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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2026학년도 의대증원 유예” 제안...대통령실 “방침 변화 없다”

    與 “2026학년도 의대증원 유예” 제안...대통령실 “방침 변화 없다”

    국민의힘이 대통령실에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보류하자는 안을 대통령실에 제안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의대 정원 증원을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여권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5일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대통령실에 내년 모집할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보류하자고 제안했다. 올해 모집하는 내년도 의대 정원을 최대 1509명 확대하기로 한 정부 결정은 유지하되,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은 재검토하자는 것이다.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의료 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한 대표가 그동안 의정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의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지난 20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비공개로 만나기도 했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의료개혁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 걱정이 많이 있다는 걸 잘 안다”며 “저와 당이 지금도 노력하고 있지만 더 노력하겠다. 심각성을 인지하고 우선순위에 두고 제안을 드리고 계속 많은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원칙적으로 의대 정원 증원을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러 가지 경로로 다양한 제안들이 들어온다”면서도 “그러나 정부의 방침에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의대 정권을 매년 2000명씩 늘려 2035년까지 의사 인력 1만명을 확충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의료 인력 수급 문제는 기본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라며 “법령을 보더라도 국회에서 법으로 결정할 문제도 아니고, 의료계와 협상해서 아무런 근거 없이 타협을 통해 결정할 문제도 아니고, 더군다나 의료계가 결정할 사안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 “프사에 딸 사진 삭제”…‘딥페이크 공포’에 “SNS 비공개”

    “프사에 딸 사진 삭제”…‘딥페이크 공포’에 “SNS 비공개”

    경기도 파주시에 사는 중학생 학부모 A씨는 딸에게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진을 모두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돌리라고 했다. 카카오톡의 프로필 사진도 지우라고 했다. “여학생들의 사진이 음란물에 합성돼 텔레그램으로 퍼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남의 일로만 생각해왔던 A씨는 26일 아침 지역 맘카페에 올라온 ‘피해학교 목록’에 딸이 다니는 학교는 물론 주변 학교들이 올라온 것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딸 역시 친구들과의 단체 대화방에서 “우리 학교도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뜬눈으로 밤을 지샌 터였다. A씨는 “아는 학부모들에게 목록을 보내고 아이들 SNS 잘 단속하라고 당부했다”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비공개해도 털리니 아예 삭제를” ‘행동 요령’ 퍼져‘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불법 합성물 성범죄가 대학가는 물론 중·고등학교까지 퍼져나가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SNS 포비아’가 확산되고 있다. SNS 계정을 비공개로 돌리고 사진과 프로필을 삭제하면서도 이미 공개한 사진이 범죄에 악용됐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선 학교 학생회 등을 중심으로 “SNS에 올린 사진을 다 내리고 비공개로 전환하라”는 글이 공유되고 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는 학생회가 공지를 통해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 학교 학생들의 신상과 합성 사진들이 유포되고 있다”면서 “소셜미디어(SNS)에 업로드한 개인 사진들을 내려 피해를 예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른바 ‘맘카페’ 등 학부모들이 가입해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는 “아들·딸을 불문하고 자녀들의 SNS를 잘 단속하라”는 당부가 쏟아지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부랴부랴 SNS 단속에 나선 것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이른바 ‘피해 지역·학교 목록’과 특정 학교 및 학생들의 사진을 공유하고 합성해 유포한 정황이 담긴 대화 내역 등이 공유되면서다. 이들 목록과 대화 내역은 네티즌들이 텔레그램 대화방에 잠입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를 통해 피해 사실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전국의 중·고등학교와 대학교가 포함돼 있어 “내 사진도 ‘음란물’이 돼 온라인을 떠돌 수 있다”는 공포가 퍼지고 있다. 학부모들도 SNS·카카오톡서 자녀 사진 삭제학생들과 학부모들은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얼굴 사진만 삭제하는 것으로는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엑스(옛 트위터)에는 “계정을 비공개로 돌려도 다 털리니 아예 삭제해라”, “얼굴이 나오지 않은 사진도 주변 건물이나 풍경 등을 통해 위치를 알아내니 모두 지워라” 등의 ‘행동 요령’이 공유되고 있다. 자신이 SNS를 하지 않거나 사진을 삭제했어도 친구가 올린 사진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신의 계정을 친한 친구들에게만 공개했더라도, 친구들 중에 가해자가 있을 수 있다는 불신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인천에 사는 한 중학생 B양은 “설마 했는데 우리 학교도 목록에 있어서 내 인스타그램 본계정은 물론 부계정, 부부계정(제2·제3 계정)도 다 지웠다”면서 “친구들한테도 내가 올라간 사진을 지워달라고 일일이 연락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학부모들도 비상이 걸렸다. 평소 자녀의 사진을 SNS나 카카오톡 프로필에 올렸던 학부모들도 자신 탓에 자녀가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해 자녀의 사진을 삭제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 청소년 피의자 10명을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불법 합성물에 대해 중점 모니터링에 착수해 악성 유포자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 “우리 학교도…” ‘딥페이크 성범죄’ 학교 목록에 여학생·학부모 ‘발칵’

    “우리 학교도…” ‘딥페이크 성범죄’ 학교 목록에 여학생·학부모 ‘발칵’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불법합성물 성범죄가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대학은 물론 중·고교까지 확산한 가운데, 이른바 ‘피해 지역·학교 목록’이 공유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실제 피해 사실 및 규모가 경찰 수사를 통해 파악된 것은 아니지만, “내 사진도 ‘음란물’이 돼 온라인을 떠돌 수 있다”는 공포에 여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엑스(옛 트위터)의 한 계정에 불법합성물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이 계정은 ‘XX대(대학)방’, ‘XX고 능욕방’ 등 각 지역 및 학교 이름을 앞세워 개설된 텔레그램 대화방 목록을 제보받아 올리고 있다. ‘능욕’이란 불법합성을 뜻하는 은어로 ‘지능방’(지인능욕방)은 지인의 얼굴 사진으로 불법 합성물을 만들어 주고받는 채팅방을 가리킨다. “XX고 08(년생)” “XX중 OOO 아는 분 사진 좀” 등 특정 학교의 여학생을 지목해 사진을 공유한 정황이 담긴 대화 내역도 공개돼 있다. 특정 여학생의 사진을 공유하며 이른바 ‘얼평’(외모 평가)을 하거나 여성 비하적 발언 및 성희롱을 한 대화 내역도 있다. 이 계정에 공유된 피해 학교 목록과 대화 내역은 네티즌들이 텔레그램 대화방에 잠입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됐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회 등이 “우리 학교에 피해자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는 학생회가 공지를 통해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 학교 학생들의 신상과 합성 사진들이 유포되고 있다”면서 “소셜미디어(SNS)에 업로드한 개인 사진들을 내려 피해를 예방해달라”고 당부했다. 포항의 한 고등학교도 SNS의 ‘대신 전해드립니다’ 계정을 통해 “우리 계정에도 누군가 영상을 보냈다 지웠다 반복한 일이 있었다”면서 “피해를 입었다면 주저말고 부모님과 선생님께 알려 해결하라”고 당부했다. ‘피해학교 목록’이 확산되자 여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나와 내 아이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에 빠졌다. 이 목록은 사실상 전국 각지의 중·고교를 포함하고 있어,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없는 학교가 거의 없는 셈이기 때문이다. 인천에 사는 한 중학생은 “우리 학교도 목록에 있어서 내 인스타그램 본계정은 물론 부계정도 다 지웠다”면서 “친구들과 밤새 메신저로 대화했는데 다들 불안해했다”고 토로했다. 경기도 파주시에 사는 한 중학생 학부모 A씨는 “목록을 보니 아이의 학교는 물론 주변 학교가 다 있다”면서 “아는 학부모들에게 목록을 보내고 아이에게 SNS에 올린 사진을 다 내리고 계정을 비공개로 돌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n번방’ 사건에 이어 인하대의 한 동아리 여학생들이 1200명이 참여한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불법 합성물 성범죄 피해를 당하는 등, 딥페이크 성범죄는 대학가는 물론 중·고교까지 확산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불법 합성물에 대해 중점 모니터링에 착수해 악성 유포자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 “손태승 부당대출, 누군가는 책임져야”… 임종룡 직격한 이복현

    “손태승 부당대출, 누군가는 책임져야”… 임종룡 직격한 이복현

    “새 체제 1년 지났는데도 구태 반복”임 회장·조병규 행장 제재 질문에“권한 최대한 가동, 검사 진행할 것”금감원 “미리 알았는데 뒷북 보고지배구조 개선 노력 훼손” 판단도우리은행 “금감원 검사 적극 협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등 현 경영진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현 최고경영진이 관련 사실을 알고도 금융당국에 즉각 보고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고강도 제재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25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한 이 원장은 우리금융지주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새 지주 회장, 새 은행장 체제에서 1년이 지났는데도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우리금융 최고경영진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임 회장과 조 행장도 처벌이나 제재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때 보고가 안 된 것들은 명확하고 그것들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져야 되지 않을까”라며 “법상 권한을 최대한 가동해 검사, 제재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리은행은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42건, 총 616억원의 대출을 실행했고, 이 중 절반이 넘는 350억원이 부적정한 절차로 취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방송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은행 측이 그동안 언론보도 등을 통해 해명한 사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금감원이 특정 금융사를 공개 비판하며 일일이 반박하는 자료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지난 20일에도 이 원장이 비공개 임원회의에서 우리금융에 대해 “더이상은 신뢰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한 발언이 외부로 노출됐다. 금감원은 우리금융 현 경영진이 관련 사안을 인지하고도 금감원이 검사에 돌입해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보고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 여신감리 부서는 지난해 9~10월 손 전 회장 친인척 대출 사실을 은행 경영진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 경영진 역시 늦어도 올해 3월 감사 결과가 반영된 안건을 보고받는 과정에서 해당 사실을 인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자체 감사 결과를 금감원에 전달한 건 지난 5월이다. 앞서 우리은행 측은 금감원에 바로 보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심사 소홀 등으로 인해 취급 여신이 부실화된 경우는 금융사고로 보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라면서 “뚜렷한 불법행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금감원이 검사를 끝내고 보도자료를 배포한 직후 우리은행은 관련자를 사문서 위조 및 배임 혐의로 수사당국에 고소했다. 금감원은 사후 수습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새로운 지주 회장, 새로운 은행장 체제가 1년이 훨씬 넘게 지속됐는데 이런 것들을 수습하는 방식에서 과거와 같이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그렇다면 신뢰를 갖고 바라보기보다 오히려 뭔가 숨길 수 있다는 전제하에 진상규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의 미흡한 대응이 그동안 은행권과 공동으로 추진해 온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금융사고부터 사후 대응까지 전반적인 내부 통제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의혹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책임이 있는 임직원에 대해선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금감원 검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檢 ‘국회 거짓해명’ 김명수 전 대법원장 비공개 소환

    檢 ‘국회 거짓해명’ 김명수 전 대법원장 비공개 소환

    검찰이 임성근 전 고등법원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를 거부하고 국회에 거짓으로 해명한 혐의를 받는 김명수(65·사법연수원 15기) 전 대법원장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전직 사법부 수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됐다가 1심에서 무죄를 받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이어 헌정사상 두 번째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지난 23일 직권남용·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된 김 전 대법원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김 전 대법원장은 2020년 5월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을 추진 중이라는 이유로 임 전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 요청을 반려했다. 이런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김 전 대법원장은 국회 법사위원의 서면 질의에 “탄핵을 위해 사표 수리를 거부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보냈다. 하지만 임 전 부장판사 측이 김 전 대법원장과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거짓 해명임이 드러났다. 김 전 대법원장은 당시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해 (사실과) 다르게 답변한 것에 송구하다”는 입장을 냈다. 이후 국민의힘은 2021년 김 전 대법원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임 전 부장판사와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으로 상황을 잘 알던 김인겸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대해 서면 조사만 하는 데 그쳤다. 윤석열 정부 출범 뒤 꾸려진 새 수사팀은 2022년 8월 임 전 부장판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며 수사를 재개했고 지난해 7월 김 부장판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조만간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 요동치는 美대선… 4대그룹 ‘역대급 로비’

    요동치는 美대선… 4대그룹 ‘역대급 로비’

    지난해 대비 로비액 10% 이상 늘려삼성 1위… 98년 이후 역대 최대액현대차, 첫 전기차 공장 지원에 역점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국내 4대 그룹이 오는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정·관계를 상대로 한 로비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3대 그룹의 경우 국내에서는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대대적인 경비 감축에 나선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로, 미국 최대 정치 이벤트인 대선을 앞두고 우리 기업의 정보전과 인맥 관리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간 ‘어대프’(어차피 차기 대통령은 트럼프) 기류로 2기 트럼프 행정부 집권 공포가 드리웠던 대선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에 이은 카멀라 해리스 후보 ‘돌풍’으로 요동치면서 4대 그룹을 비롯한 우리 기업의 미국 로비 지출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미국 정·관계 로비 자금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이 공개한 주요 기업별 올해 상반기 로비 집행 예산과 고용 로비스트 현황에 따르면 4대 그룹은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로비 비용을 10% 이상 늘렸다. 가장 많은 비용을 쓴 기업은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산업 전반에서 미국 투자를 늘리고 있는 삼성이다. 삼성전자 북미법인(삼성전자 아메리카)과 삼성반도체·삼성SDI 아메리카 등으로 구성된 삼성 미국 법인은 올해 상반기에만 354만 달러(약 47억원)를 미 의회 로비에 썼다. 미 의회 등을 대상으로 한 이익집단의 로비 활동을 허용하는 미국은 1995년 ‘연방로비공개법’을 제정하며 1996년부터 연간 두 차례(상·하반기) 로비스트들을 고용한 기업과 단체의 로비 내역을 보고받고 상원 의회를 통해 이를 공개한다. 삼성의 올해 상반기 로비 지출액은 1998년 우리 기업들의 로비 지출 내역이 처음 집계된 이후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북미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전년 상반기 대비 13.9% 증가한 123만 달러를 썼다. 조지아주에 첫 미국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는 현대차는 올해 10월부터 본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간 현대차의 미국 판매 전기차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제작됐다는 이유로 세액공제와 보조금을 받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에 쓴 로비 자금 상당 규모는 세액공제와 보조금 지급 등 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북미 지역에 통합 대관 조직인 ‘SK아메리카스’를 신설한 SK그룹은 지난해 총로비액 433만 달러의 58.7%에 달하는 254만 달러를 상반기에 집행했고,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이 포함된 LG그룹은 상반기 43만 달러를 집행하며 지난해 상반기 로비액인 31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재계는 미국 로비 강화를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 사업 유지를 위한 필수 업무로 보고 있다. 차기 행정부의 경제·산업 정책 변화에 대응하려면 정확한 정보 입수 및 분석과 미 정가의 폭넓은 인맥 확보가 필요하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냐, 해리스로 교체된 민주당의 집권 연장이냐가 결정되는데 두 후보의 정책 기조가 판이한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 정가의 ‘우군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대선에 따른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 경제단체들도 미 정가와의 협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3일 애틀랜타에서 ‘한미 동남부 경제협의회 총회’를 16년 만에 부활시키며 경협 채널을 재가동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 사실상 바이든 2기와 같아 우리 기업과 정부에는 트럼프 재집권이 불확실성 증대로 볼 수 있다”면서 “이 같은 불확실성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기업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트럼프 1기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협상 전략을 구상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국회 거짓 해명’ 김명수 전 대법원장 검찰 조사… 헌정사상 두번째

    ‘국회 거짓 해명’ 김명수 전 대법원장 검찰 조사… 헌정사상 두번째

    검찰이 임성근 전 고등법원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를 거부하고 국회에 거짓으로 해명한 혐의를 받는 김명수(사진·65·사법연수원 15기) 전 대법원장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전직 사법부 수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됐다가 1심에서 무죄를 받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이어 헌정사상 두 번째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지난 23일 직권남용·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된 김 전 대법원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김 전 대법원장은 2020년 5월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을 추진 중이라는 이유로 임 전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 요청을 반려했다. 이런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김 전 대법원장은 국회 법사위원의 서면 질의에 “탄핵을 위해 사표 수리를 거부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보냈다. 하지만 임 전 부장판사 측이 김 전 대법원장과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거짓 해명임이 드러났다. 김 전 대법원장은 당시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해 (사실과) 다르게 답변한 것에 송구하다”는 입장을 냈다. 이후 국민의힘은 2021년 김 전 대법원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임 전 부장판사와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으로 상황을 잘 알던 김인겸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대해 서면 조사만 하는 데 그쳤다. 윤석열 정부 출범 뒤 꾸려진 새 수사팀은 2022년 8월 임 전 부장판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며 수사를 재개했고 지난해 7월 김 부장판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대법원장의 진술 내용 등을 검토한 뒤 조만간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 민주, 한동훈에 “채상병특검법 26일까지 내놓아야” 압박

    민주, 한동훈에 “채상병특검법 26일까지 내놓아야” 압박

    더불어민주당이 25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내일(26일)까지 ‘해병대원 특검법’을 가져오라”고 촉구했다. 앞서 한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직후 대법원장 등 제3자가 추천하는 채상병 특검법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민주당은 오는 26일을 ‘제3자 추천안’ 발의 기한으로 제시하는 동시에 한 대표가 추가로 제기한 ‘제보공작 의혹’도 특검 수사범위에 포함시킬 수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실상 한 대표가 해병대원 특검법안 발의를 더 이상 미룰 핑계를 찾지 못하도록 압박하며 특검법에 반대하는 용산과의 관계에 균열을 내려는 의도로 읽힌다. 민주당은 한 대표가 법안을 결국 내놓지 못할 경우 자당이 이달 초 발의한 특검법안 입법 절차를 추진할 전망이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제시한 ‘한동훈표 해병대원 특검법’ 제안 시한이 내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한 대표의 취임 한 달 성적표가 기대 이하”이라며 “본인 지지율, 대통령 지지율, 당 지지율까지 동반 하락하는 트리플 쇼크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 대표를 손에 쥐면 뭐라도 하겠거니 기대했는데 여권 지지자들까지도 답답해한다”며 “그렇게 오랫동안 약속해 온 본인의 1호 공약인 해병대원 특검법조차 내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방송이니 뭐니 하루짜리 눈 돌리기용 이슈만 내놓으니 ‘국민 눈높이’에 한참 부족하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힘껏 까치발을 디뎌야 한다. 그게 바로 해병대원 특검법”이라고 비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법안 발의에 필요한 10명의 동지도 당내에서 확보하지 못한 게 아니라면 서두르라”며 “이젠 여당의 대표이니 용산 눈치 볼 게 아니라 용산과 떨어져 회담의 성과를 챙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반바지 사장, 허수아비 대표가 아니라면 한동훈표 해병대원 특검법을 오늘이라도 내놓으라”며 “답답한 거부권 정국을 돌파할 힘이 있다면 여당 혁신의 내실로 보여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방적 국정 기조의 변화와 시급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면 민주당은 언제든, 어떻게든 마주할 준비가 돼 있다. 이제 쇼맨십이 아니라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이원석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외부 견해를 듣기로 한 데 대해서는 공세를 펼쳤다. 황정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수사심의위는) 검찰의 ‘면죄부’ 결론을 정당화하기 위한 요식 절차로 끝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면서 “수사심의위를 소집한다고 김 여사와 검찰의 죄가 가려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황 대변인은 “정권과 검찰은 김 여사 한 사람을 위해 고위공직자들이 수백만원짜리 뇌물을 받아도 처벌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었다”며 “아무리 용을 써도 김 여사가 뇌물을 받았고, 검찰이 꽃길을 깔아줬다는 본질은 숨겨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총장을 향해서는 “김 여사 비공개 출장·황제 조사에 대한 진상 파악조차 못 하고, 알선수재죄 검토마저 퇴짜 맞은 허수아비 총장인 줄 알았는데 공범일 뿐이었다”고도 했다. 이어 “보여주기식 수사심의위 소집으로 (김 여사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규명할) ‘특검 열차’를 멈춰 세울 수는 없다”며 “국민의 분노를 담은 특검 열차는 이미 출발했다”고 강조했다. 수사심의위는 외부 전문가 위원들에게 검찰이 수사 결과를 설명한 뒤 안건에 대한 의견을 구하는 절차다. 앞서 대검찰청은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소모적 논란이 지속되는 이 사건에서 수사심의위원회 절차를 거쳐 공정성을 제고하고 더 이상의 논란이 남지 않도록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 미뤄진 여야 대표회담...‘생중계’ 이견은 계속

    미뤄진 여야 대표회담...‘생중계’ 이견은 계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여야 대표회담이 연기된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회담 생중계’에 대한 여야 간 이견이 계속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3일 MBC 라디오에서 여야 대표 회담 생중계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생중계할 것인지 논의하면 될 문제”라며 여전히 생중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형식이 대표회담 자체를 가로막거나 내용을 가로막거나 국민의 삶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며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으며 충분히 그런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필요하다면 생중계한 이후에 다음 날이라도 만나서 또 비공개로 회담하는 방안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은 여전히 생중계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중계 자체가 ‘보여주기식 정치’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무슨 TV 토론하려고 (여야 대표회담) 하는 건 아니지 않는가”라며 “잘 안 풀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인 지도자들 간 회담이라는 형식이 있고 각자 자기주장을 펼치면서 국민들한테 그걸 보이려는 TV 토론이라는 형식도 있다”고 지적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 또한 한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을 의식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윤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한 대표가 전권을 갖고 합의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명색이 당 대표인데 시시콜콜 보고하자니 모양 빠지고,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아예 생방송을 하자는 것이 속 편한 것”이라고 했다. 양측 신경전이 팽팽한 가운데 실무협의 또한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실무 협의는 다음 주 초 재가동 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현재 회담 형식보다는 회담의 의제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의제가 결국 형식도 결정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애초 25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여야 대표 회담은 이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미뤄졌다. 한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대표회담이 7년 만이라고 하는데 추진해 보려고 한다”면서 “이재명 대표께서 빨리 쾌차해서 우리 회담 생산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길 기원한다”고 했다.
  • ‘폭탄 발언’ 안세영, 결국 민주당 의원들 만났다…국회서 비공개 간담회

    ‘폭탄 발언’ 안세영, 결국 민주당 의원들 만났다…국회서 비공개 간담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들이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을 22일 국회로 불러 의견을 직접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문체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간담회를 열고 안세영으로부터 배드민턴협회 및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운영상의 문제점과 처우 등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앞서 안세영은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선수 지원과 부상 관리 등이 부실하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협회 후원으로 인한 개인 후원 제한, 비즈니스석 미제공, 안세영이 선호하는 트레이너 계약 무산 등에 대한 불만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민주당 문체위원들은 지난 19일 간담회를 열어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으로부터 안세영의 발언에 대한 협회 측 입장을 청취한 바 있다. 다만 이날 안세영은 자신의 발언이 생각보다 파장을 크게 일으켰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그는 “문제가 원만히 해결됐으면 좋겠다”며 “요구사항이 있다면 선수들의 의견을 잘 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민주당 문체위원들은 안세영 소속팀인 삼성생명 관계자들의 의견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의 폭로 이후 그의 입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협회 측도 부랴부랴 진상조사에 나섰다. 안세영은 입장문을 통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요구하면서도 협회 측의 진상조사에는 응하지 않았고 결국 협회의 진상조사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해 잠정 중단됐다. 민주당 문체위원들은 간담회에서 청취한 내용을 토대로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각 협회를 대상으로 한 현안 질의를 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이르면 오는 26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결산안 심사를 위해 관련 현안에 대한 질의 가능성도 전망된다.
  • TK 행정통합 ‘극적 합의’ 될까…관계기관 회의서 절충안 모색

    TK 행정통합 ‘극적 합의’ 될까…관계기관 회의서 절충안 모색

    대구경북행정통합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가 22일 대구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대구시와 경북도는 일부 쟁점 사안에 대한 합의를 이뤄냈다. 다만, 여전히 남은 쟁점도 확인한 만큼 향후 절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따라서 막판 극적 합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회의에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 남호성 지방시대위원회 지방분권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6월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상민 행안부 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간 4자 회동에서 행정통합이라는 큰 틀에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세부 쟁점 사항 협의를 위해 마련됐다. 관계기관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그간 협의 사항을 공유하고 통합 시 청사 소재지와 관할 구역, 지역 의견 수렴 방식 등 쟁점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민재 차관보는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기 전 모두발언을 통해 이날 회의가 대구시와 경북도 입장을 좁혀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차관보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행정통합과 관련해 대부분 합의에 이르고 있는데, 청사 소재지나 지역 의견 수렴 방식 등 몇 가지 쟁점에 대해선 합의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30년 넘게 유지돼 온 대구시와 경북도가 하나로 합쳐지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고 난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대구와 경북이 치열하게 논의하는 것 자체가 좋은 합의안을 마련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통합 추진 과정에서 청사 소재지 등 이견이 있는 상황이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통합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대승적 차원에서 절충안을 계속 모색하기로 했다. 김호진 경북도 기조실장은 “행안부에서 대구와 경북 간에 최종 합의되지 않은 일부 이견이나 쟁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역할을 해주시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대구시나 경북도나 통합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기에 여러 이견에 대해 조금씩 양보하고 조정해서 합리적인 통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황순조 대구시 기조실장은 “행정통합은 인구 500만의 한반도 제2도시를 만드는 일”이라며 “국가적으로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의 신호탄이 되는 매우 중대한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엄청난 일을 하는 과정에서 진통과 갈등이 수반되는 건 당연하다. 남은 쟁점 한두 가지는 아직 시간이 8월 말까지 남아있는 만큼 절충안을 잘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시와 경북도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일부 쟁점에 대해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는 실무 협의를 지속해서 이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회의 막바지에는 홍준표 시장이 직접 회의장을 찾아 “8월 말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통합은 장기 과제로 넘기는 게 맞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 ‘이선균 사건’ 수사 사실상 마무리…관련자 11명 중 5명만 송치

    ‘이선균 사건’ 수사 사실상 마무리…관련자 11명 중 5명만 송치

    배우 이선균씨 등 유명인들의 마약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22일 경찰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번 유명인 마약 의혹 사건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11명 가운데 경찰이 검찰에 송치한 피의자는 5명이다. 마약 투약 혐의와 함께 이씨로부터 3억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는 유흥업소 여실장과 이 여실장에게 마약을 건넨 의사 등이다. 인천지검은 5명 가운데 여실장과 의사, 이씨 협박범 등 3명을 기소했다. 나머지 유흥업소 여종업원과 작곡가는 각각 서울중앙지검과 경기 안양지청으로 넘겼다. 다만 나머지 6명에 대한 처분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수사선상에 오른 나머지 6명의 처분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 해리스 측 “北비핵화 목표 불변”… 바이든은 ‘비밀 핵전략’ 승인

    해리스 측 “北비핵화 목표 불변”… 바이든은 ‘비밀 핵전략’ 승인

    ‘비핵화’ 뺀 새 정강 우려 불식 나서“트럼프 당선되면 확장억제 위협”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캠프가 20일(현지시간) 한반도 비핵화 목표는 변함이 없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동맹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에 심각한 위협이 도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비쳤다. 민주·공화당의 새 정강에서 모두 ‘한반도 비핵화’ 문구가 삭제된 것과 관련해 비핵화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새 정강 작성에 참여한 콜린 칼 전 국방부 정책차관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외신 브리핑에서 “많은 동맹이 확장억제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정강 정책에 의도하지 않은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며 “한반도 비핵화는 이(바이든) 정부의 목표로 남아 있으며 해리스 행정부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다만 현실적으로 단기적 관점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시급히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는 없다고 본다”면서 “단기적으로 우리 우선순위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등 동맹을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우리 억제를 강화하는 데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동맹에 대한 방위 약속은 변함없는 의무라는 게 바이든·해리스 행정부 규정이었다면, 트럼프는 동맹을 그렇게 다루지 않는다”며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된다면 확장억제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월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핵 공조에 대비해 극비 핵 전략을 변경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관련해선 “기밀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세계는 변하고 있으며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의 공조는 긴밀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비공개 전략 문건인 ‘핵무기운용지침’(NEG)은 약 4년마다 갱신되는데 전자 사본이 없고 소수의 안보 담당 고위 관계자, 군 지휘관에게만 인쇄본으로 배포될 정도로 비밀리에 관리된다. 칼 전 차관은 “미국이 이들 적국 중 하나와 열전 상황에 처할 경우 다른 나라로부터 공격받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단독] ‘음주운전’ 혐의 BTS 슈가 22일 경찰 출석한다

    [단독] ‘음주운전’ 혐의 BTS 슈가 22일 경찰 출석한다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31·본명 민윤기)가 22일 경찰에 출석한다. 경찰은 구체적인 음주운전 경위와 함께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21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슈가는 경찰 출석을 앞두고 일정을 조율해왔고, 22일 출석해 음주운전을 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다만 슈가는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경찰서에 비공개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질문에 경찰 측은 “일부러 포토라인을 만들 순 없다”며 “다른 피의자들과 동일한 기준으로 할 것”이라고 답했다. 슈가는 지난 6일 늦은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슈가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을 크게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 스쿠터는 자동차관리법상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된다. 이는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하기 때문에 음주 상태로 운전 시 형사처벌을 받는다. 지난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슈가는 내년 6월 소집해제 예정이다.
  • “김건희 여사가 찾아와 깜짝…내 작품도 사 갔다” 젊은 작가 감격

    “김건희 여사가 찾아와 깜짝…내 작품도 사 갔다” 젊은 작가 감격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여름휴가 중이었던 지난 7일 부산 감천문화마을 전시회장을 방문해 젊은 작가를 격려하고 작품을 구매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도예 작가 공민지(36)씨는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감천마을 전시장을 방문한 김 여사가 자신의 작품을 둘러보는 모습을 공유했다. 공씨는 “특별한 분이 제 개인전을 방문해주셨다”며 “전시장에서 제 작품들을 하나하나 유심히 감상하시고, 조언과 격려도 아끼지 않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여사가) 많은 도움의 말씀을 전해주셨고, 작품 하나를 구매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작품에 매진해온 시간을 인정받아 감회가 새로웠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제 작품의 컬렉터가 되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6~7일 부산에서 비공개로 휴가 일정을 소화했다. 김 여사는 6일 부평구 깡통시장과, 초량동 명란브랜드연구소 등을 방문했으며 시장 상점에서 대추와 마늘 등을 구매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7일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과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등도 방문했다. 당시 김 여사는 한 사진작가가 운영하는 갤러리와 근현대역사관 등을 찾아 시민들과 ‘셀카’도 찍고 담소도 나눴다.
  • 日 항의 고려…독도방어훈련 5회 연속 비공개 실시

    日 항의 고려…독도방어훈련 5회 연속 비공개 실시

    군 당국이 21일 독도방어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독도방어훈련은 이번이 다섯 번째이며, 앞선 네 차례 훈련도 비공개로 진행됐다. 군 관계자는 “오늘 동해영토수호훈련을 동해상에서 실시했다”며 “영토와 국민 재산 보호를 위해 정례적으로 이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매년 두 차례 독도 인근에서 실시하는 독도방어훈련을 ‘동해영토수호훈련’이라고 부른다. 1986년 처음 시행됐고, 2003년 이후에는 매년 두 차례로 나눠 정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1년에 두 번 동해영토수호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지침이어서 올해 안으로 한 번 더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과거 군 당국은 공군 전투기와 해병대 상륙 병력까지 동원하고 사전에 훈련 계획을 알리면서 공개적으로 비교적 큰 규모로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서는 매번 비교적 작은 규모로 실시하면서 언론에도 사전에 알리지 않고 있다. 하루만 진행된 이날 훈련도 작년 12월과 유사한 규모로 진행됐다. 해군과 해경 함정이 참여했으며, 해병대 병력의 독도 상륙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점차 높아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미일 3국이 안보협력을 공고히 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온다. 독도방어훈련이 알려질 때마다 일본은 우리 정부에 항의했는데, 일본의 이런 반응을 고려해 훈련을 계속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 안세영, 배드민턴협회와는 언제 만나나…이번 주 난망

    안세영, 배드민턴협회와는 언제 만나나…이번 주 난망

    안세영(22·삼성생명)과 대한배드민턴협회와의 만남이 이번 주를 넘길 전망이다.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20일 “안세영 측으로부터 일정상 이번 주 면담이 조금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배드민턴협회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 16일 공식 일정을 시작하며 김학균 대표팀 감독과 이경원·성지현 코치와 면담한 바 있다. 대표팀은 이번 주 일본 요코하마에서 진행되는 일본오픈에 출전하는 만큼 안세영과의 면담을 먼저 갖기 위해 복수의 일정을 제시했으나 안세영 측이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측은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직후 협회와 대표팀 시스템 전반을 두루 비판한 안세영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게 합리적인 제도 개선을 위한 핵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적했던 진상조사위 구성 절차 문제를 해소한 뒤 다시 안세영과 일정 조율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문체부는 협회가 이사회 의결 없이 진상조사위를 구성했다면서 정관에서 규정한 절차를 위반했다며 정관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안세영은 전날 장미란 문체부 2차관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 티메프 사태도 정쟁 비화하나…“정부가 은폐·축소”

    티메프 사태도 정쟁 비화하나…“정부가 은폐·축소”

    대규모 미정산으로 판매자와 소비자가 모두 피해자가 된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가 정쟁으로 비화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티메프 사태 대응 태스크포스(TF)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티메프 사태를 은폐·축소하려 한다고 공세를 벌였다. TF단장인 천준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티메프 사태는 기업인들의 부도덕한 행태와 방만한 경영을 방치한 정부가 만든 결과”라며 “사태 발생에 큰 책임이 있는 정부가 사태를 은폐·축소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금융감독원이) 정확한 피해 산출은 물론 근사치조차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사태를 축소·왜곡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청문회를 열어 티메프 사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여야 간 합의가 쉽진 않은 상황이다. 천 의원은 “이건(티메프 사태) 여야를 떠난 문제라 당연히 국민의힘 소속 위원장이라도 현안질의 시간을 만들고 청문회를 열어서 피해 규모가 밝혀지길 기대했는데 안타깝게도 수차례에 걸친 회의 소집, 청문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TF는 21일 비공개로 관계 부처 담당자들을 만나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소비자 피해 구제 및 채무조정, 회생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춰 정부 대책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TF는 피해 구제 전담 인력 충원, 피해자 지원 대출금리 인하, 원스톱 피해 상담 창구 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1999년 폐지된 상품권법의 제정과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등 입법 보완에 정부도 힘을 보태야 한다고 했다.
  • 검찰 출석한 임종석 “무도한 정치보복 수사 멈춰야”

    검찰 출석한 임종석 “무도한 정치보복 수사 멈춰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文 정부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누가 봐도 지나치고, 정치적이고,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20일 오후 1시 30분에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2017년 말 열린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보고, 임 전 실장이 당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조사받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윤석열 정부가 임기 절반이 지나고 있는데 대체 언제까지 전임 정부 탓을 할 것이며, 그리고 전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이 정치 보복 수사를 언제까지 계속하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미 충분히 많은 사람이 너무나 많은 고통을 받고 있고 문재인 정부가 대역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이 정도면 됐다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진공 이사장 인사 문제는 여느 대통령 임명직 인사와 똑같은 절차를 통해 이루어졌을 뿐”이라며 “엉뚱한 그림 조각들을 갖다 맞추면서 의혹만 부추기는 일이 더는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20년 국민의힘 측이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가 2018년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채용된 대가로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 과정에서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임 전 실장은 2017년 말 청와대 비공개회의에서 조현옥 당시 인사수석 등과 함께 이상직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내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 전 실장은 2017~2019년 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 M&A로 한화 삼형제 승계 구도… 중추는 ‘워커홀릭’ 김동관[2024 재계 인맥 대탐구]

    M&A로 한화 삼형제 승계 구도… 중추는 ‘워커홀릭’ 김동관[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분할·합병으로 한화S&C→에너지삼형제 지분 정확히 2:1:1로 재편대법, 지분 헐값매각 무혐의 판결최근 주식공개 매수 목표 못 미쳐 방산·석유화학, 금융, 유통 3갈래로‘모범생’ 김동관, 경영에선 공격적둘째 김동원, 한화생명 등 이끌어셋째 김동선, 파이브가이즈 론칭 김승연(72) 한화그룹 회장의 뒤를 이을 3세대 한화의 ‘간판’은 장남 김동관(41) 부회장이다. 하지만 김 부회장이 지분과 사업, 모든 것을 혼자 물려받는 것은 아니다. 김 부회장과 김동원(39)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35) 한화갤러리아 부사장까지 삼 형제가 그룹의 지분과 주요 사업을 나눠서 승계한다. 김 회장은 올해 현장 경영을 재개하는 등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한화의 3세 승계 작업은 20년 가까이 진행 중이다. 이처럼 매우 이른 승계 작업은 부친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최고 경영자의 위치에 올라 재계의 ‘불편한 주목’을 받은 경험이 있는 김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삼 형제가 각자의 사업 영역에서 조기에 리더십을 굳히길 원하는 것이다. ㈜한화, 한화솔루션 및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인 김동관 부회장이 방위산업과 태양광, 석유화학 등 그룹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다.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인 김동원 사장이 금융, 김동선 부사장이 유통(한화갤러리아)과 레저(한화호텔앤드리조트) 그리고 로봇(한화로보틱스) 분야를 맡는 것으로 사업 측면에선 이미 정리가 끝났다. ●삼형제 지주사 지분 늘려야 승계 완성 문제는 지분이다. 올해 8월을 기준으로 김 회장이 지주사인 ㈜한화의 지분 22.65%, 김동관 부회장이 4.91%,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각각 2.14%를 보유하고 있다. 승계를 완성하기 위해선 삼 형제의 지주사 지분을 늘려야 한다. 한화 삼 형제는 개인이 지주사 지분을 늘리는 게 아니라 삼 형제가 100% 소유하고 있는 회사가 보유한 ㈜한화 지분을 늘려 가고 있다. 한화가 인수합병(M&A)으로 사세를 키워 온 것과 유사하게 승계 과정에서도 M&A를 활용하고 있다. 지분 승계의 첫 단추는 2001년 설립된 한화S&C(현 한화시스템)에서 시작됐다. 한화S&C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로 출범 당시 ㈜한화가 66.67%(40만주), 김 회장이 33.33%(20만주)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2005년 김 회장은 자신의 지분 전부를 2남 김동원 사장과 3남 김동선 부사장에게 넘겨줬다. 그 직후 ㈜한화도 지분 전부를 김동관 부회장에게 매각했다. 한화S&C는 2005년 한 차례, 2007년 두 차례 등 모두 세 번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김동관 부회장 50%(250만주),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 각각 25%(125만주)의 지분율을 완성했다. 정확히 2:1:1의 구도다. 그리고 2017년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로 한화S&C는 투자회사 에이치솔루션과 사업회사 한화S&C로 나뉘어졌는데, 삼 형제는 에이치솔루션을 통해 기존 지배력을 유지했다. 이후 한화S&C는 한화시스템에 합병됐고 ㈜한화 지분을 늘려 가던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확보하고 한화에너지에 합병됐다. 즉 한화S&C가 분할과 합병으로 에이치솔루션을 거쳐 한화에너지가 됐고 이 과정을 통해 삼 형제가 정확히 2(50%):1(25%):1(25%)로 100% 지분을 가진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올 상반기 기준 9.70%로 늘었다. 이와 관련, 2010년 경제개혁연대는 ㈜한화가 2005년 김동관 부회장에게 한화S&C 지분을 1주당 5100원에 매각한 것을 놓고 헐값 매각으로 한화 이사회가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소송을 냈다. 경제개혁연대는 당시 한화S&C의 1주당 적정가격을 약 12만원으로 산정했다. 하지만 2017년 대법원은 한화가 이사회를 거쳐 지분 매각을 결정한 점, 한화S&C 지분가치를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산정한 점 등을 들어 지분매각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다. 또 한화S&C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2015년부터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았는데 2020년 혐의 없음으로 끝났다. 한화에너지는 지난달 ㈜한화 주식 600만주(지분율 8%)의 공개매수를 시도했다. 매수가격으로 주당 3만원을 제시했는데, 기업 가치에 비해 낮게 책정됐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이에 따라 목표에 미치지 못한 389만 8993주를 매집하는 데 그쳤다. 애초 계획이 성공했다면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17.70%로 늘어나고, 김 회장과 삼 형제 등 특별관계자의 지분율은 51.56%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5.20%를 매수하는 데 그쳤고 특별관계자 지분은 48.75%로 과반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삼 형제(9.19%)와 한화에너지(14.90%)의 ㈜한화 지분율은 24.09%로 늘어나 최대 주주 김 회장을 넘어섰다. ●축구·야구광 ‘에이스’ 김동관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구정중학교를 거쳐 미국 세인트폴 고등학교를 다녔다. 공부를 매우 잘했다. 미국 중고생 성적 우수자 모임인 ‘쿰 라우데 소사이어티’(The Cum Laude Society) 회원이며 하버드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뒤 공군 통역장교로 군 복무를 마치고 2010년 한화그룹의 차장으로 입사했다. 이듬해 한화솔라원의 기획실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10년 가까이 태양광 사업을 이끌며 성공 궤도로 끌어 올렸다. 2019년에는 한화그룹 입사 동기와 10년간의 연애 끝에 이탈리아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2020년 9월 사장, 2022년 8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재는 태양광과 수소 등 에너지, 우주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터프한 사고 전력이 있는 두 동생과 달리 모범생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경영 면에서는 김 회장을 닮아 누구보다 공격적이며 그룹 내에선 ‘워커홀릭’으로 통한다. 김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잠시 물러나 있을 때 김 부회장이 주요 현안에 자기 의견을 내면서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휘했다. 다보스포럼 등 국제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그룹의 경영권 승계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오랜 유학 생활과 각종 국제행사 경험으로 세련된 매너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웨이트트레이닝과 브라질 무술 주짓수를 좋아하고, 축구·야구광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폰서 등 그룹의 해외 스포츠 마케팅을 주도했다. 김 부회장은 이병철(1910~1987) 삼성 창업주와 김종희(1922~1981) 한화 창업주, 이건희(1942~2020) 삼성그룹 회장과 김승연 회장처럼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배경으로 2014년 삼성과 한화의 ‘빅딜’이 매끄럽게 진행됐다는 분석이 있다. 또 정의선(54)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46) LG그룹 회장, 정기선(42) HD현대 부회장, 최윤범(49) 고려아연 회장 등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성격 빼닮은 둘째 김동원 세 아들 가운데 아버지 김 회장과 성격이 가장 비슷한 것으로 알려진 2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형 김동관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미국 세인트폴 고등학교를 나왔다. 예일대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하고, 공군 통역장교로 병역을 마친 김 사장은 한화L&C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현재는 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한화생명의 글로벌 사업과 신사업 투자를 맡은 최고글로벌책임자(CGO)로 재직 중이다. 김 사장이 지난해 2월 한화생명 CGO를 맡은 뒤 베트남법인이 설립 15년 만에 흑자를 달성했고 지난 4월에는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법인 배당을 실시했다. 또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인수를 추진해 한국 보험사 최초로 해외은행 인수를 이뤄 냈다. 김 사장은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기 전까지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O)로서 한화생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했다. 김 사장은 한화에 취업하기 직전인 2014년 1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법원에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약물치료 및 강의 수강 명령을 받았다. 2007년에는 서울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클럽 종업원과 시비가 붙어 폭행당했는데, 이는 김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으로 이어져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김 사장은 조현준(56) 효성 회장의 세인트폴고-예일대 직속 후배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셋째 김동선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2006년(도하), 2010년(광저우), 2014년(인천) 등 아시안게임 3연속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 태프트스쿨(고교)을 다녔고 다트머스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2022년 황모씨와 결혼해 두 살 아들이 있다. 2014년 한화건설에 입사해 해외토건사업본부, 신성장전략팀에서 일했다. 운동선수 출신답게 친화력이 좋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으로 복귀하기 전까지 2017년부터 독일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투자 전문회사에서 일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상무에서 부사장까지 큰형인 김 부회장은 5년, 둘째 형인 김 사장은 5년 3개월이 걸렸는데 김 부사장은 2년 6개월이 걸렸다. 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의 파이브가이즈 론칭을 이끄는 등 그룹의 미래먹거리인 푸드테크와 로봇 분야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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