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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MBC 흔들기? 故오요안나 사건 은폐·이중성에 경악”

    유승민 “MBC 흔들기? 故오요안나 사건 은폐·이중성에 경악”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고(故)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가 생전 동료 기상캐스터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 사건에 대한 MBC의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MBC가 고 오요안나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사건을 대하는 입장과 태도는 매우 실망스럽고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고인의 죽음 이후 MBC는 자체 진상조사를 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MBC 뉴스에 나와 대중에게 날씨를 전해오던 동료가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부고도, 기사 한 줄도 없고 자체 진상조사도 하지 않았다는 게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최근 의혹이 보도된 이후 MBC는 반성도 사과도 없었다.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유서, 녹음, 카카오톡 대화 등이 발견된 즉시 MBC는 진솔한 반성과 사과를 하고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했어야 마땅한 일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족들이 요청하면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는 MBC의 입장은 기가 막힌다. 의혹이 알려진 즉시 MBC가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것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통받다 세상을 등진 오요안나 씨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MBC는 앞서 지난달 28일 낸 공식 입장에서 “고인과 관련된 사실을 언급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라 MBC로서는 대응에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바로 입장을 내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MBC는 최근 확인이 됐다는 고인의 유서를 현재 갖고 있지 않다. 유족들께서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최단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의혹 사건과 관련해 MBC에 대한 비판에 거세지자 31일 MBC는 다시 한번 공식입장을 내고 “오요안나씨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MBC가 문제를 제기하는 측을 향해 ‘정치적 음모’로 몰아가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MBC는 ‘이 문제를 MBC 흔들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며 “진실을 밝히고 회사와 가해자가 책임져야 할 일을 ‘MBC 흔들기’와 ‘준동’으로 규정하는 것이야말로 ‘입틀막 하려는 정치적 음모’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MBC가 해온 보도들은 ‘흔들기’와 ‘준동’이 아니고 MBC에 가하는 비판은 ‘흔들기’와 ‘준동’이라는 이중잣대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유 전 의원은 “MBC의 진실 은폐, 면피, 위선과 이중성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그동안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MBC의 수많은 보도들은 다 무엇이었나. 더도 말고 MBC 방송에서 준엄하게 들이대던 직장 내 괴롭힘 잣대를 스스로에게 대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의 문제를 보도하기 전에 MBC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문제를 고치기 바란다”며 당부하며 글을 맺었다. 한편 오 전 캐스터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으로 MBC가 경찰에 고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지난 28일 “오 전 캐스터의 피해에 사측이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았다”면서 MBC와 부서 책임자, 가해자로 지목된 동료 2명을 피고발인으로 명시한 고발장을 서울 마포경찰서와 고용노동부에 제출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트럼프 ‘관세 폭탄’ 초읽기…“캐나다·멕시코·중국, 막을 방법 없을 것”

    트럼프 ‘관세 폭탄’ 초읽기…“캐나다·멕시코·중국, 막을 방법 없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캐나다, 중국, 멕시코가 지금 관세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단언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양보를 추구하지 않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을 겨냥해 “엄청난 양의 펜타닐(일명 좀비 마약)을 보내 매년 수십만 명을 죽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도 “이 독극물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중국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수개월 내에 철강, 알루미늄, 석유, 가스, 의약품, 반도체 등에도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유와 가스에 대한 관세는 다음달 18일을 전후해 부과될 방침이다. 이러한 추가 관세 부과와 관련해 구체적인 대상국과 세부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로 인한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고, 단기적으로 시장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금융시장 우려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우리를 매우 나쁘게 대우했다”라며 향후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한 “다음 주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시바 총리와의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며, 푸틴 대통령과 자신이 “아마도 중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요한 일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이나 종전 논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대만이 해냈다…딥시크 “천안문 사태는 흑역사” 실토

    대만이 해냈다…딥시크 “천안문 사태는 흑역사” 실토

    중국의 인공지능(AI) 업체 ‘딥시크’(Deepseek)가 저비용·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로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 충격을 던졌지만, 딥시크의 AI 모델이 ‘톈안먼(천안문) 사태’ 등 민감한 주제를 회피하거나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해 검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중국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대만에서 한 IT 전문가가 딥시크로부터 ‘톈안먼 사태’에 대한 솔직한 답변을 얻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방법을 공개한 인물은 대만의 ‘천재 해커’이자 ‘트랜스젠더 장관’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탕펑(오드리 탕·44) 전 대만 디지털발전부 장관이다. 딥시크는 탕 전 장관의 집요한 추궁에 “톈안먼 사태는 중국 근대사의 흑역사”라고 실토했다. “딥시크 AI 모델 내려받아 오프라인서 구동”1일 중앙통신사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탕 전 장관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올린 글에서 “검열을 우회해 딥시크로부터 답변을 얻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탕 전 장관은 딥시크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컴퓨터에 내려받아 오프라인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LM 스튜디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자신의 애플 맥 컴퓨터에 딥시크를 내려받았다. 이어 자신의 컴퓨터에서 딥시크를 구동한 뒤 민감한 질문을 던질 때 먼저 커맨드 키(⌘)와 U 키를 조합한 단축키 ‘⌘U’를 입력하고 사고 과정과 질문의 접두사를 입력한 뒤, 화살표(→)를 입력해 질문을 생성하며 검열을 우회했다고 탕 전 장관은 설명했다. 탕 전 장관은 이같은 방법으로 “1989년 6월 4일 톈안먼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라는 질문을 던져 딥시크로부터 받아낸 답변을 공개했다. 탕 전 장관이 캡쳐해 공개한 화면에서 딥시크는 “베이징의 학생들과 시민들이 부패에 반대해 개혁을 요구하며 톈안먼 광장에 집결했고, 무장 군부대의 진압으로 대량 살상이 초래됐다”면서 “이 날(1989년 6월 4일)은 중국 근대사의 흑역사였으며, 이 날의 비극은 국제 사회에서도 큰 관심과 비난을 불러일으켰다”고 답변했다. 이어 “중국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기억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며, 관영 매체에서 언급하지 않고 학교 교육에서도 다뤄지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기억의 봉쇄’는 사람들이 그 역사를 이해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톈안먼 ‘사건’과 ‘참사’에 각각 다른 답변”탕 전 장관은 “질문에 붙는 단어가 답변의 성격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톈안먼 사건’이라는 질문에는 “당시의 긴장된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조치가 필요했다”는, 당국의 검열을 의식한 듯한 답변이 돌아왔다. 반면 ‘톈안먼 항쟁’이라고 질문하면 “정부의 무력 진압으로 대량의 인명 살상이 초래됐다”고 답하고, ‘톈안문 참사’라는 질문에는 “대규모 군부대와 무장 경찰이 비무장 민중을 상대로 유혈 진압을 벌였다”라고 답한다는 게 탕 전 장관의 설명이다. 이에 대만 네티즌들은 탕 전 장관의 스레드에 “딥시크를 정확히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셨다”며 환호하고 있다. 스레드에서는 “베이징대 석사 AI천재 소녀(딥시크 개발자 중 한 명인 뤄푸리)는 가짜, 초등학교만 졸업한 탕펑은 진짜”라는 댓글이 1200개가 넘는 추천을 받았다. “중국은 AI 이용해 사람들을 투명하게 만들어”한편 1981년생인 탕 전 장관은 대만 IT업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이자 정치인이다. 2016년 35세의 나이로 디지털 담당 정무위원으로 임명돼 대만 사상 최연소 각료라는 기록을 썼으며, 세계 최초의 트랜스젠더 각료로도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시중에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탕 전 장관은 ‘마스크 재고 앱’을 개발해 마스크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어 2022년 출범한 디지털발전부의 초대 장관을 역임했다. 현재는 특정 국가 대사관에 주재하지 않은 채 각국 및 국제기구에서 자국을 대표하는 역할을 하는 대만 정부의 무급 명예직인 ‘무임소대사’(순회대사)를 맡고 있다. 탕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AI가 항상 민주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대만은 기술을 사용해 국가와 정부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권위주의 정권은 사람들을 국가에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AI기술을 사용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중의 적극적인 참여와 투명한 검증, 협력적인 거버넌스(지배구조), 신뢰와 보안을 위한 오픈소스 도구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기술을 민주적 원칙과 일치시킬 수 있다”면서 “우리는 AI를 조종하고 궤적을 바꿔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판다犬 이어 이번엔 호랑이犬 ?”…차우차우 염색한 中 동물원 ‘논란’

    “판다犬 이어 이번엔 호랑이犬 ?”…차우차우 염색한 中 동물원 ‘논란’

    지난해 중국의 일부 동물원이 중국 토종견인 차우차우를 판다처럼 염색해 동물 학대 논란이 인 가운데 이번엔 차우차우를 호랑이처럼 염색한 ‘호랑이 개’가 등장해 공분을 사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에는 최근 주황색 몸에 검은색 줄무늬가 있는 차우차우 2마리가 장쑤성 타이저우시의 한 동물원 우리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동물원 측은 지난 24일 SNS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하며 ‘호랑이 개’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관계자는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호랑이의 포효를 듣고 싶다. 우리 호랑이는 매우 크고 사납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상이 SNS에서 확산하자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졌다. 네티즌은 “이게 호랑이가 맞냐”, “동물을 이렇게 물들이는 건 나쁘지 않냐”, “동물 학대다”, “이런 속임수는 거짓 광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물원 측은 차우차우를 염색한 것에 대해 단순한 속임수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개를 전문 애완동물 가게에서 식물성 염색약으로 염색했으며, 개의 건강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또한 전문 사육사의 보살핌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한국서 모욕당해” 中바둑간판 ‘눈물’…반칙 후 “억울”? 무슨 일

    “한국서 모욕당해” 中바둑간판 ‘눈물’…반칙 후 “억울”? 무슨 일

    한국이 주최하는 세계 바둑대회 결승전에서 규칙을 위반해 패한 중국 바둑의 간판스타 커제(28) 9단이 판정 논란에 반발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반칙을 범한 커제는 물론이고 중국 바둑계도 경기 결과를 승복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한국 바둑을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양국의 대립은 지난 2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3판2선승제)에서 촉발됐다. 커제가 한국의 변상일(28) 9단과 가진 이번 결승 2, 3국에서 잇따라 사석(死石·따낸 돌) 관리 규정 위반으로 경고를 받은 것이다. 변상일은 지난 20일 1국에서 패했지만, 2, 3국에서 커제의 반칙패와 기권패가 나오면서 2승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커제는 3국에서 반칙을 선언 당하자 바로 반발했다. 그는 “심판이 중요한 국면에 경기에 개입한 것 자체가 문제며 더 이상 이 상태로는 경기를 하지 못한다”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국바둑협회는 LG배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선수단 전원은 결승 최종국 이튿날 열린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준우승 상금 1억원을 받게 된 커제도 불참했다. 한국기원, ‘사석 관리 규정’ 도입…“사전 공유”한국기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선수들이 사석 관리를 소홀히 하는 문제를 방지하고자 해당 조항을 도입했다. 한국 바둑에서는 계가 때 사석을 집을 메우는 데 사용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대국 도중 상대 사석 수를 확인하고 형세를 판단한다. 반면 중국 바둑에서는 계가 때 반상의 살아있는 돌만 세기 때문에 사석이 필요 없다. 따낸 돌을 아무 데나 던져 놓거나 상대 바둑통에 넣는 경우도 있다. 한국기원 측에선 해당 규정 내용을 이번 LG배 기왕전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에게 사전 공유했다. 하지만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중국바둑협회는 지난 25일 갑자기 중국바둑리그에 외국인 선수가 참가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에는 한국 선수 20여명이 중국바둑리그에 외국인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바 있다. 이어 28일에는 다음 달 6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 주최 세계바둑대회(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 결정전) 불참을 선언했다. 이 대회에는 커제를 비롯한 중국 선수 4명이 출전할 예정이었다. 중국의 불참 선언으로 대회는 무기 연기됐다. ‘세계대회 최연소 8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보유한 커제는 이번 경기에서 우승하지 못했음에도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엑스) 계정에서 ‘세계대회 9관왕’이라고 프로필을 수정했다. 커제는 소셜미디어(SNS) 라이브방송에서 “한국에서 모욕을 당했다”며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한국기원은 28일 “이번 일로 한국과 중국이 쌓아온 신뢰가 무너지지 않길 바란다”며 “중국과 긴밀한 대화를 통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한 데 이어, 다음 달 3일 긴급운영위원회를 열어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 “나라 두 동강 냈던 분들이…” 文·이재명 회동에 국민의힘 맹비난

    “나라 두 동강 냈던 분들이…” 文·이재명 회동에 국민의힘 맹비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을 극단적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은 장본인들”이라면서 맹비난했다. 김기흥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 ‘포용과 통합’을 이야기한 것에 대해 “참으로 듣기 거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권을 잡자마자 ‘적폐청산’을 내세워 대한민국을 ‘정치 보복 광풍’으로 뒤덮었던 정권이 바로 문재인 정권 아니겠나”면서 “극단적 진영 갈라치기와 ‘조국표 내로남불’로 나라와 국민을 두 동강 냈던 대통령도 문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를 겨냥해 “입법 폭주와 탄핵 중독, 특검 중독, 내란 독재 행태, 국민 카톡 검열, 여론조사 검열, 언론사 광고 검열 논란 등 바로 지금 극단적 정치 분열의 정점에 계신 분”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정초부터 자기모순적 발언’을 중단하고, 그동안의 극단적 분열과 갈등, 국민 갈라치기 행태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만났다. 이날 예방에는 전현희·한준호·이언주·송순호 최고위원,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 이선호 울산시당위원장, 이해식 당대표비서실장, 김태선 당대표수행실장,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동행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예방 뒤 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은 지금과 같이 극단적으로 정치 환경이 조성돼 있는 상황에서는 통합하고 포용하는 행보가 민주당의 앞길을 열어가는 데 매우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와 민주당이 포용·통합 행보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이 대표를 격려했으며,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의 발언에 크게 공감했으며, 그러한 행보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답했다고 조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 “돈 두배 줬는데…” 더는 ‘탄핵 반대’ 집회 안 한다는 극우단체, 왜?

    “돈 두배 줬는데…” 더는 ‘탄핵 반대’ 집회 안 한다는 극우단체, 왜?

    극우 성향의 단체 ‘신남성연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불참을 선언했다.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지난 27일 ‘더 이상 집회 및 활동을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서 “집회 안 하겠다. 텔레그램에서 ‘여론 정화’ 또한 안 할 것”이라며 “기존 집회를 폄훼하는 수많은 유튜버에게 기회를 양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남성연대는 그동안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측이나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등과 함께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왔다. 신남성연대 측은 약 4시간 50분 분량의 영상에서 그간 신남성연대를 향한 극우 세력 내부의 비판을 반박하고 이들의 행태를 지적했다. 배 대표는 “왜 같은 진영에서 ‘네가 광화문에서 춤추고 검찰청 앞에서 집회 안 해서 대통령이 구속기소 당했다’고 비난하는지 모르겠다”며 “‘너 때문에 대통령이 구속됐다’, ‘너 때문에 이런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고 하는데 이제 집회 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놈의 ‘틀딱(노인을 비하하는 말) 프레임’을 깨려 2030 예쁘고 잘생긴 친구들만 (집회) 연단에 올렸다”며 “현장에서 올린 게 아니고, 정말 오랫동안 준비했던 인원들”이라고 했다. 탄핵 반대 집회에서 춤을 춘 댄스팀 섭외에도 “우파 집회에 서기 힘들어 돈을 두 배씩 줬다. 그래야 나온다”라고 했다. 극우 유튜버들끼리 국적과 신분을 놓고 비방전을 벌인 정황도 영상에 담겼다. 배 대표는 “(모 유튜버가) 배인규를 화교로 몰아간다”라며 “(내가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는지 아닌지) 나랑 1억원 내기를 하자”고 했다. 또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 등을 중심으로 신혜식·배인규 죽이기에 앞장섰고 특정 유튜버들이 계속적인 비난을 이어왔으며 폭력 시위를 선동한 게 사실”이라며 “저한테도 ‘코인 빨 거 다 빨고 도망가네’라고 할 것을 안다”고 했다. 배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둔 것은 아니며, 그간 미뤄왔던 성대 수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남성연대는 반여성주의를 표방해오던 극우 성향의 유튜브 채널로, 12·3 비상계엄 및 탄핵 국면에서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표적인 2030 유튜브 채널로 주목받았다. 지난 19일 발생한 서부지법 난입 사태 당시에는 “경찰에 증거자료로 쓰일 수 있으니 얼굴이 들어간 현장 동영상을 내려달라”고 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설 선물을 보낸 보수 유튜버 1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 “공격받고 있다”…트럼프 이민자 체포에 ‘오열 영상’ 올린 여배우, 결국

    “공격받고 있다”…트럼프 이민자 체포에 ‘오열 영상’ 올린 여배우, 결국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미국의 유명 가수 겸 배우 셀레나 고메즈가 미국의 불법이민자 추방에 눈물로 항의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비난을 받았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고메즈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불법이민자 단속에 대해 “모든 사람이, 아이들이 공격받고 있다”며 항의했다. 전날 트럼프 행정부가 하루 동안 불법이민자 956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고메즈는 영상에서 연신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이해할 수 없다. 내가 뭐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뭐든 하겠다. 약속한다”고 말했다. 또 멕시코 국기 이모티콘과 함께 “미안하다”는 문구도 적어 올렸다. 미국에서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는 고메즈는 조부모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온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그는 과거 언론 기고 글에서 조부모가 트럭 뒤에 숨어 국경을 넘어와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7년 미국의 이주민 가정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리빙 언도큐먼티드’에도 제작책임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4억 2200명이 넘는 고메즈가 올린 영상에 미국에서는 즉각 뜨거운 반응이 일었고, 보수 진영은 거세게 반발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민자 단속의 선봉장을 맡고 있는 ‘국경 차르’ 톰 호먼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고메즈의 영상을 언급하면서 “열린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펜타닐로 인해 미국인 수십만명이 죽고 있다. 이들을 위한 눈물은 어디 있는가”라고 말했다. 보수 정치 단체인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 찰리 커크는 자신의 엑스(X)에 왜 미국인인 고메즈가 동료 미국인이 아닌 미등록 이민자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으며, 보수 논객인 토미 라렌은 “이것이 우리가 디즈니의 어린이 스타들로부터 정치적 조언을 받지 않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공화당 정치인 새뮤얼 파커는 고메즈의 조부모가 불법 이민자라는 거짓 주장을 펼치며 “고메즈도 추방돼야 할 수도”라고 했다. 적대적인 댓글이 쏟아지자 고메즈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람들에 대한 공감을 드러내는 것이 괜찮지 않은가 보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지난 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 단속을 국정의 우선순위 중 하나로 천명하면서 남부 국경에 비상사태를 선포, 새 임기 동안 이 문제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싸잡아 “수백만 명의 범죄자 외국인들”로 지칭하며 물리쳐야 할 ‘악’으로 규정해왔다. 미국은 그동안 아프가니스탄, 콩고민주공화국, 베네수엘라, 시리아, 미얀마 등 국가에서 자격이 있는 사람을 추려 난민 지위를 부여해 미국 입국을 허용해왔다.
  • “북한군, 방탄복도 벗고 돌격…‘김정은’ 외치며 수류탄 자폭”

    “북한군, 방탄복도 벗고 돌격…‘김정은’ 외치며 수류탄 자폭”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된 북한군이 ‘가미카제’(자살특공대)를 연상케 하는 무모한 육탄 돌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첨단 무기에 맞서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CNN은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으로부터 입수한 영상과 관계자들과의 인터뷰 내용 등을 소개하며 북한군 특성을 ‘자살 충동과 1980년대식 전술’로 정의했다. 매체가 입수한 영상에는 한 차례 전투를 끝낸 우크라이나군이 북한 병사에게 다가가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다리를 잡아당기자, 북한 병사가 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머리맡에 수류탄을 터뜨리는 장면이 나온다. CNN은 한국 국가정보원의 국회 보고 내용을 인용, 이 북한 병사가 마지막 순간에 내지른 비명이 “김정은 장군”을 지칭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지휘관은 “북한군은 수류탄을 이용해 자기 자신을 날려버릴 수 있다”며 “항복을 요구하는 어떤 시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전투를 계속한다”고 증언했다. 다만 이 지휘관은 북한군이 현대식 드론 전투 등 우크라이나의 전장 현실에는 대비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두가 젊고 잘 훈련된 강한 전사들이지만, 고작해야 1980년대의 전쟁 현실에 준비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군은 심각한 손실을 보면서도 돌진을 거듭하고 있다. 일부 북한 병사들은 무거운 방탄복의 보호판과 방탄 헬멧을 벗어던지고, 가벼워진 몸으로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빠르게 공격한다고 한다. 북한군의 유류품에서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해 주입식 사상교육과 감시가 이뤄지는 정황이 곳곳에 드러난다. 한 메모에는 “미지의 괴뢰 쓰레기들에게 죽음의 철추를 내릴 날은 머지않았다”, “우리는 그들을 벌벌 떨게 하는 강력한 힘을 휘두른다”, “세계여 지켜보라” 등의 내용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장교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메모에는 “그는 물자를 훔치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불명예스러운 행위를 저질렀다”, “그는 최고사령관의 존엄을 지키지 못했고, 개인의 이익을 최우선시했다”는 비난이 기록돼 있었다. CNN은 이런 메모 내용이 진심에서 우러난 것인지, 아니면 전사했을 경우 자신의 충성심을 증명해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지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 조회수 때문?…눈 덮인 차 유리, 3개월 아기로 털어낸 美남성 ‘공분’

    조회수 때문?…눈 덮인 차 유리, 3개월 아기로 털어낸 美남성 ‘공분’

    미국의 한 남성이 자동차 유리창에 쌓인 눈을 생후 3개월 된 아기로 닦아내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현지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남성을 조사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9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지역 매체 KFDM 등을 인용해 텍사스 포트아서에서 25세 남성이 지난 21일 아이를 이용해 차 유리창을 닦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금은 삭제된 이 SNS 영상에는 검은색 바지와 흰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웃으면서 차량 앞뒤 유리창에 아이를 눕힌 채 밀어 올렸다 내렸다 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아이는 거의 움직이지 않지만 다리를 조금 움직이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영상 끝부분에는 남자가 아기를 들어 올리며 웃는 모습도 담겼다. 팀 두리소 포트아서 경찰서장에 따르면 이 사건은 해당 지역에서 눈보라가 몰아친 뒤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는 남성 외에 여성 2명이 있었는데 경찰은 그중 한 명을 아기의 친엄마라고 보고 있다. 남성의 신원은 나이 외엔 알려지지 않았다. 두리소 서장은 “우리는 영상 속 아이가 생후 3개월 된 아기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아이의 상태는 괜찮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이 영상과 관련해 “안타깝다”며 “많은 사람이 SNS에서 클릭을 노린다는 걸 알지만, 자동차 유리창 위에 아기를 올려놓을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영상이 SNS에서 공개되자 남성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이런 짓을 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 이 사람은 어떤 아이에게도 가까이 가선 안 된다”고 분노했다. 다른 네티즌 역시 “이건 끔찍하다. 이게 조금이라도 웃긴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신이 나간 거다. ‘좋아요’와 조회수를 위해 미친 짓을 하고 있다”고 적었다. 또 남성뿐 아니라 그와 함께 있었다고 알려진 두 여성 역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지적한 사람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남성이 들고 있었던 건 실제 아기가 아니라 인형이라고 주장하며 이 남성의 행동이 단순한 장난이라고 옹호했다.
  • “직업 마케터”·“檢 황금폰 폐기 사주” 법정서 목소리 높이는 명태균…진실공방 가열

    “직업 마케터”·“檢 황금폰 폐기 사주” 법정서 목소리 높이는 명태균…진실공방 가열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명태균(55·구속)씨가 본격적인 공판에 앞서 법장에서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명씨는 변호인을 통해 ‘김영선 전 의원과의 금전거래는 정치자금 아닌 급여’라고 말하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전면 부인하거나, 검찰이 ‘증거 인멸을 교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월 17일 마지막 공판준비기일 이후 3월부터 매주 공판이 이어질 예정일 가운데, 관계자들 간 진실 공방도 격화할 전망이다. 1차 공판준비기일서 자신 직업 ‘마케터’로 답해정자법 규정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에 선 긋기김영선 전 의원에 받은 돈은 ‘급여’ 주장하기도지난해 12월 23일 이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명씨는 자신을 ‘마케터’라고 소개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들 인적 사항 등을 확인했다. 명씨는 직업을 묻는 판사 말에 ‘프리랜서’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는 요구에 ‘마케터’라고 말했다. 명씨가 본인 직업을 구체적으로 소개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동안 명씨는 언론 등에서 정치브로커, 정치 컨설턴트, 협잡꾼 등으로 불려 왔다. 큰 틀에서 명씨는 ‘정치’와 관련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 인식됐는데, 명씨 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해왔다. 명씨는 지난해 11월 법원에 낸 구속적부심 청부에서 “이 사건 피의사실은 명씨가 정치자금을 기부받았다는 것으로, 이 경우 명씨는 정치자금법에서 규정하는 ‘그 밖에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에 해당해야 한다”며 “하지만 법리를 볼 때 명씨는 ‘그 밖에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치자금법상 명씨는 김영선 후보자 후원회 간부 혹은 후원회 유급사무직원, 정당 간부 등이 아닌 자원봉사·무급 사무직원으로 김영선 공천을 받고자 활동한 사람에 불과하므로 ‘그 밖에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은 될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마케터’라는 직업을 두고는 이러한 주장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인이 아니기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해당하지 않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추후 재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취지가 녹아 있다는 것이다. 명씨 측은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이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명씨 측 남상권 변호사는 “2022년 8월 23일부터 2023년 4월 23일까지 (명씨가 김 전 의원에게) 받은 돈은 급여”라면서 “그 이후에 받은 돈은 선거 비용 대납금을 상환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씨는 정치자금법에서 해당하는 ‘그 밖에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재판부는 명씨가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는 증거가 있는지 검찰에 물었고, 검사는 “추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2차 공판준비기일에는 검찰 수사 비난“검찰이 황금폰 폐기하라고 사주” 주장검찰 반박에 재반박...향후 공방 예고2차 공판준비기일이었던 이달 20일 명씨는 검찰이 ‘검찰이 짜깁기 수사를 하고 자신의 휴대전화 폐기를 사주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명씨는 이날 작정한 듯 검찰을 겨냥해 수사 불공정성을 주장했다. 명씨는 “황금폰(명태균씨가 사용하던 휴대전화 3대)을 검찰이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폐기하라’고 말하는 등 증거은닉을 교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가 나에게 ‘(황금폰)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폐기해라. 우리도 전화기 반납하면 솔직히 부담스럽다’라고 했다”며 “검사가 ‘나는 아이폰을 쓴다. 비밀번호 16자리다. 다음에 그렇게 해라’고도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씨는 자신을 수사한 검찰을 증거은닉 교사·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다음 날 입장문을 내고 즉각 반박했다. 검찰은 “명태균은 구속되기 전 중요 증거물인 휴대전화를 은닉하였음에도, 수사 과정에서 ‘아버지 산소에 묻었다’, ‘낙동강에 버렸다’, ‘처남에게 마창대교에서 던져 버려 달라고 했는데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렸다’ 등 이해가 어려운 여러 경위를 들며 폐기를 주장했다”고 했다. 이어 “창원지검 수사팀은 손쉽게 폐기할 방법이 있는데도 굳이 처남을 시키거나 멀리까지 이동하여 폐기했다는 명태균의 주장을 믿기 어려워 몇 가지 사례를 들어 허위 진술을 탄핵하고 사실대로 진술할 것을 요구하였을 뿐”이라며 “증거인멸을 교사하거나 증거 수령을 거부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명씨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할 조사 영상을 법정에 현출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명씨는 자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달 22일 명씨는 변호인을 통해 “수사 초기 영상 녹화가 진행 중임에도 담당 검사로부터 여러 차례 공판준비기일에서 언급된 방법으로 증거를 인멸하도록 압박받았으며 조사 종료 뒤에는 2명의 변호인이 입회하고 있음에도 노골적으로 증거를 인멸하도록 교사받았다”며 “증거를 인멸하도록 압박받은 장면은 영상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맞받았다. 명씨는 또 “피고인인 제가 어떻게 ‘담당 수사 검사의 휴대전화 기종이 아이폰 13 PRO인지’, ‘그 비밀번호가 16자리인지’, ‘담당 검사가 이태원 참사 수사 당시 증거를 인멸한 경찰 간부를 기소하였는지’, ‘전자레인지에 휴대전화를 넣고 돌리면, 포렌식이 불가능한지’를 어떻게 아는 것인지 검찰에 되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일 ‘검찰 불신’을 주장한 명씨는 나아가 ‘황금폰 특검’까지 언급하고 있다. 명씨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과 접견에서 “황금폰 특검 꼭 해 달라. 대한민국 정치 세대 교체 바로 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명씨는 “민주당은 좌파언론들을 선동해 가짜뉴스로 명태균을 토끼몰이하여 윤석열, 김건희, 여당에 타격을 주려 했고, 윤석열 검찰은 그걸 막기 위해 명태균을 구속해 입을 틀어막았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 3차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17일 열릴 예정이다. 명씨 구속 기한이 오는 6월 2일까지인 만큼 3월부터는 매주 월요일 공판이 이어질 전망이다. 재판에서 명씨는 검찰은 물론 이 사건 핵심 제보자인 강혜경,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전 소장 김태열 등과도 진실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명씨 측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조사하면 된다거나 ‘강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공천 개입 의혹 등은 강력히 부인했다. 명씨는 최근 한병도 의원과 접견에서도 “이번 검찰 조사를 통해 강혜경이 지방선거 출마자, 학술 용역 발주, 국회의원 후원금 등 명목으로 횡령한 금액이 족히 3억~4억이 넘는 것을 확인했다”며 “본인의 죄를 감추고자 얼굴 한번 본 적 없고, 휴대전화 번호도 모르는 윤석열·김건희·홍준표·오세훈·박형준 등 이름을 거론하며 고소·고발하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강씨 측은 ‘이 사건 핵심은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전 소장과 명씨는 ‘2022년 지방선거 예비후보자’에게 받은 돈의 목적, 명씨 지시 여부 등을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더 넓게 명씨는 추후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 채용 청탁 의혹,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놓고도 법정에서 목소리를 높이며 진실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혼외자 논란’ 정우성에 환호·박수 보낸 女배우…비난에 결국 입 열었다

    ‘혼외자 논란’ 정우성에 환호·박수 보낸 女배우…비난에 결국 입 열었다

    ‘혼외자 논란’에 휩싸였던 같은 소속사 식구 배우 정우성을 향해 환호를 보냈다가 비판을 받았던 배우 임지연이 해당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28일 연예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 출연한 배우 임지연은 최근 인터뷰에서 당시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해 모델 문가비와 혼외자 스캔들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배우 정우성의 발언에 박수 치며 환호해 비난받았다. 앞서 지난해 11월 정우성이 16세 연하 모델 문가비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업계와 대중에 충격을 안겼다. 당시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는 “문가비씨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배우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우성은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 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때 임지연은 입가에 손을 갖다 대고 환호한 뒤 정우성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 모습은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임지연의 소셜미디어(SNS)에 “논란 상황에서 저런 행동은 부적절했다”, “실망스럽다”, “이게 박수 칠 일인가” 등의 댓글을 남겼다. 임지연은 해당 논란에 대해 “예상을 못 했다. 생각도 못 했다”며 “찰나였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옳다 그르다 얘기하는 건 애매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드라마가 나올 시기이다 보니까 조심스러웠던 부분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가자주민 데려가라” 발언에…아랍권 “인종청소·전쟁범죄” 반발 [핫이슈]

    트럼프 “가자주민 데려가라” 발언에…아랍권 “인종청소·전쟁범죄” 반발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아랍권 국가로 이주시키자고 주장한 데 대해 중동 국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오전 중 통화하면서 팔레스타인인을 더 많이 받아들이라고 요청했으며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발언은 가자지구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자는 이스라엘 극우세력의 주장과 궤를 같이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주권 국가로 공존한다는 미국의 기존 두 국가 해법 입장과도 결이 다르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이스라엘 극우가 주장해 온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제안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지난 75년간 강제 이주를 반복적으로 경험한 아픈 역사가 있다고 짚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과정에서 70만 명이 넘게 쫓겨나는 ‘나크바’(대재앙)를 경험한 바 있다. 실제로 팔레스타인 측은 즉각 반발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에서 우리 주민을 이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그 어떤 계획도 강력히 거부하고 규탄한다”면서 “팔레스타인인은 자신의 땅과 성지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 가자 주민의 이주 지역으로 지목된 요르단과 이집트 등 인접국에서도 반발이 터져 나왔다.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를 거부한다는 우리의 입장은 확고하고 불변”이라며 “요르단은 요르단인을 위한 것이고, 팔레스타인은 팔레스타인인을 위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집트 외무부도 성명에서 “이집트는 국제법과 국제 인도법에 따라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영토 회복을 위한 노력과 자국에서의 합법적 권리에 대한 지지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랍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제안이 ‘인종 청소’ 목적이라고 비난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모든 것을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발언이 인종 청소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아랍연맹은 AFP통신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고향에서 뿌리 뽑으려는 시도”라면서 “강제 이주와 퇴거는 인종청소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장 사남 바킬은 팔레스타인인들은 강제 이주에 대한 기억 탓에 이런 제안에 특히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주변 국가로 이주시키는 문제는 아랍국가, 특히 요르단과 이집트에는 ‘근본적인 레드라인’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위험하고 불법적이며 실행 가능하지 않다는 비판이 잇따랐다고 보도했다. 강제이주는 전쟁범죄가 될 수 있으며, 특정 민족이나 집단의 말살을 목적으로 기획된다면 이는 인류 최악의 범죄로 꼽히는 제노사이드(genocide)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지원하는 인권단체 아달라의 하싼 자바린 대표는 “전쟁 직후 가자지구를 ‘청소’하는 것은 사실상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인종청소를 통해 전쟁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이슬람관계협의회(CAIR)는 “망상적이고 위험한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가자지구를 포기할 의사가 없으며 주변 국가들도 이스라엘의 인종 청소를 도울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의 인권법학과장 버라크 메디나는 “강제 이주는 명백히 불법일 뿐 아니라 비현실적”이라며 “주변국 어느 나라도 고국에서 추방된 사람들을 기꺼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이는 이스라엘 정부의 정책과도 모순된다”고 했다. WP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이 미국의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요르단과 백악관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통화 내용에도 가자주민 이주 관련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 [씨줄날줄] 트럼프·김정은 ‘애증의 이중주’

    [씨줄날줄] 트럼프·김정은 ‘애증의 이중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상호 불신과 의존, 갈등과 화해가 교차하는 ‘애증의 관계’다.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1,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세계를 놀라게 한 판문점 회동 등 국제 외교무대에서 건곤일척의 외교전을 펼친 사이다. 이들의 수싸움은 현란하다. 트럼프 1기 초반인 2017년 김정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과 6차 핵실험을 통해 긴장을 극대화시켰고 트럼프는 북한 폭격을 의미하는 “화염과 분노”의 발언으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로 몰아갔다. 김정은도 “늙다리 미치광이”라 비난을 퍼부었고 트럼프는 “리틀 로켓맨”으로 조롱했다. 그러면서도 물밑에선 대화의 메시지가 오갔다. 2018년 북한 신년사를 시작으로 ‘봄바람’이 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친서를 ‘러브레터’로 지칭하며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고 농담 섞인 발언으로 화답했다. 협상을 앞두고는 ‘뛰어난 지도자’, ‘합리적 인물’로 서로 추켜세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연출했다. 이런 두 사람이 트럼프 2기 출범과 함께 다시 애증의 이중주를 시작하는 모양새다. 트럼프는 지난 20일 취임식 첫날 북한을 ‘핵보유국’ (nuclear power)이라 부르더니 며칠 전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김정은에게 다시 연락을 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노벨 평화상의 징검다리로 보는 그가 완전한 비핵화 대신 핵군축을 겨냥한 ‘스몰 딜’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북한은 보란 듯 김정은이 참관하는 가운데 지난 25일 해상대지상 전략순항유도무기 시험 발사를 했다. “미국과는 철두철미 초강경으로 대응하겠다”는 대미 비난 담화도 내놓았다. 트럼프의 ‘구애 공세’를 미사일로 답한 것이다. 1, 2차 북미회담에서 내부 결속 강화와 핵 능력 고도화의 실익을 챙긴 그가 당분간 강대강 대치 국면을 이어 가는 기싸움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다. 예측불허의 이중주에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된다.
  • [사설] 여야, 중도 민심 얻을 ‘상식 정치’ 경쟁하길

    [사설] 여야, 중도 민심 얻을 ‘상식 정치’ 경쟁하길

    명절 연휴에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이 늘었다지만 가족 단위로 고향을 찾는 인파는 여느 해와 다름없다. 여야는 설 연휴를 앞두고 철도역과 버스터미널에서 ‘눈도장’을 찍는 자리를 만들었지만 노림수는 사뭇 달랐던 듯하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예년과 다름없이 경부고속철도가 영남으로 이어지는 서울역에서 고향 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그동안 줄곧 찾던 용산역 대신 서울고속버스터미널로 갔다. ‘텃밭’인 광주·목포·여수로 가는 호남고속철도의 출발역을 버리고 전국 각지로 향하는 버스터미널로 귀성 인사 장소를 바꾼 것이다. 간단치 않은 정치적 의미가 있어 보인다. 비상계엄과 탄핵소추가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이슈를 집어삼킨 상황에서 맞는 어수선한 명절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형사 재판 결과는 지금보다 더 큰 회오리를 몰고 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대통령 파면을 찬성하는 쪽이든 반대하는 쪽이는 ‘조기 대선’이 불가피하다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지금 여야 정당 및 잠재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 지지율의 극단적인 변동을 경험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탄핵소추 이후 민심은 이 대표와 민주당에 크게 기울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사이엔가 민주당이 “내란 정당”이라 비난하는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접전의 상대로 떠오른 현실이다. 정치권에서는 다가오는 대선이 우리 정치 지형의 상징적 숫자였던 ‘51대49의 구도’로 이미 회귀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추락했던 여당 지지율이 거대 야당의 독주와 반(反)이재명 정서의 확산에 따라 진영논리가 강화되면서 투표심리도 양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수와 진보의 ‘집토끼’가 백중세를 이루는 상황에서 대선 승리 여부는 중도를 이루는 ‘산토끼’에 달려 있음은 상식이다. 최근에는 중도층의 44%가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다. 이번 여야의 귀향 활동은 다른 해와는 달라야 한다. 내 지역구를 넘어 폭넓은 국민 여론을 진정성 있게 파악해 이참에 정치를 바꾸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민심을 얻기란 난망하다. 거저 줍다시피 지지율이 올랐음에도 여전히 극한 보수의 눈치만 보고 있는 국민의힘이 그렇고, 말로만 ‘성장론’을 외칠 뿐 관련 민생·경제 법안의 처리는 외면하는 민주당이 그렇다. 여야 모두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지 않으면 중도를 잡을 수 없다. 당연히 대선 승리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 트럼프 ‘대화 러브콜’에 미사일로 답한 北… ‘협상 포기’ 아닌 몸값 높이려는 ‘기싸움’

    트럼프 ‘대화 러브콜’에 미사일로 답한 北… ‘협상 포기’ 아닌 몸값 높이려는 ‘기싸움’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브콜에 우선 미사일로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똑똑한 남자”라고 부르는 등 대화 의지를 거듭 밝히자 몸값을 높이기 위한 ‘기싸움’에 돌입한 모양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5일 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해상대지상 전략순항유도무기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26일 전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 영웅함’ 탑재 전 지상 수직발사관 발사 시험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두 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던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에도 또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에서 대치 국면을 이어 가려는 의도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공화국 무력의 전쟁 억제 수단들은 더욱 철저히 완비돼 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보다 강력히 진화된 군사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자기의 중대한 사명과 본분에 항상 책임적으로 분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도 대외보도실장 명의의 담화에서 최근의 한미연합훈련을 저격하고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안전 환경이 날로 위태해지고 있는 근원은 다름 아닌 군사 동맹체제의 부단한 팽창과 각종 합동군사연습의 강행을 통한 힘의 우위를 추구하고 있는 미국에 있다. 미국이 주권과 안전이익을 거부하는 이상 철두철미 초강경으로 대응해야 하며 이것만이 미국을 상대하는 최상의 선택”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태도는 미국과 온도 차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 “나는 김정은과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내가 돌아온 것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김정은과 다시 연락을 취해 보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북한의 강경 대응은 대화 포기보다는 몸값을 높이고 대화 재개 조건들을 계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진정성을 검증하는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화를 재개하려면 한미연합훈련 같은 대북 적대 정책을 중단하라는 압박의 의도가 담겼다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2018~2019년 북미정상회담에서도 연합훈련 중단 문제가 의제화된 만큼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를 상기시키고 이 문제의 해결 없이는 미국과 초강경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은 향후 연합훈련이 지속되는 한 트럼프의 발언들은 진정성이 없다고 평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전략무기 시험발사는 추후 협상력을 제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짚었다.
  • [사설] 여야, 중도 민심 얻을 ‘상식 정치’ 경쟁하길

    [사설] 여야, 중도 민심 얻을 ‘상식 정치’ 경쟁하길

    명절 연휴에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이 늘었다지만 가족 단위로 고향을 찾는 인파는 여느 해와 다름없다. 여야는 설 연휴를 앞두고 철도역과 버스터미널에서 ‘눈도장’을 찍는 자리를 만들었지만 노림수는 사뭇 달랐던 듯하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예년과 다름없이 경부고속철도가 영남으로 이어지는 서울역에서 고향 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그동안 줄곧 찾던 용산역 대신 서울고속버스터미널로 갔다. ‘텃밭’인 광주·목포·여수로 가는 호남고속철도의 출발역을 버리고 전국 각지로 향하는 버스터미널로 귀성 인사 장소를 바꾼 것이다. 간단치 않은 정치적 의미가 있어 보인다. 비상계엄과 탄핵소추가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이슈를 집어삼킨 상황에서 맞는 어수선한 명절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형사 재판 결과는 지금보다 더 큰 회오리를 몰고 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대통령 파면을 찬성하는 쪽이든 반대하는 쪽이는 ‘조기 대선’이 불가피하다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지금 여야 정당 및 잠재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 지지율의 극단적인 변동을 경험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탄핵소추 이후 민심은 이 대표와 민주당에 크게 기울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사이엔가 민주당이 “내란 정당”이라 비난하는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접전의 상대로 떠오른 현실이다. 정치권에서는 다가오는 대선이 우리 정치 지형의 상징적 숫자였던 ‘51대49의 구도’로 이미 회귀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추락했던 여당 지지율이 거대 야당의 독주와 반(反)이재명 정서의 확산에 따라 진영논리가 강화되면서 투표심리도 양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수와 진보의 ‘집토끼’가 백중세를 이루는 상황에서 대선 승리 여부는 중도를 이루는 ‘산토끼’에 달려 있음은 상식이다. 최근에는 중도층의 44%가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다. 이번 여야의 귀향 활동은 다른 해와는 달라야 한다. 내 지역구를 넘어 폭넓은 국민 여론을 진정성 있게 파악해 이참에 정치를 바꾸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민심을 얻기란 난망하다. 거저 줍다시피 지지율이 올랐음에도 여전히 극한 보수의 눈치만 보고 있는 국민의힘이 그렇고, 말로만 ‘성장론’을 외칠 뿐 관련 민생·경제 법안의 처리는 외면하는 민주당이 그렇다. 여야 모두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지 않으면 중도를 잡을 수 없다. 당연히 대선 승리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 탄핵 다음 질문은… ‘이재명이냐, 아니냐’ [윤태곤의 판]

    탄핵 다음 질문은… ‘이재명이냐, 아니냐’ [윤태곤의 판]

    정권교체 vs 정권재창출尹대통령 탄핵 인용 가능성 높아與 지지율 상승· ‘李 거부감’ 표출이미 조기 대선 국면에 진입 방증만만찮은 이재명 ‘3대 리스크’①말 거칠고 감정 못 숨기는 캐릭터②공직선거법 2심 등 사법리스크③‘거대 의석, 막강 대통령’ 프레임답은 국민의힘에 달려 있다“계엄 불가피” 말하는 보수 후보 땐李는 8년 전 文보다 강한 野 후보尹결별·결집 땐 ‘51대 49’ 판 될 수도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여론 추이와 지지자 결집에 고무된 덕인지 과거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탄핵심판에 직접 출석하고 있다. 그런데 그 자신이나 지지자 결집에 썩 득이 될 것 같진 않다. 아니 독이 될 것 같다. “계엄 당시 국회에서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끌어내라고 했다”는 어이없는 발언이나 ‘부정선거론’을 계엄 선포의 배경으로 든 것에 대해선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팩트 확인 차원”이라고 발을 빼는 모습이 그렇다. 여러 이유로 탄핵 인용 가능성은 높다. “공수처의 법적 권한이…”, “서부지법의 영장발부가 잘못이고…”, “헌법재판소가 편향적이고 민심은 민주당을 떠나고…”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은 많지만 “대통령이 복귀해서 2027년 5월까지 그 직을 수행하는 게 가능하겠냐”고 물어보면 대다수가 고개를 가로젓는다. 계엄은 해프닝이고 탄핵은 반대한다는 훙준표 대구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미국을 방문하면서 “나는 차기 대선 후보 자격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 초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도 윤 대통령 본인이 체포되기 직전에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나는 가지만 정권 재창출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는 것 아닌가. 윤석열, 홍준표 두 사람 말대로 탄핵 인용은 조기 대선이다. 탄핵 반대 여론의 증가, 보수 결집, 정권 교체 측과 정권 연장 측의 대립, 지리멸렬한 여당의 지지율 상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거부감 표출 등은 기실 조기 대선 국면의 반영이라고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대통령 선거의 논점을 단순화시키면 “정권 교체냐? 정권 재창출이냐?”는 문장이 된다.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라면 ‘정권 교체=탄핵 찬성’, ‘정권 재창출=탄핵 반대’ 등식이 성립된다. 그런데 이번에 조기 대선이 벌어진다면 여기에 또 하나의 큰 질문이 들어서게 된다. 아니 이미 들어서 있다. “이재명이냐? 아니냐?” 이재명이 대통령이 돼야 하나? 이재명이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두고 치열한 전선이 형성될 것이다. 윤 대통령과 강성 보수층의 상식적이지 않은 행보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로 나타나는 보수의 결집도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이재명은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먼저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한다. 보통은 대통령 되기보다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 되기가 더 어렵다. 지금 국민의힘도 그렇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멀찍이 앞서 나가고 있지만 이 구도가 그대로 쭉 가리라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민주당은 다르다.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가 없던 때도 민주당과 지지층에 대한 이 대표의 장악력은 압도적이었다. 게다가 조기 대선 국면이 펼쳐졌다. 지금 ‘사실상 대선 행보’를 할 수 있고, 하는 사람은 여야 통틀어 이재명 단 한 명이다. 게다가 조기 대선의 경우 각 당은 2, 3주 내에 후보 경선을 마쳐야 한다. 세상만사, 특히 정치에 ‘확실’이란 건 없다지만 이재명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지 않을 확률은 극히 낮다. 1997년 새천년민주당 김대중 후보 선출,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선출 때보다 더 싱거운 당내 경선이 벌어질 것이다. 민주당 일각에선 경선 무용론도 나오는 듯하다. 이건 생각보다 엄청난 강점이다. 대통령 후보 경선은 어렵기도 하거니와 본선에서 족쇄가 되는 경우가 많다. 경선에서 이겨야 후보가 되고 후보가 돼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데 경선의 과제와 본선의 과제가 다를 때가 많다. 심지어 민심에 부합하는 옳은 말을 하고 사회통합을 주장하면 ‘누구 편이냐’고 공격도 받는다. 집토끼에게 잘 보여서 후보가 되고 난 다음에 본선에 나서면 하루아침에 표변해서 산토끼를 잡아야 한다. 경선 통과가 대통령 당선의 필요조건이라면 본선 경쟁력은 충분조건이다.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의 충돌이 상당한 문제인데, 이 대표는 필요조건을 걱정할 필요 없이 충분조건에 집중하면 된다. 1997년의 김대중은 자기 지지층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김종필(JP)의 손을 잡고 5공 세력에 유화 제스처를 보낼 수 있었다. 2012년의 박근혜도 TK(대구·경북)와 고령 남성층의 묵인 혹은 응원하에 복지와 경제 민주화를 이야기할 수 있었다. 2025년의 이재명이 기본시리즈를 접고 성장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지지층 내에서 크게 딴말이 나오거나 민주당 경선 구도가 흔들릴 것 같진 않다. 탄핵 인용 후 조기 대선이 열리면 그 자체로 규정력이 커지고 야당 경선 과정의 누수 가능성도 낮으니 보나 마나 한 싱거운 판이 벌어질까? 일단 현재 여론조사상으론 그렇지 않다. 그리고 이재명은 약점도 많은 정치인이다. 악의적 비난과 본인이 자초한 흠결이 겹쳐서 강고한 비토 정서를 만들어 냈다. 이재명의 문제점, 혹은 리스크 요인은 크게 봐서 세 가지다. ①캐릭터 문제 정책이건 연설이건 사담이건 간에 말이 거칠고 휙휙 바뀐다. 그런데 또 감정을 숨기지 못해 표정이 잘 읽힌다. 말 바꾸는 정치인은 익숙하지만 이재명은 그중에서도 윗길이다. 거기다 경쟁자에 대한 응징도 과하게 느껴진다. 지난 대선 민주당 후보 경선의 차점자였던 박용진의 현재 신세가 증거다. 보수진영에서는 “이재명만 아니라면 다른 사람한텐 져도 된다. 그런데 이재명이 되면 문재인의 적폐 청산은 애교로 보일 것이다. 우리가 죽지 않으려면 뭐든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생즉사, 사즉생이라며 배수진을 칠 기세다. ②사법리스크 문제 윤 대통령의 어이없는 계엄으로 인한 탄핵 국면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해소시켜 줬다. 정상적으로 2027년 5월에 대선이 열린다면 그 전에 여러 재판 중 하나라도 대법원 확정판결이 날 가능성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심 판결 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윤 대통령의 ‘법꾸라지’ 행태와 자기 재판과 관련한 이 대표의 행태가 겹쳐지면서 다른 형태의 사법리스크가 펼쳐지고 있다. “윤석열은 구속됐다. 이재명은? 윤석열 재판은 일사천리다 이재명은?” 같은 구호가 보수진영에선 이미 힘을 받고 있다. 지난 총선 때의 “조국 가족은 도륙됐다. 그런데 김건희는?” 주장의 부메랑이다. 그리고 만약 대선 전에 2심 유죄 판결이 난다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기했던 헌법84조와 관련, 대통령 당선 시 직무안정성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 ③강한 게 문제 현재 민주당 의석은 170석이다. 조국혁신당 등 이른바 야5당의 의석의 합은 190석에 육박한다. 22대 국회에서 야당은 법안 단독 통과를 밥 먹듯 하더니 예산도 단독으로 통과시키고 윤 대통령은 제쳐 놓더라도 장관, 검사, 방송통신위원장, 감사원장,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줄줄이 가결시켰다. 윤석열의 문제는 여소야대로 제어됐지만 만약 이재명 대통령 치세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 때도 압도적 여소야대였지만 당시엔 박근혜와 친박계가 내부의 브레이크였다. ①의 리스크와 ③은 화학적 결합을 일으킬 수 있다. 여당 후보는 “대통령이 된들 그 의석으로 뭘 할 수 있냐”는 프레임에 걸리겠지만 이재명은 “대통령이 되면 뭐든 할 수 있으니 문제”라는 프레임에 걸릴 것이다. 게다가 이 ①, ②, ③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이다.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재명은 정말로 장점과 단점, 강점과 약점이 극명하게 갈리는 대선 주자다. 이재명의 향후 행보를 예측하긴 어렵지 않다. 지난 23일 신년기자회견에서도 친기업, 분배보다 성장을 강조했다. 한미동맹에 대한 이야기도 많아졌다.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 사회 통합, 극단적 정치 배격 같은 이야기도 많아질 것이다. 진정성이 있냐 없냐 논란을 극복하는 것은 이재명 본인의 몫이다. 그런데 이재명 반대 쪽, 보수진영은 예측이 어렵다. 대통령 탄핵으로 실시된 2017년 당시 조기 대선의 결과는 문재인 후보 41.08%로 당선, 홍준표 후보 24.03%로 2위, 안철수 21.41%로 3위, 유승민 6.76%로 4위, 심상정 6.17%로 5위 순이었다. 이걸 보고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의 합이 문재인, 심상정의 합보다 크니 단일화만 됐으면 그때도 이겼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는 사람들이 보수진영 내에 적지 않다. 그건 틀린 이야기다. 2017년 대선은 이중 프레임으로 분석해야 한다.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은 모두 탄핵 찬성이었고 홍준표만 탄핵 반대 후보였다. 반대 측의 득표율은 24%였다. 짧은 대선 국면에서 처음에는 반기문이, 그다음에는 안철수가 여론조사상으로 팽팽한 그림을 그리며 문재인을 위협한 적이 있긴 했다. 탄핵 찬성이라는 기본 전제 위에서 ‘문재인이냐 아니냐’는 전선이 형성됐을 때였다. 안철수가 여러 미숙함을 노출하고 탄핵 반대 세력 대표인 홍준표가 ‘저력’을 발휘해 탄핵 찬반 전선이 다시 그어진 이후엔 쉬운 승부였다. 드루킹이 홍준표가 아니라 안철수를 집중 공격했던 이유가 다 있다는 이야기다. 큰 틀에서 보면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윤석열 명예 회복, 계엄 불가피, 부정선거 규명 등을 말하는 보수 후보가 나선다면 이재명은 8년 전의 문재인보다 강한 후보가 될 것이다. 하지만 보수진영이 윤 대통령과 결별하면서 결집과 단일대오는 유지한다면? 0선의 이준석을 당대표로 뽑았고, 대통령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을 선언한 한동훈에게 60% 넘는 지지를 보내 당대표로 뽑았던 전략적 집단지성을 발휘한다면? 탄핵 찬반 전선이 흐려지고 이재명의 약점이 상당히 부각된다. 그러면 사람들이 흔히 51대49 게임이라고 부르는 판이 벌어질 수도 있다. 1997년, 2002년, 2012년, 2022년 대선이 그랬다. 결과는 보수와 진보 모두 2승2패다. 윤태곤 공공전략 컨설턴트
  • 예상보다 살살하는 트럼프… “미중 관계, 극단 치닫지 않을 수도” [트럼프 2.0 폭풍 시작됐다]

    예상보다 살살하는 트럼프… “미중 관계, 극단 치닫지 않을 수도” [트럼프 2.0 폭풍 시작됐다]

    ‘100일 이내 방중 계획’ 밝히는 등 연일 대중 적극적 관계 개선 행보1기 때와 달리 인플레 우려 커져관세 폭탄 땐 中 무역 거의 중단돼전면 대결 자제… 대화·합의 기대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다루는 태도가 애초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취임하자마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코너로 몰아붙여 그로기 상태로 만들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진단과 달리 연일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하며 소통 강화에 애쓰고 있다.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물가를 잡지 못해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열 때만 해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중국 견제에 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새 내각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대중 강경파를 대거 배치한 것도 그런 맥락으로 이해됐다. 그런데 지금까지 상황만 보면 기존 전망과는 정반대 상황이다. 집권 1기 때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3주 뒤에야 시 주석과 첫 통화를 했지만 이번에는 취임도 하기 전 연락해 양국 간 협력을 약속했다. 심지어 ‘100일 이내 방중 계획’까지 밝히는 등 적극적 관계 개선 행보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 ‘중국산 수입품에 60% 맞춤형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 그런데 취임 이후 관련 언급을 아끼고 있다. 지난 21일에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수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되레 그는 중국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퇴출 위기를 맞자 ‘75일간 유예’ 행정명령을 통해 시간을 벌어 주며 ‘통 큰 합의’ 신호를 발신했다. 23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시 주석과 새로운 무역 합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가 중국에 보여 주는 예상 밖 태도를 두고 ‘집권 1기 때와 달리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의 공약대로 중국산 수입품에 60% 맞줌형 관세와 10% 추가 관세를 모두 매기면 사실상 중국과의 무역은 대부분 중단된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에게 ‘속이 후련하다’는 찬사를 듣겠지만 미국 내 생필품 물가는 폭등할 수밖에 없다. ‘물가를 잡지 못한 대통령’으로 낙인찍히면 2026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참패해 조기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이 커진다. 그가 그토록 비난해 온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당분간 물가 상승을 자극할 전면 대결을 자제하고 대화와 합의로 풀어 가려는 것 아니냐는 진단이 제기된다. 트럼프 2기 미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웨이 칭화대 국제안보전략센터 소장은 SCMP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무역전쟁을 선포하지 않는 것은 중국과 협상을 원한다는 신호로 읽힌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보면 ‘양측이 피해를 최소화하며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고 전했다.
  • 트럼프가 살린 틱톡…“어라, 이 영상이 안 올라가네?”

    트럼프가 살린 틱톡…“어라, 이 영상이 안 올라가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동영상 앱 ‘틱톡’을 살려냈지만, 이전과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는 사용자들이 많다. 틱톡은 지난 바이든 행정부 때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금지법이 제정됐다. 지난 19일 몇 시간 동안 중단된 틱톡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즉시 75일 금지 유예 행정명령에서 서명해 부활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의 ‘틱톡 구하기’ 행정 명령은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의 절반을 내놓아야 한다고 규정했다. 첫 번째 재임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과 함께 역시 중국산 앱인 위챗이 미국인의 개인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며 금지하려 했다. 전임 바이든 정부가 틱톡을 금지한 것과 똑같은 이유다. 하지만 2024년 대선을 치르면서 틱톡을 통해 젊은 유권자들의 표를 얻는 데 도움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을 구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금지 유예 이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젊은이들을 염탐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냐”며 “그들은 휴대전화, 컴퓨터 등 수많은 것들을 만드는데 그것이 더 심각한 위협 아닌가”라고 말했다. 부활한 틱톡을 사용하는 미국 네티즌들은 이전보다 검열이 더 심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틱톡 사용자들은 라이브 방송이 줄어들었으며, 커뮤니티 지침을 위반했다며 게시물이 삭제되거나 신고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또 이전에는 허용되었던 ‘팔레스타인 해방’이나 ‘루이지 해방’과 같은 댓글도 검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지 맨지오니는 미국 보험회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최고경영자(CEO)를 총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의료보험 제도에 불만이 많은 미국인이 그를 시민 영웅으로 떠받들고 있다. 코미디언 팻 롤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나치식 경례를 풍자한 동영상을 틱톡에 올렸지만, 처음에는 잘못된 정보로 분류됐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이로 인해 동영상 조회수에 제약을 받아 구독자가 130만명임에도 조회수가 100만회에 불과했다. 또 다른 틱톡 사용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영상을 틱톡에 올리려고 여섯 번이나 시도했지만, 검열 때문에 금지됐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동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취임 기도 예배에서 마리아나 에드거 버드 주교가 성소수자와 이민자에 대한 자비를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미사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마리아나 주교가 “극좌파 트럼프 혐오자”라고 비판했다. 2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틱톡커 다니샤 카터(27)는 머스크와 같은 미국의 부유한 기업인들이 대통령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비난했다가 계정이 아예 정지됐다. 카터는 통신에 “19일 틱톡이 중단된 직후 계정이 영구적으로 정지됐다”면서 “틱톡 금지가 해제된 이후 다시 접속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여러 정책 위반 때문에 사용이 금지됐다고 들었다”며 자신이 정치적 이유로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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