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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살길은 개방·개혁뿐이다(사설)

    북한도 마침내 개방과 개혁에 나설 것인가.최대 장애요인인 핵문제에 숨통이 트이면서 그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주목된다.위험수위에 육박하고 있는 심각한 경제난과 그로인한 폭발직전의 주민불만을 해소·무마하기 위해 중국식의 제한된 개방과 개혁을 곧 내외에 천명하게 될것이라는 보도다. 듣던중 반갑고 고무적인 소식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제한된 것이라 하더라도 개방과 개혁은 핵개발의 포기와 투명성 보장등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결과적으로 한미일과의 관계발전및 남북한 공존·공영으로 이어질수밖에 없을 것이다.그것은 곧 한반도 평화와 안정및 평화통일이 보장되고 촉진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때문에 우리는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희망해왔던 것이다. 북한도 내심으로는 개방과 개혁을 원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그러나 그러지못하고 주저하는 것은 그것이 제기하는 체제동요 내지는 붕괴위험성때문이다.지금도 그런 위험성은 여전히 도사리고있다.하지만 개방과 개혁은 범세계적으로 돌이킬수 없는 시대적 추세이며 이를 거역하는 고립과 폐쇄의 정체 또한 북한에게는 큰 체제위협이 아닐수 없는 상황이다.북한은 어느쪽이든 위험을 각오해야 하는 진퇴양난의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셈인 것이다. 중국도 적극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북한의 살길은 역시 개방과 개혁뿐이라고 생각한다.폐쇄와 고립은 우선은 체제의 안정을 지켜줄지 모르나 장기적으론 정체와 후퇴를 불가피하게 할것이며 결국은 북한의 붕괴내지 자멸을 가져올수 밖에 없을 것이다. 북한이 개방과 개혁을 선택키로 했다면 그러한 인식과 상황판단을 기초로 했을 것이 틀림없다.제한된 중국식 개방과 개혁의 점진적 추진이라면 체제동요의 위험을 가능한 최소로 줄이면서 정체와 후퇴를 극복하기 위한 점진적 개방과 개혁에 나서겠다는 의사표시라 할수 있다.북한이 할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생각한다.중국은 심각한 체제동요없이 개방과 개혁에 이미 크게 성공하고 있지 않은가. 정치는 사회주의를 하면서 경제는 자본주의를 한다는 개방과 개혁의 중국식 사회주의시장경제 성공의비결은 협조적인 홍콩과 대만의 존재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핵문제만 해결된다면 북한에게는 북한이 필요로하는 자본·기술·경험등을 적극 제공할수 있는 우리가 있고 개방개혁의 선배격인 오랜 동맹의 중국이 있다.우리역시 북한의 체제붕괴나 동요를 원하지 않으며 개방과 개혁의 성공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공존·공영을 모색할 용의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 우리는 북한의 개방과 개혁소식이 사실이기를 기대한다.그것이 역사의 방향이다.
  • 서울 고덕동아파트촌 「옛날 소머리국밥집」(맛을 찾아)

    ◎“신선한 맛 일품”… 하루 3백명분만 판매/약수받아 감초 등 약재 넣고 끓여 “진국” 서울의 동쪽끝 고덕동 아파트촌에는 한 자그마한 쇠고기국밥집이 이름나 있다. 15평 남짓한 이 곳에는 이른 아침 이웃한 약수터를 찾는 주민들을 시작으로 인근 강동지역은 물론 서울 전역에서 맛을 찾아 온 미식가들로 북적인다. 강동구 고덕2동 258 「옛날 소머리국밥집」(주인 이재원·44). 식단은 쇠머리국밥과 수육 단 2가지로 짜여진다. 잘 고아진 쇠머리국물과 두툼한 고기,맛깔나게 버무려진 김치 겉절이가 상에 오른다. 주인 이씨는 음식맛의 비결은 고기의 신선도에 있다고만 말한다.3백명분 「한정판매」를 내세우고 있는 이곳은 하루 판매분량인 한우 쇠머리고기 90㎏과 겉절이용 배추 1백포기만을 사입해 3백명분만 만들어 때로는 손님이 몰려도 그냥 보낼때도 있게된다. 새벽5시 마장동 도축시장에서 구입한 한우를 다듬어 삼·감초·대추·생강등 약제를 첨가,밤12시까지 정성껏 고아낸 사골과 국물이 진국이고 수돗물대신 사용하는 약수가 맛을 더한다.주인 이씨는 『당초 아파트촌 주민을 상대로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가족들이 집가까이서 저렴하게 한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착안해 식당을 내게 됐다』면서 『문을 연지 채 1년도 안됐지만 약수터 이용자등 고객들을 위해 연중 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쇠고기국밥 4천원,수육 1만∼1만5천원.(02)427­6602.
  • 결혼정보 서비스/“PC통신이 해결해 드려요”

    ◎천리안·하이텔의 「결혼 정보코너」 큰 인기/예식장·여행지 등 필요정보 자세히 안내/명령어 하나로 탐색 가능… 준비 부담 덜어/신혼생활 처세학 등 흥미도 만점… 요금 1분에 30원 서울의 한 외국기업에 다니는 문봉희씨(29)는 이달초 26일로 결혼날짜를 급히 잡는 바람에 준비부족으로 결혼식을 망치지나 않을까 무척 걱정했다.그러나 지난주말 모든 준비를 다 끝내고 느긋한 마음으로 신부화장을 위한 마사지에 들어갈수 있었다. 지방의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 도와줄 사람들이 없는데다 직장생활로 인해 일일이 다닐 틈이 없어 결혼한다는 즐거움보다 걱정이 앞섰던 문씨를 도와준 것은 사무실 동료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컴퓨터종합통신인 (주)데이콤의 천리안과 한국PC통신이 제공하는 하이텔의 「결혼정보」서비스. 앉아서 컴퓨터 자판키만 두드리면 전국 7백여개 야외 및 실내 예식장과 혼수시장,신혼여행지등 모든 정보들이 모니터위에 떠올라 월차휴가를 내야 준비를 할 수있을 것 같았던 문씨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준 것이다. 신혼여행지에 대한정보를 간추려 예비신랑 이종우씨(31)와 의논끝에 신혼여행지를 미국 하와이로 정했다.막연히 느껴지는 결혼생활에의 두려움도 신혼부부들이 자유롭게 기고하는 「나의 결혼이야기」코너를 읽으면서 말끔히 사라졌다. 지난 1월17일 하이텔과 천리안에 소개돼 이처럼 시간이 없는 예비부부등으로부터 인기를 끌고있는 「결혼정보」란은 한국PC통신의 경우 월 평균 이용자가 3천여명에 이른다.데이콤의 경우 2백60개 데이터베이스중 조회율이 53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천리안 및 하이텔의 초기 화면에서 「go wed」라는 명령어를 치거나 생활·문화코너를 찾은후 가정·여성,다시 결혼정보순으로 선택하면 정보가 뜬다.예식장 예복·폐백 신부화장 신혼여행지등이 소개돼있는 실질적인 결혼정보관련 코너에는 전국의 관련 시설의 교통편에서부터 전화번호,장단점,계약상 주의사항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제공돼 있다.이밖에 결혼생활의 지혜와 수필 체험담등이 소개되는 코너에는 1등사위되는 비결을 담은 「신랑처세학­장모사랑십계명」등의흥미로운 내용을 비롯,신혼여행후 인사드리기등 필수예절 상식이 다양하게 소개돼 있다.이용시간은 1분당 30원이다. 데이콤 홍보실의 장세천씨는 『컴퓨터통신으로 보는 상세한 결혼정보가 최근 예비맞벌이부부들의 결혼준비 스트레스를 많이 덜어주는게 사실』이라며 본격 결혼철이 시작되는 3월부터는 이 코너이용자수가 크게 늘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점집엔 상류층이 더 간답디다(박갑천칼럼)

    『어머,당신이 여긴 웬일이에요?』.이름난 점쟁이 집에서 그야말로 뜻밖에 남편을 만난 아내는 놀란다.할일 없으면 낮잠이나 잘것이지 점쟁이한테는 뭣 때문에 다니느냐는 핀잔의 강도가 얼마나 높았던 남편인가.그 남편을 바로 점쟁이집에서 만나다니.이 이야기는 제아무리 초연한 체 하는 사람이라도 자신의 내일을 알고 싶어하는 심리는 있다는 사실을 뒷받친다.약한 자여,그대 이름은 사람이니라이기에. 설을 쇠면서는 식구끼리 둘러앉아 재미로 토정비결들을 본다.그러나 사람에 따라서는 1년신수를 보러 점쟁이집을 찾기도 한다.첨단과학 세상이건만 그 관습은 줄기 커녕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 같기만 하다.웬만큼 이름이 난 역술인이라면 이 무렵이 대목이다.부적 하나에 몇백만원짜리도 있다지 않던가.이들 역술인들은 국운을 점쳐오고도 있다.그건 대체로 좋다.올해도 상승세 쪽이 강하니 두고 볼 일이다. 점의 매력이 줄지 않는 까닭은 사람들의 미래에 대한 호기심과 점괘에 나온 행운의 현실화를 기대하는 심리 때문이다.놀랄 만큼 적중하는 경우가 있기때문이기도 하다.예를 들면 홍계관같은 점쟁이가 그런 사람이다.「부계기문」등에 적혀있는 그에 대한 얘기는 그의 점이 얼마나 신통한 것이었나를 말해준다. ­인산군 홍윤성이 향시에 합격한 다음 서울에 왔다가 홍계관의 이름을 듣고 찾아 간다.꽤 오랫동안 점을 치던 홍계관은 꿇어앉더니 공손히 절하면서 말한다.『공은 더 할 수 없이 귀하게 될 운명입니다』 그러면서 말을 잇는다.어느 해 어느 때 형조판서가 될것인데 그때 자기 아들이 죽을죄를 짓고 옥에 갇히게 될것인바 자기를 보아 살려달라는 것이었다.그 아들에게도 아무때 네가 죽을죄를 짓게 될것인즉 그때 홍계관의 아들이라고 하면 살려줄 것이라고 이른다.그말대로 되었다는 것이니 놀랍다. 『점쟁이 저 죽을날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동언해」 등에는 「점쟁이」대신 「소경」이라 써놓고 있는데 홍계관도 소경이었듯이 지난 날에는 소경 가운데 점치는 이가 많았기에 그러하다.사람이란 한치 앞의 운명을 모른다는 뜻으로 쓰인다.사실이 그렇다.알수도 없지만 알아서도 안되게 되어있는것이 섭리의 뜻.한치 앞을 모르기에 설마설마하며 속아 살아가는 것이지 앞일을 확실하게 안다고할때 자살해 버릴사람은 얼마일것인가. 점쟁이 집으로는 가난한 사람보다 가멸지고 벼슬 높은 사람들 쪽의 발길이 더 뻔질나다고 한다.「재미」를 넘어선다 해도 「참고」정도면 모를까 너무 빠져드는건 옳은 자세라 할수 없겠다.
  • 녹두장군/송기숙 지음(화제의 책)

    ◎동학농민전쟁 다룬 역사소설 동학농민전쟁을 다룬 장편 역사소설. 지난 81년 「현대문학」에 연재를 시작,14년에 걸친 현지답사와 자료조사 증언취재를 토대로 모두 5부 12권으로 엮었다. 당시 농민 생활사와 전쟁장면,대중집회모습이 치밀하게 묘사돼 단순한 소설적 재미를 넘어서는 가치를 담고 있다. 18 92년 동학 접주들이 선운사 도솔암 미륵불에서 비결을 꺼내는데서부터 교조신원운동,보은집회,집강소설치,우금고개 패배까지 동학농민전쟁의 전과정을 다루면서 농민전쟁에 끼친 동학의 의의를 재평가하는 흐름. 농민군의 동향과 식사법,움막생활,농민군을 불태워 죽인 처형방법등 사료에 남아있지않은 구체적 사실들이 현지확인을 통해 묘사되고 잘못 쓰이고 있는 지명들이 제대로 표기돼있다. 창작과 비평사 각권 5천원.
  • “교육개혁 초점은 도덕·자연·인간”/이석희 교육개혁위원장(인터뷰)

    ◎도덕성 앞서야 세계적지도자 배출/대학은 재정기반 확충 서두르길 『21세기를 지향하는 교육개혁의 구체적인 실천방향은 도덕과 자연,그리고 인간의 3대 축으로 모아질 것입니다.세계화를 추구하는 미래사회에서는 도덕적으로 뛰어난 인재를 양성해야 세계적인 지도자가 나올수 있지요.또 앞으로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있어서 소재기술혁명의 세계가 도래할 것이므로 과학기술교육을 철저히 해야합니다.나아가 인간은 인간속에서 살수밖에 없기때문에 세계화·국제화를 위해 어문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위원 25명의 인선을 마치고 5일 대통령직속기구로 공식발족한 교육개혁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으로 업무를 시작한 이석희중앙대명예총장(74)은 이날 하오 첫 전체회의를 끝내고 교육부 기자실에 들러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위원장은 교육개혁위원회의 기능이 교육부 업무와 상치되거나 「옥상옥」의 관계가 될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 『교육개혁위원회는 아이디어 제공자일뿐』이라면서 협력관계가 될 것임을 천명했다. 또 5공때의 「교육개혁심의회」와 6공시절의 「대통령 교육정책자문회의」와 같은 유명무실한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인가 하는 질문에 『그 당시는 실천의지가 약했기 때문에 결실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잘라 말했다. 이위원장은 독일철학자 칸트가 「이상적인 인간상」을 정립하면서 결론지어 낸 「별돋은 하늘은 내 머리위에 있고,도덕의 법칙은 내 가슴속에 있다」라는 말을 인용,우주의 섭리와 인간의 존엄성을 깨닫게 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세계 젊은이들의 가치관이나 지향성은 온통 물질적인데로 모아지고 있어요.한 예로 미국 대학생들의 의식을 조사한 결과 「대학 졸업후 돈버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답한 학생이 지난 60년에는 33%에 불과했으나 92년에는 91%로 급증했습니다.여기에서 올바른 인간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커짐을 알수 있지요』 이위원장은 따라서 도덕교육·인성개발교육을 한층 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위원장은 이어 21세기의 인류사회는 각 지역문명권의 경쟁시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 기존의 서구문명권이 비서구문명권으로 바뀔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또 교육개혁 작업을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인사와 재정의 두 기둥이 요체라면서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과 돈이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며 재정적 뒷받침이 없는 교육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노벨상의 경우 2차세계대전 이전에는 유럽지역에서 석권했으나 종전뒤 미국으로 쏠린것은 학문과 재정의 상관관계를 설명해주는 좋은 본보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재정난에 허덕이는 우리나라 대학은 대학 스스로 재정적 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위원장은 『미국 하버드대학은 연간예산 11억달러 가운데 3억달러정도만 학생등록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전체 교수들이 발로 뛰어 모아온 기부금』이라면서 『현재 대부분 사립대학의 인건비는 전체 예산의 7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처럼 열악한 재정상태로는 교육의 질을 높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이위원장은 건강비결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며 과거의 일을 잊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 동양맥주/우리 기업에선…:1(녹색환경 가꾸자:8)

    ◎「페놀」 거울삼아 폐기물 90% 재활용 28일 상오 8시 서울 영등포구 동양(OB)맥주 공장의 환경 모니터실.신상현 서울공장 환경과장(37)은 출근과 함께 화면에 나오는 환경상태·정수상태·온도·PH 등을 체크,문제점이 없는지를 점검하면서 일과를 시작한다.일지와 30분마다 프린터로 나오는 환경에 관한 자료를 분석,문제점은 없는지를 점검한 뒤 현장에 나가 직접 확인한다. 「전화위복」이란 말은 두산그룹에 잘 어울리는 말이다.지난 91년3월 계열사인 두산전자의 「페놀사건」으로 기업이미지에 먹칠을 하는등 어려움을 겪었던 두산그룹은 기업환경을 잘 가꿈으로써 다시 태어나고 있다.두산그룹의 간판기업인 동양맥주가 더욱 그렇다.올초 환경처가 지정한 환경모범업체에 두산그룹은 가장 많은 16개 사업장이 지정됐다.이중 동양맥주는 서울 이천 광주 구미 경산의 5개 전공장이 모범업체로 선정됐다.특히 이천공장은 지난 88년 환경관리 모범업체 제도가 생긴 이후 계속 선정됐으며 서울공장도 6번이나 된다. 동양맥주가 모범업체가 된 것은 「페놀사건」을 거울삼아 환경에 더욱 신경을 쓴 결과다.악취방지시설·폐수처리시설·폐기물소각로 설치 등 환경분야에 투자한 규모만 봐도 알 수 있다.지난 91년에는 1백27억2천2백만원을 쓴 것을 비롯,지난 92년에는 27억8천8백만원,지난해에는 15억원을 투입했다.올해는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서울 광주 구미 공장에 전기로 먼지를 모으는 설비를 비롯,4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매년 설비투자 금액의 10%를 환경관련 투자비로 쓰고 있어 상장사 평균인 7.7%를 웃돈다. 동양맥주는 특히 수질환경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맥주 1ℓ를 만드는데 물 8∼9ℓ가 필요할 정도로 물과는 떨어져 생각할 수 없어 수질환경을 게을리하다가는 오염이 심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사용하는 물의 85%는 폐수가 된다.물론 폐수를 정화하지만 그 보다 폐수 발생을 줄이는게 근본적인 환경오염 대책이므로 물을 될 수 있는대로 적게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그 결과 서울 이천 광주 구미공장에 용수 재이용 설비를 설치,하루 6천1백t의 물을 절감하고 있다.동양맥주가 하루에 사용하는물 3만3백37t의 20%나 된다. 지난해에는 맥주 1㎘를 만들때 나오는 폐기물이 1백60㎏로 전년의 1백69㎏보다 줄어드는 등 폐기물 자체를 줄이는데도 주력하고 있다.폐기물 재활용도 돋보인다.지난해 5개 공장에서 나온 폐기물은 17만6백17t이지만 이중 90% 이상을 재생,이용하고 있다. 지난해의 폐기물중 14만1천8백41t을 사료와 비료원료로,1만2천1백99t을 병의 원료로 재생했다. 동양맥주는 법적 규제치에 맞는데 만족하지 않고 규제치의 절반정도로 오염을 줄이도록 하고 있으며,또 사업장별로는 이 기준보다도 엄격한 기준을 만들었다.지난 해에는 과장승진 시험에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환경과목을 신설했으며,자동측정 및 자동경보 체제를 구축해 2∼3중으로 사전 예방위주의 관리를 하고 있다.관리가 느슨해지기 쉬운 연휴와 야간에 사전에 알리지 않고 감사도 하고 있다.매년 10명 내외의 직원이 외국의 환경전시회에 참석,견문을 넓히기도 한다. 두산그룹의 다른 계열사처럼 동양맥주의 환경담당자들은 다른 기업들보다 환경에 부담을 느낀다.페놀사건 이후 그룹의 경영방침이 환경 최우선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엔지니어링부의 맹창윤씨(28)는 『환경이라는 말만 들어도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라며 『환경관리가 생활화되어 모범업체로 선정된 비결』이라고 설명한다.김희중 서울공장 환경부장(43)은 『페놀사건을 교훈삼아 환경모범업체가 되어 과거의 불명예를 극복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환경에 관한한 제일주의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 대륭정밀의 품질혁신(국제화 앞서간다:10)

    ◎미에 기술연 설립… 세계시장 30% 석권/위성방송 수신기 생산… 비에 공장 설립/매출 5% 기술투자… “반품률 0.1%” 국제화는 대기업만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그리고 대기업들만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자본금 3억원으로 출발,창업 11년만에 매출액 1천억원대를 기록하고 세계적인 위성방송 수신기 제조업체로 떠오른 (주)대륭정밀(대표 권성우)은 중소기업 국제화의 표본이다. 이 회사는 90년대에 들어서면서 다가올 무한경쟁 시대를 예측,단계적인 국제화 전략을 마련했다.우선 생산 부문에선 지난 91년 필리핀 카비테 수출공단에 자본금 38억원을 들여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했다.인건비와 시설 단가의 상승에 대비하고 경제블록화에 따른 장벽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였다. 또 기술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듬 해에는 미국에 기술개발 연구소를 설치하고 수석 연구원 6명 중 5명을 미국인 박사로 구성했다.85년 설립된 국내의 전자기술 연구소가 제품의 불량률과 기능의 제고를 주로 연구하는데 비해 미국의 연구소는 핵심부품과 응용기술을 중점적으로 다뤄양자간의 조화를 이뤘다. 판매와 관련해선 이달 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현지 판매법인을 설치,유럽지역의 거점을 확보했다.이로써 생산·개발·판매 세 부문에서 고루 국제 경쟁력을 갖췄다. 하지만 대륭은 위성방송 수신기와 차량속도 경보기(스피드건 탐지기) 등 고주파 통신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탓에 국제화 전략도 특히 기술개발과 품질혁신에 치중했다. 매출액 중 5%를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대륭은 경영 합리화를 위해 모든 부문에 인력 TO를 두고 있으나 유독 연구부문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양질의 인재만 있으면 언제든지 채용하겠다는 뜻이다. 또 품질이 생명이라고 생각하고 해외 소비자들의 불만 해소에 주력했다.값이 싸더라도 품질이 형편없으면 팔리지 않는 반면 가격이 다소 비싸도 품질이 우수한 제품은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중시한 것이다. 그 대표적 사례가 지난 90년의 「프로젝트 99」 운동.이는 제품의 불량률을 1%대로 낮추자는 캠페인으로,연구소와 현업부서가 협력해 5% 정도였던 불량률을 1%대로 낮췄다.이 때문에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이 쇄도,급성장 할 수 있었다.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얼마 전부터는 「프로젝트 999」라는 이름의 제2 단계 품질혁신 운동을 새로 시작했다.이것은 반품률을 0.1%로 낮추자는 것이다. 그 결과 현재 이 회사는 위성방송 수신기 부문에서 일본의 도시바를 제치고 세계시장의 3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미주지역에서 50%,유럽지역에서 40%,아시아와 기타지역에서 20%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미국 GI(General Instrument)사가 지난 86년 일본의 히다치 대신 대륭을 신규 공급선으로 선택한 것도 기술과 품질에서 결코 일본에 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륭은 마케팅과 R&D 및 고부가가치 상품은 국내 본사가 담당하고,소량 다품종 생산은 해외 현지공장이 맡는다는 역할분담 계획아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또 지금까지 전체 생산액의 70% 가량을 차지한 위성방송 수신기 대신 새로운 첨단 고부가가치 통신제품을 향후 5년내에 개발한다는 목표도 세워 놓고 있다. 구로 3공단에 있는 조그만 중소기업,종업원 6백50명이 전부인 회사도 대기업 못지않게 기술개발과 품질관리를 통해 국제화 시대를 맞고있다. ◎혁신의 비결/불량품 생기면 즉각 “기계 스톱”/철저한 품질관리 노사화합도 한몫 대륭정밀의 창업자는 현재의 이훈 회장이다.미국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한국반도체(삼성전자에 흡수 합병된 삼성반도체 통신의 전신)대표이사 전무와 대영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전문기술·경영인이다. 82년 자본금 3억원으로 시작해 88년 은탑산업훈장,90년 한국능률협회 최우수 기업상,91년 금탑산업훈장과 1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창립 9년만에 대륭을 「기적의 기술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이 회사는 지금 위성방송 수신기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이다.그 계기는 지난 86년에 마련됐다.미국의 GI사가 전파암호 해독장치인 디스크램블러를 OEM 방식으로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부터다. GI로부터 디스크램블러의 공급을 제의받은 업체는 대륭 이외에도 삼성전자·삼성전기·현대전기 등이 있었다.이 가운데 삼성과 대륭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는데 당시 제품단가·기업 신뢰도·자동설비 등에서 앞선 삼성이 먼저 미국측과 가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삼성은 GI측의 요구에 제대로 응하지 못해 결국 대륭이 이 사업을 맡았다.이때부터 GI측은 대륭의 실력에 놀라기 시작했다.자신들이 요구한 기한보다 무려 두달이나 먼저 제품을 출하하는가 하면 기술 차원에서도 일본의 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던 것이다. 대륭의 고도성장은 신제품을 개발하고 양산에 돌입하고도 일정비율 이상의 불량률이 발생하면 즉각 라인을 세우는 철저한 품질관리에 기인한다.여기엔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그 바탕이 됐다. 이 회사는 창립 11년 동안 단 한번도 노사분규를 겪지 않았다.구로공단이 온통 분규로 들끓던 80년대 말에도 이 곳에서는 이렇다 할 동요가 없었다.이훈 회장과 권성우 사장의 인격 존중의 경영관이 밑거름이 된 것이다. 지난 해 9백80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고,올해는 1천2백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매년 15% 이상의 꾸준한 성장을 이룩한 탓에 외형은 중소기업이지만,경영은 대기업과 어깨를 겨루며 세계를 지향할 수 있었다.
  • 정일권(외언내언)

    엊그제 하와이에서 타계한 정일권전국무총리.그의 이력서는 한마디로 출세의 신기록표다.대통령만 빼놓고 군·관·정계에서 해보지 않은 자리가 없을 만큼 화려하고 다채롭다.1공화국에서 6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정권이 여섯번 바뀔 동안 공직생활 약50년에 걸쳐 별로 쉰 적이 없다. 6·25발발직후 이승만대통령에 의해 33세의 나이로 3군총사령관겸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돼 북진의 총반격작전을 지휘했다. 사상 최연소 기록이다.이대통령의 명령과 작전권을 쥔 맥아더사령관 틈바구니에서 며칠밤을 새운 끝에 북진작전을 성사시켜 그날 10월1일을 국군의 날로 기념케한 것은 그의 공으로 꼽힌다. 37세에 육군대장,2년뒤에 합참의장,30대에 군 최고봉을 정복한 전무후무할 기록.40대에는 프랑스,미국주재대사를 거쳐 국제신사라는 별명을 얻었고 박정희대통령밑에서 50대초까지 6년간 최장수 국무총리.이후 공화당의장,유신때는 국회의장으로서도 최장기 재임기록(6년)을 세웠다. 만군출신으로 군번 5번인 그는 2년후배인 박대통령이 사석에서는 언제나 형님이라고불렀지만 충실한 보좌역할을 해 항상 웃는 원만한 성격의 그에게 「마담」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나라의 오늘이 있기까지 분명한 공헌이 있다고 인정하든 권력의 양지를 걸었다고 비아냥거리든 화려한 그의 경력의 비결은 분석대상이 될만하다. 군이 주도해온 역사의 특수한 상황을 전제로 한다하더라도 처세라는 요인 때문이다. 그자신은 국민학교1학년때 선친을 여의고 14년간 하루도 두끼를 먹어본일이 없다는 가난과 역경을 이긴 인내와 자제를 든적이 있다.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절대로 남을 험담하지 않고 남의 장점만을 보려는 그의 성격과 철저한 자기관리를 꼽는다. 30년 연하의 여교수와 결혼을 하고 염문이 따른것도 「여름밤의 모기에게 다리를 내놓는」권력세계의 생존술로 풀이하기도 한다.만년에 그는 「돈과 명예 권력보다도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 일이 있다.
  • 겨울철 반신욕/중·노년층에 큰 인기

    ◎“머리는 차게,발은 따뜻하게” 원리에 근거/명치아래 하반신 30분담가 땀 흠뻑 흘려/“노약자·고혈압환자에 적당… 소양인 체질은 삼가야” 추운 날씨로 신체 활동이 위축되기 쉬운 겨울철엔 목욕 만큼 건강증진에 좋은게 없다.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데 제 격이기 때문이다. 최근 이러한 건강목욕법의 인기를 타고 이른바 「반신욕」바람이 중·노년층을 중심으로 거세게 일고 있다.S그룹 L모회장이 간부회의 석상에서 건강비결로 반신욕을 권장한 뒤 S그룹 뿐만 아니라 다른 직장에도 이 이색 목욕법이 유행처럼 번지는 추세다. 반신욕이란 「머리는 차게,발은 따뜻하게,몸은 편안하게」라는 평범한 원리에 따라 몸의 명치 아래 부분만을 따뜻한 물(체온과 비슷한 섭씨 37∼38도)에 20∼30분 담가서 땀을 흠뻑 흘리는 목욕법.상반신을 드러 내놓은 채 체온이 낮은 하반신의 냉기를 가시게 하면 고혈압·신경통·요통·치질·감기·간장질환등의 예방과 치료에 효험이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90년 들어 선보인 이 목욕법은인간 질병의 상당수가 몸의 냉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전제로 출발했다.즉 사람의 몸을 적외선 체온측정장치로 진단해 보면 상반신은 온도가 높고(심장을 중심으로 섭씨37도 전후) 발부위는 31도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특히 겨울철은 실내의 따뜻한 공기가 위로 몰려 머리와 발 끝의 온도차이가 10도 안팎이나 될 때가 많다.또 책상앞에 앉아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은 혈액이 머리쪽으로 쏠려 아무래도 하반신의 혈행이 나빠지기 쉽다.이처럼 상·하반신의 체온 불균형이 심화된 냉증상태는 혈관수축을 가져와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킨다.따라서 체내 노폐물 축적을 막고 원활한 영양공급을 위해서는 몸을 냉이 없는 상태로 만들어줘야 한다는게 반신욕의 이론적 근거다.반신욕의 입장에서는 목욕이 냉을 없애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지만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냉이 촉진된다고 보고 있다.뜨거운 물에 어깨까지 담그고 있다가 잠시 후에 뛰쳐 나오거나,온몸을 고열에 노출시키는 사우나로는 냉을 없앨수 없다는 지적이다. 반신욕의 순서를 보면 우선 욕조에 들어가기전에 따뜻한 물을 발에 끼얹어 상하의 체온 폭을 좁혀 준다.그 뒤 앉은뱅이 의자를 욕조에 넣고 편안한 자세로 걸터 앉아서 상반신에 찬기운을 느낄때 마다 20∼30초간 어깨까지 담근다.그리고 탕속에서 손가락이나 발바닥·어깨·무릎등을 마사지 해주면 효과가 훨씬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반신욕의 이같은 효과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의 반응은 신중하다. 현대한의원 허종회원장(한의학박사)은 『하반신을 따뜻하게 해준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전제,『반신욕이 소음인체질엔 분명히 효과가 있지만 소양인에게는 오히려 해가 될수 있다』고 밝혔다.서울대의대 유태우교수(가정의학)는 『몸이 차갑다고 꼭 나쁜 것은 아니며 반신욕도 다른 목욕법과 같이 휴식활동의 하나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다만 노약자나 고혈압·심장질환자등 심폐기능이 약한 사람은 전신욕 보다 반신욕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 교사·칠판위주 탈피… 학생·현장중심으로(교육 개혁해야한다:15)

    ◎확산되는 「열린 교육」/공부·문제해결방법 스스로 알게/「해변교실」 열어 조약돌로 덧뺄셈 「열린 교육」을 일선 학교에서 처음 실시해 유명해진 서울 영훈국교 박성방교장은 한때 보수성향이 짙은 기성교육계로부터 「돈키호테교장」으로 불렸다. 당시의 교육풍토에서는 도무지 엉뚱한 일을 하도 많이 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학교에 10년을 재임하면서 박교장은 교육계의 선각자로 떠올랐고 영훈국교는 열린 교육의 견학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박교장의 교육방식은 그야말로 획기적이면서도 독특하다. 종전에는 거의 습관적으로 열리던 직원조회를 부임직후 과감히 없앴다. 귀중한 아침시간에 학생들은 교실에서 마구 떠들며 시간을 낭비하는데 교사들은 「단지 교장에게 인사하기 위해」 교무실에서 역시 시간을 허송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즉시 아침 교무회의를 없애고 교사들이 각 교실에서 학생들과 수업시작전의 호흡을 같이 하도록 했다. 직원회의는 1주일에 두 번정도 방과후에만 열고 평소에는 교무실 칠판에 메모를 하여 필요한 사항을교사들에게 알림으로써 교사들이 학생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갖도록 배려했다. 이어 수업방식도 크게 바꿨다. 1과목 1시간씩이던 수업시간을 2시간씩으로 늘려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에 따른 교육을 실시했다. 일정한 학습진도가 끝나면 교과서 연습문제·교과서외 학습문제 등을 학생들에게 나누어 준뒤 교실뒷벽에 붙여놓은 정답지를 보고 스스로 채점하도록 하면서 교사는 단지 질문에 응하고 쑥스러워 질문하지 못하는 학생을 찾아 개별지도만 하도록 했다. 또 석차를 매기거나 1백점 만점에 몇점 받았다는 식의 기존 평가방법도 없애고 개인별 평가방법을 도입했다. 시간마다 수업시작과 끝을 알리는 종소리도 없애 학생들이 손목시계를 차고 있건 없건간에 쉬는 시간을 스스로 알아서 교실로 돌아오도록 했다. 학생에게 회초리를 대거나 벌을 세우는 일도 일체 금지시켰다. 박교장은 최근 「시험과 체벌이 없는 학교」라는 책을 펴내 열린 교육의 철학과 이론 및 실제를 널리 알렸다. 이같은 교육방법은 초반에 교사들과 해당 교육행정기관으로부터 상당한 비판을 받고 숱한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지금은 모범사례로 다른 학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박교장의 지론은 교사들의 「열린 마음」이 결국 「열린 교육」의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이를 시행한지 10년이 지나고 보니 학생들이 공부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 갈뿐더러 학교밖에서의 문제해결능력이 높아지고 책임감이 강해졌으며 더욱 활기차졌다고 한다. 이 학교의 가장 큰 교육과제는 「지도의 개별화와 학습의 개성화를 통한 개성과 능력 길러주기」라고 한다. 「닫힌 교육」에서 「열린 교육」으로.교사중심에서 학생위주로.칠판수업에서 현장수업으로. 해방이래 반세기 가까이 굳어져온 주입식암기교육·입시위주교육·경쟁일변도교육의 병폐를 청산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진정한 산교육의 모델을 개발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열린 교육의 개념은 아직까지 뚜렷하게 정립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일선 교육현장에서부터 시작되어 이제는 교육연구분야에서도 상당한 이론적 기초를 다져 가고 있으며 각 시·도교육청과 교육부에서조차 전문연구부서를두어 열린 교육의 일정한 모습을 그려 가고 있다. 열린 교육은 뚜렷한 교과교과정이 설정되거나 교육프로그램의 정형이 마련되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통일된 틀이 없이 이를 시행하고 있는 학교에 따라 형태가 매우 다양하다. 영훈국교 이외에도 열린 교육을 실현해 가는 학교는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서울 운현국교(교장 길형석)는 아침 수업시작전의 「양탄자 모임」(러그미팅)으로 학생과 교사 사이의 벽을 허물어 학생들의 표현능력을 길러주면서 자율적인 행동양식을 깨닫게 한다. 교실 한쪽에 펼쳐진 양탄자에 쭉 둘러앉아 서로 어제의 일과 오늘의 계획을 주고받고 주변얘기를 마음껏 털어놓으면서 열린 마음으로 하루 수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경남 두메산골의 함양국교는 가끔 향토문화 현장수업을 하고 있으며 전남 여천 섬마을의 화태국교는 산수시간에 「해변교실」을 열어 조약돌로 더하기·곱셈등을 익히는 등 나름대로 독특하게 열린 교육을 구현해나가고 있다. 지난 91년까지만 해도 열린 교육을 실시한 학교는 전국에서 영훈·운현·경기 안중국교등 3개교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수십개교에 이르고 있다. 『열린 교육은 잘 하는 아이도 못하는 아이도 없다는 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이 박교장의 지론이다. ◎선진국의 국교교육/미국/“직접 현장에 가서 보고 느낀다”/영국/어린이 중심의 통합교육 실시/일본/사회·자연과 합쳐 생활과 신설/일본 맨처음 영국에서 시작돼 점차 미국·일본·이스라엘 등으로 전파된 「열린 교육」은 이제는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교육방식이 영국에서 비롯된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다. 영국도 1930년대까지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교실에 나란히 앉아 교사 중심으로 일제식·주입식 수업을 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폭격이 심한 도시를 떠나 교실이 아닌 넓은 공간에서 학습수준에 차이가 나는 학생들이 한꺼번에 수업을 받아야 할 상황에 직면,초보적인 열린 교육의 형태가 도입됐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사들은 각 교과를 일정하게 선정한 주제에 따라 통합하고 교실안팎의 환경을 모두 이용하면서 능력과 수준이각기 다른 학생에게 각기 다른 학습자료를 주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방법을 발전시켜 나갔다. 이와 함께 점차 교육철학이 변화하고 수천개의 새 학교가 건립돼 학교당 학급수와 학생수가 감소한데다 교수 및 학습자료가 다양하게 개발되면서 60년대 중반에는 영국 국민학교의 3분의1 이상이 아동중심의 통합적 교육,즉 열린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 이때부터 영국의 열린 교육은 세계의 찬사를 받게 되었고 70년대 중반에는 미국에서,80년대 중반에는 일본에서 크게 유행하게 됐다. 당시 미국의 학교교육은 지나치게 비인간화되어 있다고 비판받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열린 교육」은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비결로 여겨져 일대 붐을 이루었다. 미국의 열린 교육 운동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교육학자 빈센트 로저스는 66년에 영국의 열린 교육 현장을 견학한 충격을 『가서 보고 느끼고 그리고 정복당했다』고 묘사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영국과 다른 역사·문화·사회구조적 차이때문에 지금은 다분히 「미국적인」 모습으로 변형되어 있으며 일본도 역시 나름대로의 풍토에 맞게 변화되어 있다. 일본은 특유의 모방정신으로 인해 한때 영국이나 미국에 뒤지지 않는 열린 교육을 성행시켰는데 지난 89년에는 문부성의 학습지도요령(교육과정)개정작업에도 영향을 주어 소학교(국민학교)1∼2학년 교과서에서 사회과와 이과(자연과)를 통합,생활과를 신설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견주어 열린 교육의 발상지 영국과 바로 이웃한 프랑스에서는 사뭇 다른 패턴의 교육이 전통적 방식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어 열린 교육의 도입단계에 있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프랑스는 그 뿌리깊은 반영감정으로 인해서 영국을 본받기 싫어해 열린 교육이론을 나름대로 다시 개발시켜 독특한 스타일로 만들었다. 입시에 발목이 잡혀 비정상적인 교육이 횡행하고 있는 우리의 학교교육은 다시 깨어나야 한다. ◎「집단」보다 개인지도 비중 높여야/교과서에 얽매이지 말고 능력별 학습을/창의적이고 통합적인 과제제공 바람직/이용숙 한국교육개발원 연구부장(전문가 의견) 우리나라의 학교에서 본격적인 열린 교육이 실시된 것도 이미 9년째에 접어들고 있다.1986년에 2개 사립국민학교(운현·영훈)에서 열린 교육을 시작한 것에 비해서,지금은 전국적으로 수십개의 공·사립 국민학교와 1개 중학교(서울 영훈중학교)에서 열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또한 많은 학교들이 열린 교육실시를 위한 준비단계에 있다. 이러한 열린교육의 급격한 확산은 우리나라 교육의 근본적인 변화의 시작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열린 교육의 확산의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던 만큼,충분한 준비없이 열린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하게된다.이런 점에서 열린 교육을 우리나라보다 일찍이 도입한 영국·미국·일본등의 열린 교육과 우리나라의 열린 교육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은 몇가지 차이가 두드러진다. 첫째,우리나라의 열린 교육 학교에서는 일반 학교에 비해서는 개별지도와 소집단 지도를 많이 하고 있지만,외국의 열린 교육 학교에 비해서는 개별지도의 비중이 적은 편이다.이는 학급당 학생수가 많은 데다 학생들의 기본학습 내용(교과서 내용)이 모두 같으므로 그만큼 개별지도의 필요성이 적기 때문이다. 둘째,영국·미국학교 특히 영국학교에서 학생마다 각기 다른 능력대로 가능한 한 높은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에 비해서 교과서에 얽매일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열린 교육 학교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최소한의 수준에 도달하되(즉 교과서 내용의 학습),시간이 남는 학생은 선택과제나 심화과제 등을 하면서 그 시간을 최대한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셋째,우리나라의 열린 교육 학교에서는 일반 학교에 비해서는 학생활동 중심의 학습시간이 많지만,이 시간의 기본과제는 교과서의 내용 중심으로 수학문제풀이,단어찾기,괄호 채워넣기 등의 정답이 있는 것들로 구성되는 경향이 있다.이에 비해서 학생들 스스로의 발견이나 창의적이며 통합적인 아이디어의 추구,독창적이나 서술적인 표현등을 강조하는 활동과제는 외국에 비해서 적게 주어진다. 넷째,영국학교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통합적인 학습이 한 학기에 한개씩 정해진 「주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경향이 있다.또한 미국 학교에서도 가능한 범위내에서의 교과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이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열린 교육 실시학교에서는 수업시간표에 구애받지 않고 동시에 여러가지 과목의 활동이 이루어지기는 하지만,학생들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한 시기에는 한 과목의 학습만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즉,병합적인 학습을 할 뿐 통합적인 학습은 아직 극소수의 학급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열린 교육은 효율적으로 운영되기만 하면 실제 학습시간의 확대,학생들의 학습량의 확대,학습의 개별화 등을 통한 수업의 근본적인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예를 들어서,영훈국민학교에서 성공적인 열린 교육을 실시하는 한 교사의 학급에서의 개별학생들의 「집중시간」은 우리나라의 일반학교에 비하면 2∼3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열린 교육에서 추구하는 개별화·자율화 수업을 실시할 뿐 아니라,①학생들에게 항상 충분한 과제를 미리 내주어 할일 없는 시간을 줄이며,②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을 최소화하고,③기본과제가끝나야만 할 수 있는 선택과제중 인기있는 과제의 인원수를 제한하는 등의 방법으로,학생들이 선택과제를 일종의 보상으로 받아들이도록 하고,④기본과제를 못끝내면 방과후에라도 반드시 그날중으로 끝내게 하여 학습 결손이 누적되지 않도록 하고,⑤수업분위기가 흐트러지면 초기에 제재를 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나라의 열린 교육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미 우리나라의 열린 교육 실시 학급에서 사용하고 있는 좋은 교육방법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또한 「창의적·통합적 과제제공」과 「개별적인 능력의 최대한의 개발」등 외국 열린 교육의 장점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상황에 맞게 변형시켜서 적용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우리의 힘으로 새로운 열린 교육 방법을 다양하게 개발하려는 노력도 해야할 것이다.
  • 술과 간장(최선록 건강칼럼:1)

    ◎하루 소주 2홉이상 마시면 간에 부담/최소한 2∼3일 휴식 취해야 정상회복 해마다 연말연시에는 송년회다,동창회다,친목회다,가족의 모임이다 하여 다른때 보다 술을 마실 기회가 많아진다.이처럼 술을 자주 폭음하거나 과음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간장을 해쳐 오랫동안 고생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우리의 장기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간장은 일명 「화학공장」 또는 「화학창고」라 부르고 있다.그 이유는 위와 장내에서 소화·분해된 영양분이 일단 간장을 통과하여 조절되는 동시에 몸밖이나 체내에서 생긴 모든 독소를 무독하게 만들어주는 작용을 바로 간장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술을 마셨을 때 체내에 들어온 알코올은 대부분 간장세포에 집중되므로 다량의 술을 계속 마시면 일시적으로 간기능이 약해지게 마련이다.간기능이 약해지면 독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결국 간장병이 생길 위험성이 높아진다. 그렇다고 술을 마시면 무조건 간장기능이 악화된다는 생각은 그릇된 것이다.적당량의 술을 마신다면 간장에 해가 될 이유가 없다.중요한 사실은 독한 술을 하루에 얼마의 주량으로 얼마동안 계속 마시느냐에 따라 간장에 손상을 입게 된다. 최근 일본과 독일의 한 조사는 싱싱한 간장을 가진 사람이 청주 정도의 비교적 알코올농도가 낮은 술을 하루 5백㎖(알코올80g)이하로 마시면 간장의 장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1천㎖주량을 매일 마신 사람은 5년이내에 50%가 지방간,10∼15년후에 간경화증이나 알코올성 간염환자로 악화되었다. 정상인의 1일 허용 최대주량은 사람의 건강상태와 체질및 연령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소주는 두홉짜리 1병(3백60㎖)·포도주 1병(7백㎖)·청주 반병(5백㎖)·맥주 5백㎖ 4잔(2천㎖)·위스키의 5분의1병(2백㎖)정도면 간장기능에 큰무리를 주지 않는다. 애주가들이 건강한 간장을 갖는 비결은 술을 한번 마시면 적어도 2∼3일정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데 있다.며칠동안 술을 안마시면 손상된 간세포는 다시 정상으로 회복된다. 음주중에는 물을 자주 마셔야 술이 빨리 깬다.안주로는 기름기 없는 쇠고기·돼지고기·생선·동물의 간·계란·치즈등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으면 간장보호에 큰 도움이 된다. 술취한 다음날 아침 해장으로 먹는 선짓국·콩나물국·인삼차·꿀물·오미자차·구기자차는 혈중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감소시킨다.특히 콩나물 뿌리에는 알코올분해 효소인 아스파르트산이 들어있다.
  • 작년 전국쌀증산왕 이천 한천희씨(농산물개방/극복의 현장)

    ◎“다수확 비결은 땅심”… 지력증진에 실혈/토양 정밀조사후 가지·이삭거름 적절히/단보당 8백51㎏ 수확… 농가평균 배 넘어 93년 전국 쌀재배 최우수농가로 선정돼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경기도 이천군 와현리의 한천희씨(42). 한겨울인데다 하늘마저 유달리 춥게 느껴진 6일 하오 김씨는 마당앞 퇴비장에서 열심히 두엄을 개고 있었다.우루과이라운드다 쌀개방이다 해서 전국의 농촌이 아우성을 치고 있는데도 그는 개방시대의 해결책이 두엄속에 있기라도 한듯 묵묵히 두엄더미만을 뒤적였다. 바쁜 일손에 동네 이장직까지 맡고있는 그는 서울로 떠난 부모와 동생들을 뒤로하고 홀로 고향에 남아 과학영농을 실천해온 의지의 농군이다. 한씨는 지난해 이상저온현상에 따른 극심한 냉해에도 불구하고 단보당 8백51㎏의 쌀을 생산,일반농가의 평균생산량 4백18㎏의 2배 이상 수확을 올렸다. 그러나 농사꾼으로서 이같은 최대영광을 안기까지에는 그의 치밀한 과학영농 추구와 피나는 노력이 배어있다. 지난 91년 이천군 다수확상을 수상한 한씨는 군의 추천에따라 이듬해 경기도 다수확부문에 도전,역시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이에 고무된 한씨는 이번에는 전국 다수확상에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자신의 영농방법을 면밀히 분석,우량품종 선택과 지력증진을 위한 최상의 과학영농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다. 그의 때묻은 영농일지엔 제일 먼저 지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결과가 적혀있다.그는 우선 다수확의 선결요인이 땅심에 있다고 판단,출품할 3단보의 논에 대한 정밀 토양검증을 농촌지도소에 의뢰했다.그리고 지도소의 처방에 따라 단보당 볏짚 5백㎏을 절단해 투입하고 부식함량을 높이기 위해 두엄 2천㎏도 1년간 묵혀 완숙된 것을 사용했다.게다가 전해에 거둬들인 들깨짚 2백여㎏까지 알뜰하게 섞어 토양가꾸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 지력향상에 필수인 규산질비료 7백50㎏과 용성인비 3백㎏도 빠짐없이 쓰는 한편 평소보다 5㎝가량 깊은 18㎝이상의 깊이갈이를 했다. 비료는 가지거름으로 단보당 요소 8.3㎏을 주고 이삭거름으로는 단보당 12.3㎏의 복합비료를 투여했다. 한씨는 농민들 대부분이 이삭이 달리기 시작하면 일체의 비료를 사용치 않고 있으나 낱알을 키우기 위해서는 이삭거름 시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모를 낼 논에는 단보당 42㎏의 밑거름과 벼가 썩어들어가는 문고병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농민들이 밭에만 사용하는 붕사 등을 과감히 시비하는등 본답관리를 시작했다.그리고 이앙은 기계를 사용치 않고 손모내기를 했다.이 과정에서 그의 피나는 노력을 지켜본 동네 청년 20여명이 달려들어 품삯도 거부한채 모내기를 돕기도 했다. 물관리는 6월부터 9월 말까지 5∼7일 간격으로 일정하게 실시했다.7월 중순이후 이상저온현상이 지속되자 한씨는 물의 온도를 높여주기 위해 논주위에 투명비닐호스를 설치,대낮의 태양열을 이용해 호스안의 물온도를 2∼3도가량 높여 공급했으며 병충해 방제는 5월 벼물바구미 방제를 시작으로 모두 9회에 걸쳐 실시했다. 지난 76년 군에서 제대한후 물려받은 5천여평의 논을 기반으로 첫 농사를 시작한 한씨는 2년뒤인 78년 장호원읍에서는 최초로 콤바인등을 구입,기계화영농에 앞장서 선배 농군들을 따라잡기 시작했다. 그의 억척같은 농사열기에 수확도 매년 늘어 재산이 불어나갔고 이제는 2만5천평의 전답에 묘목단지와 양돈까지 겸해 연간총소득 6천만원에 달하는 부농으로 성장했다.
  • 망년회·동창회 등 여성들 잦은 모임/평상복으로 멋내기 비결

    ◎두꺼운 수트보다 실크블라우스 입는것 좋아/더블재킷에 타조털 목도리 달면 파티복 훌륭 망년회·동창회등 여성들의 저녁모임을 위한 외출이 잦아지는 때.우중충한 색상의 겨울 평상복을 입자니 촌스럽게 느껴지고 1년에 한두번 입는 모임복을 따로 구입하자니 아까워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코디네이터 문정인씨(에꼴샤르망드 원장)로부터 간단한 장식물을 최대한 이용,장롱속의 평상복을 예쁘고 화려한 파티복으로 연출할 수 있는 법을 알아본다. 평상복의 연회복 연출 비결은 바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다. ▲스카프는 이때 가장 효과가 있는 장식물.연말모임은 주로 실내에서 하게 되므로 두꺼운 수트보다는 얇은 감의 옷을 입는 것이 좋은데 실크블라우스등의 얇은 옷에 스카프를 두르고 코사지나 브로치로 포인트를 준다.이밖에 스카프를 목에서 한번 둘러 하나는 앞으로 내리고 하나는 뒤로 돌려도 좋다.커다란 실크스카프를 치마에 두르면 세련된 레이어드룩의 파티복이 된다. ▲허리에 여러줄로 된 금속체인이나 모조진주체인으로 된 벨트를 다는 것도좋은 방법. ▲더블재킷등 딱딱한 분위기의 옷을 입을 경우에는 서울 광장시장등 전문시장에서 1마 길이에 6천원 정도하는 타조털을 구입해 목둘레와 소매단에 달아 주면 여유있고 예쁜 파티복이 된다. ▲금색깔의 화려한 자바라 테이프를 소매끝과 칼라끝등에 둘러 실로 살짝 꿰매도 좋다. ▲검은색등 다양한 색깔의 코사지를 소매뒤쪽 단추자리와 앞단추자리에 달아도 세련미가 돋보인다.코사지를 치마 허리쪽 양끝에 달아도 그만. ▲부착형 귀고리를 달고 똑같은 모양의 것을 민자형 구두의 앞등에 붙이면 일체감을 주는 정장예복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옷이 후줄근하게 낡아보이는 경우 과감하게 짧은 길이로 수선해 아이보리색 스타킹과 검은색 스웨이드구두로 조화시키면 경쾌한 파티복이 된다. ▲돋보이는 장식품으로 검은색이나 흰색등의 공단 장갑이 으뜸.옷색깔에 맞춰 분홍색등의 화려한 색깔을 착용해도 좋다. ▲파티패션의 머리스타일은 위로 올려 흰 목선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올림머리를 한뒤 코사지로 된 핀을 꽂고 양 귀앞으로 머리를 한가닥씩 내리면 옷차림을 수수하게 한 사람도 한결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 서울과학고 남녀수석 “경사”/윤건수군 백91·이은수양 백88점

    ◎“토론위주 수업이 논리적 수능 고득점 비결” 지난 11월16일 실시한 제2차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각각 전체수석과 여자수석을 차지한 윤건수군(19)과 이은수양이 모두 과학고 출신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백91점으로 전체수석의 영광을 안은 윤군(1차시험 1백94.2점)은 『학교에서 전체 1등은 한번도 못했지만 단순한 문제풀이보다 사고력 배양에 힘 쓴 점이 수능시험에서 효과를 봤다』며 『자유롭게 공부할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준 담임선생님과 부모님께 이 영광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하오 4시20분까지 정규수업을 받은 뒤 보통 밤 11시반까지 자습을 했다는 윤군은 어려운 문제는 급우들과 토론방식으로 풀어나갔다고. 보일시공업을 하는 윤종욱씨(47·서울 송파구 방이동 173의11)의 1남2녀중 둘째로 『매주 토요일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와 바둑을 두면서 기숙사 생활의 고달픔과 시험공부에 찌들은 머리를 식혔다』는 윤군은 『장차 대학에서 물리학이나 공학을 전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양은 1차에서 1백89.6점을 받고 이번에 1백88.4점으로 여자수석을 차지했는데 지난해 세계수학 올림피아드에서 은상을 수상하는등 특히 수학에 남다른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아주대 제어계측공학과 이광원교수(48·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21동 83호)의 2녀중 장녀로서 동생인 영수양(16)도 서울 과학고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수재집안 출신. 『학교에서 창의력을 길러주는 토론 위주의 수업을 실시했던 점이 논리적 사고를 강조하는 수능시험 대비에 주효했던 것 같다』는 이양은 가끔 시험공부에 지칠때면 학교 뒤편 동산의 성곽길을 혼자 산책하는 것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한편 서울 과학고는 지난해 졸업생중 97%를 서울대와 과학기술대등에 진학시킨 신흥 명문고로서 지난 1차 수능시험의 수험생 평균성적은 상위권인 1백60점대였다. 중학교 전체성적이 3%이내인 수학·과학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만 받아들여 토론과 실험위주의 영재교육식 수업방법을 실시하고 있는 이 학교 김홍우교장(59)은 『수업중에 학생들간에 자유로이 토론을 벌이고 학교시설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게 한 점이 수능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 온 것 같다』고 말했다.
  • 대관령 정통 산채백반 평창 「부일식당」(맛을 찾아)

    ◎두릅·씀바귀 등 무공해 조리 “군침 절로”/북어 국물로 끓인 된장찌게는 감칠맛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여행하다보면 대관령정상을 10여㎞ 앞두고 강원도 진부면 하진부리 마을이 나온다. 이곳에서 이름만대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부일식당(주인 박정자·54·여)은 정통 산채백반으로 널리 서울까지 알려져 있다. 구수한 된장찌개·손두부를 곁들인 이집의 산채백반은 토속적인 감칠맛으로 대관령을 지나는 길손들을 그냥 놓아주지않는다. 30평 남짓한 ㅁ자 단층한옥인 이 식당에 들어서면 2개의 큰 가마솥에 장작불이 지펴져 있고 천장과 벽에 걸린 반쯤 마른 북어와 시레기가 눈에 들어온다. 식사차례는 뜨끈뜨끈한 숭늉에서 시작된다.뚝배기 된장찌개,양념이 잘된 손두부·두릅·곰취·나물취·도라지·표고버섯등 10여가지의 산채반찬과 유난히 기름져 보이는 밥이 입맛을 돋운다. 주인 박씨는 『일반미보다 3배정도 비싼 기장(좁쌀과 비슷)을 15∼20%섞어 지었기 때문에 특히 기름지다』고 들려준다. 된장찌개는 장맛도 중요하지만 멸치대신 북어국물을 쓰는데 맛의 비결이 있다는 자랑이다. 또 반찬으로 나오는 산채는 철따라 저장과 관리를 철저히해 제맛을 내도록 대부분 삶아 말리며 두릅과 고랭지 셀러리는 염장해 보관한다. 산채들은 모두 오대산·태백산등 강원도일대에서 채취됐기 때문에 완전 무공해라는 자랑이다. 최근에는 고랭지채소인 셀러리·케일·고들빼기·씀바귀등을 독특한 맛을 살려 사용하고 있다. 이 식당은 지난 70년대초 당시 박정희대통령이 영동고속도로 개통공사현장에 독려차 들렀다가 이곳서 산채백반과 된장찌개를 들어보고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 한정식집/서울 인사동 「두레」(맛을 찾아)

    ◎멸치·소뼈 등 밤새 우려낸 청국장 “참맛”/다시마·표고버섯 넣은 장국밥은 “깔끔” 서울에서「맛 좀 있다」하는 집이면 손님대접 제대로 못받고 쫓기듯 식사를 해야하는 요즘,맛은 차치하고라도 그 공간꾸밈새가 주는 여유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있는」음식점이 있다. 종로구 인사동 네거리,청국장과 장국밥등으로 유명한 한정식집 「두레」는 천장의 짚장식과 사방에 걸려있는 서화,허름한 탁자를 곱게 다시 옻칠해놓은 정성이 그지없이 따스한 분위기를 안겨준다.또 우리전통 문화를 답사하고 공부하는 모임 민학회 회원인 이집 주인 이숙희씨(34)의「삶의 기본은 먹거리에서 출발한다」는 음식철학이 내놓는 변화있는 상차림을 접할 수있는 곳이기도 하다. 경남 밀양에서 20년이 넘게 한정식음식점을 경영한 어머니의 뒤를 이어 「두레」를 5년째 경영하고 있는 이씨는 이 집 맛의 비결이 조미료를 쓰지 않고 되도록 전통의 용기를 사용하는 등 「억지로 맛을 만들어내지 않는 정성」에 있다고 설명한다. 주메뉴인 청국장(1인분 4천5백원)은 멸치와 다시마 소뼈를 뭉근한 불로 밤새 우려낸 물에 집에서 직접 띄운 장을 넣고 끓여낸다.조기튀김과 머리가 맑아진다는 고소나물·유채나물등 각종 나물및 멸치젓등 8가지 반찬이 함께 나오는 푸짐한 상이다. 양지머리 다시마 무 표고버섯으로 낸 국물로 만드는 장국밥(1인분 5천원) 역시 8가지 각종 반찬이 함께 올려진다.고춧가루등을 넣지 않은 서울식으로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청소라를 살짝 데쳐 미나리와 겨자 양파등으로 맛을 낸 소라무침(1만3천원)은 새콤한듯 부드러운 맛으로 유명한데 특히 일본인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라고. 칼칼한 맛의 여수돌산갓김치와 소금에 간간히 절여 고춧가루·참기름으로 맛을 낸 멍게젓갈과 통오이김치는 돈을 내지 않고 즐길 수있는 이집의 별미다. 이밖에 항아리에 짚과 함께 넣어 이주일 동안 삭혀 쪄 내는 홍어찜(2만8천원),12가지 재료를 갈아 만드는 파전(8천원)은 각종 과실주와 함께 이집을 즐겨찾는 술꾼들이 사랑하는 안주거리다.이밖에 한정식(1인 1만∼2만5천원)과 홍어찜·육회·소라무침등 10가지안주가 함께 나오는 안주정식도 이집의 자랑 메뉴.02­732­2919.
  • 한기종 고수 중기가 장수한다/기업은,거래30년이상 업체 조사

    ◎86%가 “사업확장 생각 않고 한우물 팠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는 달리 보통 한해에 1만여개씩 도산하고 이보다 약간 많은 수가 창업된다.그러나 30년이상 장수를 누리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이들은 업종이나 규모,경영전략 등이 각양각색이지만 몇가지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중소기업의 「장수비결」은 무엇일까. 1일 중소기업은행이 여신거래업체 가운데 거래기간이 30년이상인 1백37개 기업을 대상으로 대표자 면담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주들은 장수 비결로 사업영역을 무리하게 확장하기 보다는 한정된 영역에서 전문성을 추구했다는 점을 꼽았다.조사대상 기업의 86%가 창업때의 업종을 현재까지 고수하고 있는데 비해 도중에 업종을 바꾼 기업은 14%에 불과했다. 이들 장수기업의 71.6%가 세분화된 사업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해 제품을 생산하는 독자생산 방식을 취하고 있는 반면 28.4%는 가공조립형의 하청생산을 하고 있다.대기업에서는 채산성이 맞지 않는 분야나 특수한 기술을 요하는 분야에 특화해 다품종·소량 생산체제로 독자적인사업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장수기업의 72.2%가 매년 또는 2∼3년마다 신제품을 개발해 내고 있는 반면 27.8%는 신제품 개발 실적이 거의 없다고 답했다.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소비자의 취향이 고급화,다양화 하고 제품의 수명이 짧아지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제품에 대한 라이프 사이클의 흐름을 재빨리 파악해 적기에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에 대한 견해를 물은데 대해 「본업에만 전념하겠다」(43%)와 「본업에 주력하면서 신사업을 개척하겠다」(51.9%)는 응답이 전체의 94.9%이고 「본업을 축소하고 신사업을 개척하겠다」는 응답은 5.1%에 불과했다.장수기업들은 본업에 강한 집착을 보였으며 사업다각화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장수기업들의 47.8%가 일찍 후계자를 결정해 기업경영에 참여시키면서 경험을 쌓도록 하고 있는 반면 46%는 아직 후계자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후계자 대상으로는 「직계 가족」이 61.8%로 압도적이었으나 「유능한 종업원」을 꼽은 기업도 20%에 달했다.
  • 올해 어떤 책 많이 읽혔나

    ◎「여보게 저승갈때…」 1위/「… 목민심서」 2위 차지/이념소설 퇴조,페미니즘류 인기 끌어 「책의 해」인 올해는 어떤 책들이 많이 읽혔을까. 종로서적이 발표한 올해 베스트셀러 1위는 석용산스님의 「여보게 저승갈때 뭘가지고 가지」가 차지했다.물론 서점의 위치나 성격에 따라 책이 팔리는 경향도 달라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서울시내의 대표적인 대형서점 가운데 하나인 종로서적의 베스트셀러 순위는 올해의 독서경향을 판단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순위는 종로서적이 지난해 12월1일부터 11월말 현재까지 집계한 것.「여보게…」는 이 기간 동안 모두 1만3천6백38부가 팔려,9천4백21부가 팔려 2위를 차지한 황인경의 「소설 목민심서」를 크게 따돌렸다. 그러나 「여보게…」의 판매부수는 지난해 1위를 차지한 「오직 이 길 밖에는 없다」의 60.4%에 머물러 「책의 해」임에도 올해의 책시장이 위축되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여보게…」의 독주비결은 다양한 독자층을 끌어들이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는 것.이에 비해 「반갑다 논리야」는대학수학능력시험의 바람을 탔다. 영화의 흥행성공에 힘입기는 했지만 「서편제」와 31위를 차지한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잊고 있던 우리 자신을 다시 찾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한 대표적인 베스트셀러.그러나이책들이 연말이 가까워오면서 주춤해진 반면 「경제기사소프트」(24위)와 「멀티 레벨 마키팅전략」(44위)등 경제상식 및 경영혁신 이론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서점측의 설명이다. 베스트셀러 종합순위 1백위까지를 분야별로 보면 소설이 32종으로 가장 많고 수필이 18종,시가 14종,사회과학 16종,인문과학 10종,기독교 9종,어린이 1종(매직아이1)이다.자연과학도서는 1백위안에 한권도 오르지 못해 다양한 분야의 독서가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학의 경우 문민정부 출범이후 이념소설이 눈에 띄게 줄어든 대신 양귀자의 「나는 소망한다,내게 금지된 것을」(28위),공지영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가라」(48위)등 남녀의 성차별을 조명한 페미니즘류가 인기를 끌었다.또 첨단기법과 추리기법을 동원한 「영원한 제국」(51위)과 「펠리컨 브리프」(15위)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신세대 독자들의 정서를 드러냈다.그러나 시의 경우 아직도 문학성에 관계없이 청소년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부류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오히려 우려를 낳고 있다.
  • 50년 전통 자랑/예산 「소복 갈비집」(맛을 찾아)

    ◎육질좋은 한우·최상의 양념재료 사용/동치미­자연산 굴로 만든 굴탕도 멸미 장항선 철도가 지나가는 충남 예산군 예산읍 네거리에 가면 지붕이 검정기와로 된 음식점이 한곳 나온다. 일명 「깜쟁이네 집」으로도 불리는 소복갈비집. 집은 허름하지만 50년 전통의 갈비맛이 배어있어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북적댄다. 충남 서북부 제일의 요리집으로 소문난 소복갈비의 출발은 해방직전의 목로주점인 소복옥. 소복갈비집은 최고의 재료만을 쓰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우선 갈비는 육질 좋기로 소문난 예산지역의 한우만 쓴다.참기름·파·마늘등 주요 재료도 전통적인 우리것만을 고집한다. 10가지가 넘는 양념재료로 정성스럽게 만든 장으로 이틀가량 갈비를 잰뒤 간이 고루 배면 비로소 숯불에 굽는다. 식지 않도록 30분정도 달군 원형돌판에 소복하게 올라온 갈비(1인분 1만2천원)는 보기만해도 입맛이 돈다.먹고난 뒤에도 입안에 남는 향긋하고 구수한 맛은 소복갈비만의 비결이다. 이집의 또 하나 자랑은 굴탕(1만3천원)이다.시원한 동치미국물에 서산·태안지역에서 딴 자연산굴(일명 강굴)을 넣어 만든 굴탕은 겨울철 소주안주로 일품이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어리굴젓과 사시사철 상에 오르는 예산 통배추는 한번 들른 손님을 영원한 고객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지난 84년부터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순남씨(70)는 『주인이 바뀌어도 소복갈비의 맛만은 영원히 변치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0458­35­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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