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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취업 청년 학자금대출 상환 유예

    中企 취업 청년 학자금대출 상환 유예

    청년인턴 채용 중기 지원 검토…청년여성 고용 기업 가점 부여 ‘내집연금 3종세트’ 새달 출시 정부가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의 학자금대출 상환 부담을 덜어주고 중소기업에 고용보조금 지원도 몰아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열린 제8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국정 운영 기조를 일자리 중심, 특히 청년과 여성의 고용률을 높이는 쪽에 둬야 한다고 밝힌 뒤 처음으로 정부가 내놓을 대책의 구체적 내용들이다. 6일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 청년·여성 고용 대책과 소비재 수출 활성화 방안, 내집연금 3종 세트 출시 방안을 연이어 발표한다. 여기에는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고용률 70% 달성과 부진한 조짐을 보이는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판단이 동시에 작용했다. 청년·여성 고용 대책으로 정부는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에게 대학 학자금대출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해 주거나 원리금 일부를 지원해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학자금대출 연체율이 1.6%로 가계대출 연체율의 4배에 달했고 채무조정 신청 청년도 9519명으로 2014년보다 17.7%가 늘어나는 등 저소득층 청년들의 금융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급여·복지 수준이 낮은 중소기업에 취업한 저소득층 청년들의 금융부담을 줄여 ‘워킹푸어’(근로빈곤층) 신세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동시에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도 도울 수 있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청년인턴을 채용하거나 정규직 전환 기업에 지급하는 고용보조금을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집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대학 졸업 시즌인 2월에 낮아지기 마련인 청년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여러 구체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고용 여력이 큰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지원을 집중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년여성을 채용하는 기업에 가점을 주고 청년층 여성 고용률 목표치를 따로 설정해 재계의 동참을 유도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부진의 늪에 빠진 수출을 늘리기 위해 화장품, 식료품, 생활·유아용품, 패션·의류, 의약품 등 수출 유망 5대 소비재 품목을 새로 선정해 지원하는 소비재 수출 활성화 방안에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소비재 관련 대학 학과 개설, 비관세장벽 해소 등의 방안이 거론된다. 중·노년층의 지갑을 닫게 했던 주요 원인인 가계대출 부담을 줄이는 ‘내집연금 3종 세트’의 상품안도 이달 중 발표한다. 4월부터 상품이 나오면 60대 이상은 주택담보대출을 쉽게 주택연금으로 바꿀 수 있고 40~50대는 보금자리론 대출을 받으면서 주택연금 가입을 약정하면 더 싼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저소득 고령층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도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데스크 시각] ‘公의 장막’/송한수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公의 장막’/송한수 정책뉴스부 차장

    70년 전이다. 1946년 3월 5일 윈스턴 처칠(1874~1965) 영국 총리는 뜻밖의 기회를 만났다. 미국에 잘 보여야 했지만 통치권자와 뜻이 맞지 않던 터였다. 그러다가 프랭클린 루스벨트(1882~1945) 대통령이 사망한 뒤 방미, 한 대학에서 소비에트 연방을 겨냥한 ‘철의 장막’을 역설해 이름값을 높였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장막은 오히려 더 올라간다. 그 너머 진영도 ‘보이지 않는 장벽’을 쌓기만 한다. 평화를 위장한 냉전은 길어졌다. 장막은 어디에나 있다. 정도 차이일 뿐이다. 그런데 해결은 고사하고 적대감만 재확인한 셈이다. 장막은 단어 자체로도 부정적이다. 유형이든 무형이든 음흉하다. 인류 역사상 마르지 않는 주제가 ‘어제와 한 뼘이라도 다른 오늘’이다. 현실을 바꾸는 데엔 세 가지 길이 있다. 혁신은 ‘가죽을 갈무리하는 일’이요, 개혁은 ‘가죽을 갈아치우는 일’이라고 한다. 정부3.0 토론회에서 어느 학자는 “예컨대 많은 자치단체장의 경우 진학률에 얽힌 정보 공개를 꺼리는데, 실제론 주민 삶의 질 개선에 역행하지만 선거 때 표를 갉아먹는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이를 바로잡으려면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끝을 흐렸다. 불가능에 가깝다는 최악의 비관이자 정치권을 포함한 공직사회의 장막을 자꾸 들먹인 까닭이다. 이처럼 공직사회의 장막을 우려하면서도 다시 희망을 품는 사연은 젊은이들에게 있다. 한국행정연구원 조사 결과 공무원시험 20대 합격자 3명 가운데 1명은 공직을 선택한 이유 중 ‘국민 전체에 봉사할 수 있어서’를 첫손에 꼽았다. 그러나 나이를 먹을수록 순위는 처졌다. 이와 맞닿아 복지부동·무사안일의 이유엔 ‘일을 만들었다 어긋나면 책임지게 되므로’가 20대 중 41.5%를 기록했다. 다른 연령대에서도 가장 많았다. 여러 원인이 엉켰겠지만 초심을 지키지 못한 꼴이다. 최근 인사혁신처 간부 A씨는 ‘관피아 증가’란 보도에 억울하다고 곱씹었다. 퇴직 공무원의 재취업 때 심사를 거쳐야 할 기관이 공직자윤리법 개정 뒤 4배인 1만 1000여개나 증가한 점을 놓쳤다고 덧붙였다. 공직자윤리법을 강화했다고 공언한 마당에 퇴직자 재취업은 2배나 늘었다는 기사였다. 개정 이전엔 아예 ‘여과’도 못 했던 것은 물론이다. 나도 캐물었다. “맞습니다. 맞고요. 하지만 관피아가 존재한다는 지적 또한 ‘팩트’ 아닙니까.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어떻게 보시던가요. 직원들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궁금하네요.” 돌아온 대답이 그나마 반가웠다. “수장(首長) 입장에서 올바른 방향이라는 방증을 얻었으니 좋아한다. 공무원 대부분을 차지하는 하위직 젊은이들에겐 (관피아란) 언감생심 쳐다보지도 못할 사안이라, 더욱이 적어도 불명예에서 벗어나려고 애쓴다는 징표로 여겨 공직사회 혁신을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웃었다. 다시 밝히지만 혁신이란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게 아니라 하던 것부터, 가까운 것부터, 쉬운 것부터 제대로 하려는 행동이다. 20대 공무원 이야기로 돌아가자. 관피아로 대변되는 공직사회 장벽을 허물고 신뢰를 받으려면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를 되새겨야 한다. 정치학자는 말한다. 국가(정부)가 공공성의 표상으로 거듭나려면 여러 이익의 단순한 총합을 뛰어넘는 공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따라서 편벽되지 않는 중용은 가장 구체적인 대안이다. onekor@seoul.co.kr
  • [열린세상] 문제는 진영 논리가 아니라 극단 행동이다/이형용 거버넌스센터 이사장

    [열린세상] 문제는 진영 논리가 아니라 극단 행동이다/이형용 거버넌스센터 이사장

    “보아하니 게네들이 펼치는 마당 같은데 괜히 덩달아 멍석 깔 일 있나 싶어서요.” 진보, 중도, 보수 싱크탱크 및 시민단체 중견 인사들이 함께 나서서 거버넌스 캠페인을 확장해 진보·보수 간 생산적 경쟁의 파트너십으로 한국 정치 사회의 성숙을 꾀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대한민국정책컨벤션&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연전 대회 때 토론회 세션에 추천받은 한 연구자가 참여가 어렵겠다고 했고, 이야기를 전해 들은 한 조직위원이 확인 전화를 했을 때 같은 진영(?)인 그이에게 들려준 속내입니다. 그 박사는 나중에 태도를 바꿔 참여하여 진지하게 마무리했습니다. 공동체의 건강한 목소리가 진영 논리에 묻히고 있다는 우려가 깊습니다. 21세기 문턱에서 우리 공동체가 이념 갈등에 발목 잡혀 그만 주저앉고 마는 것 아니냐는 비관 어린 전망을 말하고, 갈수록 파괴적 양상들이 더 판을 친다고 절망감을 토로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파괴적인 것이 문제인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부분적으로만 그렇습니다. 이념 갈등, 진영 논리가 문제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어느 사회에나 서로 다른 이념과 이념가들이 존재하고 이에 따른 갈등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 와중에 가다가 우지끈하기도 하고, 심심찮게 구상유취한 떠들썩함도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이념을 빙자해 ‘패거리 이익’을 좇아 진영 논리에 편승하고 기생하는 ‘극단 행동’입니다. 진실하게 공동체의 앞날을 생각하는 것(이것이 이념의 본령 아닌가?)이 아니라 아니 안중에도 없이, 때로 의도적으로 때로 습관적으로 편을 가르고 그 구도를 활용해 일면 영악하고 일면 교활하게 패거리의 패권을 유지, 확대하는 것이 진짜 문제의 핵심 아니겠습니까? 한국적 상황에서 전쟁과 독재 통치와 같은 지난날 역사의 아픔과 상처를 집단적인 자기 정당화 최면의 사회심리적 배경으로 이용하면서 거짓 이념 대결 구도를 일부러 조장하고 끊임없이 부추기는 저열하고 반지성적인 집단과 행태들, 즉 ‘반합리한 극단’이 문제의 요체 아닙니까? 현실 정치로 가면 보수, 진보 가치의 기수를 자처하며 이념을 두고 몹시도 치열하게 대립하는 듯하면서 그 대결 구조를 기득권의 성채 삼아 모든 사안들에 이념 구도를 들이대며 대중의 착시를 강화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의 끝 모를 피로와 사회 발전의 지체를 볼모로 그 적대적 공생 구조의 고착을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정치권력과 공공연히 손잡은 언론권력 역시 때로 의식적으로 때로 관성적으로 그 구도에 편승하거나 앞장서서 부채질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합리적 진보와 보수를 자임하는 그룹, 특히 지성인이라 하든 사회운동가라 하든 이념과 논리, 주의, 주장을 다루고 만지는 이들도 알게 모르게 ‘이념형’적으로 순진하게(?) 동조하거나 알량한 발언권에 순응, 굴종한 적은 없었습니까? 저만은 똥물에 튀기지 않겠다고, 가만 있으면 중간은 간다고 몸을 사리고 눈치를 보고 한 것은 아닙니까? 그래도 진보, 보수 간에 화해와 상생을 열심히 주창하였다? 행여 우아해 보일는지 모르나 현실에서는 너무도 순진하고 별 충격 없는 ‘공자님 덕담’일 뿐인 걸 스스로 몰랐을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우리는 그래도 합리적이야’라고, 황망한 심리적 마스터베이션만 남발하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까? 이념 갈등과 진영 대립의 퇴행적·파괴적 양상에 걱정하고, 그 극복에 진지하게 관심하는 그룹이라면 유감스럽지만 그간의 집단적 ‘게으름과 무능’에 대한 솔직한 고백으로부터 현실 변화의 길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요? 역사의 학습과 정직한 자기 성찰에서 변화를 위한 결의와 헌신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공동체 구성원을 능멸하는 파렴치한 극단들의 적대적 공생 구조를 넘어서기 위해 먼저 단호한 결의와 담대한 헌신을 벼리고, 합리적 중간의 경쟁동맹 전략을 짜고, 반합리한 극단을 압도하는 실력을 기르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 초중고생 자살 3년간 2배 증가

    초중고생 자살 3년간 2배 증가

    최근 3년 간 자살을 시도한 서울 초·중·고교생 수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학생들이 자살한 원인으로는 우울증이 가장 많았다. 28일 유용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4)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관내 초·중·고교에 재학 중 자살을 시도한 학생 수는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다. 2013년에 23건이었던 자살시도 건수는, 2014년에 35건, 2015년(10월 기준) 52건으로 늘어났다. 시교육청 차원에서 자살 시도학생 수를 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급별로 보면 고등학생의 자살 시도가 가장 많았다. 자살을 시도한 고교생은 2013년 8건, 2014년 14명에서 2015년 28명으로 훌쩍 뛰었다. 같은 기간 중학생의 자살 시도도 급증했다. 2013년 12건, 2014년 18건에서 2015년 24명으로 3년 간 정확히 2배로 증가했다. 다만, 초등학교의 경우 2013년과 2014년 각각 2명이던 자살시도 학생이 2015년엔 0명으로 줄었다. 학생들의 자살 시도 건수는 같은 기간 교통사고로 숨진 학생 수와 비교해봐도 상당히 높은 수치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학생 수는 2013년 10명, 2014년 10명, 2015년 11명이었다. 실제로 자살한 학생도 꾸준히 나왔다. 2013년엔 14명, 2014년엔 25명으로 집계됐으며 2015년에는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라 9명으로 줄었다. 자살 원인으로는 우울증 및 염세비관이 가장 많이 꼽혔다. 지난 3년간 자살한 학생 46명 중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는 17명(37%)에 달했다. 이 밖에 자살요인으로는 가정불화나 가정문제가 14건(30%), 성적 문제가 6건(13%), 기타가 7건(11%)이었다. 이성문제로 숨진 학생도 2명(4%) 있었다. 자살 시도 횟수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학교뿐 아니라 교육청, 지자체 차원의 대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학교보건법에 따라 매년 특정학년을 대상으로 정서행동특성검사를 지원하고 있지만, 검사 결과에 따른 치료를 진행하려면 학부모 동의가 필요해 실제 진료를 시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유용 의원은 “최근 부모나 가족으로 인한 아동학대 사례가 속속 발견되는 가운데, 우울증에 따른 자살 역시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꼽힌다”며 “전 사회 차원에서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대책을 대대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20 “재정·통화·구조정책 등 총동원해 경기 부양”

    주요 20개국(G20)은 재정·통화정책 등 모든 가능한 수단을 사용해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로 뜻을 모았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이틀간 회의를 마치고 채택한 13개항 공동선언문(코뮈니케)에서 저성장을 타개하고 금융불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화·재정·구조정책 등 모든 정책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G20은 중국 경제둔화와 저유가 등에 따른 비관론 확산으로 주가폭락, 신흥국 불안, 자본 유출, 위험자산 회피 등의 금융 불안이 초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가능성도 경기 하방 리스크로 지목됐다. 특히 미국과 유럽이 경기 부양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쓰고, 일본이 최근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도입하는 등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펴고 있지만 세계 경제가 뚜렷하게 살아나는 기미가 없다는 데 공감했다. “세계 경기회복이 미진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 잡힌 성장이라는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 G20은 각 회원국들의 거시정책이 세계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신중하게 조정하고 명확하게 소통”하기로 합의했다. 또 2018년까지 현 추세보다 2% 추가 성장을 위해 국가별로 수립한 구조개혁 정책 등 성장전략을 올해 안에 최대한 이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G20이 공동으로 구조개혁 우선분야와 원칙을 수립하고, 이행성과 평가를 위한 지표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높아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 흐름을 더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불안정한 자본 흐름으로부터 발생하는 도전요인들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수단과 체제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환율을 수출경쟁력 제고의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한편 G20은 자금세탁방지기구(FATF)에 대해 테러 자금 조달 방지 노력 강화를 촉구하며 동참 의사를 밝혀 북한, 시리아 등지의 테러 자금 조달을 막기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FATF는 북한,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을 블랙리스트에 올렸고 지난 19일에는 북한 기업 및 금융기관과 거래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한·중 경협 강화… 경제장관회의 4월쯤 서울서”

    “한·중 경협 강화… 경제장관회의 4월쯤 서울서”

    中재무장관 만나 “경제는 경제”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 필요…필요한 시점 되면 美에 요청 용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7일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한국에서 조속히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동행 기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지금 정치적으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한·중 경제협력은 훨씬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은 지정학적인 문제가 있을지 모르나 (한·중 간) 경제적인 협력 관계는 훨씬 더 강화해야 한다고 얘기했고, 저도 동의했다”면서 “정치적으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그건 그거고 경제는 경제다. 한·중 경제협력이 훨씬 더 강화될 거라는 게 우리 두 사람이 공유한 메시지였다”고 밝혔다. 한·중 경제장관회의와 관련해서는 “올해는 중국이 우리나라에 오기로 돼 있으며 4월쯤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시간을 잘 맞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해 중국이 비관세 장벽으로 보복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것 같지 않다”면서 “협조 분위기가 된 상황에서 중국이 굳이 비관세 장벽으로 한국의 뒤통수를 칠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3.1%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1월에 수출이 18.5% 감소한 것과 중국 시장이 나빠진 것은 마이너스 요인이지만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과 소비 진작책, 이란 경제 제재 해제는 플러스 요인”이라면서 “아직은 플러스와 마이너스 요인이 똑같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미 통화 스와프 재개에 대해서는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다급하다는 인상을 주면 안 된다”면서 “필요한 시점이 되면 (미국에) 하자고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1차관 깜짝 교체에 당혹스런 문체부

    28일 전격 임명된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문체부의 전신인 공보처에서 3년여간 근무하기는 했지만 정통 관료가 아닌 변호사 출신으로 정무직 공무원으로 일해 왔다는 점에서 인선 배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정 신임 차관은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인 1993∼97년 공보처 종합홍보실 전문위원과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지냈고 2014년 말부터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으로 근무해 왔다. 문체부는 이번 인사로 장·차관이 모두 비관료 출신으로 채워졌다. 김종덕 장관과 김종 2차관은 교수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 이후 문체부에 내·외부 인사를 안배해 왔지만, 이번 인사에서 모두 비관료 출신을 배치함으로써 문체부에 강한 개혁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추진력과 대외 조정, 통합 능력을 겸비했으며 문화예술계의 여러 현안을 해결하고 문화 융성과 창조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을 하면서 문화예술단체들과 상당한 교류를 해와 업무적으로 높은 연결성을 갖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번 인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있는 문화융성 추진,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 프로젝트가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높은 청와대 비서관을 통해 주요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체부는 갑작스러운 차관 교체 인사에 당혹스러워하면서 배경 파악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체부 한 관계자는 “박민권 전 1차관이 당시 발탁 인사였고 1년가량 임기를 무난히 수행했다는 게 내부 평가”라면서 “다들 인사의 의미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장관과 2차관에 이어 1차관도 비관료 출신이 임명된 것이 청와대의 문체부 업무 추진에 대한 불만 표출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번 인사로 문체부가 추진 중인 문화융성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와 함께 핵심 국정기조로 ‘문화융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문체부 1차관은 문화창조벤처단지를 포함해 문화융성을 뒷받침하는 주요 사업을 관할하고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일수 樂山樂水] 우울한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김일수 樂山樂水] 우울한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어느새 봄이 왔다. 눈 속을 뚫고 돋아난 노란 복수초, 꽃샘바람 속에서도 꽃망울을 익혀 가는 매화, 실개천의 버들강아지가 새봄의 전령사들이다. 며칠 전까지 우울한 졸업식 광경을 담았던 언론 매체들이 입학식 풍경을 전한다. 희망이 있어야 할 그곳에 찌푸린 미래 전망 때문에 생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경기 침체로 점점 증가하는 청년 실업률과 좁아진 취업의 문으로 인해 졸업이 두려워지기까지 하는 무거운 분위기를 이 땅의 젊은이들은 한껏 기뻐해야 할 그 자리에서도 벌써 감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의 전성기가 지나가고 있다. 단순히 출산율 저하로 학생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만이 아니다. 아는 것이 힘이라던 지식의 경제는 고비용의 대학이 아니더라도 범람하는 각종 정보의 바다에서 누구나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세상임을 알려 준 지 오래다. 앞으로 팽창 일로에 있는 대학의 빈자리는 한류와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진 외국의 젊은이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된 현실을 어느 누구의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문제를 풀어 가는 현명한 방도가 아닐 것이다. 짧은 우리나라 대학 역사에서 교육의 백년대계를 미리 내다보고 정책을 세운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너무도 가볍게, 함부로 뜯어고치는 교육제도 탓에 고통은 증가했고 시행착오는 누적됐다. 한때 대학인들 사이에선 교육부가 없어져야 대학이 산다는 자조 섞인 말이 회자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금은 이 땅의 젊은이들의 미래와 꿈마저도 앗아갈 지경에 이른 것이다. 필자가 대학을 다녔던 지난 세기 1960년대 후반은 지금보다 더 어둡고 무거웠다. 지식이 쌓여 갈수록 우리의 현실은 딴판이었다. 법은 있었지만 법의 정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폭력이 지배하는 세상이기도 했다. 헌법에 있는 그런 법치국가나 민주주의가 아니었다. 인간다운 삶의 기본적인 조건도 국가와 지자체가 책임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때도 취업은 어려웠다. 고등고시는 바늘구멍 같았다. 힘을 내라고 말해 주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개인의 목숨을 건 노력으로 운명을 헤치고 나가야만 했던 시절이었다. 어느 시대나 삶의 조건엔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성인은 그런 어려움 가운데서도 먼저 배운 자로서 연약한 이웃의 짐을 나누어 지고 가기 위해 자기 자리를 찾아, 자기 몫을 다하도록 부름받았다는 소명 의식을 마음에 새겨 둔다. 설령 타인이 자신의 역할을 일시 망각한 채 자기 위치를 벗어났을 때라도 지성인은 자기 자신의 역할을 이행함으로써 그의 위치를 바로잡아 주고 그가 다시 그 자신의 역할로 돌아가게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소명 의식을 품은 젊은이라면 미래의 불투명한 전망 때문에 미리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미래를 꿈꾸며 한 번 주어진 대학 생활에서 젊음을 의미 있게 가꾸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 20세기 100년간 인류 문명의 진보는 인류가 이 지구상에서 1만년간 성취했던 것보다 더 뛰어난 것이라고 한다. 물론 비관적인 평가도 있다. 인류가 상상도 못 했던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세계대전, 대기오존층의 파괴, 생태계 위기 등은 말할 것도 없고, 결혼과 가정의 붕괴, 신 없는 세계에서 신 노릇하려는 인간의 끊임없는 탐욕, 문명 간 극단적인 충돌 위험 따위는 우리를 우울하게 하는 것들이다. 인류 위기의 시계가 마지막 12시까지 채 3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경고도 있다. 하지만 인류는 현재 우리의 의식을 무겁게 짓누르는 각종 사회적, 경제적, 생태계적 문제들을 완화하거나 최종적으로 해결할 지식과 명철을 갖고 있다는 낙관론도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입증할 만한 논거를 가지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생태학자들이 염려하는바 위협이 되는 인간이 오히려 희망을 약속하는 인간의 자리에 서게 되리라는 전망이다. 물론 인류의 희망이 되는 인간이란 다름 아니라 시대의 아픔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위기에 처한 지구촌의 문제, 국가의 문제, 사회공동체의 문제를 풀어 가기 위해 창조적인 노력과 열정을 쏟는 그런 지성인을 두고 하는 말이다.
  • 메르스 때로 돌아간 소비심리

    소비 심리가 석 달 연속 떨어져 비관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수준으로 떨어졌고 미래에 대한 경기 전망도 7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2월 소비자동향 조사’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8로 1월(100)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메르스 사태가 불거졌던 지난해 6월(9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10월과 11월에 각각 105까지 올랐으나 12월에 102로 떨어진 뒤 3개월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선(2003년~2015년 장기평균치)인 100을 웃돌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부문별로 보면 6개월 후 경기 전망을 뜻하는 향후경기전망지수가 75로 1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9년 3월(64) 이후 6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재경기판단지수도 1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65로 지난해 7월(63) 이후 7개월 만에 최저다. 가계수입전망지수는 98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6월(98)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낭만 없는 한강 유람선 승객 떠난 불만 유람선

    낭만 없는 한강 유람선 승객 떠난 불만 유람선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의 유람선 매표소 앞.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선박 점검을 위해 금일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여기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김모(50)씨는 “원래 사람이 거의 없는 매표소여서 이런 게 붙어 있는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한때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 중 하나로 통했던 한강 유람선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기억의 뒤안길로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 지난달 26일 유람선 ‘코코몽호’ 침몰 사건 이후 선박 점검을 이유로 다음달 31일까지 한강공원 유람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다. 내국인들이 떠나간 자리를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메우고 있는데 코코몽호 침몰 사고로 이마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13년 57만 9777명에 달했던 한강 유람선 내국인 이용객은 지난해 39만 4077명으로 2년 새 3분의1이 줄었다. 유일하게 한강 유람선을 운행하는 이랜드크루즈는 싼 관광상품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을 공략해 근근이 운영을 해 나가고 있다. 연간 10만명도 안 되던 외국인 이용객은 지난해 37만 2244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경영난이 심각하다. 2014년 말 기준으로 회사의 당기영업손실은 38억 4200만원이었고 당기순손실은 75억 6200만원이었다. 이랜드가 서울시와 맺은 유람선 운영계약은 2023년 말까지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싼 관광상품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단체 이용이 증가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라며 “유람선의 경우 성인 한 명당 가격이 1만에서 2만원 수준으로 시내 관광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삭막한 도로와 아파트 일색의 한강 좌우 수변 풍경 때문에 인기 회복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특히 한강 양편에 뻗어 있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는 접근마저 힘들게 한다. 게다가 한강은 계절에 따라 수위가 급변한다. 서울 송파구 잠실수중보와 경기 김포시 신곡수중보를 설치해 38㎞ 구간에서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지만 유람선을 운영하기에는 거리가 짧다. 선착장의 접근성이 낮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여의도 선착장은 그나마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나은 편인데도 5호선 여의도역에서 족히 20분은 걸어야 도착할 수 있다. 서울시는 현재로선 유람선과 관련해 특별한 계획이나 정책은 없다는 입장이다. 고질적인 문제점을 없애려면 접근성과 경관을 개선해야 하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변 도로와 한강을 이어 주는 나들목 한 곳을 설치하는 데만 약 70억원이 든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 유람선과 관련된 개발을 하는 데 있어 지방자치단체는 관련된 지원은 해 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론 유람선 업체가 주도적으로 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반정화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무미건조한 선박 디자인, 수려하지 않은 경관, 유람선 관계자의 관광 마인드 부족 등이 문제”라며 “육상 관광버스 프로그램 수준으로 선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해 배울 거리와 살 거리, 볼거리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1986년 10월 도입된 한강 유람선은 초기에 반짝 인기를 누렸지만 5년도 안 돼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1991년 5월 세모와 원광 2개 운영업체가 영업난에 시달리면서 세모로 합병했다. 2004년 7월에는 한리버랜드가 사업권을 넘겨받았고 2006년 12월에는 씨앤한강랜드가, 2013년 1월에는 이랜드크루즈가 사업권을 인수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박형주 세상 속 수학] 냉장고와 TV 사이에 자동차가 나타났다

    [박형주 세상 속 수학] 냉장고와 TV 사이에 자동차가 나타났다

    얼마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가 열렸다. 첨단기술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소비자용 전자제품 쇼’라는 뜻을 가진 CES는 이제는 혁신적 기술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변화의 흐름과 방향을 볼 수 있으려나 하던 차에 참석해 볼 기회가 생겼는데, 역시나 곱씹어 볼 만한 생각거리를 가지고 돌아왔다. 거대하고 얇은 TV는 탄성을 지를 만했고, 지능형 냉장고는 각종 정보를 보여 주는 디스플레이를 달고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옆 별도의 큰 공간에 자동차와 관련 제품들이 전시돼 있는 건 놀라웠다. 스마트카가 대세라더니 온갖 정보통신기술(ICT)이 자동차에 들어가는 흐름 때문에 자동차 부품업체와 ICT 기업의 경계가 모호한 지경에 이른 것이다. ICT가 전 산업 분야로 확산돼 CES는 전통적인 가전제품 전시 행사가 아니라 첨단 신기술 전시회로 거듭나고 있었다. 융복합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도처에서 목도할 수 있었다.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차지한 공간의 화두는 두 개의 단어로 요약됐다. ‘전기’와 ‘무인’. 후자는 사람이 타기도 하므로 자율주행 자동차라고도 한다. 이 둘은 사실은 상당한 관련성이 있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주도한 전기자동차의 혁신 때문이다. 내연기관 기술을 보유한 전통적 자동차 회사가 아니더라도 이제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전기모터 기반의 자동차 제조업 진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덕분에 구글 같은 데이터 회사도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를 개발할 생각도 하게 됐다. 게다가 무인자동차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빅데이터를 상시 접근해 운행 결정을 하므로 해커의 공격에서 데이터를 보호하는 정보보안 이슈 같은 각종 ICT 문제가 출현한다. 그러니 이런 문제들을 다룰 줄 아는 정보통신 전문성을 가진 기업이 오히려 경쟁력을 갖는다. 1990년대만 해도 인공지능에 비관적인 견해가 상당했다. 장밋빛 약속을 너무 일찍 남발해 연구비 투자는 많이 받았으나 보여 준 것은 별로 없다는 혹평도 있었고, 과학기술의 사기행각이며 언제 실현될지 가늠할 수 없다는 심한 비판까지 있었다. 하지만 21세기의 문턱을 넘은 지금은 엉뚱하게도 데이터 회사가 주도하는 인공지능이 현실화되면서 우리 삶에 곧 영향을 미칠 태세다. 구글의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기술은 자율주행자동차뿐 아니라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를 탄생시켜 유럽 바둑 챔피언을 파죽지세로 이기고 천재 기사 이세돌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수준에 도달했다. 그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당시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쌓기에는 저장 공간과 같은 하드웨어적 한계가 너무 커 보였을 것이다. 쌓여 있는 데이터에서 현재 닥친 상황과 가장 유사한 것을 찾는 게 인공지능의 핵심인데, 무지막지한 규모의 데이터의 바다에서 그렇게도 빨리 검색해 내는 방법이 출현할지도 몰랐을 것이다. 가장 유사한 걸 찾는 이론을 가리켜 수학자들은 최적화 이론이라고 한다. 이걸 신속하게 해내는 방법을 개발한 구글은 공동 창업자 이름을 따서 페이지 알고리즘이라고 불렀는데, 이걸로 당시 검색 엔진의 공룡이던 야후를 단숨에 넘어 버렸다. 데이터를 길들일 수 있는 자가 시대를 주도한다는 주장을 곱씹어 보는 시절이다.
  • [씨줄날줄] 4차 산업혁명/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4차 산업혁명/구본영 논설고문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최고수인 구글 알파고의 5번기가 다음달 9일부터 시작된다. 누구나 이세돌이 ‘센돌’이라는 별명답게 통쾌한 승리를 거두기를 바란다. 특히 바둑팬들에게는 인간이 기계에 져 프로 바둑기사란 직업이 시들해지는 것은 악몽의 시나리오일 게다. 바야흐로 세계 문명사의 전환기다. 인공지능, 로보틱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바이오텍의 눈부신 발전과 산업 간 융합이 전방위로 번지는 시대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 가시권에 성큼 다가온 셈이다. 정보화가 3차 산업혁명의 요체라면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간 지능화 시대의 도래다. 증기기관, 전기, 컴퓨터가 촉발한 1∼3 차 산업혁명이 그랬듯이 다시 전대미문의 직종 부침을 예고한다. 생각해 보자. 구글의 무인차가 상용화되면 운전기사라는 직종은 사라지기 마련 아닌가. 일자리 대변혁은 여기에 그치지 않을 게다. 자동차 사고는 대개 차량 결함보다는 인재다. 사고 없는 무인차의 등장은 심장외과의를 실직하게 만들 수 있다. 이식할 심장의 90%를 자동차 사고 희생자들이 공급해 왔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기에 대량 실업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은 5년간 일자리 500만개가 사라질 것이라는 요지의 미래고용보고서를 내놨다. 며칠 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과학자들이 30년 내에 전 세계 일자리의 절반 이상이 없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누가 매춘을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이라고 했던가. AI와 로봇이 심지어 성 노동자까지, 인간의 모든 직업군을 넘볼 것이라는 게 FT 보도의 요지다. 이처럼 현재로선 4차 산업혁명이 ‘고용 없는 성장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비관적으로 볼 일은 아니라는 전문가도 많다. 기술의 지능화는 단순 직종을 없애는 대신 고도로 창의적인 새 일자리를 창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무인 자동차의 상용화로 심장외과의가 일자리를 잃게 되더라도 인공심장을 연구하는 인력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아닌가. 4차 산업혁명이 고도화돼 신규 직종이 대거 창출되기 전까지 마찰적 실업은 불가피하지만, 이는 노동시장의 유연화로 해결할 문제라는 지적이다. 하긴 일자리 문제가 두려워 지능화의 물결을 타지 않을 순 없는 노릇이다.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의 말처럼 ‘근로자는 보호하되 일자리는 보호하지 말라’는 경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1, 2차 산업혁명에 뒤졌던 우리가 3차에 이어 4차 산업혁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때다. 그런 맥락에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발 뉴스는 퍽 고무적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 기업들이 가상현실(VR) 분야에서 선도적 투자를 하고 있음이 확인됐으니 말이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주형환 장관 “철강부터 원샷법 적용”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기업활력법(원샷법)을 활용한 선제적 구조조정과 관련해 “철강부터 시작해 우리 기업의 국제 경쟁력과 향후 수급 전망이 어느 정도인지 분석하고 채권단과 해당 기업이 사업 재편을 할 때 준거의 틀로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원샷법 첫 적용을 철강 업종부터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원샷법은 기업들이 사업을 쉽게 정리하고 구조조정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것으로 오는 8월 시행된다. 주 장관은 이날 세종시에서 출입 기자단과 만나 “원샷법 시행령과 공급과잉 지침 마련에서 업계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많은 기업들이 (원샷법을) 빨리 활용하도록 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수출 회복과 관련해서는 주력 수출 품목의 낙폭을 줄이고 신규 유망 품목인 화장품과 유아용품, 농식품 등을 집중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주 장관은 “다음달 17~18일 중국에서 열리는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 검역과 품질 검사 등 비관세 장벽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란 무역에 대해서는 “단순히 교역을 늘리는 게 아니고 기반을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두려고 한다”면서 “경제협력 관계를 중장기적으로 보고 서로의 강점을 살려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우울증 병원 가면 절반 치료… 조증은 갈등 원인 해소해야

    기분장애엔 크게 우울증(우울 장애)과 조울병(양극성 장애)이 있다. 우울증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질환으로 누구나 우울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익숙한 편이기도 하다. 우울함은 인류의 보편적인 감정 체험으로 볼 수 있으나 심각한 우울증, 질병으로서의 우울증은 스트레스나 실망감으로부터 생기는 일시적인 슬럼프 상태와는 전혀 다르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기분은 날씨가 변덕을 부리듯 변화무쌍한데, 조울병은 평생을 거쳐서 몇 개월 단위씩 기분이 좋은 조증 상태와 기분이 울적한 우울증 상태가 반복되는 질환을 말한다. 때로는 우울증 시기 없이 기분이 좋아지고 말이 많아지는 조증 시기만 반복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도 조울병, 즉 양극성 정동장애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 병에 평생 걸릴 확률이 대체로 1% 정도라고 하니 그렇게 희귀한 병도 아닌 셈이다. 우울증 환자는 심적인 고통을 겪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대인관계를 맺지도, 맡은 일을 잘 해 나가지도 못한다. 사람을 만나도 진정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 아주 작은 일도 부담스럽고 앞날이 비관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극단적인 생각을 하거나 실제로 자살을 기도하는 경우가 매우 많아 조심해야 한다. 조울병도 기분이 급상승했다가 다시 급강하하는 증상이 반복돼 그것 자체로 매우 괴롭다. 여러 가지 합병증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가져온다. 또 정신병적 증상이 동반되는 일도 있어 정신분열병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흔히 기분이 좋아지는 조증 시기는 활력이 넘쳐 좋은 일이 아니냐고 생각하는데, 정상적인 주의력과 판단력을 상실한 상태이기 때문에 결과는 매우 엉뚱하고 부적절한 행동으로 나타난다. 우울증은 치료 효과가 매우 높은 질병이다. 따라서 우울증 치료는 병원을 찾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치료법은 다양하다.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찾아 주는 항우울제 투여, 세상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상담을 통해 바로잡아 주는 인지치료가 기본이다. 효과가 좋은 약이 많이 개발돼 부작용이 거의 없고 완치율도 높다. 재발을 방지하려면 증상이 소실되고 나서도 6~9개월 정도 지속적으로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조증 환자는 자신감이 있고 기분이 좋아서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증상이 반복되는 환자는 자신의 병을 알면서도 기분이 침울해지는 것이 너무 싫어 치료를 받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대개 보호자가 환자를 설득해 병원에 데리고 오거나 입원 치료를 받게 한다. 조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심장병이나 위장병에 걸리듯 뇌가 병에 걸리게 되는 일종의 뇌질환이다. 따라서 이런 뇌의 이상 상태를 교정하려면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조증이나 우울증은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 이를 확인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정신 치료와 환경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도움말 주연호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은 우리나라 산업 개발기에 경제정책을 입안한 전문가다. 경제기획원 사무관에서 공정거래위원장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거쳐 무역협회장에 취임한 지 오는 26일로 1년을 맞는다. 50년 가까이 한국 경제의 발전과 변화를 지켜본 경제·산업계의 원로가 세계 경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의 부진, 경제 도약의 한계론 등에 대해 긍정적인 진단을 내리는 게 반갑다. 18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무역센터 50층 사무실에서 김 협회장을 만났다. →본론에 앞서 개성공단에서 우리 기업들이 철수한 것에 대한 입장은. -기업들의 피해 상황이 안타깝다. 북한은 세계 평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 기조에 역행함으로써 국제적 고립을 스스로 재촉했다. 하루빨리 공단이 정상 가동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정부도 지원에 최선을 다하길 기대한다. →수출이 구조적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있는데. -1월의 전체 수출 증감률이 전년 동월에 비해 -18.5%로 악화된 게 사실이다. 그러나 금액이나 물량이 줄고 있는 것은 세계적 현상이고, 그에 비하면 우리는 상당히 선전한 그룹에 속한다. 수출 총액이나 물량보다 이익이 얼마인지 부가가치는 어떤지 등을 따지는 게 더 중요하다. 경제 상황은 늘 꿈틀대기 때문에 순환적 시각보다 구조적 관점에서 평가하는 게 옳다. 그런 점에서 지금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다만 위기 극복에 필요한 변화를 위해선 기업이 먼저 나서야 한다. 과감한 혁신을 통해 역동성을 회복해야 한다. 기업은 과거 수출 경제를 일군 기업가정신에 더해 ‘글로벌 기업가정신’으로 재무장하고 정부는 기업 환경을 자유롭고 유연하게 뒷받침해 주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산업 경제의 기반마저도 주저앉고 있는 것 아닌가. -세계 경제의 침체기에는 우리만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를 이미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 우선 어떤 나라보다 고급 교육을 받은 우수한 인력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경제 여건이 곧 활성화되면 이들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둘째, 우리의 현재 산업 인프라가 별 게 아니라고 여길 수 있는데, 세계는 우리를 부러워한다. 탄탄한 국가 기반산업을 바탕으로 앞선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해 융·복합 산업에 박차를 가한다면 우리는 한참 더 잘 먹고살 수 있다. 셋째,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이 제조업의 40%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이를 60~70%까지 끌어올린다면 재도약의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너무 낙관적인 전망이 아닌가. -서비스 산업의 경우 이미 한류와 문화 콘텐츠의 활발한 수출을 지켜보고 있지 않나. 한반도 주변에는 반경 2000㎞ 이내에 인구 100만명의 도시가 147개나 있다. 지정학적 장점을 살려 고부가가치의 전시 산업 등을 육성할 수 있다. 코엑스의 경우 30여년 전에 지어져 급증하는 마이스(MICE) 산업의 수요를 충족할 전시공간이 절대 부족하다. 따라서 경제성장률 2~3% 등락에 노심초사하지 말고 우리의 잠재적 발전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이를 발현하는 게 중요하다. 기업은 끊임없이 혁신하고 정부는 기업을 믿고 지원하며 사회는 기업 활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꿔 준다면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수출입 의존도가 큰 중국의 저성장에 대한 우려도 크다.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총수출의 4분의1을 웃도는 상황에서 1월 수출이 21.5% 감소했다. 또 중국 경제의 현실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가 위기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금융 전문가인 조지 소로스의 경우는 중국이 이미 경착륙을 하고 있다는 비관론을 편다. 중국은 체제 특성상 정부 주도로 산업 발전을 진행했고 세계는 이를 신뢰했다. 그게 무너지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이는 위험한 것이다. 속단은 금물이고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 중국과 인도는 우리 자신을 위해 계속 함께할 비즈니스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그럼 중국 시장을 대할 때 전략적 변화가 필요하지 않은가. -정확한 지적이다. 우리가 고급 제품을 수출하고 그들의 값싼 생활용품을 수입하던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 중국은 이제 세계의 공장이 아니라 국제적 시장이다. 특히 14억명 인구 모두가 소비하는 그들의 내수 시장을 노려야 한다. 현재 중국 소비 시장은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조금 넘을 뿐이어서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지난달 쓰촨성 청두에 지부를 개설했다. 내수뿐만 아니라 현지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가 썩 괜찮았다. 무역협회가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계획이다. →젊은이들은 극심한 취업난, 중소기업은 만성적 구인난을 겪는다. -인생 후배들에게 할 말이 많다. 그전에 먼저, 나는 어릴 적 책을 무척 많이 읽었다. 학창 시절의 독서가 나중에 사고력, 표현력, 문장력 등에 큰 도움을 준다. 초등학교 때 10권짜리 삼국지(삼국지연의)를 세 번 완독했다. 집안이 가난해 책을 살 돈은 없었고, 늘 책방 한쪽에 쪼그려 앉아서 외우다시피 읽었다. 중고생 땐 몰래 수업 중에도 작가 박종화의 작품 등 당시에 나온 역사 소설을 다 봤다. 대학에 와선 ‘적극적 사고방식’(노먼 빈센트 필 지음)이 큰 감명을 주었다.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를 고민하던 시기에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부정적인 것과는 엄청 다른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작품이다. 긍정적 사고를 위해 ‘왜 내 주변엔 좋은 사람(일)이 없을까라고 고민하는 것보다 내가 좋은 사람(일)의 주변에 있자’라고 결심했다. 시간이 지나면 기대한 결과가 나온다. →그런 위로가 당장 힘든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될까. -요즘 금수저, 흑수저라는 말을 들었다. “지금은 옛날과 다르다”라고 말하는 아내와도 논쟁을 하곤 한다. 과연 그럴까. 자신이 성공하는 줄에 설 것인가, 실패할 줄에 설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기 바란다. 어떤 조직에도 ‘30%룰’이 적용된다고 하더라. 즉 30%만 열심히 일하고 나머지는 그냥 제 밥값만 하거나 그것마저도 못한다는 것이다. 그럼 열심히 하는 30%만 데리고 조직을 꾸리면 어떨까. 다시 그 가운데 30%만 일하고 나머지는 따라만 간다. 나머지가 무능하다는 말이 아니다. 함께 가야 할 구성원이다. 다만 언제든 상위 30%에 머물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다. 이에 더해 눈을 좁은 국내에 머물지 말고 해외로 돌리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30년 공직과 20년 기관장을 거치며 공무원 후배들에게 해줄 말은. -국가 운명을 좌우한다는 데 자긍심을 갖고 긍정적 사명감을 잃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 50년 전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을 당시엔 여러 가지 기회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때 월급으론 도저히 가정생활을 꾸릴 수 없어서 주말에 학원 강사를 하며 돈을 벌었다. 지금은 그런 정도가 아니지 않은가. 편하게 살면 자기의 능력을 검증할 수 없다. 겁내면 숨은 능력이 발휘될 기회가 없다. 똑똑하다는 공무원만 모였다는 경제기획원도 30%룰을 적용받더라. 배에 힘을 주고 긍정적으로 행동하라. →좋은 말씀 많이 하셨는데, 좌우명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등을 늘 되새긴다. 집안의 가훈은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무엇으로 보답할까’이다. →건강해 보이는데, 비결은. -1980년대 정부과천청사 시절부터 간단한 아침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닌다. 아내에게 고마울 뿐이다. 지금도 출근길 차 안에서 도시락을 먹고 사무실에 도착하면 가벼운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비결은 우선 건강한 신체를 물려주신 부모님 덕분이고 잘 먹고 적당히 운동하는 것 그리고 매사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대하는 것이다. 사실 그게 제일 중요하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김인호 무역협회장은 ▲경남 밀양(74)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미국 시러큐스대(MBA) ▲행정고시 4회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장·경제기획국장·차관보 ▲환경처 차관 ▲한국소비자보호원장 ▲철도청장 ▲공정거래위원장 ▲대통령 경제수석 ▲중앙대·세종대 출강 ▲중소기업연구원장
  • 90년간 12개 기업만 시총 1위… 알파벳, 12번째 왕좌 등극

    90년간 12개 기업만 시총 1위… 알파벳, 12번째 왕좌 등극

    지난주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을 끌어내리고 시가총액 1위 기업에 등극하자 전 세계는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새로운 ‘대장주’ 탄생을 반겼다. 1년 전만 해도 애플 시총의 절반에 불과했던 구글이 어떻게 대장주로 발돋움했는지에 대한 분석이 쏟아졌고 구글의 ‘열린 경영’은 찬사의 대상이 됐다. 반면 몇 달 전까지 21세기 최고 혁신기업으로 추앙받은 애플은 아이폰에 집착하다 몰락했다며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오로지 가치로만 평가받고 영원한 승자는 없는 ‘대장주의 세계’를 살펴봤다. 세계 자본시장의 중심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글로벌 벤처기업의 요람 나스닥에는 6000개 이상의 기업이 상장돼 있다. 이 중 대장주의 자리를 꿰찬 기업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미국 금융투자자문회사 ‘모틀리 풀’의 분석을 보면 1926년 이후 시총 1위를 차지한 기업은 12개에 불과하다. 구글·애플·마이크로소프트·IBM·시스코 등 정보통신(IT) 기업, 발명왕 에디슨이 세운 가전업체 제너럴 일렉트릭,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 모터스, 세계 최대 석유회사 엑손모빌, 유통업체 월마트, 통신회사 AT&T, 담배 필립 모리스의 모기업 알트리아, 화학회사 듀폰이 그 주인공이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통계사이트인 ETF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1980년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대장주는 IBM과 제너럴 일렉트릭, 엑손모빌 등 전통 기업이 돌아가며 차지했다. IBM은 1982~88년 7년간 패권을 거머쥐었고 1993~97년은 제너럴 일렉트릭이 독주했다. 그러나 1998년 혁명이 일어났다.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총 3458억 달러로 6년 연속 대장주에 도전한 제너럴 일렉트릭(3342억 달러)을 꺾고 새로운 황제로 등극한 것이다. 하버드대 중퇴생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이 1975년 설립한 마이크로소프트는 1986년 나스닥에 상장됐고 1995년 시총 519억 달러로 톱 10에 진입했다. 이듬해에는 2배 가까이 늘어난 987억 달러로 5위, 1997년에는 1559억 달러로 3위까지 뛰어오르더니 마침내 왕좌에 앉았다. 자본금 1500달러로 시작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창립 20여년 만에 시총 1위에 오른 건 기회의 땅 미국에서도 충격적인 일이었다. 특히 컴퓨터 산업의 ‘공룡’ IBM이 이 시기 몰락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신화는 더욱 부각됐다. 1990년을 끝으로 대장주 자리에서 내려온 IBM은 1992~93년에는 시총 톱 10에도 들지 못했고 이후에도 간신히 턱걸이하는 등 어둠의 터널을 걷고 있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시대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IT 거품이 꺼진 2000년 시총의 3분의2 가까이가 허공에 사라지면서 제너럴 일렉트릭에 다시 대장주 자리를 내줬다. 2002년 되찾았으나 그때가 마지막으로 왕좌에 앉은 해였다. 2000년대 중반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수요 증가로 고유가 시대가 도래하자 엑손모빌이 다시 패권을 잡았다. 2006년 4469억 달러의 시총으로 제너럴 일렉트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엑손모빌의 시대는 2011년까지 이어졌다. 엑손모빌의 독주를 저지한 기업이 스마트폰의 시대를 열어젖힌 애플이다. 만성 적자에 허덕이다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복귀로 부활한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세상에 내놨고 2009년 1898억 달러의 시총으로 5위에 올랐다. 2011년 잡스가 전 세계인의 애도 속에 세상을 떠났지만, 이듬해 애플 시총은 4982억 달러를 기록해 엑손모빌(4038억 달러)을 왕좌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애플은 지난 2일 구글에 밀려나기 전까지 글로벌 대장주로 군림했다. 지난해 2월 애플의 시총은 미국 기업 사상 처음으로 7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조만간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꺼지기 직전 환하게 타오른 마지막 불꽃이었다. 꼭 1년 만에 애플의 시총은 무려 2400억 달러나 증발했다. 우리나라 1년 예산(약 400조원)의 4분의3에 이르는 돈이 사라진 것이다. 애플은 대장주에서 밀려난 지 하루 만인 지난 3일 자리를 되찾았으나 구글의 치솟는 기세를 감당하기 어려워 보인다. 역대 가장 압도적인 대장주의 위용을 과시한 기업으로는 1967년 IBM이 꼽힌다. 당시 IBM의 시총은 1930억 달러였는데, 모틀리 풀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가치로 1조 3500억 달러에 이른다. 전성기 애플 시총의 2배 규모다. 1985년 IBM도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대장주다. 당시 IBM 시총(956억 달러)은 S&P500 전체의 6.37%에 이르렀다는 게 하워드 실버블래트 S&P 수석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애플은 4.05%까지 시장을 장악한 적이 있다. 중국 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는 2007년 11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되자마자 시총 1조 달러를 넘겨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미국 대장주 엑손모빌(4880억 달러)조차 페트로차이나와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월가는 폐쇄적인 중국 시장을 믿을 수 없다며 페트로차이나를 인정하지 않았다. 실제로 페트로차이나는 4개월 만에 시총이 반 토막 나 황제로 등극하는 데는 실패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시총 기준으로 세계 기업 순위를 매기는 ‘FT 글로벌 500’을 보면 지난해 페트로차이나는 3297억 달러로 애플, 엑손모빌, 버크셔헤서웨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6위에 머물렀다. 국내 증시의 대장주는 단연 삼성전자다. 1999년 7월 29조원으로 한국전력을 끌어내리고 처음으로 시총 1위에 등극한 삼성전자는 2000년부터 독주 체제에 돌입해 16년째 왕좌를 지키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시총은 170조원에 육박해 유가증권시장의 15%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2위 한전(34조원)의 5배에 이른다. 그러나 지금 삼성전자는 위기다. 2012년 시총 200조원을 돌파하며 축포를 쐈지만 4년이 채 지나지 않은 현재 온갖 비관론에 휩싸여 있다. 소니와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이 불과 몇 년 만에 몰락한 것은 삼성전자의 위기의식을 더 키운다. 라이벌이자 동반자인 애플의 부진도 삼성전자에 기쁨보다 걱정을 안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대장주와 함께 시총 상위 10개 기업의 변천 과정을 자세히 분석하면 세계 경제 성장 구도가 어떻게 전개됐는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아파트 1층 가구 ‘아틀리에 하우스’ 변신

    아파트 1층 가구 ‘아틀리에 하우스’ 변신

    지하 공간을 알파룸, 테라스, 복층형으로 꾸민 아파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삼성물산은 서울 광진구 구의1구역 재건축으로 공급하는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에 새로운 개념의 복층형 아파트를 선보인다. ‘래미안 아틀리에 하우스’로 불리는 이 평면은 당초 활용하기 어려웠던 지하 피트(PIT) 공간을 1층 가구의 독립된 다용도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피트는 일반적으로는 지하에 만들어지며 전기·통신선이나 급·배수관 등이 들어가는 설비관리층으로 사용된다. 삼성물산은 이곳을 1층 7가구에 복층형 구조의 아틀리에 하우스로 설계해 이 중 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아틀리에 하우스는 지하에 별도의 독립된 공간을 설치해 녹음실, 스튜디오, 영화감상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내부의 연결 계단을 통해 층간 이동도 가능하다. 같은 층에서 다양한 공간을 제공한 사례는 많지만 래미안 아틀리에 하우스는 층을 분리해 공간의 활용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하 공간에도 별도의 주방과 욕실을 갖춰 사실상 독립된 생활이 가능해 세대 분리형 평면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별도의 전용 현관을 만든 것도 눈에 띈다. 일반적인 복층형 평면이 내부 연결 계단만 있는 것과 달리 이 현관은 지하 주차장과 연결돼 계단을 통해 바로 출입이 가능하다.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59~145㎡, 854가구이고 이 중 50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2018년 상반기 입주 예정. (02)400-1888.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안타까운, 그러나 불가피한 개성공단 가동 중단

    정부가 어제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 북한이 4차 핵실험에 이어 지난 7일 장거리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데 따른 대응조치 성격이다.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북한에 대해 더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개성공단의 전면 중단 조치를 발표하면서 “국제사회와 남북한 주민들이 북한의 잘못된 선택으로 더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북한이 평화를 파괴한 대가를 치르도록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연쇄 전화회담을 갖고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은 물론 다양한 제재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경제건설 병진 노선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도록 국제적으로 단합된 의지와 구체적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북한의 위협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 제재는 불가피하다. 그동안 유엔 안보리를 통해 다양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북한의 도발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남한 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반발해 우리 대사들을 초치해 항의했고 중국은 ‘비관세 장벽’ 등을 포함한 경제 보복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황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한다고 해도 중국이나 러시아는 자국의 국가 안보에 큰 영향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국이 상임이사국으로 있는 유엔 안보리에서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 제재가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통일한국의 염원을 담은 개성공단은 2004년 10월 개성공단사무소가 문을 열면서 120여개의 남한 기업에 5만명이 넘는 북한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남한의 자본과 기술을 북한의 노동력과 결합시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다. 2014년 4월 남북한 대치 국면에서 5개월여 동안 폐쇄된 경험으로 우리는 개성공단이 한 번 닫히면 다시 문을 열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남북한을 잇는 마지막 교두보로서 역할을 해 온 개성공단의 가동 중단에 대한 반대 여론도 적지 않다. 북한은 핵폭탄에 이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실천에 배치할 태세다.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국가의 안보와 국민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우리가 언제까지나 북한에 끌려다닐 수는 없다. 중국에 원유공급 중단 등 강력한 대북 제재를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조만간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도 제재하는 강력한 ‘세컨더리 보이콧’을 실행에 옮길 채비를 하고 있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은 국제사회에 우리의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 주는 의미도 적지 않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 안타까운 일임은 틀림없지만 북한 김정은 정권이 자초한 자업자득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오피스텔 투자자들 마곡지구 ‘마곡역’에 관심…이유는?

    오피스텔 투자자들 마곡지구 ‘마곡역’에 관심…이유는?

    - 아파트 웃돈 1억원, 내년부터 대기업 본격 입주에 오피스텔 시장도 후끈- LG사이언스파크 최대수혜 마곡역 권역, ‘힐스테이트 에코 마곡역’ 잔여분 계약 순항 아파트에 1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고 공급되는 단지들마다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마곡지구. 이러한 마곡지구 내에서도 마곡역 권역에 위치한 오피스텔을 잡기 위한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마곡지구는 주거, 상업, 업무, 산업단지, 공원 등을 갖춘 신경제 거점 특화도시로 개발되며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의 6배, 판교 테크노밸리의 5배 규모, 향후 상주인구 약 16만 명, 유동인구 약 40만 명에 이르는 초대형 업무지구로 개발이 한창이다. 2013년 마곡지구1~7,14,15단지의 일반분양 1차 청약 당시에는 곳곳에서 미분양이 속출했었다. 하지만 입주가 시작되자 집값은 상승세를 탔다. 분양가 4억2000만~4억4000만원이었던 마곡7단지 전용 84㎡는 분양가 대비 두배 가까이 올라 작년 10월 8억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을 정도다. 아파트 시장과 함께 수익형 상품 공급도 흥행을 이어갔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된 오피스텔은 모두 100% 계약됐고 작년 공급된 오피스와 상가도 단기간에 계약이 완료되는 등 활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부 남아있는 마곡지구의 오피스텔에 대해 지금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마곡지구로의 대기업 이전이 본격화 되면서 풍부한 배후수요 유입이 기대되는 반면 오피스텔 추가 공급이 당분간 중단되면서 희소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 LG사이언스파크 비롯 대기업들 줄줄이 입주마곡지구는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국내 유수의 대기업, 중견기업들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LG사이언스파크(2017년 1차입주)를 비롯해 이랜드, 코오롱, 넥센타이어 등 40여개의 대기업 입주가 진행되며 이에 따른 유입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작년 말 20곳 이상의 중견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중견기업 전용 R&D센터 건립이 논의되는 등 향후 상주인구 약 16만 명, 유동인구 약 40만 명에 이르는 초대형 업무지구로 개발돼 풍부한 배후수요를 두게 된다. □ 신규분양 없어 경쟁력 높아... 마곡역 권역 최대 수혜처로 주목풍부한 배후수요 유입에 비해 신규 오피스텔 공급이 중단되면서 희소성도 높아지고 있다. 작년 6월 서울시는 마곡지구 내 추가 오피스텔 용지 매각을 올해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이에 현재 계약을 진행 중인 오피스텔을 제외하고는 향후 1년여간 오피스텔 공급이 사실상 중단될 전망이다. 마곡지구 부동산 관계자는 “마곡지구에 대한 일부 비관적인 입장과 달리 앞으로 기업들의 입주가 시작되고 LG사이언스파크가 입주하는 내년 경에는 오피스텔 공실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마곡역 권역의 경우 오피스텔 물량이 적고 LG사이언스파크와 최단거리로 풍부한 배후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일부 잔여분을 선착순 계약 중인 ‘힐스테이트 에코 마곡역’ 오피스텔은 LG사이언스파크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다. LG전자를 비롯해 2017년 1차 입주, 2020년 2차 입주가 진행되는 LG사이언스파크는 상근 종사자 수만 3만여 명에 달해 마곡역 일대 오피스텔은 가장 확실한 배후수요를 확보한 셈이다. 또한 단지 앞으로 호텔과 쇼핑센터, 마이스(MICE) 시설이 들어서는 마곡지구 특별계획구역(계획), 여의도공원의 약 2배 규모(50만㎡)로 조성되는 보타닉공원이 올해 완공 예정으로 자족도시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철 5호선 마곡역 초역세권 입지로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과 공항철도 마곡역(2017년 개통예정)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올림픽대로, 김포한강로 등 주요도로를 통해 서울 도심권 및 인근 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전용면적 기준 19~42㎡, 총 475실로 구성으로 최저 1억4000만원대부터의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책정됐다. 계약금은 10%,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힐스테이트 에코 마곡역의 모델하우스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 657-4에 위치한다. 문의 : 1566-7868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제유가 WTI 1.73%↓ 하락 마감…금값은 어떤가 보니?

    국제유가 WTI 1.73%↓ 하락 마감…금값은 어떤가 보니?

    국제유가 WTI 1.73%↓ 하락 마감…금값은 어떤가 보니? 국제유가 WTI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56센트(1.73%) 내린 배럴당 31.7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70센트(2.0%) 하락한 배럴당 34.3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세계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간 회담을 기대하게 할만한 발언들이 없지 않았으나, 유가를 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달러화는 올해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약세를 보였다. 로버트 카플란 미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장은 미국 경제성장의 부분적 둔화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있을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금값은 달러화 약세와 금리인상 시기 지연 전망으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16.20달러(1.42%) 오른 온스당 1,157.50달러로 마감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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