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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 UR영향/대외경제연,입장따른 득실 비교

    ◎개방 않으면 10년간 431억불 손해/수용하면 GNP 283억불 늘어/무역수지도 144억불 개선효과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의 타결은 농산물 등 일부 분야의 부담에도 불구,총체적으로는 수출 및 소득증대에서 매우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반면 UR협상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고립돼 경제성장에 심각한 어려움에 부딪힌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8일 「UR협상 결과와 우리의 선택에 따른 경제적 효과」(한홍렬연구위원·경박)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우리 경제가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개방화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UR협상의 결과를 받아들여 개방의 긍정적인 측면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UR협상 결과 수용시 대한 경제적 효과=UR협상이 타결되고 협상결과가 이행되는 95∼98년에 걸쳐 관세 및 비관세장벽이 현 수준보다 약 30% 낮아질 것으로 가정할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증대 효과는 제1차 연도에 약 11억달러에 이른다.10차 연도인 2004년에는 약 28억5천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따라서 UR협상의 자유화 조치가 실시된 이후 10년간의 수출증대 효과는 총 2백24억9천만달러(92년 불변가격 기준)에 이른다. 농산물의 수입은 쌀에 집중된다.95년의 쌀 수입을 소비의 2%,그 10년 후 4%로 가정할 경우 95년에는 국제가격으로 약 5천9백만 달러,2004년에는 약 9천8백만 달러에 이른다. 무역수지 개선효과는 제1차 연도에 약 6억9천만 달러,10차 연도에는 약 17억7천만달러로 전체적으로 1백44만달러에 이른다.수출증대 효과와 농업소득의 감소를 종합하면 우리나라의 소득은 제1차 연도에 12억8천만달러,10차 연도에 35억8천만달러가 추가로 창출된다.앞으로 10년 동안의 소득증대 효과는 약 2백83억1천만 달러에 이른다. ▲UR협상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효과=우리나라의 국제적 신뢰도가 떨어져 무역환경이 여러가지로 악화된다.예컨대 다자간 협상결과의 불수용시 협상국들에 대한 일반적인 의무사항을 요구받지 않는 대신 사안별로 쌍무적인 통상마찰을 겪게 된다.결국 UR협상의 혜택을 받지 못한 채 의무사항만 이행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쌀 시장에 대한 최소시장 접근비율인 2∼4%를 허용하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에 상대국들의 상응한 보복관세 부과가 예상된다. 이 경우 우리 수출은 상대적인 가격경쟁력의 약화로 세계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떨어진다.이에 따라 해마다 수출이 줄어든다.1차 연도의 수출감소는 약 32억달러,10차 연도는 14억5천만달러가 된다. 수출의 감소는 소득의 감소로 이어진다.소득감소분은 제1차 연도에 67억5천만달러,10차 연도에는 약 30억6천만달러로 모두 4백31억4천만달러에 이른다. 또 소득의 감소로 수입이 줄어들게 된다.수입의 경우 제1차 연도에 약 15억달러,10차 연도에는 6억8천만달러에 이른다.따라서 우리나라의 국제수지는 제1차 연도에 17억달러,10차 연도에 약 7억7천만달러가 추가적으로 악화되는 결과를 빚는다.
  • 「신경제계획」 대폭 수정/정부/UR체제 적응위해 농정 등 개선

    ◎무역관련 제도·법규 개정 착수 정부는 오는 8일 청와대에서 가질 예정이던 과학기술 진흥을 위한 신경제 추진위 회의를 일단 연기하고 당분간 쌀시장 개방에 따른 각종 대응책 마련에 모든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농정을 포함한 신경제 5개년 계획을 전면 재검토,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경제정책을 바꿔나가고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 타결에 따른 공산품의 관세율 인하 및 비관세 장벽의 철폐,금융 등 서비스 분야의 개방에 따른 후속대책을 점검키로 했다.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6일 홍재형 재무부 장관,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고병우 건설부 장관,신구범 농림수산부 기획관리실장 등이 참석한 장관회의에서 각 부처들이 힘을 모아 쌀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파급효과를 최소화해 난국을 타개하자고 당부했다. 기획원의 한 당국자는 『내년도 경제운용 계획도 이미 UR체제 아래의 개방경제에 부응하기 위한 방향으로 짤 예정』이라며 『특히 농산물은 쌀을 비롯,쇠고기·보리등 15개 수입제한 품목(NTC)을 개방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농가피해 보상방안,농촌 구조조정 사업등 경쟁력 강화 대책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원은 이에 따라 ▲농산물 ▲공산품의 관세인하 ▲서비스 ▲반덤핑 ▲보조금 및 상계관세 ▲긴급 수입제한 ▲섬유 ▲지적 재산권 ▲분쟁 해결절차 등 UR의 분야별 협상결과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안을 검토해 제출하도록 관계 부처에 시달했다. ◎UR협상 타결 대비 상공자원부는 UR(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의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무역관련 제도와 법령을 국제 규범에 맞추기 위해 대외무역법 등 관련법규의 개정작업에 착수했다.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6일 간부회의에서 『UR협상이 어떤 형태로든 시한인 오는 15일안에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그동안 검토해 온 각종 법령과 제도,산업별 대응전략을 토대로 구체적 추진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공자원부는 이날부터 섬유,산업피해 구제제도,원산지 규정,수출입 관련절차,정부조달,보조금,지적재산권 등 12개 분야의 제도와 법령의 개편·보완작업에 들어갔다.
  • 쌀개방 장기적으론 “득”/파급효과로 본 국내경제의 명암

    ◎수출 늘어 GNP·일자리 크게 늘어/작목별 피해액은 쌀·쇠고기·마늘순 쌀시장 개방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실보다 득이 더 많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농업의 피해보다 전 산업에 미치는 수출증대 등의 긍정적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쇠고기·보리등 14개 비교역적 품목(NTC)이 쌀 수준 만큼 개방될 경우 농가의 총피해액은 많게는 12조7천억원에서 적게는 2조7천억원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추산한다.개방되면 국내 가격이 떨어져 농민의 소득이 줄고 자연히 재배면적이 감소,각종 작물의 자급률이 떨어지기 때문. 농경연이 농가의 피해액을 12조7천억원으로 추산한 것은 91년 마련된 둔켈초안을 기초로 하고 있다.둔켈초안은 지난 86∼88년을 기준으로 국내외 농산물 가격차 만큼 관세상당치(TE)를 수입농산물에 부과하되 이를 최소한 15%로 감축하며,수입물량은 개방 첫 해에 국내 소비량의 3%,6년 후 5%로 확대한다는 전제이다. 이 경우 농가인구가 5백70만명에서 3백2만으로,취업자수는 3백2만5천명에서 2백13만명으로 각각 줄어든다.지난 해 5.4%이던 농림수산업의 성장률이 연평균 0.5%포인트씩 떨어지고 농업이 국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해 7.8%에서 2.9%로 낮아진다.경쟁력을 잃은 농산물의 무역적자도 42억6천만달러에서 1백32억6천만달러로 급증한다. 미국 캘리포나아산 자포니카 쌀의 수출가는 국내가의 14∼20%에 불과,오는 95년 15만t의 쌀이 수입되면 국내 쌀값은 95년 80㎏당 7만8천2백원에서 99년 6만3천7백원으로 하락(18.5%)할 전망이다. 작목별 피해액은 쌀이 전체의 39.3%인 4조9천8백82억원으로 가장 많고 쇠고기 2조2천3백43억원,마늘 1조2백10억원,감귤 9천7백83억원,고추 7천56억원 등이다. 자급률 역시 쌀이 92년 1백8%에서 76·5%로 떨어지는등 각종 작물의 자급률이 20∼50%포인트씩 떨어진다. 피해액이 2조7천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은 UR협상에서 쌀을 6년간 개방유예 후 10년간 관세율을 40% 감축하는 동시에 3%의 시장접근을 허용하며 기타 농산물은 4%를 수입하는 경우를 상정한 것이다.이중 쌀의 손실액은 1조4천3백억원으로 전체의 52.9%이다. 그러나 10년 이상 개방을 유예한 후 10년간 관세상당치를 부과하며 시장접근을 허용하는 쪽으로 타결되면 농가피해는 적어질 가능성도 높다. 한편 UR가 타결되면 산업연구원은 제조업의 수출이 늘어 앞으로 3년 이내에 무역수지가 45억1천만달러의 흑자를 내고 시간이 흐를수록 흑자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수출이 49억6천만달러가 느는 반면 수입 증가액은 고작 4억6천만달러이다.화학제품이 22억달러,금속 18억5천만달러,전자 5억3천만달러,섬유가 1억8천만달러씩 무역수지가 개선된다. 각국의 관세율이 현행보다 33% 정도 낮아지고 반덤핑관세등 비관세장벽이 크게 낮아지기 때문이다.대외의존도가 65%에 달하는 우리로선 수출이 늘게되면 그만큼 일자리가 생기고 국민의 소득도 늘어 국민총생산이 급증하는 효과를 얻는다. 농산물 개방으로 소비자들은 값싼 농산물을 먹게 돼 2조원 가량의 소비자잉여를 얻게 되고 정부도 물가관리의 부담을 한결 덜 수 있다.
  • “농가 직접보상방식 도입을”/KDI 세미나

    ◎「국제협의기구」창설… 득극대화 절실/서비스·금융도 제도적 보완책 필요/타결땐 1%P 추가 성장·무역수지 22억불 개선 UR협상이 타결되면 우리 경제는 0.35∼1%의 추가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수출은 5년 동안 연평균 1%씩 늘어 무역수지는 22억달러의 개선효과가 있다. 그러나 쌀시장 개방으로 2001년의 쌀 도매가격이 8만원대로 떨어져 쌀 생산량은 현행 연간 5백38만t에서 4백30만t으로,자급률은 현행 97.4%에서 85∼97%로 줄어든다.농가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수입 쌀은 민간 소비시장과 분리하고 ▲소모적인 국회의 추곡수매 동의제도를 재검토하며 ▲95년부터 농업목적세를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6일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열린 「UR타결의 경제적 영향과 대응방향」이란 정책협의회에서 한국개발연구원 설광언,박준경,유정호 등 3명의 연구위원은 이같은 주장을 폈다. 또 UR타결 뒤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 중소 국가들간의 「국제 협의기구」가 창설돼야 하며 제조업 분야에 국한,UR 효과를 과대평가해서도,또 쌀 문제만부각해서도 안 된다. 협의회에는 3명의 연구위원 이외에 김완순 고려대 교수,이정환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 소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쌀시장 개방 등 UR협상에 따른 득실을 냉철히 따져 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또 UR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그동안 허술했던 점을 비판,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토론 내용을 간추린다. ◇유정호 연구위원=쌀시장의 부분 개방 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우리 경제의 활력을 유지하고 고속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UR협상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농업부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시장 개방보다 생산성이 낙후됐기 때문이다.농업 종사자들을 위해서라도 UR의 타결은 바람직하다.타결 뒤 우리경제의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진국 국가들로 구성된 「국제 협의기구」의 창설 등 다각적 구상이 필요하다. ◇박준경 연구위원=UR협상이 타결되면 선진 7개국의 경제는 4%포인트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오는 95년부터 3년간 0.35∼0.4%포인트 정도 성장률이 높아지고 세계 경제가 1%포인트 추가 성장하면 1%포인트의 추가 성장도 예측된다.또 연평균 1%의 수출증대에 힘입어 무역수지도 0.4∼0.7%의 개선효과(제조업 분야에 국한해 22억달러 증대)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물가는 무역수지 개선에 따라 0.04∼0.35%포인트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설광언 연구위원=수입 쌀이 민간시장에 유통되면 2001년의 쌀 도매가격은 80㎏당 8만∼8만5천원 수준으로 떨어진다.따라서 생산농가의 19∼29.7%에 해당하는 27만1천∼42만6천가구가 이농할 것으로 보인다.생산량도 연간 4백5만∼4백61만t으로 떨어지고 국내 자급률은 현 97.4%에서 85∼97%로 줄어든다.농촌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입쌀을 전량 정부가 관리,민간시장과 분리시키고 피해 농가에 대해 직접소득 보상방식이 도입돼야 한다.재원은 농업 구조조정 기금 등 각종 기금에서 조달하고 95년부터 7∼10년간 한시적으로 농업목적세를 도입해야 한다. ◇김완순 교수=쌀시장 개방문제 때문에 UR협상의 전반적인 효과가 무시되고 있다.쌀 말고도서비스,지적재산권,금융 등 우리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부문도 함께 고려,제도적 장치의 준비가 필요하다.미국이 일반 기업에 대해 상관행의 시정도 요구하는 이른바 「클린턴 라운드」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이한구 소장=UR의 타결로 우리나라가 이득만 보는 것은 아니다.경쟁력이 없으면 자유무역주의가 실현돼도 수출보다는 수입 증대효과가 더 클 수도 있다.선진국의 농산물에 대한 수출보조금 폐지로 제조업이나 서비스 부문의 경쟁력이 우리보다 강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산업구조 조정도 정치적인 방식으로 해결돼서는 안된다. ◇이정환 연구위원=관세화에 10년간 유예기간을 받더라도 쌀시장이 개방되면 농업부문은 생각보다 큰 피해를 볼 것이다.보조금 지급을 통해 10년 만에 농업구조를 조정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최소한 30년 이상은 필요하다.농촌고령자에 대한 수당,전직 농가에 대한 경영보조금 등 사회경제적 보상책이 마련돼야 한다. ◇이상갑 KBS 해설위원=단순한 수치만으로 UR효과를 분석해서는 안된다.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UR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다.대응책 마련보다 정부가 국민들을 정치적으로 설명하는 데 치중하는 감이 있다.국민들에게 실상을 좀더 솔직히 밝혀 UR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UR향후일정◁ ○13일 협정안 협상 종결 ▲6일·브뤼셀=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대표와 리언 브리튼 EC 무역담당 집행위원 제네바에서 열릴 UR최종단계 다자간협상위한 회담개최. ▲7일·제네바=UR 무역협상위원회(TNC)전체회의,최종협상 타결추진.미국등 다수국가 광범위한 무역분야 협상시작 ▲9일·제네바=서비스분야 시장개방에 관한 최종시안 제시.GATT 섬유류위원회 다자간섬유협정(MFA)연장문제 결정위한 회의개최와 36개 강철생산국 관세및 비관세 철폐와 국가보조금지를 위한 다자간철강협정(MSA)회의 개최. ▲9일·동경=일본농민 쌀시장 개방반대 군중집회. ▲10∼11일·브뤼셀=EC정상회담,UR 협상타결을 위한 타협안 합의예상. ▲10일·동경=일본 쌀시장 개방관련 최종입장 발표. ▲13일·제네바=최종협정안에 대한 실질적 협상종결.피터 서덜랜드 GATT사무총장,아르투르 둔켈 전 총장이 지난 91년 12월 제출한 협정안의 최신안 제출예정. ▲13일·브뤼셀=92년 11월 미국과 체결됐으나 프랑스가 반대한 농산물협정의 내용이 포함된 일괄협정의 EC승인문제 최종결정을 위한 EC농무장관회의 시작. ▲15일·제네바=서덜랜드 총장,협상결과 기록및 국내절차에 따른 일괄안 승인받기위해 각국 정부에 제출하는데 합의위한 TNC회의 소집. ▲15일·워싱턴=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UR「신속처리」협상권한 만료,이날 자정까지(한국시간 16일 하오2시)UR협정 의회승인 받기위한 제출여부 의회통고. ▲94년 4월·모로코 마라케슈=UR참가국 UR협정 정식조인,새라운드 예비회담 개시. ▷UR협상일지◁ ○86년 협상 선언 ▲86년9월·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GATT회원국 각료급 특별회의로 UR협상개시선언. ▲88년12월·몬트리올=GATT각료회의 86년 기준 관세 33%인하 합의. ▲90년12월·브뤼셀=GATT각료회의 미·EC간 농산물시장 개방이견으로 협상시한 연장. ▲91년12월=미·EC간 대립으로 UR부진하자 둔켈사무총장 직권으로 농산물의 예외없는 관세화등을 포함한 협상초안 제시. ▲92년3∼4월=한국,공산품및 농산물 개방계획서 제출. ▲92년 11월=미·EC간 농산물에 대한 수출보조금 감축등 농산물협정 타결(블레어 하우스협정) ▲92년11월25일=프랑스의회,미·EC간 합의안 거부결정. ▲92년12월=최종협상 초안에 대한 다수국 수정제안 제출. ▲92년4월=미행정부,의회에 신속승인절차(패스트 트랙)연장법안제출.
  • UR개방 선보다 득/무진공 분석

    UR협상이 타결되면 우리 경제는 쌀시장 개방 등 실보다는 득이 더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대한무역진흥공사가 분석한 「UR,우리경제의 체질 개선과 선진화의 계기」에 따르면 대외지향적인 우리 경제는 UR협상이 타결되면 선진국의 통상압력,블록화가 사라져 선진국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무공은 이 보고서에서 『UR협상을 쌀시장 개방에 국한시켜 보는것은 잘못된 시각』이라며 『개발도상국에는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공은 또 세계은행의 조사결과 UR협상이 타결되면 선진국의 비관세 및 관세장벽이 3년안에 50%정도 감축돼 개도국은 5백70억달러의 수출 증대효과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 “쌀 개방폭 최소화 협상노력을”/대외경제정책연 「UR전망」 세미나

    ◎「관세화예외」 가능할 수도 있다/농업자생력 높이게 보상책 강구 UR협상 타결은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되 쌀시장 개방에 대한 손익계산은 명확히 따져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또 쌀개방 문제를 정치화해서는 안되며 UR협상의 효과를 쌀시장 개방에 연계시켜서도 안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열린 「UR협상의 진행상황과 전망」이란 세미나에서 성극제 KIEP 연구위원은 『우리가 쌀시장 개방 불가를 고수하더라도 우리의 뜻과 관계없이 UR협상은 타결될 것』이라며 『따라서 개방불가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관세화 유예기간의 연장,최소시장 접근 폭의 축소 등 최선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옥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쌀시장 개방뒤의 대책은 마련하지 않은 채 UR협상의 긍정적인 측면만 내세우는 것은 우리 농업의 현실을 도외시 하는 일』이라며 『일본의 쌀시장 개방으로 미국의 욕구가 어느정도 충족됐기 때문에 쌀의 「관세화 예외」가 전혀 불가능 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주제발표를 한 성위원과 이위원을 비롯,김만제 전부총리,김기환 한국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 회장,박수길 외교안보연구원 원장,정영일 서울대 교수등이 참석했다.이날의 주제발표와 토론내용을 간추려 본다. ▲성극제 연구위원=쌀시장 개방 불가를 고집하다 UR협상이 타결되면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의 철폐 등 자유무역주의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OECD가 추정한 UR협정의 소득증대효과는 연평균 15억3천만달러이고 세계은행이 분석한 지역별 수출증대 효과는 46억2천만달러에 이른다.협상시한을 10여일 앞두고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최선책은 협상에 적극 참여,원칙은 수용하되 유예기간 연장 등 추가적 양보를 최대한 받아내는 것이다.미국 등 주요 협상국과 합의만 보면 14개 의제 및 1백16개국의 양허내용이 함께 협상 테이블에 오르므로 다른 나라가 불만을 표시하기는 어렵다. ▲이재옥 연구위원=「예외없는 관세화」의 예외가 전혀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미국이 요구하는 쌀 수출량 8만t은 일본의 쌀시장 개방으로 충분한 데다 다른 나라의관세화 유예 주장도 사라졌다.금융·서비스분야와 쌀시장 개방을 어느정도 상쇄하면 극적인 타결도 기대할 수 있다.쌀시장 개방의 불가피만 주장해서는 안되지만 시장이 개방되면 매년 2조원의 순소득 감소가 예상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김만제 전부총리=UR의 효과는 농업부문을 빼고는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에 이익이 된다.쌀시장 개방에 무조건 반대하는 것보다 일본보다 나은 조건의 협상대안을 제시,UR에 적극적이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이와 함께 농지제도의 개선,농업의 기계화,개방에 따른 보상책 마련 등을 통해 농업의 자생력을 높여야 한다. ▲김기환 회장=쌀시장 개방에 대한 찬반 논쟁보다 협상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관세화를 통해 쌀시장이 개방되더라도 상당기간 높은 관세가 유지된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대신 그동안 농민의 권익을 막는 농지제도의 폐해를 철폐하고 농업구조 개선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정영일 교수=경제의 국제화는 거스릴 수 없는 추세지만 개방의 시기와 득실에 대한 평가,보상방안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우리나라는 쌀이 농가소득의 25%를 차지하지만 일본은 4∼5%에 불과한 점을 알아야 한다.따라서 일본의 쌀시장 개방 방식을 그대로 따를 필요없이 우리 특성에 맞는 협상안을 마련해야 한다.선거철이나 추곡수매가를 결정할 때만 농업문제에 관심을 두는 정치권의 자세도 지양해야 한다. ▲박수길 원장=일본보다 유리한 조건을 받기위해 개도국 대우를 받아야 하는데 EC 등 선진국이 공업 선진국으로 간주,어려움이 있다.쌀 시장만으로 UR를 봐서도 안되지만 UR의 득실을 농업문제로 귀착시켜도 안된다.
  • UR관련 용어 해설

    ◎개방충격 줄이게 6년이내 관세부과/예외없는 관세화/첫해 소비량의 3% 최종해 5% 수입/최소시장접근/시장개방계획서… 국가별 수입량 제출/양허계획표/UR실행기구… 가트의 기능 대폭개선/다자무역기구 국내 쌀시장개방 여부를 판가름할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본격화됐다.이에 정부는 쌀시장의 관세화 예외를 인정받기 위해 협상대표단을 브뤼셀에 파견,협상에 들어갔다. ■우루과이라운드(UR)=관세및 비관세 장벽의 철폐를 위해 만들어진 국제조약 혹은 이를 위한 교섭의 장.86년 9월 1백여개국 통상관련 장관들이 남미 우루과이의 해변 휴양지 푼타델 에스테에 모여 관세인하 등 세계무역질서를 개선키로 결의한데서 비롯됐다. ■가트(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2차세계대전후 높아져온 관세·수출입규제 등 무역장벽을 해소하기위해 48년 마련된 국제경제협정.한국은 지난 67년 4월 정식가입.때로는 가트업무를 총괄하는 국제기구를 의미하기도 하며 UR의 구심체가 되고 있다. ■예외없는 관세화=어떤 품목도 수입이나 수입물량을 제한할 수 없다는 기본취지에 따라 무역문호는 개방하되 각 국가간의 경제력의 차이를 감안,협정발효뒤 6년간의 범위내에서 관세를 어느정도 부과할 수 있다는 원칙. ■최소시장 접근=수입량이 아주 적은 품목에 대해 수입폭을 확대시키기 위해 마련한 제도.UR협정 초안에는 최초 연도에 국내 소비량의 3%를 개방하고 이행기간인 6년안에 5%까지 확대하도록 돼있다.개발도상국에는 2∼3.3%의 별도우대규정이 있다. ■반덤핑관세=외국제품이 제품생산 국내가격보다 더 싼 값에 수입돼 판매되지 못하도록 수입품목에 정책적으로 높게 부과되는 관세. ■양허계획표=국가별로 개방품목을 제시하는 일종의 시장개방계획서.UR협상참가국 1백16개국 가운데 75개국이 공산품과 농산물을 모두 포함시켜 최초 수입량 양허계획표를 제출했다.한국은 공산품 분야 최초 양허안을 제출했으나 농산물 분야는 아직 제출하지 않고 있다. ■다자무역기구(MTO)=우루과이라운드를 실행할 기구로 가트보다 규모가 크고 기존 가트의 기능을 과감히 개선한 새 국제기구.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되면 발족되게 된다.그러나 미국은 일반적 무역보복조치 발동권을 제한한다는 규정이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이 기구 설립협정을 반대하고 있다. ■블레어하우스 협정=미국 워싱턴의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지난해 11월 미국과 유럽공동체(EC)사이에 체결된 농산물 협정.생산에 보조금이 지원된 농산물은 수출량을 앞으로 6년간 21%로 줄이고 현재 농산물에대해 지급되고 있는 수출보조금을 36% 줄인다게 주요 내용이다. EC회원국중 프랑스가 수출물량 21% 감축안에 대해 강력히 반대,현재 미국과 EC는 이 협정의 재협상과정에서 심각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비교역적 관심품목(NTC)=식량안보적 차원으로 교역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일부 국가가 고지하고 있는 품목으로 주로 농산물이 여기에 해당된다.미국과 케언즈그룹은 이같은 예외품목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반면 한국 등은 이를 강력히 고집하고 있다.
  • UR/국제수지45억불 개선효과/산업연「우리경제 미치는 영향」세미나

    ◎관세 낮아져 공산품수출 늘어/농산물 타격… 전체적으로 유리 쌀시장 개방문제 등으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오는 15일 최종타결 시한을 앞두고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UR협상은 쌀시장뿐 아니라 모든 공산품의 시장개방,금융·서비스 등 GATT(관세무역일반협정)에서 다루지 않는 새로운 협상분야도 담고 있어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쌀 등 농산물 분야는 피해가 예상되나 공산품은 관세인하로 수출증대가 기대된다.2일 산업연구원에서 열린 「UR타결이 국내산업에 미칠 영향과 정책대응」세미나에서는 UR가 우리에게 주는 긍정적·부정적인 측면이 거론돼 관심을 끌었다. 김적교 한양대교수 주재로 열린 세미나에서 최락균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했고 이윤호 럭키금성경제연구소장,유정호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최세형 무협 상무이사,변정구 한국금속가구협동조합 이사장,김종희 상공자원부 국제협력관이 토론자로 참석했다.주제발표와 토론내용을 싣는다. ◆최낙균 부연구위원=계량분석 결과 UR협상이 타결되면 공산품의 경우 수입증대보다 수출증대 효과가 크다.UR타결내용의 이행이 완료되는 시점에 가서 45억달러의 국제수지 개선효과가 있다.즉 UR는 부정적 효과도 있지만 제조업 부문의 긍정적 효과 또한 적지 않다.UR의 참여는 국제경제 교류질서에 합류한다는 소극적 의미를 넘어 국익에 크게 보탬이 된다는 인식을 갖고 적극 참여해야 한다.농산물 등 비제조업 분야는 엄밀한 손익계산을 전제로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하며 지나치게 감정적이거나 정치적 대응은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 ◆최세형 무협상무=일본은 오래전부터 UR를 공론화해 여론수렴을 거쳐왔는 데 우리는 최근에서야 여론수렴 작업을 시작한 느낌이다.늦은 감이 있다.UR협상은 쌀시장 개방이 초미의 관심사인 만큼 유예기간을 늘리기만 한다면 우리의 농업구조조정이 가능하다고 본다. ◆유정호 연구위원=계량화하는 자료가 나와야 감이 잡힌다.그동안 UR논의는 감위주였던 게 사실이다.계량화 작업은 UR관련 논의를 바로 잡는데 필요하다.비관세 장벽의 인하가 가져올파급효과에 대한 계량분석도 있어야 될 것이다.무역장벽의 철폐로 우리산업이 얻는 것이 크다는 것은 우리가 세계 무역장벽을 허무는 일에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외국을 개방시키려면 우리도 개방해야 한다.이번 계량분석은 일반 상식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결과여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내수시장의 침식없는 시장개방은 없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이윤호 소장=재미있는 계량분석이다.그러나 UR가 국내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려면 농업부문과 서비스분야에 대한 계량분석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변정구 이사장=농업이 개방되면 우리나라가 피해를 본다는 것은 외국보다 불리하기 때문이다.문제는 우리가 내실이 돼있지 않다는데 있다.실질적으로 중소기업들도 국제 경쟁에서 살아나기는 어렵다.그러나 우려되지만 개방화를 피할 수는 없다. ◆김종희 국제협력관=쌀문제때문에 UR가 쌀로 인식돼 있다.UR협상은 공산품,서비스,농산물의 관세협상 분야가 있고 규범분야와 다자간 무역기구,분쟁해결절차 등 제도분야가 있다.규범이행을 둘러싸고 반덤핑 등 분쟁이 많이 일어날 것이다.이 분야의 협상도 우리업계에 영향이 적지 않다.UR타결이 피해만 주는 것은 아니다.다른 나라도 같은 규범의 적용을 받게 돼 플러스,마이너스 요인은 섞여 있다.국제규범을 활용하는 쪽으로 정책이 가야한다. ◆김적교 교수=우리나라 제조업의 자유화는 99%쯤 된다.그러나 수입선다변화를 고려하면 이보다 낮다.UR가 타결되면 수입선다변화를 유지하기 어렵다.한가지 지적할 점은 한때 수입을 자유화하면 망한다는 여론이 형성된 적이 있다.단계적으로 수용,오늘날 이 정도가 됐지만 자유화라는 게 시장경제의 꽃을 피우는 일이다.세계 교역장벽을 철폐함으로써 기업경영의 합리화와 기술개발에 기여할 것이다.독일 경제가 부흥할 수 있었던 것도 경쟁원리를 도입했기 때문이다.농업은 물론 예외다.그 부문에는 정부가 보상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 쟁점 쉽게 풀려 순항/내실다지는 APEC각료회의

    ◎「TIF」 실무회의 원안대로 채택/신규가입국 처리방향도 극적 합의 미 시애틀에서 개막된 아·태경제협의체 제5차 각료회의가 18일 제1차 회의를 거치면서 쟁점들이 하나 둘씩 해결되는 순항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른바 쟁점으로 알려진 ▲신규가입국 처리 ▲저명인사그룹(EPG)의 보고서 채택 ▲「무역 투자 기본틀에 관한 선언(TIF)」 ▲우르과이라운드(UR)에 관한 APEC선언 ▲각료들의 공동성명등의 난제가 비교적 잡음없이 타결되거나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이들 의제는 4차례의 고위실무회의에서도 결정하지 못하고 각료회의에 넘겼던 미묘한 사안들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물론 일부 의제는 「개방적 지역주의」에 입각한 아·태공동체 형성이라는 입장에서 볼때 썩 만족스런 수준은 아니지만 그렇더라도 가능성의 지평을 연 「작품」으로는 평가할수 있다. 먼저 미·일등 일부 국가와 아세안국가들이 첨예하게 맞섰던 신규가입국 처리문제가 묘한 접점을 찾아 예상보다 쉽게 처리됐다는 점이다.각료회의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91년서울회의때 부터 가입의사를 밝혀온 멕시코와 파퓨아뉴기니를 올 회의부터,아세안국가들이 밀었던 칠레는 내년에 가입시키기로 합의했다.그래서 올부터 회원국이 17개국으로 늘어난 것이다.물론 회원국간 「적당한」 타협으로 볼수도 있지만 아세안이 끝까지 밀어붙였다면 어려운 국면에 봉착했을 수도 있다.그런데 각료들은 나아가 『지금은 APEC가 내실을 기할 때』라며 오는 96년까지는 일체의 신규가입국을 받지 않기로 하는 유예선언까지 곁들였다.아직도 9개국의 가입희망국이 줄을 서 있는데도,아무도 이의를 달지않고 「APEC의 발전과 내실」이라는 대명제에 따른 것이다. 또 역내 무역자유및 장애제거,그리고 무역투자위원회(TIC)의 신설을 골자로 한 TIF는 거의 자구 수정없이 고위실무회의가 채택한 원안대로 채택됐다.『창설 불과 4년의 APEC가 능력에 비해 너무 빠른 속도로 가고있다』『아직은 의사결정체가 아닌 대화체여야 한다』며 경계의 빛을 감추지못한 회원국들이 많았는 데도 불구,느슨하지만 아·태지역의 경제틀이 국제사회에 첫선을 보이게된 것이다.처음부터 이 선언은 말이 많았다.「협정」이어야 한다는 미국과 그럴 경우 통상압력의 수단이 되므로 「선언」이어야 한다고 주장한 중국,아세안이 팽팽히 맞서왔다.결국 미국이 후퇴,「합의」를 제시했으나 역내 후진국들의 계속된 반발로 한때 무산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다.결국 중간 입장인 우리가 거중조정에 나서 「선언」으로 하되 「틀」로써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기로 절충점을 찾았고 그 안이 이날 그대로 통과된 셈이다.표준화,규격화등 자유무역의 기초가 될 내년도 사업과 이를 주관할 TIC까지 생겼다는 건 경제협력면에서 APEC가 서서히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좀처럼 합의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APEC의 UR선언도 우여곡절 끝에 조화점을 찾았다.「UR의 조속한 타결을 지지하고 각국이 할일은 해나가자」는 원칙적 입장을 천명하는 선에서 매듭짓는 방향으로 나가기 시작했다.이 문제는 쌀시장개방 문제의 포함여부로 한때 우리를 위기상황으로 몰고갔지만 회원국간 대타협을 이룬 것이다.우리는 철강,건설등 일부 품목의비관세화등 부분에서 상당한 성의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역시 최대의 쟁점은 EPG보고서 채택문제.모두 15항의 건의서에는 「공동체」「자유무역지대」등 미래지향적 지표들이 다분한 만큼 일부 회원국의 우려가 제기됐고 결국 기술개발,인적교류등 즉각 실현이 가능한 건의만을 채택하고 나머지 미래지향적 과제는 다시 검토,보고토록 고위실무회의와 EPG에 넘긴 것이다.APEC의 지향성에 대한 이견 조정이 여전히 숙제로 남게된 셈이다. 설사 그렇더라도 회원국간 이견의 폭이 서서히 좁아지고 있음을 각료회의가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뒤따라 정상회의가 열리고 거기에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리라는 전망에서 이번 각료회의는 「머릿돌」을 놓고 있다는 게 일치된 중간 평가다.
  • 「북미자유무역협정」미 하원 통과/클린턴/“이젠 아주시장개방 총력”

    ◎“APEC서 장벽철폐 촉구”/세계최대 단일시장 내년 태동 【워싱턴 외신 종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7일밤 (한국시간 18일 상오)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하원에서 비준된 직후 『이제는 아시아 지역의 무역장벽 철폐에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전세계 무역장벽이 자신의 정치적 공격목표가 될 것임을 시사하고 특히 아시아지역을 시장개방압력대상 제1호로 꼽았다. 그는 이어 아태경제협력체(APEC)회담이 열리고 있는 시애틀에서 아시아지역 13개국 지도자들을 만나 『미국상품에 대해 시장이 더욱 개방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다음달에는 유럽과 아시아지역 경쟁국들에게 전세계적인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을 타결짓도록 촉구하겠다고 강조,NAFTA비준을 발판으로 전세계 무역장벽 해소를 더욱 강력히 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미하원은 이날 미국과 캐나다,멕시코 3국을 하나의 자유무역지대로 묶는 NAFTA 비준안을 찬성 2백34표,반대 2백표로 가결했다. NAFTA비준안은 다음주 상원 표결을 남겨놓고 있으나 상원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이날 하원통과는 의회의 비준이 사실상 확정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이로써 이 협정은 내년 1월1일을 기해 발효될 수 있게 됐다. 다른 협정체결국인 캐나다는 이미 상·하원에서 NAFTA비준안이 가결돼 총리의 공식선포절차만을 남겨 놓고 있으며 앞으로 실시될 멕시코 의회표결 역시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내년 1월1일 발효가 확실해진 NAFTA는 3국간의 상품및 서비스 교역에 있어서 관세및 비관세 장벽,그리고 각종 투자규제들을 향후 15년간 철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인근 다른 국가들의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 NAFTA가 포괄하는 북미시장은 인구 3억7천만,국내총생산 6조7천7백만달러 규모로 유럽공동체(EC)를 능가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무역시장이다.
  • 대북미 의류·전자·자동차 수출 타격

    ◎한국에 미치는 영향/관세철폐기간 15년… 단기적으론 “미미”/멕시코 경쟁력 급신장… 시장잠식 우려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의 타결로 인구 3억6천만명,총 교역 1조3천만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경제권이 탄생했다.이 지역에 대한 우리의 수출은 전체 수출의 27%나 된다. 북미3국간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의 철폐와 원산지규정 강화를 골자로 한 NAFTA의 발효는 역내 교역을 급속하게 촉진하게 돼 우리로서는 별로 이로울 게 없다.지역경제의 활성화로 신규 수출수요가 창출되고 역내 기술과 표준분야의 통일로 수출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당장 우리의 북미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지금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가는 제품의 상당수가 GSP(일반특혜관세)의 혜택을 받아 무세로 수출되고,통신기기와 반도체 등 다른 품목도 관세가 낮기 때문이다.관세철폐 기간도 최장 15년이나 돼 단기적 영향은 없다. ○원산지 규정 강화 문제는 미국의 제조업체가 점차 멕시코로 옮겨가고 멕시코의 경쟁력이 높아져 북미는 물론 다른 시장에서도 멕시코가 우리의 강력한 경쟁국으로 부상,전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주리라는 점이다.NAFTA는 역내 생산과 고용확대를 위해 자동차·컬러TV 등 가전·섬유제품 등에 까다로운 원산지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의 북미수출이 차츰 어려워지며,북미에 진출한 기업도 원산지 규정을 맞추려면 부품수입을 역내로 돌려야 한다.부품의 대북미수출 감소는 피할 수 없는 셈이다.예컨대 자동차는 북미산 부품을 94년 50%,98년 56%,2002년 62.5%씩 의무적으로 써야 하며 14인치 이상 컬러TV도 북미산 브라운관을 사용하고 5년 뒤에는 튜너 등 5개 부품도 북미산으로 써야 한다. NAFTA가 수출에 미치는 계량적 영향은 산업연구원(KIET)의 추정치를 참고할 만하다.북미 3국간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없어지면 내년의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감소액은 전체 대미수출의 2·21%인 3억6천만달러에 이른다.섬유·의류가 2억2천만달러로 가장 많고 다음이 신발(5천7백만달러),전기·전자(2천5백만달러) 등이다.액수의 다과와 영향의 강도를 떠나 NAFTA는 우리가 넘어야 할 무역장벽에 틀림없다.그러나 대응여하에 따라 실을 줄이고 득을 늘릴 수 있다. ○제3국 공조 필요 우선 제품의 품질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지역특성에 맞는 전략상품을 개발,현지 마켓팅 투자로 판매거점을 확보하고 대북미 직접투자를 통해 원산지 규정강화에도 대응해야 한다.역내 기업과 기술·생산·물류 분야의 산업협력을 추진하고 이를 위한 금융·세제 지원도 절실하다. 역외국 차별에 대해서는 제3국과 공동 대응하고 UR타결로 쌍무압력을 극소화할 필요도 있다.멕시코 진출을 위한 한·멕시코간 투자보장 협정과 이중과세 방지협정을 서두르고 APEC(아태경제협력체)를 통해 우리의 위상을 제고,대NAFTA 협상력도 높여야 한다. ◎NAFTA 통과/클린턴 국내외입지 강화 “결정적 발판”/대 EC·APEC 경제공세 박차 예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비준안에 대한 미하원의 17일 표결결과는 유산위기에 처한 NAFTA의 기사회생이라는 의미도 크지만 궁지에 몰린 빌 클린턴대통령의 위기탈출이라는 점에서 보다 큰 의미를 찾을수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우선 이번 NAFTA의 하원인준을 통해 대외적 입지를 확고히 함으로써 앞으로 전개될 세계 무역질서 재편과정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따라서 그는 앞으로 이의 여세를 몰아 다음달 12월 15일이 시한인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타결을 위해 대EC 압력을 배가하는 한편 NAFTA와 아태경제협력체(APEC)를 묶어 신태평양공동체로 만들려는 자신의 최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은 또한 대내적으로도 지난 8월의 예산안 의회통과에 이어 이번 NAFTA의 하원통과 과정에서도 초반의 불리를 막바지에 역전시키는 저력을 발휘,그간 제기돼온 지도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함으로써 앞으로의 정책추진에 확고한 발판도 마련한 셈이다. ○「경제전쟁」 출발점 그러나 한편으로는 미국의 NAFTA구상동기가 유럽공동체(EC)와 일본을 견제하는데 있고 내용도 회원국 사이에는 개방을 확대하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는 폐쇄적이라는 점에서 NAFTA의 하원통과는 본격적인 세계 경제전쟁의 출발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하원표결 직후 클린턴이 워싱턴에서,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시애틀에서 각기 아시아와 유럽을 향해 포문을 연것은 바로 이같은 지적이 현실화되는 증거라 할 수 있다.NAFTA의 실현은 특히 미국의 표적국가들 중에서도 대미수출 의존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한국·대만·중국등 아시아 신흥공업국들에 보다 심대한 부정적 파장을 끼칠 전망이다. NAFTA가 이행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미상원의 인준,멕시코 의회의 인준,캐나다 총리의 공식선포 등 추가절차가 남아 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미하원의 인준으로 사실상 내년 1월1일의 공식발효는 확정된 셈이다.그렇지만 17일의 하원통과가 「구원」이면서 동시에 「재앙」이라는 한 하원의원의 평가처럼 NAFTA는 이번에 클린턴에게 적지않은 상처를 안겨줬고 숙제도 남겨두고 있다. ○「정치흥정」 큰 관심 클린턴은 이번에 가결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의원들을 회유·설득함으로써 『민주주의를 매수한다』는 비난을 들었다.자유무역을 표방하는 이면에서는농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농산물수입의 제한을 약속하는 자가당착도 범했다.특히 이 과정에서 노조·중소상공인 등 전통적인 지지세력과 다투고 여당이면서 다수당인 민주당의 다수의원과 충돌함으로써 당정협조의 전통이 붕괴,앞으로 대의회관계에서 큰 짐을 지게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NAFTA가 미국에 20만개의 일자리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자신의 호언 만큼 효과가 긍정적이지 못할 경우 모든 덤터기를 자신이 뒤집어써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됐다.
  • 94년 대한 GSP 인정/EC부위원장 회견

    ◎“쌀시장 개방” 거듭 촉구 레온 브리탄 유럽공동체(EC)집행위 부위원장은 13일 한국의 쌀시장개방문제와 관련,『한국에 대해 예외를 인정할 경우 다른 국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에 장애가 될 것』이라며 개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리탄 부위원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쌀시장개방과 한국상품의 덤핑제소등 한·EC간 현안문제와 관련,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이번 한·EC 각료회의는 대성공이었다』고 평가했다. 브리탄 부위원장은 이어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에 대한 94년도 일반특혜관세(GSP)를 인정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GSP가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제도인 점을 감안할 때 한국이 GSP혜택을 계속 받을수 있을지는 내년에 재차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탄 부위원장은 또 『한국에 대한 EC의 반덤핑제소는 한국등의 특정한 국가를 목표로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한국의 경제발전단계를 고려할 때 한국은 외국인 투자에 지나치게 폐쇄적인 만큼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세무조사등의 비관세장벽은 철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핵문제와 관련해 브리탄 부위원장은 『EC는 한국정부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전제하고 『만일 북한에 경제제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면 그때 가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쌀 개방불가,변함없다(사설)

    우루과이라운드(UR)는 성공적으로 타결되어야 한다.그러나 쌀시장의 개방은 절대 안된다.이것이 UR와 관련해서 정부가 일관되게 고수해온 입장이다.이제 그 타결시한인 12월15일이 1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조만간 정부는 곤혹스러운 선택을 해야만 할 입장이다.정부의 선택은 둘중 하나다. 쌀시장개방불가라는 지금까지의 입지를 고수하든가 아니면 결국 개방화로 가는 수정노선을 제의하든가다.어느쪽을 선택하든 엄청난 부담과 파란을 감수해야 한다는 데서 해법이 쉽사리 찾아지지 않고 있다. 우리로서는 정부의 입지대로 관세화대상에서 쌀을 제외하고 협상이 타결됐으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겠으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쌀문제에 관한 한 그동안 우리와 공동노선을 펼쳐온 일본의 입장이 크게 변화되었고 우리가 비관세화품목으로 내세우던 15개 농산물중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의 개방을 제의했으나 냉담한 반응만을 받았다.일본은 최소시장접근과 관세화유예기간의 설정이라는 해법을 갖고 국민설득과 함께 협상에 나서고 있다.결국 일본이 쌀시장고수의 자세를 포기하는 것으로 우리로서는 고립무원의 궁지로 몰린 셈이다. 유럽공동체(EC)는 최근 UR협상의 부진원인이 미국·일본및 한국에 있다고 주장,쌀시장개방압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그러나 한달후에는 어떤 형태로든지 그 운명이 결정지어진다.협상의 기본정신대로 성공했을 때 이는 쌀시장의 개방을 의미하는 것이고 실패했을 경우는 원점으로 돌아감으로써 쌀시장은 고수되겠지만 기존무역질서의 붕괴와 함께 보호주의의 확산을 이겨내야 한다.더군다나 통상보복으로 이어지는 선진국들의 쌍무협상요구에 힘겹게 맞서야 할 판이다.그러한 최악의 사태에도 대비해야 한다. 물론 성공도 실패도 아닌 제3의 대안이 있을 수도 있다.농산물같은 풀기 어려운 과제는 제외하고 이미 타결된 서비스등 여타과제들을 묶어 협상을 마무리짓는 방식이다.그러나 어떻든 그것이 우리 국익과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문제인데도 공론화자체를 지금껏 배제해왔음은 사실이다.정부가 앞으로 남은 협상기간중이라도 일관된 주장이 관철되도록 협상력을 최대한 발휘해줄 것을 바라지만 한편으로는 그 시한을 떠나 국민의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공론화를 검토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시장개방을 전제로 해서가 아니라 세계경제속에서 우리경제가 여하히 살아날 것이냐를 진지하게 논의하는 그런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그렇게 해서 국민적 힘이 공식화된다면 우리의 뜻을 관철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며 여하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APEC지역 투자자유화 추진/김대통령,20일 시애틀정상회담서 제안

    ◎관세·과실송금 규제등 철폐/북한 참여 원하면 적극지원 방침 정부는 오는 20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아태지역 국가들의 정상회담에서 APEC(아태경제협력체)를 지역 공동체로 격상시키기 위한 역내 투자 자유화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권병현 외무부 외교정책기획실장은 9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한국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KOPEC)가 공동 주최한 APEC 정책 세미나에 참석,이같이 밝히고 이같은 내용을 김영삼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직접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APEC의 우리측 실무대표인 권실장은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아태지역을 역내 경제 공동체로 발전시키기 위한 APEC의 위상과 구체적인 투자자유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이 방안에는 공동체가 구속력을 갖기 위해 역내 국가들에 대한 제재조치 등의 정책수단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유화 방안으로 역내에서의 관세 인하 또는 폐지,과실송금의 자유화,원산지 규정을 비롯한 모든 비관세 장벽의 철폐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공동체를 구속하기 위한 정책수단은 아직 김대통령이 구상 중이지만 무역관련 제재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북한이 APEC에 참여할 뜻이 있다면 우리나라가 적극 지원할 것이며 김대통령도 정상회담에서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애틀 정상회담의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김만제 전 경제기획원장관,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송병락 서울대교수 등 관계 및 학계인사 3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 일,「과거사」 솔직히 사과/한일정상회담

    ◎신경협기구·하트라인 설치 합의/“창씨개명·위안부­노동자 강제연행/「참을 수 없는 고통 강요」 반성… 진사”/김 대통령/“과거에만 집착 않고 동반관계 구축” 【경주=김영만·이도운기자】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는 6일하오 경주 힐튼호텔에서 양국 신정부 출범후 첫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 개혁정책과 한반도 정세,한일관계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2시간25분간의 단독정상회담과 10분간의 확대정상회담이 시종 우호적이고 격의없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자리에서 호소카와 총리는 과거사문제와 관련,『과거 우리의 식민지지배시절에 한반도의 여러분들에게 예를들어 모국어 교육기회를 빼앗거나 타국언어를 강제로 사용케하거나 창씨개명이란 이상한 일이 강제되고 종군위안부·노동자의 강제연행등 각종 문제가 있었다』고 전제,『이러한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강요당한데 대해 가해자로서 우리가 한일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며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진사드린다』고 사과했다.일본총리의 이같은 사과발언은 그동안 일본 지도자들이 표명한 과거사 관련 발언들중 가장 강도가 센 사과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에대해 『과거란 결코 잊어서는 안되지만 이것에만 집착해서도 않될 것』이라고 밝히고 『과거사문제를 이해와 협조차원에서 조기매듭함으로써 양국관계를 포괄적 동반자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위해 긴밀히 협력코자한다』고 밝혀 과거사가 더이상 한일간의 장애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경제문제와 관련,두정상은 무역역조시정과 과학기술이전,대한투자확대를 추진키로 한 한일 경제인포럼보고서가 실행되고 양국간 균형경제협력을 위해 정부간 「한일 신경제협력기구」를 구성하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일본의 한국상품에 대한 관세·비관세장벽의 완화와 일본 건설시장에의 한국기업 참여배려를 요청했으며 이에대해 호소카와 총리는 이같은 수입규제를 인정하면서 수입규제의 대폭완화를 이미 지시하고 또한 건설시장규제도 능동적으로 풀어나가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북한 핵문제에 대해 양국정상은 한반도를 포함한 아·태지역에 심각한 위협인 동시에 핵 비확산에대한 중대한 도전이므로 조속히 해결되어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두정상은 인적문화교류와 관련,각분야에서의 인적교류,특히 청소년 교류를 확대키로 했으며 호소카와 총리는 일본이 한국 유학생을 비약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미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이 사할린교포들의 영주귀국 문제가 일본정부의 주도적 책임하에 해결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힌데 대해 호소카와 총리는 일시귀국 사업을 계속하되 영주귀국 희망자의 염원이 이루어지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나라 정상은 청와대와 일본 총리관저간에 핫라인을 설치키로 합의하고 호소카와 총리의 방일요청에대해 김대통령은 내년중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호소카와총리는 당초 헬기편으로 경주로 직행할 예정이었으나 일기불순으로 육로로 오는 바람에 당초 예정보다 55분 늦은 하오4시10분께 숙소인 힐튼호텔에 도착했다. 이날 단독정상회담은 양측 아주국장과 통역만을 배석시킨채 당초 예정대로 하오 4시30분 시작됐으나 회의는 7시까지 계속됐다.이어 우리측에서 홍순영외무차관·공로명주일대사·박재윤청와대 경제·정종욱외교안보·이경재공보수석및 외무부 유병우아주국장·신각수동북아1과장등이,일본측에서 이시하라 노부오(석원신웅)관방부부장관·후쿠다 히로시(복전박)외무심의관·이케다 다바시(지전유)아주국장·마키다 후니히코총리비서관·누마타 사다아키 보도심의관·나카무라 시게루(중촌자)북동아1과장등이 배석한 확대정상회담은 20분쯤 진행됐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호소카와총리내외를 위해 양측 공식수행원등 30여명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을 가졌으며 7일 아침에는 양국정상내외가 함께 조찬을 갖고 두나라 정상간의 우의를 다질 예정이다. 양국정상은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경주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뒤 부부동반으로 경주산책및 관광에 나설 예정이다. 호소카와총리는 경주관광이 끝난뒤 숙소로 김대통령을 예방하고 작별인사를 한뒤 이날낮 한외무장관과 최의전장의 환송을 받으며 이한한다.
  • 김 대통령­호소카와 대화록 요지

    ◎“과거 조속정리… 내년중 방일추진”/김 대통령/“진실 직시않곤 진정한 우호 없다”/호소카와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총리는 6일 하오 4시30분부터 6시55분까지 2시간25분동안 경주 힐튼호텔에서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과거사 문제와 경제협력문제 등 양국간 현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어 열린 확대정상회담은 단독정상회담이 예정보다 1시간25분이 길어져 양국의 배석자를 소개하는 선에서 끝났다. 다음은 단독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유병우외무부아주국장과 확대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이경재청와대공보수석이 전한 각 분야별 합의사항 및 대화요지이다. ▷과거사문제◁ ▲김대통령=양국간에는 과거의 불행한 역사에 기인하는 문제가 있고 또한 다원적인 협력을 유지발전하는데 있어 인접국으로서 불가피하게 크고 작은 문제가 계속 발생할수 있습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국 국민이 상호이해와 협조정신하에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을 증진하려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양국 국민간에 상호신뢰의 기반이 튼튼해지면 어떠한 문제든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는 모범적인 선린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호소카와총리(3면 「일총리 사과발언 전문」 참조) ▲김대통령=과거는 결코 잊어서도 안되지만 이것에만 집착해서도 안될 것입니다.과거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과 이를 통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과거사문제를 극복하지 않는 한 진정한 우호협력관계 증진에는 한계가 있으며 양국관계의 정립을 위해서 과거사의 조속한 정리가 필요합니다. ▷경제문제◁ ▲김대통령=일본정부가 우리 수출주종품목에 대한 관세 및 비관세장벽을 완화해주길 바랍니다.또한 개방이 확대되는 일본건설시장에 우리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할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길 바랍니다. ▲호소카와총리=일본기업들의 대한투자증대와 기술이전 확대가 양국 경제발전에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합니다.여건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김대통령=한일경제인포럼 보고서가 양국간 호혜적 무역과 원활한 기술협력을 확대해 나가는데 있어 바람직스러운 방안을 제시했다고 평가됩니다.이 보고서의 내용이 시행에 옮겨질수 있도록 적극 협력,상호의존도가 날로 높아가고 있는 두나라간 경제관계를 보다 균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힘을 합칩시다. ▲호소카와총리=건설시장 진출과 관련,미국 등 다른 나라로부터도 강력한 항의를 받은바 있습니다.수입규제와 건설시장 개방과 관련해서는 일본 관료들이 현상유지의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본인이 이를 줄여나가도록 이미 지시해놓았습니다. ▷북한핵문제◁ ▲호소카와총리=북한 핵개발과 노동 1,2호 미사일개발은 대단히 우려할만한 일입니다.유엔안보리 결의를 통한 제재가 우려됩니다.그러한 제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한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가능한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면서 북한을 설득해야 할 것입니다.일본과 북한의 수교문제는 지난해 11월이후 일·북한수교회담이 중단된 이후 아무런 재개기미가 없으며 일본으로서는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수교하지 않겠습니다.만일 수교교섭이 재개될 경우 한국과 긴밀한 협의를 해나가겠습니다.▲김대통령=그동안 북한 핵문제에 관해 한일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평가합니다.앞으로도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계속 협력체제를 유지해 나갑시다. ▷인적·문화교류◁ ▲호소카와총리=청소년교류의 현황에 대해 정확한 숫자를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한국유학생을 일본에서 비약적으로 받아들이도록 이미 지시해놓고 왔습니다. ▲김대통령=사할린교포 가운데 고령으로 여생이 얼마남지 않는 교포중 영구귀국희망을 밝히는 교포들이 있습니다.사할린에 잔류하게 된 교포문제가 일본정부의 주도적인 책임하에 원만한 해결방안이 조속히 마련되기를 희망합니다.우리정부도 가능한 범위내에서 문제해결에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호소카와총리=지금까지 양측의 협의하에 사할린교포 5천여명이 일시귀국,한국을 방문하고 돌아갔는데 이런 사업을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영주귀국을 원하는 교포의 여망이 이뤄지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불법어로문제◁ ▲호소카와총리=일본근해에서 한국어선의 불법어로가 많습니다.이를 막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대통령=지난 92년3월 합의된 자율규제조치 연장실시 이후 우리 어선의 위반금지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으나 만족할만한 효과가 없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앞으로 불법어로문제만큼은 반드시 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양국협력◁ ▲호소카와총리=김대통령께서 가능한대로 빨리 일본을 방문해 주십시오. ▲김대통령=연내는 어렵지만 내년중 기회가 있는대로 일본을 방문하겠습니다. ▲호소카와총리=그동안 한일양국간의 긴급한 통신은 외무부와 일본 외무성간에 설치된 직통전화를 통해 이뤄졌지만 청와대와 일본총리관저간에 직접통화체제를 갖추었으면 합니다. ▲김대통령=두나라 수뇌가 언제든지 자유롭게 통화하는 것은 국민에게 좋은 인상을 줄 뿐만 아니라 두나라의 문제해결에 있어서도 좋을 것입니다.
  • 경제요새화… 한국반도체등 수출 타격(「하나의 유럽」 발진:4·끝)

    ◎마스트리히트 조약 발효이후/우리에게 오는 영향/현지 생산량 많은미·일보다 한층 불리/정보통신 분야는 시장 커져 호전 예상 마스트리히트 조약은 하나의 유럽,즉 「유럽 합중국」을 예고한다.예정보다 10개월 늦게 빛을 보았지만 12개국,3억4천6백만명은 이제 거대한 정치·경제 동맹체로의 길에 들어섰다. EC의 효시라 할 ECSC(51년 알사스와 로렌지역을 둘러싼 독·불의 분쟁방지를 위해 결성된 유럽석탄철강공동체)가 발족된 뒤 40여년간 꾸준히 통합을 모색해 온 유럽이 이제 명실상부한 「단일국가」를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EC는 경제공동체 만으로도 이미 역내교역이 늘어 역외국들이 우려의 시선을 던지고 있다.국경통관 절차가 없어지고 표준 및 기술 규격의 통일,정부 구매시장 개방,금융 등 서비스 자유화로 역내국간 수입가격도 계속 떨어지는 추세이다.역내 교역비중은 이미 80년 48%에서 91년 61%로 높아졌다. EC통합은 5백만명의 고용을 새로 창출하고 각종 비용을 줄여 장기적으로 유럽 경제를 5% 성장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규모의경제와 비교우위로 역내 기업간 경쟁을 촉발시켜 생산기술도 향상시킬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로서 걱정되는 대목은 역외국에 대한 파장이다.통합의 결과로 EC 경제가 좋아져 역외국의 대EC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또 국경철폐로 역내 진출시의 부대비용이 줄어들고 기술규격과 공업표준의 통일은 역외국도 생산비 절감효과를 거둘 것이다. 그러나 통합이 가속화되면 역외 국가와의 교역비중이 줄어들고 공업 표준규격 제정은 새로운 비관세 장벽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역내 산업을 위해 보호주의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 확실해 궁극적으론 유럽이 요새화되리라는 우려 또한 적지 않다.이에 대응한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등 지구촌 경제의 블록화도 예견되는 일이다. 산업연구원(KIET) 분석을 보면 EC통합이 가속화되면 우리나라의 가전과 반도체 산업은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정보통신과 자동차 산업은 그런대로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다. EC는 가전의 경쟁력이 가장 취약하다.경쟁력이 있는 품목은 컬러TV와 시계류에 불과하다.때문에 EC는 고선명 TV와 디지털 오디오 테이프,대화형 CD(콤팩트 디스크) 등 기술집약형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향후 전자제품의 EC수출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게다가 전자제품에 전자파 방지장치의 부착을 의무화하는 등 새로운 기술장벽마저 생겨나 가격을 무기로 한 우리 제품의 수출이 어려워질 소지가 크다. 반도체의 경우 시장은 커지나 EC가 반도체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수입규제가 지속돼 EC 내 생산비중이 높은 미국과 일본보다 큰 타격이 예상된다. 정보통신 분야는 EC가 검사절차 등의 비관세 장벽을 구축하고 있지만 시장규모가 지금보다 5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어서 수출기회도 그만큼 늘어난다.자동차도 시장점유율이 미미해 이렇다할 수입규제는 아직 없다. 전문가들은 통상마찰을 줄이고 수출을 늘리려면 한·EC 가전협의회 등 업종별 협의회를 활용,수입규제를 미리 막고 실질적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회원국과 투자보장 협정 등을 체결,현지투자를 유도하고 동구와 독립국가연합의 민영화에도 참여해 EC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일도 시급하다.경우에 따라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등 다자간 체제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편이다.
  • 한­일 경제인포럼 4개항 경협 증진안 마련

    ◎“한­일 무역불균형 적극 시정”/여건 갖춰지면 첨단기술도 이전/중기교류·대한투자도 확대 민간 차원의 한·일 경제협력 방안이 처음 제시됐다.한·일 양국의 재계 인사로 구성된 한·일경제인포럼은 1일 무역불균형 시정 및 기술이전 등을 골자로 한 4개 항의 경협증진 방안을 마련,양국 정상에 제출했다. 한일 경제인포럼은 지난해 1월 양국 정상회담의 합의에 따라 창설된 뒤 그동안 7차례의 전문위원회를 가진 끝에 이날 최종 협의안을 마련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기술이전 문제는 「경제논리」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데 합의,여건만 갖춰지면 첨단 기술의 이전도 가능함을 시사했다.일본은 일본의 관세·비관세장벽·유통구조 등에 잘못된 점이 있음을 인정,무역불균형의 시정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부품과 중간재를 공급하는 중소 및 중견 기업의 교류를 크게 늘리고 대한 투자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우리측 전문위원장을 맡았던 홍성좌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일본이 기술협력 문제에 「이전」이란 표현을 쓴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번협의안은 양국 정상에게 여과없이 보고돼 양국간 경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UR협상 7년째/비관세 장벽 강화

    국제간의 자유무역을 원칙으로 한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UR협상이 7년 이상 계속되는 속에서도 미국 등 선진국의 비관세 장벽은 꾸준히 높아졌다. 20일 대한무역진흥공사가 우리나라의 17개 교역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비관세 장벽의 유형」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과 아세안 등 개도국은 지난 80년대 이후 신보호무역주의의 물결에 따라 반덤핑 관세,수입절차의 제한,수입수량의 제한 등으로 비관세 장벽을 강화해왔다. 무공은 미국의 경우 0.19%의 세관이용 수수료 등 수입과징금과 「바이 아메리칸법」을 통한 차별적 정부조달 관행,301조 등 일방적인 무역보복조치,자의적인 반덤핑 관세의 적용 등을 대표적 비관세 장벽으로 꼽았다.EC와 캐나다는 원산지 규정을 남용한 인위적인 수입규제를,일본은 수입수량의 제한,수입품의 엄격한 인증,배타적인 유통체제 등을 통해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 10조 공공시장 개방 파고 예고/최종안 내용과 파장

    ◎1차서 빠진 9개 지자체·23개 투자기관 포함/건설·서비스부문도 풀어… 중기 큰 타격 불보듯 국내 업체끼리 나눠먹던 정부 조달시장에도 개방의 험난한 파고가 닥치게 됐다.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정부조달 확장협상」의 연내 타결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정부가 18일 내놓은 「2차 양허안」은 지난해 5월의 「1차 양허안」보다 대상기관과 폭이 크다.협정타결시 10조원 규모의 국내 조달시장에 외국 업체의 참여가 허용된다.성역시돼온 정부조달의 「안방」에까지 외국 업체가 넘나들게 되는 것이다. 정부조달은 비상업적 거래이면서 각국이 경제정책의 수단으로 활용,GATT의 최혜국대우와 내국민대우의 원칙이 배제됐던 부문.60년대 이후 각국의 경제에서 공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며 정부조달의 차별적 구매관행이 비관세 장벽으로 인식돼 79년 동경라운드에서 다자간협정으로 성안됐다.협정가입국은 EC(9개국)와 미국 일본 캐나다 오스트리아 등 20개국.중앙정부와 중앙정부의 실질적 감시아래 있는 기관이 대상이며 지방정부와 통신,에너지,수송,상하수도 분야는 제외됐다.대상도 물품구매에 한정됐었다. 그러다 UR협상과 함께 협상대상이 중앙정부 외에 지방정부와 정부투자기관으로까지 넓어지고 적용범위도 물품 뿐아니라 건설·서비스까지 확대된 확장협상이 87년부터 시작됐다.우리 정부는 90년 6월 기존의 정부조달 협정에 가입하려다 바로 확장협상에 참여하게 됐다. 새로운 양허안에는 중앙정부의 경우 1차때와 차이가 없지만 지방정부는 9개도와 지방정부 산하기관(6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차때 포함)이 새로 들어갔다.적용범위도 물품 외에 서비스,건설이 포함됐다. 정부투자기관의 경우 1차때 한국통신 주택공사 산업은행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4개 기관이 대상이었지만 이번엔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상의 모든(23개) 기관이 다 포함됐다.그러나 투자기관의 협정적용 범위는 1차와 같이 물품구매로 한정했다. 이와 별도로 서비스는 14개 업종에서 35개로,건설은 정지작업,건축,설비,마감공사에다 토목,조립건축,전문건설을 추가했다.물품·건설·서비스 구매의 건당 하한선은 SDR(특별인출권,IMF에 사용하는 국제화폐단위로 1SDR는 약1천1백원)로 설정했다. 새 양허안 이상으로 타결되면 어려움이 크리라는 게 상공자원부의 분석이다.국내 업체도 시장잠식으로 상대적으로 혜택이 줄어들게 되고,중소기업 제품 특별구매 등이 반영되지 않으면 중소기업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반면 정부조달이 국내외 업체간 경쟁체제로 전환돼 부실공사와 수의계약에 의한 특혜시비가 줄고,불합리한 조달관행이 개선되며 예산집행의 투명성도 한층 높아지는 이점도 크다.정부기관도 값싸고 질좋은 상품과 건설서비스를 받게돼 예산의 낭비소지도 줄일 수 있다. 더불어 현안이 돼온 일본 건설시장의 진출 등 선진국 조달시장(물품구매만 연간 5백20억달러)의 진출 문호도 자동으로 열린다.그러나 현재로선 얼마의 손익을 볼 지 가늠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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