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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 잘못” 비관/40대 병원장 자살

    수술한 환자가 식물인간이 되자 이를 비관한 40대 병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5일 상오 9시쯤 광주시 동구 학림동 금호아파트 110동 2002호에 사는 동광병원장 장종대씨(40)가 아파트 목욕탕에서 면도칼로 동맥을 절단,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부인 김미양씨(33)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장씨가 지난달 16일 자신의 병원에서 좌측 대퇴부골절로 수술을 받은 박모씨(61)가 수술 뒤 1시간만에 심장마비증세를 일으켜 식물인간이 된 것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치매증비관 90대 저수지 투신 자살

    【대구=황경근 기자】 90대노인이 병수발하는 자식들에게 짐이 되는 처지를 비관해 저수지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4일 상오 5시30분쯤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수성저수지에서 이원상씨(93·수성구 파동)가 빠져 숨져 있는 것을 낚시꾼 최준열씨(70·수성구 지산동)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 삼성전자주 곤두박질“비상”/올 세계 반도체경비 비관론 대두 여파

    ◎7개월만에 절반값… “속락­바닥” 엇갈려 우리 증시의 잣대인 삼성전자 주가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10월24일 주당 17만6천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7개월만인 22일 8만원으로 절반수준이하로 뚝 떨어졌다.장중 한때 7만6천6백원까지 폭락,지난 94년 4월29일이후 25개월만에 8만원대가 붕괴됐다.지난 3월 무상증자를 통한 권리락을 감안하더라도 1만7천원이나 낮은 수준이다. 8만원이 삼성전자 주가의 바닥시세냐를 두고 이견이 있지만 추가하락을 예상하는 쪽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이는 반도체 가격이 절반 정도로 급락하고 내년부터 대만이 본격적인 반도체 양산체제를 갖춰 공급과잉까지 예상돼 향후 반도체 경기가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비관적인 전망보고서등을 근거로 업계 및 증권업계 전문가 상당수가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하락을 예상하고 있다.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지난 2월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했던 올해 목표치인 매출액 20조9천억원과 경상이익 3조2천억원,당기순이익 2조7천억원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 당기순이익이 1조5천억∼2조원에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반도체가격 하락으로 삼성전자의 이익 감소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면서 주가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김균미 기자〉
  • 신경제 장기구상 「대외정책 공청회」 주요내용

    ◎“「중견국가 그룹」형성 발언권 높인다”/개도국 지원 강화·신설 국제기구 유치 역점/자유무역협정 통해 지역주의에 적극 대처 정부는 지구촌경제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높이기 위해 캐나다·호주 등의 선진국 및 멕시코·아세안 등 개도국과 함께 세계중견국가그룹을 형성,그룹내에서 보다 비중있는 발언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국제수준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통상관련 공무원의 순환보직제를 폐지하고 민간부문 전문가들을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21일 한국수출입은행 강당에서 열린 21세기 경제장기구상 대외정책부문 공청회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박태호 부원장은 「세계경제 통합에의 대응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된 방안은 정부·연구소·학계 관계자 20여명으로 구성된 21세기 경제장기구상 대외정책반의 충분한 내부협의를 거친 것이다. 대외정책반은 세계경제통합의 가속화와 지역주의의 심화,세계경제 성장세 유지,동아시아경제의 비중 증대를 비롯한 세계경제판도 변화 등 21세기 세계경제의 여건변화를 맞아 「대외지향적이며 개방된 경제체제를 갖추고 지구촌 사회에서 신뢰받는 세계일류국가 건설」이란 21세기 세계속의 한국경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4개 분야의 21세기 대외경제전략을 제시했다. 세계화정책 추진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세인하 및 비관세무역장벽의 철폐,외국인투자 제한업종 축소 및 실질적 내국민대우제도 정착을 통한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노력 경주,자본 및 외환거래 자유화 가속화 등 개방·자유화를 지속 추진하고 세계무역기구(WTO)협정 등 국제규범을 준수하기 위한 국내법령·제도 정비,경제규제 완화 등을 통한 세계화기반 구축,국제기구에 참여할 전문인력 양성과 21세기 주역을 담당할 청소년 대상 국제교육 강화 등 국제수준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지구촌경제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높이기 위해 개발정책지원단을 설치,우리의 개발경험 전수를 종합·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등 개발도상국 지원을 강화하고 신설되는 국제기구를 우리나라에 유치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주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대상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동북아시아 경제협력포럼 창설 등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지역주의의 가능성을 검토,상호 배타적이 아닌 다수의 지역협력방안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동북아시아에서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민간기업의 직접투자 및 공적개발원조 등의 자본협력을 중국시장 진출과 효과적으로 연계,중국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일본과 다양한 형태의 기술협력을 추진,소재·부품분야의 국내기술 확충과 이를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동북아에서 경제통합은 어렵더라도 지역·산업·인프라 등을 연결한 기능적 협력체제의 구축을 추진하고 두만강지역개발계획에 적극 참여,동북아 경제협력의 모델사업으로 구체화할 뿐 아니라 남북한 경제협력의 통로로도 활용해야 하며 한국·중국·일본·러시아 등 동북아 4개국과 미국 등 5개국으로 구성된 지역경제협력협의체 구성도 추진할 방침이다.〈김주혁 기자〉
  • 총무처 정부업무 소개서 발간

    ◎행정전반 신임장관들의 이해 도우려 펴내/32쪽짜리에 공무원의무·보안관리 등 요약 『외국이나 외국인으로부터 1백달러 또는 10만원 이상의 선물을 받은 공직자는 소속기관과 단체의 장에게 이를 신고해야 하고 선물은 국유재산으로 귀속되거나 매각됩니다』『국무위원의 여름휴가는 총무처에서 일정을 파악한 뒤 국무총리의 허가를 얻어 청와대비서실장 및 총리행정조정실장에게 통보해야 합니다』 총무처가 최근 국가행정업무에 대한 초임 장관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교본」의 내용이다. 「국무위원 취임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32쪽짜리 이 책자는 공무원의 의무,국가법령체계,공무원 인사관리·복무·재산공개제도,국무회의와 차관회의 운영,당정협의 및 대국회 업무,국가보안관리 등을 간략히 요약했다. 최근 정치인·학자등 비관료출신 인사들이 속속 행정부처장으로 임명되는데다 관료출신 장관이라 하더라도 출신부처 업무에만 정통한 경향이 있어 이처럼 책자를 만들어 행정 전반에 대해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했다는 것이 총무처의 설명.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초임 국무위원에게 정부의 각종 제도와 업무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총무처의 몫』이라며 『조해령장관이 주재한 간부회의에서 구상된 뒤 최근 완성,첫 「소비자」인 김덕용정무1장관에게 전달해 호평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책자에는 국새나 국가 기본법령체계·정부조직체계 등까지 친절하게 나와있다.『「대한민국」네글자를 한글전서체로 양각한 7㎝의 정방형이며 현재 사용중인 국새는 2㎏의 은제품입니다』『정부조직은 2원13부5처15청2외국,공무원의 종류는 경력직에 일반직·특정직·기능직이,특수경력직에 정무직·별정직·전문직·고용직이 포함되며 공무원 총수는 3월31일 현재 90만9천1백95명입니다』〈구본영 기자〉
  • 재계·노동계 이견조율이 과제/「노사개혁위」 활동 전망

    ◎3자개입·복수노조 허용놓고 “힘겨루기”/위원 67% 공익·학계대표… 타협안 가능 노사관계 개혁위원회가 9일 위촉장 수여와 함께 1차 회의를 가짐으로써 개혁의 대장정을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달 24일 김영삼 대통령이 천명한 「신노사관계 구상」에 따라 발족된 개혁위는 오는 8월 말까지 공청회 등을 거쳐 대통령에게 보고할 개혁안을 마련한 뒤 가을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령을 개정하겠다는 일정을 마련해 놓았다. 그러나 개혁위의 앞날이 순탄할지 여부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지난 달 대통령의 구상이 발표되자 노동계와 재계가 극도로 상반된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재계는 노사관계 개혁이 제 3자 개입 및 복수노조 금지 등 노동계가 지목하는 「독소조항」의 철폐로 귀결돼선 안된다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반면 노동계의 경우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속셈은 서로 다르지만,『노동조합법의 독소조항은 마땅히 개정돼야 하고,근로조건을 악화시키는 근로기준법의 개정엔 절대 반대한다』며 벌써부터 배수진을 치고 있다. 말하자면재계나 노동계 모두 집단적 노동관계법의 문제조항인 제 3자 개입 및 복수노조 금지·노조의 정치참여 및 교원과 공무원의 노조결성 금지 등과,개별적 노동관계법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변형근로제 도입·유급휴가 조정 등을 상호 양보하는 선에서 개혁안이 마련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셈이다. 당초 우려대로 벌써부터 재계와 노동계의 「힘 겨루기」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노사관계 개혁위원회가 자칫하면 한·약분쟁과 같은 수령에 빠져들지도 모른다는 비관론을 제기하고 있다.노동계 일각과 재계에서 『김대통령의 임기 내에 노사개혁을 마무리하려고 무리를 해선 안된다』고 지적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이다. 그렇다고 반드시 비관적인 것만 아니다.위원회의 구성원 30명 중 노·사 관계자를 10명으로 제한하고 양측의 이해를 조정할 수 있는 공익 및 학계대표가 20명으로 구성돼 있어,「제 3의 목소리」가 타협안을 끌어낼 수 있는 장치가 강구돼 있다. 또 지난 10년 동안 노사관계의 핵심 쟁점이 충분히 부각됐으며,노사 양측 모두 21세기로 도약하려면 지금의 노사관계는 바뀌어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진 점도 타협안의 도출 가능성을 점치게 해 준다. 지금까지 현장에서 분쟁을 주도해온 「민주노총」이 개혁위의 활동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도 낙관론의 근거이다. 타협안이 어떻게 도출되든,개혁위의 승패는 「한번 정해진 룰은 반드시 지킨다」는 의식의 전환에 달려있다고 하겠다.〈우득정 기자〉
  • “전체수석 놓쳤다”/여고생 음독 자살

    【울산=이용호 기자】 초등학교 시절부터 줄곧 전체수석을 차지했던 여고 1년생이 수석을 놓치자 이를 비관,음독 자살했다. 지난 6일 새벽 1시쯤 경남 울산시 울주구 언양면 운화리 김광주씨(42)집 작은 방에서 김씨의 딸 수희양(16·U여고 1년)이 극약을 마시고 신음중인 것을 아버지 김씨가 발견,울산 백천병원으로 옮겼으나 8일 하오 숨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학교개교 기념일인 6일 딸의 방에서 신음소리가 들려 들어가보니 극약병이 방바닥에 있고 수희양이 구토와 함께 심하게 신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 내일 뉴욕서 개막 2차 「송환협상」 전망

    ◎북·미,유해 공동발굴단 구성할듯/미­「4백만불 보상금 요구」 수용 적극검토/북­“경제제재 완화 유도” 유화자세 불가피/북군부·외교부 목소리 달라 몇차례 고비 겪을듯 4일부터 뉴욕에서 열리는 미국과 북한간의 2차 유해송환 협상의 쟁점은 ▲미­북 공동발굴조사단 구성 ▲유해발굴에 대한 미국의 대북 보상 문제다. 지난 50년부터 53년까지의 한국전 기간중 북한지역에서 실종된 미군은 모두 8천1백명으로 추산되고 있다.미국의 거듭된 요청에 따라 북한은 지난 90년이후 모두 2백여구의 유해를 송환했지만,미 육군 중앙유해확인소는 이 가운데 5구만이 미군실종자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한국전 당시의 미군포로 수용시설이나 비행기 추락장소,대규모 살상이 발생한 지역 등에 대해 상세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따라서 국방당국의 기술자가 직접 북한지역에서 유해발굴을 해야겠다는 것이 미국측의 주장이다. 북한은 미국의 추가 경제제재 완화와 경제적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성의를 보여야 하기 때문에 공동발굴단 구성이 비관적이지는 않다는 것이 외교소식통들의 관측이다. 다만 지난 1월 하와이 1차 유해협상에서 나타나듯 북한의 군부와 외교부가 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최종 결정까지는 몇차례 고비를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요구하는 유해의 송환 보상금에 대해서는 미국측도 적극적으로 검토중이다.북한은 1차 협상에서 지난 93·94년에 미국에 인도한 미군 유해 1백62구에 대한 보상금 4백만달러를 요구했다.당시 미국은 1백만달러를 제시했다.미국은 북한에 유해송환의 보상차원이 아니라,발굴에 소요되는 경비를 실비로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상에서는 미국이나 북한 양측 모두 타결을 염두에 두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국가에 대한 충성은 헛되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해 해외에서 사망한 군인의 유해를 환수하는데는 예산을 아끼지 않는다.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클린턴 행정부는 유해송환을 강력히 요구하는 재향군인회의 압력도 받고 있다. 북한으로서는 유해협상이 미사일·생화학무기 감축협상,테러 포기와 함께 미국의 경제제재 추가완화 조치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에 결렬시킬 수 없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유해협상은 미국과 북한간의 공식적인 군사채널이라는 의미도 갖기 때문에 북한은 유해협상을 이어나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이도운 기자〉
  • 북 위기 치달아 난민대비 필요/엔도 전 KEDO 대사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교섭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담당대사를 오랫동안 맡아왔던 일본의 엔도 데쓰야 대사(현재 주뉴질랜드대사)가 북한정권의 장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고 일본의 도쿄신문이 1일 보도했다. 엔도 대사는 KEDO담당대사 시절의 경험 등을 바탕으로 최근 작성한 「대북한외교의 모색」이라는 논문에서 『북한은 정권존망의 위기에 처해 있다.적어도 중장기적으로는 위기를 향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 통일·외교정책 역점방향(21세기 여는 15대국회:9)

    ◎“북체제 연착륙 유도후 통일 바림직”/인적·물적교류확대… 신뢰회복 급선무/4자회담 성사시켜 새 평화체제 구축 21세기를 여는 연대기적 의미를 지닌 15대 국회는 통일·외교사적으로 볼때도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분단 반세기를 마감하고 통일한국의 초석을 다져야 하는 역사적 책무를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번에 의정단상에 서게 되는 선량 가운데 통일·외교분야의 전문가들도 한결 같이 이를 강조한다. 이들 통일 및 외교통 의원당선자들은 새 국회가 해야 할 주요 과제로 크게 두가지를 제시했다.그 하나가 정부가 통일정책 방향을 올바르게 정립토록 견제·감독하는 일이다.누적된 경제난과 김일성사후 정치·사회적 불안정으로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북한체제를 상대로 하는 정책이기에 그 필요성은 더 커진다. 다른 하나는 우리의 국제적 외교역량 강화다.탈냉전 이후 한반도 주변 안보상황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면서 경제력과 삶의 질등 모든 영역에서 선진국 대열에 서게 하는 데 국론을 결집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통일정책 정립시급 통일·외교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의원당선자 절대 다수가 이같은 총론에는 공감을 표시했다.서울신문이 26∼27일 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15대 국회가 지향해야 할 통일·외교정책 방향」이라는 설문조사를 통해서였다.대다수 응답자가 남북대화와 교류협력의 확대를 통한 평화통일,주변 4강등과의 공조체제로 안보태세 강화,우리의 국력 신장에 걸맞는 국제사회에의 기여 확대 등 거시적 통일·외교 정책방향에는 일치된 견해를 나타냈다. 특히 절대 다수는 갑작스러운 흡수통일보다는 북한체제의 연착륙(소프트 랜딩)을 유도해야 한다는 견해였다.요컨대 접촉을 통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 평화통일로 가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각론적인 방법론상에서는 성향에 따라 약간씩의 편차를 드러냈다.이를 테면 민자당 정책조정실장을 지낸 신한국당의 백남치 의원(서울 노원갑)은 『통일기반이 마련되기 위해선 긴장완화와 신뢰회복이 선행되어야 하고,이를 위해서 단절된 당국간 대화가 우선 이어져야 한다』는 원칙론을 피력했다.남북고위급회담대표를 지낸 자민련의 이동복당선자(전국구)도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당국간 신뢰회복과 대화채널 복구』를 꼽아 비슷한 견해를 피력했다. 통일원장관출신의 이세기 의원(신한국당·서울 성동갑)등 다수 당선자는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경협과 이산가족교류등 인적·물적 교류의 확대가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그 이유는 『북한체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신한국당의 손학규 의원·광명을·전서강대교수)는 말로 요약된다. 이부영 의원(민주당·서울 강동갑·국회통일외무위원)도 『남북간 또는 서방과의 교류를 통해서 북한체제를 서서히 개방시키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한화갑(국민회의·목포신안을·국회통일외무위원)·김부동(자민련·대구동갑·육사교장)·강창희 의원(〃·대전중·전육대교수)도 마찬가지 의견이었다. 반면 주미대사를 지낸 한승수당선자(신한국당·춘천갑)는 『주변 강대국을 통한 대북 설득노력 또는 우리에게 유리한 국제적 환경조성이 더 긴요하다』고지적했다.주중대사였던 황병태당선자(신한국당·문경예천)는 『북한은 식량위기등으로 생존의 위협을 느끼지 않는한 쉽게 개방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식량지급을 위한 지원방식으로 북한의 개혁·개방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중심역할을 대북 정책 우선 순위의 판단기준이 되는 북한체제의 존속여부에 대해서는 견해차의 진폭이 컸다.『붕괴는 시간문제이나 언제·어떤 방식으로 붕괴할지는 변수가 너무 많아 알 수 없다』(국민회의 곡성구례 양성철당선자·경희대교수)는 언급에서 보듯 북한체제의 장기적 전도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주류였으나,단기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이세기 의원은 빠르면 2∼3년 이내에 북한체제가 무너져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았다.그는 『군부의 불만과 개혁을 원하는 태크노크라트의 대립등 심각한 내부갈등 표출과 동시에 일부 불만세력의 집단행동 가능성』등을 근거로 삼았다. 신한국당 한승수·허대범(진해·전 해군교육사령관)당선자는 『김정일의 북한체제가 금세기내에 붕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당선자는 『김정일과 북한지도부는 한배를 타고 있다』며 이들의 공멸 가능성까지 점쳤다. 이에 비해 손학규·김부동·강창희 의원등과 이부영·이동복당선자등은 『김정일이 실각한다고 하더라도 북한체제는 2000년대 초반까지 연명이 가능하다』고 답했다.남북고위급회담대표로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수차례 남북회담에 참석했던 이동복당선자는 공산체제의 붕괴과정을 ▲정권 ▲체제 ▲국가 등 3단계로 구분한뒤 『민중의 참여가 있어야 가능한 북한의 체제붕괴는 2000년대에 가서야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병태당선자는 『북한이 워낙 어려운 여건에서 독재체제를 다져 왔으므로 생각보다는 오래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한화갑 의원은 북한체제가 현재의 위기상황만 극복하면 상당기간 존속할 수도 있다고 보았다.그는 ▲수십년간 구축된 북한체제의 통치기반과 ▲북한주민의 복종성을 그 근거로 들었다. 15대 임기중에 줄곧 계속될 대북 경수로지원사업에 대해서도 한국의 중심적 역할에 대해선 한 목소리를 냈다.반면 재정지원 분담비율에는 편차가 컸다. 손학규 의원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집행이사국인 한·미·일 3국이 균등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부동의원과 한승수당선자는 이보다 한발 더나아가 50%와 3분의 2선을 떠안아야 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한반도 새평화체제 구축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한·미양국이 북한에 공동제의한 4자회담이 성사되어야 한다는 입장이 대세였다.그러나 상당수 대북 전문가급 선량은 북한이 우리측의 제의에 대해 변칙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에 대한 보완대책을 주문했다. 손학규·김부동·강창희 의원 등은 4자회담의 성사여부와는 별도로 『남북당사자 해결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가입 투시 이와 달리 황병태당선자는 『4자회담은 결과적으로 남북당사자 해결방식이 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논리를 폈다.한승수·이부영당선자등도 우선 4자회담 성사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쪽이었다. 다만 양성철당선자는 『4자회담 그 자체보다는 거기에서논의될 의제가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평화협정 체결문제에 미국만이 아닌 한국측과도 진지하게 논의할 자세가 돼있는 지 미심쩍다』는 견해를 밝혔다.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국제경영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에도 찬성론이 우세했다.황병태당선자는 『세계무대에서 책임있는 국가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가입해야 한다』고 당위성을 설파했다.한승수당선자와 한화갑 의원등도 여야를 떠나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제반 여건 성숙후 가입』(손학규 의원),『조금 이른감이 있다』(김부동 의원),『무역관행과 행정규제문제등 우리 내부적으로 사전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양성철당선자)는 등 신중론도 섞여 있었다.이부영당선자는 『현재로선 가입에 다른 실익보다는 부담이 더 크다』는 입장을 개진했다.〈구본영 기자〉
  • 고3생 「컴맹」 비관 자살/“컴퓨터 없어 친구들과 대화 소외”

    가정형편이 어려워 컴퓨터가 없는 것을 비관한 고교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2일 상오 6시30분쯤 서울 성북구 길음2동 김모씨(40) 집 현관에서 김씨의 아들 날영군(17·D고3)이 처마에 전선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 조모씨(40)가 발견했다. 김군은 「친구들과 이야기하면 3분의 2가 컴퓨터 이야기인데 나는 하나도 모른다.같은 반 친구들이 나를 촌놈으로 취급해 죽기로 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 신엔저를 극복하자/수출 경쟁력 회복 비상한 노력 있어야(사설)

    미국달러화에 대한 일본엔화의 약세현상이 장기간 진행되면서 우리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낮아지고 주요상품의 수출둔화현상이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증폭되고 있다.그런데도 우리경제의 고비용구조는 온존해있고 환율에 의한 가격경쟁력제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면 관계당국이나 수출업계가 현상돌파를 위한 비상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엔화 1년새 35% 절하돼 최근의 엔화약세를 두고 신엔저현상이라는 자극적 표현법을 쓰는 것이 다소 이상할지 모르나 계속되는 엔화의 약세가 특히 우리의 수출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 우리로서는 신엔저현상으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이다.사실 일본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작년4월 전후 최고수준인 79엔에서 지금은 1백7엔으로 35%이상 절하돼 있다.다만 올들어서 1백엔대에서 보합내지 약세를 계속 보이고 있을 뿐 초엔고시대에 비교한다면 대단한 평가절하인 것이다. 일본상품의 해외가격경쟁력이 그만큼 회복된 것이고 상대적으로 주요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그에반비례해서 낮아진 결과가 되고 있다.벌써부터 반도체 자동차 조선등 주력수출품의 수출증가세가 둔화 내지는 마이너스증가로 반전되고 있는 것으로 무역협회는 분석하고 있다.조선의 경우 엔화약세를 바탕으로 한 일본의 가격경쟁력회복으로 우리조선업계가 대규모 수주전에서 일본업계에 연달아 패하고 있다고 한다.3월말현재 수주실적이 전년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자동차 역시 미주지역 유럽지역등에 대한 수출이 1·4분기중 작년동기보다 모두 줄었다.자동차공업협회는 상반기중에만 대비수출이 11%감소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수주전 일본에 연패 이런 가운데 1·4분기중 승용차 의류등 소비재수입은 전년동기보다 25%가 늘어났다.경상수지가 계속 악화될 것임은 뻔한 이치다. 우리가 신엔저현상에 각별한 주목을 해야 하는 이유는 당장의 가격경쟁력약화만이 아니라 엔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일본의 모든 경쟁력이 회복되고 그동안 잃었던 세계시장점유율을 다시 장악할수 있다는 데 있다. 일본기업들은 엔화가 79엔대로 무너지기까지의 과정에서처절한 생존의 몸부림을 쳤다.경쟁력없는 공장은 도태시키거나 과감한 해외이전을 단행했고 대량감원과 원가30% 줄이기로 날렵한 기업체질을 갖추게 됐다.이런 체질에 가격경쟁력이 붙게 된 것이다.그반면 우리 기업은 엔고에 의한 반사이익 챙기기에 급급했던 측면이 적지않았다.대일무역적자가 축소되기보다 오히려 증가되고 있고 엔화약세에 금방 도처에서 가격경쟁력을 잃고 있는 것이 엔고의 호기를 놓친 결과다. 또하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는 것은 환율이다.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대폭 절하가 됐고 우리의 대일무역적자는 지난해 사상최대인 1백55억달러에 이르고 있음에도 지난1년간 우리원화는 엔화에 대해 20%나 평가절상됐다.이런 환율은 달러화와의 삼각관계에서,또 경상적자에도 불구하고 자본거래에 따른 외화유입이 훨씬 컸던데서 일어난 일이긴 하다.이같이 환율이 두가지 요인에 의해 계속 결정된다면 금년에도 환율요인은 비관적일수 밖에 없다.올해도 경상적자와 자본거래의 차이인 순외화자산(NFA)이 적어도 지난해수준 이상은 될 공산이 크기때문이다. ○원화 환율안정책 강구를 나웅배 부총리는 얼마전 환율이 더 이상 절상되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바 있다.경제부총리가 이례적일 만큼 환율안정의 필요성을 들고 나온 것은 정부도 수출경쟁력과 무역적자문제의 심각성을 새삼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환율안정을 위해 정부가 어떤 수단을 강구할지 주목된다.다만 우리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환율만큼은 실물경제의 흐름과 호흡을 같이 해야 한다는 점이다. 엔화는 금년 상반기중에는 1백10엔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측이다.이런 현상의 장기화에 대비해서 우리수출업계가 비상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또한 소비자들도 경제상황인식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고 근검정신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
  • 물가안정 기초 더욱 다질 때(사설)

    향후 경제운용은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경기 연착륙에 역점을 두되 안정기조하의 성장정책을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임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재경원이 19일 경제장관회의에 보고한 최근 경제동향은 국내경제가 경기양극화의 문제가 상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안정성장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볼 때 올해 경제운용의 기본틀은 크게 바뀔 것은 없다.그러나 부문별 동향을 들여다 보면 그렇게 낙관만 하고 있을 수 없는 구석들이 적지않음을 발견하게 된다. 지난 1·4분기중 소비자물가가 전년말대비 2.2% 상승에 그쳐 90년대 들어 최소상승률을 나타냈고 산업생산도 10%선의 건실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또 1,2월중 폭증세를 보였던 경상수지적자가 3월에는 크게 개선되고 있다.이들 몇가지 지표만을 볼 때 일부 낙관론이 제기될 만하다. 그러나 총선이후 일부 서비스요금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고 2·4분기중에는 공공요금의 조정,7월의 담배가격 및 석유가격인상,서울시의 버스요금조정 등의 인상스케줄이 있어 소비자물가 여건이 지난해보다 나빠질 전망이다.또한 최근의 은행지급준비율 인하가 시중 자금흐름을 소비성이나 투기쪽으로 바꿔놓을 공산이 크다. 중화학공업생산은 올들어 13.1%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공업생산은 마이너스성장으로 빠져들고 있다.이것이 경기 연착륙의 루프홀이다.최근 민간연구소나 금융기관들은 수정된 경제전망을 통해 성장은 당초보다 좋게 보면서도 경상수지와 물가는 다소 비관적으로 전망했다.정부가 낙관적 입장에만 서있지 말고 연구소의 예측에도 귀기울이는 신중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경제상황은 정책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물가폭등기에 쓸 수 있는 정책수단이란 정부통제만 가져온다.이럴 때 물류비용의 축소등 물가안정의 기초들을 더욱 튼튼히 다지는 노력이 있어야겠다.
  • CT촬영 5개분야만 의보 적용/악성종양·응급질환 등 포함

    ◎복지부,「인정기준」 마련/염증성·퇴행성 질환은 제외 단순한 건강진단이나 X선촬영으로 진단이 가능한데도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면 의료보험혜택을 주지 않는다. 보건복지부는 17일 논란이 심한 CT의 보험급여인정기준을 악성종양의 진단이나 다른 장기로의 전이여부 검사 등 5개 항목으로 제한했다.무분별한 CT촬영으로 인한 의료보험재정의 낭비를 막으려는 것이다. 악성종양 외에 ▲급성외상으로 인해 단순히 X선 및 기타 검사로는 진단이 곤란한 경우▲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질환으로 CT촬영을 해야 신속한 진료가 가능한 경우▲악성종양 이외의 경우로 단순·특수촬영 및 관련검사 또는 처치행위를 했거나 치료를 해도 계속 악화될 때▲치료경과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 때 일반적인 비관혈적인 검사,다른 영상검사(특수촬영·내시경검사) 또는 조직검사로는 불충분한 경우에도 의보를 적용한다. 그러나 악성종양을 제외한 다른 질환의 경우 단순·특수촬영 또는 기타 검사 등으로 진단이 가능한 경우는 제외된다. 환부의 형태확인이 불필요한 당뇨병 등대사성질환,정신병 등 심인성질환,폐렴·췌장염 등 염증성질환·소모성질환·퇴행성질환 등도 의보대상이 아니다.〈조명환 기자〉
  • 총선결과에 실망 여대생 분신자살

    【수원=조덕현 기자】 16일 낮 12시50분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330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학생회관내 여학생 화장실에서 이 학교 동아리연합회 선전부장 황혜인양(20·여·물리학과 2년)이 온몸에 신나를 뿌리고 불을 질러 분신자살했다. 경찰은 황양이 총선 결과에 낙담했다는 학생들의 말에 따라 이를 비관,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제일경제 신문사 염길정 사장 자살

    11일 하오 2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70의 1 한신 서래 아파트 3동 6층 통로에서 이 아파트 102호에 사는 제일경제신문사장 렴길정씨(58·11,12대 의원)가 20m 아래 경비실 지붕위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염씨는 수첩에 「부도를 낸 당신(전임사장)이 어찌 나를 고소할 수 있는가.내가 죽는 것은 일 때문이 아니라 생활고 때문이다.신문사 직원들의 생계를 당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의 유서가 있었다. 경찰은 최근 염씨가 자금난을 겪었고 이번 총선에 출마하려 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하자 고민했다는 주변의 진술에 따라 이를 비관,자살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김성수 기자〉
  • 신한국/「안보기류」타고 안정심리 급속확산/15대총선 결산과 전망

    ◎각당,「전국구 마지노선」 방어에 안절부절/민주,지역바람 뚫고 20석 확보할지 관심 여소야대는 재연되는가.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합쳐서 과반수의석을 넘을 것인가.민주당은 원내교섭단체(20석)를 구성할 것인가. 이 모든 의문들이 제15대 총선이 실시되는 11일 풀린다.이번 총선은 내년의 대통령선거를 포함한 향후정국의 향방을 좌우하는 분수령적인 성격의 가늠자이다.아울러 우리 정치사에서 21세기를 개막하는 국회의 구성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번 총선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야 지도부는 물론 후보들도 대부분 총선후 정치권의 대변화를 예고해 왔다.많은 국민들도 이같은 정치권의 지각변동 가능성에 관심을 보인다.여당인 신한국당의 의석수에 따라 정계개편의 폭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차기 정권장악을 위한 여러가지 조합의 「전쟁(WAR)게임」,즉 정파간의 합종연횡(합종련형)이 시작될 전망이다. 투표일 직전까지의 여론조사 결과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대체적으로 신한국당이 전국구를 합쳐 1백40석을 넘지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당초에는 지역구에서 1백석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으나 북한군의 잇단 비무장지대 군사행동 등 안보상황의 변화에 따라 40∼60대 안정희구층이 급속히 여당선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신한국당이 1백40석 이상을 차지할 경우 총선은 일단 여당의 승리로 볼 수 있으며,야당의 균열가능성이 예상된다.총선후 교섭단체 구성이 어려운 일부 정당 또는 여당성향의 무소속 당선자들을 영입하면 과반인 1백50석을 넘어 정국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1백35석 이상일 경우에도 여야가 비교적 팽팽한 힘의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1백30석이면 야당의 우위속에 간신히 균형을 유지하고,1백20석 이하일 경우에는 곧바로 정계개편의 회오리 속에 내각제 논의가 뜨겁게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석을 합쳐 1백50석을 넘어 과반수가 될 경우 정국주도권은 김대중·김종필 양김씨의 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양김씨는 야권의 과반수의석 확보를 위해 그동안 은밀하게 공조체제를 유지해 왔다.세대교체를주창하는 김영삼대통령과 여권을 압박,내년 대선까지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려는 계산에서다.그러나 당장 권력구조 논의에서부터 대통령제(김대중)와 내각제(김종필)로 갈라선 이들이 계속해서 연합전선을 유지하리라고 보는 관측은 많지 않다. 신한국당의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의장(21번)과 국민회의 김총재(14번)의 전국구 입성작전이 성공할 지도 관심사다.현재 무소속후보들의 득표율을 15%로 가정할 경우 박위원장이 당선되려면 신한국당이 38%,김총재는 국민회의가 26%를 각각 얻어야 한다.그런데 이번 선거전의 추이를 볼때 이같은 득표율 달성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4당중 유일하게 지역적 기반이 없는 민주당은 지역주의의 바람을 이기지 못할 경우 전국구를 포함하더라도 20명 당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어느 때보다도 많이 출마한 무소속들도 역대 총선의 10% 안팎 당선률을 감안할 때 15명 정도의 당선이 예상되나 대구·경북지역의 정서가 어떻게 표출될 지 궁금하다. 이번 총선은 전반적으로 과거와 마찬가지로 3김씨의 지역할거구도라는 벽을 뚫지못한 것으로 지적된다.다만 어느 때보다도 많은 정치신인들이 등장,도약의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장기적으로 세대교체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정종석 기자〉
  • “세계언어 90% 21세기 소멸”/독 언어학자 하스펠마트 밝혀

    ◎아주·아주·호주 소주종족 말이 최대 위기/대중매체 영향력·인적이동 확대가 원인 세계 총인구가 1백만명 정도에 불과했던 것으로 추계되는 약1만년전 지구상에는 1만개에서 1만5천개정도의 언어들이 존재했다.이중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언어들은 6천∼7천개. 그러나 언어학자들 가운데 가장 낙관적인 이들의 전망에 따르더라도 현존 언어들중 적어도 4분의 3이 21세기중 사라지게 된다고 예측하고 있다.비관적 학자들은 이같은 운명을 맞게될 현존 언어들이 90%에 이를 것이라고까지 내다보고 있다고 베를린의 언어학자인 마르틴 하스펠마트씨가 독일언어학회지 「모국어」 최신호에서 밝히고 있다. 이같은 사멸과정을 겪고 있는 언어들 대다수가 5천명 미만의 소수집단들이 사용하는 언어들로서 이중 가장 커다란 위기에 처한 것은 아프리카,아시아 및 호주의 소수 종족들이 사용하는 언어들이다.유럽에서는 프리지아어(유럽북부 프리슬란트 및 그 인근의 섬들에서 사용),소르비아어(동부독일의 동남부 지역에서 사용)등이 이에 포함된다. 옛날 사회에서는소수 언어집단들이 정상이었던 것 같다.각 부족들은 그들 고유의 언어를 갖고 있었는데 오늘날로 친다면 마을마다 고유언어가 있었던 셈이다.그러나 오늘날에는 인적 이동의 확대,통상거래를 위한 초지역적 언어들의 필요성,소수종족들에 대한 정치·사회적 압력,그리고 대중 방송매체들의 영향력 등이 다양한 언어의 보존을 저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식민주의와 집단학살 만행도 언어들을 죽이는데 톡톡히 한몫 해왔다.예를 들어 스페인의 식민지개척자들이 5백년전 아메리카대륙에 도착했을 당시 그곳에서는 약 2천2백개의 언어들이 사용되고 있었다.그러나 오늘날에는 6백개 이하에 불과한 형편이며 그나마 이중 2백50개가 앞으로 수십년내로 사라질 전망이다. 알래스카대학의 마이클 클라우스 교수는 최근 언어학자들이 제작한 「세계언어지도」상에 올라있는 전세계 여러 언어 가운데 사멸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언어는 3백∼6백개에 불과하다고 내다보기도 했다.〈함부르크 DPA 연합〉
  • 한국 차시장 “불만”/USTR 무역장벽 보고서

    ◎미,방송광고·CATV 프로도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우리나라의 방송광고와 케이블 TV프로그램의 수입규제,자동차시장 개방제한 등을 대표적인 불공정 사례로 지목해 이 분야의 대미 통상파고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산업부는 2일 USTR가 1일(미국시간) 발표한 국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서 우리나라의 수입정책과 서비스·투자장벽,반경쟁적 관행 등 문제있다고 판단한 법과 규정,관행을 적시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서비스 교역협정상의 양국간 협의 등을 추진할 것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USTR는 우편송달업,어학강습소,케이블 TV,보험중개인 등에 대한 투자제한과 TV,라디오 광고시간대 제한 등을 불만사항으로 지적하고 일반 TV 및 케이블 TV에 있어서의 외국 프로그램 방영쿼터제,수입영화 의무 상영 쿼터제를 구체적 사례로 들었다. 또 ▲외국업체의 비디오 테이프 제조업자 등록을 금지하고 있으며 ▲비디오 테이프의 수입 및 복사를 국내업체에만 허용하고 ▲지역 유선방송 채널의 재전송을 금지,유료TV서비스 프로의 유통을 제한하며 ▲지역프로의 부적절한 공급으로 시장접근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이 멸균우유와 먹는 샘물에 대해 유통기한 규제를 계속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에 대해 WTO 분쟁해결절차에 제소할 권리를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수입농산물에 대한 통관·검역제도가 지나치게 까다롭고 요구조건이 많으며 특히 비관세장벽이 관세장벽화하면서 내국세가 가산돼 외국농산물,공산품에 대한 차별이 초래된다고 지적했다. NTE는 84년의 개정통상법에 따라 교역상대국의 법·정책 및 관행을 분석하는 연례보고서로 미국이 슈퍼 301조에 따른 우선협상대상국가관행(PFCP)리스트를 지정하는 오는 9월말까지 이해당사국과 불공정무역 관행 시정을 위한 사전협상을 벌이게 된다.사전협상이 결렬,PFCP로 지정되면 미국은 해당국에 협상을 요구한뒤 협상기간안에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면 일방적인 보복조치를 내린다. 통산부는 이번 보고서에서 지적한 사항중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개선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방송 등 추가협의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응논리와 협력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임태순 기자〉
  • 중,관세 사상최대폭 인하/WTO가입 포석

    ◎4,997개품목 평균 36% 내려 【홍콩 연합】 중국 국무원(중앙정부)은 중국의 관세를 1일부터 종전 평균 35.9%에서 23%로 대폭 인하했다고 발표하고 이는 세계무역기구(WTO)가입과 중국의 시장경제를 가속화하기 위한 이정표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이는 관세가 한께번에 평균 36%포인트나 인하된 것을 의미하며 이같은 수치는 1949년 건국후 사상 최대폭이라고 국무원은 밝혔다. 이번 인하로 중국이 수입하는 상품둘중 80%에 해당되는 모두 4천9백97개 상품이 관세인하 혜택을 받게 됐으며 외국기업들은 중국시장 진출의 호기를 맞았다. 중국은 앞으로 관세를 평균 23%에서 15%까지 인하할 계획이디. 국무원은 또 1일부터 중국에 투자한 외국기업들이 그간 누려온 ▲설비 ▲원자재 ▲특구와 개발구의 수입물자에 대한 세금 감면 특혜들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국무원은 이밖에 이날부터 쿼터규제와 비관세 조치들을 대폭 없애고 외국기업들의 금융과 상업활동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개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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