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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 곳곳 투기바람 극심

    성남시 곳곳에서 투기 광풍이 불고 있다. 판교발 열풍은 택지개발지구인 판교동과 운중동 등 11개동을 제외한 인근 지역으로 번져 수십년 동안 묶여 있던 그린벨트의 가격마저 치솟게 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판교·도촌 과열 후폭풍, 구시가지까지 확산 특히 제2분당으로 꼽히고 있는 도촌택지개발지구의 청약 과열은 최근의 투기 열풍을 부채질하며 전면재개발이 확정된 성남구시가지의 부동산 가격을 뒤흔들고 있다.. 6일 성남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실시된 도촌지구 청약은 이틀 만에 조기 마감되면서 청약통장이 1억원 가까이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판교에서 청약통장이 4000여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2배 이상 오르면서 투기광풍을 몰고 왔다. 도촌지구 청약 당일 모델하우스 인근에는 이같은 청약통장을 수십개에서 많게는 200여개를 보유하고 있는 떴다방이 등장하기도 했다. 청약 1순위 주민들이 수백명씩 몰려 2시간 이상 기다리다 청약을 포기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판교 청약을 위해 4000여만원에 거래되던 통장이 도촌지구로 몰려 과열현상을 빚었다는 분석이다. 당첨만 되면 전매가 가능해 최소 2∼3배 이상의 프리미엄이 보장된다는 소리에 내로라하는 투기꾼들이 몰려들었다. 이 열풍은 곧바로 전면재개발계획이 확정된 성남 구시가지지역(수정·중원구)으로 이어지고 있다.●재개발아파트 청약통장 6000만원 호가 재개발 일환으로 오는 2008년 초 착공예정인 수정구 단대동과 중동3지구는 모두 1700가구가 입주하지만 이 가운데 70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청약통장 가격이 6000여만원을 호가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구시가지는 분당과 달리 공동주택가격이 낮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청약통장의 가격은 판교와 맞먹는 수준이다. 구시가지의 이같은 부동산 폭등은 전지역이 영향을 받고 있어 거품논란도 일고 있다. 최근에는 ‘정비계획수립 및 지구지정을 위한 용역’을 준비중인 신흥2동과 수진2동, 금광동, 상대원동 등도 투기대상지역으로 꼽히고 있다.●서울공항 인근 개발제한구역 평당 400여만원 서울공항 인근 고등동은 수십년째 묶여 있는 그린벨트가 평당 400만원을 넘는 기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서울공항이 이전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비행기 이착륙이 잦은 활주로 인근 택지마저 큰 폭으로 올랐다. 여기다 인근에 판교택지개발지구가 버티고 있어 무조건 돈이 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인근에는 4∼5층짜리 소규모 공동주택의 건립도 크게 늘고 있다. 서울 세곡동사거리를 지나 판교에 이르는 길목이어서 판교와 동일한 생활권이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투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판교개발은 용인쪽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수지 죽전에 비해 다소 집값이 낮았던 고기리저수지 인근 고기동 아파트 가격도 한달 사이 5%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강남 집값을 잡겠다며 서둘러 택지개발에 나선 판교가 오히려 인근 지역 부동산 가격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Metro] 경기북도추진연 새달 발족

    경기북부 시민단체 주도로 경기도 분도(分道)를 위한 ‘경기북도신설추진연합회’(가칭)가 발족한다. ‘의정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약칭 의사모)’은 22일 경기북부 시민단체들과 연합해 다음달 초에 경기북도신설추진협의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협의회에는 ‘양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양사모)’과 ‘8호선 전철 의정부연장 추진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이 함께 동참할 예정이다. 의사모는 “각종 개발이 경기남부에 집중되고 북부는 수도권정비계획법·군사시설보호법 등 각종 규제에다 주택난 해소를 위해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 등에 따른 난개발로 희생만 강요당했다.”면서 “균형 발전을 위해 분도가 시급하다.”고 밝히고 있다.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의정중계석]

    [의정중계석]

    서울시 25개 자치구 의회가 민선 5기 출범이후 첫 예산 심의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영등포구의회(의장 김영진) 15일 행정사무감사와 2007년도 예산안 심의를 대비해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최민수 전문위원을 초빙해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안 심사기법’에 대한 전문교육을 실시했다. 행정사무감사 대상과 기초의회 감사 지적사항을 예를 들어 소개하고, 질의응답시간을 마련해 의원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이번 전문교육은 김 의장이 직접 기획했다. 그는 구의회 개원사에서 “의원들이 전문성을 살리고 공부하는 구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송파구의회(의장 정동수) 지난 6∼8일 제주도에서 전체 의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의원들은 제주도특별자치도 의회를 방문한 데 이어 상임위별 간담회와 문화유적지 등을 돌아봤다. 세미나에서는 제주대 행정학과 민기 교수를 특별 초청,‘행정사무 감사 및 예산 결산 심의’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중구의회(의장 임용혁) 지난 13∼15일 제 141회 임시회를 개최했다. 13일 임시회 제 1차 본회의에서 북한 핵실험 규탄 결의안 채택과 행정사무 조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과 윤리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등을 처리했다.15일에는 제 2차 본회의를 열어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구민창안제도 운영 조례안 ▲수수료 징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조례안▲행정사무 조사계획서 승인 등 각 특별위원회에서 심의된 안건들을 처리했다. ●마포구의회(의장 유응봉)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제122회 임시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기에서는 ▲마포구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운영조례 일부 개정조례안 ▲마포구 영·유아보육조례 실무개정조례안 ▲공덕5주택 재개발정비구역지정을 위한 정비계획에 대한 의견청취의 건 등을 다뤘다. 유응봉 의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북한의 핵실험으로 동북아정세가 긴장되고 있고 서민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의회와 집행부가 힘을 모아 구민들이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여건 마련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팀 hyun68@seoul.co.kr
  • [20&30]확 사버려!…내집마련 성공·실패담

    [20&30]확 사버려!…내집마련 성공·실패담

    소시민들에게 내 집 마련은 일생일대 ‘최대의 쇼핑’. 수억원짜리 가격표가 붙는 상품이다보니 자금마련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계획대로 안 되는 경우도 많다. 통계청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2005년 기준 우리나라 주택 보급률은 105.9%. 통계대로라면 전 국민이 한 채씩 나눠 갖고도 73만채가 남지만 현실은 안 그렇다. 다주택 소유자가 많아 실제 자기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은 55.6%뿐이다. 그 속에 끼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2030세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집가진 20대 20대에 집을 마련한 사람들. 주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기 마련이다. 이들은 어떻게 해서 일찌감치 집을 마련할 수 있었을까. 저마다 ‘나도 이제 돈을 벌어야겠다.’라고 마음 먹게 된 계기가 있지 않았을까.20대 집주인을 보면서 배가 살살 아파온다면 그냥 속상해하지만 말고 그들이 사는 방법을 들여다 보라. ●“가족들과 떨어지기 싫어 집부터 샀다.” 대학생 백찬규(27)씨는 스물네살이 되던 해에 집을 샀다. 은행대출을 받기는 했지만 스스로 주식투자를 해 번 돈이 종자돈이 됐다. 백씨가 돈을 모으게 된 데에는 방위산업체에서 군 복무를 하던 시절 회사 월급만 믿고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신용불량자가 될 뻔했던 경험이 계기가 됐다.“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 백씨는 월급 80만원을 차곡차곡 모아 1년여 만에 600만원을 만들었다. “주식투자에 앞서 4개월 전부터 경제신문 두 개를 정독하고 주식과 재테크에 관련된 책만 12권을 읽었습니다. 아버지가 소개해주신 증권회사 직원을 틈나는 대로 찾아가 조언도 구했죠.” 주식으로 어느 정도 돈을 불린 백씨는 집부터 알아봤다. 재테크 책에서 배운 게 그랬고 투자자들의 조언도 그랬지만, 어릴 적 아버지 사업이 어려워져 가족과 떨어져 살았던 아픈 기억이 자기 집에 대한 집착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백씨가 말하는 20대에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한 두 가지 필수요소는 ‘성취욕’과 ‘실패경험’이다. “언덕 하나를 올라서면 새 언덕이 보이듯 돈을 벌 다양한 방법과 기회가 계속해서 보입니다. 그걸 하나씩 터득하며 재산증식에 재미를 붙이는 겁니다. 또 주식투자를 했다가 두 시간만에 600만원을 날려버리고 피눈물을 흘렸던 실패에서 더 많은 걸 배웠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고비를 넘기니 돈을 더 잘 모으게 되더군요.” ●“준비하고 있어야 기회를 잡는다.” 회사원 문성민(29)씨는 “나는 운이 무척 좋았다.”고 말한다. 외환위기 이후 집값이 폭락한 1999년에 집을 샀기 때문이다. 그게 스물한살 때다. 하지만 문씨는 그 집을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건 어릴 때부터 몸에 밴 저축과 투자의 습관 덕이라고 말한다. 문씨의 아버지는 아홉살 때부터 그에게 용돈 기입장을 쓰게 했다. 열세살 때는 증권회사 계좌를 만들어주었다. 아홉살 때 돼지저금통에 100원을 넣는 것으로 재테크를 시작한 문씨는 현재 집 한 채와 수억원의 자산을 굴리고 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생활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모은 돈으로는 어머니를 생각해 당연히 집을 사야겠다고 생각했죠.” 문씨는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대학시절 했던 아르바이트만도 20개가 넘는다. 또 시간나는 대로 집을 알아보고 부동산 공인중개사들과 친해졌다.2년 동안 고심한 문씨는 서울에 30평짜리 아파트를 샀고 그곳에서 지금까지 8년째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 “월급만으로 집을 마련하기는 어려운 세상입니다. 돈을 다 마련하고 나서 집을 사겠다는 생각은 버리세요.1억원을 모으는 것보다 1억원을 빌려서 집을 산 뒤 나중에 그 돈을 갚는 게 더 빠릅니다.” 문씨는 현재 회사일에 더해 틈틈이 재테크 강의도 나간다. 문씨는 “필요하다면 ‘투잡’도 해야 한다. 무리를 해야 재산을 모은다.”라고 말한다. “기회는 늘 지나가고 있습니다. 평소에 집도 보러 다니고 관련 정보가 축적이 돼야 기회가 왔을 때 주저없이 베팅할 수 있습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무주택 30대 가장들 “문제는 결단력이죠. 늘 오르는 아파트 값의 뒷모습만 보고 살았던 것 같아요. 친구네는 서른도 안 돼서 집을 샀는데 우린 이게 뭐냐고요.” 7년차 주부 최보영(37)씨는 최근 남편에 대한 짜증이 부쩍 늘었다. 특히 뉴스에서 인천 검단, 수원 영통 등 최근 집값이 부쩍 뛴 곳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더욱 그렇다. 결혼 이후 부부의 재테크는 모두 최씨의 몫이었다. 남편의 유일한 재태크는 5년 만기 정기적금. 그나마 월급통장에서 자동이체되는 통에 재테크라 이름 붙이는 것도 민망하다. 그렇다고 부부가 흥청망청 살아온 것도 아니다. 월급의 절반인 130만원 가량을 꾸준히 적금으로 부어왔다. 하지만 문제는 적금 이자로는 성큼성큼 뛰어가는 집값 상승폭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 사실 그동안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월급 절반 저축 “흥청망청 산것도 아닌데…” “2년 전 주변 시세에 비해 1700만원 정도 싼 아파트가 나왔어요. 당시 1억 4000만원 정도가 모자라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야 했는데 이자가 걱정되더라고요. 결국 고민 끝에 포기했는데 2년 사이 그 아파트가 8000만원이 뛰더라고요. 샀더라면 이자를 빼더라도 6000만원은 족히 건졌을 텐데….” 현재 부부의 고민은 원점으로 되돌아왔다. 대출을 해서라도 집을 살 것인가 궁리 중이다. 최씨는 “정부에서는 지금은 집을 살 때가 아니라고 하는데 이 말을 믿어야 하나 모르겠다.”면서 “주저하다가 2년 뒤 또 후회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세입자들 사이에선 ‘맘 좋은 집주인 만나면 영영 집을 못산다.’는 말이 있는데 제 경우가 그런 것 같아요.”결혼 후 6년째 같은 아파트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고영훈(39)씨는 아직 집 장만을 못한 이유를 엉뚱하게 맘 좋은 집주인 탓으로 돌린다.6년 전 결혼 후 그는 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에 보금자리를 자리를 잡았다. 당시 24평대 아파트 값은 2억원대 초반, 전셋값은 9000만원이었다. 두번이나 계약 연장을 하면서도 6년간 집주인이 올려받은 전셋값은 고작 1000만원.4년째 되던 해에 ‘미안하다.’며 1000만원을 올려받았다. 고씨는 그간 주식으로 재테크를 해봤지만 수익률은 은행 금리를 조금 웃도는 수준.“집 주인의 무리한 전셋값 요구에 화가 나 집 장만을 했고 결국은 집값이 올라 덕을 본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전 너무 현실에 안주한 건 아닌가 싶어요.” ●자녀 수와 내 집 마련 기간은 비례(?) 지난 7월 셋째 아들을 출산한 주부 정모(35)씨는 내 집 마련 계획을 수정했다. 다소 비계획적인 출산이었던 탓에 결국 5년 만기 적금통장은 만기 2년여를 남기고 해약해야 했다. 두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교육비부터 외식비까지 가족의 씀씀이는 커져만 갔다. 정씨는 “적금 타면 대출도 받고 해서 20평대 후반의 아파트를 구입하려 했는데 계획보다 1∼2년 더 걸릴 것 같다.”면서 “아이 생기면 돈 들어갈 데가 많아지는 만큼 신혼 초에는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저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일부는 아예 주택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도 한다. 주택을 소유개념이 아닌 거주의 수단으로 보는 것. 중소기업에 다니는 정모(40)씨는 최근 주택 구입을 포기하고 일단 아이들 교육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결혼 후 10년 넘게 집 하나 사려고 아등바등 살아왔는데 결과적으론 실패한 셈”이라면서 “집 욕심을 버리는 대신 아이들 학군에 맞춰 우선 전세를 살고 교육에 더 투자하는 방향으로 생활패턴을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녹색공간] 2010년 봄에 우리는/김판기 용인대 교수

    이달 초 서울근교 신도시 건설지역의 아파트당첨자 발표는 선망과 질시, 탄성과 한탄을 불러일으켰다. 위치도 좋지만 친환경적인 신도시이며 쾌적하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대단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에서 친환경과 쾌적의 가치는 도대체 얼마나 될까? 이 지역주민들이 입주하는 2010년 봄, 그때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너무도 유명한 책,‘침묵의 봄’에서 저자 레이첼 카슨 여사는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에게 책을 바친다며 슈바이처의 예언을 인용하였다.‘미래를 보는 눈을 잃어버렸고, 현실보다 앞지를 수 있는 모든 것을 잃어버린 인간. 인간은 결국은 자연을 파괴시키는 끝장을 보게 될 것이다.’ 요즘 우리는 각종 매체에서 소개하는 남성의 여성화, 조기성숙, 요도하열과 같은 성기의 기형, 정서발달 장애, 각종 암과 환경호르몬의 소식에 숨 죽여가며 공포에 떨고 있다. 신체의 항상성 유지와 발육과정의 조절을 담당하는 체내 자연호르몬의 생산, 방출, 이동, 대사, 결합, 작용 혹은 배설을 방해하는 체외유래의 물질을 환경호르몬이라고 한다. 이 물질들은 생물체 혹은 우리 몸속에 들어와서 호르몬처럼 작용하거나, 정상적인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므로 내분비계 장애물질이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 1960년 초에 발생한 탈리도마이드 사건에서는 2000명가량의 해표지증(phocomelia·손이 몸통에 붙은 모양) 아기가 태어났다고 하며,1970년대 후반에는 DBCP라는 농약을 생산하는 남성근로자들에게 불임이 발견된 일이 있었다. 생태계에서는 DDT에 의한 조류의 개체수 감소와 DES(diethylstilbestrol)라는 합성에스트로겐에 의한 암과 생식기 기형이 보고되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호수에서는 농약을 실은 배가 전복돼 서식하는 악어 수컷의 여성화로 개체수가 격감하는 현상이 있었고,12년전에는 유럽남성들이 과거 50년간 정자 수가 현저히 감소했다는 놀라운 연구결과도 발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출생아수 대비 성기 기형아의 발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또 근해 수산자원에 대한 조사에서 우려할 만한 수준의 내분비계 장애 사례가 여러 차례 발견된 바 있어 이러한 걱정이 기우가 아님을 말해준다. 다행히 환경부와 식약청 등 관련부처의 대책협의회가 생겨나고, 적지 않은 연구비가 지원되면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보다 자세한 연구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의 대부분(67종 중 41종)은 농약이다.2006년 10월16일자 서울신문에 따르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2005년 한해동안 가락시장, 강남지역 대형 유통매장에 반입된 농산물을 대상으로 41종의 내분비장애 추정물질을 분석한 결과,482건(8%)의 농산물에서 13종의 내분비계장애 추정농약이 검출되었고, 이중 73건(1.2%)에서 잔류농약 허용기준을 초과하였다고 한다. 내분비장애를 감안해 잔류농약허용기준이 설정된 건수는 얼마나 될까? 허용기준을 초과하지 않은 양이라고 안심할 수 있을까? 기준조차 정해지지 않은 농약들은 모두 안전한 것일까? 우리는 위해성이 추정된다면 나머지 확인되지 않은 위해 가능성에 대해서도 될 수 있으면 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내분비계 장애물질을 열심히 모니터링하는 일과 우리 몸에 나타나는 건강영향을 꾸준히 살펴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다이옥신과 같은 환경오염물질을 방출하는 잘못된 폐기물 처리방식, 안이한 정부의 태도, 눈앞의 이익을 위하여 뿌려지는 수많은 농약, 편리함 때문에 나날이 사용량이 늘어가는 일회용품, 플라스틱, 각종 세제…. 모두 규제하기란 불가능할 것 같다. 그럼에도 나와 우리 아이들, 우리의 미래를 위해 불가능에 맞서야 한다. 반드시 해야 한다.2010년 봄, 변함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쾌적한 신도시로 이사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려본다. 김판기 용인대 교수
  • 뉴타운 땅값 상승 수도권 재개발 확산

    서울 뉴타운 16곳이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강북 뉴타운 땅값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경우 투자도 활발해지고 땅값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뉴타운지역은 양도소득세부담, 토지거래허가 규제 등으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가격은 여전히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역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을 계기로 땅값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재건축 아파트 투자가 거래 규제와 각종 부담금 부과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틈새 시장인 뉴타운 투자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한남 뉴타운 평당 4500만원 거래 서울 뉴타운 가운데 투자자들이 많이 찾는 곳은 한남·신길·거여·교남동 등이다. 전세를 끼고 살 수 있는 연립주택이 인기다. 한남 뉴타운 땅값은 지난해 말보다 10∼20% 올랐다. 길가의 지분은 평당 4500만∼5000만원을 호가한다. 안쪽 접근이 어려운 땅도 평당 3000만원을 넘는다. 김춘하 글로벌21 공인중개사는 “거래는 많지 않지만 최근 10평 짜리 땅이 평당 5000만원 넘게 거래됐다.”며 “워낙 비싸 투자자 대부분이 20평 이하 작은 덩어리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길 뉴타운 땅은 거래는 활발하지 않지만 시세는 평당 1200만원을 부른다. 김광길 우신부동산 사장은 “시범지역으로 선정되고 시공사가 결정된데다 여의도를 거쳐 시내 진입이 쉬워 투자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거여 뉴타운 인기도 여전하다. 강남권 유일한 뉴타운지구인데다 송파 신도시와 맞붙어 투자 가치도 크다. 도심형 뉴타운으로 교남 뉴타운·북아현 뉴타운이 꼽힌다. 중개업소들은 연초보다 땅값이 10% 정도 올랐다고 말한다. 도심과 가까워 아파트 수요가 많은 곳이다. 도심형 뉴타운지구인 세운상가는 덩치가 크고 상업시설이 많아 소액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도권 재개발 땅값도 껑충 서울 뉴타운 땅값 강세는 수도권 재개발 시장으로 번졌다. 땅값이 크게 오르고 투자자도 늘고 있다. 주거환경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는 곳에는 매물이 부족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주거환경정비계획을 확정한 안양시 안양동 덕천마을지구 연립주택 땅값은 평당 1600만원을 넘어섰다. 연초보다 평당 600만원 정도 오른 수준이다. 성남시 단대동 일대 땅값도 평당 1700만원 수준까지 뛰었다. 연초보다 300만원가량 상승했다. ●쪼개 팔기·거래허가 주의 뉴타운 투자는 주의할 점이 많다. 사업 진행이 빠른 곳을 골라야 한다. 시범지구는 다른 곳보다 사업이 빠르게 진행된다. 뉴타운 사업 지구로 지정됐다고 해도 사업은 연차적으로 추진된다. 투자금이 오랫동안 묶이면 그만큼 투자수익이 줄어든다. 주민들간 내분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조합위원장이 자주 바뀌거나 조합원간 소송이 걸려있으면 청산이 쉽게 이뤄지지 않고 건설공사 및 입주 지연으로 이어진다. 구역이 넓고 나대지가 많은 곳이 유리하다. 조합원 수가 적어야 아파트 평형 배정에서 원하는 평형을 골고루 나눠가질 수 있다. 일반 분양분이 많아야 조합원 추가 부담금도 줄어든다. 편리한 교통·쾌적한 주거환경을 가진 곳을 고르는 지혜도 필요하다. 한남 뉴타운이 인기를 끄는 것은 용산 지역 아파트값 프리미엄과 강남·북을 쉽게 연결할 수 있는 입지를 지녔기 때문이다. 투자 대상을 고를 때에는 길가 땅을 고르는 것이 좋다. 도로에 붙은 땅이 보상 기준이 되는 감정평가액도 높다. 투기지역에서는 땅을 쪼개 파는 행위가 금지된다. 투기를 막기 위해 6평 이상 살 때에는 토지거래허가를 받아야 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경원 대학교·전문대 통폐합

    경원대학교와 경원전문대학이 내년 3월1일자로 통폐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 경기도 성남에 있는 경원전문대학을 경원대학교로 합쳐 전체 입학정원 1807명을 감축하는 내용의 통폐합 계획을 승인했다.2004년 대학구조개혁 방안 발표 이후 수도권에서 이뤄진 첫 대규모 통폐합이다. 이에 따라 경원전문대학은 더 이상 신입생을 모집할 수 없고 통폐합된 경원대학교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전문대 재학생들의 경우, 수업연한(2∼3년)까지만 전문 대학을 존치시킨다는 학교 방침에 따라 휴학, 군복무 등으로 이 수업연한을 넘길 경우, 경원대학교로 특례편입해 학사로 졸업할 수 있다. 교원들의 경우, 경원대가 전임교원 확보율을 충족시키지 못한 상태여서 당분간 구조조정은 안 될 전망이다. 통폐합으로 입학 정원은 통폐합 전 4964명(경원대 2020명, 경원전문대 2944명)에서 1807명이 감소한 3157명으로 줄어든다. 대학원 입학정원도 221명에서 151명으로 줄어든다. 학과ㆍ전공 수가 100개에서 63개로 감축되고 행정조직은 13개 축소된다. 경원대는 이번 통폐합을 계기로 IT,BT,NT 분야를 연계한 헬스케어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통폐합을 신청한 을지의과대학과 서울보건대학은 권역이 달라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동일권역 조건을 완화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시행령이 개정되면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사립대학 구조개혁을 촉진하기 위해 권역을 달리하는 대학간이라도 동일법인이 설치ㆍ경영하는 경우 통폐합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30대를 잡아라

    백화점의 한 의류 코너. 모델로 나온 탤런트 박진희씨가 숨을 참으며 몸에 꽉 끼는 비싼 옷을 억지로 입는다. 안절부절못하는 가게 여직원의 “작은 데….”라는 말은 못들은 척 박진희씨는 “어휴∼ 완벽해.”라며 거울을 보며 스스로의 몸매에 감탄한다. 하지만 박진희씨가 참았던 숨을 내쉬자 앞 단추 하나가 뚝 떨어져 바닥을 데굴데굴 구른다. 보는 이들은 ‘풋!’하고 웃음이 터진다. 단추를 주워든 여직원은 “어∼, 단추가…. 어떡해, 어떡해! 아이 진짜 이거 나몰라∼.”라며 발을 동동 구른다. 겸연쩍은 듯 능청스러운 박진희씨는 그러나 “어떡하긴, 보험으로 하죠 뭐.”라며 뻔뻔스럽게 말한다. 최근 ‘돌아와요 순애씨’에서 아줌마로 열연한 박진희씨를 통해 합리적인 소비와 실용성을 강조하는 30대 여성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현대해상의 ‘실용주의 생활보험’을 강조한 광고이다. 30대를 노골적으로 겨냥한 광고도 있다. 경쾌한 음악 속에서 피아노 위의 장난감 자동차에 손을 뻗치는 아이, 나무에 걸린 공을 잡으러 올라가는 학생, 암벽을 등반하는 젊은이, 계단을 뛰어오르는 직장인….“높이 오르지 않는다면 최고가 될 수 없다.”는 자막이 흐른다. 그 위로 “서른하나 스포티지에 오르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한 남성이 긴박하게 운전한다. 속도감이 느껴지는 경쾌한 배경 음악은 전기기타 동영상으로 세계 네티즌의 찬사를 받은 임정현씨의 ‘카논’ 록 버전이다. 소년에서 청년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광고는 젊은세대의 경쟁과 승부의 세계를 투영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광고 ‘서른하나’편이다. “서른살을 잡아라.” 최근 광고계의 특명이다. 막강한 소비세력으로 떠오른 30대를 잡으려는 광고 전쟁이 뜨겁다. 이들은 유행에 민감하고 자신에겐 인색함 없이 투자하는 소비 계층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보험 광고는 타깃층을 그동안 40∼50대에서 30대로 낮췄다. 보험의 핵심 타깃층이 젊어진 이유는 건강과 노후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아진 까닭이다. 최근 현대해상이 선보인 광고는 이런 보험 업계의 트렌드를 잘 보여준다.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광고는 좀더 직설적으로 ‘서른하나’라는 나이를 광고 주요 메시지로 삼고 있다.‘서른하나, 스포티지에 오르다.’라는 카피 아래 30대의 도전과 열정이 광고 컨셉트다. 주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김치냉장고 광고에서도 이같은 30대 마케팅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흑백톤의 위니아만도 딤채 광고에서 탤런트 지진희씨의 딤채 사용법을 소개한다. 지진희씨가 친구들을 초대한 다음 김치냉장고에서 와인과 샐러드를 꺼내 파티를 즐긴다.“딤채에서 와인과 치즈를 꺼낸다. 유쾌한 친구들을 초대한다. 근사한 금요일밤을 만든다. 딤채로 문화를 즐기다.”라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밥상이 위험하다

    밥상이 위험하다

    이른바 ‘환경호르몬 농약’이 식탁에 올려지고 있다. 시중에 유통되는 농산물 100건 가운데 인체내분비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 농약이 11건꼴로 검출됐고, 이 가운데 10%가량은 최대 잔류허용기준을 넘어섰다. 쑥갓이나 시금치·비름나물·부추 같은 일부 채소류는 법정 기준치의 45∼171배나 검출돼 농산물의 안전성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달 펴낸 ‘2005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보’에 실렸다. 연구원 산하 강남·강북·강서지역 3개 농수산물검사소는 지난 한해 동안 서울 전역의 도매·재래시장과 백화점·대형할인마트 등에 나온 각종 농산물을 수거해 ‘내분비계 장애 추정 농약의 잔류실태 조사’를 벌였다. 조사 대상 농산물 1만 2077건 가운데 환경호르몬 농약 검출률은 10.8%(1301건)였다. 강서지역에서 유통된 농산물은 검출률이 22.6%로 강남(8.1%)과 강북지역(8.7%)의 2.5배 수준이었다.1301건의 농산물 가운데 132건(10.1%)은 식품공전의 최대 잔류허용농도기준을 초과했다. 기준치 초과 농산물은 채소류가 대부분이었다. 강서지역에 유통된 비름나물에선 기준치의 최대 171배가 검출됐고 쑥갓 117배, 시금치 110배 등이었다. 강북 지역에선 부추·파슬리·취나물이 기준치를 20∼45배 초과했다. 고추·상추·미나리·깻잎 같은 다른 농산물은 2∼12배 수준이었다. 이 농산물들은 모두 폐기했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전체 농산물 가운데 농약검출 조사 대상 시료로 쓰이는 농산물은 1% 미만(중량 기준)에 그쳐 나머지 농산물은 별도의 검증 절차 없이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식탁에 올려지는 실정이다. 용인대 김판기(산업환경보건학과) 교수는 “환경호르몬은 미량이더라도 체내 축적을 통해 만성적 부작용을 나타내는 특성이 있어 잔류량이 허용기준 아래라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환경호르몬 농약은 아예 사용하지 말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야생생물보호기금(WWF)과 미국·일본·유럽연합 등은 엔도설판·프로시미돈·클로르피리포스 등 40∼45종의 농약을 환경호르몬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선 41종을 대상으로 분석해 지역별로 10∼13종이 각각 검출됐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환경·생명] 내분비계 교란… 뇌질환등 불러

    환경호르몬으로 불리는 내분비계장애물질의 해악성은 익히 알려져 있다. 여러 선진국 연구소와 국제기구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오존층 파괴와 더불어 인류가 직면한 ‘3대 환경문제’로 꼽을 정도다. 환경호르몬은 사람을 비롯한 생물체의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정자수 감소나 생식기 기형 유발 등을 비롯해 신경독성·뇌질환 같은 부작용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이와 관련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이 1999년 ‘내분비계 장애물질 중장기 연구사업’을 확정해 2008년까지 10개년 계획으로 방대한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다.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도 여럿 나왔다. 국내 실태조사 등을 통해 요도하열(성기의 요도길이가 비정상적으로 짧은 병)과 잠복고환(고환이 음낭이 아닌 배 속으로 들어간 병) 같은 생식기 기형 아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거나, 소각장 근로자의 정자 수가 일반인의 76% 수준이며 20세 이상의 건강한 일반 남성들의 정자도 갈수록 운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현재 국제적으로 환경호르몬으로 지목된 화학물질은 67종(세계야생생물보호기금)∼142종(일본 후생성)에 이른다. 이 가운데 농약류가 45종으로 현재로선 비율이 가장 높다. 하지만 이런 숫자는 빙산의 일각일 뿐 환경호르몬의 실체를 제대로 설명하기엔 한참 모자라는 수준이다.전 세계적으로 화학물질의 종류가 2800만여종에 이르는데 이들 물질들이 인체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여태 대부분 베일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마다 수 천∼수 만종의 신규 화학물질이 생산·유통되고 있어 환경호르몬에 대한 불안과 공포는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환경·생명] 환경호르몬 농약 검출률 서울 강서 ‘최고’

    [환경·생명] 환경호르몬 농약 검출률 서울 강서 ‘최고’

    지난달 전국 44개 폐광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유해 중금속(납·수은·카드뮴)으로 오염돼 유통됐다는 정부 발표의 충격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농산물의 환경 호르몬 문제가 불거졌다. 이번 실태 조사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한해 동안 서울에서 유통된 농산물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농산물의 오염 실상도 이와 대동소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농약 과다 사용 국가여서 이번 조사 결과는 ‘이상 현상’이 아닌 ‘필연적 산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환경호르몬 농산물은 필연” 실태 조사는 총 50여 품목,1만 2077건의 농산물을 시료로 썼다. 강남·강서·강북 등 3개 농산물검사소는 가락시장 등 지역별로 위치한 도매시장은 물론 백화점·할인마트·재래시장 등에서 농산물을 구입해 농약 함량을 분석했다. 한달 평균 1000여건에 달하는 분석이 매일 수행되고는 있지만 전체 유통물량에 비추면 고작 1%에 미치지도 못하는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환경호르몬 농산물의 검출 비율이 강서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높았다는 점이다.2044건의 시료 가운데 461건(22.6%)에서 엔도설판·클로로타로닐 같은 10종의 환경호르몬 농약이 검출됐다. 강남은 시료 5925건 중에서 482건, 강북은 4108건 가운데 358건으로 검출률이 각각 8.1%와 8.7%였다. 유독 강서지역의 검출률이 높았던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농산물검사소 관계자들은 “출하지 특성이 반영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서지역 유통 농산물은 강서구의 일부 농가와 경기도 고양시, 김포시 그리고 인천시 등에서 70% 가량 반입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서농산물검사소 신재민 연구사는 “전국 각지에서 출하된 농산물이 집결하는 강남농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과는 출하지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강서지역에 해마다 3∼4차례씩 뿌려지는 항공방제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농산물연구소는 현재 원인규명 연구에 들어간 상태다. 시료로 쓰인 농산물 1만 2077건엔 친환경농산물도 일부 포함됐지만 검출비율은 아주 낮았다. 강남농산물검사소 윤은선 연구사는 “아주 어쩌다 한번씩 환경호르몬 농약이 검출될 뿐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기준치 171배 비름나물도 유통 환경호르몬 농약이 검출된 농산물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품공전에서 제시한 최대잔류농약허용기준(MRL)을 초과한 비율은 강남지역 농산물이 가장 높았다.482건의 검출 농산물 중 73건으로 초과율이 15.1%였다. 이에 반해 강서지역은 461건 중 33건(7.2%), 강북지역은 358건 가운데 26건(7.3%)으로 절반 수준이었다. 잔류허용기준 초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아 폐기조치된 강남지역 농산물은 시금치가 9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추(8건)-돌나물(7건)-치커리잎·근대·들깻잎(6건)-상추·대파(5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겨자잎과 열무, 참나물, 파슬리, 배추, 아욱, 미나리 등도 2건 이상씩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강서지역에선 최대허용기준의 171배에 이르는 환경호르몬 농약이 비름나물에서 검출됐고, 강북에선 기준치의 45배 가량인 부추가 발견돼 폐기조치됐다.(그래프 참조) 이들 농산물에 뿌려진 환경호르몬 농약의 종류는 다양했다. 이 중 가장 빈도가 잦게 검출된 농약은 엔도설판과 프로시미돈 그리고 클로로피리포스 등이었다. 강북농산물검사소는 “엔도설판은 배추·오이·대파·시금치 등 채소류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유기염소계 살충제로 강한 잔류 독성을 지닌데다, 지용성이어서 우리 몸속 지방조직에 쌓여 만성 중독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상추·파슬리 같은 엽채류와 양파·마늘·당근 같은 근채류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살균제인 프로시미돈은 체내 남성 호르몬의 정상적인 작용을 방해해 생식기 이상 등을 초래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클로로피리포스는 기억력·집중력 저하 등 부작용을 불러 미국 환경청(EPA)이 환경호르몬으로 지정한 물질인데, 아직 우리나라에선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 강서농산물검사소 신재민 연구사는 이에 대해 “유기염소계 농약에 비해 만성 독성이 비교적 약한 편이고 자연환경에서도 잘 분해되기 때문에 대상에서 제외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최근 국내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역시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잇따라 신경내분비계와 면역계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대 김판기 교수는 “(환경호르몬은 생태계·공산품 등에 광범위하게 존재하지만)특히 먹는 것에 대해선 사용금지 조치를 비롯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다른 유해물질과는 달리 미량이더라도 부작용을 나타내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목동·신월동 뉴타운 현재론 불가”

    서울 양천구가 추진 중인 ‘목2·3·4동과 신월3동 뉴타운사업’이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천구는 최근 전문용역업체에 의뢰해 이 지역에 대한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한 결과,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요건 미달로 인해 추진이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용역결과에 따르면 목 2·3·4동 지역은 재정비 촉진지구 지정요건인 건물노후도가 33.1%에 그쳐 기준치인 ‘60%이상’에 크게 미달해 추진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재정비촉진사업 추진이 불가능한 목 2·3·4동 일대에 대해서는 구역 요건이 부합되는 대로 소규모의 재개발 또는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이 지역의 전체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 정비계획을 수립해 촉진지구에 상응하는 정비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주방용 세제등에 환경호르몬

    인체 내분비계장애물질(일명 환경호르몬)인 노닐페놀이 세척·세정·섬유유연제 등 가정용 제품에 대거 함유된 것으로 파악돼 정부당국이 사용제한·금지를 내리기로 했다. 환경부는 11일 “노닐페놀 및 이를 0.1% 함유한 혼합물질을 가정용 세척제(주방·화장실·세탁용)와 잉크·페인트 첨가제로 제조하거나 수입,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고시안을 마련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닐페놀은 인체 내분비계의 정상적 기능을 방해하거나 교란시켜 생식기 질환·기형 등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 가운데 하나이다.조사 결과, 노닐페놀은 지난 2004년 한해 동안 1만 1216t이 수입됐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노닐페놀을 25% 이상 함유한 제품 형태로 수입됐다.수입량 가운데 60%가 세척·세정·섬유유연제에 사용되는 계면활성제로 쓰였으며, 페인트·잉크 첨가제와 농약제조용으로 각각 12%,5%,2%가 사용됐다. 정부는 이 가운데 가정용 세척제와 잉크바인더, 페인트 등에 노닐페놀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되, 페인트는 관련업계의 준비 기간을 감안해 1년 동안 금지를 유예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실태조사를 통해 노닐페놀이 에어컨살균제와 자동차 세정제 등에 1∼8% 든 사실을 확인,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에 이같은 내용을 통보했으나 여태 별다른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환경부 김영훈 유해물질과장은 “살균제 등에 대한 관리책임이 다른 부처에 있기 때문에 (환경부로선)별다른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수도권 규제완화 되나

    [경제정책 돋보기] 수도권 규제완화 되나

    정부가 하이닉스반도체의 이천공장 증설에 대한 허용 여부를 연내에 결정키로 함에 따라 향후 수도권 규제 정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수도권 정책의 근간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하이닉스를 계기로 규제 완화의 ‘물꼬’가 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의 반발을 감안할 때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자연보전권역에서도 예외적으로 공장 증설 가능 1982년에 제정된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수도권을 과밀억제권역과 성장관리권역, 자연보전권역 등으로 나눠 규제하고 있다. 과밀억제권역은 인구와 산업이 과도하게 집중됐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지역으로 공장 신·증설을 불허하고 있다. 다만 기존 공업지역의 총면적을 증가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면 공업지역 지정이 가능하다. 성장관리권역은 대통령이 정하는 범위에서 공장의 신·증설이 가능하다. 현대제철 등 4개 기업이 여기에 포함돼 11월12일까지 공장 증설이 허용될 전망이다. 자연보전권역의 경우 학교나 공장 등 인구집중 유발시설의 신·증설을 허가해선 안 된다고 수도권정비계획법은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경제의 발전’과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대통령령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예외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정부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자연보전권역내 공장 증설은 24년간 단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하이닉스의 경우 수질환경보전법상 상수원보호권역에도 속해 있어 문제가 복잡하다. 하지만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의 투자를 독려하는 참여정부로서는 LG필립스 파주공장의 신설을 허용한 만큼 하이닉스의 공장 증설을 무조건 막을 수도 없는 입장이다. ●하이닉스는 이천 공장만이 유일한 대안인가 하이닉스는 이천공장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를, 청주공장에서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200㎜ 웨이퍼를 이용한 청주공장보다 300㎜가 주력인 이천공장에서 생산라인 확대를 선호하고 있다. 물론 이천공장 증설이 끝내 무산되면 청주공장 쪽으로 방향을 틀 수밖에 없지만 추가 비용은 적지 않게 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이천공장에 남아도는 땅이 1만 8000평이 있는데도 청주공장의 생산 라인을 늘리려면 부지 구입과 물류비 손실에다 연구개발 인프라도 부족해 약 5000억원의 비용이 더 들어가고 공사 기간도 3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천공장 부지 서쪽에 열병합발전소까지 들어선 마당에 규제 때문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다른 곳에 지으라는 것은 지나친 규제라는 주장이다. 하이닉스는 공장 증설이 계속 늦춰지자 ST마이크로와 합작,10일 중국 장쑤성 우시시에서 300㎜ 웨이퍼 공장 준공식을 갖는다. 이천공장 증설을 대체한 것은 아니지만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정부, 하이닉스 공장증설 허용으로 선회하나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2일 간부회의에서 모든 항목을 범주에 넣어 허용 여부를 연내 결정하라고 지시했다. 그동안 하이닉스가 경기도(이천)와 충청북도(청주)의 유치경쟁 때문에 공장 부지를 확정하지 못했다거나 현행법상 공장 증설이 어렵다는 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일보한 모습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그러나 “허용을 위한 검토가 아니라 법 테두리에서 가능성을 검토하라는 뜻”이라며 성급한 해석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자칫 허용하는 쪽으로 비쳐졌다가 ‘불가’로 결론날 경우 재계의 반발 등 ‘후폭풍’을 우려해서다. 이 관계자는 특히 산업자원부와 건설교통부 등이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어 관계부처 협의가 지연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의 반발과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참여정부의 구호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나 재원 조달, 기술성, 수익·비용분석 등을 담은 투자계획서를 확보하지 못해 증설 허용 여부를 연내 가리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재경부가 주도해서 허용 여부를 결정할 성질이 아니라 정치권과 최고위층의 판단에 달린 선택의 문제라는 것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하이닉스 공장 증설 연내 결정”

    정부는 하이닉스반도체의 경기도 이천공장 증설 계획과 관련, 오는 12월 중순까지 허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이는 하이닉스의 공장 부지가 자연보전권역 등에 속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불허 방침을 고수해 온 정부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정부는 기아자동차의 소하리공장 생산라인 증설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할 뿐 아니라 기아차도 이같은 계획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권오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하이닉스 이천공장의 증설에 대한 허용 여부를 12월 중순까지 매듭지으라고 지시했다. 권 부총리는 “관계부처와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경제성과 기술적인 타당성, 재무계획, 환경성, 수도권 규제 등을 빠른 시일 안에 검토해야 한다.”면서 “다른 부처가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가 앞장서 연내에 결론을 내도록 하라.”고 주문했다.권 부총리는 특히 공장 증설과 관련된 비용과 연구개발(R&D) 및 공정성에 대한 타당성 분석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검토를 당부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하이닉스 공장 증설 등 수도권 규제에 대한 논란 때문에 지난달 발표된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의 중요성이 반감되고 있다.”면서 “소모적인 논쟁을 없애기 위해 수도권에서의 공장 증설 여부를 신속히 판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자연보전권역에서의 공장 증설 등을 제한하고 있지만, 국민경제의 발전과 공공복리의 증진을 위해서는 대통령령으로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의 공장 증설이 꼭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하이닉스는 이천공장 1만 8000여평의 부지에 오는 2010년까지 13조 5000억원을 투자,300㎜ 웨이퍼 라인 3개를 지을 계획이지만 자원보전권역에 묶여 8년째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아울러 정부는 현대제철(인천)과 한미약품(경기 화성), 팬택(경기 김포) 등 4개 기업의 공장 증설 계획은 다음달 12일까지 허용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경기 ‘수도권 규제 지도’ 작성

    경기도는 3일 도내에 적용되는 수도권 규제 현황과 규제를 받는 지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수도권 규제지도’를 작성했다.경기도에 가해지고 있는 대표적인 수도권규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과 팔당특별 대책지역, 상수원 보호구역, 군사시설 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 5가지다. 현재 수정법 적용지역은 전체 면적 1만 1782㎢ 가운데 86%인 1만 183㎢, 팔당특별대책지역은 가평·양평 등 7개 시·군 2102㎢로 전체면적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 [인디아 리포트] (21) 젊은 인도의 미래

    [인디아 리포트] (21) 젊은 인도의 미래

    |뉴델리 뭄바이 이석우특파원|“인도에서 부동산 사면 돈 번다. 뜨는 인도와 함께 오르게 돼 있다.”뉴델리 주재 외국 기업인들 사이에선 부동산 상승세에 대한 믿음이 굳어지고 있다. 주인도 미국상공회의소 라시미 티와리 부소장은 “뉴델리 야무나강 동쪽 지역은 2010년 영연방 대회 개최 등 개발 붐까지 겹쳐 1년 사이 두배 이상 가격이 뛰었고 시내 고급 주택 가운데 몇 년 만에 7배로 오른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뭄바이 고급 주택가 캔디 브리지.35평형 빌라가 10억원대. 그래도 월세 550만원을 주고 사는 외국인들이 줄을 서 있다. 네피언시 거리에도 수백만달러짜리 주택들이 즐비하다. 부동산 경기 호황은 인도 경제에 대한 믿음과 두둑해진 인도인들의 주머니를 반영한다고 델리대 K 순드람 교수는 설명했다. 저금리 시대 종식과 함께 찾아온 세계적인 부동산 조정 국면속에서도 시장의 믿음은 굳건하다. 해외 대기업들의 잇따른 투자발표도 인도 미래에 대한 믿음을 반영한다. 티와리 부소장은 “GM과 BMW 등의 공장 신·증설,IBM(3년 동안 60억달러) 등 다국적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밀려들고 있다.”면서 “인텔 캐피털 등 일부 기업들은 중국에 대한 투자보다 더 많은 투자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V 라마무시 과기부 차관은 “정보기술(IT) 산업뿐 아니라 ‘세계 공장’ 중국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과 높은 기술력으로 인도는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및 중간 소재 등의 제조업 생산기지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인구 구성에서도 생산 인구가 늘어가는 젊은 국가로서 활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말 나스 통상장관이 이번 회계연도의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1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지난 회계연도에선 83억달러를 기록, 전년도(55억달러)보다 50%나 뛰어올랐다. 넘치는 해외 송금과 FDI,IT분야 호황으로 소비 열기를 만들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해마다 빈곤 계층에서 1000만명씩 소비계층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젊은이들이 서 있다. 임흥수 현대차 인도 법인장은 “생산활동의 주역이 된 젊은이들이 보다 큰 차, 큰 주택을 원하며 소비추세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변호사로 일하다 올초 뉴델리로 돌아온 소디 에디바(31)는 “미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인도 관련 업무가 늘면서 미국 변호사 사무실에서도 인도 출신을 선호한다.”고 소개했다. 또 “인도가 고급 인력들에게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며 고급인력의 ‘회귀 현상’을 전했다. 첸나이 SRM대학 T 가네산 총장은“인도가 세계 지식산업에서 한몫을 담당하게 된 데는 해마다 20만명씩 쏟아지는 공학전공 대졸자와 1억 5000만명가량의 영어 사용 인구에 힘입은 바 크다.”면서 “이들이 정보기술, 생명기술(BT) 분야에서 세계의 주도적 추세와 변화를 그때그때 ‘리얼 타임’으로 확인해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양한 문화에 바탕을 둔 민주주의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확신하는 자신감도 커지고 있다. 라비시 쿠마르 외교 차관은 “인도식 민주주의가 비효율적이란 비판도 받지만 일당체제 중국이 체제 붕괴 등 불안정 요소를 안고 있는 데 비해 서구 기업들에 더 큰 믿음을 주고 있다.”고 비교했다. 그는 “인도가 경제성장에 초점을 둔 실용적 외교정책과 아시아 국가와의 교류를 중시하는 ‘동방정책’을 시동했다.”면서 “경제체제 개혁과 개방체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운용 영산대 인도연구소장은 “IT,BT 등의 호황과 연간 300억달러에 육박하는 해외 송금(2005년 275억달러)에 힘입어 국내 소비계층과 중산층 형성이 가속화되고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또 기술력, 언어능력, 소프트웨어 방면의 고급인력을 활용한 성장 가속화도 낙관했다.“중국 등의 단순 제조업을 넘어선 부품, 디자인, 설계 프로그램 등 ‘제조업 서비스’ 분야의 고속성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효춘 코트라 뭄바이 관장은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 세계 4대 경제권인 인도 진출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더 공감하고 있다.”고 현지 외국 기업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골드만 삭스는 “2015년 이후 인도의 성장률은 중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un88@seoul.co.kr ■ “창조적 능력 갖춘 글로벌인재 등용 매출액 8년새 1000배이상 늘어” |첸나이 이석우특파원|직원 평균연령 27.6세, 매출액 22억 5000만달러(2005년), 매출액 대비 교육·연구개발비 8%. 세계적인 아웃소싱 메카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CS)의 현황이다. 매출액은 지난 1998년 200만달러에서 무려 1000배 가량 늘었다.70년 미국 디트로이트 경찰서의 거주이동 관리기록 업무를 첫 해외 아웃소싱 일거리로 딴 지 35년만이다. 미국 뉴멕시코주의 실업자 관리시스템,GE 및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회계·재무관리시스템,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행정처리 시스템, 대형 병원의 환자 기록관리, 보험사 고객관리, 은행간 거래시스템 구축…. 국경을 초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남부 인도의 경제중심 첸나이 중심부에서 45분 남짓 걸리는 올드 마하발리푸람 로드. 거리 중심에 TCS 건물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인도 최대 그룹의 거점 연구소답지 않게 내부는 대학 교정같이 자유스러운 느낌이다.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즐기는 직원들. 도서관과 자료실에서 독서에 몰두해 있는 연구원들.1만 6000여 해외 45개국의 기업업무처리(BPO)를 아웃소싱하는 두뇌들이 몰려 있는 TCS 첸나이 연구소다. 전략기획 업무를 총괄하는 K 카티케얀은 “하루 24시간 세계 어떤 곳의 요구도 만족시켜 주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 업무의 아웃소싱에서 미국 월가의 금융 업무 등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판단을 필요로 하는 분야로 아웃소싱 내용이 진화했다는 데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는 “회사 역할은 효율적인 환경과 수단을 제공하고 미래전략을 만드는 것”이라며 “사원 자율성과 자존심을 존중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살린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지적했다.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젊은 두뇌들의 신선한 발상과 새로운 사고방식이 발전의 근간이 됐다는 것이다. 신입 사원을 뽑을 때 학교성적과 기술적 능력도 고려하지만 창조적 능력과 함께 ‘글로벌 고객´들의 요구와 필요를 찾아내고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jun88@seoul.co.kr ■ “거점별 선단식 진출 전략 필요” |뭄바이 이석우특파원|“대기업들은 성공을 거두며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은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인도의 뉴욕’인 뭄바이에서 중소기업 지원·상담센터를 운영 중인 신승찬 경기도 중소기업지원센터(GSBC) 수출팀장은 인도 진출 한국기업의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대인에 버금가는 인도 상인카스트들의 장벽과 현지 기업관행을 넘지 못한 우리 중소기업들의 참패가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현대, 삼성 등 대기업들의 부품 조달 등을 위해 동반 진출한 업체들 정도만 이익을 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제조업이 낙후돼 있고 항만, 전력,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의 미비로 사업기회가 널려 있다. 그러나 미수금의 회수, 예상외의 부대비용 발생, 노조와 경직된 노동법, 현지 합작사의 계약 위반, 관료들의 비효율 등으로 곤경에 빠진 기업들이 적잖다.” 컨테이너 회수가 안 되고 수출서류 미비로 돈을 떼이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는 지적이다. 뭄바이 중심가 세계무역빌딩 12층. 애로사항을 호소하는 국내 중소기업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 팀장은 “당분간 인도시장은 중소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움직여 시행착오를 겪는 것보다 거점별, 선단식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GSBC의 시장개척단운영, 시장조사 및 바이어 발굴 등도 이같은 맥락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부 첸나이지역에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집중돼 있고 삼성전자 등이 진출한 뉴델리 북쪽 노이다 지역 등에 한국전자 부품업체들이 대거 모여 있는 것도 한 예다. 신 팀장은 또 인도를 아는 실무형 전문인력 육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GSBC는 지난 2년동안 각각 40여명의 대졸자 및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푸네와 방갈로르 지역에서 4개월가량 IT 관련 회사에서 인턴 근무를 시킨 뒤 현지 또는 국내에 취업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jun88@seoul.co.kr
  • 지자체, 전담부서 신설 등 물밑 경쟁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물밑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선정된 지자체는 ‘몰아주기’ 방식으로 연간 1조원이 넘는 중앙정부 지원사업 예산을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때문에 각 지자체는 다음달 초 이뤄질 시범지역 선정에 앞서 전담 인력 및 조직 확보에 나서고 있다. 25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울산·대구·인천·경기·강원·충남·전북·경남 등 8개 시·도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사업에 전담인력을 배치하기 위해 행자부에 증원 승인을 요청했거나 할 계획이다. 서울을 비롯한 나머지 8개 시·도는 현재의 정원에서 인력을 재배치해 전담인력을 두기로 했다. 전남은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전남도는 농·산·어촌 지역의 빈집 정비계획 등을 수립하기 위해 이달부터 ‘행복마을과’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또 고흥군이 ‘행복마을계’를 설치하는 등 전남도 기초단체 22곳 가운데 16곳에서 이미 전담부서 신설 작업에 나섰다. 충남도는 기존 기획관리실의 조직과 인력을 재조정해 가칭 ‘균형발전담당관실’을 신설하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 기초단체들의 움직임도 덩달아 부산해지고 있다. 공주시는 사업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서산시는 지역자원실태조사를 통한 유형별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프로젝트팀을 출범시켰다. 금산군은 사업 추진과정에서 중앙정부와 유기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협력단을 결성했고, 당진군은 시범사업 유치를 위한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균형발전계’, 경기 파주시는 ‘균형발전과’ 등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문영훈 행자부 살기좋은기획팀장은 “낙후지역이 많은 지자체를 중심으로 사업 참여 의지가 높은 것 같다.”면서 “사업을 담당할 전담 조직 및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지자체에는 시범지역 선정과정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백두산 자연사 박물관 中, 둥베이사대에 개관

    중국 지린(吉林)성이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을 주제로 한 자연사박물관을 둥베이(東北)사범대의 징웨(淨月) 캠퍼스에 개관했다고 길림일보가 11일 보도했다. 새 박물관은 “창바이임해(長白林海), 고생물, 희귀동물과 나비계곡 등 4개의 전시구역으로 나눠 지린성의 대표적 생태경관인 창바이산의 자연환경을 주로 전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10·5’ 계획에 따라 중점 건설항목으로 지정됐던 새 박물관은 중국에서 성 정부가 대학에 건설을 맡기고 관리까지 귀속시킨 첫번째 사례다.지난 4년 동안 건설비로 8000만위안(약 96억원)이 투입됐다.선양 연합뉴스
  • [Happy Korea] 전남 “전국 첫 ‘행복마을과’ 신설”

    [Happy Korea] 전남 “전국 첫 ‘행복마을과’ 신설”

    “중앙정부가 부처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함께 손을 잡고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할 때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사업도 성공할 것입니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정부 각 부처별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 지원사업을 통합해 종합적인 지원 시스템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구원, 서울신문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의 충청·호남권 순회설명회가 8일 전남 담양군 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참석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은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대한 지역의 기대와 염원을 다투어 전했다. 한 전북지역 공무원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생활환경 개선사업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히 절감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자치단체의 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중앙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없이는 추진이 쉽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중앙정부의 지역 지원사업은 행자부의 친환경 자전거 도로망 구축사업과 환경부의 자연·생태하천 복원사업 등 8개 부처 96개 사업이 있다. 연간 예산 규모만 1조원이 넘는다. 하지만 사업별로, 지역별로 ‘나눠 먹기’식 지원이 이뤄지다 보니 효과는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는 분산지원되고 있는 각 부처별 사업예산을 한데 묶어 특정 지역을 ‘업그레이드’시키자는 취지라는 설명에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충남지역 공무원도 “대부분의 농·산·어촌이 초고령화된 만큼 의료지원시설 확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지역별 특성과 장점을 살리려는 노력과 더불어 특정 지역의 단점을 없애나가는 노력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이달부터 16개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행복마을과’를 신설해 농·산·어촌의 빈집 정비계획 수립에 나서는 등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임태영 전남도 행복마을과장은 “음식이나 옷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집은 콘크리트 문화의 폐해 속에 안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경제·문화·복지가 함께 어우러진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원도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행복마을과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문영훈 행자부 살기좋은지역기획팀장은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10년,20년 뒤 전국의 농·산·어촌 지역 3만여개 마을 가운데 몇 개나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면서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으로 이런 마을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지만, 다양한 지역사업을 발굴하는 것은 지역의 몫”이라고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담양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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