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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중국의 경제성장은 끝났는가/윤창수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중국의 경제성장은 끝났는가/윤창수 국제부장

    ‘세계의 공장’이 삐그덕대고 있다. 코로나19로 약 3년간 폐쇄됐던 중국 경제가 활동을 재개했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자 미국 언론은 연일 비관적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0일 개혁개방 이후 고공 성장을 이어 온 중국의 40년 호황은 끝났다고 단언했다. 게다가 일주일 뒤에는 같은 기자가 서구식 소비 주도 성장에 뿌리 깊은 반감을 가진 시진핑 국가주석 때문에 중국이 세계 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화대혁명 때 시골로 쫓겨가 토굴에서 살며 도랑을 팠던 시 주석은 긴축이 번영을 낳는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중국의 리오프닝 전인 지난해 7월 중국 경제가 “꼬라박는 수준”이라며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은 극명하게 달랐다. 미국은 현금을 뿌렸고, 중국은 봉쇄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는 미국이 110만여명으로 나타났고, 중국은 100만~150만명으로 추산된다. 코로나가 끝난 뒤 미국은 극심한 물가 상승에 허덕이는 반면 중국은 당국의 부인에도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의 경기침체로 두드러진 현상 가운데 하나는 청년 실업 증가다. 16~24세 실업률이 21.3%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자 중국 당국은 통계 방식을 개선한다며 연령대별 실업률 발표를 중단해 버렸다. 하지만 중국의 전체 실업률은 5.2%이고, 16~24세의 인구 비중은 10.5%에 불과하다. 물론 대학을 갓 졸업한 청년들의 높은 실업률은 경기를 크게 좌우할 수 있다. 중국이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처럼 장기불황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의 또 다른 근거는 부실한 거대 부동산 기업이다. 2021년 11월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 헝다(에버그란데)의 파산 위기가 알려지면서 뇌관으로 떠올랐다. 헝다와 함께 3대 부동산 기업으로 불리는 비구이위안(컨트리 가든)도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비구이위안은 기업의 위기 원인에 대해 스스로 지방 중소도시인 3·4선 도시 투자 비중이 컸으며, 부채비율을 줄이지 못해 리스크 대응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부동산 대출은 한국과는 조금 다르다. 한국은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계약금 10%를 내지만 중국은 계약금 30%를 내고 나머지 70% 집값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의 실행과 상환이 동시에 시작된다. 이 때문에 분양받은 아파트가 자금 부족으로 시공이 중단되면 중국인들은 거리로 나서 집단행동을 벌인다. 중국 부동산 기업의 위기가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처럼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아닐 것이란 분석이 대다수다. 중국의 주택담보대출은 엄격한 기준에 따라 관리되고, 파생상품과 연계되는 경우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후 중국인들의 지갑이 예전만큼 열리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나이키 주가는 중국의 소비 부진으로 올해 최고가인 지난 2월 131달러에 비해 30% 빠졌다. 하지만 테슬라, 애플, 나이키 등 어느 미국 기업도 중국을 떠나지 않았다. 나이키의 실적 악화는 중국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인권 문제를 건드린 탓도 있다. 위구르족의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신장산 면을 쓰지 않겠다고 나이키가 밝히자 중국인들은 불매운동을 벌였다. 중국이 개혁개방을 시작했을 때 미국은 공산국가의 민주화를 기대했다. 중국인들도 잘살게 되면 민주화 욕구가 생겨 대만처럼 정권교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레짐작했다. 그러나 중국은 시 주석의 3연임을 받아들이며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다. 경제 역시 지향점을 갖고 바라본다면 중국의 방향을 놓칠 수도 있다.
  • 삼척 과학놀이체험관 문 연다…39억 들여 완공

    삼척 과학놀이체험관 문 연다…39억 들여 완공

    강원 삼척시는 성남동 어린이 과학놀이체험관을 다음 달 공식 개관한다고 30일 밝혔다. 옛 동굴신비관을 리모델링한 과학놀이체험관은 지상 4층 연면적 1935㎡ 규모이다. 1층은 아이누리 이음터(환영의 공간), 꿈틀꿈틀 놀이터(영유아 놀이공간), 오감튼튼 자람터(예술·신체공간), 상상가득 채움터(과학·탐구공간)로 이뤄졌고, 2층에는 테크홀릭 체험터(미션 체험공간), 창의쑥쑥 키움터(감성공간)가 있다. 3·4층은 다목적홀(영상관)이다. 과학놀이체험관 시설물 관리와 체험 프로그램 운영은 ㈜우르엔비텍이 맡는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2시간씩 3회차로 나눠 입장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추석은 휴관한다. 이용요금은 성인 4000원, 어린이·청소년 2000원이고, 단체는 500~1000원 할인한다. 과학놀이체험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과학놀이체험관 조성에는 총 39억원이 투입됐고, 이 가운데 10억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어린이 과학체험공간 조성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은 국비다. 삼척시 관계자는 “8월 한 달 시범운영 하는 동안 4000명이 찾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며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익한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중국 주식 저평가, 도처에 황금…기회다” 中관영 셀프 진단

    “중국 주식 저평가, 도처에 황금…기회다” 中관영 셀프 진단

    인민일보 산하 증권시보 진단“절망 속에 상승, 광기 속에 폭락”“부정적 뉴스에 휘둘리지 말라” 부동산 위기 등 각종 악재로 중국 주식시장도 침체에 빠진 가운데, 현지 관영매체가 자국 주식이 저평가 상태라고 ‘셀프 진단’하며 투매 자제를 당부했다. 27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증권시보는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 3100선 붕괴와 관련, “먼지와 상처투성이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잇단 증시 안정 정책에도 비관적인 정서가 만연하고, 시장은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라며 “경영진의 주가 방어 정책조차 외면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절망 속에 상승하고 광기 속에 폭락한다’는 주식 시장의 격언을 거론하며 “현재 중국 본토 주식은 위험보다 기회가 더 크다”고 주장했다. 거시경제의 침체, 지정학적 불안정 등의 요인으로 중국 본토 주식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지만, 이런 때야말로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할 좋은 기회라는 것이다.매체는 미국의 투자 대가 워런 버핏이 1970년대 저평가된 우량주를 매수해 환상적인 수익을 올렸던 점도 상기시켰다. 이 매체는 현재 상하이종합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 상하이선전 300지수는 10.8배에 불과해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상하이 종합지수가 1664를 기록했던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28일 기준 상하이 종합지수의 PER 13배, 상하이선전 300의 PER 12.8배보다도 낮다는 것이다. 또 배당률이 3% 이상인 상장사가 450여개에 달하고, 이들 고배당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20조 위안(약 3600조원)에 달해 중국 본토 주식시장의 견고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배당에 저평가된 데다 높은 순자산 수익률을 갖춘 이런 우량 상장사들로 인해 중국 본토 주식의 추가 하락 공간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자들은 부정적인 뉴스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치투자자, 도처에 황금 알 것”“승자는 쌀 때 매수해 장기 보유”“매수 기회”…투매 자제 당부 이 매체는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의 ‘시스템적인 위기’를 우려하지만, 가치투자자들은 바로 이때 도처에 황금이 널려 있음을 알 것”이라며 “주식시장의 승자는 좋은 회사의 주식을 쌀 때 용기를 내 매수해 장기 보유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처한 것을 계기로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재부각되고, 중국 경제 전반에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중국 증시가 급락했다. 외국인들은 중국 증시에서 지난 23일까지 13일 연속 순매도해 역대 최장 순매도 기간을 기록했다. 중국 재정부는 증시 부양을 위해 0.1%였던 주식거래 인지세를 이날부터 절반으로 인하했다. 중국의 주식거래 인지세 인하는 금융 위기 때인 2008년 이후 처음이다.
  • [데스크 시각] 묻지마 범죄를 묻다/유영규 기획취재부장

    [데스크 시각] 묻지마 범죄를 묻다/유영규 기획취재부장

    올여름 ‘묻지마 범죄’가 국민의 일상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서울 ‘신림역 흉기 난동’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에선 불특정 다수를 향한 칼부림 사건이 터졌다. 인터넷엔 무차별 살인을 예고한 글이 하루 수십 개씩 올랐다. 대국민 테러를 막겠다며 경찰은 장갑차를 동원했지만, 얼마 후 한낮 서울 도심 산책로에선 여교사가 성폭행당하고서 무참히 살해됐다. “폭염에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한탄과 함께 우린 길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을 방법을 고민하는 신세가 됐다. 돌이켜보면 처음이 아니다. 유난히 무덥고 습했던 2012년 여름에도 우리 사회는 묻지마 범죄의 공포에 떨었다. 퇴근길 여의도에서 벌어진 무차별 흉기 난동에 시민 4명이 쓰러졌다. 기다렸다는 듯 수원, 울산, 인천에서도 불특정 다수를 향한 칼부림과 폭력이 이어졌다. 그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강남의 초등학교에선 고교를 중퇴한 10대 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어린 학생 6명이 다쳤다. 사회 전체가 공포와 불안을 호소했다. 그때도 그랬다. 범정부적 총력 대응을 하라는 대통령의 질타에 며칠 후 설익은 대책이 쏟아져 나왔다. 정치권은 성난 여론에 편승해 ‘엄벌주의’만을 외쳤다. 안타깝게도 요란했지만 변한 건 없다. 그렇게 11년여가 지났다. ‘묻지마 범죄’라 뭉뚱그려 부르며 분노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명확한 명칭과 정의조차 마련되지 않았다. 새로운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범행을 기록하고 분석해야 하지만 개념 자체가 불명확하니 통계도 연구도 제한적이다. 거리의 악마를 뜻하는 ‘도리마’(通り魔) 사건을 통해 우리보다 먼저 고민을 시작한 일본은 1993년부터 무차별 살상 범죄를 기록하고 통계를 낸다. 일본 법무성은 2013년에는 무차별 살상 범죄자 52명을 상세 분석해 △처지 비관 △사회적 고립 △경제적 빈곤 등의 원인을 파악해 냈다. 대부분 남성이었으며, 80%가 무직이었다. 친구가 없는 경우가 많았고, 정신병력자는 거의 없었다. 지금이라도 형사사법기관 등을 통해 축적된 묻지마 범죄의 사례들을 기록하고 연구해 범죄의 핵심 요인들을 찾아내야 한다. 그래야 한국 사회에 맞는 예방책이 나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묻지마 범죄라는 모호한 이름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무차별 흉악 범죄를 ‘묻지마’로 규정하게 되면 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 등 사회구조적인 원인은 후속 대책 논의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맥락에서 현실 불만 및 절망, 여성 혐오, 약물 남용 등 기폭제가 된 사회적 요인들도 묻혀 버린다. 이유가 다른 범행을 하나로 묶어 버리니 예방도 치유도 고민하기 어렵다. 악인(가해자)에 대한 질적 연구도 필요하다. 언젠가부터 ‘악인에게 서사를 주지 말라’는 구호가 익숙해졌다. 불행한 과거가 단지 용서나 감형의 이유일 수 없으며 피해자 중심의 사고도 아니라는 말에는 공감하지만, 그들이 어떤 사회적 조건에서 범죄를 일으켰는지 살피지 않는다면 사회적 병리를 찾는 것도 불가능하다. 범죄는 그 시대를 반영한다. 새로운 유형의 범죄가 출몰하면 왜 이런 범죄가 나타났는지를 살피고, 원인이 우리 사회 부조리와 사회적 병리에 기인하고 있지 않은지 짚어 봐야 한다. 긴 호흡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할 때다. 최근 정부가 내놓는 일련의 대책으로는 현상을 넘어 원인을 치료할 수 없다. 흉기의심자와 이상행동자에 대한 검문검색이나 가석방을 허용치 않는 무기형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당장 터진 둑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둑이 다시 터지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묻지마 범죄라는 이름처럼 모두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면 범죄의 근본적 원인은 영원한 미제사건이 된다.
  • 용인 아파트 12층서 노부부 떨어져 사망…‘신변 비관’ 극단적 선택 추정

    용인 아파트 12층서 노부부 떨어져 사망…‘신변 비관’ 극단적 선택 추정

    경기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노부부가 떨어져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0분쯤 용인 기흥구 소재 아파트 12층에서 부부인 80대 남편 A씨와 70대 부인 B씨가 떨어졌다. 당시 인근을 지나가던 행인이 상황을 파악하고 112에 신고했다. B씨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아파트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해당 아파트 다른 층에 살던 A씨 부부가 상층부로 올라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 부부가 남긴 메모지와 가족 진술 등으로 미뤄볼 때 이들이 건강 문제 등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7급 공무원’ 신변 비관해 극단적 선택 시도…“부모 모두 질환자”

    ‘7급 공무원’ 신변 비관해 극단적 선택 시도…“부모 모두 질환자”

    경기 광주시청의 한 직원이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일이 발생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 7분쯤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의 한 주택단지 주차장에서 시청 7급 직원 A(40대 남성)씨가 자신의 차량에 번개탄을 피워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A씨는 어머니가 치매 질환이 있고 아버지가 지병이 있는 등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신고접수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 당시 A씨는 번개탄 가스로 인해 입에 거품을 물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임대 아파트 살던 노부부 추락사…신변 비관한 듯

    임대 아파트 살던 노부부 추락사…신변 비관한 듯

    경기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노부부가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0분쯤 용인시 기흥구 소재 아파트 상층부(옥상)에서 부부인 80대 남성 A씨와 70대 여성 B씨가 떨어졌다. 당시 인근을 지나가던 행인이 상황을 파악하고 112에 신고했다. 이 사고로 B씨가 현장에서 숨졌고 A씨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다가 끝내 숨졌다. 노부부는 둘이서 살고 있었으며 해당 아파트는 임대아파트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과 A씨 부부가 남긴 메모지 등을 토대로 이들이 건강 문제 등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 부부의 가족 등을 대상으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우크라이나 대반격 부진…“옛 소련식 병력배치 못 벗어나서”

    우크라이나 대반격 부진…“옛 소련식 병력배치 못 벗어나서”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6월 시작한 대반격이 부진한 것은 군부 내 파별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옛 소련의 병력 배치 ‘구습’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각 사령부에 병력과 장비를 골고루 배분하는 바람에 전력 분산으로 전투력을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평가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당국 관계자의 말을 빌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당한 영토를 거의 되찾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무기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대반격전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전선에 너무 많이 병력을 분산 배치한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열린 화상회의에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과 토니 라다킨 영국 합참의장, 유럽 내 미군을 지휘하는 크리스토퍼 카볼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게 “전선 한 곳에 전투력을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봄철 대반격’을 예고했던 우크라이나군은 6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작전에 나섰으나 몇몇 마을을 탈환했을 뿐이지 전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도 서방 군 수뇌부의 지적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우크라이나가 동부의 바흐무트 등지에 배치한 군대가 대반격의 전략 목표인 남부 멜리토폴과 베르댠스크를 공략하는 군대보다 많아 대반격이 충분한 전과를 올리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미 군사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많은 병력과 장비 손실을 입더라도 멜리토폴을 향한 진격에 집중하도록 우크라이나에 권고했다. 또 미 정보기관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육상토로를 차단해 러시아의 보급선을 끊는다는 작전 목표를 올해 중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작전이 교착 상태에 빠진 데 대해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료는 NYT에 “전술 변화와 극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우크라이나군 반격의 박자가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관료들도 주요 목표인 남부 전선에 화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지도부에선 동부와 남부 전선 모두 효과적으로 전투 중이라며 서방측 비판을 반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드미트로 리슉 우크라이나군 128 산악공격여단장은 NYT 인터뷰에서 “1년 전엔 적을 격퇴하는 방어 작전에 급급했으나 지금은 공격력을 갖췄다”라고 반박했다. 동부 전선에 투입된 80공정공격여단 소속 대대의 참모인 티센은 “전쟁 초기와 비교할 때 러시아군의 장비와 병력은 안쓰러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대반격 작전 초기 부대원 15명을 잃고 마을 점령에 실패한 특수부대 장교 올렉시는 “반드시 마을을 점령하라는 강력한 명령이 있었다면 성공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생계비 필요해서”…국민연금 조기 수급 100만명 넘을 듯

    “생계비 필요해서”…국민연금 조기 수급 100만명 넘을 듯

    국민연금은 일찍 받으면 연금액이 줄어들어 손해를 보는 구조이기 때문에 조기노령연금 수령은 ‘손해 연금’이라고 불린다. 그런데도 국민연금을 애초 받을 나이보다 앞당겨서 받는 조기노령연금 수급자가 해마다 늘어 2년 후에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2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노령연금(수급 나이에 도달했을 때 받는 국민연금)을 원래 받을 나이보다 앞당겨 받는 조기노령연금 총수급자는 매년 늘고 있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12년 32만 3238명에서 2013년 40만 5107명, 2015년 48만 343명, 2017년 54만 3547명, 2019년 62만 1242명, 2021년 71만 4367명, 2022년 76만 5342명 등으로 늘었다. 조기노령연금 총수급자는 올해 들어서도 1월 76만 4281명, 2월 77만 7954명, 3월 79만 371명, 4월 80만 413명 등으로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연구원의 ‘국민연금 중기재정 전망(2023~2027)’ 보고서에 따르면 조기노령연금 총수급자는 올해 말에는 85만 6000명, 2024년 약 96만 1000명을 거쳐 2025년에는 107만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나왔다. 이들에게 조기노령연금으로 지급될 전체 급여액도 올해 말 약 6조 4525억원, 2024년 약 7조 8955억원 등에 이어 2025년에는 약 9조 3763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국민연금을 앞당겨 받게 된 이유는 ‘생계비 마련’이 우선 꼽혔다. 국민연금연구원의 ‘조기노령연금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7월에 조기노령연금 수급자 33명을 대상으로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해보니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사업 부진, 건강 악화 등과 같은 비자발적 사유로 소득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고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불가피하게 국민연금을 조기에 신청해서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반면 자신의 건강에 대한 걱정, 연금 고갈에 대한 불안감, 노령연금과 유족연금의 중복조정에 대한 불만, 나중에 연금을 받기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타는 게 낫다는 생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조금이라도 젊을 때 여유 있게 생활하고자 조기노령연금을 신청했다는 응답도 많았다. 조기노령연금은 법정 노령연금 수령 시기를 1~5년 앞당겨서 받는 제도로, 정년 전에 퇴직해 노령연금을 받을 나이가 될 때까지 소득이 없거나 소득이 적어 노후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이들의 노후 소득을 보장해주려는 취지로 지난 1999년 도입됐다. 1년 일찍 받을 때마다 연 6%씩(월 0.5%씩) 연금액이 깎여 5년 당겨 받으면 최대 30% 감액된 연금액으로 평생을 받게 된다.
  • [씨줄날줄] ‘은둔형’의 통화 목록/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은둔형’의 통화 목록/안미현 수석논설위원

    2008년 6월 8일 평화로운 일요일 오후였다.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 교차로에서 트럭 한 대가 횡단보도로 질주했다. 사람들이 속절없이 튕겨 나갔다. 운전자는 돌연 차에서 내려 등산용 칼을 휘둘렀다. 17명이 죽고 다쳤다. 일본 전역을 충격에 몰아넣은 아키하바라 살인사건이다. 해고된 뒤 고립된 삶을 살던 범인은 “생활에 지쳤다. 세상이 싫어졌다”고 중얼댔다. 차로 사람들을 친 뒤 칼까지 휘둘렀던 서현역 최원종 사건과 많이 닮았다. 최원종도 대인기피증이 심해 대학을 자퇴한 뒤 거의 혼자 지내다시피 했다고 한다. 서울 신림동 성폭행살인 피의자 최모씨 역시 집과 PC방만 오가며 10년 넘게 은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화 목록에는 배달음식점뿐, 친구 등 ‘사람’과 통화한 흔적은 거의 없었다는 게 경찰의 얘기다. 은둔형 외톨이가 사회문제로 먼저 떠오른 곳은 일본이다. 거품경제가 꺼지면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은둔형 외톨이를 뜻하는 히키코모리는 일본어 ‘틀어박히다’에서 유래했다. 대체로 방이나 집 등 특정 공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가족은 물론 그 누구와도 대화를 나누지 않는 특성이 있다. 대개는 혼자만의 공간과 시간에 침잠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최원종이나 정유정 사건에서 보듯 극단적 고립이 비관, 분노, 집착으로 바뀌게 되면 끔찍한 범죄를 낳는다.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 다만 빈부 격차 심화와 그에 따른 불평등이 외톨이와 분노 범죄를 양산하는 한 요인이라는 점에서 국가와 사회의 책임이 없다고 하기 어렵다. 일본은 사회복지법을 고쳐 2003년부터 히키코모리를 복지 수혜 대상에 공식 포함시켰다. 전국에 히키코모리 지원센터도 79개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에야 보건복지부가 실태 파악에 착수했다. 국무조정실은 은둔형 외톨이 청년이 24만명, 보건사회연구원은 54만명(2021년 기준)으로 각각 추산한다. 핵심은 이들과 사회의 끈을 다시 잇는 것이다. 심리상담과 학업·취업·생활 지원 등의 창구가 더 많아져야 한다. 큰 사건이 터지면 반짝 관심을 쏟을 게 아니라 이들이 집 밖으로 나올 수 있게 국가가, 사회가, 지자체가 끈질기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
  • 청년 70% “내 노력보다 ‘부모의 재력’이 성공의 조건”[2023 청년 부채 리포트(상)]

    청년 70% “내 노력보다 ‘부모의 재력’이 성공의 조건”[2023 청년 부채 리포트(상)]

    개인의 노력만으로 계층의 사다리를 오를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사라진 시대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은 옛말이 됐고, 거듭된 실패를 무마해 주는 ‘부모의 재력’이 성공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았다. 당장 청년층부터 성공의 열쇠는 ‘자신’이 아니라 ‘부모’가 쥐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나아가 이들에게는 기성세대만큼 잘살 거란 기대조차 남아 있지 않다. 서울신문이 만 19~39세 청년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젊은이들의 이 같은 비관적인 인식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개인의 노력’과 ‘부모의 경제적 지위’ 중 자녀의 성공에 무엇이 더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10명 중 7명(209명·69.7%)이 부모의 경제적 지위를 꼽았다. 개인이 아무리 애를 써도 그에 걸맞은 보상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인식이 이러한 생각의 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설문에서 우리 사회가 노력한 만큼 보상을 해 주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8.6%(86명)만 긍정적인 답변(매우 그렇다·그런 편이다)을 내놨다. 응답자의 41%(123명)는 부정적인 답변(전혀 그렇지 않다·그렇지 않은 편이다)을 내놨다. 노력이 보상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그리는 미래가 밝을 리 없다. 부모의 재력이 곧 성공의 척도라고 여기지만 실상 그런 부모만큼 잘살 자신조차 없다고 느낀다. 청년들에게 ‘부모 세대보다 가난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71명(23.7%)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 아니라고 답한 응답자는 148명(49.3%)으로 절반에 가깝기는 했으나 산업화 이후 수십년간 고도성장을 이어 온 한국 사회에서 윗세대보다 가난한 세대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많다고 보기도 어렵다. 부모 세대가 쌓은 만큼의 부를 획득할 수 없을 거라고 믿는 이유에 관한 질문(중복응답)에는 집값 상승에 따라 부동산으로 자산을 불릴 수 있는 시대가 저물었기 때문이라는 응답(49명·69.0%)이 가장 많았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막대한 부를 쌓을 수 있었던 기성세대와 달리 월급만으로는 내 집 마련 자체가 불가능할뿐더러 저출산 기조로 주택 수요도 줄어들어 앞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예전처럼 미친 듯이 오를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뒤이어 ‘정체된 경제성장률’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4명(62.0%)이었으며 ‘양질의 일자리 부족’, ‘사회적 불평등 심화’ 때문이라는 응답도 각각 26명(36.6%)이었다. 앞으로 집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청년은 많지 않았다. 현재 집을 갖고 있지 않은 청년(265명·88.3%) 중 자가 보유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회의적인 답변을 내놓은 응답자가 절반(129명·48.6%)에 달했다. 15.8%(42명)는 자가를 보유할 수 없을 것으로 봤고, 나머지 32.8%(87명)는 집을 살 수 있을지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근로소득만으로는 집을 살 수 없게 된 상황에 고금리 현상까지 이어지면서 자가 마련에 대한 청년들의 바람은 더욱 요원해졌다. 당장 자신의 경제적 지위가 부모와 비교했을 때 낮은 상태라고 인식하는 청년들이 적지 않았다. 응답자 중 자신을 ‘저소득층’으로 인식하고 있는 청년은 103명(34.3%)이었는데, 이들 중 부모가 ‘고소득층’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7명(6.7%)이었으며, ‘중산층’이라고 답한 사람은 49명(47.6%)이었다. 절반 이상의 ‘저소득층’ 청년이 자신은 부모보다 낮은 경제적 지위를 갖고 있다고 여겼다.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청년(188명 ·62.7%)의 경우 대부분 부모의 경제적 지위가 중산층(145명·77.1%)이라고 답했지만 고소득층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15명(8.0%) 있었다. 청년 응답자의 4명 중 1명(23.7%)이 부모보다 낮은 계층에 속한다고 인식했다. 청년들에게 5년 후 자신의 경제적 지위가 어떻게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4명 중 1명(77명·25.7%)은 이렇게 답했다. ‘지금과 별로 달라질 것이 없다.’
  • “40년 호황 끝…경제위기 중국, 대만 쳐들어갈 수도”

    “40년 호황 끝…경제위기 중국, 대만 쳐들어갈 수도”

    40년간 중국의 호황을 이끌어온 기반시설·부동산 개발 위주의 성장이 끝나면서, 대만 침공 가능성이 커졌다고 미국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이 경제 위기에 대한 내부의 불만을 외부의 적에게 돌리기 위해 군사적 움직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WP가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다’라는 제목 아래 취합한 전문가 기고에서 현지 외교정책분석가 맥스 부트는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침공을 비롯해 더 권위주의적이고 군국주의적인 정책을 추구하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는 갈수록 커지는 국내 불안 여론을 억누르고, 대중의 분노를 외부의 적에게 돌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부트는 “역사적으로 보면 독일은 곧 쇠퇴가 임박해온다는 두려움이 촉발한 깊은 비관론 속에서 1·2차 세계대전을 시작했다”고 짚었다. 러시아의 경우 지난 수년간 인구가 급감하는 ‘죽음의 나선’ 속에서 잃어버린 제국의 영광을 되찾고자 하는 희망 속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미국 국가정보국(DNI) 동아시아담당관을 지낸 폴 히어는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수출 통제 정책이 시 주석으로 하여금 자국의 경제적 우려와 관련해 미국을 탓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부트는 전했다. 히어는 “우리는 중국의 경기 둔화를 위안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며 “중국 내부의 긴장감과 문제를 키우는 이런 상황이 미국 또는 미·중 관계에 있어 좋았던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는 것이다. 부트는 “쇠퇴하는 중국은 부상하는 중국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WP에서 중국 및 아시아 지역 특파원으로 장기간 근무했던 언론인 키스 리치버그도 “전례 없는 집권 3기의 첫해를 온갖 문제 속에 마무리하고 있는 시 주석이 특히 실업 상태인, 잠재적으로 반항기가 있는 청년들에 대해 근심할 것”이라고 봤다. 리치버그는 현재 중국이 겪는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 젊은이들은 역사적으로 1919년 5·4운동과 1989년 톈안먼 6·4항쟁을 포함,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개혁 운동과 반항의 선두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리치버그는 “둔화하는 경제, 그리고 디플레이션 시대에 대한 두려움은 만일 경기를 부양해 권위주의적 장악력을 정당화하는 것이 더는 불가능해지는 경우에 대한 매우 현실적인 위기감을 공산당과 시 주석에게 드리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문제를 맞닥뜨린 전제 군주들은 종종 관심을 돌리기 위해 해외 위기를 찾곤 한다”며 “중국이 최근 대만에 대해 호전적이고 남중국해에 대해 더 적극적이며, 경제 뉴스가 더 나빠질수록 잠재적 갈등의 위험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같은 전망을 내놨다. WSJ은 20일 ‘중국의 40년 호황이 끝났다. 그다음은?’ 제하의 기사에서 중국이 경제 위기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국내에는 더 억압적이고, 해외에는 더 공격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 되겠다는 시진핑 주석의 야망이 실현되지 못하면서, 대만 침공 등 군사적 위기감을 높여 성장 둔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짚었다. WSJ에 따르면 중국은 기반시설·부동산 개발로 일으킨 경기부양 효과가 떨어지면서 심각한 부채 문제가 불거졌고, 저출산 현상과 미·중 갈등에 따른 외국인 투자 감소 등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 영국 컨설팅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오는 2030년에는 연 2% 내외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지난해 GDP 성장률은 3.0%다.
  • “우크라 반격 성공 까마득…국민 항전의지도 냉각” [월드뷰]

    “우크라 반격 성공 까마득…국민 항전의지도 냉각” [월드뷰]

    “이번 반격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선택지가 고갈돼 가는 듯 보인다.”2023.8.20 미국 워싱턴포스트(WP)“반격의 성공을 기원하는 것조차 자기파괴 행위가 되어버렸다. 분위기가 너무 무겁다.”2023.8.20 우크라이나 최전선 부대 지원 자원봉사여성단체 ‘츠비트’ 공동 설립자 아나스타샤 자물라,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우크라이나 전쟁은 앞으로 몇 년 더 지속되는 장기전이 될 위험에 처해 있다. 영토의 완전성 회복이라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목표는 명확하지만, 서방의 지원 한계를 고려할 때 전망은 까마득하다.”2023.8.20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미국 관리들 사이에 우크라이나의 반격 전략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반격 성공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늘면서 키이우와 워싱턴의 긴장이 심화하고 있다.2023.8.20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을 돌며 F-16 전투기 등 무기 지속 지원을 호소하고 있으나, 서방 시선은 조금 달라졌다. 특히 그간 우크라이나 편에서 보도하던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언론은 잿빛 전망을 동시보도하는 등 비관론에 주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부의 항전 여론도 점차 식는 분위기다.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반격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선택지가 고갈돼 가는 듯 보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6월 초부터 이른바 ‘대반격’ 작전을 진행 중이지만 몇몇 마을을 탈환했을 뿐 전선을 돌파하지 못한 상태다. 여러 장소에서 지뢰밭을 뚫고 러시아군 삼중 방어요새의 첫번째 선에 도달했고, 러시아의 작전 비축물자와 물류선에 타격을 주는 데에도 성공했지만, 지난 두 달여 간 우크라이나군이 되찾은 점령지 면적은 약 21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작년 2월 개전 후 줄곧 졸전을 거듭하던 러시아군이 방어선을 굳건히 지키는 동시에 일부 전선에선 오히려 점령지를 넓히는 등 예상 이상의 분전을 보인 결과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프란츠 스테판 가디 선임연구원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수개월 동안 여러 차례 러시아군 전선 후방의 병참 거점을 타격했지만 전선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거점이 망가지긴 했지만, 즉각적인 붕괴를 내다볼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망가지지는 않았던 탓”이라고 설명했다.영국 이코노미스트도 같은날 보도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긴 동부 및 남부 지역을 되찾고 아조우해에 도달하겠다는 전략상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한참 부족한 상태라고 짚었다. 제공권을 확보하지 못한 데다 포병 전력도 충분치 못하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서방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 장사정 무기와 드론(무인기)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러시아군 지뢰, 참호 방어에 가로막혀 두 달 넘게 소모전을 강요받고 있다. 서방이 약속한 무기의 전달이 늦어지는 것도 반격을 더디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코노미스트가 접촉한 우크라이나 총참모부 관계자는 서방으로부터 약속받은 100대 이상의 독일산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 중 아직 60대밖에 받지 못했으며, 지뢰제거 차량은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은 앞으로 몇 년 더 지속되는 장기전이 될 위험에 처해 있다. 영토의 완전성 회복이라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목표는 명확하지만, 서방의 지원 한계를 고려할 때 전망은 까마득하다”고 했다. 20일 WSJ은 미국과 독일 등 주요 유럽 동맹국은 러시아의 승리를 막고 싶어 하지만,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승리를 지원하는 비용과 그에 따르는 위험을 두려워 한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일부 서방 관리들은 종전을 위한 대타협을 구상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물론 우크라이나의 목표와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와 최신형 F-16 전투기 지원도 추가로 요청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주말 동안 깜짝 유럽 순방에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이 네덜란드와 덴마크로부터 F-16 전투기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긴 했다. 네덜란드와 덴마크 정부는 20일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는 F-16 전투기 이전을 위한 조건이 충족했을 때 미국 및 다른 파트너국들과 긴밀한 협력하에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이전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는 서방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하겠다고 확약한 첫 사례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시기와 물량은 명확하지 않다. 덴마크의 경우 총 19대를 순차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덴마크는 전투기 19대 중 6대는 연말을 전후해 우선 인도하고, 내년과 2025년에 각각 8대, 5대를 순차적으로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네덜란드의 전투기 전달 시기는 이르면 올 연말∼내년 초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방 전문가들은 ‘게임체인저’는 없다고 선을 긋는다. 미국 외교정책연구소(FPRI) 소속 군사 전문가 밥 해밀턴은 “단 하나의 무기체계가 확실한 해결책(silver bullet)이 될 수는 없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투의지를 약화하는 데 충분한 수의 드론을 생산하고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의 목표물들을 타격할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수석 정치학자 새뮤얼 차랍도 2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플랜B, 대안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차랍 연구원은 “요술 지팡이는 없다”며 “장거리 공격 (미사일)이면 지뢰밭 등 러시아군의 모든 방어를 뚫을 수 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거리 미사일이 러시아 보급선에 타격을 줄 수는 있겠지만, 대세가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반격 작전을 이어갈 수 있는 시간은 사라져가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눈이 녹거나 비가 오면 땅이 거대한 진흙탕으로 바뀌면서 진격이 사실상 불가능한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라스푸티차’, 진흙탕 시즌이 다시 도래하는 10월 말 전까지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통로를 끊어내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짚었다. 미 정보기관들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육상통로를 차단한다는 작전 목표를 올해 중 달성할 수 없다는 보고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약속한 탱크 제때 안오고, 공중전력 부족 여전반격 성공 까마득…‘전체영토 수복 못해’ 비관론“우크라, 영토 되찾을 대반전 가능성 점점 작아진다”가을이면 다시 ‘진흙탕 시즌’…반격작전 실패하나“젤렌스키, 종전협상에 인기 식기 전 재선 노려” 전망까지 반격 성과는 뚜렷하지 않고, 서방에서도 비관론이 확산하는 마당에, 가을 진흙탕 시즌까지 다가오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결사항전 의지도 약화하는 모양새라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의 실망스러운 반격 속도가 지난 몇 주간 국제적인 헤드라인의 초점이 됐다”며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한 불만과 비판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때 우크라이나는 이번 반격을 통해 2014년 러시아에 강제 합병된 크림반도까지 수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이제는 좀 더 현실적인 기대를 강조하는 등 달라진 분위기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동맹들은 신무기 공급과 관련해 모호한 말로 얼버무리고 있는 데다, 만일 내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 조 바이든 대통령을 꺾고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우크라이나인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관측했다. 우크라이나 최전선 부대를 지원하는 자원봉사여성단체 ‘츠비트’ 공동설립자 아나스타냐 자물라도 크라우드펀딩 모금 속도가 느려졌다고 전했다. 자물라는 “반격의 성공을 기원하는 것조차 자기파괴 행위가 되어버렸다”며 “분위기가 너무 무겁다”고 말했다.전선에서는 평화협상에 대한 인식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이달 초 한 우크라이나군 저격수는 자국이 모든 영토를 되찾는 수 있다는 전망을 일축하면서 이제는 많은 병사가 종전을 환영할 것이라고 언급해 파장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어떤 종류의 평화든 지연된 전쟁을 의미하는 것일 뿐”이라며 “왜 문제를 다음 세대로 미루나”라고 지적했다. 젊은이들이 항전을 위해 앞다퉈 자원 입대하던 것은 옛말이고, 이제는 다들 원치 않는 상황에서 징집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정치권에도 침울한 분위기가 만연하고 있으며, 올여름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조기 총선과 대선을 치르게 될 것이라는 소문마저 돌았다. 민심에 반하는 종전이나 영토 양보가 담길 수 있는 평화협상 국면으로 내몰리기 전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민적 영웅’인 현 상태로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정치평론가인 볼로디미르 페센코는 “앞으로 치러지는 어떤 선거든 젤렌스키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성격이 될 것”이라며 “전쟁을 치르느라 바쁜 군 총사령관 발레리 잘루즈니를 제외하면 아직 눈에 띄는 경쟁자는 없으나, 젤렌스키 측은 이런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가에서는 애초 올가을 대선과 총선이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이미 그러기에는 상황이 늦어버렸다는 말까지 나오며, 실제로 대통령실에 가까운 소식통은 이 같은 방안이 배제됐다고 설명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 살 사람은 다 샀나 봐… ‘마의 10%’ 점유율 벽에 막힌 전기차 [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살 사람은 다 샀나 봐… ‘마의 10%’ 점유율 벽에 막힌 전기차 [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올 국내 전기차 9만 3080대 판매전년 대비 9% 증가… 상승세 둔화中성장률도 ‘84→34%’ 급락 전망대중화될수록 보조금 명분 하락‘정말 친환경인가’ 무용론도 등장 영원할 것만 같았던 세계 전기차 시장의 팽창이 서서히 멈추고 있다. “중장기 성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망에도 시장의 불안은 가시지 않는다. 그동안 ‘전기차라서 봐줬던’ 요소들이 속속 정상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대신할 진정한 대세가 되려면 꼭 지나쳐야 하는 ‘터널’이라고 이야기한다.2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한국수입차협회(KAIDA) 등의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해 12만 3908대의 신차가 등록되며 전년(7만 1505대)보다 73% 폭증했던 국내 전기차 시장은 올해 들어 그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간 누적 등록된 전기차 신차는 9만 3080대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8만 4610대) 대비 9%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지난달(1만 4614대)만 떼어 놓고 보면, 전년 동기(1만 5614대)보다 오히려 1000대 줄었다. 국내 시장만의 현상은 아니다. 일단 판매량 자체는 늘어나고 있으나, 성장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가 줄을 잇는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이브이세일즈는 전동화와 함께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등극한 중국에서는 지난해 전년 대비 84%에 이르던 성장률이 올해는 34%로 확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서도 지난달까지 누적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43%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들이 “살 사람은 다 산 것 같다”며 한숨짓는 이유다. 그나마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강력한 정책으로 고성장세를 유지하는 미국에서조차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지 자동차 시장분석기관인 아이시카는 “미국 내 전기차 비중이 높은 주(州)일수록 판매 증가 속도가 더디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마의 10%’를 이야기한다. 전체 차량 중 10%까지는 빠르게 상승하지만 이 이상 추가로 내연기관차의 점유율을 빼앗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다.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까닭으로 보인다. 우선 전기차 구매 시 엄청난 매력 요소였던 보조금이 속속 폐지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그동안 산업 전환 초창기였던 만큼 막대한 연구개발비 집행으로 전기차의 가격대는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높게 책정됐다. 이를 세계 각국 정부가 보전해 주고 있던 셈인데, 전기차가 대중화되고 다양한 모델이 쏟아지면서 더는 보조금을 지급할 명분이 사라지게 됐다. 중국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전면 폐지했고, 독일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보조금을 없애고 전기차에 지급하던 것도 규모를 축소했다. 국내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최대 700만원에서 올해 680만원으로 낮췄다. 제조사들은 당장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반응하고 있다. 선봉에 선 곳은 테슬라다. 세계 각국에서 시시각각 가격을 바꾸며 유연한 정책을 펴는 테슬라는 최근 중국에서 인기 모델인 ‘모델Y’의 가격을 인하했다. 테슬라는 2분기 사상 최대 판매를 달성했음에도 하반기 수요 둔화가 우려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직접 “수익성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가격을 낮춰 점유율 하락을 막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바 있다. 가격을 쉽게 낮추기 힘든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저렴한 ‘엔트리급’ 전기차들을 선보이며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6월 볼보자동차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다음달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쇼’에서 엔트리급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차가 과연 탄소중립의 유일한 대안인지 깐깐하게 들여다보는 시각도 제조사들엔 부담이다. 아예 ‘전기차 친환경 무용론’도 등장해 “자동차 회사들의 주장처럼 전기차가 그리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대형 배터리 탓에 무거운 공차중량에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싣는 전기모터로 타이어에서 미세먼지 등이 많이 나온다는 불만이 첫 번째다. 전기차 생산과정에서 제조사의 탄소중립 노력을 들여다보는 국제 비정부기구(국제청정교통위원회)를 비롯해 일각에서는 “전기가 과연 친환경적으로 생산되는지까지 따져 봐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전기차 개발을 다소 늦춘 대신 기존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의 경쟁력을 앞세웠던 도요타가 최근 새삼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요타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조 1209억엔(약 10조 6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4%나 늘었다. 고급 브랜드 렉서스를 합산한 세계 생산량은 254만대로 같은 기간 20% 상승, 분기 최고를 달성하기도 했다. 경제성은 여전히 의심되지만 내연기관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꿈의 연료 ‘이퓨얼’의 가능성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이퓨얼의 경우 칠레에 공장까지 건설한 포르쉐가 연구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로 알려져 있다. 전기차가 과거 일부 ‘얼리 어답터’의 영역인 시절에는 문제시되지 않았던 것들이 이제는 대중의 영역으로 넘어오면서 다양한 난관에 부딪힌 모양새다. 이처럼 ‘전기차 조정기’를 맞는 자동차 회사들이 마의 점유율 10%를 뚫기 위해서는 단순한 판매 촉진 프로모션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브랜드 중 자체적인 충전기를 확충하고 나선 회사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BMW, 벤츠 그리고 테슬라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판매에만 급급하다”면서 “판촉을 위한 가격 전쟁보다는 판매 둔화의 근본적인 원인을 되짚고 넘어가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 “여기 시신있어요”…하와이 ‘산불’ 건물, 차량마다 ‘X’ 표식

    “여기 시신있어요”…하와이 ‘산불’ 건물, 차량마다 ‘X’ 표식

    하와이 산불로 숨진 희생자 수가 11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화재 피해가 심각한 지역 일대에 ‘X’ 표식의 페인트가 대거 등장했다. 19일(현지시간) 하와이 뉴스나우 등 현지 언론은 마우이섬 일대에 지난 17일경부터 ‘X’ 표식이 된 건물과 차량 등이 등장했고, 이를 확인한 주민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돼 궁금증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진 속 ‘X’ 표식은 하와이주 당국이 아직 신원 확인이 안 된 희생자 다수의 시신이 매장된 것을 구조대에 알리기 위해 한 표식으로 알려졌다. ‘X’ 표식이 가장 많이 그려진 곳은 이번 화재로 가장 큰 피해를 본 해안 항구 도시 라하이나이며 이 표식을 통해 매장된 시신 수색에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은 예측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실제로 하와이주 당국은 현재 희생자 신원 확인 작업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114명의 시신 중 공개적으로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단 6명에 그쳤을 정도다.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 전담 부서가 마우이섬 희생자 신원 확인 작업을 위해 투입했으며 소속 법의학 인류학자 6명이 유골 수집과 신원 확인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도 희생자 수색과 신원 확인 등의 작업은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기상 당국은 앞으로 며칠 동안 하와이주 일대에 국지적인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며 이로 인해 수색 및 구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했다. 뿐만 아니라 마우이 당국은 라하이나, 올린다, 쿠라 일대에 번진 불길이 여전히 통제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화재 피해가 가장 심각한 라하이나와 올린다의 화재 면적은 각각 878헥타르, 437헥타르를 넘어설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미 연방재난관리청은 실종자 수가 최소 1100명에서 최대 1300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으며 향후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지 언론과 주민들은 당국의 안일한 화재 대응이 희생자들의 피해를 키웠다고 비판했다.  지난 8일 오전 라하이나의 한 중학교 인근 숲에서 최초로 불길이 번졌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접수됐으나, 현지 정부가 당시 ‘불길이 완벽하게 잡혔다’고 발표해 대부분의 주민들이 대피 시기를 놓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정부 발표가 있은 직후 마우이 당국은 돌연 ‘강풍으로 인해 또다시 불길이 번졌고, 도시 전체가 화재 피해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시인했다는 것이 피해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다. 여기에 더해 마우이섬의 실질적인 재난책임자인 비상관리국(EMA) 수장이 지난 며칠 동안 줄곧 공석이라는 점도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허먼 안다야 전 비상관리국 수장이 지난 17일 돌연 사임했기 때문이다. 그는 사임 직전이었던 16일 기자회견에서 산불이 라하이나 등지를 덮쳤을 때 경보 사이렌을 울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예기치 않은 혼란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사람들이 산 쪽으로 피신할 것을 두려워했다”고 말해 경보 사이렌을 울리지 않은 것을 옹호하는 듯한 그의 발언을 했고, 이후 하루 만에 개인적인 이유를 들어 사임했다. 현재 공석인 마우이섬의 재난책임자인 비상관리국 수장은 오는 21일 임명될 예정이다.  한편,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이날 라이브 연설을 통해 지난 8일 발생한 산불로 모두 2700여 채의 건물이 파괴됐고, 피해 규모는 약 60억 달러(8조 58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미 연방재난관리청은 연방 지원금을 신청한 마우이섬 주민의 수는 약 6000명으로, 미 연방은 화재 발생 이후부터 이날까지 총 2000가구에 약 560만 달러(75억 2000만원)을 지급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 ‘전기차라서 봐줬던’ 것들의 정상화[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전기차라서 봐줬던’ 것들의 정상화[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영원할 것만 같았던 세계 전기차 시장의 팽창이 서서히 멈추고 있다. “중장기 성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망에도 시장의 불안은 가시지 않는다. 그동안 ‘전기차라서 봐줬던’ 요소들이 속속 정상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대신할 진정한 대세가 되려면 꼭 지나쳐야 하는 ‘터널’이라고 이야기한다. ‘마의 10%’ 안팎에서 허덕이는 전기차 2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한국수입차협회(KAIDA) 등의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해 12만 3908대의 신차가 등록되며 전년(7만 1505대)보다 73% 폭증했던 국내 전기차 시장은 올해 들어 그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간 누적 등록된 전기차 신차는 9만 3080대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8만 4610대) 대비 9%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지난달(1만 4614대)만 떼어놓고 보면, 전년 동기(1만 5614대)보다 오히려 1000대 줄었다. 국내 시장만의 현상은 아니다. 일단 판매량 자체는 늘어나고 있으나, 성장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가 줄을 잇는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이브이세일즈는 전동화와 함께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등극한 중국에서는 지난해 전년 대비 84%에 이르던 성장률이 올해는 34%로 확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서도 지난달까지 누적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43%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들이 “살 사람은 다 산 것 같다”며 한숨짓는 이유다. 그나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강력한 정책으로 고성장세를 유지하는 미국에서조차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지 자동차 시장분석기관인 아이씨카는 “미국 내 전기차 비중이 높은 주(州)일수록 판매 증가 속도가 더디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마의 10%’를 이야기한다. 전체 차량 중 10%까지는 빠르게 상승하지만, 이 이상 추가로 내연기관차의 점유율을 빼앗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다. 보조금도 없고…소비자는 깐깐해졌다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으로 보인다. 우선 전기차 구매 시 엄청난 매력 요소였던 보조금이 속속 폐지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그동안 산업 전환 초창기였던 만큼 막대한 연구개발비 집행으로 전기차의 가격대는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높게 책정됐다. 이를 세계 각국 정부가 보전해주고 있던 셈인데, 전기차가 대중화되고 다양한 모델이 쏟아지면서 더는 보조금을 지급할 명분이 사라지게 됐다. 중국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전면 폐지했고, 독일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보조금을 없애고 전기차에 지급하던 것도 규모를 축소했다. 국내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최대 700만원에서 올해 680만원으로 낮췄다.제조사들은 당장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반응하고 있다. 선봉에 선 곳은 테슬라다. 세계 각국에서 시시각각 가격을 바꾸며 유연한 정책을 펴는 테슬라는 최근 중국에서 인기 모델인 ‘모델Y’의 가격을 인하했다. 테슬라는 2분기 사상 최대 판매를 달성했음에도, 하반기 수요 둔화가 우려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직접 “수익성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가격을 낮춰 점유율 하락을 막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바 있다. 가격을 쉽게 낮추기 힘든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저렴한 ‘엔트리급’ 전기차들을 선보이며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6월 볼보자동차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다음달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쇼’에서 엔트리급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차가 과연 탄소중립의 유일한 대안인지 깐깐하게 들여다보는 시각도 제조사들엔 부담이다. 아예 ‘전기차 친환경 무용론’도 등장해, “자동차 회사들의 주장처럼 전기차가 그리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대형 배터리 탓에 무거운 공차중량에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싣는 전기모터로 타이어에서 미세먼지 등이 많이 나온다는 불만이 첫 번째다. 전기차 생산과정에서 제조사의 탄소중립 노력을 들여다보는 국제 비정부기구(국제청정교통위원회)를 비롯해 일각에서는 “전기가 과연 친환경적으로 생산되는지까지 따져봐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힘 받는 하이브리드…“판촉보단 인프라 구축” 전기차 개발을 다소 늦춘 대신 기존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의 경쟁력을 앞세웠던 도요타가 최근 새삼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요타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조 1209억엔(약 10조 6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4%나 늘었다. 고급 브랜드 렉서스를 합산한 세계 생산량은 254만대로 같은 기간 20% 상승, 분기 최고를 달성하기도 했다. 경제성은 여전히 의심되지만, 내연기관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꿈의 연료 ‘이퓨얼’의 가능성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이퓨얼의 경우 칠레에 공장까지 건설한 포르쉐가 가장 연구개발에 적극적인 회사로 알려져 있다. 전기차가 과거 일부 ‘얼리어답터’의 영역인 시절에는 문제시되지 않았던 것들이 이제는 대중의 영역으로 넘어오면서 다양한 난관에 부딪힌 모양새다. 이처럼 ‘전기차 조정기’를 맞는 자동차 회사들이 마의 점유율 10%를 뚫기 위해서는 단순한 판매 촉진 프로모션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브랜드 중 자체적인 충전기를 확충하고 나선 회사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BMW, 벤츠 그리고 테슬라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판매에만 급급하다”면서 “판촉을 위한 가격 전쟁보다는 판매 둔화의 근본적인 원인을 되짚고 넘어가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 경기 침체에 저출산 심화… 엎친 데 덮친 中

    경기 침체에 저출산 심화… 엎친 데 덮친 中

    경기 침체에 따른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으로 경제가 꼬라박는 수준이 됐다고 평가받는 중국이 설상가상 저출산이란 암초까지 만났다.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물론 올해 태어날 신생아 수가 항일전쟁 때보다도 적을 것이란 비관적 예측도 나왔다. 16일 펑파이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인구개발연구센터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중국의 합계출산율이 1.09로 떨어졌다”며 “전 세계 인구 1억명 이상 국가 가운데 가장 낮다. 앞으로 출산율이 반등할 여지도 적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한국·대만·홍콩·싱가포르와 함께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 창장윈신원도 “지금 일본의 고령화가 미래 중국의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미 고령화 속도는 (중국이) 일본을 앞질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총인구는 14억 1175만명으로, 2021년 말에 견줘 85만명 감소했다. 중국에서 사망 인구가 출생 인구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것은 마오쩌둥의 대약진 운동 실패로 대기근이 발생한 1961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는 ‘세계 1위 인구 대국’ 자리도 인도에 내줬다. 중국의 인구는 1949년 5억명에서 1964년 7억명, 1974년 9억명으로 빠르게 늘었다. 덩샤오핑은 1980년 “2010년까지 14억명으로 유지하겠다”며 소수민족을 제외한 모든 가정에서 자녀를 한 명만 낳도록 했다. 뒤늦게 인구 감소 징후를 알아챈 중국 정부가 2015년 ‘두 자녀 허용’, 2021년 ‘세 자녀 허용’을 잇달아 발표했지만 출산율은 나아질 기미가 없다. 중국 역시 한국과 일본처럼 높은 주거비와 경쟁적인 업무 환경 탓에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사회가 된 것이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이르면 2035년부터 노후연금 고갈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앞서 차오제 베이징대 의학부 주임도 지난 8일 한 포럼에서 “중국의 연간 신생아 수가 5년 만에 40%가량 감소해 2022년 956만명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신생아 수가 급감해 800만명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사망 인구를 지난해와 비슷한 1000만명, 신생아 수를 800만명이라고 가정하면 2023년 중국 인구는 전년보다 200만명가량 줄어든다. 대만 중앙통신은 “올해 중국의 신생아 수가 항일전쟁 시기(1937∼1945년)보다도 적다”고 지적했다. 전체 인구가 4억명 정도였던 당시에도 중국의 연간 출생 인구는 800만명 이상을 유지했다. 올해 신생아 수가 800만명 아래로 떨어지면 1939년 이후 84년 만에 최저치가 된다고 중앙통신은 설명했다. 지난 5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당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서 “인구 발전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관련된 대사(大事)”라며 “인구 전체의 소양과 질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고품질 인구 발전으로 중국식 현대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인구 감소 속도가 너무 빨라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영원히 추월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엎친 데 덮친’ 中, 지난해 합계출산율 1.09명…올해 신생아 수도 200만명 급감할 듯

    ‘엎친 데 덮친’ 中, 지난해 합계출산율 1.09명…올해 신생아 수도 200만명 급감할 듯

    경기 침체에 따른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으로 경제가 꼬라박는 수준이 됐다고 평가받는 중국이 설상가상 저출산이란 암초까지 만났다.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물론, 올해 태어날 신생아 수가 항일전쟁 때보다도 적을 것이란 비관적 예측도 나왔다. 16일 펑파이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인구개발연구센터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중국의 합계출산율이 1.09로 떨어졌다”며 “전 세계 인구 1억명 이상 국가 가운데 가장 낮다. 앞으로 출산율이 반등할 여지도 적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한국·대만·홍콩·싱가포르와 함께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 창장윈신원도 “지금 일본의 고령화가 미래 중국의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미 고령화 속도는 (중국이) 일본을 앞질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총인구는 14억 1175만명으로, 2021년 말에 견줘 85만명 감소했다. 중국에서 사망 인구가 출생 인구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것은 마오쩌둥의 대약진 운동 실패로 대기근이 발생한 1961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에는 ‘세계 1위 인구대국’ 자리도 인도에 내줬다. 중국의 인구는 1949년 5억명에서 1964년 7억명, 1974년 9억명으로 빠르게 늘었다. 덩샤오핑은 1980년 “2010년까지 14억명으로 유지하겠다”며 소수민족을 제외한 모든 가정에서 자녀를 한 명만 낳도록 했다. 뒤늦게 인구 감소 징후를 알아챈 중국 정부가 2015년 ‘두 자녀 허용’, 2021년 ‘세 자녀 허용’을 잇달아 발표했지만 출산율은 나아질 기미가 없다. 중국 역시 한국과 일본처럼 높은 주거비와 경쟁적인 업무 환경 탓에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사회가 된 것이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이르면 2035년부터 노후연금 고갈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앞서 차오제 베이징대 의학부 주임도 지난 8일 한 포럼에서 “중국의 연간 신생아 수가 5년 만에 40%가량 감소해 2022년 956만명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신생아 수가 급감해 800만명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사망 인구를 지난해와 비슷한 1000만명, 신생아 수를 800만명이라고 가정하면 2023년 중국 인구는 전년보다 200만명 가량 줄어든다. 대만 중앙통신은 “올해 중국의 신생아 수가 항일전쟁 시기(1937∼1945년)보다도 적다”고 지적했다. 전체 인구가 4억명 정도였던 당시에도 중국의 연간 출생 인구는 800만명 이상을 유지했다. 올해 신생아 수가 800만명 아래로 떨어지면 1939년 이후 84년 만에 최저치가 된다고 중앙통신은 설명했다. 지난 5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당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서 “인구 발전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관련된 대사(大事)”라며 “인구 전체의 소양과 질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고품질 인구 발전으로 중국식 현대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인구 감소 속도가 너무 빨라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영원히 추월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인간도 동물도 다 삼킨 하와이 산불…실종 반려동물도 3000마리

    인간도 동물도 다 삼킨 하와이 산불…실종 반려동물도 3000마리

    100여 년 만에 미국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하와이 마우이섬 화마 피해로 주민은 물론이고 반려동물의 피해 사례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은 화마가 집중된 마우이섬 라하이나에서 수천 마리의 반려동물이 실종됐으며, 가까스로 구조된 동물들은 심각한 화상과 내상으로 응급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하와이의 대표적인 동물 보호소인 마우이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이날 기준 약 3000마리의 반려동물이 화마 피해로 실종된 상태로 추정되며 수천 건의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반려동물 실종 신고가 계속해서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호소 내에는 현재 고양이, 개, 새, 기니피그, 토끼, 닭 등 총 52마리의 동물을 보호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심각한 정도의 화상 등 화마로 인한 부상을 입은 상태다.또, 산불 발생 이후 보호소 측은 총 8마리의 반려동물을 치료해 주인에게 성공적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보호소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이사인 케이티 섀넌은 “보호소에 들어온 동물 중 일부는 발이 완전히 까맣게 뼈까지 타 들어간 상태”라면서 “이 상태의 동물들을 치료하는 심정은 매우 참담하다. 어떤 경우에는 주인 조차도 반려동물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화상 피해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 보호소 측은 향후 꾸준한 동물 구조 활동을 위해 의료 용품 지원과 기부 등을 간곡히 요청했다. 보호소 관계자는 “하와이 산불 회복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처럼 긴 장거리 레이스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몇 주, 몇 달, 몇 년 동안 화마 극복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우리들의 노력을 도와줄 많은 분들의 관심과 기부가 절실하다. 이미 보호소는 수용 한계를 초과해 피해 동물을 돕기 위해 공간과 물품이 극히 부족하다”고 했다.한편, 지난 8일 하와이 마우이섬 서부 해안 라하이나 지역으로 산불이 덮치면서 현재까지 사망자만 100여 명에 육박하며 이재민 수는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조시 그린 하와이주지사 등 하와이 당국은 지난 14일 산불 사망자 수가 200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내놓았다. 화재 현장에는 사체 탐지 전문 경찰견 20여 마리가 동원돼 라하이나 화재 피해 지역의 약 25% 가량을 수색한 상태다. 
  • “검게 탄 시신, 구조 중 바스라져”…하와이 산불 사망자 100명 육박

    “검게 탄 시신, 구조 중 바스라져”…하와이 산불 사망자 100명 육박

    100여 년 만에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사망자 수가 100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하루 평균 10~20명 더 늘어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조쉬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14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희생자 수색이 종료될 때까지 약 10일이 소요될 수 있는데 작업이 끝날 때까지 하루 평균 10~20명씩 산불 피해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마우이섬의 라하이나는 지난 8일 시작된 산불로 이 지역의 약 85%가 불에 탔으며 한때 전력 공급이 차단돼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 수가 2000여 명에 달했으나 일부 지역 전력 공급이 시작되면서 연락 두절인 주민의 수는 1300여 명으로 줄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다만 수색 대원들이 찾아낸 시신들의 대부분이 불에 검게 타 신원 확인이 어렵다는 점이 또 다른 문제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마우이 경찰국은 신원 확인을 위해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DNA 샘플을 채취, 사망자 시신과 일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경찰서장은 현재 산불 피해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 상태와 관련해 “유해들은 금속을 녹인 불을 통과한 상태로 발견된다”면서 “유해 수습 시 시신이 부서져 버릴 정도”라고 피해 지역의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산불 현장에는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소속의 구조팀과 사체탐지견 10마리가 파견돼 구조물 내부 수색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지만 사망자 신원 확인과 수색 작업은 여전히 더디게 진행 중인 상황이다. 현지 상황과 관련해 마우이 지역구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인 질 토쿠다는 “불길이 지나간 자리에는 여전히 불의 뜨거운 열기와 강도가 그대로 남아있다”면서 “사망자 신원 확인이 정말 어려운 상태다. 생각만해도 정말 고통스럽다”고 설명했다.한편,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13일 오후 9시 기준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가 96명에 달한다고 공식 집계를 내놓았다. 하지만 사체탐지 경찰견 10마리가 투입돼 수색한 지역은 산불 피해 지역의 단 3%에 불과해 전체 희생자 규모는 빠르게 더 늘어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지역에서 산불로 파괴된 건축물은 약 2207채에 달한다. 14일 현재 미 연방재난관리청은 라하이나 지역 이재민 규모를 약 4500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갈 곳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임시 대피소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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