 합법화가 공론화하기 시작한 건 ‘제2의 성’을 통해 여성 억압을 고발한 시몬 드 보부아르의 주도로 1971년 4월 예술가, 작가, 정치인 등 343명의 여성이 자신의 낙태 경험을 선언문 형식으로 발표하면서다. 낙태 합법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들끓는 가운데 1974년 당선된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대통령은 중도 우파 출신임에도 낙태법 개혁에 착수한다. 개혁 과제를 책임진 시몬 베이유 보건부 장관은 남성이 절대다수인 프랑스 의회에서 불법 낙태의 위험성을 알리고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설득한 끝에 그해 12월 낙태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른바 ‘베이유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이듬해 1월 17일 공포돼 임신 10주 이내의 낙태를 비범죄화했다. 이후 여러 차례의 법 개정으로 낙태 가능 기간이 확대됐다. 2001년 10주에서 12주로 늘어난 데 이어 2022년에는 14주까지 허용됐다. 프랑스에서 낙태는 건강보험으로 100% 보장된다. 2022년 기준 23만 4300건의 낙태가 시행됐다. 미국 낙태권 후퇴 움직임이 결정적 영향 낙태가 법적으로 허용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되는데도 프랑스가 낙태할 자유를 헌법에 못 박기로 한 것은 미국의 낙태권 후퇴 움직임이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2022년 6월 보수 성향 대법관이 다수인 미 연방대법원은 임신 24주까지 낙태를 허용한 1973년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했다. 이후 올해 초까지 전국 21개 주에서 사실상 낙태를 금지했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을 프랑스 중도, 진보 진영과 여성계는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곧장 낙태권을 헌법에 명시하기 위한 개헌안들이 발의되기 시작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월 헌법 제34조에 ‘여성이 자발적으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는 조건을 법으로 정한다’는 문구를 추가한 개헌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했다. 세계 최초로 헌법에 낙태할 자유를 명시함으로써 프랑스는 낙태권 보호에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프랑스 여성들로서는 자기 신체에 대한 통제권을 최상위 법의 기본권 차원에서 보장받게 됐다. 트로카데로 광장서 시민들 개헌 승인 환호성 베르사유궁전에서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파리 시내 트로카데로 광장에는 수백명의 시민이 대형 스크린 앞에 모여 투표 상황을 지켜보며 개헌 지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개헌안이 통과되자 환호성을 지르며 여성 인권의 역사적인 진전을 축하했다. 파리시는 트로카데로 광장 맞은편의 에펠탑에 불을 밝히며 ‘나의 몸, 나의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띄우기도 했다. 반면 베르사유궁전 근처에서는 낙태에 반대하는 550명이 모여 개헌 반대 시위를 벌였다. 시위를 주도한 ‘생명을 위한 행진’의 대변인 마리리스 펠리시에(22)는 일간 르파리지앵에 “낙태는 자궁에 있는 인간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 [열린세상] 이재명이 고마운 국민의힘

    [열린세상] 이재명이 고마운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친문계 좌장 격인 홍영표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홍 의원은 최근 의원총회 때 이재명 대표 면전에서 “자기 가죽은 벗기지 않고 남의 가죽만 벗기려다 본인 손만 피범벅”이라고 직격한 일이 있다. 컷오프의 별다른 사유도 제시되지 않았으니 이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한 응징으로 해석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납득하기 어려운 공천 결과는 도처에서 이어졌다. 의정활동의 성과를 인정받던 박용진 의원은 ‘하위 10%’ 통보를 받고 사실상 컷오프된 처지다. 평소 이재명 지도부에 쓴소리를 하던 비명계였기 때문일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상징적 인물인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잡음 속에 결국 컷오프됐다. 장차 친문계의 구심이 돼 이 대표의 대선 가도에 장애물이 될 것을 우려한 결정이라는 해석들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민주당 역사의 증인이었던 설훈 의원은 탈당 선언을 하면서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측근과만 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을 통해 ‘검찰독재’를 심판해야 한다고 외쳐 왔다. 그런 이 대표가 ‘연산군’ 소리를 듣는 상황이 됐다. ‘윤석열의 검찰독재’ 심판이 아니라 ‘이재명의 공천독재’ 심판 선거가 될지도 모르는 분위기다. 불과 6개월 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의 ‘윤석열 심판’ 구도를 ‘이재명 심판’으로 바꿔 놓는 사람이 이 대표 자신임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친명계에서는 지금은 당이 소란하지만 선거 기간에 들어가면 조용해질 것으로 판단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흔히 있던 과거의 공천 반발과 다른 것은 이번 공천을 통해 ‘이재명 리더십’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점이다. 민주당을 불가역적인 ‘이재명 당’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대선 행보에 걸림돌이 될 인물들은 모조리 제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빈자리에는 자신의 ‘충신’들로 채웠다. 그래도 정치에는 상식과 의리라는 것이 있는데 무섭기도 하고 섬뜩하기도 하다. 2016년 새누리당 몰락의 출발점이 된 ‘친박 공천’을 능가하는 광경이다. 국민의힘도 별로이지만 이재명이 싫어서 찍었다는 유권자들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때 제법 많았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도 같은 투표 행태가 반복될지 모르겠다. 이미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을 앞서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몇 달 전만 해도 민주당은 스스로 총선 대승을 장담했다. 그런데 이제는 대패를 걱정하는 민주당 인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실 국민의힘의 공천도 쇄신과는 거리가 멀다. 인요한 혁신위 이래의 숙제였던 ‘주류 희생’은 없었고 여성과 청년의 비율은 지극히 미약하다. 국민의힘의 공천 과정이 조용했던 것은 특별히 잘해서가 아니라 물갈이가 없으니 반발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민주당의 ‘친명 횡재, 비명 횡사’ 공천에 따른 아수라장 공천 파동이 국민의힘 공천의 한계를 다 덮어 주었다. 그러니 국민의힘에 이 대표는 늘 고마운 존재이다. 대선 때도, 지방선거 때도 이재명 덕분에 이겼는데 이번에도 그럴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게 됐으니 말이다. 친명계인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런 공천을 놓고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으로 깃발과 상징이 계승됐다”고 감격에 벅찬 말을 했다. 하지만 이재명을 김대중·노무현의 역사와 같은 반열에 놓는 립서비스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도 생뚱맞게 들릴 궤변이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민주당을 계승하기는커녕 무너뜨린 것이 이번 ‘친명 횡재, 비명 횡사’ 공천이다. 민주당이 죽는데 이재명만 살길은 없어 보인다. 그 명약관화한 사실을 내다보지 못하는 것은 이 대표의 ‘선사후당’ 욕심이 낳은 치명적인 착각이다. 유창선 정치평론가
  • 수출 급감·금융시장 불안 악몽…한국 ‘트럼프노믹스 2.0’ 노심초사[경제의 창]

    수출 급감·금융시장 불안 악몽…한국 ‘트럼프노믹스 2.0’ 노심초사[경제의 창]

    “한국과 일본의 값싼 수입품의 홍수로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충격을 받고 미국 심장부의 모든 마을과 도시가 파괴되는 동안 조 바이든은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지난해 7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재선 공약집 ‘어젠다 47’ 중)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각종 사법적 장애물에도 공화당 경선 초반부터 트럼프는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트럼프는 경선에서 9연승을 거둔 데 이어 뉴욕타임스(NYT)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과의 양자대결 시 5% 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같은 기세가 이어진다면 트럼프의 재집권은 현실이 될 공산이 크다.당장 미국에 수조원을 투자한 전기차·이차전지 기업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1조 달러에 육박하는 미국의 무역 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트럼프는 ‘무역 철옹성’을 쌓아 올리겠다고 외친다. 트럼프의 재집권이 현실화하면 중국을 제치고 미국을 최대 무역 흑자국으로 끌어올린 우리나라의 수출이 약 23조원 줄어들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왔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일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가 예고한 극단적인 무역 보호주의는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해 이제 막 꺾이기 시작한 지구촌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 첨예하게 대립할 미중 무역갈등도, 트럼프가 부추길 수 있는 ‘북한 리스크’도 걱정거리다. 서울신문은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의 결과로 ‘트럼프노믹스 2.0’ 시대가 열릴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 등을 짚어 봤다. ●대미 수출품에 10% 관세 부과 “트럼프는 진심으로 무역적자가 나쁘다고 믿는다. 그는 미국이 상대국에 파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사면 미국의 이익에 반한다고 생각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주역인 웬디 커틀러 미국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지난달 한국 기자들을 만나 트럼프가 재집권한다면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 문제를 건드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최근 한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는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거둬들인 대(對)미 무역 흑자는 445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대미 무역흑자인 179억 달러에 비하면 2.4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대한 무역적자 역시 514억 달러로 2017년(229억 달러)의 2.2배를 넘어섰다. 미국과 교역이 큰 폭으로 늘면서 올해 한국의 제1수출 대상국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더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로 무장한 ‘트럼프노믹스 2.0’이 과거보다 두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어젠다 47’을 통해 1조 달러에 육박하는 미국 무역 적자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한국의 자동차와 부품, 반도체 등을 지목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폐기될 것을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IRA의 축소 또는 폐기가 현실화될 경우 수천억원의 보조금과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했던 자동차 및 이차전지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대미 수출액 316억 달러(전년 대비 45% 증가)를 기록하며 수출 회복의 일등 공신이 된 국내 자동차 산업이 1차 피해를 입게 된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적 관세’ 역시 큰 걱정거리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보편적 관세가 도입되면 우리나라의 수출은 연간 23조원,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최대 0.30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중국에 대한 견제가 극단으로 치달을 경우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도 불안해진다. 트럼프가 한국 등 FTA 체결국을 예외로 둘지는 미지수다. 특히 트럼프는 대미 무역흑자가 큰 국가를 상대로 추가 세율을 적용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정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워싱턴무역관은 “트럼프는 관세법 338조(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 명시)를 활용하거나 의회에 관련 법률 제정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편적 관세는 세계무역기구(WTO) 및 FTA 조항과 상충하지만, WTO의 분쟁 조정 기능이 중지된 상황인 데다 미국 법원이 국내법을 통해 무효화를 시도하는 것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IRA 폐기·보편적 관세 도입 공약대미 수출 연간 23조원 감소 전망美에 투자한 자동차·이차전지 타격미중 갈등 확대되면 공급망 교란인플레 자극해 금리 인하 어려워달러 가치 급등… 환율 상승 걱정바이든 재선해도 보호무역 고수정부·기업 함께 리스크 대응해야中 의존 높은 수출도 다변화 필요●불법 이민자 추방 땐 임금 상승 트럼프의 재집권은 장기간의 통화긴축 기조를 끝내고 ‘피벗’(pivot·정책 전환)을 준비하던 글로벌 및 우리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NYT는 지난달 27일 “트럼프는 지난 몇 년간 물가 상승에 대해 바이든을 맹비난했지만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핵심 수단인 고금리도 비판하며 물가를 더 높이는 의제를 제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트럼프의 ‘보편적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최대 1.5% 포인트까지 끌어올리고, 중국에 대한 최대 60%의 관세 부과는 1.0% 포인트 더 상승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세운 불법 이민자 추방 역시 고용시장에서의 인력 부족과 이로 인한 임금 및 물가 상승의 도미노를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런데도 트럼프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개입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모순적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고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채권금리와 달러 가치가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원화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주한미군 재배치 등을 주장할 수 있다. 북한을 향해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는 과정에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일 수 있다.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위안화 가치의 하락과 우리나라의 수출 위축도 원화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이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 우리나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우려해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 물가 상승 등이 동반되면 향후 금리 인하도 쉽지 않아진다”고 내다봤다. ●美 주도 공급망 재편 가속화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를 누르고 재선한다면 모든 게 해결될까. 안타깝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2기를 맞는 바이든 대통령 역시 미국 내 여론 잡기를 위해선 지금보다 강한 보호무역 기조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에 맞서 바이든 행정부도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전환을 늦추며 한발 물러선 것이 단적인 사례다. 영국 경제전망기관인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다음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든 보호주의 조치를 강화하거나 최소한 기존 조치를 유지하는 게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선 결과가 어떻든 미국 주도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작업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또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수출을 다변화하고 대미 통상 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구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수출 구조를 단기간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지만, 미 정부가 내놓는 정책들을 감시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가 현실화하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무역 장벽에 대응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강 팀장은 “우리나라는 트럼프와 바이든 집권 시기를 거치며 대미 투자를 늘려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인프라 투자에 상당 부분 이바지했다”면서 “우리 산업계와 미국 간의 협력과 공생 관계를 미국 정부가 고려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헤일리, 워싱턴DC서 경선 첫 승리…트럼프 ‘대선 출마 자격’ 최종 판가름

    헤일리, 워싱턴DC서 경선 첫 승리…트럼프 ‘대선 출마 자격’ 최종 판가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왼쪽) 전 유엔 대사가 3일(현지시간) 치러진 워싱턴DC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첫 승을 거뒀다. 62.8%를 득표하면서 8연패 끝에 소중한 1승을 거뒀지만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대통령의 본선 확정에는 영향을 미치기 어려워 보인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진행된 프라이머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33.3%)보다 두 배 가까운 득표로 승리했다.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여성 후보가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헤일리 캠프는 밝혔다. 워싱턴DC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 당시 92%를 득표할 정도로 진보 성향이 센 민주당 텃밭으로, 헤일리 전 대사가 싸워 볼 만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2016년 경선 때도 워싱턴DC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를 득표하며 3위에 머물렀고,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승리했다. 워싱턴DC는 공화당 전체 대의원 2429명 중 19명만 배정돼 있어 헤일리 전 대사가 확보한 대의원은 43명이 됐다.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매직 넘버’는 1215명 이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244명)이 훨씬 가까이 가 있다. 헤일리 캠프는 개표 직후 성명에서 “DC의 기능장애에 가장 가까이 있는 당원들이 트럼프와 그의 모든 혼란을 거부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환영했지만, 트럼프 캠프는 “미 전역에서 거부된 헤일리가 로비스트와 DC 내부자들에 의해 적폐 여왕으로 등극했다”고 비난했다. 16개 주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5일)에도 ‘트럼프 압승’이 예상되지만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내가 원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중도 사퇴 시에도 그를 지지하지 않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대법원이 슈퍼 화요일을 하루 앞둔 4일 ‘최소 한 건의 판결을 발표한 예정’이라고 밝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에 대한 최종 판단이 나올지 주목된다. 지난해 말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2021년 1월 벌어진 1·6 의사당 난입 사태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동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그에게 공직 출마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불복해 연방대법원에 상소했다. 슈퍼 화요일에 콜로라도에서도 경선이 예정돼 있어 연방대법원이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판결 예고를 했다는 분석도 있다.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면 대선 결과 전복 혐의 소송 등 사법 리스크 고민을 하나 덜어 낼 수 있다.
  • 줄 잇는 ‘크로스 입당’… 철새인가, 외연 확장인가[여의도 블라인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25년간 입었던 더불어민주당의 ‘파란옷’을 벗고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해 ‘빨간옷’을 입었습니다. 이념이 다른 당으로의 이적자들이 이어지자 정치권에서는 선거철 ‘철새’라는 비난과 민주당의 비명(비이재명)계 학살로 어쩔 수 없는 ‘피난’이라는 동정론이 공존합니다. 신호탄을 쏜 것은 지난해 12월 민주당을 탈당해 지난달 8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입니다. 이 의원은 2008년에도 충청권 보수 정당인 ‘자유선진당’에 입당해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전력이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민주당 영입 인재였던 조정훈 의원이 ‘여당행’을 택했죠.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국민의힘으로 향한 김윤식(경기 시흥을) 전 시흥시장도 있습니다. 반대로 이언주 전 의원은 국민의힘 출신이지만 민주당으로 이동했습니다. 경기 용인정에서 전략 경선 후보에 올라 경선을 준비 중이죠. 민주당은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정책실무를 총괄한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를 영입 인재로 받았습니다. 과거엔 상대 당으로 옮기는 이런 정치인들을 통상 철새라고 비난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평가가 엇갈립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결국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려고 당을 옮긴 것이니 여전히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이 타당하다”고 했지만,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에 국민의힘으로 가는 경우는 민주당 공천 파동에 큰 실망을 했기 때문”이라고 두둔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소위 철새 정치인이 상대 당에 가도 별 문제가 없을 정도로 거대 양당의 공약에 차이점이 없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민주화 시대를 넘어 미래산업 경쟁력이 우선시되는 시대이니 보수와 진보가 예전만큼 구분되지도 않을뿐더러 양당이 메가시티, 철도 지하화, 저출생 공약 등 포퓰리즘에 공히 매진하고 있다는 겁니다. 상대 당에 가도 말만 조금 조심하면 된다는 거죠. 좋게 말하면 다른 가치의 포용이고, 달리 말하면 거대 양당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겁니다.
  • 국민추천제, 빈 ‘텃밭’에 최대 3곳…손범규·유낙준·김동원 경선 승리

    국민추천제, 빈 ‘텃밭’에 최대 3곳…손범규·유낙준·김동원 경선 승리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4일 인천 남동갑에서 손범규 전 SBS 아나운서, 경기 남양주갑에서 유낙준 전 해병대 사령관, 충북 청주흥덕에서 김동원 전 국무총리실 국정홍보 자문위원이 각각 경선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여당은 지역구 254곳 중 200곳의 공천을 완료했다. 당초 서울 강남과 영남 등의 텃밭 중 후보 미확정 지역구에 대해 ‘국민추천제’ 적용을 검토했으나 공관위는 예비후보들의 반발과 물리적 시간을 고려해 2~3곳에서만 시행할 뜻을 내비쳤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여당 당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3차 경선 결과 인천 남동갑에서 손 전 아나운서가 전성식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회 민생안정분과위원장에게 승리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사령관은 심장수 변호사를 눌렀고, 김 전 위원은 송태영 전 충북도당위원장에게 패배를 안겼다. 당 안팎의 관심은 현재까지 단수·우선 추천을 비롯해 경선 실시 여부조차 결정되지 않은 지역구 32곳에 있다. 특히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의 8곳(대구 북구갑·달서갑·동구갑, 경북 구미을·안동예천, 울산 남구갑, 부산 서·동구, 부산 북구을)과 서울 강남의 4곳(강남 갑·을·병, 서초을)에선 공천 방식조차 아직 오리무중이다. 이들 지역에 국민이 후보를 추천하는 국민추천제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예비후보들의 강한 반발 때문에 공천 막바지에 불필요한 잡음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부산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공천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서·동구의 안병길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각 캠프에서 ‘내가 컷오프됐다’는 억측을 쏟아 내며 선거를 혼탁하게 하고 있다. 황당한 헛소문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묵묵히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관위 회의에서도 이런 기류를 감안해 신중한 검토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 위원장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여론을 수용하는 방식 등 복잡한 문제가 많다. 그래서 취지를 살리면서 신속하게 치고 나가야 되는 것”이라며 “가능한 한 단출하게 절충형이 될 것이다. 2~3곳 정도 (적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시 백석대에서 기자들을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김혜경 여사 비서를 호남에 단수 공천했다”며 “어차피 다 들켰으니까 ‘사천의 끝판왕’을 보여 주겠다고 작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후보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부인인 김혜경씨를 보좌했던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지난 2일 단수 공천된 것을 비난한 것이다.
  • 철새인가, 당탓인가…총선 전 판치는 ‘크로스 입당’[여의도 블라인드]

    철새인가, 당탓인가…총선 전 판치는 ‘크로스 입당’[여의도 블라인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25년간 입었던 더불어민주당의 ‘파란옷’을 벗고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해 ‘빨간옷’을 입었습니다. 이념이 다른 당으로의 이적자들이 이어지자 정치권에서는 선거철 ‘철새’라는 비난과 민주당의 비명(비이재명)계 학살로 어쩔 수 없는 ‘피난’이라는 동정론이 공존합니다. 신호탄을 쏜 것은 지난해 12월 민주당을 탈당해 지난달 8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입니다. 이 의원은 2008년에도 충청권 보수 정당인 ‘자유선진당’에 입당해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전력이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민주당 영입 인재였던 조정훈 의원이 ‘여당행’을 택했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검찰개혁’을 두고 민주당과 각을 세우다 아예 돌아섰습니다.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국민의힘으로 향한 김윤식(경기 시흥을) 전 시흥시장도 있습니다.반대로 이언주 전 의원은 국민의힘 출신이지만 민주당으로 이동했습니다. 경기 용인정에서 전략 경선 후보에 올라 경선을 준비 중이죠. 다만 이 전 의원은 애초에 민주당에서 정치 인생을 시작했기 때문에 ‘복당’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씁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정책실무를 총괄한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를 영입 인재로 받았습니다. 과거에도 상대 당으로 옮기는 사례가 적지 않았지만 과거에 이런 정치인들을 철새라고 통상 비난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평가가 엇갈립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결국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려고 당을 옮긴 것이니 여전히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이 타당하다”고 했지만,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에 국민의힘으로 가는 경우는 민주당 공천 파동에 큰 실망을 했기 때문”이라고 두둔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소위 철새 정치인이 상대 당에 가도 별 문제가 없을 정도로 거대 양당의 공약에 차이점이 없다는 애기도 나옵니다. 민주화 시대를 넘어 미래산업 경쟁력이 우선시되는 시대이니 보수와 진보가 예전만큼 구분되지도 않을뿐더러 양당이 메가시티, 철도 지하화, 저출생 공약 등 포퓰리즘에 공히 매진하고 있다는 겁니다. 상대 당에 가도 말만 조금 조심하면 된다는 거죠. 좋게 말하면 다른 가치의 포용이고, 달리 말하면 거대양당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겁니다.
  • 서은경 성남시의원, 성남시 예산 원칙없이 즉흥적·감정적 편성 비난

    서은경 성남시의원, 성남시 예산 원칙없이 즉흥적·감정적 편성 비난

    성남시의회 서은경 의원(수내1·2동·정자1동, 더불어민주당)이 4일 제291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성남시 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신상진 시장이 시민의 혈세를 다루는 예산 편성을 즉흥적이고 감정적으로 편성하며 이로인해 시민으로부터 의회에 부여된 예산 심의와 의결권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신상진 시장은 2024년 예산 편성시 사업평가, 불필요한 예산정비, 민생경제와 맞춤형 예산편성 등 합리적 예산안을 편성하기 보다는 경기침체로 인한 재정수지 악화를 들어 본예산의 각 사업예산을 40%씩 일괄 삭감하고 이번 임시회 1차 추경에서 삭감된 예산을 일괄 복귀했다”라고 원칙없는 예산편성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두 달여 사이에 시의원도 모르게 성남시 재정수입이 극적으로 증가한 어떤 요인이 발생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예산 편성은 성남시 한 해 살림의 재정을 관리하고 운용하는 중요한 절차이기에 시장님의 초보적인 행정능력과 비합리적, 비상식적 예산 편성을 지켜보는 성남시민들의 우려가 깊다”라고 말하며 발언을 이어나갔다. 원칙없이 일괄삭감 후 일괄복귀하는 예산편성 방법은 성남시 각종 사업의 실효성과 효율성 등 충분한 검토와 평가없이 예산 편성되어 결국 재정낭비를 가져오고, 각종 재해·재난 발생시 긴급히 투입될 예산이 없어 신속한 대응을 어렵게하며, 개별 정책이나 사업의 특성과 필요성에 맞는 예산 조정 및 편성이 이뤄지지 않는점 등 신 시장의 원칙없는 예산편성으로 예견되는 문제점을 날카롭게 짚으며 왜 이런 방식으로 예산을 편성했는지 답변을 달라고 발언했다. 마지막으로 신 시장에게 정자어린이복합문화센터의 신속한 추진과 조속한 완공을 요청해 과밀학급으로 포화상태인 늘푸른초등학교의 돌봄교실 수요를 해결하는 등 지역사회 주민과 학부모의 숙원사업 해결을 촉구하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 했다.
  • 머스크, 패소도 분한데 수수료로 8조 떼일 판

    머스크, 패소도 분한데 수수료로 8조 떼일 판

    글로벌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에게 560억 달러(약 74조원) 규모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취소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원고 측 변호사들이 테슬라를 상대로 천문학적인 규모의 법률수수료를 요구했다. 3일(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테슬라 소액주주를 대리했던 ‘번스타인 리토위츠 버거 & 그로스만’ 등 로펌 3곳 변호사들은 지난 1일 미 델라웨어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테슬라에 법률 수수료로 주식 2900만주를 요구했다. 현재 테슬라 주가 기준으로 약 59억 달러(약 8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머스크가 최종 패소할 경우 반환해야 할 테슬라 주식 2억 6600만주의 11%에 해당한다. 이들이 책정한 시간당 수임료는 28만 8888달러(약 3억 8000만원)이다. 이는 미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법률 수수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전했다. 역대 주주 소송에서 합의금이 가장 컸던 것은 2008년 엔론 파산과 관련한 증권사기 집단소송(72억 달러)으로, 당시 사건을 맡았던 변호인들은 6억 8800만 달러(약 9000억원)의 수임료를 챙겼다고 했다. 변호인들은 테슬라가 머스크에게 막대한 보상을 하지 않아도 돼 큰 이익을 얻는 만큼 이 법률 수수료가 과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테슬라는 수수료를 지급하기 위해 대차대조표에서 단 1센트도 빼내지 않아도 되며 세금 공제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머스크는 X(옛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에 피해만 준 변호사들이 60억 달러를 원한다”며 “범죄자”라고 비난했다. 앞서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9주를 가진 소액주주 리처드 토네타가 제기한 560억 달러 규모 급여 패키지 취소 소송에서 지난달 패소해 항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 前의협회장 “압수수색은 망신주기” 비판에…경찰 “그럼 어떻게 하죠?”

    前의협회장 “압수수색은 망신주기” 비판에…경찰 “그럼 어떻게 하죠?”

    “그러면 압수수색을 어떻게 해야 하죠? ‘몇 월 며칠, 언제 가겠다’ 이렇게 말해야 하나요?”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이 압수수색에 반발하며 “치졸한 망신주기”라고 비난하자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렇게 반박했다. 우종수 본부장은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압수수색은 강제수사이고 영장이 발부되면 신속하게 적절한 시기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전 회장은 제일 늦게 압수수색을 한 만큼 (노 전 회장의 반발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3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 의료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노 전 회장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경찰은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 등 보건복지부가 고발한 의협 전·현직 간부 5명 중 4명에 대해 지난 1일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바 있다. 노 전 회장은 전공의들과 공모해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케 하는 등의 방법으로 병원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하고, 전공의들이 보건복지부의 업무개시 명령을 거부하도록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노 전 회장은 해외에 나가 있다 전날 귀국했고, 경찰은 공항에서 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두고 노 전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치졸한 망신주기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에 도착했다. 비행기 문을 나서는 순간 5명의 경찰관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그들의 태도는 정중했지만 휴대전화는 압수됐고 가방과 차량도 수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두명령서도 받았다. 태어나서 처음 받은 압수수색”이라면서 “고의적인 겁주기, 괴롭힘이고 치졸한 망신주기 전략이다. 이제 저들이 쓸 수 있는 카드가 거의 소진되었는데 다음 대응이 궁금하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 노 전 회장을 포함해 복지부가 고발한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아울러 이번 주 중 이들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 방송 복귀한 혜민 스님 “인생 알 수 없다”

    방송 복귀한 혜민 스님 “인생 알 수 없다”

    서울 남산뷰 저택 공개 등 ‘풀(full)소유’ 논란에 휩싸였던 혜민 스님이 다시 방송에 복귀했다. 혜민 스님은 4일 BTN불교TV ‘마음이 쉬어가는 카페 혜민입니다’에 출연해 마음을 위로하는 말을 건넸다. 이날 그는 여러 사연을 소개한 뒤 “인생이란 것은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에 안 좋은 일이 있어도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반대로 좋은 일이 있어도 그것으로 끝이 나는 것만은 아니더라”면서 “그래서 우리 인생이란 것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의 방송 복귀는 2020년 11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혜민 스님은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대중적 인기를 누렸지만 한 방송에서 서울 종로구 삼청동 2층 주택과 직원이 많은 사무실이 공개된 뒤 ‘멈추면 보이는 남산뷰’, ‘가지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과 같은 비판을 받았다. 혜민 스님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불법 행위를 한 것도 아니고 강연과 서적 판매 등으로 돈을 번 것이 비난의 대상이 되느냐는 반박이 있었다. 혜민 스님은 암에 걸린 한 불자의 사연을 소개하며 “하루하루 아침 먹고 점심 먹고 저녁 먹고 하는 평범한 일상이 너무너무 소중하게 느껴지고 주변에서 자기하고 같이 시간 보내는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관계도 감사한 느낌이 든다고 하셨다. 이분처럼 마음을 돌려보면 안 좋다고 여겼던 일들이 오히려 제2의 인생,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반대로 아들이 좋은 대기업에 들어간 다른 불자의 사연을 소개하며 “그 보살님 아들이 6개월 만에 그만뒀는데 주변에 얘기를 못 한다더라”면서 “그것이 다 이뤄지면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자기 예상하고는 다른 결과를 보면서 ‘그런 것만은 아니구나’ 이런 깨달음이 있었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을지 안 좋을지 어떻게 압니까. 이것을 여러분들이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부처님께서는 실상 그대로를 봐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분별을 잊어버리고 마음속에서 자꾸 일어나는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지긋이 바라보면 어떨까 생각한다”면서 “어떤 것과 비교하느냐에 따라 좋은 일이 안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 이 점을 깨달으셔서 편안하고 지혜로운 마음으로 일상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가 추천하는 노래도 흘러나왔다. 혜민 스님은 캐나다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조니 미첼의 ‘Both Sides Now’, 그리스 태생의 음악가 야니의 ‘Reflection of Passion’ 등을 소개하며 마음을 살펴보는 일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 “우크라에 이미 영국군 있잖아”…충격적인 독일군 도청 녹취, 유럽 분열 직전? [핫이슈]

    “우크라에 이미 영국군 있잖아”…충격적인 독일군 도청 녹취, 유럽 분열 직전? [핫이슈]

    러시아측이 독일군 고위 간부들의 대화 녹취를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녹취에는 영국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본토에 들어가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진위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국영방송사 RT의 편집장 마르가리타 시모냔이 SNS를 통해 공개한 해당 녹취에는 독일군이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라 사거리 500㎞인 장거리 미사일 ‘타우러스’를 이용한 크림대교(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다리) 공격 작전뿐만 아니라, 영국군이 우크라이나에 주둔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녹취 속 독일 장교들은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인 스톰 섀도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현장(우크라이나)에 (영국군) 몇 명이 있다”고 언급한다.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되 확전 방지를 위해 전쟁에 직접 개입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영국이 비록 소수라 하더라도 자국군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한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우크라이나는 이를 서방국가의 직접적인 전쟁 개입이라고 간주하고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해당 녹취 내용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발언으로 더욱 논란이 됐다. 독일 국방부가 공군 내부 대화가 도청당한 사실을 시인한 이후, 숄츠 총리는 “영국과 프랑스가 표적 설정을 위해 하는 일을 독일은 할 수 없다. 시스템을 다뤄본 사람은 누구나 안다”고 말했다. 이는 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스톰 섀도 등의 미사일 운용을 위해 자국군을 현장에 배치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기 때문이다. 독일 녹색당 정치인인 콘스탄틴 노츠 역시 “(영국군이 우크라이나에 자국군을 배치했다는 독일군 대화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문제가 되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숄츠 총리의 발언에 영국은 발끈했다. 영국 국방부는 “스톰 섀도 운용 및 표적 설정은 우크라이나 공군이 직접 하고 있다”고 반박했고, 영국 정치권 내에서는 숄츠 총리가 이번 도청 논란과 관련해 주의를 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동맹국의 기밀 정보를 오용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러시아가 녹취록 공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러시아 측의 이번 녹취 공개는 우크라이나에 타우러스 미사일 지원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나오는 시점에서 벌어졌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5월 ‘대반격’을 앞두고 독일에게 타우러스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숄츠 총리는 전쟁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며 타우러스 지원을 거듭 반대했다. 독일 야권 등이 우크라이나의 전황을 고려해 타우러스를 지원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내놨음에도, 숄츠 총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이런 가운데 영국군의 우크라이나 주둔 관련 녹취 및 숄츠 총리의 발언은 영국과 독일을 분열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독일 연방군 대령 출신인 로데리히 키제베터 의원(기독민주당)은 “러시아가 독일의 의사결정을 얼마나 깊이 파악하고 있는지 공개해 타우러스 지원을 저지하려는 의도”라면서 “영국과 프랑스, 독일을 갈라놓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독일과 유럽을 상대로 정보력을 과시하고, 동시에 내부 분열을 유도해 타우러스 지원을 최종적으로 무산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마리 아그네스 스트랙 지메르만 독일 의회 국방위원장도 “러시아의 의도는 매우 분명하다”며 “우크라이나에 타우러스를 지원하지 말라는 경고”라고 말했다.
  • ‘의새’로 맞서는 의사들 “나라 싫어 용접 배우고 있습니다”

    ‘의새’로 맞서는 의사들 “나라 싫어 용접 배우고 있습니다”

    “소아과 선생님 중 한 분은 이런 나라에서 더 이상 살기 싫다며 용접을 배우고 있습니다.” 전공의 집단행동을 교사 및 방조한 혐의로 경찰 압수수색을 받은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3일 SNS에 이렇게 적었다. 또한 자의로 사직한 전공의들 생활고에 힘든 분들 도울 준비가 돼 간다며 자신의 상황을 두고 “‘의새’ 중에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의새는 형사 일곱 명한테 핸드폰, 노트북 죄다 뺏긴 의새다”라고 표현했다. 의협 관계자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의협 비대위 김택우 위원장,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등 4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지난 1일에는 의협 사무실과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임 회장은 지난달 의료개혁 민생토론회에 입장하려다 예정된 참석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경호처 직원들에게 이른바 ‘입틀막’ 제지를 당한 뒤,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등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다. 의사들 사이에서는 SNS를 중심으로 ‘의새 챌린지’가 유행 중이다. 의사와 새를 합성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만들어 올리거나 프로필 사진을 교체하는 방식이다. 보건복지부의 박민수 2차관이 지난달 19일 브리핑에서 ‘의사’를 비하어인 ‘의새’로 들리게 발음한 것을 두고 비꼬면서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이나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에 대한 대응을 비판하는 것이다.대한의사협회는 “우리가 생각한 길에 경로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들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를 열고 투쟁 동력을 끌어올렸다. 궐기대회에는 의협 추산 4만명, 경찰 추산 1만 2000명이 참가했다. 닭, 비둘기 등 가면을 쓰고 ‘의새’를 표현한 참석자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의사들이 제약회사 영업사원의 집회 참석을 강요했다는 글이 돌아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의협은 “일반 회원들의 일탈이 있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100개 수련병원 기준 복귀한 전공의는 모두 565명이다. 현장을 이탈해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전공의(9438명)의 6%으로, 정부는 현장 점검에서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7854명(잠정)에 대해 ‘불이행 확인서’를 받았다. 정부는 3일까지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를 대상으로 4일부터 행정처분과 사법 절차에 들어간다. 단순 가담자에게는 ‘최소 3개월 면허정지’ 처분을, 주동자에 대해선 경찰 고발과 사법처리 절차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하면 최소 3개월에서 1년 이하의 면허 정지 처분과 함께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기소돼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
  • [데스크 시각] 역사 창작물을 어떻게 볼 것인가

    [데스크 시각] 역사 창작물을 어떻게 볼 것인가

    프랑스 혁명군을 이끌며 유럽 대부분을 정복한 군사 천재, 프랑스 변두리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황제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다. 19세기 초까지 그의 존재감은 강력했으나 한편으로는 전쟁광이자 독재자로 불린다. 7개 대형 분쟁을 치르며 유럽에서 최소 300만명이 사망했다. 정권을 비판한 이들을 추방하거나 투옥했고 귀족제와 식민지 노예제도를 부활시킨 탓이다. 지난해 11월 영국 영화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나폴레옹’이 개봉하자 고증에 실패했다는 평가만 이어졌다. 나폴레옹이 마리 앙투아네트의 처형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 영국 육군 최고 지휘관인 웰링턴 공작을 만나는 장면 등 흥미로운 요소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게 학계의 비판이다. 특히 프랑스 매체들은 “프랑스 역사를 왜곡한 반프랑스적 영화”라며 비난을 쏟아부었다. 역사 영화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대표적 사례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암살을 다룬 ‘JFK’(1991)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이 사건을 오즈월드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 정부 고위층이 개입했다는 음모론으로 바라봤다. 워낙 치밀한 각본과 케빈 코스트너, 토미 리 존스 등 명배우의 연기로 아카데미영화상 8개 부문 후보에도 지명됐다. 그러다 보니 음모론을 사실이라고 믿을 우려가 대두됐다. 개봉 후 1992년 갤럽 조사에선 77%가 음모론을 믿는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갤럽 조사를 보면 이미 1970년대부터 70~80% 미국인은 케네디 사망에 음모가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관객들이 영화를 사실이라고 신뢰하는 일은 거의 없다는 의미다. 지금 ‘건국전쟁’을 두고 논란이 크다. 영화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지나치게 미화했다는 것인데, 물론 이 전 대통령의 공도 없지는 않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이 어떤 인물인지 학교에서 짧은 현대사 시간에 배웠고 이후 과거사 진상보고서 등으로 많이 알고 있어 볼 엄두는 안 난다. 제주4·3사건 관련 보고서는 1947년부터 8년 가까이 제주도에서 무고한 민간인 1만 4442명을 학살하도록 지시한 세력으로 이 전 대통령,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 서북청년회 등을 지목한다. 1만명에 달하는 여수·순천 주민이 사망한 사건이나 국민보도연맹 사건을 비롯해 대전·거창·산청·함양·문경 등에서 당시 정권에 의해 목숨을 잃은 양민이 수십만 명에 이른다. 모두 좌익세력 색출을 명목으로 삼았다. 해방 후 친일 행태를 청산하기 위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약화시켰고 정적 조봉암을 간첩으로 몰아 사법살인을 저질렀다. 헌법을 유린해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3·15 부정선거의 여파로 4·19 혁명이 일어 결국 이 전 대통령은 하야했다. 집권 세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양민 학살은 피해자들이 살아 있는 한 용서받지 못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봉한 ‘건국전쟁’과 뒤따르는 논란을 보면서 역사 창작물의 순기능을 떠올려 본다. 그 바탕에는 창작의 자유와 선택의 존중을 깔아 뒀다. 어떤 음흉한 속셈으로 역사를 철저히 왜곡하지 않는 한, 인권 유린이나 학살 같은 반인륜적인 행태를 없던 일로 치부하거나 미화하는 또 다른 폭력이 아닌 한 긍정적인 기능은 있다. ‘나폴레옹’은 프랑스 내에서 나폴레옹의 공과를 재조명하게 했고, ‘JFK’로서 미국 의회는 케네디 암살에 관한 기록물을 세상에 공개했다. ‘건국전쟁’으로써 이 전 대통령의 평가를 어떻게 내려야 할지 알게 되지 않을까. 105주년 3·1절에 내놓은 대통령 기념사에는 ‘어느 누구도 역사를 독점할 수 없으며’라는 문구가 있다. 여전히 일본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한 부분에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지만 적어도 이 문구 액면 그대로는 동감한다. 역사는 일방적인 판단이 아니라 끊임없는 검증의 작업이다. 결국 중요한 건 우리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려는 노력과 비판적 사고를 키우려는 행동,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세다. 최여경 국제부장
  • 조국 조국혁신당 당 대표 “오물 덮인 ‘윤석열의 강’ 건너 검찰 독재 종식”

    조국 조국혁신당 당 대표 “오물 덮인 ‘윤석열의 강’ 건너 검찰 독재 종식”

    조국혁신당 당 대표에 추대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3일 “개인의 수모와 치욕은 견뎌낼 수 있지만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공화국 가치를 파괴하는 윤석열 정권의 역주행은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원 2000여명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당 대표에 추대됐다. 조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저는 지난 5년간 무간지옥 속에 갇혀 있었다. 온 가족이 도륙(사람이나 짐승을 참혹하게 마구 죽임)되는 상황을 견뎌야 했으며 생살이 뜯기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건너야 할 강은 조국의 강이 아닌 ‘윤석열의 강’, ‘검찰 독재의 강’”이라며 “조국혁신당은 오물로 뒤덮인 ‘윤석열 강’을 건너 검찰 독재를 조기에 종식하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갈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하고 한 일은 정치보복밖에 없다”며 “정치 중립을 지켜야 할 검찰과 감사원은 정권의 돌격대가 됐다. 이대로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검찰 개혁 책임자로서 검찰 공화국 탄생을 막아내지 못한 과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그런 저를 향한 비판과 비난, 질책은 오롯이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며 “결자해지 심정으로 윤석열 정권의 검찰 독재 정권을 하루빨리 종식해야 하는 운명이 주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국혁신당이 바람을 일으키면 국민이 심판의 태풍을 만들어 주실 것”이라며 “우리가 가장 뜨거운 파란불이 되어 검찰 독재 정권을 태워버리자”고 호소했다.
  • 여의도 집결한 의사들… “의사 무시·탄압하면 강한 국민 저항 부딪힐 것”

    여의도 집결한 의사들… “의사 무시·탄압하면 강한 국민 저항 부딪힐 것”

    대한의사협회(의협)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로 정부와 의사 간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3일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가 열렸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인근에서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 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참석 대상은 14만 의사 회원으로 의협이 예상한 집회 참여 인원은 2만명이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총궐기 대회의 대회사에서 “정부가 의사의 노력을 무시하고 오히려 탄압하려 든다면 강력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의사가 절대로 받아들이기 힘든 정책을 ‘의료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이에 사명감으로 자기 소명을 다해온 전공의가 스스로 미래를 포기하며 의료 현장을 떠났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이탈한 것과 관련해 “중생을 구하기 위해 자기 몸을 태워 공양한 등신불처럼 정부가 의료 체계에 덧씌운 억압의 굴레에 항거하고 의료 노예 삶이 아닌 진정한 의료 주체로 살기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전공의를 초법적인 명령으로 압박하고 회유를 통해 비대위와 갈라치려고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대화를 말하면서 정원 조정은 불가하다는 정부의 이중성, 그리고 28차례 정책 협의 사실을 주장하다 느닷없이 (의협의) 대표성을 문제 삼는 정부는 말 그대로 의사를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국민 불편과 불안을 해소하려면 전공의를 포함한 비대위와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전공의와 비대위 누구도 의료의 파국을 조장하거나 원하지 않는다”며 “전공의와 의대생으로 시작한 이번 투쟁은 미래 의료 환경을 지켜내기 위한 일인 동시에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한 의사의 고뇌가 담긴 몸부림이자 외침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이런 의사의 노력을 무시하고 오히려 탄압하려 든다면 강력한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히고 말 것이라는 사실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 “이강인 이용해 돈 번다” 논란…파비앙, 직접 수익 공개

    “이강인 이용해 돈 번다” 논란…파비앙, 직접 수익 공개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카타르 아시안컵 도중 벌어진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하극상’ 논란과 관련해 심경을 밝히며, 자신의 채널 수익을 직접 공개했다. 파비앙은 평소 이강인을 공개 응원해왔다는 이유로 논란 당시 악플을 받은 바 있다. 파비앙은 2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파비생제르망’을 통해 ‘PSG(파리생제르맹)/이강인/심경 고백’이라는 제목의 생방송을 진행했다. 먼저 근황을 전한 파비앙은 “이강인이 손흥민과 다퉜다는 기사가 나간 뒤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댓글이 많았다. 상처는 하나도 안 받았다”며 악플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파비앙은 “(악플받는)이 상황이 ‘뭐지?’ 싶었다. 저는 이강인 선수가 아니라 이강인과 파리생제르맹을 응원하는 사람인데 왜 욕하는지 놀랐다”며 “많은 사람들이 ‘상처 받지 말라’며 응원해줬는데, 상처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힘들었으면 힘이 됐을 것”이라며 “든든한 사람들이 내 옆에 있다는 걸 깨닫게 돼서 감사하다. 아무렇지도 않고 괜찮으니 걱정마라”고 했다.“이강인, 좋은 활약하면 좋겠다”…소신 밝혀 이강인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실망하고 싫어하는 것도 어쩔 수 없지만 나는 늘 우리 팀 선수들을 응원한다”며 “대한민국 선수들 뿐 아니라 파리생제르맹 선수도 응원하기 때문에 이강인이 좋은 활약하면 좋겠다”고 했다. 또 “사람은 실수할 수 있다”며 “우린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아예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비앙은 채팅창에 올라온 “손흥민이랑 화해했으면 끝이다. 왈가왈부 할 필요 없다”는 댓글을 직접 읽고는 “맞는다.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본인들이 해결했으니 앞으로 응원만 하자”고 말했다.“이강인 이용해 돈을 번다”…직접 채널 수익 공개 논란 당시 파비앙의 소셜미디어(SNS) 댓글에는 “이강인을 이용해 돈을 번다”는 식의 악플도 많았다고 한다. 이에 파비앙은 “돈을 많이 벌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지만 이 채널은 적자”라며 채널 수익을 직접 공개했다. 파비앙이 공개한 유튜브 스튜디오 내역에 따르면 파비앙은 지난달 이 채널에 7개의 영상을 올렸고, 한달 기준 조회수는 132만 7000회가 나왔다. 파비앙은 “한달에 100만회가 넘으면 유튜버들이 부러워하는 조회수”라고 부연했다. 파비앙의 유튜브 예상수익은 240만원이다. 그는 “240만원에서 세금 약 30%를 떼면 160만원 정도가 남는다”고 했고, 편집자들에게 월 2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급하고 해외 경기 직관 비용을 포함한 모든 콘텐츠 영상을 사비로 부담하다 보니 적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돈 벌려고 유튜브 만든 게 아니다. 돈 벌 생각은 없다. 광고가 많이 들어 오지만 안 한다”며 “제 영상에 PPL 같은 광고가 없다. 그냥 축구 재밌게 얘기하고 싶다”고 해명했다.지난달 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 보도를 통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도중 대표팀 내에 불화가 있었다는 설이 나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더선 보도 후 관련 논란을 즉각 인정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주먹을 휘둘렀다는 설이 나오면서 하극상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이강인은 SNS 스토리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강인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온 측은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주먹질을 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면서도 “이강인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비난 여론이 계속되자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에 손흥민 역시 이강인과 찍은 사진과 함께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한편 파비앙은 파리생제르맹의 오랜 팬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의 이적이 확정된 이후부터 ‘파비생제르망’이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운영중이다. 구독자 약 15만명을 보유한 이 채널에서는 주로 파리생제르맹 경기와 한국 국가대표팀 경기 리뷰 등 이강인과 관련된 영상을 다뤄왔다.
  • “제일 맛있는 일본 음식”…270만 요리유튜버 3·1절 논란

    “제일 맛있는 일본 음식”…270만 요리유튜버 3·1절 논란

    유튜버 ‘뚝딱이형’이 3·1절에 맞춰 일본 음식을 올려 비난받고 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3·1절에 일본 요리 레시피 올린 유튜버’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글쓴이 A 씨가 올린 사진에 따르면 해당 유튜버는 3월 1일에 맞춰 ‘지금까지 먹어 본 일본 가정식 중에 이게 제일 맛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당시 유튜버는 “영상이 이거밖에 없어서 올렸는데 생각해보니 오늘이 삼일절이다. 죄송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죄송합니다. 순국선열의 희생과 독립 정신을 기억하며 남은 삼일절을 보내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지만 비난은 이어지고 있다.
  • “친일파냐” “불편하면 보지 마”…3·1절 전날 ‘日여행’ 올린 26만 유튜버 결국

    “친일파냐” “불편하면 보지 마”…3·1절 전날 ‘日여행’ 올린 26만 유튜버 결국

    3·1절을 하루 앞두고 일본 여행 콘텐츠를 유튜브 채널에 올린 유튜버가 비난 여론에 결국 영상을 비공개 전환하고 사과했다. 1일 구독자 26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하누’는 일본 도쿄로 떠난 3박4일 간의 가족여행 브이로그 영상을 전날 오후 8시 30분쯤 채널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하누가 도쿄타워, 하코네 온천마을 등 관광을 즐기거나 초밥, 덮밥 등 일본 음식을 먹는 모습이 담겼다. 평소라면 문제가 없었을 콘텐츠지만 3·1절을 앞둔 업로드 시점이 문제가 됐다. 해당 영상 댓글 창에는 “3·1절 전날 일본 여행 영상을 올리다니 실망스럽다” “너무 경솔했다” “며칠 뒤에 올리시지 그러셨냐” “친일파냐” “시국이 이런데 친일 행위를 하나” 등 비판이 쏟아졌다. 반면 “3·1절 당일에 여행을 간 것도 아니고 3·1절에 영상을 업로드한 것도 아니고, 하루 전인 2월 29일에 도쿄 여행 영상 업로드했다고 욕하는 건 좀 과해 보인다. 그럼 이틀 전, 사흘 전은 괜찮다는 거냐” “일본 여행이 불편하면 본인들이 안 보면 될 일, 영상 업로드 날짜까지 뭐라 하는 거냐”는 반응도 나왔다. 논란이 생기자 하누는 “원래 업로드 예정이었던 일정에서 늦춰져 ‘빨리 업로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오늘 업로드했다”며 “3·1절이라 불편한 감정이 드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이제야 했다. 저의 짧은 생각으로 불편하셨을 분들께 죄송하다. 다음부터는 더 깊게 생각해서 업로드 일정 짜겠다”고 해명했다.해명에도 네티즌들의 비판은 계속되자 결국 하누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하누는 “정신없이 영상을 올리느라 도쿄 브이로그를 2월 29일 저녁 8시 30분에 업로드했다”며 “다음날이 3·1절이라 시청하기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많았을 것 같았는데 ‘다음부터 잘 체크해서 올리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시청자들께 불편한 감정을 갖게 했다”고 추가 입장을 전했다. 이어 “밤새 불편한 감정 들게 해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일정을 더 신중히 생각해서 업로드하겠다고 약속하겠다”고 했다. 또 하누는 영상을 뒤늦게 비공개 처리한 것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보니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많은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인지했고 그 후 뒤늦게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게 됐다”면서 “어떠한 다른 의도가 있던 행동은 아니었으나 즉각적인 피드백과 조치가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이러한 일에 대해 더욱 책임감 있게 행동하며 더 나은 제가 되도록 노력할것임을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한편 3·1절부터 시작되는 사흘간의 연휴를 맞아 일본 여행을 떠난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3·1절 연휴 일본 노선 예약률은 90% 중후반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티웨이항공의 구마모토,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노선은 지난달 29일 예약률이 99%~100%다. 1일~3일 사이 도쿄 노선 예약률은 94%다. 이스타항공은 일본 노선 중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노선 예약률이 95% 이상을 기록했다. 진에어의 경우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노선의 예약률이 가장 높았고 제주항공은 연휴기간 인천~마쓰야마 노선 만석을 기록했다.
  • 보건차관 “정부 과격하지 않아… 의대 정원 351명 안 줄였다면 2000명 증원과 비슷”

    보건차관 “정부 과격하지 않아… 의대 정원 351명 안 줄였다면 2000명 증원과 비슷”

    “의약분업 때 감축 요구 수용 아쉬운 부분”정부, 2035년 의사 1만 5000명 부족 전망현장 이탈 전공의엔 “하루속히 복귀” 호소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이 법적 처벌을 받고 의사 면허까지 박탈될 수도 있다며 “절대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원한다. 하루속히 환자 곁으로 복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박 차관은 1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올라온 영상에서 “의사 한 사람 한 사람 다 사회적으로 봐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 사회적 인력자원이다. 그런 분들이 그런(금고형 이상 선고 시 면허 박탈) 일을 당해서 소실된다는 건 사회적·개인적으로는 큰 손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영상은 정부가 제시한 복귀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촬영된 것으로 이날 업로드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7시 기준 전국 100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중 9997명(80.2%)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9076명(72.8%)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복지부가 ‘데드라인’을 제시한 복귀 시한인 29일을 넘겼지만 전공의들의 뚜렷한 복귀 조짐은 없다. 박 차관은 2000명 증원이 과하다는 의료계 등의 주장에 대해 2006년 의약분업 당시 의료계 요구를 수용해 의대 정원 351명을 줄였던 일을 언급하며 반박했다. 박 차관은 “그때 351명을 감하지 않고 오늘 2024년에 왔으면, 추가로 배출됐을 인원이 6600명이 넘는다”며 정부가 현재 부족한 의사 수로 파악하고 있는 5000명이 부족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의 의사 인력 수급 불균형이 계속되면 2035년엔 부족한 의사 수가 1만 5000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어 “(351명 감원 없이) 2035년까지 간다면 (추가 배출됐을 의사가) 1만명이 넘는다”며 “정부가 지금 하려는 건 2035년에 의사 1만명 추가 배출하려는 건데 2006년에 351명을 감하지 않았다면 지금 2000명 증원을 하지 않아도 그 수가 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번에 하는 것이 뭘 엄청 과격하게 하는 건 아니다. 시계를 넓게 보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의약분업 당시 노무현 정부가 의료계가 파업을 멈추는 조건으로 요구한 의대 정원 10% 감축을 받아들인 데 대해 “참 아쉬운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의료 집단행동이 일어나면 현장에서 진료를 제때 못 받아서 환자들이 사망한다. 실제로 의약분업 때 몇 분이 사망하셨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선 정부가 비난 여론을 버티기 어렵다. 그래서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물러난다. 그 이후로도 (의사 증원) 몇 번의 시도가 있었으나 번번이 좌절됐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한꺼번에 2000명을 늘릴 때 의대 교육 현장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한민국에 의과대학이 모두 40개가 있다. 인구당 의사 수와 인구당 의과대학 정원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굉장히 적은데 인구당 의과대학 수는 OECD 평균보다 많다”고 말했다. 이어 “(2000명 증원은) 학교당 평균 50명 더 주는 것이다. 50명씩 배정하는 건 학교가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교육하는 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공익을 위해 일정 범위 안에서 직업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 지난 27일 발언이 일각에서 논란이 된 데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그건 진료 유지 명령(에 대해 말한 것”이라며 “전공의 한두명이 사표 쓰고 나가면 진료 유지 명령을 내릴 일이겠느냐. 그러나 서울대의 47%가 전공의인데 어느 날 갑자기 47%가 우르르 빠져나가면 당연히 병원에 문제가 생긴다. 그러니까 ‘진료를 유지해라, 현장에서 환자를 보는 일을 계속하라’고 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진료 유지 명령은 ‘복지부 장관 또는 시·도지사는 보건의료정책을 위해 필요하거나 국민 보건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으면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필요한 지도와 명령을 할 수 있다’는 의료법 59조 1항에 근거하고 있다. 박 차관은 “(의료 현장) 복귀를 안 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집행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이제 막 전문의가 되는 과정에 있는 젊은 의사들이 의대 증원 문제 등과 관련해 본인들이 앞장을 섰는데 저는 그런 불행한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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