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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피성 미 유학후 학업부진 비관/한국고교생 권총자살

    【로스앤젤레스=홍윤기특파원】 미국에 도피성 유학을 온 고등학교 학생이 학교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미국생활에의 적응에 실패,권총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여 큰 충격을 주고있다. 로스앤젤레스 오렌지카운티 사이프레스 고교 10학년에 재학중인 유기웅군(18)은 지난 18일하오 11시30분쯤 자신의 여자친구집 근처인 산타아나의 한 공원에서 관자놀이에 권총 한발을 쏘아 자살을 기도,주민들의 신고로 병원으로 긴급히 옮겨졌으나 다음날인 19일상오 8시40분쯤 숨졌다.유군은 한국에서도 학업성적이 나빠 대학진학이 어렵자 진학을 포기하고 지난 90년 관광비자로 미국에 와 고모부인 이모씨집에 머물면서 사이프레스고교에 편입했었다. 유군의 학교친구들은 그가 영어에 서툴고 학교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상당한 부담을 느껴왔고 미국생활적응에 어려움을 느껴 평상시 많은 고민을 해왔다고 말했다.
  • 증시가 살아난다/주가 6백50선 회복 계기로 본 전망

    ◎자금난 완화·부동산값 안정 힘입어/예탁금·거래량 크게 늘어 “장미빛 기대” 침체의 늪에 빠졌던 증시가 소생 기미를 보이고 있다.2년이 넘게 장기침체에 빠져있던 주식시장이 이달들어 고객예탁금,거래량,거래대금이 늘어나고 있고 18일에는 8백50선을 넘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 89년 4월1일 종합주가지수 1천7로 「천장」에 올랐던 증시는 이후 내리막길을 지속,지난달 22일에는 올들어 최저치인 5백90.57을 기록했다.이달들어 증시가 뚜렷한 호재가 없음에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투자심리가 안정된데다 수출호조와 하반기의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우선 주가가 떨어질만큼 떨어졌다는 「바닥권인식」이 폭넓게 퍼져 있는 것이 주가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와함께 올들어 계속 적자를 보여온 국제수지가 하반기이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가상승을 기대한 일반매수세가 적극 가담하고 있는 것도 주가상승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최대악재로 지적되어온 시중의 자금난이 지난달말을 고비로 완화되고 있고 최근 2∼3개월동안 부동산값이 진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유입을 가속화시켜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고 증권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밖에 ▲하반기 통화공급 확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신설 증권사들의 주식매입 ▲92년 다가올 자본시장개방을 앞둔 기대감 등도 주가 상승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객예탁금만 해도 지난달 18일 8천8백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18일 현재 1조2천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최근 시중자금의 증시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또 이달들어 주식 거래대금은 하루평균 2천2백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20%가 증가했으며 지난 상반기와 비교하면 무려 60%가 늘었다.거래량도 이달들어 하루평균 1천5백만주에 육박,지난 상반기보다 40%가 증가했다. 이와같은 증시의 활황분위기는 지난 18일 15.13포인트가 상승한 가운데 올들어 각각 세번째 기록인 2천7백92만주의 거래량과 4천1백62억원의 거래대금에서 나타나고 있으며,19일에는 주가가 약세인데도 불구하고 거래대금이 4천3백60억원을 돌파,전날의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러한 장세의 호전분위기로 종합주가지수는 올 연말 8백∼9백선에 이를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한신경제연구소의 박정욱전무는 『부동산경기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고 증시개방을 앞둔 상태에서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8월의 조정국면을 거쳐 4·4분기에는 상승세를 지속,종합주가지수는 8백50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의 증시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전망들도 나오고 있다.고객예탁금에 비해 거래대금이 많아 상승여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있으며 최근 몰리고 있는 예탁금이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성자금(핫머니)일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증권관계자들은 부동산투기진정 등 물가안정과 국제수지흑자전환 등 거시경제지표들이 안정세를 보이면 고수익금융상품과 부동산쪽에 몰렸던 대기성자금이 증시로 환류돼 주가상승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실종 40대 회사대표/20일만에 변시체로/세금관련 자살 추정

    【부산】 지난달 25일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신아건설 대표 안정철씨(45·부산시 북구 만덕1동 642의102)가 20일만인 14일 하오 5시쯤 부산시 금정구 금성동 금성산성 서문으로 부터 1백m 떨어진 개울가 숲속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안씨가 당국의 세무사찰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타살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 멕시코/대미·가 수출 전진기지로 각광/북미 자유무역협정 체결 대비

    ◎내년 한국전용공단 조성… 낮은 관세등 활용/장기적으론 “중남미 진출 교두보”로도 유용 미국과 캐나다,멕시코간의 북미자유무역협정(FTA)의 추진이 본격화됨에 따라 우리 경제에서 멕시코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될 경우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들 3개국 가운데 조업여건이 가장 유리한 멕시코진출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에 대한 우회수출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멕시코진출은 장기적으로 중남미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기업들의 새로운 투자대상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3개국이 EC(유럽공동체)통합 등 지역별 경제블록화와 일본경제로부터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공식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북미자유무역협정이 목표대로 내년말까지 체결될 경우 EC시장을 능가하는 세계최대의 경제블록이 탄생한다. 미국과 캐나다는 이미 2년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기 때문에 앞으로 멕시코의 가입만 결정되면 인구 3억6천만명,국민총생산(GNP) 6조2천억달러의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블록이 등장하는 것이다. 북미자유무역협정은 당사국간의 관세와 비관세장벽의 축소 및 철폐,투자·지적 재산권·서비스교역 자유화등을 협상대상범위로 한다.따라서 협정이 체결될 경우 북미주이외의 국가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캐나다는 이 협정을 통해 원산지규정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업체의 대미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강,섬유,의류,전자기기등 우리의 대미주종수출상품에 대한 원산지규정이 강화될 경우 캐나다와 멕시코의 현지투자업체를 통한 대미우회수출이 규제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국내업계는 그러나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체결을 계기로 신흥공업국으로 떠오를 경우 석유화학·전자·광업·석유·건자재 등에서 수산업에 이르기까지 산업 및 무역에서 광범위한 협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협정이 멕시코측에 초래할 관세인하효과,외국인투자 자유화조치,서비스시장 개방 등과 멕시코경제발전에 따른 구매력 증가를 한국기업이 잘 활용하면 북미수출시장을 확대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멕시코간 교역은 지난해 한햇동안 대멕시코수출 5억6천만달러,수입 2억6천만달러로 총 8억2천만달러를 기록,아직까지 우리나라 총교역 규모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국내기업중 풍국산업(여행용 가방)·킴스토이(봉제완구)·(주)대우(컬러TV)등 다양한 업종이 진출해 있으며 이밖에 기아자동차·국제모터스·부산파이프·금성전선 등 상당수 기업들이 멕시코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와 관련,유득환상공부제1차관보는 『내년 상반기중 멕시코에 한국전용공단을 조성,북미자유무역지대 창설에 대비하고 북미시장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대 직선총장 득표전 치열/예비후보 5명중 누가 뽑힐까

    ◎최종후보 2자리 놓고 표밭 일구기/김영국부총장·김종운·조순씨 물망 서울대 첫 직선총장은 누가 될까. 개교 45년만에 처음으로 전체교수들의 직접투표로 조완규총장의 후임인 19대 서울대총장후보로 김영국부총장(61·정치학)등 5명으로 9일 압축됨에 따라 신임총장후보에 대한 학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대총장선정위원회는 이날 하오 교수회관에서 44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7명의 총장예비후보중 오는 16일에 치러지는 투표대상이 될 5명의 총장후보를 확정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학맥과 개인적 연고등을 통해 보이지 않게 진행되어온 각 후보들의 「득표전」도 수면위로 부상,선거열기는 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후보선정위는 당초 지난 5일 김부총장등 현직교수 8명과 학교밖인사인 조순전부총리(62·전경제학교수)등 모두 9명의 총장예비후보를 선정했으나 자연대 분자생물학과 하두봉교수(60)는 현 조총장과 같은 학과라는 이유로,법대 공법학과 이수성교수(52)는 『선배(배재식교수 법대 공법학과)를 모셔야 한다』는 이유로 이날 후보사태를 공식선언했다. 후보들의 경력이 대체로 비슷한 점을 감안할 경우 서울대의 숙원사업인 「장기발전계획」을 차질없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데 필수적인 대외교섭력을 갖춘 후보가 일단은 유리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이때문에 김영국현부총장이 우선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치학계의 원로인 김부총장은 학·관·정계등에 직계제자들이 폭 넓게 포진하고 있는데다 각계의 영향력있는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외교」능력이 다른 후보보다 앞선다는 평을 받고있다. 인문대교수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종운교수(62·영문과)는 보수성이 강한 서울대 풍토에서 대표적인 비관료적 원로교수로 꼽히고 있으며 교수뿐 아니라 교직원·학생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또 이번 후보선정과정에서 최대 이변으로 여겨지고 있는 조순전부총리는 2년여동안 학교를 떠나 있었다는 약점에도 불구,경제학과교수들의 적극적인 추대로 후보로 나서게 됐으며 서울대 소장학자들 사이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또한 의대 이광호교수(60)도 의대및 치의대교수의 수가 전체교수 1천3백여명가운데 4분의 1이나 되는 3백여명 이상이 돼 역시 최종 후보로 뽑힐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의대학장을 지낸 이교수는 전남 순천고를 졸업한뒤 64년부터 서울대에 몸담고 있으며 스케일이 크고 합리적인 인물로 평이 나 있다. 또 전용원공대교수(60·자원공학)는 전교수협의회 회장으로 인간관계가 좋다는 평이나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보직경험이 없다는 점이 약점이 되고 있다. 한편 직선총장의 첫관문을 통과한 이들 후보들은 오는 11일과 12일 이틀간 서울대 관악·연건·수원등 3개 캠퍼스를 돌며 교수간담회를 가진 뒤 지지를 호소,치열한 득표전을 벌이게 된다.
  • 고르비­콜 회담/대소 경원 협의

    【키에프 AF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이달 중순 런던에서 열리는 서방선진공업 7개국(G­7) 정상회담에 앞서 서방의 경제지원을 확보하려는 소련의 입장강화등을 논의하기 위해 5일 우크라이나공화국 수도 키에프 인근에서 만나 회담을 시작했다. 소련의 비관영 RIA통신은 관계 소식통들을 인용,양국 지도자가 이번 회담에서 서방세계의 대소지원 주축국가로서의 독일의 역할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쌀등 개방서 제외/농산물 「수입제한제」 도입

    ◎정부,UR협상 분야별대책 마련 정부는 우루과이(UR)라운드협상이 오는 9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농산물시장개방등 주요 쟁점사항에 대한 분야별 대책을 마련,적극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2일 경제기획원관계자는 이달중에 열리는 서방 7개국(G­7)정상회담에서 UR협상문제가 심도있게 다루어질 전망인데다 29일 열릴 예정인 무역협상위원회(TNC)에서 하계휴가이후의 협상일정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농산물가운데 쌀등 최소한의 품목은 식량안보를 내세워 개방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대처해나가겠다고 밝혔다.이와함께 농산물의 수입급증에 대비한 보완책으로 긴급수입제한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국내보조는 선진국들보다 감축폭을 넓히고 이행기간을 장기화하여 개발도상국에 대한 우대조치를 적용받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농산물분야와 관련해서는 최근 농산물협상그룹의장인 던켈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사무총장이 비관태장벽을 관세로 전환하는 방식을 통해 시장개방을 추진하되 식량안보및 생산통제조항적용대상품목에 대한예외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어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다.
  • “통합은 커녕 자중지난” 두 야당/총재 퇴진 거부에 갈등 표면화

    ◎신민/서명파,독자계보 결성 선언… 일전도 불사/민주/정무회의등 기능마비… 별거상태 장기화 광역의회선거 패배이후 신민·민주당내 야권통합파들은 계속해서 지도부퇴진을 요구하며 당권파와 마찰을 빚고 있어 야권의 내부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같은 야당내 갈등은 김대중 신민당총재와 이기탁 민주당총재의 퇴진부가선언에 맞서 사퇴촉구파들이 독자사무실개설및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더욱 수습을 어렵게 하고 있다. ○…김대중총재 2선퇴진을 통한 야권대통합을 주장하는 서명파의원들과 김총재 중심의 「흡수통합」을 노리는 당권파간의 당내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2일 열린 신민당당무회의에서는 통합서명파 의원들이 당내 통합추진위에 서명파의원을 추가시켜 달라고 요구한 반면 주류측에선 서명파의원들이 별도사무실을 개설키로 하는등 계보형성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분파행동」으로 몰아붙이는 등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서명파의원들은 개별행동을 자제하라는 당권파측의 강력한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날 하오 서울시내 모음식점에서 모여 「정치발전연구회」라는 이름의 독자계보결성을 공식으로 선언,당권파측과 일전도 불사하겠다는 태세. 현재 서명파 모임에는 회장으로 내정된 노승환최고위원과 조윤형·정대철·박실·이상수·이형배의원과 한영수·오홍석당무의원등 고정멤버외에 김득수·김덕규의원이 새로 가담했다. 여기에 이들이 추진하고 있는 야권통합을 위한 서명운동에는 20여명의 원내외지구당 위원장들이 서명했고 호남출신의원 2명을 포함해 상당수 현역의원들도 가세할 것이라는 주장. 당권파와 서명파의 시각차는 궁극적으로 총선·대선 등 향후 선거국면에 대한 승산을 달리 판단하고 있는데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즉 통합파의원들은 신민·민주당등 범야권을 묶는 대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호남 대 비호남」구도를 극복할 수 없고 수권은커녕 14대총선에서 서울지역구의원들도 참패를 면치 못하리라는 비관적 전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김총재등 주류측은 「양금 경쟁구도」를 차기 대선까지 끌고 가 민자당내 계파싸움을 최대한 활용,「상처뿐인 김영삼대표」와 김총재가 맞붙을 경우 한가닥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통합파의원들 가운데 상당수도 야권의 조기통합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들의 계보결성은 우선 14대총선공천에서 독자지분을 확보하겠다는 계산과 더불어 장기적으로는 김총재시대이후까지를 겨냥한 다목적 포석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적지않다. ○…체제고수를 주장하는 주류측과 이기탁총재퇴진을 요구하는 비주류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민주당은 급기야 2일 열릴 예정이었던 정무회의도 성원미달로 열리지 못하는 등 내분은 당무마비로까지 심화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정무위원 30명 중 이총재가 퇴진하지 않는한 당공식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이총재사퇴촉구서명파」 10명과 이부영부총재의 주류지원 노선에 불만을 품은 민연측 6명,외유중인 이철의원 등 17명이 불참했는데 주류·비주류 양측은 서로의 입장조정을 위한 대화마저 외면하고 있어 「별거」상태는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이총재 등 주류측은 박찬종부총재 등 비주류측을 겨냥,『야권통합의 대안도,신당결성의 능력도,그동안 당무운영에 성의도 없던 사람들이 탈당도 하지 않겠다며 무조건 당을 깨려한다』고 비난하고 있고 비주류측은 『이총재가 물러나면 야권통합의 분위기가 성숙된다』며 서로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현재 민주당은 이총재·이부영·조순형부총재·김정길·노무현·허탁의원 등 주류측과 박찬종부총재·장석화·이교성의원 등 비주류,이철·김광일의원 등 독자노선파로 갈려있는데 주류내에서는 민연측이 양분되어 있고 비주류내에서도 대화파와 투쟁파로 사분오열돼 있어 수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 연상애인 놀림받자 20대,비관 분신자살

    30일 하오 5시10분쯤 서울 구로구 개봉동 403의 219 S갈비집 주차장에서 이 식당종업원 박민철씨(20)가 짝사랑 해온 여자를 주위사람들이 놀리자 이에 격분한 나머지 온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자살을 기도,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수사결과 박씨는 지난 24일 식당종업원들과 함께 경기도 마석으로 야유회를 갔을때 자신이 짝사랑하던 최모씨(31·여)를 동료 이모씨 등이 『최씨는 나이 어린애들만 좋아한다』고 놀리자 최근 삭발을 했으며 숨지기전 『이런 상황에서는 더이상 불쾌해서 더 못살겠다』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 “인종대립 폭발”… 분열로 치닫는 유고/내전돌입 이후의 풍향점검

    ◎경제난과 맞물려 민족갈등 증폭/새 연방제 창출엔 “낙관반 비관반”/사태 진압 때까진 협상 가능성조차 희박 긴장이 고조되어 오던 유고정국이 26일부터 마침내 폭발,유혈충돌을 낳고 있다. 28일 현재 이미 1백여 명의 사상자를 내고 있는 유고사태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연방군과 슬로베니아공화국 사이의 충돌이 연방전체로 번져 내전의 상태로 빠져들 것인가. 아니면 무력에서 앞서는 연방군이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공화국을 제압할 것인가. 연방군이 제압에 성공하는 경우에도 이 승리로 연방이 안정을 되찾고 더 나아가 두 공화국과 세르비아 등이 헌정질서의 형태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인지,아니면 승리는 거두되 인종문제로 인한 갈등이 계속 무력충돌의 형태로 나타나 소요가 끊이지 않을 것인지 벼랑끝에 선 유고의 앞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피를 부르고 있는 사태의 전개향방을 가늠해 보는 데는 연방군과 독립을 추구하는 두 공화국의 무력비교,연방유지를 주장하는 세르비아와 독립을 하겠다는 두 공화국이 과연 새로운 헌정형태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코소보자치주나 크로아티아 내부의 인종적 갈등이 잠재워질지 여부,그리고 인종적 갈등을 부추기는 경제적 여려움과 불평등이 해소될 것인지를 검토해봐야 한다. 우선 무력면에서는 연방군과 두 공화국 사이에는 현저한 격차가 있다. 연방군은 전국에서 징집된 까닭에 내전이 확산되면 두 공화국 출신들이 탈영하는 등 다소 전열이 흩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으나 정규군 18만에 장교의 60%가 세르비아인이여 무기·훈련·지휘체계의 효율성면에서 공화국의 병력보다 훨씬 앞선다. 공화국의 전력은 슬로베니아는 2만명 가량,크로아티아의 경우는 7만 정도에 이르고 있으나 경기관총,자동소총 정도가 무장의 전부다. 하지만 유고는 과거 2차대전시에는 게릴라전을 치르고 티토 대통령 시절에는 소련의 침공을 우려해 시민들을 무장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세르비아와 두 공화국이 헌정질서에 합의,새로운 연방이 탄생활 수 있다는 데 대해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한다. ▲양보가 굴복으로 이해되는 발칸의 문화적 풍토 ▲세르비아내 집권 공산당과 야당이 모두 민족주의 감정을 부추겨 정치적 이득을 얻고 있다는 점 ▲두 공화국 이외에도 거의 모든 지역,특히 코소보자치주 등에서도 인종적 갈등이 심각하다는 점 등이 합의를 비관적으로 보게 만드는 요소들이다. 반면 두 공화국도 독립선언시 주권공화국 연합을 전제로 하는 독립을 선언했으며 세르비아도 6월에 공화국 대통령과 연방간부회 합동회의에서 새 연방형태에 합의를 하는 등 국가연합이라는 구상에 접근했고 공화국 지도자들이 경고와 험담을 퍼부으면서도 합의를 이룬다는 자세를 견지해 왔다는 점 등이 국가해체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의 근거를 이루고 있다. 이번 사태 이후 인종적 갈등이 잠재워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경제적 문제도 하루 아침에 개선될 문제는 아니다. 이렇게 볼 때 향후 유고의 진로는 세 가지로 가늠해 볼 수 있다. 첫째 연방군이 진압은 하지만 인종적 갈등이 내연하면서 무장이 잘 돼 있는 시민을 중심으로 레바논 형태의 사분오열형 내전이 일어날 가능성이다. 이 시나리오나 주변국들이가장 우려하는 악몽의 시나리오다. 둘째 두 공화국과 연방군의 전투가 교착상태로 빠지는 경우다. 그러나 이것은 주변국이 두 공화국을 지원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며 지금까지 주변국들의 태도는 지원과는 거리가 멀다. 셋째로는 연방군이 두 공화국을 제압한 뒤 합의를 통한 해결책 도출이다. 28일 연방간부회가 독립의 3개월 유예를 제의했으나 슬로베니아가 단호히 거절한 것으로 보아 연방군의 진압 이전에는 협상조차 불가능한 것 같다. 또 진압 이후에 세르비아의 대폭 양보로 새 연방제도가 마련된다면 모르되­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그렇지 않다면 유고연방은 총성과 유혈사태가 지속되는 발칸의 레바논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보인다.
  • 소 인민대 8월 소집/새 연방협정안 논의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소련 최고회의(의회)를 확대한 인민대표대회의 특별회의가 오는 8월27일에 소집되어 연방협정안을 논의한다고 비관영 러시아공화국통신 RIA가 26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소련최고회의 간부회가 인민대표대회를 그같이 소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소련의 15개 공화국 중 9개 공화국이 함께 마련한 연방협정안은 수정을 위해 이들 공화국의 최고회의로 보내졌다. 공화국 최고회의 대의원들은 토의를 거쳐 오는 7월 미결문제들을 해결하여 최종협정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뒤이어 인민대표대회의 임시회의가 이 최종안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크라이나공화국 최고회의는 27일 신연방협정안 승인여부에 대한 논의를 전문가들의 검토과정을 거쳐 오는 9월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 「6·25비화」 소 외교연 학자 본지 특별기고

    ◎“북침으로 꾸며라”… 스탈린,6개항 지침 시달/미 개입에 당황… “정면대결 피하라”/중국 파병따라 공군력 지원약속/「중국공산화」 미서 방관하자 남침 결심/종국엔 북한정권 지키기에 급급… 소,휴전 뒤 재도발 우려해 김일성 감시 서울신문은 6·25 41주년을 맞아 소련 외무부 산하 외교아카데미의 B 발레노프 박사(역사학·필명)가 특별기고한 「6·25는 스탈린의 작품」을 게재한다. 발레노프 박사는 외교아카데미의 최고급 간부 중의 한사람으로 중국문제와 한반도문제에 대한 소련내 최고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비밀문서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신의 위치를 활용,지금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는 외무부 보관자료와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 소장 극비문서 등을 토대로 한국전 발발 배경과 책임소재 등을 규명했다. 발레노프 박사는 자신이 남북한 관계에서 운신의 폭이 넓지 않은 현역 외무부 관리신분임을 감안,필명으로 게재할 것을 요청해 왔다. 정확히 41년 전 한국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준 전쟁이 한반도에서 일어났다. 그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뒤 이제 오랜 시간이 지났고 세계는 엄청나게 변했다. 소련은 그동안 이념적,정치적으로 큰 변화를 겪었고 강대국들이 「냉전종식」을 선언했다. 하지만 세상이 이렇게 변했는데도 한국전쟁의 진짜 비극의 역사는 여전히 숨겨진 채로 남아 있다. 소련의 저명한 역사학자인 N 아닌이 밝혀낸 새로운 자료를 비롯,최근 필자가 어렵게 입수한 극비문서들은 비록 단편적이나마 어떻게 해서 그같은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게 됐는지를 재구성할 수 있게 해주었다. 1945년 소련군과 미군이 한반도에 진주한 뒤 스탈린은 한국에서 얄타협정과 포츠담협정의 조항들을 위반할 의사가 없었다. 1948년 주은래를 만났을 때도 스탈린은 『중국과 북조선 동지들은 절대 해방전쟁을 서두르지 말라』고 당부했다. 혁명세력의 무력이 결코 우위에 있지 않으며 미국이 개입하면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는 게 스탈린이 내세운 이유였다. 스탈린은 이렇게 모택동의 손발을 묶고 북조선 정부에 대해서도 38도선에서 무력도발을 삼가도록 단단히 지시를 내렸다. 『동유럽에서 제국주의세력과 싸우기에도 벅차다. 소련의 제1관심 지역은 유럽이다』는 게 당시 스탈린의 생각이었다. 스탈린의 이러한 생각은 그러나 1949년 중국공산당이 승리를 차지하자 바뀌기 시작했다. 그해 12월 모스크바를 찾아온 모택동과 만난 자리에서 스탈린은 이렇게 고백했다. 『내가 그동안 아시아에서 공산혁명세력의 힘을 너무 과소평가했소. 저개발국가에서 사회주의 혁명이 성공하기 힘들다는 내 생각이 틀렸소』 중국공산당의 승리,동유럽의 공산위성정권 수립과 함께 소련 경제가 꾸준히 성장추세를 보이자 스탈린은 관심을 한반도로 돌리기 시작했다. 북한의 소련대사관과 정보기관들은 한반도에서 혁명에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보내오고 있었다. 『남한 정부는 붕괴 직전에 와 있고 경제는 침체됐으며 사회불안은 통제불능에 빠져 남한인민들은 한결같이 사회주의 체제가 들어서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정보보고들이었다. 남한 인민들은 북조선에서 전개되는 변화들에 「자석처럼」 이끌리고 있으며 자신들의 비민주적인 정부를 지원하는 미국을 증오하는 반면 소련에 대해서는 최고의 기대감을 품고 있다는 내용도 들어있었다. 소련 정보장교들도 한결같이 남조선에서 전개되고 있는 군사·이념적인 상황은 모스크바에서 지시만 내리면 권력을 탈취할 수 있다는 보고들을 울렸다. ○애치슨 성명에 안심 스탈린은 크게 고무돼 조만간 세계,특히 아시아국가들이 소련의 혁명모델을 뒤따를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 시작했다. 그 시점에서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들에서 혁명이 성공하도록 돕는 것은 소련의 당연한 의무라고 그는 생각했다. 한가지 우려되는 문제는 미국의 대응이었다. 그러나 스탈린은 중국에서 공산혁명을 수행할 때 미국이 적극 개입치 않았다는 사실에 유의했다. 모택동을 만나서도 그는 이 점을 상기시켜 주었다. 1950년 6월12일 한국은 미국의 방위선에서 제외된다는 딘 애치슨 미 국무장관의 성명은 스탈린으로서는 뜻밖의 선물이었다. 당시 소련 외무부에서 지도부에 제출한 보고서는 이 성명을 『미국이 한국의 군사분쟁에 무력개입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스탈린은 미국의 대한 의사와 군사능력을 보다 구체적으로 탐색토록 지시했다. 소련의 외교·군사·정보보고들은 남한내 미 군사력이 전혀 우려할 수준이 아니며 그나마 계속 감축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각국에 파견된 첩보원들로부터도 유사한 정보들이 올라왔고 그 가운데는 미 백악관에서 빼낸 정보들도 있었다. 이 정보들은 영국내 첩보원들에 의해 다시 「더블체크」됐다. 당시 영국 외무부와 정보기관의 고위직책에는 소련첩보 조직이 침투해 있었다. 영국정부가 미국정부에게 새로 수립된 중국 공산당정부에 대한 반대입장을 완화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는 정보도 런던으로부터 보고됐다. 트루먼 행정부내에는 극동지역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사태에도 미국이 무력개입은 하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었다. 정보보고들은 한국에서 미국이 어떤 행동,특히 대응 행동을 취할 가능성에 대해서 거의 「제로」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이밖에 소군 지도부는 미국이 이승만 정부를 지켜줄 수 있을 만한 병력을 한국주변에 배치해 놓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유념했다. 스탈린은 미국이 이승만의 독재정치를 크게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도 보고받았다. 스탈린의 의중을 어느 정도 감지한 북한 주둔 소군장성들은 김일성과 함께 한국에서 군사도발을 하는 문제에 대해 크렘린이 관심을 갖도록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당시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소군사령관들과 김일성은 어느 주석에서 남한 괴뢰정부를 쳐부수자는 데 의기를 투합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계획은 여러 경로를 통해 스탈린의 귀에 들어갔다. 한국을 중국처럼 무력으로 통일시키자는 계획은 1949년말 김일성의 모스크바 방문 때 이미 구체적으로 검토됐고 스탈린은 이듬해 봄 마음을 굳혔다. 그리고 최종결정을 발표하기 전 스탈린은 모택동의 의견을 물었다. 이웃 형제국의 「사회주의 해방운동을 종결짓는 일」에 모택동도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 이렇게 해서 마침내 전쟁계획이 가동되기 시작했고 스탈린은 다음과 같이 전쟁의 주요지침들을 시달했다. 1,전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군사력의 압도적 우위가 확보돼야한다. 2,소련이 전쟁에 개입됐다는 혐의를 피하기 위해 소군사 고문단은 전선으로부터 철수시킨다. 3,북조선 당국은 적과 세계 여론의 주의를 돌려놓기 위해 전쟁 개시 전 평화공세를 강화한다. 동시에 남한당국과의 그들의 앞잡이인 미국이 전면전쟁을 벌일 목적으로 북조선에 무력도발을 일으켰다는 각종 선전을 강화한다. 4,대남 전면공격을 시작하기 전 국지침투를 감행하고 적의 대응공격을 유보하기 위해 전 전선에서 부분공격을 감행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외부세계에 전쟁이 남측에 의해 도발된 것으로 믿게 하는 효과도 얻는다. 5,전면공격은 불시 기습적이고 가능한 한 신속하게 수행돼야 한다. 6,군대가 38도선을 넘는 즉시 남조선 전역에서 민중봉기가 일어난다. 남조선내 「혁명진보세력」들은 북조선에서 군대가 당도하기 전에 권력을 장악해야 한다. ○전전 평화공세 강화 전쟁 개시일인 6월25일 스탈린은 측근 참모들과 함께 자신의 별장(다차)에 앉아 전선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속속 낭보가 날아들자 스탈린은 희색이 만면해 이렇게 말했다.『세계혁명에 관한 레닌 동지의 예언이 현실화되고 있다. 우리는 이 위대한 사업의 큰 공훈자들로 기억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각 한국의 마을과 도시들에서는 수많은 남녀,어린이들이 포탄에 맞아 목숨을 잃고 있었다. 한 늙은 독재자의 탐욕과 광기 때문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희생된 것이다. 초기 작전은 극히 순조롭게 진행됐고 평양 주재 소련대사관은 한달내에 한반도 전체가 해방될 것이라고 보고해 왔다. 스탈린은 측근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기들이 모신 지도자의 위대한 천재성에 새삼 경외심을 가졌다. 스탈린은 한국전에서의 조기승리를 이미 예견했기 때문이다. 바로 그때 엄청난 사태반전이 일어났다. 그렘린의 예상과 달리 미국이 반격에 나선 것이다. 미의 반격은 매우 효과적으로 진행됐다. 평양의 소련대사관에서 보내오는 전문들은 급전직하 비관적인 내용들로 바뀌었고 외교관들은 공포에 질려있었다. 외부의 도움없이 김일성 군대 혼자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들이 내려졌다. 스탈린의 측근 참모들은 김일성을 구하기 위해 소련군을 투입시키자는 주장을 계속 내놓았다. 흐루시초프 몰로토프,베리야도 소련군 투입을 지지했다. 그러나 스탈린은 소련군이 미군과 맞서 싸울 만한 힘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끝까지 소련투입에 반대했다. 한국전에서의 완전한 패배를 사실상 받아들이겠다는 자세였다. 바로 이때 새로운 상황이 벌어졌다. 중공군이 개입한 것이다. 중국공산당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나서지 않으면 미군이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쳐들어 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군대를 투입시키기 전 모택동은 주은래를 모스크바로 보내 소군과 중공군을 한국전에 보내자고 스탈린을 설득시키려 했다. 스탈린은 남부 휴양지에 있는 자신의 시골별장에서 주은래를 만났다.그는 주은래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잘들으시오,동지. 미군은 우리보다 훨씬 강하오. 만약 우리가 끼어들면 미국은 사회주의 세계 전체를 모두 파괴시키려 들 것이오. 마르크스주의자로서 우리는 이 시점에서 과연 어느 쪽이 더 중요한지 결정을 내려야 하오.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할것이지 아니면 소를 지키기 위해 사회주의 세계 전체를 위태롭게 할 것인지』 주은래도 스탈린의 말에 수긍하고 북경으로 돌아갈 채비를 차렸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 모택동이 보낸 전문 한통이 소련 주재 중국대사관에 입전됐다. 중공군을 한국전에 투입키로 결정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전문은 스탈린에게 전달됐고 스탈린도 결국 이에 동의했다. 스탈린과 주은래 두 사람은 다시 만나 중공군이 지상병력을 파견하고 소련군은 북한의 공중방위를 책임진다는 데 합의했다. 전쟁을 치르면서 스탈린과 모는 두가지 목적을 염두에 두었다. 하나는 북한 공산정권을 지키는 것이고,또 하나는 미국과의 전면대결로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피한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이 두 가지 목적은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한국민들이 치른 인명과 물질적인 피해는 너무 끔찍했다. 1953년 휴전이 성립되자 새 소련지도부는 현상고착을 정책목표로 결정했다(스탈린은 그해 봄 사망했다). 이듬해 흐루시초프는 『한국문제도 독일과 같은 방식으로 처리돼야 한다』고동료들에게 역설했다. 「두 개의 독일 두 개의 한국」 정책이었다. 흐루시초프는 이제 소련이 북한에 해줄 일은 북한동지들을 도와 북한을 근대화시켜 그 나라를 동아시아에서 사회주의 진열장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제국주의 앞잡이 남조선과 무력전쟁이 아니라 경제전쟁에서 이기도록 하자』고 역설했다. 흐루시초프는 실제로 북한에 어마어마한 액수의 원조를 쏟아부었다. 이러한 원조를 바탕으로 북한은 점차 강성해져 갔다. 그런데 1950년대 후반 들어 소­북한 사이에는 긴장이 감돌기 시작했다. 직접적인 동기는 흐루시초프가 스탈린의 통치를 비난한 것이었다. 김일성은 이 일을 계기로 소련이 이끄는 「사회주의 형제국」의 대열에서 이탈,외부세계에 빗장을 걸고 소위 「주체사상」을 펴나갔다. ○모,주은래 보내 설득 소련이 북한정권에 대해 갖고 있던 신뢰감은 점차 옅어졌고 흐루시초프,브레즈네프는 김일성의 평화의지에 의구심을 갖게 됐다. 브레즈네프와 그의 이념담당 보좌관인 수슬로프는 수시로 외무부에 『북한의 무력도발 움직임을 체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소련지도자들은 북한대표단과 만날 때마다 한반도 통일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소련은 이와 함께 북한에 대규모 첨단공격무기르 공급하는 데도 신중을 기하기 시작했다. 물론 소련은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식을 주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프가니스탄 에티오피아 캄보디아 등지에서 전통적인 팽창주의 노선을 추구했다. 유독 한국에 대해서만 이렇듯 신중한 정책을 고수하려 한 것은 바로 미국의 보복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고르바초프가 집권하고부터 한국은 물론 기타 모든 문제에서 소련의 입장은 급격하게 변했다. 소련은 이제,첫째 모든 문제에 있어 군사적인 해결방식에 반대하고 있고,둘째 경제문제에 있어서도 북한식 모델을 이제 더이상 지지하지 않게 됐다.
  • 소 우크라이나공/대통령 직선키로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 우크라이나공화국 의회는 21일 압도적인 지지로 내년중 대통령 직접선거를 실시할 것을 의결했다고 비관영 루흐통신이 보도했다. 한 우크라이나 언론인은 이날 열린 인민최고회의(의회) 특별회의에서 4백여 명의 의원 가운데 3백23명이 찬성표를 던져 공개선거의 채택을 가결했다고 전했다.
  • 동국대 잔디밭의 사제지정(사설)

    부모에게 효도하는 일이라든지 스승을 공경하는 일은 사람으로서 당연히 실천해야 하는 덕목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당연히 해야 한다는 것과 실제로 행한다는 것이 반드시 일치한다고 할 수는 없다. 그 덕목이 크게 강조된 전통사회에서도 실천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던 것이고 보면 오늘날과 같은 산업화 사회는 더 말할 것이 없다고 하겠다. 그래서 효도하고 스승 공경하는 덕목은 역사의 유물과 같이 빛이 바래어간다. 이런 사회풍조 속에서 동국대의 「종강 책거리 잔치」 소식은 무더위 속의 일진양풍과도 같은 삽상함을 듣는 가슴마다에 안겨준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 아니냐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못 해온 우리 사회이기에 이 당연한 일이 신선한 충격으로 와닿는다. 듣는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 우리의 대학생들에게도 이런 마음 구속이 있었구나 싶어지면서 문득 밝은 내일을 내다보게도 한다. 이 학교 총학생회가 마련한 사은 떡잔치는 40만원의 경비를 썼을 뿐이다. 전통사회의 서당에서 책 한 권을 떼면 훈장에게 감사의 뜻으로 정성을 담은 한턱을 냈던 책거리 풍습을 살린 이 잔치로써 학생들은 지나온 한 학기 동안 애써온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면서 학교 발전을 위한 기탄없는 대화도 주고 받았다. 이 검소한 떡잔치에 스승들은 기뻐했고 넓은 잔디밭에서는 스승과 제자의 웃음소리가 꽃으로 되어 하늘로 피어 올랐다. 이 책거리 잔치가 모든 사람에게 흐뭇함으로 전달되는 것은 오늘의 비관적인 우리 학원사태를 지켜보아온 지겨움 때문이다. 시국문제에 사사건건 용훼하면서 집단행동을 일으켜오고 있는 것만이 아니다. 국민들은 바로 얼마 전 「정 총리서리」 아닌 「정 교수」가 학원 안에서 학생들에 의해 집단폭행 당했던 일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또 더 거슬러 오르면 스승의 머리를 깎고 멱살잡이를 하며 예사로 욕설을 퍼붓기도 했음을 기억하며 총학장실 점거 또한 다반사로 해오고 있음을 기억한다. 지금도 소위 치사정국의 진원이 된 대학에서는 부총장실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지 아니한가. 이 모든 사단은 뜻있는 사람들에게 실망만을 곱씹게 하는 일이었다.이렇게 물불 못 가리는 우리의 2세들이 장치 이 나라의 주인이 되었을 때 과연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되겠는가에 상도하면서 크게 우려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터에 벌인 스승 공경의 잔치이기에 한결 가슴 뿌듯해지는 것이다.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젊인이들에게서 발견하게 된 긍정적 사고의 면모가 여간만 대견스럽지 않은 것이다. 예절이 살고 인성과 정감이 교직되는 사회는 밝고 맑고 활기차다. 이 잔치에서도 사제간에 여러 가지 건설적인 대화가 오고 갔지만 내 좌표를 분명히 인식한 가운데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안다고 할 때 세상에 풀지 못할 일이란 없는 것이다. 이렇게 믿음직스러운 젊은이들을 보면서 기성세대들도 과연 그들에게 무슨 본을 보여왔는가에 대한 성찰을 해야겠다. 또 그들의 긍정적인 사고를 북돋워주는 길이 무엇인가 진지하게 생각을 해나가야겠다. 모든 부문의 교육자들부터 그렇다. 『경서 가르치는 스승은 만나기 쉬워도 사람을 인도하는 스승을 만나기는 어렵다』고 「자치통감」의 사마광은 말하고 있지만 제자가 제자다워지는것 못잖게 스승이 먼저 스승다워져야 함은 두말할 것이 없는 것이다. 이 잔치의 정신이 결코 일과성이어서는 안 되겠다. 다음 학기로도 이어지고 다시 새해에로 또 그 다음의 새해에로도 이어지게 되길 바란다. 그뿐 아니라 다른 대학으로도 번지면서 학원질서의 새 장을 열어나가게 될 것을 기원한다.
  • “막판 승부처” 서울공략 대작전/여·야의 광역선거 종반 전략

    ◎각당,부동표 겨냥,“집중포화” 계획/내주 당수뇌 총출동… 대접전 펼듯 광역선거일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자 여야 정당은 1차 유세 이후의 판세를 분석하고 부동표 흡수를 위한 종반득표전략 수립에 여념이 없다. 민자당은 선거전이 중반을 넘어서자 대도시에서 여야 후보간,혹은 여당과 무소속 후보간 백중경합상황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신민당도 호남 이외에 승리를 바라볼 수 있는 지역은 서울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어 서울이 여야가 막판 총력을 쏟는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전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이 접전지역으로 꼽고 있는 곳은 서울·부산·인천·대전. 서울은 무소속 후보의 부진 속에 여야 정당대결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어 전체 1백32개 선거구 중 60% 이상이 승패를 예측키 어려운 혼전상태라는 게 민자당측의 분석. 인천은 야권이 단일후보를 내는 바람에 고전하고 있으며 특히 공단 등이 밀집해 있는 서북지역이 힘들다는 판단이고 부산·대전은 여당과 무소속 후보간 경합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관측. 이 밖에 수도권 인접 도시에서도 여야 각축이 벌어지고 있으나 성남 이외에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 나머지 지역은 경북에서 친여 무소속의 기세가 수그러드는 등 전반적으로 여권의 「압승」 분위기이나 호남은 여전히 교두보진출마저 어려울 것이란 전망. 민자당의 종반선거전략은 이같은 판세분석을 바탕으로 대도시 특히 서울지역에 막판 화력을 집중한다는 것. 김영삼 대표·김종필 최고위원이 이번 주말까지는 부산·인천·대전 등을 순방,여당 지지분위기를 확산시켜놓은 뒤 다음주에는 서울지역 공략에 나설 예정이어서 같은 시기에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되어 있는 김대중 신민당 총재와의 한바탕 대회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김 대표는 또 18,19일께 호남순방도 한다는 계획이어서 김 대표가 이 지역에서 어떤 반응을 얻어내느냐에 따라 호남뿐 아니라 다른 지역선거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관측. 민자당측이 인물선거·공명선거를 외치면서도 당 수뇌부의 지역순방을 강화하는 등 중앙당차원은 지원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어차피 이번 선거가 정당공천이 허용돼 정당대결이 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 특히 서울지역에서 아직 부동표가 50% 이상 되는 것으로 분석되는 상황에서 이번 선거를 정당대결,특히 민자·신민 양당 각축구도로 몰고가는 것이 무소속 진출도 봉쇄하는 등 민자당에 유리하다는 생각. 민자당은 부동층이 주로 여성과 20∼30대로 보고 서울지역에서 중앙당 암행감사반을 동원,취약선거구를 파악한 뒤 최고위원들을 시장이나 거리로까지 진출시켜 막바지 부동표 확보작전을 벌이겠다는 계획을 수립중.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표면적으로는 선거전 초반에 구사한 당수뇌부의 전국순회 지원유세 등 「바람몰이」작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공천비리·정 총리 폭행사건 등으로 역풍이 불고 있는 점을 우려한 듯 종반 선거전략을 상당부분 수정. 신민당은 그 동안 김대중 총재의 수도권 및 중부권을 중심으로 한 순회지원 유세에서 △현정권의 실정규탄 △공안통치 종식 △내각제개헌 포기주장 등 강도높은 대여 공세로 군소야당과 무소속의 추격을 뿌리치고 민자·신민 양당대결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 그러나 선거전이 중반전에 접어든 현재 서울·호남지역을 제외하고는 경기·충남 일부지역에서 한가닥 기대를 걸게 할 뿐 여타지역에서는 「녹색바람」의 강도가 기대에 못미친다고 보고 수도권 공략,특히 서울지역 중점지원 전략을 수립. 신민당은 투표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서울집중공략 전략을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외부 조사기관에 의뢰한 여론조사결과를 토대로 마련. 이는 여론조사결과가 서울지역에서 신민당 지지율이 무소속 다음으로 높게 측정된 데다 아직 후보자를 선택하지 못한 유동표가 32.7%에 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해 내린 결론. 또 당초 목표로 발표한 4백석 확보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데다 이 경우 타지역에서 부진하더라도 「상징성」이 높은 서울지역에서 체면치레를 하는 것이 신민당의 향후 입지에도 유리하다는 복합적 계산도 깔려 있는 듯. 이를 위해 신민당은 12,13일 영남지원유세에 이어 김 총재가 14일 신민당의 텃밭인 광주·전주를 잇따라 방문,「녹색바람」을 북상시켜 선거전 종반 서울지역 공략에 나선다는 복안. 당내 공천잡음,일부 외대생의 총리폭행사건 등으로 막판 표밭갈이가 여의치 않을 경우 신민당은 17일쯤 중앙선관위와의 마찰을 무릅쓰고 장외집회 또는 대규모 옥내집회를 통해 대여 공세를 펼 것으로 알려져 주목. 당초 2백50석을 목표로 했던 민주당은 당노선을 운동권 학생의 정서에 맞춰온 점이 총리폭행사건 이후 악재로 작용하자 목표를 일단 1백50∼2백석으로 하향조정. 민주당은 민자·신민 양당구도를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 이기택 총재 등 소속의원 전원이 지역별로 분담해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으나 조직이 취약한 데다 민주당 바람이 기대에 못미치자 상대적으로 승산이 높은 서울·부산·경남 및 충청지역을 중점 지원하는 쪽으로 선거전략을 선회할 움직임.
  • 20대 미결수 자살/구치소서 목맨 채

    서울 송파구 가락동 성동구치소 4동8호실 화장실에서 미결수 백 모군(19)이 지난 9일 상오 5시20분쯤 목을 매 숨진 사실이 10일 밝혀졌다. 이 구치소에 있는 미결수 박홍대씨(37)는 『새벽에 화장실 청소를 가보니 백군이 쇠창살에 속옷을 찢어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지검 북부지청은 백군이 지난달 10일 절도혐의로 수감된 뒤 가족과 애인이 면회를 오지 않아 비관해왔다는 동료미결수들의 진술에 따라 백군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 미 세관 등쌀에 대미 식품수출 애로(경제화제)

    ◎레이블 정정요구등 까다로운 기준 적용/“영문표기 부적합” 트집… 불합격판정 내려 ○LA에서 특히 심각 ◎…한국산 식품류에 대한 미 세관의 강력한 통관제재조치로 대미식품수출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한미간 통상마찰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 세관당국이 우리나라 식품에 대해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품질검사기간을 한달이상 끌고 있어 납기차질은 물론 유통기한이 만료돼 상품가치가 상실되는 극한상황까지 벌어져 식품관련업체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또한 금년 들어 식품류 품질과 라벨표시에 대해 정정조치를 강화하는가 하면 거의 전품목에 대해 샘플링을 확대함으로써 소위 비관세장벽을 높여가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미 세관의 이러한 규제는 교포거주지역인 LA에서 가장 심각하며 시애틀에서도 규제가 강화돼 적발건수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적발대상 품목도 1차상품에서 가공상품까지 확대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미 세관측의 이같은 규제강화로 30여 중소수출업체들은 통상적인 수출업무를 제쳐두고 통관문제에매달려 있는 실정이다. ○“판정기준 납득 안 가” ◎…최근 미 세관에서 한국산 식품류에 대해 문제삼는 부분은 품질과 라벨표시. 품질의 경우 주로 식품에 오물 및 동물의 털이 들어 있거나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있다고 판단되면 부적격판정을 받게 된다. 실례를 보면 과자류에서 오물질이 발견됐고 마른미역에 하루살이와 같은 곤충이 붙어 있으며 취나물·묵나물·북어포·쥐포 등지에서 동물의 털이 섞여 나왔다는 얘기다. 또 발효식품인 젓갈류는 부패했으며 무말랭이에서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미 세관측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식품수출업체들은 위생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할 측면도 있지만 건나물이나 건해초류의 경우 햇볕에 자연건조를 하다보면 다소의 불순물이 으레 생기게 마련이며 건조 전에 물로 씻을 경우에는 상하게 돼 근본적으로 세척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또 건채류의 경우는 포장용지에 삶거나 데치는 등의 조리과정을 거친 후 먹는다는 표시가 되어 있는데도 불구,미 세관측이인스턴트식품 기준을 적용해 식품으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리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FDA위반도 늘어 ◎…최근에는 품질기준 외에 수출상품의 라벨표시가 미 FDA의 규정에 위배되어 규제를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를테면 냉면의 경우 누들(국수)류로 구분짓기가 곤란하다며 수출업체가 동양식 누들로 표시한 것은 적합하지가 않다는 판정을 받았고 튀김가루·카레에는 오리지널 영문표기가 잘못됐을 뿐 아니라 조리사례가 빠져 있고 상품명이 엉터리라는 지적을 받았다는 것. 또 라면봉지 외에 수프봉지에도 성분과 함량을 영문으로 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통관이 보류된 사례도 있다. 라면수프 겉면에 영문표기가 안 돼 적발된 경우와 관련,겉면에 수프와 면에 대한 성분 및 함량이 표기돼 있는데도 불구,적발당한 것은 비관세장벽을 높이겠다는 의도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업계는 미 세관의 통관제재가 강화된 후 업체당 하루평균 1백달러 가량이 각종 처리비용으로 소요되고 있을 뿐 아니라 납기를못 지키거나 검사기간 소요로 유통기한이 만료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유엔가입후도 남북한극적화해 비관적”/쿠나제 러시아공외무차관 전망

    ◎북한의 가입결정은 불가피한 조치/경제난에 내부폭발 위험성 상존/한국은 인내심 갖고 꾸준히 대화 노력을 소련의 러시아공화국 외무차관인 G F 쿠나제 박사가 8일 한양대에서 「남북한 유엔가입 이후의 소련의 대한반도정책」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러시아공화국 외무차관에 임명되기 전 소련 세계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의 연구부장으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신사고외교정책 입안자 중 하나였던 쿠나제 차관(경제학 박사)은 이날 강연에서 『북한의 유엔가입이 그들의 대남정책이나 한반도정세의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고 필요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쿠나제 박사의 강연요지는 다음과 같다. 1989년 가을 IMEMO대표단이 최초로 서울을 방문하였을 때 본인은 대한민국 정부가 유엔회원국 가입을 신청하고 소련이 이 신청에 거부권 행사를 삼가는 방안이 갖는 효과에 대하여 개인적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그 이후에 사실로 나타난 것은 이것이 소련 정부의 공식적 입장이 되었다는 것이며,이는 예기될 수 있었던 바와 같이 최종적인 해결을 궁극적으로 촉진시키는 가장 중요한 수단의 하나가 되었음이 입증되었다. 이 해결은 이제 남북한 양자의 유엔가입이 임박해 있다는 것이다. 이후의 한반도에 대한 소련의 정책을 파악하기 위하여는 지금까지의 소련입장의 원칙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껏 소련입장의 기본적 원칙은 모든 주권국가는 유엔의 정회원이 되는 권리를 강조하는 것이다. 소련이 대한민국을 한 주권국가로 승인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온 이래 유엔회원국 가입을 신청하고자 하는 한국의 의도를 암묵적으로 지지하였다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한편 한국문제의 경우에 있어서 항상 그러하였듯이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에 대한 우리의 정책이 갖는 함축적 의미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따라서 소련의 관점에서 최선의 시나리오는 대한민국의 가입을 지지하는 한편 DPRK를 소외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실제적으로 이는 분명히 우리가 DPRK로 하여금 독자적으로 유엔에 가입하도록 설득하는 한편 또한 한국으로 하여금 너무 빠르게,너무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게 인내하도록 하는 두 가지 과제를 가지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소련 한반도정책의 또 하나의 필요조건은 중국의 입장이었다. 만약 중국이 대한민국의 가입에 거부권 행사를 할 결의를 가지고 있었다면 이는 소련을 곤혹케 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세 가지 관점 모두에서 성공하였다. 본인은 이 세 목적 모두가 성취되어온 정확한 순서에 대하여 밝히고 싶지는 않다. 이는 단지 외교적 기술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또한 본인은 DPRK가 남북한의 독립적 가입을 거부하였다고 가정할 때 중국이 취했을지도 모를 입장에 대하여서는 추측하고 싶지 않다.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스스로 충분히 현명하고 인내하였다는 것이며,반면에 DPRK정부가 전반적 상황을 마침내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양자가 유엔에 가입한 이후에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솔직하게 말해 본인은 한반도의 전반적 상황의 개선을 가져올 극적인 긍정적 효과의 가능성에 대하여 차라리 비관적이다. 본인이 상황을 아는 바에 의하면 DPRK가 유엔가입을 결정하게 된 것은 단지 필요에 의해서이다. 모든 관계당사자들의 도움과 더불어 DPRK는 그럭저럭 체면을 유지하게 되었으며 그 이상은 아무것도 아니다. 모든 실제적 목적에서 보건대 북측에서는 그것이 통상적인 일이다. 단지 살아남기 위하여 사소한 조정이 실시되고 있으며 쓸모없게 된 제도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DPRK의 경제적 상황은 상상을 초월하는 최악의 상태이다. 분명히 DPRK는 그의 구정책에 계속 집착할 것이며 이런 식으로 마지못해 하나하나 양보해 가게 될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행하는 모든 조정은 의심할 여지없이 공산주의 체제를 구하기에는 너무나도 적고 지나치게 늦은 것이 될 것이다. 환언하면 북에 있어서는 폭발의 위험성은 어느 시점에 가서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하에서 소련은 너무 성급하게 밀어붙이지 않는 반면에 DPRK로부터 나오는 수락할 수 없는 요구들을 수락함이 없이 인내심을 갖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소련의 정책을 계속해 갈 것이다. 우리는 대한민국이 유엔에 가입한 이후에 이성있고 참을성 있는,그리고 지나치게 의기양양하게 되지 않기를 진실로 희망하는 바이다. 좀더 구체적 방식으로 말하여 본인은 대한민국이 유엔에서 DPRK와 어떤 형태의 영구적 협의기구를 창설할 것을 시도하도록 희망하는 바이다. 말하지 않아도 남북한은 유엔에 가입한 이후 거의 모든 경우에 있어서 두 국가는 서로 상이한 표결을 해야할 숙명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양자가 임하게 될 표결에 있어서 또는 일반적 의도에 있어서 대한민국으로부터의 사전통보는 DPRK로 하여금 이 국제기구에서 고립되고 소외되어 보이지 않게끔 그의 체면을 살려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은 협의의 상징적 의미는 이의 실제적 효과를 훨씬 능가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DPRK와 그와 같은 상태의 의견교환을 제의한다면 소련은 주저없이 이를 환영하고 지지할 태세를 갖출 것이다.
  • 노조 간부 2명 분신/사내문제 불만/온몸에 시너 뿌려

    ◎생활고 비관 30대도… 사망 【광주=최치봉 기자】 8일 상오 9시55분쯤 전남 여수시 봉산동 246 여수 남진택시회사 사무실에서 이 회사 노조위원장 강대식씨(34)가 회사측의 불공정 차량배정에 항의,온몸에 시너를 끼얹고 분신자살을 기도,팔·다리 등에 3도화상을 입고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회사 경리사원 양미란양(20)에 따르면 강씨가 이날 다른 곳에서 시너를 끼얹고 갑자기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와 1회용 가스라이터로 불을 붙이자 사무실에 있던 동료 10여 명이 소파방석과 물 등으로 불을 끝 뒤 병원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인천=이영희 기자】 8일 상오 9시30분쯤 인천시 동구 만석동 2의252 삼미그룹 계열 삼미켄하(주)(공장장 유원륭) 지하 휴게실에서 이 회사 노조 홍보부장 이진희씨(28)가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기도,중화상을 입고 인천시립병원에 입원,치료중이나 중태다. 이 회사 노조원들에 따르면 이날 상오 8시30분부터 노조원 70여 명이 휴게실에 모여 임금협상 결과 보고대회를 하던 중 이씨가 『임금인상 폭이 작다』고 큰소리로 외치며 밖으로 뛰어 나가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다시 들어왔다는 것이다. 【동해】 8일 낮 12시5분쯤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어판장에서 최종운씨(39·동해시 묵호동 15통1)가 어판장에 쌓아 놓은 그물 속에 들어가 몸에 라이터용 기름을 뿌리고 분신자살했다. 경찰은 숨진 최씨가 직업이 없는 데다 노모와 부인 자녀 1명과 어렵게 살면서 평소 생활고를 비관해왔다는 점을 들어 염세 분신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 남편이 처·아들 살해

    5일 하오 8시10분쯤 서울 강동구 성내3동 386의12 김재명씨(33·무직) 집 안방에서 김씨가 자신의 아내 유희경씨(32)와 아들 요한군(1)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김씨는 부인 유씨가 『돈을 벌어오지도 않고 가족을 부양할 생각도 않는다』면서 욕설을 퍼붓자 심한 말다툼 끝에 부억칼로 유씨와 옆에 있던 아들을 찔러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지난 4월 모 은행지점 청원경찰로 근무하다 퇴직한 뒤 실직한 것을 비관해 왔으며 평소 정신분열증세를 보여 2차례에 걸쳐 9개월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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