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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역사스페셜 특수영상으로 제작

    역사란 한마디로 과거사이다.그러나 KBS ‘역사스페셜’은 옛일을 마치 지금있는 일처럼 생생하게 되살린다. 비결은 컴퓨터 그래픽(CG)과 가상공간(버츄얼 스튜디오).‘역사스페셜’이갖고 있는 생동감의 원천이다.CG는 80년대이후 영화에서는 필수요소가 됐으나 TV에서는 아직 흔하지 않다.때문에 CG로 창조된 거북선을 보고 시청자들은 감탄사와 함께 호기심을 드러낸다.이런 놀라운 영상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20일 방송될 ‘고려는 해상왕국이었다’편을 녹화중인 서울 여의도 KBS본관 3층 TS-7스튜디오는 텅 비어있었다. 스튜디오에는 고려시대의 배는 커녕 단 하나의 소품도 없었다.파란벽면 앞에 유인촌씨와 연출자,두사람이 서 있을 뿐이다.카메라맨도 없다. 반면 스튜디오 앞의 주조정실에는 연출자와 작가,원격조정을 하는 카메라맨과 엔지니어들 9명이 20개도 넘는 모니터 앞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특수영상은 KBS특수영상제작실의 강태구차장팀에서 맡고있다. 텅 빈 스튜디오에서 유인촌이 이리저리 옮겨다니면 이는 주조정실의 모니터를 통해 고려의배 위를 걸어다니는 장면으로 합성된다.“고려는 세계 최초로 화포를 배에 설치했다”“대나무로 만든 펌프가 배에 설치된 이유는 무엇일까요”라는 말을 하면서 배의 양쪽을 걸어다니는 장면을 녹화할 때,단 1㎝만 달라도 그림이 어긋난다.뒷그림과 스튜디오를 합성하는 작업은 여간 섬세한 일이 아니다.컴퓨터에서 여러 그림을 합성하다보니 컴퓨터 자체에서 혼란이 빚어지기도 한다. 파란 벽면,파란색의 선반에 책을 올려두면 아무 것도 없는 벽면에서 책을쑥 뽑아드는 것이 연출되고,고구려의 고분도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다.카메라 대신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카메라맨은 CG와 가상공간의 조화를 점검한다. “10분 녹화를 위해 10시간을 투자해야한다”는 서재석PD의 말은 과장이 아니다.물론 이는 CG작업을 위해 쏟아붓는 시간을 제외한 순수 스튜디오 녹화만을 말하는 것이다. 역사를 살려내는 첨단기술은 KBS의 자랑이다.KBS 특수영상제작실의 ‘역사스페셜’팀은 지난 12일 한국방송프러듀서협회상의 제작부문 기술상을 수상,TV최고의 영상기술을 인정받았다.“국내최고의 기술에 만족하지 않겠다”는강태구차장의 말에 자신감이 가득하다.
  • 정감있는 농촌 삶‘전원일기’ 900회

    MBC 농촌드라마 ‘전원일기’가 오는 21일 방송 900회를 맞는다.지난 80년10월21일 ‘박수칠 때 떠나라’편으로 첫 출발했으니,햇수로는 만18년5개월이 흐른 셈.초창기 이연헌PD-차범석 작가에서 현 최용원PD-이종욱·김오민작가까지 그간 이 드라마를 거쳐간 연출자,작가만도 각각 13명과 10명에 이른다. 양촌리 김회장 가족을 중심으로 도시화돼가는 농촌의 삶을 정감있게 그린‘전원일기’는 농민들에겐 동질감을,도시인들에겐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대표적인 가족드라마로 자리잡았다.20년 가까운 세월을 이 드라마와 함께 한 최불암 김혜자 고두심 김수미 등 중견 탤런트들의 완벽한 연기도 장수비결로 꼽힌다.그러나 오랜기간 무대와 중심인물이 한정되다보니 극적 재미가 떨어지고,변화하는 농촌의 현실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제작진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지난 96년 11월부터는 방송시간대를 일요일 오전 11시로 옮기고,이야기의 중심축을 기존 1세대에서 2·3세들로 이동시켜 드라마의 활력을 불어넣는 시도를 꾀했다. 한편900회 ‘새끼손가락’편에서는 김회장의 막내아들 금동(임호)의 결혼식을 둘러싼 형제간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다.제작진은 방송 다음날인 22일 MBC본사에서 조촐한 자축연을 가질 예정이다.
  • ‘여행스케치’결성 10주년맞아 공연 마련

    “그동안의 노래 여행을 되돌아보고,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을 함께얘기하고 싶습니다” 맑고 서정적인 노랫말과 하모니를 자랑하는 혼성그룹 ‘여행스케치’가 결성 10주년을 맞았다.이들은 이를 기념해 올 한해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찾아서’란 주제로 다섯번의 공연을 기획했다.오는 18일부터 열흘간 대학로 라이브 1관에서 열리는 공연이 그 첫번째로,‘잃어버린 향기’가 소제목이다. 공연때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온 이들은 이번에도 마치 꽃밭에 앉아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끔 무대를 장식한다. 이어 6월에는 ‘잃어버린 소리’,8월엔 ‘잃어버린 나무그늘’,10월엔 ‘잃어버린 놀이’,그리고 연말연시에는 ‘잃어버린 사람들’을 주제로 공연을준비한다. 89년 ‘별이 진다네’로 데뷔한 이들은 그간 7장의 앨범을 발표하고,1,500여회의 라이브 공연을 갖는 등 꾸준히 활동해왔다.대학가요제에서 만난 10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1집은 당시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풀벌레 소리,개구리 울음소리,시냇물 흐르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현장에서 채집해배경음으로 사용한 이들의 노래는 기계음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한줄기 소나기같은 청량감을 맛보게 했다. 통기타와 하모니를 위주로 한 음악 스타일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멤버는여러차례 바뀌었다.현재 인원은 리더인 조병석(32·베이스 기타)과 남준봉(30·어쿠스틱 기타) 이선아(26·건반) 임진웅(25·어쿠스틱 기타) 이수정(24·퍼커션)등 5명.조병석과 남준봉은 초창기 멤버이고 이선아는 7년차,임진웅과 이수정은 지난해 오디션을 거쳐 팀에 합류했다. TV에 거의 출연하지 않고 음반과 공연활동만 하면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비결은 무엇일까.“어떤 음악을 해도 여행스케치 음악이라는 느낌이 들도록 해서 그런가봐요.화려하지 않지만 편안함이 느껴지는 노래를 하려고 하거든요” 10대부터 30대 직장인까지 팬 층이 다양할 뿐더러 공연때마다 빠짐없이 찾아오는 열성팬들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인천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는 반 어린이들 모두를 공연장에 데려와 이들을 감동시킨 적도 있다. 지난해 멤버 교체문제로 해체설이 나도는 등 속앓이를 했던 이들은 “가을쯤엔 옛 멤버들과 기념 앨범을 내고,공연도 가질 생각”이라며 10년이 지나더라도 ‘여행스케치’라는 이름이 팬들의 기억에 남아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02)539-0303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이집트 대사

    후세인 데라르 주한 이집트 대사는 16일 대한매일과의 특별인터뷰에서 “이집트는 한국의 포용정책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히고 “앞으로도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내달초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아는데 방문 시기와 목적은. 무바라크 대통령께서 4월9일부터 11일까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양국간외교관계 발전과 경제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이집트는 자원개발,과학기술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 ▒지난 2월 金鍾泌 총리가 중동 순방때 카말 칸주리 이집트 총리와도 협의한 것으로 아는데 양국 현안은. 경협은 두나라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다.이집트는 현재 건당 사업규모가 10억달러 이상,사업기간 20년 이상의 장기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시나이 반도 테크노밸리 개발사업을 비롯,애스완댐 서쪽지역 관개농업개발등 5개 사업이 그것이다.한국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한다. ▒중동 지역의 안보상황을 어떻게 보나. 이 지역은 항구적 평화정착이 필요하다.우리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시리아 등 주변국과 화해방안을 모색해왔으며 팔레스타인 국가가 수립돼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미국 중재로 ‘와이 리버’ 평화협정을 체결했다.그러나 이스라엘이 선거라는 국내 사정을 이유로 협정이행을 중단해버렸다.국제적 협정은 국내 상황과 무관하게 이행돼야 한다는게 우리의 소신이다. ▒지난 97년 룩소르 관광객 피살사건이후 이집트의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은것으로 알고 있는데. 참으로 불행한 사건이었다.그러나 이집트정부와 민간단체는 즉시 대책을 수립,시행해 이집트에서 관광산업은 종전만큼 활기를 띠고 있다.자국 관광객의 이집트 여행을 금지했던 일본이 이를 해제한 사실이 그 증거다. ▒한국과 이집트 양국간 관계는. 양국간에 다루기 어려운 ‘문제’(problem)는 없다.한국 기업은 다수 건설프로젝트에 참여중이고 대우,현대 등 한국산 차량들은 이집트 거리를 메우고 있는 등 자유로운 이집트 시장접근을 누리고 있다.다만 양국민이 더 잘 이해하기위해서는 문화교류가 절실하다고 생각한다.이집트 관광 한국인 숫자가 금융위기전 3만명에서 7,000명선으로 줄었다.우리는 이집트인의 한국관광을 늘리기 위해 최근 대사관에 ‘관광담당관’을 임명했다. ▒북한과 외교관계가 있는 국가로서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어떻게 보나. 햇볕정책은 한반도 상황을 진전시킨 최선의 정책이다.전쟁은 파괴외에 아무것도 가져올 수 없다.무엇보다 이 정책은 양국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불신’을 줄여주었다. ▒북한이 국제무대로 나오도록 설득할 용의는. 우선 이 말을 하게돼 기쁘다.한국의 외교통상부 장관이 나에게 평양주재 이집트 대사를 통해 평양 당국에 햇볕정책을 수행하는 한국정부의 선의와 진지함을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우리는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이를 이행했다.앞으로도 이집트의 역할이 제한된 것이라해도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것이라면 이를 기꺼이 할 준비가 돼있다. ▒지난 97년 북한의 장승길 이집트 주재 대사의 망명이후 북한과 이집트 관계의 변화는. 이집트 정부는 장대사의 망명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누가 그의 탈출을 도왔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했다.평양측이 다른 대사를 임명한게 그 증거다. ▒이집트는 해외유출 유물을 많이 돌려받았는데 그 비결은. 우선 문화부가 주축이 돼 당사국과 협상을 벌인다.영국,프랑스,독일 등과협상을 벌여 일부유출문화재는 돌려받았다.그 다음 외교부,법무부 등의 전문가로 ‘태스크 포스’를 구성,본격협상을 시작하고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의지원도 받는다.
  • 벤처기업-무선호출기 개발 ‘와이드텔레콤’

    ‘8,000만원을 투자해 3년만에 8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무선호출기 개발업체인 ㈜와이드텔레콤이 벤처업계의 또 다른 신화를 창조하고 있다.신화의 주인공은 金在明사장(37).그의 뛰어난 기술력과 마케팅 감각이 성공의 비결이 됐다. 金사장은 지난 96년 7월 8,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창업했다.당시 국내 호출기시장은 포화상태로 팬텍,어필텔레콤 등 선발업체들이 국내시장을 선점하고 있었다.틈새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金사장은 호출기 수요가 청소년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작지만 큰’ 시장변화를 놓치지 않았다. 이를 간파한 그는 97년 3월 청소년 고객의 취향에 맞춘 디자인 중심의 ‘스케치’(Sketch)를 선보였다.출시하자마자 지금까지 나온 것 가운데 가장 작고 색상이 다양해 청소년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마침내 SK텔레콤이 그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높게 평가,납품계약을 맺게됐다.창업 이듬해인 97년에만 22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성공이었다. 그가 개발한 호출기의 성능은 최고를 자랑한다.특수 내장 안테나의 개발로호출기의 생명인 수신율이 세계 최고의 호출기업체인 모토로라 제품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金사장은 일찌기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마케팅 감각을 발휘했다.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기존 호출기업체들은 PCS단말기 등 주력품목 바꾸기에 열중하고 있었다.그는 이때 동남아,미국,중국 등 새로 떠오르는시장에 관심을 가졌다.창업 직후부터 각종 국제박람회에 참가,‘가장 예쁘고 우수한 호출기’라는 컨셉 홍보에 전력을 다했다. 97년 4월 첫 결실을 맺었다.세계적인 통신사업체 ‘싱가포르 텔레콤’과 연 1,000만달러(120억원) 규모의 납품계약을 맺었다.이를 계기로 와이드텔레콤의 성가가 해외에 알려지면서 대만 굴지의 기업인 金寶그룹이 200만달러를투자하겠다고 나섰다.미국 LA에 설립한 지사는 1,000만달러어치의 납품계약이 성사단계에 있다. 이같은 전방위 수출전략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은 3년만에 800억원을 웃돌전망이다.단연 국내 최고다. 그는 삼성전자 통신연구소 엔지니어로 일하다 자신을 스카우트한 회사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1년가까이 실업자생활을 하기도 했다. 金사장은 “직장인 시절 해외바이어들과의 잦은 접촉이 국제적인 마케팅 감각을 키우는 자산이 됐다”면서 “세계적인 무선통신 단말기업체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 ‘필스베리’ 아시아시장 개발책임자 플로라

    “한국시장은 중국이나 인도처럼 잠재 소비인구가 많은 곳은 아니지만 개인 소득과 사회간접자본의 확충 정도,소비 추세 등을 종합해 볼때 매우 가능성이 높은 고급 시장이다.” 지난해 12월 한국에 필스베리 코리아사를 합작·설립한 세계적인 식품회사필스베리의 아시아 시장개발 책임자인 스코트 플로라씨(40)의 말이다. 한국은 상류·중산 층이 매우 잘 발달돼 있고 특히 소비자들이 제품의 품질과 위생·안전에 관심이 많아 ‘한번 해 볼 만한 시장’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그는 “전국의 1만3,000여개의 제과점뿐 아니라 10만여개 커피숍에서 생과자류나 각종 빵을 함께 팔고 있어 제빵류를 판매하는 회사들에게 한국은 ‘천국’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아직은 투자 초기단계로 판매·영업 법인 수준”이지만 “시장의 성장성과 경제성을 확신할 수 있게 된다면 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법인의 설립도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필스베리사는 하겐다스·그린 자이언트등과 같은 최고급 아이스크림과 즉석 냉동식품등을 생산하고 있다.1869년 미국의 미시시피 강변의 제분소에서 시작,밀가루 등 제분·제빵 제품으로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지난 96년 영국에 근거지를 둔 식품·음료 회사인그랜드 메트로폴리탄사에 인수돼 현재 17개의 별도 브랜드로 세계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필스베리는 브랜드를 매우 중시하는 회사다.브랜드마다 특정 식품분야를 선정,특화 및 고급화를 추구한다”고 말했다.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생산·판매하지 않고 한우물만 판다는 것이다.모든 식품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믿지 않기 때문이다.또 필스베리의 해외투자는 철저히 가능성과 경제성에 근거해 결정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식품산업은 문화의 일부분이라고 전제한 그는 다양한 외국 소비자 요구와현지 사정을 최대한 감안,신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와의 끊임없는 접촉과 새로운 제품의 도입으로 먹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 외자유치 성공사례-한솔그룹

    ‘알짜배기를 내놓고 외국기업과 신뢰관계를 구축하라’ 한솔그룹의 외자유치 성공비결이다.한솔은 지난해 국내 최대 신문용지 공장인 한솔제지 전주공장을 9억4,000만달러에 매각했고,한솔PCS에는 이동통신업계 최초로 3,500억원의 외자를 들여왔다.이를 바탕으로 현재 제 2의 도약을꿈꾸고 있다. 지난해는 한솔에게 최악의 시련기였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그룹의 기반이 뿌리째 흔들렸지만 은행문은 열리지 않았다.PCS 사업자선정 의혹에 따른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는 대외 이미지 손상과 함께 자금난을 가중시켰고 신문용지 등 주력인 종이의 수요마저 격감,벼랑끝 상황까지 내몰렸다.결국 한솔은 외자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한솔제지의 외자유치 전략은 “내가 먹기 싫은 떡은 남도 먹기 싫다”는 평범한 진리에 바탕을 뒀다.연산 100만t 규모에 국내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전주공장을 매각하는 데는 趙東吉 제지부문 부회장 등 수뇌부의 결단이 결정적이었다.외자도입은 ‘사업부문 매각후 합작’이란 독특한 형태로 진행됐다.세계 1위의 신문용지 업체인 캐나다 아비티비와 노르웨이 노르스케 스코그에 매각한뒤 이들 두 업체와 공동으로 각각 2억달러씩을 출자,아시아·태평양 최대의 신문용지 회사인 팝코(PAPCO·Pan Asia Paper Co.)를 탄생시켰다. 덕분에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합리화,지속적인 투자수익 보장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었다.연말이면 부채비율이 180%대로 떨어지고 PAPCO의 배당수입도 연 3,000만달러에 이른다. 한솔PCS도 ‘투자 안전성’을 제1원칙으로 삼는 캐나다 ‘벨 캐나다’(BCI)의 투자를 끌어냈다.전 직원 평균연령이 31세에 불과하고 90% 이상이 통신전문인력이라는 점 등을 들어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했다.사실상 한솔의 오너인 趙東晩 정보통신부문 부회장이 직접 BCI실사단과 동행,영어로 대화해 신뢰를 쌓았다. 특히 북미와 한국의 경영스타일과 사고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오해 소지가있는 것은 모두 다 밝혔다.당시 BCI관계자는 “중국,대만 등지에 투자 협상을 해보았지만,동양적 경영스타일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한 회사는 처음”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외자유치 이후 한솔 PCS는 자금난 극복은 물론,경영스타일에서도 더욱 합리성을 기하게 됐다.이사회가 활성화돼 예산 편성,마케팅 전략 및 투자계획 수립 등 실질적인 의사결정 기구로 자리매김했다.이사회를 통해 국내 대기업가운데 처음으로 공무원에게 뇌물을 줄 수 없도록 규정한 ‘임직원 윤리규정’을 제정하기도 했다.姜益春 전략기획실장은 “현재 미국의 신용등급 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의 실사를 받고 있으며이달 안에 투자적격 등급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몸매관리 생활속에서 비결찾자

    외투로 온몸을 감싸고 다니다 봄옷을 꺼내 입는 순간 긴장하게 된다.허리가 제대로 맞을까,어깨와 팔은 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겨우내 몸매가 드러나지 않는 옷을 주로 입다보면 몸무게는 알게 모르게 늘어나게 된다.봄철에 다이어트,헬스운동 등을 많이 하게 되는 것도 이때문이다.그러나 평소 생활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몸매관리를 할수 있는 방법이 있다.바르게 서고 바르게 걷는 것만도 좋은 운동이 되며 의자에 앉아 있거나 TV를볼때도 조금만 의도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면 날씬하고 곧은 체형을 유지할수 있다는 것이다.경희대 한방과 김상우 교수와 여성체형관리 전문기관 인치바이인치 코리아 최계숙 원장에게 전천후 운동방법과 요통·하체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골반교정법을 알아본다. ▒아랫배에 힘을 주고 복식호흡을 한다 의자에 앉아서 일할 때,걸을 때,집안 일 할 때도 이 자세를 유지하면 뱃살도 빠지고 허리를 곧게 해 준다. 직장인의 경우 의자에 앉아 일하는 중에 아랫배에 힘을 주고 자세를 곧게한 다음 다리를 수평으로 들어올린다.이 상태에서 10초간 정지하는 동작을5회 이상 반복한다.이때 발목을 돌리거나 발을 앞뒤로 움직여 주면 피로가풀리면서 몸을 가볍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걸을 때도 아랫배에 힘을 주고다리를 곧게 뻗어 뒤꿈치가 땅에 먼저 닫게 걷는다. ▒TV볼때 가만히 있는 것보다 가능하면 많이 움직여 준다.아랫배에 힘을 주고 앉는다.두 다리를 쭉 뻗고 발목을 돌리거나 발을 앞뒤로 굽혔다 펴는 동작을 60회 정도 반복한다.이도 귀찮으면 앉은 채로 양팔을 구부려 양쪽 옆구리를 가볍게 탁탁 쳐 준다. ■골반교정법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배와 허벅지 살이 빠지지 않는다.상체는 말랐는데엉덩이 위 아래에 유난히 살이 많은 경우가 있다.그러면 일단 골반 이상을의심해 봐야 한다.골반이 휘었을때 부작용은 하체비만은 물론 자궁과 난소에 압박을 줘 생리통과 요통이 심해진다.심한 경우 팔 다리 가슴 어깨높이 얼굴까지 비뚤어져 건강은 물론 몸매를 완전히 망치게 된다. ▒자가 진단법 ①편안히 누운상태에서 왼쪽 다리를 구부려 오른쪽 허벅지 위에 올려놓는다.이상태에서 왼쪽 무릎을 바닥에 대본다.다리를 바꿔서도 해본다.무릎이 땅에 잘닫지 않는 쪽 골반이 어긋난 것이다.②똑바로 섰을때 눈썹 높이가 심하게 차이난다.③뒤에서 봤을때 엉덩이 높이가 다르다.④구두뒷굽 닳는 모양이 좌우가 심하게 차이난다.⑤생리통이 심하다.⑥한쪽 어깨가 자꾸 결린다.⑦발을 붙이고 똑바로 서면 허벅지 사이가 뜬다. ▒운동법 골반 휨은 다리를 꼬고 앉거나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실어 서 있을경우 발생할 확률이 높다.다음 각 동작을 10회 이상 반복한다. ①그림(1)과 같이 누워 다리를 쭉뻗은 후 조금 벌리고 발을 안팎으로 천천히 90도씩 움직여 준다.②그림(2)처럼 오른손은 고관절(다리와 골반의 관절부)에 두고 왼손으로 무릎을 서서히 당긴다.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③그림(3)처럼 왼쪽 다리를 구부린다.힘을 빼고 천천히 다리를 안쪽에서 바깥쪽을 향해 크게 회전한다.양다리를 번갈아 해준다.④그림(4)처럼 누워 다리를 꼰 상태에서 아랫배에 힘을 주고 엉덩이를 올려 10초간 정지한다.다리 방향을 바꿔서도 한다.⑤그림(5)처럼 벽에 양팔을 대고 선다.앞다리는 무릎을90도로 굽혀주고 뒤로 뻗은 다리의 뒤꿈치는 90도가 되게 한다.상체를 쭉펴준다.다리를 바꿔서도 한다.⑥그림(6)처럼 누워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린 상태에서 발가락을 안쪽으로 모은다.엉덩이와 배에 힘을 주고 상체를 일으킨후 5번 숨쉬고,눕는다. 姜宣任 sunnyk@
  • 가방업계 ‘아이찜’ 돌풍

    외국산 브랜드가 판을 쳐 온 국내 학생용 가방시장에 토종브랜드 ‘아이찜’의 돌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돌풍의 주역은 (주)아이찜 廉泰淳사장(46).廉사장이 아이찜을 국내시장에내놓은 것은 지난해 1월.그러나 판매 1년만에 시장점유율에서 외국산 브랜드를 멀찌감치 따돌렸다.‘아이찜’이라는 표현은 영어의 ‘아이(I)’와 젊은층에서 ‘점찍었다’는 뜻으로 쓰이는 ‘찜’의 합성어. 이달들어 아이찜의 하루 매출은 1억5,000만원정도.주말엔 2억5,000만원을웃돈다.‘이스트팩’ ‘잔스포츠’ 등 국내시장을 석권해 온 외국산 브랜드의 2∼4배나 된다.업계에선 비단 가방말고도 국산 브랜드가 외국산을 누르고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한 사실을 놓고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인다.廉사장은 올해 국내시장(1,500억원규모)의 20%인 300억원정도의 매출을 자신하고 있다. 그는 아이찜의 성공비결로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품질’을 첫번째로 꼽는다.원단 지퍼 끈 등을 최고급으로만 사용,방수효과나 수명이 외국산보다 월등하다.또 가방이 무거울 수밖에 없는 우리학생들의 실정에 맞게 포켓기능을 강화한 것과 가방무게를 최대한 분산시킨 인체공학적 멜빵 배치 등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외국산의 70%수준이다.국산브랜드여서 유통체계가 단순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방제조업 15년의 외길인생을 통해 체득한 인건비절감방안의 결과다. 이미 83년 가방수출전문업체인 (주)가나안을 차려 운영중인 그는 인건비를줄이려고 베트남에 세운 현지공장에서 멜빵,포켓 등을 공급받는다.또 국내공장도 유휴노동력이 풍부한 탄광지역인 강원도 사북에 세웠다. IMF한파는 그에겐 오히려 호재였다.廉사장은 “소비자들사이에 인 국산품애용 붐으로 아이찜이 짧은 시간에 널리 알려졌다”고 했다. 또 IMF이후 경쟁사의 부도나 광고단가의 하락으로 유통이나 광고 등에서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할 수 있었다.그 덕에 아이찜은 출시 1년만에 50개의 대리점과 백화점 직영점 40개의 전국 판매망을 갖췄다. 그는 최근 영화투자회사 ‘유니코리아’를 차리기도 했다.서강대 재학때 연극반활동을 함께 했던 영화배우 文盛瑾씨와 30억원을 공동 출자했다.우리영화에 대한 애정때문이기도 하지만 가방 신발 모자 등 종합 패션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영화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둔 장기포석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가방업에 젊음을 바친 나로선 외국산의 국내시장 점령은 받아들이기 힘든 자존심의 문제였다”면서 “상품의 질과 애프터서비스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고 말했다. 金煥龍dragonk@
  • 공기업 ‘內實경영’이렇게…張榮植 한국전력사장

    지난해가 민간부문 구조조정의 해라면 올해는 공공부문 구조조정의 해다.공기업들이 민영화를 포함한 구조조정의 격랑을 헤쳐가고 있다.대한매일은 공기업 개혁을 조망하는 공기업 탐방연재를 시작한다.전력산업을 독점해 온 한국전력공사.한전은 올해 안에 수·화력 발전소 10여개를 한데 묶어 팔아야한다.鄭鍾錫 대한매일 경제과학팀장이 지난해 1조1,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경영흑자를 낸 한전 張榮植사장을 만나 민영화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사장에 취임하신 지 9개월이 됐습니다.지난 한해를 평가해 주십시오. 지난해는 회사가 창립한 뒤 가장 어려운 해였습니다.상위직을 중심으로 조직과 인력이 대폭 감축되는 아픔이 있었습니다.사장으로서 저는 직원들이 과거의 비효율적인 업무관행과 의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역점을 뒀습니다.▒지난해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여파로 전력소비가 크게 줄었습니다.그런데도 한전이 지난해 1조원의 당기 순이익을 냈습니다.비결이 뭡니까.전기요금을 내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까. 지난해 경영흑자는 97년 5,600억원의 두 배에 가깝습니다.IMF여파로 전력판매량이 3.7%가 줄었는데도 이처럼 흑자가 늘어난 것은 전적으로 구조조정의결과입니다. 우선 인건비를 줄였습니다.정부의 계획보다 많은 3,765명을 감원해 인건비861억원을 절감했습니다.값비싼 액화천연가스(LNG) 사용을 줄여 연료비도 크게 낮췄습니다.절감액이 2,361억원 정도 됩니다.군산·영월 복합화력발전소를 미국 회사에 팔아 5,570만달러를 번 것도 한몫했습니다. 오래된 발전소를 헐값에 고철로 팔았던 관행을 깨뜨렸다고 자부합니다.경영흑자가 많이 났지만 전기요금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오히려 북한 경수로건설 지원분담금이 전기요금에 부과될 예정이어서 다소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한전의 민영화가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력산업이 경쟁체제로 전환하는 중대한 전기가 될 것입니다.한전이 갖고 있는 전국의 수·화력 발전소를 5∼7개의 자회사로 묶고 이 가운데 1∼2개를 해외에 팔 계획입니다. 사상 처음 민간회사가 전력을 생산해 파는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내년부터는 주식시장처럼 전력입찰 시장에서 매일 전력가격과 거래량이 결정됩니다.▒사장으로서 한전의 민영화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002년까지 수·화력 발전소를 매각하게 되면 국내 발전사업은 원자력발전의 한전과 5∼6개의 국내외 민간회사가 나눠갖는 형태가 됩니다.이는 장기적으로 값싸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보장하게 되겠지만 한전으로서는 자유경쟁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혁신이 필요합니다.사세나 규모를 늘리기보다는실리 위주의 내실경영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겠죠.▒올해의 경영 목표는. 책임경영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하려 합니다.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이 제정돼 사장인 저뿐 아니라 본부·사업단장과 처·실장 등도 회사와 경영계약을맺게 됩니다.성과가 우수하면 인센티브가 주어지지만 부진할 경우엔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 시스템이 됩니다. 또 모든 단위조직과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노력하도록 경영시스템을 혁신해 나갈 계획입니다.고객서비스헌장을제정하고 국민제안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강구 중입니다.▒제2건국운동과 관련해 한전의 움직임이 활발한 것 같은데요. 본사 정문 앞의 새마을기를 제2건국기로 바꿔 달았습니다.제2건국운동에 대한 한전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회사 안으로는 고효율·저비용의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밖으로는 제2건국운동에 국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각종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 “불황극복” 日기업의 전략-세계적 오디오업체 AIWA

    ┑도쿄 黃性淇 특파원┑세계적 오디오 업체인 아이와(AIWA)는 10여년전 단행한 군살빼기와 해외거점 확대를 통해 재기에 성공한 기업이다. 85년 인위적으로 달러 약세를 유도한 플라자합의로 엔화 가치가 치솟으면서 급격히 국제경쟁력을 상실,도산 직전의 벼랑끝 상황에까지 몰렸던 아이와는대대적 변신을 통해 악재(惡材)를 호재(好材)로 바꾸어냈다. 먼저 대규모 정리해고를 통해 비대해졌던 기업의 몸집을 줄였다.3,100명이던 직원을 1,300명으로 감축하고 일본내 공장 일부도 폐쇄했다.종신고용제개념을 깨뜨리고 일본에선 드물었던 명예퇴직제도를 실시했다.그리고 해외기지를 늘려갔다. 대부분의 제품을 일본에서 만들던 아이와는 높은 인건비,높은 생산원가로고심하고 있었다.원가를 줄이지 않고서는 극심한 세계경쟁에서 살아남을 수없다고 판단,생산 주력기지를 일본에서 해외로 바꿔나갔다. 86년 싱가포르 영국 각1곳에 불과하던 해외 공장은 현재 싱가포르 3곳을 비롯,4개국 9곳이 됐다.현지 기업에 의뢰하는 위탁생산도 한국 중국 필리핀 태국 등으로 다양화시켰다. 상당수 일본기업이 도산이나 적자상황을 맞았는데도 아이와는 98년도 중간결산에서 눈에 띄게 도약,다른 기업들의 부러움을 샀다.매출은 지난해보다 17.1% 늘어난 1,852억엔,경상이익도 12.8% 증가한 82억엔을 올렸다. 불황에 흔들리지 않는 아이와의 이같은 성공비결은 슬림화된 기업구조,저비용의 다양한 해외기지,세계 경기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 끊임없는 신제품개발 및 다층적 시장확보를 꼽을 수 있다.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총매출의 85%에 이르는 해외매출. 통화가치가 낮은 현지에서 싸게 부품을 조달,통화가치가 높은 미국이나 유럽시장에 내다파는 전략이 주효한 셈.세계적 히트상품인 CD 3매를 동시에 넣을 수 있는 플레이어는 타사의 절반값에 출시,큰 인기를 누렸다. 아시노 마사히로(芦野昌弘)홍보부장은 “세계동시 불황으로 시장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아이와는 오디오 비쥬얼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시장요구를 정확히 파악,어떤 환경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 “불황극복” 日기업의 전략-도요타자동차

    ┑도쿄 黃性淇 특파원┑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 9월 실시된 상반기 결산에서매출이 전년보다 0.9% 감소한 3조7,631억엔에 경상이익도 11.1% 줄어든 2,886억엔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자동차업계가 한결같이 경험한 국내에서의 신차 판매부진에 따른 것이었다.11개 자동차회사 가운데 후지(富士)중공업을 뺀 10개 회사가 매출이 줄었다. 닛산디젤의 경우 무려 32.5% 감소하는 등 대부분 회사가 사상 초유의 두자리수 매출감소를 겪은 반면 도요타는 해외 판매의 비약적인 신장에 힘입어 0.9% 감소하는데 그쳤다. 불황을 이겨내는 세계 3위,일본 1위의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의 경영비결은이른바 ‘외환프리’정책과 부단한 원가절감 노력 때문이다. 가미오 다카시(神尾隆)홍보이사는 “해외서 팔 물건은 현지 생산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2000년에 들어서면 해외생산 비중을 현재 150만대 수준에서 350만대 가량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현재 320만대 가량인 국내생산을 250만대로 줄이는 한편 해외에서의 생산을 갑절이상 늘려 2000년이후 600만대 생산체제로 이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엔 고(高) 등 해외에서의 급격한 환율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생산비용 등을 줄일 수 있는 ‘현지생산 현지판매’ 전략을 확대한다는 뜻이다. 해외 생산기지의 여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부품도 가능하면 현지에서 조달,현지 조달율을 75∼80% 이상으로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100여개 해외 현지법인 간부 가운데 일부를 현지 고급두뇌로 교체하는 등 ‘글로벌 전략’을 다양하게 운용할 방침이다. 한국 자동차업계도 주목해야 할 것은 21세기를 향한 도요타의 변신. 도요타자동차는 21세기에 들어서면 세계 자동차산업이 5∼6개 그룹으로 대대적인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세계적인 구조조정에 대비한 변신을서두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일본내 자동차 기업 합병이다.경자동차 전문회사인 다이하츠공업의 지분을 50% 확보하는 한편 트럭 제조사인 히노(日野)자동차공업도 합병주식지분을 높여 경차동차 트럭 승용차에 이르는 자동차 전분야 생산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히노자동차공업의 경우,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거쳐 군살빼기가 이뤄지면 본격적으로 제휴를 강화키로 했다. 가미오 이사는 “21세기에는 국경을 초월한 자동차산업의 전쟁이 보다 격심해질 전망”이라면서 “자동차산업이 살아남으려면 ‘싸면서 좋은 차’라는인식과 함께 환경보호에 세계적인 표준이 될 수 있는 기업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 포지션별 역할분담 ‘톱니 플레이’거함 기아호 위용 회복

    엔터프라이즈가 거함의 위용을 되찾았다-. 원년챔프인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98∼99프로농구의 강력한 우승후보.그러나 지난해 12월 23일 방콕아시안게임대표 강동희와 무릎부상에서 회복한 김영만이 가세한 뒤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총체적인 난조에 빠져 팬들을 실망시켰다. 뚜렷한 팀 컬러를 확정짓지 못한데다 전술마저 단조로워 특유의 ‘기술농구’가 실종됐고 선수들도 막연한 우월감과 안일함을 빠져 모든 팀으로부터 ‘말랑 말랑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 하지만 기아는 팀 운명의 고빗길이던 21일 현대전과 23일 나래전을 통해 부정적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냈다. 가공할 공격력을 뽐내며 현대를 16점차,나래를 26점차로 완파했을뿐 아니라 현대전에서는 4쿼터 초반 4분36초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그물수비를 펼쳐 “제 모습을 찾았다”는 찬사를 받았다. 기아가 변신에 성공한 비결은 철저한 역할분담과 정신 재무장.포인트가드인 강동희는 어시스트,탄력이 좋은 클리프 리드는 리바운드에만 주력했고 골밑 공격은 개인기와 높이를 함께 갖춘 제이슨 윌리포드가 전담했다. 또 김영만은 미들슛과 속공으로,정인교는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포지션별로 정상급 기량을 지닌 선수들이 주어진 임무만을 톱니바퀴처럼 수행함으로써 전력 극대화를 이뤄 낸 것. 또 시종일관 집중력을 유지하고 판정에도 유연하게 대처해 팀 플레이의 흐름을 스스로 지켜냈다. 전문가들은 “기우뚱 거리던 기아가 이제야 해법을 찾은 것 같다”며 “최근 두경기에서 보여 준 플레이를 좀 더 다듬으면 엄청난 파괴력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 ‘명퇴’오기로 부도기업 살렸다

    지난해 불어닥친 구조조정의 칼바람 속에서 수만명의 금융기관 종사자들이직장을 떠나야만 했다.실직의 아픔도 크지만 재취업의 희망마저 아직 희미한 상태다.그러나 이런 와중에서도 좌절을 딛고 힘차게 다시 일어선 경우도 있다.발상의 전환,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로 재기에 성공한 전직 금융인들의사례를 연재물로 한다. 충남 아산에 있는 필름제조회사인 한미필름테크(주) 사장 卞彰奎씨(40).이제 3개월을 갓 넘긴 ‘신출내기’ 사업가다.그래서인지 아직까지도 사장이라는 직함이 “도무지 어색하다”고 한다. 卞씨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남양주시 서울은행 화도지점 과장을 끝으로 12년간의 은행원 생활을 마감했다.‘너 아니면 나’식의 무더기 감원이 살벌하게 진행될 때 ‘자의 반,타의 반’으로 명예퇴직원을 내고 직장을 나왔다.어린 두 아들(12살,4살)을 생각해서라도 어떻게든 눌러앉을 생각도 했었지만卞씨는 과감하게 ‘새 생활’을 택했다. 직장을 떠난 뒤 당장 앞길이 보이지 않을만큼 두려움이 컸다.그러나 다행히도 실직의 기간은 길지 않았다.모기업이 부도나 경영난을 겪던 중소기업을인수하라는 제의가 들어온 것.인쇄용·의료진단용 필름을 제작하는 국내에하나뿐인 회사였다.사업을 넘겨받는 비용으로 8,000만원의 명퇴금을 고스란히 쏟아붓는 결단을 내렸다.신기술 인증을 받은데다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산적했다.막상 회사는 인수했지만 당장 운영자금을 마련할길이 막막했다.은행대출을 받으러 정신없이 뛰어다녀도 목돈은 쥘 수가 없었다. “고객유치에 땀을 쏟던 시절이 엊그제 같았는데…” 卞씨는 180도 달라진 처지를 실감하면서 좌절감에 빠졌지만 그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결국 살던 집을 팔아 전세로 옮기는 최후의 선택을 했다.이래저래 마련한 돈이1억5,000만원. 卞씨는 먼저 종업원 17명의 밀린 임금 2개월치와 퇴직금을 정산했다.기존종업원을 한사람도 줄이지 않고 모두 다시 고용했다.‘사람이 재산이다’는평소 신념도 있었지만 실직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였다.지난해연말까지 한달여동안 올린 매출이 1억3,000만원.예상밖의 성과였지만 “집에는 한푼도 들고가지 못했다”고 한다.손익분기점을 빠듯하게 맞추는 수준이어서다.그렇지만 2월을 맞는 卞씨의 기대는 크다.국립화학연구소와 공동개발해 국내 최초로 상품화에 성공,시판하는 ‘의료진단용 X-레이 필름’에 거는 기대 때문이다.600억원 규모 시장을 장악해 온 외제보다 20%안팎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어 승산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전형적 ‘화이트칼라’인 은행원에서 벤처사업가로 성공적인 변신을 할 수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卞씨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감과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라고 답했다.朴恩鎬 unopark@
  • 관료 발탁·출세비결 뭘까

    ‘사무관 때 윗 사람 눈에 들어야 출세한다’ ‘장·차관과 자주 만나야 발탁된다’ 인사태풍에 휘말린 관가(官街)에서 귀에서 귀로 속삭여지는 발탁 비결이다.행정고시 동기생들이나 연령에 비해 빨리 요직에 등용되는 발탁인사는 의외로 연줄대기나 인사청탁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각 부처 인사담당자들은 발탁의 비결을 ●장·차관의 마음에 들 것 ●능력이 있을 것 ●주요 국·과에 근무할 것 ●운(運)등을 꼽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권자인 장·차관의 스타일에 맞는 업무 처리자세.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합리적이면서도 소신있는 관리를 선호한다.뚜렷한 대안을 제시하면 더 높은 점수를 준다. 대폭적인 인사단행을 앞둔 건설교통부의 李廷武장관은 “공무원들이 안일하다”고 통렬하게 비판한다.업무처리가 빠르고 능동적인 공무원을 선호한다. 발탁 경우를 보면 장·차관이 과거 일선 과장,국장으로 근무할 때 그 밑에서 같이 일해 인정받은 경우가 많다.위계질서가 엄격한 공무원 조직에서 사무관은 우선 국장과 과장 눈에 들어야 미래의 출세가보장된다.발탁케이스인 신임 金容德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李재경장관이 옛 재무부 국제금융국장 시절 국제금융과 사무관이었다. 장·차관이 다른 곳에서 온 경우 또는 과장급 이상은 장·차관에 대한 브리핑이 중요하다.발탁 인사의 ‘꽃’이었던 任鍾龍 신임 은행제도과장(행시 24회)은 지난해 기업과 금융기관 구조조정의 실무반장으로 장·차관과 단독 보고할 기회를 많이 가지면서 발탁된 경우.현안이 많은 주요 부서 근무도 발탁 비결 가운데 하나다. 운도 적지 않게 작용한다.자신의 스타일에 맞고 능력을 인정해주는 장·차관이 때맞춰 부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경제부처의 경우 소관업무의 숫자를 달달 외우는 것도 발탁의 조건이다.장관이 묻는데 국장급이 관련 통계를 대지못해 ‘찍힌’ 경우도 있다.한 부처의 총무과 관계자는 “능력이 모자라면 아예 인사권자와 대면할 기회가 없는 게 낫다”라고 인사의 아이러니를 지적한다.
  • 반짝아이디어 회사에 54억 수익

    직원 한 사람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54억원의 수익을 안겨줬다. 삼성코닝 구미공장 ITO(정밀박판유리)사업부에 근무하는 吳宗翰씨(32).노트북컴퓨터 액정화면과 터치패널에 쓰이는 특수 전기저항 유리의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그는 삼성 최고의 ‘아이디어 맨’이다. 대표적인 ‘작품’은 노트북화면 코팅유리의 생산공정 개선.설비를 개조해코팅유리 생산량을 시간당 369장에서 436장으로 18% 늘렸고 핵심부품을 국산화했다.때문에 삼성코닝은 최근 3년간 매출은 38억원 가량 늘리고 비용은 16억원이나 줄일 수 있었다.지난해 ITO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이 35%로 일본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덕분에 吳씨는 지난 9일 삼성상 시상식에서 제안부문 대상을 받았다. 공고를 졸업한뒤 89년 입사,생산현장과 연구개발 부서를 오가며 그가 낸 아이디어는 500건이 넘는다.이번 삼성상 심사대상기간인 97년 9월부터 1년동안에 낸 아이디어만도 153건에 이른다.모두가 공정개선에 반영됐고 그 중 19건은 1,000만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냈다.그의 아이디어가 만들어낸 이익을모두 합하면 10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게 주위의 평. 비결은 역시 부단한 자기계발.외국 신기술 서적을 밤낮으로 탐독하며 실무와 접목시켰다.아이디어가 떠올라 새벽에 공장으로 뛰어나간 때도 부지기수.여기서 얻은 살아있는 지식을 빼곡이 정리한 ‘아이디어 노트’만도 4권이나 된다.인터넷은 빼놓을 수 없는 참고서.독해를 위해 틈틈이 익힌 영어와 일본어가 이제는 전문가 수준이다. 그가 아이디어 왕이 된 배경은 뭘까.“반드시 돈을 벌기 위해서만 회사일을 하지는 않습니다.일을 하면서 만족과 보람을 느낍니다”
  • ■정동극장 전통예술무대

    외국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소리와 가락,몸짓 등 전통예술을 소개하는 서울정동극장의 전통예술 상설무대.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상품이다. 지난 연말 어느날 밤 9시 정동극장 앞 빈터.공연단원과 외국인들이 손을 맞잡고 강강수월래를 추고 있었다.삼도풍물굿 한마당 공연이 끝난 뒤의 뒤풀이행사였다. “굉장해요.멋져요.한국의 음악이 이렇게 흥겹고 뛰어난 것인줄 몰랐어요.일본에 돌아가면 많은 친구들에게 꼭 이야기 하겠어요”일본 관광객 다나무라 하루유키씨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주한 영국대사 스테판 브라운씨는 “한국에서 5년 가까이 생활했지만 이런공연은 처음이다.영국 관광객에게 꼭 한번 볼 것을 권하겠다”는 편지를 보내 오기도 했다. 이 무대는 97년부터 마련됐다.2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1주일에 두 차례 공연된다.2년밖에 안됐지만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의 명소가 됐다.그동안 줄잡아 1만5,000여명의 외국인 관객을 맞아 25만달러(한화 1억8,000여만원)의 외화를 벌었다.특히 지난해에는 97년에 비해 입장수입이 2배로늘었다. 정동극장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풍물,사물놀이 등 동적인 공연내용이 외국인들의 호기심을 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공연이 끝난 뒤 공연단원과 관람객이 갖는 뒤풀이도 매력 포인트다.덕수궁과 인근 농업박물관을 묶어 패키지상품으로 내놓은 것도 일조를 했다.직원들이 한복을 입고 손님맞이에 나서는등 친절과 서비스도 한몫 했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충분치 않다.국립국악원,국립극장도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洪思棕 극장장은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소비자가 찾지 않으면 모든 게허사”라며 “마케팅이 비결”이라고 털어 놓는다. 상품 홍보를 위해 호텔과 관광업소를 누빈 것은 물론 일본 여성들이 미용관광으로 찾는 강남의 사우나까지 손길을 뻗쳤다.일본어 전단과 포스터를 돌리며 ‘육체의 때’ 뿐만 아니라 ‘영혼의 때’도 벗길 것을 권했다.외국인과접촉이 많은 회사,한국어 어학당 교사 들에게도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다.외국인을 안내해 오는 택시기사들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했다.일본에서 발간되는 관광 소개책자 ‘세계를 가다’ 한국편에 정동극장을 집어넣기도 했다. 이러한 판촉활동의 결과로 정동극장은 호주 여행사들이 선정한 ‘서울의 가볼 곳’ 1위로 선정됐다.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2배이상 늘렸다.자발적수요가 창출됐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시즌부터는 고가 판매전략에 들어가기때문이다.任泰淳
  • ■대우중공업 申榮均사장

    “기자재 국산화율이 85%를 차지하고 세계 1∼3위의 사업장을 갖춘 조선업이야말로 IMF체제를 이겨낼 가장 경쟁력 있는 산업입니다” 申榮均대우중공업(조선해양 부문)사장은 지난해 200여일을 옥포조선소에서보냈다.95년 사장에 취임한 이후 실천해온 현장 중심 경영방침을 살려 직원들과 호흡을 같이해 왔다.그 결과 노사화합,해외바이어의 신뢰도 및 생산성향상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지난해 좋은 경영 성과를 올린 비결이라면. 다른 업종과 달리 조선업은 고환율의 덕을 봤다.또 신규 설비투자 대신 기존의 조선소시설 가동률을 극대화시켜 선박건조기간을 줄이는 등 생산공정의 합리화에 주력했던 게 주효했다.●구조조정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97년 말 외환위기 때 즉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팀장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가볍고 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2002년까지 전체 인력의 30%를 분사시킬 계획이다.올해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하며 과장급팀장이 부장급을 팀원으로 둘 수 있는 인사개혁도 곧 시행한다.●산업재해율이 줄었는데. 환경과 안전문제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직원뿐 아니라 직원가족들에게도 관심을 갖도록 독려하고 있다.체계적인 안전교육시스템의 시행으로 지난해 산업재해율이 0.54%로 전년보다 52% 가량 줄었다.●올해 조선업계 전망과 대응책은. 최근 몇년간 선박의 대량발주로 신규수요가 급감하고 유가하락으로 해양설비 관련 주문이 줄어드는 등 영업환경이 썩 좋지 않다.환율도 상당히 떨어져 수주경쟁에서 불리해졌다.그러나 이미 장기간의 불황을 겪어본 경험과 매년 10% 이상의 생산성 향상을 무기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욱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丁升敏 theoria@
  • 독자의 소리-복채로 年1조4,000억 낭비에 충격

    매년 새해가 되면 신년 운수니 토정비결이니 해서 한해 운수를 점쳐본다거나 자식들의 진학문제,사업 운세 등 불확실한 자기 미래를 엿보기 위해 무속인을 찾게 된다.요즘같이 불황·불경기시대에 답답한 마음을 달래고 희망을얻기 위해 무속인을 찾는 심정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무속인의 말을 너무 맹신하고 많은 돈을 복채로 쏟아붓는 등 오히려 부작용이 많다는 점이 문제라고 본다. 무속인 숫자가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반영하듯 전국에는 60여만명이 넘는무속인들이 있고 이들에게 한해 동안 바치는 복채가 1조4,000억원이라고 한다.자금이 달려 수많은 기업들이 부도로 쓰러지는 이 판국에 국민이 자신의운명을 점쳐보기 위해 엄청난 돈을 지출한다는 것은 실로 부끄러운 일이다. 아무리 나라가 어렵다고 할지라도 운명론에 따르기 보다는 국민 개개인의힘을 하나로 모아 이를 극복하려는 적극성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이명수[대구시 수성구 범어1동]
  • 뮤추얼 펀드/다가온 저금리시대 ‘유망財테크’ 급부상

    ◎운영·투자방법/투자자는 곧 주주 수익증권대신 주식 받아/자산운용 실적 따라 배당금+시세차익 ‘α’/투자원금 보장 없고 중도환매 안돼 단점 저금리 시대의 유망한 투자처로 ‘뮤추얼 펀드’(Mutual Fund)가 각광을 받고 있다.1,000억원을 모집한 미래에셋의 뮤추얼 펀드 ‘박현주 3호’는 24일 발매와 동시에 매진됐다.지난 14∼15일에도 1,2호가 순식간에 팔렸다.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전에 신탁상품의 ‘총아’로 자리잡았으나 우리나라에는 지난 9월에야 처음 도입됐다. ●뮤추얼 펀드란 뮤추얼 펀드는 유가증권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된 증권투자회사다.회사형 투자신탁이라고도 한다.기존의 신탁상품과 다른 점은 투자자가 주주가 되며 수익증권 대신 주식을 받는 것이다.투자회사는 이사와 감사만 두고 직원은 없는 ‘페이퍼 컴퍼니’다.펀드 운영은 별도의 자산운용회사에 맡긴다.예컨대 ‘미래에셋 박현주3호’는 펀드인 동시에 증권투자회사이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펀드의 운용을 맡는다. ●투자자금을 중도에 찾을 수 없다 뮤추얼 펀드의 형태는 두가지다.투자자인 주주가 환매를 요구할 때 증권투자회사가 주식을 시장가치로 사주는 개방형과 펀드 기간에는 환매를 못하는 폐쇄형이 있다.우리나라는 폐쇄형만 허용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투자자들은 펀드 운용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투자자금을 되찾을 수 없다.앞으로 펀드 주식이 거래소에 상장되거나 코스닥에 등록되면 보유주식을 팔아 현금화할 수도 있다. ●운용 수익은 배당금 형태로 지급된다 기존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처럼 예상수익률을 제시하지 않는다.투자자인 동시에 주주이기 때문에 자산운용 결과에 따라 배당금 형태로 받는다.또 주식매매로 차익을 낼 수도 있다.액면가 5,000원으로 사기 때문에 펀드의 운용실적이 좋으면 배당금 이외에 주식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다. ●펀드는 주식과 공·사채에 주로 투자한다 주식형과 공·사채형,혼합형이 있다.주식형에도 중소기업이나 국제부문에 투자하는 펀드가 있다.공·사채형도 과세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와 비과세 채권에 투자하는 안정형이 있다.미래에셋의 ‘박현주 펀드’는 주식에만 90%이상 투자하는 주식형이고 ‘알바트로스펀드’는 주식은 20% 이하,나머지는 채권과 유동자산에 투자하는 공·사채형이다. ●투자금액은 제한이 없다 투자규모에 대한 제한은 없으나 증권투자회사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미래에셋의 경우 최소 투자금액을 300만원 이상으로 정했다.증권사가 주로 판매를 대행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은 대행 증권사를 찾아가면 된다.주민등록증과 도장이 필요하다.펀드 주식을 살 때 원금의 2% 정도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배당에 대한 소득세만 내면된다 투자자들은 배당을 받기 때문에 소득세만 내면 된다.배당금의 22%인 소득세에다 주민세 2.2%가 부가된다.예컨대 1,000만원을 투자,10%인 100만원을 배당금으로 받았을 경우 소득세 22만원과 주민세 2만2,000원 등 총 24만2,000원을 세금으로 낸다. ●투자원금은 보장되지 않는다 신탁상품이기 때문에 원금은 보장되지 않는다.펀드가 보유한 유가증권이 팔리지 않으면 만기가 돼도 환매가 이뤄지지 않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증시가 활황장이 예상되면 주식형을,약세장이 예상되면 채권형을 살 필요가 있다.운용실적은 매달 공시되며 증권사로 가면 전산망을 통해 일일 운용실적도 알 수 있다. ◎또 다른 인기상품/스폿펀드­목표수익률 달성하면 즉시 원금·이자 ‘손안에’.자산운용할 펀드매니저 고객이 직접 선택 ‘매력’/인덱스펀드­KOSPI 200에 기초 200여 우량주 분산투자.종목선정 어려움 없어 내년초쯤 상장할듯 뮤추얼펀드 외에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은 투신사의 스폿(Spot)펀드. 앞으로 인기를 예약한 상품으로는 인덱스(Index)펀드가 있다. 스폿펀드란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고객에게 원금과 이자를 즉시 돌려주면서 펀드가 없어지는 주식형 상품이다.대부분의 스폿펀드가 평균 20%대의 수익률을 보장하며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조기 상환되는 펀드들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3개 투신사에서 상품을 판매 중이며 고객들은 자신의 재산을 운용할 펀드매니저를 보고 선택할 수 있다.스폿펀드에서는 펀드매니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한국투자신탁이 스폿펀드를 설정한 지 3일만에 목표수익률 10%를 넘어서 조기 상환했고 한국투자신탁도 7일만에 상환한 적이 있다. 미래에셋이 준비 중인 인덱스펀드는 주가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종목들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다.주가지수 선물기준인 KOSPI 200에 기본을 두고 있다. KOSPI 200은 종합주가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200개 우량종목을 시가총액에 따라 가중평균해 만든 주가지수의 일종이다. 인덱스펀드는 1,000억원으로 한국전력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200개 주식을 사들여 KOSPI 200에 가장 밀접하게 움직인다.개인투자가들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이상의 투자수익을 얻기 힘들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상품으로 인덱스 펀드를 사면 200개 종목을 고루 사는 효과를 얻게 된다.‘주가지수는 올랐는 데 내가 산 종목은 왜 내리나’라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주가지수가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되지만 종목선정이 막막하면 인덱스펀드를 사면 된다. 이 펀드가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 기관투자가나 개인도 이 펀드를 사거나 팔면서 간단히 ‘차익거래’를 할 수있다는 게 미래에셋측의 설명.법이 마련되는 대로 내년 초쯤 상장될 전망이다. ◎인터뷰/‘실명 뮤추얼펀드’ 매진 기록 朴炫柱 미래에셋 사장/“투기 아닌 투자에로 초대”/정확한 투자심리 분석 1∼3호 시리즈 불티 비결/“주식투자 전제는 우량주” 인덱스펀드에 새 도전장 “투자자들의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좋은 자산운용회사에 대한 기대감이 상한가를 치게 만든 셈입니다” 朴炫柱(41)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이 밝히는 성공 이유다.자신의 이름을 걸고 한 ‘박현주 펀드1호’는 지난 14일 발매 3시간 뒤,2호와 3호는 발매 다음 날 오전 삽시간에 매진됐다.모두 2,000억원 규모다. 성공에는 회사이름도 한몫했다고 그는 털어놨다.미래에셋은 지난 1년간 기관투자가와 계약을 맺고 투자자문을 해왔다.만족스러운 투자수익률 탓에 기관투자가들은 미래에셋의 뮤추얼펀드에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朴사장은 86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88년 동원증권으로 옮긴 뒤 33살에 전국 최연소 지점장에 오른 기록을 세운 인물.38살에는 순수 증권맨 출신으로 최연소 이사가 되는 등 증권가의 기록제조기로 불렸다.연초 최고 900%의 투자수익을 올린 게 널리 알려지면서 새삼 ‘투자의 귀재’로 유명해졌다. 그의 성공에는 정확한 주가전망이 결정적이었다.朴사장이 회사를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월.앞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뮤츄얼펀드 설립을 서둘렀다.아니나 다를까.박현주펀드가 나온 시점에 주가가 550을 넘는 활황국면으로 이어졌다.뮤추얼펀드로서는 유일했다. 이때부터 朴사장은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정부기관 자문 등 모든 대외활동에서 손을 뗐다.24시간 금융시장과 증시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투자자들이 미래에셋에 친숙하도록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다. 추가 상품개발 등에 매달리다 보니 직원 35명이 자정을 넘기기 일쑤다. 朴사장은 주식투자에서 우량주만을 고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주식투자의 전제조건은 우량주의 존재”라는 것이 그의 투자철학.투자자를 투기가 아닌 투자의 장(場)으로 이끈다는 관점에서 그가 최근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인덱스펀드다.KOSPI 200과 똑같이 움직이도록 해 차익거래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포트폴리오 구성은 종목만 가능한 게 아닙니다.직접투자의 묘미를 잊을 수 없는 투자자라면 직접투자와 펀드를 이용한 간접투자를 함께 하는 것이안전합니다” 그는 올 연말에 하고 내년 여름에 투자하는 6개월 간격의 시간별 포트폴리오 구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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