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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18대 총선 문제점과 장기적 낙관론/김욱 배재대 정치학 교수

    [시론] 18대 총선 문제점과 장기적 낙관론/김욱 배재대 정치학 교수

    제18대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까지 총선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 한국의 민주정치가 퇴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특징은 대선 이후 4개월 만에 실시된다는 데에 있다. 이러한 시기적 특성은 여러 측면에서 이번 선거의 양상을 미리 규정짓고 있다. 먼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쟁점은 여당의 안정론과 이에 맞서는 야당의 견제론이 될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대통령 취임 직후는 밀월이 지속되기 때문에 대통령이 속한 여당이 유리한 입장에 있게 된다. 다만 최근 들어 밀월기간이 점점 짧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이명박 정부 초창기의 인사 실패에다가 최근 원자재값 폭등에 따른 경제위기마저 겹치고 있어 새 정부 지지도가 기대만큼 높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 총선의 시기적 특성이 가져온 또 한가지 결과는 각 정당의 총선 준비 부족이다. 대선에 몰입했던 주요 정당들이 갑자기 총선 체제로 전환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그에 따라 공천 방식과 공천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야기되었다. 대부분의 주요 정당에 있어서, 경선을 통한 상향식 공천은 사라지고 중앙의 공천심사위에 의한 하향식 공천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공천 내용에서도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경선 후유증이 남아 이명박, 박근혜 두 계파간 갈등이 여실히 나타났다. 그에 따라 공천에서 탈락한 친(親) 박근혜 인사들이 대거 탈당하여 친박연대 혹은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있다. 통합민주당의 경우 호남권을 제외하고는 소폭 물갈이에 그쳤으며, 구 민주당계에 대한 홀대론과 그에 따른 당내 반발로 몸살을 앓았다. 자유선진당은 다른 정당의 공천 탈락자를 마구잡이로 영입하여, 당의 정체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모두가 특정 인물과 계파 중심으로 운영되는 한국 정당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총선의 시기적 특성은 정책의 실종에도 기여하였다. 정책이 선거쟁점으로 떠오를 시간조차 부족하였다. 주요 정당과 후보의 공약 발표가 뒤로 연기되었고, 언론도 정책보다는 공천 과정과 공천 후유증을 보도하는 데 더 열을 올렸다. 그 결과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매니페스토운동은, 추진본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책선거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모든 문제점을 선거의 시기적 특성 탓으로 돌리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이러한 시기적 특성으로 인해 우리 정치가 평소 안고 있던 많은 문제점들이 여과없이 드러나게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총선은 선거 결과와는 관계없이 한국 민주정치의 퇴보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의 시기적 특성을 감안한다면, 그리고 역사의 발전은 일반적으로 직선형보다는 나선형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한국 민주정치 발전에 대한 장기적인 낙관론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비관에 빠지기보다는 우리의 선거 및 정당정치를 제도화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 마련에 힘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대선과 총선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이나, 현행 소선거구제 하에서 피할 수 없는 인물 중심의 선거를 정책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비례대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 선거가 끝나고 나면 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선거제도 개혁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욱 배재대 정치학 교수
  • [여성&남성] 잔인한 봄바람

    [여성&남성] 잔인한 봄바람

    봄바람이 분다, 살랑∼. 봄바람은 달콤하다. 여자의 마음이 들뜨고 남자의 마음도 따라 설렌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달랐다. 남자는 주로 ‘잔인한 봄바람´이라고 말했다. 전셋값은 오르고 취업전쟁은 시작됐다. 지출은 늘어나고 가족들은 매주 나들이를 강요해 휴식이 줄었다. 여자는 주로 ‘우울한 봄바람´이라고 말했다. 옷값 때문에 지출이 늘고 미팅·소개팅에 시간 가는 줄 몰랐지만 성과는 없다. 봄을 타는 들뜬 마음은 감정의 기복을 심하게 하기도 한다. 봄바람은 이렇게 달콤잔인하게 불어 왔다. 쌀랑∼ 사건팀 kdlrudwn@seoul.co.kr ■ 女-옆구리는 허전하고 ‘봄우울증’에 한숨만 ● “봄맞이 지름신이 오셨어요” 회사원 김모(25·여)씨는 이번 달 가계부에 적자가 났다. 겨울 동안 외출을 자제하다 따뜻한 봄이 오면서 명동과 강남 거리를 다니다 보니 가슴이 두근대기 시작했다. 야시시한 옷도 보이고 날씬한 예쁜 여성들만 보였다. 연애하고 싶은 마음도 불쑥불쑥 솟았다. 결국 여름철을 겨냥해 다이어트를 하려고 3개월에 15만원을 주고 헬스클럽에 등록했다. 봄에만 헬스클럽에 등록하는 게 올해로 벌써 네 번째다. 게다가 겨울엔 잘 사지 않던 옷도 몇 벌 사면서 지출이 늘었고 결국 지난 25일 월급날이 채 되기 전에 통장은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다.“평소 월급을 아껴쓰고 남는 돈은 주식에 투자하곤 했는데, 이번 달은 단 한 주도 구입하지 못했어요. 다 봄바람 탓이죠.” 지난달 결혼한 회사원 이모(27·여)씨는 봄만 되면 새 신발을 사는 버릇이 도진다. 거리를 다니다 다른 여성들의 봄 신발이 분홍색, 노란색, 하늘색 등으로 화려하고 예쁜 걸 보면 동참하고 싶어 안달이 나기 때문이다. 봄마다 구입한 신발이 분홍색, 하늘색, 베이지색 운동화 세 켤레에다 분홍색과 하늘색 줄무늬, 금색과 바다색 구두 등 네 켤레를 더해 모두 일곱 켤레나 된다.“왠지 봄에는 원색의 신발을 신어줘야 나도 봄의 화려함에 낄 수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최근에도 ‘지름신´이 동하려고 하지만 신랑한테 야단맞을까봐 꾹 참고 있답니다.“ ● ‘봄 우울증´아시나요? 대학생 유모(25·여)씨는 요즘 신경이 예민하다. 맑은 봄 하늘을 바라보기만 해도 왠지 마음이 따끔거린다. 최근에는 1년6개월이나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유는 자신도 모른다. 다만 ‘봄 우울증´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친구라면 차라리 없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만 든다. 유씨는 취업 준비 탓에 마음이 심란한데 지방에서 회사에 다니는 남자친구는 자기 일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불평했다. 평소에는 그러려니 이해했지만 확실히 봄은 여자의 마음을 좁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멀리 있어서 더 신경쓰고 잘해 주려하는데, 봄 하늘만 바라보면 왠지 서운해져 한숨만 나온답니다.” 취업준비생 이모(24·여)씨는 요즘 부쩍 “봄 탄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졸업한 지 2년가량 지났지만 이씨는 아직 ‘백조´다. 그녀에겐 남자친구도 없다. 친구들은 모두 일 때문에 바쁘단다. 친구들은 주말에도 피곤하다면서 이씨를 피하기 일쑤다. 이씨는 요즘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횟수가 늘었다. 길거리에 다니는 직장 여성들을 볼 때마다 그녀는 더욱 주눅이 든다. “트렌치 코트에 백을 들고 바쁘게 걸어가는 여성들을 볼 때마다 너무 부럽다는 생각만 들어요. 겨울엔 추워서 집에만 있다가 따뜻한 봄이 돼 길거리에 자주 나오다 보니 나만 이 세상에서 도태되고 있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 부쩍 든답니다. 그래서인지 더 우울하고 요즘 봄을 많이 타고 있는 것 같아요.” ● “봄바람이 옆구리를 더 시리게 해요” 대학생 석모(22·여)씨는 봄바람이 부는 요즘,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개강 후 부쩍 늘어난 캠퍼스 커플들을 볼 때마다 솔로인 자신이 애처롭게 느껴진다. 남자 동기들은 신입생 여자 후배들을 벌써부터 여럿 사귀었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석씨는 남자친구 만들기 ‘대작전´에 돌입했다. 석씨는 3월 한 달간 소개팅 17번에 미팅 6번을 했다. 마음에 드는 남자도 있고 별로인 남자도 있었다. 하지만 성과는 전무. 소개팅한다고 마련한 봄옷 때문에 카드 할부만 늘었다.“거의 매일 소개팅이나 미팅을 한 셈이에요. 처음엔 신나서 하다가 요즘엔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서 더 서글프더라고요. 이게 다 괜한 봄바람 탓이에요.” 남자친구 없이 솔로로 살아온 지 어언 4년째인 김모(30)씨. 어느덧 30대가 돼버린 그녀는 더 이상 결혼을 미뤄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봄엔 꼭 결혼할 상대를 찾고 싶다는 그녀는 부모님의 소개로 이번 달만 3명의 남자와 맞선을 봤다. 학교 선생님도 있었고 평범한 직장인도 있었다. 하지만 3명 모두 김씨의 맘에 들지 않았다. 그녀는 앞으로도 계속 맞선을 볼 계획이다.“올봄엔 꼭 결혼 상대를 만나고 싶어요. 계절을 타는 건지 봄이 되니까 외롭기도 하고 빨리 제 반쪽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요.” ■ 男-취업전쟁 시작되고 전세대란 허리휘네 ● 주말마다 나들이 타령에 쉬지도 못해 동기들은 대부분 졸업했지만 학점이 모자라 캠퍼스를 지키고 있는 대학생 김모(26)씨는 “봄은 잔인한 계절”이라고 못박았다. 그가 말하는 ‘봄바람´은 취업전쟁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나팔소리에 불과하다. 여자친구도 떠난 지 오래다. 게다가 선천성 비염까지 있어 봄만 되면 숨을 고르기도 쉽지 않다. 김씨는 “올해 황사가 더 심하다던데 봄바람 자체도 싫지만 들뜬 사람들을 보는 것은 정말이지 짜증난다. 게다가 밀려오는 선배들의 결혼소식에 축의금을 마련하려면 정말 고역이다.”고 말했다. 취업 전쟁을 치르는 학생에게 ‘싱숭생숭 봄바람´은 최고의 적이다.“공부 잘하는 사람이 놀기도 잘한다는 말은 이제 안 통해요. 다들 들떠 있는 봄에 자기관리를 잘해야 취업전선에서 유리한 고지에 선다고요.” 회사원 김모(32)씨에게 봄바람은 ‘전세 대란´의 신호탄이다. 봄이 되면 이사하는 사람이 많아져 전셋값이 폭등하곤 한다는 것이다. 김씨는 최근 전세금 1000만원을 올려달라는 집주인의 요구에 다른 집을 찾고 있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다. 그는 “봄이 즐거운 건 총각들의 얘기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이번에 아파트를 구입한 오모(32)씨에게도 걱정이 많다. 은행에서 대출받은 6000만원의 이자가 부담되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새 아파트를 꾸미려면 지출이 더 늘어날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봄이라고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인터넷 포털 업체에 근무하는 성모(30)씨는 ‘봄바람은 또 다른 스트레스´라고 정의했다. 이제 막 네 살과 두 살이 된 두 딸과 부인은 봄이 오자 주말마다 나들이를 가자고 졸라댄다. 그의 직장은 제주도에 있다. 하지만 그에게는 관광지가 매력이 아니라 일종의 스트레스다. 주말만은 마음 놓고 편하게 쉬었으면 좋겠지만 봄바람이 휴식을 망친다는 생각을 접을 수가 없다. “지난주에는 도두봉에 다녀왔는데 이번주에는 또 어디를 가야 하는지 월요일부터 골치가 다 아파 오네요.” 대기업에 다니는 윤모(32)씨는 남자에게 부는 봄바람은 주머니 사정을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미혼인 데다가 애인도 없는 그는 봄이 오면서 거의 매주 소개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성과는 시원치 않아 거의 모든 여자들이 애프터 신청을 받아주지 않는다. 비용도 대학 시절에는 남녀가 반반씩 내곤 했는데 직장인끼리 만나면 처음에는 거의 남자가 부담해야 한다. 주중에는 여자 후배들에게 사주는 식사 값이 너무 많이 나간다고 불평했다. 사내 커플도 노려 본다는 그는 봄이라서 그런지 여자 후배들이 김치찌개나 설렁탕을 피하고 점심부터 칼로 써는 음식을 찾아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여자들에게 잘 보이려고 옷을 몇벌 사면 금방 카드에 구멍이 나던데요. 한 달에 외식비만 70만원 나왔다면 누가 믿겠어요.” ● 겨우내 꽁꽁 얼어 있던 매출 쑥쑥 쌀국수 관련 외식업을 하는 최모(30)씨는 봄바람은 ‘돈바람´이라면서 즐거워했다. 봄이 되면 겨울 동안 얼었던 매출이 풀리기 때문이다. 그는 “직장인들의 점심 약속이 일주일에 3∼4번으로 늘어난다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매출도 급격히 오릅니다.”고 말했다. 특히 쌀국수·스파게티 등 여심을 자극하는 음식들은 더 많이 팔린다. “하지만 영업은 남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좋아요. 여자와 함께 식당으로 와서 주머니를 여는 것은 남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대학원생인 최모(29)씨는 봄이면 ‘여행바람´이 분다. 대학 때부터 봄바람이 불면 배낭을 메고 혼자 전국으로 돌아다니는 게 일종의 습관이다. 그는 “부모님은 봄만 되면 돌아다니니까 무슨 병처럼 보는데, 남 모르는 곳에서 홀로 봄바람을 만끽할 때 가슴이 고동치는 것을 느낍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봄에 혼자 보름간 강원도를 여행할 예정이다. 이제 맘에 맞는 여성과 함께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으니 최씨는 “부모님은 저의 방랑벽을 막아줄 여자를 원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저와 함께 떠나줄 여인만 원해요.”라고 말했다. ■ ‘잔인한 봄바람’에 지친 마음 달래볼까 경남 진해로 서울 여의도로 벚꽃 나들이 꽃샘 추위가 끝나고 4월로 접어들면서 꽃들이 만개한다. 봄꽃이 핀 근처 동산으로 가는 소풍도 좋지만 도시민이라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꽃축제에 참여하는 것도 봄꽃을 만나는 좋은 기회다. 봄바람에 살랑거리는 꽃,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벚꽃이다. 그만큼 축제도 가장 많다.2일부터 13일까지 경남 진해에선 진해 군항제 및 벚꽃 축제가 열린다.13일 밤에는 ‘노래 실은 벚꽃 열차´를 타고 음악과 벚꽃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된다. 또 사랑하는 청춘 남녀가 손을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한다고 ‘혼례길´이라 불리는 화개꽃길에서도 벚꽃축제가 열린다. 오는 4일부터 6일까지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에서 ‘화개장터 벚꽃 축제´가 열린다. 서울에서도 벚꽃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11∼25일에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윤중로 주변에서 한강여의도 봄꽃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선 거리예술축제, 백일장, 콘서트 등의 행사도 함께 열린다. 봄소식을 몰고 온다는 분홍빛 진달래 축제도 열린다. 전남 여수시에서는 ‘영취산 진달래 축제´가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열린다.6일에는 진달래 아가씨 선발 행사가 있고, 마술 쇼와 품바 쇼, 시화전 등 각종 문화행사가 준비돼 있다. 경남 거제시 대금산 일대에서도 ‘대금산 진달래축제´가 있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데 남해안의 따뜻한 기후 덕택에 만개한 진달래의 군무가 일품이다. 충남 당진에서도 7∼8일 이틀간 ‘면천 진달래 민속축제´가 열린다. 면천의 명물 두견주를 만드는 행사와 진달래 떡 만들어 나눠 먹기 등 진달래로 만든 음식을 즐기는 먹거리 행사가 준비된다. 산수유꽃 축제도 빠질 수 없다.4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이천에선 ‘이천 백사 산수유꽃 축제´가 열린다. 각종 문화행사와 함께 산수유 비누 만들기, 산수유 꽃 그리기 행사 등이 열린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MB정부에 대한 경고… 입지강화 노려”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 이어 김태영 합참의장의 발언을 문제 삼아 한국과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들을 통해 북한의 의도와 향후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의 전개방향을 짚어보았다. ■ 일본 |도쿄 박홍기특파원|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일련 움직임과 관련,“기존의 남북관계를 수정하려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경고”라고 분석했다. 또 이 대통령의 방미·방일을 앞둔 상황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전략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조교수는 이런 상황속에서 “북한이 앞으로 북·미 협상에 한층 더 치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측과의 관계가 경색된 데다 북·미 협상의 진전에 따라 한국의 대북관계도 바뀔 수밖에 없는 처지를 감안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정부가 대북정책의 궤도수정을 너무 시끄럽게 처리하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교수 북한의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만 표출이자 사전 경고의 성격이 짙다. 이 대통령의 다음달 미국과 일본 방문은 한·미·일 3국의 공조체제를 더 견실하게 만들 것이다. 따라서 북한은 초조할 수밖에 없다. 당분간 북한의 강경한 행동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또 행동 역시 더 구체적이고 커질 수도 있다.4·9 총선에는 그다지 영향이 없을 듯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가 전체적으로 나빠진다고는 예측하기는 어렵다. 남북 관계는 남북보다는 북핵의 해결, 즉 북·미 협상의 결과에 더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북한의 행동은 전략적이다. 긴장을 고조시켜 6자회담이나 북·미 협상에서 더 얻어내려고 하는 것 같다. 갑작스럽게 도발적인 사태를 낳기보다는 점차 수위를 높여갈 가능성이 크다. 그렇더라도 북한이 남북대화를 중단할 의향은 그다지 크지 않다. 북한은 상당량의 식량, 비료 등을 한국에서 받지 않으면 안되는 구조인 까닭에서다. hkpark@seoul.co.kr ■ 미국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북핵 신고 등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당분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북한이 앞으로 긴장을 고조시켜 나가는 전술을 구사하면서 협상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려 할 것이란 분석이다.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던 28일에도 뉴욕채널을 통해 미측과 접촉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상을 접겠다는 의도보다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북한의 경제적 상황이 관건이다. 존 박 미국평화연구소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상품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경제상황은 계속 매우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캇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선임연구원 일련의 북한의 강경 움직임은 북한의 협상 전술로 볼 수 있다. 북한으로서는 자신들을 계속 압박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태도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미국의 기대치에는 못 미치지만 자신들이 지난해 11월 제시한 신고안을 받아들일 것을 미국에 압박하고 있다. 미국으로서는 북한의 요구를 받아주기 쉽지 않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최근 연설에서 밝혔듯이 북한의 요구를 현재의 미 정치적 상황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협상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다. 당분간 북핵 협상이 삐걱거리며 진행될 것이며 북한은 마지막 순간에 가서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부시 행정부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유엔안보리 결의안 등 대북제재를 강행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연구원 북한의 잇단 강경 움직임은 이명박 대통령 출범 이후 한국 정부의 다자주의와 조건주의에 입각한 대북정책에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북핵 신고가 지연되면서 6자회담에 대한 워싱턴의 기류가 비관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상황이 진전되지 않으면 미 정부 안팎에서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다. 이럴 경우 지난 2006년 10월 통과된 유엔 회원국들의 북한에 대한 무기 및 사치품 수출을 금지한 유엔안보리 대북결의안 1718호의 이행과 북한의 가짜담배 유통 등 불법활동에 대한 국제법의 엄격한 적용 등이 검토될 수도 있을 것이다. kmkim@seoul.co.kr
  • 25년간 1℃ 상승했는데 지구온난화?

    25년간 1℃ 상승했는데 지구온난화?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2054년의 미래를 다루고 있다. 범죄가 일어나기 전 예측해 단죄하는 ‘프리크라임’은 범죄 없는 완벽한 세상을 만들고 있다. 프리크라임을 구성하는 세 명의 예지자들의 의견은 절대적인 힘을 가진다. 그러나 세 사람 중 두 사람의 의견이 같다면 나머지 한 사람의 의견은 ‘마이너리티 리포트’(소수의 의견)로 무시된다. 영화는 전체를 위한 편의성이라는 이름으로 묻혀지는 소수의 의견이 때론 옳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확한 대처 위해서는 소수의견에도 관심을 2008년 현재 전 세계 최고의 화두는 단연 ‘지구온난화’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증가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구온난화는 인류가 만들어낸 최대의 재앙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류멸망’을 이끌어낼 무시무시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의 위험이 실제 과학적 사실보다 훨씬 과대포장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지구온난화에 인류의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은 분명히 심각할 정도로 부풀려져 있다.”면서 “다만,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 이같은 사실을 용기내서 말할 학자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환경단체와 운동가를 상대로 한 소송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머무르고 있지만 정확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위험을 과대 포장’하는 것보다 ‘정확한 사실 파악’이 우선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최대의 일기예보 전문 회사 ‘웨더 채널’ 설립자인 존 콜만은 최근 전 미국 부통령이자 환경운동가인 앨 고어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지난 25년간 고작 1도의 기온변화가 있었고 지난 겨울은 엄청나게 추웠다.”면서 “이산화탄소는 10만개의 공기 입자 중 겨우 38개를 구성할 뿐인데 마치 전체인 것처럼 오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수 미디어가 지구 온난화 주장만 보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송을 통한 법적 공방은 지구 온난화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저명한 기상학자이기도 한 콜만은 고소장과 동시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를 결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근거로 사용되는 마이클 만의 1999년 보고서는 명백한 오류”라며 “지난 1000년간 1990년대가 가장 더웠고, 그 중 1998년의 온도가 최고였다는 만의 결론은 그가 제시한 연구결과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또 미항공우주국(NASA)이 1840년 이후 매년 발표하고 있는 ‘역사상 가장 더웠던 해’ 기록에 따르면 역대 10위까지의 해 중 1990년대는 세 차례,21세기 이후에는 단 한 차례밖에 없었다. 이는 인간이 지속적으로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불가능한 결과라고 콜만은 설명했다. CNN 진행자인 글렌 벡 역시 “지구온난화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사기사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패러디한 제목의 베스트셀러 ‘불편한 책’을 통해 “기상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 직장에서 해고당할 것으로 생각하고 침묵하고 있다.”면서 “반론에 대한 언로가 막혀 있고, 만약 제기하면 마녀사냥식 공격에 당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英법원 ‘불편한 진실´ 9가지 오류있다고 판결 지구온난화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고어에게 2007년 노벨평화상을 안긴 영화 겸 베스트셀러 ‘불편한 진실’을 둘러싼 논란도 한창이다. 일각에서는 고어가 직접 출연한 영화 ‘불편한 진실’이 기후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점을 들어 노벨상과 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을 반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불편한 진실과 관련된 논란은 영화상영 당시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영화를 지구온난화 교재로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고어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교사협회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는 교육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며 사양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영국 법원은 영화 내용상 오류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영국 고등법원의 마이클 버튼 판사는 “영화가 지구온난화를 다루는 데 있어 9가지 잘못된 점이 있고, 이 중 상당수는 고어 자신의 관점을 지지하기 위해 과장되고 기우적인 맥락에서 나타났다.”며 “영화를 중등학교에서 교육자료의 일부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일방적인 관점을 상쇄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과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판결문은 영화에 대해(괄호안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 ▲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가 인간이 만든 지구온난화로 인해 물에 잠기게 될 것(침수로 인해 사람들이 대피한 사실 없음) ▲멕시코 만류를 통해 따뜻한 해수가 북대서양을 건너 서유럽으로 순환하는 해양 컨베이어를 마비시킬 것(IPCC 보고서에 따르면 순환 벨트가 정지하는 것은 불가능함) ▲65만년 동안 이산화탄소의 증가와 온도변화에 대한 두 개의 그래프가 완전히 일치(두 개의 그래프는 완전히 일치하지 않으며 많은 변수가 존재함) ▲킬리만자로 만년설이 사라진 것은 온난화 때문(다른 원인들이 밝혀지고 있음) ▲차드호가 마른 것은 지구 온난화의 대표적인 예(차드호는 인구증가와 목초, 지역적인 기후변화로 말랐음) ▲허리케인 카타리나는 지구 온난화로 발생(뒷받침할 증거 없음) ▲북극곰이 얼음을 찾기 위해 먼 거리를 헤엄치다가 바다에 빠져 죽고 있음(실제로는 폭풍으로 인해 물에 빠져 죽은 북극곰 네 마리가 발견됐을 뿐) ▲지구 온난화로 전 세계의 모든 산호초가 탈색됐음(산호초 탈색은 과도한 어업행위, 오염 등으로 인한 것) 등을 들고 있다. 특히 버튼 판사는 “고어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가까운 시일내에 해수면이 6m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같은 일은 최소한 1000년 이상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美 소비자기대지수 35년만에 최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경제에 대한 어두운 전망으로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대지수도 35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콘퍼런스보드는 25일(현지시간)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달의 76.4에서 64.5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73.0을 훨씬 밑도는 수치다. 특히 향후 6개월 뒤 경제 전망에 대한 기대 심리를 반영하는 소비자기대지수는 47.9로 급락,1973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조사국장인 린 프랑코는 “경제환경과 고용시장, 수익전망에 대해 소비자들이 매우 비관적”이며 이는 소비자신뢰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이 사상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압류율 증가에 따른 매물 급증과 대출 기준 강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1월 S&P/케이스실러 주택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9% 떨어진 것을 비롯해 13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라스베이거스와 마이애미의 주택가격 하락폭이 19.3%로 주요 대도시 가운데 가장 컸다.kmkim@seoul.co.kr
  • “국민연금 美 IB에 투자 추진”

    국민연금이 세계적인 미국 투자은행(IB)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김호식 이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국민연금의 기금운용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국부펀드로서 역할을 묻는 질문에 처음으로 투자 의사를 내비쳤다. 김 이사장은 “최근 한국투자공사(KIC)가 메릴린치에 20억달러를 투자했고, 중국투자공사(CIC)도 미국의 여러 IB에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미국 IB투자에 대한 기회를 어떻게 찾는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 시기 및 방식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심도있게 분석하고 있다.”면서 “지난 2월 TPG(텍사스퍼시픽그룹·미국 사모펀드)를 통해 3억 달러의 위탁투자를 열어둔 것 등이 단초”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또 산업은행 민영화에 참여할 뜻을 묻는 질문에 “인수합병(M&A)에 관심이 많다. 금융 쪽은 장기적으로 상당히 유망한 업종”이라면서 “정부의 구체적인 계획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 오성근 기금운용본부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 여파와 관련해선 “이번 사태가 카드와 학자금 대출 등 미국 사회를 위축시키는 상황으로 가고 있고, 이에 맞서 미 정부가 과감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이런 조치로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며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한·EU FTA 타결에 대통령 결단 필요”

    “한·EU FTA 타결에 대통령 결단 필요”

    “한국·유럽연합(EU)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위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 유럽통상전문가로 한국무역학회 회장인 이종원(59) 수원대 무역학과 교수는 다음달 한·EU 7차협상을 앞두고 20일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재단 주최 한·EU 기자교류 모임에서도 같은 요지의 말을 했다. 이 교수는 “한·EU FTA협상은 지난해 7월 시작해 10개월째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70%가 타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EU는 세계최대 교역 파트너로 한국의 제2의 교역 파트너다. 한국과 EU는 지난달 6차협상에서 무역구제, 경쟁정책, 분쟁해결, 투명성, 전자상거래, 지속가능발전 등 6개분야를 사실상 타결했으며 한국의 농업보호를 위한 농산물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남은 30%의 주요 이슈는 자동차 관세 철폐, 자동차 기술표준, 개성공단 원산지 특례, 관세 환급, 원산지 표기, 위생 검역이다. 이 교수는 “남은 30%는 양측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무급 협상에서는 부처마다 입장이 달라 조정이 어렵기 때문에 최윗선에서 ‘통 큰 결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한국이 요구하는 자동차 관세철폐 기간 단축 문제는 EU 27개 회원국들과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 또 EU가 요구하는 자동차 비관세장벽 개선 문제도 한국의 대담한 결정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1966년부터 검도의 매력에 푹 빠져 42년째 검도 연마를 하고 있는 그는 공인 8단의 고단자로 지금도 1주일에 두 번은 검도 연습을 한다. 이탈리아 로마대학교 유학중에는 이탈리아 검도 국가대표단의 코치를 맡기도 했다.2005년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학술 및 스포츠 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국가훈장 기사장을 받았으며 1989년 유럽학회를 창설해 유럽학 연구를 9년째 주도하고 있다. 이 교수는 “개방화·세계화 시대에 FTA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주류 경제학에서는 자유무역이 보호무역보다 이점이 많다는 것은 이미 결론이 났다.”고 강조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인사]

    통일부 ◇과장급 전출 △대통령실 서기관 정소운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장관비서관 金辰坤△대변인실 홍보담당관 琴基衡△감사관실 감사〃 全興斗△인사과장 金楨培△운영지원〃 金甲植△기획조정실 기획재정담당관 尹南淳△〃 창의혁신〃 黃焌晳△〃 규제개혁법무〃 文榮皓△〃 정보통계〃 朴秉煥△문화콘텐츠산업실 문화산업정책과장 金洛中△〃 영상산업〃 崔秉九△〃 게임산업〃 李榮悅△〃 콘텐츠기술인력〃 全炳極△〃 콘텐츠진흥〃 陣載水△〃 전략소프트웨어〃 姜錫沅△〃 저작권정책〃 吳永雨△〃 저작권산업〃 李樹明△〃 미디어정책〃 李政祐△〃 방송영상광고〃 尹星天△〃 출판인쇄산업〃 愼重石△〃 뉴미디어산업〃 朴炳雨△문화정책국 문화정책〃 李炯虎△〃 국어민족문화〃 朴明順△〃 지역문화〃 全永雄△〃 국제문화협력〃 金暎洙△〃 공간문화〃 韓民鎬△〃 다문화정책팀장 李基政△예술국 예술정책과장 朴民權△〃 공연예술〃 黃星雲△〃 전통예술〃 金龍三△〃 문화예술교육〃 安仙菊△관광산업국 관광정책〃 金泰勳△〃 관광자원〃 崔愿一△〃 관광산업〃 李炳國△〃 국제관광〃 金哲民△〃 관광레저기획〃 朴泰暎△〃 관광레저시설〃 金炫郁△〃 관광레저개발〃 沈斗輔△〃 투자지원팀장 金基勳△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 정책기획과장 朴亨東△〃 정책조정〃 李仙△〃 제도개선팀장 兪炳采△종무실 종무담당관 金東圭△체육국 체육정책과장 沈東燮△〃 생활체육〃 崔相賢△〃 스포츠산업〃 金現模△〃 국제체육〃 禹相一△〃 장애인체육〃 曺享鉉△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문화도시정책과장 徐英愛△〃 문화도시개발〃 金在喆△〃 교류협력〃 宣在奎△〃 전당총괄〃 梁洪錫△〃 전당시설〃 鄭世雄△〃 문화환경지원팀장 任永日△홍보지원국 홍보콘텐츠개발과장 姜炳求△자유무역협정국내대책본부 파견 金貞表△대통령실 〃 崔輔根 농림수산식품부 ◇전보 △감사관 金泓相△대변인 金炫秀△기획조정관 房奇爀△비상계획관 金榮奎△농업정책국장 朴玄出△농가소득안정추진단 權垠五△국제농업국장 金鍾珍△식량정책단장 李昌範△유통정책〃 金永晩△축산정책〃 李相吉△수산정책관 林光秀△어업자원관 孫在學△국제수산관 河泳孝△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崔燾一△농업연수〃 梁泰善△국립수의과학검역〃 姜文日△국립수의과학검역원 축산물검사부장 李周浩△〃 질병관리〃 孫讚俊△〃 동물위생연구소장 梁昌範△국립식물검역원장 李基植△국립종자〃 裵仁泰△국립수산물품질검사〃 趙學行△수산인력개발〃 邊光和△국립수산과학원 金二雲 노동부 ◇부이사관 전보 △기획조정실 기획재정담당관 李秀英△고용정책실 고용정책과장 任書正△〃 외국인력정책〃 安庚德△〃 기업인력개발지원〃 黃祐燦△〃 자격정책〃 李在潤△〃 고령자고용〃 李株一△〃 고용서비스기획〃 鄭熒又△〃 청년고용대책〃 文起燮△근로기준국 근로기준〃 林茂松△〃 차별개선〃 朴華珍△서울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金 世坤◇서기관 전보△대변인실 홍보기획팀장 鄭聲均△운영지원과장 李泰熙△기획조정실 창의혁신담당관 權基燮△〃 규제개혁법무〃 宋鴻奭△〃 국제협상팀장 李相福△기획조정실 지식행정〃 魯吉濬△고용정책실 지역고용개발〃 金暎中△〃 일자리창출지원과장 金德浩△〃 직업능력정책〃 朴晟希△〃 직업능력개발지원〃 柴珉錫△〃 여성고용〃 崔基棟△〃 고용서비스지원〃 金泳局△노사협력정책국 노사협력정책과장 金汪△〃 노동조합〃 金京善△〃 노사조정〃 權赫泰△〃 공공노사관계〃 黃甫局△근로기준국 근로조건지도〃 金濟洛△산업안전보건국 근로자건강보호〃 林永燮△〃 안전보건지도〃 金良炫△대구지방노동청 구미지청장 馬晟均△경기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金優東 해양경찰청 ◇경정급 (본청) △총무계장 맹주한△인사〃 이원희△경리〃 이은남△전경관리〃 문현식△복지〃 김문홍△감찰팀장 이성형△감사〃 방영근△홍보1〃 이창주△홍보2〃 채광철△기획〃 구자영△법무〃 안성식△평가관리〃 윤병두△발전전략〃 이명준△예산〃 김도준△재정〃 서승진△관재〃 김효민△창의혁신〃 김성종△조직관리〃 박재화△성과관리〃 도기범△인력개발담당관실 이진철△능력개발팀장 김용진△시험관리〃 김인창△국제협력1〃 김성기△경비계장 김홍희△대테러〃 오윤용△작전경호〃 유연식△항공운영〃 박기익△상황실장 김남식 김창식 이재현△SAR협력계장 김언호△수상레저과장 송수일△해상교통계장 박상춘△수사〃 여인태△형사〃 김종욱△지능수사2〃 황준현△정보3〃 박종철△외사과장 정덕시△외사2계장 송일종△외사담당관실 장지명△사업총괄계장 김기환△함정사업〃 김영모△항공사업〃 박상식△함정정비〃 이종태△보급과장 김용범△정보통신기획계장 최정환△연구개발센터 기획관리〃 김태호△연구개발센터 장비개발연구팀장 박종범△해양경찰학교 훈련단장 조석태△정비창 총무과장 김상배(지방해양경찰청)△동해 경무계장 엄인섭△〃 청문감사〃 이철래△〃 수사〃 강홍렬△〃 정보〃 여운원△〃 특공대장 임종훈△〃 항공단장 양덕현△서해 정보계장 박남수△남해 청문감사〃 양명만△〃 안전관리〃 김연욱△〃 정보〃 이재현(해양경찰서)△서귀포 경무기획과장 김동만△〃 경비구난〃 서영교△속초 경무기획〃 정태경△〃 경비구난〃 권기혁△〃 해상안전〃 이경선△〃 수사〃 박재수△〃 정보〃 김현△동해 5001함장 곽영환△〃 3007〃 송병윤△〃 1508〃 윤혁순△〃 경무기획과장 주영덕△〃 경비구난〃 윤석훈△〃 정보〃 강봉석△포항 1003함장 이점용△〃 경비구난과장 최영성△〃 정보〃 이광숙△울산 수사〃 권오성△〃 해상안전〃 최성대△완도 수사〃 안승남△목포 3003함장 김도수△〃 1506〃 김삼현△〃 1509〃 정태인△〃 1006〃 김평연△〃 경무기획과장 문철식△〃 해상안전〃 임태식△군산 1001함장 김동진△〃 1007〃 김일평△태안 1507〃 안병석△〃 장비관리과장 박승모△부산 1503함장 진장곤△〃 1005〃 박형민△〃 경무기획과장 유우실△〃 경비구난〃 한용호△통영 경무기획〃 임명길△〃 경비구난〃 박상욱△여수 경무기획〃 전현명△〃 장비관리〃 강대관△〃 수사〃 김두형△〃 경비구난〃 김근식△제주 경무기획〃 강문봉△〃 경비구난〃 최의규△〃 수사〃 강성희△〃 3006함장 이병훈△〃 1501〃 지명환△〃 1502〃 정명호△인천 장비관리과장 강수만△〃 특공대장 윤태연△〃 1505함장 이운성△〃 1002〃 김환경 수협중앙회 ◇선출 △지도관리상임이사 金榮台△신용〃 姜明錫 조선일보 △발행인ㆍ인쇄인 겸 대표이사 부사장 金文純△이사 논설위원실장 宋熙永△〃 CS본부장 李赫周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인사혁신팀장 李在明△입학관리〃 황순규△연구지원〃 趙智衍△학생감동〃 崔台卿△경력개발센터〃 李炳學△대학원사무2〃 安相德△정보통신〃 申旺澈△외국어연수평가원 운영〃 朴鍾恩(용인캠퍼스)△경력개발센터팀장 柳在華△국제사회교육원 운영〃 李載晸
  • [한국인의 질병] (26) 알코올 중독증

    [한국인의 질병] (26) 알코올 중독증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술에 관대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인관계에서 술이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술은 마시면 마실수록 내성이 생기고 주량도 늘어난다.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면 모르겠지만 불행히도 술은 극히 적은 양을 마셨을 때만 고혈압과 같은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매일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중독’이라는 치명적인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알코올 중독 전문병원인 다사랑병원 이종섭(54) 원장을 만나 알코올 중독증의 증상과 대처법을 들어봤다. ●정확한 표현은 ‘알코올 의존증´ 엄밀히 따지자면 ‘알코올 중독증’이라는 병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증상을 뜻하는 용어는 ‘알코올 의존증’이 더 정확하다. 그러나 대중적으로 사용되다 보니 의료계도 중독증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 경향이 생겼다. “우리나라에서 알코올에 병적으로 의존하는 남성은 전체 남성의 10% 정도로 추정됩니다. 문제가 된다고 여겨지는 비율은 20% 정도가 되죠. 아일랜드 남성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술을 많이 마신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나라를 빼면 우리나라가 으뜸입니다.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지요.” 알코올 중독증의 특징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술을 한 모금만 마셔도 참지 못하고 주량을 넘겨 계속 마시게 되는 ‘조절능력 상실’, 몸이 만족할 때까지 술을 마셔 주량이 끊임없이 늘어나는 ‘내성’, 술을 마시지 않으면 불안·초조·환각 등이 나타나는 ‘금단증상’ 등이다. ●중독 증세는 단계 거치면서 악화 대부분의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세 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된다. 특히 남성은 소주 한 병 이상, 여성은 소주 5잔 이상 마신다면 ‘고도 위험군’에 해당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 중독 증세는 단계를 거치면서 악화된다. 초기에는 2∼3일 동안 술을 마시고 몸이 회복되면 다시 음주를 시작한다. 또 평일에는 자제할 수 있지만 주말에 몰아서 술을 마시는 경향이 생긴다. 중기에 들어서면 술 없이 살아갈 자신이 없어지고, 주로 집에 몰래 술을 숨겨두고 마시게 된다. 말기에 이르면 술 때문에 사고를 저지르거나 하루종일 술을 입에 달고 사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영양 섭취를 적절히 하지 못해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고 정신적으로 황폐해진다. 때로는 알코올성 치매나 정신병의 고통을 느끼고 자살 충동까지 생길 수 있다. 신체적으로도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가장 흔한 것이 발기부전이다. 남성의 경우 가슴 부위가 솟아나는 ‘여성형 유방증’이 생길 수도 있다. 충동적인 성격으로 바뀌거나 피해의식이 심해져 의부증이나 의처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 대부분 정신적 공황 경험 “알코올 중독자는 술을 먹다가 안 먹을 때 막연한 불안감에 자주 휩싸이게 되고 수전증이 생기거나 진땀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방향과 시간 감각을 상실할 수도 있고 작은 벌레가 기어다닌다고 호소하는 환자도 있지요. 중독 그 자체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심각한 공황 상태에 빠지는 환자가 대부분입니다.” 알코올 중독을 막으려면 술을 적게 마셔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술을 마시러 가기 전에 음식을 든든하게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술을 반드시 마셔야 한다면 정확하게 자신의 주량을 정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술을 자주 마시는 것은 알코올 중독으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에 반드시 음주를 한 뒤에는 3일간은 쉬어야 한다. 잠이 오지 않을 때 술을 마시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수면세포의 장애를 일으켜 오히려 불면증이 생기도록 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운동·꽃꽂이 등 예방에 큰 도움 운동이나 봉사활동에 집중하는 것도 술에 대한 집착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술 생각이 날 때 1시간 가량 집중적으로 운동하면 정신적으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여성의 경우는 꽃꽂이나 화초를 가꾸는 등의 원예활동과 요가 등의 수련활동이 알코올 중독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중독 증상이 생기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대부분의 금단 증상은 약 3일의 주기로 나타난다. 하루 이틀 정도 술을 끊었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 초기 치료는 주로 영양 보충과 약물치료에 집중된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 경향이 있어 포도당과 비타민, 기억력을 유지시키는 ‘치아민’ 등의 필수 영양물질을 공급하고 알코올 중독 치료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완치 지름길은 공동 치료 알코올 중독 환자는 평생 동안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심리 치료가 중요하다. 마음 속으로는 술을 끊는다고 생각하지만 몸에서 술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 술을 완전히 끊을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질 때까지 집중적인 상담을 받아야 한다. 심리 치료가 끝나면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3개월가량 직업을 갖는 연습을 한다. 치료는 혼자서 진행하는 것보다 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환자들과 같이 하는 것이 좋다. 중독 초기에 일정기간 수용시설에 격리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의 치료는 공동 치료로 진행된다.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의 모임’과 같이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단체들이 많습니다. 서로 연락해서 1주일에 1회 정도 만나고 대화를 나누면서 치료를 하게 되죠. 혼자서는 실패할 확률이 높아 여럿이 같이 위안을 삼으면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모임을 통해서 평생 동안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각오로 180도 다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알코올 중독은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의 처지를 너무 비관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치료 뒤에 올바른 자아를 발견해 본인의 역할에 더 충실한 사람도 많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美경제 내년도 어렵다”

    “美경제 내년도 어렵다”

    미국의 최고재무책임자(CFO) 10명 중 9명은 침체 국면에 들어간 미 경제가 내년까지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와 소비 위축, 고유가가 실물경제에 치명타를 입힌 데 따른 것이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CFO 475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CFO 절반 이상은 세계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이 이미 불경기에 진입했다고 응답했다.CFO 3분의2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난해 9월 금리 인하가 경영에 별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대답했다.CFO들이 경제학자들보다 미 경제를 훨씬 더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듀크대 존 그레이엄 교수는 “CFO들의 압도적인 비관론으로 올해 자본 투자와 고용이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연일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국제유가도 장 중에 배럴당 110.20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12일 “아시아 이머징(신흥) 경제국들이 과열 경기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게재된 르몽드 회견에서 “중국이 특히 주택 부문에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물가 규제 등 거시경제적 수단을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충고했다. 딜러, 애널리스트 등 전세계 정보서비스 구독자 5430명을 대상으로 한 블룸버그의 설문조사에서도 아시아 경제가 미국발 글로벌 위기를 타개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더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세계 및 역내 경제 전망에 대한 아시아의 비관론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김종혁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가 4분기 이상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으로 볼 때 미 경제는 침체국면이라고 볼 수 있다.”며 “주택가격이 바닥을 치고 금융불안이 해소돼야 경기가 회복될 수 있는데 그 시점을 지금으로는 알 수 없다.”며 장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중동 3차 ‘민중봉기’ 가능성

    “우리는 투옥된 지도자들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를 배웠고, 실행 중입니다. 그들은 인티파다(민중봉기), 그게 바로 설 자리라고 주지시키곤 했죠.”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 점령지역 웨스트 뱅크에 사는 고교생 파디 알 아무르는 10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의 형편을 알려주며 최고 지도자 마르완 바르구티(49)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바르구티는 2002년 이스라엘 군에 붙잡혀 7년째 수감돼 있다.2000∼2004년 2차 인티파다를 주동한 인물이다. 아무르는 지난 8일 친구들과 학교보다 돌멩이와 화염병이 난무하는 길거리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수백명의 청년대열에 섞여 예루살렘에 위치한 라헬 성지(聖地)로 행진하고 있었다. 때마침 이틀 전 유대인 율법학교에서 팔레스타인 전사가 총기를 난사, 학생 8명이 목숨을 잃은 터여서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더했다. 다음주로 다가온 양측의 평화회담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이스라엘은 거듭 천명했지만 그리 녹록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3차 인티파다 오나’라는 제목으로 현지 표정을 보도했다. 피해자인 이스라엘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인 팔레스타인 쪽에서 투쟁의욕이 고조됨으로써 양측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CSM은 풀이했다. 팔레스타인 행정 중심지 라말라의 비르자이트 대학교 정치학과 알리 자르바위 교수는 “가자지구 불안은 최근 몇달 사이 급격하게 고조돼, 다음달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희망이라고는 엿볼 수 없는 평화회담은 절망만 키울 뿐이며, 이는 인티파다의 출발”이라고 비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인티파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나라를 잃은 채 요르단강 서안,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으로 내몰린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통치에 맞서 일으킨 봉기.1차는 1987년 이스라엘군 지프에 치여 팔레스타인 사람 4명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93년까지 이어졌다. 세계 핫이슈로 떠오르며 95년 오슬로 평화협정과 함께 일단락됐다.2차는 2000년 이스라엘 아리엘 샤론 총리의 동예루살렘 사원 방문에 항의하던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이스라엘이 무력으로 눌러 빚어졌다. 샤론의 가자지구 정착촌 철수안이 나오면서 2005년 2월 휴전으로 막을 내렸다.
  • 2천5백 핫·팬츠아가씨가 한자리에

    2천5백 핫·팬츠아가씨가 한자리에

    2천5백명 여직공들이 일제히「핫·팬츠」를 착용. 날씬한 각선미를 과시하고 있다. 전남(全南) 광주(光州)의 호남전기공업에서 여공들에게 작업능률 향상을 위해 간편한「핫·팬츠」를 입게한 것. 가쁜해서 좋고, 보기좋아 좋고, 일을 많이해서 좋더라는 일석삼조(一石三鳥)의「핫·팬츠」만세…. 비난도 받았지만 작업능률 향상엔 최고 『그거 뭐 대단한 일이라고 그러세요…』 호남전기 총무부 담당대리 윤선호(尹善鎬)씨(34)가 팔을 저으며 운을 뗀다. 까닭인즉 방송의「고시프」에서 빈정거리는 투로『얻어 맞았기 때문』인 것. 회사측의 의도와 또「핫·팬츠」착용을 실시한 뒤 당사자인 여직공들의 의사와는 전혀 엉뚱하게 사회에서 시빗거리로 문제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핫·팬츠」로 불려지는 것도 싫다고 말한다. 그것은「팬츠」라기 보다는 작업복이고, 회사측 공식명칭은「여름작업 반바지」라는 지극히 건전한(?) 이름으로 불려진다는 것. 현재 호남전기 여직공들이 입고 있는「팬츠」는 무릎으로 부터 평균 5cm에서 10cm정도로 치켜 올라가 있다. 또 여직공 각자의 신체적 조건과 취향에따라 어떤 것은 팽팽하기도 하고, 헐렁헐렁하기도 하다. 그러니「핫·팬츠」라는 것도 부르기 나름이지 문자 그대로 반바지정도의 매력없는(?)「케이스」도 있고, 눈부시게 미끈한 멋진 아가씨의 경우도 있어 구구각색. 『가뿐하고 간편해서 좋아요.「미니·스커트」를 입고 일하면 자꾸 신경이 쓰여서 가끔 밑으로 끌어 내려야 해요』 제2생산부에 근무하고 있다는 이(李)모양(20)의「핫·팬츠」예찬론. 아무렇게나 앉아서 일해도 아랫부분으로 신경이 쓰이지 않더라는 뜻인 것 같다. 6월 12일 현재까지 2천5백명 전체종업원이 한결같이「팬츠」를 입고 있다. 그러나 이와같이 일제히 그것을 입게 되기까지에는 중역진 이하 간부들의 집요한 설득작전이 있어야 했다. 『서울에서도「팬츠」를 입으려면 아마 대단한 용기가 있어야 할것입니다. 광주도 서울에 못지않은 유행의 첨단을 걷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전통적인 지역사회의 완고한 윤리의식이 뿌리깊은 곳입니다. 물론「반바지」이지만 우리 종사원들이 처음부터 찬성했던 것은 아닙니다. 행정직 여사무원부터 시범을 보여가며 설득을 했어요』 윤선호씨의 말이다. 「반바지 작업복」착용 구상은 사장 심상우(沈相宇)씨(32)가 오래전부터 해 왔다는 것. 호남전기는 금년 1월1일부터 출근부를 폐지한데 뒤이어 3월1일부터 국내 제조업계로선 처음으로 토요일 하오 휴무제를 실시했다.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회사운영에 참여한다는 참여의식의 고취를 위해서 과감한 모험을 해왔다는 것. 이러한 일련의 단계적 조치를 거쳐 작업능률 향상을 위한 3단계 조치로「핫·팬츠」착용 실시를 계획하게 됐다. 사장의「아이디어」에 대해서 중역진 이하 간부들의 의사는 찬·반 반반씩. 찬성보다는 반대쪽의 주장이 더 윤리적인 것 같고, 정당한듯 해서 상당한 기간 옥신각신해 왔단다. 『그게 무슨「핫·팬츠」야?「미니·스커트」를 한 가운데 바늘로 꿰매는 거하고 꼭 같은건데…』 찬성쪽의 이런 발언이 나오자 회의장은 온통 폭소의 도가니가 됐다. 결국 사장의 실시강행 방침에 따라 반대파는 반대의견을 취소(?)하고, 착용을 실시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통일. 5월 20일부터 준비기간. 회사에서 일괄적으로 원단을 구입했다. 우선 조심스럽게 제 1차로 총무부와 화학실험실, 사장비서실의 여종사원들에게 원단을 주어 각자 체격과 취미에 맞도록 만들어 입게했다. 5월25일부터 행정직과 화학실험실 여종사원들이 출근하자마자 일제히 갈아입고 근무. 「핫·팬츠」를 입은 첫날, 직원들은 서먹서먹해 하며 책상에 꽉붙어 잘 움직이지도 않더라고. 남자 종사원들은 주의깊게 행정직 여직원의「핫·팬츠」착용에 대한 공장 종사원들의 반응을 살폈다. 퇴폐적인「핫·팬츠」완 질적으로 전혀 달라 그결과 반응도는 비관적인것이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 26일부터 전원에게 원단을 나누어 주고 일정한 규격을 알려 주었다. 무릎에서 부터 5cm 이상은 올라갈수 없다. 지나치게 밀착된 것은 안된다는 식의 계몽. 광주시내의 양장점들은 일시에 주문이 들어오는 2천5백벌「핫·팬츠」제작에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절대로 강요하지는 않았죠. 입어보고 편하면 입으라는 식으로 설득을 했어요』 6월1일부터 공장의 종사원들이 입기 시작했다. 실시 첫날의 성적은 중간쯤. 그중에는 완강하게 반대하며 입을수 없다고 버티는 아가씨도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운좋게(?) 6월초의 더운 날씨가「핫·팬츠」착용에 선도자 역할을 했다. 각선미에 자신이 없어 주저하고 있던 아가씨들도 하나둘,「스커트」의 착용을 포기, 5일께부턴「스커트」를 입고 작업하는 아가씨들이 눈에 띄지않게 됐다. 『간편해서 좋고, 생활개선의 한 방법으로도 괜찮은 겁니다. 좋은 것은 과감하게 따를 줄 아는 의식구조의 형성에도 그것은 바람직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요즘 비판적으로 논의되는 퇴폐적이고 반윤리적인 뜻의「핫·팬츠」와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에요. 앞서도 얘기했지만 그것은 출근부폐지, 토요일 하오 휴무라는 종사원 복지향상과 건강관리를 위해서 결행하는 일련의 조치가운데 하나입니다』 윤씨는 한참동안 열띤 어조로 생산적(?)「핫·팬츠」론을 폈다. 앞으로 각선미를 드러내놓고 일하게 됐으니까 여공들이 자기들의 각선미를 가꾸고 다듬는 일에도 열심이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전적으로 동감. 『그렇지요. 그것은 아마도 부차적인 소득으로 쳐야겠지요. 아름다움에 대한 본능적인 욕망을 자연스럽게 자극하는 것이 되겠군요』 껄껄 웃으며『그러고보니「여름작업 반바지」가 1석4조로군』하며 혼자 즐겁게 웃는다. <광주=박안식(朴安植)·양해천(梁海天)기자> [선데이서울 71년 6월 27일호 제4권 25호 통권 제 142호]
  • 미국발 악재… 국내 경기둔화 ‘신호탄’

    미국발 악재… 국내 경기둔화 ‘신호탄’

    미국발(發) 경기침체가 국내 경제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까. 경제전문가들은 앞으로 국내 소비심리의 위축 정도가 파장의 강도를 보여 주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물가, 고유가 등 여러 변수 등을 감안할 때 비관적인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벤 버냉키 의장이 경기침체에 대한 대응으로 금리를 추가로 내리면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이는 다시 국제유류·밀·금·철강 등 원자재 가격을 급등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은 자국의 경기뿐만 아니라 세계경제를 침체시키고, 국제 원자재 가격을 상승시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우리 경제도 이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한다.10년 동안 팽창해온 글로벌 유동성의 버블이 터지는 만큼 아무도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의 침체에도 견고한 상승 흐름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하고 한국이 크게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시간차이만 있을 뿐 미국에 이어 중국 버블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따로 가는 금리정책 9일 현재 미 월가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폭을 0.25% 포인트에서 1.0% 포인트로 예상한다. 지난해 9월부터 FRB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해 5.25%에서 3.0%까지 2.25% 포인트 인하했다. 금리를 내리면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달랐다.4%대의 인플레이션이 나타났고, 고용은 하락했다. 반대로 물가 불안을 우려한 한국은행은 최근 금리를 5%에서 동결시켰고, 당분간 인하 쪽으로 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금리 전문가들은 “FRB가 금리를 얼마를 내려도 경기는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큰 폭의 하락이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이어져 전 세계를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저성장)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성장률 전망, 다시 짜야 하나 지난해 한은이 ‘2008년 경제성장률’을 4.7%로 전망했을 때 전제가 있었다. 이런 전제가 상반기에 거의 모두 어긋났다. 국제유가는 평균 81달러로 예상했지만, 이미 106달러를 돌파했다. 2월 평균가격은 101.84달러다. 기타 원자재 가격 상승률은 전년 대비 6.0%이지만,1월에 이미 12%로 전망치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도 달러당 109엔으로 예상했지만, 달러 약세로 지난 6일 103.80엔까지 하락했다. 세계경제성장률의 전제치는 4.6%였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1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4.1%로 하향조정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도 6%는커녕 4.7% 전망치도 한참 수정해야 한다. 여기에 국내 물가상승률도 연 3.3%에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경제학자 최공필 박사는 “이미 소비자물가가 심각한 수준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유가 사라졌다.”면서 “환율이나 금리 등 거시정책 수단으로 경제를 활성화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정부가 국제금융시장에서 발생하는 불안이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실물경제에도 타격을 줄 때까지 기다리면 경기하락을 막기에 힘이 부칠 수 있다.”면서 “선제적 경기부양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산업전략본부장도 “미국과 중국, 세계 경기 침체는 수출이 60∼70%를 차지하는 우리나라로서는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면서 “내수 활성화를 통해 해외 발 침체를 견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 또 다른 변수 한은은 최근 “미국 경제 부진이 중국 경제의 수출 부진으로 이어져 성장률이 상당폭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나, 중국은 투자·소비의 성장 기여도가 수출에 비해 높아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중국의 대미수출이 둔화된다고 해도 내수가 탄탄하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2000년 미국에서 정보기술(IT) 버블이 붕괴되고 미국의 성장률이 2.9% 포인트 하락할 때 중국의 성장률은 0.1% 포인트, 수출이 20% 포인트 이상 둔화됐지만, 고성장이 지속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2006년부터 중국의 수출다변화로 대미 수출의존도가 낮아 고성장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전문가는 “이미 전 세계가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여 있는데 미국의 경제가 침체되고, 국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다면 중국이 피해갈 수 있느냐.”면서 “특히 중국은 금융 시스템이 취약하기 때문에 부동산 쪽에서 문제가 터질 경우 시간차를 두고 더 크게 붕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펀드투자 실패 임신부 자살

    펀드 투자 실패를 비관한 만삭의 30대 임신부가 자신의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7일 오전 9시30분쯤 부산 수영구 남천동 황령산 청소년수련원 인근 교회 주차장에서 이모(32·여)씨가 그랜저 승용차에서 숨져 있는 것을 교회 관리직원 조모(49)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의 출산 예정일은 오는 18일이었다. 이씨는 지난 6일 은행 대출을 해결하겠다며 집을 나선 뒤 친정어머니에게 자살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이씨는 남편 몰래 은행 대출 등으로 마련한 3억원을 펀드에 투자했으나 최근 펀드 수익률이 떨어지자 심리적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자살로 끝난 어느 시간 강사의 꿈

    40대의 대학강사가 비정규직 시간강사의 벽을 넘지 못하는 현실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한국에서 자리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서에서 “열심히 강의하고 눈문쓰면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란 마음으로 강의실과 독서실을 전전했으나, 연구 업적과 강의 경력과는 다른 무언가가 자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았다.”고 절망감을 표시했다. 전도 유망한 젊은 교육자를 죽음으로 내몬 우리 대학의 현주소를 다시 한번 상기케 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대학의 시간강사들의 어려움은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시간당 몇 만원에 불과한 강의료로는 차비도 안 되는 현실이지만, 전임강사 자리를 차지하기는 하늘에 별따기다.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교수 사회의 진입장벽과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대학강의의 상당 부분을 시간강사로 메우는 대학 재단의 횡포가 고질이 된 지 오래다. 보도에 따르면 2003년과 2006년에도 이 같은 현실을 견디다 못해 죽음을 택한 시간강사가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국회는 지난해 5월 상정된 시간강사의 교원지위를 인정하는 고등교육법개정안을 지금껏 유야무야하고 있다. 지금 국회 앞에서는 비정규직교수노조의 1인 시위와 천막농성이 190일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시간강사의 법적 보호 강화와 강의진의 질적 업그레이드 없이는 대학교육의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국회와 당국과 대학이 하루속히 합리적인 개선안을 모색할 때다.
  • 시집 ‘해거름 이삭줍기’ 낸 김종길

    시집 ‘해거름 이삭줍기’ 낸 김종길

    영문학자이자 시단의 원로인 김종길(83) 고려대 명예교수가 4년 만에 신작 시집 ‘해거름 이삭줍기’(현대문학)를 펴냈다. 과작(寡作)으로 유명한 그가 2004년 ‘해가 많이 짧아졌다’에 이어 4년 만에 내놓은 시집이다. 제목에는 그동안 수록되지 않은 것, 밀쳐둔 것들을 늘그막에 한데 묶었다는 뜻이 담겨 있다. 모두 52편의 시가 실린 이번 시집은 연치(年齒)에 걸맞게 관조적인 일상의 상념을 모티프로 삼고 있다.“나이가 들어도 늘 시적 긴장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나로서는 내놓을 형편이 못 된다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큰 맘먹고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시집을 내게 됐어요.” 지나치기 쉬운 주변의 소소한 사물과 현상에서도 나름의 자연의 이치를 새롭게 깨닫는 시인의 시선이 웅숭깊은 삶의 철학을 오롯이 전해준다. 원융무애(圓融無)의 세계라고나 할까. 시인은 세상을 떠난 동료 시인들에 대한 추모의 정을 듬뿍 드러내며 인생의 황혼을 자각하기도 한다.“당신은 어릴 적부터/남들과는 다른 세계에서 살아왔소./(중략)/당신은 이 세상을 철저히 차단한 채 자기 소외의 극점에서 산소 호흡기를 달고/삶의 변두리를 서성거리고 있소.”(‘중환자실의 김춘수 시인’ 중에서) 그는 그러나 죽음을 비관이나 체념이 아닌 한 차원 높은 달관의 경지로 승화시킨다. 죽음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그의 작품에서는 노성(老成)한 시인의 에스프리가 그대로 묻어난다. 적절한 시적 긴장을 유지하기 어려워 작품집을 내놓는 게 망설여진다고 시인은 겸사하지만, 이번 시집의 마지막 편 ‘오롯이 홀로 솟아’에 수록된 7편의 시들은 팽팽한 긴장감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동해 수평선 위에 오롯이 홀로 솟아/한시도 쉴 새 없이 파도에 할키우고/바람에 깎이우면서도 아침이면/(중략)/오롯이 홀로 솟아 외쳐대고 있다./또 하루의 풍랑이 시작되었다고/또 하루 의연히 풍랑에 맞서 싸우라고!”(‘오롯이 홀로 솟아-독도를 부르며’ 중에서) 영문학으로 평생을 일관해온 학자답게 요즘 우리의 영어교육 현실에 대해서도 한마디 한다.“영어교육에 모든 걸 걸다시피 하고 있지만, 성과가 잘 나오지 않고 있어요. 이는 영어교육이 여전히 피상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에요.” 영어교육은 무엇보다 ‘깐깐함’이 필요하고, 느리지만 꾸준한 ‘슬로 벗 스테디(slow but steady) 정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늙바탕에 다작을 하고 있는 셈이지요. 요즘도 시 청탁은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요.” 1947년 등단,‘이순의 시력(詩歷)’을 구가하고 있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만은 젊은이 못지않다. 문단의 원로가 그리운 시대, 그래서 그가 시단의 사표로 존경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85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일요영화] 소림축구

    [일요영화] 소림축구

    ●소림축구(SBS 시네클럽 밤 1시05분)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주성치가 제작·감독·극본·주연 등 1인 4역에 도전한 영화. 전통무예인 쿵후와 집단 운동인 축구를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으로 버무린 이 영화는 주성치 특유의 코믹연기가 빛을 발한 작품이기도 하다. 한때 ‘황금발’이라는 명성을 지녔지만, 이젠 다리마저 절룩거리는 명봉(오맹달)은 왕년의 스타플레이어다. 축구코치로 뛰고 싶건만 어느 구단에서도 받아주지 않아 실의에 빠져 있다. 그런 그 앞에 소림사에서 무공을 익힌 ‘강철다리’ 씽씽(주성치)이 나타난다. 사부가 죽고 난 뒤 가난한 백수로 빈둥거리는 씽씽은 만두가게 아가씨 아매(조미)를 보는 것이 삶의 유일한 낙이다. 명봉은 쓰레기 줍는 넝마주이인 줄로만 알았던 씽씽의 다리힘을 알게 된 뒤 그에게 함께 축구단을 결성하자고 제안한다. 제안을 받아들인 씽씽은 소림사에서 함께 무예를 다진 동료들을 차례차례 찾아간다. 그러나 동지들을 만나보니 날렵했던 협객들은 오간데 없고 뚱보, 외모비관론자, 게으름뱅이, 돈벌레 등으로 모두 변해 있었다. 삶의 의욕을 잃고 살아가던 이들은 처음엔 씽씽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나중엔 씽씽을 다시 찾아오고 마침내 ‘소림축구단’이 결성된다. 길거리 축구에서 시작할 정도로 미약했던 이들의 실력은 날로 일취월장해 프로 축구단과 겨뤄도 손색이 없을 만큼 급성장한다. 이제 ‘소림축구단’의 목표는 ‘전국축구대회’ 우승. 그러나 명봉과 왕년의 라이벌 관계였던 강웅(사현)이 축구협회 위원장이라 이들의 목표는 요원하기만 하다. 주성치가 당시 100억원이 넘는 총제작비를 들여 사회적 패배자들의 좌충우돌 성공담을 코믹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홍콩 현지에서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 4’를 제치고 홍콩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운 것. 또한 홍콩 금상장영화제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편집상 등 7개부문을 석권해 대중성뿐 아니라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한편 지난해 개봉한 ‘장강 7호’에 출연해 녹슬지 않은 코믹 연기를 선보인 주성치는 최근 그가 제작하는 영화 ‘드래곤볼’에 그룹 god의 전 멤버 박준형과 한국계 배우 제이미 정, 랜달 덕 김 등을 캐스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3%대 성장”… 정부 목표 ‘반토막’

    “3%대 성장”… 정부 목표 ‘반토막’

    최근 미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악화와 국제 원자재값 상승 등의 여파로 국내외 경제연구기관과 투자은행(IB)들이 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던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더구나 일부에서는 새 정부 목표치인 6%대의 절반인 3%대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5.0%에서 4.7%로 0.3%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LG경제연구원은 다음 주쯤 발표할 ‘중장기 국내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4.9%에서 낮출 예정이다. 이 역시도 5.0%에서 이미 한차례 낮춰진 수치다. 현대경제연구원도 다음달쯤 발표할 올해 경제 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송태정 연구위원은 “미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에 따른 부실이 계속 터져나오는 데다 유가, 곡물가 등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국내외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어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은행별 성장률 전망에 따르면 메릴린치가 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BNP파리바, 골드만삭스 5.0% ▲JP모건 4.8% ▲모건 스탠리 4.7% ▲씨티 4.6% ▲리먼 브러더스 4.3% 등을 기록했다. 도이체방크는 3.9%를 예상,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들 8개 투자은행이 제시한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 평균은 4.7%. 아시아 주요 국가 중 타이완(4.3%), 태국(4.6%) 등과 더불어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10.3%), 싱가포르(5.5%), 홍콩(5.3%) 등은 모두 한국보다 성장률 전망치가 높았다.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연구위원은 “미국 경제가 부동산 가격 하락과 경기 불황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지만 과거 일본의 ‘잃어 버린 10년’과 같은 장기 침체가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이에 따라 일부 투자은행의 전망처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4%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온실가스 배출 2030년까지 37% 늘어”

    “온실가스 배출 2030년까지 37% 늘어”

    ‘2050년 평균 기온은 1850년대의 2차 산업혁명 초기에 비해 섭씨 1.7∼2.4도 올라 가뭄과 폭풍, 홍수의 증가를 가져온다.’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는 인구는 2030년에 39억명에 달한다.’ ●“물부족 인구 20년 후 39억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5일 발표한 ‘2030 환경전망보고서’는 인류가 수십년 뒤 더욱 악화된 기후변화와 물 부족, 대기오염 등으로 인해 극한 생존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5년 전 내놓은 ‘2020 환경전망 보고서’에 비해 비관적 전망이 늘었다. 각국의 정잭공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막대한 경제·사회적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실가스 배출은 2030년까지 37%,2050년까지 52%가 증가한다. 앞서 ‘2020보고서’는 OECD 국가에선 33%, 기타 국가에선 100% 증가를 예측했었다.2050년 지구 평균기온도 1850년대 2차 산업혁명 초기보다 섭씨 1.7∼2.4도 상승해 폭염, 가뭄, 폭풍 등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2020보고서에선 뎅기열, 말라리아의 창궐을 경고했었다. 대기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심각하다. 전세계적으로 지표면 오존으로 인한 조기 사망은 4배, 미세먼지와 관련한 조기 사망은 2배 이상 증가한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는 인구 또한 2030년에는 모두 39억명으로 전체인구(82억명)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는 현재보다 무려 10억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보고서는 적정한 정책적 접근을 지금이라도 취할 경우, 경제성장의 지속과 양립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배출권 거래제도의 활성화, 재정·경제와 환경정책의 통합, 친환경기술 촉진, 환경관리체제 강화 등이다. 특히 국제협력이 강조되는데,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4개국은 2030년 1차 에너지 소비가 72% 증가하고 온실가스 배출은 46% 증가하며, 인구의 63%가 물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흥개도국 등 국제협력 절실 OECD의 정책 시뮬레이션 결과, 농업보조금과 관세를 50% 삭감하고 이산화탄소 1t당 25달러의 탄소세를 물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은 13% 증가에 그친다. 이전 예상치인 37%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아울러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의 배출량도 3분의1 수준으로 저감된다. 보고서는 “OECD 국가만으로는 지구적 차원의 환경문제에 대처할 수 없으므로 비회원국, 특히 신흥개도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나라에서의 시설 투자가 향후의 온실가스 및 오염배출을 좌우하므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OECD 국가들은 5년 전 ‘2020 환경전망보고서’에선 “2020년까지 OECD 회원국의 에너지 총 사용이 35% 증가하고,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20% 감소할 것”이라며 “(개도국들도)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보조금을 폐지하고 환경 관련 조세를 비롯한 경제적 수단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OECD 2030 환경전망보고서’는 2004년 OECD 환경장관회의에서의 결정에 의해 OECD 사무국에서 작업에 착수, 수차례에 걸친 회원국의 검토 회의를 거쳐 완성됐다. 올 4월 OECD 환경장관회의에서 각국의 환경장관들이 모여 정책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美 주택 대출원금 탕감해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 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인한 미국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주택시장 악화를 경고하는 비관적 전망들이 잇따르고 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의 주택 가격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해결을 위해 대출금 원금 삭감 등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전미은행인협회 회의에서 “과거의 일시적인 주택 가격 하락과 달리 자산가치의 마이너스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서민 주택보유자의 대출 미상환과 주택저당권 포기가 더 늘어나고 집값도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와 FRB, 금융기관은 지난해 12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책과 관련해 일부 대출자의 대출 금리 동결 등을 골자로 한 지원책을 내놨다. 하지만 침체에 빠진 주택 시장을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2년간 평균 100만건 이하를 유지해왔던 주택차압 건수가 지난해 150만건으로 늘어났다.”면서 “주택차압률을 감소시키는 것이 대출자들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파산연구소(ABI)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파산 신청건수는 7만 6120건으로 급증해 2005년 파산법 개정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에 비해 15%나 증가한 수치다. 한편 마켓워치는 올해 신규주택 판매가 지난해보다 22% 줄어들어 가장 호황기였던 2005년 말보다 5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택 착공은 올해 31% 줄어 3년 전보다 6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도 현재 주택가격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앞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지난 3일 경제전문 방송 CNBC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에 들어간 상태”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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