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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노는’ 남자 100만명 첫 돌파

    15세 이상의 비경제활동인구 중 늙지도 않았는데 일할 생각이 없고 취업준비도 하지 않는 진짜 ‘남자 백수’가 사상 처음 100만명을 돌파했다. 일할 능력과 생각은 있으나 일자리를 얻지 못해 구직을 단념한 남성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대졸 이상 고학력자와 20대의 증가세가 가장 컸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는 평균 1478만 4000명으로 2005년보다 22만 7000명(1.6%)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이다. 비경제활동인구의 유형으로는 ▲가사 526만 5000명 ▲통학 400만 5000명 ▲육아 150만 8000명 ▲연로 150만 2000명 ▲쉬었음 127만 7000명 등이다. 이 가운데 ‘쉬었음’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일자리를 찾지 않는 상태로 군입대나 진학·취업 등의 준비도 하지 않는 진짜 ‘백수’를 뜻한다. 남자 백수는 103만 3000명으로 2005년보다 4만 8000명이 증가했지만 여자 백수는 24만 5000명으로 8000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학력별로 보면 대졸 이상이 226만 6000명으로 8만 5000명 증가했다.2000년과 비교하면 42.3%인 67만 1500명이 늘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신규 취업자수 2년 연속 ‘뒷걸음’

    새 일자리를 얻은 취업자 수가 2년 연속 뒷걸음질치면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06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315만 1000명으로 2005년보다 29만 5000명(1.3%)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정부가 당초보다 낮춰 잡은 일자리 창출 목표치인 30만개에 못 미치는 수치다. 신규 취업자 수는 2003년 3만명 줄었지만,2004년에는 41만 8000명이 늘었다. 그러나 2005년 29만 9000명,2006년 29만 5000명으로 2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상에서는 모두 취업자 수가 2005년보다 늘어났다. 그러나 20대 취업자 수는 14만 6000명,10대 취업자 수도 3만 4000명이 줄었다. 체감경기에 민감한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의 취업자 수가 4만 4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6만 7000명 줄었다.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는 취업자 수가 각각 32만 8000명(4.7%)과 8만 7000명(3.9%) 증가했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82만 7000명으로 2005년에 비해 5만 9000명(-6.7%) 줄었다. 실업률도 3.5%로 0.2%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사실상 실업자나 마찬가지인 ‘취업준비생’이 큰 폭으로 늘어 실질적인 실업자수는 오히려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준비생은 52만 5000명으로,2005년의 45만 6000명에 비해 15.1%나 증가했다. 지난해 실질적인 실업자가 130여만명이나 되는 셈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298만 9000명으로 1년전 같은달에 비해 29만명 늘어났다. 실업률은 3.3%로 0.2%포인트 떨어졌다. 청년층 실업률은 7.9%로 1년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울광장] 일자리가 희망이다/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자리가 희망이다/우득정 논설위원

    지난해 우리 경제는 30만개에도 미치지 못하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데 그쳤다. 전년도에 비해 성장률이 1%포인트 높았다면 과거 경험치로 볼 때 2005년의 29만 9000개보다 9만 6000개가량의 일자리가 더 생겨야 한다. 하지만 일자리는 2005년 수준에 머물렀다. 성장잠재력이 위축되고 가계 빚 증가로 소비 여력이 줄어들면서 내수가 얼어붙은 결과다. 그래서 정부는 연초마다 40만개 내외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던 목표치를 올해에는 30만개로 낮췄다. 경제성장에 따른 자연적인 증가분 26만개 외에 일자리 한 개당 1500만원 정도의 재정을 투입해 창출하겠다는 사회서비스 일자리 4만개를 합친 숫자다. 이 정도의 일자리는 매년 새로 경제활동인구에 편입되는 46만여 산업 예비군을 소화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게다가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는 고용의 질 측면에서 함량 미달이다. 신규 일자리의 75%가량이 서비스업 분야에서 생겨나지만 임금수준이나 근속연수에서 모두 평균을 밑도는 사회·사업 서비스 분야다. 흔히 ‘괜찮은 일자리’로 불리는 제조업 일자리는 2005년 5만 6000개, 지난해에는 6만 7000개가 줄었다. 의료·법률·교육·문화·관광·사업컨설팅 등 서비스업 분야의 양질의 일자리는 규제의 벽에 막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 공급이 줄어들다 보니 정규직은 비정규직으로, 비정규직은 생계형 창업에 나섰다가 빚만 진 채 폐업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한국의 미래를 짊어져야 할 청년층의 일자리는 훨씬 더 심각하다. 통계청의 2005년 경제활동인구 자료에 따르면 20대 임금근로자 385만 4000명 중 비정규직인 임시직과 일용직이 각각 144만 5000명,32만 3000명으로 전체의 45.9%에 이른다.20대의 고용의 질이 평균치(전체 비정규직 비중 35.5%)를 밑돌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까지 청년층 일자리가 15만여개나 사라진 탓이다. 그 결과 구직 단념자 12만 5000명을 포함, 실업의 경계선상에서 ‘그냥 노는’ 비경제활동인구 126만여명의 절대 다수가 청년층이다. 이들의 경제활동 포기는 20대 취업비중 격감에서도 확인된다. 전체 취업자 중 청년층의 비중은 2000년 23.1%에서 2005년 19.5%,2006년 18.4%로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4대 그룹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기업이 앞장서 20대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방법론으로 대기업이 벤처시장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대통령 신년사에서는 부동산 문제에 가려 일자리 문제가 실종됐다. 더구나 노 대통령은 지난 4일 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일자리 문제가 사회적 이슈화되고 있는데 우리는 오히려 일할 사람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1주일 만에 사뭇 다른 진단을 내놓았다. 연 10%의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국조차도 요즘 대졸자의 60%가 ‘백수’로 전락할 정도로 청년 실업은 세계적인 현상이며, 각국의 공통된 고민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재정을 동원한 사회적 일자리를 공급하고 있으나 일시적으로 청년실업률을 낮추는 이상의 역할은 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방법은 정공법밖에 없다. 개방과 규제 완화를 통해 신규 서비스업을 발굴하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제조업의 경쟁력도 높이는 길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구청 전자책도서관, 무료대여·다양한 서비스 덕에 ‘인기’

    구청 전자책도서관, 무료대여·다양한 서비스 덕에 ‘인기’

    #1.회사원 박수연(28)씨는 최근 공부 모임을 시작했다. 회사 동료들과 경제·사회과학 서적을 읽고 일주일에 한번씩 토론을 벌인다. 모임은 유익하지만 책값이 부담스러웠다. 그러던 차에 그는 읽고 싶은 책을 무료로 쉽게 구하는 방법을 알았다. 구청 전자책도서관을 이용한 것이다. 박씨는 “똑같은 책을 회원 모두가 구입할 필요도 없고, 컴퓨터로 틈틈이 책을 읽으니 시간도 아낄 수 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2.주부 이경미(34)씨는 어린이 전자책(e-book)을 ‘똑똑한 보모’라고 소개했다. 그는 “집안일을 하려고 하면 딸아이가 텔레비전 앞을 떠나지 않아 걱정했다.”면서 “컴퓨터로 책을 읽더니 아이가 동화속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딸 오승희(4)양은 “그림이 막 움직여서 신기하고 ‘목소리 선생님’도 재미 있게 읽어준다.”고 자랑했다. ●대출·반납, 걱정 없어 서울 자치구가 경쟁적으로 전자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먼저 보유한 전자책이 풍부해져 볼거리도 풍성하고 이용 방법도 편리하다. 전자책이란 컴퓨터나 개인휴대용단말기(PDA), 휴대전화를 통해 읽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책이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구청 홈페이지나 구립도서관을 방문, 회원으로 가입하면 된다. 대부분 무료이고 지역주민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일부 도서관은 인증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24시간 기다려야 접속할 수 있다. 로그인이 되면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리더(Reader)’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는다. 그리고 읽고 싶은 책을 골라 ‘대출’을 클릭한다. 책은 ‘내서재’로 옮겨지며 ‘책읽기’를 클릭하면 책이 펼쳐진다. 1회에 5권까지 최대 14일까지 대출할 수 있다. 대출기간은 연장할 수 있다.1권당 5명까지 대출할 수 있어 여러명이 함께 책을 읽는 스터디 모임에 안성맞춤이다. 대출기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책이 반납돼 연체료 걱정도 없다. ●플래시 동영상 동화책 풍부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는 PDA와 휴대전화로 전자도서관에 접속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독서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책을 읽은 후 이해도를 측정하고 느낀 점을 글로 표현해 정독 습관을 길러 준다. 학습게임으로 낱말 뜻 맞히기 등을 운영, 흥미를 유발한다. 강남구(구청장 맹정주)도 인터넷 게임처럼 쉽고 재미있게 독후감을 작성하도록 독서활동 전문사이트 퍼니프러리(ebook.gangnam.go.kr/funnyain.asp)를 개설했다. 어린이 도서는 플래시 동영상을 활용,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어린이 도서를 추천도서, 취학 전 도서, 저학년·고학년 어린이 도서, 키즈 멀티동화 등으로 분류했다. 강동구(구청장 신동우)는 게임과 이야기 동화를 즐기도록 어린이 멀티미디어 전자도서관을 별도로 운영한다. 특히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원어민이 읽어 주는 영어동화를 마련해 인기를 끌고 있다. ●공동운영으로 효율성 높여야 일부에서는 현행 전자도서관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한다. 주부 이인화(36)씨는 “구청마다 예산을 들여 소규모 전자도서관을 구축하지 말고, 구청이 대규모 전자도서관을 공동으로 운영하면 비용도 줄고 이용도 편리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공간·시간의 제약이 없는 인터넷에서 구청마다 전자도서관을 따로 구축해 동일한 책을 구입·관리·대출하는 것은 비경제적이라는 설명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국민연금, 중대형 임대주택업 투자

    국민연금 기금으로 건립된 중대형 임대아파트가 머잖아 서울 등 수도권에서 공급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25일 국민연금기금 운용위원회를 열고 수도권 공공택지에 전용면적 85㎡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를 지어 10년 이상 장기 임대 형식으로 일반에 공급하는 사업에 연금기금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경우 국민연금 기금의 투자 다변화는 물론 기금 수익률 개선, 연금가입자에 대한 주거혜택 부여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건설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공동으로 전담팀을 구성, 택지공급가격 할인 등 투자를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빠르면 2009년 하반기 중 입주자 선정 절차를 마무리,2011년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10년 임대주택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한 뒤 건교부와 협의해 택지 수의계약, 택지 공급가격 할인, 주택기금 활용 혜택 등 제도적 지원책이 마련되면 30년 장기 임대주택도 공급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 경우 예상되는 기금 수익률을 6∼8%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연금 기금을 투자하고 있는 1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 4.81%,20년 만기 국고채의 4.96%,30년 만기 국고채의 5.11%에 비해 나은 것이다. 1차 공급 예상지역은 서울 등 수도권이다. 경기·인천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광역화 현상이 진행 중이나 이 지역의 주택보급률이 낮아 수요는 충분할 것이라는 게 복지부와 국민연금 관리공단의 전망이다. 공급 평형도 전용면적 85㎡ 이상의 중대형으로 해 주택 구입 여건이 일정 부분 갖춰진 중산층의 주택난을 해소하는 데 초첨을 맞추기로 했다.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급하되 연금 가입자에게는 가격을 낮추는 차별화와 함께 입주자 선정 때 연금 가입기간, 성실납부 여부, 자녀수, 무주택 기간 등을 고려해 가산치를 부여하는 가점제도 적용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적정 수익성이 전제되는 기금 운용의 특성상 수익과 무관한 서민 주거대책, 지역간 형평성 등 비경제적 요인에 의해 투자가 강요되지 않도록 개별 투자건 별로 심의를 거치도록 하겠다.”며 “사업 방식은 민간 전문기관과 컨소시엄 형태의 간접 투자기구인 SPC를 설립,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경제성 없는 공공투자 8조

    1999년부터 2005년까지 6년동안 사업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여야 의원들이 ‘균형 발전’ 등을 내세워 예산을 편성, 추진한 공공투자사업은 12건,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획예산처가 20일 이한구 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999∼2005년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은 공공투자사업은 238건이며 총사업비는 129조 600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84건(총사업비 47조 7000억원)은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와 추진되지 않았다.더욱이 경제적 타당성(B/C) 등의 요건(1미만은 경제적 타당성 없음)이 충족되지 않아 정부가 추진하지 않았는데도 국회가 심의과정에서 예산을 반영한 사업은 12건,7조 7833억원이다. 이들 사업은 상주∼안동 고속도로(총사업비 9779억원), 목포 국도대체 우회도로(2483억원), 나주∼동강 국도 확장(1268억원), 호계∼불정 〃(914억원), 단양∼대강 〃(919억원), 동해∼삼척 고속도로(5683억원), 광주∼완도 고속도로(1조 7009억원), 통영∼거제 고속도로(1조 5824억원), 영광∼해제 국도(1748억원), 부안∼고창 국도(2459억원), 원자력의학원 동남권분원(985억원), 안동∼영덕 고속도로(1조 9130억원), 소요산∼분계선 철도(2091억원) 등 12건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공공투자사업은 경제성 이외에 국가균형발전 등 비경제적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경제적 타당성이 없으면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열린세상] 경제학이 더욱 필요한 때다/안종범 성균관대 경제학 교수

    경제학에서의 핵심단어를 하나 꼽으라면 ‘선택’일 것이다. 오늘 점심에 뭘 먹을까에서부터 성장이냐 분배냐, 그리고 개인에서부터 국가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하면 후회없는 선택을 할 수 있는지를 가르치는 것이 바로 경제학이다. 이러한 선택에는 반드시 대가 즉, 기회비용이 존재한다. 그래서 선택에 따른 기회비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이 바로 경제학의 주된 모습이라 하겠다. 이처럼 뭘 선택하든지 대가가 있다는 것을 부각시키기에 경제학이라는 학문은 늘 냉정하고 차갑다고 인식된다. 그러나 우리는 선택의 대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싫지만 인정해야 한다. 개인의 선택이 아닌 정부관료와 정치인의 국가와 관련된 선택이라면 더욱 더 선택에 따르는 대가를 생각해야 한다. 이런 대가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국민들에게 제대로 보이지 않을 경우 국민들이 감당해야 하는 비용은 엄청나다. 우리는 이를 인기영합이라고 하기도 하고 정치왜곡이라고도 한다. ‘비전 2030’을 보자. 비전 2030의 기회비용은 1100조원이라는 재원을 갖고 얻을 수 있는 여러 이득들 중에서 가장 큰 것이 될 것이다. 가령 1100조원을 국민들의 세금을 줄여주는 데 사용했을 경우, 우리 국민의 후생이 증진하고 또 국민소득이 높아지는 정도가 다름 아닌 비전 2030의 기회비용일 수 있다. 그렇다면 비전 2030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1년이라는 기간 동안 여러 대안별로 기회비용을 얼마나 검토했을까. 김영삼 정권 말(1997년)의 ‘21세기 국가과제’나 김대중 정권 말(2002년)의 ‘2011 비전’처럼 기회비용의 계산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정권말기에 한번쯤 내놓아보는 장기계획정도인지 아닌지 따져볼 일이다. 똑똑한 정부는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정부가 아니라 이걸하면 기회비용이 가장 작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정부이다. 비전 2030과 같은 장기비전은 어쩌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그랬듯이 다음 정권이 선택하지 않으면 실현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금개혁, 개성공단, 한·미 FTA 등등은 그 선택이 한번 내려지고 나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특히 한번의 선택이 아주 오랜 기간 영향을 미치는 국민연금개혁의 경우 기회비용의 계산은 철저해야 한다.1988년 ‘조금 내고 많이 받는’ 국민연금을 선택한 것의 대가를 지금까지도 톡톡히 치르고 있고 이번에도 바로잡지 못하면 앞으로도 수십년간 피해는 더욱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늘 기회비용을 외치는 경제학자들은 가슴이 차갑다는 비판을 받곤 한다. 좋은 일 하려는데 늘 재원 운운하는 방해꾼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때로 복지정책은 경제학자들에게 맡겨 두면 안 된다는 인식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적어도 정책을 선택할 경우 경제학적 분석은 필수적이다. 이 정책을 실시하면 영향을 받게 될 대상이 누구인가에서부터 그 대상이 어떻게 영향을 받아서 행동하게 될지에 대해 분석하는 것이 경제학적 분석이다. 다시말해서 경제학에서는 단순한 대상자의 파악보다는 대상자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이른바 동태적 분석이 중요하다. 또, 사회과학으로서의 경제학은 자연과학과는 달리 사람 그리고 사회를 대상으로 실험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실험과 과학적 분석이 전제되고 나서야 비로소 이념과 철학이 등장할 수 있다. 정책의 파급효과를 짚어보기도 전에 미리 이 정책의 성격이 보수니 진보니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정책을 논함에 있어서 이념을 앞세우는 것이야말로 인기영합주의와 정치왜곡의 전형이다. 최근 들어 경제학자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수없이 많은 국가적 선택이 비경제학적 분석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경제학자 역시 가슴은 뜨겁지만 머리는 늘 차갑게 유지하려 애쓴다는 믿음을 국민들에게 심어줄 필요 또한 더욱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안종범 성균관대 경제학 교수
  • [발언대] 젊은이들이여,중소기업을 바로 보자/ 이현재 중소기업청장

    직업이 없으면서도 직업 훈련을 받거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젊은이들을 통칭하는 말로 니트족(NEET,Not in Education,Employment or Training)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1990년대 경제상황이 나빴던 영국 등 유럽에서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 현실을 보자.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5월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에서 29세 사이의 청년층 실업자가 33만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비경제 활동인구 중에서 구직을 단념한 사람도 1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한편에서는 필요한 사람을 제때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중소기업을 흔히 볼 수 있다.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해 보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기술·기능 인력을 구할 수 없다는 중소기업 사장님들의 하소연을 자주 듣곤한다. 한 쪽에선 청년 실업이 넘쳐나고, 또 다른 쪽에선 청년 인력이 부족한 이같은 기현상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보수나 복리 수준이 낮아 청년층이 중소기업 취직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막연하게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젊은이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것 자체를 열등한 것으로 치부하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도 젊은이들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드는 것 같다. 청년층의 취업과 중소기업의 기술·기능 인력난 해소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청년층의 취업은 중소기업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고,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청년층의 취업에 해답이 있다는 의미이다. 2004년 현재 우리나라 사업체 종사자는 약 1204만명으로 이 중 1042만명이 중소기업에 종사하고 있다. 취직이라고 하면 으레 대기업을 생각하지만 실제 기업에 취직한 사람 10명 중 9명은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다는 의미이다.1997년부터 2004년까지 대기업 종사자는 122만명 감소했으나, 중소기업 종사자는 216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만이 일자리를 만드는 유일한 대안임을 실증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하면 청년층과 중소기업을 연계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공과 대학생이 하계 방학 기간중에 우수한 혁신형 중소기업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2학기부터는 성공한 혁신기업 대표가 이들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의 장점과 성공 가능성에 대해 1학기 동안 강의하는 프로그램을 갖고자 한다. 이런 과정에서 대학생의 중소기업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내고, 자연스럽게 기업가 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나를 실현시킬 수 있는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리자. 전세계 PC 운영체계를 주름잡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도 작은 중소기업에서 출발하였다는 점을 기억하자. 창의와 도전정신을 기반으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을 선호하고, 스스로 사업을 경영하려는 의식 자체가 실리콘밸리가 성공한 원인의 하나라는 점을 상기하자. 애플 컴퓨터의 설립자인 스티브 잡스는 말한다.“당신은 행동해야 하고 기꺼이 부서지고 망가질 준비를 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한다면 당신은 멀리 가지 못할 것이다.” 우리 젊은이들이 실의에 빠진 니트족이 아니라 중소기업을 매개로 하여, 새로운 도전에 주저하지 않는, 그래서 미래의 기업가를 꿈꾸는 우리 경제의 당당한 주역이 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이현재 중소기업청장
  • 청년 4명중 1명 졸업후 취업재수

    청년 4명중 1명 졸업후 취업재수

    우리나라 청년 4명 가운데 1명은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이후 첫 직장을 잡기까지 1년 넘도록 ‘취업 재수’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을 한 청년의 절반 가까이는 첫 직장을 1년도 버티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옮겼다. 취업 준비생의 절반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청년층)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학교를 졸업했거나 중퇴한 15∼29세 청년 4695명 가운데 25.8%는 첫 취업까지 1년 이상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10.2%는 3년 이상 걸렸다. 반면 53.5%는 3개월 안에 취업에 성공했다. 평균 취업 준비 기간은 1년으로 2004년 11개월, 지난해 10개월보다 더 늘어났다. 학교 졸업 또는 중퇴 후 취업에 성공한 청년층의 44.6%는 1년이 안돼 첫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옮겼다. 이직 사유로는 41.1%가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을,10.3%가 전망 부족을 꼽아 절반 이상이 직장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이나 가족적인 이유는 21.3%로 조사됐다. 학교를 졸업 또는 중퇴한 청년층 가운데 24.3%를 차지하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10.3%인 12만 9162명은 취업 준비자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40.6%는 7·9급 일반직 공무원,7.9%는 교원임용고시 등 절반 가까이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이었다. 이밖에 16.2%는 일반기업체를,11.5%는 고시 등 전문직을,9.1%는 언론사와 공영기업체 시험을 각각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함께 발표된 고령층 부가조사결과에 따르면 55∼79세의 평균 퇴직 나이는 54세로 1년 전보다 1개월 늘어났다. 정년 퇴직까지 직장을 다닌 경우는 12%에 불과했다. 또 가장 오래 근무했던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평균 20년 9개월로 1년 전보다 2개월 줄어들었다. 남성이 23년5개월로 여성의 18년3개월보다 5년2개월 많았다. 고령층의 50.3%는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대부분 농림어업(29.9%)이나 단순노무직(38.0%)에 집중돼 있다. 근로를 희망하는 사람은 57.9%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돼서’가 지난해보다 2.6%포인트 높은 34.3%로 가장 많았다.‘일하는 즐거움’은 3.0%포인트 떨어진 17.4%였다. 고령층이 앞으로 취업을 할 경우 원하는 임금 수준은 월 평균 50만∼100만원이 38.1%로 가장 많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괜찮은 일자리’ 1년새 ‘뚝’ 절반

    ‘괜찮은 일자리’가 1년새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고용지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의 체감 경기는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연구원은 3일 ‘세리CEO’ 사이트에 게재한 ‘괜찮은 일자리 감소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해 창출된 ‘괜찮은 일자리’ 수는 총 14만개로 2004년 30만개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괜찮은 일자리’는 국제노동기구의 정의에 따라 전체 산업의 명목 월평균 임금 수준을 웃도는 산업 부문에서 창출되는 일자리 수를 말한다. 주로 금융·보험·IT서비스 등의 일자리가 이에 해당된다. 손 연구원은 올 1·4분기 ‘취업준비 비경제 활동인구’가 약 49만명으로 조사를 시작한 2003년 1·4분기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른 것도 ‘괜찮은 일자리’ 감소 현상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괜찮은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자발적으로 노동시장 진입을 미루는 취업 준비생이 그만큼 크게 늘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손 연구원은 지난 5월 실업률이 3.2%에 머물고 취업자 수 역시 지난해 같은달보다 28만명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고용 동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좋은 일자리가 귀해지는 추세를 방치하면 경제 주체들이 체감하는 고용경기는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고용경기 다시 얼어붙는다

    취업자수 증가폭이 다시 20만명대로 떨어지는 등 체감 고용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348만 4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8만 6000명(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들어 취업자수 증가폭이 30만명대 아래로 추락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1∼5월 월평균 취업자 증가폭은 31만 7000명으로 정부의 목표치인 35만∼40만명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산업별 취업자수 증가폭을 보면 농림어업의 취업자 수는 1년 전에 비해 6만명(2.9%)이나 감소했다. 제조업 역시 7만 9000명(1.9%)이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자영업자 등 서민들이 다수 포함돼 체감경기와 밀접한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은 1만 1000명(0.2%) 줄었다. 그나마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3만 7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9만 30000명) 등이 증가세를 보이며 버텨줬다. 한편 지난달 실업률은 2002년 12월의 3.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3.2%로,1년 전에 비해 0.3%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2월 4.1%를 기록한 뒤 3월 3.9%,4월 3.5%,5월 3.2%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령별 실업률을 보면 15∼29세의 청년실업률은 7.1%로,0.3%포인트 하락했다.30대(2.7%),40대(2.2%),50대(2.2%),60세 이상(1.7%) 등의 실업률도 0.1∼0.4%포인트 줄었다.20대 실업률은 7.2%로 1년 전과 같았다. 경제활동인구는 2426만 7000명으로 21만 6000명(0.9%) 늘었다. 하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은 62.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446만 3000명으로 1년전에 비해 24만명(1.7%)이 늘었다.통계청 관계자는 “실업률 측면에서 전반적인 고용 안정 상황에도 불구하고 취업자수 증가폭이 줄면서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고용경기가 그다지 좋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일자리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가 계속 늘어나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비경제활동인구 1500만명 돌파

    비경제활동인구 1500만명 돌파

    올 1·4분기 비경제활동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서며 분기 단위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15세 이상 인구의 40%에 육박하는 규모다.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인구가 늘어나기 때문이지만,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현상과 구직활동보다는 장기간 취업을 준비하는 20대 젊은이들의 세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4분기의 비경제활동인구는 평균 1510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1478만 9000명보다 31만 2000명(2.1%) 늘어났다. 1·4분기 비경제활동인구는 15세 이상 인구 3859만 3000명의 39.1%에 이른다. 이에 따라 1·4분기 경제활동참가율은 60.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1%에 비해 0.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3년 1·4분기의 60.4%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1·4분기에 월 평균 437만명으로 전년 동기 414만 6000명보다 5.4%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50대도 163만 3000명에서 173만 8000명으로 6.4% 증가했다.20대 역시 각종 시험준비 등으로 인해 231만명에서 232만 8000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40대는 177만 7000명에서 176만 1000명으로,30대는 219만 1000명에서 211만명으로 각각 줄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취업준비자 첫 50만 돌파

    취업준비를 하는 사람이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준비자는 전달보다 5만 9000명 늘어난 54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고시학원이나 직업훈련기관에 다니면서 취업준비를 하는 25만 1000명과 학원 등에는 다니지 않지만 집, 독서실 등에서 취업준비를 하는 29만 2000명을 더한 수치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1월 33만 2000명이었던 취업준비자는 2003년 월 평균 34만 5000명,2004년 월 평균 38만 3000명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월 평균 45만 6000명으로 급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한 곳이 많은데도 취업준비자가 늘어나는 것은 청년층을 위주로 구할 수 있는 일자리에 비해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면서 “고용시장이 좋아지더라도 청년실업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달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육아를 위해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155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1% 줄었고, 가사 때문에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532만 4000명으로 같은 기간 1.7% 늘었다.또 진학준비를 하는 사람은 전년 동월보다 13.3% 늘어난 9만 8000명이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취업준비생 48만명 돌파

    취업 준비생이 3년 전보다 15만명이 늘어나 48만명을 넘어섰다. 일자리 찾기가 어려워 아예 구직을 포기하거나 근무시간이 짧아 추가로 일자리를 찾는 사람도 30만명을 웃돌았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 준비를 위해 고시학원과 직업훈련기관 등에 다니는 사람은 지난 2월 21만명으로 1년 전 20만 5000명보다 2.4% 늘었다. 자택이나 인근 독서실 등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도 27만 4000명으로 1년 전 24만 1000명보다 13.7%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취업 준비생은 모두 48만 4000명으로 1년 전 44만 6000명보다는 3만 8000명,3년 전 33만 3000명보다는 15만 1000명이 늘었다. 취업 준비생은 구직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이들이 증가하는 것은 사회적 지위나 급여 수준이 높은 직장으로 옮겨가기를 바라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취업을 포기하는 구직 단념자는 지난 2월에 13만 8000명으로 1년 전 13만 5000명보다 2.2% 늘어났다. 1주일에 18시간 미만 일하는 취업자 가운데 추가로 다른 일자리를 찾는 사람도 16만 3000명에 이르렀다. 통계청 관계자는 “구직 단념자와 취업 준비생 통계는 겹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환경·생명] “위기를 기회로” 다양한 노력

    남해안에서 시작된 소나무재선충병이 중부지역까지 북상하면서 방제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노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기존의 재선충병 방제는 확산을 지연시키는 벌목 및 훈증처리에 집중돼 있다. 이 작업은 한 그루에 3만 5000원의 비용이 드는데다 자원의 손실이 크고, 사후관리까지 요구되는 비경제적 방법이다. 다만 소각이나 파쇄보다 처리가 쉬워 작업속도를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박규종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장은 “훈증은 경관을 훼손시키고, 일정시간이 경과한 뒤 다시 손이 가는 부담이 있다.”면서 “자원 재활용을 위한 파쇄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 해운대구와 기장군에서는 피해목을 잘게 부순 톱밥을 축산농가에 제공하고 있다. 훈증약제의 무해성이 확인되면 방치된 100만그루 이상의 피해목을 산업·축산용으로 널리 활용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산림연구소는 경남 진주시 금산면 장사리에서 재선충병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생태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애벌레에서 성충이 되는 우화시기를 정확히 파악하면 항공방제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솔수염하늘소의 천적으로 알려져 중국에서 공수된 기생봉도 길러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국내의 기생봉을 증식하는 연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나무를 베어낸 자리에 경제성 있는 나무를 심는 수종갱신도 이루어지고 있다. 경남 사천시 곤양면 검정리에는 편백나무를 심어 경관림을 겸한 방화선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상길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연구센터장은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세계 최고의 재선충병 방제 기술 보유국이 될 것”이라면서 “아직 남아 있는 우리의 소나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통계로 본 서울] (18)경제활동인구

    [통계로 본 서울] (18)경제활동인구

    요즘에는 일자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해야 하는 시대다. 그만큼 실업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잡았다는 방증이다. 또한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청년실업뿐만 아니라 노인 취업문제도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삶의 기초를 형성하는 노동. 서울의 취업자와 실업자, 평균 근로시간 등 경제활동에 대해 알아봤다. ●15세 이상 804만명의 63% 참가 16일 서울시의 ‘2005년 서울통계연보’와 서울지방통계청의 ‘2006년 서울시 고용동향현황’에 따르면 2004년말 현재 서울의 15세 이상 인구 803만 9000명 중 63%인 483만 1000명이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경제활동인구는 가사, 육아, 통학 등 비경제활동인구(297만 6000명)를 뺀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함하는데 취업자는 483명 1000명, 실업자는 23만 2000명에 달했다. 실업률은 4.6%다. 취업자는 성별로는 남자가 279만 2000명, 여자가 203만 9000명이다. 연령별로는 15∼19세가 6만명,20∼29세 109만명,30∼39세 135만명,40∼49세 71만명,60세 이상 34만명이다. 교육정도별 취업자는 초등학교 졸업이하가 37만명, 중졸 50만명, 고졸 204만명, 대졸 이상 193만명이다. 취업자는 매월 15일이 속한 1주일 동안에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동안 일한 사람을 말하며, 실업자는 같은 기간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구했으나 취업을 못한 사람을 말한다. ●직업별론 ‘사무´가 78만명으로 으뜸 산업별 취업자는 농림어업 5000명, 광공업·제조업 80만명, 건설업 41만명, 도소매·음식숙박업 144만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 165만명, 전기·운수·통신·금융 52만명 등이다. 직업별 취업자는 의회의원 및 고위 임직원 및 관리자가 18만명, 전문가 57만명, 기술공 및 준전문가 68만명, 사무종사자 78만명, 서비스종사자가 64만명, 판매종사자 62만명, 농업·임업 및 어업숙련종사자가 6000명, 기능원 61만명,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 30만명, 단순노무자 45만명이다. 종사자의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354만명으로 상용근로자 171만명, 임시근로자 129만명, 일용근로자 54만명의 순이었다. 자영업주와 무급 가족종사자 등 비임금 근로자는 137만명이었다. 근로자들은 주당 평균 47.7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17시간이 17만명,18∼35시간이 37만명,36∼53시간이 252만명이며,54시간 이상도 171만명이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취업준비·그냥 쉰다” 사상최대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취업준비생과 특별한 이유없이 ‘그냥 쉬는’ 사람들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기 힘든 취업난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4주 이상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1520만 5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3% 증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아프거나 취업이 어려울 정도로 나이가 많지 않지만 취업할 생각이나 계획이 없는 ‘쉬었음’은 159만 4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40만 8100명에 비해 13.2% 늘어났다. 이는 2003년 1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취업준비’는 25만 17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7% 늘어 역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밖에 비경제활동인구의 활동 상태는 가사가 545만 96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정규교육기관 및 입시·취업학원 등 통학자가 378만 6200명, 육아 156만 6100명, 나이가 많은 연로자 155만 7300명, 심신장애 47만 6600명, 진학준비 17만 200명 등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 인구가 증가하기 때문에 비경제활동인구도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추세지만 취업준비나 쉬었음이 많은 것은 취업난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사설] 지방선거 겨냥 國調논란 치졸하다

    100일 남은 지방선거가 벌써 과열 분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중앙에선 여당의 ‘지방정부 심판론’과 야당의 ‘참여정부 심판론’이 한판 승부를 시작했다. 지방에선 ‘생계형’ 지방의원 희망자들이 난립해 갖은 연줄과 돈줄을 끌어대며 이전투구 양상이다. 도대체 누가 나라의 중심을 잡고 5·31지방선거를 깨끗하고 공명하게 치러낼지 걱정이다. 우리는 국정을 책임진 열린우리당부터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 정동영 의장이 어제 취임 일성으로 “썩은 지방권력 10년을 심판하겠다.”고 했으나, 이는 적이 실망스러운 자세가 아닐 수 없다. 여당 대표의 책무는 지방선거 승리에만 있지 않다. 물론 이번 선거가 대선 전초전의 성격을 띠고 있고, 대권가도의 분수령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적어도 여당 대표라면 더 큰 틀에서 국정을 말하고 이끌어야 한다. 특히 선거대책위원장에 선출된 듯한 언행은 당내의 박수는 몰라도 국민들의 박수를 받기는 어렵다. 국회에서 지자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지방자치단체 비리 척결은 마땅한 일이나 국정을 논의해야 할 국회를 정쟁의 무대로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당의 지자체 공격이 지방선거용 대야(對野)공세임을 웬만한 국민들은 다 안다. 지자체가 썩었다면 이를 방치해 온 정부와 국회, 특히 여당부터 반성할 일인 것이다. 지난해 잇단 재·보선 때 지방차원의 선거임을 애써 강조하던 논리와도 배치되는 행보다. 한나라당의 윤상림·황우석 국정조사 요구도 치졸하긴 마찬가지다. 이들 사건은 아직 검찰 수사도 끝나지 않았고, 진상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국정조사부터 하자고 드는 것은 여당 흠집내기에 불과하다. 역시 거둬들여야 한다. 지금 산업현장에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법안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비정규직조차 잡지 못한 청년실업자가 즐비하다. 여야는 국민을 호도하는 국정조사 공방을 접고, 민생현안에 눈을 돌려야 한다. 선거 과열을 부추기는 일체의 언행을 중단하고, 지방선거를 지방에 돌려줘야 한다.
  • 1월 실업률 3.7%

    지난 1월 중 실업률이 3.7%로 1998년 이후 1월 수치로는 가장 낮았다. 취업자 수도 39만 3000명이나 늘면서 증가세로 반전됐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1년전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2월보다는 0.2%포인트 상승했고 계절조정 실업률은 3.4%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실업률이 크게 떨어진 것은 취업자 수 증가와 함께 실업률 통계에선 빠지는 비경제활동인구가 청년층 중심으로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1월 취업자 수는 2247만 1000명으로 1년전보다 39만 3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는 지난해 10월 28만 4000명과 11월 38만 9000명에서 12월 20만 5000명으로 줄었다가 1월 들어 다시 증가했다. 1월 중 실업자 수는 86만 9000명으로 1년전보다 11만 1000명 줄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취업난에 ‘쉬는 사람’ 19% 급증

    취업난에 ‘쉬는 사람’ 19% 급증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특별한 이유없이 그냥 쉬는 사람들과 구직을 단념한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16일 통계청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를 활동상태별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쉬었음’에 해당하는 사람은 123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19.8% 증가했다. ‘쉬었음’에 해당하는 사람은 2003년 90만 7000명,2004년 103만 3000명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쉬었음’은 아프거나 취업이 어려울 정도로 나이가 많지 않은데도 취업할 생각이나 계획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구직단념자도 12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24.7%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취업 의사와 능력은 있지만 노동시장 사정으로 일거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 가운데 지난 1년 이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이다. 그냥 쉬는 사람들과 구직단념자들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는 1455만 7000명에 달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경제활동참가율은 62.0%로 전년 62.1%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이밖에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가사 522만 3000명, 정규교육기관·입시학원 등의 통학 383만 5000명, 연로 152만 4000명, 심신장애 47만 7000명, 취업준비 23만 4000명 등이었다. 또 실업자 가운데 퇴직 뒤 1년이 지난 ‘장기실업자’는 지난해 월평균 17만 1400명으로 전년 14만 2800명에 비해 20.0%나 늘어나 한번 직장을 그만두면 새로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운 실태를 보여줬다. 한편 지난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0.1%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 사상 처음 50%를 넘어 여성들의 적극적인 사회진출을 반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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