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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기호의 서로서로] 출판사, 세계적 기업 도약하려면

    [한기호의 서로서로] 출판사, 세계적 기업 도약하려면

    1909년 설립된 일본 최대 출판사인 고단샤에는 두 차례 큰 위기가 있었다. 처음은 간토대지진으로 일본 인쇄소가 모두 파괴되고 한국인 학살이 자행된 1923년이었다. 다행히 한 인쇄소는 멀쩡했다. 고단샤는 모든 사력을 동원해 간토대지진을 총정리한 책을 한 달 만에 펴냈다. 이 책이 크게 팔리면서 고단샤는 일본 최고의 출판사가 될 수 있었다. 또 다른 위기는 패망으로 고단샤 사장이 1급 전범으로 구속됐을 때였다. 국민들이 패배감으로 고통받을 때에 고단샤는 에도 막부 초대 장군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대한 대하소설을 펴내 위기를 돌파했다. 1945년 일본 연간 출판 종수는 고작 658종에 불과했는데, 고단샤는 종전 이전에 펴냈던 책 중에서 무난해 보이는 책들을 서둘러 복간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소년소녀 명작문고’였다. 운이 너무 좋았다.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은 우리에겐 참담한 비극이었지만 일본엔 엄청난 특수를 안겨 주었다. 덕분에 일본 출판사들도 최악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후 일본 출판사들이 펴낸 신서나 문고는 국가 성장의 자양분이 됐다. 고단샤의 종이책 매출이 정점을 찍은 때는 1997년이다. 이후 종이책 매출은 완만하게 하강하면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종이책 매출 감소는 전자책과 저작권 매출로 벌충했다. 2022년 전자책 매출이 종이책 매출을 넘어섰다. 하지만 2020년대에 접어들면서 고단샤는 해마다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창업자가 내세운 출판 철학은 ‘재미있고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고단샤는 2021년 창사 이후 최초로 리브랜딩을 하면서 인터내셔널 슬로건을 ‘Inspire Impossible Stories’로 바꾸었다. 리브랜딩을 주도한 이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도저히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보았을 때 쓰는 표현이 ‘Impossible’”이라 설명했다. 고단샤는 28층 사옥 카페테리아에 이 슬로건을 내거는 한편 문예1팀(순문학), 문예2팀(엔터테인먼트의 왕도), 문예3팀(엔터테인먼트의 최첨단)의 내부 연결을 통해 감각과 인력의 일체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보이스러브 작품을 발표하던 작가 나기라 유의 ‘그대 별처럼’을 순문학으로 포장해 서점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단샤는 이렇게 책과 영상과 상품화(게임) 등의 연동화로 세계적인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고단샤가 키운 대표적인 작가가 무라카미 하루키다. 2024년 노벨문학상은 하루키가 아닌 한강이 수상했다. 그의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는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팔린 것만으로도 밀리언셀러가 됐다. 그의 소설이 국내에서 1000만부가 팔리면 전 세계적으론 1억부가 팔린다. 이렇게 ‘도저히 있을 법하지 않은 이야기’여야 전 세계 시민들에게 영감을 주는 법이다. 이제 독자는 책에서 재미와 교양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앞으로는 범접할 수 없는 이야기만이 독자를 유혹할 수 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 연구소 소장
  • 백악관에 아들 데려간 머스크… 엄마는 “공개 반대”

    백악관에 아들 데려간 머스크… 엄마는 “공개 반대”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 기자회견에 4살 막내아들 ‘엑스’를 데려온 것을 두고 아이의 생모이자 머스크의 전 여자친구가 불만을 표했다.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37)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아들이 이렇게 공개적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머스크가 자신의 아들을 공개석상에 데리고 나오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 누리꾼이 “엑스는 오늘 매우 예의 발랐다. 당신은 그를 잘 키웠다. 그가 DJT(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디 저를 용서해 주세요, 나는 오줌을 눠야 해요’라고 말했을 때 정말 귀여웠다”는 글을 남긴 데 대해 그라임스가 답글로 쓴 내용이다. 그는 지난달에도 머스크의 아들 노출에 대해 “내게는 개인적인 비극”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라임스는 2018~2021년 머스크와 사귀었고 2020년 아들 엑스를 낳았다. 머스크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 회견에 아들 엑스를 목말 태우고 등장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옆에서 30분간 발언하는 동안 아들을 세워 뒀다. 아이는 아버지가 말하는 동안 코를 파거나 하품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쳐다보거나 책상에 매달려 주저앉는 등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 시선을 끌었다.
  • 감염병·의정갈등·연금개혁까지… ‘고된 일터’ 복지부는 번아웃

    감염병·의정갈등·연금개혁까지… ‘고된 일터’ 복지부는 번아웃

    코로나 이후 5년 내내 비상근무대부분 겸임 맡아 주말에도 출근최근 유서 남기고 숨진 직원까지일 많아 전출 어렵고 승진도 적체이기일 차관 “서둘러 조직 진단” 이달 초 40대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과 사무관이 가족과 떨어져 홀로 거주하던 세종시 숙소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졌다. 묵묵하고 성실하게 일해 신망이 두터웠던 공무원이다. 매일 오전 7시 청사에 나와 밤 11시까지 일하고 숙소에서 몇 시간 눈을 붙인 뒤 출근하는 생활을 반복했다고 한다. 늘 새벽 출근을 하던 사람이 국회 업무차 서울로 출발하기로 한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자 이상하게 여긴 같은 과 직원이 숙소를 찾아갔다가 시신을 발견했다. 동료들은 오늘도 고인의 일생과 죽음이 송곳처럼 박힌 주인 없는 책상 옆에서 하루하루 견디고 있다. 13일 복지부에 따르면 이런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건 2013년 세종청사 이전 이후 벌써 세 번째다. 복지부 관계자는 “관련 통계가 나온 적은 없지만 다른 부처보다 확실히 많다”면서 “한 부처에서 연이어 사망자가 나왔다는 건 인력과 업무량 등 구조적 문제가 곪을 대로 곪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 직원들은 과중한 업무 등 여러 문제가 중첩된 비극이라고 본다. 이 관계자는 “현 정부 4대 개혁 과제 중 의료 개혁과 연금 개혁이 복지부 업무다. 2020~2023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이어 지난해 발생한 의료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5년 내내 비상근무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인이 근무한 연금정책과는 연금 개혁 담당 부서로, 최근 국회 연금 개혁 논의 재개로 업무량이 폭주하고 있다. 의료 개혁을 담당하는 보건의료정책실과 함께 복지부에서도 ‘고된 일터’로 꼽힌다. 다른 과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사정은 비슷하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취약계층을 돕는 게 복지부의 본령이어서 민원과 일이 끊이지 않는 데다 저출생 고령화 등 국가적 의제, 비상 대응이 필요한 감염병과 대규모 사회적 재난도 우리 일이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유독 초선 의원이 많아 국회 대응 업무도 상대적으로 많다”고 털어놨다.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데도 복지부 직원들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업무까지 돌아가며 겸임하고 있다. 겸임이 한 과에 2~3명 정도다. 주말에도 나와 일하는 직원이 적지 않다. “이렇게 일하다가 나도 죽는 게 아니냐”는 하소연도 나온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돌아가신 분과 함께 일한 직원들도 심리적으로 위기 상황일 텐데 연금 개혁이 한창이다 보니 다른 과로 빼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고인의 빈 자리를 보며 일하는 마음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동료를 잃은 연금정책과 직원들은 최근 단체 심리 상담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극한 업무에 번아웃(극도의 피로)이 와도 복지부 공무원들은 피할 곳이 없다. 파견 나갈 산하 지방 조직이 없고, 다른 부처 전출도 쉽지 않다. 복지부 공무원이 다른 부처로 전출되면 맞교환식으로 해당 부처도 복지부에 직원을 보내야 하는데, 일 많기로 소문난 복지부에 오려는 공무원이 없다고 한다. 최근 1~2년간 승진마저 적체돼 복지부 익명게시판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다가 제2의 감염병 팬데믹이라도 발생하면 조직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서둘러 조직 진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복지부 고위공무원은 “조직 진단을 하고 직원들 대상 실태 조사를 시작하면 과로로 질병을 얻은 이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우리 부 상황이 어떠한지 정확히 들여다보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교육감 표창, 민원 제로…하늘이 살해한 ‘그 교사’였다

    교육감 표창, 민원 제로…하늘이 살해한 ‘그 교사’였다

    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이 학교 1학년 김하늘(8)양을 살해한 40대 교사 A씨는 26년간의 교직 생활 동안 한 차례도 징계를 받은 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교육감 표창을 비롯해 9차례나 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대전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A씨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 대전 내 총 6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과정에서 관할 교육지원청에 보고된 징계나 민원은 없었다. 형사 처벌 이력 또한 없었다. A씨는 오히려 2000년부터 2020년까지 교육감 표창 1회를 비롯해 교육장 표창, 교육장 상장 등 9차례 상을 받은 이력이 있었다. A씨는 지난해 조퇴와 병가를 반복했지만 이와 관련해 교육당국의 치료 지원을 받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빈번하게 조퇴를 하다 10월 7일과 10~11일 병가를 냈고, 이어 10월 14일부터 12월 8일까지 약 2개월간 병가를 냈다. 그러나 교육청 차원의 상담 치료는 받지 않았다. A씨는 이어 12월 9일 질병휴직을 냈지만 불과 20일 뒤인 29일 복직했다. A씨는 복직하면서 “증상이 거의 없어져 정상 근무가 가능할 것으로 보임”이라는 내용이 담긴 진단서를 제출했다. A씨가 폭력적인 행동을 이어가자 관할 교육지원청이 대응에 나섰지만 비극을 피하지 못했다. 범행 당일 교육지원청 장학사 2명이 학교를 방문해 A씨에 대해 이튿날부터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병가나 연가를 쓰도록 권유했다. 그러나 ‘즉시 분리’가 강제 조치가 아니었던 탓에, A씨는 장학사들이 학교를 다녀간 뒤 오후에 김양을 살해했다. 한편 교육부는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을 자가 진단받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최근 교사에 대한 ‘맞춤형 심리검사 도구’를 개발했으며, 상반기 내에 교사들에게 온라인으로 배포해 정신건강에 대해 자가 진단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이 심리검사는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권 침해에 시달리는 교사들의 정신건강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만 해당 검사를 모든 교원이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 경북도, 돌봄 이후 ‘어린이 안전 귀가 대책’ 마련에 나서

    경북도, 돌봄 이후 ‘어린이 안전 귀가 대책’ 마련에 나서

    경북도가 대전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건과 관련해 돌봄 이후 어린이 안전 귀가 대책 마련에 발빠르게 나섰다. 도는 13일 김학홍 행정부지사 주재로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유아 돌봄 시설 등 안전관리 강화 긴급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돌봄 이후 어린이 안전 귀가 대책으로 세밀하고 촘촘한 돌봄 안전 지침을 마련하고 기존에 추진 중이던 정책을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국공립 돌봄 시설에서 어린이가 도보, 버스로 귀가할 때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등이 동행하도록 하고 점차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전 순찰도 강화하고 걷기 앱을 활용해 아이가 평소 이동 경로를 이탈할 경우 보호자 등에 통보·신고되는 ‘우리 아이 이동 길 안전망’을 구축한다. 또 동국대 경주병원과 도내 정신건강복지센터 24곳을 활용해 돌봄 교사 정신 건강 관리를 지원한다. 정기적인 대면·전화 상담을 통해 이상이 발견되면 치료로 연계하고 돌봄 기관으로 찾아가는 마음 안심 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돌봄 교사 스트레스 예방 관리를 위해 산림 치유,원예 체험,웃음 치료,미술 수업 등 프로그램도 도입할 방침이다. 돌봄 시설에는 119 신고 비상벨을 확대 설치하고 어린이집, 돌봄센터, 아동복지시설 등 1813곳에 대해 소방, 전기, 가스 등 시설물 안전 점검을 상시 실시한다. 도는 어린이집 안전공제회비를 지원하고 교육청, 경찰, 소방, 돌봄 시설,전문가 등으로 안전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지속적인 안전관리 강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도내에 있는 돌봄센터, 어린이집 등에 대한 선제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도 지역 돌봄 체계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다. 시는 지난 11일 시와 구·군이 관리하는 다함께돌봄센터 14곳과 지역아동센터 208곳에 안전 실태 파악을 지시하고, 종사자 채용 절차 강화를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또 학부모들의 불안을 줄이고 돌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후속 조치도 마련할 계획이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소득 제한 없이 만 6~12세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지역아동센터는 방과후 돌봄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만 18세 미만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사설] 분출하는 분권형 개헌 논의, 민주당이 적극 동참해야

    [사설] 분출하는 분권형 개헌 논의, 민주당이 적극 동참해야

    ‘1987년 체제’의 한계와 극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그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정치 위기의 근본적 해결책은 개헌”이라며 “문제 해결의 핵심은 권력의 분산을 통한 건강한 견제와 균형의 회복”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에게 과도한 권력이 집중되면 극단적 정쟁이 대통령 임기 5년 내내 계속될 수밖에 없으니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자고 제언했다. 제왕적 의회의 권력 남용을 제한할 수 있는 구조도 함께 고민하자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가세했다. 어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를 열어 같은 맥락의 공개 제언을 했다. 대통령에게는 외교 안보와 국방 권한만 남겨놓고 내치 관련한 모든 권한을 지자체에 과감히 이양해 제왕적 대통령제와 의회 폭거를 막자는 요지였다. 지난해 연말 계엄과 탄핵 사태를 겪으면서 대통령 5년 단임제를 골간으로 하는 현행 헌법은 수명을 다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여대야소일 때는 정부·여당의 일방통행식 정치로, 여소야대에서는 거야의 입법 독주와 국정 발목잡기로 대화와 타협의 의회민주주의가 제동이 걸린다는 것이다. 현행 헌법 시행 이후 선출된 대통령 8명 중 3명이 탄핵소추를 당하고 4명이 구속됐다. 정대철 헌정회장을 비롯한 역대 국회의장, 국무총리, 당대표 등 정계 원로 9명이 지난 3일 “분권형 권력구조에 관한 원포인트 개헌을 적극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동아시아연구원(EAI)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적 공감대도 크게 확장했다. 현행 대통령제를 바꾸는 개헌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3.1%, 현행 제도를 유지하자는 응답은 29.5%였다. 대통령제 개혁 방향에 대해선 43.6%가 대통령 권한을 강하게 분산해야 한다고 했고, 현상 유지를 해야 한다는 응답은 36.7%였다.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은 여당 대선주자들만이 아니다. 우원식 국회의장, 김부겸 전 총리,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야권의 유력 주자들도 개헌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재명 대표만 운을 떼지 않고 있다.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할 때”라며 개헌론과 혼자 거리를 두는 이유를 짐작할 수는 있다. 본인에게 유리한 현재의 정국 흐름을 흔들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개헌이 없다면 제왕적 대통령제의 비극은 윤석열 대통령에서 그치기 어렵다.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업이라면 가장 강력한 대선주자인 이 대표가 적극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옳다.
  • 경북서도 ‘우울증 교사’ 충격 범행… 작년에 부친 살해미수·3세 아들 살해

    경북서도 ‘우울증 교사’ 충격 범행… 작년에 부친 살해미수·3세 아들 살해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으로 정신질환 교사 관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경북에서 우울증을 앓던 교사가 휴직 중에 아버지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데 이어 자신의 3세 아들까지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교사는 첫 사건 이후 별다른 징계 없이 8개월간 현직 신분을 유지하던 중 두 번째 사건을 저질러 다음달 첫 재판이 예정돼 있다. 12일 경북도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오는 3월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는 존속살해·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기소된 30대 교사 A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다. A씨는 지난해 3월 경북의 한 중학교에서 육아 휴직한 지 한 달여 뒤 아버지를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쳤다. A씨는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6월 교육당국에 질병 휴직을 추가로 신청했다. 그러나 경북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 존속살해미수 사건을 저지른 A씨에 대한 징계 조치에 나섰다. 수사기관으로부터 A씨가 해당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됐다는 통보를 받은 까닭이다. 하지만 징계 심의 절차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24일 A씨는 자기 집에서 3세 아들을 살해하는 범행까지 저질렀다. 당시 A씨는 아들을 살해한 뒤 자신의 차량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존속살해미수 사건으로 경북도교육청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고 재판도 받게 되자 평소 앓고 있던 정신질환이 심해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교육청은 살해 사건 발생 이틀 뒤 A씨를 직위 해제하고 이후 징계위를 개최해 해임했다. 이에 따라 A씨가 존속살해미수 범행을 저질러 수사받던 중에 질병 휴직을 추가로 사용하지 않았다면 교사 신분으로 교단에 복직했을 가능성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북도교육청은 존속살해미수 발생 이후 8개월이 지나 A씨 징계가 이뤄진 것에 대해 “기소 전에 징계가 이뤄질 경우 당사자가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는 등 부담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북도교육청은 대전 초등생 피살과 같은 비극적 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교원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교사가 질병 휴직을 신청할 경우 공식 진단서를, 복직 시에는 완치 진단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하고 교원 정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심리 상담과 치료 지원을 확대한다.
  • 경북 30대 교사, 집에서 3세 아들 살해…父 살인 미수도

    경북 30대 교사, 집에서 3세 아들 살해…父 살인 미수도

    경북에서 30대 교사가 휴직 중 아버지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데 이어 자신의 3세 아들까지 살해하고 자살을 기도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경북도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오는 3월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는 존속살해·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다. 지난해 3월 경북 한 중학교에 육아 휴직을 낸 A씨는 한 달 뒤 아버지를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쳤다. A씨는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6월 교육 당국에 질병 휴직을 추가로 신청했다. 그러나 경북교육청이 존속살해 미수 사건을 저지른 A씨에 대한 징계 조치에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수사기관으로부터 A씨가 해당 사건으로 불구속기소 됐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징계 심의 절차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24일 A씨는 자신의 집에서 3세 아들을 살해하는 범행까지 저질렀다. 당시 A씨는 아들을 살해한 뒤 자신의 차량에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존속살해미수 사건으로 경북도교육청 징계위원회에 넘겨지고 재판도 받게 되자 평소 앓고 있던 정신질환이 심해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살해 사건 발생 이틀 뒤 A씨를 직위해제하고 이후 징계위를 개최해 해임했다. 이런 까닭에 만약 A씨가 존속살해 미수 범행을 저질러 수사를 받던 중에 질병 휴직을 추가로 사용하지 않았다면 교사 신분으로 교단에 복직했을 가능성도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북교육청은 존속살해 미수 발생 이후 8개월이 지나 A씨 징계가 이뤄진 것을 두고 “통상적으로 수사 단계에서는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는다”며 “기소 전에 징계가 이뤄질 경우 당사자가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는 등 부담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 등은 A씨 같은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살인미수 등 강력범죄를 저질러 수사를 받는 교사의 경우 수사 초기 단계에서부터 징계 절차에 착수할 수 있도록 교육 당국이 내부 지침이나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경북도 교육청은 대전 초등생 피살과 같은 비극적 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교원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도 교육청은 교사가 질병 휴직을 신청할 경우 공식 진단서를, 복직 시에는 완치 진단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한다. 또한 교원 정신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심리상담과 치료 지원을 확대한다. 이 밖에 학생 귀가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 학부모 동반 귀가를 원칙으로 하되 부득이한 경우 지정한 보호자가 동행하는 대리인 사전 지정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제주도교육청, 질병 휴직후 복직교사에 심리·정서 치유지원 확대

    제주도교육청, 질병 휴직후 복직교사에 심리·정서 치유지원 확대

    대전 초등학생 사망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 질병 휴직 교원에 대한 휴직자 실태를 파악하고 복직한 교사에 대한 심리·정서 치유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0일 발생한 대전의 한 초등학생 사망사건과 관련해 12일 학교 안전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점검 회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질환교원심의위원회와 질병휴직위원회를 통해 정신적·신체적 질환 교원에 대해 초기에 소속기관 및 교육(지원)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교직 수행 여부에 대해 조기 진단과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특히 교원의 업무 스트레스 및 마음건강 관리를 위해 심리지원을 확대해 나간다”고 강조했다. 심리적 소진 및 회복탄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 도구 온라인 6종, 대면 5종을 포함해 우울·불안·자살 위험성 등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는 검사 및 병의원 진료비 지원 등 맞춤형 후속지원도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교원 힐링 프로그램도 확대해 교원들이 마음을 단단하게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학교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학교안전경찰관, 학교전담경찰관, 학교안전지킴이 등과 함께 교내외 안전 점검에도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김광수 교육감은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지 말아야할 비극이 발생했다”며 “하늘의 별이 된 초등학생의 넋을 위로하고 누구보다도 비통해 하고 있는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드린다”고 애도했다. 한편 김광수 교육감은 이날 오후 시도교육감협의회 및 교육부 회의에 참석해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과 안전한 환경 구축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 “언니 하늘나라 갔어”…“그럼 화장놀이는?” 펑펑 운 하늘양 동생

    “언니 하늘나라 갔어”…“그럼 화장놀이는?” 펑펑 운 하늘양 동생

    “언니가 하늘나라로 갔어.” “엄마 나 이제 화장놀이 누구랑 해요?” 대전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은 김하늘(8)양의 어린 동생은 언니의 죽음을 어렴풋하게나마 깨닫고는 엄마 품에 안겨 울었다. 12일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하늘양의 아버지 김모(38)씨는 “둘째에게 ‘언니가 하늘나라로 갔어’라고 이야기해주니 잘 모르더라. 그런데 어제저녁 늦은 시간에 아내 품에 안겨 ‘엄마 나 이제 화장놀이 누구랑 해요’라며 많이 울더라”라고 전했다. 김씨 역시 기자회견 전 영정사진 속 하늘양의 얼굴을 매만지며 “보고 싶어”라고 흐느꼈다. 이날 김씨는 하늘이 같은 희생자가 더는 나와선 안 된다며 크게 3가지 문제를 지적했다. 김씨는 “제가 원하는 것은 절대로 우리 딸애 같은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 것뿐”이라며 “나랏일 하시는 분들, ‘하늘이법’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김씨는 “여야 대표님 분들 오늘 와달라. 저희 하늘이 가는 거 봐주고, 제 이야기 좀 꼭 들어달라. 저는 정치 같은 거 모르지만 나랏일 하시는 분들이 ‘하늘이법’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씨는 하늘양을 살해한 여교사 명모(48)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도 요구했다. 그는 명씨가 무조건 ‘심신미약’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하늘양의 죽음은 명백한 ‘계획 살인’이라며 마땅한 처벌을 촉구했다. 김씨는 “초등학교에서 구할 수 없는 식칼을 구매해 학생을 해쳤는데 어떻게 계획 살인이 아닐 수가 있나”라고 절규했다. 김씨는 교육계 인사에 대한 징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에서 하늘이를 못 지킨 것은 팩트”라며 “관계자 징계는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며, 가해 교사의 복직을 받아준 사람, 받아준 기관 등이 모두 처벌받아야 한다”고 했다. 김씨는 “하늘이는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초등학생들을 위해 먼저 별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제2의 하늘이만 안 나오게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씨는 이날 경찰과 검찰 수사에 대해서 강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수사 내용을 기사를 통해 접하고 있다. 경찰 측으로부터 어떠한 수사 과정도 듣지 못하고 있다”며 “가장 빨리 소식을 접해야 되는 저는 왜 모든 내용을 기사를 통해서 접해야 하나”라고 토로했다.
  • [열린세상] 현재가 미래를 돕는다

    [열린세상] 현재가 미래를 돕는다

    2025년 새해를 맞은 지 한 달이 훨씬 더 지났는데도 아직 우리는 2024년 가을에서 겨울 사이 벌어진 압도적인 두 풍경에 갇혀 있다. 하나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벼락같은 축복이었기에 더없이 놀랍고 기뻤던 노벨문학상 수상이고, 다른 하나 역시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지만 이제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 것으로 여겼던 비상계엄이 그것이다. 한국 사회의 오랜 염원이자 아시아 최초 여성 작가의 수상이라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축하받아 마땅하다. 그의 작품 세계를 굳이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거대 권력에 의한 참혹한 비극 속의 인간 존엄을 향한 시선’이라고 할 수 있다. 소수자인 여주인공을 옭아매는 가부장적 유교 사회의 규범과 관습의 폭력을 매혹적으로 담아낸 ‘채식주의자’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제주4·3사건을 통해 거대 국가권력에 희생된 개인의 연약함을 탁월하게 다룬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로 확장되고 심화한 문학적 성취를 이룬 한강의 수상은 실은 한국문학의 수상이기도 하다. 한국문학이 걸어온 길이 우리 근대사에 점철돼 온 완고한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질서, 군사독재, 국가폭력 등에 끝없이 응전하며 문학적 성취를 쌓아 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시계를 군사쿠데타와 광주학살로 이어진 45년 전으로 돌려놓은 듯한 현직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그로 인한 참담한 좌절과 분노 그리고 그 이후 펼쳐지는 혼돈과 무책임, 극언과 광기로 얼룩진 과정들은 그의 수상과 병치된다. 아니, 한 시대와 사회의 삶과 정신의 결정체가 문학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병존할 수 없어 보이는 이 두 풍경은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움직이고 있는 것일는지도 모른다. 비상계엄 선포 그리고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 직후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에서 한강은 ‘소년이 온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1980년 5월 광주에서 희생된 한 야학교사의 일기를 보고 ‘현재가 과거를 도울 수 있는가’, ‘산 자가 죽은 자를 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뒤집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도울 수 있는가’라고. 지난겨울 어처구니없는, 그러나 그렇게 되었더라면 섬뜩하기 그지없었을 비상계엄 사태를 겪으며 과거가 현재를 그리고 죽은 자가 산 자를 도왔음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1980년 5월의 광주가 2024년 12월 서울과 대한민국을 도왔기에, 즉 그때의 뼈아픈 경험과 기억이 낳고 기른 시민의식이 있었기에 다행히 일상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와 탄핵 결의로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는 생각은 실로 순진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음을 알게 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모든 법적,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던 대통령은 최소한의 반성은커녕 화려한 법 기술을 선보이는 법꾸라지로 변신했을 뿐만 아니라 태극기부대 뒤로 숨어 극한 대립과 혼란의 진앙이 돼 있다. 또 사죄와 반성, 수습과 정상화를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현란한 혀 놀림으로 상황을 더욱 어지럽고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자유민주주의’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고 있는 무책임과 선동, 이로 인한 극단적인 대립과 혼돈의 미궁 속에서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가 우리의 과제가 됐다. 분명한 것은 45년 전의 광주가 2024년 겨울을 도왔다면 이제 현재가 미래를 도울 차례라는 것이다. 과거의 죽은 자들이 미처 완성하지 못한 보편과 상식, 공정과 포용, 도덕과 정의가 뿌리내린 민주주의를 확고히 만들어 내는 것이 그것이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예술 문화의 핵심인 문학은 오늘의 이 과정을 기록할 것이고 그 삶과 정신의 총화인 K컬처는 한층 품이 넓어지고 성숙해져 다시금 세계인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 곽효환 시인·전 한국문학번역원장
  • “괜찮다” 되레 조문객 토닥인 하늘양 부모… 학교 담벼락엔 곰인형·젤리 가득

    “괜찮다” 되레 조문객 토닥인 하늘양 부모… 학교 담벼락엔 곰인형·젤리 가득

    “선생님 말 잘 들으라 할 수 있겠나”정치권·교육계도 재발방지책 촉구崔대행 “신학기 전 학교 안전 점검”이주호·교육감, 오늘 대응방안 논의 11일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하늘(8)양의 빈소. 환하게 웃고 있는 하늘이의 영정 사진 옆 ‘8세’라는 숫자를 보며 학부모와 이웃 등 조문객들은 위로의 말조차 쉽사리 꺼내지 못했다. 되레 김양의 부모가 ‘괜찮다’며 조문객들을 토닥였지만 밤새 통곡한 듯 벌겋게 부어 있는 김양 부모의 얼굴을 보면서 조문객들은 “어떡해, 어떡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장례식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하늘이와 우리 딸이 나중에 같이 아이돌을 하겠다며 웃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울먹였다. 또 다른 조문객은 “자식 잃은 부모 앞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김양이 다니던 초등학교 앞에도 애도와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부터 학교 담벼락 앞에는 국화꽃 다발이 하나둘씩 놓였고, 오후가 되자 ‘티니핑’ 장난감과 곰인형, 젤리와 과자 등 여덟 살 아이가 좋아할 법한 선물들이 가득 쌓였다. 평소라면 아이들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을 학교지만 이날은 적막감만 감돌았다. 두 자녀를 이 학교에 보내는 최모(40)씨는 “아이들에게 앞으로 선생님 말씀 잘 들으라는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학교 재학생 박모(10)군은 “부모님이 학교 안에서도 혼자 다니지 말고 친구들과 다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맘카페’에서는 “비슷한 또래를 키워서 그런지 명치가 종일 아프다”, “부모님 마음은 감히 상상도 안 된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교육계도 참담한 분위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학교 현장에서 발생한 데 대해 큰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서울교사노조는 “교육청의 적극적인 개입이 있었다면 비극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교육청의 폭탄 교사에 대한 적극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도 애도를 표하며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깊은 애도를 표하며 수사기관에 철저한 수사를 당부한다”며 “제도적 보완사항 검토를 당내에 요청했다”고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오는 18일 긴급 현안질의를 열고 사고 경위와 함께 정신질환을 앓는 교사들에 대한 제도와 관련해 실태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학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17개 시도교육감이 참석하는 협의회를 개최해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 [단독] “수업 배제돼 짜증났다”… ‘분리 권고’ 당일, 즉각 조치 안 돼 비극

    [단독] “수업 배제돼 짜증났다”… ‘분리 권고’ 당일, 즉각 조치 안 돼 비극

    6개월 휴직 후 20일 만에 조기 복직장학사 대면 조사 없이 ‘교감 옆 근무’‘일상생활 가능’ 전문의 진단서 제출같은 사유로 재휴직 불가 ‘관리 사각’가해 교사 압수수색·체포영장 발부신상공개 검토… 오늘 하늘양 부검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8살 아이가 무참히 살해당한 건 정신질환으로 휴직까지 했던 ‘폭탄 교사’가 별다른 검증 없이 학교로 돌아오고, 폭행 등 난동까지 벌였는데도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해자인 40대 교사 A씨가 지난해 말 복직한 이후 여러 번 위험 징후를 보인 만큼 교육당국은 교원 관리 부실 책임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대전시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김하늘(8)양을 살해한 A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질병 휴직에서 돌아왔다. 휴직을 낸 지 20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인 만큼 우울증 등이 호전됐을 가능성은 낮았지만, A씨는 체계적인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복직했다. 교육당국은 ‘직무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의사 소견서만 제출하면 사실상 교사의 휴·복직을 제한하지 않아서다. A씨는 2018년 무렵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여러 차례 병가를 냈지만, 육아휴직을 제외하고 휴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질병 휴직을 악용하지 않도록 본인이 진단서를 첨부하고 질병 휴직을 요청했다가 휴직 사유가 소멸하면 복직하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대전교육청은 2015년부터 정신적·신체적 질환이 있는 교원을 교육감 직권으로 업무에서 배제하는 ‘질환교원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지만, 10년간 심의위는 단 2차례만 개최됐다. 특히 2021년 이후에는 아예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심의위는 민원·감사·특별장학 등으로 질환 교원에 대한 심의 요청이 있는 경우 열린다. 하지만 A씨처럼 정신질환을 앓더라도 본인 청원에 의한 휴직은 심의위 대상이 아니다. 이에 심의위가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육학과 교수는 “문제가 되는 교원을 현장에서 배제할 수 있는 실정법적인 권한이 매우 약하다”고 지적했다. 학교로 돌아온 A씨는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겪었고, 동료 교사들과도 문제를 일으켰다. A씨는 이틀간 수업을 맡았지만 이내 배제됐다. 컴퓨터를 부수고, 동료 교사를 폭행하기도 했다. 당시 A씨는 “내가 왜 이렇게 불행해야 해”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한다. 문제가 계속되자 학교 측은 A씨에게 재휴직을 권고했지만, 실제 재휴직은 이뤄지지 않았다. ‘같은 사유로는 질병 휴직을 연장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인 것으로 보이지만, 대전교육청은 “A씨의 재휴직이 불가능하다고 학교에 회신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A씨 스스로 휴직 신청을 하지 않은 만큼 강제 조치가 이뤄졌어야 했지만, 범행 당일인 지난 10일 오전에야 교육지원청 장학사 2명이 학교를 방문해 조사를 실시했다. 장학사들은 A씨에 대한 분리 조치 시행 등을 학교관리자에게 권고했다. 당시 A씨에 대한 대면조사 등은 이뤄지지 않았고, 교육당국은 A씨가 교감 옆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조치만 취했다. 연가·병가 등을 통한 즉각적인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는 않았던 터라 불과 몇 시간 뒤 A씨는 김양을 끔찍하게 살해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자기방어가 어려운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은 질환자의 인권보다는 직업 종사자로서 역할 수행이 가능한지를 우선적으로 검증하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A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경찰은 A씨에 대해 신상 정보 공개를 검토 중이다. 경찰은 “A씨 가족들이 A씨가 7~8년 전부터 우울증 약을 먹었다고 진술해 정확한 병명 확인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 활짝 웃는 하늘이 사진에 오열…“동생 잘 보는 밝은 아이였는데”

    활짝 웃는 하늘이 사진에 오열…“동생 잘 보는 밝은 아이였는데”

    “동생 잘 챙기는 밝고 착한 아이였는데….” 11일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하늘(8)양의 빈소에는 통곡과 오열만 반복됐다. 아이 손을 잡고 빈소에 도착한 학부모와 이웃 등 조문객들은 말을 잇지 못했다. 김양의 부모는 되려 ‘괜찮다’며 조문객들을 토닥였지만, 얼굴에는 밤새 통곡한 듯 눈물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비눗방울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김양의 영정사진 옆 ‘8세’라는 숫자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 아프게 했다. 빈소를 찾는 조문객들은 “어떡해”라는 말 외에 쉽게 어떤 이야기도 꺼내지 못했다. 몸을 가누지 못해 쓰러지는 조문객도 많았다. 장례식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하늘이와 우리 딸이 나중에 아이돌을 하겠다며 웃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울먹였다. 또 다른 조문객은 “자식 잃은 부모 앞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고 했다. 김양이 다니던 학교 앞에서도 학부모와 인근 주민들의 애도와 추모가 이어졌다. 부모의 손을 잡고 학교를 찾은 학생들은 저마다 가져온 인형과 과자를 갖고 내려놓았다. 오전부터 학교 담벼락 앞에는 국화꽃 다발이 하나둘씩 놓였고, 오후가 되자 ‘티니핑’ 장난감과 곰인형, 젤리와 과자 등 8살 아이가 좋아할 법한 선물들이 가득 쌓였다. 평소라면 아이들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을 학교지만 이날은 한숨과 울음만 텅 빈 운동장을 맴돌았다. 두 자녀를 이 학교에 보내는 최모(40)씨는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아이들에게 앞으로 선생님 말씀 잘 들으라는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학교 재학생 박모(10)군은 “부모님이 학교 안에서도 혼자 다니지 말고 친구들과 다니라고 했다”며 “우리 학교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교사가 가해자란 사실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온라인 ‘맘카페’에서는 “비슷한 또래를 키워서 그런지 명치가 종일 아프다”, “부모님 마음은 감히 상상도 안 된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초등학생 자녀 2명을 둔 김나혜(41)씨는 “학교는 안전하다고 느꼈던 곳인데 이런 일이 일어나니 무섭다는 생각만 든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벌어진 비극에 교육계도 참담한 분위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학교 현장에서 발생한 데 대해 큰 충격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교육 당국이 이른바 ‘폭탄 교사’에 대해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서울교사노조는 “교육청의 적극적인 개입이 있었다면 어제와 같은 비극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교육청 차원의 폭탄 교사에 대한 적극 개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나흘간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관내 학교에서 애도 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 국방장관 대행 “12·3 계엄군 실탄 18만여발 동원”

    국방장관 대행 “12·3 계엄군 실탄 18만여발 동원”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동원한 실탄이 18만여발이라고 확인했다. 김선호 대행은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약 18만여발로 확인해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답했다. 허영 의원은 “수만발의 실탄 중 단 한 발도 사용되지 않았던 것은 천만다행이지만, 그 일을 다행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이미 대한민국의 수치이고 비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희 민주당 의원은 김선호 대행을 상대로 실탄을 무기고에서 출고해 현장에 가지고 가도록 명령한 주체가 누구인지 추궁했다. 황희 의원이 “계엄군이 탄약을 들고 현장에 갈 수 있도록 명령하는 주체가 (박안수) 계엄사령관 아니냐”고 묻자 김선호 대행은 “계엄사령관이 탄약을 휴대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관계는 아직 모른다”고 답했다. ‘탄약을 무기고에서 출고하라고 명령 내린 사람이 누구냐는 것’이라고 재차 묻자 김선호 대행은 “각 부대 사령관들이 출동하는 인원의 장비에 대한 지침을 군부대에 내렸을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파악을 해봐야 하고 수사 중(일 것)”이라고 답했다. 황희 의원이 각 부대 사령관이 탄약 출고 명령을 따로 내릴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따지자 김선호 대행은 “각 부대는 현장에 출동할 때 기본적으로 휴대하는 장비가 있고, 그 안에 탄약도 포함된 것”이라며 “사령관이 출동 명령을 내리면 그걸(탄약도 휴대하는 것을) 함의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선호 대행은 “탄약을 휴대하라고 한 것이지 사용하라고 지시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 “‘폭탄 교사’ 놔둬선 안 돼”…대전 초등생 피살에 ‘참담’

    “‘폭탄 교사’ 놔둬선 안 돼”…대전 초등생 피살에 ‘참담’

    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내에서 1학년생이 흉기로 살해된 가운데 교육계는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17개 시도교육청과 교육부는 부랴부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교원단체들은 11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수사 기관과 교육부, 대전교육청이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진상과 원인을 규명하고 예방·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10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교사 A씨가 방과 후 돌봄 시간에 초등학생 B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B양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숨졌고, A씨는 자해를 시도했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교총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학교 현장에서 발생한 데 대해 큰 충격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목숨을 잃은 학생을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하며 형언할 길 없는 슬픔에 잠긴 유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근본적인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교육계도 깊은 성찰을 통해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실천교육교사모임도 이날 논평에서 “이 사건이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교육 현장의 구조적 문제와 관련이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지고 관련자에게 합당하고 단호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교육청의 ‘폭탄 교사’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교사노조는 이날 “가해 교사는 동료 교사에게도 폭력적 행위를 가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였지만 학교에 계속 출근했다”며 “교육청의 적극적인 개입이 있었다면 어제와 같은 비극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청 차원의 ‘폭탄 교사’에 대한 적극 개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교육 당국은 대책 마련에 나선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어제 대전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배우고 생활할 수 있도록 조속히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12일 17개 시도교육감이 참석하는 긴급 협의회를 개최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등 시도교육청들도 회의를 열고 돌봄교실 안전대책과 교원 질병휴직 절차를 점검할 계획이다.
  • 與 ‘돌초의원’, 법사위원장 반환 요구…“파괴적 의회 독재 정상화”

    與 ‘돌초의원’, 법사위원장 반환 요구…“파괴적 의회 독재 정상화”

    21대 국회를 원외로 보내고 더불어민주당의 독주가 ‘뉴노멀’로 자리 잡은 22대 국회에 복귀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돌아온 초심(돌초의원)’을 결성하고 10일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5선의 나경원 의원이 주축이 된 이들은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맡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즉시 반납하라고 요구했다. 나경원·조배숙·신성범·김희정·권영진·강승규·이성권 의원 등 돌초의원들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돌아온 국회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며 “국회 의사일정이든, 상임위원회, 소위에서조차 다수결 만능주의로 합의 없이 표결이 남발됐다. 이전 국회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민주당이 국회의장,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 예결위원장을 독식한 것을 “파괴적 의회 독재”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은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었다”라면서도 “그런데 여러분, 지금의 계엄 탄핵정국, 근본적 원인이 무엇인가. 제왕적 의회제도, 민주당의 의회 독재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돌초의원들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정조준했다. 이들은 “전과 4범에 12개 혐의, 5개 재판을 받는 이 대표는 국회와 제도를 방탄 삼아 여의도 대통령 행세를 해왔다”며 “국회 선진화법의 모든 견제장치는 무력화됐고, 각 상임위는 ‘이재명 개인 범죄의 방탄 변호인단’, ‘하명 입법기구’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반복되는 역사의 비극을 절연하기 위해서는 제왕적 국회를 반드시 개혁하고,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억지 탄핵이 기각되면 탄핵 소추한 국회의원들에게 책임을 반드시 묻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민주당이 제기한 ‘억지 줄탄핵 소추’ 29건, 이중 단 한 건도 헌재에서 인용되지 않았다”며 “모두 국정 마비용 정쟁 흉기로 악용돼왔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원(原) 구성 재협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독식하고 있는 국회 법사위원장, 국민의힘에 즉시 반납해야 한다”며 “제1당이 국회의장을 가져갔으면 법사위는 제2당에 양보해, 의회민주주의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법안 숙려기간 명문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도 요구했다. 이들은 “여야의 완전한 합의가 없는 한 상임위에서 120일, 법사위에서 90일, 본회의에서 60일의 필수 숙려기간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편파적 국회 운영을 방치하는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의무 이행을 요구한다”고 했다.
  • 구준엽 “잘 견뎌볼게…통화하면 울 것 같아” 뭉클한 답장

    구준엽 “잘 견뎌볼게…통화하면 울 것 같아” 뭉클한 답장

    그룹 클론의 강원래(56)가 최근 아내를 떠나보낸 구준엽(56)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강원래는 8일 자신의 SNS에 “준엽이 만나면 함께 많이 울 것 같다. 건강 잘 챙기길 바랄 뿐”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두 사람이 나눈 메신저 대화가 담겼다. 강원래는 “무슨 말이 위로가 되겠냐. 마음 잘 추스르고 건강 잘 챙겨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고, 구준엽은 “고마워 원래야. 잘 견뎌볼게. 통화하면 울 것 같아서 그냥 카톡 보낸다”**고 답했다. 이에 강원래는 “힘내자 준엽아”라며 클론의 히트곡 ‘쿵따리 샤바라’ 가사를 덧붙여 응원했다. 같은 날 구준엽은 SNS에 “영원히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피아노 연주가 담긴 영상을 올리며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이를 본 강원래의 아내 김송은 “오빠가 (피아노) 치는 거구나”라며 음악으로 슬픔을 달래는 그의 모습을 위로했다.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배우였던 고(故) 쉬시위안(徐熙媛·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구준엽과 유족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후, 지난 6일 고인의 유해를 대만으로 옮겼다. 당시 구준엽은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하고 싶지도 않다”며 애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구준엽과 쉬시위안은 1998년 대만에서 만나 1년여간 교제했으나 헤어졌고, 쉬시위안은 2011년 중국 재벌 2세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하지만 2021년 이혼 후, 구준엽이 20여년 만에 다시 연락을 취하면서 두 사람은 2022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러나 결혼 3년 만에 비극적인 사별을 맞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 (속보) 레이더에서 사라졌던 알래스카 여객기 찾았다…생존자는? [포착]

    (속보) 레이더에서 사라졌던 알래스카 여객기 찾았다…생존자는? [포착]

    미국 알래스카주(州)에서 실종된 소행 여객기가 실종 이틀 만에 발견됐다. 미국 해양경비대(USCG)는 8일 엑스 계정에 “비행기 실종 지점 주변을 헬기로 수색하던 중 해안에서 20㎞ 가량 떨어진 곳에서 기체 잔해를 발견했다”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베링에어 소속 사고 여객기는 지난 6일 오후 2시 37분 알래스카 어널래클릿을 출발해 놈(Noem)으로 향하다 이륙 38분 뒤 출발지와 도착지 사이에 있는 노턴 사운드만 상공에서 실종됐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9명, 조종사 1명 등 총 10명이 탑승해 있었다. 해안경비대가 공개한 레이더 자료에는 여객기가 실종 직전 고도와 속도를 급격히 잃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나, 구조 신호는 없었다. 이후 사고 여객기는 레이더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미국 해양경비대가 공개한 사진은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곳에 사고 기체 잔해가 부서져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해양경비대 측은 “내부에서 탑승자 3명이 발견됐으나 이미 사망한 후였다”면서 “나머지 탑승자 7명 역시 항공기 내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항공기 상태로 인해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마이클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추락한 비행기에 생존자가 없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이 비극적인 사고와 관련해 가족과 친구, 지역사회가 함께 기도한다”면서 “실종된 항공기를 찾으려 쉼 없이 노력한 수색대에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사고 여객기를 소유한 베링 에어는 놈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항공사이며, 실종 여객기 기종은 단발 터보프롭 경비행기인 세스나 208B로 파악됐다.
  • 故오요안나 유족 “김가영, 직접 가해자 아냐…진심 어린 사과하고 함께 진실 밝히길”

    故오요안나 유족 “김가영, 직접 가해자 아냐…진심 어린 사과하고 함께 진실 밝히길”

    고(故) 오요안나의 유족 측이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에 대해 “현재까지 직접 가해자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으며, 민사소송을 제기한 대상도 아니다”라고 7일 밝혔다. 유족 측 변호인인 전상범 변호사는 이날 TV 조선 ‘장원준 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해 “고인의 동료 중엔 주된 가해자가 있고, 단순 동조하거나 방관을 한 사람도 있다. 유가족이 기상팀 모두에게 상처를 주겠다는 마음은 아니다. 직접 가해자가 아닌 기상캐스터 동료가 용서를 구한다면 유족도 마음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변호사는 “유족이 민사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현재 단 한 명”이라고 했다. 당초 여러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유족이 민사소송을 제기한 대상은 두 명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전 변호사는 그러면서 “직접 가해자가 아닌 동료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진실을 함께 밝히길 희망한다. 마음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변호사는 또 “김가영씨는 현재까지 드러난 자료에 따르면 직접 가해자가 아니다”라며 “유족들은 방관자에 불과한 사람이 주된 가해자로 오해받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의 본질인 직장 내 괴롭힘과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춰달라”며 “유족은 고인에게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정치적 프레임이 씌워져 본질이 흐려지는 상황을 두려워하고 있다”고도 했다. 1996년생인 고인은 지난해 9월 2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소식은 3개월이 지난 지난해 12월에야 뒤늦게 알려졌다. 사망 당시에는 구체적 배경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유족은 뒤늦게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선배 4명에게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내용의 원고지 17자 분량 유서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들 4명의 실명을 밝히면서 이 중 직접 가해자가 누군지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 4명은 이번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오른 지 약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입장을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김가영은 2019년부터 출연했던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자진 하차했다. 경기 파주시는 홍보대사에서도 지난 6일자로 해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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