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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세제개편] 가계 영향

    [2009 세제개편] 가계 영향

    정부가 녹색성장, 조세 형평성 등을 목적으로 일부 세목을 신설 또는 부활함에 따라 내년부터 해당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우선 전기를 많이 먹는 가전제품에 개별소비세(옛 특별소비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얻은 세금으로 저소득층의 고효율 제품 구매를 돕겠다는 것이지만 대용량 가전이 보편화하는 추세여서 서민·중산층도 만만찮은 부담을 지게 됐다. 부과 대상은 냉장고, 에어컨, TV, 드럼세탁기 등 4가지다. 구체적인 제품 선정 기준은 시행령에서 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1인당 가정부문의 2000~2006년 연평균 전력소비 증가율은 8.6%로 일본 1.2%, 미국 1.1%, 영국 0.2%, 프랑스 1.6%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세율은 5% 단일세율로 정해졌지만 실제 추가되는 부담은 교육세 등을 더해 6.5% 가량이다. 이에 따라 50인치 PDP TV는 230만원에서 245만원으로 15만원, 25평형 에어컨은 260만원에서 276만 9000원으로 약 17만원, 763ℓ짜리 냉장고는 180만원에서 191만 7000원으로 약 12만원 비싸진다. 내년 7월부터 자동차운전학원과 무도(舞蹈)학원 수강료도 10% 안팎 오르게 된다. 10%의 부가가치세가 새로 부과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부가세는 소비자가 낼 세금을 사업자가 물건 값에 얹어 받은 뒤 대신 납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가세 인상은 곧바로 그만큼의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연결될 것”이라면서 “자동차운전학원과 무도 학원에 이어 다른 분야로도 대상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쌍꺼풀 수술, 코 성형, 지방 흡입술 등 미용 목적 수술에도 내년 7월부터 10%의 부가세가 매겨진다. 수술 비용도 자연히 올라갈 전망이다. 재정부는 “전문의와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등 전문기관에서 신체의 필수기능 개선 목적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미용 목적 성형수술은 과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완동물 진료, 애견 미용, 애견호텔, 애견사료, 애견용품 등도 내년 7월부터 부가세 부과대상으로 전환된다. 내년 1월부터 중고 자동차에 대한 매입세액 공제율과 공제 대상이 줄어드는 것도 중고차 매매가격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가 인상은 아니지만 개인 금융상품의 비과세·감면 혜택도 대폭 축소돼 부담이 늘게 됐다. 정부는 개인저축 중 비과세·감면 저축이 55%로 과도해 지원 실적이 낮거나 중복 지원에 해당하는 제도는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국제 금융위기 때 증시안정 대책으로 나왔던 만기 3년 이상의 장기주식형 펀드와 장기회사채형 펀드에 대한 세제 지원이 올 연말로 종료된다. 그동안 장기주식형 펀드는 불입액의 5~20%를 소득공제하고 배당소득은 비과세했다. 장기회사채형 펀드는 배당소득을 비과세했다. 올 연말까지 주기로 했던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대한 이자·배당소득 비과세 혜택은 2012년까지 적용 시한을 3년 연장하되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불입액의 40%를 소득공제하던 혜택은 없애기로 했다. 6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 생계형 저축예금과 농협 조합 등의 조합원 예탁금에 대해 별도로 1인당 3000만원까지 이자소득을 비과세하던 것도 중복 가입을 금지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녹색금융 등 일부 지원이 확대되는 것도 있다. 조달자금의 60% 이상을 정부인증 녹색기술 및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녹색펀드, 녹색예금, 녹색채권에 대해 소득공제나 배당소득·이자소득 비과세가 이루어진다. 골프장 비용부담은 다소 내려간다. 호우 등의 사유로 불가피하게 9홀 이하만 경기한 경우 개별소비세를 50% 감면해 6000원만 부과하고 제주도 및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내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면제시한은 2010년까지 1년 연장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나로호 날았지만 위성 행방 묘연 전라도 보수, 경상도 진보 나와야 이영애 美서 극비결혼 태평양전쟁 가짜유골 봉환 논란 SM 이수만 최고급 오피스텔 롯데 16.8도에 진로 “물탄 소주” ”수능 코앞인데 휴교하라니… “
  • [2009 세제개편] 신성장동력 산업 R&D 최대 30% 세액공제

    정부는 신성장동력 산업 및 원천기술 분야의 연구개발(R&D) 세액공제를 신설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세제 지원을 하기로 했다. 우선 핵심 원천기술과 신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R&D 비용의 각각 25%와 20%를 법인세에서 깎아준다. 중소기업의 경우 각각 35%, 30%까지 세금을 줄여준다. 지금은 일반기업 3~6%, 중소기업 25%만 깎아주고 있다. 핵심 원천기술 R&D에 100억원을 투자할 경우 세금 공제액이 기존 최대 6억원에서 25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올해 입법과정을 거친 뒤 2010년 투자분부터 적용된다. 신성장동력 산업과 원천기술의 범위는 추후 대통령령으로 규정하기로 했다. 여기에 연구 및 인력개발 설비에 대한 투자세액공제 일몰 시한과 중소기업의 기술취득 비용 세액 공제도 2012년 말까지 3년간 연장된다.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산업 및 녹색기술 발전, 녹색관련 프로젝트 활성화를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 지원을 위한 세제혜택도 마련됐다. 지원대상은 조달자금의 60% 이상을 정부인증 녹색기술·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녹색펀드, 예금, 채권이다. 녹색펀드의 경우 300만원 한도에서 투자금액의 10%가 소득공제된다. 에너지절약시설에 대한 투자세액공제의 일몰 기한도 2011년 말까지 2년간 연장했다. 이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안에서 낙후지역으로 이전한 기업에 한해 세금 감면기간이 현행 5년간 100%, 2년간 50%에서 7년간 100%, 3년간 50% 감면으로 개정된다. 이슬람채권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도 신설된다. 이슬람채권은 발행구조가 일반 채권과 달라 이자소득 비과세 적용 여부가 불명확했지만 이슬람채권의 수익도 일반 외화표시채권과 같이 이자소득으로 간주, 법인세를 면제한다. 우리나라 거주자와 내국법인의 금융정보에 대해서도 조세조약 체결국가와 정보를 교환하고 조세피난처 세제가 적용되지 않는 해외지주회사의 자회사의 요건도 완화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세제개편 친서민 기조 좀더 뚜렷했으면

    내년도 세제개편안이 어제 확정됐다. 경기회복과 민생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재정악화를 막기 위해 다양한 해법을 내놓았다. 우선 법인세·소득세 인하 등 기존의 감세 기조를 허물지 않기 위해 비과세·감면 혜택의 대폭 축소를 선택했다. 이번 개편안은 ‘부자 감세’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고소득층과 대기업을 향한 증세의 칼을 빼어든 측면이 크다. 총급여 1억원이 넘는 고소득자에 대한 근로소득세액공제를 폐지했다. 변호사와 세무사 등 15개 전문직과 고소득층에 대한 과세 그물을 넓고 촘촘하게 짠 것이다. 지난해 세율 인하로 34조원 규모의 세금이 줄어든 만큼 고소득층과 대기업이 누린 감면 혜택을 줄여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한다는 의지다. 대기업 특혜로 지적됐던 임시투자세액공제가 폐지된 것은 이런 맥락에서 이뤄졌다. 그럼에도 조세 형평성의 복원과 친서민 기조 강화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정부는 이번 세제개편에 따른 세수 효과를 2012년까지 10조 5000억원으로 추산한다. 하지만 재정 악화의 추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재정적자는 지난해 15조 6000억원에서 올해 51조 6000억원으로 늘어나고 내년에도 50조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경기회복을 위해 적자재정 편성은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한번 훼손된 국가재정은 쉽게 복구가 어렵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경기회복과 재정건전성 확보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정부의 목표일 것이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정교하고 치밀한 정책 집행이 뒷받침돼야 한다.
  • [친서민 세제 개편] 세제지원방안 Q&A

     20일 발표된 서민층 지원 세제 개편안의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자세히 알아본다. ▶폐업 사업자 체납세액 감면 사업을 하다 파산해 700만원을 체납(결손처분)한 A씨가 월소득 200만원인 직장을 구했다. 앞으로 어떤 지원을 받게 되나.  -우선 체납세액 중 500만원은 면제받는다. 나머지 200만원은 내야 한다. 국세징수법 등은 국가가 한 달에 120만원보다 많은 액수를 압류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A씨는 120만원을 제외한 80만원을 두 달에 걸쳐 납부(160만원)하고, 3개월째는 나머지 40만원과 약간의 가산금을 내면 된다. A씨가 체납세액을 모두 갚고 나면 이후에는 자기 명의로 창업을 할 수 있다. 밀린 세금이 500만원 이하인 사람은 전액 탕감되기 때문에 바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체납세금 충당 순위 변경 체납세액이 1000만원인 B씨가 한 달에 200만원씩 갚으면 얼마만에 다 갚게 되나.  -정부는 이번에 가산금보다 본세를 먼저 갚도록 제도를 변경했다. 따라서 B씨는 5개월간 본세를 200만원씩 갚고, 총 가산금 174만원을 내면 6개월만에 다 변제하게 된다. 체납세금은 첫달에 4.2%의 가산금리가 붙고 이후 1.2%포인트씩 중(重)가산금이 붙는다. 기존에는 가산금을 본세보다 먼저 갚도록 돼 있어서 B씨의 경우 가산금 226만 7278원을 먼저 갚은 뒤 본세 1000만원을 갚아야 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조치로 52만원 정도를 아끼게 된다. ▶소형주택 월세 소득공제 연봉 2400만원인 근로자 C씨는 80㎡ 아파트를 보증금 7000만원에 30만원씩 월세를 내고 살고 있다. 소득공제 규모는.  -1년에 내는 월세인 360만원 가운데 40%인 144만원이 공제 대상이다. 여기에 연소득 2400만원인 근로자는 가장 낮은 소득세율인 6%가 적용되기 때문에 144만원의 6%인 8만 6000원을 되돌려 받게 된다. 만일 10만원의 월세를 내면 2만 8800원, 50만원의 월세를 내면 14만 4000원을 환급받는다. 다만 매월 60만원 이상 내면 연간 공제금액 300만원 한도를 넘기게 되면서 환급액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 ▶만능통장 불입액 소득공제 올해 주택청약종합저축(만능통장)에 연 120만원 한도로 가입한 근로자 D씨의 소득공제 규모는. 이후 5년 뒤 국민주택규모 이상인 100㎡ 주택에 당첨됐다면 추징되는 세액은.  -만능통장의 소득공제는 저축상품에 불입한 금액의 40%가 일률적으로 적용된다. D씨의 경우 연간 2만 8800원을 공제받는다. 다만 만능통장을 통해 85㎡ 이상 주택에 당첨되면 그동안 받은 소득공제액을 다시 반환해야 한다. 정부는 추징 때 적용할 소득공제율을 다음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동거봉양 상속주택 양도세 비과세 개선 아파트 한 채를 소유하고 있는 E씨는 얼마 전 한 집에서 모시던 부친의 사망으로 부친 명의의 주택을 상속받아 1세대 2주택자가 됐다. 바람직한 세테크는.  -지금은 동일세대 구성원에게 주택을 상속받으면 상속 전부터 보유하던 주택은 1세대 1주택 비과세 적용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경우도 비과세 대상이 된다. 부모 사망이 예측하지 못한 사건이기 때문에 기존 보유 주택은 2주택 중과(重課)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5년 내에 상속 주택을 먼저 팔면 2주택 중과는 안 되지만 기본 세율로 과세된다. 따라서 기존 주택을 먼저 처분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 ▶국세 체납자 신용불량 관리 완화 국세를 800만원 체납한 F씨가 주거래은행을 통해 신용대출을 받는 게 가능한가.  -지금까지는 불가능하다. 국세청이 500만원 이상 체납자료를 신용정보기관에 통보해 금융기관 이용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보 대상을 1000만원 이상으로 완화하는 만큼 내년부터는 정상적인 금융 거래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서민·중산층 세금감면 내년까지 연장

    서민·중산층 세금감면 내년까지 연장

    정부가 월세 비용에 대한 소득공제를 연 300만원 한도 내에서 적용하고, 올 연말 끝날 예정이던 서민·중산층 대상 세금 감면을 대거 연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서민·중산층에 1조~3조원가량의 세제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서민·중산층을 위한 세제 개편안’을 마련, 오는 20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올해 세제개편안 가운데 민생 관련 부분만 추린 것으로, 나머지 전체 개편안의 골격은 오는 25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한다. 정부는 저소득 근로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무주택 세대주인 근로자에 한해 월세·사글세 비용을 소득공제해 주기로 했다. 한국조세연구원이 지난달 정부용역 보고서를 통해 연간 급여 3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근로자들이 거주하는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에 대해 월세 비용의 40%(연간한도 300만원)를 공제하자고 제안한 만큼 이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극빈층을 대상으로 일부 체납 세금을 면제해 주는 방안과 세금 체납에 따른 신용불량자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연말로 끝나는 세금 감면혜택 중 서민 생계 유지와 밀접한 부분은 내년 이후로 적용을 연장하기로 했다. 우선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따른 세액 공제가 연장될 전망이다. 장기임대주택이나 신축임대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특례도 올해 이후로 연장되며, 근로자의 주거안정 지원을 위한 과세 특례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주택마련 저축에 대한 비과세와 장기주식형저축에 대한 소득공제도 내년까지 연장이 유력하다.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등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는 당초 올해까지만 운영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내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대신 현행 500만원인 공제 한도액을 대폭 축소하는 쪽으로 검토되고 있다. 담배, 주류에 대한 소비세 인상은 서민층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유보됐다. 정부는 서민·중산층 지원은 강화하되 고소득 전문직에 대한 과세는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 사업자가 고객에게 신용카드 영수증, 현금 영수증을 반드시 발급하도록 강제하기로 했다. 이를 어기면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은 만큼 과태료를 매길 방침이다. 현금 영수증을 주지 않는 의사나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사업자를 신고하면 신고 포상금을 주는 ‘세(稅)파라치 제도’도 도입된다.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 비용과 보약 구매에 대한 의료비 소득공제가 올해를 끝으로 없어지며 3주택 이상 보유자의 3억원 이상 전세 보증금에 대한 임대소득세가 신설된다. 김태균 이경주기자 windsea@seoul.co.kr
  • 공모펀드 증권거래세 부과 검토

    정부가 공모펀드에 대한 증권거래세 면제혜택을 연장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비과세·감면 제도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는 차원에서 공모펀드에 대한 증권거래세 비과세 조항의 폐지 문제도 이달 말 발표할 세제개편안의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종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혜택이 폐지되면 공모펀드가 보유 주식을 팔 때 거래세(매도금액의 0.3%)를 내야 한다. 지난해 세제개편에서 일몰시기가 올해 12월까지로 1년 연장됐었다.
  • 연금보험 인상된다는데 어떤걸 들까

    연금보험 인상된다는데 어떤걸 들까

    10월쯤 나올 예정인 새 경험생명표를 둘러싸고 연금보험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 연금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경험생명표를 고치게 되면 연금보험료가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새 경험생명표 작성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연금보험은 통상 3년마다 갱신되는 경험생명표를 기준으로 보험료가 책정된다. 보험가입자의 연령이나 질병, 사망 등의 생애주기 통계가 바로 경험생명표다. 이 때문에 생존율이 높을수록 사망에 초점을 둔 종신보험 등은 보험료가 내려가지만 연금보험이나 질병보험은 보험료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대략 5~10% 정도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금수령액도 일정 정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여기에 대처하려면 우선 연금보험의 종류를 알아야 한다. 크게 일반연금보험과 연금저축보험으로 나뉜다. 혜택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일반연금보험은 연금을 받을 무렵 금융상품에 붙는 15% 안팎의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준다. 단, 10년 이상 납입해야 한다. 이 때문에 좀 더 많은 연금을 받고 싶어하는 고소득 전문직이나 고액 자산가들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몇몇 상품들은 연금보험 자체를 자식에게 상속해 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무거운 상속세나 증여세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VIP시장을 겨냥한 상품을 많이 내놓아 상품 자체가 다양하다. 이에 반해 연금저축보험은 연간 납입보험료의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월급쟁이에게 유리한 측면이다. 증권사의 연금펀드, 은행의 연금신탁과 비슷하다. 다만 소득공제 혜택을 주기 때문에 조건이 약간 까다롭다. 중도해지나 연금 외의 방법으로 보험금을 받게 되면 기타 소득세를 내야 한다. 보험료를 내는 사람과 연금을 받는 사람이 동일인이어야 하고 보험료 납입기간은 10년 이상, 연금 개시연령은 반드시 55세 이상이어야 한다. 일반연금 가운데 한때 주식시장 열풍을 타고 인기를 끌었던 변액연금보험도 있다. 말 그대로 연금액이 투자 성과에 따라 변하는 상품이다. 최소한 원금은 보장해 주고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투자비중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뒀다. 공시이율에 따라 움직이는 다른 상품에 비해 고수익을 노릴 수 있다지만, 돈을 그냥 묻어두는 데 비해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보험사의 자산운용 능력을 따져 봐야 하는 단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가입하면 10~20년 동안 불입해야 하는 상품이 연금인 만큼 미리 계획을 세우고 적당히 섞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예컨대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5년 동안 집중적으로 거액을 붓고, 조금 이른 나이인 45세나 50세부터 연금을 타는 방식으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평범한 직장인들에게는 어려운 얘기다. 따라서 ‘섞어주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달에 50만원 정도 연금에 넣는다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보험에 기본적으로 가입하고, 나머지 돈은 일반연금보험이나 변액연금보험에 나눠 넣는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 정진택 생명보험협회 상무는 “장년층은 고액을 일시에 넣는 일반연금이, 젊은층은 장기간 투자성과를 누릴 수 있는 변액연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제조업 체감경기 14개월만에 최고

    제조업 체감경기 14개월만에 최고

    소비심리에 이어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호전되고 있다. 기업들은 그러나 “금리 인상 등의 출구전략은 아직 이르다.”는 반응이다. 한국은행이 제조업체 215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1로 나타났다. 전달보다 4포인트 올랐다. 2월 이후 다섯달째 상승세다. 지난해 5월(85) 이후 1년2개월 만의 최고치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에는 못미친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100을 웃돌면 그 반대다. 다음달 업황 전망치는 이달 업황지수보다 1포인트 낮은 80으로 집계됐다. 장영재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원자재 가격이 올랐지만 제품 판매 가격 상승(6포인트)으로 채산성이 나아지면서 이달 업황 지수가 높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장 과장은 그러나 “매출이나 생산 BSI가 늘지 않아 기조적 상승세를 유지하기에는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과 생산 BSI는 각각 85로 전달과 같았다. 인력사정 BSI는 97로 전달보다 오히려 1포인트 떨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8월 BSI 전망’ 결과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99.8로 전달에 조사했던 7월 전망치(98.7)보다 약간 높았다. 전망 지수가 5월(103.8) 100을 넘어섰다가 다시 내려온 점을 감안하면 경기 불확실성이 투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경련 측은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지표 개선 등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지난달 미국 실업률이 9.5%로 치솟고 상업부동산 부실이 표면화되는 등 위험 요인도 상존한다.”면서 “더욱이 하반기에는 그동안 경기를 떠받쳐온 정부 재정 역할이 축소될 것으로 보여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금리인상 등의 출구전략이나 감세 유보, 비과세 감면 축소 등을 추진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고용 전망 BSI(99.4)도 비정규직법 개정안 국회 처리 무산 등의 여파로 100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절세 펀드’ 즐길 수 있을 때 누려라

    ‘절세 펀드’ 즐길 수 있을 때 누려라

    세제 혜택은 투자 위험이 전혀 없는 ‘가욋수입’인 만큼 재테크의 기본이다. 현재 세제 혜택 펀드에는 연금저축펀드, 장기주택마련펀드, 장기주식형펀드, 장기회사채형펀드 등이 있다. 특히 연금저축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는 모두 올해 안에 가입해야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다만 이들 펀드는 가입 대상과 세제 혜택 등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장·단점을 꼼꼼히 따진 뒤 가입해야 한다. ●연금저축펀드, 여유자금으로 10년이상 투자 연금저축펀드는 연간 납입액의 100%를 최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된다. 10년 동안 납입한 뒤 5년 이상 연금으로 수령하면 연금 소득의 5.5%로 분리과세된다. 가입 대상은 만18세 이상 국내 거주자이다. 하지만 10년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오랜 기간 자금이 묶일 수 있다. 또 중도 환매를 할 경우 해지가산세를 물어야 한다. 5년 안에 중도 해지하면 기타소득세 22%와 해지가산세 2.2%가 각각 부과된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21일 “노후자금 확보 목적 외에 세제 혜택을 노린 단순 투자에는 부적합한 상품”이라면서 “가입을 서두를 필요는 없으며, 재무 설계를 통해 개인별로 가입 시점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올해 말 종료 장마펀드, 목돈마련에 적합 장마펀드는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세제 혜택을 부여한 상품이다. 때문에 주택 구입이나 자녀 교육 등 목돈 마련이 필요하다면 올해 안에 가입해야 한다. 분기별 납입 금액의 40%까지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되고, 가입 후 7년이 지나면 전액 비과세된다. 혜택이 많은 만큼 가입 요건이 까다롭다. 만18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나 전용면적 85㎡ 이하 1주택(시가 3억원 이하) 소유자만 가입할 수 있다. 중도 환매에 따른 불이익도 크다. 가입 후 1년 이내에 중도 환매하면 납입액의 8%(연 60만원 한도), 5년 이내에는 납입액의 4%(연 30만원 한도)를 물어 내야 한다. 오 연구원은 “연금펀드를 제외하면 소득공제 혜택이 가장 높다는 점이 매력적이지만, 7년 이상 장기 상품이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는 금물”이라면서 “사용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자금 계획에 따라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 주식형·회사채형 펀드, 3년이상 투자 장기 주식형·회사채형 펀드는 지난해 금융위기 당시 ‘펀드런(Fund Run·대량 환매 사태)’에 대한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등장했다. 별도 상품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국내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의 약관을 바꾼 형태가 대부분이다. 장기 주식형 상품은 3년 간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어 투자 매력이 크다. 장기 회사채형 펀드도 신탁 재산의 60% 이상을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로, 1인당 5000만원까지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오 연구원은 “장마펀드처럼 가입 시한이 올해 말까지로 제한돼 있는 만큼 지금부터 가입 시기를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면서 “장기 주식형 펀드는 세제 혜택 펀드 가운데 소득공제 혜택은 낮지만 가입 기간이 3년으로 가장 짧고, 가입 요건도 까다롭지 않아 투자를 고려해볼 만한 상품”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중장기 투자자금은 안정적 운용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고위험 상품은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면서 “펀드의 장기 수익률과 설정 규모, 자금 유출입 동향 등을 확인한 뒤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중산층 두껍게]고용 안정이 한계중산층 지킨다

    한 발짝만 더 물러서면 빈곤층의 절벽 밑으로 떨어지게 되는 한계 중산층(중하층·중위소득의 50~70%)은 지난해 기준으로 대략 213만가구. 이들의 추락을 막는 것이야말로 중산층 확대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0여년간 중산층에서 사라진 사람들의 3분의2가 빈곤층으로 옮겨 갔는데, 그 중 태반이 한계 중산층에 걸쳐 있던 사람들이었다. ●“첫째도 일자리, 둘째도 일자리” 많은 전문가들은 한계 중산층의 안정된 고용 유지에 첫 번째 해답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강신욱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득 10분위 가운데 3~4분위에 해당하는 하위 중산층은 상당수가 비정규직으로 4대 보험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에게 제대로 된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4대 보험 등 공적인 사회안전망 안에 편입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의료·주거·교육 분야에서 현물 급여를 주는 것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유선 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은 “희망근로나 청년인턴 등 초단기 일자리보다는 적더라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산층의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산층 재산 형성의 토대는 저축”이라면서 “저축을 많이 할 수 있도록 금융상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24.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였던 우리나라의 가계 저축률은 내년에 3.2%로 최하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교수는 성인이 됐을 때 일정 수준의 종잣돈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어린이펀드(CTF)’ 도입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가격 연착륙 유도해야” 중산층의 지출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거론됐다.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은 주거비 부담을 중산층 위기의 핵심으로 꼽았다. 그는 “외환위기 이전에는 10년차 직장인이 대출로 집을 사는 것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20~30년이 지나도 불가능하다.”면서 “정부가 부동산 거품으로 경제위기를 이겨내려 하지 말고 부동산 가격을 연착륙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육학과 교수는 중산층이 경제적 유산보다는 교육적 유산을 통해 사회적 이동을 한 집단임을 고려할 때 교육 투자를 많이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산층의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그는 “입시경쟁 속에서 밤 10시 이후 학원교습 금지를 추진하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무상교육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하고 공공 재정을 투입해 중산층 부모의 학자금 부담을 덜어 주는 동시에 대학간 격차를 보완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인구학적인 측면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성명재 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령화와 이혼율 증가가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하락하는 주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 흐름의 변화 주기가 짧아지고 수명은 늘면서 하나의 기술로 평생을 사는 것이 힘들어졌다.”면서 “이것이 한계 중산층에 있던 사람이 노년기에 쉽게 빈곤층으로 떨어지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혼 증가로 편부모 가정이 늘어난 것 역시 빈곤층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출산 장려나 이혼숙려제 등 사회정책적 대응을 통해 중산층 대책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내년부터 해외펀드 비과세 폐지…국내외 혼합펀드 투자 주의

    내년부터 해외 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폐지됨에 따라 국내 펀드라고 하더라도 해외주식 편입 여부에 따라 세금을 물 수 있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기획재정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해외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모든 펀드는 해외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소득세를 내야 한다. 이처럼 세금 부과는 해외주식 편입 여부에 달려 있다. 때문에 해외 펀드가 아닌 국내 주식형 펀드나 해외 혼합형 펀드도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는 국내 주식형 펀드지만 20% 안팎의 해외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G(글로벌)펀드다. G펀드에는 미래에셋인디펜던스증권투자신탁G1(주식)종류A, 미래에셋솔로몬플래너증권투자신탁G1(주식)종류A,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주식G1 등이 있다. 또 해외 혼합형 펀드로 분류돼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 펀드도 해외주식 비중이 79.92%에 이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국가채무의 악몽/오일만 논설위원

    세계 각국이 재정적자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경기 부양이 가장 큰 이유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올 국가 채무가 전년보다 57조 7000억원이 늘어난 366조원이다. 국내 총생산의 35.6%에 해당한다. 증가 폭도 사상 최대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국가채무가 400조원을 넘긴다는 우려가 높다. 400조원의 이자만 2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다. 문제는 후유증이다. 재정적자 규모가 커질수록 부채의 악몽(the great debt scare)은 더욱 심해진다. ‘빚쟁이 발을 뻗고 잠을 못 잔다.’는 속담처럼 위정자들도 밤잠을 설치다 결국 ‘증세의 유혹’을 떨치지 못한다. 그러나 세금 올리기가 말처럼 쉬운가. 세금 징수를 흔히 ‘거위깃털 뽑기’에 비유한다. 잠자는 거위의 깃털을 조금만 뽑아도 거위는 냅다 비명을 지른다. 깃털을 무리하게 뽑아도 거위는 죽는다. 세금 올리기의 어려움은 바로 ‘조세저항’ 때문이다. 조세 저항으로 정권이 교체된 경우는 부지기수다. 1979년 영국 보수당의 승리나 1981년 미국 레이건 대통령의 등장 모두 밑바탕에는 조세 저항이 깔려 있다. 혜성처럼 나타난 영국의 ‘대처리즘’의 핵심은 민영화와 복지예산 삭감을 통한 감세정책이다. 레이거노믹스 역시 감세를 통한 경제 활성화가 핵심이다. 최근 일본의 도쿄(東京)도의회 선거에서 44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이 자민당을 몰아내고 원내 1당이 됐다. 조세 저항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집권 자민당의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현행 5%에서 8%로)에 대한 범국민적 저항이 표로 폭발한 것이다. 세금에 대한 반감은 불공평하다고 느낄 때 가장 높아진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간접세 비중이 절반을 넘는 유일한 국가다. 그만큼 조세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나라다. MB정권이 부자 감세를 보충하기 위해 ‘서민 증세’ 카드를 만지작거리다 여론에 혼쭐이 났다. 당정이 최근 고소득층과 대기업의 비과세·감면 혜택 폭을 줄이는 ‘부자 증세’로 방향을 선회하는 모양이다. 내년 지방 선거를 위한 포석이다. 증세와 감세의 딜레마는 참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뉴스&분석] 전세보증금 소득? 빚?… 과세 부활 논란

    정부가 2001년 이후 9년 만에 전세 임대소득(보증금)에 대한 과세 부활을 검토하고 있다. 집을 여러 채 갖고 있는데도 전세를 놓고 있다는 이유로 세금을 물리지 않는 것은 월세와의 형평성에 어긋날 뿐 아니라 조세 정의에도 반한다는 이유다. 하지만 이로 인한 부담이 세입자에게 전가될 수 있는 데다 전세보증금이 순수한 소득이 아니라 나중에 세입자에게 되돌려줄 일종의 빚이라는 점에서 반대가 만만찮다. ●재정부 과세체계 개편 토론회 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고소득층에 대한 비과세·감면 축소와 세원 발굴 차원에서 전세보증금에도 소득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성명재 한국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재정부 용역으로 실시한 ‘주택임대차 관련 과세체계 개편방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성 연구위원은 3주택 이상 보유자에 한해 전세보증금 과세를 하되, 액수가 3억원 이하일 경우에는 과세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일시적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2주택까지는 보유하는 경우가 있는 점 등을 감안, 3주택 이상으로 과세 대상을 한정하고 생계·서민형 임대자의 부담 증가를 막기 위해 보증금 액수도 3억원 등으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3주택 이상 보유자 등 대상 유력 현행 주택임대소득 과세 제도는 월세의 경우 다주택 보유자와 기준시가 9억원 초과 1주택 보유자에게 임대소득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전세는 2002년부터 주택 수와 관계 없이 비과세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다양한 이유로 전세보증금 과세에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김완석 서울시립대 교수는 “임대보증금은 소득이 아니고 전세 계약이 만료되면 다시 갚아 줘야 하는 채무”라면서 실현되지 않은 소득에 세금을 매기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금융기관 등에 예치하면 이자소득세(15.4%)를 내기 때문에 이중과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때문에 정책 결정권을 가진 재정부는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윤증현 장관은 “심사숙고해야 할 부분으로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토론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본 뒤 추진 여부를 결정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동료 부정 눈감은 공무원도 징계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들여다보니 ’학파라치’ 나도 해볼까 해방촌 철거발표 이후 주민들 만나 보니… “부드러운 ‘초식남’ 애인감으로는 글쎄…” 콤플렉스 털어내는 청춘들의 비법
  • 과다징수 해외펀드 소득세 600억원 환급

    해외펀드에 투자했다가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환율 상승으로 인해 환차익이 실제보다 과다하게 잡혀 소득세를 더 많이 냈던 투자자들이 소득세를 돌려받게 됐다. 이에 따라 600억여원가량이 이르면 내년 초부터 투자자에게 반환될 전망이다.정부는 해외펀드의 환차익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소득세 원천징수 방법에 관한 국세청 질의에 대해 현행 환차손익 계산방법을 변경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임재현 재정부 소득세제과장은 “종래 금융기관들은 해외펀드의 과세대상 환차손익을 일률적으로 ‘취득시 주가×환율변동분’으로 계산했으나, 주가가 하락할 경우 환차익이 과대계상돼 소득세가 과다하게 징수되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임 과장은 “금융기관의 과세소득 재계산에는 최대 6개월가량이 걸린다.”면서 “환급금액은 60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한편 금융당국은 재정부에 해외 펀드에 대한 비과세 연장 및 투자자 손실 완화 방안을 요청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재정부에 시장 분위기를 전달하고, 대안 마련을 요청했다.”면서 “비과세 연장 조치가 어려우면 과세를 50%선으로 줄여 주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이는 해외 펀드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단순한 반발을 넘어 펀드 판매사나 운용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 등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장세훈 이두걸기자 shjang@seoul.co.kr
  • 해외펀드 내년부터 비과세 폐지… 투자 어떻게

    해외펀드 내년부터 비과세 폐지… 투자 어떻게

    내년부터 해외펀드의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사라진다. 투자자들의 대응전략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해외펀드 비중 축소 등을 조언한다. 30일 기획재정부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해외펀드 비과세 조치는 환율 안정 등을 위해 지난 2007년 6월 도입됐다. 정부는 비과세 조치를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용한다는 당초 방침을 확정, 비과세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해외펀드 설정액은 29일 현재 주식형(774개) 57조 2473억원, 혼합형(115개) 6조 6323억원, 채권형(8개) 2069억원 등 모두 64조 865억원이다.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기 직전인 2007년 5월말 기준 설정액이 21조 1685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2년간 45조~50조원 이상이 신규 유입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해외펀드 설정액이 급증한 데는 매매차익이 아무리 많이 생기더라도 세금을 한푼도 물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초과수익 더이상 기대 어려워 그러나 내년부터는 매매차익이 4000만원 미만이면 14%의 세금을 내야 한다. 예컨대 해외펀드에 1억원을 1년간 투자한 뒤 20%의 수익률을 올렸을 경우 지금은 2000만원의 수익을 고스란히 챙길 수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세금(2000만원의 14%인 280만원)을 떼고 난 1720만원만 가져갈 수 있다. 실제 수익률이 17.2%로 떨어지는 셈이다. 매매차익이 4000만원 이상이면 누진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돼 더 높은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더욱이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해외펀드가 고수익을 올리고 있어 세금 부담 자체가 적지 않다. 지난해 해외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주식형이 -53.63%, 혼합형 -44.68% 등으로 저조했다. 하지만 올 들어 지난 29일까지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주식형 33.45%, 혼합형 30.88%이다. 이런 추세라면 1억원만 해외펀드에 투자했어도 자칫 종합과세 대상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일선 금융회사 창구에는 대응 노하우를 묻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펀드의 투자대상 및 투자규모를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해외펀드 투자 목적이 크게 분산투자 효과와 초과수익 확보 2가지인데, 이 가운데 초과수익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서다. ●상품군 다양한 역외펀드 관심 오대정 대우증권 WM(Wealth Manager·자산관리)리서치파트장은 “현재 해외펀드에 대한 투자비중이 최대 50% 정도라면 이를 30%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상대적으로 국내 시장보다 기대 수익률이 높은 지역에 투자하는 게 원칙”이라면서 “선진국보다 이머징을 중심으로 비중을 가져가는 이른바 슬림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역외펀드로의 ‘갈아타기’도 검토할 만하다. 역외펀드는 해외에서 만들어서 해외에서 운용되는 펀드이다. 그동안 역외펀드는 비과세 혜택에서 제외된 데다 지난해 선물환을 이용해 환 헤지를 했던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보면서 관심의 대상에서 멀어졌었다. 오 파트장은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이 폐지되면 역외펀드와의 차별성이 거의 없어질 것”이라면서 “해외펀드보다는 역외펀드가 더 상품군이 다양한 만큼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비과세 폐지 이후 세 부담 증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환매 시기를 조정해 매매차익을 연도별로 분산하거나 펀드를 가족 명의로 전환하는 등의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차상위 가구 두살미만 11만명에 월10만원 지원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차상위 가구 두살미만 11만명에 월10만원 지원

    이달부터 보육시설이나 유치원을 이용하지 않는 차상위 가구의 24개월 미만 아동 11만명에게 월 10만원이 지원된다. 또 과일을 사용하지 않은 과자나 음료 등의 상품명에 과일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 하이브리드 승용차는 개별소비세가 면제된다. 그밖에 기업활동에 부담이 되고 서민들을 불편하게 했던 각종 규제 150건도 함께 풀린다. 제·개정된 법령시행이나 규제완화 정책 등으로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것들을 분야별로 정리했다. ■ 세제ㆍ금융 ●하이브리드 승용차 개별소비세 면제 1일부터 2012년 12월31일까지 제조장 또는 보세구역에서 반출하거나 수입신고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해 개별소비세와 취득세, 등록세가 면제된다. 감면 한도는 개별소비세 100만원, 취득세 40만원, 등록세 100만원이다. ●미분양 주택 취득시 5년간 양도세 감면 올해 2월12일부터 내년 2월11일 사이 취득한 신축주택(기존 미분양주택 포함)은 취득 후 5년간 발생한 양도소득세를 60%(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또는 100%(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이외 지역) 감면한다. 취득 후 5년 이후에 발생하는 양도소득에 대해서도 기본세율(6~35%, 2010년 이후는 6~33%) 및 장기보유특별공제(연 3%, 최대 30%, 단 1가구 1주택인 경우 연 8%, 최대 80%)를 적용한다. 또 신축 주택 이외 기존 주택을 양도할 경우 신축 주택을 주택 수에서 제외해 1가구 1주택 비과세 규정을 적용한다. ●기업대출 연대보증 제한 10월 자영업자 등 은행의 기업대출에 대한 개인연대 보증이 실질적 기업 소유주 등으로 제한된다. 자영업자 대출의 경우 단순 노동제공 배우자, 채무상환 능력 없는 배우자, 경영과 무관한 친족 등은 연대보증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 개설 9월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함께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이 개설된다. 매매체결은 CME의 24시간 전자거래 시스템인 글로벡스에서 이뤄지고, 청산과 결제는 한국거래소에서 담당한다. ■ 소비 생활 ●소비자경품 규제 폐지 1일부터 기업들의 소비자 경품에 대한 규제가 없어진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거래가액의 10%를 초과하는 소비자 경품을 제공할 수 없었다. 다만 사행심 조장이 우려되는 소비자 현상경품은 현행 규제를 유지하되 5년 주기로 규제 타당성이 재검토된다. ●신선농산물 반품 금지 이달부터 대형 유통업체가 명절용 선물세트 중 부패하기 쉬운 신선 농산물을 납품업체에 반품하는 것이 금지된다. ●어린이 기호식품 관리 강화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초콜릿 등 이중으로 포장된 개별제품에 대해 열량, 영양성분, 유통기한 등이 표시된다. 또한 제품에 합성착향료만 들어가 있는 경우 ‘OO맛’이라는 말을 쓸 수 없고 ‘OO향’이라고 표시해야 한다. 또한 향을 뜻하는 원재료의 그림이나 사진 등 이미지를 사용할 수 없다. ●쉬운 의약품 용어 사용 어려운 용어를 사용한 의약품도 시장에서 사라진다. 소비자가 중요한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의약품 용어, 글자 크기, 줄 간격 등이 의무화된다. ■ 보건ㆍ복지 ●무상보육 확대 0~4세 영유아에 대한 보육·교육비 지원 대상이 이달부터 현재 35만명에서 62만명으로 늘어난다. 지원기준이 차상위(최저생계비 120%, 4인가구 기준 149만원) 이하 가구에서 소득하위 50%(4인가구 258만원 이하)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연간 지원 규모는 1조 164억원에서 1조 7984억원으로 증가한다. ●보육시설 미이용 아동 지원 보육시설이나 유치원을 이용하지 않는 차상위 이하 가구의 24개월 미만 아동 11만명에게 월 10만원이 지원된다. 영아는 보육시설 대신 조부모, 친인척 등에 의한 양육비중이 높은 실정임을 감안, 시설이용 아동과 지원의 형평성을 둔 것이다. ●저소득층 건보료 감면 지역보험료 1만원 이하의 가구는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보험료의 50%가 경감된다. 희귀난치성질환자는 ‘건강보험 산정특례 등록 신청서’에 의사확진을 받아 건보공단이나 병원에 제출하면 입원 또는 외래 본인부담금이 요양급여 총비용의 20%에서 10%로 줄어든다. ●잔반 재사용 금지 음식점에서 잔반을 재사용하면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4차례까지 적발되면 영업허가가 취소된다. ●체육시설업종에 숙박시설 설치 가능 골프장을 제외한 모든 체육시설업종에 대해 자연환경 보전 등을 위해 개별법에 따라 입지를 제한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숙박시설 설치 제한규정이 없어진다. ●보금자리주택 사전청약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선정된 서울 강남 세곡, 서초 우면, 고양 원흥, 하남 미사 등을 대상으로 9월에 사전청약이 이뤄진다. 이들 지역에서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은 4만 4000여가구다. ●3자녀 이상 가구 주택 분양 쉬워진다 3자녀 이상인 무주택 가구주는 공공주택을 분양받기 쉬워진다. 전체 물량의 5%가 3자녀 이상 가구에 특별공급되고 이와 별개로 5%는 우선공급된다. 또 국민임대주택은 10% 우선공급 외에 일반공급분 중 15%에 대해 우선권이 부여된다. ■ 생활 법률 ●한국 최초 양형기준안 시행 한국 사법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 법원에 통일된 양형기준이 도입된다. 해당 범죄는 살인, 뇌물, 성범죄, 강도, 횡령, 배임, 위증, 무고 등 8개 범죄이며, 7월1일 이후 기소되는 피고인부터 적용된다. 양형기준안은 범죄별 특성에 따라 사건유형을 분류해 각각 형량 범위를 정했으며, 범행동기 등 양형인자를 세분화해 형을 감경 또는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화이트칼라 범죄와 성범죄에 대한 형량이 크게 높아져 앞으로 5억원 이상 뇌물을 수수하는 공무원에게는 살인죄만큼 엄한 징역 9~12년이 선고된다. ●공휴일 도심도로 주차허용 서울시내 고궁, 공원, 종교시설 주변도로에 대해 공휴일 주차가 허용된다. 5일부터 20개곳에서 우선시행되며 문제점을 보완해 10월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된다. ●음주운전 처벌강화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이 현행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서 오는 10월2일부터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다. ●어린이 보호구역내 교통사고 처벌강화 오는 12월22일부터 스쿨존내 조치사항을 위반하거나 어린이에 대한 인적피해 교통사고가 날 경우 합의를 하거나 보험에 가입돼 있어도 공소권 있는 사고로 형사입건된다. 또 어린이 보호구역내 교통사고는 교통사고처리 특례에 관한 법률상 주요법규 위반항목으로 추가된다. ●벌금 대신 사회봉사 시행 벌금을 내지 못하는 서민들이 노역 대신 사회봉사를 할 수 있도록 ‘벌금 미납자의 사회봉사 집행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이 마련됐다. 오는 9월부터 300만원 이하의 벌금 대상자 가운데 경제적 자력이 없는 사람은 사회봉사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서는 소득금액 증명서와 재산세 납입 증명서 등을 첨부해 관할 검찰청에 제출하면 된다. ●외국 로펌 국내 분사무소 설치 가능 외국법자문사법 시행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외국 로펌의 국내 분사무소 설치·운영과 외국 변호사의 외국법 자문 업무 수행이 허용된다. 단계적 법률시장 개방안의 일환이라 아세안(ASEAN) 등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체결 상대국의 로펌과 변호사로 제한된다. ■ 경제ㆍ산업 ●민간주도 지역특화사업 허용 2일부터 개정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이 시행돼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민간도 특구계획의 수립과 제안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매년 특구운영 성과를 평가해 공개하고 평가결과가 우수한 특구에는 포상금도 지급된다. ●고용창출 외투기업에 현금지원 이번달 31일부터 투자금액 1000만달러 이상, 신규 고용 상시근로자가 일정수 이상(제조업은 300명 이상)인 외국인 투자기업은 지경부에 현금지원 신청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 외국인 투자촉진법이 시행된다. 또 외국인투자금액 500만달러 이상, 부품·소재 전용 공단 입주 기업에 대해서는 토지 등 임대료가 전액 면제된다. ●전국공동 전통시장 상품권 도입 오는 20일부터 기존 지역·시장별로 발행된 전통시장 상품권을 통합, 전국을 통용범위로 하는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발행한다. 상품권은 1만원권과 5000원권 등 두 종류로 발행된다. ●전기·가스요금 인상 전기요금이 평균 3.9%, 가스요금이 평균 7.9% 인상됐다. 주택용과 농사용은 동결되지만 산업용의 경우 계약전력 300㎾ 미만인 경우 3.9%, 이상이면 6.9% 인상됐다. 심야요금은 이번에 8.0% 인상된 뒤 2013년까지 매년 인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가스요금은 열병합 발전 및 열 전용설비용이 9.2∼11.5% 오르고, 산업용과 업무난방용은 각각 9.8%, 9.1%씩 인상됐다. 주택용은 서민경제 안정 차원에서 5.1%의 인상률이 적용됐다. ●경협 보험 보장한도액 확대 및 지급요건 완화 남북경협보험의 보장한도액이 기존 50억원에서 70억원으로 확대된다. 경협보험 지급 요건도 완화된다. 정부가 보험금 지급 판단을 하기까지 경과해야 하는 사업정지 기간이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된다. 정리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재정수지 균형 3~4년 늦춰진다

    재정수지 균형 3~4년 늦춰진다

    정부가 국가재정의 균형(수입과 지출이 같아지는 것) 달성 시점을 당초 목표했던 2012년에서 몇년 늦추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올해 50조원의 재정적자가 예정된 상황에서 당장 3년 내에 적자를 하나도 없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8일 “2012년까지 관리대상 수지의 균형을 맞추려고 했지만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추가경정 예산 편성 등으로 올해 관리대상 적자가 50조원으로 늘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3년 뒤 균형 재정을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최근 당정협의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재정균형 달성시기가 당초보다 3~4년 늦어질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중순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의 재정수지가 2014년에 가서야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재정부는 지난해 10월 국회에 2008~2012년 국가재정 운용계획을 제출하면서 2009년 10조 4000억원 적자에서 2012년 재정 균형을 달성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내년 32.3%에서 2012년 30.9%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올해 재정적자가 GDP의 5.0%인 51조원으로 늘고 국가채무 비율도 GDP의 35.6%(366조원)까지 올라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예산편성 때 유사·중복사업 통폐합, 투자 우선순위 재조정을 통해 재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성과가 낮은 사업의 축소·폐지 등 지출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에 대해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각종 비과세 감면제도 정비와 개별소비세 인상, 세원 투명성 제고를 통해 세입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는 내년에도 경제 정상화와 위기극복 이후 도약을 위해 재정의 적극적 대응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어서 내년에도 수십조원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녹색성장, 신성장동력, 4대강 정비 등 국가정책적 목적에서 지출이 예정된 사업이 많아 내년도 예산을 탄력적으로 줄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정책진단] 내년 통폐합되는 공무원 수당 들여다보니

    [정책진단] 내년 통폐합되는 공무원 수당 들여다보니

    복잡한 공무원 수당체계가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최근 감사원이 가족수당 2억여원을 5년 간 불법으로 수령한 지방공무원 460여명을 적발한 것을 비롯해 자녀학비보조수당, 초과근무수당 등 각종 명목의 수당을 편법으로 받아챙긴 공무원들이 정부의 수당 실태조사에 줄줄이 걸려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무원들의 수당 비리에 대해 곪을 대로 곪은 공무원 보수·수당 체계가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한다. 49종에 이르는 현 5급 이하 공무원 수당 체계의 문제점과 기본급과의 통폐합을 둘러싼 궁금증을 집중 조명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이달곤 행안부 장관 지시로 복잡하고 가짓수 많은 공무원 수당을 기본급에 과감히 통폐합하는 안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국회에 계류중인 새 공무원연금법이 통과되면 연내 안을 마무리 짓고 이르면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낮은 기본급, 높은 수당’이라고 불리는 기존 공무원 보수 체계에 대변혁을 예고한 셈이다. 공무원보수규정(4조)에 따르면 ‘수당’은 직무환경, 생활여건 등에 따라 지급되는 부가급여다. 올해 기준 45개 중앙행정기관(국회, 대법원 등 제외)의 임금총액 12조 3627억원 가운데 기본급을 제외한 수당이 차지하는 비중(명예퇴직수당, 기타직보수 제외)은 6조 5566억원으로 전체 임금의 절반 이상인 53%를 차지한다. 기본급에 담지 못하는 특수한 차이를 보상하고, 기본급을 탄력적으로 보완하는 게 기본 역할이지만 실상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형상이다. ●공무원도 잘 모르는 ‘배보다 큰 배꼽’ 기본급은 각종 수당, 연금, 실비변상 등의 산정 기준이 되는 핵심 급여다. 문제는 이 같은 기본급이 ‘주된 보수’라는 대표성을 현격히 상실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기본급의 보수인상률은 낮추고 각종 수당은 신설 또는 확대하면서 실질적인 보수인상을 보장하는 불균형한 형태로 임금체계를 왜곡시켜 왔다고 분석했다. 즉 부족한 보수분을 오랜 기간 수당이나 복리후생비의 증설·증액으로 보전해오면서 보수제도 운영의 투명성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정부조직개편 등으로 정원과 임금을 동결하겠다던 올해 중앙행정기관 수당은 초과현원분까지 합쳐서 2365억원이 늘어났으며, 전체 인건비 중 수당 비율도 전년 대비 2%가량 올랐다. 또 2005년에는 정액급식비가 1만원, 4급 이상 받는 관리업무수당이 기본급 대비 8%에서 9%로 올랐다. 진재구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과거 정부는 공무원 보수를 올릴 때 민간기업 임금을 자극할 수 있는 기본급 인상보다는 수당을 늘리는 방법을 택했다.”면서 “때문에 공무원들은 자신이 어떤 수당을 얼마나 받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수당체계가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명절휴가비 직급 높을수록 많아 불만 대표적으로 형평성 논란을 일으키는 수당들은 재직연수 보상차 지급되는 정근수당, 초과근무수당, 정액수당인 가족수당·자녀학비보조수당·가계지원비·명절휴가비 등이다. 최순영 한국행정연구원 인적자원연구단 단장은 “초과근무가 생산성을 올린다는 근거도 미비할뿐더러 일이 없어도 ‘시간 때우기’로 앉아 있는 경우가 많고, 자녀를 둔 여성의 경우 사실상 초과근무를 하기 어려운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단장은 “정근수당 등 기본급적 성격이 강한 수당항목들을 기본급에 모두 통합해 관리체계를 간소화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교수는 “독신 공무원은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는 가족수당, 고위공무원일수록 액수가 많은 명절 휴가비 등을 놓고 하위직 공무원들은 ‘명절에도 직급이 있느냐.’는 불만을 쏟아낸다.”며 현행 수당 체계의 비합리성을 꼬집었다. 적은 기본급을 보전해주기 위해 수당이 존재하는 것이라면 취지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사실상 일정하게 지급되어 기본급에 포함시켜도 무방한 실비변상 급여인 가계지원비, 직급보조비(비과세수당), 명절휴가비, 연가보상비, 교통보조비, 가계지원비 등 6개 항목을 우선 통폐합할 예정이다. 경찰·소방직 등 특수업무수당 28종은 내부 반발을 감안해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마이클 잭슨 부검서 약물복용 흔적 ☞반찬 다시 올리면 3개월 영업정지 ☞서울지하철 자전거 전용칸 생긴다 ☞미국인 목사 “예배보러 오실 때 권총 가져오삼” ☞‘돈 되는’ 곤충 사육법 제정 ☞사이코패스 살인 용의자 청주교도소서 목매 자살
  • [하반기 경제운용] 술·담배 등 증세 검토

    정부가 내놓은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은 시중은행의 외환유동성 회수 등 점진적 출구계획에 시동을 거는 한편 기업·일자리 분야를 중심으로 재정 확장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정부는 외환위기로 시중은행에 공급한 외화유동성을 8월 말까지 회수하고 은행 스스로 해외차입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부분적으로 세 부담을 늘리는 정책도 검토된다. 이 경우 시중에 있는 유동성을 일부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과세와 감면 제도 정비를 통해 증세가 필요한 부분은 증세하겠다.”며 “외부 불경제 항목에 대한 증세도 검토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부불경제 품목은 가격이 올라도 소비가 크게 줄지 않아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작은 제품들로 담배나 술, 유류 등을 의미한다. 반면 윤 장관은 기업에 대해서는 감세 정책 기조를 분명히 했다. 그는 “기업의 법인세율을 경쟁국과 비교해 높게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감세는 결과적으로 기업의 투자 의욕을 고취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기업에 대한 투자는 계속된다. 기업의 설비자금을 공공부문이 함께 부담해 투자 위험을 줄여주는 ‘공동 투자방식’이 도입된다. 또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부품·소재 분야 등 15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 펀드가 조성되고 오는 8월에는 선발된 중소기업을 수출 1억달러 이상의 글로벌 중소기업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신성장동력 펀드도 6월 5600억원이 결성된 데 이어 오는 9월 2차로 2500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일자리 정책 분야는 2조 9000억원의 노동부 추경 예산을 집행한다. 아울러 희망근로 등 한시적 일자리 정책 각각에 대해 보완·개편 방안을 검토한다. 이는 정부의 기존방침인 ‘한시적 일자리 정책 집행 후 폐지안’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고용지표가 나아지지 않으면 추가 재정을 투입할 수 있다는 적극적 의도로 풀이된다. 4대강 살리기 사업도 오는 10월 착공할 예정으로 22조원의 자금이 5년간 투입된다. 정부는 확장기조를 견지하는 대신 유동성 증가로 인한 부동산 시장 과열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부동산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주택담보대출 총액을 제한하고 강남 3구에만 적용되고 있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비투기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물가관리는 농축산물의 수급을 조정해 급등락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이외 공공요금 원가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판매가격 정보 공개시스템에 석유제품 외 가공식품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정부는 석유공사가 1000억원, 광물공사가 100억원을 투자하는 자원광물펀드를 오는 10월 조성해 가격이 떨어졌음에도 자금이 부족해 구입하지 못하는 해외 광구들을 구입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고소득자· 대기업 세제혜택 축소”

    정부가 재정 건전성 강화 차원에서 고소득자와 대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줄여나가기로 했다.윤영선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2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세금을 낼 능력이 있는 고소득자와 대법인(대기업)을 중심으로 비과세 및 세금 감면을 축소하겠다.”면서 “농어민, 중산·서민층, 중소기업은 가급적 배려하고 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윤 실장은 감세정책 기조 유지 여부와 관련해 “감세를 기본방향으로 하면서 미시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세제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 “법인세 인하는 중장기 성장 잠재력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고, 소득세 등 재산 관련은 중산·서민층 지원이나 불합리한 세제 개선 차원이기 때문에 감세 기조는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일부지역에서의 부동산 과열 조짐에 대해서는 “지난달 일부 수도권 지역의 거래가 증가했고 재건축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있었으나 이달 들어 많이 완화된 것으로 본다.”면서 “면밀하게 시장동향을 보고 있지만 특별한 대책을 수립할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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