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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예방주사”… 농어촌 노인 홀린다

    농어촌 지역의 의원급 병원에서 주로 처방이 이루어지는 이른바 ‘치매예방주사가 실제로는 뇌혈액순환기능개선제로 밝혀졌다. 병·의원들은 보험적용시 2338원인 이 주사제를 최대 3만원까지 받고 있다.‘치매예방주사는 최근 농어촌 노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일부 노인들은 도시에 있는 자식들에게 전화를 걸어 “옆집 누구는 맞았는데, 나도 맞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한다. 의원급 병원뿐만 아니라 노인요양병원과 중규모의 종합병원에서도 치매예방주사를 놓는다는 안내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에 따르면 병·의원에서 치매예방주사라며 처방하고 있는 ‘타나민 주사제는 은행잎 추출 약품으로 치매예방이 아닌 말초혈관 확장, 뇌기능 개선제 용도로 사용허가를 받았다. 이른바 ‘오프라벨, 즉 의약품의 허가사항 이외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비록 허가사항 이외의 의약품 사용이기는 하지만 진료 의사가 경험상·소견상 환자에게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재량권에 속하는 영역으로 법적인 문제는 없다. 이와 유사한 대표적 사례가 원래 신경마비 등으로 허가를 받았으나 주름살 제거 성형수술에 이용되는 보톡스 시술이다. 그러나 문제는 오프라벨로 처방이 이루어지면 건강보험급여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타나민 주사제는 보험적용시 2338원이다. 하지만 의사 재량에 의해 처방이 이루어지면 임의비급여로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다. 실제 시중 병·의원에서는 1회에 적게는 1만원에서 최대 3만원까지 받고,1년에 10여차례 주사를 권하고 있다. 병·의원이 합법적인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강아라 사무국장은 “의사재량권을 막을 수는 없지만 의료서비스 과정에서 폭리를 막을 수 있는 오프라벨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기고] 노인장기요양보험은 미래 투자다/김태백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운영실장

    [기고] 노인장기요양보험은 미래 투자다/김태백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운영실장

    오는 7월 시행을 앞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신청접수가 지난달 15일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전국 운영센터와 읍·면사무소, 동주민자치센터에서 시작됐다. 제도 시행을 통해 그동안 가족에게 떠안겨졌던 노인에 대한 장기간의 간병문제를 국가와 사회가 분담하게 된다. 사회연대의 원리에 따라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모시는 가족의 부담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오랜 병수발에 효자 없다.’란 말이 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거동이 불편한 노인성 질환자의 보호기간이 장기화돼 이를 수발하는 가족의 심리적ㆍ경제적·육체적 부담은 커져 왔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이러한 가족의 부담을 줄이고 노후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전망이다. 노인들은 더이상 자식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고 계획적이고 전문적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직접수발을 담당하던 중장년층은 그동안의 부담에서 벗어나 경제·사회활동에 전념하게 된다. 그러나 사회적 연대를 실현하는 이 제도가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국민적 관심과 이해, 그리고 합의가 필요하다. 첫째, 장기요양 급여대상자가 65세 이상 노인의 약 3%로 너무 협소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다. 급여대상의 범위는 국민의 보험료 부담의 문제와 직결된다. 대상을 확대하면 보험료 부담이 그만큼 늘어난다. 입법과정에서부터 많은 논란이 있었으나, 제도시행초기에는 스스로 활동하기 어려운 최중증(1등급)부터 중중증(3등급)까지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는데 합의했다. 대상자 확대여부는 제도 시행 후 면밀한 평가를 거쳐 재원확보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상에서 탈락한 노인에게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노인돌보미 사업, 보건소의 방문사업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둘째, 이용자 본인부담률이 과다해 서비스 이용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일부의 지적도 있다. 본인부담금 수준은 이용에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이어야 한다는 점과 재가이용을 우선하여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정해졌다. 시설에 입소한 경우 20%, 재가급여의 경우 15%로 정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 의료급여수급권자는 50%를 경감하도록 했다. 시설입소를 기준으로 볼 때, 우리나라와 같은 사회보험 방식으로 운영하는 일본이나 독일에 비해 급여가 되지 않는 비용을 포함한 실제 총 본인부담 수준은 높지 않다. 제도가 시행되면, 시설입소의 경우 식비 등 비급여를 포함하더라도 현재 월 100만원에서 200만원 수준의 본인부담금이 월 40만원에서 60만원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제도 시행 후 면밀한 분석을 통해 적정 수준으로 재결정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장기요양보험료 부담과 관련해 젊은 층, 특히 노인을 모시지 않고 있는 세대의 이해가 절실히 요구된다. 장기요양보험료는 건강보험료에 4.05%를 곱한 금액을 7월분부터 건강보험료에 통합해 고지한다. 예를 들어 월 6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부담하는 가정의 경우, 장기요양보험료는 건강보험료의 4.05%인 2430원을 추가로 부담한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날로 심각해지는 노인요양 문제를 사회가 공동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이다. 사회적 부양이라는 측면에서 세대간 사회적 연대로 충당하는 것이 타당하다. 치매나 중풍 등의 질병을 가진 노인의 발생은 어느 가정에서나 닥칠 수 있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온 가족이 부담을 지게 되고 젊은 세대라 하여 예외일 수는 없다. 아프면 바로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건강보험제도와는 달리 노인장기요양보험은 보험료 부담의 시기와 서비스 혜택을 보는 시기가 다르다. 젊은 층의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넓게 봐야 한다. 모두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태백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운영실장
  • 산재환자 빅5 병원 진료길 터

    산재환자들도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남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서울의 대형종합병원(빅5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산재의료관리원(이사장 심일선)은 오는 7월1일부터 산재환자들도 대형병원에서 수술·응급치료·입원 등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지방의 대학병원에서도 산재환자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산재환자들은 공기업인 산재의료관리원이 운영하는 전국의 9개 산재전문병원과 4600여개 산재보험의료기관(병·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요양을 할 수 있다. 반면 서울대병원 등 서울지역의 대규모 병원들은 산재환자들의 입원 및 치료를 사실상 기피해 왔다. 이는 산재환자들의 경우 일반 건강보험이 아닌 산재보험이 적용되는 데다 비급여환자(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환자)의 진료·입원 등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재보험법의 개정으로 올 하반기부터 당연요양지정병원제도에 따라 모든 병원들은 산재보험을 적용받는 산재환자들의 입원·치료를 거부할 수 없게 됐다.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와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지방의 경우 지역 대학병원에서 산재환자의 진료가 가능토록 산재전문병원과 대학병원간 협진체제를 구축했다. 태백중앙병원의 경우 동해연대세브란스 병원과, 창원병원은 부산대, 동의대, 울산대병원 등과 협진체제를 구축했다. 또 대전중앙병원은 충남대와 서울대병원 등에 협진체제를 구출했다. 심일선 산재의료관리원 이사장은 “국내 유수의 병원들과의 협진체제로 산재환자들의 재활율을 훨씬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산재전문병원의 신뢰도 또한 크게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병원서 영수증 받으면 급여·비급여 꼭 확인을

    Q)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료비를 본인이 전액 부담했다고 의심되거나 병원에 적정 진료비보다 더 많이 지불했다고 생각될 때는?A)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영수증을 받아보면 ‘급여’와 ‘비급여’라는 두 가지 항목이 있다. 급여란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가 전체 진료비의 일부만 부담했다는 뜻이다. 반대로 비급여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부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급여 항목은 주로 치료 후에 업무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우가 해당된다. 예를 들면 여드름, 사마귀, 주근깨 등에서부터 노화로 인한 탈모까지 다수 피부질환의 치료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진료비 영수증을 받아보고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질환인데 비급여로 처리됐다고 의심되거나 본인이 부담한 금액이 너무 많다고 생각될 때는 가까운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공단 홈페이지(www.nhic.or.kr),ARS 1577-1000으로 문의하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확인시 병·의원에서 발급받은 영수증은 꼭 첨부해야 한다.
  • [단독]건보료 허위청구 이달부터 형사고발

    정부가 이달 건강보험 진료비부터 허위청구를 한 요양기관에 대해 기존의 행정처분과 함께 형사고발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허위청구 요양기관 고발기준’에 따르면 2월 진료비부터 1000만원 이상의 허위청구를 하거나 허위 청구 비율이 30%를 넘을 경우 해당 요양기관은 형법 제347조의 사기죄를 추가로 적용받는다. 그동안 복지부는 허위청구를 한 요양기관에 업무정지 및 과징금 처분 등을 내려 왔다. 허위청구 금액을 1000만원 이상으로 책정한 것은 경찰 등 수사기관이 금액이 적다는 이유로 수사를 기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전국 병·의원 3만 7792곳에서 2006년 3월 발행한 원외 처방전 3382만 4000건을 실제 약국조제 내용과 대조한 결과 413만 2000건(12.2%)이 일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적발된 허위청구 유형은 ▲진료행위가 이뤄지지 않은 건에 대해 위·변조 등의 방법으로 부정청구 ▲입·내원 일수 허위조작 ▲비급여대상 환자를 진료한 뒤 급여청구하는 방법 등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민 등치는 ‘폭리 병원’

    서민 등치는 ‘폭리 병원’

    속초시에 사는 박모(52·여)씨는 지난달 귀에서 자꾸 울리는 소리가 나 근처 M이비인후과를 찾았다. 치료비로 1만 1500원을 지불한 박씨는 두 달 전 가입한 질병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초진차트를 복사해 달라고 병원에 요구했다.5500원 이상 치료비가 나오면 나머지를 지불해 주는 보험이라 청구해도 고작 6000원이 지급되지만 근근이 생계를 꾸리고 있는 박씨에겐 소중한 돈이었다. 하지만 병원에선 발급비로 1만원이나 요구했다. 분통이 터졌지만 간호사가 “우리 병원은 원래 그렇게 받는다.”고 맞서 결국 보험 청구를 포기했다. 회사원 황모(24·여)씨도 독감에 걸려 서울 여의도 S내과에서 두차례 치료를 받은 뒤 8000원을 냈다. 손해보험사는 황씨에게 “원래는 진단서가 필요한데 소액보험지급이니 간단한 초진차트만 복사해 오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병원은 복사비로 1만원을 요구했다. 황씨도 보험 청구를 포기했다. 병원들이 환자가 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 제출해야 하는 초진차트 발급에 터무니없이 많은 복사비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몇천원의 소액 보험료를 챙기려는 서민들이 폭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초진차트는 병원에서 환자가 특정 병에 대해 처음 진료를 받아 어떤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사항을 간단하게 적어 놓은 기록이다. 보험사에선 보험 가입 시점과 병을 처음 앓게 된 시점을 비교해 병에 걸린 상태에서 보험에 가입하는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 차트를 요구한다. 대형병원도 마찬가지다. 서울 자양동에 사는 주부 이모(26·여)씨는 지난해 10개월된 아들이 감기로 열이 40도까지 올라가 급히 K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는데, 치료비가 5만 8000원이나 됐다. 태어난 직후 질병보험에 가입했던 걸 떠올리고 초진차트를 발급하려 했더니 병원측은 5000원을 내라고 했다. H생명보험 관계자는 “서민들이 본인 의료 부담금을 몇천원이나마 줄여 보려고 민영보험에 드는데 잉크값과 종이값만 드는 복사비를 1만원씩 받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이정례 건강보장팀장은 “병원들이 복사비마저 수익사업으로 보고 있어 관리감독이 시급하다.”면서 “진료기록부는 내 기록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복사비도 실비만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마땅한 제재장치가 없다. 보건복지부 의료정책팀 곽명석 사무관은 “현재 의료법상 수수료는 건강보험 비급여 부분에 해당돼 의료기관에서 과다징수해도 강제력이 없는 행정지도에 그칠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해 5월 일괄적으로 수수료를 고지하고 위반할 경우 제재할 수 있는 의료법 개정안을 제출했는데 의료계의 반대 때문인지 통과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기고] ‘의료 공공성’ 보장해 줄 수 있나?/윤용만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작년 10월 민관합동위원회인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가 민간의료보험의 법정 본인 부담금 지급제한을 결정한 이후, 최근까지 민영 의료보험 회사들은 이 결정이 시장원리에 위배된다고 반대한다. 말하자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보장해 주는 의료 서비스 항목에 대해 국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최소한의 비용부분조차 민영 의료보험 회사의 영리적 사업대상으로 해 달라는 요구인 것이다. 민영 의료보험 회사들이 법정 급여부분까지 사업대상으로 해 달라는 주장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핵심 논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첫째, 국민건강보험은 반시장적 제도라는 것이다. 즉, 책정된 가격이 균형가격 이하이므로 의료 서비스의 과잉수요를 유발하고, 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를 초래하거나 법정 비급여 서비스 공급의 확대를 유인한다는 것이다. 둘째, 공적 보험의 보장 부분과 별도로 추가적인 소비자 부담완화를 위해서는 법정 본인 부담금도 민영 의료보험이 보장해 주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이러한 정책은 국민건강보험의 재정 안정화를 목적으로(본인부담금제 실효성 유지→과잉이용 방지) 민영 의료보험 사업을 희생하는 것이므로 역시 반시장적 발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논리는 특정 주체의 이익을 위해 전체 시스템의 인과관계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한 논리라 할 수 있다. 첫째, 국민건강보험에서 급여대상 의료 서비스의 가격을 객관적 심사평가를 통해 항목별로 부과하는 것은 ‘적정가격’을 설정하는 것이다. 의료 서비스 시장의 경우 공급자의 암묵적 카르텔이 가능해 독점자처럼 행동할 수 있는 전형적인 경우이고, 의학 전문지식 등 정보의 비대칭성을 통해 과도한 진료와 진료비를 부과할 개연성이 크다고 하겠다. 따라서 민영 의료보험 측은 전문성과 조직력을 가진 공적 조직이 소비자들을 대리해 공급자와 협상을 통해 적정수준의 가격을 설정하는 것이 어떤 경로를 통해 의료 서비스의 과잉이용을 낳게 되는지 설명해야 한다. 더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 CD) 국가 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은 보장률과 국민의 의료비 지출 수준을 감안할 때, 적정가격이 의료 서비스의 과잉수요를 유발한다는 주장은 아직 의료 이용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우리의 현실과 많은 괴리가 있다. 둘째,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는 의료 서비스에 대해 환자 자신이 부담하는 의료비인 법정 본인 부담금은 과도한 의료 이용을 줄이도록 하는 동시에 이로 인해 절약되는 의료비를 더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에 대한 재원으로 쓰자는 취지에서 부과하는 것이다. 이것을 민영 의료 보험회사의 사업 영역으로 하자는 주장은 사적 이익을 위해 공익적 제도를 훼손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할 수 있다. 셋째, 법정 본인 부담금의 유지는 국민건강보험의 재정 안정화를 목적으로 할 뿐, 민영 의료 보험회사의 영업 자유와 이익을 희생시키고 있다는 주장은 공공재와 민간재 사이의 근본적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데에서 기인한다. 민간 영리회사는 기업의 사적 이윤의 극대화가 궁극적 목표이고 공적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다. 그러나 국민건강보험은 모든 국민의 헌법적 권리인 건강권을 보장,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소비자를 대신하지만 공급자의 적절한 이익도 보호해, 모든 국민이 필요한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안정적인 시스템 유지를 책임지는 공적 제도이다. 따라서 ‘국민건강보험의 재정안정화’란 결국 ‘국민부담의 안정화’,‘국민들에 대한 건강보장의 안정화’와 같은 맥락인 것이다. 아무리 신자유주의에 입각한 시장원리가 사회 전방위로 확산되는 시대라고 하지만, 모든 국민들에게 기본적으로 보장돼야 하는 최소한의 공적 영역은 있어야 한다.‘교육’과 더불어 ‘의료’ 부문이 바로 그러한 영역인 것이다. 윤용만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 법원 “라식수술 전 검사 요양급여 대상”

    라식수술을 하기 전에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근시질환에 대한 검사는 요양급여항목으로 봐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이번 판결은 그동안 라식수술과 관련된 전ㆍ후의 검사비용을 모두 비급여대상으로 판단해온 보건복지부의 처분에 제동을 건 것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는 안과 의사 이모씨가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낸 과징금 등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보건복지부는 과징금 처분을 전액 취소하고 공단은 937만여원의 환수 처분 중 500여만원의 환수 처분을 취소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보험급여비용을 환산하는 데 사용되는 건강보험 상대가치 점수에 굴절검사와 안구 내면을 검사하는 안저검사 등 일반적인 근시질환에 대한 검사는 급여항목으로 분류돼 있는 반면, 라식수술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전산화각막형태검사와 초음파각막두께검사는 비급여항목으로 분류돼 있다.”고 판시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Seoul In] 심뇌혈관 질환 치료 지원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16일 구청장실에서 상계백원장과 ‘심·뇌혈관 질환자를 위한 지역사회 네트워크’ 협약식을 맺었다. 이번 협정으로 보건소에서 진료 및 수술을 의뢰한 질환자는 상계백병원에서 우선적으로 최상의 진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진료비 20% 할인, 종합진단비 20% 할인, 비급여 CT·MRI·초음파 검사비 10%를 할인받는다. 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심·뇌혈관 질환자 네트워크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역보건과 2289-1425.
  • [단독]악덕상혼 일부 치과…환자는 ‘봉’

    김모(30)씨는 최근 치석 제거를 위해 치과의원을 찾았다가 언짢은 경험을 했다. 옆 환자는 의사로부터 직접 치료를 받는데, 자신에게는 간호조무사가 시술을 맡아 하는 것이었다. 이 간호조무사는 심지어 ‘파노라마촬영’(치아와 잇몸 구조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촬영)까지 한 뒤 “보험으로 싸게 해줄 테니 치료를 하루 더 받으러 오라.”고 주문했다. 김씨는 간호조무사에게 “왜 의사가 시술하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바빠서 그렇다.”는 퉁명스러운 대답만 돌아 왔다. 간호조무사가 치석 제거와 방사선 촬영 등을 진행하는 것은 명백한 법규 위반이다. 그러나 치과의원의 상당수는 이같은 편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치과의원 법규 위반 유형 30여가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06년 치과 허위·부당청구 유형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치과의원의 법규 위반 유형은 30여 가지에 이른다. 의사 면허가 없는 일반 직원이 진찰과 처치를 진행하는가 하면, 처방전을 발행하기까지 했다. 간호조무사가 치석제거 시술을 하고 돈을 받아내거나, 의원 사무장이 치석제거를 한 뒤 ‘치근활택술’ 등의 명목으로 보험급여를 청구한 사례도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부식된 치아를 메우는 ‘충전치료’를 들 수 있다. 일부 치과의원들은 이 치료를 한 뒤 환자에게 전액 비급여(비보험)로 진료비를 받고 건강보험공단에는 급성치주염, 치수염 등 갖가지 병명을 붙여 진찰료뿐 아니라 실제 시행하지도 않은 ‘복합레진충전료’ 등을 허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 ‘행위급여·비급여목록표 및 상대가치점수’ 고시에 따르면 충전치료는 비급여 대상이지만 이를 보험급여로 버젓이 청구한 것이다. ●치과의사협 “허위청구는 엄벌… 부당청구 기준은 애매” 환자 본인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는 사례도 많았다. 치과는 비보험 항목이 많다는 점을 악용, 이런저런 명목으로 별도의 진료비를 챙기는 경우가 빈번하다. 한 예로 충치진단에 대한 진찰료와는 별개로 ‘우식증(세균 등에 의해 치아가 부식되는 병) 진단비’라는 명목으로 5만원을 추가 징수한 사례가 드러났다. 또 치관확장술을 시행한 환자에게 진료비 외에 치아 1개당 20만원을 별도로 징수한 사례도 있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측은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허위 청구는 엄벌해야 한다는 것이 협회의 입장이지만, 부당 청구는 기준에 따라 애매모호한 부분도 없지 않다.”며 “1년에 한번씩 정부의 적발 사례를 책자로 만들어 회원들에게 홍보하는 등 근절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건보공단 홈피 로그인하면 건강검진·보험료 조정 ‘OK’

    Q)건강보험 민원신청은 공단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서만 가능한가?A)직접 방문이나 전화 외에 인터넷으로도 가능하다.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www.nhic.or.kr) 회원으로 가입한 뒤 로그인해 민원신청란으로 들어가면, 보험료 조정도 가능하다. 지역 가입자가 토지, 건물 등을 매매했을 경우 지역보험료 조정란에 입력하면 공단이 등기부등본을 발급받아 업무를 처리해 주고 있다. 단, 신청하기 전 등기소에 매매 등 변동내역이 등재돼 있어야 한다. 건강보험증, 납부고지서 재발급, 자격득실확인서 발급 신청도 할 수 있고, 보험료 자동이체도 가능하다. 그 외 보험료 과오납 환불금, 본인부담금 환급금, 병원이나 의원에서 환자가 지급한 6개월간의 본인부담금(비급여 제외)이 200만원을 초과한 경우, 초과액을 지급해주는 본인부담액 상한제 환급금도 신청이 가능하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는 본인의 건강, 의료이용고충, 건강검진, 개인별 보험료 산정 내역 등 다양하고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다.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건보대상자 출산·장제비 현금 보상

    Q)건강보험에서 가입자들에게 현금을 직접 지급하는 혜택이 있다던데?A)건강보험 가입자가 여러 가지 이유로 진료나 약품서비스를 받지 못할 경우 대신 돈으로 보상해주는 제도로, 이를 ‘현금급여’라고 한다. 공단에서는 이달 6일부터 현금급여를 신청 즉시 지급하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출산비와 장제비다. 병·의원 및 조산소가 아닌 장소에서 출산한 경우 공단이 25만원의 출산비(해외출산 제외)를 지급하고, 건강보험 대상자가 사망한 때에도 장제를 행한 자에게 25만원을 지급한다.병원이나 의원에서 환자가 지급한 6월간의 본인부담금(비급여 제외)이 200만원을 초과한 경우, 초과액을 지급해주는 본인부담액 상한제 환급금이 있고,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등록된 장애인이 의사의 처방을 받고 보장구를 구입한 경우에도 구입한 비용 중 공단이 정한 금액을 지급한다. 병·의원에서 계산착오 등으로 본인부담금 진료비를 많이 납부하였을 경우에도 많이 납부된 금액을 환급해준다.그 외에 만성신부전증환자에게 지급되는 만성신부전증 급여비, 공무상 승인을 받으면 지급하는 공무상 요양비, 만성심폐질환자 및 호흡기 1·2급 장애인의 호흡보조기 대여료를 지급해주는 가정산소 치료 서비스료 등이 있다.
  • [희귀 난치병](42) 피부경화증

    [희귀 난치병](42) 피부경화증

    피부 경화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주로 항류머티즘 약제인 ‘D-페니실라민’이나 ‘콜치신’을, 고혈압을 억제하고 신장 기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캡토프릴’ 같은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나 베타차단제를 투여한다. 또 수축된 혈관을 이완시키는 혈관확장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내 피부가 딱딱해지면서 건조한 반점이 온몸을 뒤덮는다면? 이유도 없이 피부, 심지어는 내장에까지 만성 염증이 생기고, 피부와 내장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증상을 경험한다면 바로 ‘피부경화증’(Scleroderma)일 가능성이 높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류머티즘내과 이상훈 교수는 피부경화증에 대해 “아직도 정확한 원인을 밝혀 내지 못할 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전문의조차 드문 희귀난치성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피부경화증은 이 교수의 설명처럼 구체적인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질환이다. 다만 이 병을 연구한 전문의들 사이에서 인체의 ‘면역체계’와 세포를 잇는 ‘결체조직(結締組織)’의 이상이 유력한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을 뿐이다. 외부 물질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한 면역반응이 까닭 모르게 촉발돼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일이 되풀이되면서 염증이 생겼다가 아무는 증상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 이 과정이 되풀이되면서 피부와 장기가 단단해지는 섬유화 및 경화증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피부경화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3가지 요인은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과 환경 요인, 유전적 영향 등인데 학계에서는 3가지 요소가 동시에 상호작용을 일으켜 질환을 유발한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의학자들은 피부경화증이 유전되지는 않지만 특정 유전자의 존재가 발병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죠.” 피부 경화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3∼4배 이상 더 많이 발병하고, 어느 나이에나 나타날 수 있지만 40∼50대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의 보고에 따르면 인구 100만명 당 최고 253명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고, 국내에는 지난해 기준으로 희귀난치성질환센터에 등록된 환자만 약 1973명에 이른다. 초기 증상은 매우 다양하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피부가 단단해지는 공통적인 증상이 뚜렷해진다. 피부경화증의 초기 증상은 관절통과 아침에 나타나는 경직감, 피로 그리고 체중 감소 등이다. 또 추위에 신체가 노출되면 혈관 수축으로 손가락과 발가락, 코, 귀 등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일시적으로 제한돼 통증이 발생하는 ‘레이노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가운데 가장 전형적인 증상은 피부가 굳는 것으로, 병변이 점차 넓게 퍼지면서 주로 몸통의 옆면에 딱딱한 피부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조직이 손상되면 피부에 색소가 침착되는 변색 증상도 나타난다.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피부 이외의 장기에 질환이 침범하는 경우. 이 때는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불러 올 수도 있다. 특히 폐나 신장 등 주요 장기가 염증에 노출되면 결국 기능장애를 초래, 환자의 생명까지 위협하게 된다.“실제로 피부경화증 때문에 식도의 수축운동이 약해지면 위산이 역류해 가슴쓰림이나 음식물 삼키기가 어렵게 되고, 폐에 침범하면 심각한 호흡곤란이 오기도 합니다. 더욱 위험한 합병증으로는 신장에 병증이 침범하는 경우인데, 이 때는 갑작스러운 고혈압과 함께 신장 기능이 마비되는 신부전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피부경화증은 원인을 모르는 만큼 완치도 불가능하다. 다만 다양한 증상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약물을 투여할 뿐이다. 피부 경화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주로 항류머티즘 약제인 ‘D-페니실라민’이나 ‘콜치신’을, 고혈압을 억제하고 신장 기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캡토프릴’ 같은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나 베타차단체를 투여한다. 또 수축된 혈관을 이완시키는 혈관확장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식도와 위장에 염증이나 궤양이 생기면 ‘시메티딘’ 등의 궤양치료제를 사용하지만, 위액이 식도로 역류되는 증상은 식이조절을 통해서도 부분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환자들은 특히 고지방, 매운 음식과 차, 커피, 술을 피해야 하며, 소량의 음식을 자주 먹어 위장의 부담을 줄여줘야 합니다. 또 식사 후에는 적어도 2시간 동안 상체를 세우는 자세를 취해야 하며, 환자들에게는 잇몸병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청결한 구강관리도 중요하지요.” 피부가 굳는 증상은 환자에 따라 경과가 다양하다. 몇개월 안에 전신의 피부가 모두 굳어 버리는 급성 환자에서 10여년 동안 별 변화 없이 지내는 환자까지 다양한 진행 경과를 보인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합병증 여부를 체크하고, 고혈압 같은 합병증을 잘 조절하면 좋은 치료 예후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완치법이 없는 전신 경화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합병증의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손의 피부가 굳어 관절을 사용하지 못하면 결국 관절이 굳기 때문에 수시로 주먹을 쥐었다 펴는 운동을 해줘야 하고, 가슴쓰림 증상이 있을 때는 궤양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초기에 치료해야 합니다. 운동을 할 때 숨이 차기 시작하면 심장에 부담이 생기기 때문에 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한 것은 물론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류량을 감소시키는 담배도 절대 피워서는 안 됩니다.” 피부경화증은 건강보험 산정특례를 적용하므로 치료에 드는 본인부담금은 전체 치료비의 20% 정도이다. 하지만 역시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강직성 척추염 등에 사용되는 ‘면역억제제는 보험 적용이 되지만 이 질환에는 비급여로 처방해야 한다. 이 때문에 질환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인체 면역반응 이상에 대한 임상연구 사례가 거의 없다. 의료인들이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면서 임상연구를 진행할 엄두를 못내기 때문이다. 대증요법으로 환자들은 생명을 연장하는 치료가 대부분인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자가면역질환들은 ‘오버랩 신드롬(Overlap Syndrome)’이라고 해서 같은 계열의 질환이 동시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피부경화증이 생기면 류머티즘 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이 동시에 발병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자가면역반응을 규명하는 연구가 절대 필요합니다. 또 환자들을 위해 외국처럼 면역제제의 보험급여 범위를 확대해 치료비 부담을 덜어줘야겠지요. 정부도 환자 수가 적다고 이런 질환이나 환자들의 고충을 외면하지 말고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글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법원 “비만치료도 건강보험 급여 대상”

    미용이 아닌 치료 목적의 비만 진료는 건강보험 급여대상이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는 보험급여를 부당하게 청구했다는 이유로 업무정지를 당한 D비만전문 클리닉 의사 윤모(64·충북 청주시 상당구)씨가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낸 업무정지 및 급여환수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의학적으로 비만은 비정상적인 체지방의 증가로 대사 장애가 유발된 상태를 말한다.”면서 “세계보건기구도 ‘비만은 병이고 그것도 장기적인 투병이 필요한 질병’이라고 언급했기에 질병에 해당한다.”고 밝혔다.이어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기준이나 보건복지부장관 고시 등에 비만치료가 비급여대상으로 적시되지 않았다.”면서 “지방흡입술 등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에 해당하지 않는 이상 요양급여 대상으로 봐야 한다.”고 판결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윤씨가 비만치료를 하며 다른 병명을 기재해 약제비와 진찰료 등을 허위로 청구한 것은 부당하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환수한 2100여만원의 진료비중 280여만원만 윤씨에게 돌려주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건강보험공단측은 “일부 해석에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자칫 단순 비만에 대해서도 운동요법이 아닌 약물치료를 우선시해 국민부담을 키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 관계자도 “단순 비만진료를 비급여대상으로 명시하지 않아 생긴 문제”라며 “이번 판결의 파장을 지켜본 뒤 제도개선과 항소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공정위, 종합병원 특진제 ‘메스’

    공정거래위원회가 환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비난을 받는 종합병원들의 ‘선택진료제(특진제)’ 서비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23일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제공 등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종합병원의 특진제와 관련된 불공정행위 여부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현재 상당수 종합병원과 전문병원들이 의사 대부분을 특진제 대상 의사로 지정해 환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특진비를 내고 진료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일부 병원이 환자들에게 일반진료를 선택하기 어렵게 하고, 환자가 원치 않는 항목까지 특진 대상으로 설정해 지나치게 높은 진료비를 청구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통상 대학병원의 경우 교수 등이 담당하는 특진진료는 일반진료보다 최대 2배 가까이 진료비가 더 비싸다. 앞서 건강세상네트워크 등으로 구성된 ‘진료비 바로알기 시민운동본부’는 “선택진료제가 환자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제도로 전락돼 병원들의 돈벌이 수단으로밖에 사용되지 않고 있다.”면서 공정위가 이를 조사해 달라고 신고했다.운동본부가 신고한 병원은 서울대병원과 신촌 세브란스, 아산병원, 서울삼성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 서울 소재 5개 대형병원이다.이 단체는 “진료비 영수증 분석 결과 진료비중 비급여로 징수되는 금액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병원급 이상의 진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의 거의 대부분이 선택진료비를 지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50명 인적 도용 2억대 부당이득

    의원·약국 등 일부 의료기관의 건강보험료 허위청구 기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9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3월부터 올 4월까지 250여명의 인적사항을 도용해 2억원대의 진료비 부당이득을 챙긴 수도권 지역 11곳의 의원과 약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기 수원의 E의원 대표 허모(43)씨의 주도 아래 이 기간 6690건의 진료비를 조직적으로 허위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씨는 수원, 안산, 평택, 인천 등 4곳에 의사를 고용해 의원을 개설한 뒤 친·인척과 선후배 의료인 등 250여명의 인적사항을 이용해 진료기록을 위조했다. 이들은 비급여 환자에게 진료비를 받고 ▲건강보험으로 다시 청구하기 ▲환자 내원 일수 늘리기 ▲대리진찰을 본인 진찰로 위장하기 ▲교통사고 환자에게 원외처방전 발행 뒤 건강보험으로 청구하기 등의 수법을 썼다. 허씨는 특히 병원을 매입한 뒤 5∼6개월간 허위청구를 이용해 집중적으로 실적을 쌓아 메디컬빌딩으로 건물가치를 올린 다음 프리미엄을 붙여 건물을 매도하는 ‘수완’도 발휘했다. 개설한 병원 건물에 입주한 3개 약국과도 담합해 허위처방전으로 약제비를 청구하기도 했다.허씨는 지난 2월 진료내역통보서에 연고도 없는 경기도 수원, 인천 등지에서 주기적으로 진료받은 것으로 돼 있다는 경남 진해에 사는 노부부의 신고로 붙잡혔다. 건보공단 급여관리실 김홍찬 팀장은 “허위청구 수법이 워낙 교묘해 신고나 내부제보 없이는 적발이 힘들다.”면서 “올해 3월 진료분부터는 허위청구 병·의원들의 명단을 외부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오상도 이경주기자 sdoh@seoul.co.kr
  • ‘정규직 전환’ 정부·노조 눈치만

    ‘정규직 전환’ 정부·노조 눈치만

    정부의 비정규직근로자 종합대책에 따라 공기업 등 공공기관들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무기계약 전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 말까지 해당 근로자를 선정하고 이에 필요한 예산확보 및 인력운용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기업들은 구체적인 방침이나 노조와의 협의 등을 마치지 못했다. 인사·노무 담당자들은 “대상자 선정작업이나 직제관리 등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일부 공기업에서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상급 노동단체가 주장하는 대로 어정쩡한 형태의 무기계약직보다 정규직 전환을 요구할 조짐을 보이는 등 당초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들이 곳곳에서 노출되고 있다. ●137개 공기업(산하기관),7474명 대상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근로자 대책으로 오는 9월 말까지 무기계약의 형태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근로자는 137곳,7474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철도공사가 1392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도로공사 485명, 한국전력공사 480명, 국민체육진흥공단 292명, 한국자산관리공사 273명 등이다. 정부는 중앙부처, 공기업, 지자체 등 공공부문의 무기계약전환에 따른 비용이 올해 151억원, 내년 1306억원이 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자산관리공사나 도로공사 등은 그동안 정·비정규직간의 임금 및 처우에서 별 차이가 없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는 정규직 퇴직자를 비정규직으로 채우거나 신규 채용을 줄이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공 노조는 비급여 후생복지에 대해서도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근로자들에게 기존 노조원과 동등한 혜택을 주기로 합의했다. 자산관리공사도 비정규직들의 업무가 금융이라는 전문성을 띠고 있어 정규직 전환에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공기업들은 여전히 정부와 노조의 눈치만 살피고 있을 뿐 전환대상자 선정 및 처우 등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한 공기업 임원은 “임금부분 등 예산확보 방안보다 대상자 선정을 위한 기준 마련과 정규직 노조와의 협의 등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전환방식에 찬반 엇갈려 철도공사는 2800여명의 비정규직 가운데 계약기간이 2년이 넘는 차량정비와 역무, 시설관리, 사무보조원 등 1392명이 전환대상자다. 철도공사는 이들을 무기계약근로자로 전환해 비정규직 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다. 그러나 노조는 상급 노동단체인 민주노총과 함께 중간단계인 무기계약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을 조합원으로 가입시켜 세를 확산시키고 있는데 현재 1300여명이 노조에 가입해 있다. 철도노조는 이 문제를 임단협 사안에 포함시켜 사측과 협상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져 노사간 대립도 우려된다. ●직급조정 등 직제 개편도 문제 대상자가 480명인 한전도 고민에 빠졌다. 대부분이 가정집 전기검침원과 배전 선로 순시·관리 직원들이지만 대상자 선정작업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의 직급조정이 관건이다. 현재 한전은 8직급까지 있다.7∼8급으로 할지, 아니면 직급을 하나 더 만들어 9급으로 할지 검토중에 있다. 또 정규직으로 바뀌면 학자금 지원 등 기존의 정규직 직원들과 대우를 맞춰야 하는 문제도 쉽지가 않다. 비용문제는 정부가 올해 정규직 전환에 따른 추가 소요예산에 대해 (이미 용도가 확정된) 다른 항목에서 전용해도 좋다는 지침을 내려 어렵지 않다. 하지만 올해 예산은 전용한다 해도 여유범위가 되는 한도내에서 정규직 전환 대상자수를 확정할 수밖에 없다. 한전 관계자는 “돈이 없는데 무조건 전환해 줄 수는 없지 않는가.”라는 반응을 보여 ‘대상자 전원 전환’이라는 정부의 방침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지방공기업은 더 어려울 듯 정부 공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정이 취약한 지방공기업들은 비용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자치단체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야 하는 만큼 대상자 선정, 예산확보 방안 등 준비상황을 자치단체의 결정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시설공단 경영진은 “서울시와 협의할 내용을 준비하고 있는데 전환 대상자 265명이 모두 포함될지 여부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H공사의 노조간부는 “행정자치부가 아웃소싱 실적으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를 하면서 정규직화 전환을 주문하는 것은 모순된 방침이다.”고 말했다. 류찬희·김경운·이동구·안미현기자 대전 박승기기자 yidonggu@seoul.co.kr
  • 국산 비만치료제 첫 개발

    비만치료제로는 국내 첫 개량신약이 출시된다. 이에 따라 국내 비만치료 시장을 두고 다국적 제약사와 뜨거운 경쟁체제가 구축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독자 개발한 비만치료제 ‘슬리머 캡슐’(성분 시부트라민, 메실레이트)이 식약청의 시판허가를 획득했다고 최근 밝혔다.비만치료제 개량신약을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것은 슬리머가 처음으로, 비급여여서 바로 출시가 가능하다. 슬리머는 개발 및 허가과정에서 다국적 제약사 애보트사와의 특허분쟁에서 승소했는가 하면 미국의 통상압력 시비를 불러 일으켜 국내에서 개량신약과 의약품 재심사 관련 법령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되는 등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던 제품. 한미약품은 슬리머 개발을 위해 2003년 부분 전임상,2004∼2005년 1∼3상 임상시험과 추가 전임상 독성시험을 마쳤으며, 여기에 모두 42억원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통상 개량신약은 일부 전임상과 1상 임상시험만 거치지만 슬리머는 신약에 준하는 전임상과 1∼3상 임상시험을 실시함으로써 약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실하게 검증했다.”고 말했다. 2004년부터 서울아산병원 등 전국 5개 병원에서 200명의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슬리머 투약 석달 동안 체중은 평균 6% 이상, 허리둘레는 5㎝ 이상, 엉덩이 둘레는 3.8% 이상 줄었다. 또 1.9㎏/㎡의 체질량지수(BMI) 감소효과와 함께 체내 중성지방과 LDL콜레스테롤을 줄인 반면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입증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미약품 측은 “슬리머는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 호주 등 6개국에 특허 등록이 됐다.”며 “한 달 10만∼12만원 선인 기존 약값의 40∼50%선에서 약가를 책정, 환자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첨단의료 ‘메카’ 만든다

    신약 개발은 물론, 의료기기 개발, 임상시험 등 국내 첨단 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이 이루어질 30만평 규모의 복합의료단지가 2017년까지 조성된다. 정부는 4일 한덕수 총리 주재로 제5차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를 열어 ‘첨단 의료복합단지 조성방안’을 확정했다. 방안에 따르면 의료복합단지는 향후 10년내 글로벌시장에 내놓을 만한 첨단제품·기술 개발을 목표로 체계적·복합적 지원을 위해 약 30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10만여평의 부지엔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핵심 인프라가 들어선다. 나머지 20만평에는 연구기관 입주구역을 조성, 국내외 연구기관 등을 유치한다. 국무조정실 의료산업발전기획단은 단지 조성에 1조 4000억원이 투입되며, 향후 30년간의 연구·개발 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5조 6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단지 입지와 관련, 정부는 신규 단지 조성보다는 기초·임상연구 시설 등이 갖춰져 있는 기존단지에 조성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하고 있다. 현재 의료복합단지 유치와 관련,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조성되는 충북 청원을 비롯해 인천광역시, 광주광역시, 강원 원주시, 경남 양산시 등이 준비를 하고 있다. 정부는 연내에 입지 선정 및 지원 관련 법령을 정비한 뒤 곧바로 유치 신청을 받아 내년 상반기중 입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신제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현재 건강보험의 의료행위수가 적용대상에 포함돼 있는 고가의 우수 치료재료를 점진적으로 비급여 품목으로 전환하고 ▲한의약 R&D 역량 향상을 위해 내년부터 한의학 복합학위과정(OMD-PhD)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비영리 의료기관의 용이한 자금조달을 위해 법인 의료기관이 채권을 발행, 자금을 조달하는 ‘의료기관 채권제도’ 도입 방안도 심의·확정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김춘진의원 치협서 1000만원 수뢰 포착

    대한의사협회의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열린우리당 김춘진 의원이 치과의사협회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돈의 대가성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검찰은 김 의원이 2005년 6월부터 8월 사이 ‘비급여 일반 수가에 관한 연구용역’을 수주하면서 받은 돈 1000만원이 로비의 대가인지 여부 등을 캐기 위해 최근 안성모 치과의사협회장을 수차례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측은 “치과의사협회로부터 어떠한 명목의 돈도 받은 사실이 없다. 어떤 특정한 이익단체의 이익을 위해 일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협회장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시 연구용역 대가로 김 의원에게 1000만원을 전달했다.”면서 “김 의원과 연구와 관련해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과 협회 공금 지출 내역 등을 갖고 있으며 검찰에 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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