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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곡 자급률 29%」의 충격/논설위원 우홍제

    ◎식량정책의 각성 시급하다 2백년전 영국 경제학자인 맬서스의 「인구론」은 기하급수적인 인구증가를 따르지 못하는 토지의 수확체감현상을 이유로 인류장래를 극히 비관적으로 보았다.경제학이 한때 우울한 학문(dismal science)으로 불리웠던 까닭이기도 했다. 물론 당시의 맬서스주의자들은 자본주의발전의 원동력인 기술혁신에 의한 생산성증대효과를 과소평가하는 오류를 범한 것으로 지적된다.그러나 비록 맬서스식의 기우에는 이르지 않더라도 인류가 사는 지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식량위기의 불안감을 안고 태양계를 돌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냉전체제가 끝나고 자국의 경제이익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우는 무한경쟁의 세계경제전쟁이 시작된 시대적 상황에서 식량이 갖는 특유의 전략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는 대목이다.그렇잖아도 요즘 세계는 유럽의 대홍수등 잦은 기상재앙으로 양곡생산이 줄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곡물 수출국들이 식량을 무기화하는 경향이 심화될 것이란 강한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실정을 고려할 때우리나라의 지난해 양곡자급률이 사상최저로 29%에 지나지 않은 사실은 국민 모두에게 심히 우울한 충격을 줌과 아울러 농업문제의 심각성을 새삼 일깨워 준 수치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주곡인 쌀이 87.8%로 비교적 높은 자급률을 보인 것이라 할 수 있지만 밀 0.1%,옥수수 1%,콩12%,기타10%로 다른 품목들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쌀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남아돌아서 연간 수천억원씩의 과잉재고보관비가 문제될 정도였으나 다수확 정부미를 외면하는 식생활 고급화와 우루과이라운드 충격 등으로 증산체제가 무너지고 휴경면적도 날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어서 자급률 하락이 크게 우려된다.60년대와 70년대초반까지만 해도 80∼90%의 높은 자급도를 유지하던 국내 양곡생산은 공업화에 의한 고도성장의 자축파티로 샴페인 터지는 소리에 묻혀 크게 뒷걸음질한 것이다. 국내에서 비싼 돈 들여 곡식을 생산할 필요없이 공산품 수출로 벌어들이는 외화로 사먹으면 더 좋다는 식의 비교생산비설이 경제관료들과 재계에서 유행처럼 일어 농업쇠퇴를 합리화하는 경향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어떤 논리로도 식량자급률의 급락을 정당화할 수 없다. 우선 식량이 갖는 민족생존 및 안보관련의 정치사회적 중대성이 간과돼서는 안된다.이스라엘이 사막을 농토로 일궈내고,외화보유고가 1천억달러를 넘어 세계2위인 대만이 농업을 중시하는 까닭을 잘 읽어야 한다.봉건시대의 굶주림에서 벗어난 인구 12억 중국의 이식위천사상도 음미해 볼만하다. 공업과 공산품 우위만을 고집하는 성장전략이 산업기술발전의 불균형과 효율성저하를 초래하는 점도 시정돼야 한다.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생물유전공학연구지원강화는 다른 산업분야에도 유기적인 도움을 줌으로써 전체 과학기술의 상승발전을 부추긴다.식량의 전략적 가치를 일찍 터득한 미국이 지속적인 대규모농업투자와 고도의 기술개발로 세계곡물거래량의 60∼80%를 취급하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그들이 잘먹지도 않는 쌀등 곡물을 대량생산하는 터에 우리에겐 반드시 필요한 곡물생산에 미온적일 수는 없다.원유같이 생산을 기대하기 힘든 원자재면 몰라도 국제수지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증산가능한 식량의 대외의존도가 계속 높아지는 것은 경제안정화에 역행하는 현상으로 경계해야 한다. 세계적인 곡물파동으로 투기가 성행하고 값이 급등할 경우 우리가 받을 피해와 혼란의 파장은 불을 보듯 뻔하다.또 북한이 식량난으로 허덕이는 모습을 볼때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농업의 국제경쟁력강화와 증산체제확립은 불가결한 과제다.때문에 3분의1도 채 안되는 양곡자 급률을 안정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최소한의 경지면적은 항상 유지해서 식량위기때에도 다수확품종의 증산이 가능토록 해야 할 것이다.농작물재해 보험제도의 신설과 함께 농지소유권은 내국인이 갖고 외국인이 생산을 맡는 첨단 영농기술의 도입문제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농약으로 범벅이 된 외국산 양곡이 국민건강을 해치는 문제도 가볍게 보아 넘겨선 안된다.토지정책도 한번 훼손된 농지는 복원이 거의 불가능한 사실을 깊이 염두에 두어 쉽게 공업지대로 전용하는 무분별함을 배제해야 할 것이다. 「버리고 떠나는 농촌」이 아니라 「돌아가는 농촌」으로 가꾸는 다각적인 정책이 절실한 때다.
  • 「진보­퇴행 국가」로 이원화/독 언론인 좀머,「냉전종식 5년」진단

    ◎유럽­미주­아태 경제통합·중동평화 “합창”/종교·민족분쟁지역선 자원파괴­낭비 심각 독일의 저명한 언론인 테오 좀머씨(독일 차이트지 공동발행인)는 6일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냉전후 세계는 2분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진보의 나라」와 「퇴행하는 나라」로 분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질서의 형성은 어려운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다음은 좀머씨 기고문의 요약이다. 5년전 냉전의 종결은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예고했다.프랜시스 후쿠야마와 같은 예언자는 밝은 모습으로 「역사의 종언」을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새로운 긴장의 불씨가 여기저기서 출현했다.민족적 열기와 종교적 원리주의에 자극받은 공격적 내셔널리즘이 대두됐다.94년은 환멸·붕괴 ·절망의 해였는가,진보와 공동성장·희망의 해였는가. 비관론자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많다.유럽의 안마당인 보스니아가 킬링필드화하는 등 50여곳에서 무력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1914년의 사라예보와 달리 94년의 사라예보는 유럽의 전쟁으로 연결되고 있지 않다.강대국 외교는 성공했다.이슬람원리주의의 위협도 지중해를 넘어서는 대규모 난민의 흐름을 발생시킬 정도는 아니다.유럽,미주,아·태협력체(APEC) 여러나라에서는 통합의 움직임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중국·인도등도 진보하는 국가에 들어간다. 퇴행하는 국가로는 아프리카등 개발도상국을 꼽을 수 있다.구소련의 남부 공화국들은 진보와 퇴행의 가운데 놓여있다.중동도 평화의 움직임이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고 한반도도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영속적인 데탕트를 생각할 수 있게 됐다. 공산주의가 몰락한지 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2분화된 세계에 살고 있다. 한쪽은 희망의 과실을 향수하고 사태가 개선되고 있으며 노력을 기울일 가치있는 목표도 있다.다른 한쪽은 절망에 닫혀 있다. 이러한 분석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앞으로 수십년동안 2개의 서로 다른 세계가 존재할 것이라는 점이다. 현대적인 세계에서 여러나라의 부는 증대하고 각국은 마찰을 빚으면서도 전쟁은 포기하게 될 것이다.협력,네트워크화,상호의존의 증대가 예견된다.새로운 패턴의 통합이 다양한 주권형태,다양한 동맹관계의 진화를 촉진할 것이다.여기에 역행하는 세계는 흘러드는 부가 민족중심주의에 의해 낭비될 것이다.무력충돌이 평화창조의 본능을 압도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몇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첫째는 즉효약은 없다는 것이다.둘째는 어떤 종류의 문제는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다.셋째로는 서둘러서는 일을 그르친다는 것이다.현재의 불투명한 상황을 참고 견디며 미래에의 길을 탐색해 나가는 데는 필연적으로 시간이 걸릴 것이다. 94년을 지나면서 나에게는 3가지 생각이 자리잡게 됐다. 첫째는 5년전 베를린장벽의 붕괴는 단순히 철의 장막이 걷힌 것뿐만이 아니고 서방측 민주주의의 진화를 다시 시작하도록 하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다.이 진화는 냉전기간동안 정지돼 있었다.변화는 일본 이탈리아뿐만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둘째로는 신질서의 모색은 어려운 일임이 이해되게 됐다.유엔이 분쟁지역 어디든지 개입할 수는 없다.유엔의 개입은 성공보다도 실패로 끝나는 쪽이 많다.국제사회는 평화유지활동에 참가할 의욕도 없고 힘도 없다. 셋째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주의 세계는 냉전기간동안 성공을 가져다준 지도원칙을 상기해 두는 것이 좋다.그것은 침략적 의도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신뢰성 있는 억지력을 구축하는 것,비참한 생활을 경감하기 위해 가능한 어디든지 인도적 원조를 행할 것,자유의 영역을 힘으로 확대하지 말고 물 표면의 기름처럼 부드럽게 퍼져 나가도록 한다는 것등이다. 이러한 생각은 89년당시 우리가 품었던 높은 희망에는 못미치는지 모른다.그러나 2분화의 시대에 이상주의적인 창조력의 산물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지도원칙이 바람직하다.현재의 세계에서는 낮은 자세로 땅에 발을 붙이고 실무적인 어프로치를 하는 쪽이 실망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것이다.
  • 미,대한무역제재 발동 가능성/WSJ보도

    ◎“양국통상 분쟁 수년만에 최악”/농산물·통신장비등서 관세장벽 【뉴욕 연합】 한·미 양국정부의 무역분쟁으로 양국간 무역관계는 수년만에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으며 미국의 무역제재를 초래할지 모른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6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저널은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양국간 무역협상이 결렬되는등 근 1년간 계속된 무역마찰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은 무역분쟁은 세계에서 가장 무역장벽이 높은 국가 가운데 하나라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더욱 확고하게 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한·미간 무역분쟁의 초점은 한국정부가 농산품과 컴퓨터 소프트웨어,통신장비의 수입을 억제하기 위해 비관세장벽을 부과하고 있다는 미국측의 주장에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저널은 한국정부가 컴퓨터 소프트웨어 수입품에 대해 시판가격을 기준으로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가 하면 보관기한규정을 내세워 수입육류에 대해 차별적인 규제를 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한 관리는 정부가 새로운 수입관련 정책에 대해 분명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모스크바 시민/“자본주의 맛” 햄버거 포로되다(세계의 사회면)

    ◎맥도널드,러시아 진출 5주년/“일년낸내 장사진”… 7천3백만명 다녀가/루블화 받고 원료90% 현지조달로 “성공”/개점후 판매실적 세계지점 1위 고수 모스크바의 맥도널드 햄버거점이 지난 1월31일로 개점 5주년을 맞았다.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모스크바에서 활동하는 비즈니스맨들에게 맥도널드의 성공은 지금도 「신화」로 통한다.무엇보다 맥도널드의 등장은 모스크바 사람들이 막연하게나마 그려보던 화려한 서방생활의 한 단면이 실제상황으로 나타난 것이었다.번쩍이는 유리건물,밝은 실내,한껏 미소를 띠고 손님을 맞는 점원들…스러져가는 사회주의의 마지막 전환기에 신음하던 그들에게는 실로 꿈에서나 그리던 장면들이었다. 맥도널드 캐나다사가 모스크바시정부와 합작으로 모스크바점을 연 90년은 소련체제가 종말로 치닫던 시점이었다.유서깊은 푸슈킨광장을 마주보는 시내 최고 중심가였다.언론들은 연일 이「엄청난」뉴스에 매달렸고 사람들은 반신반의하면서도 용케 돈을 모아 자본주의의 「맛」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점포앞은 수백미터씩 장사진을 이뤘다.이런 장면이 5년 내내 계속된 것이다. 그러나 개점당시에는 얼마못가 문을 닫을 것이라는 비관 일색이었다.조지 코헨 사장은 5주년 기념식날 아침 푸슈킨광장 점포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그땐 모두들 정신나간 짓이라고 했다.그러나 5년 뒤인 지금을 보라』며 감개무량해했다.러시아인들이 무슨 돈이 있어 이것을 사먹을 것이며,원료공급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등 갖가지 우려 때문이었다.그러나 이날 맥도널드측이 밝힌 바로는 5년간 다녀간 고객수가 모두 7천3백만명.팔린 햄버거가 1천7백60만개,프렌치파이 3천3백만개,그외 밀크셰이크·소프트드링크등이 모두 비슷한 숫자로 팔렸다고 한다.모스크바점은 전세계 맥도널드점중에서 5년간 내리 고객수 1위,판매실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성공 뒤에는 과감한 투자,뛰어난 경영전략이 숨어있다.외국 레스토랑들이 모두 달러를 고집할 때 이들은 과감히 루블로 손님을 받았다.그리고 원료공급원을 모두 현지에서 개발,현재는 90%이상을 이곳에서 조달한다.그리고 가장 신경 쓴 부분이 홍보.「자본주의자들의 돈벌이」에 대한 현지인들의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장애어린이 재활기금」설립,공장을 식품연구소·대학등의 실습장으로 개방,현지고용원을 꾸준히 늘리는등 노력을 계속해왔다. 덕택에 점포수는 3개로 늘었고 조만간 2곳이 더 문을 열 예정이다.물론 실상을 말하자면 호스로 물빼가듯 러시아인들의 호주머니를 「털어가는」격이다.그러나 이곳 사람들은 오늘도 맥도널드를 사먹기 위해 긴 줄을 선다.
  • 섬유시장 조기개방/EU집행위 검토중

    【브뤼셀 연합】 유럽연합(EU)은 섬유류 수입시장 개방과 관련,수출국들이 EU의 섬유류에 대해 시장개방을 확대하는데 동의할 경우 자유화 일정을 보다 앞당길 것을 고려중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3일 보도했다. 집행위 관계자들은 인도 등 주요 섬유류 제조국들에 대해 관세인하,수입할당및 비관세장벽의 제거를 통해 유럽산 수입을 늘리도록 촉구하면서 이 경우 EU도 해당 국가의 민감품목에 대한 MFA제한을 당초 제시됐던 것보다 빠르게 해제하거나 수요가 많은 품목에 대한 수입량을 재할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미무역사상 최대 제재…「선전포고」위력/「태평양 교역전쟁」왜 터지나

    ◎미, “지재권 보호안해 연 8억달러 손실”/20일 유예기간… 협상재개 실마리 기대 5일 새벽 캔터 무역대표가 중국에 내린 무역보복 조치는 「전쟁선포」급의 무게를 지니고 있어 그의 하루전 최후통첩이 속빈 엄포가 아님을 유감없이 실증했다.시한종료 즉시 일말의 주저도 없이 미 무역사상 최대폭의 제재를 강행한 것이다. 연 수출입 총교역액이 세계전체의 30%가 넘는 1조달러인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자랑하며 초고속으로 빈국에서 탈피중인 중국를 걸고넘어진 조목은 얼마전에서야 법적 가치를 인정받는 지적재산권이다.그래서 경제와 무역규모가 워낙 큰 탓에 미국이 숱한 나라와 무역마찰을 일으키고 있지만 중국과의 이번 분쟁은 해당국 두나라 뿐아니라 변모하는 세계경제의 모습을 시시하는 바 매우 크다.보호주의적 고율관세니 비관세 무역장벽이니 하던 종전의 무역마찰과 다른 양상인데 그만큼 한 웅큼의 경제이득도 놓치지 않겠다는 경제제일주의를 읽을 수 있다.미국이 지적재산권 「해적」 중국에 빼앗겼다고 주장하는 손실액은물론 한 웅큼이 아니다. 93년 기준으로 중국인들이 응당의 저작권료·특허권료·상품권료를 미국인이나 기업에 물지 않고 물품을 무단복제·판매하는 통에 끼친 손해가 연 8억2천7백만달러에 달한다는 계산이다.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3억2천만달러,레코드및 음악부문 3억5천만달러,서적 1억1천만달러,영화 5천만달러 등인데 미국은 18개월전 대략 이와 비슷한 수치를 제시하면서 중국을 지재권보호 협상테이블에 앉혔다.그러나 지난주 9일간의 북경 최종담판이 결렬되고 미국의 워싱턴협상 재개안을 중국이 끝까지 묵살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 것이다. 이날 미국 무역제재의 요지는 93년도의 손실액이 1년뒤 10억달러이상으로 불어났다고 보고 그만큼의 중국수입품에다 1백% 보복관세를 매겨 전액 보상받고 말겠다는 「눈에는 눈,이에는 이」식 대응인 것이다.중국은 비록 형식적으론 12년전부터 지적재산권보호에 관한 법조문 성문화에 나섰으나 그 실제는 전연 지재권 무법천지에 다름없어 이번에 강하게 응징하지 않으면 지금의 10억달러가 곧 몇배로 불어나고야 말 것이라고 미국은 생각하고 있다. 그간 미국이 브라운 상무장관등 고위인사 방문등을 통해 몇차례나 강경하게 요구한 「지적권보호」 법조항의 국내엄격 실시를 중국이 따르겠다는 말만 늘어놓고 약속을 지키지 못해 결국 무역제재를 당하게 된 데에는 「돈을 쉽게 벌수 있다」는 간단한 이유가 제일 크지만 체제에 내재된 구조적 모순에서 기인된 점도 무시할 수 없다.지방행정단체로 하여금 소요경비의 상당부분을 자력조달케 하고 군대에 영리 자체사업을 허용해 대다수의 해적 무단복제업자들이 관공서·공무원과 극도로 밀착된 관계를 맺고 있어 법시행이 원초적으로 봉쇄된 상태다.거기에 시장경제체제 전환으로 인한 부패풍조 만연과 사법제도의 미비 등이 이같은 유착을 도왔다. 미국이 보복조치를 내린 뒤 1시간도 안돼 중국이 역보복령을 발해 사태가 아주 심각한 것은 사실이나 좀더 냉정히 따져보면 타협의 여지를 이곳저곳에서 찾을 수 있다.미국의 실제 조치까지 20여일의 유예기간이 남아 있는데 이는 4개월전 미·일 포괄무역협상결렬과 상호보복엄포가 곧 협상재개로 통한 전례를 상기시킨다.또 지난해 5월 인권문제와 연계해 미국의 대 중국 최혜국대우갱신를 둘러싼 알력이 결국 유야무야로 끝난 점도 그렇다.특히 양국 교역이 5백억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중국은 최대 무역거래국인 미국에 3백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보고있는 마당에 현재의 고자세를 유지할 성 싶지 않다.세계무역기구 가입에 관한 중국의 열망과 이의 성사에 있어 미국의 영향력을 살필 때 미중 무역전쟁은 빠르게 잦아들 수있는 것이다. ◎93년 4백억달러 거래/중은 미의 3위교역국/미·중교역규모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거래액은 지난 93년 약4백억달러로 중국은 규모면에서 미국의 제3위 교역상대가 되고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중 대중수출은 88억달러,수입은 3백15억달러로 쌍무무역분야에서는 대일무역에 이어 2번째로 큰역조를 보이고 있어 미국의 불만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 일 지진피해 복구에 외국기업 참여 허용/효고현,정부에 건의

    【도쿄=강석진특파원】 한신대지진으로 커다란 피해가 발생한 일본 효고현은 피해복구 작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피해지역의 복구공사를 해외기업에 개방하도록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일본 정부에 건의했다. 효고현은 또 피해지역에 행정특별구역을 설치,규제완화를 실시하며 자유무역지대로 지정해 세제 우대를 실시하도록 건의했다. 효고현은 주택 빌딩 항만 등 대형사회간접자본에 이르기까지 복구사업 물량이 많기 때문에 외국기업에 참여를 폭넓게 개방하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은 오사카의 관문인 간사이공항 건설 당시 담합및 계열하청 등 일본 특유의 비관세 장벽으로 외국기업의 참여를 가로막아 해외로부터 커다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 만취20대 광란질주… 13명 중태/귀향못해 비관

    ◎택시2대 훔쳐 3차례 윤화 【화성=김병철기자】 설에 귀향하지 못한 것을 비관한 20대 수배자가 술에 취한채 4시간동안 광란의 질주를 벌여 13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28일 하오 9시20분쯤 경기도 송탄시 지산동 824 앞길에서 안춘근씨(29·폭력전과 4범·전북 정읍군 입암면 신면리 230)가 부근을 지나던 화홍상사 소속 경기 2바 2119호 스텔라택시(운전사 오경원·35)를 훔쳐 달아나다 의왕시 오전동 쌍용레미콘 앞길에서 마주오던 경기 1수 5319호 세피아승용차(운전자 김형구·35)와 충돌,김씨 가족 6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김씨 가족과 함께 병원에 입원했던 안씨는 병원을 빠져나와 중앙교통 소속 경기 1파 3260호 택시(운전사 최동철·32)를 훔쳐타고 가다 이날 하오 10시50분쯤 의왕시 오전동 나자로마을 입구 교차로에서 서울 2프 5214호 콩코드승용차(운전자 최우성·24)와 충돌하는 등 2차례 더 교통사고를 냈다.
  • 자식들 홀대에 비관/50대 가장 목매

    가장 29일 상오 2시쯤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민영아파트 박모씨(52·수입상)집 부엌에서 박씨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부인 김모씨(52)가 발견했다. 김씨는 『남편이 전날 대학입시에 실패한 아들(20)과 심하게 다툰 뒤 거실에서 잠들었으나 인기척이 없어 이날 새벽 부엌으로 가보니 천정 보일러 배관에 줄넘기용 줄로 목을 매 숨져 있었으며 거실 바닥에는 「자식들에 섭섭하다」는 유서가 놓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10여년전 공무원을 그만둔 뒤 최근 의류수입상을 해온 박씨가 사업이 부진하자 자식들로부터 홀대를 받아왔다는 부인의 진술과 유서의 내용으로 미뤄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수입규제 말련/WTO 첫 제소/싱가포르

    싱가포르가 석유화학 제품의 수입을 규제한 말레이시아의 조치를 지난 1일 출범한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했다.WTO 출범 이후 첫 제소다. 27일 대한무역진흥공사 콸라룸푸르 무역관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가 지난 해 4월부터 시행한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에 대한 2년 시한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해제해 달라고 말레이시아 정부에 요청했으나 묵살되자 최근 WTO에 제소했다.
  • 지구촌/주가폭락/각국악재 “상승작용”/동반하락 원인과 전망

    ◎지진 여파 일시장 붕괴 “도화선”/등 사망임박설 맞물려 증폭/동남아/멕시코 금융위기 가세로 악화/유럽 세계주가가 23일 연쇄적으로 폭락한데 이어 하루만인 24일 반등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23일의 주가폭락 사태는 세계 금융가와 투자자들을 충격과 우려속으로 빠져들게 함으로써 앞으로 주가추이가 큰 관심사로 등장했다. 23일의 연쇄붕괴 장세의 진원지는 시간대가 가장 빠른 일본 도쿄주식시장의 「잠재 폭락장세」 분출이다.국제뉴스의 초점이 됐던 효고대지진 발생이후에도 1주일동안 느슨한 하락장세를 지켰던 도쿄시장은 이날 결국 절제를 잃고 대폭락하고 말았다.효고지진으로 인한 일본경제 전반의 고통과 후퇴가 초기 예상의 몇배로 전망되면서 해외투자자들의 투매현상이 터져나왔다.이들은 우량주를 싸게 팔아 현금화하고 이어 엔화를 미달러화나 가장 안전한 통화인 독일 마르크화 및 스위스 프랑화로 교환하는데 정신이 없어 닛케이평균지수가 5.6% 떨어졌다. 일본 수출물동량의 12%를 처리하던 항구도시 고베를 이번 지진피해로부터 복구하는데 4천억달러에서 최소 1천억달러가 소요된다는 계산이다.자금조달이 문제되면서 가까스로 회복기에 들어설 참이던 경제를 비관하는 견해가 팽배해졌다.이같은 일본내의 우려는 즉시 동남아주식시장으로 전염됐다.일본이 복구 재원마련을 위해 그간 이곳 경제발전의 주요 금맥이었던 해외투자자금을 대량 회수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시장에 번진 것이다.이 악재는 동남아증시에 연초부터 잇따라 터져나온 멕시코 금융위기에서 촉발된 선진국투자자들의 신흥시장 대거이탈및 중국지도자 등소평 사망임박설 등과 어우러져 비관적 분위기를 증폭시켰다.싱가포르 5.5%,홍콩 4.65%,태국 4.8%의 폭락이 기록됐다. 유럽주식시장도 복구재건을 의한 일본의 투자회수 우려가 영향을 끼쳤는데 그 강도가 동남아보단 약한 대신 대서양건너의 미국과 멕시코요인이 강하게 가세,이탈리아만 빼고 서구의 모든 시장이 하락세를 기록했다.지난해부터 주식투자의 인기를 감소시켜온 미국의 인플레대비 고금리정책이 이달말의 중앙은행 공개시장정책회의에서 재개될 조짐이다.또 이번주말부터 의회가 다룰 멕시코에 대한 4백억달러 신용지원안이 문제시되는 상황으로 반전해 세계금융위기를 야기시킨 멕시코재정상태가 다시 악재로 돌출한 것이다. 그러나 시간대로나 크기로나 세계주요시장의 움직임을 매듭짓는 미국 뉴욕시장은 정작 일본폭락,고금리,멕시코지원 및 달러약세 등의 악재가 종합적으로 위세를 부렸으나 초반 31포인트 내림세가 마이너스 2포인트로 상향조정된채 마감했다.이는 93년 1.4%에 그쳤던 선진국 경제성장률이 94년 3.0%로 상승하고 올해도 그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전망과 부합되는 모습이다.따라서 세계적인 주가폭락사태는 큰 흐름으로 보아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같다.
  • 30대 주부·아들 동반자살/가정불화 비관

    【수원=김병철기자】 23일 하오 9시40분쯤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망포리 383의4 박주석씨(33·노동)집에서 박씨의 부인 이상화씨(30)가 아들 (11)과 함께 연탄가스에 중독돼 숨져 있는 것을 이웃에 사는 한영숙씨(37·여)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한씨는 『이씨 집 문이 잠겨있어 전화를 해보니 자동응답기에 「저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문을 부수고 들어가 보니 방안에서 심한 연탄가스 냄새가 나고 이씨등이 반듯이 누운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숨진 이씨는 고교 2학년 때인 지난 83년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박씨와 동거를 시작했으나 일정한 직업이 없이 빈둥거리는 남편과 심한 불화를 겪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연탄보일러 뚜껑이 열려 있고 남편과 친정부모에게 『먼저 가서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 8장을 남긴 점으로 보아 가정불화를 비관,아들과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 일본인들이 보여주고 있는 것(임춘웅칼럼)

    아주 어렸을 적 이야기다. 일본여행을 하고 돌아오신 선친께서는 도쿄에서 목격한 일화 하나를 두고두고 들려주셨다.당시 일본에서는 2차대전 말기여서 거의 모든 식료품이 배급제였던 모양이다.일본 사람들은 배급을 받기 위해 긴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기가 예사였는데 줄을 서있다 B­29미군기의 폭격이 시작되면 줄은 순식간에 헤쳐지고 만다는 것. 선친께서 들려주고 싶었던 얘기는 그다음 부분이다.그런데 폭격기들이 사라지고 공습경보가 해제되면 앞서 흩어졌던 줄이 그전의 차례대로 그대로 복원되더라는 것이다.그러면서 선친께서는 우리가 왜 일본의 식민지가 됐는지를 그것을 보며 느끼게 됐다고 말씀하셨다. 선친께서는 이어 우리도 국민수준이 그들 수준에 가지 않으면 일본을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며 침울해 하시던 모습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그런데 지금 계산을 해보면 선친이 감동을 받고 독립을 비관해 하신지 1년도 채안돼 우리는 해방을 맞았다.선친은 국민수준이 아니라도 미국이란 거대한 힘앞에 일본이 무너질 수 있다는 국제적감각은 없으셨던 것 같다. 지금 일본은 사망·실종자가 이미 4천을 넘어선 간사이(관서)대지진이란 천재를 당해 넋을 잃고 있다.그런데 외신들은 이런 재앙속에서도 일본인들이 보여주고 있는 침착성과 질서의식이 어떤 수준인가를 잘 전해주고 있다. 그들은 한시라도 빨리 꺼내 생사여부를 가려야 할 긴박한 상황의 인명구조작업에서도 서로 다투지 않고 차례차례 작업을 하는 극도로 감정이 절제된 질서의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외신들은 또 그 엄청난 사고현장에서 일본인들은 패닉(공포)과 같은 혼란상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치안부재 상태에서도 약탈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1년전 미국 LA의 지진 때는 약탈사건이 얼마나 많았던가. 피해가 제일 큰 고베에서도 교통질서가 정연하게 지켜지고 있다고 한다.우리나라의 한 특파원은 난민수용소에서 먹을 것이 부족해 모두가 굶주린 상황에서 얼마의 주먹밥이 제공됐을 때 공평하게 쪼개 나눠 먹는 감동적인 모습을 전하고 있다.또 그들은 시신을 붙들고 통곡하거나 몸부림치는 흉한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일본인들이라고 어디 슬픔이 우리보다 덜하랴. 일본 사람들이 이런 천재를 의연하고 질서있게 대처하는 데는 지진에 대비한 오랜 훈련과 준비,그리고 그것을 맞는 마음의 대비가 있었던데도 한원인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보다는 그들 특유의 질서의식과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인간이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가르치는 국민교육이 체질화된데 더큰 까닭이 있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접할 때 마다 되돌아 보는 것은 우리들 자신의 모습이다.수도 서울에서 버스타는데 줄서기 하나도 아직 못하고 있는 우리들 말이다.
  • 신병비관 90대 노인/아파트서 투신자살

    14일 하오 4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아파트 317동 1002호에 사는 이용택(91)씨가 20여m 아래 화단에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 정광운씨(46)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씨가 최근 자신의 병이 폐암인 것을 알고 『살아서 무엇하느냐』는 등 비관적인 말을 자주해 왔다는 간병인 문윤주씨(75·여)의 말에 따라 신병을 비관,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 KT일보 후퇴… DJ 응전철회/민주내분 종착역 어디

    ◎감정앙금 남긴재주초 막판협상 기대 민주당의 내분이 거의 종착역에 이르고 있는 느낌이다.문제는 이기택대표와 동교동계가 손을 맞잡고 내리느냐,아니면 서로 다른 출구로 내리느냐이다.그리고 그 결과는 이번 주초에 이뤄질 막바지 협상에 달려 있다. 이처럼 최후의 순간을 앞둔 14일 겉으로 본 민주당은 일단 진정국면으로 들어가려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막판 절충에 나서기 위해서다. 전날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실질적인 정계은퇴와 세대교체를 주장,당 안팎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던 이대표가 『김이사장이 당에 계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한발 후퇴하고 김이사장도 『나에 대한 발언에 상관하지 않겠으니 잘 협의해서 하는 것이 좋다』고 응전 의사를 거둬들인 것이 이같은 흐름을 주도했다. 여기에 발맞춰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들도 점점 커지고 있다.특히 15일 긴급이사회를 갖는 개혁모임은 그동안 일관되게 주장해온 「조기 전당대회」를 철회하고 이런 쪽으로 결론을 내릴예정이다.비주류의 김상현고문도 대의원 서명작업의 중단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이대표와 동교동계 두 진영은 벼랑 끝에서 협상테이블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가장 주목되는 것은 과연 이대표와 김이사장의 회동이 이뤄질 것이냐 하는 점이다.갈데까지 간 마당에 두사람이 못 만날 이유가 없고 결론이야 어떻게 나든,이들의 직접대화만이 이번 사태를 매듭지을 수 있는 「외길」이기 때문이다.만약 김이사장이 괌구상을 통해 이대표를 끌어안는 쪽으로 마음을 정리했다면 두사람의 만남은 성사 가능성이 높아진다.결과도 긍정쪽이 우세하다.그러나 정계개편을 염두에 두고 「이대표 배제」를 결심했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대다수 의원들이 두사람의 회동여부와 김이사장의 괌구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하지만 일부의 희망사항에도 불구,비관적인 전망이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항복을 요구하는 지금의 협상 자세로는 접점을 찾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때문에 막판 협상이라는 것 자체가 서로 갈라서기 위한 명분축적용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실제로 이대표는 『당적을 갖고 있는 것과 실질적인 정계은퇴는 별개의 문제』라고 사실상 정계은퇴 주장은 철회하지 않았다.동교동계의 강력한 반발을 감안한 「치고 빠지기」전략인 것이다.따라서 그는 앞으로도 기회있을 때마다 세대교체의 발언수위를 높여 나갈 것으로 여겨진다. 동교동계도 이대표의 잇따른 김이사장 흠집내기 발언으로 『이미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정서가 팽배하다. 어쨌든 민주당의 내분은 초읽기에 들어갔다.그리고 이번주 중반쯤이면 누구나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다.
  • 굴업도개발 7백50억지원/정부,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구체계획 마련

    ◎주민운영 감시시설 “절대안전” 역점/주변 임해관광지 개발… 보상 최대한 경기도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의 방사성페기물처분장입지를 확정한 정부는 시설지구개발계획 주민열람,지역협의회구성,공청회개최등 최종적인 부지지정고시를 위한 절차를 추진하는 한편 관리시설지구개발계획(안)및 지역지원사업추진계획을 마련,주변지역주민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13일 마련한 시설지구개발계획및 지원사업계획에 따르면 처분장이 들어서는 굴업도는 절대적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처분시설로,주변지역인 덕적도등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모범마을의 하나로 가꾼다는 것이 기본적인 전제로 돼 있다. 정부는 오는 2001년까지 총 7천억원을 투입,중저준위폐기물 20만드럼,사용후핵연료 4백MTU(사용후 핵연료의 질량단위·메트릭톤우라늄)를 수용할 수 있는 처분시설을 1단계시설로 완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이 시설의 사업비(시설건설비 제외)는 1천3백11억4천만원규모로 이중 3.3%인 42억8천만원이 토지매입및 보상비로 책정됐다.그러나 이 액수는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한 것일뿐 정부는 공시지가가 아닌 시가보상을 원칙으로 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보상을 할 계획이기 때문에 실제보상비는 대폭 상향될 전망이다. 정부는 또 굴업도및 주변지역에 대해 향후 37년간 총 1천7백50억원을 투입,이 지역을 서부수도권 임해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어서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예상되고 있다. 면적 1백86만㎡(56만3천6백10평)의 굴업도지구에는 ▲폐기물이 들어가는 종합관리시설(7만9천9백94평) ▲항만 전력공급(7MW규모) 정비관리동 등의 공통지원시설(3만9천2백40평) ▲독신료(독신자용 숙소 1백6명분)·사택(10가구)·체육시설·홍보관등의 복지시설(4만6천6백37평) ▲녹지및 기타시설(39만7천7백39평)등 기능별로 크게 4부분의 시설이 들어선다. 종합관리시설중 중저준위폐기물처분시설은 사업부지 서측 바다밑(그림참조)에 지하로 깊이 들어가는 해저동굴처분방식으로 지어지며 섬의 남측 만지역에 건설될 항만시설및 인수검사시설과는 지하터널로 연결되도록 계획됐다.사용후 핵연료저장시설은 경수로형과 중수료형을 구분해서 저장할 수 있도록 2개 부지로 나누어 배치되며 개별시설은 수납및 저장시설 외에 수송차량이동공간및 완충지역으로서 시설물주위에 약 20m정도의 통제구역을 둘 계획이다. 공통지원시설중 항만시설은 2천∼3천t급 전용운반선 2척이 접안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되고 간조때도 수심 6t이상을 유지하도록 준설할 계획이다.전망이 좋은 구릉지에 배치될 홍보센터는 전시관·영화관·휴식공간,주민운영의 환경방사선감시시설을 설치,섬에 상주할 88명의 인원 외에 하루 1백명정도의 방문객을 받는다는 계획이다.정부는 이같은 시설외에도 오수처리시설·폐수처리시설등 환경보전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편 주변지역 지원금은 올해 상반기중 일시에 출연될 특별지원금 5백억원을 비롯,건설기간 7년동안 연간 50억원씩 3백50억원,시설운영기간 7년동안 연간 50억원씩 3백50억원등 총 1천7백50억원이 소득증대사업및 공공시설사업·육영사업등에 투입된다. 정부는 22일까지 개발계획에 대한 주민열람및 의견제출을 마감하고 25일 인천시 중구 민방위교육장에서 공청회를 가진 뒤 2월중순까지 시설지구개발계획을 최종지정,고시할 계획이다.정부는 방사성폐기물과 관련된 연구소시설의 입지에 대해서는 덕적도·영흥도·대부도중에서 검토,처분장 고시와 동시에 확정키로 했다.
  • 고시합격·하위공무원 1만명해외연수/일반행정분야 부처별 업무보고내용

    ◎언론계에 증면 과당경쟁 자제 촉구/공직자 4만6천명 추가 재산등록/임정요인 묘소 국립묘지 이장 추진/「경찰 통제선제」 도입… 폭력시위 엄단 ▷총무처◁ ▲공직의 세계화 역량 확충=고위직에 대해 특별연찬회,중·하위직에 대해 특별연수 등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1,2월중 세계화 특별연수를 실시한다.통상·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훈련 대상을 1천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지역도 미국·일본 중심에서 중국·러시아·중남미 등으로 다변화,지역전문가를 양성한다.훈련기관도 학교위주에서 국제기구와 외국정부로 전환한다.하위직 1만명과 고등고시 합격자에게 해외연수를 실시한다.각급 교육원과 직장에 외국어과정과 외국어교실을 설치,운영한다.국내외 학위와 자격증 소지자에게 공직문호를 개방,민간경력을 공직경력으로 인정하고 계약제등 외부전문가 활용제도를 확대한다.국제전문가 육성을 위해 매년 3백명 선의 국제업무 특별과정을 신설하고 국제전문직위 5백여개를 지정하며 우수근무자에게 전문직위 수당과 외국어수당을 지급한다. ▲행정 생산성 향상=과단위 이하 조직의 개편권을 각 부처에 위임하고 지역적·집행적 사무를 과감하게 지방에 이양한다.민간 자율성과 국가경쟁력을 저해하는 규제를 과감하게 폐지하고 규제에 대한 사전심사를 강화한다.각급 교육원에 사무개선과정을 설치하고 선진외국과 민간의 새로운 사무관리방법을 보급한다.올해 개인용 컴퓨터를 2명에 1대꼴로 보급하고 일상업무 6백여종에 대한 전산화를 추진한다. ▲공직사회 활성화=개인별 업무목표를 사전에 설정,실적을 평가한 뒤 승진·보직·보수등에 활용한다.5급승진을 시험위주에서 업무실적 평가결과를 반영하는 심사승진제도로 운영한다.97년까지 국영기업 수준으로 보수를 높이고 무주택공무원 해소를 위한 주택지원 4개년 계획을 추진하는 한편 공무원연금제도를 개선한다.재산등록 범위를 지난해 3만4천명에서 8만명으로 확대하고 장기근속자와 우수근무자를 위한 특별휴가제와 효친휴가제도를 검토한다. ▷공보처◁ ▲세계화지표 집중홍보=각 사회 분야에서 현재 수준과 선진국 수준을 비교한 「세계화 잣대」를 제시,단계별로 세계 7대 강국 도달을 위한 실천목표를 설정한다.세계화 추진의 수단별 전략으로 인적자원,법·제도,집행·운영,의식·관행 등 4개 세계화 추진수단을 체계화해 집중 홍보하고 이를 위해 세계화홍보위원회를 구성,범국민적 교육실천운동으로 확산시킨다. ▲뉴미디어시대 본격 전개=올해안에 CA­TV 32개 채널이 개막되고 연말까지 1백50만가구 가입이 예상된다.방송통신대학 채널등을 추가 신설하고 중소도시에도 종합유선방송국 운영을 점차 확대허가한다. 미국등에 교포위성방송망을 구축한다.미주지역의 20여개 모든 교포방송국을 대상으로 위성방송 송출및 수신체제를 구축한다.중국·러시아의 교포방송국에도 방송영상물을 적극 공급한다.미주권,유럽권,아시아권의 외국 위성채널을 빌려 위성방송 코리아채널을 개설함으로써 국내방송의 해외진출을 추진한다.일부 아시아국가들과 민간기업으로 구성되는 단일 컨소시엄을 형성,위성방송 아시아 채널을 개설해 각국 뉴스,문물소개,드라마 등을 편성·방송한다.96년 하반기부터 위성방송 개시를 위해 올해 위성방송관계법을 개정하고 방송주체를 선정한다. ▲언론의 세계화정책 지원=ABC제도 도입·정착을 지원하고,지면과당 경쟁과 불공정거래에 대한 언론계 자제를 촉구하면서 신문계의 공동결의등 자율조치 필요성을 주지한다.언론연구기관의 기능을 대폭 보강,언론의 국제경쟁력지표를 연구·제시하도록하고 언론인의 국내외 장·단기 연수를 확대한다. ▲국내외 홍보 강화=지방자치 기획홍보전담반을 구성,범정부 차원의 공명선거 계도를 위한 종합홍보를 시행하고 사이비언론의 공명선거 저해사례를 엄단한다.물가·노사·환경·교육·교통·시장개방및 규제완화,정보화및 과학기술·에너지·지방자치·통일 등 국정홍보 10대 과제를 선정해 기획홍보를 추진한다.위기관리 홍보체제를 구축,대형재해 현상에 홍보팀을 파견해 프레스센터를 운영하는 등 효과적 관리홍보를 추진한다. ▷정무1◁ ▲세계화추진을 위한 정당체질 개선=중견의원의 당운영 적극 참여 도모등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당운영질서를 모색한다.중앙당과 지구당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강구,민주적 당운영체제를 확립한다.전문지식을 갖춘 외부인사에 문호를 적극 개방,정치의 선진화를 모색한다.일정기간 당원으로 의무를 다한 당원에 의한 지구당위원장 선출을 통해 대의정치를 활성화하고 정통성을 확립한다.당의 정책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당 산하에 전문적인 정책연구기관을 설립한다. ▲행정부와 여야 정치권의 국정협조 강화=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의 효과적인 운영을 통해 주요 정책에 대한 당정간 협의를 내실화 한다.야당에 주요 정책에 대한 국정설명회를 수시 개최하고 야당의 건설적 정책 대안을 국가정책에 적극 수용한다.부동산실명제의 7월 시행을 위해 다음 임시국회에서 여야합의로 관련법 통과를 위해 노력한다.국회의원선거구 조정을 위한 선거법 개정과 국회법상의 상임위원회 조정을 추진한다. ▲공명선거를 통한 정치개혁 정착=법에 어긋나는 선거운동을 한 후보자에 대해서는 당이 자체적으로 제재하는 등 여당이 주도적으로 불법선거를 척결한다.능력과 덕망있는 사람을 지방선거후보자로 선정,유능한 인사들이 지역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선거후 지방화시대의 「지역단위 당정협조체제모델」을 검토한다. ▷법제처◁ ▲세계화추진을 위한 법적기반 조성=민간자율과 능력발휘를 저해하는 불합리한 법령을 정비하고 각종 규제완화와 병행,행정의 서비스 기능을 보강함으로써 정부조직개편의 효과를 극대화 한다.WTO협정등 국제규범에 어긋나는 법령과 국가간 인력및 물자교류를 제한하는 법령을 정비및 개선한다.국민의 생명·신체의 안전,환경·보건위생등 민생 취약분야의 법제를 보강한다.법제처 법제관으로 「경쟁력강화입법지원반」을 확대 개편,세계화추진위원회등 관련 기구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세계화 입법을 지원한다. ▲법제조사및 해외홍보강화=각급 연구기관및 외국기관과 협력체제를 강화,법령 정보를 상호교환하고 주요 선진국의 최신입법자료를 조사·수집해 공공기관과 민간단체에 제공한다.주요국의 비관세 무역장벽등 통상제도,보조금제도,투자제도와 그린라운드,기술라운드등 국제통상 관련제도를 조사·연구해 무역마찰에 대비한다.외국법령 종합정보센터를 설치,선진 각국의 법령을 신속히 수집하고 소장하지 못한 러시아등 주요 국가의 법령집을 추가로 수집해 민간에 제공한다.통상·무역관련 법령 1백70여개를 연차적으로 영역,국제정보통신망을 통해 홍보를 펼친다. ▲지방화,남북협력 활성화에 대비한 법적 지원 강화=시·군등 일선 공무원에게 지방자치법과 자치입법 실무를 중심으로 법률교육을 실시한다.자치법규 제·개정때 필요한 입법자료와 법률적 의견을 제공하고 시·군등 일선기관에 출장을 통해 자치입법활동을 지원한다.북한의 대외경제·무역과 중국 베트남의 개방관련 법제를 조사·연구해 경제교류에 활용한다. ▷보훈처◁ ▲광복 50주년 계기 민족정기 선양사업=독립유공자 1천여명 건국훈장 포상 계획과 함께 국내 곳곳에 흩어진 대한민국 임시정부요인 묘소 33위중 유족과 협의,서울 동작동 국립묘지로의 이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우선 유족이 이장을 희망한 7인에 대해서는 올해중 먼저 이장한다. 국외 독립유공자 및 외국인 독립유공자 관련행사로 광복절을 전후해 중국·러시아·미국 등 해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3백명과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쓴 외국인 독립유공자 38명의 후손을 국내로 초청,광복절 경축행사에 참석시킨다. 조국광복을 위해 싸우다 국외에서 순국하신 윤현진선생등 선열유해 8위를 광복절에 즈음해 합동봉환하고 해외 순국선열들의 미확인 묘소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각 지역에 있는 독립유공자 묘소 2백10기를 국립묘지로 옮겨 안장한다. ▲국가유공자의 영예로운 생활보장과 예우기풍 진작=국가유공자의 노령화 추세에 따라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노후복지 종합계획」을 더욱 활성화하며 이의 일환으로 중부권·동해안·서해안·제주지역 등 4곳에 5백실 규모의 휴양시설 건립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또 보훈병원의료진으로 하여금 벽·오지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및 재활용사촌에 사는 상이용사 가정을 한주일에 2차례씩 방문,순회진료를 실시하게 한다. ▲제대군인 지원 및 참전군인 명예선양사업 실시=한국전쟁에 참전한 미 참전용사를 위한 기념탑을 워싱턴에 세우고 개막행사를 지원하는 한편 제대군인2백여명에게 직장을 적극 알선한다.
  • 사업실패 비관/일가 4명 자살

    【속초=조성호기자】 사업실패를 비관한 30대 부부가 두아들을 목졸라 죽이고 동반자살했다. 10일 하오3시 25쯤 속초시 장사동 한일레저 콘도미니엄 155호실에서 이경직(33·서울 송파구 가락동 현대아파트 101동 703호)씨와 부인 유경옥(30)씨,아들 현우(8)·현기군(6)등 일가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콘도직원 박동원(30)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 “10년내 통일된다” 40.2%

    ◎독립 기여인들 김구·유관순·안중근 순 꼽아/“세계화 하려면 「국민의식 함양」 먼저” 25.8% 우리 국민의 대다수는 우리나라의 장래가 밝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10년 안에 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처가 여론조사기관인 월드리서치연구소에 의뢰,전국의 20살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광복50주년 관련 전화여론조사 결과 국가의 장래에 대해 74.1%가 낙관적이라고 답변한데 반해 비관적이라는 응답은 25.1%에 그쳤다. 통일의 시기에 대한 의견은 「10년이내」가 40.2%로 가장 많았고 「20년이후」 18.9%,「20년이내」 17.2%,「5년이내」 17%,「2∼3년」 4.7%의 순이었다. 정부가 세계화를 추진하는데 필요한 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5.8%가 「국민의식의 함양」을 꼽았고 「경제발전」19.2%,「정치발전」 10.3% 순이었다.「개방및 대외교류확대」가 필요하다는 사람은 7%였고 5.5%는 「교육의 세계화및 외국어의 조기교육」을 들었다. 광복50주년을 맞아 가장 바람직스러운 기념사업으로는 25.4%가 「독립유공자 발굴 포상」이라고 답변했고 ▲지역특성에 맞는 경축행사 16.3% ▲드라마및 신문 기획특집 14.7% ▲경축식 10.1% ▲사적지 순례 8.9%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가장 기여한 사람으로는 김구(34%)유관순(19.8%)안중근(16.1%)윤봉길(4.2%)안창호(3.8%)이승만(1.5%)김좌진(1.4%)손병희선생(1.1%)등이 꼽혔다. 또 응답자의 25.6%가 남·북한이 같이 할 수 있는 광복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스포츠교류」를 들었다.
  • 종량제로 꽃피는 저력/최태환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쓰레기 종량제가 당초 우려와는 달리 빠르게 정착되자 주무부서인 환경부 직원들조차 「예상못했던 수준」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종량제는 성공적으로 실시될 경우 생활전반에 일파만파의 파장을 미치는 「생활혁명」으로 비유돼 왔다.하지만 어느 누구도 조기정착의 가능성을 쉽게 전망하지 못했다. 비관론이 오히려 우세했다.정부와 시민단체등에서 지난 몇년 동안 분리수거와 쓰레기 감량운동을 꾸준히 펼쳐왔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아파트별로 분리수거함을 두었지만 재활용품과 폐기쓰레기가 뒤엉켜 있었고 분리수거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환경부관계자들은 전국적으로 실시된 연초부터 초조하게 보냈다.신정 연휴기간에도 관계자들은 쓰레기 처리현장 등을 돌아보며 점검을 벌였다.수도권 상당지역에서 우려했던 상황이 펼쳐졌다.주택가 골목과 아파트단지에는 규격이 아닌 봉투에 담긴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고 함부로 내다버린 가전제품이 뒤섞여 있었다.종량제가 표류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도 없지 않았다. 주민홍보와 문제점 개선작업에 정신없이 매달린지 며칠새 궤도에 접어들자 이들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환경부 「쓰레기종량제 추진본부」소속 8명의 관계자들은 출근하자마자 전국 일선시도의 상황을 챙기고 주민들의 빗발치는 문의 전화를 받느라 목까지 쉬었다.하지만 한결같이 『일할 맛이 난다』고 신바람난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음식물을 낭비하는 습관과 과대포장의 풍조를 시정하려는 국민들의 공감대가 종량제 조기정착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는 어쩌면 환경문제를 피부로 느끼는 국민 의식변화의 한 단면으로 해석할 수 있을듯 싶다. 새정부 들어 국민들은 비리척결의 시원함도 맛보았지만 적지않은 좌절도 겪었다.줄줄이 드러나는 공무원들의 비리에 일할 의욕을 잃었고 각종 대형사고를 바라보며 울분을 토했었다. 새해를 맞아 이같이 상처받은 자존심을 치유하고 새계화에 동참하려는 의지의 결집이 새로운 저력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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