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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칼뉴스]경찰을 과부인줄 알고

    형제가 한밤중에 더듬다가 덜컥 과부방에 뛰어들어 엉뚱한 짓을 하려던 K(23)씨 형제가 경찰에 붙들렸다. 이들은 어느 날 밤 술에 곤드레가 되어 홀로 잠자는 J여인 방에 숨어들어 욕을 뵈려던 것이 엉뚱하게도 도경 경무과 근무 J경장 방에 잘못 침입, 다리를 만지며 수작을 걸다 잠에서 깨어난 유도 3단의 J경장에게 보기좋게 KO 됐던 것. 억세게 재수없는 이들 형제는 경찰에서 한결 뉘우치는 빛없이 『그 놈의 과부 때문에 신세 망쳤다』고 투덜투덜-. <안산(案山)> 진정인은 정신분열증 대지 1만평을 사기 당했다는 진정인이 정신 분열증 환자로 밝혀져 허위 사실로 드러나자 열심히 수사하던 D서는 맥 빠진 표정-. 대구(大邱) 태평로 李모(62) 노인은 같은 동 자기소유 대지 1만평의 등기 이전을 시내 달성동 張모 행정대서사에게 맡겼다가 사기당했다고 청와대에 진정까지 했는데 이 노인의 장남이 수사하던 D서에 나타나 아버지의 정신 분열증 진단서를 보이고 이해를 구하자 담당 형사는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 <대구(大邱)> 감방서 설탕물만 며칠전 부산 D서에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된 C(28)씨는 유치장속에서 결백을 주장, 계속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데…. 경찰은 달걀, 소시지등 유치장에선 구경할 수 없는 온갖 진수성찬을 진상하고 있으나 모두 사절, 오직 설탕물만 요구하고 있다고. 설탕물만 마시는 C씨의 설명인즉 『설탕은 죄 없는 어린애들이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억울한(?) 누명엔 설탕물이 특효약? <안산(案山)> 수라장 이룬 2중 결혼식의 현장 내연의 처가 있는 청년이 묘령의 아가씨와 결혼식을 올리려다 정체가 발각, 식장이 수라장이 되었다. 부산 T회사 경리과장인 金모(29)씨는 동거중인 홍(洪)모(26) 여인에게 『회사에 출근한다』고 속이고 집을 나와 엉뚱하게 예식장으로 출근(?), 결혼식을 올리려다 이같은 사고를 빚은 것. 자기 남편이 결혼식을 올린다는 기별을 듣고 허둥지둥 달려온 임신 9개월의 홍(洪)여인은 「웨딩·마치」를 듣자 그만 넋을 잃었고 새신부 아버지 송(宋)모씨는 3층 계단에서 2층 계단으로 떨어져 실신. 가끔 일어나는 중혼극(重婚劇)이긴 하지만 정말 왜들 이러실까? <안산(案山)> 유방 만졌다, 아니다에 증인은 두 살짜리 전남 광주 지검 황상구(黃相九) 검사는 K서에서 송치되어온 강제 추행 피의자 정(鄭)모 (51) 씨를 조사중에 있는데-. 혐의 내용인즉 젖먹이고 있는 유부녀의 젖꼭지를 鄭씨가 만졌다는 것인데 鄭씨가 이를 극구 부인하고 있는 반면 같은 마을 朴모 여인은 분명히 자기의 유방을 만졌다고. 양쪽의 주장이 이렇게 엇갈리고 있는 반면에 증인이라는 것은 겨우 두 살짜리 젖먹던 어린애뿐이니 사건을 어떻게 처리한다? <광주(光州)> 3년만에 차삯을 낸 청년 군복무 당시 무임 승차를 했던 청년이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철도국장 앞으로 차비를 가져왔다. 경북(慶北) 영주(榮州)군 장수(長壽)면 유(劉)모(27)씨는 3년전 군복무 당시 무임 승차했던 서울-주안(朱安), 서울-수색(水色), 영주(榮州)-충기(豊基)간의 차비 6백30원을 영주 철도국장 앞으로 보내온 것.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는 劉씨의 차비계산이 틀려 40원을 되돌려 준 철도당무자들은 이와같은 처음 있는 일에 감사하다 못해 어리둥절한 얼굴. <영주(榮州)> 절에 살며 도둑질 경기(京畿)도 양평(楊平)경찰서는「아베크」절도단 최(崔)모(25)와 김(金)모(17 女)를 상습 절도혐의로 구속. 이들은 4개월 전부터 여주군 금사면 묘현사(寺)에서 동거생활을 시작, 여주군을 무대로 경찰 경비 전화선만을 8회에 걸쳐 끊어 팔아왔다고. 절에 살면서 부처님 힘만 믿고 한 짓 같은데 하필이면 도물(盜物)이 경찰 전화선이냐고 수사관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양평(楊平)> [선데이서울 69년 11/23 제2권 47호 통권 제 61호]
  • 세계의 베이비 부머들(상)-미국

    세계의 베이비 부머들(상)-미국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와 일본의 단카이(團塊·1차 베이비붐) 세대 맏형들이 각각 올해와 내년에 환갑을 맞는다.2차대전 후 풍요 속에 태어나 격렬한 사회 변혁을 고스란히 체험했던 이들은 어느새 정치와 경제 권력의 실체로 자리매김했다. 환갑을 맞지만 이들의 노년은 은퇴 대신 취업과 창업, 재교육 등으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부모 세대와 차별화된다. 기업과 사회는 앞다퉈 이들의 부와 재능을 활용하기 위해 지혜를 짜내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특징과 이들의 퇴직이 사회에 미칠 영향 등을 짚어본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세기 후반 사회 변혁을 주도했던 미국의 베이비 부머들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6년부터 1964년까지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점에 태어난 이들은 무려 7820만명에 이른다. 부모 세대가 3000만명에 불과하며, 자녀들인 이른바 ‘X세대’가 4500만명을 조금 넘는 것과 비교하면 실로 엄청난 세력이다. 이들의 성장기는 미국 사회가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한 변화로 들끓었던 시기다. 인종차별 철폐와 여성 권리의 신장, 베트남 전쟁 반대, 로큰롤 음악과 마약, 텔레비전 보급과 자동차 보급, 자유연애와 이혼…. 이런 것들이 베이비 부머들과 함께 했던 정치·사회·문화적 현상들이었다. 베이비붐 세대는 현재 미국 사회의 정치적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50개주 가운데 41개주 지사직과 상·하원 의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유권자 가운데 가장 큰 집단인 것도 물론이다. 때문에 11월 의회 중간선거,2008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공화·민주당은 베이비 부머의 정치적 ‘코드’를 읽어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의 정치적 성향은 그들이 살아온 시대를 반영하듯 진보적인 성격이 강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 2월 베이비붐 세대의 정치 성향을 조사한 결과도 민주당 지지 46%, 공화당 지지 24%, 무당파 26%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세대를 분석한 ‘위대한 세대’ 저자인 스티브 길론 오클라호마대 교수는 “베이비 부머들은 젊었을 때 미국을 진보쪽으로 밀어놓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다시 제자리로 갖다놓았다.”고 보수화 성향을 지적했다. 길론 교수는 “베이비 부머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교회에 가는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역사상 가장 풍요롭고 안정된 삶이 베이비 부머의 정치성향을 보수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들에게 있어 가장 큰 정치적 도전은 2001년 9·11테러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엄청난 테러를 경험하면서 안보를 중시하는 쪽으로 선회했다는 것이다. 정치적 권력을 쥔 이들 세대는 경제 권력에서도 뒷세대들에게 소외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담금질하고 있다. 전미은퇴자협회(AARP)의 사라 릭스 수석정책고문은 “이들의 80% 정도가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상당수는 창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위크는 지난 6월 현재 미 전역의 1200개 전문대에서 100만명의 베이비 부머가 창업과 취업 재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그늘은 있다. 위스콘신 대학의 역사학자인 마고 앤더슨 교수는 “올해 60을 맞은 미국인은 부모가 평화롭고 부유한 노후를 보내는 것을 목격해왔고 자신들도 그렇게 살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미국 사회보장제도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베이비 부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스스로를 부양하기 위해 계속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베이비 부머의 은퇴와 의료 및 연금 지출이 늘어나면 미 정부의 수입과 지출 사이의 격차가 최고 65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990년대 베이비 부머들이 사회에서 가장 열성적으로 일할 나이가 되자 주식가격이 치솟았다.”면서 “2010년 이후 이들이 대거 은퇴한 뒤에는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dawn@seoul.co.kr ■ 스키장 경사 낮추고 주택 다용도실 넓히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로레알은 이번 휴가철에 집중 방송되는 텔레비전 광고 모델로 60세 여배우 다이앤 키튼을 선정했다. ●화장품 광고모델 60대 동원 소비자 공략 지난 1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전미주택사업자협회 연례총회 주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이후 주택 계획’이었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 부머들은 미국 산업의 그림까지 바꿔가고 있다. 이들이 축적한 막대한 부와 적극적인 삶의 방식을 겨냥한 신종 산업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과거 세대가 은퇴할 때보다 훨씬 많은 돈을 갖고 있다.1946∼55년생 베이비 부머들이 67세에 이를 때 평균 재산이 85만 9000달러(약 8억 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 뒤를 잇는 56∼65년생 베이비 부머들은 83만 9000달러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67세 미국인 평균 재산 56만달러를 훨씬 웃돈다. 더욱이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베이비 부머들은 헬스(건강)과 웰스(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베이비붐 세대를 겨냥하는 기업들은 다른 소비계층과는 차별화되는 그들만의 속성을 파고 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이 세대 여성들은 화장품 광고 모델로 20대나 30대 여성보다는 피부를 잘 가꾼 동년배 여성을 원한다고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전했다. 1990년대 이후 미국에서는 골프장을 낀 주택단지의 개발이 활발했다. 또 바다를 내려다보는 주택도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는 그런 흐름을 바꿨다. ●이혼·미혼 많아 중매산업 급성장 미 주택사업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 부머들은 헬스클럽과 멋진 레스토랑이 가까우면서도 외부와 차단되는 ‘실버 주택단지’를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건설회사인 델웹은 노인 거주단지에서 뜨개질 공간이나 컴퓨터실을 없애고 있다. 그 대신 운동도 하고 목공예도 할 수 있는 다용도실을 늘린다고 한다. 또 스키 리조트들은 베이비 부머 스키어들을 끌어오기 위해 슬로프의 경사를 완만하게 고치고 있다. 베이비 부머들은 이혼율이 높고 미혼이나 독신자도 많다. 베이비 부머들의 이혼율은 평균 15%를 넘는다. 이에 따라 50세 이상의 싱글을 위한 중매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베이비 부머들을 겨냥한 사업은 IT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케이블 방송인 CNBC는 휴대전화를 통한 건강정보 서비스 등 베이비붐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테크놀로지가 미래의 유망산업이라고 꼽았다. dawn@seoul.co.kr ■ 환갑의 美베이비부머 名士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내 나이 60이 됐다. 만약 30년 전에 ‘나이 60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면 ‘늙었다.’고 답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나는 아직도 매우 젊다고 느끼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0번째 생일인 지난 6일 대중잡지 피플과의 회견에서 환갑을 맞은 느낌을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다른 기자회견 등에서도 “흰 머리가 난 것은 부모로부터의 유전과 두 딸 때문”이라면서 아직 젊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늙기를 거부하는 베이비 부머들의 심경을 대변하고 있다.1946년생인 부시 대통령은 베이비붐 세대의 맏형이라고 할 수 있다. 부인 로라 여사도 같은 해 11월4일 태어났다. 이 해에는 또 한 사람의 미국 대통령이 태어났다. 바로 빌 클린턴.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다음달 19일 60세가 된다. 부시 대통령이 보수적인 베이비붐 세대를 대표한다면, 클린턴 대통령은 진보적인 베이비 부머의 상징이다. 같은 해 미국에서 태어난 340만명 가운데 정치인으로는 공화당의 척 헤이글·멜 마르티네스 상원의원,2004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던 데니스 쿠치니치 하원의원이 있다. 연예계에도 올해 60세를 맞는 스타들이 많다. 컨트리 가수 겸 영화배우인 돌리 파튼과 셰어, 액션스타인 실베스타 스탤론이 환갑을 맞았다. 또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올리버 스톤, 스포츠 스타로는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였던 레지 잭슨이 올해 환갑이 됐다. 워싱턴 포스트는 부시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 스필버그 감독 등 한창 일할 나이의 인물들이 올해 60세가 된다고 지적하면서 “젊은이들의 외투를 걸치는 데 익숙해진 베이비 부머들에게는 의심할 여지 없는 충격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dawn@seoul.co.kr
  • LGT, 리비전A 12월 서비스

    LG텔레콤의 3세대(G) 서비스인 EV-DO 리비전A의 일정과 내용이 나왔다.LGT는 올 12월에 기존 대역(1.8㎓)에서 동기식 3G인 EV-DO 리비전A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오는 2008년까지 수도권 및 전국 주요 도시에 망 구축을 끝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LG-노텔과 장비계약을 맺고 시험을 하고 있다.9월이나 10월쯤부터 본격적으로 장비구축에 나선다. EV-DO 리비전A는 현재까지 시장에 도입된 3G 기술 중 효율성, 처리 속도, 서비스 품질면에서 가장 앞선 기술로 평가된다.EV-DO 리비전A는 최고 전송 속도를 3.1Mbps까지 구현할 수 있다.SK텔레콤이나 KTF의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데이터 전송 속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편이다. 음성, 영상통화 등 실시간 서비스, 주문형 동영상(VOD) 등에도 강점이 있다. 고객이 좋아하는 음악, 동영상, 게임, 이메일, 채팅, 메신저, 화상 전화, 정보검색 등의 7가지 서비스의 경우 HSDPA와 비교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동기식 시스템을 운영 중인 LGT로서는 기존 네트워크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SKT와 KTF는 불만이다.SKT와 KTF는 2기가 대역에서 비동기식 HSDPA 서비스를 하는 데 1조 3000억원씩의 출연금을 냈다.SKT는 이와 별도로 네트워크 구축 등에 현재까지 1조 7000억원을 쏟아부었다. 반면 LGT는 5000억원으로 3G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이 중 신규 투자비는 2000억원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2기가 대역의 동기식 IMT-2000 사업 포기에 따른 비용(출연금 2200억원, 전파 점용료 1000억원)이다. EV-DO 리비전A가 상용화되면 LGT는 최대 1600만명의 가입자들에게 현 데이터 사용량의 100배 수준의 용량을 지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LGT는 가입자들에게 보다 질 높은 최첨단 모바일 서비스 제공을 위해 EV-DO 리비전A와 함께 ALL-IP 기반의 NGN(Next Generation Network), 광대역·스마트 안테나 등 다양한 망 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부산 온천천 ‘3색테마’ 개발

    부산의 대표적 하천인 온천천이 자연과 문화 역사가 어우러진 자연형 하천으로 개발된다. 부산시는 25일 ‘온천천 종합정비계획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온천천을 상·중·하류 3개권역으로 구분, 상류(청룡동∼지하철 구서동역)는 자연생태구간 으로, 중류(지하철 구서동역∼지하철 온천장역)는 문화생태구간으로, 하류(지하철 온천장역∼지하철 동래역)는 역사생태 복원 구간으로 각각 정비키로 했다고 밝혔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수질이 양호한 상류에는 습지생태원, 생태학습로, 생태테라스 등을 설치해 자연생태 학습의 장으로 꾸미는 등 자연형과 도시형 개념이 혼합된 하천으로 개발한다. 중류의 경우 친수공간 개념을 강화한 도시형 하천 형태로 청소년 문화공간을 확대하는 한편 수변무대, 버드나무 쉼터, 온천마당 등이 들어선다. 하류는 옛 풍경 속의 온천천을 되살려 문화와 역사를 강조한 자연형·도시형 하천 형태로 동래패총 지역 인근에는 패총쉼터를, 명륜동 지점에는 천자문길, 빨래터 등을 조성하는 한편 역사성을 지닌 부조벽도 설치한다. 시는 오는 8월 온천천 종합 정비 기본설계가 완료되면 공청회 등을 가진 뒤 내년 2월 최종보고회를 갖고 개발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12) 살아나는 소비산업

    [인디아 리포트] (12) 살아나는 소비산업

    |뉴델리 이기철특파원|뉴델리의 다국적 정보통신(IT)기업 테이타윈드 상무이사인 안슈만 싱(29)씨 부부는 외아들 쿠샤그라(7)와 함께 뉴델리 외곽 신도시 구르가온의 수샨트 로크에 산다. 이들이 사는 방 4개짜리 아파트는 회사에서 빌려준 것이다. 거실 벽에는 이들 가족의 꿈인 5500만루피(1억 3750만원 상당·1루피는 25원 기준)짜리 초호화 자동차 마이바흐 사진을 붙여두고 있다. 마이바흐를 빼고도 그들에겐 꿈이 있다.“유럽풍의 단독 주택으로 이사를 하는 것이다. 이탈리아 대리석으로 수영장을 만들고…” 월 6만루피(150만원 상당)를 받는 IT 회사 렘코 중역인 부인 지티카(27)의 희망사항이다. TV채널 ‘디스커버리’를 보던 쿠샤그라는 광고에 소개되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를 꿈꾼다.“엄마, 우리 언제 저기 가죠?”라고 아들이 묻자 “내년 초 미국 여행 계획이 있단다. 그때 가자.”라고 엄마가 답한다. 내 집 마련과 자동차 구입 등 이들 가족이 꿈을 이루려면 적어도 2000만루피(5억원 상당)가 든다. 이렇듯 인도에는 소비 심리가 꿈틀거린다. 최근 2∼3년 사이 세계 명품 브랜드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 루이뷔통, 샤넬, 불가리, 크리스티앙 디오르….5성급 호텔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명품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인도인을 중심으로 급격히 번지고 있다. 해외여행객은 2002년 490만명에서 2004년 620만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이 공항 면세점 등을 통해 명품의 매력을 먼저 만끽하고 있다. 라나 고시 타타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인도는 부의 과시 수단으로 전통적인 금에서 명품 브랜드로 넘어가고 있다.”며 “5년 내에 세계에서 2∼3번째 큰 명품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인도인의 구매력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인도응용경제연구소는 연간 21만 5000루피(537만 5000원) 이상 수입을 올리는 가구가 1996년 120만에서 올해 520만 가구로 4배나 증가했다. 또 연간 1000만명이 절대 빈곤선에서 탈출, 예비 소비계층으로 변신하고 있다. 이순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인도인의 소비 성향은 66%대로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갑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 사람들은 사야 될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미국의 AT커니는 인도를 2005년 이후 2년 연속 소매개발지수 1위 국가로 꼽았다. 소매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세계 최고로 평가했다.2004년 소매유통 시장은 1800억달러에서 240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같은 해 한국의 유통분문은 고작 407억달러. 인도의 소매 유통에서 현대적인 판매망을 갖춘 공식부문이 2%에 불과하다. 나머지 98%가 비기업형, 재래형이어서 특별한 신고나 허가절차가 없는 자생적 상점이다. 재래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공식부문의 유통은 늦지만 황소걸음으로 전진 중이다. 단일 브랜드의 경우 올 2월에서야 비로소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51%까지 허용했다. 반면 소매 유통에 대해서는 외국인 직접 투자를 아직 허용하지 않고 있다. 프라카시 사이 인도공과대(IIT) 경영학부 교수는 “98%에 이르는 전국의 영세 소매업자의 반발이 가져올 정치적 부담 때문에 소매유통을 쉽게 개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델리와 뭄바이를 중심으로 쇼핑몰 건설이 붐이다. 쇼핑몰 면적은 연 117% 가량 증가하고 있다.2001년 3만 3302평에서 지난해 74만 2011평으로 늘어났다. 매장 수도 2003년 25개에서 올해는 220개로,2010년 600여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소매유통 개방에 대한 청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집권당인 국민회의당과 야당인 BJP당은 모두 개방을 지지하고 있다. 관료들도 개방에 적극적이다. 미국과 유럽 등의 개방 압력도 거세다. 만모한 싱 총리와 카마 나드 상공장관은 “올해 안으로 유통시장 개방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유통시장을 전면적인 것이 아니라 제한적·단계적 개방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집권당에 연합정당으로 참여하고 있는 공산당은 실업증대를 이유로 개방을 반대하는 것이 걸림돌이다. chuli@seoul.co.kr ■ 인도 백화점 가보니 |뉴델리·하이데라바드 이기철특파원|인구 1300만여명의 인도 수도 뉴델리에는 백화점이 없다. 쇼핑은 주로 재래시장에서 하거나 뉴델리 유일의 종합쇼핑센터인 ‘안살플라자’를 찾는다. 안살플라자는 반원 형태의 3층짜리 건물 두 동이 마주보면서 큰 원을 이루고 있다. 의류를 중심으로 식당가 등이 형성돼 있다. 지난 11일 금융중심지 뭄바이 연쇄테러에서 보듯 불안요소가 많다. 건물마다 경비가 무척 삼엄하다. 입구에는 금속탐지기가 설치돼 있다. 옆에는 회갈색 군복 차림의 보안요원이 감시의 눈을 번득인다. 안에 들어서면 가게마다 다시 보안요원들이 있다.2층 ‘뮤직월드’의 보안요원 비나이는 “테러 방지를 위해서 가방은 갖고 들어갈 수 없다.”며 제지했다. 번호표를 받고 가방을 넘겼다.70평 남짓한 크기의 뮤직월드에는 음악과 영화 CD·DVD, 게임기 등을 진열, 판매하고 있다. 음악 CD는 1장에 160루피(4000원). 관리직원 쿠마라네는 “젊은이들이 하루 600∼1000명 정도 오며 뉴델리에서 몇 안되는 엔터테인먼트 매장”이라고 자랑했다. 그 옆에는 청바지 ‘게스’ 매장.30평의 매장에는 청바지가 걸려 있다. 여직원 아초모노는 “20∼30대 여성고객이 대부분으로 하루 80∼100명 정도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붙어 있는 가격대가 만만찮다. 하나를 집어 들어보니 8995루피(22만여원)였다. 옆의 것은 6999루피(17만여원)였다. 아초모노는 “청바지는 전부 수입산이고 관세가 많이 붙어 홍콩이나 싱가포르보다 더 비싸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6번째 도시인 하이데라바드의 5층 건물 ‘센트럴백화점’. 실내 음악은 시끌벅적했고, 젊은 남성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지하 1층 주차장엔 쇼핑객들의 오토바이가 빼곡하게 주차돼 있다. 이런 인도 소매 유통시장에 세계의 기업들이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인도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유통회사는 세계 1위 월마트이다. 월마트는 2005년 인도에서 섬유와 액세서리 제품을 12억달러어치나 수입했던 것을 강조하며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테스코도 ‘홈케어마트’와 제휴,2010년까지 50개의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인도가 세계 유통 춘추전국의 중심지로 예고되고 있다. chuli@seoul.co.kr ■ 황인도 롯데제과 인도 법인장 |첸나이 이기철특파원|“인도의 유통시장은 양극단으로 나뉘어 있다. 대중들에게 아주 싼 가격으로, 부유층에겐 최고급 명품으로 치고 들어가야 한다.” 황인도 롯데인도 법인장은 “인도가 개방경제로 전환한 지 16년째이지만 유통은 여전히 문을 닫고 ‘쇄국’을 유지하고 있고 재래시장이 중심축”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2004년 5월 인도로 진출했다. 황 법인장은 남부 첸나이에 본사를 둔 ‘패리스제과’를 진단하기 위해 재무팀장으로 인도에 발을 내디뎠다. 진단결과 인수가 매력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1900만달러(240억원 상당)로 주식공개상장(IPO)을 통해 80.39%의 지분을 매입, 인수했다. 사탕과 껌을 생산하는 이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롯데는 외국기업에 빗장을 걸어 잠근 소매유통 시장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었다.“인도에는 600만개의 소매점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과자를 파는 곳이 350만개다. 롯데 제품을 취급할 소매점포 60만개를 확보했다.” 하지만 물류비용과 시간도 만만찮다고 하소연한다.“첸나이에서 수도 뉴델리까지 제품을 싣고 오가는 데 한 달이 걸린다. 주마다 주세(州稅)가 다 달라 판매할 때 곤혹스럽다. 또 아삼 등 서뱅골지역에 들어가려면 다시 ‘보호지역입국허가(PAP) 비자’를 받아야 한다.” 롯데인도는 폰디체리의 제과공장(3000여평), 첸나이 시내 공장터(1만여평), 첸나이 포드자동차 옆에 연구개발센터(1500여평) 부지가 있다.“첸나이 시내의 공장터는 공해문제 등으로 2001년 폐쇄됐다. 살 때 20억원 가량 들었는데 지금은 5배 정도 올라 100억원을 웃돌지요.” 그는 첸나이 시내 땅을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호텔은 허가가 가능하다는데 서울 잠실 롯데월드와 같은 위락시설의 허가를 안 내줍니다.” 그러나 그는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며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다. chuli@seoul.co.kr
  • 상큼한 재충전 맛봐…추천 산 30곳

    상큼한 재충전 맛봐…추천 산 30곳

    올 여름 물 맑고 깊은 계곡을 찾아 신선놀음을 해보자. 울창한 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파란 이끼가 낀 바위틈을 이리저리 흐르는 투명한 옥수와 우렁찬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폭포의 장쾌함에 무더위는 씻은 듯 사라진다. 유명 휴양지처럼 변변한 편의시설 하나 없지만 자연을 벗하며 지내는 깊은 산속의 휴가는 지친 우리를 재충전시켜 줄 것이다. 전국에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산과 계곡을 소개한다. 돗자리와 간단한 도시락을 가지고 한적한 계곡에 자리잡고 발이라도 씻으면 ‘어이구 좋아라.’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것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31)신선도 반해버렸다! 무릉계곡 신선들이 사는 별천지인 무릉도원. 그곳에 가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름답고 신비한 강원도 동해의 무릉계곡을 권한다. 계곡 입구부터 여느 계곡과는 다르다. 약 1500평 하얀 너럭바위가 계곡 전체를 이루고 휘감아도는 맑은 물이 옥구술처럼 흐른다. 사람 10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커다란 반석 위에 조선 4대 명필로 꼽히는 봉래 양사언이 쓴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武陵仙源 中台泉石 頭陀洞天)이란 글씨뿐 아니라 여러 양반네들의 이름이 여기저기 적혀있다. 이런 바위에 걸터 앉아 즐기는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지 모를 정도로 여유롭고 편안하다. 동해시 서남쪽의 두타산(1353m)과 청옥산(1404m)이 만든 이 계곡은 입구의 무릉반석에 취해 주저앉기 일쑤이지만 올라갈수록 깎아지른 듯한 벼랑과 계곡의 모습에 놀라게 된다. 무릉반석을 지나면 ‘학소대’가 나온다.4단 폭포의 모습이 흡사 학이 노는 모습과 같다고 붙여진 이름.20분을 더 올라가면 세월을 이야기하듯 켜켜이 쌓인 바위 주름을 타고 쏟아져 내리는 두줄기 폭포인 ‘쌍폭’, 거대한 화강암 바위 사이로 흐르는 하얀 물줄기가 여인의 섬섬옥수 같다는 ‘용추폭포’의 자태는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손꼽힌다. 이밖에 하늘문은 무릉계곡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 하얀 구름 모자를 눌러쓴 청옥산과 두타산의 모습에 넋을 잃는다. ■ 찾아가는길:영동고속도로→종점 바로 직전 갈림길 좌회전→강릉 나들목→동해고속도→7번국도→동해시 효가 사거리 우회전→40여분을 달리면 무릉계곡 ■ 여행정보:동해시에는 동해관광호텔(033-533-9215), 이스턴관광호텔(033-533-9700) 등이 있다. 현지에 무릉프라자(033-534-8855), 청옥장여관(033-534-8866) 등이 있으며 여름에는 계곡 상가에서 민박도 할 수 있다. 무릉계곡관리사무소(033-534-7306) (32)반갑다, 조경동 계곡 열목어야~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에 자리 잡은 조경동계곡은 여름에 잘 어울리는 곳이다. 구룡덕봉, 응복산, 가칠봉, 갈전곡봉 등 해발 1200m가 넘는 준봉들이 둘러싸고 있는 강원도 오지 계곡으로 열목어가 살고 있을 정도로 깨끗하다. 계곡산행의 참맛을 보려면 굳이 길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반바지 차림으로 물 가운데로 거슬러 오르는 여름 산행의 재미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찾아가는길:44번 국도→홍천을 지나 철정검문소에서 우회전→451번 지방도로 고석평→31번 국도로 상남, 현리교, 진동2교→진동2교 앞의 보호수면지정 안내판 뒤로 돌아 농수로→계곡이 초입이다. ■ 여행정보:방태산 자연휴양림(033-463-8590)의 산림휴양관은 휴가철이라 예약이 어렵고 인근의 민박집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방태산민박(033-463-5488), 꽃피는 산골(033-463-7397), 대골민박(033-463-5791) 등이 있다. (33)발 담그기 미안한(?) 내리계곡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내리에 있는 내리계곡은 우리나라에서 몇개 남지 않은 생태계의 마지막 보루.7년째 자연휴식년제로 묶여 있는 곳으로 상류쪽으로는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다. 다만 계곡 입구에서 4㎞정도 구간은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있다. 물이 너무 맑고 깨끗해서 몸을 담그기가 민망할 정도. 계곡물도 비교적 잔잔하고 수심이 깊지 않아 어린이들이 물놀이 하기 좋다. ■ 찾아가는길: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중앙)→원주, 제천방향→신림IC(지방도88)→주천→영월→고씨동굴→하동-김삿갓 휴게소→칠룡교를 건너-와룡초등학교 내리분교를 지나면 내리계곡. ■ 여행정보:계곡에 야영을 해도 좋고 내리산촌(033-378-0515), 소나물골(033-378-0180) 등에서 잠을 잘 수 있다. 각종 나물에 된장을 섞어 보리밥이 유명한 장릉보리밥집(033-374-3986), 영월의 대표적인 먹을거리인 곤드레밥이 유명한 청산회관(031-374-3030)등에 가보자. (34)태고의 신비 궁금하다면 미산계곡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에 있는 미산계곡은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아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개인산 자락을 따라 형성된 계곡 주위에는 가문비나무 등 숲이 우거지고 큰 여울이 많다. 어름치, 쉬리, 버들치 등 1급 어종들이 모여 사는 생태의 보고다. 홍천군 율전에서 흘러온 물줄기와 미산계곡이 만나는 양지말 합수지점은 모래톱과 자갈밭이 넓어 아이들이 놀기에 그만이다. ■ 찾아가는길:홍천∼인제 44번 국도를 타고 가다 철정검문소에서 우회전→451번 지방도→상남 슈퍼 앞에서 446번 지방도로 우회전→미산계곡 ■ 여행정보:미산자락 펜션(033-463-7661), 예지나펜션(033-463-1920), 그린황토민박(033-463-6825). 강원도 손두부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미산민박식당(033-463-6921)에서도 음식과 숙박을 할 수 있다. (35)하얀 포말의 추억, 중원계곡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는 경기도에도 태곳적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산과 계곡이 의외로 많다. 너무나 깨끗한 물과 하늘을 뒤덮은 아름드리 나무, 각종 새와 곤충들이 가득한 자연의 천국이다. 경기도 양평의 중원 계곡은 용문산 동쪽의 중원산과 도일봉 사이에 숨어 있어 사람의 흔적을 느낄 수 없다. 약 6㎞에 달하는 계곡에는 깨끗하고 맑은 물이 만드는 폭포와 소(沼)·담(潭)은 물론이고 바위에 가득한 이끼의 모습에 보기만해도 무더위가 사라진다. 마음에 드는 곳 어디에나 자리를 깔고 앉으면 그야말로 신선이 되는 그런 곳이다. 또 중원계곡을 따라 도일봉까지 산행을 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입구부터 계곡 끝인 싸리재까지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사방을 뒤덮은 울창한 나무 아래 햇볕 한점 쬐지 않고 물소리, 새소리를 노래 삼아 하는 계곡산행은 별미다. 버스 종점인 중원2리 매표소를 지나면 커다란 주차장이 나온다. 보통 여름에는 여기에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간다. 하지만 위쪽으로 더 차를 몰면 승용차 20여대를 세울 수 있는 마지막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계곡이 시작된다. 나무로 만든 터널을 따라 20여분을 걷다 보면 물소리가 우렁찬 중원폭포가 나온다. 비록 작지만 3단 폭포로 주변의 깍아지른 듯한 절벽과 잘 어울린다. 피서철에는 여기까지 사람들이 찾아온다. 여기저기 삐쭉삐쭉 고개를 내민 바위를 조심하며 산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몇번의 냇가를 건너고 울창한 나무숲을 헤치고 간다. 시원한 계곡물에 얼굴이라도 씻으려고 손을 담그면 시원함에 깜짝 놀란다. 여기서부터 적당한 장소에 앉아서 쉬면 된다. 파랗게 바위에 낀 이끼를 보니 정말 여기는 청정지역임에 틀림없다. 정말 여름 더위가 느껴지지 않는 그런 곳이다. 여름에는 중원산 정상보다 계곡을 따라가는 도일봉쪽이 인기다. 울퉁불퉁한 계곡길을 따라 걷다 보면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치면서 생긴 하얀 포말이 치마처럼 펼쳐진다. 이른바 치마폭포다.20분 정도 걸으면 도일봉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치마폭포 아래 삼거리에서 도일봉으로 오른 경우 대부분이 싸리재로 가다가 이곳으로 하산한다. 도일봉 정상까지는 40여분. ■ 찾아가는 길:서울에서 홍천으로 가는 6번국도→양수리, 양평→홍천 방향으로 직진→용문휴게소 지나 마룡교차로에서 용문사 방면 331국도→덕촌교에서 우회전 후 직진→조현초등학교를 지나 중원계곡. ■ 여행정보:쌍둥이민박(031-773-2188), 중원산장민박(031-774-4745), 도일봉먹거리민박(031-773-3998), 쉼터집민박(031-772-0516). 특별한 먹거리는 없지만 도일봉 먹을거리민박의 토종닭백숙과 오리백숙이 유명하다. (36)사나사 계곡은 마르지 않는다 사나사 계곡에 들어서면 서울 근교에 이렇게 조용하고 깨끗한 곳이 숨어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된다. 용문산에서 흘러내린 계곡 물이 맑고 풍부해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사나사 계곡은 길을 따라 만들어져 있어 걷다가 적당한 곳에 자리를 깔고 하루를 보내면 된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고려시대 고찰 사나사가 기다린다. 깊은 산속에 위치한 사나사는 작고 아담하지만 오랜 역사을 지닌 유서 깊은 절이다. ■ 찾아가는 길:6번 국도를 타고 양평 못미쳐 옥천에서 한화콘도→옥천 읍내→37번 국도와 만나는 막다른 삼거리에서 우회전→5분 정도 가다가 용천리 방면으로 좌회전→첫번째 다리를 건너 계속 직진하면 된다. 다른 방법은 용천리 방면 이정표를 지나쳐 200m정도 더 가면 양평 유기농마을이나 양평종합건설이란 간판이 나온다. 좌회전을 해서 계속 길을 따라 가면 사나사 계곡을 만날 수 있다. ■ 여행정보:선우산장(031-772-7665), 옥천타운(031-771-0067), 훼미리파크(031-771-1866)에서는 닭백숙, 오리탕 등을 팔고 있다. (37)알프스 뺨치는 어비계곡 어비계곡은 아는 사람들만 찾았던 청정계곡이다. 풀냄새와 맑은 물로 가득하다. 어비계곡을 따라 자동차로 오르면 마을이 나타난다. 여기가 양평의 오지인 갈현부락. 파란 산을 배경으로 들어선 예쁜 펜션에 마치 알프스의 마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이름 모를 새들의 노래에 맞춰 하얀 들꽃이 바람에 춤추는 마을. 밤이면 은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별들이 가득한 곳. 이런 곳에서의 하룻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든다. ■ 찾아가는 길:양평으로 가는 6번 국도→옥천에서 한화콘도 방향으로 좌회전→37번 국도와 만나는 막다른 삼거리에서 좌회전→농다치 고개를 올라 끝에서 유명산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우회전→200m정도 가다가 어비계곡쪽으로 좌회전. ■ 여행정보:밤나무펜션(031-772-5246), 어비계곡자연산장(031-771-0904), 개울가의 성(031-772-5491), 목소리펜션(031-774-1266), 아일랜드펜션(011-361-9118) (38)조무락골엔 골뱅이가 산다? 조용한 계곡이 많은 경기도 가평에서도 조무락골은 비교적 사람들에게 덜 알려져 1급수의 깨끗한 물과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숲이 우거지고 늘 새들이 조잘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조무락골은 적목리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개울이다. 6㎞정도 계곡이 형성되어 있는데 폭포·소·담이 줄줄이 이어져 아름답다.30분쯤 가면 ‘무주채폭포’를 만난다. 또 물이 똬리를 틀듯 흐르며 돌아서 떨어지는 ‘골뱅이 소’, 호랑이가 웅크린 모습을 하고 있는 ‘복호폭포’ 등 볼거리가 많다. ■ 찾아가는 길:46번 경춘국도로 타고 마석, 대성리, 청평→가평군청 표지를 보고 좌회전→363번 도로→가평읍내를 지나 목동삼거리에서 좌회전→명지계곡과 익근리계곡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음식점과 38교가 나온다. 우측 계곡이 조물락골의 시작이다. ■ 여행정보:훼미리하우스(031-582-6891), 조무락(031-582-6060) (39)청룡·황룡의 보금자리, 쌍룡계곡 경북 문경의 쌍룡계곡은 소백산맥이 마지막 힘을 모아 빚어 놓은 비경으로 도장산과 불일산의 기암괴석과 층암절벽 등 조물주의 걸작들이 즐비하다. 청룡·황룡이 살았다고 해 쌍룡계곡이라 불린다. 달밝은 밤이면 하늘나라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였다는 선녀탕, 용이 놀다 간 흔적도 바닥에 새겨져 있다. 물가에 세워진 자그마한 정자인 ‘사우정(四友亭)’에서 계곡이 시작된다. 길을 따라 절경이 펼쳐지고 쌍룡터널 부근에서 절정을 이룬다. 계곡 입구에서 왼쪽 길을 택해 다리를 건너면 깨끗한 물이 샘솟는 쌍용약수가 있고 2㎞ 남짓 계곡 길을 계속 오르면 다락골 수련관에 이르게 된다. ■ 찾아가는 길: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문경새재 나들목→함창→농암을 거쳐 쌍룡터널로 가면 된다. ■ 여행정보:계곡 주변 민박은 서형석(054-571-3690), 유복만(054-571-1946) 등이 있고 문경시내에는 IMT모텔(054-555-9890)과 관광호텔 등이 있다. 도토리묵·도토리손칼국수로 이름난 새재 ‘초곡관’(054-571-2320), 토종닭백숙과 두부전골로 맛있는 ´김용운달식당’(054-552-6644)은 김룡사 들머리에 있다. (40)20리 환상적 비경, 보경사계곡 경북 포항 보경사계곡은 굽이굽이 20리 골짜기로 온갖 비경을 다 보여준다. 보경사를 지나자마자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이 골짜기 양옆에 우뚝 서 있고, 상생폭·보현폭·삼보폭 등 기묘한 형상의 크고 작은 폭포가 이어진다. 젊은 남녀의 애틋한 사랑 얘기가 전하는 비하대를 지나 관음폭과 연산폭의 장쾌한 물줄기는 시원함을 더해준다. 널찍한 암반과 협곡 사이로 옥수가 흐르고 또 다시 기묘한 폭포가 이어지는 멋진 계곡이다. ■ 찾아가는 길:경부고속도로→영천나들목→포항으로 가는 28번국도→포항입구인 안강에서 925번 지방도→안강에서 신광을 걸쳐 송라면→보경사 표지를 보고 가면 된다. ■ 여행정보:보경사 입구의 연산온천파크(054-262-5200), 영일식당(054-262-1130), 삼보가든(054-262-2224), 삼지봉식당(054261-6679) 등 민박을 겸하는 음식점이나 슈퍼마켓들이 많다. (41)화림동 계곡은 정자 문화의 메카 남덕유산(1508m)에서 시작하는 물줄기가 만든 경남 함양 화림동계곡은 기이한 바위와 담·소를 만들고 ‘농월정’에 이르러서는 맑고 푸른 물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무릉도원’을 만들었다. 장장 60리에 이르는 이곳은 우리 정자 문화의 메카라고 불린다. 계곡 전체의 넓은 암반 위에 수많은 정자들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다. 아름다운 주변의 풍경 속에 농월정(弄月亭) 정자가 그럴 듯하게 눈에 띈다. 정유재란 때 황석산 산성에서 순직한 인근의 주민들과 관군들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한 ‘황암사’·경모정·동호정·거연정 등 아름다운 정자들이 곳곳에 있다. ■ 찾아가는 길: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지곡나들목→안의→농월정. 아니면 서상나들목→26번국도→거연정부터 먼저 돌아볼 수도 있다 ■ 여행정보:동원가든(055-962-4400), 군자가든(055-962-9525), 메기찜이 일품인 농월정 한쪽편의 거창식당(055-962-4498), 갈비찜과 탕이 별미인 안의갈비탕(055-962-2848) (42)고선계곡의 아름다운 물줄기 험준한 준봉들이 즐비한 봉화에서도 가장 깊은 오지로 불리는 지역이 소천면이고, 여기에서 가장 깊숙한 골짜기가 바로 고선계곡이다. 태백산에서 시작하는 고선계곡의 물줄기는 시원하며 깨끗하다.50리에 이르는 계곡의 물에 어른거리는 산그림자가 너무 아름다워 살아 있는 그림을 보는 듯하다. 길고도 깊은 이 계곡의 곳곳에는 자갈과 모래가 알맞게 섞인 캠핑 사이트가 널려 있어 야영지로도 아주 제격이다. ■ 찾아가는 길:중앙고속도로 서제천나들목(5번 국도)→영주(36번 국도)→봉화→현동(31,35번 국도 병행구간)→고선리 마을 입구에 도착한다. ■ 여행정보:박창덕(054-672-7367), 이완교(054-672-7365) 등이 민박을 운영하며 고선리 명산랜드(054-673-9966)는 여관·식당·사우나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휴게소. 맛있는 소고기로 이름 높은 봉화한약우 본점이(054-672-1091) 인근에 있다. (43)살아있는 작은 정글, 물한계곡 해발 1000m가 훌쩍 넘는 삼도봉, 석기봉, 각호산, 민주지산에 둘러싸여 있는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계곡은 그야말로 생태계의 보고. 계곡을 덮고 있는 숲엔 꾀꼬리, 노랑할미새 등 수십 종의 새들이, 물속엔 쉬리, 버들치, 동사리 등이 어우러져 산다. 황룡사에서부터 용소(일명 무지개소)에 이르는 구간이 가장 아름답다. 물한리에서 삼도봉으로 오르는 길은 옥소폭포·의용골폭포·음주암폭포·장군바위 등 폭포와 숲 등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정글을 연상케 한다. ■ 찾아가는 길:경부고속도로 황간나들목→49번 도로→매곡→상촌면 방향으로 30분 정도 달리면 상촌초등학교→물한계곡 이정표 ■ 여행정보:진수암민박집(043-744-1350), 밤골민박집(043-745-6333), 호도나무민박집(043-744-3675) 등이 있다. 선희식당(043-745-9450)의 어죽(4000원)이 유명하다. 또 황간읍의 안성식당(043-742-4203)의 올갱이국(5000원)도 별미. (44)용하구곡의 아홉 가지 매력 월악산 남쪽의 만수봉과 동남쪽의 문수봉이 만들어내는 용하구곡은 무려 16㎞에 걸쳐 비경이 이어지는 계곡이다. 아름다움을 아홉가지로 압축시켜 놓았다고 해 용하구곡이라 부른다. 약 높이 35m, 길이 100m의 폭포가 천연동굴 위로 쏟아져 내리는 장쾌함이 느껴지는 수문동폭포, 다섯개의 큰 바위가 층계를 이루고 맑은 물이 소를 이룬 청벽대, 집채만 한 바위 위로 흘러내리는 폭포가 장관인 수렴선대, 수곡용담, 관폭대, 선미대, 수룡담 등이 장관이다. 아름드리 나무들과 이끼가 끼지 않는 맑은 물, 바위가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절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계곡물에 손을 담그면 시원함이 뼛속까지 스며든다. ■ 찾아가는 길: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단양나들목→충주방면 36번국도→ 덕산면 용하구곡 ■ 여행정보:억수휴게소(043-653-0295), 용하휴게소(043-651-6555), 용하수민박(043-653-3829)이 있다. 이밖에 도원가든(043-651-9755), 큰덕골가든(043-651-1164), 삼룡매운탕(043-651-1933) 등 식당도 추천한다. 월악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43-653-1205) (45)용현계곡에서 조약돌셈 내기를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에 위치한 용현계곡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계곡물은 바닥에 깔린 조약돌을 셀 수 있을 정도로 맑고, 숲에서 내뿜는 솔내음은 가슴까지 상쾌하게 만든다. 가야산 기슭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계곡마다 솟아난 바위들을 예쁘게 다듬어 놓아 아이들과 물놀이 하기에 ‘딱’이다. ■ 찾아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서산 IC→32번국도→운산→고풍리→서산마애삼존불상→보원사지에서 용현계곡 표지가 나온다. ■ 여행정보:서울민박(041-664-3663), 푸른산장민박(041-664-1715)이 있고 산수가든(041-663-4567)의 토종닭이 맛있다. (46)인적 드문 마을의 갈론 계곡 괴산댐을 지나 굽이굽이 고갯길을 30분 정도 달려 길이 끝나면 마주치는 갈론마을. 이 마을 뒤쪽에 있는 것이 갈론계곡이다. 편의점, 음식점, 심지어 주차장도 없다. 모든 준비물을 직접 가지고 가야 한다. 물 속에서 노니는 물고기가 눈에 들어올 정도로 물이 맑고 깨끗하다.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군데군데 자투리 땅에 1∼2평 남짓한 자그마한 논과 감자와 고추, 산딸기, 청개구리까지 만날 수 있다. ■ 찾아가는 길: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괴산나들목→34번 국도를 타고 괴산→괴산수력발전소 표지를 보고 좌회전 ■ 여행정보:식당도 여관도 없다. 마을에 3∼4곳의 민박집이 있다. 여기에서 된장과 산나물로 지은 백반(4000원)을 맛볼 수 있다. 강완수(043-832-5614)씨에게 문의하면 연결을 해준다. 괴산의 맛집으로는 호산죽염된장집(043-832-1388)이 있다. 된장 양념한 돼지숯불구이와 한정식을 포함해 1만원. (47)내변산이 바다를 만났을 때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는 남서부 산악지를 내변산, 그 바깥쪽 바다를 끼고 도는 지역을 외변산이라고 할 정도로 두 얼굴을 가진 지역이다. 변산해수욕장, 채석강 등에 비해 그 안쪽 내변산의 절경은 잘 알려져있지 않다. 내변산은 해발 508m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 쌍선봉 옥녀봉 관음봉 선인봉 등 400m 높이의 봉우리들이 계속 이어지고 골도 깊다. 내변산에는 높이 20m의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 내리는 직소폭포,30∼40m의 커다란 바위로 된 울금바위, 우금산성 외에 가마소·봉래구곡·분옥담·선녀당 등이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또 잣나무가 가지런히 심어져 있는 천년 고찰인 내소사, 서해를 붉게 물들이는 ‘월명낙조’로 이름난 낙조대의 월명암을 품고 있다. ■ 찾아가는 길:서해안 고속도로→부안나들목→30번 국도→섶못삼거리에서 우회전→736번 지방도→부안호를 지나면 봉래구곡으로 좌회전하면 내변산의 시작이다. ■ 여행정보:내변산 주변에 관광휴게소(063-583-2722)에서는 식사와 민박을 겸할 수 있고 산고을가든민박(063-583-3003), 남여치가든(063-581-7577) 등이 있다. (48)옛 풍류가 머무는 곳, 가마골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 용연리에 있는 용추산(523m)을 중심으로 사방 4㎞에 이르는 골짜기가 가마골이다. 깊은 계곡 사이로 쏟아지는 용연폭포와 갖가지 기암괴석들이 즐비해 경관이 수려하다. 또 약 900명이 야영할 수 있는 야영장을 비롯해 각종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가족과 함께 더위를 피하기는 그만이다. 가마골은 소설과 영화로 잘 알려진 ‘남부군’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 찾아가는 길:호남고속도로 백양사 나들목 빠져 약수리 삼거리에서 좌회전→1번 국도로 담양방면→894번 지방도로 담양→향교교→용면 삼거리 우회전해서 29번 국도→용면 삼거리→792번 지방도로 가다보면 가마골 이정표가 나온다. ■ 여행정보:에버그린(061-383-9200), 추월산장(061-383-0816), 베스트여관(061-383-8800) 등 숙소가 있고 소문난 떡갈비집인 신식당(061-82-9901)과 한정식이 푸짐하고 맛있는 전통식당(061-82-3111)도 권할 만하다. (49)빨치산의 아픔 녹아있는 백운동 계곡 지리산 자락에 안긴 산청 웅석봉(1099m)이 만들어 낸 곳이 전북 진안 백운동계곡이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깨끗하고 거센 물줄기가 구름처럼 널린 희디 흰 바윗자락을 타고 굽이쳐 쏟아지는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길고 짧고 넓고 좁은 폭포들과 깊고 얕고 짙푸르고 맑은 소와 담이 줄줄이 이어져 마치 잘 그린 동양화 한 폭을 보는 듯하다. 나라가 어려울 때 상소를 올려 직언을 서슴지 않았던 대쪽같은 성품을 지닌 조선 중기 성리학의 대가인 남명 조식이 제자들과 풍류를 즐기기도 하고 나라 걱정에 눈물을 흘렸던 곳이 바로 백운동계곡이다. ■ 찾아가는 길:대전 통영간고속도로의 장수IC로 나와 장계에서 26번 국도→천천면→진안→30번 국도→마이산도립공원을 돌아 마령→운교리→백운초등학교 좌회전→백운동계곡 ■ 여행정보:백운관광농원(063-432-4589), 백운 산촌마을(063-432-5188), 동신체험마을(063-432-3008) 등에서는 숙박과 자연체험이 가능하다.25가지 반찬이 나오는 금복회관(063-432-0651)의 한정식이 유명하며 아기돼지의 애저찜이 유명한 진안관(063-433-2629) 등은 소문난 맛집이다. (50)호남의 금강 강천사 계곡 전남 순창 강천산은 그 빼어난 아름다움에 ‘호남의 금강’으로 불릴 만큼 산세가 빼어나다. 산자락 병풍바위에서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에 더위가 사라진다. 사람이 인공적으로 만든 폭포라 좀 씁쓸한 감은 있지만 그래도 장관이다. 강천사 계곡은 아이들과 더위를 피하기에 좋다. 물이 깊지 않고 둥근 자갈돌이 바닥에 깔려 있어 계곡치고는 사고의 위험이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등산로를 따라 선녀계곡 지적골 분통골 등 작은 계곡이 계속 이어져 여름철 산행지로도 그만이다. 강천사 팔각정 옆으로 지상 50m에 아슬아슬 달려 있는 구름다리 또한 이곳의 명물. 발을 내디딜 때마다 흔들려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구름다리 건너 신선봉 전망대에 오르면 발아래로 산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 찾아가는 길:호남고속도로 정읍IC→29번국도→21번국도→93번 지방도→강천산 주차장, 호남·영남권에선 88고속도로 순창IC→24번국도→793번 지방도→강천산 ■ 여행정보:구룡파크장(063-652-6767), 영빈장(063-652-6060), 이화장(063-653-8000) 등 숙박시설은 많다. 반찬이 20가지 정도 나오는 충장로식당(063-652-5388)의 백반(6000원)은 맛깔스럽다.
  • 내주 한·미FTA 반대집회 초긴장

    내주 한·미FTA 반대집회 초긴장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 기간 중 FTA 반대 열기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여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농민단체와 노동자단체를 중심으로 한 FTA 반대세력들은 오는 12일 10만명이 운집하는 총궐기대회를 서울 도심에서 열 계획이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 경비와 집회·시위 대비에 전국적으로 가능한 최대 규모의 인력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산발적 집회로 시작, 한곳에 결집 계획 ‘한·미 FTA 저지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는 10일 오전 ‘본협상 저지를 위한 대표자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한다.12일 오후에는 10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화문 일대에서 ‘한·미 FTA 저지 국민 총궐기의 날’ 행사를 갖는다. 경찰이 청와대 근처에서의 집회를 불허했지만 범국본은 이날 청와대와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예고했던 FTA 반대 인간 띠잇기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본협상이 열리는 신라호텔이 환경정화 캠페인 등을 이유로 먼저 집회신고를 해 호텔 앞에서의 시위는 힘들게 됐지만, 범국본을 비롯한 다른 단체들은 주변 건물을 중심으로 중소규모 집회 신고를 냈다. 서울시의 불허로 시청 앞 서울광장 집회가 불가능해지자 마찬가지로 시청 근처 건물 4곳에 집회 신고를 했다. 이 때문에 12일 집회는 도심 수십 곳에서 산발적으로 시작돼 한 곳에 결집하는 형태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1차 협상 때처럼 평화시위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폭력시위 변질 우려 등은 경찰의 기우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전국 100여개 경찰중대 지원 7일 오후 한국 단체들과 연합해 FTA 저지 행사에 참여하기로 한 미국 노동계 인사들이 입국하면서 사실상 본격적인 경찰 비상체제가 가동됐다. 경찰은 가능한 한 최대 규모의 인원을 전국에서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일선서 경비과 관계자는 “일단 전국에서 100여개 중대 정도가 지원을 올 것으로 보인다. 간부까지 포함해 정보과나 경비과 소속이 아니더라도 과거 경비 경험이 있는 직원들은 모두 FTA 경비에 동원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서울 일선서에는 지방에서 올라오는 전경 중대를 3∼5개씩 맡을 준비를 하라는 방침이 하달되기도 했다. 이에 수용공간이 부족한 경찰서 정보과 직원들은 체육관이나 강당이 있는 학교를 돌아다니며 공간을 빌려달라고 ‘읍소’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경찰의 세부적인 경비 계획은 범국본 등이 본격 행동에 돌입하기 직전인 9일 오후나 되어야 확정될 전망이다. 경비 활동은 경찰이 입수한 정보 상황을 토대로 하지만 아직도 12일 집회에 대한 뚜렷한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선서 정보과 관계자는 “이럴 것이라는 설만 많고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정보가 없다. 주최측이 일부러 정보를 쥐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집회 규모나 동선 등이 파악되지 않아 경력 규모나 배치 장소 등도 확정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택순 경찰청장의 갑작스러운 ‘평화시위 양해각서(MOU)’ 제안도 이처럼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나온 카드가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기본적이고 원칙적인 대비만 하고 있지 구체적으로 나온 계획이 없다.”면서 “앞으로 한두 차례의 대책회의를 더 거친 뒤 최종 경비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팔당 7개 시군 오염총량제 난항

    정부가 상수원보호를 위해 추진중인 오염총량제가 지방선거후 위기를 맞고 있다. 오염총량제 실시대상지역인 팔당상수원 인근 7개시군이 수도권 낙후지역 정비발전지구 지정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광주와 이천시 등에 따르면 양평과 이천, 여주 등 4개시군 단체장과 오염총량제를 실시하고 있거나 실시예정인 인근 7개시군 대표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제3차 수도권정비계획 심의안에 자신들이 포함된 저발전지역을 정비발전지구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지난해 6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및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수도권 발전대책’에서 수도권 저발전지역과 공공기관 이전지역, 노후 공업지역 등을 정비발전지구로 지정해 개발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밝혔으나 최근 수도권정비위원회 상정안에서 저발전지역을 제외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팔당 7개 시군은 고통을 감내하고 정부의 수질관리정책(오염총량관리제) 수용에 합의해 이미 일부시군은 오염총량제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비수도권지역의 반발을 의식해 주민과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시군 가운데 일부 시군은 정부가 자신들의 주장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오염총량제 실시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불합리한 수도권 규제 철폐”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3일 오전 취임식에 앞서 ‘민선4기 도정 핵심현안 사업 4개 추진기획단’을 출범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도정 업무에 들어갔다. 핵심 현안은 ▲팔당 상수원 1급수 달성 ▲수도권 교통 혼잡 개선 ▲수도권의 불합리한 규제 개선 ▲구도심 격차 해소및 주거환경 개선 등이다. 이를위해 팔당수질개선기획단, 경쟁력강화기획단 등 4개 기획단 현판식을 가졌다. 김 지사는 선거기간중에도 이들 현안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특히 각종 규제혁파는 취임사에서도 깊은 관심을 나타냄에 따라 수도권 규제와 관련해 경기도와 중앙정부 및 타 시·도와의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그러나 “현재 경기도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이라는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악법으로 묶여 공장도, 대학도 짓지 못하고 외국자본은 중국 등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면서 “이는 책을 불태우고 선비들을 땅에 묻어버렸던 진시황의 분서갱유(焚書坑儒)보다 더 나쁜 법”이라고 비난했다. 김 지사는 “공장을 짓지 못하게 하면서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수 있겠느냐.”면서 “규제를 철폐해야 도쿄 상하이 등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고 ‘떠나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돌아오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며 수도권 규제완화에 올인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수도권 인구상한제 실효성 있나

    정부가 2020년 수도권 목표인구를 2375만 2000명으로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제3차 수도권 정비계획안(2006∼2020년)을 심의, 의결했다. 이를 위한 유인책으로 시도별 목표인구를 정해 관리하는 인구상한제를 제시했다. 또 서울에만 물리는 과밀부담금제를 수원, 성남, 부천 등 과밀억제권역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한다. 정부는 현재 추세라면 수도권 인구는 2020년 2631만 3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전체인구의 52.3%가 서울, 경기도, 인천에 사는 셈이다. 그러나 정부는 인구상한제로 238만 1000명의 증가를 억제해 수도권 인구점유율을 47.5%로 낮추기로 했다. 수도권 광역단체별로 목표인구를 정하고 광역단체가 다시 시군별 목표치를 정해 관리하며 이에 맞춰 기반시설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수도권 인구집중 억제라는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정부의 고민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인구상한제는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무슨 기준으로 시군별 인구상한선을 설정할 것이며, 해당 지자체가 이에 승복할지도 의문이다. 공기업의 지방이전에서 보듯 투표로 선출된 민선단체장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다. 사정이 이런 만큼 인구상한선을 중앙정부는 광역단체에, 광역단체는 중앙정부로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상한제로 240만명 가까운 수도권 인구를 조절하겠다는 것도 과도한 목표라고 생각된다. 국토균형개발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참여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 기업도시 건설 등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인구상한제는 거주이전의 자유를 제한하는 혁명적인 발상으로 여겨진다. 현실적이고 실현가능한 방안을 위해 좀더 고민해야 할 것이다.
  • 수도권 인구상한제 도입

    수도권 인구 확대를 막기 위해 시·군별로 목표 인구를 정해 관리하는 인구상한제가 도입된다. 이를 위해 서울에만 부과되는 과밀부담금제를 수원, 성남, 부천 등 과밀억제권역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건설교통부는 30일 서울 세종로청사에서 열린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수도권정비계획안(2006∼2020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달 중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계획안이 최종 확정되면 연내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개정, 시·도별 관리계획 수립 등 후속조치에 착수한다. 계획안에 따르면 2020년 수도권 목표 인구는 2004년보다 75만명 늘어난 2375만명이다. 현재 증가 속도로 예상되는 2020년 인구 규모는 2613만 3000명이다. 기반시설 여유분을 감안한 시·도별 인구 지표는 서울 980만명(2004년 기준 1030만명), 인천 310만명(265만명), 경기 1450만명(1100만명)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시·군과 협의, 향후 1450만명 범위에서 시·군별로 인구를 할당하고 시·군은 인구에 맞는 기반시설 계획 등 관리계획을 짜야 기반시설 설치 등 정부 지원을 받게 된다. 인구 억제를 위해 대형건축물 신·증축시 표준건축비의 5∼10%를 부담금으로 물리는 과밀부담금을 성남·수원·부천·안양·구리·과천 등 과밀억제권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과밀억제권역에서 100만㎡ 이상 택지,30만㎡ 이상 공업용지를 개발할 경우 개발계획 단계에서 심의를 받도록 해 마구잡이 개발 가능성을 차단할 방침이다. 대신 서울 인근 택지 등의 개발은 50∼100㎞ 거리의 대규모로 유도하고 개별 공장을 모아 조성하는 산업단지의 경우 단지의 30% 범위에서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일부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젖줄’ 팔당호 1급수 회복 작전 2010년까지 1조5천억원 투입

    23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 수질개선을 위해 오는 2010년까지 모두 1조 5000억원이 투입된다. 팔당호로 유입되는 경안천에 대해 대대적인 준설작업이 실시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팔당 상수원을 1급수로 만들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 발표했다. 김 당선자는 팔당호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1조 5000억원을 들여 양평, 가평, 광주 등 팔당특별대책지역 7개 시·군의 하수도 보급률을 현재 61%에서 90%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각종 오염물질이 퇴적돼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경안천 서하보∼광동교 구간에 대해 대대적인 준설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구간은 하천바닥에 10㎝에서 4m 두께의 각종 오염물질이 510만t가량 퇴적돼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총질소(TN), 총인(TP) 등이 기준치보다 400∼2만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설비용 1000억원과 공사에 18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조만간 3억원을 들여 타당성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또한 분산되어 있는 오염원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준설공사와 더불어 광주시 퇴촌면 광동리, 정지리 일대 경안천 하구 189만 6000㎡에 대해 자연생태 습지화 사업을 벌인다. 이를 위해 모두 397억원을 들여 29만 8000㎡의 사유지 매입작업을 서두르기로 했다. 또 오염총량제를 도입, 오염원의 총량관리를 제도화하고 팔당상류 지역 7개 시·군의 구시가지를 단계적으로 친환경 고품격 녹색타운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김 당선자는 이같은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팔당종합대책 추진단을 전담기구로 설치하고, 오염원 증가와 비계획적 난개발을 유발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소각장근로자 정자수 일반인의 76%

    공기오염이 남성의 생식능력과 면역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오염물질에 노출된 남성 근로자의 정자(精子) 수가 일반인에 비해 적고, 정자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정자 및 면역세포인 림프구의 유전자(DNA)가 과다 손상된 사실까지 관찰됐다.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이른바 ‘환경호르몬’이 사람 정자에 끼치는 독성효과를 분석하기는 국내에선 처음이다. 고려대 의대 원남희 교수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담은 ‘돌연변이성 및 생식독성물질의 저용량 영향 평가기술 개발’ 최종 보고서를 이달 초 환경부에 제출했다. 연구팀은 수도권 A시에 있는 폐기물소각장 근로자(6명)와 일반시민(8명)으로부터 정액을 각각 채취해 분석한 결과, 정자 수에서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일반시민의 정액에선 1㎖당 평균 5612만개의 정자가 든 반면 노출군은 4290만개(76%)였다. 난자까지 헤엄쳐 도달할 수 있는 정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운동성(motility) 지표도 58%에 불과해, 일반시민(70%)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첨단 유전자분석기법(Comet 분석)을 통해 정자 DNA가 과다 손상된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에 참여한 고려대 의대 이은일 교수는 18일 “소각장 근로자의 손상비율은 17.1%, 일반시민은 14.7%로 의미있는 차이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환경·생명] “화학물질이 날마다 인간의 정자를 해친다”

    [환경·생명] “화학물질이 날마다 인간의 정자를 해친다”

    “화학물질이 날마다 내 정자를 해친다!” 국제적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회원들은 지난해 12월 독일 베를린 국회의사당 앞에서 이런 구호를 외치며 나체 시위를 벌였다. 그린피스는 이어 지난달엔 ‘화학물질 노출과 인간의 생식 건강’이란 보고서를 발간,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며 한층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놓았다.“해마다 10만여종씩 생산되는 신종 화학물질이 인류의 건강한 생식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경고는 환경단체의 단순, 과격한 주장만은 아니다. 그동안 외국 유수 전문기관의 연구를 통한 사례 제시도 점점 늘고 있는 중이다. ●“강 건너 불 아니다” 고려대 의대와 환경의학연구소의 연구결과는 이런 위험성이 더이상 ‘강 건너 불’이 아니란 점을 일깨우고 있다. 비록 소각장 근로자라는 한정된 집단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환경오염으로 인한 화학물질의 생식독성 위험을 환기시키기에 충분한 연구결과다. 연구팀이 이번 조사에서 주목한 화학물질은 다이옥신과 벤조(a)피렌 등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다. 소각장과 자동차 배기가스 등을 통해 대기로 뿜어나오는 맹독성 물질들이다. 소각장 대기중 다이옥신 농도는 비교대상으로 선정한 곳의 1.75배 수준. 그리 높지 않은 편이었지만 정자 수 감소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사대상 소각장 근로자 여섯 명의 평균치는 정액 1㎖당 4290만개로 일반시민 평균치의 76%가량에 그쳤다. 정자의 운동성(정자 100개 가운데 질 속을 헤엄쳐 난자에까지 도달할 수 있는 건강한 정자의 비율) 역시 57.8%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기준치(50% 이상)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다. 특히 이중 한 명은 운동성이 37%에 불과한 것으로 측정됐다. 연구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정자 DNA의 독성분석’ 결과도 소각장 근로자에서 심각하게 나타났다.DNA의 전체 면적에서 유전자가 끊어져 ‘꼬리끌림’ 현상을 나타내는 비율이 일반인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측정된 것이다. 국립독성연구원 강일현 연구사는 “다이옥신이나 PAHs의 오염도가 심할수록 생식기능이 떨어진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팀 스스로는 조심스러운 해석을 내놓았다. 고려대 의대 이은일 교수는 “소각장 근로자 조사대상자는 모두 31명이었지만 정액 채취를 허락한 근로자는 여섯 명에 그쳐 충분한 샘플을 확보할 수 없었다. 앞으로 좀더 많은 집단에 대한 후속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식독성 연구사례 현재 인공 화학물질의 종류는 무려 2800만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 가운데 다이옥신과 농약용 살충제인 DDT, 알드린, 미렉스, 폴리염화비페닐 등은 세계 곳곳에서 악명을 떨치며 ‘인류가 생산한 최악의 발명품’이란 별칭마저 얻은 상태다. 암과 불임, 유산, 기형, 신경장애, 호흡기 및 피부질환 등 각종 독성을 일으킨다는 여러 연구결과들이 속속 제시됐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선 ‘생식 독성’과 관련한 연구들이 줄을 잇고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팀이 2002년 12월 발표한 논문은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화장품의 향기를 유지하고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쓰이는 ‘프탈레이트’ 성분이 “남성 정자의 DNA 손상을 증가시키는 증거들이 발견됐다.”는 내용이었다. 2004년엔 “남성 정자 수가 13여년 만에 30%가량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었다. 스코틀랜드의 ‘애버딘 생식연구소’가 남성 7500명의 정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1989년 1㎖당 8700만개에서 2002년 6200만개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해 5월 과학전문지인 사이언스에는 “공장이나 화력발전소, 경유차 등에서 방출되는 미세 매연입자에 노출된 쥐에서 정자·난자의 DNA 변이가 일어났다.”는 동물실험 결과 논문이 실리기도 했다. 국립독성연구원 강일현 박사는 이런 연구결과들에 대해 “화학물질에 의한 환경오염이 인간의 생식능력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학물질의 인체 생식독성 연구가 국내에서도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하지만 국내 연구는 이제 막 출발점을 통과한 상태다. 중앙대 명순철 교수(비뇨기과학)는 이에 대해 “정액 채취 연구가 워낙 어려운 데다, 신종 화학물질들이 정체를 파악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회적으로 민감하고 심각한 문제지만 이 때문에 국내 연구는 아직 미흡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내분비 장애 일으키는 환경호르몬 언제 어디든 있다 사람을 비롯한 동물의 내분비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은 대부분 공장 굴뚝 같은 산업장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함께 수많은 생활용품의 성분으로 사용돼 현대인의 일상 생활에도 이미 깊숙하게 침투한 상태다. 이 때문에 그린피스는 지난달 펴낸 보고서에서 “언제, 어디서든(ubiquitous) 맞닥뜨릴 만큼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총 2800만여종에 이르는 화학물질의 대부분이 ‘정체 불명’ 상태라는 점이다. 고작 100여종의 화학물질만 환경호르몬 작용을 하는 것으로 파악돼 있을 뿐이다. 소각장 굴뚝을 통해 배출되는 다이옥신이 대표적이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기중 다이옥신의 80%가량이 소각장에서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철강단지 인근 지역도 비교적 높은 다이옥신 오염도를 보이고 있다. 안료나 피혁제품, 필름, 윤활유 등을 생산하는 곳도 환경호르몬의 위험지대다. 제품을 만들 때 2,4-디클로로페놀 같은 화학물질이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환경부 조사에선 에어컨 살균제나 자동차·변기 세정제 같은 일상용품에도 환경호르몬 성분이 과다 함유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노닐페놀에톡실레이트가 1%에서 많게는 8%까지 든 것으로 파악됐었다. 유럽연합(EU)은 이런 제품에 0.1% 이상 노닐페놀이 함유될 경우 사용금지 조치를 내리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선 별다른 제재가 없는 실정이다. 플라스틱 제품을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프탈레이트는 병원의 수액주머니나 각종 아크릴수지 제품, 접착제, 잉크, 어린이 장난감 등의 성분으로 쓰인다. 환경호르몬 작용이 밝혀지면서 EU는 1999년부터 어린이 장난감에 대해선 사용금지 조치를 내렸다. 알킬페놀, 비스페놀A, 스티렌 같은 플라스틱류 물질들은 니스나 세제, 젖병, 식기제품, 합성수지나 컵라면 용기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유해화학물질 제품의 제조·유통 등을 가장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는 곳은 EU다. 올 연말에는 현재보다 한층 강화된 규제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인데, 산업계의 로비나 반대 움직임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그린피스는 최근 “EU가 화학물질의 위험성에 눈을 감는 쪽으로 법안을 통과시킬 경우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압구정·청담동 재건축 ‘제동’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 ‘압구정 아파트지구’ 재건축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4개월 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7일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현대·한양아파트 등이 있는 압구정 아파트지구 115만㎡(34만 8000평)에 대한 개발기본계획(정비계획) 변경안을 심의 보류했다고 8일 밝혔다.위원회는 ‘아파트지구 전체에 대해 접근성 등 교통대책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고 그 결과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하면 충분히 마련하라.’며 보류 결정을 내렸다. 위원회는 특히 ‘단지별 재건축이 아니라 아파트지구 전체를 통합 개발하는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라.’는 요구도 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팔당호·한강본류 의약품오염

    팔당호·한강본류 의약품오염

    수도권 2000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에서 항생제를 비롯한 각종 의약품 잔류물질이 대거 검출됐다. 잠실 취수장 주변을 비롯한 한강물도 항생제와 간질치료제·해열진통제 등 각종 약물로 오염돼 상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들 약물은 다이옥신이나 유기염소화합물(PCB) 등 유독성 화학물질처럼 ‘환경호르몬’ 작용까지 하는 것으로 밝혀져, 생태계 교란은 물론 인체 위해성까지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런 사실은 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한강 물환경의 의약품 오염이 담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평가 보고서’(5월30일 한국학술진흥재단 발간)와 용인대 김판기 교수(산업환경보건학과)의 ‘경안천 의약품·항생제 잔류농도 및 분포조사’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김 교수는 “그 동안 하수종말처리장에 흘러드는 오·폐수의 의약품 오염조사는 있었지만, 상수원과 한강 본류에 대한 오염실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조사에선 카페인(강심·이뇨제)과 카바마제핀(간질치료제), 딜티아젬(협심증·고혈압치료제) 등 일반의약품 6종과 설파메톡사졸·트리메토프림·설파티아졸 같은 항생제 6종 등 모두 12종에 대해 검출빈도 및 농도, 생태·생식독성 평가 등이 이뤄졌다. 조사결과, 경기 용인시 해실교∼팔당호 사이 경안천 지점에선 12종의 약물 중 9종이 검출됐다. 이 중 팔당호에서만 설파메타진·카바마제핀 등 7종의 약물이 최고 0.103ppb까지 검출됐다.1ppb는 물 1ℓ당 1㎍(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이 함유돼 있음을 뜻한다. 한강 본류의 잠실·한남·마포·행주 등 4개 지점에선 12종 가운데 9종이 검출됐다. 위염·궤양치료제인 시메티딘은 최고 1.338ppb까지 함유돼, 그동안 해외에서 확인된 최대 농도(0.58ppb)보다 2.3배 높았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위장 관련 약품이 많이 소비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의약품은 실험결과 수중생태계 파괴는 물론 물고기의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생식독성’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나 큰 파장이 예상된다. 연구진은 ‘한강 보고서’에서 “카페인 등 4종의 약물을 송사리에 주입한 결과, 수컷의 암컷화 지표인 ‘비텔로제닌’ 단백질이 많게는 20% 이상 발현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나머지 8종 의약품 실험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환경단체는 “당장 수돗물 수질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시민환경연구소 최예용 실장은 “약물로 오염된 물이 하수처리와 정수처리 과정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심층조사 및 대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약품 잔류물질은 현재 수돗물 정수처리 조사대상 항목에서 빠져 있으며, 폐의약품 배출·수거와 관련한 관련 법규도 없는 상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한강수계 ‘의약품 오염’ 생태계 파괴 우려

    한강수계 ‘의약품 오염’ 생태계 파괴 우려

    팔당호를 비롯한 한강수계가 각종 항생제·의약품으로 오염되고, 이들 약물이 환경호르몬 작용까지 하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특히 일부 의약품은 현재의 오염농도로도 한강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만큼 위해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약품 환경오염 문제는 생태계 파괴는 물론 궁극적으론 수돗물 안전성 등 인체 위해 논란까지 부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항생제 오·남용과 의약품을 마구 버려온 관행이 결국 화를 부르고 말았다.”며 당국이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일반의약품·항생제 12종 조사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지난달 30일 펴낸 ‘한강 보고서’는 용인대 김판기 교수(산업환경보건학과)팀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등이 2년 동안의 공동연구 끝에 내놓았다.‘경안천 논문’은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환경보건 이슈’란 국제 학술대회(한국환경보건학회·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공동주최)에서 발표됐다. 한강 보고서에서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의약품의 내분비계 교란 작용이다. 이같은 ‘생식 독성’은 거듭된 어류 실험을 거쳐 사실로 확인됐다. 연구진조차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을 만큼 뜻밖의 결과였다. 김 교수는 “송사리에 주입한 의약품의 농도는 한강에서 실제 검출된 농도보다는 크게 높지만, 일반적인 실험용량에 비해선 매우 낮은 편이었다. 그런데도 비텔로제닌 생성률이 예상외로 크게 높았다.”고 설명했다. 실험결과는 지난해 11월 국제학계에 처음 보고됐다. 김 교수는 미국 환경독성화학회(SETAC)가 개최한 학술대회 자료집에 요약문을 실은데 이어 “올해 중 정식 논문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약품의 환경오염은 해외에서도 현안으로 등장한 지 10여년이 채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생태계에 흘러든)의약품의 생식독성에 대해선 아직 국내외 연구사례가 없는 실정”이라고 김 교수는 전했다. ●“인체 내분비계 교란여부 조사해야” 카페인·딜티아젬 같은 일반 의약물질과 각종 항생제의 생식 독성이 실험으로 확인되긴 했지만, 수중 생태계와 인체에도 실제로 같은 작용을 할지는 미지수다. 하천 등 현실 생태계에 여러 경로를 거쳐 꾸준히 흘러들어오지만 저농도로 분포돼 있어 ‘만성적 영향’을 조사할 수밖에 없는데, 이에 대해선 정부와 국내학계 등이 이제 겨우 ‘경각심’을 갖고 지켜보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강도높은 경고를 내놓으며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박정임 박사는 “하수처리 과정에서도 잘 제거되지 않는 일부 의약품은 궁극적으로 식수원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면서 “범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시민환경연구소 최예용 실장도 “음용수에 극미량이 들어 있더라도 성장기의 어린이나 임산부, 노인 같은 민감집단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이 체격은 좋은 반면 체력은 떨어지는데, 이 같은 의약품 오염의 영향 때문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대기환경 기준치 이하의 오염에서도 미숙아 출생률이 높아졌다.”는 최근 연구결과를 사례로 들기도 했다. ●한강·경안천 모두 ‘카페인’ 최다 검출 한강의 오염현황은 총 12개 지점에서 조사됐다. 한강을 따라 잠실∼행주까지 4개 지점, 그리고 한강 주변 4개 하수처리장(중랑·탄천·난지·서남)에서 유입수와 방류수의 오염농도를 각각 측정했다. 경안천 구간은 용인시 해실교∼팔당호까지 6개 지점이었다.(위치도 참조) 의약품 별 검출빈도는 한강·경안천이 비슷한 양상이었다. 일반의약품 중에선 카페인(강심·이뇨제)이 한강 시료의 97%, 경안천 시료의 92%로 가장 빈번하게 검출됐다. 항생제 중에선 설파메톡사졸이 각각 94%와 83%로 최고 빈도를 보였다. 간질치료제로 쓰이는 카바마제핀도 한강과 경안천에서 각각 78%,83%로 검출돼 높은 오염도를 보였다.(그래프 참조) 의약품 별 오염농도는 하수처리 전 단계인 하수처리장 유입수가 가장 높았고, 방류수-한강물 등 순이다. 탄천하수처리장 유입수는 의약품의 평균 오염농도가 11ppb로 한강 본류의 오염도보다 수 백배나 높았다. 의약품 잔류물질이 하수처리 과정을 거치면서 크게 희석된 상태로 한강에 배출됐음을 뜻한다.(그래프 참조) 그럼에도 한강물 상태는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연구진은 아세트아미노펜·시메티딘 등 10개 의약품을 ▲발광미생물 ▲물벼룩 ▲송사리에 각각 주입해 생태독성을 평가했다. 일정 농도에서 관찰된 미생물 발광량 감소 및 물벼룩 움직임 둔화 등 현상을 바탕으로 ‘현재의 한강물 오염 상태에서 의약품별 위해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항생제인 설파메톡사졸에서 문제가 불거졌다.“당장 현 상태에서 한강생태계에 위해를 일으키는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설파메톡사졸은 한강물에 평균 0.193ppb, 최대 0.492ppb 함유돼 이미 생태계 위해기준치(0.15ppb)를 1.3∼3.3배 넘어섰다. 위해가능성이 높은 만큼 상세한 생태 영향조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강의 오염 정도를 해외 조사결과와 비교해 보면 의약품 종류 별로 사정이 달랐다. 해열진통제로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은 미국 하천에서 검출된 최대 농도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카페인 최대농도는 캐나다보다 무려 8.1배나 높았다. 위염·궤양치료제인 시메티딘은 미국보다 2.3배 높은 반면 딜티아젬(협심증·고혈압치료제)은 27% 수준이었다. 한강변 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오염농도는 “미국·캐나다·독일 등의 하수처리장보다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폐의약품 회수 프로그램 도입해야” 의약품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연구조사는 국제적으로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유럽에선 1980년대부터, 미국에선 1990년대 후반부터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을 정도로 역사가 일천하다. 하지만 이후 미국환경청(EPA) 산하의 한 부서가 전적으로 이 문제를 전담할 만큼 높은 관심을 쏟고 있는 중이다. 영국에선 2004년 우울증 치료제인 ‘프로작’이 하천과 지하수에서 검출돼 큰 사회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의약품 환경오염은 크게 세 가지 경로를 거쳐 일어난다.▲제약공장 유출 ▲환자의 배설 ▲사용하지 않은 약을 병원·가정 등에서 하수구나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는 사례 등이다. 이 가운데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먹고 남은 약을 가정의 하수구로 버리는 행위는 국내외에서 흔하게 빚어지는 일이다. 박정임 박사는 “독일은 약품 판매량의 3분의 1 가량, 오스트리아는 4분의 1 가량이 생활쓰레기나 하수구로 버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더 높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용도나 사용기간을 알 수 없는 의약품’을 “그냥 버린다.”는 응답이 60%를 웃돌았다. 약국에 쌓여 있는 불용약 규모도 의약분업 이후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대한약사회 집계에 따르면 전국 1만 9000여개 약국에서 무려 516억원어치의 의약품을 재고로 쌓아두고 있다. 하지만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란 지적이다. 서울대 약대 권경희 박사는 “부도난 제약회사나 도매상의 거래증빙 미비 등을 감안하면 실제 규모는 1000억원대를 웃돌 것”이라면서 “약국의 불용약을 줄이는 정책마련이 가장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캐나다와 호주 등지에서 시행하는 것처럼 제약사들이 폐의약품을 무료로 수거토록 하는 ‘회수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임영숙칼럼] 보이지 않는 살인자

    [임영숙칼럼] 보이지 않는 살인자

    지방선거 결과보다 이번주에 발표된 2편의 환경관련 보고서에 더 눈길이 간다. 하나는 대기오염이 미숙아 출산 위험도를 높인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수도권의 대기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면 1년에 30세 이상 성인 사망자 7400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정의가 마련한 ‘동아시아국가의 대기오염과 건강피해 대응’ 주제 국제심포지엄에서 임종한 인하대 교수는 임신초기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상대적으로 오염도가 낮은 환경에 있는 임신부에 비해 임신 36주 이하의 미숙아를 낳을 위험이 21∼27% 높아진다고 밝혔다. 인천지역의 산모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이 연구가 주목되는 것은 조사 당시의 대기오염도가 법정기준치를 벗어나지 않은 이른바 ‘정상적’인 지역에서도 건강한 어머니가 미숙아를 낳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 환경기준이 느슨한 것이다. 한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제3차 통합환경전략 연구-온실가스 및 대기오염 저감정책의 건강편익 분석체계 구축’에 따르면 환경부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대책이 효과적으로 시행되면 대기오염으로 ‘조기사망’하는 사람이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서 2014년에 7400명 감소한다. 이에 따라 경제적 이익이 최대 17조 5000억원가량 생기게 된다. 이 연구는 수도권의 각 시·군·구별 미세먼지와 조기사망자 감소수치까지 보여주는데 서울의 경우 송파구 강남구 등의 사망자 감소치가 가장 높다. 그러나 이 연구를 뒤집어 보면 걱정스럽다. 경유차의 배출가스 줄이기 등 대기환경 개선대책이 어긋날 경우 수천, 수만명의 사람들이 자기 수명대로 못살고 국가적으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온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환경오염을 초래할 개발공약을 쏟아냈다. 경기도지사 당선자의 첫마디는 수도권 정비계획법을 폐지하겠다는 것이었다. 웰빙 열풍 속에 건강식과 운동에 열중하면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에는 의외로 무관심한 사람들이 많다. 환경부 예산마저도 수질보전에는 조 단위의 돈을 투입하면서 대기보전에는 그 10분의1 정도인 천억원대만 편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보고서는 보이지 않는 살인자 대기오염에 대한 각성과 대책을 촉구하는 경고등이다. 이 경고를 무시한다면 한국에서도 런던과 로스앤젤레스에서처럼 어느 순간 한꺼번에 수백 수천명의 시민들이 죽어가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아니 이미 우리는 타고난 수명보다 앞서 죽어가고 있고(수도권 지역에서 연간 1만명), 우리 아이들의 40%는 아토피성 피부염,32%는 알레르기 비염,24%는 천식 등 환경성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 1952년 12월 1주일만에 4000명 이상이 죽었고 그후 2개월 동안 8000명이 더 사망한 런던 스모그 참사는 나중 런던 시민의 사망기록을 분석한 결과 1870년대부터 다섯차례나 계속된 비슷한 사건에 이은 것이었다. 매일 100명씩 죽어갔던 1969년의 LA 스모그도 경고등을 인식못한 결과였다. 런던보다 4년 앞서 발생한 미국 의 도노라 스모그가 억수같이 내린 비로 끝나고 날씨가 화창하게 개자 한 생존자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그렇게 아름다운 파란 하늘도, 그렇게 밝은 태양도, 그렇게 예쁜 하얀 구름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지난 5월 오랜만에 본 서울의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이 그렇게 아름다웠다. 논설고문 ysi@seoul.co.kr
  • [5·31 이후] 부동산정책 ‘선거 후폭풍’ 맞나

    [5·31 이후] 부동산정책 ‘선거 후폭풍’ 맞나

    5·31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부동산 정책에 변화가 따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는 1일 그동안 추진하던 부동산 정책을 후퇴시키거나 어떤 변화도 주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책에 부응하는 선거공약은 적극 밀어주지만 재건축 규제완화, 수도권 규제 철폐, 기업도시 유치 등 선거과정에서 나온 무차별 공약에는 결코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정부는 부동산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야당 지자체장들이 규합할 경우 정책 추진 과정에서 애를 먹지 않을까 부담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선거 과정에서 내놓은 수도권 규제완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 재건축 규제 완화 움직임 등을 놓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간의 갈등도 예상했다. ●강북 뉴타운 부상…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 서울 뉴타운사업은 일단 힘을 받을 것으로 예견된다.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가 강북 도심 부활 프로젝트와 기존 26곳을 50곳으로 확대하는 뉴타운 광역화 계획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청계천 주변 도심재개발, 용산·성북·뚝섬 등 강북 뉴타운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성남 구도심재생계획, 용인 동부권개발계획 등 대부분 야당 지방 기초자치단체장들이 내세운 공약 실천도 가속도를 내게 됐다. 관심을 끄는 것은 강남 재건축 규제 완화. 주민들의 민원이 들끓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재건축개발부담금 관련 법률이 정비된 만큼 ‘소형평형 및 임대주택 건축 의무비율’ 등의 규제는 풀어줘도 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건설교통부는 투기성 짙은 무분별한 개발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뉴타운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지만 예산과 사업계획 등을 따지지 않고 추진한다면 집값 불안 등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무분별한 뉴타운 개발 사업은 차단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아직은 때가 아니다.”면서 “다만 야당이 밀어붙이고 이를 정부가 막아야 한다면 예전보다 어려운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중앙정부-지자체간 대립 지속 수도권 개발 규제 완화 정책도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수도권 발전을 위해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건교부는 예정대로 수도권 대책을 발표하고 이를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지자체간 엇박자를 보여줬던 송파 신도시 건설,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 등도 마찰이 예상된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총론에는 공감하지만 세부적인 개발계획안을 놓고는 서로 다른 주장을 펼 것으로 보여 자칫 사업 추진에 애를 먹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동산 관련 세금문제 역시 여전히 시끄러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 등 수도권 37개 지자체들이 이미 재산세를 깎아주기 위한 탄력세율을 최고 50%까지 적용하는 등 부동산 세제강화에 대한 정부 의지에 역행한 바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美, 한국전때 피란민 총격 명령

    “만약 피란민들이 미군 방어선의 북쪽에서 출현할 경우 경고사격을 하라. 그들이 (남하를) 지속한다면 사살될 것이다.” AP 통신이 29일 공개한 한국전쟁 당시 존 J 무초 주한 미국대사의 서한이다. 미 국무부 앞으로 보내진 이 서한은 한국전쟁에서 모든 미군 부대에 전달된 방침, 즉 피란민에게 총격을 가할 수 있는 명령(shoot to kill)이 시달된 것임을 밝혀 주는 증거라고 전했다. 딘 러스크 미 국부부 차관보에게 전달된 ‘무초 서한’은 1950년 7월26일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 철로 위에서 미군이 수백명의 주민들을 무차별 사살한 바로 그 날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당시 민간인 학살이 미국 정부와 군부의 고위층 회의에서 결정된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노근리 학살 하루 전인 7월25일 밤 무초 대사를 대리해 참석한 해롤드 노블 1등서기관, 미 8사단 고위 참모, 한국 관리 등은 회의에서 사살 방침을 정했다. 회의에서는 미군 방어선에 접근하면 사살한다는 유인물의 공중 살포도 결정됐다. 이후 미군 사령부는 피란민에 대한 총격 명령을 반복해서 지시했다. 무초 대사는 러스크 차관보(훗날 국무장관)에게 “(이 전술이) 미국 내에서도 반격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1982년 비밀 문서에서 해제된 무초 서한의 사본은 전 하버드 역사학자인 샤흐르 콘웨이 란츠를 통해 AP 통신이 입수한 것이다. 이 통신은 학살 행위의 정황을 보여 주는 비밀해제 문서를 19건이나 찾아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그동안 노근리 학살을 피란민 사이에 적이 숨어 있는 것을 두려워 한 병사들이 명령없이 발포한 사건으로 결론지었다. 공식 입장은 ‘비계획적 살상’이라는 것이다. 목격자들은 당시 학살 사망자가 여성과 어린이 등 400여명이라고 증언했다. 한편 노근리 학살 피해단체들은 이날 미국 정부의 공식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이 유엔(UN)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1950∼1953년 일어난 모든 학살 행위를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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