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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가상자산 끝 모를 추락… ‘빚투족’ 자산 폭락에 커지는 곡소리

    주식·가상자산 끝 모를 추락… ‘빚투족’ 자산 폭락에 커지는 곡소리

    미국발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해외 주식뿐 아니라 국내 주식, 가상자산(암호화폐)까지 일제히 추락하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빚을 내 투자를 했던 ‘빚투족’은 주식 하락으로 반대매매(강제처분)를 당하는 일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59포인트(1.83%) 내린 2447.38에 장을 마치며 전날에 이어 종가 기준 연저점을 다시 썼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440대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1월 9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지난해 7월 6일 연고점인 3305.21과 비교하면 26% 추락한 수치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4.17포인트(2.93%) 내린 799.41에 마감해 800대 선이 무너졌다. 이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1원 오른 1290.5원을 기록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겼다. 원·달러 환율이 1290원대로 올라선 것은 2009년 7월 14일 이후 약 13년 만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0년 만에 최고치인 연 3.666%를 기록했다. 주식시장뿐 아니라 암호화폐 가격도 끝없이 미끄러지고 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9일 8140만원 대비 66% 폭락한 270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동학개미, 서학개미, 암호화폐 투자자 할 것 없이 바닥을 알 수 없는 폭락세에 망연자실한 상황이다. 이날 인터넷 주식 카페에는 “이 악물고 버티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제까지는 버틸 만했는데 정말 피가 마른다” 등 고통을 호소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30대 후반의 한 투자자는 “과거에는 국내 주식이 떨어지더라도 해외 주식이나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 어느 정도 만회가 가능했는데 현재는 모두 폭락하고 있어 속수무책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빚을 내서 투자한 빚투족의 계좌가 주식을 모두 팔아도 빌린 돈을 다 갚지 못하는 ‘깡통계좌’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규모는 4개월 만에 최고치인 260억 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반대매매는 헐값에 주식을 팔기 때문에 반대매매 물량이 주가를 또 끌어내리면서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문가들의 전망도 비관적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가 저점인지 확신할 수가 없다”며 “미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아 박스권을 전제로 한 조정 국면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 시점에서 추격 매도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생각한다. 좀더 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 오직 손흥민, 김민재만 믿으면 안된다

    오직 손흥민, 김민재만 믿으면 안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6월 네 차례 평가전이 끝났다. 2승1무1패, 9득점 8실점으로 숫자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그러나 벤투호의 ‘브랜드’ 같았던 전후방 빌드업은 수시로 흔들렸고, 수비 불안을 자주 노출하는 등 내용 면에선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렇다고 당장 비관적으로 전망할 일도 아니다. 유럽과 남미의 강팀들이 지역예선과 본선 조별리그를 간신히 통과하고는 토너먼트부터 위력을 발휘하듯 벤투호도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까지 남은 5개월 동안 이번 네 차례 ‘모의고사’를 통해 확인한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해 가면 된다.무엇보다 손흥민(토트넘)을 중심으로 한 유럽파 공격진은 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가 2골 1도움으로 부활했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부상으로 빠진 이재성(마인츠)까지 돌아오면 한국 축구 사상 최강의 공격진이 완성된다. 조규성과 권창훈(이상 김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확인된 높은 ‘손흥민 의존도’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의 컨디션이 저조하거나 상대의 집중 견제에 묶이게 될 상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팀 전체의 로테이션과 함께 공격 전술의 플랜B 또한 필요하다는 뜻이다. 수비 불안은 김민재(페네르바체)의 공백에서 비롯된 게 맞지만 골키퍼부터 시작하는 빌드업 외에 상대에 따른 맞춤 전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인 한국보다 객관적으로 강팀인 포르투갈(8위)과 우루과이(13위)를 상대할 때 지난 2일 브라질(1위)전처럼 빌드업 전술로 맞선다면 결과(1-5 패)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월드컵 본선은 아시아 지역예선과는 상대의 수준, 경기의 긴장감, 선수들의 집중력 등 차원이 다른 무대다. 후방에서 패스로 빌드업하다 끊기면 악몽이 된다. 강팀을 상대할 때는 공격진의 스피드를 무기로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대표팀은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과 9월 A매치 기간까지 두 차례 소집된다. 5개월이라는 기간에 비하면 최상의 조합을 찾고 맞춤 전술을 실험할 기회가 많지는 않다. 벤투 감독은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주로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점검하게 될 E1 챔피언십에서 플랜B, 로테이션 전술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 주식·암호화폐 끝모를 추락..‘빚투족’ 자산 폭락에 커지는 곡소리

    주식·암호화폐 끝모를 추락..‘빚투족’ 자산 폭락에 커지는 곡소리

    미국발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해외 주식뿐 아니라 국내 주식, 가상자산(암호화폐)까지 일제히 추락하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빚을 내 투자를 했던 ‘빚투족’은 주식 하락으로 반대 매매(강제처분)를 당하는 일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59 포인트(1.83%) 내린 2447.38에 장을 마치며 전날에 이어 종가 기준 연저점을 다시 썼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440대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1월 9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지난해 7월 6일 연고점인 3305.21과 비교하면 26% 추락한 수치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4.17 포인트(2.93%) 내린 799.41에 마감해 800대 선이 무너졌다. 주식시장뿐 아니라 암호화폐 가격도 끝없이 미끄러지고 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9일 8140만원 대비 66% 폭락한 2700만원 대에 머물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9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290원대로 올라선 것은 2009년 7월 14일 이후 약 13년 만이다. 동학개미, 서학개미, 암호화폐 투자자 할 것 없이 바닥을 알 수 없는 폭락세에 망연자실한 상황이다. 이날 인터넷 주식 카페에는 “이 악물고 버티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제까지는 버틸 만했는데 정말 피가 마른다” 등 고통을 호소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30대 후반의 한 투자자는 “과거에는 국내 주식이 떨어더라도 해외 주식이나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 어느 정도 만회가 가능했는데 현재는 모두 폭락하고 있어 속수무책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빚을 내서 투자한 빚투족의 계좌가 주식을 다 팔아도 빌린 돈을 다 갚지 못하는 ‘깡통계좌’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반대매매는 고객이 증권사의 돈을 빌려 주식을 매입하고 난 뒤 약정 기간 내 갚지 못하면 의사와 상관없이 주식을 일괄 매도하는 매매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이달 초 127억원대였지만 지난 10일에는 174억원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 하락 후 실제 매매 대금을 결제하고 이틀 후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진다”며 “반대매매는 헐값에 주식을 팔기 때문에 반대매매 물량이 주가를 또 끌어내리면서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문가들의 전망도 비관적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가 저점인지 확신할 수가 없다”며 “미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할 것으로 보아 박스권을 전제로 한 조정 국면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 시점에서 추격 매도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생각한다. 좀더 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 심리적 저지선 무너진 코스피… “S공포 짙어지면서 더 떨어질 수도”

    심리적 저지선 무너진 코스피… “S공포 짙어지면서 더 떨어질 수도”

    ‘코스피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진 2500선이 무너진 14일 국내 주식시장에는 ‘아직 끝이 아닐 수 있다’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전문가들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짙어지면서 증시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1.55포인트(1.26%) 내린 2472.96에 개장한 후 장 초반 2457.39까지 하락했다.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잠시 2500선을 회복했으나 상승 전환하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다 2490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2785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반면 기관은 1947억원, 개인은 40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신저가가 속출했다. 삼성전자는 0.32% 떨어진 6만 1900원으로 마감해 3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6만 전자’ 밑으로도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네이버, 카카오 역시 전날에 이어 장중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코스닥은 800선 붕괴 직전까지 갔으나 전 거래일보다 5.19포인트(0.63%) 떨어진 823.58에 마감돼 800선을 겨우 사수했다. 국내 증시가 요동친 것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급락의 영향이 컸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8% 폭락해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증시의 기술주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물가 상승 위험이 커지고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는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 심리로 성장주에 대한 투자매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물가를 잡지 못할 수 있다는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자본시장이 발작 현상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는 것은 결국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라면서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면 결국 금리 인상으로 맞서야 하는데 금리 인상은 경기 침체를 불러올 가능성이 큰 부작용이 많은 치료제”라고 말했다. 이에 당분간 국내 증시가 낙폭을 더 키울 수 있다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까지 주가가 악재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고 하더라도 인플레이션 등 주가 하락 원인이 되는 요인들이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면서 “아직 바닥이라고는 단언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 측면에서 폭풍 같은 시간이 가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00원에 육박하다가 정부의 구두 개입으로 전날 종가보다 2.4원 오른 달러당 128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 교수는 “국내 물가 상승은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영향이 큰데, 원화 약세가 계속되면 물가가 더 오르게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칸의 박수 얼떨떨, 음악과 연기 모두 나를 살게 하는 힘

    칸의 박수 얼떨떨, 음악과 연기 모두 나를 살게 하는 힘

    “첫 영화 현장에서 이렇게 좋은 감독, 훌륭한 배우 선배님들과 함께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8일 개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에 출연한 배우 이지은(아이유)은 여전히 설렘과 흥분으로 가득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처음 대본을 받고 이건 ‘대박’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이렇게 중요한 역할에 나를 믿고 써 주신 게 감사했고 부담도 컸다”고 돌아봤다.  고레에다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인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이를 매개로 만난 이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뤄 가는 모습을 그렸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상영 직후 12분의 환호와 기립박수를 받아 화제가 됐다. 이지은은 “고레에다 감독님이나 송강호 선배님은 역시 칸에 많이 와 본 경험 덕인지 여유가 느껴지더라”면서 “나는 너무 얼떨떨했다. 어쩔 줄 모르겠어서 이주영 언니와 ‘언제까지 이거 해야 돼’라고 했다”며 웃었다.  그가 연기한 소영은 베이비 박스 앞에 놓아 둔 아이를 뒤늦게 찾으러 간 미혼모다. 아들에게 더 나은 부모를 찾아 주기 위해 브로커들과 함께 여정을 떠난다. 이지은은 “최근에 엄마 역할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소영이 그런 사람이라 너무 놀랐다”며 “아들을 버린 죄책감이 영화 전반에 다뤄지지만, 그거 외에도 여러 아픔을 겪은 인물이다. 일차원적인 엄마 대신 지친 한 사람으로, 복합적으로 보였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도 칸에서 영화를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친절한 영화’라는 감상이 제일 먼저 들었다”며 “평소 내 활동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가족들 역시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고 했다.  그간 여러 드라마에서 ‘인생 캐릭터’를 잘 소화했지만 영화 촬영은 부담감이 남달랐다고 한다. 그는 “감독님은 물론 같이 찍는 배우들이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선배님들”이라며 “나 때문에 일에 차질이 생길까 봐 현장에선 늘 긴장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선배님들이 촬영 날이 아닐 때도 모니터링을 열심히 해 주고, 연기 칭찬도 많이 해 주는 등 정말 많이 배려해 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고레에다 감독이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고 이지은에게 먼저 러브콜을 할 정도로 가수 아이유 대신 배우 이지은으로서의 입지가 굳어진 데 대해선 “다행”이라고도 했다. 그는 “예전엔 연기를 한다고 하면 팬들이 앨범과 가수 활동을 걱정했는데, 이제는 배우로서의 내 모습에 더 익숙해하며 ‘다음 작품은 언제냐’고 묻는 팬들도 계시더라”며 웃었다. 이어 “음악과 연기 모두 너무 좋아하고, 나를 살게 하는 힘”이라며 “둘을 병행하면서 아이유이자 이지은으로 열심히 살 것”이라고 했다.  “가장 큰 보상이요? 위로가 됐다는 관객들의 평이요. 영화는 대단히 행복한 마무리도 아니고, 희망적이지도 비관적이지도 않게 끝나요. 하지만 누군가 이 영화를 보고 위로받고, 앞으로 달려 나갈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 다치거나 죽어야 탈출… 러軍 ‘컴백홈’ 위장결혼

    다치거나 죽어야 탈출… 러軍 ‘컴백홈’ 위장결혼

    군사대국 2위 러시아는 ‘사흘 내 우크라이나 점령’을 내세우며 침공을 시작했지만 105일째에 접어들면서 군인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탈영병이 속출하고 있다. 러시아는 본국 송환 조건을 심각한 부상을 당했을 때와 가족이 사망했을 때로 엄격하게 제한하며 군인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과 SNS 접속도 제한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이 8일(현지시간) 공개한 도청파일에는 러시아 군인들이 전쟁에서 도망치기 위해 위장결혼을 시도하는 내용이 담겼다. SBU는 “통할 리 없는 위장결혼까지 시도하는 상황은 러시아 군인들의 절박한 현실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한 러시아 군인은 통화에서 “러시아에 있는 친구에게 혼인신고서를 제출해 달라고 부탁했다”라며 “친구가 결혼을 이유 삼아 돌아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뿐만 아니라 여기에 있는 모든 군인이 돌아가기 위해 각종 방법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성공한 사례는 없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도청파일에는 러시아 군인들이 식수 부족과 더위에 시달리고 있으며, 겨울용 두꺼운 군복을 입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러시아 군인은 “요즘 날씨가 매우 더운데 물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모두 지친 상태”라며 “더위가 시작되고 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우울하다”며 토로했다.탈영병 속출에 사살 명령망신 푸틴 핵무기 ‘만지작’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생포한 러시아 포로의 증언을 바탕으로 러시아가 전쟁터에서 탈영을 시도한 병사를 붙잡아 사형으로 처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싱크탱크인 국방전략센터(CDS)는 “탈영을 택하는 러시아 군인들이 늘고 있다”라며 체첸 부대가 러시아의 탈영을 막기 위해 파견됐다는 보고도 전했다. 러시아 병력의 약 25%가 직업군인이 아닌 징집병으로 알려진 가운데, 집에 돌아가기 위해 스스로 자기 다리에 총을 쏘는 병사도 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전했다. 일부 부대에서는 명령 불복종 사례도 보고됐다. 최악의 경우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적지 않다. 푸틴의 ‘입’으로 불리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실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국가 존립에 위협이 있으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속히 평화협상이 타결돼야 전쟁은 종식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 전편 넘는 ‘마동석표 액션’ 범죄도시2, 엔데믹 시대 첫 1000만 가나

    전편 넘는 ‘마동석표 액션’ 범죄도시2, 엔데믹 시대 첫 1000만 가나

    극장가에 천만 관객 시대가 다시 열릴 수 있을까. 영화 ‘범죄도시2’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초로 8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기생충’(2019)을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긴 천만 관객 시대 부활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극장 관객 수가 80% 가까이 감소하는 등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며 영화계에는 사실상 ‘천만 관객 시대는 끝났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진 것이 사실. 여기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콘텐츠 소비 패턴이 급속도로 이동하고 영화 티켓 가격마저 인상되면서 비관론은 더욱 굳어지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한국영화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범죄도시2’가 팬데믹 이전의 속도로 천만 고지를 향해 달려가면서 엔데믹 시대 첫 천만 영화 탄생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150만명)을 가볍게 넘었고, 2주 만에 전편 흥행 기록인 688만명을 경신한 데 이어 지난 4일까지 총 831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이는 역대 천만 영화 ‘베테랑’(2015)과 동일한 추이로, ‘암살’(2015)과 ‘기생충’을 잇는 속도다. 1일 개봉한 할리우드 대작 ‘쥬라기 월드:도미니언’에도 밀리지 않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범죄도시2’가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인 것은 엔데믹과 맞물려 억눌렸던 영화 관람 심리가 폭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영화관 내 팝콘 등 음식물 취식이 가능해지고 좌석 간 띄어앉기, 상영 시간 제한 등이 풀리면서 극장에 발길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체 관객 수는 1445만명으로,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월 관객 10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범죄도시2’는 악당을 맨손으로 때려잡는 마동석표 통쾌한 액션과 유쾌한 코미디를 잘 버무린 범죄 오락 영화로, 장기간 코로나에 지친 관객들 사이에서 스트레스 해소용 영화로 입소문을 탔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로 스타덤에 오른 손석구의 악역 연기와 15세 관람가로 전작에 비해 낮아진 관람 가능 연령대도 흥행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CJ CGV 황재현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천만 영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장년층의 관객 유입이 중요한데, 권선징악이라는 소재에 친근한 ‘한국형 히어로 무비’로 다양한 세대의 관객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계에서는 ‘범죄도시2’가 천만 영화 비관론을 불식시키는 상징적인 작품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영화 ‘신과 함께’를 비롯해 세 편의 천만 영화를 제작한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코로나 장기화로 신작에 대한 투자가 연기되면서 국내 영화 시장이 위축되고 일터를 잃은 영화인들도 상당히 의기소침해 있는 상태”라며 “천만 영화는 관객들이 극장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상징적인 신호이기 때문에 영화계가 너나없이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처럼 남의 영화가 잘되기를 바란 적은 처음”이라면서 “관객분들이 (극장으로) 안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범죄도시2’가 그 역할을 잘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흥행이 올여름 개봉 예정인 대작 영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범죄도시2’의 제작사인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는 “이번 작품은 무엇보다 오랜 불황을 뚫고 관객들이 영화를 극장에서 소비하는 문화 패턴을 되살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극장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경험하는 집단적 정서 공유의 가치를 확인한 만큼 향후 국내 영화계 활성화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천만 관객 시대 끝났다고?… ‘범죄도시2’에 반색하는 이유는

    천만 관객 시대 끝났다고?… ‘범죄도시2’에 반색하는 이유는

    극장가에 천만 관객 시대가 다시 열릴 수 있을까. 영화 ‘범죄도시2’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초로 8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기생충’(2019)을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긴 천만 관객 시대 부활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극장 관객 수가 80% 가까이 감소하는 등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며 영화계에는 사실상 ‘천만 관객 시대는 끝났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진 것이 사실. 여기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콘텐츠 소비 패턴이 급속도로 이동하고 영화 티켓 가격마저 인상되면서 비관론은 더욱 굳어지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한국영화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범죄도시2’가 팬데믹 이전의 속도로 천만 고지를 향해 달려가면서 엔데믹 시대 첫 천만 영화 탄생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150만명)을 가볍게 넘었고, 2주 만에 전편 흥행 기록인 688만명을 경신한 데 이어 지난 4일까지 총 831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이는 역대 천만 영화 ‘베테랑’(2015)과 동일한 추이로, ‘암살’(2015)과 ‘기생충’을 잇는 속도다. 1일 개봉한 할리우드 대작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도 밀리지 않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범죄도시2’가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인 것은 엔데믹과 맞물려 억눌렸던 영화 관람 심리가 폭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영화관 내 팝콘 등 음식물 취식이 가능해지고 좌석 간 띄어앉기, 상영 시간 제한 등이 풀리면서 극장에 발길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체 관객 수는 1445만명으로,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월 관객 10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범죄도시2’는 악당을 맨손으로 때려잡는 마동석표 통쾌한 액션과 유쾌한 코미디를 잘 버무린 범죄 오락 영화로, 장기간 코로나에 지친 관객들 사이에서 스트레스 해소용 영화로 입소문을 탔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로 스타덤에 오른 손석구의 악역 연기와 15세 관람가로 전작에 비해 낮아진 관람 가능 연령대도 흥행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CJ CGV 황재현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천만 영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장년층의 관객 유입이 중요한데, 권선징악이라는 소재에 친근한 ‘한국형 히어로 무비’로 다양한 세대의 관객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영화계에서는 ‘범죄도시2’가 천만 영화 비관론을 불식시키는 상징적인 작품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영화 ‘신과 함께’를 비롯해 세 편의 천만 영화를 제작한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코로나 장기화로 신작에 대한 투자가 연기되면서 국내 영화 시장이 위축되고 일터를 잃은 영화인들도 상당히 의기소침해 있는 상태”라면서 “천만 영화는 관객들이 극장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상징적인 신호이기 때문에 영화계가 너나없이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처럼 남의 영화가 잘되기를 바란 적은 처음”이라면서 “관객분들이 (극장으로) 안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범죄도시2’가 그 역할을 잘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흥행이 올여름 개봉 예정인 대작 영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범죄도시2’의 제작사인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는 “이번 작품은 무엇보다 오랜 불황을 뚫고 관객들이 영화를 극장에서 소비하는 문화 패턴을 되살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극장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경험하는 집단적 정서 공유의 가치를 확인한 만큼 향후 국내 영화계 활성화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中 천안문 유혈진압 33주기 당일 홍콩 민주인사 ‘긴급 연행’

    中 천안문 유혈진압 33주기 당일 홍콩 민주인사 ‘긴급 연행’

    천안문 민주화 운동 33주기인 4일 홍콩섬 빅토리아 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민주화운동 유혈진압 33주년 추모 기도회를 앞두고 주최 측인 ‘애국민주운동 지원 홍콩시민연합회’(이하 지련회) 부회장이 경찰에 연행됐다. 지련회는 홍콩 시민사회의 역동성을 상징해 온 시민단체로 매년 홍콩에서 개최되는 천안문 추모 행사를 주도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지련회 측은 홍콩 행정부의 압박 하에 단체 해산한 사실이 공개됐다. 또, 홍콩 경찰은 지련회가 운영해 온 ‘6.4기념관’ 폐쇄 명령을 내렸으며, 지련회 측이 이를 거부하자 기념관을 습격해 강제 폐쇄하는 강공책을 펼치기도 했다. 홍콩 경찰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홍콩 시민들이 개인 자격으로 기도회 형식으로 개최될 예정이었던 천안문 민주화 유혈진압 33주기 추모 행사 당일인 이날 오전 7시, 지련회 부회장이자 인권변호사인 초우항텅의 거주지를 급습해 그를 긴급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긴급 체포 전날인 지난 3일에도 빅토리아 공원의 천안문 희생자 추모 기도회에 개인 자격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이 때문에 홍콩 내부에서는 지난 2020년 이래 홍콩에서 금지된 천안문 희생자 추모제가 사실상 궤멸한 것이라는 비관적 목소리가 제기됐다.실제로 중국 전역에서 천안문 민주화 운동을 기리는 곳은 홍콩이 유일했다. 그마저도 지난 2020년 이후 홍콩섬 빅토리아 공원에서 촛불 집회 형식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행사 자체가 금지되면서, 올해는 이를 기리기 위한 시민들이 개인 자격으로 기도회에 소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바 있다. 하지만 기도회를 주최한 것으로 알려진 초우항텅 인권 변호사가 이날 오전 긴급 연행되면서 사실상 홍콩에서의 집회와 표현의 자유는 종말을 고했다는 자조적 목소리가 우세하다. 한편, 홍콩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빅토리아 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천안문 민주화 운동 추모 철야 기도를 금지해오고 있는 상태다. 또, 당일인 이날 오전부터 약 7천 명의 경찰 인력을 빅토리아 공원에 배치해, 공원으로 진입하려는 시민들을 검문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 데일리 홍콩은 전했다. 또, 공원에서 ‘일당 독재 종식’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등 돌발 행동을 하는 시민에 대해 현장 즉시 체포권이 발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 [여기는 중국] 아마존은 왜 中전자책 시장에서 손절했나?

    [여기는 중국] 아마존은 왜 中전자책 시장에서 손절했나?

    아마존이 중국 내 전자책 리더기 킨들 사업에서 철수를 선언했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중국 아마존이 오는 2023년 6월 30일을 기점으로 중국 내 킨들 사업을 전면 중단할 방침이라고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아마존 킨들 사업부는 이날 오전 자사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중국 전자책 사업부의 운영 방침이 조정됐다는 내용의 공문을 공개하고, 오는 2024년 6월 30일까지 기존에 구매한 전자책을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는 내용을 밝혔다.  다만, 내년 6월 30일 이후부터는 킨들 중국 전자서점이 전면 운영이 중단되면서, 그 이후부터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전자책을 구입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기존에 이미 장치 내에 저장해둔 전자책과 개인 문서 등은 중국 아마존 킨들 사업부의 전면 철수와 무관하게 기존 서비스를 그대로 제공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기존 킨들 계정을 가진 회원의 경우 중국 아마존(amazon.cn)에 접속해 킨들 전자책 리더와 관련한 개인 회원 계정 역시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자유롭게 관리할 수 있다.  또, 아마존 전자책 서비스를 월정액으로 무제한 구독했던 킨들 언리미티드(Kindle Unlimited) 회원은 회원 만료 기간이 중국 아마존 킨들 사업부가 철수하는 2023년 6월 30일 이후인 경우에 한 해 가입 시 지불 했던 비용 일부를 환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의 환불과 관련해서는 2023년 7월 1일 SMS와 이메일,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요청 방법을 안내하는 공문이 게재될 예정이다.  하지만 킨들 사업부는 이미 구매한 킨들 전자책에 대한 반품 서비스는 추가 공지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 분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마존 킨들 사업주의 중국 시장 철수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입을 모으는 분위기다.  실제로 올 초, 아마존 킨들 사업부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에서 자사 저가형 모델 한 개를 제외하고는 모든 상품을 철수하면서 사실상 중국 시장 철수에 대한 소문을 담은 언론 기사가 쏟아진 바 있다.  또,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아마존 킨들 담당 엔지니어들이 중국을 떠났다는 소식이 공개되면서 킨들 철수설은 기정 사실화된 바 있다. 이는 아마존이 지난 2013년 6월 중국에서 킨들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10년 만의 철수다. 이는 중국 진출 5년 만에 중국 시장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넘어서며, 중국이 아마존 글로벌 킨들 판매량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던 것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이 무렵 중국 킨들 전자책 서점에는 약 100만 권의 서적이 등록됐고, 유료 구독 서비스 회원인 킨들 언리미티드 서비스의 경우 중국에서 출시된 지 2시간 만에 가입자 수가 급증해, 미국과 영국에 이어 3위에 링크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커다쉰페이, 장웨, 샤오미 등 토종 리더기들 저가 공세에 밀렸다는 비관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 등 다수의 영상 플랫폼과 모바일 게임 등에 밀려, 중국 전자책 시장의 전망 자체가 내리막길이라는 평가가 다수였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중국 온라인 독서 시장 이용자 수는 4억 9천 400만 명으로, 지난 2020년 대비 5.11% 증가해 3년 연속 증가세 감소를 보였다.
  • “북, 中백신 지원 수용해 접종 시작한 것으로 이해” 코백스 밝혀

    “북, 中백신 지원 수용해 접종 시작한 것으로 이해” 코백스 밝혀

    북한이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지원 제안을 수용해 접종을 시작한 것으로 국제 백신 공동구입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가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최근 북한 당국이 평양 주택건설 사업에 동원된 군인 수만 명을 대상으로 중국에서 들여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와 관련, 코백스 대변인에 설명을 요청하자 이같이 답했다고 3일 보도했다. 영국 BBC도 중국 세관 집게를 인용해 중국산 백신 21만 달러어치를 수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날 보도했다. 방송은 또 지난달 13일 평양 남쪽 남포 항에 많은 양의 의약품을 실은 배가 입항했다고 북한 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방송은 이틀 뒤에 촬영된 위성 사진을 입수했는데 정말로 항구 일대에 많은 숫자의 배들이 포착돼 있었지만 이들 배가 내비게이션 추적 장치를 꺼놓아 어디에서 무엇을 싣고 왔는지 알아낼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코백스 대변인 역시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도입한 백신의 종류나 규모, 도입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으며, 주미 중국 대사관에도 관련 설명을 요청했으나 답변이 없다고 VOA는 전했다. 대변인은 또 북한이 여전히 코백스에는 공식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요청해오지 않았다고 확인하며 “우리는 북한의 필요를 분명하게 확인하지 않는 이상 백신을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시 화성지구 1만 세대 주택 건설 공사 등에 동원된 군인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한편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지난 2월 말 북한으로 들여보냈던 혼합백신 29만6000회 분이 3개월 넘게 검역 절차를 거치느라 아직 주민들에게 배포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RFA에 밝혔다. 북한에 반입된 혼합백신은 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B형 간염 등 주로 어린이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비교적 안정됐다고 주장하는 북한의 통계 수치와 달리 상황을 다소 비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지난 1일 취재진에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관련 정보가 제한돼 적절한 평가가 어렵다는 것을 전제한 뒤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악화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말부터 지난달까지 집계된 누적 발열 환자는 364만 5620여명이며, 이 가운데 346만 2610여명은 완쾌했고 18만 294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사망자는 69명으로 발표돼 치명률은 0.0002% 남짓이다. 발열 환자 규모와 비교해 사망자가 지나치게 적은 점 등에 비춰 북한의 통계를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우리 정보당국도 북한의 통계 발표가 민심을 안정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언 팀장은 2500만 북한 주민이 예방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 현재로서는 발병을 억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 차례에 걸쳐 북한에 코로나19 예방 백신 지원을 제안했으며 계속 지원을 제안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또 WHO가 북한을 지원하는 문제에 있어 중국·한국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협력 체계를 긍정 평가했다.
  • 美 이달 양적긴축·유가 175弗 전망… “경제 뒤흔들 허리케인 온다”

    美 이달 양적긴축·유가 175弗 전망… “경제 뒤흔들 허리케인 온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경제를 뒤흔들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물가를 잡기 위한 역대급 통화 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에너지·식품 가격을 밀어올려 경기가 침체될 것이란 예측이다. ‘월가의 왕’이라고 불리는 다이먼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금융 콘퍼런스에서 “(지난주 경제에) 먹구름이 끼었다고 했었는데 말을 바꿔야겠다. 허리케인이 바로 저기 오고 있다”며 대비를 촉구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지금은 괜찮아 보이지만 이 허리케인이 소형급인지, 2012년 미국 동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인지는 알 수 없다는 게 다이먼의 진단이다. 다이먼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양적긴축을 첫 번째 위협요소로 꼽았다. 연준은 이달부터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해 채권 보유액을 월평균 950억 달러(약 119조원)씩 줄인다. 다이먼은 “이 정도의 양적 긴축을 겪은 적이 없기 때문에 50년간 역사책에 쓸 수 있는 무언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식품과 에너지 등 원자재 시장에 미칠 영향도 우려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가 150~175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도 이날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4~5월 두 달여간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 중 4곳의 성장세가 느려지기 시작했다며 연준의 긴축 움직임이 수요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쌍두마차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 심리는 최악의 수준으로 얼어붙었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조사한 지난달 경제신뢰지수는 -45로 지난 3월(-39)보다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중 가장 낮은 수치이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신뢰도다. 이 지수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과 전망을 나타낸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긍정적인 인식을, -100에 가까울수록 비관적 인식을 나타낸다. 중국의 소비심리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가라앉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국가통계국을 인용해 중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3월 113.2에서 4월 86.7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조사가 시작된 1991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 달 사이 26.5포인트 하락한 것도 역대 가장 큰 낙폭이다. 실제 중국의 4월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11.1% 감소해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3월(-15.8%)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 자신의 집에 불 질러 이웃 숨지게 한 50대에 징역 8년

    자신의 집에 불 질러 이웃 숨지게 한 50대에 징역 8년

    자신이 거주하는 다세대 주택 집에 불을 질러 같은 건물에 살고 있던 주민 1명을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현주건조물방화 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다수의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건물에서 불을 질러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참혹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피고인이 다른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의도가 있었다고 보이지는 않고 다소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3일 자정쯤 경기 안산시 상록구 의 한 다세대 주택 2층 거주지에 불을 질러 같은 건물 4층에 거주하던 40대 주민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마음먹고 옷가지와 이불에 불을 붙였다. 불길이 방문 천장까지 치솟자 2층 주거지에 있던 A씨는 방문을 열어놓고 그대로 도주했다. B씨는 당시 화재 연기가 솟구치자 불을 피하려고 주방 창문을 통해 밖으로 뛰어내렸다가 숨졌다. B씨와 함께 뛰어내린 그의 부인도 크게 다쳤다. A씨는 방화 직후 밖으로 나와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운전자 C씨의 차량 보닛에 올라가 와이퍼를 꺾는 등 재물을 손괴하기도 했다.
  • 美 최악 소비심리, 中 2%대 성장 암울… 세계 경제심장 ‘덜컹’

    美 최악 소비심리, 中 2%대 성장 암울… 세계 경제심장 ‘덜컹’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심화로 소비자심리가 약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8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제로’ 정책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세도 둔화됐다. 세계경제 성장의 엔진인 주요 2개국(G2)이 코로나19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망 혼란, 원자재값 상승 등 각종 물가상승 악재에 고개를 숙이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29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5월 넷째 주(23일) 기준 미 전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갤런(3.8ℓ)당 4.59달러로 나타났다. 1990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다. 물가를 반영해 조정한 수치로는 2012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다. 3~4월 연속 8%를 넘는 물가상승률에 지난달 미국인들의 소득 대비 저축률은 4.4%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9월(4.3%)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물가 급등에 대응해 기존 소비를 유지해 보려 저축을 줄인 것이다. 실제 미시간대가 발표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58.4로 2011년 8월(55.8) 이후 10년 9개월 만에 최저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100을 넘으면 소비 증가를, 100보다 낮으면 소비 감소를 전망한다. 결국 경기둔화로 소비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이에 더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향후 두 달 연속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밟는 등 긴축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경기가 더 빠르게 침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다만 포천은 이번 경기침체는 연준의 긴축 기조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부채 거품의 붕괴’가 아니란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부채 거품이 붕괴돼 찾아오는 경기침체는 통상 고용 회복에 32개월 소요되는데 반해 긴축으로 인한 경기침체는 10개월 정도면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보다 중국의 경기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지난 26일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중국에 이르는 ‘이중 위기’(double crises)가 세계경기 회복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제로 코로나’를 고집하는 중국이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봉쇄 정책을 펴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 3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역대 최저인 5.5%로 제시했지만, ‘경제 수도’인 상하이가 전면 봉쇄된 지난달 중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율이 각각 -11.1%, -2.9%로 내려앉았다. 이달 들어 JP모건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3%에서 3.7%로, UBS는 4.2%에서 3.0%로 낮추는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잇달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애틀랜틱 카운슬 지리경제센터의 조시 립스키 소장은 “경제성장률 2% 미만을 경기침체로 봤을 때 지난 40년간 네 번이 있었고 주원인은 미국과 독일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중국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야기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법무부에 인사 검증 권한 부여는 위헌?…법조계는 “글쎄..”

    법무부에 인사 검증 권한 부여는 위헌?…법조계는 “글쎄..”

    윤석열 대통령이 ‘상왕 부처’ 논란에도 법부무에 인사검증 기능을 두겠다는 뜻을 재차 밝히면서 더불어민주당은 헌법재판소에서 권한쟁의심판을 받겠다고 예고했다. 법조계에서는 위법 소지에 대해서는 일부 동의하면서도 권한쟁의심판에까지 나서는 데는 의문을 표하는 반응이 주로 나온다. 민주당은 시행령으로 법무부에 인사검증 기능을 부여한 것이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조직법에서 법무부는 검찰·인권옹호·출입국관리 등의 사무를 담당하도록 돼 있는데 시행령이 여기에 없는 권한을 법무부에 부여해 문제라는 것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충분히 (권한쟁의심판을) 검토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라고 말한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법무부에 인사검증 권한을 주는 시행령·시행규칙 입법예고가 나왔을 때부터 위법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이를 권한쟁의 형식으로 헌재에서 결론을 내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대다수 전문가가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전학선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9일 “관장사무가 동떨어진 곳에 인사 검증 권한을 위임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엿보인다”면서도 “행정입법이 국회입법을 침해하는 사례가 많은데 전부 권한쟁의로 갈 수 있는지는 학계에서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법원의 명령·규칙 위헌심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헌재의 판단을 받아볼 대안으로 권한쟁의심판이 가능할 수는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무부가 인사를 검증한다고 하면 어느 공직 후보자가 이것이 불합리하다고 위헌 소송을 제기하겠냐”면서 “판단할 수 있는 다른 사법적 절차가 없으니 권한쟁의 형식도 검토해 볼 수 있긴 하지만 생소한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법무부의 인사검증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쪽에서는 권한쟁의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김대환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예전에는 정부조직법에 업무가 명시되지 않은 대통령 비서실장에게도 인사권을 위임했는데 이에 비춰보면 법무부에 위탁하는 것도 위법이라 보기 어렵다”면서 “위법이 없으니 정부가 입법 권한을 침해했다는 결론도 내기 어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31일 국무회의를 열어 법무부 인사검증 기능과 관련된 개정령안 등을 상정하면 다음 달 7일쯤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검증팀은 대통령 임기 시작일(지난 10일) 이후 30일 이내까지 존속할 수 있다. 인사정보관리단이 가동되면 인수위 검증팀은 업무를 이관하고 해체될 것으로 보인다.
  • 中 명문학교 10대 중학생, 연인 손 잡고 23층서 투신

    中 명문학교 10대 중학생, 연인 손 잡고 23층서 투신

    다수의 의원을 배출한 홍콩의 명문 중학교 재학생 두 명이 23층 높이의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홍콩 세인트 폴 중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두 명의 10대 학생들은 지난 18일 오후 4시(현지시각) 홍콩섬 동쪽의 샤우케이완(Shau Kei Wan) 빌딩 23층 옥상에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것이 확인됐다.  이웃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두 사람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는데, 이날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들은 14세, 16세의 중학생에 불과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등교를 위해 집을 나섰던 중학생 두 명이 옥상에서 투신해 시신 두 구로 나란히 발견된 것.  사건이 발생한 23층 주거용 건물 옥상에서는 두 사람의 정확한 사인을 판단할 수 있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소식통에 따르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두 사람은 평소 연인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이들 중 한 명은 최근 이성 관계 문제로 담당 사회복지사를 찾아 고민 상담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증언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10대 중학생의 안타까운 투신의 주요 원인이 교제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된 것이며, 부모의 교제 반대를 비관해 고층 아파트에 올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는 다양한 추측이 난무한 상황이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사건 당일이었던 18일 오후 4시경, 주민들은 ‘쿵’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 옥상에서 투신한 시신 두 구를 발견했고 곧장 관할 경찰국에 사건을 신고 조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은 현장에 있던 시신 두 구를 수습했으나, 신원을 특정하지 못한 채 한동안 이 일대를 봉쇄한 채 조사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회색 책가방과 접이식 의자, 우산, 생수 2병, 시계 등이 발견됐지만, 극단적 선택의 이유를 추측할 만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현장에서 교복 차림으로 발견된 시신에서는 특별한 외상 흔적이 없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한편,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두 명의 중학생이 재학 중이었던 세인트 폴 중학교는 홍콩 입법회 전 의원인 클라우디아 모 외에도 마가렛 응 입법회 의원, 홍콩 식품보건부 장관 찬시우치 등을 배출한 명문 학교로 알려져 있다.
  • 골목상권 못 지키고 새 유통 강자 출현 도와…상생의 유통구조로 개선을[전경하의 실패학]

    골목상권 못 지키고 새 유통 강자 출현 도와…상생의 유통구조로 개선을[전경하의 실패학]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실시된 지 올해로 10년째다. 2012년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규모 점포 등에 영업시간 제한, 의무휴업일 지정 등이 가능해졌다. 이 규제는 원하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새로운 강자의 출현을 도왔다. 규제의 역효과를 떠나 빠르게 변하는 경제 환경에 맞춰 사업자는 물론 소비자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역차별 가져온 영업 제한 법제처는 2012년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이 온라인 영업에도 해당한다고 유권해석했다. 즉 의무휴업일이나 영업할 수 없는 심야에 기존 점포를 물류·배송기지로 활용해 온라인 영업을 하면 대규모 점포를 개방해 영업하는 것과 같다고 봤다. 이 규제에 따라 이마트의 새벽배송은 주문자의 인근 점포가 아닌 수도권 물류센터에서 출발한다. 새벽배송이 일부 지역에서만 이뤄지는 이유다. 이마트 점포에서 출발하는 쓱배송은 한 달에 두 번인 의무휴업일에는 안 된다. 기존 점포 일부를 폐점하는 상황에서 새벽배송 수요를 맞추기 위해 물류센터를 짓던 롯데는 지난달 새벽배송을 2년 만에 중단했다. 대규모 점포가 없는 쿠팡, 마켓컬리 등은 이 규제를 받지 않는다. ‘폭풍성장’을 하고 있는 두 회사는 수도권 곳곳에 물류단지를 짓고 있다. 수도권에 가까운 이들 인프라는 온라인 쇼핑의 매출을 좌우한다. 하지만 늘어나는 물류단지 인근 주민들은 교통체증, 소음 등에 시달린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은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 중소유통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다. 의무휴업이 도입된 이후 대형마트의 시장점유율은 줄었다. 늘어나야 할 전통시장의 시장점유율도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소매업 총매출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14.5%,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이 포함된 전문소매점은 40.7%였다. 이 비중은 지난해 대형마트 8.6%, 전문소매점 32.2%로 줄었다. 시장점유율이 늘어난 업태는 면세점, 편의점, 무점포소매업이다. 온라인·홈쇼핑이 포함된 무점포소매업의 시장점유율은 두 배가 됐다.●출점 규제가 만든 신흥 강자 롯데마트가 2010년 출시한 ‘통큰치킨’은 ‘전통상업보존구역’을 만들었다. 전통상업보존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500m 이내에 대규모 점포나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열려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해야 한다. 사실상 출점이 막혔다. 이 규제는 1년 뒤 1㎞로 확대됐다. 대규모 점포 기준은 매장면적 3000㎡, SSM 기준은 대기업집단이 운영하는 직영 또는 프랜차이즈 점포다. 규제란 온라인 영업처럼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사업자에게는 기회가 된다. 매장면적이 3000㎡가 되지 않고, 대기업집단에도 속하지 않은 유통업체는 출점은 물론 영업 제한도 받지 않는다. 최근 몇 년 사이 중소·중견기업이 운영하는 식자재마트가 ‘골목의 코스트코’가 된 이유다. 식자재마트는 주변 상권에 있는 식당 등에 식자재 등을 납품하는 도매업이지만 일반 소비자도 이용할 수 있다. 취급 품목도 식자재는 물론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으로 다양화했다. 중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로 분류되니 긴급재난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방역패스 시행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영업규제에 시달리다 폐점한 대형마트나 SSM 자리에 식자재마트가 입점하는 현상이 규제의 역차별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명시적인 진입 규제가 없다고 대형마트가 들어서는 것도 아니다. 지난 대통령선거 때 복합쇼핑몰 이슈가 나왔던 광주광역시가 대표적이다. 광주에는 6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대형 복합쇼핑몰이나 코스트코, 이마트트레이더스 같은 창고형 할인매장이 없다. 유통업체들은 꾸준히 진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는 물론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으로 내놨다. 강 후보는 최근 지역 언론 등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대형 복합쇼핑몰은 도시 내부에, 창고형 대형 매장은 도시 외곽으로 가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완화되는 유통 규제 프랑스는 대규모 유통업체에 대한 규제가 가장 엄격한 나라다. 프랑스 정부는 1970년 매장면적 3000㎡ 이상 대형 점포 출점은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 기준을 밑돈 소형 할인점이 계속 출점하자 1996년 허가가 필요한 최소매장면적을 300㎡로 낮췄다. 역시 규제 대상을 벗어난 초소형 할인점이 늘어나고, 규제 적용 전부터 있던 기존 점포로 소비자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프랑스 정부는 2008년 경제활성화를 목적으로 허가 필요 매장면적을 1000㎡로 높였다. 일요일 영업 제한도 2017년 관광지 등 지역 환경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바꿨다. 일본은 1974년 중소소매업을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 소매점포에 있어서 소매업 사업활동의 조정에 관한 법률’(대점법)을 만들어 매장면적 500㎡ 이상의 점포를 규제했다. 이 규제는 외국 소매기업의 진출을 가로막는 비관세장벽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1997년 제소됐다. 유통산업 선진화를 막는다는 국내 비판까지 더해져 대점법은 2000년 ‘대규모 소매점포 입지법’(대점입지법)으로 대체됐다. 대형 소매점을 직접 규제해 중소소매업자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소매업 자체 경쟁력을 높여 사회 전체의 후생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대형 소매점은 교통정체, 소음, 폐기물 등에서 규제를 적용받는다. 일본은 2000년 들어 대형 소매점들이 중심 시가지에서 교외 지역으로 대거 이전하면서 도심 공동화(空洞化)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서 2007년 도시계획법을 고쳐 교외 지역 입점을 규제하고 중심 시가지 활성화법과 연계했다. 대형 유통업체 폐점으로 인한 주변 상권의 붕괴는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스마트경영학과 교수의 ‘대형 유통시설이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이마트 부평점 폐점 이후 반경 3㎞ 이내 소형 슈퍼마켓의 매출이 줄었다. 대형마트 폐점으로 인근 음식점은 물론 소규모 점포의 소비자도 떠났기 때문이다. 마트 폐점으로 인한 고용감소도 겹쳤다. 이덕훈(전 한남대 총장) 전통시장학회장은 “전통시장, 소상공인과 대형마트를 분리하는 규제가 아니라 이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제 전통시장의 적은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아니고 디지털 격차”라며 “평균 연령 58세인 전통시장 상인들이 디지털을 이용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통상업보전구역은 구(舊)도심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몰락하는 구도심의 재생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경기 안성·여주시, 충남 당진시, 경북 구미시는 전통시장에 SSM인 노브랜드를 유치했다. 소비자물가가 오를 때 정부가 내놓은 정책 중 단골 메뉴는 유통구조 개선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지난 12일 추가경정예산안 브리핑에서 물가 안정 대책에 대해 “유통 부문의 구조 개선 등을 고민 중”이라고 답한 것이 대표적이다. 유통구조 개선은 규제를 풀어 나가겠다는 뜻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된 유통산업발전 개정안 중에는 온라인 영업에 한해 대규모 점포 규제 완화, 식자재마트 규제 신설, 전통상업보전구역 세분화 등이 담겨 있다. 코로나19로 변한 유통 환경은 과거로는 돌아가지 않는다. 유통 규제를 논할 때가 아니라 유통의 경쟁력을 높여 물가를 구조적으로 안정시키는 방안이 나와야 하는 시점이다.
  • 전통시장이 아닌 쿠팡, 식자재마트 도운 대형마트 규제

    전통시장이 아닌 쿠팡, 식자재마트 도운 대형마트 규제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실시된 지 올해로 10년째다. 2012년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규모 점포 등에 영업시간 제한, 의무휴업일 지정 등이 가능해졌다. 이 규제는 원하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새로운 강자의 출현을 도왔다. 규제의 역효과를 떠나 빠르게 변하는 경제 환경에 맞춰 사업자는 물론 소비자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역차별 가져온 영업 제한 법제처는 2012년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이 온라인 영업에도 해당한다고 유권해석했다. 즉 의무휴업일이나 영업할 수 없는 심야에 기존 점포를 물류·배송기지로 활용해 온라인 영업을 하면 대규모 점포를 개방해 영업하는 것과 같다고 봤다. 이 규제에 따라 이마트의 새벽배송은 주문자의 인근 점포가 아닌 수도권 물류센터에서 출발한다. 새벽배송이 일부 지역에서만 이뤄지는 이유다. 이마트 점포에서 출발하는 쓱배송은 한 달에 두 번인 의무휴업일에는 안 된다. 기존 점포 일부를 폐점하는 상황에서 새벽배송 수요를 맞추기 위해 물류센터를 짓던 롯데는 지난달 새벽배송을 2년 만에 중단했다. 대규모 점포가 없는 쿠팡, 마켓컬리 등은 이 규제를 받지 않는다. ‘폭풍성장’을 하고 있는 두 회사는 수도권 곳곳에 물류단지를 짓고 있다. 수도권에 가까운 이들 인프라는 온라인 쇼핑의 매출을 좌우한다. 하지만 늘어나는 물류단지 인근 주민들은 교통체증, 소음 등에 시달린다.대형마트 의무휴업은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 중소유통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다. 의무휴업이 도입된 이후 대형마트의 시장점유율은 줄었다. 늘어나야 할 전통시장의 시장점유율도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소매업 총매출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14.5%,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이 포함된 전문소매점은 40.7%였다. 이 비중은 지난해 대형마트 8.6%, 전문소매점 32.2%로 줄었다. 시장점유율이 늘어난 업태는 면세점, 편의점, 무점포소매업이다. 온라인·홈쇼핑이 포함된 무점포소매업의 시장점유율은 두 배가 됐다. 출점 규제가 만든 신흥 강자 롯데마트가 2010년 출시한 ‘통큰치킨’은 ‘전통상업보존구역’을 만들었다. 전통상업보존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500m 이내에 대규모 점포나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열려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해야 한다. 사실상 출점이 막혔다. 이 규제는 1년 뒤 1㎞로 확대됐다. 대규모 점포 기준은 매장면적 3000㎡, SSM 기준은 대기업집단이 운영하는 직영 또는 프랜차이즈 점포다. 규제란 온라인 영업처럼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사업자에게는 기회가 된다. 매장면적이 3000㎡가 되지 않고, 대기업집단에도 속하지 않은 유통업체는 출점은 물론 영업 제한도 받지 않는다. 최근 몇 년 사이 중소·중견기업이 운영하는 식자재마트가 ‘골목의 코스트코’가 된 이유다. 식자재마트는 주변 상권에 있는 식당 등에 식자재 등을 납품하는 도매업이지만 일반 소비자도 이용할 수 있다. 취급 품목도 식자재는 물론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으로 다양화했다. 중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로 분류되니 긴급재난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방역패스 시행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영업규제에 시달리다 폐점한 대형마트나 SSM 자리에 식자재마트가 입점하는 현상이 규제의 역차별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명시적인 진입 규제가 없다고 대형마트가 들어서는 것도 아니다. 지난 대통령선거 때 복합쇼핑몰 이슈가 나왔던 광주광역시가 대표적이다. 광주에는 6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대형 복합쇼핑몰이나 코스트코, 이마트트레이더스 같은 창고형 할인매장이 없다. 유통업체들은 꾸준히 진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는 물론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으로 내놨다. 강 후보는 최근 지역 언론 등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대형 복합쇼핑몰은 도시 내부에, 창고형 대형 매장은 도시 외곽으로 가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화되는 유통 규제  프랑스는 대규모 유통업체에 대한 규제가 가장 엄격한 나라다. 프랑스 정부는 1970년 매장면적 3000㎡ 이상 대형 점포 출점은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 기준을 밑돈 소형 할인점이 계속 출점하자 1996년 허가가 필요한 최소매장면적을 300㎡로 낮췄다. 역시 규제 대상을 벗어난 초소형 할인점이 늘어나고, 규제 적용 전부터 있던 기존 점포로 소비자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프랑스 정부는 2008년 경제활성화를 목적으로 허가 필요 매장면적을 1000㎡로 높였다. 일요일 영업 제한도 2017년 관광지 등 지역 환경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바꿨다. 일본은 1974년 중소소매업을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 소매점포에 있어서 소매업 사업활동의 조정에 관한 법률’(대점법)을 만들어 매장면적 500㎡ 이상의 점포를 규제했다. 이 규제는 외국 소매기업의 진출을 가로막는 비관세장벽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1997년 제소됐다. 유통산업 선진화를 막는다는 국내 비판까지 더해져 대점법은 2000년 ‘대규모 소매점포 입지법’(대점입지법)으로 대체됐다. 대형 소매점을 직접 규제해 중소소매업자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소매업 자체 경쟁력을 높여 사회 전체의 후생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대형 소매점은 교통정체, 소음, 폐기물 등에서 규제를 적용받는다. 일본은 2000년 들어 대형 소매점들이 중심 시가지에서 교외 지역으로 대거 이전하면서 도심 공동화(空洞化)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서 2007년 도시계획법을 고쳐 교외 지역 입점을 규제하고 중심 시가지 활성화법과 연계했다. 대형 유통업체 폐점으로 인한 주변 상권의 붕괴는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스마트경영학과 교수의 ‘대형 유통시설이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이마트 부평점 폐점 이후 반경 3㎞ 이내 소형 슈퍼마켓의 매출이 줄었다. 대형마트 폐점으로 인근 음식점은 물론 소규모 점포의 소비자도 떠났기 때문이다. 마트 폐점으로 인한 고용감소도 겹쳤다. 이덕훈(전 한남대 총장) 전통시장학회장은 “전통시장, 소상공인과 대형마트를 분리하는 규제가 아니라 이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제 전통시장의 적은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아니고 디지털 격차”라며 “평균 연령 58세인 전통시장 상인들이 디지털을 이용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통상업보전구역은 구(舊)도심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몰락하는 구도심의 재생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경기 안성·여주시, 충남 당진시, 경북 구미시는 전통시장에 SSM인 노브랜드를 유치했다. 소비자물가가 오를 때 정부가 내놓은 정책 중 단골 메뉴는 유통구조 개선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지난 12일 추가경정예산안 브리핑에서 물가 안정 대책에 대해 “유통 부문의 구조 개선 등을 고민 중”이라고 답한 것이 대표적이다. 유통구조 개선은 규제를 풀어 나가겠다는 뜻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된 유통산업발전 개정안 중에는 온라인 영업에 한해 대규모 점포 규제 완화, 식자재마트 규제 신설, 전통상업보전구역 세분화 등이 담겨 있다. 코로나19로 변한 유통 환경은 과거로는 돌아가지 않는다. 유통 규제를 논할 때가 아니라 유통의 경쟁력을 높여 물가를 구조적으로 안정시키는 방안이 나와야 하는 시점이다.
  • 캐리 람의 5년 ‘초라한 성적표’...홍콩, 사회적 계층 사다리 사라졌다

    캐리 람의 5년 ‘초라한 성적표’...홍콩, 사회적 계층 사다리 사라졌다

    홍콩 제5대 행정장관인 캐리 람의 7월 퇴임을 앞두고, 홍콩 운영에 대한 그의 초라한 성적표가 공개됐다. 홍콩 젊은 청년 중 절반 이상이 지난 5년 동안 홍콩의 계층 간 이동 기회가 불충분했으며, 60% 이상은 앞으로도 사회 계층 간 이동 가능성은 더욱 위축되고, 불평등은 더 심화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중문대학교(CUHK) 아시아태평양 연구소는 최근 20~30대 홍콩 청년 1천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년 동안 홍콩의 계층 이동 보장 성공 여부를 묻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7.8%가 ‘이전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답변했으며, 18.2%는 오히려 ‘계층 사다리 내에서 하향 이동했다’고 답변했다. 상향 이동했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단 11.9%에 그쳤다.  홍콩의 대표적인 범중국파 캐리람이 집권한 지난 5년 동안, 홍콩에서는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이 발생했고 이에 대해 람은 강경한 태도로 일관해 다수의 홍콩 시민들의 반감을 산 인물이다. 반면 당시 시위대를 향한 강경 진압은 람 장관이 중국 정부에 점수를 따는데 혁격한 공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람 장관이 집권했던 지난 5년 간의 홍콩에 대해 상당수 홍콩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깊은 불안과 앞으로 더 나빠지기만 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시기, 청년들이 느낀 계층 간 상향 이동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응답자의 52%가 계층 이동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으며, 응답자의 단 10.7%만 계층 간 이동을 위한 사다리가 충분히 보장됐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지난 10년 전 홍콩과 비교해 응답자의 무려 63.3%가 ‘계층 이동 가능성이 크게 위축됐다’고 답변했으며, 23.9%는 ‘이전과 동일한 수준이다’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단 9.1%만 10년 전보다 계층 이동이 수월해졌다고 응답했다.  계층 사다리의 상향 이동의 기준에 대해 응답자의 가장 많은 비중인 34.4%가 ‘더 많은 부를 축적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반면, 삶의 질 향상(29.1%), 교육 수준의 향상(17%),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6.4%)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청년들의 계층 이동 사다리 보장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 본토로의 이주 또는 취업에 성공할 시 사회적 계층 상승이 가능할 지 여부를 묻는 조사도 동시에 실시됐다. 이에 대해 청년 응답자의 41%가 ‘확신할 수 없다’고 답변했고, 30%의 응답자는 ‘본토 이주 후에도 사회적 계층의 상향 이동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해 비관적인 시각을 가진 젊은이들이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질문에 대해 단 19.4%의 응답자만 ‘본토 이주 시 계층 상향 이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홍콩의 상위 10% 소득은 하위 10%의 소득의 4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이미 5만6000달러를 초과 달성했지만, 시간당 최저임금은 34.5 홍콩달러(약 5340원)에 그치는 수준이다.
  • 사즉생의 각오로 투표하면 이긴다…이재명 선대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이 17일 전북을 방문해 “슬픔과 분노·좌절·절망을 용기와 투지로 바꿔내기만 하면 우리는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전북도당사를 방문해 “이번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 비관론이 압도적이지만,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 승리의 길을 얼마든지 열어낼 수 있다. 생즉사사즉생의 각오로 투표하면 이긴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방 일정 가운데 전북을 가장 먼저 방문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수도권 등 타 지역의 선거가 호남 선거에 연동돼 있다”며 “1분1초를 아끼지 마시고 사명감을 갖고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어 달라”고 민주당 후보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대선 때 전북에서 제게 압도적인 표와 지지를 보내주셨지만 패배하는 바람에 많은 분들께 좌절과 고통을 드린 점에 대해 정말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감사와 사과를 전했다. 또 “정치인은 책임을 져야 한다. 단 한표라도 도움이 돼 민주당이 활로를 열고 우리 후보들에게 도움이 되는 무한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가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이뤄지는만큼 매우 어려운 선거지만 투표율이 관건”이라면서 “분노에 빠져있는 많은 분들이 투표에 참여하면 우리가 원했던 세상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라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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