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극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지효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통번역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고성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양심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885
  • 다채로운 60편의 공연… 국립극장이 준비한 풍성한 새 시즌

    다채로운 60편의 공연… 국립극장이 준비한 풍성한 새 시즌

    뮤지컬 감독 박칼린과 판소리 명창 안숙선이 만났다. 꿈속의 경치를 그린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한국무용으로 탄생한다. 자연을 벗 삼아 술 한 잔과 함께 운치를 즐긴 선조들처럼 오늘날의 관객들도 남산 아래 탁 트인 야외광장에서 우리 음악과 전통 술을 즐기는 시간이 찾아온다. 2023~2024 시즌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펼쳐질 풍경들이다. 국립극장은 야심 차게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오는 9월부터 새 시즌을 시작한다. 9월 1일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해오름극장에서 ‘디스커버리’를, 국립무용단이 달오름극장에서 신작 ‘온춤’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6월까지 10개월간 총 60편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인건 국립극장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특별히 많은 작품을 신경 썼다”면서 “올해는 남산으로 이주한 지 50년째로 12월에 대규모 칸타타가 예정됐다”고 소개했다. 남산 이주 50주년 기념 공연인 ‘세종의 노래’는 세종이 훈민정음을 백성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직접 쓴 ‘월인천강지곡’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을 포함한 150인조 합창단과 서양 오케스트라까지 더해 총 300여명이 출연한다.국립창극단에서는 박칼린이 연출하고 안숙선이 작창하는 신작 ‘만신: 페이퍼 샤먼’이 주목받는다. 지난 4월 취임한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25년 전쯤에 안숙선 명창 집에서 저와 박칼린 감독이 함께 소리를 배운 인연이 있다”면서 “세계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는 작품에 관심이 많아 전부터 박 감독과 제가 항상 한국적 콘텐츠를 얘기했던 게 내년 작품으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신(무당을 높이 이르는 말)이 된 여인과 무녀가 된 그의 쌍둥이 딸 이야기를 통해 인간사 희로애락을 노래한다. 이 밖에도 판소리의 깊은 멋을 담아낸 ‘심청가’, 경극을 품어낸 창극 ‘패왕별희’, 셰익스피어 비극과 우리 소리가 만난 ‘리어’가 재공연을 앞두고 있다. 명창들의 명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완창판소리’는 총 7회에 걸쳐 관객들과 만난다. ‘팬텀싱어4’에 출연해 인기스타가 된 김수인, ‘정년이’를 통해 목표 소녀의 이야기를 절절히 풀어낸 조유아가 ‘절창Ⅳ’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국립창극단은 오는 8월 9~11일 영국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에 ‘트로이의 여인들’이 초대돼 해외에 한국 창극의 매력을 알린다.지난 4월 취임한 김종덕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이슈화될 작품은 ‘몽유도원무’가 될 것 같다”고 이날 소개했다. 세종대왕의 아들 안평대군이 꿈에서 본 광경을 그리게 한 몽유도원도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굽이굽이 펼쳐진 한국의 산세를 통해 굴곡지고 고된 삶의 여정을 거쳐 이상 세계인 도원에 이르는 과정을 감각적인 춤과 음악으로 표현한다. 국립무용단 대표 작품인 ‘묵향’은 국내외에서 만날 수 있다. 오는 10월 캐나다와 미국에 이어 12월에는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온춤’, ‘축제’, ‘사자의 서’, ‘신선’, ‘몽유도원무’까지 신작이 대거 쏟아져 팬들로서는 새로운 무대를 관람할 기회가 많다.지난달 국내 첫 로봇 지휘를 선보이며 기술과 예술의 결합에 앞장선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번에는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관현악의 기원’을 준비했다. 극장을 벗어나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애주가’도 주목된다. 여미순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직무대리는 “‘애주가’는 그동안 했던 연주 형태에서 파격적으로 볼 수 있는 공연으로 전통주와 전통음악이 어떻게 연결될지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져 달라”고 전했다. 새해에는 ‘2024 신년 음악회’가 있고 ‘정오의 음악회’도 겨울을 제외하고 총 6회 걸쳐 진행된다. 겨울에는 ‘2023 윈터 콘서트’가 기다린다. ‘탄, 명작의 생’, ‘나무가 노래하면 별들은 춤을 출까(가제)’ 등 신작도 준비됐다. 이 밖에도 국립극장 기획공연으로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 ‘2024 함께, 봄’, ‘맥베스’ 등이 초연한다. 영상으로 만나는 공연인 ‘엔톡 라이브 플러스’는 ‘오셀로’, ‘메디아’, ‘갈매기’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새 시즌 60편의 작품 중 신작은 총 24편이 오른다. 박인건 극장장은 “국립극장의 위상에 걸맞게 기존보다 공연을 10~20% 늘리려 한다”면서 “문턱도 낮춰 많은 분이 참여할 수 있는 국립극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영아 살해·유기시 최대 사형’ 국회 통과…70년만에 첫 개정

    ‘영아 살해·유기시 최대 사형’ 국회 통과…70년만에 첫 개정

    영아 살해·유기범도 일반 살인·유기범처럼 최대 사형에 처하도록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이 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개정안은 영아 살해죄와 영아 유기죄를 폐지해 앞으로는 영아 살해·유기에 대해 각각 일반 살인죄와 유기죄 처벌 규정을 적용받도록 하는 골자다. 기존 영아살해죄는 10년 이하 징역에 처하도록 했다. 법 개정으로 영아 살해에 대해서도 일반 살인죄의 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 존속살해죄의 사형·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 처벌 규정이 적용된다. 영아 유기 역시 기존 영아유기죄의 2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 규정이 사라지고 일반 유기죄의 3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 존속유기죄의 10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 규정이 적용된다. 개정안은 공포일로부터 6개월 후에 시행될 예정이다. 형법의 영아 살해·유기 관련 규정이 개정된 것은 1953년 9월 형법 제정 이후 70년 만에 처음이다. 6·25 전쟁 직후였던 형법 제정 당시에는 영아 사망률이 높아 출생 신고를 늦게 하는 관행이 있었고, 영아 인권에 대한 의식도 미흡했다. 이에 현대의 사회적 변화를 고려해 영아 살해·유기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던데다 최근 ‘영아 살해 비극’까지 잇따라 밝혀지면서 법 개정이 급물살을 탔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이날 발표한 ‘출생 신고 미신고 아동 전수조사’ 결과를 보면 각 지방자치단체는 2015년~2022년 병원에서 태어나 임시신생아번호가 있지만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아동 2123명 중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1095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1095명 중 254명의 생존을 확인하고 814명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중 7명의 아동 사망에 관여한 보호자 8명을 살인·시신 유기 등 혐의로 경찰에 송치했다.
  • 견인차 막고 “짧게” 기자회견 논란…원희룡 적극 해명

    견인차 막고 “짧게” 기자회견 논란…원희룡 적극 해명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현장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기자회견을 위해 견인차 출입을 막았다는 논란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원희룡 장관은 17일 페이스북에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들에 둘러싸여 있어 뒤에서 견인차가 오는지 여부를 전혀 알 수 없었다”며 “제가 ‘짧게’라고 말한 것은 인터뷰를 하는 것 자체가 현장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인터뷰는) 짧게’ 하자고 ‘기자들에게’ 말한 것이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수초 후에 보좌진으로부터 견인차가 들어온다는 말을 듣고 즉시 옆으로 비켜섰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사가 나간 뒤 이런 사실을 알렸음에도 기사는 삭제되지 않았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 사태수습에 노력해야 할 때 사실과 전혀 다른 기사로 국민을 현혹하는 일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날 현장을 찍은 방송 영상에 따르면 원 장관이 현장에 도착한 후 주변으로 취재진이 모여 그에게 발언을 요청했다. 이 때 현장 관계자가 견인차가 들어가야 한다고 외치며 자리를 비켜줄 것을 요구했다. 원 장관은 “피해주세요” “견인 차량 들어가야 된답니다”라는 관계자의 말에도 “짧게 하고”라며 카메라 앞에서 회견을 시작했고 “비극적인 사고에 너무 참담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때 한 남성이 원 장관 뒤로 다가와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견인차 들어온다고 해서 피해 달라고 합니다”라고 촉구했고 그제야 원 장관은 도로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공무원 표정 포착돼 지탄받기도 해당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빠르게 공유되며 강한 비판을 받았다. 사태가 커지자 국토부 관계자는 “(원 장관의) ‘짧게 하고’라는 말은 현장 관계자의 말에 대한 대답이 아니라 앞서 대화하던 방송 카메라 기자들을 향해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현장의 소음이 크고 수십명에 둘러싸여 있는 상황이라, 시야가 차단돼 견인차가 들어오는지 알 수 없었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원 장관이 당초 서 있던 곳은 견인차가 통과할 수 있는 위치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 장관에게 “피해 달라”고 요구한 남성 역시 현장 관계자가 아닌 국토부 관계자였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노란 민방위복을 입은 충북도청 소속 국장이 원 장관 옆에서 함께 걸으며 활짝 웃는 모습이 포착돼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 국장은 이후 연합뉴스를 통해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무심코 나온 장면 같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신중하지 못했던 점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오송 지하차도 사망자 14명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인근의 미호강 제방이 터져 유입된 하천수로 인해 시내버스 등 차량 16대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관련 누적 사망자는 14명으로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을 찾으면서 내부 수색 작업은 종료됐다. 이번 사건은 중대처벌법상의 중대시민재해 조항에 의한 첫 처벌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조항을 적용하면 오송 참사처럼 다수의 시민이 사상했을 때 원인을 제공했거나, 제대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당국자들이 처벌될 수 있다. 국무조정실도 궁평2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는 감찰에 착수했다.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실은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지 못한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며 모든 관련 기관을 예외 없이 조사해 징계·고발·수사 의뢰·제도 개선 등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 [마감 후] 남겨진 아이들, 버려진 아이들/장진복 전국부 기자

    [마감 후] 남겨진 아이들, 버려진 아이들/장진복 전국부 기자

    베이비박스에 들어온 갓난아이를 본 적이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서울 신림동 주사랑공동체교회가 운영하는 베이비박스에 맡겨져 교회가 데리고 있던 신생아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를 했던 시절이라 가까이 다가갈 수는 없었지만 고고(呱呱)의 울음소리는 아직까지 귀를 맴돈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아동양육시설(보육원) 아동들이 성장 단계별로 겪는 어려움을 조명하는 기획기사를 연재했다. 이들의 일생을 따라가 보니 대부분의 시작점은 베이비박스였다. 입양특례법이 개정된 2012년 이후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영아 수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베이비박스 1세대’들은 이제 초등학교 고학년, 곧 사춘기에 접어든다. 이종락 주사랑공동체 목사는 기자에게 베이비박스를 찾는 부모(대부분 엄마)들의 절절한 사연을 들려주었다. 그때는 아무리 곱씹어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대목이 있다. 이곳을 찾은 부모들에게 “잘 선택했다. 당신은 아이를 ‘살리러’ 온 것”이라고 한다는 이 목사의 말이었다. 출산한 부모가 양육까지 책임지는 게 당연한 세상이다. 피붙이를 두고 떠나는 게 과연 잘한 선택인가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출생신고가 안 된 영아 시신이 냉장고에서 발견됐다는 기사를 접하고서야 ‘살린다’는 의미를 어느 정도 이해했다. 기획기사의 제목은 ‘남겨진 아이들, 그 후’라고 달렸다. ‘버려진 아이들’과 ‘남겨진 아이들’을 놓고 고민하다 후자로 결정했다. 국어사전에 유기는 ‘①내다 버리다 ②어떤 사람이 종래의 보호를 거부해 그를 보호받지 못하는 상태에 두다’라고 정의돼 있다. 전국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출생 미등록 아동들의 비극도, 법의 테두리 밖에 있는 베이비박스도 모두 유기의 범주에 속한다. 당시 취재 과정에서 도움을 준 일부 전문가들은 “양육 포기를 조장한다”며 베이스박스를 무조건 반대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산모의 익명 출산을 보장하는 ‘보호출산제’에 대해서도 최근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수원 냉장고 영아 시신’ 사건을 계기로 병원에서 태어난 아이의 출생신고를 의료기관이 하도록 의무화하는 ‘출생통보제’가 지난달 말 국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보호출산제가 없다면 반쪽짜리 대책일 뿐이다. 풍선효과로 ‘병원 밖 출산’ 문제가 늘 수도 있다. 보호출산제 법안 처리에 미온적인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미혼모 지원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친부모의 양육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보호출산제 통과와는 별개로 정치권과 ‘일하는 국회’가 발벗고 나서야 하는 일이다. 보호출산제가 친부모에 대한 아동의 알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역시 성인이 된 뒤 친부모 동의를 전제로 친부모를 알 수 있도록 산모의 기본 정보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보완하면 된다. ‘유령 아동’을 방지하기 위해선 국회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의 노력도 중요하다. 서울시는 출산과 양육을 포기하려는 위기 임산부를 보호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철저한 익명성을 원칙으로 하는 통합 지원에 나선다. 반짝 관심에 그치지 않도록 일관되고 지속적인 의지와 지원이 필요하다. 유령 아동은 남겨진 아이도, 버려진 아이도 아닌 우리 사회가 보호해야 할 아이가 돼야 한다.
  • [사설] 오송 지하차도 비극, 없었어야 할 인재다

    [사설] 오송 지하차도 비극, 없었어야 할 인재다

    전국이 폭우로 물난리에 빠진 가운데 충북 청주 오송읍의 미호강 둑이 무너지면서 인근 궁평 지하차도가 침수돼 16일 오후 현재 9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이 하천은 지난해 정부가 홍수취약하천으로 지정했던 곳으로, 홍수경보가 내려진 상태였지만 제방 관리와 도로 통제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런 비극이 발생한 것이다. 사고가 난 지하차도는 지난 15일 200여m 떨어진 미호강 제방 붕괴로 6만t 정도의 흙탕물이 순식간에 들이닥치면서 침수됐다. 이 차도는 인근의 논밭보다 지대가 낮아 침수 가능성이 상존하는 곳이다. 제방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미호천교 확장 공사를 위해 쌓은 것으로 사고 당일 추가 보강작업 중이었다. 그런데 이 제방이라는 게 모래를 긁어모아 쌓은 것이라고 한다. 참사를 예고하고 있었던 셈이다. 청주시의 도로 통제도 아쉬운 대목이다. 금강홍수통제소가 홍수경보를 발령했지만 청주시는 4시간이 넘도록 교통 통제를 하지 않았다. 충북도는 지하차도는 터널 중앙에 물이 50㎝ 이상 차야 통제하는 게 지침인데 이번 침수는 제방이 무너지면서 갑자기 생긴 일이라 교통을 통제할 겨를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미호강이 홍수취약하천으로 지정된 상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자체의 적극적 교통 통제가 아쉽다. 자연재난 발생을 막지는 못해도 과학기술과 재난 대처 경험을 토대로 인명피해만큼은 막을 수 있어야 한다. 강원도 정선에서는 군도(郡道) 3호선 세대 피암터널 입구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 쏟아진 암석이 도로를 덮었지만 군청이 사전에 드론 등으로 산사태 위험성을 감지하고 사고 발생 이틀 전부터 도로를 차단함으로써 인명피해를 막았다. 행정당국의 조치가 이렇게 사람 목숨을 가른다.
  • 성남시 공무원노조 “정자교 사고 재발 방지, 안전관리시스템 개선 먼저”

    성남시 공무원노조 “정자교 사고 재발 방지, 안전관리시스템 개선 먼저”

    경기 성남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이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정자교 붕괴 사고 원인조사 결과에 대해 “제2의 정자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희생양을 찾을 게 아니라 안전관리 시스템 개선이 우선”이라고 15일 밝혔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4월 5일 분당구 정자교 보도부 붕괴 사고로 희생당하신 분의 명복을 빌며,유가족분들께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시민들의 안전과 평온한 일상을 지키지 못했다는 책임감을 깊이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1일 국토교통부는 정자교 붕괴사고가 겨울철 제설작업과 교량 관리주체인 분당구가 적정한 유지보수를 하지 않아 캔틸레버 정착 부분에 콘크리트 열화가 생겨 철근 정착력이 부족해져 붕괴했다고 발표했지만 정자교 정밀점검 결과에 따른 보수보강 공사의 이력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은 물론, 지금도 많은 시민이 정자교와 유사한 교량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너무 설익은 결과를 내놓은 것이 아닌지 염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이번 사고는 국토교통부 발표에서 언급한 것처럼 정자교 캔틸레버 정착구간의 철근 길이가 부족하고,한 단면에 모든 철근을 정착했기 때문에 취성적 파괴가 발생했다”며 “현재 도로교 표준시방서를 기준으로 정자교의 설계는 구조적으로 안전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는 겨울철 도로 제설작업과 교면 연성포장 등 유지관리에만 초점을 두지 말고 설계와 시공 등 구조적 측면에 대한 원인조사를,경찰은 교량의 설계와 시공상 문제가 없었는지 철처히 확인 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자들은 심기일전해 안전에 관해서 만은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의 우려와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약자동행 한걸음 더…영등포구, 저소득 한부모가정 인덕션 지원

    약자동행 한걸음 더…영등포구, 저소득 한부모가정 인덕션 지원

    서울 영등포구가 올해 지역 내 저소득 한부모가정 80가구를 대상으로 인덕션 설치를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0년 9월 발생한 ‘초등학생 형제 화재사건’과 같은 비극을 예방하고 취약계층의 안전 보호망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2022년 10월 ‘약자와의 동행’ 사업의 일환으로 한부모가정의 인덕션 설치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총 58가구에 이동식 인덕션을 지원해 한부모가정의 안전한 생활 환경을 조성했다. 올해는 80가구 설치를 목표로 한다. 이달 초 한부모가정 40가구에 1차 지원을 완료했고, 11월에 2차로 나머지 40가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안전 조리기구 사용을 희망하는 지역 내 저소득 한부모가정이며, 각 동 주민센터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다. 구는 올해도 수혜자들의 주거 환경을 고려해 이사 시에도 쉽게 옮길 수 있는 이동형 인덕션을 지원한다. 각 동 주민센터 복지플래너가 인덕션 설치를 지원하고 안전한 사용법도 안내한다. 인덕션은 잠금 기능, 전원 자동 꺼짐, 과열 방지, 시간 및 출력 제어 등의 기능이 있어 가스레인지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지난 6일 민선8기 1주년을 맞아 대림1동의 한 저소득 한부모가정을 방문했다. 최 구청장은 인덕션 설치를 살피고 한부모가정이 겪는 생활의 어려움, 건의 사항 등을 경청했다. 최 구청장은 한부모가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질적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구청장은 “인덕션 설치는 화재는 물론 가스 누출과 미세먼지 발생도 예방해 한부모가정의 주거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저소득 한부모가정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제주 온 한동훈 “70년 지나 재심 위해 70년 된 재판기록, 완전히 전수조사 흔치 않은 일”

    제주 온 한동훈 “70년 지나 재심 위해 70년 된 재판기록, 완전히 전수조사 흔치 않은 일”

    #장관 취임 이후 제주 첫 방문… 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 가장 먼저 찾아 격려 “4·3사건은 70여년이 지난 아픈 역사고 여러가지 평가가 이루어지고 법이 만들어졌다. 세계사적으로도 특이한 사례다. 70여년이 지난 이후에 재심을 위해 70년 된 재판 기록을 완전히 전수조사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4·3 직권재심 청구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겠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장관 이후 제주를 처음 방문하면서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단장 강종헌·이하 합동수행단)을 찾았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강풍경보, 급변풍 경보가 발효되면서 비행기들이 다소 연착됐고 한 장관이 탄 대한항공편도 지연돼 오전 10시 30분 예정됐던 방문 일정이 10여분 지연됐다. 그는 오자마자 합동수행단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바로 기자들의 질문에 선 채로 답했다. 거침없는 대답 속엔 4·3 직권재심 청구를 끝까지 해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해 8월 10일 검찰에 설치된 합동수행단의 업무 경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제주4·3사건과 관련해 군사재판 뿐 아니라 일반재판을 통해 형을 선고받은 수형인에 대해서도 직권 재심 청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찰에 지시하는 ‘통 큰 결단’을 내려 주목받았다. 그동안 4·3특별법에 따라 빠르고 신속하게 진행된 군법회의 수형인들의 직권재심과 달리, 일반재판 수형인 유가족들은 개별적으로 재심소송을 진행해야 함에 따라 명예회복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직권재심은 검찰의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하는 것으로, 국가가 잘못한 것을 국가 스스로 시정하고 바로잡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는 4·3특별법에 따라 1948년과 1949년 군법회의에 회부된 수형인 희생자들만이 직권재심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 7월 14일 기준 군사재판 피해자 2530명 중 합동수행단은 1061명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고, 이중 1031명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유족 청구재심으로 명예가 회복된 4.3희생자도 있어 합동수행단은 군사재판 4·3피해자 1016명에 대한 재심을 더 청구해야 한다. #“군사재판 수형인과 일반재판 수형인은 다를 바 없다… 4·3은 제주와 국민의 비극이다” 그는 이날 “우연찮게 이원석 검찰총장이 제주지검장을 하면서 제주에 대해 여러 이해가 있던 분이어서 저와 이 부분(일반재판 수형인)에 대해 깊이 논의했다”며 “군사재판에서 수형된 사람과 일반재판의 수형인과 다를게 없다. 우연의 차이일 뿐이지, 누가 덜 억울하고 국가의 보호를 덜 받아야 하는 이유는 전혀 없다”면서 “4·3 사건은 제주와 국민의 비극이다. 그 과정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분을 옥석을 가려서 그 분들의 명예를 회복시켜 준다는 것이 직권 재심의 취지다. 당사자가 신청할 수 있지만,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그걸 검찰이 대신해 드리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안했던 이유는 딱 한가지라고 꼽았다. “그건 바로 손이 많이 간다는 것”이라며 “군사재판은 수형인 명부가 있지만, 일반재판은 그런게 남아있지 않다. 1950~1960년대 재판의 기록을 검사와 수사관들이 하나하나 전수조사를 해야만 가능하다.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다. 해독하는 게 손이 많이 간다”고 설명했다. # 합동수행단이 수북이 쌓아놓은 수형인명부와 한자로 된 수사기록들 가리키며 “느려도 해내겠다” 그는 이날 합동수행단 책상에 수북이 준비해 놓은 4·3관련 기록과 수형인명부, 심지어 흘림체로 알아보기 힘든 한자를 해석하려는 자전들을 가리키며 “요즘처럼 엑셀작업이 돼 있는 것도 아니고 고어체고 한자로 돼 있어 해독하는게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며 한자로 휘갈겨 써 있는 재판기록들을 들어 보였다. 그는 “검찰은 누군가 처벌만 하는 기관이 아니라 억울한 피해를 당한, 국민의 한을 풀어주는 기관 이기도 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국민의 억울함을 해결하는데 있어 감성적인 말을 앞세우기보다 실질적으로 도와드리고 있다”며 “과거 정부가 하지 못했던 일을 진행 중”이라며 “속도가 느린 이유는 (책상 기록들을 카리키며) 이렇게 하나하나 찾아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끝까지 이것을 제대로 해 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 장관은 직권재심 합동수행단 인력증원 여부와 관련해 “검사나 수사관 한명을 늘리려고 해도 국회에서 해주지 않는다”라며 “인력을 늘리면 세금이 많이 들어간다. 그 부분을 여러가지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어서 이 조직을 상설화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치 합동수행단의 일을 꿰뚫고 있는 듯 “지금 전문성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손에 익으면 속도가 날 것이라 생각하고, 필요하다면 인원 증원을 고려할 것”이라며 “이 문제에는 저 만이 아니라 이원석 검찰총장도 열정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몇 십년 동안 묵혔던 이 일을 정확하고 끝까지, 그리고 지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하겠다”고 피력했다. #4·3 왜곡관련 형사처벌 질문에 “형사처벌까지 가는 것은 극단적인 선택방식” 또한 한 장관은 4·3희생자 유족과 단체를 모욕 또는 비방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형사처벌을 할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과 관련한 법무부 입장을 묻자 ‘개인적인 입장’을 전제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어떤 사안을 두고 역사적 평가는 굉장히 다양할 수 있다. 어떤 사안에 대해 이렇게 평가하지 않고, 다르게 평가했을 경우 형사처벌까지 가는 것은 굉장히 극단적 방식이라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저희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모든 공적인 영역에서의 작업은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부족할 것”이라며 “저희가 시작한 일이고, 실제로 우리가 보면 ‘더 할 게 없다’라고 할 때까지 (재심청구를)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총선 출마 여부에 “제가 하는 일 더 열심히 선의가지고 하루하루 노력하겠다” 그는 기자들 질의응답 말미에 총선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런 소문이 “제주도에까지 (소문)났냐”고 물어 좌중을 폭소하게 했다. 그는 “어렸을때부터 뭐하고 싶은 게 있냐는 질문을 하면 하고 싶은게 없었다. 뭐가 되고 싶었던 적도 없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일은 굉장히 많고 이런 일(책상에 수북히 쌓인 4·3사건과 관련된 명부들을 가리키며)을 하고 싶다. 법무장관으로 제가 할 일을 더 열심히 선의를 가지고 할 수 있도록 그냥 하루하루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이튿날인 15일에는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열리는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참석해 ‘경제 성장을 이끄는 법무행정과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 아이에 선풍기 양보하고 열사병으로 사망한 엄마 [여기는 중국]

    아이에 선풍기 양보하고 열사병으로 사망한 엄마 [여기는 중국]

    7월 중순밖에 되지 않았는데 연일 40도가 넘는 고온에 중국에서 열사병으로 병원에 실려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집 안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한 엄마의 슬픈 소식과 함께 남편의 마지막 말에 중국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13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항저우시 저장병원 응급실에 30대 여성이 열사병으로 실려왔고 응급처치를 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 여성은 집 안에서 아이와 함께 있었고 에어컨을 켜지 않은 채 선풍기도 아이에게 양보했다. 결국 40도가 넘는 열기를 그대로 견뎠고 가족들이 발견했을 때에는 이미 정신을 잃어 혼수상태였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당시 의사가 함께 온 남편에게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묻자 남편은 “평소 더위를 잘 타지 않아서 이 정도인지 몰랐다”라고 답했다. 안타까운 엄마의 소식보다 남편의 마지막 말에 중국인들은 분노했다. “평소 더위를 잘 타지 않는다는 이 말 때문에 부인이 죽었다”, “이 남편 어이 없다…이런 날씨에 더위 안 타는 사람이 어디 있나”, “부인이 열사병으로 죽었는데 더위를 안 탄다니..”라면서 남편을 비난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중국의 전통 교육 사상과도 관련이 깊다고 비꼬았다. 여자가 결혼을 하면 아이들과 남편을 먼저 챙겨야 한다는 사상 때문에 자기 자신은 가장 마지막에 챙기기 때문에 생긴 비극이라는 것이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저장성은 올해 유독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7월 들어서면서 오전부터 30도를 훌쩍 넘기고 한낮 체감 온도는 41도를 넘길 정도로 더워 열사병과 관련한 사건 사고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 7월 초 단체관광 가이드는 약 2시간 정도 관광지 관람 후 버스 안에서 기절한 뒤 그대로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밥값은 어떻게 내면 좋을까/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밥값은 어떻게 내면 좋을까/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자리가 카운터 근처였다. 한 사람이 계산을 하려고 하자 뒤따라 나오던 사람이 황급히 뛰어와 손을 잡고 “아닙니다. 이번에는 제가 낼게요”라고 했다. 두 사람 사이의 옥신각신이 30초 이상 이어지다 결국 처음 내려던 사람이 계산을 했다. 아마도 뒤따라 나온 사람은 매번 얻어먹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았다. 꽤 큰소리로 차를 사겠다며 따라 나갔다. 밥값을 누가 어떻게 내는가는 신경 쓰이는 일이다. 각자 자기가 먹은 것만큼 내는 더치페이가 제일 깔끔한 방법이다. 아들은 친구들과 각자 카드로 계산을 하고, 대신 내준다면 바로 휴대전화로 송금을 해 준다고 한다. 스터디 모임 같은 경우에 잘 어울린다. 점심 식사같이 밥만 먹는 자리가 아니라 저녁에 술이라도 마시거나 치킨이나 고기 등을 먹는 경우 더치페이가 쉽지 않다. 그래서 등장한 방법이 총액을 사람수로 나누는 N분의1이다. 공평성과 계산의 간편함이란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데, 문제는 각자 먹는 양이 다르다는 것. 같은 돈을 내지만 적게 먹거나,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은 손해를 본다는 마음이 생기기 쉽다. 피자 한 판을 놓고 먹성 좋은 한 사람이 반 판을 먹어 버리는 것같이 말이다. 내는 돈이 같으니 많이 먹을수록 남는 장사라는 공유지의 비극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 아무래도 친분 있는 사람들의 모임에서는 “오늘은 내가 쏠게”가 많다. 연장자, 상위 직급, 형편이 좋은 사람, 만나자고 주선한 사람이 그 역할을 맡는다. 누가 사 주면 좋기는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얻어먹었다는 심적 부담을 안게 된다. 그래서 적당히 돌아가면서 한 번씩 사고는 한다. 이 경우에는 호스트가 된 사람이 자기 취향에 맞춰 정성껏 식당을 찾아내 사람들을 초대한다는 느낌이 든다. 자기 형편에 맞춘 예산, 특이함 혹은 시간과 정성으로 각각의 강약을 조절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친구라면 소박한 식당을 찾아내거나 집으로 초대하고, 형편이 괜찮은 친구라면 한 번씩은 기분을 내면서 베풀 수도 있다. 네 명의 모임이면 네 번에 한 번 정도이니 서로 부담을 덜 느낀다. 하지만 이건 호스트가 될 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문제다. 모임 중 한 명이 무척 힘든 상황이 되면 배려를 하기가 쉽지 않다. 형편이 좋아질 때까지는 안 사도 된다는 말이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다. 다음 방식은 미리 회비를 공지하는 것이다. 대략 어느 정도 예산인지 짐작이 되고, 조금 추가가 될 일이 생기는 정도는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이 방식은 갑자기 터무니없이 비용이 많이 들게 될 일도 없고, 누구 한 명에게 매번 큰 부담이 될 일도 없다. 예산을 넘는 추가 비용이 나와도 그 정도는 한두 명의 여유와 관대함이 작동하면 되는데, 다른 사람에게 큰 마음의 빚을 안길 정도는 아닌 때가 더 많다. 카운터의 실랑이를 보고 모임의 밥값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여러모로 고민을 해 보았다. 아무래도 미리 회비를 공지하는 방식이 그중 마음 편하게 수용할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식당에서 내가 밥값을 냈기에 이런 연상을 하게 된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 노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정부 “비용문제 등으로 당장은 어려워”

    ‘간병파산·간병살인 비극을 끊어내기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간호사 1명당 환자수 5명, 코로나19 전담병원 정상화 지원.’ 13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간호사를 주축으로 19년 만의 총파업에 나선 이유 중 특히 시급하다고 꼽은 3대 쟁점이다. 간병인을 따로 두지 않고 간호 인력이 24시간 상주하며 환자를 돌보는 병동을 2026년까지 전면 확대해 달라는 것, 간호사 1명이 환자 5명만 볼 수 있도록 제도화할 것과 코로나19 환자를 돌봤던 전담병원의 상황이 어려우니 지원해 달라는 것이다. 공공의료와 의사 인력 확충도 요구했다. 2021년 ‘9·2 노정합의’에 요구 사항 대부분이 담겼지만, 정부는 이행하지 않았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정부는 노조측 요구의 방향성에 공감하면서도 인력 배출 문제로 당장 시행하기가 어려운 데다 재정이 많이 소요되고 이에 따른 건강보험료 인상 문제도 있어 시기를 못 박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경우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2026년까지 전면 확대하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제대로 준비된 게 없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발표한 간호인력지원종합대책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 병동의 중증 수술환자, 치매·섬망 환자 입원 병실에 환자 4명당 간호사 1명이 배치되도록 건강보험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상급종합병원의 경우에는 환자 8명당 간호조무사 1명이 배치될 수 있도록 건강보험 재정을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다만 시행 시기를 못 박진 않았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력 배출을 늘려야 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게 소요된다”며 “국민이 이에 합당한 건강보험료를 부담해야 하는 만큼 건정심(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등 밟아야 할 절차도 있다”고 말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하루 12만~17만원, 한 달에 400만~500만원이 들어가는 비싼 간병비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5년에 도입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시행률이 28.9%에 불과하다. 노조는 정부에 실질적인 추진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간호사 1명당 환자 5명 제도화는 1명이 15~40명의 환자를 돌보느라 밥 먹을 시간도 없는 간호사들의 처우 개선과 맞닿은 문제다. 간호인력 지원 대책에서 정부는 대형병원의 간호사 1명이 환자 5명을 간호하게 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간호 인력을 많이 배치한 병원이 재정 지원도 많이 받도록 간호 인력 지원 수가를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제는 속도다. 노조는 빠른 시행을 요구하지만 정부는 단계적 적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간호 인력을 늘리려면 간호대 입학 정원도 확대해야 하고 교육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데 전국 단위 병원을 대상으로 한 번에 적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기간 정부 지침에 따라 일반 환자 진료를 포기하고 코로나19 환자를 전담한 병원들이 병상 가동률 저하로 재정적 압박을 받는 것 역시 문제라고 노조는 밝혔다. 복지부는 지원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재정당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
  • 한라산 1100고지 넘어 왕벚꽃도로 68㎞ 레이스… 제주 국제 무인 전기차 경주대회 열릴까

    한라산 1100고지 넘어 왕벚꽃도로 68㎞ 레이스… 제주 국제 무인 전기차 경주대회 열릴까

    “2025년 4월 벚꽃이 필때쯤 옛 탐라대학교에서 1100고지를 넘어 관음사, 성판악, 우리들CC를 거쳐 다시 탐라대학교로 돌아오는 68㎞ 왕벚나무도로 국제 무인 전기차 경주대회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세계환경사회거버넌스학회가 12일 오후 8시 서울국제온라인회의로 ‘제주 왕벚나무도로 국제 무인 전기차 경주대회’를 공식 제안한다. 서귀포시에 세계환경대학원 설립을 위한 국제기금마련을 위해서다. 고창훈 세계환경사회거버넌스학회장은 “제주는 세계환경운동·교육의 중심”이라며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중 하나인 왕벚나무도로에서 국제대회를 추진, 세계평화의섬 지정 18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비극이나 좌절을 넘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4·3의 평화적 정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국제대회 유치를 통해 유네스코 자산, 4·3의 비극, 화해, 상생, 평화 등 글로벌 평화도시 제주의 위상을 드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식 제안으로 사실상 대회 유치를 위해 이제 막 걸음마를 뗐다. 국제 무인 전기차 경주대회는 맨섬 TT같은 국제대회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바이크 경주로 알려진 영국의 맨섬TT는 제주 면적의 3분의1 크기의 섬에서 스피드를 통한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모터사이클레이스가 펼쳐지는 유명한 경주대회다. 경제적 효과만 700억원(4900만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112년동안 240여명 사망자 발생한 위험한 경주대회여서 학회는 제주 평화의 섬 답게 가장 안전한 무인 전기차 경주대회를 고려하고 있다. 고 회장은 “이같은 다소 무모한 도전을 하는 것은 제주도 역할 재설계와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라며 “특히 서귀포에 세계환경대학원 설립을 국제기금 마련 차원인 동시에 한라산 산북과 산남의 격차를 해소하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대회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도로 점용에 따른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제주대학교와 서귀포시도 손을 잡고 적극 협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일환 제주대 총장은 “우리 캠퍼스의 자랑은 제주 왕벚나무가 있다. 1982년, 현평효 박사는 8년 된 제주 왕벚나무 250그루를 심었고 세월이 흘러 수천 명의 방문객이 찾아드는 매혹적인 곳이 됐다”면서 “제주 왕벚나무의 역사적 의미와 지역사회와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매우 중요하며 이러한 연구는 제주의 토착 문화의 보존과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축사를 보낼 예정이다. 이종우 서귀포시장도 “세계환경대학의 시험대로 국제하계학교에 대한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 제주뿐만 아니라 범태평양경제협력체 지역에서도 새로운 교육의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서귀포에 세계환경대학과 국제여름학교를 설립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응원을 보낼 예정이다. 한편 2025년 세계환경대학원 설립을 위해 기후변화교육, 환경보호, 유네스코매니지먼트 등 9개학과(225명)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야 4당, 이상민 탄핵심판 최종 의견서 헌재 제출…“책임 물을 방법 탄핵뿐”

    야 4당, 이상민 탄핵심판 최종 의견서 헌재 제출…“책임 물을 방법 탄핵뿐”

    더불어민주당 등 야 4당은 10일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는 내용의 최종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진선미·박주민 민주당 의원, 장혜영 정의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방문해 이러한 내용의 최종 의견서를 제출했다. 의견서에는 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소속 의원 전원과 무소속 의원 등 총 182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의견서를 통해 “피청구인(이 장관)이 스스로 사임하지 않고 대통령도 국회가 요구한 피청구인 해임을 거부했기 때문에 비극적 참사의 책임을 물을 방법은 피청구인을 탄핵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 장관 해임 건의안은 의원 182명 찬성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했기 때문에 다른 수단이 없다는 취지다. 이외에도 이 장관이 참사와 관련해 사전 예방 조치 의무, 피해 최소화 의무, 기본적 인권 보장 의무 등을 불이행했다는 점을 들어 탄핵 심판 청구의 적법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 신뢰를 잃어버린 피청구인을 재난안전관리 부처의 장으로 복귀시키는 것은 사회 안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과 공분을 다시 불러올 우려가 크다”며 “파면 결정은 국가와 공직사회 역할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을 비롯한 정부·여당이 국정 공백 우려를 부각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선출직 공직자와 달리 임명직 공직자인 피청구인을 교체하는 데 있어 다른 적임자는 사회에 다수 존재한다”고 했다. 헌재는 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탄핵 심판에 대한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2월 9일 헌재에 접수된 이 장관 탄핵 심판은 네 차례 변론을 거쳐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다. 헌재는 사건 접수일로부터 180일 이내에 선고해야 한다.
  • 북한 “미 정찰기 동해 영공 침범 격추 없다는 담보 없어”...미사일 도발 명분 쌓나

    북한 “미 정찰기 동해 영공 침범 격추 없다는 담보 없어”...미사일 도발 명분 쌓나

    북한은 10일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 정찰기가 영공을 침투했다며 격추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최근 강화된 미국의 대북확장억제 움직임에 대한 경고 메시지이자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고조에 대한 책임전가, 미사일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서 “(최근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몇차례나) 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면서 “(지금은) 미국이 우려해야 할 임계점에 근접한 시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969년 미군 정찰기 EC121과 1994년 주한미군 OH58 헬리콥터가 격추당한 사건 등을 거론하며 “어떤 비극적 운명을 당했는지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합동참모본부는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허위사실 주장으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면서 “미 공중감시정찰자산의 한반도 주변 비행은 통상적인 정찰활동으로, 영공을 침범했다는 북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아울러 미군이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파견 방침을 밝힌 것을 언급하며 “그 어떤 돌발적인 사태가 발생하는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존 웨이드너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로카우스 육군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안보포럼’ 축사에서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략자산의 주기적 가시성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면서 “그 예로 미국 SSBN이 조만간(upcoming) 한국에 전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금의 정세는 언제든 오해와 오판에 의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북한 내부 정세와 위협 인식, 그리고 예상치 못한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무차별 살상무기 ‘강철비’ 집속탄… 美, 지원 승인에 동맹국들도 반대

    무차별 살상무기 ‘강철비’ 집속탄… 美, 지원 승인에 동맹국들도 반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난 8일(현지시간) 500일을 맞은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결정한 집속탄 지원을 놓고 러시아는 물론 서방 동맹국들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철비’로 불리는 집속탄은 무차별적 살상 위력이 엄청난 데다 불발탄이 광범위한 민간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서방 대부분 국가에서 사용을 중단한 무기다. 앞서 미 국방부는 7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포함해 총 8억 달러(약 1조 412억원) 규모의 신규 군사 지원을 한다고 발표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집속탄의 불발탄 위험에 따른 민간인 살상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장기간 숙고를 이어 간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집속탄 지원 승인을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CNN 인터뷰에서 “동맹국들, 의회와 논의해 내린 것”이라며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군수품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탄약이 부족하다. (그래서) 국방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우리가 155㎜ 곡사포용 포탄을 충분히 생산할 때까지 과도기에만 집속탄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집속탄은 한 폭탄 안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을 넣어 넓은 범위에 걸쳐 피해를 주는 무기다. 모(母)폭탄이 상공에서 터지면 자탄(子彈)이 지상으로 비처럼 쏟아져 강철비로도 불린다. 이런 살상력 때문에 120여개국이 사용·제조 등을 금지한 집속탄 금지 협약(CCM)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불참국이다. 서방국도 집속탄의 비인도적 살상력 때문에 미국의 지원에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8일 BBC에 따르면 그간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영국, 캐나다, 스페인 등은 일제히 미국의 방침에 반대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영국은 집속탄의 사용과 제조, 보유, 이전을 금지한 관련 협약에 서명한 국가”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도 “특정 무기와 폭탄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 없다”는 점을 확고히 했고, 캐나다 정부도 성명을 통해 “집속탄이 민간, 특히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끊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는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방침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국 내부에서도 프라밀라 자야팔 의원 등 민주당 하원 진보 모임 소속 19명이 이번 결정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대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8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집속탄의 잠재적 투하국이 될 러시아는 당연히 반발하고 나섰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집속탄 제공 결정에 대해 “전쟁을 지연시키기 위한 공격적 정책의 한 예”라며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포함한 사상자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점령된 영토를 해방하고 국민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는 집속탄을 러시아 점령지 탈환에만 사용할 것이며 러시아 영토에서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 19살 브라질 축구 유망주의 비극…머리 없는 시신으로 발견 [여기는 남미]

    19살 브라질 축구 유망주의 비극…머리 없는 시신으로 발견 [여기는 남미]

    기대주로 주목받던 10대 브라질 축구선수가 머리 없는 시신으로 발견돼 현지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경찰은 사망한 축구선수의 옛 여자친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해 수사 중이다. 5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마투그로수주(州) 이과테미 강에서 실종됐던 축구선수 우고 페드로사(19)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머리와 사지가 절단돼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경찰은 “처음엔 신원을 확인할 길이 없었지만 타투 덕분에 페드로사의 몸뚱이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페드로사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부친을 기리기 위해 부친의 이름을 타투로 몸에 새겨 넣고 있었다. 페드로사의 생전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건 지난달 25일이다. 국경을 넘어 파라과이로 건너간 페드로사는 친구의 집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했다고 한다. 페드로사는 국경으로부터 약 7km 떨어진 브라질 세테 케다스에 살고 있어 파라과이 왕래가 잦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날 이후 그의 행방은 묘연해졌다. 페드로사와 함께 살고 있는 72세 할머니는 이튿날 손자의 실종신고를 냈다. 축구 유망주의 실종에 사회는 깜짝 놀랐다. 팔로워 880만 명을 거느린 브라질의 유명 가수 아나 카스텔라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페드로사의 실종 사실을 알리고 소재 파악에 협력을 부탁했다. 브라질 경찰은 처음부터 살인사건을 의심했다고 한다. 관계자는 “국경을 넘을 때 봉변을 당했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검토했다”면서 “소방대와 함께 이과테미 강을 수색한 것도 신빙성 있는 정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페드로사는 총을 맞고 사망했다. 강에서 발견된 그의 몸통에선 치명적 총상 3곳이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되지 않은 페드로사의 머리 등 신체 부위를 발견하기 위해 수색을 계속하는 한편 페드로사의 옛 여자친구를 체포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핵심이 될 인물”이라고 했지만 의심되는 혐의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편 사망한 페드로사는 기대를 모으던 브라질 축구의 유망주였다. 브라질 주(州) 대항 대회에선 마투그로수의 대표선수로 활약했고 2021년 상파울루 이투에서 열린 청소년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아나스타시우 팀에선 최고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지 언론은 “페드로사의 SNS에는 대회에서 상과 트로피를 받은 사진, 축구를 하는 사진으로만 가득하다”면서 페드로사가 가장 잘하고 사랑하는 건 축구뿐이었다고 보도했다. 
  • 우주에 버려진 동물 친구들, 행성 여행하며 우정 만들기 [어린이 책]

    우주에 버려진 동물 친구들, 행성 여행하며 우정 만들기 [어린이 책]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든 어느 날 아침, 누군가가 집 없는 개 라이카를 데리러 왔다. 라이카는 안락하고 따뜻한 가정을 꿈꿨지만 신기한 기계와 사람들로 가득한 알쏭달쏭한 장소로 보내진다. 그리고 영문도 모른 채 홀로 로켓에 실려 무서운 우주로 올라간다. 1957년 스푸트니크 2호를 타고 우주로 떠난 라이카는 최초로 우주에서 궤도 비행을 한 포유류로 알려졌다. 우표에도 등장한 유명한 개지만 사실 라이카는 냉전 시대 미국과 소련이 우주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희생된 동물들 중 하나다. 우주로 인간을 바로 보냈다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에 인간은 개를 비롯해 원숭이 등 각종 동물을 우주 공간으로 보냈다.동화는 우주에서 죽음을 맞은 라이카의 비참한 실제 이야기를 상상으로 다시 썼다. 죽을 고비를 넘기던 라이카는 우주를 유영하다가 자신과 똑같은 처지에 놓인 원숭이 모리스를 만나 함께 우주선을 타고 행성을 여행하며 여러 동물을 만난다. 요리 실력이 뛰어난 지네 에드몽, 청소를 좋아하는 타조 리샤르, 유능한 엔지니어인 여우 클레르, 의사인 개구리 메를랭 등 사람들이 우주로 버린 동물은 이렇게 친구이자 가족이 된다. 동물들은 지구가 아닌 우주에서 각자의 개성이 어우러진 새롭고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 아크릴 물감 특유의 화려한 색감과 더불어 귀엽고 개성 있는 동물 그림이 마치 만화처럼 펼쳐진다. 우주 공간에서 이들이 벌이는 모험 역시 아기자기하다. 인간보다 더 풍부한 표정의 동물을 보는 재미도 제법이다. 무엇보다 우주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희생된 동물을 비극적으로 그리는 데서 나아가 긍정과 웃음으로 인간의 잘못을 세련되게 꼬집는 부분이 눈에 띈다.
  • 김연수가 건네는 이유 없이 다정한 위안

    김연수가 건네는 이유 없이 다정한 위안

    2년 동안 서점 돌며 낭독한 글‘살아갈 힘 내는 이야기’로 엮어더 다정해진 위로의 문장 눈길 #1. 아이를 잃은 ‘나’는 ‘같은 지옥’을 겪은 서점 주인을 만난다. 아이가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사고로 죽은 경주에 서점을 차린 그에게 ‘나’는 “어떻게 그런 일을 겪고도 여기 살 생각을 할 수 있었느냐”는 물음을 품고 온 참이다. 그는 경주를 찾은 날, 옛 무덤들을 보며 걷던 일,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던 보름달, 웃는 관광객들 속에서 울어도 아는 이 없어 좋았던 밤을 돌이키며 말한다. “울고 싶으면 마음껏 울어도 좋다. 여기선 얼마든지 걸어도 좋다. 이제 걸어 보겠느냐”고. ‘나’는 그와 함께 저무는 들판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저녁이면 마냥 걸었다’) #2. ‘나’와 ‘궁금이’의 아파트 단지 산책은 늘 그 마로니에 나무 아래에서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그 아래 서면 ‘좋은 것들만 생각하자’는 환한 생각이 피었다. 그 사람과 살던 아파트를 떠나고, ‘궁금이’마저 떠난 뒤 재개발로 철거될 아파트를 검색했다가 “나무들을 사라지게 둘 수 없다”는 이들의 목소리를 발견한다. ‘나’는 나무를 지키려 나무에 대한 각자의 기억을 나누고 나무에 이름을 지어 주는 사람들과 연대하며 마로니에에 이름을 붙여 준다. ‘궁금이와 함께 웃는 나무’.(‘나 혼자만 웃는 사람일 수는 없어서’)정교하게 짜인 이야기로 어김없이 파동을 일으켜 온 김연수 작가가 독자들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며 빚어낸 이야기로 돌아왔다. 분량은 짧지만 여운은 길다. 결국엔 손을 맞잡게 되는 사람들, 타인이 선 땅에 발을 내디뎌 보는 사람들, 절박한 이들을 품어 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문장에 온기가 더해진 덕이다. 작가는 2021년 10월부터 올 6월까지 제주, 서울, 인천, 김해, 광주, 대구, 창원 등 전국 20여곳의 서점, 도서관 등에서 독자들에게 짧은 이야기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때 들려준 이야기 20편이 새 소설집 ‘너무나 많은 여름이’로 묶였다. ‘작가의 말’에서 그는 2021년 가을 낮에 농사를 짓고 고단한 얼굴을 하고서도 제주 서귀포 대정읍의 한 서점 낭독회에 모여든 독자들을 보며 소설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지친 얼굴들, 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삶을 기대하는 얼굴들. 그 얼굴들을 마주하고 나는 생각했다. 이 이야기들이 그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지금까지 그런 소설을 쓰지 못했다면 지금부터 새로 쓰겠다고.” ‘살아갈 힘을 내게 하는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쓰고 들려주고 다시 고친 글들이라서일까. 표제작을 제외하고 짧게는 원고지 16매에서 길게는 50매가 채 안 되는 단편들에서 “그의 소설은 더 다정해지고 친절해졌다”는 편집자의 말처럼 위로의 문장들이 도드라진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얼결에 토해 낸 진심에 뜻밖의 해피엔딩이 찾아오기도 하고(‘위험한 재회’), 예고 없이 맞은 비극이 연극 같던 삶을 멈추고 생생한 감정들이 공존하는 진짜 삶으로 이끌어 주기도 한다(‘젖지 않고 물에 들어가는 법’). ‘우리는 저절로 아름답다’고, ‘오직 이유 없는 다정함으로 지금 쓰러져 울고 있는 땅 아래에 자신이 모르는 가능성의 세계를 실현시킬 수 있다’고 당부하면서.
  • 벌써 24명… 용인·인천·사천서도 비극이 된 ‘투명 아동’

    벌써 24명… 용인·인천·사천서도 비극이 된 ‘투명 아동’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안 된 상태로 사라진 이른바 ‘투명 아동’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될수록 범죄 피해 의심 사례와 사망자 수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은 출생 미신고 아동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협조 요청 또는 수사 의뢰한 사건이 지난 5일 오후 2시 현재 총 664건이라고 6일 밝혔다. 이 중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은 598건으로 하루 만에 198건(49.5%) 늘었다. 사망 아동은 24명으로 하루 만에 9명이 급증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2015년 3월 태어난 남자아이를 살해하고 시신을 매장한 친부 A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아내 B씨의 친정어머니이자 숨진 영아의 외할머니인 60대 C씨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이날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B씨가 출산 후 회복하는 동안 B씨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범행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도 7년 전 생후 1일 된 딸의 시신을 김포 텃밭에 암매장한 혐의(사체유기)로 5일 긴급체포한 40대 친모 D씨에게 6일 오후 ‘살인죄’를 추가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측은 “피의자의 진술 등에서 (딸을 살해한) 유의미한 정황이 확인돼 살인죄를 추가 적용했다”고 밝혔다. 경남 사천에서도 최근 출생 미신고 영아가 암매장된 사실이 확인됐다. 경남경찰청은 사천에 거주하는 E(40대)씨가 낳은 남아 1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범죄 혐의점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숨진 아이는 2016년 6월 충남지역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났고 출생신고는 되지 않았다. E씨는 미혼모로 확인됐다. 경찰은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생사를 알 수 없는 540명의 투명 아동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 “죽기 전날도 수급 탈락 아쉬워해”… 가난은 죽음까지 가뒀다 [비수급 빈곤 리포트-3회]

    “죽기 전날도 수급 탈락 아쉬워해”… 가난은 죽음까지 가뒀다 [비수급 빈곤 리포트-3회]

    누구도 찾지 않는 쓸쓸한 죽음고시원 전전하던 60대 극단선택기초수급 탈락·구직난에 생활고 가족도 영정사진도 없는 장례식복지망 밖 죽음 뒤에 홀로 남겨져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고시원을 전전하던 60대 최순오(가명)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홀로 살았던 최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신청했지만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고립된 삶을 살았던 터라 최씨를 기억하는 이는 생전 마지막으로 생활했던 고시원 원장뿐이었다. 원장은 “죽기 전날에도 수급에서 탈락했다고 아쉬워했다. 일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았던 때라 많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지 못해 어려운 상황에 있다 죽음을 맞는 이들 중에는 유독 고독사와 무연고 사망자가 많다. 삶을 이어갈 때도 복지망에 편입되지 못한 채 자신의 힘만으로 버텨냈던 이들은 생을 마감할 때도, 그리고 죽은 이후에도 홀로 남겨진다는 얘기다. 고립과 빈곤이 뒤엉켜 빚어낸 비극적인 죽음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주위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홀로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는 2017년 2412명에서 2021년 3378명으로 증가했다. 이와 별개로, 시신을 수습하고 장례를 치를 이가 아무도 없어 지방자치단체가 직권으로 사망신고를 해야 하는 ‘무연고 사망자’도 같은 기간 2008명에서 3603명으로 늘었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공동체 와해와 인간관계의 단절이 사회적 고립을 불러오고, 빈곤 문제와 맞물리면서 고독사와 무연고 사망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작년 서울에서만 1101명 공영 장례 지난달 2일 찾은 서울시립승화원 화장장 한쪽에 마련된 빈소에는 무연고 사망자인 김인철(가명)씨와 이상길(가명)씨의 위패가 각각 놓여 있었다. 장례 절차도 없이 바로 화장터로 인계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시민단체와 서울시는 2018년부터 약 6.6㎡(2평) 남짓한 이곳에서 마지막 애도를 담아 고인을 떠나보내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의 공영 장례 서비스 ‘그리다’ 빈소에도 무연고 사망자 3000여명의 위패가 있다. 서울에서만 지난해 1101명이 공영 장례를 치렀다. 같이 일하던 동료나 지인들이 찾아와 고인의 마지막을 기억하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대부분 영정사진 하나 없이 위패만 놓여 있다. 매주 금요일마다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김소진씨는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죽음을 애도하는 장례식”이라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장례에도 김씨와 이씨의 영정사진은 없었다. 시민단체 ‘나눔과나눔’ 관계자 2명, 자원봉사자 1명, 천주교 신부와 수녀, 장례업체 직원 2명 등 모두 7명이 두 사람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두 사람의 유해는 무연고자 ‘추모의 집’으로 옮겨져 5년간 보관된다.●한 장 기록도 못 채우는 무연고 죽음 무연고 사망자들은 장례 이후 단 한 장의 기록으로 남는다. 지자체는 시신 처리 절차를 마친 후 보건복지부 e하늘장사정보 시스템에 고인의 정보 16개 항목을 기입한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사망 원인, 일시 및 장소 등 인적 사항, 사망 정보, 무연고 시신 처리과정 등이다. 그나마 고인의 생전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는 항목은 ‘시신의 발생 상황 및 특징’이지만 빈칸일 때가 많다. 이 업무를 담당하는 한 공무원은 “고인이 생전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남긴다면 좋겠지만, 대부분 구체적 내용을 알 수 없어 주로 빈칸으로 남는다”고 전했다. ‘1946년생, 김명식(가명), 병사, 화장 후 봉안.’●전입신고 못 해 아사 직전 발견도 지난해 코로나19로 생을 마감한 김명식(당시 76세)씨의 마지막 기록도 이렇게 남았다. 김씨는 2년 전인 2021년 5월 아사 직전에 발견됐다. 김씨를 찾아냈던 황미화 사회복지사는 “같은 건물에 사는 다른 사례자를 지원하러 갔더니 집주인이 ‘어르신 모습이 안 보이고, 문을 두드려도 기척이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집 앞에는 건강보험료 연체 고지서, 가스와 수도요금 미납 고지서와 함께 며칠 뒤면 가스와 물이 끓긴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황 복지사와 동주민센터 복지담당 공무원이 경찰과 소방을 불러 현관문을 열었고, 침대에 누워 있는 김씨를 발견했다. 문을 두드려도 대답할 힘도, 현관까지 걸어 나올 수도 없었던 상태였다. 사람 사는 곳이라고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집 안 상태는 심각했다.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복지망에 편입되지 못했던 김씨는 같은 해 8월에야 뒤늦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제도권 지원을 받은 지 1년도 채 안 돼 세상을 떠났다. 김씨의 사망 이후 시신을 인도해 가는 친인척은 없었고, 김씨는 결국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됐다. ●쓸쓸한 죽음 맞는 비수급 빈곤 많아 김씨는 사망 직전에라도 수급 대상이 됐지만 홀로 사는 비(非)수급 빈곤층 가운데 일부는 외롭게 생을 마감한다. 고시원 단칸방에서 혼자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고, 이들의 죽음은 길게는 몇 달간 드러나지 않기도 한다는 게 복지 담당자들의 말이다. 나충열 천주교 서울대교구 신부는 “경제적으로 궁핍한 1인 가구는 살아 있는 동안에도 무관심과 경제적 고통 속에서 홀로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다 사망할 때도, 장례를 치를 때도 혼자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