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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협회 “국내 무역업체 53% 한·일 FTA 찬성”

     일본과 거래하는 국내 무역업체의 절반 이상이 대(對)일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8일 ‘한·일 무역 특징과 한·일 FTA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일본과 교역하는 국내 무역업체 1000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53.6%가 일본과의 FTA 체결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최근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한·중·일 FTA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에 대비하기 위해 진행됐다.  무역업계는 한·일 FTA에 따른 수출입 전망에 대해 관세 인하 및 비관세장벽 해소에 따라 수출업체의 54.0%가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봤고, 수입업체의 51.9%가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일본의 공산품 관세율이 매우 낮고 비관세장벽이 높아 수출입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도 절반(수출업체 46.0%, 수입업체 48.1%)에 달했다.  한·일 분업관계, 경쟁구도, 관세율 등을 고려해 수출 확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은 음료수, 담배, 씨리얼, 당제품, 커피와 차 등 농식품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송기계, 기계, 전기전자, 정밀화학 등은 수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제현정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진행 중인 한·중·일 3국 FTA와 RCEP의 본격적 상품 양허협상에 대비해 세부 품목별 협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최근 협상이 타결된 TPP에 우리나라가 참여할 경우 한·중·일 FTA, RCEP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의 한·일 FTA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당신에게 ‘독’(毒)이 되는 사람 유형 10가지

    당신에게 ‘독’(毒)이 되는 사람 유형 10가지

    “독이 되는 사람은 당신에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습니다. 또 일을 복잡하게 하거나 불필요한 일을 만들며 갈등을 일으키죠. 무엇보다 나쁜 점은 스트레스가 된다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말로 경고하고 있는 이는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탤런트스마트’(TalentSmart)의 공동설립자인 트래비스 브래드베리 박사. 25개 언어로 번역돼 150개국 이상에서 출간된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 2.0’의 저자이기도한 그는 탤런트스마트에서 ‘전염병처럼 피해야 하는 독이 되는 사람 유형 1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 박사는 당신이 그런 사람과 교류하고 있어도 어떤 이득도 얻을 수 없다고 경고하면서 그 유형을 알고 지금 관계를 끊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다음은 박사가 소개한 독이 되는 사람 유형을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만일 당신 주변에 이런 유형의 사람이 있다면 계속 관계를 유지해나가도 좋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1. 소문을 좋아하는 유형(The Gossip) “대인은 아이디어를 논하고 보통 사람은 사건에 관해 얘기하며, 소인배는 사람들에 대해 떠들어 댄다”라는 엘리너 루스벨트(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의 명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문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불행으로부터 기쁨을 발견한다. 특정 인물이나 전문가의 실언을 화제로 삼는 것이 즐거울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로감과 불편함을 느끼고, 때에 따라서는 다른 사람이 다치게 될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소재로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그 시간에 긍정적인 것에 관심을 두거나 흥미로운 사람들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이 도움될 것이다. 2. 신경질적인 유형(The Temperamental) 세상에는 감정을 제어할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당신에게 막말하고 자신의 감정을 당신에게 드러낼 수 있다. 또 자신이 가진 문제의 원인 중 하나는 당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유형과 관계하지 않는 것은 어렵다. 왜냐하면 이들은 감정을 제어할 수 없어 당신이 불쌍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배출할 상대로 당신을 이용할 뿐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해야 한다. 3. 피해자 유형(The Victim) 이 유형을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 처음에는 당신도 이들의 문제를 공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들이 항상 ‘요구만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피해자 유형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장애물을 만들어 모든 책임을 적극적으로 회피하려 한다. 어려운 상황이 자신을 성장시킬 기회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픔(Pain)은 피할 수 없지만 고통(suffering)은 선택하기에 달렸다”라는 옛말이 있다. 이는 피해자 유형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는 말이다. 따라서 그들은 항상 고통을 선택하고 있다. 4. 자신에게만 몰두하는 유형(The Self-Absorbed) 이런 유형은 당신마저 다른 사람들로부터 거리를 두게 해 우울하게 만든다. 당신이 이런 유형과 함께 있으면 혼자 있는 것처럼 느낄 것이다. 이는 이들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일어나기 때문이다. 당신은 단지 이들에게 친구가 있다는 자존심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5. 질투하는 유형(The Envious) 이들에게 다른 사람은 항상 부러워 보이는 존재다. 자신에게 뭔가 좋은 일이 있어도 만족하지 못한다. 이는 이들이 만족을 얻어야 할 때 세상과 비교해서 자신의 행복을 측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과 오랜 시간을 공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당신 스스로 성취한 일조차도 하찮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6. 뒤에서 사람을 조종하는 유형(The Manipulator) 이들은 우정이라는 표면 아래 당신 인생의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는다. 당신을 친구처럼 대하므로 대응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이들은 당신을 잘 알고 있다.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재미있다고 생각하는지…. 하지만 보통 친구와 다른 점은 그들이 이런 정보를 숨겨진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것이다. 이들은 항상 뭔가를 바라고 있다. 이들과의 관계를 돌이켜봐라. 당신이 항상 해줬을 뿐 무언가 받았던 기억은 별로 없을 것이다. 7. 완벽하게 부정적인 디멘터 유형(The Dementor) J·K·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디멘터를 알고 있는가? 이들은 사람들의 영혼을 빨아들이는 사악한 생물로 인간을 허물처럼 만들어 버린다. 디멘터가 방에 들어오면 그 자리가 어두워지고 사람들은 한기를 느낀다. 그리고 싫은 기억을 떠올리기 시작한다. 롤링 작가는 “디멘터의 개념은 완전히 부정적인 사람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멘터는 누구나 경험하는 부정적인 것이나 비관적인 것에 관한 인상을 주고 인생을 망쳐버린다. 그들의 관점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뭔가 부족하고 얼마나 좋은 상황에서도 두려움과 걱정거리를 생각하게 된다. 8. 타인의 불행을 즐기는 악당 유형(The Twisted) 다른 사람의 불행과 비참한 상황으로부터 큰 만족을 얻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당신을 망가뜨리거나 불쾌한 감정을 들게 하고 혹은 당신에게서 무언가를 빼앗으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에게 아무런 흥미도 느낄 수 없다. 9. 올곧은 사람을 업신여기는 유형(The Judgmental) 이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못하며, 절대로 상대방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울 수 없다. 그대신 깔본다. 이들은 당신이 열정적이고 표현이 풍부한 인간이 되는 것을 막아선다. 그런 사람들과 관여할 필요는 없다. 자신답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10. 오만한 유형(The Arrogant) 오만한 사람과 관련된 것은 시간 낭비다. 왜냐하면 그들은 당신이 할 모든 것을 자신에 대한 도전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만은 잘못된 자신감이며, 이는 항상 주된 불안감을 숨기고 있다. 미국 애크런대 연구에서 오만은 직장에서 많은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만한 사람들은 일반인들보다 성과가 나쁘고, 무례하며 더 인지적인 문제가 있다고 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동산 시장 ‘훈풍’] 美 금리인상 현실화·대출요건 강화…내년 집값 안정화

    [부동산 시장 ‘훈풍’] 美 금리인상 현실화·대출요건 강화…내년 집값 안정화

    올들어 심심찮게 들렸던 역대 최고치 경신 주택매매거래량 소식이 내년에는 듣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발표한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이 내년 시행되고 4월 총선까지 겹치면 부동산 이슈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거나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 본격화된 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이 1년 간 주택시장을 후끈 달궜지만 약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내년 하반기 이후 치솟던 집값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세가격은 내년에도 여전히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가 많아 전세대란 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위험요소 다분… 주택경기·매매 점진적 하락 내년 주택시장 전망은 다소 엇갈리지만 장기적으로 가라앉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강화와 현실화되고 있는 미국발 금리 인상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가계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분할 상환을 유도하고 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 받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미국발 금리인상이 더해지면 대출은 더욱 부담스러워질 수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주택거래량만 봐도 3, 4월이 정점이었고 내년 주택 시장은 올해보다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부채상환능력을 보는 등 돈줄을 옥죄는 상황에서 미국 금리인상이 현실화되면 유동성 장세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도 집값 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 내년 상반기 이후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 센터장은 “상반기까지는 현재의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정부의 대출 정책이 강화된 하반기 이후는 분위기가 반전돼 거래가 주는 등 하락세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핵심 변수인 금리가 내년에는 올라갈 요인이 훨씬 많다”면서 “미국 금리 인상을 따라가는 우리로서는 금리 인상시 집을 덜 살 수밖에 없어 거래량 감소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4월 총선도 빼놓을 수 없는 변수다. 함 센터장은 “총선에서는 부동산보다는 주로 복지로 이슈가 이전되기 때문에 주택거래량이 줄 것”이라고 봤다. 중국의 경제악화와 금융 시장 불안정으로 인한 주가폭락, 경기 불황에 따른 심리적 위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반면 꼭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 주택시장도 크게 나쁘지 않다”면서 “대출 금리가 낮고 주택을 대체할만한 투자 상품이 없다보니 내년에도 분양시장이 잘 되는 등 현재와 같은 주택시장 흐름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58년 개띠’로 불리는 베이머부머 세대의 은퇴로 60세 정년이 도래하는 2018년에는 소득 하락에 따른 시장 매물이 늘고 재건축·재개발 완공 시기와도 겹쳐 공급 과잉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년 집값은 보합세·전셋값은 상승세 집값은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 이후 집값이 안정화되면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함 센터장은 “매매 시장이 소강 상태인데다 이미 집값이 많이 올라 심리적 저항감이 있고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금리인상, 경기둔화도 예상되는 만큼 올해 속도로 집값이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연구위원도 “이미 매매가격이 예전처럼 5%씩 오르지 않는다”며 집값 상승 둔화에 방점을 찍었다. 반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집주인들의 전세의 월세 전환은 가속돼 전세난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안 센터장은 “내년에 서울 입주 물량이 2만 1000가구 밖에 되지 않아 서울 시내 전셋값 상승세는 내후년쯤에나 더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내년에만 6만 가구의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잡혀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전셋값 잡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허 연구위원도 “재건축에 의한 전세 멸실로 내년까지 전세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집 장만 관련해 함 센터장은 “전세자 입장에서는 집값의 70%가 있는 상태에서 집을 사야 한다”면서 “전세를 놓고 집을 사는 ‘갭투자’(전세가와 매매가의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용어)나 피 같은 내 돈이 안 들어가는 ‘무피투자’로 집을 마련하는 건 현 시점에서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목숨 끊은 타워팰리스 부부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인 타워팰리스에 거주하던 부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4개월 전 병원에서 루게릭병을 진단받은 A(59)씨가 23일 오후 3시 30분쯤 타워팰리스 29층에서 복도 창문을 열고 투신해 숨졌다고 밝혔다. 부인 B(54)씨는 이날 오전 남편 A씨가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 외출한 사이 자택 안방 장롱에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한 기업체에서 근무하다 루게릭병을 진단받은 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최근 퇴원해 자택에서 아들, 딸과 함께 요양하며 지냈는데 남편을 간병한 B씨는 우울증 증세가 심각했다. 이날 오후 귀가한 A씨는 참혹히 숨져 있는 B씨를 처음 발견하고 B씨의 언니(처형)에게 전화를 걸어 “뒷일을 부탁한다”고 말한 뒤 투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의 언니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여느 때처럼 출근해 근무하다가 부모님의 사망 소식을 접한 A씨 부부의 아들과 딸은 오열했다. 경찰은 A씨가 병원에 다녀온 직후 투신한 점을 감안할 때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족집게’ 기업은행 “내년 성장률 2.2%” 이번에도 적중하나

    ‘족집게’ 기업은행 “내년 성장률 2.2%” 이번에도 적중하나

    기업은행 경제연구소가 내년 경제성장률을 2%대 초반으로 전망했다. 정부와 한국은행 모두 내년 3%대 성장을 장담하고 있는 가운데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기업은행은 최근 몇 년간 성장률을 ‘족집게’처럼 맞혀 이번에도 적중할지 주목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전망치(3.2%)보다 1% 포인트나 낮다. 기은 측은 내년 상반기 2.3%, 하반기 2.1%로 성장세가 더 약화될 것으로 봤다. 연구소는 내년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을 ‘엄동설한에 아궁이불 꺼진 초가집’에 빗댔다. 연구소 측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한은이 추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에 국내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며 “대(對)중국 수출 부진과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 대내외 악재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소가 주목받는 것은 최근 성장률 전망에서 두드러진 능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은 연구소는 우리나라 성장률이 3.4%에 그칠 것이라고 봤다. 한은은 애초 3.8%를 전망했다. 실제 성장률은 3.3%였다. 기은이 근소한 오차로 맞힌 것이다. 2013년은 아예 한 점 오차 없이 정확히 맞혔다. 한은이 3%대(3.2%)를 제시했지만 기은은 2%대(2.8%)를 전망했고 그해 성장률은 2.8%를 찍었다. 정부나 한은에 비해 매번 비관적인 수치를 제시해 ‘닥터 둠’(비관론자)이라는 별칭도 붙어 있다. 기은 측은 “아무래도 거래 중소기업들을 지역별, 산업별로 직접 찾아가 경제주체들의 체감 경기를 반영해 산출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다른 기관보다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물론 틀린 적도 있다. 지난해 10월 기은 연구소가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6%, 한은은 3.9%였다. 올해 실제 성장률은 2.7% 안팎이 될 전망이다. 중국발 경제 침체 여파 등의 탓이다.유럽발 재정위기라는 돌발변수가 터진 2012년에도 예측이 빗나갔다. 기은 측은 “(경제가 살아나) 내년 (기은) 전망도 틀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내년 3%대 성장을 자신하고 있지만 현대·LG 등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2.6∼2.8%로 보고 있다. 외국계(노무라증권 2.5%, 모건스탠리 2.2%)는 더 비관적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사설] 한·중 FTA 비준해 중국 성장 둔화 대처해야

    중국 경제가 올 3분기에 6.9% 성장했다. 시장 전망치(6.8%)보다는 높지만 2분기에 비해서는 0.1%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성장의 삼각 축인 수출·투자·소비가 모두 부진한 탓이 컸다. 중국의 분기 성장률이 7% 밑으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심각했던 2009년 1분기(6.2%) 이후 6년 반 만에 처음이라 우려가 적지 않다. 일각에서 중국 경제가 성장세 둔화로 경착륙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대두하고 있지만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은 중국이 제조업과 투자 중심에서 서비스업과 소비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분석한다. 당사자인 중국 역시 안정적인 중속성장(新相態)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점 등으로 봐서는 3분기 성장률 자체를 놓고 호들갑을 떨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중국은 지금 누적된 과잉 부채, 과잉 설비투자, 부패한 국영기업 등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이 같은 구조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 진작책이 효과를 거둔다면 다행이지만 상황이 악화되면 세계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중국 경제의 앞날을 예단하긴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건 중국 경제가 어디로 가든 그 여파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가 체질 개선을 통해 살아날 경우 대중 수출 비중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반면 우리는 경쟁력이 높아진 중국의 주력 상품과 세계 시장에서 한판 대결을 벌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 경착륙으로 이어진다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이럴 경우 중국은 지난 8월 두 차례에 걸쳐 위안화 평가절하(4.66%)를 한 데 이어 또다시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 들 게 뻔하다. 우려되는 중국발 환율 전쟁이다. 우리는 대중 수출 비중이 25%에 이를 만큼 중국 의존도가 높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돼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대중 수출의 70% 이상이 중국 경제 둔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중국 성장률이 1% 포인트 떨어지면 우리나라 성장률은 0.17% 포인트 하락한다는 게 KDI의 분석이다. 따라서 수출 다변화 정책 못지않게 서비스업에서 성장 동력을 얻으려는 중국의 내수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잘 알려진 대로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품 중 중간재 비중은 73%인 반면 소비재 비중은 7%에 불과하다. 일본(10.6%)·미국(10.3%)·독일(9%) 등에 비해 크게 뒤진다. 이를 타개하려면 지난 6월 양국 정부 간 서명을 끝내고 국회에 계류 중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하루라도 빨리 처리하는 게 급선무다. FTA가 발효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5년 후 1.0~1.3%, 10년 후 2.3~3.0%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중국 내수시장 진출의 지렛대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동시에 중국 성장에 기댈 수 없는 철강·조선 등 일부 업종은 과감히 구조조정해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중국의 중속성장에 따른 중·장기 대응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 터키 총리, 알레포 결전 앞두고 시리아 난민 다시 폭증 우려?알레포 혈전에, 러+이란+시리아 정부군 vs 반군, IS까지 가세

     러시아가 주도하는 시리아 북부 최대 도시 알레포 탈환 작전이 다시 한번 최악의 난민 사태를 불러올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제기됐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18일(현지시간) 터키를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난 직후 이 같이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알레포를 놓고 이란 혁명수비대와 러시아 공군, IS가 대규모 전투를 치르고 있다”면서 “이를 방관할 경우 유럽연합(EU)과 터키는 2차 난민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러시아와 이란을 등에 업은 시리아 정부군은 수도 다마스쿠스에 이은 제2의 도시 알레포를 온건 반군으로부터 되찾는다며 대규모 결전을 개시한 상태다. 여기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까지 알레포 인근에서 공세에 나서면서 이곳 주민들의 엑소더스 행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은 경고는 최근 재발된 유럽 난민 사태와 맞물려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주말에만 수천명의 난민이 몰린 헝가리는 크로아티아와 맞닿은 국경 일부를 폐쇄했다. 난민들은 새 루트를 찾기 위해 슬로베니아와 오스트리아로 몰리고 있다. 슬로베니아는 이날 하루 월경 가능한 난민의 숫자를 2500명으로 제한하는 긴급 조치를 발동했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터키가 시리아 난민 250만명을 돌보고 있다”면서 시리아 사태 개입을 주저하는 EU를 직접 겨냥했다. 유럽 난민 사태를 해소한다며 오히려 터키에 책임을 돌리는 EU를 비판한 것이다.  서방 소식통들은 시리아 정부군이 알레포를 탈환할 경우 50만∼100만명의 시리아 난민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려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유럽행 시리아 난민은 대부분의 루트가 막혔음에도 탈출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현재 알레포 탈환작전은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돕기 위해 같은 시아파인 이란은 시리아 북부와 중부지역에 혁명수비대 병력 수백명을 파견한 상태다. 러시아 공군과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 등도 함께 시리아 정부군을 도와 알레포에서 시리아 반군을 몰아내기 위한 결전에 나섰다.  반면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은 반군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새로운 장비와 탄환만으로는 미국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군은 미국 외에도 사우디 아라비아, 터키, 카타르와 알카에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앞서 터키를 방문한 메르켈 총리는 난민 유입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EU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터키 협력요청안을 다부토울루 총리에게 받아들이도록 요청했다. 34억 달러(약 3조 8400억원) 의 난민구호 자금과 EU 비자 면제 및 EU 가입 협상 활성화 등이 담긴 협력요청안은 일종의 미끼인 셈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알레포 결전 임박...시리아 난민 다시 폭증 우려

     러시아가 주도하는 시리아 북부 최대 도시 알레포 탈환 작전이 다시 한번 최악의 난민 사태를 불러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이란을 등에 업은 시리아 정부군은 현재 수도 다마스쿠스에 이은 제2의 도시 알레포를 온건 반군으로부터 되찾는다며 대규모 결전을 개시한 상태다. 여기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까지 알레포 인근에서 공세에 나서면서 이곳 주민들의 엑소더스 행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18일(현지시간) 터키를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 직후 이 같이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알레포를 놓고 이란 혁명수비대와 러시아 공군, IS가 대규모 전투를 치르고 있다”면서 “이를 방관할 경우 유럽연합(EU)과 터키는 2차 난민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터키가 시리아 난민 250만 명을 돌보고 있는데, EU는 단 10만명도 힙겨워하고 있다”며 유럽의 난민 정책을 비판했다. 메르켈 총리의 터키행은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터키의 도움을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난민 대거 유입에 정치적 부담을 느낀 메르켈 총리는 사흘 전 EU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터키 협력요청 안을 다부토울루 총리에게 설명했다. EU는 34억 달러(약 3조 8400억원) 의 난민구호 자금, EU 비자 면제 및 EU 가입 협상 활성화 등을 ‘미끼’로 터키의 협력을 구하고 있다. 현재 서방 소식통들은 시리아 정부군이 알레포를 탈환할 경우 50만∼100만명의 시리아 난민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려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유럽행 시리아 난민은 대부분의 루트가 막혔음에도 탈출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말 수천명의 난민이 몰린 헝가리는 크로아티아와의 국경을 일부 폐쇄했다. 난민들은 새 루트를 찾기 위해 슬로베니아와 오스트리아로 몰리고 있다. 이날 슬로베니아는 하루 월경 가능한 난민의 숫자를 2500명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알레포 탈환작전은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돕기 위해 같은 시아파인 이란은 시리아 북부와 중부지역에 혁명수비대 병력 수백명을 파견한 상태다. 러시아 공군과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 등도 함께 시리아 정부군을 도와 알레포에서 시리아 반군을 몰아내기 위한 결전에 나섰다. 반면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은 반군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새로운 장비와 탄환만으로는 미국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군은 미국 외에도 사우디 아라비아, 터키, 카타르와 알카에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사설] 잠재성장률 끌어올려 저성장 돌파해야

    한국은행이 그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7%와 3.2%로 낮춰서 발표했다. 석 달 전 전망했을 때보다 각각 0.1% 포인트씩 낮춰 잡았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획재정부의 전망(3.1%)보다는 0.4% 포인트가 낮다. 한은이 1년 전 예상했던 3.9%에 비해서는 무려 1.2% 포인트가 떨어졌다.기재부도 오는 12월 내년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할 때 수정 전망치를 다시 내놓겠지만, 올해 3% 성장은 물 건너갔다는 게 전문가들의 다수 의견이다. 내년도 전망도 마찬가지다. 한은과 기재부 정도만 3%대로 보고 있을 뿐 민간 연구기관이나 해외 투자은행들은 대부분 2%대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2년 연속 2%대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할 것이라는 비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2011년부터 내년까지 6년 연속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적인 여건의 영향이 크다. 수출은 올 1월부터 시작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신흥국들의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심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도 증폭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내년 중국의 성장률이 1% 포인트 떨어지면 한국의 성장률은 0.2% 포인트 낮아지고, 미국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0.1% 포인트 성장률이 떨어진다.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꺾인 소비 심리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개별소비세 인하와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등 내수 활성화 대책은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지만, 내수는 본격적인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내년 경기 전망도 밝지 않다. 중국의 경기 부진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거비 부담이나 고령화에 따른 소비성향 저하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이제 저성장 구조의 고착화에 대비해야 할 때다. 저성장의 덫에서 빠져나오려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잠재성장률이란 한 나라의 노동과 자본 등 동원 가능한 생산 요소를 모두 투입해 물가상승의 부작용 없이 최대로 이뤄 낼 수 있는 성장률을 말한다. 잠재성장률을 높이려면 투자를 활성화하고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그러자면 단기 처방보다는 경제체질 개선 등 중장기 대책에 집중해야 한다. 장사를 해서 이자도 못 내는 한계기업들의 정리를 서두르고 노동과 공공 등 분야별로 구조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정공법을 펴야 할 것이다.
  • 朴 “부부 60년 땐 회혼례… 동맹 60년 한·미도 새 시대로”

    朴 “부부 60년 땐 회혼례… 동맹 60년 한·미도 새 시대로”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한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가입하게 되면 한·미 양국 기업에 보다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7차 한·미 재계회의에 참석, 특별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TPP와 같은 메가 자유무역협정(FTA) 확산과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무역 체계 강화에도 양국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박 대통령은 “기술 규제, 위생 검역, 수입 규제와 같은 비관세 장벽을 과감히 철폐하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지 않도록 양국이 국제공조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면서 “창조경제를 향한 양국의 협력이 활성화된다면 미래 세계경제를 주도할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FTA 등 자유무역 파트너십 강화, 상호투자 활성화를 위한 우호적 환경 조성, 혁신·창업 등 창조경제 파트너십 강화 등 3가지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했다.박 대통령은 “한국에서는 부부가 60년간 함께 살면 지난 시절을 돌아보고 미래의 행복을 기원하면서 다시 결혼식을 하는 회혼례(回婚禮)라는 풍습이 있다”면서 “한·미 동맹이 60년을 지난 지금,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도 혁신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새로운 미래 청사진을 그려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 시작 전 한·미 재계회의 위원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 지난 8월 사면복권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도 환담했다. 미국에서는 마이런 브릴리언트 상의 수석부회장, 데니스 뮬런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조이스 GE항공 CEO, 케빈 예멘 돌비 CEO, 데릭 에벌리 퀄컴 CEO가 환담에 참석했다.박 대통령은 이먼 돌비 CEO가 “창조경제와 관련해 외국기업으로서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창조경제혁신센터나 문화창조융합센터를 방문해 우리 젊은이들을 만나 보길 바란다”고 제안했다.한·미 양국 재계 인사들은 회의에서 한국 노동시장의 경직성 완화와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노동시장을 구축하기 위해 노동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사물인터넷(IoT)과 관련한 고객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사업과 기술 분야 간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주현진 기자 jhj@seoul.co.kr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사설] KFX·우주 협력으로 한·미 동맹 공고히 해야

    16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은 양국 동맹의 미래를 가늠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우 구체적인 첨단 군사기술 협력 등 화려한 수사로 버무리기 어려운 현안을 다루는 까닭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하는 한민구 국방장관과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이 한국형전투기(KFX)용 4개 핵심 기술 이전 문제를 협의한다니 말이다. 이는 황교안 총리가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공식 확인한 사실이다. 마침 미국과 일본이 대중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일각에선 한국의 ‘중국 경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한다. 양국이 안보 분야 전반의 첨단 기술 협력을 진전시켜 동맹의 공고함을 입증하기 바란다. 그러려면 의욕보다 실질적 성과가 중요하다. 현재로선 낙관도, 비관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F35 스텔스 전투기 도입 협상에서 쓰라린 경험을 한 탓이다. 군 당국은 2014년 7조 3000억원을 들여 미 록히드마틴사로부터 F35 40대를 구매하기로 계약하면서 21개 기술 이전 약속과 함께 4개 핵심 기술에 대해선 미 정부의 승인을 전제로 얻어 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미 정부는 안보상 이유로 4개 기술 이전을 불허했다. 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 핵심 기술을 전제로 출발한 KFX 사업이 ‘빈 깡통’이 될 것이란 우려를 낳은 배경이다. 그래서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이 국민의 눈엔 ‘양치기 소년’처럼 비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엔 우리 측이 말만 앞세우면 뒷감당이 어렵다는 걸 명심해야 할 이유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우주·엔지니어링·에너지 등 ‘뉴프런티어’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고 한다. 박 대통령의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센터 방문이 그 징표다. 이는 안보 동맹의 실질적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긴 하다. 우주기술은 군사기술과는 동전의 양면이 아닌가. 특히 또다시 나로호의 전철을 밟을 순 없지 않은가. 나로호는 참여정부 때 미국이 기술 이전을 꺼리자 러시아와 계약해 삼세번으로 2013년 발사엔 성공했으나, 기술 이전 효과는 신통치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미국의 선의만 기다리지 말고 기술 협력을 얻어 내기 위해 우리 스스로 치밀한 액션 플랜을 준비해야 한다. F35기를 직구입한 우리와 달리 비용을 더 들여서 라이선스 생산 계약을 체결한 일본을 참고할 필요도 있다. 일본은 이를 기반으로 독자적으로 스텔스기를 만든다지 않는가. 완성된 기술을 통째로 넘겨받는 게 어렵다면 공동 개발 등 우회로를 선택하는 것도 현실적 대안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한·미 관계에는 린치핀(핵심축), 미·일 관계에는 코너스톤(주춧돌)이라는 외교적 메타포를 사용해 한·일이 같은 무게의 동맹임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미 역대 정부가 첨단 군사기술 이전 문제에는 일본과 더 원활히 협력하는 듯한 인상을 준 게 사실이다. 위성 발사나 핵 재처리 문제 등에서 그런 정황이 드러났다. 미국이 한국의 중국 경사를 의심하기 전에 일본에 기울어 있다는 ‘오해’를 씻어야 한다고 본다. 그 연장선상에서 한국으로의 기술 이전에 적극성을 보이기를 기대한다.
  • 의수·의족 착용한 여성모델과 참전용사의 아름다운 화보

    의수·의족 착용한 여성모델과 참전용사의 아름다운 화보

    오른팔 없이 태어난 여성 모델과 오른쪽 다리를 잃은 전 미 육군 병사가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에 빠진 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컬래버레이션 화보를 공개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화보 제작의 주요 목적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신체를 보다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함이다. ‘의수 모델’로 최근 유명해진 여성 모델 레베카 마린(28)은 “우리와 같은 처지에 빠진 사람들 중, 자신의 신체에 대해 비관적인 생각밖에 가지지 못하고 있는 이들에게 힘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전한다. 미 육군 상병 출신인 브라이언 테일러 우르엘라(29) 또한 “이 화보는 장애에 대한 자유로운 대화를 이끌어내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장애를 더 이상 감추지 않도록 응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두 사람 역시 현재처럼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자랑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만 했다. 어려서부터 모델이 되고 싶어 다양한 노력을 했던 레베카는 장애 때문에 숱한 실패를 겪고 나서 자신감을 잃고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한다. 그녀는 “내 장애를 확인한 촬영감독들에게서 ‘이 업계에서는 네겐 미래가 없다’는 식의 말을 들었을 때는 정말 큰 아픔을 느꼈다”고 전한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돌파구를 찾던 중 4년 전 자기 의사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첨단 의수를 만났다. 이 의수 덕분에 전에는 불가능했던 다양한 포즈를 취할 수 있게 된 그녀는 차츰 모델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지난달에는 세계 3대 컬렉션으로 꼽히는 뉴욕 패션위크에 서고 다수 언론에 보도되는 등 모델로서의 입지를 더욱 키워나가고 있다. 브라이언은 2006년 이라크에서 도로에 설치된 폭탄에 의해 다리를 잃었다. 브라이언은 부상 후 심신의 회복을 위해 오랜 세월을 보내야만 했다고 전한다. 그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21세 청년이었던 나는 어느새 한쪽 다리를 잃고 다른 쪽 다리도 약화된 29세의 내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화보는 나 같은 이들이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솔직히 드러내고 있다”며 “그러나 장애가 있을지언정 결국 나도 남들과 같은 ‘사람’이며 여전히 강인함을 간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은 “더 이상 장애를 부끄러워하는 대신 정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레베카와 나는 그렇게 하는데 성공했다”며 같은 입장에 놓인 사람들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금융신뢰도 높아졌지만 정책·기관은 낙제

    금융신뢰도 높아졌지만 정책·기관은 낙제

    최근 우리나라 금융시장 성숙도가 87위로 우간다와 부탄보다 뒤진다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조사 결과가 나와 논란이 됐다. 이는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이 ‘금융 개혁 부진’을 질타하는 배경이 됐다. 금융 소비자들은 그 주된 원인이 금융정책과 감독기관에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의 서비스나 직원 신뢰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부 스스로 낡은 관행을 뜯어고쳐야 ‘금융 개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연구원은 7일 ‘하반기 금융신뢰지수’를 발표했다. 종합지수는 92.7로 상반기(86.2)보다 6.5포인트 올랐다. 만 19세 이상 일반인 1000명을 전화로 조사한 결과를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 100(중립적)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 답변, 100 이하면 부정적 답변이 더 많다는 뜻이다. 첫 조사였던 지난해 하반기에는 신뢰지수가 89.5, 올해 상반기에는 86.2였다. 하반기 조사에서는 금융권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응답 비중이 26.9%로 6개월 전(34.9%)보다 8.0% 포인트 떨어졌다. 긍정적인 응답 비중도 19.0%로 6개월 전(14.1%)보다 4.9% 포인트 올랐다. 세부 항목별로는 금융사들이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금융회사 고객서비스(93.1→100.2)가 9개 평가 항목 중 유일하게 100을 넘었다. 금융 종사자 신뢰도(90.6→97.6)가 뒤를 이었다. 금융제도의 공정성 및 합리성(76.5→84.9), 금융감독기관의 소비자 보호 노력(72.1→82.2), 정부 금융정책 정당성(66.5→73.2)에 대한 평가 역시 상반기보다는 개선됐다. 반면 금융감독기관의 효율성(64.3)은 9개 평가 항목 중 8위를 기록해 최하점을 받았다. 정부 금융정책의 적정성(73.2) 역시 ‘부정적’(50.6%) 의견이 ‘보통’(28.2%) 또는 ‘긍정적’(13.3%) 답변보다 훨씬 높았다. 6개월 전과 비교한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관한 평가(58.7)는 직전 조사(55.4) 때보다는 지수가 좋아졌지만 ‘나빠졌다’는 응답이 여전히 63.6%나 돼 비관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신뢰지수가 개선되기는 했지만 아직 긍정적인 의견보다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은 상황”이라며 “신뢰도가 낮은 금융감독의 효율성 및 금융정책의 적정성 부문을 중심으로 신뢰도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日, 자동차 등 FTA 부진 만회

    5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마침내 타결됨에 따라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이 출범하게 됐다. 협상에 참여한 12개 국가들이 후속협상을 마무리하고 각국 내 비준절차를 완료해 공식 발효될 경우 세계 무역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중국도 이에 맞서 자국과 아세안 위주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TPP 타결로 미국, 일본 등 주요 참가국들은 국내 여론을 살피면서 피해가 예상되는 산업 분야에 대한 보완 정책 점검 등 손익계산 속에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주도국 미국과 적극적으로 참여 국가들의 타협을 이끌어 낸 ‘조연’ 일본의 역할이 평가되면서 “버락 오바마(미 대통령)과 아베 신조(일본 총리)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와 산업계는 TPP가 ‘아베노믹스’와 결합해 ‘일본 재생’의 축으로 활용되는 등 수출 주도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고무된 분위기다. 양자 FTA를 거의 하지 못하고 뒤처졌던 일본이 TPP 타결을 통해 수출 및 서비스 시장 확대에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 산업은 가장 빨리 관세 철폐의 혜택을 누릴 대표적 업종으로 꼽혔다.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자동차 부품 수출 품목의 80% 이상에 대해 TPP 발효 즉시 2.5%의 수입 관세가 철폐된다. 연간 500억엔 정도 일본의 부담이 준다. 완성차와 관련된 ‘원산지 규정’과 관련해서도 일본 입장을 상당히 반영시켰다. 부품의 원산지 비율에 따라 관세 비율을 정하는 ‘원산지 규정’과 관련, 일본은 40% 정도를 제시했고 멕시코, 캐나다 등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른 70% 안을 고수하면서 난항을 겪어 왔다. 이번 합의에서 55% 정도를 축으로 하는 절충안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자동차 업계는 흡족해하고 있다. 완성차의 경우 베트남은 대형 차량을 대상으로 적용하는 70%의 높은 관세를 향후 10년 안에 철폐하게 된다. 캐나다도 6% 관세를 향후 몇 년 안으로 없앨 예정이다. 관세 철폐 등에 따른 일본 자동차의 경쟁력 강화는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저 속에서 더 힘을 받으며 일본의 상품 수출 및 사업 진출 확대가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협정 타결의 혜택은 관세에만 그치지 않는다. 비관세 장벽 등 기업 활동에 장애를 제거하는 새로운 무역 규칙도 포함시켰다. TPP 참여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일본 기업들의 동남아 지역 금융 및 서비스산업 참여와 투자 등이 더 활기를 띨 전망이다. 말레이시아는 외자 편의점에 대한 출자 금지 조치를 풀고 외국 은행들이 점포 외부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설치를 인정하게 된다. 베트남은 TPP 발효 5년 뒤 외자 기업이 심사 없이 500㎡ 미만의 슈퍼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방은행과 통신회사에 대한 외국인 투자 비율의 상한선도 끌어올릴 방침이다. 반면 일본은 쌀 등 농축산물 추가 개방에 따른 농가 영향을 고려해 농가 지원을 위한 추가 예산 확보 등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에 들어갔다. 아베 총리는 “쌀, 소고기, 돼지고기 등 농축산 분야에서 관세 철폐의 예외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호주, 뉴질랜드 등은 축산품의 수출 확대를, 베트남 등은 임가공 제조업 등의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TPP 참가 12개국에 대한 수출액이 20%가량 늘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 철폐, 통관 절차 간소화, 무역 편의 확대로 역내 무역 등 경제활동이 더 촉진될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일본 전체 수출액 가운데 TPP 참가 예정 12개국의 비중은 30%가량을 차지한다. TPP의 타결은 전략적인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를 주도한 미국에는 태평양 주요 연안국과 무역 연대 강화를 통한 전략적 경제공동체를 구축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오바마 대통령이 핵심 외교 정책으로 내세운 ‘아시아 재균형’의 전략적 한 축인 경제 동맹 강화가 TPP 협상 타결을 통해 이뤄지게 됐다. 지역적으로 참가국들이 북미 전체와 중남미의 멕시코, 페루, 칠레에서부터 동남아의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그리고 호주와 뉴질랜드 등으로 이뤄지는 등 중국을 포위하고 있는 것도 상징적이다. 미 정부는 TPP를 통해 중국의 부상에 맞선다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중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등을 통한 경제권 확대를 꾀하자 TPP 타결을 더 서둘러 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영화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 티저 예고편

    영화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 티저 예고편

    한국, 대만, 일본 합작 영화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고향으로 돌아와 커피 가게를 운영하는 미사키와 싱글맘 에리코가 만들어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감미로운 배경음악이 흐르며 ‘요다카 카페’에서 로스팅 중인 미사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포근하게 어루만지는 영상과 함께 ‘삶에 지친 당신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커피’라는 카피는 예비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영화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은 대만 영화계의 신성 치앙시우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 영화 ‘좋아해’와 ‘남의 섹스를 비웃지마’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일본 배우 나가사쿠 히로미와 일본 여성들의 워너비로 손꼽히는 사사키 노조미가 공동 주연을 맡아 환상의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의 배급사인 도키엔터테인먼트 측은 작품에 대해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은 오늘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끼며 살아가는 당신과 나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오는 11월 5일 개봉. 12세 관람가. 사진 영상=도키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ngho@seoul.co.kr
  • [김욱동 창문을 열며] 여성은 인류의 마지막 자원

    [김욱동 창문을 열며] 여성은 인류의 마지막 자원

    비관적인 학자들은 앞으로 지구가 50년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좀더 정확히 말해서 2050년경이 되면 지구는 인간이 살기에는 부적합한 행성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런데 이렇게 주장하는 근거가 자못 논리적이다. 첫째, 2050년경이 되면 아마존 강 유역의 열대우림을 비롯해 지구상에 남아 있는 열대우림이 모두 사라진다. 잘 알려진 것처럼 열대우림은 지구의 허파 노릇을 하는데 지구에 허파가 없다면 인간은 더이상 숨을 쉬지 못한다. 둘째, 2050년경이 되면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가 고갈된다. 지금 과학자들은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를 개발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태양 에너지도, 풍력 에너지도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시피 하다. 일부 과학자들은 열대우림 파괴와 화석연료의 고갈, 이 두 가지가 서로 맞물려 있어 지구 멸망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한다. 그런데 석탄과 석유 같은 천연자원은 앞으로 모두 고갈될지 모르지만 다행히 인류에게는 아직 아주 소중한 자원 하나가 남아 있다. 다름 아닌 여성 자원이다. 최근 들어 여성은 여러 분야에 걸쳐 그야말로 놀랄 만큼 눈부시게 약진에 약진을 거듭해 왔다. 대학 입시에서도, 사법시험 같은 국가시험에서도, 골프 대회에서도 여성은 남성을 제치고 선두에 선 지 이미 오래다. 그래서 미국의 몇몇 일류 사립학교에서는 여학생의 진학이 압도적으로 다수를 차지하자 남학생들에게 일정한 가산점을 주어 뽑자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가부장 질서에 갇힌 채 우리는 이렇게 무궁무진한 여성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 점에서 지난달 말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 연설은 관심을 끈다. 그는 “유엔의 새 개발 어젠다는 자선 활동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현명한 투자”라며 빈곤과 기아 근절을 위한 의지를 천명했다. 그는 빈곤 종식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부패와 기후변화와 함께 사회적 불평등과 성차별을 거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 국가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가늠하는 가장 좋은 척도는 바로 여성을 대하는 방식”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만의 방식이 있다’는 변명은 참을 수 없다. 모든 사회에 여성 차별의 오랜 전통이 있지만 그것이 변명이 될 수는 없다”고 못 박아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마치 한국을 염두에 두고 말하는 것 같아 여간 민망하지 않다. 그가 말한 ‘우리만의 방식’이란 한국인에게는 곧 유교의 사고방식을 말한다. 공자는 일찍이 아녀자는 군자(君子)가 될 수 없다고 했다. 퇴계 이황마저 사대부 부녀자들을 위한 지침서라고 할 ‘규중요람’(閨中要覽)에서 “여자는 역대 국호와 선대 조상의 이름을 아는 것으로 족하다. 문필의 공교함과 시사(詩詞)를 아는 것은 사대부의 부녀자가 취할 일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국은 유교의 지배를 받으면서 오히려 종주국인 중국보다 철두철미하게 남성중심 사회가 됐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고 주장한 사람이 있었지만, 적어도 여성에 대한 공자의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얼마 전 여성가족부에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속담 중에 여성을 폄하하는 내용이 적지 않다며 더이상 사용하지 말 것을 제안하여 관심을 끌었다. 무심결에 사용하는 속담이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가령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느니,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라느니,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느니 하는 속담들이 바로 그러하다. 여성을 폄하하거나 무시하는 속담 중에서도 “여자와 북어는 두들겨 팰수록 맛이 난다”는 속담은 가장 고약하다. 이 속담은 여성을 구타하는 남성 폭력의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여성 쪽에서 “멸치와 남자는 볶을수록 맛이 난다”는 속담까지 만들어내 남성에게 반격하겠는가. 이제 인류에게 남아 있는 마지막 자원은 여성 자원밖에는 없다. 여성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대로 여성을 대하는 방식에서 한 국가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다.
  • [인재를 뽑습니다] 휴비스, 이지바이오, 씨앤에스에너지 , 티에스이

    [인재를 뽑습니다] 휴비스, 이지바이오, 씨앤에스에너지 , 티에스이

    ■ 휴비스 신입 채용휴비스와 휴비스 워터에서 경영지원, 설비관리, 기술영업 등 5개 부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 및 2016년 2월 졸업예정자면 지원 가능하다. 단, 설비관리의 경우 기계공학 관련 전공자에 한한다. 국가보훈대상자 및 관련 자격증 소지자, 휴비스워터는 관련 정고자를 우대한다. 지원은 10월 11일까지 홈페이지(huvis.com)에서 하면 된다. ■ 이지바이오 신입 및 경력 채용이지바이오에서 인재개발, 자원공급, 품질보증 등 5개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학력 및 전공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국가보훈대상자, 부문별로 관련 전공자, 관련 자격증 소지자, 외국어 가능자 등은 우대한다. 접수는 홈페이지(easybio.co.kr)에서 10월 11일까지 받는다. ■ 씨앤에스에너지 신입 및 경력 채용씨앤에스에너지는 해외영업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뽑는다. 초대졸 이상자면 전공 관계없이 지원 할 수 있다. 영어 및 일어 가능자, 경력의 경우 3년 이상 경력자를 우대한다. 지원은 사람인 온라인 입사지원을 통해 10월 8일까지 하면 된다. ■ 티에스이 신입 및 경력 채용티에스이에서 MEMS 연구개발, Socket 개발, PCB 회로설계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학사~박사 학위자로 관련 전공자, 관련 분야 연구 경험자 등 부문별 세부자격조건을 갖추면 지원 가능하다. 접수는 10월 11일까지 사람인 온라인 입사지원, 우편 및 방문으로 받는다.<자료제공=사람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분기 ‘제로 성장 탈출’ 기대감

    3분기 ‘제로 성장 탈출’ 기대감

    우리 경제가 올 3분기 ‘제로(0%대) 성장’에서 탈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분기 성장률(0.3%)이 낮은 데 따른 ‘기저 효과’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각종 소비 진작책에 힘입어 3분기 성장률이 1%대에 진입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달 내수 경기는 추석 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이 맞물리면서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발(發) 경기 둔화 등으로 ‘반짝 개선’에 그칠 것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찮다. 4일 경제전망 기관에 따르면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은 0%대 후반에서 1%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른다. LG경제연구원과 하나대투증권은 1%대로 전망했고, 현대경제연구원은 0.9~1.0%를 예상했다. 한국경제연구원과 한국투자증권은 0.8%를 제시했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1.1%) 이후 5분기 연속 0%대를 기록하고 있다. 3분기 성장률(속보치)은 오는 23일 발표된다. 정부도 8월 산업생산 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내수 경기도 회복되고 있어 3분기 1%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내수 경기의 바로미터인 유통업종 매출은 지난달 10%가량 증가했다. 추석 전후 3주간(9월 7~29일)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추석 기간과 비교해 10.9% 늘었다. 대형마트는 6.7%, 아웃렛 13.8%, 편의점 52.3%, 슈퍼마켓 9.7%, 농축산물매장 11.4%, 음식점은 6.9% 뛰었다. 지난달 국내 승용차 판매량은 개소세 인하 덕에 1년 전보다 15.5% 늘었고, 가전업체의 대형 TV 판매량도 20% 이상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의 가늠자인 산업용 전력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화물차 통행량은 6.5%, 자동차 생산량은 13.5% 늘었다. 이달은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와 우리나라를 찾은 ‘유커(중국 관광객) 효과’로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이 들썩이고 있다. 아직 행사 초반임에도 20% 안팎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관건은 이런 회복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인가다.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임박, 신흥국 불안 등으로 불투명하다는 비관론도 적지 않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외 경제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올 4분기에는 성장세가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경기는 메르스 사태로 인한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하다”면서 “회복 국면을 얘기하려면 평균 소비 성향과 공장 가동률이 올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8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0.4% 포인트 하락한 74.3%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매사에 ‘비관적’이라고? 유전자 때문이다 (연구)

    매사에 ‘비관적’이라고? 유전자 때문이다 (연구)

    유독 타인보다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은 환경이 아닌 유전자의 영향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유튜브 인기 과학채널 에이셉사이언스(AsapSCIENCE)가 최근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대립 유전자(상동염색체에서 서로 대응되는, 같은 유전자 위치를 점유하는 유전자)의 길이가 긴 경우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긍정적인 생각과 기분을 유발한다. 예컨대 어떤 사람은 아이스크림 하나에도 매우 기뻐하며 긍정적인 기분을 갖는데, 이런 사람은 평소 밝은 세계관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대립유전자의 길이가 길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대립유전자의 길이가 짧을 경우 부정적인 이미지를 중점적으로 보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인간 유전체는 아데닌, 구아닌, 시토신, 티민이라는 단 네 종류의 염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중 구아닌의 복제 염기를 가진 사람은 또 다른 염기인 아데닌 복제 염기를 가진 사람에 비해 더 긍정적이고 낙관적이라고 에이셉사이언스는 설명했다. 낙관적인 사람은 쾌활한 성격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협심증의 위험이 낫고 학교 생활을 더욱 우수하게 해내며 또래에 비해 건강하다는 사실이 이전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이와 다르게 부정적인 사람은 세상을 더욱 직관적으로 보고 매사에 또는 미래와 관련한 일에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특히 부정적인 사람은 자신의 건강이나 재정적인 문제에 있어서 매우 주의를 기울이는 습성이 강해서 흡연이나 음주와 멀리하는 경향이 있고, 이 같은 생활습관은 낙천적인 사람에 비해 수명이 더 긴 긍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지난 20년간의 연구를 비교·분석해 이 동영상을 제작한 미쳇 모핏과 그레고리 브라운은 “전체의 80%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탑재’한 채 태어난다.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타인에 비해 더 똑똑하고 사회적이며 선(善)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누리 내홍 봉합 이후] ‘일단 지켜보자’ 靑의 기류는…오해와 해명 사이

    청와대는 앞으로는 총선 공천룰에 관한 언급은 내놓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당내 특별기구를 설치해 공천룰을 논의하기로 한 만큼 기구 밖에서 대응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들이다. 2일 전반적인 기류를 볼 때 청와대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간에 분명한 ‘합의’가 도출된 듯 보인다. 김 대표도 전날 오후 “청와대와 공방을 벌일 생각이 전혀 없다. 이제 안심번호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논란이 빠르게 진정된 것은 갈등의 지속으로 이득을 취할 주체가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청와대로서는 야당으로부터 ‘공천 개입’ 공격을 받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김 대표도 청와대가 공개적이고 분명하게 반대하고 있는 ‘룰’의 문제로 충돌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 당·청은 무엇보다 ‘총선 룰’이 국정 이슈를 빨아들일 만큼의 흡입력은 갖고 있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 노동개혁 후속조치와 교육개혁 및 경제활성화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할 때의 후유증이 어떠할지도 잘 알고 있다. 정권의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있어 올 하반기를 결정적인 시기로 보고 있다. 각종 정책에서 일정한 성과를 도출해 내지 못할 때는 내년 총선도 비관적이다. 청와대의 한 인사는 이날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입법 쪽으로 다시 에너지를 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청와대는 이번 갈등이 ‘공천주도권 경쟁’이나 ‘계파 간 지분 다툼’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서는 해명하려는 모습이었다. “국민은 공천권을 원하는 게 아니라 좋은 정치를 해주는 사람을 원한다”거나 “정치 신인에게 불리한 제도로는 내년 총선에서 환영받을 수 없다”는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정치개혁을 위한 제도가 아니므로 이를 만류한 것으로, 공정하며 이길 수 있는 개혁공천 제도를 만들어 달라고 했던 것”이라는 얘기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은 당 대표 때인 2004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에 개입하지 않았고, 2006년 지방선거 때도 광역단체장만 중앙당에서 (공천)했고, 나머지는 전부 시·도당에 위임한 사례가 있지 않느냐”면서 항간의 해석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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