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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폭탄 전면전 한계… 정밀타격형 압박 작전 [오일만의 천태만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과 함께 미국의 통상정책은 ‘비관세 장벽’을 주 무기로 진화하고 있다. 1기 행정부 시절 고율 관세를 앞세운 정면 돌파 전략이 국제사회의 반발과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로 한계에 봉착하자 2기 들어서는 훨씬 정교하고 은밀한 수단, 즉 규제를 활용한 압박 방식이 전면에 등장했다. 비관세 장벽은 표면적으로는 소비자 보호, 환경, 국가안보, 기술보안 등 공익 목적을 앞세운다. 그러나 실상은 자국 산업 보호와 전략적 경쟁국 견제를 위한 정밀 타격형 무역무기로 쓰인다.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한 수출입 통제, 첨단기술 외국인 투자 제한(CFIUS),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의 국적 차별, 환경·노동 기준 강화 등은 최근 미국이 자주 활용하는 대표적인 비관세 장벽이다. 이러한 조치들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내 회색지대에 머물며 법적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을 낮추는 동시에 실질적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점점 진화하고 있다. 비관세 장벽의 부상에는 구조적 원인이 있다. 무엇보다 기존 다자무역 질서의 무력화가 주요한 배경이다. 심판 역할을 했던 WTO가 강대국에 휘둘리면서 자유무역을 강제할 수 있는 국제적 권위가 약화됐다. 이 틈을 타 각국은 규제를 ‘국가 주권의 영역’으로 돌리며 자의적 해석과 적용이 가능한 비관세 장벽을 선호하기 시작한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 구조적 허점을 정확히 짚고 들어갔다. 자국 법령, 환경 기준, 투자 심사, 기술보안 등을 무역 정책과 결합시키며 규제와 통상을 통합한 ‘신통상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보호주의를 넘어서 무역정책을 안보정책과 산업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재구성하는 접근이다. 관세 전략의 피로감과 외교적 비용 증가도 비관세 장벽이라는 새 도구를 선택하게 만든 배경이다. 1기 행정부 당시 철강·알루미늄 관세, 미중 무역전쟁 등은 단기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부담과 인플레이션, 동맹국의 반발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관세는 그 자체로 적을 만들고, WTO 규범에 정면으로 저촉되며, 보복을 유발하는 도구였던 것이다. 2기 행정부는 보다 표적화된 압박 수단으로 비관세 장벽을 택했다. 보조금 지급 요건 제한, 수출 통제, 기술이전 금지, 환경·노동 기준 상향 조정 등은 특정 국가와 기업에만 불이익을 주되 전체 교역 질서를 뒤흔들지 않는 방식이다. 이는 동맹국과의 정면충돌을 피하면서도 실질적인 산업 보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정치적 절충안’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처럼 보조금 수혜 요건에 생산지·소재 국적 제한을 둔 조치는 WTO 제소를 피해 가면서도 강력한 차별 효과를 낳는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통상을 단순한 경제 영역이 아닌 안보와 기술 패권의 연장선으로 본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배터리, 바이오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기술 이전을 막고, 외국인 투자를 통제하며,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중국을 겨냥한 일종의 포위 전략이자 자본과 기술의 흐름을 다시 국경 안에 가두려는 시도다. 특히 수출 통제와 투자 심사는 미국 국가안보 전략과 직결된다. 이는 더이상 단순한 무역 조치가 아니라 지정학적 충돌과 패권 경쟁의 수단으로 격상된 상태다. 비관세 장벽은 무역과 안보의 경계를 허무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제 국가 간 경제전쟁의 최전선에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 통상의 경쟁력은 세율이 아닌 인증과 표준을 선점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21세기의 통상정책은 관세율보다 인증서와 심사 기준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한 시장 개방이나 교역 조건 완화는 더이상 ‘공정한 경쟁’의 기준이 아니며 비관세 장벽은 미국의 지정학적 무역도구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 [사설] 국방 비관세 장벽까지… 샅샅이 뒤져 퍼붓겠다는 관세폭격

    [사설] 국방 비관세 장벽까지… 샅샅이 뒤져 퍼붓겠다는 관세폭격

    미국이 퍼부을 상호관세 폭격이 어떤 규모일지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2일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한국의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국방 절충교역까지 걸고 넘어졌다. 미국이 이 부분을 콕 집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절충교역은 외국에서 1000만 달러 이상 무기나 군수품 등을 살 때 기술 이전이나 부품 제작·수출, 군수지원 등을 받아 내는 교역 방식이다. 기존에 한 번도 거론되지 않았던 항목까지 들춰 비관세 장벽으로 정조준한 것이다. 상호관세 발표 이후 한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요구 사항을 최대한 관철하기 위한 압박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태풍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파괴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진다. USTR이 공개한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NTE)에는 월령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금지, 인터넷망 사용료 부과, 자동차 배출가스 부품 규제, 제약 및 의료기기의 불투명한 가격 산정 등이 포함됐다. 사실상 한국의 전 산업 분야의 비관세 장벽이 다 망라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미 관세율뿐 아니라 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일찌거니 으름장을 놓은 터다. 대미 무역흑자국으로 고율 관세 부과 대상국인 이른바 ‘더티 15’에 우리나라가 포함될 가능성도 높다. 자동차와 철강 등에 부과된 25% 품목 관세에다 상호관세 철퇴까지 맞게 되면 한국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면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발표 이후 각국과 개별 협상할 수 있다고도 했다. 정부·기업이 지혜를 모아 관세 인하, 적용 유예 등을 최대한 이끌어 내야 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어제서야 4대 그룹 총수와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었다. 만시지탄이다. 민관이 함께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와 고용 창출 실적을 협상 카드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미국이 지목한 비관세 장벽을 재검토해 국제 기준에 맞게 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 백악관, 2일 ‘국가별’ 상호관세 못박아 놓고… 트럼프 “다른 나라보다는 친절”

    백악관, 2일 ‘국가별’ 상호관세 못박아 놓고… 트럼프 “다른 나라보다는 친절”

    백악관이 2일(현지시간)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호주를 거론하며 “모든 국가는 관세를 예상해야 한다”고 밝혀 한국처럼 비관세 장벽만 있는 나라도 예외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31일 기자들과 만나 ‘2일 발표하는 관세가 국가별이냐 부문별이냐’는 질문에 “목적은 국가별 관세이나 대통령은 분명히 ‘부문별 관세 부과에도 전념하고 있다’고 말해 왔다”며 “대통령이 그 결정을 언제 하고 언제 발표할지는 그에게 맡기겠다”고 답했다. 상호관세 부과 대사국과 관세율 등 구체적인 내용은 대통령이 발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관들로부터 이와 관련해 몇 가지 안을 보고받았으며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내릴 것”이라며 “현재로선 대통령이 어떤 국가 단위의 관세 면제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호주같이 대미 관세가 없지만 비관세 장벽이 있는 나라도 상호관세 부과를 예상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미국인을 불공정하게 대우한 모든 국가는 관세를 예상해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호관세 내용에 대한 질문에 “그들(다른 나라)이 우리한테 무엇을 부과하든 우리는 그들보다 친절하다”며 “그들이 우리한테 부과한 관세보다는 숫자(관세율)가 낮을 것이고 어떤 경우엔 훨씬 낮을 것”이라고 했다. ‘상호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국가가 있나’라는 질문에는 “모든 국가가 (미국을 상대로) 돈을 왕창 벌지는 않았지만 거의 모두가 그랬다”며 “하지만 모두가 그러진 않았으며 우리는 그러지 않은 국가에 매우 친절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가 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전체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내일(1일) 밤 또는 아마 수요일(2일)에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1일 밤 상호관세의 구체적인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고 대통령 공식 발표는 2일 진행되리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미국의 동맹인 한국과 일본을 중국과 더 협력하게 만들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중일 3국은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열린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 경제통상 분야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 車·소고기·망사용료… 美, ‘韓 비관세장벽’ 전방위 지적

    車·소고기·망사용료… 美, ‘韓 비관세장벽’ 전방위 지적

    국방 절충교역 첫 명시… K방산 견제상호관세 이후 협상 지렛대 삼을 듯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31일(현지시간) 소고기 수입 월령 제한부터 디지털 망사용료, 온라인 플랫폼법, 수입차 배출가스 규제, 약값 정책까지 광범위하게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지목하며 사실상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올해는 한국 정부가 대규모 무기 구입 시 기술 이전 등을 요구하는 ‘절충교역’, 외국인의 한국 원전 소유 금지가 처음 명시됐다.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발표하는 상호관세의 근거 항목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 USTR은 이날 이런 내용의 ‘2025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매년 3월 31일까지 USTR은 대통령과 의회에 미 수출업자가 직면한 무역장벽과 이를 줄이기 위한 정부 노력을 기재한 보고서를 제출한다. 한국은 총 7페이지에 걸쳐 기술·위생, 공공 조달, 지식재산권, 서비스업, 전자상거래 및 디지털, 투자, 기타(자동차·제약) 등 7가지 분야 무역장벽으로 ‘미국 기업들이 공정한 경쟁에서 차별받고 있다’고 지적됐다. 보고서는 절충교역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국방 절충교역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 방위 기술보다 국내 기술·제품 우선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계약 가치가 1000만 달러(약 147억원)를 초과할 경우 외국 계약자에게 절충교역 의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절충교역은 외국에서 1000만 달러 이상 무기, 군수품, 용역 등을 살 때 반대급부로 기술 이전, 군수지원, 부품 제작·수출 등을 받아내는 방식이다. 구체적 사례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미 방산업체가 한국 무기 판매 시 기술 이전 등을 요구해 온 관행이 불공정하다는 지적이다. 전력 분야 투자제한에선 지난해 수력, 화력, 태양열에 이어 ‘원전의 외국인 소유가 금지돼 있다’고 올해 처음 기재됐다. 또 보고서는 2008년 한미 간 소고기 시장 개방 합의 때 한국이 30개월 미만 소고기만 수입하도록 한 것을 “과도기적 조치”로 규정하며 “16년간 유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이 월령에 관계없이 다짐육 패티, 육포, 소시지 등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의 전자 상거래·디지털, 투자 장벽도 거론됐다. 보고서는 “해외 콘텐츠 공급자가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ISP)에 네트워크망 사용료를 내게 하는 다수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며 법안 통과 시 한국 ISP의 독과점이 강화돼 반경쟁적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이 추진 중인 온라인 플랫폼 법안도 “미 대기업은 적용되지만 다수 한국 기업들은 제외된다”며 문제 삼았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미 자동차 제조사의 한국 시장 진출 확대는 여전히 미국의 주요 우선순위”라며 한국 배출 부품 규제의 투명성을 문제 삼았다. NTE 보고서는 매년 나오는 것이나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예고하며 “상대국의 비관세 장벽까지 감안해 상응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매길 상호관세 세율의 근거로 사용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미국이 양국 교역 상황에 대해 여타국 대비 상대적으로 우호적으로 평가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보고서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대부분의 관세가 철폐됐다는 점, 양국 간 무역 현안 협의가 활발하다는 점 등이 언급됐다고 정부는 강조했다. 한편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반도체법에 따라 보조금을 배정받은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추진하면서 이미 약속한 보조금 지급은 보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받기로 한 보조금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반도체법은 돈낭비”라며 폐지를 주장해 왔다.
  • [사설] 법원도 위헌 제기한 ‘중처법’… 비관세 장벽 빌미 될라

    [사설] 법원도 위헌 제기한 ‘중처법’… 비관세 장벽 빌미 될라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위반 혐의로 지방에서 처음 기소된 사건을 심리한 재판부가 피고인의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받아들였다. 중처법 사건 관련자의 헌법소원은 있었지만 법원이 위헌심판을 청구한 것은 처음이다. 중처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의 비관세 장벽’이라고 트집을 잡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익을 따진 손질이 불가피해졌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산지법 형사4-3부는 최근 부산의 한 건설업체 대표 A씨의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수용했다. 단열공사를 하도급받은 업체의 근로자가 작업 중 사고로 숨지자 1심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A씨는 과잉금지 원칙 등을 주장하며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경영자가 모든 공정을 알기 어렵고 직접 통제 불가능한 상황을 지적했다. 또 경영자에게 과도한 책임을 물으면 사업장이 사라져 근로자의 이익이 되레 침해되는 결과를 낳는다고 판시했다. 법 시행 3년이 지났지만 당초 취지와는 동떨어진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법이 적용되기 이전과 이후의 피해 사례가 거의 차이가 없다는 통계도 이어진다. 외국 기업들 사이에서는 인건비도 비싼 데다 과도한 규제로 살얼음판을 걸어야 하는 한국에 굳이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실제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최근 한국 정부에 중처법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에는 ‘기업인에 대한 한국의 과도한 형사처벌 조치가 비관세 장벽으로 작용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선언적 의미는 크더라도 실익 없이 부작용만 커진다면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하게 털어내는 것이 합당하다. 무엇보다 지금은 관세 전쟁이 불꽃을 튀기는 시점이다. 비관세 장벽 요소까지 일일이 따져 상호관세를 매기겠다고 트럼프 정부가 주먹을 들이밀고 있다. 불공정 무역의 빌미만 던지는 중처법이라면 냉정하게 손봐야 할 때다.
  • [최석영 칼럼] 관세 전쟁과 미국 해방의 날

    [최석영 칼럼] 관세 전쟁과 미국 해방의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쏟아내는 관세 압박으로 각국 정부와 기업은 공포에 휩싸였다. 금융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지금까지 철강, 알루미늄 등 품목에 대한 관세와 멕시코, 캐나다, 중국 등에 관세를 부과했으나 대상 품목과 국가는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4월 2일부터 품목과 대상국을 확대하고 포괄적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힘으로써 본격적인 관세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을 ‘미국 해방의 날’이라 선언하고 관세 부과로 인한 갈등과 시장 변동성을 위대한 미국 재건을 위한 진통이라 치부했다. 과거 상호관세의 개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미국은 1930년 스무트홀리법을 통해 관세전쟁을 벌였다. 그러나 대외무역 축소와 극심한 경제 침체를 겪은 뒤 관세 인하 협상을 위해 1934년 상호관세법(RTAA)을 제정했다. 이 법은 지금은 사문화됐지만 2차 대전 종전까지 32개 상호무역협정 체결과 1947년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출범의 기반이 됐다. 트럼프의 상호관세는 무역 상대국의 불공정무역 관행과 비관세 장벽에 대해 보복성 관세를 부과한다는 점에서 앞선 상호관세법의 취지와는 정반대다. 힘을 기반으로 양자 간 무역관계를 전면 재설정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매년 4월 초 각국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망라한 보고서와 지식재산권 침해 현황에 관한 포괄적 보고서를 발표한다. 무역 상대국은 이런 보고서에 긴장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통상 압박 근거로 활용해 왔기 때문이다. 또한 4월 초에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유예가 만료되고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부과가 예정돼 있다. 자동차, 반도체와 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 부과도 공언해 왔고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는 이미 발표했다. 설상가상 상호관세 부과를 위해 무역 상대국의 부가가치세, 보조금, 환율, 지식재산권 및 미국에 대한 차별조치 등 불공정 무역관행과 비관세 장벽에 관한 의견 수렴을 마쳤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국가별 관세율표를 발표할 것이다. 상호관세 압박을 위한 포탄을 장전한 것이다. 한국은 대미 무역흑자와 투자 증가로 품목별 관세든 상호관세든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와 부품, 철강, 반도체 등이 고율 관세 부과 대상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공산품은 무세화가 됐으나 일부 농산물에 고관세가 남아 있고 비관세 장벽으로 치부되는 국내 규제와 관행으로 상호관세 부과에 취약할 수 있다. 미국의 관세 장벽과 상대국의 맞대응 조치로 관세전쟁의 도미노가 확산되면 각국은 밀어내기와 우회수출로 대항하는 동시에 수입 규제를 강화할 것이다. 우리도 공세적 무역정책과 보호적 산업정책 정비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트럼프는 일단 강압적 통상정책을 밀어붙일 것이나 동맹국의 신뢰 상실과 반발, 시장 불안과 인플레 압력으로 국내 불만이 고조되면 중국과 전략적 경쟁을 추진해 나갈 중요한 자산마저 소진될 수 있어 결국 적절한 타협을 모색할 것이다. 미국은 우리에게 무역흑자 해소, 차별적인 불공정 거래 또는 비관세 장벽 철폐, 미국식 제재 및 수출 통제에 동참할 것과 조선, 에너지 및 반도체 등 미국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협력을 요구할 것이다. 우리는 대미 투자 보호, 철강과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 부과 면제나 예외, 상호관세 배제 등 반대급부 요구와 아울러 국내 산업 보호조치를 취하면서 절충을 모색해야 한다. 물론 협상 어젠다는 무역에 국한되지 않고 방위비 문제 등 비무역적 사안도 포함돼 안보와 경제 이슈가 상호작용을 할 것이다. 강대국은 복잡한 어젠다를 쪼개서 압박함으로써 결국 더 많은 양보를 강요하곤 한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는 기업들의 여건이 안타깝지만 우리로서는 현안을 묶어 일괄타결을 해야 과도한 양보를 피할 수 있다. 그런 패키지를 언제 어떻게 구성하고 협상에 임할지에 대한 치열한 전략적·전술적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 어설프게 접근하면 게도 구럭도 다 잃는다. 미증유의 위기를 넘으려면 단합해야 한다. 분열의 정치는 공멸의 지름길이다. 최석영 법무법인 광장 고문·전 주제네바 대사
  • [사설] 법원도 위헌 제기한 ‘중처법’… 비관세 장벽 빌미 안 돼야

    [사설] 법원도 위헌 제기한 ‘중처법’… 비관세 장벽 빌미 안 돼야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위반 혐의로 지방에서 처음 기소된 사건을 심리한 재판부가 피고인의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받아들였다. 중처법 사건 관련자의 헌법소원은 있었지만 법원이 위헌심판을 청구한 것은 처음이다. 중처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의 비관세 장벽’이라고 트집을 잡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익을 따진 손질이 불가피해졌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산지법 형사4-3부는 최근 부산의 한 건설업체 대표 A씨의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수용했다. 단열공사를 하도급받은 업체의 근로자가 작업 중 사고로 숨지자 1심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A씨는 과잉금지 원칙 등을 주장하며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경영자가 모든 공정을 알기 어렵고 직접 통제 불가능한 상황을 지적했다. 또 경영자에게 과도한 책임을 물으면 사업장이 사라져 근로자의 이익이 되레 침해되는 결과를 낳는다고 판시했다. 법 시행 3년이 지났지만 당초 취지와는 동떨어진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법이 적용되기 이전과 이후의 피해 사례가 거의 차이가 없다는 통계도 이어진다. 외국 기업들 사이에서는 인건비도 비싼 데다 과도한 규제로 살얼음판을 걸어야 하는 한국에 굳이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실제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최근 한국 정부에 중처법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에는 ‘기업인에 대한 한국의 과도한 형사처벌 조치가 비관세 장벽으로 작용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선언적 의미는 크더라도 실익 없이 부작용만 커진다면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하게 털어내는 것이 합당하다. 무엇보다 지금은 관세 전쟁이 불꽃을 튀기는 시점이다. 비관세 장벽 요소까지 일일이 따져 상호관세를 매기겠다고 트럼프 정부가 주먹을 들이밀고 있다. 불공정 무역의 빌미만 던지는 중처법이라면 냉정하게 손봐야 할 때다.
  • 한일중 “FTA 추진 협력” 합의… 미국發 관세전쟁 파고 넘는다

    한일중 “FTA 추진 협력” 합의… 미국發 관세전쟁 파고 넘는다

    한국과 일본, 중국이 3국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 전쟁 전선이 확대되는 가운데 대미 무역수지 흑자라는 교집합을 가진 3국이 활로를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이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3차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를 개최해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한일중 FTA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3국 통상장관이 모이는 것은 2019년 12월 이후 6년 만이다. 한일중은 2012년 동아시아 무역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FTA 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등에 막혀 2019년 협의를 중단했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대규모 다자무역 체제 논의로 3국 FTA는 뒷순위로 밀렸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앞서 미국은 다음달 2일 전 세계 국가들의 대미 관세와 비관세 무역 장벽을 고려한 ‘상호관세’를 발표하겠다고 공표했다. 현실화될 경우에는 사실상 한미 FTA 파기 수순이다. 생존을 위해 대미 의존도를 줄이고 무역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중국은 균열이 생긴 한미와 미일 틈을 공략해 영향력을 넓히고, 한국과 일본은 무역 구조를 다변화해야 하는 이해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3국의 이해관계가 다른 점을 고려하면 최종 합의가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3국의 통상 환경이 변화한 만큼 각자 생각이 다른 상황”이라며 “일본은 관세율이 낮은 편이고 중국의 경우 자유화 수준이 높지 않다. 현재는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합의한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회의에선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안 장관은 “보호무역 조치들로 인해 세계 무역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보호무역주의가 정답이 될 수 없으므로 세계무역기구(WTO)가 원활히 기능하도록 3국이 선도적 기능을 해 나가자”고 밝혔다. 왕 부장도 “현재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무역 체제는 큰 압박을 받으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사설] 현대차 美에 31조… 관세태풍 방파제, 최대한 실익 따내야

    [사설] 현대차 美에 31조… 관세태풍 방파제, 최대한 실익 따내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어제 백악관에서 미국에 2028년까지 4년간 210억 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 행사에서 정 회장은 투자 핵심으로 루이지애나주에 건설할 제철소를 꼽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철강 등 부품 현지화에 61억 달러, 자동차 현지 생산 규모를 현재 100만대에서 120만대로 늘리는 데 86억 달러, 인공지능(AI)·소형원전모듈(SMR) 등 미래산업·에너지 협력 확대 등에 63억 달러가 투자된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국내 기업의 첫 대규모 대미 투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이 벌어져서 “대단한 기업”이라고 현대차를 치켜세웠다. “관세 효과”라고 자찬하기도 했다. 실제로 맞는 말이다. 미국은 지난 12일부터 철강에 예외 없이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한국의 기존 무관세 대미 철강 수출 쿼터는 폐지됐다. 다음달 2일에는 각국의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 등을 고려한 상호관세를 발표한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큰 ‘더티 15’ 국가들을 대상으로 집중 공세를 펼 것이다.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 와중에 현대차가 관세태풍에 선제적으로 방파제를 세운 셈이다.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대미 투자는 잇따를 전망이다. 미국은 잔칫상을 받겠지만 대규모 대미 투자는 국내 경제를 생각하자면 사실상 착잡한 문제다. 국내 생산과 고용은 줄어드는 부작용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자동차·철강 등 전통 제조업은 전후방 산업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 대미 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은 뭐라도 움켜잡아야만 한다. 미국의 앞선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도록 공동 연구를 유도하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일부를 국내에서 조달할 필요가 있다. 국내 산업 생태계가 최대한 유지되도록 정부가 함께 나서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상호관세를 적게 부과하거나 면제해 줄 수 있다”고 했다. 주고받자는 철저한 장사꾼 논리다. 국내 경기를 회복시키고 우리 청년들 일자리를 만들어 줘야 할 돈을 미국에 내놓는 만큼 악착같이 실익을 챙겨야 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미국과 전략적 협력이 가능한 분야로 조선, 에너지, 원자력, AI·반도체, 모빌리티, 소부장 등 6개를 꼽았다. 현대차의 이번 대규모 투자에 해당 분야가 포함돼 있다. 선제적 대미 투자로 상호관세 협상에서 최혜국 대우라도 얻어내야 한다. 민관의 긴밀한 호흡이 절실한 시점이다. 현대차의 대미 투자는 충분히 관세 폭격의 방패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조만간 발표될 상호관세에서 그 혜택을 볼 수 있어야 한다.
  • 트럼프 “현대차 위대한 회사, 관세없어 ” 현대차 백악관서 31조원 대미 투자계획 발표

    트럼프 “현대차 위대한 회사, 관세없어 ” 현대차 백악관서 31조원 대미 투자계획 발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오는 2028년까지 210억 달러(약 31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는 위대한 회사”라고 치켜세우며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며, 그 결과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 발표는 트럼프가 다음 달 2일 미국의 전세계 무역 대상국들을 상대로 한 상호관세 발표 직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 회장은 이날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발표 행사에서 그의 소개로 마이크를 잡은 뒤 “(미국 내) 210억 달러 추가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8년까지 향후 4년간 210억 달러 규모 투자는 자동차 생산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61억달러, 미래 산업·에너지 63억 달러 등이다. 정 회장은 “이번 투자의 핵심은 미국의 철강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할 60억 달러의 투자”라며 루이지애나주에 신설될 연간 270만t 규모 전기로 제철소를 비중있게 소개했다. 이 공장은 저탄소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로,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될 차량용 철강재를 제조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26일 준공식을 갖는 조지아주 서배너의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능력을 기존 30만대에서 50만대로 확대해, 미국에서 연간 120만대 이상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루이지애나는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레드 스테이트’(red state)이며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 의장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 회장을 향해 “허가에 문제가 있으면 나를 찾아오라”며 “절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의) 역대 최대 규모 미국 투자”라며 “특히 현대제철의 루이지애나 새 공장은 1300개의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에서 보다 자립적이고 안전한 자동차 공급망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지아 서배너에서 8500개 이상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한 결정은 2019년 서울에서 (트럼프 1기 때)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후 시작됐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를 향해 “직접 우리 최첨단 제조 시설을 방문해 미국과 미 노동자에 대한 헌신을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고 초대했다. 트럼프는 “정말 위대한 회사인 현대와 함께 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이번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효과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다.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관세가 없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연설에 앞서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성 김 현대차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등도 호명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발표는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이후 한국 기업 중에선 첫 번째로 나온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이다. 관세 전쟁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의 대미 관세율, 비관세 장벽을 고려한 ‘표적형’ 상호 관세를 다음 달 2일 발표할 예정이어서 현대차 등 한국 대미 수출 기업들의 관세 대응책으로 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루이지애나주 신설 공장에서 생산할 철강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한 품목이다. 현대차그룹이 자사 미국 내 공장에서 제조할 차량에 들어갈 철강을 현지 생산하면 무관세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피하고 싶으면 대미 투자를 늘리라”며 세계 주요 기업들의 미국 내 현지 생산 투자를 재차 촉구했다.
  • [서울광장] 과잉 처벌·보호가 비관세장벽 돼서야

    [서울광장] 과잉 처벌·보호가 비관세장벽 돼서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2일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장벽 등을 고려해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무역대표부(USTR)는 이에 앞서 자국 업계 등 이해당사자로부터 부당하다고 느끼는 무역 상대국의 제도와 관행 등에 대한 의견을 받고 있다. 모인 의견 중에는 과한 요청도 있지만 국내에서 개정 요구가 나왔던 내용도 있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과도하거나 불공정한 형사처벌을 문제 삼았다. “CEO들이 세관 신고 오류,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사유로 종종 형사 기소를 받았고 출국금지나 징역형 또는 추방 등을 당해 왔다”고 밝혔다. “다른 선진국에서 이런 위반은 오직 민사의 문제이고 개인보다 법인을 겨냥하지만 한국에서는 법적 조치가 자주 정치적 동기에 의해 추진된다”고도 지적했다. 기획재정부 등이 참여한 ‘경제 형벌 규정 개선 태스크포스(TF)’가 2023년 조사한 결과 414개 경제 관련 법률에서 형벌 규정은 5886개였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주52시간을 위반한 사업주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시 조치를 위반한 사업주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가해자에 대한 형벌 규정은 없다. 국내 기업 경영진들은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기분”이라고 토로한다. 결코 과장이 아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등 주한 외국기업단체들은 이런 까닭에 한국 지사장을 꺼린다.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로까지 확대한 상법 개정안은 배임죄 논란을 더욱 키웠다. 특정경제가중처벌법(특경법)의 가중처벌 기준은 1990년에 정해진 5억원 이상이며 최소 3년 이상 징역형만 있다. 미국·영국은 배임죄가 아닌 민사소송이나 사기죄로 처벌한다. 주요 선진국들은 경영판단원칙을 인정하지만 우리 대법원은 이에 소극적이다. 우리나라의 농산물 위생 검역 제도도 주요 비관세 장벽으로 꼽힌다. 미국 정부는 1992년 자국 사과에 대한 수입위험분석을 신청했는데 현재까지도 여전히 8단계 중 2단계(수입위험분석 착수)에 머물러 있다. 지난 1월 충북 충주시는 2024년산 사과 5t을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선적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2011년부터 13번째라고 한다. 수출물량은 교육받은 농가와 100% 계약재배로 확보한다. 지난해 ‘금사과’ 파동 당시 사과 수입 요구가 불거졌다. 수출은 하지만 수입은 할 수 없다는 논리가 미국에 먹힐지 의문이다. 유전자변형생물체(LMO) 승인 절차도 까다롭다고 지적된다. 이 중 유전자가위를 이용한 유전자교정생물체(GEO)가 문제다. 유전자가위는 DNA에서 특정 유전자를 정교하게 잘라낼 수 있는 수준(크리스퍼캐스9)까지 발달했다. GEO 농작물은 전통 육종 방식과 비슷하고 자연적 돌연변이 수준의 안전성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코스닥 상장사 툴젠이 관련 특허를 갖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22년 유전자가위 등 신기술을 이용해 자연적 돌연변이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경우 위해성 심사 등을 면제하는 법을 발의했다. 21대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 등은 지난해 9월 GEO 규제를 완화하는 법을 발의했다. 미국의 감자기업 심플로트는 2018년 유전공학기술로 갈변 현상을 줄인 감자의 수입허가를 신청했다. LMO 수입은 인체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관련 기관의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환경부, 해양수산부에 이어 농촌진흥청이 지난달 이 감자에 대해 수입적합 판정을 내렸다. 7년 만이다. 이제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만 남았다. 세계적 기준에 맞춰 국내 규제를 정비해야 한다. 기후변화로 재해는 빈발하고 각종 기술은 발전하고 있다. 식량안보를 위한 농업보호와 별개로 기후 영향을 적게 받는 신품종 개발과 스마트팜 육성에 주력해야 할 때다. 농촌의 고령화로 개인 중심의 소규모 농업이 아닌 기업형 농업으로도 변해야 한다. 기업인들이 ‘교도소 담장’에서 내려와 서류 작업이 아닌 성장 동력 발굴에 매진하게 해야 한다. 고의에 따른 피해는 엄벌하되 실수에 따른 피해는 피해자의 경제적 이익 배상에 주력하도록 하자. 그래야 0%대로 떨어지고 있는 잠재성장률 추락을 늦출 수 있다. 전경하 논설위원
  • WSJ “한국도 美 상호관세 포함… 수십년 만에 가장 세율 높을 듯”

    WSJ “한국도 美 상호관세 포함… 수십년 만에 가장 세율 높을 듯”

    다음달 2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주요 대상국에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고, 이들 대상국이 수십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받으리라는 보도가 나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지목한 ‘더티 15’ 등 미국을 상대로 한 무역 흑자국들이 표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달 2일 발효할 관세의 범위를 좁히고 있다”며 “미국의 주요 교역국들에 대해 수십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특히 상호관세 대상 국가에 대해 “지난달 연방 관보에 미 무역대표부(USTR)가 게재한 국가들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USTR은 지난달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공고에서 주요 20개국(G20)과 중국, 유럽연합(EU), 호주, 브라질, 캐나다, 인도, 일본, 멕시코, 러시아, 베트남 등과 함께 한국을 지목했다. 한국의 지난해 대미 무역 흑자액은 557억 달러(약 82조원)로 미국의 무역 적자국 8위권에 올라 있다. 이런 ‘관세 대상국 표적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상호관세를 공식화했을 때보다는 범위가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표적 국가들에 대해선 “상당히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는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 상대국들의 관세를 ‘고·중·저’ 등 3단계 분류하는 방식을 고려했다가 국가별로 매기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자동차·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는 뒤로 미뤄 두고 일단 상호관세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이 미국에 ‘해방의 날’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와 상호관세를 동시에 부과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한국을 겨냥한 관세 공격 발언을 계속 이어 가고 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 18일 한국 등 특정국을 지명하지는 않았으나 미국과의 지속적인 무역 불균형을 보이는 국가를 ‘더티 15’로 언급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지난 17일 “유럽과 중국, 한국에 대한 무역 적자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무역 적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비관세 장벽이 있고 관세가 높아 미국 기업들이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정부, 美 LMO 감자 ‘수입적합’ 논란

    정부, 美 LMO 감자 ‘수입적합’ 논란

    LMO 감자 수입 7년 끌다가 돌연 승인… ‘방미 선물’이었나지난달 심사하고 뒤늦게 결과 공개농민단체 반발 속 협상카드설 부인 미국산 유전자변형생물체(LMO) 감자에 대해 정부가 최근 ‘수입 적합’ 판정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먹거리 안전성과 관련된 민감한 이슈인 데다 농민단체의 반발이 불가피해 향후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24일 “미국 감자 생산업체 심플로트의 LMO 감자 ‘SPS-Y9’에 대한 작물 재배 환경 위해성 심사 결과(적합)를 지난 2월 21일에 심사 주관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심사는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LMO 위해성 심사위원회’가 했다. 위원회는 ‘유전자 이동성’, ‘잡초화 가능성’, ‘주변 생물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평가한 결과 유전자가 다른 생물체로 이동하거나 주변 야생종과 자연 교배돼 잡초화할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적합’ 판정을 내렸다. 농진청 관계자는 “식품용 LMO 감자가 국내 작물재배 환경에 비의도적으로 방출되더라도 위해를 일으킬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미국 LMO 감자 수입은 마지막 관문인 식약처의 안전성 검사만 남았다. 하지만 심사 시점을 놓고 논란이 번지고 있다. 심사 결과는 지난달 21일 나왔지만 바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26~28일 미국을 방문했다. 심플로트가 LMO 감자 수입 승인을 요청한 건 7년 전인 2018년 4월이다. 7년간 잠자고 있던 미국산 LMO 감자에 대한 위해성 심사가 공교롭게도 안 장관의 방미 직전에 이뤄졌다. ‘한국의 미국산 LMO 감자 개방’이 안 장관의 ‘방미 선물’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배경이다. 한국이 먼저 미국과의 관세 협상 카드로 제시했는지, 미국의 요청을 받고 수입 허용 절차에 나선 건지는 불분명하다. 일각에선 미국이 먼저 “LMO 감자가 맥도날드 프렌치프라이에 들어가는데 왜 수입하지 않느냐”며 수입 제한 해제를 요구했다는 설도 나온다.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 과정을 공개하지 않는 건 농민단체의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일(4월 2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미국을 회유할 카드 중 하나로 ‘LMO 감자 수입’을 택했고, 농민을 설득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보니 심사 결과를 감추고 협상을 추진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정부는 “미국과 LMO 감자 수입을 논의한 바 없다. 수입 적합 심사는 미국 통상 압력과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산 LMO 감자에 문제가 있어서 7년간 허용하지 않았을 텐데 관세 대응책으로 미국산 수입 확대가 거론되는 시점에 갑자기 수입 절차를 진행한 건 미국을 의식했기 때문이란 게 합리적 의심”이라면서 “농산물 수입은 먹거리 주권과 관련된 것이므로 사회적 합의를 얻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민단체들은 LMO 감자 수입 승인 절차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GMO반대전국행동, 농민의길, 전국먹거리연대 등 농민단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전자 변형 감자를 아이에게 먹이는 끔찍한 일이 발생할 위기”라면서 “국민의 건강한 식탁을 보장하고 농민이 지속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이 감자뿐 아니라 다른 LMO 농식품 분야의 비관세 장벽도 개방하라고 압박하고 있어 농민단체와 소비자단체의 반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美상무장관 만난 안덕근 “상호관세 피하기 어렵다”

    美상무장관 만난 안덕근 “상호관세 피하기 어렵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다음달 2일로 예고된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와 관련해 “한국이 피해 가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우리에 대한 우호적인 대우를 재차 미국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개별 품목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일정에 대해선 “다음달 2일 상호관세 부과와 함께 여러 가지 품목에 대한 관세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3주 만에 다시 만난 안 장관은 이날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면담에서 상호관세 조치 계획을 면밀히 파악하고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산업 생태계 조성 등 긴밀한 연계성을 강조했다”면서도 “미 주요 인사들의 관세 강경 발언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부분의 국가가 관세 대상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날 간담회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책정 시 고려 사항인 비관세장벽과 관련해 고위 당국자는 “문제가 해소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미국의) 이해를 넓히고 있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더티 15’ 국가 발언에 대해 이 당국자는 “관세 실무 담당은 상무부”라면서 “사실 상무부도 거기에 대해 무슨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못 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안 장관은 23일 귀국 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2일 미국이 상호관세와 함께 자동차, 반도체 등 개별 품목 관세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정부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의회 연설에서 “한국의 평균 관세가 미국보다 4배 높다”고 잘못 발언한 데 대해 안 장관은 “(미국 측의) 인식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고 전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의 면담에 대해선 “민감국가 문제를 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양국 공감대를 형성했다. 실무협의에 바로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백악관 언론 문답에서 상호관세에 예외가 있을 수 있음을 재차 시사했다. 그는 “유연성은 중요한 단어”라며 “상호관세에 유연성이 있을 것이나 기본적으론 상호주의”라고 밝혔다. 주요 무역적자 상대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되 품목이나 관세율은 상대국 또는 산업계 협상을 통해 유연성을 발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사설] 美 ‘더티 15’ 국가 겨냥… 韓, 비관세 장벽 대응책 속도를

    [사설] 美 ‘더티 15’ 국가 겨냥… 韓, 비관세 장벽 대응책 속도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다음달 2일부터 부과되는) 상호관세의 관세율이 나라별로 다를 것”이라면서 “대미 무역량이 많은 15% 국가들, ‘더티 15’ 국가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나라들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았지만 “미국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고, 관세 못지않게 중요한 비관세 장벽을 치는 국가”라고 했다. 이 같은 언급으로 볼 때 한국도 30개 안팎으로 예상되는 국가 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 미국에 8번째로 많은 무역 적자를 안긴 나라다. 한국의 까다로운 농산물 검역 규제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금지, 구글 등 빅테크에 대한 규제 등 미측이 지속적으로 문제 삼아 온 비관세 장벽 이슈들이 적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사실과 관계없이 “한국의 평균 관세가 미국의 4배”라고 한 바 있다. 어제는 “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 친구와 적국으로부터 갈취당했다”며 “4월 2일을 ‘미국 해방일’로 부르겠다”고 했다. 최근 국무장관, 상무장관, 백악관 참모 등이 돌아가며 한국을 콕 집어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도 심상찮다. 베선트 장관은 “사전에 협상하면 상호관세를 피해 갈 수 있다”며 “일부 국가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미 관세를 대폭 낮추겠다고 제안했다”고 했다. 일본과 인도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관세 면제를 요청하고 각각 1조 달러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무기 수입을 약속했다. 탄핵 정국 속 국정 리더십 공백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이에는 전화 통화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방미 중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과 만나 한국에 대한 오해를 불식할 수 있게끔 실상을 충분히 설명·설득해야 할 것이다. 트럼프 2기의 관점에서 관세폭탄의 빌미가 될 수 있는 비관세 장벽 요소들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해 시급히 개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 ‘격정적’ 트럼프 “미국, 강간당했다”

    ‘격정적’ 트럼프 “미국, 강간당했다”

    “우리는 우리나라가 ‘강간’과 ‘약탈’을 당하도록 허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격한 표현을 써가며 ‘관세전쟁’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상호관세’ 발표일로 예고한 다음 달 2일(현지시간)은 “미국 해방일”이 될 것이라며 관세의 고삐를 늦출 뜻이 없음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 녹화를 거쳐 19일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6월에 정상회담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정상회담을 꺼리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러나 무언가 일이 일어날 텐데, 그것은 4월 2일의 관세”라며 “중국이 지불하고, 다른 나라들이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 친구와 적국으로부터 갈취당했다”며 “나는 4월 2일을 ‘미국 해방일’로 부르겠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경제 관료들은 세계 각국의 대미 관세율 및 비관세 장벽을 두루 고려해 책정할 ‘상호 관세’를 4월 2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보라”라며 “내가 나토에 관여하기 전까지 우리는 모든 비용을 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정부 부채 문제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부채를 다 갚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수년간 (관세 수입 등을) 거둬들일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나라가 ‘강간’과 ‘약탈’을 당하도록 허용했다. 많은 부분이 우방국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을 보라. 우리는 그들에게 차를 못 팔지만, 그들은 수백만대의 차를 우리에게 판다”며 “그들은 우리의 농산물을 사지 않지만 우리는 그들의 농산물을 산다”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전쟁’에 따른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선 “우리는 세계에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경제를 갖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나는 오직 미국을 대변한다”면서 “나는 애국주의자이며, 그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라고도 말했다. “인도, 가장 높은 관세 국가중 하나…그들이 상당히 낮출것”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 인터넷매체 브라이트바트와의 인터뷰에서도 인도의 고율 관세를 지적하고, 인도가 대미 관세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그는 “나는 인도와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지만, 인도와의 단 하나의 문제는 그들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나라 중 하나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들이 아마도 그 관세를 상당히 낮출 것이라고 믿지만, 우리는 4월 2일에 그들이 우리에게 부과하는 것과 동일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오는 20일 19세 생일을 맞이하는 막내아들 배런과 자주 대화하느냐는 질문에 “항상” 대화한다고 답했다. 또 배런의 적성에 관한 질문에 컴퓨터에 대한 아들의 열정을 소개하면서 “아마도 기술 분야(technology)”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를 진행한 폭스뉴스 앵커 로라 잉그레이엄에 백악관 집무실에 최근 걸어 놓은 미국 독립선언문 사본을 보여주기도 했다.
  • [재테크+] 고물가·저성장의 공포 온다…트럼프는 그래도 마이웨이 “금리 내려라”

    [재테크+] 고물가·저성장의 공포 온다…트럼프는 그래도 마이웨이 “금리 내려라”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동시에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낮추고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높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관세 정책이 경제 전망을 안갯속으로 몰아넣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압박하며 의견 충돌을 표면적으로 드러냈죠. 19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결정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물가 지표를 볼 때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부분적으로 관세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가 주요 무역국에 고율의 공격적인 관세를 부과하면서 물가 상승과 소비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결정보다 분기별로 발표되는 FOMC 위원들의 경제전망, 특히 금리 전망이 담긴 ‘점도표’에 집중됐습니다. 연준 위원들은 이날 수정 전망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 중간값을 종전 3.9%로 유지했습니다. 이는 연준이 올해 안에 0.25%포인트씩 두 번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 물가가 목표치인 2%로 안정되지 않는다면 긴축 정책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약화하거나 물가가 빠르게 하락한다면 그에 맞춰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FOMC는 회의 후 성명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임무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준은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2년 가까이 높은 금리를 유지했지만, 최근 경기 둔화 신호가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 압력도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경기 둔화 신호가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만큼 충분한지입니다. 지난 9개월간 미국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3% 수준에 머물러 연준의 목표인 2%를 여전히 크게 웃돕니다. 게다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관세가 물가 상승을 유발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어, 물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연준은 금리를 더 오래 높게 유지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연준은 이날 경제성장 전망치는 낮추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높였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12월 전망보다 0.4%포인트 낮춘 1.7%로 예상했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0.3%포인트 높인 2.8%로 전망했습니다. 온라인 트레이딩업체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전략 책임자는 “오늘 연준의 움직임은 월가가 느끼는 불확실성을 반영한다”며 “경제성장률 전망은 내리고 물가 전망은 높아지는 스태그플레이션의 모습을 보였지만, 확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는 연준의 금리 동결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연준은 금리를 내리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며 압박했습니다. 또한 “옳은 일을 하라”며 “4월 2일은 미국의 해방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음 달 2일은 트럼프가 세계 각국의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상호 관세’를 발표하기로 예고한 날입니다. 연준은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을 경제 불확실성 가중 요소로 보지만, 정작 트럼프 본인은 관세가 경제에 긍정적 성과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상반된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 ‘더티 15’ 찍은 美 “새달 2일 국가별 관세 발표”… 韓 포함 가능성

    ‘더티 15’ 찍은 美 “새달 2일 국가별 관세 발표”… 韓 포함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에 미칠 경제적 충격을 불사하고 다음달 2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돌연 ‘지저분한 15개국’(Dirty 15)이라는 개념을 꺼내며 이들 국가가 워싱턴의 집중 압박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10대 무역 적자국 가운데 하나인 한국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커 향후 영향이 주목된다. 베선트 장관은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다음달 2일 발효되는 상호관세와 관련해 “우리는 나라별로 (적절한) 관세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숫자를 제시할 계획”이라며 “어떤 국가는 그 숫자가 낮고 어떤 국가는 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관세는 사전에 (대상국과의) 협상을 통해 아예 부과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대미 교역량 상위 15% 국가들을 언급하며 “‘지저분한 15개국’으로 부를 수 있다. 이들 국가는 미국 업체에 생산기지 이전을 요구하거나 미국산 수출품에 안전과 관련 없는 검사를 하는 등 비관세 장벽을 세웠다”고 경고했다. 그의 발언을 종합하면 미국은 세계 대부분 국가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한 뒤 ‘지저분한 15개국’에 초점을 맞춰 각개격파식 협상에 돌입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지저분한 15개국’이라는 말은 잔류 농약이 많이 검출되는 12가지 과일·채소를 뜻하는 ‘더러운 12’(Dirty Dozen)에서 따왔다. 베선트 장관이 이 단어를 어떤 의미로 정의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대미 흑자가 큰 15개국’을 말한 것일 수도, ‘불공정 관행을 일삼는 상위 15% 국가’를 뜻할 수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의 교역량이 가장 큰 ‘15대 무역 상대국’을 예시로 거론했다.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우하는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지목하면서 “한국의 관세가 미국보다 4배 높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불공정 무역 관계’를 고쳐 놓겠다고 벼르는 만큼 한국이 베선트 장관의 ‘더러운 15개국’에서 빠져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한 차례 개정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대폭 수정하거나 아예 새로운 협정으로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양국은 한미 FTA 덕분에 대부분 상품을 무관세로 거래한다. 이 때문에 미국 측이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한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금지 조치와 농산물 검역 제도, 부가세, 약값 정책, 통신사 망 사용료, 스크린 쿼터 등 각종 비관세 장벽을 명분 삼아 한국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상호관세 발표 이후 각국과 새로 맺을 무역 협정에 자국 반도체의 대중 우회 수출 통제 방안을 포함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국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10월까지인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 유예 조치를 갱신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한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다음달 상호관세 조치에 앞서 20~2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를 방문해 러트닉 장관과 다시 만난다. 안 장관은 대미 투자 성과를 설명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에 대한 비차별적 대우를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의 면담에선 민감국가 지정 문제 해결과 에너지 분야 협력을 논의한다.
  • 송미령 “구제역 2주 내 종식 노력…농식품 비관세 관련 美 요청 없어”

    송미령 “구제역 2주 내 종식 노력…농식품 비관세 관련 美 요청 없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최근 전남 지역 구제역 확산에 대해 “2주 내로 종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지난 18일 경기 포천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간 단체와 수의사들의 도움을 받아 (백신 접종)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구제역 확산이 수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한우를 지역이나 농가 단위로 수출하고 있는 만큼, 구제역 발생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지난해 전남 지역의 한우 수출량은 3.2t으로 전체(49t)의 6.5% 수준이다.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에 대해서는 “관세든 비관세든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아직 없다”며 “문제가 되지 않도록 충실하게 모니터링하고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생산자단체는 소고기와 유전자변형생물체(LMO), 대두 등과 관련한 통상 문제를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건의했다. 이에 대해 “국가별장벽보고서(NTE)에 늘 있었던 얘기”라고 진단했다. 다음 주에 발표할 ‘제5차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기본계획’에선 “농촌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생활인구 확대, 공공·생활 서비스 사각지대 최소화 등 3대 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구 소멸지역에서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다. 또 농산업 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농산업 혁신벨트’ 사업을 추진한다. 농업계 일각에서 나오는 홈플러스 사태에 따른 피해 우려에 대해선 “피해액을 구체화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농협과 농업 분야 등에서는 대금 결제가 정상 진행됐다”고 전했다.
  • 무역 적자국 한국 콕 집은 백악관 “비관세 장벽 낮춰라”

    무역 적자국 한국 콕 집은 백악관 “비관세 장벽 낮춰라”

    새달 2일 상호관세 앞두고 압박 미국이 다음달 2일(현지시간) 전 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핵심 관계자가 한국을 주요 ‘무역 적자국’으로 지목하며 비관세 장벽 철폐를 촉구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유럽과 중국, 한국에 대한 무역 적자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런 무역 적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비관세 장벽이 있고, 관세가 높기 때문에 미국 기업들이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해싯 위원장은 이들 국가를 향해 “당장 모든 장벽을 낮추면 협상은 끝날 것”이라며 “우리는 많은 나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에 호의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무역 장벽을 없애지 않는 나라들에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액은 557억 달러(약 81조원)로, 미국의 8위 무역 적자국이다. 한미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거의 모든 품목에서 서로 무관세인 만큼 이런 발언은 한국을 향한 ‘비관세 장벽 철폐’ 요구로 풀이된다. 해싯 위원장은 또 “분명히 지금부터 (상호관세가 발표될) 4월 2일까지 일부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4월이 오면 시장은 상호주의적 무역 정책이 매우 타당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 등에 대한 관세 부과를 둘러싸고 입장 번복을 되풀이하며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월가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이와 맞물려 최근 상원 인준을 통과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재계 의견을 청취하는 등 뒤늦게 통제권을 가져오려 시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의 중대 관문이 될 상호관세 부과에 앞서 재계와 이해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조율에 나선 모양새다. 그동안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 등이 주로 통상 관련 메시지를 내놨는데, 뒤늦게 합류한 그리어 대표가 관세정책 혼란을 줄이고자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18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논의를 위해 오는 24~25일 방한해 안덕근 산업부 장관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참여를 압박하고 나선 프로젝트에 알래스카 주지사까지 직접 한국을 찾으며 가세하는 모양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건설에 한국, 일본 그리고 여타 국가들이 파트너가 되길 원한다”며 “한일 등이 수조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본과 달리 한국 참여 의사를 아직 밝히지 않았음에도 투자를 기정사실로 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안 장관의 방미를 계기로 양국 실무협의체를 가동했지만, 사업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민감국가 지정, 상호관세 압박에 대응할 협상 카드로 프로젝트 참여 필요성이 거론된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북극해 연안 프루도베이 가스전의 천연가스를 800마일(약 1287㎞) 송유관을 통해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 니키스키까지 옮겨 액화한 뒤 수출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만 450억 달러(65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나 경제성이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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