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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렌드 버거스텐 미 국제경제연구소장(인터뷰)

    ◎“한국경제 탄탄… 기업 구조적 변혁 필요”/무역규제 철폐 노력없으면 자전거 쓰러지듯이 파국 맞을것/APEC 자유무역화 난점 있지만 올바른 길 걷고 있다고 생각/150년후 경제주권 세계기구에 양도/8개 대권역 나눠 번영의 길 갈것 미 재무부 차관을 지낸 프레드 버거스텐박사는 『세계가 자유무역을 추진하지 않으면 붕괴할 것이며,이는 곳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고 줄곳 세계자유무역을 주장해오고 있다.즉 무역거래를 하는 양국사이에 서로 호혜에 입각한 무역규제 철폐에 노력하지 않으면 자전거가 쓰러지듯 양국은 결국 무역에서 이익은 커녕 파국만을 맞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현재 국제경제연구소(IIE)소장으로 방한중인 버거스텐 박사를 만나 세계무역거래의 동향에 대해 의견을 들어본다. ­17일의 롯데호텔 특별강연회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부분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세계자유무역을 위해 제기능을 못하고 위기로 가고있지 않나 하는 우려가 많은데,나는 APEC가 2년전 시애틀과 보고르에서 가졌던 만남의 취지를 잘살려 올해들어 착실히 본래 기능을 수행해왔고 자유무역을 위해 여러가지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올해에도 필리핀에서 다시 APEC회원국이 만나 자유무역에 필요한 다른 여러가지 안건들이 채택되리라는 기대를 밝혔다.또 오는 2010년까지 세계가 자유무역을 이룩하기 위해 오는 98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실무장관회담에서 건의될 규제조치해제를 위한 안건에 모든 나라들이 합의해줄 것을 제안했다.실무적으로 나는 이들 자리에서 APEC나라들이 정보기술분야에서 자유로운 교류협력을 위해 모든 장애요인들을 제거할 것도 제안했다.또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각국들 가운데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들도 하루빨리 이에 가입,자유무역의 의지에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98년 회담 중요한 전기 ­오는 98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WTO실무장관회담에 대해서 어떤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지. ▲이 회담은 WTO가 첫번째로 개최하는 각료회담인 만큼 각별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보는데,이 자리에서 자유무역의 세계화를 위한 가시적인 조치가 취해지리라고 본다.또 WTO가 이에 가입하지 않은 아시아 각국들을 포함해 자유무역체제로의 전환을 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와함께 정보와 산업기술의 원활한 이동을 위한 새로운 규제해제 조치 등을 취해 오는 2010년까지 자유무역의 세계화를 이루는 기본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각국의 무역정책에서 투자정책과 경쟁정책 등과 같은 핵심조치들을 움직이는 WTO차원의 새로운 프로그램도 이 회담을 계기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각국이 이같이 점진적이나마 자유무역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프레드박사는 중국과 러시아,그리고 대만 등이 WTO밖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현재에도 이같은 예상을 하고 있는지. ▲이들 나라들이 영원히 WTO체제 밖에 머무르리라고는 예상하지 않는다.그들도 무역을 해야한다는 점을 전제할 때 자유무역쪽으로의 이전은 불가피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언젠가는 WTO에 들어올 것이다.그러나 지금 당장은 자국의 입장,즉 산업환경의 취약성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므로 당분간은 그럴 것으로 보인다.대만같은 경우는 WTO에 가입을 원하고 있다.그러나 중국과 정치적인 역학관계에서 그같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견 이해하는 나라가 많다. ○중·러 WTO 들어올것 ­최근의 각국 무역형태가 블록화하는 쪽으로 간다는 분석들이 많고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정확히 세계무역에서 블록화는 긍정적인지 아니면 부정적인지 이에대한 견해는. ▲최근 몇년동안 지역주의에 입각한 무역정책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남미자유무역협정(SAFTA),유럽연합(EU) 등이 그렇고 각국들은 이같은 지역적인 무역기구에 힘입어 적자폭을 줄이고 교류를 원활히 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블록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 수 있다.세계각국이 이같이 지역기구에 많은 참여를 하는 이유가 그렇게 해야만 세계무역거래에서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 위험도를 낮출 수 있고 이윤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같은 지역기구는 그에 속한 나라들끼리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블록에 속한 나라들끼리는 보호주의적인 입장을 띠기가 쉽다.이런 부작용이 현재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그같은 지역기구의 범위를 전세계적으로 넓히자는 것이 자유무역의 세계화이고 이것이 내가 주장해오는 바다.이는 내가 주장했던 자전거이론으로 잘 설명된다고 하겠다.즉 무역을 하는 양국이 서로 하나의 바퀴를 이루는 자전거라고 한다면 어느 한쪽이 무역거래에서 보호무역정책을 띠면 다른 쪽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고,그렇게 되면 자전거는 굴러가지 않고 넘어질 것이다.자전거를 굴러가게 하려면 두나라가 상호신뢰에 바탕을 두고 보호무역규제를 철폐해야만 할 것이다.이런 원리로 범위를 확대한다면 서로 다른 블록들 사이에 이같은 상호신뢰에 근거한 규제철폐는 자유무역이 세계화하는 지름길을 열어줄 것이다. ­그러나 개발도상국들은 NAFTA와 같은 지역경제체제뒤에 도사린 보호무역주의를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이 자유무역을 요구하면서도 이같은 지역주의에 편승하는 이중적인 자세를 취하므로 인해 아시아각국들,특히 개발도상국들은 보호주의적 자세를 취하는 악순환이 벌어진다는 분석도 있는데. ▲미국 등 선진국들은 무역거래에서 장애요인들을 많이 철폐했고 아시아각국들도 이같은 자세를 취할 것을 꾸준히 요구해오고 있다.또 WTO에 가입한 나라들에 자유화조치를 취하도록 입장을 밝히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분명히 말해 미국은 자유무역을 추구하는 나라이고 그렇게 해야만 미국에도 유리하다는 것을 말해둔다.이에 반해 방대한 시장규모를 갖는 선진유럽연합은 완전한 시장개방에 주저하는 자세를 보여왔고 이같은 결과가 아시아각국들이 지역주의를 확대해 장벽을 철폐하는데 반대하는 시각을 심어줬다고 본다. ○북동아권 한국이 주도 ­박사께서는 지난번 방한때 오는 1백50년내에 세계경제는 8개 대권역으로 분류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는데. ▲나는 향후 1백50년에 일어날 일 중 가장 놀라운 변화로 각국이 경제적 주권을 세계경제조직체에 양도하리란 사실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강대국들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자기들의 진정한 주권이 전지구적 상호의존의 현실앞에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아 갈것이라고 봐왔다.물론 명목적인 정치적 주권은 잔존할 것이나 경제문제의 의사결정은 전지구적 차원을 향해 꾸준히 상승·이동해 갈 것이다.이같은 차원에서 세계경제권은 8개의 대권역으로 나뉠 것인데 그 첫째는 멕스­아메리카로 멕시코 리오그란데강 남부지역의 노동력과 캘리포니아·텍사스 등 미국 서남지역의 자본과 기술이 결합할 것이다.두번째는 대남중국 권역으로 대만과 홍콩이 중국 광동성 등의 남부지역과 일체가 돼 20세기 후반의 붐을 가속시킬 것이다.세번째는 대 아라비아 권역으로 중동평화의 도래와 함께 이집트의 인력,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제국의 자본과 에너지,이스라엘 등의 기술이 결합할 것이다.다음은 남아프리카 권역인데 흑백통합을 이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주도로 아프리카대륙 초유의 경제개발을 이끌어갈 것이다.다섯번째는 신터키대권역으로 이란과 이라크가 적대적 군사대결을 지양하고 경제협력에 나서는데다 쿠르드족 등이 뭉쳐 옛회교제국의 번영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또 동구권은 유럽공동체의 일원이 되면서 경제활성화에 커다란 진전이 이뤄질 것이다.마지막으로 북동아시아를 들수 있는데 러시아와 중국의 일부가 포함됐지만 통일한국이 중추지역으로 한국은 독일통일의 교훈을 살려 하룻밤새가 아닌 20년에 걸친 점진적 방식으로 통일을 이뤄 통일비용을 줄이면서 북동아시아지역의 경제를 이끌 것이다.여기서 말하는 대권역은 서로 경쟁하는 주체들이 아닌 서로 협력하는 세계경제를 지역별로 움직이는 주체별로 살펴본 것이다. ­지금 한국은 경제가 침체돼 위기상황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위축돼 있다 대량감원바람이 불어닥쳤고 생산성을 앞지르는 임금상승률에 기업이 활동 여력이 줄어들었다.한국 경제상황에 대한 조언이 있다면. ▲한국경제는 아직도 근본적으로 탄탄하다고 말할수 있으며 많은 강점이 있다.그러나 장기적으로 볼때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단위의 구조적인 변화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현시점에서 금융면에 아직 많은 규제가 상존하고 있으며 기업이 자본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이 많아보이고 농산물에 있어서의관세·비관세장벽은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지출을 높이고 있다.이는 또 다시 기업에 대한 임금상승을 요구하도록 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또 자본분배에 있어서의 비능률이 전체경제의 비능률을 낳고 있다.개인적으로 한국이 경제적으로 위기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구조적으로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무역적자현상을 개선시킨다면 한국의 경제는 언제든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이러기 위해서는 국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닌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술개발에 좀 더 심혈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고 고부가가치의 상품을 수출,무역수지적자를 하루 빨리 개선시켜야 할 것이다.국가 차원에서 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은 기간이 어떤 가에 따라 효과가 차이가 날 것이다.장기적으로 볼때 국가가 기업활동에 간섭을 한다는 것은 역효과가 날 요소가 많다.기업의 경쟁력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결과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버거스텐 박사는 국가안보회의 경제담당보좌관과 재무부차관 등 공직도 경험하면서 많은 경제관계일을 다뤄왔는데 공직생활시 가장 어려웠던 일은.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가장 어려운 일은 미국달러화를 어느 선에서 안정시키는가가 가장 어려웠다고 본다.왜냐하면 다른 나라통화에 비해 달러화가 어느 선에서 안정을 이루느냐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세계각국의 경제상황이 달라질 것이므로 이를 규명하기가 매우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닐수 없다. ○남한이 포용력 보일때 ­마지막으로 북한은 자구책의 일환으로 나진·선봉지역을 세계에 개방하려 하고 있다.과연 이 계획으로 북한경제가 회생하는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는지. ▲북한관계자들이 올해초 미국 워싱턴을 방문에 나진·선봉지역에 대해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며 이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왔으나 마지막 단계에서 그들이 이를 취소하는 바람에 그에 대해 자세히 들을 기회가 없었다.미국은 아직 미국기업에 대해 북한투자를 허용하고 있지 않다.북한이 경제적으로 회생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정치체제의 변화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그렇기 때문에 나진·선봉지역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는 그들 정치세력이 어떻게 움직일 것이냐에 달려있다.이는 무척 변수가 많은 것이므로 그 결과를 논하기 어렵다.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나진·선봉뿐만 아니고 북한경제에 관한 일이라면 이는 곧 한국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고 때문에 한국의 포용력있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리라 본다.
  • 경찰,애인 살해후 권총자살/“안만나준다” 비관

    【성남=조덕현 기자】 17일 상오 10시1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152의1 단독주택 전세방에서 분당경찰서 수내파출소 소속 이명주 순경(31)과 내연의 관계인 정수영씨(36)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져있는 것을 같은 파출소에 근무하는 김호남 순경(28)이 발견했다. 경찰은 평소 총기를 잘 다루는 이순경이 개조한 총으로 정씨를 쏴 숨지게 한 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이순경이 내연의 관계를 맺어온 정씨가 최근 만나주지 않는 것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 「자유무역의 세계화」 특별강연회

    ◎“각국 상회신뢰 바탕 무역장벽 제거를”/GATT 등 회원국들에 특혜… 국제거래 왜곡/파생금융상품 거래 개인­기업 절제·통제 필요 프레드 버거스텐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F)소장(경제학 박사)은 1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무역협회와 세계경제연구원이 공동주최한 「자유무역의 세계화」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회에서 『국제무역에서 보다 자유로운 활동을 위한 전초단계로 정보기술에 대한 각종 규제를 철폐해야 하며 세계가 오는 2010년까지 완전한 자유 무역체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상호신뢰에 기초한 무역장벽을 제거하고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서울대 김세원 교수(국제경제학)는 「다변주의대 지역주의,양립은 가능한가」라는 제목으로,서울대 민상기 교수(경영학)는 「파생금융상품의 위험과 효용」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다음은 이들의 강연 요약. ▲버거스텐 박사:최근 세계의 무역추세는 각종 관세·비관세등의 장벽을 없애는 쪽으로 간다고 볼 수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생각보다 빠르게 이행되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유럽공동체(EU),남미자유무역협정(SAFTA),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지역에 근거한 무역협정기구들은 세계자유무역을 가로막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역 국가들의 무역자유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앞으로 세계무역자유화에 기여할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기구들이 당장 세계무역 자유화에 왜 기여하지 못하는가에 있는데 이는 무역 당사국들이 상호신뢰에 근거한 무역장벽제거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무역당사국들이 서로 믿음을 갖게 되면 경쟁적 자유화가 이뤄져 상호 직·간접 투자가 늘어나고 보다 활발한 개방화가 이뤄질 것이다. ▲김세원교수: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과 WTO가 부분적 특혜지역의 설립을 금하고 있지만 특정지역내 회원국들간에 국제거래에서 특혜를 주고받는 것은 다른 국가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지역경제통합자체가 국제거래의 왜곡을 가져오는 것이 사실이다. NAFTA설립으로 미국마저 지역주의에 편승하면서 WTO와 상호갈등을 빚을 수도 있는 두갈래 흐름이 국제경제질서 속에서 자리잡아가고 있다.지역주의가 문제가 되는 것은 국제거래의 확대에 왜곡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주의적 통합추세를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그 보다는 지역주의에 대한 WTO의 권고적·감시적 통제기능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이런 지역내 국가들이 빠른 속도로 경제통합을 이룰수 있는 활로를 개척해주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하겠다.한국의 입장에서 지역주의가 가져오는 폐해를 막기위해 APEC를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상기 교수:1996년 세계 26개국 중앙은행에 의한 조사에 따르면 선물환거래나 옵션거래등 파생금융상품 시장규모는 무려 3백27조달러에 이르는 등 지난 10년동안 급성장해왔다. 파생금융상품을 경마와 같이 투기로 보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며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정부의 감독기능을 강화,베링사파산에서 보는 도미노식 파산을 막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나친 투기거래나 자격조작 등을 통한 불공정거래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기관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 추석 체임 비관/중기 사장 자살

    【대전=이천렬 기자】 추석을 앞두고 임금체불을 비관한 한 중소기업체 사장이 자살했다. 17일 상오 6시쯤 대전시 대덕구 문평동 대전 제3공단내 명성전자공업사앞 마당에서 이 회사 사장 김풍현씨(53)가 4m 높이의 콘크리트 정화제 믹서기에 나일론 끈으로 목매 숨져 있는 것을 직원 김학원씨(27)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 인류역사와 기후변동/권원태 기상연구소 예보연구실 연구관(굄돌)

    인류역사는 기후변동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이루어져 왔다.기후변동은 일차적으로 식량사정 변화를 초래하므로 보다 먹을 것이 풍부한 곳으로의 이동은 필수적이었다.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의 경우 약2만년전 빙하기를 맞아 호주대륙으로 이주했다.약1만년전 빙하기가 끝났으나 해수면 상승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눌러 살게 되었고,아메리카 인디언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기후변동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가지 있을수 있으나 특히 화산폭발에 의한 기록은 중국이나 서양에서 비교적 많이 발견된다.화산이 폭발하여 많은 양의 화산재가 성충권에 올라가 머무름에 따라 태양빛을 차단하여 전세계적으로 기온이 낮아지는데,이 영향은 2∼3년에 걸쳐 냉해·흉작·기아·사회 불안정으로 이어진다. 1815년 폭발한 인도네시아 탐보라화산의 영향으로 유럽에서 1816∼17년은 「여름이 없는 해」로 기록됐으며,1789년 프랑스혁명도 6년전 아이슬란드와 일본에서의 화산폭발에 따른 장기간에 걸친 기후변동의 영향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1991년 피나투보화산 폭발은 1980년대 이후 지속되었던 지구 평균기온의 상승 경향을 다소 누그러뜨려 1992∼3년 평균기온은 일시 정상을 되찾는듯 보이기도 하였다. 화산폭발과 같은 큰 변화가 없더라도 기후는 항상 자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홍수와 가뭄에 대한 기록을 많이 볼수 있는데 1890년대의 지속적인 가뭄이 동학혁명의 원인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서울에서 측우기로 관측한 강수량 자료에서도 1890년대 강수량이 매우 적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 우리는 고도의 문명사회에 살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기후변동을 어느 정도 이겨낼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매우 비관적인 생각이 든다.지구 인구는 현재 수용한계에 이르고 있으며,만약 2∼3년동안 지속적인 기후변동이 발생하면 식량생산이 줄어들고 이에 따른 보수적 국가주의나 극심한 개인주의 팽배로 사회적 혼란 또는 국가간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따라서 기후 변동이 전세계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 적조피해 비관/양식 어민 자살

    【마산=강원식 기자】 유독성 적조가 남해안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0대 어민이 적조피해를 비관,극약을 마시고 목숨을 끊었다. 14일 상오 5시쯤 경남 마산시 덕동 산 96 김갑식씨(35)가 자신의 안방에서 농약을 마시고 숨져있는 것을 부인 박모씨(29)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 죽음으로 부른「사모곡」/어머니 윤화 사망…두자녀 뒤따라(조약돌)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어머니가 숨지자 간호하던 20대 딸과 아들이 이를 비관 잇따라 극약을 마시고 자살했다. 9일 상오 4시쯤 경남 울산시 울주구 웅촌면 고연리 6331 조하수씨(29)집에서 조씨의 동생 영진씨(25)가 농약을 마시고 신음하고 있는 것을 하수씨가 발견,인근 웅상병원으로 옮겨 치료중 10일 상오 숨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숨진 영진씨가 어머니의 죽음을 괴로워하다 극약을 마시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에도 영진씨의 동생 영숙씨(23)가 『어머니를 간호하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고 안쓰러워 어머니를 지켜 볼 수가 없다』면서 집에서 농약을 마시고 목숨을 끊었다.
  • 폭력시위 통일운동으로 미화/대학신문 내용 분석

    ◎“화염병·쇠파이프는 방어용” 강변/친북 이적성 불법집회 두둔… 한총련 기관지로/이념성이 보도 잣대… 무분별 정부비관 경쟁도 대학신문은 대학인의 「자화상」이라고 흔히 말한다. 원칙적으로 대학 구성원의 학문·사상·생활 등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순수」와 「패기」가 특징으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 몇년 동안 우리의 대학신문들은 이같은 평가와는 거리가 멀다.선정적인데다 이념성에 너무 치우친다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지난달 12일부터 20일까지 계속된 「한총련」의 연세대 점거·시위 사태가 마무리된 뒤 발행된 대부분의 대학신문들도 「구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정부 당국과 언론에 과격시위의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학생들의 과격 행위는 거두절미하고 「공안탄압」「편파보도」라는 논조로 일관했다.폭력시위를 반성하는 냉철한 분석과 객관적인 평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적어도 이번 사태에 있어서는 학생들의 폭력성과 과격성을 나무라는 여론이 훨씬 비등한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적어도 김종희상경의 순직에 대해서라도 반성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폭력진압,국민 앞에 반성해야 한다」고 선수를 친다.「군화발에 짓밟힌 진리와 자유」라는 시대착오의 허황된 내용도 있다. 지방 J대 신문은 사설에서 『시위학생 전체가 불온시되고 뿌리 뽑아야 할 대상이 되는 매카시즘적 광풍이 이 사회를 휘몰아쳤다』고 학생들을 두둔하고 『경찰은 진압과정에서의 비인도적 처사에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들의 「행사추진」과 과격행위에 대한 자성의 문구는 「생략」했다. 일부 신문들은 진압경찰과 학생들의 충돌을 지극히 선정·자극적으로 묘사했다. 『현행범도 아닌데 몸을 밧줄로 묶어놓고 머리를 수차례 때리면서도 「나 맞지 않았다」를 외치게 했다』는 등의 내용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대학신문들이 이같은 주장을 부각시킨 것은 사태의 본질을 「과잉진압」쪽으로 몰고가려는 의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학신문은 과거 총학생회도 감시·비판의 대상으로 삼았다.그러나 요즘은 비판을 찾아보기 힘들다.각 대학신문측은 한총련이나 총학생회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근 발행된 신문의 논조를 보면 이들의 「기관지」처럼 비쳐지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 신문의 배포를 중지시키는 등 마찰을 빚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북한식 논리를 두둔하는 좌경성향의 한총련 주의·주장을 그대로 싣고 있어 「한통속」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학생운동이 과격해지면서 대학측의 통제범주를 벗어났듯이 대학신문에 대해서도 별달리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 대학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여기에는 대학신문들의 「선명성」 경쟁도 한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의 모든 대학신문은 언론에 대해서도 파상적인 공격을 퍼부었다.심지어는 이번 사태의 발단이 언론에 있다고 책임을 전가했다. 『언론은 정부의 강경진압에 맞선 학생들을 폭력꾼으로 보도하면서 독자들을 무시하고 인권을 유린하며 사건을 확대,과장,왜곡시켜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기사의 생명인 공정성을 상실했다』고 비난했다. 또 『사건의 본질과 배경 등을 무시하고 경찰과의 대치 상황만을 연일 확대 보도해 연세대에 전쟁이 일어난 것처럼 표현하면서 이를 전적으로 학생들의 책임으로만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수한 화염병과 쇠파이프·돌이 난무한 것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다.화염병·쇠파이프는 살상무기와 진배없는데도 「방어수단」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독자투고란 역시 마찬가지다. 『이 뜨거운 여름 통일염원의 해방구를 꿈꾸며 연세대로 향하던 수천명의 학생들은 공안 광풍에 찢기고 연세대는 해방구가 아닌 핏빛 자욱한 냉전 논리의 살육장이 되어 버렸다』 「해방구」「광풍」「살육장」이라는 섬뜩한 표현이 거침없이 나온다. 하지만 일부 신문은 사설에서 학생들의 잘못을 나무라 주목됐다. S대 신문은 사설에서 『이번과 같은 폭력운동을 수반한 과격한 통일운동은 국민다수에게 비난의 대상이 될 뿐 더 이상 용기있고 이성적인 행동으로 생각될 수 없는 것』이라고 꾸짖었다. 이어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을 대학생들이 어찌해 남의 대학 건물에 들어가 방화하고,투석하고 화염병을 던져 수천명의 학생들이 연행되고 시위를 막던 전경을 사망케 했으니 대학으로서도 그 책임을 통감하는 바이다』라고 사과했다. 대학신문도 틀을 바꾸고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을 맞았다는 지적이다.
  • 국회 경쟁력강화특위 중계

    ◎“수많은 대책 나열보다 국민들 느끼게 해줘야”/“임금 동결,물가 3%로 억제”/“성장치 갖고 경제낙관 곤란” 국회 국제경쟁력강화특위(위원장 장재식)는 4일 재정경제원·농림부·교육부 등 3개 부처 장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2차회의를 열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황보고를 들은 뒤 대정부 질의를 벌였다.의원들은 한승수 경제부총리가 3일 발표한 경제종합대책과 관련,정부의 낙관적인 견해를 따지면서 물가·임금,국제수지 등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에 초점을 맞췄다. 첫 질의에 나선 김문수 의원(신한국당)은 『경제상황을 파악하는 기초자료가 부족해 정부가 객관적인 분석을 못하는 것이 아니냐』며 『많은 대책을 나열하기 보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홍규 의원(국민회의)은 『정부가 경제회생을 위해 국민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있으나 청와대가 신한국당에 「현 경제상황은 위기가 아니고 신중한 낙관론적 시각을 활용하라」는 문건을 보낸 것은 정부가 두 목소리를 내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어준선 의원(자민련)은 『우리 경제가 생산성에 비해 고임금이라고 생각된다』며 『임금을 아예 동결함으로써 물가를 3%정도로 강력히 유지하는게 낫지 않느냐』고 고비용 구조를 지적했다.반면 방용석 의원(국민회의)는 『정부가 고임금 부분을 집중 부각시키는 것은 정리해고제 도입 등 근로관계법을 개악하기 위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것은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장재식 위원장(신한국당)은 『절대적 성장치를 문제삼는게 아니라 성장률이 낮아지는 데 따른 파급효과가 큰 문제이다』며 『청와대의 입장을 생각하는 고충은 이해하나 경제총수가 절대적인 성장치만 갖고 낙관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충고했다. 이밖에 이명박 의원(신한국당)은 『정부정책이 「냄비」처럼 일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 경제부총리는 답변에서 『청와대 문건을 받아보지는 않았으나 여러사람을 만나보니 대부분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어 비관적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외국 경제학자나 경제전문지에선 성장률 7%를 경제위기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클린턴 대선후보 공식 지명/미 민주 전대

    ◎“미래의 지도자 선택을” 지지 호소 【시카고=나윤도 특파원】 민주당 전당대회는 28일 하오(한국시간 29일 상오)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사흘째 대회를 열고 빌 클린턴 대통령과 앨 고어 부통령을 올 11월 미 대통령선거의 민주당 후보로 재지명했다. 이날 대통령후보 지명에 나선 민주당 전국위원회의장인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의원(코네티컷주)은 『클린턴 대통령은 용기와 비전과 새 세기를 향해 미국민 모두를 인도할 수 있는 지도력을 지닌 인물』이라고 소개하고 『그가 바른 레일위에 미국을 올려놓고 새로운 여행을 출발할 수 있도록 우리의 선택을 모아 그를 지명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참석 대의원들의 열렬한 환호속에 등단한 앨 고어 부통령은 『돌 후보는 스스로를 과거와의 가교임을 강조했는데 클린턴 대통령은 미래로 연결하는 가교』라고 강조하며 미래의 희망을 이끄는 지도자인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고어 부통령은 또 『돌 후보는 의료보험과 사회복지제도의 창출을 거부하고 교육에 대한 지원은 물론 우주개발에 대한 자금지원까지 반대하는 비관주의자』라고 비난하고 『어린이들의 영혼을 보호하고 돌보고 이끌어 나감으로써 미국의 정신을 어린이들안에 살아있게 하고 새로운 비전을 보태줌으로써 아메리칸 드림을 구현할 수 있는 지도자는 클린턴 대통령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밤 인디애나주 미시간시티에서 열차유세를 끝낸후 헬기편으로 시카고 시내에 있는 일리노이대 캠퍼스에 도착,1천여 시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 한국 제조업근로자 시간당 임금/일 제외 아시아 “최고”

    ◎7.4불로 싱가포르·대만·홍콩 등 보다 높아/미 노동통계국 조사… 국제경쟁력 약화 요인 우리나라 제조업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이 일본을 제외하면 아시아 최고수준이다. 2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입수한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의 「95년 국별 임금수준조사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조업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7.4달러로 경쟁국인 싱가포르(7.28달러) 대만(5.82달러) 홍콩(4.82달러)보다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을 포함한 이들 4개 아시아신흥공업경제권(NIEs)의 전체 제조업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6.38달러로 한국은 평균치보다 약 16%가 높았다. 그러나 선진국인 미국 근로자의 임금수준인 시간당 17.2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으며 독일(31.88달러·통독전 서독기준) 일본(23.66달러)의 수준에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25개국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선진국간에는 미국에 비해 일본과 유럽국가들의 임금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유럽의 경우 전체 평균은 21.98달러지만 독일이 세계 최고치를 기록한것을 비롯,스위스(29.28달러) 벨기에(26.88달러) 오스트리아(25.38달러) 핀란드(24.78달러) 등 상당수 국가들이 일본보다 높았다.한국보다 임금이 낮은 나라는 싱가포르 대만 포르투칼(5.35달러) 멕시코(1.51달러)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근로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뿐 아니라 각종 수당및 법적으로 의무화된 보험료,비급여성 복지혜택 등 인건비관련 비용을 모두 포함한 금액을 기준으로 해 각 국가의 임금수준을 비교했다.
  • 가정불화 비관 주부 4세 딸 13층서 던져/본인도 투신자살

    28일 상오 8시5분쯤 서울 광진구 구의3동 현대아파트 205동 앞 잔디밭에서 이 아파트 1302호에 사는 황순선씨(36·주부)와 딸 조민지양(4)이 떨어져 숨져있는 것을 아파트 관리인 김위진씨(39)가 발견했다. 아들 조모군(10)은 『이날 아침 아버지가 출근한 뒤 어머니가 「함께 죽자」며 붙잡으려 해 달아나자 어머니가 동생을 안아 창문 밖으로 던지고 뒤따라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 아들 잦은 행패 고민 6순 노모 목매 숨져

    26일 하오9시45분쯤 서울 양천구 신월2동 465의 10 김태호씨(36) 집 건넌방에서 김씨의 어머니 민기순씨(66)가 옷걸이에 목을 맨 채 숨져있는 것을 김씨의 부인 김인자씨(35)가 발견했다. 경찰은 민씨가 술에 취해 자주 행패를 부리는 아들 김씨 때문에 고민해왔다는 가족의 말에 따라 이를 비관,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 원양어선 선원관리 무엇이 문제인가(심층취재)

    ◎외국인 초과 고용… 「반란」 무방비/업계 불황여파 저임선원 무더기 채용/임금 국내인의 30%선… 차별대우 “불만”/작년 선상폭력 125건… 외교교섭·수사권 갖춘 전담기구 설치 시급 지난 2일 한국인선원과 중국교포선원 등 11명의 목숨을 졸지에 앗아간 선상살인사건을 두고,무엇보다도 국내 선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외국인선원 고용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크게 일고 있다.한국인과 외국인 선원간의 차별대우와 열악한 작업환경 등으로 인해 선상반란 등 잦은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이와함께 어획량의 급격한 감소와 저임금에 따른 국내 선원들의 승선기피현상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국내 원양업계의 상황도 큰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원양어선의 모든 문제점을 점검해 본다. ▷현황◁ 한때 수출전략산업으로 각광받았던 국내 원양어업은 90년대 들어 각국의 어로규제가 강화되고 어족 감소·어가 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도산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돼 지난한해에만 원양업체 31개사가 도산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7개사가 문을 닫았다.이는 2백10개에 달하는 국내 원양업체의 18%에 달하는 숫자이다. 27일 해양수산부와 원양어업협회에 따르면 원양어업 총생산량은 지난 91년 87만3천t에서 92년 1백2만3천t으로 늘어나는듯 했으나 93년에는 74만1천t으로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94년에는 88만7천t,95년에는 89만7천t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41만7천t으로 평년의 어획량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양어선수도 91년 8백척에서,92년 7백59척,95년 6백37척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95년말 현재 국내 원양어선의 해역별 출어현황은 총어선 6백37척(1백85개 업체)가운데 태평양이 3백86척으로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서양(1백85척)과 인도양(66척)이 각각 29%와 11%를 점하고 있다. 미국 등 자원보유국들이 요구하는 입어료는 해마다 늘어나 93년에는 8천6백만달러,94년에는 1억3백만달러,95년에는 1억2천2백만달러를 지불해 영세 원양업체들의 경영난을 한층 가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국내 원양업체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과 열악한 작업환경 등으로 승선하려는 내국인 선원을 찾기 힘든 현실이다.93년 1만9백여명에 달했던 원양어선 선원들은 94년에는 9천4백여명,95년에는 8천2백여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이들을 대신할 외국인선원은 계속 증가,93년 1백79명에 불과했던 외국인선원이 94년에는 9백47명,95년 2천1백96명에 이어 지난 6월말 현재 2천6백65명으로 불과 3년만에 14배가 늘었다. ▷문제점◁ 한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우리선원이 외국선원들에게 당한 폭행건수는 1백25건이며 이 가운데 9명이 사망하고 1백16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국내선사들이 굳이 외국인 선원고용을 선호하는 것은 우선 이들의 임금이 국내 선원의 3분의 1내지 4분의 1 수준인 월 20만∼30만원만 주면 되기때문이다. 국적별로는 의사소통이 가능한 중국 교포가 가장많고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방글라데시·미얀마 등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채산성 악화에 따른 원양업계의 불황으로 그나마 낮은 임금마저 제때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중견 원양업체인 한두수산(주)의 부도는 업계에 크나큰 충격을 주고 있다.원양어업종사자들은 한결같이 원양업이 더이상 메리트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하반기들어서도 어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한데다 명태와 오징어잡이가 부진해 연말쯤에는 부도업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입어료가 오르고 선원구인난 임금 상승 등의 악재가 겹쳐 원양업계의 경영상태의 호전기미는 전혀 없다』고 비관론을 폈다. 원양어업의 전망이 불투명하자 90년이후 선박 수주가 급격히 줄어들어 결국 어선의 노후화와 해난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원양노조는 지난해말을 기준으로 전체 원양어선 6백40척 가운데 절반가량인 3백15척이 선령 21년 이상된 노후선박이며 16년이상된 선박은 67%인 4백26척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86∼90년에 모두 1백53척의 신조선이 건조됐으나 91∼95년까지 5년동안 겨우 6척만이 새로 건조됐다. 전국원양수산노조는 상당수의 원양선사가 1∼3개월치의 임금을 체불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한두수산의 경우 인도네시아 선원들에게 지난 4월부터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외국인 선원들은 회사의 부도사실이 알려지자 체불임금 지불 등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들어가 이 회사 소속 남해어 006·007·008·009호 등 4척은 조업을 거부하고 회항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갈수록 심해지는 승선기피현상으로 출어하지 못하는 원양어선까지 생기자 정부는 지난 91년 간부선원(해기사)을 제외한 하급선원의 3분의 1범위안에서 외국인 선원들을 태울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방침에도 불구하고 선원부족이 해결되지 않자 정부는 지난해 10월제한선을 하급선원의 2분의 1로 상향조정했다. 이처럼 외국인 혼승이 늘어나면서 하급 외국선원들은 언어와 풍습의 차이로 선원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는데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낮은 임금을 받고 한국인 선원들의 차별대우 내지 가혹행위가 심하다며 선상반란을 일삼고 있다. 또 수적으로 우세한 외국인 선원들이 지휘계통을 무시하고 손쉽게 선박을 장악토록하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노출했다.원양어선은 50% 미만을 태우도록 한 승선규정을 어기고 70∼80%까지 외국선원들을 고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페스카마호의 경우 전체 선원 24명 가운데 무려 17명이 외국인 선원이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원양어업협회는 지난해 9월 중국 연변교류공사와 공동으로 「연변선원학교」를 설립,지금까지 4백3명의 조선족 선원을 배출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1백81명인 45%만 국내선사에 취업하고 나머지는 취업대기중이다.우리 선사들이 기존 계약한 대리점을 통해 80달러 정도의 싼 값에 질낮은 선원들을 덤핑으로 공급받기 때문이다. 원양어업협회는 3개월 과정의 연변선원학교에 교관 2명을 파견하고 1천3백만원 상당의 기자재 등을 공급해 우수하고 질좋은 선원을 양성하려 하고 있지만 업계가 외면한 셈이다. 특히 외국인 선원을 공해 또는 현지 조업기지부근에서 덤핑으로 편법 승선시키는 「공해 인력시장」마저 생겨나고 있다.이들 외인선원들은 현지에서 열흘정도 즉석에서 교육받는 것이 전부다. 일부 원양선사가 현지 브로커까지 동원,정부가 정한 외국인고용지침을 어기고 있는 것이다.업체가 자발적으로 신고하지 않으면 정부당국은 외국 선원이 정확히 얼마나 승선하고 있는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한다. 이들은 조업이 끝난뒤 동남아인은 사모아·피지 등지의 항구에서,중국인들은 싱가포르에서 하선시켜 불법승선을 위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업해역 부근 항구 등에서 외국선원을 편법고용하는데는 현재의 혼승규정이 지나치게 까다로운 것도 한몫한다. 국내 원양선사가 한국 대리점을 통해 외국선원을 공급받는데는 평균 2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외국인선원을 태우려는 선사는 노조의 동의서를 받은뒤 해운항만청에 고용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법무부와 안기부로부터 해당 외국선원들의 신원조회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선사는 현지 대리점을 통해 우리 대사관으로 관련서류를 송부,입국비자를 발급받고 각 지역 해항청으로부터 국내 선원수첩을 발급받아 승선공인 신청철차를 거친다.신원조회만도 1개월이상걸린다. ▷대책◁ 업계는 연안국의 과도한 어업규제에 대해 민간차원에서 대응하고 있으나 이제는 정부가 외교교섭권을 통해 새로 개척된 어장에 시험조업선을 투입해 줄 것 등을 당부하고 있다. 원양업계는 또 입출항과 선원승선여부의 경우 해운항만청이,사고는 해경이 맡아 처리해오고 있으나 이는 형식적인 업무분담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주)제양수산이 의무승선기준을 어긴채 조업했으나 부산해항청은 이를 전혀 몰랐고 부산해경은 선상소요 며칠이 지나도록 선상반란인지 합의에 의한 귀항인지 파악도 못했다. 특히 해경과 항만청은 사고를 자체적으로 파악 조사하기 보다는 해당업체와 원양노조 등의 설명을 듣고 사고현황을 파악하는 등 실질적인 처리가 되지 않았다. 해양수산부가 출범한 만큼 외국이나 공해에서 발생하는 원양어선 사고를 담당할 외교교섭권·수사권을 갖춘 전담기구 설립이 시급하다. 또 해외취업 선원을 보호하기 위해 선상반란 등 사고를 자주 일으킨 국가의 선원 송출업체에 대해서는 승선금지등 제도적 장치마련과 이들에대한 지도감독 및 안전교육도 강화해나가야 한다. 이와함께 페스카마호 선상반란사건 등 공해선상에서 긴급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인근국가와의 협조체제 마련도 시급하다. 해양수산부 신길웅 항무국장은 『우리 원양어선과 한국 선원이 타고있는 외국선박 등에 긴급사태가 발생할 경우 같은 해역에서 조업하는 우리선박과 비상통신망을 구축하고 인근 국가와 협조체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날개잃은 주가 바닥은 어디/대우증권 분석 3가지 시나리오“눈길”

    ◎경기 하반기 호전되면 최저 780P… 이미 무너져/현상유지하면 760P… 악화되면 720P까지 추락 주가가 지난 20일 2년9개월만에 8백선이 붕괴된데 이어 22일에는 1차 저지선인 7벡80선마저 허탈하게 무너졌다.정부의 하반기 공기업 주식매각 물량 축소와 가격제한폭 확대,2부 종목 신용거래 허용 등에도 불구하고 하락세가 더욱 가파라져 바닥이 과연 어디인가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대우증권은 22일 내놓은 「주식시장 대진단」이라는 분석자료에서 향후 경기와 금리,기업실적,환율,수급상황 등에 따라 향후 증시전망을 세가지 시나리오로 설정,하락목표치와 주도주를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각종 경제지표가 하반기부터는 개선 가능성이 있고 연말연초에 경기의 저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주가의 거취는 수급상황의 개선정도에 달려있다는 것이다.다음달 주식공급물량은 유상증자와 기업공개 7천2백77억원,신용물량 만기도래 약 9천억원,한국통신과 국민은행 주식매각분 약 1조원 등 모두 2조6천억원으로 연중 최고에 달하기 때문이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담고있는 시나리오 Ⅰ은 하반기 경기가 최소한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가정아래 최저점을 7백80포인트로 잡았다.은행·건설·증권 등 비제조 대형주들과 M&A주,환경관련주,자산주,실적호전주,방송통신 등 중소형 테마주가 주도주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 시나리오는 이미 22일 무너져 버렸다. 시나리오 Ⅱ는 각종 경제변수에 별다른 변화가 없음을 전제로 한다.이 경우 주가는 7백60선까지 밀릴 것으로 보고 있다.주도주도 동반 하락속에 M&A주,자산주,실적호전주,방송통신 등 중소형주 중심으로 지수관련 대형주 중심의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나리오 Ⅲ은 가장 비관적인 전망에 근거한다.경제변수가 현시점보다 오히려 더욱 악화돼 주가가 7백20선까지 곤두박질 칠 것으로 보고 있다.딱히 주도주가 있기 보다 대·중소형주가 동반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비정한 어머니…/“아들 못낳는다” 비관 세딸 살해뒤 자살

    【보령=이천렬 기자】 세딸을 숨지게 한 어머니가 자신도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일 하오 8시10분쯤 충남 보령시 동대동 주공아파트 104동 504호 김기복씨(40)집에서 김씨의 아내 최순영씨(38)가 딸 나향(8)·애향양(5)과 태어난 지 22일밖에 안된 여자신생아 등 3명을 숨지게 한 뒤 자신도 방안 침대에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남편 김씨에 따르면 집에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아 귀가해 보니 아이들 방에 첫째와 둘째딸은 목에 기저귀끈이 감긴 채,갓난아이는 두꺼운 이불에 덮힌 채 숨져있었고 아내도 2층 침대에 기저귀끈으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 경찰은 최씨가 두딸에 이어 지난달 31일도 또 딸을 낳자 크게 낙담해왔고 천식으로 고생해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이를 비관,세딸을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 국민생활 불안 91년이후 최고/삼성경제연 설문조사

    ◎체감경기 악화… 85% “물가 더 오른다” 소비자들은 경기부진과 물가상승으로 올 3·4분기에 생활불안이 지난 91년 이후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현재의 체감경기는 비자금 파문 직후보다 더 나빠졌고,향후 경기에 대한 예상도 극히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우리경제는 수출부진과 향후 경기의 위축에 따른 내수부진이 겹치면서 심각한 하강국면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됐다. 19일 삼성경제연구소가 전국의 전화가입자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3·4분기 소비자태도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태도지수(CSI)는 2·4분기의 54.7에서 48.4로 하락했다.이는 첫 조사가 실시된 지난 91년 4·4분기 이후 최대의 하락폭이다.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는 더욱 증가해 전체 응답자의 85.5%가 「향후 1년간이 지난 1년보다 오름세가 더 클 것」이라고 답했다.전년 대비 현재의 소비지출에 대한 의사를 지수화한 소비지출지수는 2·4분기의 57.0보다 감소한 54.1을 기록했다.
  • 일 게이오대 고쿠분 료세이 교수(해외논단)

    ◎“중·대만문제 평화적 해결 측면지원을”/한쪽 편들기보다 균형있는 관계 유지 바람직/일·대만,중국 현대화건설 협력도 모색해볼만 일본은 중국과 대만간의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수 있도록 측면지원을 해야하며 지금은 일본·중국·대만간의 안정적 관계를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때라고 일본의 중국전문가 고쿠분 료세이(국분양성) 게이오(경응)대학 교수가 최근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주장했다.다음은 그의 칼럼 내용. 일본은 중국과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가.결론부터 말하면 「중국은 중국이다」라는 이해가 필요하다.일본의 척도로 중국을 보면 올바른 이해가 불가능하다.역으로 중국도 자신의 척도만으로 일본을 계산하면 안된다. 일본인의 중국관에는 정서적인 경향이 강하다.중국에 대해 일방적으로 친근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갑자기 비관론으로 바뀌는 현상이 적지않게 보인다.역사와 문화에 경외감을 느끼면서도 현재의 중국에 대해서는 종잡을수 없다는 생각을 갖는다. 최근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1985년의 천안문사태이후 일본인들의 중국에 대한 친근감은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일부에서는 「중국 위협론」을 부르짖고 있다.중국 위협론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국가의 대만 정책에 대한 우려와 국제무대에서의 중국의 행동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 신경을 쓰지않는 중국에 대한 두려움의 표시라 할 수 있다. 중국의 일본관도 악화되고 있다.양국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은 세대교체의 결과라 할수 있다.양국의 전쟁세대는 이해가 엇갈려도 「일·중 우호」라는 원점으로 돌아와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해왔다.그러나 새로운 세대는 국익중심의 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관계를 요구하고 있다.그러한 경향은 전향적인 「보통의 관계」이긴 하지만 위험 요소도 내포돼 있다. 일본과 중국은 서로 영원한 이웃 동지다.양국은 미래를 위해 각분야의 상호의존관계와 인간관계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중국이라는 국가와 정치의 얼굴은 여전히 냉정하지만 중국사람과 사회는 온화하다. 그럼 대만과는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하는가.일본과 대만간에는 정식외교관계가 없다.그러나 민간차원에는 거대한 경제관계에 의한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상호 인적교류는 중국보다도 오히려 많다.외교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대만과의 관계는 안정돼 있다.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서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많은 일본인들은 국제적 고립속에서도 경제발전을 달성하고 민주화를 실현한 대만의 저력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현대의 국제관계는 정부와 정부만의 관계라고는 할수 없다.민간부분을 포함한 전체의 관계가 국제관계를 구성한다.현대의 국제관계에서는 정부의 개입으로 오히려 문제가 뒤틀리는 경우도 많다.일본과 대만은 국제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일본인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만의 문화와 역사를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러나 과거의 식민통치에도 불구하고 전후 많은 일본인들은 대만의 경제적 측면만을 중시했다.전후 일본은 대만(당시 중화민국)을 승인했지만 눈과 생각은 중국대륙에 가 있었다.일본이 대만에 큰 관심을 갖게된 것은 대만이 스스로의힘으로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룩한 이후다. 일본은 그러면 중국과 대만관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일본은 첫째 대만의 지위향상에 관여,둘째 전면 불간섭,셋째 평화적 해결을 위한 측면지원등 3가지의 선택을 할 수 있다.나는 세번째 선택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첫번째 선택은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유지하며 이등휘 대만총통의 일본방문을 실현시키는 등 실질적으로 대만의 「정치적 실체화」에 협력해야 할지 모른다.그것은 중국정부의 정통성과 체면에 관계되는 일로 중국의 상당한 반발이 예상되며 외교관계도 흔들릴지 모른다.일본은 국제정치의 냉정한 현실과 중국은 중국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두번째 선택은 「내정간섭」이라며 대만문제에 간섭하지 말하는 중국의 입장에 가담하는 것이다.그러나 대만과의 거대한 경제관계를 갖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대만문제는 실질적으로 「국제문제」이다. 세번째 선택은 일본이 반드시 직접 중개역할을 하지 않더라도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환경조성에 협력하는 것이다.일본·중국·대만관계를 고려할경우 3국관계의 안정구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과 대만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이 유지되는냐 아니냐이다.일본과 중국관계에도 일본과 대만관계에 있어서도 중국과 대만간의 안정을 가장 먼저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은 중국에 대해서는 대만문제에 대해 「국제문제」로서의 측면을 주장하고 대만에 대해서는 신중한 행동을 촉구해야한다.그래서 일본·중국·대만간의 관계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라 어떤 관계도 플러스가 되로록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예를 들면 일본과 대만이 공동으로 중국의 현대화 건설에 협력하는데 중국이 이의를 제기할수 있을까.일본·중국·대만간의 안정구조 확립을 위해 일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때다.
  • 아들 치여죽은 자리서 어머니도…(박갑천 칼럼)

    『여러겁을 거듭한 무거운 인연으로 이제 이승에 와서 어머니 아기집에 몸을 위탁했네…』.「부모은중경」(정종분)의 십게찬송)은 첫째 은혜를 이렇게 읊조린다.그렇게 크고 깊은 인연이기에 세상의 자식들은 『…어버이위해 뜨거운 쇳덩이를 삼키어 백천겁을 지나도록 온몸이 타고 문드러져도 그 은혜는 능히 갚기 어려우니라』 끈끈한 인연의 고리사슬.어버이와 자식 사이에는 그게 백천겁을 두고 이어져 내려오는 걸까.「금계필담」 등에 쓰여있는 한재상의 얘기도 그걸 느끼게 한다.그 재상은 어릴때부터 해마다 같은 날 밤 꿈에 촌가에 가서 제사를 받았다.그때마다 한부인이 애통해했다.그가 나이서른에 평안감사로 가서도 그 꿈을 꾸었는데 알고보니 그 집이 관영과 가까웠다.감사는 그집에 가서 제사지내는 노파에게 사정을 물었다.노파는 젊은날의 기생으로 총명한 아들을 두었는데 통인이었다.아들은 신분상 자기는 평안감사가 될수 없음을 비관하다가 죽은지 30년이 되었다는 것이다.감사는 자기가 그 아들의 후신임을 알고 노파를 데려다 친어머니처럼 모셨다. 아들이 교통사고로 죽은 바로 그 자리에서 1주일뒤 어머니도 교통사고로 숨진 사고가 포항시에서 일어났다.어머니 가슴에는 아들의 영정이 있었다고 한다.아들의 묘소에라도 다녀오던 길인지 모를 이 모정의 죽음을 날떠퀴 사나워서였다고만 할 일인가.인연의 고리를 한번더 생각게 한다.16살난 음식점종업원 아들은 고생만 할 어머니가 자닝스러워 그 자리에 기다렸다가 모셔간 것일까. 가난해도 효자였던 듯하다.그래서 어머니는 우두망찰 『자식 보내고 살아서 뭘 하느냐』며 울어쌓았던 것이리라.하지만 어버이앞서 가버린 자식에 대해서는 「전생의 원수」로 여기라는 옛말이 있었던 것을….그런 예화는 많다.가령 북창 정염의 총명한 아들도 그렇다.다 자라서 죽자 북창부인의 슬픔은 컸다.눈썹하나 끄떡않던 북창은 발인 날 밤 시구문에 가면 정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한다.북창은 의술·천문·복서 등 세상이치에 두루 밝은 사람 아니던가.부인이 사람을 시켜 가보게 했더니 흉악하게 생긴 중이 나타나 자기가 원수를 갚으려고 북창집에 태어났다고말한다.그는 북창이 젊은날 때려죽인 「사람죽인 중」이었다(「금계필담」). 이런 얘기는 다 「위안용」일 뿐이다.저승길에 자식 앞세운 어버이 마음이란 「애간장 젓 담근 꼴」이라지 않았던가.그래서 따라간 게지.오순도순 저승에서 피우는 얘기꽃이 이승의 불목한 집안으로 번져났으면.
  • 20대 경관 신병비관/파출소서 권총자살

    【장수=조승진 기자】 11일 하오 6시30분쯤 전북 장수군 계북면 어전리 계북파출소 안에서 양재윤 순경(29)이 자신의 권총으로 가슴을 쏴 숨져있는 것을 동료 강상진 순경(26)이 발견했다. 경찰은 지난 5월부터 이 파출소에서 근무를 해온 양순경이 평소 건강이 좋지 않은데다 우울증세를 보여왔다는 파출소 직원들의 말에 따라 양순경이 신병을 비관,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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