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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운주사·대흥사/봄기운속 산사/가족들에 손짓

    ◎1백여 석불·석탑 어우러진 광장 독특/운주사/「동백 계곡」 등 빼어난 주변풍치에 매료/대흥사 따스한 봄기운이 옷깃을 파고드는 요즘,주말이면 봄나그네가 되어 길을 떠나보자. 남녘 전남의 운주사와 대흥사는 손꼽히는 명찰로 가족과 함께 가볼만한 산사.「전남방문의 해」를 맞아 전남도가 자신있게 추천하는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전남 화순읍에서 서남쪽 26㎞쯤에 위치한 도암면 대초리 운주사는 초입부터 넓게 펼쳐진 광장에 1백10여개나 되는 크고 작은 석불과 석탑이 어지럽게 어울려 마치 불상과 탑의 전시장을 연상케한다.이같은 모습은 우리나라 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것이어서 이국정취마저 느끼게 한다.석불 대부분은 토속적이며 투박한 형상을 띠고 있어 오가는 길손에게 더욱 정감을 주고 있다. 이곳에는 석조불감(보물 제797호)등 보물 3점을 비롯한 수많은 석불·석탑과 함께 길이 12m의 희귀한 거대 와불이 누워있어 눈길을 모은다.통일신라말 도선국사가 하룻밤사이 천불천탑을 건립하려다가 날이 밝는 바람에 실패해 와불이 일어나지 못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운주사는 황석영의 소설 「장길산」에 서길산이 능주로 숨어들어 이 지역 노비들과 힘을 모아 새세상을 꿈꾸며 천불천탑을 세우려다 실패에 그친 통한의 장소로 묘사돼 있고 이재운의 「소설 토정비결」에는 황진이의 미모에 무너졌다는 지족선사를 운주사에서 천불천탑을 깎고 있는 도인으로 등장시켜 더욱 잘알려진 곳.현재 화순군은 천불천탑의 사적지 발굴및 복원,경내 정비를 위해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대흥사는 해남읍에서 동쪽으로 12㎞쯤 떨어진 사적및 명승 제6호인 두륜산 도립공원의 북쪽 자락에 자리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건물 55개동이 들어선 호남의 거찰.특히 주변의 빼어난 풍치는 봄을 맞은 요즘 그 진가를 더욱 발하고 있다. 진입로에서 대흥사앞에 이르는 2㎞ 남짓 좁은 길 양편으로는 다양한 약초가 거목사이로 즐비하게 놓여 「찻(다)길」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또 이웃한 계곡에는 요즘 불어난 물이 봄을 찬양하는 맑은 소리를 들려줘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더해준다. 동백나무는 이 곳대흥사의 또다른 자랑거리.벌써 꽃잎을 하나 둘씩 떨구며 계곡물을 붉게 수놓기 시작했으나 이달말까지는 동백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이 곳 왕벚꽃나무(천연기념물 125호)는 동백꽃을 이어 다음달부터 화려한 자태를 뽐내게 된다. 대흥사는 신라 법흥왕1년(544) 아도화상이 창건했는데 임진왜란과 한국동란때 피해를 입지 않아 옛스러운 모습을 간직한 곳이다.서산대사등 3대사를 모신 표충사가 있고 탑산사·동종등 보물4점도 보존돼 있다.서산대사 유물관에는 왕이 내린 교지와 무기·병풍등 유품이 전시돼 있고 각종 차의 진미를 음미할 수 있는 찻집도 있어 찾는 이들에게 잠시 그윽한 향기속에 명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 마사이족/초지따라 생활… 국경없는 유목민(아프리카 기행:3)

    ◎케냐·탄자니아∼나트론호 동서로 이어진 삶터/일부다처제… 같은 연령끼리는 아내도 빌려줘/13∼17세 할례식… 전사는 무한대의 성적자유 누려 국경없는 자유인들 마사이족의 유목지대 초원은 케냐의 나쿠루로부터 탄자니아에 이르는 남위 6도까지 펼쳐진다.동쪽으로는 케냐의 차보국립공원과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산과 연결되어 있다.서쪽으로는 나트론호 주변을 포함해서 마냐라호로 이어진 이 지역은 풀이나 관목들밖에 자라지 않는 불모지이기 때문에 소와 염소의 유목지로 이용된다.케냐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많은 종족들중에서도 특히 이들 마사이족에 관심을 갖게 된데는 이유가 있다. ○정부 정책엔 무관심 첫째,이들 마사이족은 케냐정부가 벌이고 있는 복지정책이든 규제정책이든간에 전연 개의치 않고 그들 종족이 지켜오던 오랜 전통생활을 지켜가고 있다는 것이다.이들은 국경개념조차 없어서 그것이 케냐의 땅이든 탄자니아의 땅이든 아랑곳않고 다만 가축들의 목초지를 따라 이동할 뿐이다.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고삐풀린 망아지에 비결될만하다.그들이 살고 있는 마을 바로 코 앞에 현대식 빌딩이 들어선다 할지라도 관심을 갖거나 혹은 거부감을 나타내지도 않는다.너는 너의 일이 있고 나는 내 일이 있다는 식이다. 걸음마를 시작한 어린 마사이는 보통 소떼나 염소들과 함께 초원으로 내보내져 생활하다가 13세부터 17세 사이에 마을장로들 모임의 결정에 따라 할례의 의식이 치러진다.할례를 치르는 날 할례를 받을 소년은 검은 가죽으로 사추리만 가린채 자기 집 앞에서 할례를 베풀 장로를 기다린다.장로가 당도하면 흙을 이겨 만든 회색물감을 소년의 눈 주위에 칠해준다.그리고 몸을 가린 가죽을 벗기고 찬물을 붓는다.소가죽이 땅에 깔리고 야생 올리브가지가 소가죽 가녁에 꽂힌다.소년이 소가죽 위에 눕게 되면 곧장 할례가 시작되는데,이때 소년은 미동도 않고 고통을 참아야 한다.다만 자신의 고통을 대신하여 땅을 치며 울부짖는 가족들의 모습을 침묵으로 바라보는 것만 허용될 뿐이다.할례가 끝나면 소의 정맥에서 뽑아낸 생혈에 우유를 타서 마신다.할례의식을 마친 소년 마사이는 바로 후보전사가 되는데,이들 후보전사의 집단을 마냐타(MANYATTA)라 한다. ○소 생혈에 우유마셔 마냐타 집단의 구성원이 되면 이들은 평생의 형제로서 항상 또래들과 어울려 다녀야 하고,혼자 잠자는 것도 혼자 음식을 먹는 것도 금지된다.이 마냐타를 구성할 때도 의식이 있다.검은 소를 잡아다가 결혼한 여인의 치마를 둘러씌워 질식시키고 그 고기를 구워서 마을사람들이 나눠 먹는데,이때 고기를 굽던 모닥불은 절대 끄지 않고 불이 남아있는 나뭇가지 하나씩을 각 마냐타의 집으로 가져가서 평생동안 그 불씨가 꺼지지 않게 조처한다.마사이족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 두 눈이 항상 충혈되어 있는데 이것은 그 협소한 집에 밤낮없이 모닥불을 피워놓고 생활하기 때문이다.이들 모닥불은 물론 전통적으로 그들의 거처에 접근하려는 맹수들을 멀리 물리치는 역할도 해왔다. 이들은 그로부터 머리장식에 쓸 새를 잡거나 동물을 사냥하면서 용맹과 인내를 키운다.마사이들에겐 이때가 가장 호전적이고 위험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이들은 자신의 용맹을 시험하고자 할뿐더러 그것을 부족들에게 과시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있기 때문이다.각자 자신의 방패에 특별한 무늬나 표시를 하기도 하고 그 용맹이나 공로가 인정되면 그것을 상징하는 무늬를 방패에 그려넣을 수 있도록 허용된다. 마냐타를 구성한 또래들은 스스로의 용맹을 뽐내며 고참전사들을 찾아가서 이제 전사들의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전사들은 후배들의 용기에 감탄해서 물러나기도 하지만 때로는 분노에서 한밤중에 마냐타의 캠프를 습격하여 혼쭐을 빼기도 한다. ○전사승진식 「유노토」 그들이 치르는 또 하나의 의식으로는 유노토(EUNOTO)가 있다.예비전사들이 진정한 전사로 승진하는 의식이다.이 의식에는 죽은 소의 목에 칼집을 내어 흘러나오는 피를 전사와 예비전사들이 돌아가며 직접 입을 대고 마신다.그리고 예비전사들은 그 생고기를 한 입씩 뜯어먹는다.유노토의식을 치르고 나면 마침내 전사들은 마사이사회의 중심인물로 자리잡는다.그들은 소부족간의 물건 거래,치안과 생존을 위한 노동과 수확의 분배 등을 분쟁없이 이끌어 가고 해결해야할 책임을 물려받는다.소는 전통적으로 그들 종족만의 독점물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종족들이 소떼를 소유하고 있으면 그것을 약탈해오는 것도 전사들의 의무이다.전사들은 미혼여성에 대해서도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성적자유를 누린다.뿐만아니라 어느 가정에 가서나 우유나 쇠고기를 요구할 수 있는 특권도 가지고 있다. 이들의 성습관은 상당히 자유로워서 같은 나이집단끼리라면 근친상간이 아닌 한 여자와 여러 남자의 관계가 허용되고 같은 연령집단에 속한 남자들끼리 아내를 빌려주는 풍습이 있다.일부다처제로 결혼한 신랑은 신부의 집에 상당량의 가축을 지불해야 한다.마사이들은 쇠기름을 비롯한 많은 동물성기름을 일생동안 섭취하는데도 불구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는 미국성인들의 평균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통계가 있다.이러한 뛰어난 심장기능이 바로 마사이 전사들의 강건한 신체를 뒷받침 해주는 것 같다. ○곳곳에 버펄로 무리 아프리카 특유의 가시나무숲과 초원이 교차하는 미로 같은 먼 길을 따라 마사이마라지역에 있는한 마을에 당도했다.도중에 가뭄에 시달리는 목초지 위로 이동하는 수천마리의 누우(ENU)떼를 보았다.또 숲속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백여마리를 헤아리는 버펄로(BUFFALO)의 무리를 보았다.이들의 천적은 사자라고 하지만 성질이 거칠기 때문에 여러마리의 사자가 공격할 대상은 무리로부터 이탈한 단 한마리에 그친다.그 버펄로무리가 있는 곳에서부터 불과 백여미터 곁에 마사이족의 마을이 있었다.안내자가 그들 마을에 들어갈 수 있는 절차와 흥정을 벌이는 동안 어느새 마을 안에서 여러 아이들이 몰려나와 환영의 노래를 부르며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 멀티미디어 전문업체 (주)건인(앞서가는 기업)

    ◎주문형 반도체 설계기술/“국내 최고 수준“/「휴맥스」 등 첨단 광디스크제품 잇달 개발/“기술 제일주의” 견지… 5년만에 60억 매출 (주)건인은 기업의 경쟁력이 기술개발에 있다는 사실을 웅변으로 보여주는 중소첨단업체다.멀티미디어시스템전문업체로 디지털회로설계와 대용량저장매체기술이 뛰어나다.주문형 반도체설계기술도 국내 최고수준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노래방 CD기기 「휴맥스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CD­OK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기존제품이 여러 장의 CD를 바꿔야 하는 데 비해 건인의 제품은 한장만으로 모든 게 끝난다.올해부터 영화상영 및 노래방기능을 갖춘 비디오 CD 플레이어와 CD 롬 드라이브 등 광디스크제품을 야심작으로 내놓았다. 건인은 89년2월 변대규 사장(35)이 단돈 5천만원으로 창업한 첨단벤처(모험)기업이다.2년만에 흑자를 냈고 5년만인 지난해 매출 60억원(세후순익 5억6천만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올해의 목표는 매출 2백30억원,순익 15억원이다. 건인의 성공비결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이다.창업 7개월만에 고리원전 주컴퓨터의 코어메모리를 반도체를 이용한 메모리방식으로 바꾸는 데 성공,그해 11월 상공자원부로부터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90년11월에 열린 한국전자전에서는 카메라를 통해 물건의 크기 등을 알아내는 산업용 비전시스템을 출품,산업전자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93년엔 삼성전자로부터 용역을 받아 노래방TV용 핵심부품인 주문형 반도체를 6개월만에 개발,납품하는 개가도 올렸다. 업계의 주목을 끈 것은 지난해 5월 가정용 CD반주기인 「휴맥스」를 내놓으면서부터.CD반주기는 기존의 CD플레이어에다 노래반주기능을 첨가한 제품으로 값이 1백만원대.그러나 건인은 반주기의 값을 기존제품의 절반이하(40만원대)로 낮췄다.기존CD에 들어 있는 노래는 20여곡이지만 건인은 CD 자체의 기억용량을 늘려 한장에 3천2백여곡을 담았다. 변 사장은 83년 서울대 제어계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은 공학도다.지식을 실물경제에 활용해보겠다는 생각에서 사업의 길을 택했다. 창업 1년여만인 90년5월에 세운 부설연구소가 오늘의 건인을 있게 한 견인차 노릇을 했다.연구인력은 22명으로 전종업원(75명)의 29%다.91년 병역특례업체로 지정되면서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지난해 연구개발비로 6억5천만원을 투자하는 등 매년 매출의 10%이상을 연구개발에 쓰고 있다. CD반주기는 내수용이지만 올해부터 생산에 들어간 CD 롬 드라이브나 비디오CD플레이어는 수출까지 겨냥한 제품들이다. 변사장은 『중소기업이 막강한 자금력과 마케팅능력을 가진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술개발 외에 다른 길은 없다』고 강조한다.기술이 없으면 도태되는 냉엄한 현실을 지적하는 말이다.
  • 오래사는 법(외언내언)

    우리의 고전소설은 선악의 대비가 극명하고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것이 특징이다.때로는 선악의 대비가 너무도 작위적이어서 현실감을 반감시키기도 한다.「장화홍련전」의 계모 허씨,「춘향전」의 변사또,「흥부전」의 놀부,「심청전」의 뺑덕어멈등은 악역의 대명사라 할 수 있다. 수청을 거부한다 해서 열녀 춘향을 옥에 가둔 탐관오리 변학도,가난한 동생을 매질하는 인색한 형님 놀부,전실자식을 구박하는 표독한 계모 허씨,가엾은 심봉사를 「껍데기 벗기는」 뺑덕어멈은 서민에게 미움과 응징의 대상이었다. 갖은 고초를 다 겪은 소설의 주인공들은 부귀영화를 누리고 악인들은 철저히 응징당한다.권선징악의 전형이다. 할리우드 영화도 대부분 이런 식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게 특징이다.특히 서부영화는 예외없이 권선징악적인 구성을 지니고 있다.「악인은 지옥으로」보내지고 정의의 사도인 주인공은 유유히 마을을 떠나는 것으로 끝난다. 최근 한 미국대학의 심리학과 연구진들은 10년에 걸친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착한 사람이 오래 산다」고 주장했다.즉 양심적이고 선한 사람이 이기적이고 악한 사람보다 조기사망률이 30%나 낮게 나타났다고 한다.세계 곳곳의 장수촌에서 장수하는 사람들의 비결은 「채식을 즐겨 먹으며」「욕심을 버리고 즐겁게 산다」는 공통점이 있다.즐거운 일을 하면서 살면 엔돌핀이 새록새록 분비돼 오래 산다는 학설도 이미 나와 있다. 그러나 양심적이며 허영심 없는 성격의 사람들이 오래 산다는 건 희한한 결론이다.선인이 악인보다 오래 살 수 있다는 검증은 악이 횡행하고 양심이 내몰리는 현실에서 우선 통쾌하다.인간은 누구나 오래 살기를 원한다.진시황의 헛된 꿈은 불로초를 찾게 했던 것이다.심리학의 최신학설에 따라 우리 모두 양심적으로,착하게 지내면서 「오래 삽시다」.
  • 닥터 포겔에게 물어보세요/알프레드 포겔 지음(화제의 책)

    스위스의 자연요법 의사인 알프레드 포겔박사(93)가 집대성한 자연요법 백과사전. 구체적 질병 하나하나에 효과적인 개별 치료법으로 식물요법 동종요법 생화학요법 방향요법 대체성치료법 등 자연요법과 천연치료제를 상세히 안내해 주고 있다.여기에 소개되는 자연요법들은 스위스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오랫동안 전통적으로 시행되어온 것들을 주로 하고 인디언 수우족·인도·남미·아프리카의 자연요법과 한국·일본·중국의 동양의학도 참조한 것이다. 단순한 자연요법 소개서라기보다는 현대의학의 한계와 병폐를 반성케 하며 인간의 육체는 마음과 자연·우주가 서로 긴밀히 연결된 유기체라는 믿음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지은이는 집안에서 3대째 내려오는 자연요법 비결과 세계 각지에서 보고 배운 자연식 및 자연치유법을 바탕으로 연구와 실험을 거듭한 이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스위스에 자연요법에 기초를 둔 병원을 설립하고 자연요법을 전세계로 보급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척추치료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이 번역했다. 열음사 1만9천원.
  • 사람은 몇살까지 장수할수있는가/불 칼몽할머니 120살생일맞아 화제

    ◎“현재론 한계수명”… 절제 생활화 중요 사람은 어떻게 하면 장생할 수 있는가.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지난주 1백20회 생일을 맞아 현존하는 세계 최장수 인간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쟝 칼몽 할머니의 생애가 새삼 화제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는 칼몽 할머니의 나이가 인간이 생물학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최고 한계치로서 보통 사람들이 이처럼 살 확률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고 전하고 있다. 현재 미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고령인구가 급증하면서 지난 90년 85세 이상의 노령층이 30년 사이에 무려 2백31%나 증가했다.이는 같은 기간에 미국 전체 인구가 39% 늘어난 것에 비하면 매우 비약적인 수치이다.더 나아가 미국 인구통계국은 오는 2천40년이면 1백살 이상의 인구가 1백30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그러나 현대의학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노인학 전문가와 생물학자들은 인간의 한계수명은 1백20살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이 1백20살까지 살기 위해서는 어떤조건이 필요한가. 생물학자들은 우선 장수의 비결로 가계력을 꼽는다.오래 사는 사람일수록 유해산소나 DNA 손상 물질의 공격에 잘 저항할 수 있는 유전인자를 타고 난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칼몽 할머니의 부모가 각각 86,93살까지 살았다는 사실을 예로 들고 있다.또 장수는 세포와 세포 사이에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이른바 「분리 지단백」과 밀접한 연관을 지닌다는 주장도 제기된다.이 분리 지단백은 알츠하이머나 심장병에 걸린 사람과 장수하는 사람에게서 분명히 다른 형태를 보인다는 것이 정설로 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밖에 장수가 절제를 통해 마음을 평안히 다스리는 생활습관과도 관련이 있다고 전한다.하버드의대 토마스 펄 교수(노인학)가 1백살 이상된 노인 1백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들 대부분은 평소 절제를 생활화하는 한편 온화한 마음가짐을 통해 매우 효율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구엔 티 빈 부주석 인터뷰/송정숙 본사고문

    ◎“한국은 베트남의 좋은 이웃”/“통일후 베트남 만족할 수준 아니다/전쟁고통 처절… 한반도 평화부러워” 1968년5월 존슨 대통령의 북폭중지성명을 계기로 69년1월부터 시작된 「파리평화회담」을 통해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북월남의 한 여성실력자가 있다.회담의 차석대표로 출발하여 다시 수석대표로 세계적인 교섭의 천재 키신저를 상대로 단호하고도 확실한 매듭을 이끌어내곤 하던 공산월남의 혁명1세대 여성 구엔 티 빈씨.그는 그들이 「해방」시킨 남베트남의 임시혁명정부에서 외무장관과 교육부장관을 지냈으며 통일 월남인민공화국에서 국회 대외위원장을 지냈고 지금은 국가 부주석으로 있다.혁명운동으로 감옥을 들락거린 젊은 날과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슬기 있는 동물처럼 강대국의 종아리를 집요하게 물고늘어져서 마침내 거인이 두손을 들게 만드는 천재적인 회담의 지모를 지닌 그는 그 선입견과는 달리 지금은 온화하고 사려깊은 7순의 원로다.초록색의 아오자이깃에 가느다란 금목걸이를 걸고 입술에 연분홍 립스틱을 바른 이쁜 할머니.투지가 서릿발처럼 엉겨 있던 젊은 날의 어디에 그런 온화함이 숨겨져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한국의 동아시아연구회(이사장 김덕중 아주대총장)의 방문단과 함께 만나본 그는 친화력 넘치는 총기있는 노인이었다. 한국과의 불행한 과거에 대해서는 『있었던 일은 분명 있었던 일』이고 『우리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준 일』이지만 미국의 잘못된 정책에 의해 저질러진 일이므로 『한국이 적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고 명료하게 말한다. 『우리나라는 지금 다방화 외교정책을 쓰고 있으므로 과거의 상처를 되살리는 일은 상처치유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원칙아래 어느 나라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만을 강조한다.그런 뜻에서 한국은 좋은 협력관계의 이웃이라는 것.식량난의 북한을 위해서 여유가 생긴 월남의 식량을 수출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해방투쟁에서 우리 입장을 지지해준 북한』을 위해주라는 말은 『듣기에 좋다』고만 대답했다. 무력을 통한 통일의 어려움을 겪은 월남이 한국의 통일을 위해 충고할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나라마다 각각 사정이 있고 한국과 북한도 각각 자기 생각이 있을 터이므로 직접 언급할 생각은 없지만 『실전 없이 평화로운 상태로 있는 한반도가 부럽다』면서 가능한 한 통일은 평화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는 충고만은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또박또박 그러나 심호흡을 하듯이 말하는 그에게서는 전흔(전흔)의 고통을 읽을 수 있었다. 청교도적 금욕을 이념으로 인민의 인내를 담보하며 이룩한 그의 통일조국이 지금 겪고 있는 경제발전위주의 개혁과 개방수순에 그는 만족하는가,그들 혁명1세대가 예측하고 기대하던 통일은 이런 것이었는가,특히 교육받을 기회까지 내팽개치고 「1달러벌이」를 위해 어린이들이 거리에 내세워진 형국인 이런 개방을 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그런 의문에 그는 다만 『만족할만큼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부족한 자본·기술에 시달려 국가발전상태가 만족할만하지는 못하다고 짧게 대답했다. 한자문화의 영향속에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베트남은 같은 유교권문화다.그러므로 여성의 의식에 남아 있는 남성우월의 잔재가 여성의 사회진출을 저해하지는 않느냐는 물음도 짧게 답했다.『아직도 봉건잔재가 남아서 여성의 사회진출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고. 탁월한 기지로 적당히 섞는 농담과 재치가 놀랍다.월남의 여성은 매우 아름다운데 그 비결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월남여성이 특별히 예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 『먼데 여자가 예뻐 보이는 것은 모든 남자의 공통인 것같다』고 말했다.미소를 띤 채 조용한 음성으로 말하는 그에게 사람들은 매혹을 느끼기에 충분했다.키신저에 대해서는 『그는 아주 인텔리전스하고 식견도 훌륭한 인품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다만 그는 잘못된 정책을 계속 옹호해야 하는 입장이었던 것이 불행이었다』고 말했다.어떤 질문에나 간단하고 명료하게 대답하는 솜씨와 여러 질문을 동시에 듣고도 메모없이 빠뜨리지 않는 총기가 7순을 의심하게 한다.깊은 인상을 주는 우리시대의 인물임에 틀림이 없다.
  • 사람마다 오래 살기를 바라지만(박갑천 칼럼)

    현재의 지구촌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는 프랑스의 잔 칼망 할머니.며칠 전 1백20번째 생일을 맞았다.그는 『좋잖은 일 잊고 사는 게 장수의 비결』이라고 말한다.태어난 해 1875년이 어느 때인가.우리의 경우 운양호사건이 있던 해이고 영국이 수에즈 운하 주권을 매수했던 해이기도 하다. 그 이상을 살았다는 사람 얘기가 더러 나오지만 「확인된 나이」로들 보지는 않는다.그래서 기네스북(93년판)은 「확실하게 가장 오래 산 사람」으로 일본의 시게치요 이즈미 할아버지를 꼽는다.1986년 타계한 그는 1백20살 2백37일을 살았다.이미 1백20살을 산 칼망 할머니가 얼마를 더 살아 이 기록을 깰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1백20살이라니까 생각나는 게 있다.「어우야담」에 쓰여있는 이야기이다.신희남이란 사람이 아직 생원일 때 한 유생이 아랫집에 살았는데 70살이었다.50년 후 그가 경기감사로 되었을 때 그 유생이 찾아왔다.나이를 물으니 영락없이 1백20살이라 대답했다는 것이다. 믿기 어려운 것은 일본 왕실의 옛날 왕들 나이이다.그들의 기록(예컨대 평범사백과사전)에 의하면 초대왕 진무(신무)는 1백26살을 산 것으로 되어있다.5대 고쇼(효소)가 1백13살,6대 고안(효안)은 1백36살,7대 고레이(효령)는 1백27살을 살았다는 식이다.이를 곧이들을 사람은 없을 듯싶다.그들의 역사연대를 꿰어맞추느라고 저지른 왜곡이었다 함이 옳을 것이다. 「사재척언」에 쓰여있는 진천 강혼(진천강혼)과 연성 김준손의 대화가 재미있다.연성이 진천보다 10살이 위였는데 함께 술을 마시다가 화제가 수명에 미쳤다.진천이 연성에게 『공은 나이가 많아서 나보다 먼저 죽을 것이니 앞으로 염라대왕을 조심하라』고 조롱했다.이에 대해 연성은 『들으니 염라대왕이 근래 마음병이 생겨 사람 잡아가는 데도 덤벙대는 통에 선후의 차례를 못가리는 까닭으로 젊은 사람이 먼저 많이 죽어간다』고 대꾸했다. 1백살을 넘어 사는 사람들이 많아져 가는 걸 보면 연성이 했던 말은 맞는다는 것인가. 사람은 대체로 오래 살기를 바란다.하지만 반드시 오래 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듯하다.어떻게 살았느냐가 더 중요하고 숨 거두는 순간까지 건강하게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것이 복 아닐는지.수즉다욕이라는 말은 또 왜 나왔겠는가.사람이 오래 사느라면 겪지 못할 일 겪게도 되는 게 인생사 아니던가.
  • 서울신문 오늘부터 지면 대혁신

    ◎국책·국론 올바르게 이끄는 정론지로 세계화 뒷받침 서울신문이 2월15일자부터 지면을 대혁신,최고의 정론지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오해로 광복 50주년과 함께 창간 50돌을 맞는 서울신문은 21세기를 앞두고 무한경쟁에 돌입한 변혁과 창조의 국제질서속에서 일류국가건설에 도전하는 우리사회의 노력을 뒷받침하고 각분야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창조적 언론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정부와 국민사이 교량역/「국정 어떻게 돼 갑니까」「정책 이렇게 바뀌었다」「물어보세요」「한국의 신관료」 새봄 연재 「국정 어떻게 돼갑니까」=정부 각부처를 순방취재,주요시책의 입안과정·내용 및 추진상황을 알리며 1주 1·2회 게재. 연중기획으로 나라살림을 이해하는 데 이바지할 것입니다. 「정책 이렇게 바뀌었다」=국민생활과 관련된 정부정책·규칙 등이 바뀔 경우 그 내용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사설」=사설을 1일 3건 원칙으로 확대,세계 중심국가건설의 새역사창조와 민주주의 토대위에 통일을 지향하는 시대적 소명에 맞춰 서울신문의 주장과 의사를 펼칠 것입니다. 새 연재 「한국의 신관료」=개혁과 세계화로 크게 변모하는 관료상을 집중조명, ▲달라진 의식 ▲근무형태 ▲꿈과 애환 등을 그립니다. 새봄에 연재할 계획입니다. ◎초일류 고급지로 재탄생/사설 1일 3건 체제로/「오피니언 페이지」 신설·해외논단 확대/「사람·일·사람」 2개면으로/「뉴스라인」 신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독자페이지」에 세무·법률·교육·병무 등 일상생활속의 민원행정에 관련된 의문사항을 게재,각부처 관계자를 통해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피니언 페이지」 신설=유력 일간지 및 전문지에 게재된 해외석학의 논평·기고·평론을 「해외논단」에 싣고 주요 사회 현안 및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소개하고 찬반논평은 「쟁점」으로 다룹니다. 「사람·일·사람」 2개면으로=국내외의 주요인사의 행보는 물론 외교가 소식,각 부처 장관등의 일정을 소개하며 「한국에 산다」(월1회)「향토에 산다」(월3회)를 게재 합니다. 「뉴스라인」 신설=정치·경제·국제뉴스면에 「뉴스라인」란을 고정배치,그날그날의 빠뜨릴 수 없는 정보를 메모형식으로 보도 합니다. ◎세계화 적극적 뒷받침/「아태뉴스」 「중기페이지」 신설/해외특파원망 확충/세계 일류 중기·일류상품 소개 「아태뉴스페이지」 신설=역도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성장과 정책변화·화제의 인물을 소개, 교역과 민간교류에 기여코자 합니다. 「중소기업페이지」 신설=모범중소기업을 찾아 경영비결·활동상황을 소개하며 저우와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고충을 전하는 「중소기업인의 발언대」를 마련합니다. 「세계 일류중소기업·일류상품」 신설=세계 일류중소기업의 경영비결과 그들이 만들고 있는 일류상품을 소개, 우리 중소기업의 세계화와 나갈 방향을 제시합니다. 「해외특파원망 확충」=워싱턴과 북경에 특파원 1명씩 보강하고 방콕에도 1명을 새로 내보내 국제정치의 추이, 새로운 문화 흐름은 물론 무역분쟁문제, 첨단과학기술 개발현황을 심층보도할 것입니다.
  • 뮤지컬(브로드웨이 “새바람”:5)

    ◎「팬태스틱스」 35년째 공연 “세계최장”/작년 내한 「캐츠」도 13년째 막올려… 인기는 여전/감미로운 선율·치밀한 구성에 관객 갈채/서쪽 소호·그리니치 빌리지 지역 소극장 몰려/연기·노래·춤 어우러진 총체적 공연예술 워싱턴 스퀘어(광장)를 중심으로 한 그리니치 빌리지의 겨울 낮 동안은 매서운 추위와 수북한 눈덩이 속에서 모든 것이 고요하기만 하다.그러나 날이 저물면 밤의 열기로 거리는 뜨겁게 달아오른다. 남쪽으로 커낼 스트리트에서 북쪽으로 14 스트리트에까지 이르는 브로드웨이 서쪽의 소호와 그리니치 빌리지는 수많은 화랑과 소극장·라이브 하우스들이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예술의 거리를 이룬다. ○예술기행의 필수 코스 브로드웨이의 예술은 뮤지컬로 대표된다.워싱턴 스퀘어 아래쪽 설리번 스트리트의 플레이하우스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팬태스틱스」는 브로드웨이 공연예술 기행의 필수 입문코스다. 『9월을 기억해 보세요,생명이 서서히 익어가는/9월을 기억해 보세요,풀은 파랗고 곡식은 누렇게 변해가는/9월을 기억해 보세요,당신이 부드럽고 가냘프던 때를/기억해 보세요,기억이 나거들랑 그대로 따르세요…/12월이 깊어지면 기억하기 좋을 거예요,상처가 없는 가슴은 공허 뿐인 것을/12월이 깊어지면 기억하기 좋을 거예요,우리를 익게 한 9월의 열기를/12월이 깊어지면 우리의 가슴은 기억해야 해요,그리고 따라야 해요』 이 뮤지컬의 극중 해설자인 로버트 스미스가 고음으로 부르는 주제곡 「기억해 보세요」(Try to Remember)의 감미로운 선율은 눈덮인 브로드웨이의 겨울에 한송이 눈꽃으로 피어 있다. 그리니치 빌리지 한 모퉁이에서 19 60년 공연을 시작하여 세계 최장수 뮤지컬의 명성을 얻고 있는 이 극은 극장이 위치한 설리번 스트리트 도로표지판 위에 팬태스틱스 레인(골목)이라는 표지판을 하나 더 달게 할 정도로 기념비적인 존재로 남아 있다. 시골의 한 마을에 사는 16살의 소녀와 20살 청년의 사랑이야기인 단순한 내용에 등장인물 8명으로 오프 브로드웨이(브로드웨이 외각을 뜻하며 이곳의 소극장들은 브로드웨이 극장들보다는 규모가 작고 실험적인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경향이 있다)의 작은 극장에서 시작한 평범한 뮤지컬임에도 한 장소에서 한 세대를 뛰어넘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설리번 스트리트 플레이하우스는 10m도 채안되는 폭에 길이 50여m의 작은 극장.관람석은 둥그렇게 무대가 자리잡은 중앙부분에는 세줄 밖에 놓일 수 없고 양쪽 옆으로 놓인 7∼8줄을 포함,모두 1백52석에 불과하다.브로드웨이 대형극장의 오케스트라 역할은 무대 뒤와 옆에 놓인 피아노와 하프 한대가 맡는다. 세트는 네개의 쇠기둥이 달린 마루판과 소품을 꺼내기도 하고 등장인물이 드나들기도 하는 커다란 검은 상자 두개와 의자 하나가 고작이다.좁은 무대에서의 공간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 극에는 검은 옷에 마술사 모자를 쓴 무언배우(Mute)가 등장,유연한 몸짓으로 담장이 되기도,나무가 되기도 하며 눈도 뿌리고 배우들에게 소품을 공급해주는 등 바쁘게 오간다. 반대하는 척 하면서도 속으로는 아들과 딸의 결합을 원하는 양측 아버지들이 연극을 꾸며 극적인 해피 엔딩의 결합을 가져오게 하는 이 극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캐루젤」과 「캐츠」의 주연으로 활동한 바 있는 소녀역의 리자 메이어와 「오클라호마」,「쇼보트」 등에서 명성을 날린 해설자역의 로버트 스미스 등으로부터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의 신인인 남자역의 조시 밀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력의 배우들이 등장하고 있다. ○주제곡 40여명이 불러 이 극은 또 35년동안 공연해 오며 온갖 기록을 보유한 브로드웨이의 산 역사로 남아 있다.70여개국 1천여회의 외국 공연을 포함,모두 1만4천여회를 공연했으며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유명배우들 대부분이 이 극을 거쳐갔다.소년의 아버지 허클비로 나오는 65세의 고든 존스는 브로드웨이 최고령 배우이며 늙은 배우 헨리역의 브리안 헐은 한 극에서 14년 연속출연이라는 진기록을 지니고 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비롯한 9명의 역대 미국대통령이 관람한 기록도 갖고 있는 이 극은 특히 주제곡 「기억해 보세요」와 「곧 비가 내릴 거야」(Soon It’s Gonna Rain)를 에드 에임스,앤디 윌리엄스 등 40여명의 가수들이 레코드로 취입,공전의 히트를 시킨 기록도 갖고 있다.이 극장의 2층은 조그만 박물관으로 각종 사진자료들과 4달러에서 현재의 33달러에 이르기까지의 입장료 변천사 등이 진열돼 있다. 61년부터 이 극에 출연,뮤트역과 인디언역 등을 거쳐 현재 무대감독을 맡고 있는 제임스 쿡씨(58)는 『이 극의 제작자인 탐 존스와 하베이 슈미트는 50년초 서로 시기를 달리해 한국전에 참전하면서 편지를 통해 대본과 음악을 함께 만들었기 때문에 전쟁에의 공포가 없는 인간 본연의 순수한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면서 『젊은층과 노년층,미국인과 외국인,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쉬운 내용과 제한된 상황에서의 치밀한 무대 구성이 장수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일본에는 세차례나 가서 공연했는데 한국은 막상 한차례도 갈 기회를 갖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팬태스틱스」 다음으로 현재 공연중인 작품 가운데 브로드웨이와 오프 브로드웨이를 통틀어 장수의 기록을 갖고 있는 작품은 「캐츠」다.지난해 한국에서도 공연된 이 작품은 1982년의 첫공연 이래 13년동안 브로드웨이 50 스트리트의 윈터 가든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지금 그리고 영원히」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아직도 그 인기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9월29일 5천회 공연기념으로 맨해튼의 국민학생 1천명을 초청해 기념공연을 가진 「캐츠」는 지금까지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 기록을 갖고 있는 슈버트 극장의 「코러스라인」(6천1백37회)과 에디슨 극장의 「오! 캘커타」(5천9백59회)의 기록을 깨는 것이 시간문제로 돼있다. ○일정한 대사없이 진행 뮤지컬의 황제로 일컬어지는 로버트 웨버의 대표적인 영국 뮤지컬인 「캐츠」는 시 「황무지」로 유명한 티 에스 엘리엇의 고양이에 대한 단편들을 모아 각색한 것이다.관람석을 포함한 무대 전체를 타이어 등이 쌓이고 지저분한 쓰레기가 널려 있는 폐차장으로 꾸민 무대장치에서 파격미가 느껴진다.일정한 대사도 없고 20여곡의 노래로만 진행된다. 제각기 독특한 의상을 차려 입은 의인화된 고양이들이 매력적인 춤과 노래로 재미 있거나 때로는 슬픈 과거를 회상하는 이 뮤지컬에는 하루종일 앉아 있기만 하는 늙은 굼비,신비의 힘이 있는 매캐비티,철도변에 사는 스킴블레생크,바지선을 타고 여행하는 난폭한 그롤티거,매력적인 그리자벨라 등 수많은 고양이들이 등장한다. 무대 벽면이 앞으로 내려와 거대한 배로 변하기도 하고 또 바퀴와 기관·연통 등을 제각기 갖고 나와 기차를 만들기도 하는 등의 다양한 무대변화가 극의 흥미를 더해준다. 특히 그리자벨라가 올라탄 타이어가 로켓처럼 불을 뿜으며 공중으로 치솟아 하늘에서 내려온 계단과 연결돼 그리자벨라가 하늘로 오르는 장면은 다양한 현대 무대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리자벨라 고양이로 분한 리즈 콜라웨이가 두차례 간절한 목소리로 부르는 이 뮤지컬의 주제곡 「메모리」는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주디 콜린스가 이 노래로 음반을 제작,선풍적인 인기를 불러 일으켰다. 브로드웨이와 오프 브로드웨이의 최장수 뮤지컬의 주제가는 공교롭게도 아름다운 회상을 주제로 하고 있다.그러나 연기와 노래와 춤이 한데 어우러진 총체적 공연예술의 메카 브로드웨이는 끊임없는 변신의 몸부림으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세계화 민자당/「2·7 전대」 이모저모

    ◎“이춘구 대표” 지명에 동의 박수 환호/“차세대 길러낼 적임자” 김 대통령이 소개/당헌개정안·「세계화 선언」 일사천리 통과 민자당은 7일 하오 국민정당·정책정당으로 환골탈태를 다짐하는 3차 정기 전당대회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었다. 축제무드 속에 진행된 이날 대회는 김영삼대통령을 총재로 재선출하고 이춘구 국회부의장을 새 대표로 결정,오는 6월 4대 지방선거체제에 돌입하는 사실상의 출정식이었다. 대회는 재적대의원 6천9백1명 가운데 6천6백74명과 외교사절·종교·문화예술등 1천8백여명의 각계 초청인사를 포함,1만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오 2시부터 2시간남짓 열띤 분위기로 진행됐다. ○「신당」 의원6명 불참 ○…대회장에는 대표직 사퇴에 이어 오는 9일 탈당 및 신당창당을 선언할 김종필 의원은 물론 이날 시내 한 호텔에서 박준규 전국회의장·최각규 전부총리 등과 창당준비실무위 회의를 가진 구자춘 정석모 김동근 조부영 이긍긍 의원등이 불참.대의원석 상단에 자리잡은 대전 충남·북지역 대의원석 일부도비어 있어 민자당의 「세계화」에 따른 내부진통을 반영.그러나 김의원과 같은 보수계로 분류되고 있는 노재봉 안무혁 권익현 의원과 최재구 고문 등은 출석,김의원의 신당과 아직 거리를 두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시. ○…아나운서 변웅전씨의 사회로 진행된 식전행사에서는 현철·윤복희·그룹 코리아나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과 국수호 무용단의 북연주,깃발무용단과 코레스무용단의 춤,MBC관현악단의 연주,김봉임 서울오페라단장이 지휘하는 민자당 여성합창단의 「보리밭」 등 가곡이 어우러져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 ○이순재 의원 사회 ○…이순재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본대회는 하오 3시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환호 속에 입장하는 것으로 시작.이어 정재철 중앙상무위의장을 새 전당대회의장으로 선출하고 강령·기본정책 및 당헌 개정안과 「세계화선언문」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등 일사천리로 진행.특히 문정수사무총장이 낭독한 「세계화 선언」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21세기 선진한국을 위한 자기혁신』과 『경쟁력있는 정치,국민의요구를 수용하는 민생정치,통합의 정치 실현』을 천명.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김대통령의 총재 재선출은 정재철전당대회의장이 당무회의의 제청에 대한 대의원들의 동의를 묻는 형식으로 진행.정의장이 『김 대통령은 그동안 총재로서 우리 당을 국민정당으로 육성하기 위해 온갖 심혈을 기울여 왔다』면서 제청안을 상정하자 대의원들은 팡파르 속에 우레와 같은 박수로 가결. 박인수(서울대)·김인혜(숙명여대)교수의 「희망의 나라로」등 축가가 울려퍼지는 속에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헬무트 콜 독일총리등 각국 정치지도자의 축하메시지가 소개되면서 박수가 파도를 타 분위기는 절정에 도달. 김 대통령은 총재연설을 통해 『민자당이 전당대회를 계기로 새로운 정치를 선도해야 한다』면서 국민정당·민주정당·정책정당·차세대정당·통일주도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김 대통령은 특히 『세대를 나누고 지역을 볼모로 한 낡은 정치,무책임한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김종필 의원의 신당 움직임을 겨냥한 듯한 대목에 힘을 준 뒤 『사회의 주류를 이루는 중산층의 확충과 미래지향적 차세대육성』을 거듭 역설. ○「대표」 지명순간 긴장 ○…이날 신임대표 지명이 이루어지기까지 원외의 정원식 전국무총리와 원내인 이춘구 국회부의장을 놓고 대회 중반까지도 최종 낙점자가 드러나지 않아 당직자들마저도 혼선을 거듭.전날밤에 이부의장이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하면서 정전총리의 전격기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연막전술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돌기도.이 때문에 김대통령의 연설이 끝나고 그동안 철저한 비밀에 부쳐왔던 대표 지명순서에 이르자 대회장은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긴장된 분위기.다만 처음에 단상 총재석 옆자리에 마련됐던 대표내정자 자리가 행사도중 갑자기 철수돼 원외의 정전총리가 아니라 국회부의장 자격으로 단상 뒷줄에 앉아 있던 이춘구씨가 대표임을 극적으로 암시. 김 대통령은 이부의장을 대표로 지명하면서 『나라가 어려웠던 지난 날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맡은 소임을 충실히 다하는 사람으로 차세대를 길러내기 위한 일에도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한 뒤 이부의장의 손을 맞잡고 연단앞으로 나와 대의원들의 동의를 요청. ○…김 대통령이 이부의장을 대표에 지명하자 대의원들은 일제히 박수로 동의를 표하고 한때 대표설이 나돌던 김윤환 정무장관 등은 가벼운 미소로 이 대표를 축하.이대표는 『당의 세계화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짤막한 인사. 박범진대변인의 「국민께 드리는 약속」낭독에 이어 민관식고문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하는 것으로 대회를 종료. ○…대회가 끝난뒤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린 축하연에서 김대통령은 『역사는 승리자만 기억한다』면서 『용기와 신념을 갖고 희망의 정치,가능성의 정치를 펼쳐 나가자』고 강조.김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프로기사 조훈현9단에게 『바둑처럼 정치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승리의 비결』이라고 피력.탤런트출신의 최영한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축하연에는 민자당 소속의원·지구당위원장·후원회원·시도의원·각계인사 등 1천5백여명이 참석. ◎후속 당직인사 전망/총장/김정수·서청원 의원 유력… 문정수 총장 유임설/총무/박종수·이민섭·현경개·양정규 의원 등 집중거명/김 정무1 유임 가능성… 정책의장엔 4의원 물망 이춘구 국회부의장이 7일 민자당의 새 대표로 등장한 것은 오는 6월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민정계에 우선적으로 「기회」를 제공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이는 그동안 소외감을 느껴온 민정계의 부상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자 민주계의 일보후퇴로 이어지게 될 전조라고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8일부터 이루어질 6역을 포함한 후속 당직개편에서는 민정계 실세들이 전면배치되는 쪽으로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다.그러나 그 정도는 처음 예상보다 엷어지는 느낌이다.이날 전당대회 직전까지 유력한 대표후보로 거론되던 원외의 정원식 전국무총리가 대표로 기용되는 것보다는 민정계의 전진강도가 조금 낮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원내총무 정무제1장관 등 4개 요직에 대한 숫자상의 배분은 처음 예상대로 민정 3,민주 1의 구도에 변함이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그러나 다가올 최대 정치행사인 선거의 실무책임자이자당무의 핵심인 서열 4위의 사무총장은 민정계로 넘어갈 것처럼 점쳐지다 다시 민주계 몫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따라서 정책위의장 총무 정무장관 등 나머지 3개 요직에는 민정계 인사들이 전진 배치될 전망이다.대신 민주계는 총장직만을 갖게 됨으로써 나머지 당직에서는 한발 뒤로 물러나 「후일」을 기약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보면 사무총장에는 김정수·서청원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또 김덕용의원과 그동안 당직을 맡지 못했던 김봉조의원의 전격기용도 점쳐지고 있으며 문정수총장의 유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원내총무에는 이한동 총무의 경선총무 가능성과 함께 민정계의 박정수·이민섭·현경대·양정규 의원이 도전하게 될 공산이 크다.정무장관에는 「대표등용」과 「총장입성」에 실패한 김윤환 의원이 유임될 가능성이 가장 크며 정책위의장에는 신상식·김진재·박정수·이승윤 의원등이 거명되고 있다.이한동 총무가 물러나게 되면 그를 안배하는 뜻에서 이부의장의 후임이나 중앙상무위의장에 기용될 수도있을 것이다. 민정계가 사무총장과 원내총무를 맡고 민주계는 정책위의장만을 차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6역을 뺀 나머지 12역에는 주로 민정계 3·4선급 의원들 가운데서 기용될 전망이다. 대변인에는 박범진대변인의 유임 가능성과 함께 민정계인 최재욱·강용식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세계화추진위원장에는 민정계의 박정수·정재문·이승윤의원이 거명되고 있다. 국책자문위원장에는 대전·충청지역의 정서를 감안해 남재두의원이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14개 위원장 및 4개 특별위원장 등 실무당직에는 민주계의 재선급 의원들이 대거 기용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PC와 친하려면 통신망 활용하라”

    ◎초보자 컴퓨터 기술 습득 비결을 알아보면/통신에뮬레이터 5.3버전 이용 바람직/「전화걸기」 선택후 하이텔·천리안에 접속 컴퓨터와 가장 쉽게 친해지는 방법은 컴퓨터통신을 활용하는 것이다.통신망에는 컴퓨터를 하나도 모르는 사람부터 전문가를 위한 모든 정보가 담겨있기 때문이다.통신을 처음 시작하는 법과 시간과 돈을 최대한으로 절약할 수 있는 비결을 알아본다. 뚱보강사로 알려진 이기성교수(동국대 산업정보대학원)는 『몇백만원을 주고 들여놓은 컴퓨터를 「모셔놓지」 않고 제대로 활용하려면 컴퓨터통신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충고했다.전문가들은 특히 주위에 컴퓨터에 대해 가르처 줄 사람이 별로 없는 주부들을 위한 가장 좋은 교사는 컴퓨터통신이라고 입을 모은다. 통신의 첫걸음은 통신에뮬레이터(컴퓨터를 하이텔이나 천리안단말기로 흉내내주는 프로그램)을 구하는 것이다.최근 천리안에서 통신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애용하는 통신에뮬레이터」로 집계된 「이야기」등의 프로그램을 구하는것이 무난하다.이야기는 현재 버전 6.1까지 나와 있지만 6.0 이상은 상용프로그램이라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공개용인 5.3버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단 통신프로그램을 구한 다음에는 자신의 컴퓨터에 맞게 환경설정을 해주어야 한다.이야기의 경우에는 도스상태에서 『BARAM』이라는 명령을 내려주면 적절한 환경설정이 가능하다. 환경설정이 제대로 되어있는 상태라면 명령행에서 「I」를 쳐주면 이야기 배경화면과 함께 접속가능상태로 진행된다.그 다음에는 F10키를 눌러 「전화걸기」를 선택해 하이텔이나 천리안등을 선택하면 된다. 일단 접속한 후에는 초보자의 경우에는 동호회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현재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동호회는 데이콤에서 운영하는 공중통신망 천리안 내의 「초보자의 뜰」이다.일단 양식에 따라 가입,회원이 되면 정기적으로 열리는 컴퓨터강좌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대화방에 들어가 모르는 것을 수시로 질문해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많은 초보자들이 일정기간동안에는 반드시 거쳐야 할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 행복한 결혼생활/성기호 성결교 신학대학 총장(굄돌)

    인간 조직중에서 가중 기본적이고 오래된 것이 가정이다. 가정이 행복할 때 사회가 안정되고 국가도 발전할 수 있다. 남미의 여러나라들이 사회적으로 불안한 것은 가정이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혼외정사와 이혼 등으로 한 가정에 내아이,남편아이,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섞여 사는 것은 비극이 아닐 수 없다. 행복한 가정생활은 결혼을 통해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부부의 지속적인 노력과 행복의 열매를 키우는 정성이 깃들어야 한다.미국의 한 여성잡지가 독자를 상대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끌어가는 비결」에 대하여 의견을 공모했다.이 공모에서 1위의 영예를 차지한 것은 44세의 주부가 밝힌 4가지 「L」이었다. 가정의 행복을 위하여 「사랑(Love)」「호감(Like)」「상대방의 말을 귀기울여 듣기(Lislen)」「항상 따스한 얼굴의 웃음(Laugh)」의 4가지 L을 가지는 것이라 했다.그 외에도 부부들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하여 『결코 상대방에게 완전한 것을 기대하지 말라.그 대신 늘 자기가 완전해 지도록 노력하라』는 의견과 『매일 짧은 시간이라도 배우자를 위한 시간을 갖는다』는 등의 의견이 제시되었다. 성경말씀이 제시하는 가정행복의 비결은 아내를 자기 몸처럼 사랑하는 남편과,남편을 신뢰하고 순복하는 아내의 자세에 있다고 가르친다.부부갈등과 가정파괴의 위험이 많을 수록 성공적인 부부들이 꾸며가는 행복한 가정생활의 본을 따르고 성경의 교훈을 마음에 새겨 결혼생활의 당사자인 부부뿐 아니라 그 가정의 자녀들 그리고 사회와 국가가 아울러 행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설연휴/가족과 함께 민속놀이를

    ◎고궁·민속촌등서 2월1일까지 다채로운 행사/고궁/윷놀이·널뛰기 등 놀이마당 마련/민속촌/송파산대놀이 등 전통예술 공연/잠실 석촌호수선 팽이치기 등 전통놀이 다섯마당 설날인 31일을 전후해 민속놀이와 축제등 각종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각 고궁이 관람객들을 위해 개방되고 민속놀이 마당이 마련돼 찾는이들이 자유롭게 전통놀이들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런가하면 잠실 석촌호수에서는 민속 대축제가 열리기도 한다.또 한국민속촌에서는 내외국 관광객들을 위한 공연과 놀이대회도 다채롭게 마련될 예정이다. 문화체육부는 29일부터 2월1일까지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 경복궁 종묘등 5개궁과 12개 능·원을 개방하고 이 가운데 창경궁과 덕수궁·경복궁에는 민속놀이 실습장을 마련키로 했다. 이 기간동안 덕수궁 함녕전부근과 창경궁 간천대,경복궁 향언지부근에는 윷놀이,널뛰기,제기차기,투호.팽이치기등을 할 수 있는 실습장이 개설돼 관람객들이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각종 민속놀이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된다.이와 함께 정릉 서오릉서삼릉 광릉 동구릉 태강릉 홍릉 사릉 헌인릉 선정릉 육릉 영릉 장릉 등 서울과 주변 12개지구 능·원도 개방돼 인근 주민들이 연휴동안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국립민속박물관측도 지난 26일부터 2월15일까지 「설맞이 전통민속놀이마당」을 박물관 광장에 설치,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는 널뛰기 팽이 윷 제기차기 줄넘기 굴렁쇠 연 투호를 즐길 수 있는 장소와 함께 씨름판도 마련돼 있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과 한국민속촌이 설날인 31일과 2월1일 이틀동안 각각 준비하는 「95돼지해 설 민속 대축제」와 「설날맞이 전통문화 한마당」도 수도권에 살고 있는 주민이나 귀성객들에게 설 분위기를 갖게 해주는 행사로 눈길을 끈다. 서울시와 민학회가 후원하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의 서울놀이마당 민속대축제는 그동안 잠실 석촌호수 서울놀이마당에서 단순히 보여주기식 행사로 펼쳐졌던 것에서 탈피,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로 바뀐다. 서울놀이마당 2천5백평 부지에서 윷놀이 널뛰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전통놀이 다섯마당이 동시에 펼쳐지며 놀이 중간중간 전통예술공연이 펼쳐진다.전통 놀이마당 주변에는 토정비결 엿장사 국밥장사등의 전통 장거리도 재현된다. 전통예술공연은 설날 비나리의 명인인 김복섭옹이 사물놀이패와 함께 비나리굿을 재현하며 남사당패를 초청해 흥겨운 풍물로 마당밟기도 한다.둘째날에는 송파산대놀이팀이 흥겨운 마당놀이,평택농악팀이 판굿을 벌인다. 한국민속촌이 마련하는 「설날맞이 전통문화 한마당」도 현장감있는 전통문화 소개를 위한 특별행사. 송파산대놀이 농악 지신밟기 서낭제 고사 등 민속촌 자체공연외에 송파산대놀이 북청사자놀음을 초청공연으로 보여주며 매일 상오 11시부터 하오 3시까지 팔씨름 제기차기 윷놀이등 민속놀이대회를 열기도 한다.
  • 연대 합격 본고사가 좌우/수능 상위2%내 3백35명 떨어져

    ◎의예과 평균 1백74점 최고 연세대가 23일 95년도 일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 결과 인문계열 합격자의 평균 본고사점수는 1백53.1점,수능점수는 1백59.5점이었으며 자연계열은 본고사 1백44.7점,수능 1백60.3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 평균 수능점수가 가장 높은 과는 의예과로 1백74.1점이었으며 인문계는 경영학과가 1백63.5점이었다. 인문계의 경우 경제학과 1백60.9점,신방과 1백62.4점,영문과 1백61.1점 등이며 자연계는 의예과에 이어 컴퓨터학과 1백67점,전자공학과 1백66.2점,건축학과 1백67점 등이다. 합격자 가운데 수능성적 상위2% 이내인 학생은 인문계가 5백57명,자연계가 3백32명 이며 수능이 상위 2% 이내이면서도 불합격한 학생은 인문계가 1백87명,자연계가 1백48명인 것으로 나타나 수능보다 본고사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수석 겸 인문계수석은 경영학과에 지원해 내신2등급에 수능 1백68.7점,본고사 2백22·5점으로 1천점만점에 8백70.55점을 얻은 윤효진(19·이화여고)양이,자연계수석은 내신 1등급에 수능 1백78.8점,본고사 2백11.0점으로 총점 8백70.0점을 얻어 의예과에 합격한 문승현(20·언남고졸)군이 차지했다. ◎연대 수석합격2명 인터뷰/전체수석 윤효진양/“3학년때부터 본고사목표 국·영·수 충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지원,전체수석을 차지한 윤효진(19)양은 23일 『학교수업에 충실했던 것외에 특별한 학습비결은 없었으며 과외수업 대신 학교와 도서관을 오가며 책과 씨름했던 것이 뜻밖의 결과를 가져온 것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윤양은 『1·2학년 때는 수능시험위주로 공부했으나 3학년이 되면서 본고사에 대비,국·영·수 과목에 충실했다』고 학습 비결을 밝혔다. 경영학을 전공한 아버지 윤제철(윤제철·49·회사원)씨의 영향으로 전공학과를 어렵지 않게 선택했다는 윤양은 『사회에 나가 여성차별을 받지 않기 위해선 전문직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윤양은 『앞으로 공인회계사가 돼 국제통상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국익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1남3녀중 맏딸인 윤양은 『이제수험생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운전면허도 따고 영어회화도 열심히 익히면서 여유있게 대학생활을 하고싶다』고 밝혔다. ◎자연계수석 문승현군/“논술대비 스터디그룹 만들어 모의시험” 지난해에 이어 올 특차 전형까지 3번이나 낙방한 뒤 4번째 의예과에 도전,자연계 수석의 영광을 차지한 문승현(20)군은 『2지망학과인 컴퓨터과학과에 합격할 줄 알았는데 자연계수석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겸손해 했다. 운수업을 하는 문봉철(48)씨와 송정수(46)씨의 2남1녀중 맏아들인 문군은 『본고사가 실험평가에 비해 훨씬 난이도가 높아 시험당일 상당히 당황했었다』며 『주제가 다소 까다로웠던 논술을 어려움없이 작성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것 같다』고 말했다. 재수를 하면서 수학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으며 학원친구들과 논술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매주 모의시험을 보고 서로 장단점을 지적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학습비결을 소개. 모든 음악을 좋아하며 특히 TV와 영화감상을 즐긴다는 문군은 면접날 아버지가 『옷차림을 단정하게 하고 가라』고 할 정도로 자유분방하게 하고 다니는 신세대학생.
  • 고대 합격선 5∼10점 낮아져/합격자 평균점수 30∼50점 하락

    고려대가 22일 입시 사정작업을 끝내고 합격자를 발표한 결과 학과별 합격자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30∼50점 이상 떨어져 합격선도 예상대로 5∼10점 정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 평균점수가 가장 높은 학과는 법학과로 1천점 만점에 8백59.1점이었고 자연계는 의예과가 8백47.2점으로 가장 높았다. 또 인문계의 경우 행정학과 8백44.6점,영문학과 8백40.9점,정외과 8백38.0점,경영학과 8백33.5점,중문학과 8백32.7점,경제학과 8백30.4점,일문학과 8백21.1점 등이며 자연계는 의예과에 이어 전자공학과 8백24.6점,건축공학과 8백20.5점,전산과학과 8백17.0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사범대 영어교육과는 8백46.1점이었다. 이는 지난해 학교측이 발표한 합격자 평균점수보다 의예과의 경우 50.7점,정외과 46.7점,경영학과 40.3점,법학과 34.1점,영문학과 33.4점,전자공학과 23.2점이 각각 하락한 것이다. 학교측과 입시전문가들은 이에대해 지난해와 달리 전과목이 1백% 주관식으로 출제돼 답안 작성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합격자의점수분석결과 수능성적과 본고사와의 상관계수가 0.850으로 내신성적과 본고사와의 상관계수 0.71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내신보다는 수능성적을 잘 받은 수험생이 본고사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합격자중 재수생이 25.2%로 지난해 23.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수석 겸 인문계수석은 법학과에 지원해 1천점만점에 9백12.9점을 얻은 윤효정(19·동덕여고 3년)양이,자연계수석은 9백12.9점으로 의예과에 합격한 이병훈(20·용문고졸)군이 차지했다. 합격자 신체검사는 24일까지,등록기간은 25일부터 28일까지이다. ◎고대수석합격 2명 인터뷰/학교수업 충실… “국제변호사 되겠다” ▷전체수석 윤효정양◁ 고려대 전체 수석을 차지한 윤효정(19)양은 22일 『대학에서 더욱 열심히 공부해 세계화 시대에 무역마찰 등을 해소하는 국제변호사가 되겠다』며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과외를 한번도 받지 않았다는 윤양은 『평소 학교수업에 충실하면서 모의고사 결과를 꾸준히 분석·정리하고 시간 계획대로 공부한 것이뜻밖에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며 기뻐했다. 특히 논술에 대한 부담감이 많았으나 책을 많이 읽고 시사전문지와 신문사설을 폭넓게 접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평소 바하의 무반주첼로곡을 즐겨 들으면서 긴장을 풀었다는 윤양은 피아노연주도 프로급으로 윤재원(46·청운회계법인 공인회계사)씨와 정덕자(45)씨의 3녀중 차녀. 윤양은 『공인회계사인 아버지가 연구에 열중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아 힘든 법학도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면서 『고려대 경영학과 69학번인 동문 아버지와 함께 올해 고·연전에서 열띤 응원을 하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재수­특차 낙방끝에 영광 거머쥐어 ▷자연계수석 이병훈군◁ 특차전형에서 의예과를 지원,낙방의 고배를 마셨던 이병훈(20)군은 본고사에서 같은 학과에 응시해 자연계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이군은 『지난 한햇동안 힘든 재수 생활 중에도 싫은 소리 한번 안하시고 항상 용기를 북돋아주신 부모님께 영광을 돌린다』며 겸손해했다.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이복상(47)씨와 홍영희(42)씨의 1남2녀중장남인 이군은 히포크라테스의 정신을 구현하는데 일생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이군은 『물리학 총론이나 토플서적 등 대학교재를 참고로 평소 예·복습을 철저히 하고 특히 학원 친구들과 논설 스터디그룹을 가지면서 서로 토론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수석합격의 비결을 소개했다. 평소 「레드제플린」「넥스트」등 국내외 록그룹의 음악을 즐겨 듣는 이군은 록 음반만 4백여장이나 소장한 음악광. 예방의학 등 기초의학을 공부해 널리 인술을 베푸는 의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 컴맹/직장인들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시작할때 겁내지 않아야 배우기 쉬워/스터디 그룹구성 같이 공부할것/주변의 아는이들에게 적극 문의/컴퓨터통신 가입하는 것도 첩경 컴퓨터를 쉽고 빠르게 배울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어느새 컴퓨터는 출세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모르면 문맹』이라는 취급까지 당하는 시대에 이르렀다.이제는 컴퓨터를 모르고는 승진을 기대할 수도 없고 부하직원들에게도 무능력하고 노력하지 않는 상사라는 비판을 받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막상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컴퓨터를 배우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해운회사 경리부에 근무하는 양회림씨(38)는 『처음 입사했을때는 컴퓨터를 몰라도 업무에 거의 지장이 없었다.그러나 몇년전부터 갑자기 업무의 전산화가 시작돼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아직도 업무와 직접관련이 있는 프로그램 하나 정도만 대충 다룰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이러한 현상은 고급간부로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한씨는 말했다.실제로 이러한 중견간부들의 「컴맹현상」은 컴퓨터로 웬만한 작업은 다해내는 신세대직장인들의 비난대상이 되고 있다. 『송세엽도스』,『메모리관리』 등의 책을 낸 바있는 운영체제 전문가이며 공인회계사인 송세엽씨는 『처음 시작할때 겁부터 먹지 않는 일이 중요하다』며 『기초부터 시작한다고 해서 무조건 도스책을 앞에 두고 독파해 나가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4명에서 5명으로 구성되는 직장내 컴퓨터 스터디클럽을 구성해 같이 공부해 볼 것을 권한다.여기에 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을 불러 일주일에 1∼2회정도 강의를 듣는다면 학원에 나가는 것보다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물론 내용은 직장에서 주로 쓰이는 프로그램을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문서작성같은 간단한 작업을 할때도 컴퓨터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몇배에서 몇십배는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통신과 친해지는 것도 컴맹을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로 알려진다.컴퓨터통신은 원래 각계각층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기때문에 항상 초보자 위주의 쉬운 설명을 제공한다.여기서 조금만 더 익숙해지면 「초보자의 뜰」같은 동호회에 가입해 기초부터 강의를 받을 수도 있다. 『모르면 무조건 물어본다』 프로그램을 돌리거나 통신을 하다가 모르는 명령어나 메시지가 나오면 바로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방법이다.이 방법은 고전적인 만큼이나 확실한 실력향상에 도움을 준다.주위의 『컴퓨터 도사』들에게 비결을 물어보면 질문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 불 고급 패션상품 잘팔린다/한·일이 주요수출시장…올매출4.1%증가

    부와 품위의 상징인 프랑스의 고급 패션상품은 불황을 모른다.전반적인 경기가 미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급 패션업계는 엄청난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향수·가방·넥타이등 프랑스의 고급 패션업계의 올해 성장률은 4·1%로 추정된다.이 수치로만 보면 프랑스의 경제 전체가 절정에 이른 것으로 비친다.하지만 올해 프랑스의 경제성장률은 2%에 불과하다.더욱이 지난해에는 마이너스 1%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자존심」으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패션업계의 올해 매출액은 3백30억여프랑(한화 4조9천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고급패션상품이 프랑스 안에서 팔리는 것은 27%정도이고 이 가운데 상당부분은 관광객들이 구입하는 것이다.나머지 73%는 세계 각국으로 수출된다. 특히 일본을 비롯한 한국·중국등 아시아지역이 주요시장이다.프랑스 패션수출품의 12%는 일본에서 팔리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수입비중과 똑같다.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16%가 팔린다. LV상표로 유명한 프랑스 최대의 고급패션업체 루이 뷔통의올해 판매고는 크리스마스전까지 1백87억프랑(2조8천억여원)에 이른다.크리스마스를 전후한 15일동안 판매량이 한햇동안 팔리는 전체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므로올해 총판매고는 지난해의 2백38억프랑보다 무려 16·5%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의 고급 패션업계가 늘 호황을 누린 것은 아니다.걸프전이후 3년동안 불황을 겪었지만 부단한 자구노력으로 호황을 맛보고 있다.이런 호황은 엄격한 상표·가격·품질관리등으로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프랑스의 패션업체의 조합인 콜베르 위원회는 지난 54년 구성됐지만 최근들어 활동이 활발해졌다.내로라하는 유명업체들이 대부분 가입돼 있는 콜베르위원회는 국제시장에서 모조상품의 실태를 조사해 법적조치를 취했고 지난 2월에는 상표권 침해 행위자를 체형에 처할수 있도록 국내법을 개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패션업체들은 가격보다는 품질관리에 신경을 쓴다.값이 비싸지더라도 좋은 제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그들의 신조다.값을 낮춘 아류제품은 거의 만들지 않는다.소비자들도 비싼 값을 지불하면서 완벽한 품질을 요구할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다고 업계는 밝히고 있다. 루이 뷔통의 핸드백 하나에 보통 3천5백프랑(52만여원),카르티에 반지는 최저 2천8백프랑(42만원),에르메스 스카프는 1천8백프랑(27만여원)씩 한다.부자가 아니면 선뜻 사기 힘든 고가품이다. 프랑스 패션업계는 대량생산하는 산업화를 좋아하지 않는다.소량 생산 다품종 판매 전략이다.에르메스가 자그마한 제품 하나를 만드는데 어떤 때는 몇달이 걸리기도 한다.자신들만의 비밀스런 제조과정을 지키려 한다.소비자들도 그런 점에 매료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불황을 모르는 프랑스 패션업계의 성공비결이다.
  • 추진력 강한 「개혁논리의 전도사」/문민정부 최장수장관 오인환공보처

    ◎지역 민방선정 일관성­투명성 돋보여 문민정부들어 3번째,보각까지 더하면 5번째인 이번 개각에서 줄곧 한 자리를 지킨 사람은 오린환공보처장관 뿐이다.홍재형재정경제원장관도 계속 국무위원으로 남아있지만 출발은 재무부장관이었다. 오장관은 뒤늦게 상도동캠프에 합류한 인사들 가운데 가장 잘나가는 인물로 꼽힌다.김영삼대통령의 신뢰가 그만큼 두텁다는 뜻이다.추진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리더십과 조직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이 때문에 오장관은 이번 개각에서 다른 부처로 옮기거나 유임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었다.공보처직원들도 오장관의 유임을 예상했었다면서 담담한 표정들이다. 공보처 직원들은 오장관을 「개혁논리의 전도사」라고 부른다.추진력도 추진력이지만 논리를 개발하고 전파하는 능력 또한 못지 않다는 것이다.고부안 공보처대변인은 『정치감각은 물론 뛰어난 순발력과 기획력으로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추진력등 국무위원으로서 갖춰야 할 능력을 두루 겸비한 인물』이라고 오장관을 평한다.또언론인에서 행정가로의 변신에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로 지목하면서 『선이 굵은 보스 타입으로 아랫사람들로부터 평이 좋다』고 말한다. 오장관은 다른 국무위원들로부터도 소신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오장관 스스로도 이같은 평가에 이의가 없다.오장관은 며칠 전 사석에서 『소신을 그대로 표출하다 보니 처음에는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얼마 지나고 난 뒤 부터는 원래 소신이 뚜렷한 사람이라고 한 수 접어주더라』고 말한 적이 있다. 공보처 직원들은 맡은 일에 전력투구하면서도 자칫 소원해지기 쉬운 언론과의 협조에 무리가 없었던 점을 오장관의 유임 배경으로 꼽고 있다.이와 함께 CA­TV와 지역민영방송 업체 선정등 이권사업의 허가과정에서 보여준 일관성과 투명성을 장수비결로 분석한다. 오장관은 취임 뒤 문민정부의 언론정책을 수립하고 언론지원의 틀을 구축했다.광고전략을 도입한 종합기획홍보를 궤도에 올려 금융실명제 실시와 세계무역기구 가입,그리고 방사성핵폐기물처리장등과 같은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홍보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또 방송개혁을 추진해 KBS의 구조를 개편하고 TV수신료와 방송광고가격을 현실화했다.
  • 서울 성북동/「섬진강 매운탕」(맛을 찾아)

    ◎메기·동자개·우거지 끓인 섞어탕 “시원”/다시마 육수 수제비·빙어튀김도 일품 수은주가 크게 떨어지는 요즘,일반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음식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매운탕이다. 서울 성북동 124의2 「섬진강 매운탕」(대표 진완장·40)은 민물고기 요리만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특히 이 곳은 메기와 동자개(속칭 빠가사리)를 갖가지 야채와 함께 큼직한 뚝배기에 끓여 내오는 「섞어매운탕」이 일미이다. 이 식당은 경기도 양평일대에서 어부들이 잡아올린 메기와 빠가사리를 매일 공급받아 수족관에 두고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손님이 고기를 직접 고르기도 한다. 매운탕은 우선 푹 고아낸 다시마 육수를 사용,시원한 맛을 우러낸다.여기에 메기,빠가사리와 민물새우,우렁이등을 넣고 고추장·된장을 적당한 비율로 풀어 간을 맞춘다.특히 일반 매운탕과는 달리 우거지를 듬뿍 넣는 것이 특징인데 이 우거지가 「섬진강 매운탕」맛의 비결이라고 주인 진씨는 말한다. 그는 또 미나리는 살짝 데쳐 우선 맛을 보지만 민물고기는 제맛을 내기위해 오래끓이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손님들은 매운탕 맛을 『시원하고 담백하다』고 한다.양은 적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빙어튀김이 일품이고 식사후 매운탕 육수에 끓여 내오는 수제비 또한 인기메뉴이다. 「메기·빠가 섞어매운탕」은 큰동이에 2만5천원으로 4∼5명이 즐길 수 있다.이밖에 미꾸라지매운탕 7천원,잡고기매운탕 1만5천∼1만원,우렁무침 1만원선이다.763­0828,747­0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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