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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미셸 윌리엄스 ‘은은한 아름다움’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미셸 윌리엄스 ‘은은한 아름다움’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영화배우 미셸 윌리엄스가 참석해 레드 카펫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영화 ‘라라랜드’의 감미로움 그대로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영화 ‘라라랜드’의 감미로움 그대로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공연에 영화 ‘라라랜드’에서 키이스 역을 맡았던 가수 존 레전드가 ‘라라랜드’ OST “City of Stars”와 “Audition”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육감적 몸매 과시한 타라지 P. 헨슨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육감적 몸매 과시한 타라지 P. 헨슨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영화배우 타라지 P. 헨슨이 참석해 레드 카펫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존 레전드 ‘아내와 로맨틱한 입장’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존 레전드 ‘아내와 로맨틱한 입장’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가수 겸 영화배우 존 레전드와 아내 크리시 타이겐이 손을 잡고 레드 카펫 행사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알콩달콩’ 부인과 함께한 존 레전드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알콩달콩’ 부인과 함께한 존 레전드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가수 겸 영화배우 존 레전드와 아내 크리시 타이겐이 함께 참석해 레드 카펫에서 취재진을 향해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애정 과시하는 ‘니콜 키드먼-키스 어번 부부’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애정 과시하는 ‘니콜 키드먼-키스 어번 부부’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영화배우 니콜 키드먼이 남편 키스 어번과 함께 참석해 레드 카펫에서 취재진을 향해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화사한 여신 드레스’ 헤일리 스테인펠드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화사한 여신 드레스’ 헤일리 스테인펠드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영화배우 헤일리 스테인펠드가 참석해 레드 카펫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스칼렛 요한슨 ‘봄을 부르는 드레스’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스칼렛 요한슨 ‘봄을 부르는 드레스’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영화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참석해 레드 카펫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트로피 연상시키는 금빛 드레스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트로피 연상시키는 금빛 드레스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영화배우 다코타 존슨이 참석해 레드 카펫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조지나 채프먼 ‘가녀린 몸매’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조지나 채프먼 ‘가녀린 몸매’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패션디자이너 겸 영화배우 조지나 채프먼이 참석해 레드 카펫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우아한 샤를리즈 테론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우아한 샤를리즈 테론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영화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참석해 레드 카펫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 ‘라라랜드’ 엠마 스톤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 ‘라라랜드’ 엠마 스톤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영화배우 엠마 스톤이 참석해 레드 카펫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S라인’ 포즈 취하는 소피아 베르가라

    [포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S라인’ 포즈 취하는 소피아 베르가라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영화배우 소피아 베르가라가 참석해 레드 카펫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애나한 ‘폰즈 인 스페이스 0.5’ 공간을 재해석하거나 공간에 심리적 접근을 더해 자신의 삶과 내면세계를 압축해 담아 내는 작가가 네온, 천, 거울, 카펫, LED조명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설치작품과 회화를 선보인다. 3월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갤러리 바톤. (02)597-5701. ●‘긴 겨울의 끝-봄’전 예술의 가치를 사회환원에 두는 예술가 공동체 ‘공동’ 소속 작가들의 그룹전. 정희도, J 선희, 김정희, 김지영, 나사 박, 박선영, 박준수, 심영신, 정지아, 조원희, 홍석민 작가가 평면 회화, 설치, 아트토이, 복합매체 등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 3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 (02)747-5634.[대중음악] ●전인권밴드 콘서트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전인권이 새봄을 맞아 여는 단독 콘서트. 공연 이름은 지난 연말 촛불집회에서 국민 위로곡이 된 ‘걱정 말아요 그대’의 노랫말에서 따왔다. 3월 4일 오후 7시 30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7만~10만원. 1544-1555. ●냉정과 열정 사이 ‘요시마타 료’ 단독 내한 공연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 등의 배경음악으로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일본 OST의 거장이자 피아니스트 요시마타 료의 무대. 기타리스트 배장흠,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등이 함께한다. 5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5만 5000~11만원. (02)529-9877.[연극·뮤지컬] ●연극 ‘메디아’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로 꼽히는 에우리피데스의 대표작. 분노에 찬 메디아가 남편 이아손에 대한 복수를 위해 결국 아들까지 살해하는 비극적 운명을 그렸다. 4월 2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2만~5만원. 1644-2003. ●뮤지컬 ‘임꺽정, 그가 온다’ 임꺽정 대표 배우 정흥채가 임꺽정 사후 10년 뒤 그 정신을 이어 가는 천민 ‘갖바치’(신발이나 가죽을 다루는 사람)를 연기한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불의에 대해 참지 못한 갖바치가 임꺽정의 탈을 쓰고 전국의 탐관오리를 벌한다는 이야기. 3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그린씨어터. 4만원. (02)3663-6652.[클래식] ●전설의 테너 호세 카레라스 마지막 월드 투어 ‘세계 3대 테너’로 불려온 호세 카레라스(71)가 음악 인생을 정리하며 갖는 마지막 한국 무대. 주요 오페라 아리아부터 카탈루냐 민요, 뮤지컬까지 카레라스 인생에 영향을 끼친 곡들을 들려준다. 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6만~28만원. 1544-1555. ●객석 창간 33주년 기념콘서트 솔루스 브라스 퀸텟, 바이올린 고소현, 첼로 한단아, 피아노 이경숙등 국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예술가들부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안고 있는 어린 연주자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체임버홀. 5만~7만원. (02)747-2115.
  • [사설] ‘촛불’도 ‘태극기’도 탄핵 결정 승복 선언하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이 임박하면서 찬반 양측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단순한 불복 움직임을 넘어 내란·혁명과 같은 험악한 발언이 아무 거리낌 없이 튀어나오는가 하면 대통령 측 한 대리인은 공정한 재판을 해 주지 않으면 촛불과 태극기 집회가 정면충돌해 서울 아스팔트길이 전부 피·눈물로 덮여 버릴 것이라는 듣기조차 끔찍한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다. 법치를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유린하는 이 같은 극단적인 언행이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면 탄핵 심판 이후 우리 사회는 최악의 혼돈 상황으로 빠져들 게 불을 보듯 뻔하다. 벌써 파국의 징조는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예비후보 측은 테러 제보로 문 후보의 경호를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문 후보를 목표로 삼은 ‘청년 암살 살수단’ 지원자 모집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어서다. 헌법재판관들을 향한 위협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경찰은 어제부터 8명의 재판관 전원을 24시간 근접 경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헌재는 엊그제 재판관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경찰에 근접 경호를 요청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찬반 집회가 치유하기 어려운 심각한 국론 분열로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방증인 동시에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야만적 폭력의 단면이라는 점에서 보통 우려스러운 게 아니다. 이처럼 나라가 풍비박산 날 지경일 때에는 정치 지도자들이 제 역할을 다해 줘야 한다. 특히 지금은 대선 국면이고, 양측의 갈등이 대선과 맞닿아 있는 만큼 목전의 이해를 떠나 국가의 미래를 염려하는 지각 있는 지도자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하지만 이들이 지금까지 보여 주고 있는 행태는 딱하기 그지없다. 파국을 막기 위해 몸을 던지는 대선 주자는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 않는다. 되레 자극적인 언사로 헌재를 압박, 극단적 여론이나 행동을 부추기고 있을 뿐이다.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이 일어난다’, ‘탄핵이 기각될 경우 헌재 결정을 존중하기 어렵다’는 말들은 법치를 부정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말이다. 지금은 승복의 문화가 절실한 만큼 비극을 불러들일 수 있는 이런 언사는 삼가야 한다. 광장을 메운 태극기와 촛불을 보면 헌재 심판 결정 이후를 예측할 수 없다. 내버려 두면 마주 보고 달리는 기관차처럼 원하든 원치 않든 파국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국가 장래를 염려한다면 정치권과 정치 지도자들은 헌재 심판 이후 국론 통합과 갈등 치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헌재에 입김을 불어넣으려는 유혹이 아니라 냉정함을 되찾아 탄핵 결과를 수용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헌재의 탄핵 결정 이후에도 찬반 갈등의 악순환이 계속된다면 대한민국 미래는 예측불허의 위기 상황에 빠져들 것이다. 여야 대선 주자들이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선언을 해야 하는 이유다.
  • [열린세상] ‘법’ 만드는 사회/이은경 한국여성변호사회장

    [열린세상] ‘법’ 만드는 사회/이은경 한국여성변호사회장

    탄핵 정국의 결과를 속단할 순 없다. 하나 대한민국은 이미 대선 정국에 들어선 듯하다. 각종 대권 공약들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이들은 조만간 ‘법’으로 만들어질 것이다. 소위 대권 전쟁의 전리품이 ‘예산’과 ‘자리’만은 아니다. 집권 의지를 담은 무수한 법이 제정과 개정을 기다리고 있다. 언론도 20대 국회엔 정치·재벌·검찰 등 성난 민심이 표출한 개혁 의제가 산적해 있다고들 하지 않는가. 특히나 개헌 논의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이제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과거와는 사뭇 달라질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든다. 과거 법은 신의 뜻을 의미했다. 법을 지키는 것이 선이고, 이 선에 참여하는 게 공동의 삶을 위한 최선의 제도라 여겼다. 당시는 옳고 그름의 경계가 뚜렷했다. 소위 정언명령으로 불리는 자연법사상이 그것이다. 그런데 현대의 법사상은 기껏해야 질서를 유지하고 승패를 가려 주는 정도로 전락해 버렸다고 자조한다. 특정 기득권을 유지하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이렇듯 법의 위상이 초라해졌는데도 요즘 우리나라는 아이러니하게 모든 변화를 ‘법’이란 가장 강한 규제로부터 출발한다. 아마 이 나라를 바꾸려는 움직임도 당장 ‘법’으로 시작할 게다. 한마디로 법이 담고 있는 콘텐츠는 전보다 부실해 보이는데, 입법의 권한은 전보다 훨씬 강해진 거다. 게다가 법과 질서를 받쳐 주는 최후의 보루라던 사법마저도 슬슬 소극주의를 내던지고 적극주의 기조로 돌아서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사회가 법을 이끌어 내는 게 아니라 법이 사회의 변화를 선도하는 이 현상이 과연 바람직하기만 하냐는 거다. 가끔 법의 제정과 개정이 즉흥적, 감성적이란 생각을 한다. 솔직히 옳고 그름의 기준선이 점점 희미해지는 것도 조금 불안하다. 상대주의 가치관이 ‘도덕률 폐기론’까지 들먹일 때면 섬뜩한 생각마저 든다. 각자의 견해가 최대한 존중받아야 한다는 현대사회에서 이 나라는 무슨 법을 이리도 빨리, 이리도 많이 제조해 내는가. 혹여 우리 국민은 밥값도 법이 정해 주고, 만남도 법이 통제하고, 가치관도 법이 강요하는 사회에 살고 있진 않은가. 우리나라는 언제부턴지 ‘법’ 제조 공장이 되고 말았다. 요즘은 법이 도덕의 최소한이란 말이 무색하다. 이름만도 기억이 벅찬 각양 법률이 쉴 새 없이 만들어지고, 촘촘한 법의 그물망은 법률가조차 맥 짚기가 어렵다. ‘법’ 사이의 모순과 충돌은 또 얼마나 많은가. 이를 조정하고 통제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모든 사회 현상을 ‘법’으로 해결하려는 지나친 풍조를 우려한다. 선진사회는 ‘도덕’으로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후진사회는 ‘법’으로 모든 걸 통제한다는데, 과연 만사를 ‘법’으로 규율하려 드는 이 풍조를 언제까지 지속할 건지 고민스럽다. 누군가 자조적으로 말한다. 대한민국은 윤리, 도덕이 땅에 떨어진 지 오래라고, 변화를 위한 자발적인 움직임이 불가능한 사회라고 말이다. 그래선지 ‘법’부터 만들어 강제적으로 밀어붙여야 가시적 성과를 본다고들 믿는 거 같다. 그러나 졸속으로 만들어진 ‘법’이 이 사회 진리를 자처하는 건 커다란 비극을 낳는다. 역사는 이를 뚜렷이 증명했다. 그리고 정의 체계의 모든 형태도 계속하여 변한다. 다만, 법의 상부 구조인 ‘정의’라는 것이 기껏해야 ‘응보적’이거나 ‘배분적’이라면 이 또한 문제다. 이 둘은 갈등과 분노를 조정해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드는 구조로는 다소 부족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법의 뿌리를 인간 존엄성의 코어인 ‘박애’에 두었으면 좋겠다. ‘법’을 조금 천천히 만들고, 더 신중하게 집행하는 게 좋겠다. ‘박애’에 뿌리를 내린 법은 이 나라의 구성원 상호 간, 공동체 상호 간, 구성원과 공동체 상호 간에 끊임없이 ‘역지사지의 순환’을 계속함을 의미한다. 이는 반대에 대한 관용까지 포함한다. 이제 대한민국은 성찰과 토론을 통해 법을 진지하게 만들고, 법의 역할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때론 잘못 만들어진 법을 과감하게 개정해야 한다. 국회에 말하고 싶다. 법을 경쟁적으로 제정하지도, 업적으로 나열하지도 말라고. 법은 힘 대결, 세 대결이 아니라고 말이다. 부디 ‘법’을 새롭게 조망하고 지속적으로 성취하려는 노력을 이제라도 결단하자.
  • [문화마당] 우리 제훈이, 생일 축하해!/김민정 시인

    [문화마당] 우리 제훈이, 생일 축하해!/김민정 시인

    2월 23일 목요일. 오늘은 단원고 2학년 8반 김제훈 학생의 생일입니다. 2014년 4월 16일 그해 그날을 두 달가량 앞둔 2014년 2월 23일은 일요일이었지요. 생일이었으니 아마도 제훈이는 아침에 엄마가 끓여 주신 미역국 한 사발을 깨끗하게 비웠을 겁니다. 생일이었으니 아마도 제훈이는 점심에 친구들을 만나 소박한 그네들만의 파티를 했을 겁니다. 생일이었으니 아마도 제훈이는 저녁에 가족들과 둘러앉아 초가 꽂혀 있는 케이크를 잘라 먹으며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음을 못내 아쉬워했을 겁니다. 열여덟 생일이었으니 아마도 제훈이는 열아홉 스물 스물하나의 생일도 내내 꿈꾸다 잠들었겠지요. 참으로 고마운 배려 속에 2015년 2월 23일 월요일 열아홉 제훈의 생일상을 함께 차릴 수 있었습니다. 손끝이 야물지 못한 나는 그나마 가진 재주가 받아 쓰는 일이기도 한 덕분에 제훈이의 시선으로 쓰는 육성 생일시를 담당할 수 있었다지요. 제훈이를 추억하는 가족들의 글과 제훈이가 들어앉은 사진만으로 내가 감히 제훈이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을까…. 자신 없음으로 내내 부들부들 떨다가 청탁 메시지의 한 구절에 이내 기쁜 마음으로 책상에 앉은 저였답니다. “아이에게 잘 있다는 말 한마디만 들을 수 있다면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이들 부모님이 공통으로 말씀하셨다니 망설일 이유가 더는 없었다지요. 고맙게도 제훈이는 내게 와 주었습니다. 내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환하게 웃으며 와 주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방방마다 창문도 활짝 열어 두고, 평소에 제훈이가 즐겨 들었다던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도 반복 재생해 놨지만, 그보다는 나를 안심시켜 주려고 내 집 어딘가에 와 있는 착한 아이구나 하는 느낌을 확실히 전해 주었습니다. 울면서 쓸 줄 알았던 육성시를 웃으면서 쓰고 있다니, 이 좋음을 이 다행을 어떻게 제훈이의 부모님에게 전할 수 있을까. 혹여 지금의 이 풍경을 두고 나를 미친 여자라며 불쾌해하시지는 않을까. 며칠 뒤 제훈이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우리 제훈이 잘 있던가요, 선생님?” “네, 그럼요. 너무 잘 있어요. 그러니까 어머니, 걱정은 마시고 밥 드세요 밥. 밥 드셔야 제훈이가 걱정을 안 해요.” 예고 없이 걸려온 제훈이 어머니의 전화였고 위로를 목적으로 한 그 어떤 상투적인 글도 준비하지 못한 터였으니 내 대답은 내 심장에서 바로 튀어나간 생짜 그 자체였음을 지금도 나는 맹세할 수 있다지만, 이 비극적인 슬픔에 대해서는 여전히 가늠할 길이 없습니다. 제훈이를 낳아서 기른 어머니가 생전에 제훈이를 본 적 없는 내게 제훈이의 안부를 물어야 하는 이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누가 우리에게 이해시킬 수 있단 말입니까. 제훈이 덕분에 생일 부자가 된 나는 제훈이 생일마다 그 핑계로 가장 다디단 케이크를 사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내 생일에 나 먹을 케이크 사기는 마흔둘 나이 먹도록 한 번도 행하지 못한 민망함이라지만 제훈이 생일에 나 먹을 케이크 사기는 몇 해째 해오는 당당함이랍니다. 물론 혼자 다 먹을 수 없어, 또 잔칫날이기도 하니 위풍당당 지인들 불러다 케이크 앞에 앉힌다지만 포크를 쥔 지인들에게 일단은 실컷 제훈이 얘기를 해대니 귀가 따가워서라도 제훈이 그 자리에 못 오고는 못 배길 겁니다. 손에 포크 하나 쥐는 것도 잊지 않은 채로 말이지요. 잊지 않기 위해서는 자주 이름을 불러 줘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생일 축하한다, 김제훈!
  • [고전으로 여는 아침] 권력 앞에 부모형제도 없다/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고전으로 여는 아침] 권력 앞에 부모형제도 없다/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3년 전 김정은은 고모부 장성택을 대공기관총을 난사해 잔혹하게 처형했다. 최근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은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대낮에 잔인하게 독살당했다.고대 그리스에서도 부모·형제 사이에 비극적인 살육을 벌인 저주받은 가문이 여럿 있었다. 오이디푸스 가문도 그중 하나다. 아이스킬로스(BC 525?~BC 456)는 3부작 비극 ‘라이오스’, ‘오이디푸스’, ‘테베를 공격한 일곱 장수’에서 오이디푸스 가문의 3대에 걸친 비극적 사건을 그렸다. 오이디푸스는 출생의 비밀을 모른 채 코린토스의 왕자로 자랐다. 그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게 된다는 신탁을 알게 되자 그 운명을 피해 볼 요량으로 유랑하다 테베로 가게 된다. 그는 우연히 길 다툼을 하다 테베의 왕이던 생부 라이오스를 죽인다. 또 괴수 스핑크스의 난제를 풀어 테베인들을 죽음의 공포에서 구한 공으로 홀로된 왕비 이오카스테와 결혼한다. 이로써 저주의 신탁이 이뤄진 셈이다. 오이디푸스는 어머니이자 아내인 이오카스테에게서 쌍둥이 아들 둘과 딸 둘을 얻었다. 오래지 않아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패륜을 알게 되고 괴로움에 스스로 두 눈을 도려냈다. 이오카스테는 자결했다. 그 후 오이디푸스는 섭정이 된 처남 크레온과 두 아들에게 외면받고 테베에서 쫓겨난다. 두 아들에게 서로 죽이게 될 것이라는 저주를 퍼부으며…. 못난 두 아들은 부지불식간에 부모에게 패륜을 저지른 아버지 오이디푸스를 수치스러워만 했을 뿐 아버지의 저주받은 운명의 심연을 이해하지 못했다. 오로지 아버지의 부재로 얻게 될 왕좌에만 눈독을 들였을 뿐이다. 형제는 1년마다 왕위를 교대로 차지하기로 서로 약속했다. 하지만 먼저 왕위를 계승한 에테오클레스는 1년을 넘기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러자 폴리네이케스는 장인인 아르고스 왕의 군대를 빌려 조국 테베를 공격했다. 왕좌를 놓고 전투를 벌인 형제는 맞대결하다 결국 서로를 죽인다. 절대왕권을 향한 추악한 욕망이 부른 파멸적 결과다. 전제 왕권의 유혹 앞에 부모·형제간 혈육의 정은 한순간에 무너진다. 권력 쟁취와 유지를 위한 골육상쟁이 예사로 벌어지는 배경이다. 그러고 보면 소위 ‘백두혈통’의 적장자 김정남과 콤플렉스에 사로잡힌 김정은 사이의 야만적이고 패륜적인 행위도 이미 예견된 운명이었다. 오이디푸스의 두 아들처럼 왕좌를 향한 경쟁자는 공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역사는 절대 권력을 독점한 자들의 비극적 운명의 예도 숱하게 보여 준다. 3대 세습 왕조의 김정은 역시 무소불위의 전체주의 권력에 취해 있다. 압제에 시달리는 북한 동포의 저주가 김정은을 옥죄어 파멸시킬 날도 멀지 않은 듯싶다.
  • ‘그 여자의 바다’ 오승아, 걸그룹 멤버에서 지상파 첫 주연 “부담+설렘”

    ‘그 여자의 바다’ 오승아, 걸그룹 멤버에서 지상파 첫 주연 “부담+설렘”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오승아가 ‘그 여자의 바다’로 첫 지상파 주연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새 TV소설 ‘그 여자의 바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그 여자의 바다’ 제작발표회에는 오승아, 이현경, 이대연, 한유이, 김주영, 김승욱, 김성재, 한철경 PD가 참석해 포토타임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오승아는 “레인보우 이후 연기에 도전하고 있었는데 감독님 덕분에 출연하게 돼서 영광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부담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연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여서 기쁘고 설렌다.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한철경 PD는 “처음에 오승아 씨를 봤을 때 이 배역에 맞는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캐스팅 전에 네 번을 만나서 나중에는 친해졌다. 드라마를 끌고 가는 중심 인물이고 성공 스토리를 풀어내야하기도 한다. 갈등적인 부분을 이 배우가 끌고 갈 수 있을까 저도 고민을 많이 했다. 촬영하기 며칠 전에 결정을 했다. 오승아 씨가 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그 여자의 바다’는 6, 70년대를 배경으로 시대의 비극이 빚어낸 아픈 가족사를 딛고 피보다 진한 정을 나누는 세 모녀의 가슴 시린 성장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오는 27일 오전 9시 첫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중국사회 공황에 빠뜨린 ‘국숫값 1위안 살인사건’

    중국사회 공황에 빠뜨린 ‘국숫값 1위안 살인사건’

    최근 한 중국 남성이 국숫값 1위안(약 167원)을 더 받았다는 이유로 가게주인의 목을 칼로 벤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중국 현지언론은 우한(武汉)의 한 국숫집에서 국수를 먹은 후(22)씨가 주인이 국숫값 1위안을 더 받자 가게 주인과 격렬한 싸움이 붙었다고 전했다. 주변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후씨는 18일 오후 동료 2명과 함께 국수 가게에서 가장 저렴한 수콴펀(素宽粉) 국수를 시켰다. 후씨는 메뉴판에 적힌 대로 한 그릇당 4위안(약 670원)을 지급했지만, 가게 주인은 국수 가격이 올랐다면서 1인분에 5위안(약 836원)을 요구했다. 후씨와 동행했던 두 남성은 말없이 1위안을 더 얹어주려 했지만, 후씨는 “어째서 1위안을 더 받느냐”고 항의했다. 가게 주인은 “돈 없으면 먹지 말고 꺼지라”고 말했고, 결국 이 거친 말 한마디가 비극의 씨앗이 됐다. 후씨와 언쟁이 높아지자, 가게주인은 후씨의 뺨을 두 차례 때리고 발로 찼다. 가게주인의 체격은 후씨보다 훨씬 건장했다. 가게주인에게 맞고 서 있던 후씨는 분을 참지 못하고 몸을 돌려 가게식당 부엌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그는 칼을 들고나와 가게 주인의 팔과 다리를 찔렀다. 가게 주인이 피를 흘리며 도망치자 쫓아가 목을 내리쳤다. 그리고 이미 숨진 주인의 잘린 머리를 근처 휴지통에 버렸다. 인근 주민들은 후씨를 말리려 했지만, 살의에 가득 찬 눈빛의 그를 말릴 엄두를 내지 못했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은 현장에서 후씨를 체포했다. 목격자들은 "가게 주인은 후씨가 외지인인 것을 알아차리고 1위안을 더 받으려다 이 사달이 났다"고 전했다. 국숫값 1위안으로 촉발된 사소한 말다툼이 끔찍한 살인으로 이어진 데 중국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가게 주인은 5년 전 이혼한 후 13살 된 아들과 국수 가게를 하며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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